송담선사 법문(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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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겋게 불에 달군 쇠꼬챙이가】
옥토승침최로상(玉兎昇沈催老像)이요 금오출몰촉년광(金烏出沒促年光)이로다.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구명구리여조로(求名求利如朝露)요 혹고혹영사석연(或苦或榮似夕烟)이로다.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산승(山僧)이 오늘 법상(法床)에 올라온 것은 설법(說法)을 헐랴고 올라온 것이 아니고, 새해를 맞이했으니 여러 형제자매 도반(道伴)여러분께 새해를 올리고... 세배(歲拜)를 올리고 지난 석 달 동안 추위 속에서 정진(精進)허느라고 애쓰신 여러분께 치하(致賀)에 말씀을 드리고자 올라왔습니다. 경허(鏡虛)스님께서 대강사(大講師)이시고 대선사(大禪師)이신 그러헌 대종사(大宗師)께서 평생 동안 새벽에는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을 독송(讀誦)을 허셨다고 전해오고 있습니다. [초심(初心)]과 [발심(發心)]과 [..
2021.06.07 -
【서래면목西來面目이 지여금只如今이다】
만의도취일의단(萬疑都就一疑團)이요 의래의거의자간(疑來疑去疑自看)이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수시나룡타봉수(須是拏龍打鳳手)로 일권권도철성관(一拳拳倒鐵城關)이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_______ 육조(六祖)스님께서 부처님으로부터 가섭존자(迦葉尊者), 아란존자(阿難尊者), 상나화수(商那和修) 이렇게 해서 달마(達磨)스님까지 이십팔 대(28代) 조사(祖師), 또 육조스님까지 합해서 삼십삼 대(33代)까지 오셔서 정법(正法)이 전해 내려왔습니다. 육조스님께서, “한 물견이 있는데 위로는 하늘을 괴우고 아래로는 땅을 괴우며 일월(日月)보다도 더 밝고 소소영영(昭昭靈靈)해서 뭐라고 이름을 붙일 수도 없고 모냥도 그릴 수가 없으니 이것이 무슨 물견이냐?” 이렇게 법문을 허셨습니다. 그때 하택신회(荷..
2021.05.28 -
【처자妻子와 권속眷屬】
【처자妻子와 권속眷屬】 백년부환수중구(百年浮幻水中漚)요 부지종일위수망(不知終日爲誰忙)이로다.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약지망리진소식(若知忙裏眞消息)하면 일타연화생비탕(一朶蓮花生沸湯)이로다.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백년부환수중구(百年浮幻水中漚)라. 인생이 많이 살면 한 백 년(100년) 사는데, 백 년 인생살이라고 허는 것은 뜬 환상이요 꼭두각, 각시와 같으며 물 가운데서 솟아오르는 물거품과 같은 그렇게 무상(無常)하고 허망(虛妄)하고 보잘 것 없는 것이다 그 말인데, 부지종일위수망(不知終日爲誰忙)고 그렇거늘 종일토록 누구를 위해서 이렇게 바쁘게 설쳐대고 있는가? 누구를 위해서 그렇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백 년 동안을 그렇게 바쁘게 설쳐대고 있는지를 알 수가 없구나. 약지망리진소식(若知忙裏眞消息)하..
2021.05.15 -
【몸은 ‘정법장正法藏’, 마음은 ‘무애등無礙燈’】
【몸은 ‘정법장正法藏’, 마음은 ‘무애등無礙燈’】 산월투창백(山月投窓白)이요 계성입호명(溪聲入戶鳴)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욕식구년묵(欲識九年黙)인댄 수향차중명(須向此中明)이어다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산월(山月)이 투창백(投窓白)이요 계성(溪聲)이 입호명(入戶鳴)이다. 산에 뜬 달이 창(窓)에 비추어서 희고, 시냇물 소리가 방안에까지 울려오는구나. 욕식구년묵(欲識九年黙)인댄, 달마대사(達磨大師)가 소림굴(少林窟)에 들어가서 구 년(9년) 동안을 묵무언(默無言)하시고 면벽관심(面壁觀心) 하신 그 뜻을 알고자 할진대는, 수향차중명(須向此中明)이다. 모름지기 이 가운데를 향해서 밝힐지니라. 조사(祖師)가, 달마대사(達磨大師)가 서쪽에서 오셔가지고 소림굴(少林窟)에서 구 년(9년) 동안을 묵..
2021.04.06 -
【현전일념(現前一念) 전후제단(前後際斷)】
....... ‘부처님께서 열아홉(19세)에 출가(出家)허셔가지고 육 년(6년), 또 십이 년(12년) 고행(苦行)을 허셔가지고 삼십오 세(35세)에 성도(成道)를 허셨다. 또는 삼십 세(30세)에 성도허셨다’, 경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마는, 부처님께서는 [수량품(壽量品)]에 “내가 실로 성불(成佛)한 이래로 무량무변백천만억나유타겁(無量無邊百千萬億那由他劫)을 지내왔느니라.” 이렇게 말씀을 허셨습니다. 우리가 역사적(歷史的)으로 볼 때에는, ‘인도(印度) 가비라왕국(迦毘羅王國)에 실달태자(悉達太子)로 태어나셔서 열아홉(19세)에 출가(出家)허셔가지고 설산(雪山)에서 고행(苦行)허셔가지고 처음으로 도(道)를, 납월팔일(臘月八日, 음력 12월 8일)에 별을 보고서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허셨다.’ 그렇게 보..
2021.04.02 -
【원리악우遠離惡友、친근현선親近賢善】
【모름지기 악한 벗을 멀리 여의고, 어질고 착한 분을 친히 가까이 하라】 한산정상월륜고(寒山頂上月輪孤)헌디 조견청공일물무(照見晴空一物無)로구나.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가귀천연무가보(可貴天然無價寶)가 매재오음익신구(埋在五陰溺身軀)로구나.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한산정상(寒山頂上)에 월륜고(月輪孤)하야 조견청공일물무(照見晴空一物無)라. 차운 산 정상(頂上)에 밝은 달이 외로이 떴는데, 산하대지(山河大地)를, 허공계(虛空界)를 환허이 비추는데 한 물견도 없어. 전체가 달빛으로 가득 찼다 그 말이여. 가귀천연무가보(可貴天然無價寶)가, 가히 귀엽구나. 천연, 천연(然無)에 값없는 보물이, 매재오음익신구(埋在五陰溺身軀)다. 오음(五陰)에, 오음의 몸띵이,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오음(五陰), 지수화풍(..
2021.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