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선사 법문(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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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인적묵能仁寂默】
석가釋迦라는 뜻은, 자비광대慈悲廣大하다는 말이고, 능인能仁, 능인能仁인데, 능인能仁을 풀어서 말하면 “자비慈悲가 광대廣大하다”는 뜻이고, 모니牟尼를 번역을 하며는 적묵寂默이라, 적적할 적寂자 묵묵할 묵默자 적묵寂默인데, 적묵寂默은 “지혜智慧가 심히 멀다, 지혜가 심원深遠하다”는 뜻이여. - 송담선사 법문 506번. *석가모니釋迦牟尼: 능인적묵能仁寂默. 能仁- 자비慈悲가 광대廣大하고(釋迦) 寂默- 지혜智慧가 심원深遠하다.(牟尼)
2017.09.09 -
【終日行行不知行 종일 가도가도 가는 줄을 모르더라. 】
【終日行行不知行 종일 가도가도 가는 줄을 모르더라. 】 가기철선입해중駕起鐵船入海中 이라. 쇠, 쇠로 맨든 쇠배를 타고서 바다 가운데로 들어가는데, 조간휘처월정명釣竿揮處月正明이여. 그 낚싯대 그 박주舶主 꼭대기 빛나는 곳에 달이 정正히 밝았더라. 그 쇠배를 타고 몰고 들어가서 턱 낚싯대를 던지고, 그 낚시 그 박주 꼭대기를 갖다가 그거를 일념一念으로 그거를 보고 있는데, 달이 밝더라. 창명과래혼불각滄溟過來渾不覺이여. 그 낚시 그 박조 꼭대기만을 보고서 가는데, 바다 물결을 그렇게 해서 떡 바다 물결에 맽겨놓고 그렇게 가는데, 언제 어디를 얼마만큼 지금 그 배가 가고 있는 지를 몰라. 종일횡행부지행終日行行不知行이여. 종일토록 그 물결에다가 배를 맡겨버리고 박주만 보고서 가는데, 얼마를 갔는지 계속 물결 따라..
2017.08.18 -
【중생衆生의 은혜恩惠】
【중생衆生의 은혜恩惠】 큰 눈으로 보면 중생衆生의 은혜恩惠, 이 우주법계宇宙法界에 수 없는 중생들이 있는데, 그 중생의 은혜를, 은혜야말로 국왕의 은혜나, 국가 민족의 은혜나, 부모의 은혜나, 신도 단월信徒檀越의 은혜나, 스승의 은혜, 그거 다 오종대은五種大恩이라고 그러지만, 그 오종대은 보다도 우리 눈으로 잘 보이지 아니하고, 어- 그렇게 나타나지도 아니하지만 한량限量없는 중생의 은혜가 정말 참 이 한량限量이 없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제일 크고 큰 것이 허공虛空인데, 허공만큼 그 은혜가 큰 것은 바로 중생衆生의 은혜恩惠라 이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무량겁無量劫을 두고 오면서 그 한량없는 중생 속에 우리도 한 사람이지만, 그 한량없는 중생으로 더불어 우리는 살아 왔습..
2017.08.16 -
【다시 다른 생애를 구하지 말아라】
【 失其旨也、離却日用、別求生涯 】 지금 이 일 밖에, 다시 다른 생애를 구하지 말아라. 胸中何愛復何憎 自愧人前百不能 除此現成公案外 且無佛法繼傳燈 가슴 가운데 무엇을 사랑하고 다시 무엇을 미워할 것인가. 스스로 사람 앞에 백가지 능치 못한 것을 부끄러워할 뿐이다. 이 현성 공안하는 이 일 밖에, 이것을 제해 놓고, 불법의 등을 계승해서 전해가는 길이 없는 것이니라. 現成公案外에, 이 공안을 현성하는, 현성공안하는 이 일밖에는, (“두 발에 힘을 주고 탁 버텨 설 자리는 이뭣고 밖에는 없어”) 且無佛法繼傳燈이여. 불법에 법등을 계속해서 전해 나가는 길이, 이 밖에는 없는 것이다. 불법이 무엇이냐. 내가 나를 깨달아 나가는 길이여. 한 사람이라도 자꾸 활구참선을 해서 참 자기의 면목을 깨닫는 그것이 바로 불법..
2017.07.17 -
【군말】
'님'만님이아니라 긔룬것은 다님이다. 衆生이 釋迦의님이라면 哲學은 칸트의님이다. 薔薇花의님이 봄비라면 마시니의님은 伊太利다. 님은 내가사랑할뿐아니라 나를사랑하나니라. 戀愛가自由라면 님도 自由일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이름조은 自由에 알뜰한拘束을 밧지안너냐. 너에게도 님이잇너냐. 잇다면 님이아니라 너의그림자니라. 나는 해저문벌판에서 도러가는길을일코 헤매는 어린羊이 긔루어서 이詩를쓴다. - 만해 한용운[님의 침묵] * 긔룬 : 그리운. —————— 한용운 스님의 [님의 침묵沈默]이라고 하는 시집에 서문序文격으로 쓴 이란 제하題下에 쓴 글이 있는데 그 모두 다 잘 아시겠지만, 《님만 님이 아니라, 긔룬 것은 다 님이다. 중생이 석가의 님이라면, 철학은 칸트의 님이다. 장미화의 님이 봄비라면 마시니의 님은 이태리..
2017.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