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선사 법문(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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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념轉念】
昔東印土國王。請二十七祖般若多羅齋。王問云。 何不看經。祖曰。貧道入息不居陰界。出息不涉眾 緣。常轉如是經。百千萬億卷。此即頻頻轉念之意 也。 옛날 동 인도 땅에 국왕國王이 이십칠(27)조祖 반야다라般若多羅에게 재齋를 청請하였다. (그런데 재를 지내면서도 반야다라존자는 경전을 읽지 않았다.) 왕이 물어 이르길, “어째서 경經을 보지 않으십니까?” 조사祖師가 말하길, 빈도貧道는(산승은) 숨 들이쉬되 (안으로)오음五陰 · 십팔계十八界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숨 내쉬되 (밖으로)온갖 연緣에 간섭되지 않으니, 늘 이와 같이 경전 백천만억 권을 읽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주 자주 념念을 굴린다’하는 뜻입니다. - 銷釋金剛經科儀會要註解-宋-宗鏡 ——— 諸塵旣然, 則不越此念, 不破此塵, 入息不居陰界, 出息不涉萬緣, 常轉如是經, 百千萬..
2021.03.27 -
【표월지標月指、손가락】
【標月指、손가락】 [題燕谷寺香閣] 百千經卷如標指 因指當觀月在天 月落指忘無一事 飢來喫飯困來眠 - 소요. 백천경권여표지百千經卷如標指요 인지당관재천월因指當觀在天月이니라 월락지망무일사月落指忘無一事면 기래긱반곤래면飢來喫飯困來眠이니라 백천경권여표지百千經卷如標指요, 백천의 경전이 부처님의 경권이 가르키는 손가락과 같다. 저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과 같아서, 인지당관제천월因指當觀在天月이요, 그 달을 가르키는 그 손가락을 의지해서 마땅히 저 하늘에 있는 달을 볼 것이다. 월락지망무일사月落指忘無一事면, 달이 지고 손가락을 잊어버리면, 달을 가리키고 있는 그 손가락을 잊어버리면 한 일도 없다. 기래긱반곤래면飢來喫飯困來眠이다. 배고름이 오면 밥을 먹고 피곤하면 한숨 잔다. 백천경권百千經卷. 경經이라 하면 보통 화엄경華嚴經이나 ..
2021.01.29 -
【심농(心農)、마음의 농사】
【심농(心農)】 ....... 불법(佛法), 불교(佛敎)를 한마디로 말해서 삼학(三學)이라 이렇게 말을 합니다. 우리 중생(衆生)은 탐진치(貪瞋癡), 탐내는 마음, 또 썽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 이 탐진치 세 가지의 옳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평생을 살고 세세생생(世世生生)을 또 생사윤회(生死輪廻)를 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탐진치 삼독심(三毒心)을 돌이켜서 삼학(三學)으로 돌이키는 것입니다. 삼학은 계 ‧ 정 ‧ 혜(戒定慧) 이것을 삼학이라, 석 삼(三)자 배울 학(學)자 삼학(三學)이라 그러고 탐진치(貪瞋癡)를 삼독(三毒)이라 그러는데, 삼독을 돌이켜서 바꾸아가지고 삼학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삼학에 첫째는 곕니다, 계(戒). 계율(戒律), 오계(五戒)와 십계(十戒), 또는 비구(比丘) 이백오..
2021.01.16 -
【見色聞聲隨處自在】
【보고 들음에 곳을 따라 자재하다】 한서상경방대광(寒暑相更放大光)하니 막언영악조동방(莫言靈嶽照東方)하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일조계설대선설(一條溪舌帶宣說)헌디 하처강산부도량(何處江山不道場)고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한서상경방대광(寒暑相更放大光)헌디 춥고 더운 거, 겨울이 되았다 여름이 되았다 한 춥고 더운 것이 서로 바뀌되 항상 대광명(大光明)을 놓더라. 하늘에 달은 겨울이 돌아와도 밝고 여름이 돌아와도 밝고, 하늘에 해와 달은 춘하추동(春夏秋冬)이 상관없이 항상 대광명을 놓더라. 그러니, 막언영악조동방(莫言靈嶽照東方)이여. 이, 이 산은 신령(神靈)스러운 산이라 여기만, 이, 이 동방(東方)에만 햇빛이나 달빛이 비친다고 허지를 말아라. 북쪽이나 남쪽이나 동서남북 가릴 것 없이 어디에나 해와..
2021.01.13 -
【달이 있어야 물이 맑은 것을 바야흐로 알 수가 있고】
【구름이 없어야 하늘 높은 것을 알게 되더라.】 가가문전통장안(家家門前通長安)허고 처처녹양감계마(處處綠楊堪繫馬)로구나.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수인유월방지정(水因有月方知淨)허고 천위무운시견고(天爲無雲始見高)로구나.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가가문전(家家門前)에 통장안(通長安)하고 처처녹양감계마(處處綠楊堪繫馬)다. 집집마다 문 앞에로부터, 문 앞에 있는 그 길로부터 서울 장안(長安)으로 통하고, 곳곳마다 푸른 버드나무에는 말을 맬만허더라. 아무리 산간벽지(山間僻地) 시골 해변 어... 도시 어디 어느 집이라도 문 밖에 나가면 그 길로부터 서울 장안으로 길이 연결이 되어 있더라 그 말이여. 그리고 곳곳에 어디에 있는 버드나무, 푸른 버드나무든지 다 타고 가던 말을 가다가 그 매 둘 수가 있더라 그 ..
2021.01.06 -
【함정(陷穽)과 누진통(漏盡通)】
출가한 사람이, 출가(出家)해서 도를 닦는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가? 재물과 색을 멀리 여의고, 명예(名譽)와 권리(權利)를 멀리 하고, 그 마음... 마음과 행동을 청정히 해서 목숨 바쳐서 도(道)를 닦아서 지혜(智慧)의 달이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를 비추어야 할 것이다. 무엇을 가리켜서 지혜의 달이 삼천대천세계를 비추었다고 할 것인가? 염불(念佛)이나 또는 주력(呪力)이나 기도(祈禱)나 또는 참선(參禪)을 해서 신통력(神通力)을 얻은 것을, 그것을 가리켜서 지혜의 달이 삼천대천세계를 비추었다고 할 것인가? 신통(神通)에는 여섯 가지가 있는데, 신선도(神仙道)에도 다섯 가지가 있고, 오신통(五神通)이 있고 우리 불법(佛法)에는 육신통(六神通)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오신통이란 게 무엇..
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