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선사 법문(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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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리(我這裏)에는 석상재화(石上栽花)다.】
「아자리(我這裏)에는」... 응, 허! 이거 법문(法門)이 하도 오래오래 됐는디, 「아(我) 자리(這裏)에는, 내 이 속에는」, 이 속은 내 마음 속이란 말이지? 내 가슴 속이라고도 되고 잉? 또 이 도 닦는 응? 그 속이라고도 되는디, 아 자리에는, ‘그 공부인의 공부헌 사람에 가슴 속은’ 그 말이지 잉? 이 자리(這裏)란 건? 아자리(我這裏)에는, 내 이 자리에는, 「언어동용(言語動用)으로는 교섭(交涉)헐 수가 없다.」 그 도 닦는 자체(自體)니까. 도를 닦는 그 자체 속에는 언어(言語)와 동용(動用)으로는 교섭헐 수가 없다. 그건 무슨 말인고? 말과 언어, 언어, 말허는 그 말과 동용, 동(動)허고 용납(用納)허는 거. 그저 우리가 인생에 모도 동요(動搖) 용납(用納) 아닌가? 갔다 왔닥 하고, 밥..
2022.01.28 -
【온통 계산(計)】
욕성무상보리도(欲成無上菩提道)ㄴ댄, 우(위) 없는 참선법(參禪法), 다시 우에 없거든. 더 우에 없어. 참선법. 견성(見性)해서 내 성품(性品)을 내가 봐서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법(法) 밖에는 없어. 그 법을 이루고져 헐진댄, 야요상회평등심(也要常懷平等心)이니라. 또한 항상 평등(平等)헌 마음을 품어라. 평등헌 마음은 내가 따로 없고 타(他)가 따로 없다. 벌써 내가 따로 있고 타(他)가 따로 있으면 불평등심(不平等心)이다. 불평등이다. 평등치 못헌 것이다. 일체 사램(사람)이 나와 똑같고, 그만 내다. 전체 생각하기를 내 몸띠이(몸뚱이)로 생각한다. 그게 자비심(慈悲心)이고 그게 동체대비(同體大悲)라. 내 몸 생각허듯기 일체사람 몸을 생각해주며는 그만 그것은 중생상(衆生想)이 아니고 그만 성생(聖想..
2022.01.28 -
【앞산도 첩첩허고】
모도 설법을, 그 게송(偈頌)을 하나 읊고 내려가는 게 옳을까? 참말로 제일구(第一句)를 하나 읊고 내려갈까? 제일구? 그 제일구는 언하(言下)에 대오(大悟)헌 법인디? 어째여? 우리 약속하고 합시다. 제일구를 듣고 견성(見性)을 헐 테면 ‘제일구 법을 들을란다’ 그러시오. 못헐 테면 말고. 자기 그 그만헌 신심(信心)과 그만헌 용맹심(勇猛心)에 있지. 언하에 대오라니, 말 아래에 크게 깨달는다니 제일구 답(答)을 하나 할까? (보살님 한 분이 “예”하고 대답) 응? 대오를 헐 테면 내가 헌다니께 그려. 공연히 대오도 못허면서 넘으 제일구만 헛... 헛... 활살을 하나 그 버려? 멀리. 워째여? 제일구 답 다 요구혀? (보살님 한 분이 다시 “예”하고 대답) 뭐? 저양반 보소! 그러면 내가 제일구 일러..
2022.01.28 -
【귀재의(貴在疑)라】
[귀한 것이 그 의심(疑心)뿐이니라] “보관일체중생(普觀一切衆生)하니, 내가 널리 일체중생을 보니, 나와 같이 감옥살이한 우리 모도 같이 여태까장 응? 모도 너를 보듬고 내가 이렇게 모도 살아온 이 옥중(獄中) 감옥 속에 같이 살아오던 그 모두 인연 떼족이, 다 그 응, 나만 깨달라라. 내가 나만 깨달라라. 타(他)를 깨달은 거 아니다. 하늘 속에 들어있는 뭔 진리를 깨달고 땅 속에 있는 무엇을 파내서... 어디 그런 거 아니여. 땅 속이니 하날 우(위)니 그거... 처억 마음 밖에, 내 마음 밖에, 날[自] 밖에 딴 것을 내가 소개허지 않는다. 날 밖에 찾는 것은 외구(外求)다. 밖으로 찾는 것이니 곧 외도(外道)니라. 외도여. 정도(正道)가 아니고 외도여. 내가 나를 찾을 것이니라. 내가 내 마음을 ..
2022.01.28 -
【‘농籠’、우주宇宙의 감옥監獄인 미옥迷獄】
금조상별후(今朝相別後)다 소식기시문(消息幾時聞)고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명일추운격(明日秋雲隔)인디 사군불견사(思君不見思)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양이유래(養爾留來)이 세월심(歲月深)인디 개롱불견(開籠不見)허니 이(의)침침(意沈沈)이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유래(留來)로 세월심(歲月深)이다. 유래(留來), 나 저번에 허던 법문. ‘유래’ 다 말해서 알지? ‘머무를 유’자(‘留’字), ‘올 래’자(‘來’字). 유래(留來)에 역사심(歷史深)이다. ‘역사’라고도 좋고 ‘세월’도 좋고. 역사가 오래되았구나. 개롱(開籠)에 불, 불견이(의)침침(不見意沈沈)이다. 농(籠)을 열고... 그 ‘농(籠)’이라는 것이 거 무슨 집도 농이고 우주(宇宙)도 농이여. 그 ‘농’자(‘籠’字)가 무슨 뭐..
2022.01.28 -
원각산중생일수(圓覺山中生一樹)
원각산중생일수(圓覺山中生一樹)하여 개화천지미분전(開花天地未分前)이로구나. 비청비백역비흑(非靑非白亦非黑) 인댄 부재춘풍부재천(不在春風不在天)이니라. 내가 나를 알고 내가 나를 깨달는 법이 참선법(參禪法)이요 이 법은 참으로 쉬운 것이다. 원각산(圓覺山) 가운데에 한 나무가 났으니 하늘과 땅이 생기기 전에 그 나무가 있었다. 그 나무에 빛은 푸르지도 않고 희도 않고 또한 검도 않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절(四時節)에도 관계가 없고 춘풍(春風)에도 있지 않고 하늘에도 있지 않다. 그 나무가 천지미분전(天地未分前)에 원각산(圓覺山) 가운데 있었다. 원각산은 어디 있으며 원각산 가운데에 그 나무는 어디 있을까? 원각산 한 가운데에 있나, 아니면 변두리에 있나? 살림살이 있는 대로 털어내 놓아서 그 나무 있는 ..
2022.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