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28. 12:53ㆍ전강선사 법문
[귀한 것이 그 의심(疑心)뿐이니라]
“보관일체중생(普觀一切衆生)하니, 내가 널리 일체중생을 보니, 나와 같이 감옥살이한 우리 모도 같이 여태까장 응? 모도 너를 보듬고 내가 이렇게 모도 살아온 이 옥중(獄中) 감옥 속에 같이 살아오던 그 모두 인연 떼족이, 다 그 응, 나만 깨달라라. 내가 나만 깨달라라. 타(他)를 깨달은 거 아니다. 하늘 속에 들어있는 뭔 진리를 깨달고 땅 속에 있는 무엇을 파내서... 어디 그런 거 아니여. 땅 속이니 하날 우(위)니 그거... 처억 마음 밖에, 내 마음 밖에, 날[自] 밖에 딴 것을 내가 소개허지 않는다. 날 밖에 찾는 것은 외구(外求)다. 밖으로 찾는 것이니 곧 외도(外道)니라. 외도여. 정도(正道)가 아니고 외도여. 내가 나를 찾을 것이니라. 내가 내 마음을 찾는 것이니라.”
찾는 방법은 뭔고? 「여하시조사서래의(如何是祖師西來意)냐, 어떤 것이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이냐?」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판때기 이빨이에 털이 났느니라.」 그 판때기 이빨에 털난 의지(意旨)가 그 무슨 의(意)냐 이 말씀이여. 간단혀.
‘어째서 판때기 이빨이에 털이났닥 했는고?’ 알 수 없는 놈이 하나가 나온다. 알 수 없으며는 알 수 없는 그 의심(疑心)만, 알 수 없는 그 의심만 딱! 추켜들지언정 그 밖의 뭔 뭔... 이 중생의 마음이라는 게 내비두면 제대로 나는 마음, 한량(限量)도 없고 말로 헐 수 없제. 그 난 놈을, 그렇게 많이 난 놈을 어떻게 헐 것인가? 하나 둘썩 없애드래도, 잠깜 일념중(一念中)이라도 구백 가지(900가지)의 마음 따라서 나온디 어떻게 그걸 없앨 수가 있나? 그 망상(妄想)을 없애고 ‘판때기 이빨에 털’만 생각해야 헐 텐디, 백만 망념(妄念)이 그대로 줏어 질어 나오는디 어떻게 없앨 것인가? 소용... 그것 관계 말아라.
염기불파(念起不怕)해라, 일어난 그 망념(妄念)을 무서워허지 말고 제(除)헐라 말고 없앨라고 말아라. ‘어째서 판때기 이빨이에 털이 났닥 했는고?’ 요것만 하나 생각해보아라. 알 수 없는 놈 그 하나 밲에 안 나온다. 알 수 없는 그것이 화두(話頭)다. 응? 뭐여. 알 수 없는 대의단(大疑團)이다, 의심이다. 귀재의(貴在疑, [貴在起疑情])라, 귀헌 것이 그 의심(疑心)뿐이니라.
- 전강선사 법문 5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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