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선사 법문(36)
-
원각산중생일수(圓覺山中生一樹)
원각산중생일수(圓覺山中生一樹)하여 개화천지미분전(開花天地未分前)이로구나. 비청비백역비흑(非靑非白亦非黑) 인댄 부재춘풍부재천(不在春風不在天)이니라. 내가 나를 알고 내가 나를 깨달는 법이 참선법(參禪法)이요 이 법은 참으로 쉬운 것이다. 원각산(圓覺山) 가운데에 한 나무가 났으니 하늘과 땅이 생기기 전에 그 나무가 있었다. 그 나무에 빛은 푸르지도 않고 희도 않고 또한 검도 않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절(四時節)에도 관계가 없고 춘풍(春風)에도 있지 않고 하늘에도 있지 않다. 그 나무가 천지미분전(天地未分前)에 원각산(圓覺山) 가운데 있었다. 원각산은 어디 있으며 원각산 가운데에 그 나무는 어디 있을까? 원각산 한 가운데에 있나, 아니면 변두리에 있나? 살림살이 있는 대로 털어내 놓아서 그 나무 있는 ..
2022.01.17 -
【원형이정(元亨利貞)】
“원형이정(元亨利貞)은 내 가슴이다” - 전강선사 법문 46번. ————— * “元亨利貞在這裏” 원형이정(元亨利貞)은 ‘제 자리(在這裏)’에 있다. “봄 가고, 여름 가고, 가을 가고, 겨울 가는 이것이, 내 가슴이다.” 우주의 성주괴공(成住壞空)이, 계절의 춘하추동(春夏秋冬)이, 육체의 생로병사(生老病死)가, 마음의 생주이멸(生住異滅)이, 감정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바로 이 내 가슴 속이라. * 亨, 通也. 利, 和也. 貞, 正也.” 《子夏傳》에 이르기를, “元은 시작이요, 亨은 통함이요, 利는 和함이요, 貞은 바름이다.”
2021.12.12 -
【당호(堂號) 발표하는 날】
【법좌法座를 물려주시다.】 박 정은(朴正隱)이가 여기 있으니 한 말이여. 아침까장 깜깜허던 십 년(10년)을 공부헌 뒤에, “너 십 년(10년)이 오늘인데 여태까장 뭘 했어? 뭘 했냔 말이여 네가? 너 도대체.” 십 년이나 꼭 끌고 댕기다가. 그 폭격(爆擊) 중에 그 난중(亂中)의... “나는 죽을지언정 너는 살아라.” 내가 진도(珍島)까장 데리고 가 편(片, 배)을 타고 진도 섬주까장 가서 폭격 피허니라고 내가 거다가 두고, “너는 여그서 어떻듯지 가만 있거라.” 해놓고서는 내가 나왔지. 그랬다가 또 인자 그 폭격 중에도 내가 똑 데루꼬(데리고) 댕기다가 그놈으 인자 한참 학교 댕기... 중학교(中學校) 댕기는 놈으 저 학생(學生)이 되아가지고는 그만 중[僧]이 되아가지고 말 않고 벙어리 되아가지고 있..
2021.12.12 -
【화두話頭의 진보進步】
【정호진보正好進步니라】 농일상담일상(濃一上淡一上) 경계(境界)라는 것은, 아무 자미(滋味) 없다. 공부(工夫)해나가는 경계(境界)가 그려. 여기에서 어쨌든지 전지가... 단지가... 단제(單提)가, 알 수 없는 놈으 하나, 그저 찾고 또, 또 의심(疑心)허고 또 거각(擧却)하고. 자꾸 해나가는 그 지경(地境) 이 그놈이 농일상담일상(濃一上淡一上) 경계를 이겨야 하는 것이여. 해 들어갈 수록에 농담일담(濃淡一淡)이 있으며는 화두(話頭)가 벌써 그 좀먹어. 못써. 별 경계는 안 났드래도, 그건 뭐 경계난 건 아닌디, 그렇게 ‘안 되는 경곈가, 되는 경곈가, 뭔 경곈가?’ 이거 진퇴(進退)가 없고 고런 경계. 그 깥은 것은 꿈에도 생각지 말고 화두(話頭)만 단도리 해서 ‘알 수 없는 놈’만 거각(擧却)해나가야..
2021.12.10 -
【육일창조六日創造」、안식일安息日】
심지무비(心地無非)는 자성계(自性戒)요 심지무란(心地無亂)은 자성정(自性定)이요 심지무체(心地無滯)는 자성혜(自性慧)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심지무비(心地無非)는 자성계(自性戒)요, 심지부비가 자성계다. 내 마음 양심(良心)에, -‘심지(心地)’라는 건 양심을 말한 거여- 내 양심에 그름이 없는 거. 내 마음으로는 왼갓 죄(罪)를 다 지어놓고서는 껍따구로만 거짓 계행(戒行)을 가진 체, 거짓 모도 응? 속으로는 왼갖 짓 다해놓고는, 가령 살생(殺生)도 괜히 살생을... 그놈도 여러 가지지, 살생도. 어디 가서 뭐 나쁜 그런 유부녀(有夫女) 간통(姦通)이나 해가지고는 사내가, 남자가 있는데 어디 가버리고 없는 사이에 간통이나 해가지고 자석(자식)을 배서 자석새끼 낳게 된게 낳아서 죽였다든지 뱃속..
2021.12.06 -
【응연(凝然)히 한 상(相)이 둥글었다】
【응연(凝然)히 한 생(相)이 둥글었다】 고불(古佛)이 미생전(未生前)이다. 옛 부처. 부처도 지끔 금불(今佛)이 아니고 옛 부처가 생겨나기 전(前)이다. 응연일상원(凝然一相圓)이다. 응연(凝然)헌 한 생(相)이 둥글었다. 그 고불(古佛)이,, 옛 부처가 생기기 전의 응연일상원(凝然一相圓)이여, 응연히 한 생(相)이 둥글했다. 둥그런 일생(一相)이 있다. 서가(釋迦)도 유미회(猶未會)ㄴ디 우리 부처님 서가(釋迦)도 오히려 알덜 못했어. 가섭(迦葉)이 기릉전(豈能傳)가. 가섭(迦葉)이 어찌 전(傳)했다고 헐 수가 있느냐? 이게 최초구(最初句) 법문(法門)인데, 이 최초구 법문을 이렇게 허면 듣고 알 자가 누구냔 말씀이여. 도대체 듣고 알 수가 없어. 그 무슨 도리(道理)ㄴ지. 부처도, 옛 부처도 생겨나기 ..
2021.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