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계산(計)】

2022. 1. 28. 13:01전강선사 법문

욕성무상보리도(欲成無上菩提道)ㄴ댄,
우(위) 없는 참선법(參禪法), 다시 우에 없거든. 더 우에 없어. 참선법. 견성(見性)해서 내 성품(性品)을 내가 봐서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법(法) 밖에는 없어. 그 법을 이루고져 헐진댄,


야요상회평등심(也要常懷平等心)이니라.
또한 항상 평등(平等)헌 마음을 품어라. 평등헌 마음은 내가 따로 없고 타(他)가 따로 없다. 벌써 내가 따로 있고 타(他)가 따로 있으면 불평등심(不平等心)이다. 불평등이다. 평등치 못헌 것이다. 일체 사램(사람)이 나와 똑같고, 그만 내다. 전체 생각하기를 내 몸띠이(몸뚱이)로 생각한다. 그게 자비심(慈悲心)이고 그게 동체대비(同體大悲)라. 내 몸 생각허듯기 일체사람 몸을 생각해주며는 그만 그것은 중생상(衆生想)이 아니고 그만 성생(聖想)이라. 곧 성현(聖賢)이여. 헌디 우리 참선(參禪)허는 학자(學者)들은 이러헌 마음을 가질 것이니라. 평등헌 마음.


약유친소증애기(계)(若有親疎憎愛計)면,
만약 친소(親疎)가 있고, ‘저 사람은 나하고 관계없는 사램이다.’ ‘저건 냄(남)이다.’ 이렇게 그만 모도 그 사이를 두고 평등헌 마음을 가지지 못허면, 그래서 평등헌 마음이 없기 따문에 증애기(계)(憎愛計)가 있어. 증애기. 증애기라는 것은, ‘저 사람은 나하고 친(親)허다.’ ‘저 사람은 나하고 불친(不親)한 사람이다.’ ‘저 사람은 나하고 무슨 원수원결(怨讐怨結)이 있는 사람이다.’ 요런 것이 생겨나와. 그 증애계산(憎愛計算)이. 그러니 도 배우는, 도(道) 닦는 학자, 우리 참선학자(參禪學者)는 그런 법이 없어. 동체(同體)가 대비(大悲)다. 내 몸이나 타(他) 몸이나 똑같이 이렇게 처억 볼 것 같으며는 그게 참선하는 도학자(道學者)에 마음이다.


도가원여(혜)업가심(道加遠兮業加深)이리라.
이렇게 평등치 못허게 보고 항상 친소(親疎)가 있고 증애계산(憎愛計算)이 있으면, 밉다 ‧ 사랑허다 무슨 요러헌 계산이 있으면 도는 그건 십만팔천리(十萬八千里), 도 닦는 사람 아니다. 업, 업(業)만 점점 깊어가느니라. 업만 깊어져. 도학자는 그러헌 법이 없을 것이니라.


- 전강선사 법문 55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