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선사 법문(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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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발(衣鉢) 없이 들어와서 함부로 먹는다는 것은】
【속기(俗器)를 가져와 먹는다는 것은, 그 참선(參禪)도 허지 않고 ... 그만 질서 없이 화두(話頭) 한 번도 생각지 않고 먹는 것이거든.】 ○八萬細行經云若人設齋時無衣鉢以俗器赴上堂供養堂內大衆同入地獄 이란 부처님 경(經)이 있어. 이란 경에 해놓기를, ..... 만약 사램이 재(齋)를 설헐 때에 「의발(衣鉢)이 없이 속기(俗器)로」, 긍게 밥 먹을 때를 재, 재식(齋食)이락 해요. 대중공양. 우리 대중공양이여. 의발이 없이 속기로, 아무따나 마을 밥 먹는 속기로, 응, 밥을 먹거드며는, 상당(上堂)에, 당(堂)에 나가 모두 대중이 모아서 먹는 데여. 「당내(堂內)에 대중(大衆)이 동입지옥(同入地獄)이다」, 당내에 대중이 다 지옥에 들어간다. 아, 그 속기(俗器)를 가지고 밥 먹었어도 동입지옥(同入地獄)이..
2022.07.29 -
【견성(見性)헌 것이 집터 잡은 것】
[깨달라 견성(見性)헌 것이 집터 잡은 것] 깨달라 견성(見性)헌 것이 집터 잡은 것이여. 집터 잡아 집짓기 시작한 거여. 견성이. 고까짓 것이? 견성가지고? 오후재미(悟後再迷)는 더 못쓰네. 깨달라가지고 응? 그 한 번 여지없이 또 오후타성일편(悟後打成一片) 경계를 징(證)해가지고, 오후타성일편 경계를 얻어가지고는 거기에서 징(證)을 해버려야 혀. 그 공안(公案) 깨달은 바 탁! 그 낯빤대기, 여지없이 툭! 깨달은 낯빤대기를 바로 봐야하거든. 바로 봐가지고 고대로 징(證)해버려야지, 그놈이 매(昧)했다 또 했다 왔다 갔다 왔다리 갔다리 소용없어. 아이 견성했다고 해서 무슨 뭐 장헌 견성인 줄을 아는가? 오후(悟後)에 재미(再迷)가, 오후에 재미가 뭣이여? 오후(悟後)에 다시 매(昧)해버릴 것 같으면 믿..
2022.05.01 -
【의심(疑心)난 화두(話頭)라야】
의심(疑心)난 화두(話頭)래야 되는 것이지 화두에 의심이 없으면 썩은 놈으 화두 뭣 헐 거여? 그 화두여 뭣이여? 의심(疑心)이 중생견(衆生見) 다, 다 집어샘켜버리고 의심 알 수 없는 그놈이, 그놈이래야 그만 사자(獅子) 이빨에 중수(衆獸, 여러 짐승)가 뇌열(腦裂, 뇌가 찢어짐) 허듯기 알 수 없는 의심 그놈이 중생견, 중생 그저 소집(所執)을, 누집을 그놈이 다 퍼먹고 저도 없어지는 것인디 말할 거 있나? 그놈 다 없어지지 않어. 없어지는 법이 없어. 중생의 구백생멸장(九百生滅藏)을 그놈이 다 씹어 뱉아버리고 제 목숨까장 구원(救援)치 못허는 것이 화두여. - 전강선사 법문 80번.
2022.04.05 -
[어떤 방편으로써서 깨달아 들어갈 수가 있겠는가?]
問:「前明先知正宗,遍行助道。今萬行門中,以消疑滯,未審以何為宗旨?」 앞에서 밝힌 바 ‘먼저 정종正宗을 알아서 두루 조도助道를 행한다.’ 는 것은 이제 이 만행문萬行門 가운데서 의심의 여지가 없으려니와, 무엇으로써 종지宗旨로 삼아야 하는가? 答:「佛法本無定旨,但隨入處,明見心性,權名為宗。」 불법佛法은 본래 정해진 뜻[定旨, 고정된 종지宗旨]이 없나니, 다만 입처入處를 따라서 심성心性을 보아 밝힘에 있어, 권權(방편)의 이름을 종宗이라 한 것일 뿐이다. 問:「以何方便,而得悟入?」 어떤 방편으로써서 깨달아 들어갈 수가 있겠는가? 答:「有方便門,應須自入。」 방편문方便門은, 응당 모름지기 스스로 들어감에 있다. 問:「豈無指示?」 어찌하여 지시指示함이 없는가[가르쳐 주지 않는가]? 答:「見性無方,云何所指?實非見、聞、覺知..
2022.03.28 -
【 “해 놓고 나서” 말고, “헐 때 해라” 】
부처님 말씀에 제자(弟子)한테 물되, “인생의 생사기간(生死其間)이 재기간(在其間)고? 인생의 생사기간이 얼마나 되느냐?” “하루 동안에도 죽을 수가 있습니다.” “음, 그래? 너는 공부 못헐 사램이니라.” 또 제자 하나나 답허되, “생사(生死)가 재반일(在半日) 동안이나... 반일(半日)에도 있습니다, 사람에 생사가 한 나절에도 죽을 수가 있겠... 있습니다.” “너도 공부 못헐지니라.” 또 제자 하나가 답허되, “생사(生死)가 재호흡지간(在呼吸之間)입니다, 사람에 생사가, 죽고 사는 것이 숨 한 번 들이쉬고 내쉴 때 있습니다.” “여시(如是)타, 그렇다. 사람에 생사라는 것이 숨 한 번 들이... 들이쉬고 내쉴 때 있다. 들이쉬었다가 내쉬지 못허며는 죽는 것이니라.” 이러헌 허망허고 무상한 것을 응?..
2022.02.09 -
【무몽무상시(無夢無想時)의 네 깨달은 주인공(主人公)?】
[전강선사 법문 55번의 간략한 내용] 「문자(蚊子)가 여철우상사(如鐵牛相似)다.」 문자(蚊子)란 건 모군데, 모구(모기) 문자(蚊子). 모구란 놈이 쇠소, 쇠소, 쇠로 된 소. 철우(鐵牛). 철우 껍데기를 뚫는 것 같다. 아, 쇠소가 무슨 껍데기가 있으며 그 쇠가 들어갈 리가 있소? 그 연(軟)한 모기에 부리가, 입부리가 들어가겄소? 오직해야사 ‘쇠소 뚫는 거 같이 해라.’ 아, 이렇게 했습니다. 「하자부득처(下觜不得處)에 가서 기명일찬(棄命一攢)해라.」 입을 내루어서 아무리 뚫을 수 없는 곳인데, ‘기명일찬(棄命一攢)해라, 네 목숨을 버리고 한바탕 뚫어봐라.’ 이렇게 말씀했다 그 말이여. 「금일야임마(今日也恁麽)하며, 오늘 이럭저럭 하며, 해제를 했다고 해서, 이럭저럭 인자. 명일(明日) 이럭저럭, ..
2022.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