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도 첩첩허고】

2022. 1. 28. 12:57전강선사 법문

모도 설법을, 그 게송(偈頌)을 하나 읊고 내려가는 게 옳을까? 참말로 제일구(第一句)를 하나 읊고 내려갈까? 제일구? 그 제일구는 언하(言下)에 대오(大悟)헌 법인디? 어째여? 우리 약속하고 합시다. 제일구를 듣고 견성(見性)을 헐 테면 ‘제일구 법을 들을란다’ 그러시오. 못헐 테면 말고. 자기 그 그만헌 신심(信心)과 그만헌 용맹심(勇猛心)에 있지. 언하에 대오라니, 말 아래에 크게 깨달는다니 제일구 답(答)을 하나 할까? (보살님 한 분이 “예”하고 대답) 응? 대오를 헐 테면 내가 헌다니께 그려. 공연히 대오도 못허면서 넘으 제일구만 헛... 헛... 활살을 하나 그 버려? 멀리.

워째여? 제일구 답 다 요구혀? (보살님 한 분이 다시 “예”하고 대답) 뭐? 저양반 보소! 그러면 내가 제일구 일러 논 뒤에 ‘이르시오!’ 헐 테니 여그 나와서 절 세 번(3번) 하고 땅 이를 테여? 어디 말씀... ‘예’ 한 보살님. 바로 일러야지. 그 한 분이라도 우리 정광명 보살님께서 제일구(第一句) 답(答)을 이른닥 하시니 해야지.





“앞산도 첩첩(疊疊)허고,
뒷산도 첩첩(疊疊)헌디,
우리 마누라는 어느 곧으로(곳으로) 향했느냐?”
(대중 웃음)


[주장자로 법상을 ‘쿵!’ 치시고서]
대답해보시오. 임방울이가 그렇게 제일구(第一句)를 밤낮 부르다가, 흥! 임방울이. 그것 참 멋들어진, ‘앞산도 첩첩허고 뒷산도 첩첩헌디 우리 마누라는 어느 곧으로 향했느냐?’ 그것! 응?

우세허고 내려가요. 내가 오래 살라고.



- 전강선사 법문 5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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