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선사 법문(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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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庭前柏樹子 정전백수자】
【庭前柏樹子여、뜰앞에 잣 냉기여】 양춘탄일곡陽春彈一曲이요 송월시만창松月時滿窓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개창開窓 견정수見庭樹요 만엽일추성萬葉一秋聲이니라. 나무아미타불. ——— 양춘陽春에 탄일곡彈一曲이다. 봄이 돌아왔는디 거문고 곡조를 탄다. 거문고 터억 그 화창한 춘일春日에 타고 앉았어. 그때 마침 송월松月은 만창시滿窓時지. 솔달은 창에 가득 한 때라. 솔냉기 사이로 비추어주는 달빛은 창앞에 가득- 혀. 개창開窓에 견정수見庭樹요. 창窓을 열고 뜰앞에 냉기를 본다. 만엽일추성萬葉一秋聲이로구나. 봄에 바램이 부니 일만 이파리가 추성秋聲이여. 가을 소리여. 가을 바람이 불어서 나무 잎은 만엽萬葉이 흔들거린다 그말이여. —— 참선법叅禪法이 다른법이 아니여. 참선법이라는 것은 그대로 정전백수자庭前柏樹子여. 뜰앞에 잣..
2017.11.27 -
【西來意 서래의】
【西來意】 여하시조사서래의如何是祖師西來意 입니까? 어떤게 조사祖師가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판대기 이빨이에 털 났느니라. 참 좋은 화두여. 그 판대기 이빨에 털난게 뭐겄어? ‘어째서 판대기 이빨이에 털 났다고 조주스님이 했는고?’ 했으니, 조주스님이 ‘판대기 이빨에 털 났다’고 했으니 ‘판대기 이빨에 털 난 이치를 아는것’이 ‘조주스님 뜻’이여. 조주스님 뜻(趙州意) 그대로여. 조주스님 뜻 따로 있고 판대기 이빨, 이빨이에 털 따로 있는게 아니라, ‘판대기 이빨에 털(板齒生毛)이 조주스님 뜻(趙州意)’이여. 그게 불법대의佛法大意여. 달마가 서쪽에서 온 뜻(西來意)이고. ‘어째서 판대기 이빨 털 났닥 했는고? - 전강선사법문 3번. * 正法眼藏 -宗杲 ——————— 【西來唯有以】 오..
2017.11.17 -
【來世得作佛】
【來世得作佛】 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 佛子行道已 來世得作佛 제법종본래諸法從本來로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이다. 모든 법이 -모든 법(諸法)이라 하면 부처님으로부터 모든 중생에 이르기까지 일월성진日月星辰으로부터 산천초목山川草木과 두두물물頭頭物物과 이 허공계에 가득차 있는 모든 것을 통칭해서 제법諸法이라하는데- 이 모든 법이 본래本來부터 항상 적멸寂滅헌 상相이다, 생사生死가 없는 모습이다. 깨닫지 못한 우리 중생의 눈으로 볼때는 사람 몸에는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있고 우리의 생각에는 생주이멸生住異滅이 있고 세계에는 성주괴공成住壞空이 있지마는 사실에 있어서는 그 모든 것들이 본래本來로 적멸寂滅한 상相이다. 생사生死가 없는 열반涅槃의 모습이다. 불자행도이佛子行道已하면, 불자佛子가 도道를 행行해 마치면, 내세득작불來世得作佛..
2017.10.29 -
【無無 無여!, 有有 有여!】
【無無 無여!, 有有 有여!】 不行芳草路하면 難至落花村이니라. - 선가귀감 불행방초로不行芳草路허면, 방초芳草길을 행行치 아니하면, 아니했으면, 난지낙화촌難至落花村이여, 낙화촌落花村을 가덜 못혀. 그 좋은 꽃 떨어진 촌村에 가서 열마(實)가 결실이 있는건데, 방초길, 방초길을 터억 행해야사 낙화촌에 이르는 것이다. ——— 無無 無여! 匣中에 無劍 하고 又無書니라. 有有 有여! 路上에 有花하고 兼有酒니라. 항상 법문을 들어도 법문 듣고 나면 아무것도 없지. 아무것도 없고 뭐 신통한 것도 없지. 커지마는 한번 한번 이렇게 척척 들을 때에 한량없는 이익이 있습니다. 그건, 그건 자신이 모릅니다. 바다에도 비유할것 없는 한량도 없는 법, 청법 공덕 이익이 있는 것입니다. - 전강선사 법문 706번. ———————..
2017.10.29 -
【해 다진 저문 날에】
【해다진 저문 날에 고삐없는 소를 잃고 녹초綠草를 버여들고 소간 곳을 찾어가니 그곳은 운무雲霧 자옥허여 자최 망연茫然】 ——— 【간밤 부던 바람 만정도화滿庭桃花 다 지것다 아희는 비를 들고 쓸려 허는구나 두어라 낙화落花는 꽃이 아니냐. 쓸어 무삼】 ——— 【養爾留來歲月深 開籠不見意沈沈 常憶只在秋江上 明月蘆花何處尋】 너를 길러온 지가 留來로 세월이 깊다. 농을 열어도 보이지 않으니 뜻이 침침하구나. 항상 생각해보건댄 가을 강상江上에 있을 듯 한데 달 밝고 갈대꽃 흰데 어느곳에서 찾을꼬. ——— 【秋至任他黃葉落 春來依舊草自靑】 가을이 오면 이파리가 누래져서 떨어진다. 봄이 오매 모든 풀 뿌랭이에서 풀은 나오더라. ——— 【別面不如花有笑 離情難似竹無心 人人說着曹家女 因得相思病轉深】 꽃 이별하는 낯이 꽃웃음같기..
2017.08.04 -
【불사할 때의 관법】
정법계진언. 옴 남. 옴 남. 옴 남. 아, 이래도 다 되는 것이고, 그냥 옴남 옴남 소리 안해도 허공에다 떠억 관을, 허공관을 허는디, 허공에다가 옴, 남. 옴, 남. 자를 따악 써놓고는 관하는거여. 그리고 앉아서 옴남 허지 않고 관만 떠억 가지고 해도, “以思無思之妙로 反思靈焰之無窮허여 그 無窮, 思盡還原해서 그 생각이 다하여서 그놈에 가서 性相常住헌 도리" 이 性相常住허는 아 그러헌 그 도리로서 관을 해나가는디, 불견 법견이니 뭣뭐 뭣이 거가 붙어있을건가 말이여. 아 이래서 관법을 해나가는것이, 이것이 이 淨法觀이요, 이 우리 부처님 佛事觀이여 그게 모두 點眼觀이요. - 전강선사 법문 327번. —————— ”如何是佛?” 溈山云、“以思無思之妙。反思靈格之無窮 思盡還原。性相常住 事理不二。真佛如如. ” ..
2017.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