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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의 꿈, 生死夢]
○ 什曰。三藐三菩提。秦言正遍知。今言三藐三佛陀。言正遍覺也。見法無差故言正。智無不周故言遍也。出生死夢故言覺也。 구마라집이 이르시되, ‘삼먁삼보리’는 진나라 말로는 ‘정변지正遍知’이고 지금의 말로는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라 하니 “정변각正遍覺”을 말함이라. 법法을 봄에 차별差别이 없는 까닭으로 ‘정正’이라 말하고, 지혜[智]가 두루하지 아니함이 없는 까닭으로 ‘변遍’이라 말하며, 생사生死의 꿈에서 벗어나는 까닭으로 ‘각覺’이라 말한다. - [주유마힐경注維摩詰經]- 승조僧肇. ○ 人世大夢也 大夢之中 必有大覺之王. 故大覺然後 知此其大夢也 然則 莊周與胡蝶 俱爲夢也. 인간 세상은 큰 꿈[大夢]이요 큰 꿈을 꾸는 가운데에는 반드시 크게 깨어난[大覺] 왕王이 있다. 그러므로 크게 깨어난 연후에야 이것이 그 큰 꿈[大夢]이었..
2023.09.24 -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 있기는 있으되, 사실은 없다】
【있기는 있으되, 사실은 없다】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모든 유위법은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이다. 꿈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이다. 풀 끝에 이슬과 같고 번쩍허다 사라지는 번갯불과 같은 것이다. 그러니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이니라. 마땅히 이와 같이 달관達觀을 헐지니다. 우리의 생사고生死苦는, 중생은 생사고, 생사에 고...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고통으로 해서 무량겁無量劫을 생사윤회生死輪廻를 허는데, 그 원인原因은 ‘모든 법法이, 함이 있는 법이 꿈과 같고 꼭두각시와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갯불과 같다’고 하는 것을 깨닫지를 못허기 때문에 생사윤회生死輪廻를 허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다 을 못 외우신 분이 안계시겠지만은, 에 근본根本 뜻과... 뜻이, 그..
2023.09.23 -
《중용언해中庸諺解》 이범규李範圭 해解
이범규李範圭 해解 ○ 天命之謂性이요 率性之謂道이요 修道之謂敎이니라. 하늘이 명命하신(부여하신) 것을 일러 성性이요, 성性을 솔率하는(좇는) 것을 일러 도道이요, 도道를 닦음을 일러 교敎이니라. 【이범규李範圭】 자사子思가 이르시되, 학문學問의 이치理致는 성性과 명命보다 더 정精함이 없고 공功은 도道와 교敎보다 더 큼이 없으니, 세상이 또한 이른바 성性과 도道와 교敎를 아느냐? 천하의 사람이 성품을 두지 아니함이 없으니, 성품이 바깥으로 흘러들어옴이 아니라 하늘이 사람을 내심에 이미 기운을 주어서 써 형용形容을 이루고 또 반드시 이치를 태워주어서 성품을 이루거든, 사람이 이것을 받아서 인仁과 의義와 예禮와 지智의 덕德을 삼으니 이것이 성품이 하늘에 근원함이니 이에 하늘이 명命하심이라 이름이오, 천하天下의 일..
2023.09.19 -
[생계生計]
古院無塵枕碧山 雙扉開閉白雲間 一瓶一鍚爲生計 年去年來也等閑 옛 선원 티끌 없이 푸른 산을 베고 누워 흰 구름 사이에서 사립문을 열고 닫네. 물병 하나 주장자 하나 살림으로 삼고서 해가 가고 해가 옴에 두어두고 지낸다네. - 留題洪法院, 의천義天.
2023.09.16 -
【망상을 여의고 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화두 그놈은 망상을 다루는 놈이여. 망상을 잡드리허는 놈이여. 화두 그놈이 아니면은 망妄을 대체 주체헐 수가 없어. 일어나는 전체가 망이니까. 깨달지 못했으니 망妄이지. 깨달랐으면 전부 그놈이 각覺인디. 깨달으면은 망이 없는 것이 아니여. 망妄 그놈이 각覺이여 그만! 낱낱이 각覺이지, 조금도 뭐 여읠 것도 없고. 망상妄想을 여의고 각覺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망상妄想 자체가 각覺이여! 그대로가 각覺이여. 수은水銀을 한 뭉치 내던졌다. 이놈이 천 쪼가리, 그놈이 조그만헌 덩어리가 모도 갈라져서 만 덩어리가 되고 몇만 덩어리가 되아. 쓸어 모으면은 한 덩이여. 망妄 역시 그 깨달지 못혀 중생 때에는 전부 망이더니, 깨달라 놓고 보니 그놈이 낱낱이 다 각覺이다. 그러니깐 미진수微塵數 법계法界지! 가는 티끌 수 ..
2023.09.05 -
[첫째가는 사람은 농부뿐]
我想天地間第一等人、 只有農夫、….. 皆苦其身、 勤其力、 耕種收穫、 以養天下之人、 使天下無農夫、 擧世皆餓死矣。 난 천지간에 첫째가는 사람은 농부뿐이며….. 다들 부지런히 힘들게 고생하면서 농사지어 천하의 사람들을 기른다네. 천하에 농부가 없다면 온 세상은 다 굶어죽게 되는 거야. - 鄭板橋장판교 [范縣署中寄舍弟墨第四書] ——————— 有客來相訪 如何是治生 恒存方寸地 留與子孫耕 손님이 방문하여 와서, “어떤 것이 삶을 잘 다스리는 것입니까?” 하고 묻거든, “항상 방촌(마음)의 땅을 보존하여 자손이 경작하도록 남겨 주십시오.” 라고 하라. - [유가귀감] 청허 휴정.
2023.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