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을 여의고 각이 있는 것이 아니라】

2023. 9. 5. 05:45전강선사 법문


화두 그놈은 망상을 다루는 놈이여. 망상을 잡드리허는 놈이여. 화두 그놈이 아니면은 망妄을 대체 주체헐 수가 없어. 일어나는 전체가 망이니까. 깨달지 못했으니 망妄이지. 깨달랐으면 전부 그놈이 각覺인디.

깨달으면은 망이 없는 것이 아니여. 망妄 그놈이 각覺이여 그만! 낱낱이 각覺이지, 조금도 뭐 여읠 것도 없고. 망상妄想을 여의고 각覺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망상妄想 자체가 각覺이여! 그대로가 각覺이여.

수은水銀을 한 뭉치 내던졌다. 이놈이 천 쪼가리, 그놈이 조그만헌 덩어리가 모도 갈라져서 만 덩어리가 되고 몇만 덩어리가 되아. 쓸어 모으면은 한 덩이여.

망妄 역시 그 깨달지 못혀 중생 때에는 전부 망이더니, 깨달라 놓고 보니 그놈이 낱낱이 다 각覺이다. 그러니깐 미진수微塵數 법계法界지! 가는 티끌 수 법계라.
화엄경에 일사천하미진수품一四天下微塵數品이지. 화엄경 품수品數가 일사천하미진수품이여. 화엄華嚴이란 화엄도리는 다 각覺인디... 낱낱이 각이여.

- 전강선사 법문 18번.



○ 但歇妄想即是菩提 更求菩提即是妄想
다만 망상妄想을 쉬면 곧 보리菩提다.
다시 보리菩提를 구하면 곧 망상妄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