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꿈, 生死夢]

2023. 9. 24. 08:02카테고리 없음


○ 什曰。三藐三菩提。秦言正遍知。今言三藐三佛陀。言正遍覺也。見法無差故言正。智無不周故言遍也。出生死夢故言覺也

구마라집이 이르시되, ‘삼먁삼보리’는 진나라 말로는 ‘정변지正遍知’이고 지금의 말로는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라 하니 “정변각正遍覺”을 말함이라.

법法을 봄에 차별差别이 없는 까닭으로 ‘정正’이라 말하고, 지혜[智]가 두루하지 아니함이 없는 까닭으로 ‘변遍’이라 말하며, 생사生死의 꿈에서 벗어나는 까닭으로 ‘각覺’이라 말한다.

- [주유마힐경注維摩詰經]- 승조僧肇.



○ 人世大夢也 大夢之中 必有大覺之王. 故大覺然後 知此其大夢也 然則 莊周與胡蝶 俱爲夢也.



인간 세상은 큰 꿈[大夢]이요 큰 꿈을 꾸는 가운데에는 반드시 크게 깨어난[大覺] 왕王이 있다. 그러므로 크게 깨어난 연후에야 이것이 그 큰 꿈[大夢]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러한즉 장주莊周와 호접胡蝶은 함께 꿈이 되는 것이다.





⋅ 「夢飮酒者 旦而哭泣 夢哭泣者 旦而田獵. 方其夢也 不知其夢也 夢之中 又占其夢焉. 覺而後知其夢也 且有大覺而後 知此其大夢也 而愚者 自以爲覺 竊竊然知之 君乎.」



꿈에 맛있는 술을 마신 자는 아침에 깨어서는 울고, 꿈에 울었던 자는 아침에 깨어서는 즐거이 사냥을 간다. 바야흐로 꿈에서는 그것이 꿈인 줄을 모르고, 꿈꾸는 가운데서 또 꿈을 꾼다. 깨어난 뒤에 그것이 꿈이었음을 알지만, 또 다시 크게 깨어난[大覺] 뒤에라야 그것이 커다란 꿈[大夢]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스스로 깨어났다고 여기고 있으니, 마음속으로 몰래 그것을 아는 이는 누구인가?



-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




諸行無常 是生滅法
生滅滅已 寂滅爲樂

제행諸行이 무상無常하야
이 생生하고 멸滅하는 법法이다.
생生도 멸滅해져 버리고 멸滅도 멸滅해져 다해버리면
적멸寂滅이 생사生死없는 해탈락解脫樂이다.

- <대반열반경> [雪山童子 半偈殺身]
조실스님 법문 가운데에서.




* 한 평생 꺼졌다 나왔다하며 희로애락의 꿈 속에 살다,
종래는 숨이 멎고 눈을 감으며 깨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