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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의 밝음은 썩은 풀의 어둠에서 생겨난다]
[讀解] 굼벵이는 아주 더러우나 변하여 매미가 되어서 가을 이슬을 마시고、썩은 풀은 빛이 없으나 화하여 개똥벌레가 되어서 여름밤에 광채를 비춘다. 그러므로 깨끗함은 항상 더러움으로부터 나오고, 밝음은 항상 어두움으로부터 나옴을 알아야 한다. [講義] 굼벵이는 진흙 속에서 자라는 더러운 벌레지마는、허물을 벗고 매미가 되면 가을 바람에 맑은 이슬을 마셔 아주 깨끗한 생활을 하고, 썩은 풀은 마음이 없는,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는 것이라 본래 광채가 없지마는,변해서 개똥벌레가 되면 여름 밤에 그 광채를 빛낸다. 그러니까 매미의 깨끗함은 굼벵이의 더러움에서 나온 것이고、개똥벌레의 빛남은 썩은 풀의 어둠에서 생겨난 것이니, 이것으로써 모든 사물을 미루어 알 수 있다. ….. ——————— [原文] 糞蟲至穢。變爲蟬。..
2023.11.03 -
[며느리의 노래]
노래듣기: 삶의 노래. - 이정호. 상주 함창 공갈못에 연밥 따는 저 큰 아가 연밥 줄밥 내 따 주마 우리 부모 섬겨다오. 능청능청 저 비 끝에 시누 올케 마주 앉아. 나두야 죽어 후생가면 낭군 먼저 섬길라네. 고초 당초 맵다 해도 시집살이만 못 하더라. 나도야 죽어 후생가면 시집살이는 안 헐라네. 이 배미 저 배미 다 심어 놓고 또 한 배미가 남았구나. 지가야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지. 아~ 아아~ 아~~~ 나나니니 나나니니 나나나 나니니~ 상주 함창 공갈못에 연밥 따는 저 큰 아가 연밥 줄밥 내 따 주마 우리 부모 섬겨다오. 문어야 대전복 손에 들고 친구 집으로 놀러 가니 친구야 벗님 간 곳 없고 조각배만 놀아난다. ——————— 어린 며느리 나이 열두 살, 집 떠나 시부모를 섬기네. 아직 부..
2023.10.30 -
[법성게法性偈]
[깨달음 그 자체를 나타내 보임] 法性圓融無二相。 법의 본성 원융하여 분별함을 용납 않고 諸法不動本來寂。 모든 법은 부동하여 본래부터 고요해서 無名無相絕一切。 이름 없고 모습 없어 모든 것이 끊겼으니 證智所知非餘境。 깨달은 이 아는 경계 다른 이는 모른다네. [연기의 본질을 가리킴] 真性甚深極㣲妙。 참된 본성 아주 깊고 지극하게 미묘하여 不守自性隨緣成。 자기 성품 고집 않고 인연 따라 성립하네. [다라니의 원리와 작용에 의해 법의 종류별 내용을 설함] 一中一切多中一。 하나 속에 모두 들고 모두 속에 하나 들며 一即一切多即一。 하나가 곧 모두이고 모두가 곧 하나라네. [구체적 현상을 소재로 삼아 법의 종류별 내용을 밝힘] 一微塵中含十方。 한 점 크기 티끌 속에 온 우주가 담겨있고 一切塵中亦如是。 낱낱 모든..
2023.10.27 -
[고아의 노래孤兒行]
[고아의 노래孤兒行] 고아가 걸음 머뭇거리며 고개 숙인 채 숨을 죽이고 감히 소리도 내지 못하네. 숙부는 대청 위에 앉아 있고 숙모는 험악한 얼굴, 서슬 퍼렇다네. 숙부는 죽은 형님 생각치 않고 숙모는 죽은 동서상관치 않는구나. 기억하지 못하네. 야윈형수위독할 때 베개머리에서 머리 조아리며 어린 고아 부탁하던 일. 서 있던 고아 불러 무릎 꿇게 하고 침상 앞에 엎드려 절 시키던 일을. 눈물 훔치며 '예예' 하면서 고아 잘 보살피겠다고 대답한 일들을. 응석동이는 대청 위에 앉아 있고 고아는 대청 밑을 바삐 달리네. 응석동이는 쌀밥에 고기반찬 먹는데 고아는 조심조심 음식 그릇을 나르며 혹시 넘어져 욕먹고 매맞을세라 두려워하네. 아침이면 나가서 물을 긷고 저녁이면 꼴 베어 말을 먹이네. 꼴베다 손가락을 베어서..
2023.10.26 -
[모름지기 잎이 떨어지고 풀이 마른 뒤를 따라서]
吾人適志於花柳爛漫之時 得趣於笙歌騰沸之處 乃是造化之幻境 人心之蕩念也 須從木落草枯之後 向聲希味淡之中 覓得一些消息 纔是乾坤的槖籥 人物的根宗. [독해] 사람이 그 뜻을 꽃이나 버들잎이 난만한 계절에 적응適應하고, 그 취미를 생황笙篁이나 노랫소리가 높이 울리는 곳에서 얻으면, 이는 곧 조화造化의 환경幻境이고 인심人心의 탕념蕩念이다. 모름지기 잎이 떨어지고 풀이 마른 뒤를 따라서, 또 가악歌樂이 그쳐 즐거움이 시든 상태를 향하여 하나의 참다운 소식을 터득한다면, 이것이 가까스로 우주건곤宇宙乾坤의 이치를 깨닫는 관건關鍵이고, 인격을 형성하는 근본적인 신념이다. [강의] 꽃이 붉고 버들이 푸름은 한때 화려함이 이를 데 없지마는 그것은 금시에 변하고 이내 사라져 버려 가을 바람을 견디지 못하며, 생황을 불고 노래를 부름..
2023.10.18 -
[몸을 장엄하다]
忍辱是菩薩淨土,菩薩成佛時,三十二相莊嚴眾生來生其國; 인욕이 보살의 정토이니, 보살이 부처가 될 때 32상으로 장엄한 중생이 그 나라에 와서 태어나느니라. - * '인욕한다'는 것은, 그것이 곧 그 사람의 삶 전체를 장엄하는 장식품이 된다는 뜻이다.
2023.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