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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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贈峻上人
【 贈峻上人 叅問須宜除我慢 修行只合去貪嗔 雖聞毁譽如風過 萬事無心道自新 【 준 상인에게 주다 叅問은 모름지기 아만我慢을 없애야 하고 수행은 단지 탐심 진심 버리는 데서 (도에)합한다. 비록 헐뜯거나 칭찬하는 소리를 들어도 바람이 지나간 것처럼 여기면 만사에 무심해서 도가 저절로 새로워질 것이다. - 부휴 선수
2017.07.13 -
【 贈環師 • 【贈某禪子
【 贈環師 道本忘言難指注 更無形色可思量 巖前翠竹和雲立 臺上黃花帶露香 【 환 사에게 준다 도는 본래 말이 없어 말로써 가리키기 어렵고 다시 모양과 빛깔도 없어서 사량분별 붙일수도 없다. 그러나 바위 앞에 푸른 대는 운무 속에 서 있고 대 위에 노란 꽃은 이슬을 머금고 향내를 풍기고 있구나. - 부휴 선수 【贈某禪子 尋師學道別無他 只在騎牛自到家 百尺竿頭能闊步 恒沙諸佛眼前花 【모 선자에게 준다 스승을 찾아 도를 배운다는 것이 다른 일이 아니라 다못 소를 타고 스스로 자기 집에 돌아가는 것이다 백척이나 되는 장대 위에서 능히 활보를 하면 항하사수와 같은 모든 부처님이 눈앞의 꽃이 될 것이다. - 부휴 선수
2017.07.13 -
【宿福州城樓
【宿福州城樓 夜久角聲微 千家人迹稀 露生池館草 螢入定僧衣 悄悄坐無語 悠悠漸息機 星廻月墮嶺 城樹曙鴉飛 【복주에 묵으며 성 누각에서 밤은 길고 뿔 소리 미미하니 일천 집에 인적이 드물어라. 연못가 관사 풀에 이슬이 맺히고 定에 든 중의 옷에 반딧불 날아든다. 초초히 말없이 앉아 있노라니 유유히 점차로 기틀이 쉬어진다. 별은 돌고 달은 산마루 떨어지는데 성안의 나무에는 동트자 까마귀 날아오른다. - 사명 송운 *각성角聲: 군중軍中에서 나발을 부는 소리
2017.07.13 -
【東海辭、在本法寺聞鐘寫懷、霜露之感
【東海辭。 廣兮無涯 冲兮無底 九萬里之鵬兮飛而不盡 羌百尺之綆兮汲而莫測 澄之兮不淸 揚之兮不濁 七年之旱而不減 九年之水而不增 不減不增兮 君子之量乎 【동해를 말하다 넓음이여 멀어서 끝이 없고 깊음이여 깊어서 밑바닥이 없네. 구만리의 붕새가 날아도 다함이 없고 아! 백척의 두레박줄로도 깊이를 잴 수 없네. 定하다해서 맑아지지 않고 드날린다해도 탁해지지 않네. 칠년의 가뭄에도 줄어들지 않고 구년의 홍수에도 늘어나지 않네. 줄지도 늘지도 않음이여. 군자의 도량이로구나. - 사명 송운. —————————————————————————— 【在本法寺聞鐘寫懷 旅舘寥寥閉夕門 厭聞鐘鼓報晨昏 梅花零落不歸去 海國春風空斷魂(二) - 사명四溟 【본법사에서 종소리 듣고서 회포를 그려본다. 여관은 저녁 문 닫아 적막寂寞하기만 한데 종 두드려..
2017.07.13 -
[靜夜思]
[靜夜思] 牀前看月光 疑是地上霜 擧頭望山月 低頭思故鄕 상 앞에 달빛 바라보노라니 지면에는 서리가 내린듯하네. 머리 들어 산 달을 바라보다가 머리 숙여 고향을 생각한다네. -이백
2017.07.13 -
【일생의 功과 業이】
松下問童子 言師採藥去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소나무 아래서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님은 약 캐러 가셨는데요 이 산속에 계시긴 하겠지만 구름 깊어 어딘지는 모르겠네요 - 가도(賈島) 【 賈島 黑白投身處 推㪣着字時 一生功與業 可咲苦吟詩 흑(黑)과 백(白)으로 몸을 서로 합한 곳과 퇴(推)와 고(敲)로 글자에 着한 때에 일생의 공(功)과 업(業)이 괴로이 시만을 읊조리게 되었으니 가소(可笑)롭구나. - 『청허당집』 淸虛集卷之二 * 가도(賈島): 당나라 사람으로 승려가 되었다가 뒤에 한유를 만나 퇴속하여 장강위의 벼슬을 하였음. * 흑백(黑白): 치백(緇白)과 같은 말. 흑은 흑의(黑衣)로서 승려를, 백은 백의(白衣)로서 속인을 말함. * 한 유(韓愈)가 길을 가는데 한 스님(賈島)이 부딪혔다. 한유가 스님에게 ..
2017.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