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뭉치(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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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蒙山和尙法語略錄諺解, 示古原上人 1】
慧覺尊者 譯 蒙山和尙法語略錄諺解 혜각존자慧覺尊者 역譯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蒙山和尙法語略錄諺解 몽산화상법어약록蒙山和尙法語略錄 보제존자법어普濟尊者法語 부附 【시고원상인示古原上人】 화두상話頭上에 유의부단有疑不斷하면 시명진의是名眞疑니, 화두話頭에 의심疑心이 긋디(끊어지지) 아니하면 이 이름이 진실眞實의 의심疑心이니, 약의일상소시若疑一上少時하고 우무의자又無疑者이면 만약에 의심疑心을 한 번 잠깐 하고 또 의심疑心을 아니하면 비진심발의非眞心發疑라 속주작屬做作하니라. 진실眞實의 마음에 의심疑心을 발發한 것이 아니라 꾸며 지어냄에 속屬하니라. 시고是故로 혼침도거昏沈掉舉가 개입작득皆入作得하리라. 이런 까닭에 자오롬(졸음)과 잡념雜念이 다 마음에 들어와 으뜸이 되리라. 갱요좌득단정更要坐得端正호리라. 다시 반드시 앉되 단정端正..
2022.09.03 -
《경허 스님, 중노릇 하는 법》
《경허 스님, 중노릇 하는 법》 대저 중노릇하는 것이 적은 일이리요 잘 먹고 잘 입기 위하야 중노릇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 되어 살고 죽는 것을 면하고자 하는 것이니 부처 되려면 내 몸에 있는 내 마음을 찾아보아야 하는 것이니 내 마음을 찾으려면 몸뚱이는 송장으로 알고 세상일이 좋으나 좋지 안으나 다 꿈으로 알고 사람 죽는 것이 아침에 있다가 저녁에 죽는 줄로 알고 죽으면 지옥에도 가고 짐승도 되고 귀신도 되어 한없는 고생을 받는 줄 생각하야 세상만사를 다 잊어버리고 항상 내 마음을 궁구하되 보고 듯고 일체 일을 생각하는 놈이 모양이 어떻게 생겻는고 모양이 있는 것인가 모양이 없는 것인가 큰가 작은가 누른가 푸른가 밝은가 어두운가 의심을 내여 궁구하되 고양이가 쥐잡듯 하며 닭이 알 안듯 하며 늙은 쥐가 살..
2022.08.22 -
《금강경삼가해 언해(金剛經三家解 諺解)》전 5권. 재수정 보완.
金剛經三家解 諺解 全 五卷 金剛經三家解 諺解 금강경 삼가해 언해 全 五卷 《金剛般若波羅密經 第一》 ————————— ••• 【涵序】 有一物이 於此ᄒᆞ니 一物이 이ᅌᅦ 잇ᄂᆞ니 한 물건이 여기에 있으니 ——— 一物은 何物오 ○ 祇這一著子ᄂᆞᆫ 希夷焉ᄒᆞ야 絕情謂ᄒᆞ며 髣髴焉ᄒᆞ야 看似有ᄒᆞ며 蠁㫚然ᄒᆞ야 難可追며 恍惚然ᄒᆞ야 難可測이며 一物은 엇던 物오 ○ 오직 이 一着子ᄂᆞᆫ 希夷ᄒᆞ야 ᄠᅳᆮ 너교미 그츠며 髣髴ᄒᆞ야 보매 잇ᄂᆞᆫ ᄃᆞᆺ ᄒᆞ며 蠁曶ᄒᆞ야 어루 조초미 어려우며 恍惚ᄒᆞ야 어루 혜아료미 어려우며 【希ᄂᆞᆫ 누느로 보디 몯ᄒᆞᆯ시오 夷ᄂᆞᆫ 귀로 듣디 몯ᄒᆞᆯ시오 髣髴은 얼믜여ᄒᆞᆯ시오 蠁ᄋᆞᆫ 할시오 㫚은 어득ᄒᆞᆯ시오 恍惚은 어즐ᄒᆞᆯ시라】 한 물건은 어떤 물건인고? ○ 오직 이 일착자..
2022.07.30 -
[동안찰선사同安察禪師 십현담十玄談]
同安察禪師十玄談并序 夫玄談妙句。逈出三乘。既不混緣。亦非獨立。當臺應用。如朗月以晶空。轉影泯機。似明珠而隱海。且學徒有等。妙理無窮。達事者稀。迷源者眾。森羅萬象物物上明。或即理事雙袪。名言俱喪。是以慇懃指月。莫錯端倪。不迷透水之針。可付開拳之寶。略序微言。以彰事理卿公事苑云。叢林所行十玄談皆無序引。愚曩游廬阜。得其序於同安影堂。今錄之云耳卿公事苑云。叢林所行十玄談皆無序引。愚曩游廬阜。得其序於同安影堂。今錄之云耳。 心印 마음 인이라. 問君心印作何顏。心印何人敢授傳。歷劫坦然無異色。呼為心印早虛言。須知本自靈空性。將喻紅爐火裏蓮。莫謂無心云是道。無心猶隔一重關。 그대더러 묻노라. 마음 인印은 어떤 모양인고? 마음 인印을 어느 사람이 구태어 주거니 받거니 하리오. 역겁歷劫에 훤출하여 다른 빛이 없거늘 심인心印이라 이르면 벌써 거짓말이라. 모름지기 알아야 하리라..
2021.09.22 -
[動用中에 收不得者]
"常在動用中호되 動用中에 收不得者이라 하니" "是라." “항상 몸으로 움직이고 마음으로 작용하고 있으면서도, 또 움직이고 작용하는 그놈을 거두어 얻어보려하면 얻을 수가 없으니” “이 무엇고?” “是” ————————— 【涵序】 有一物이 於此ᄒᆞ니 한 물건이 여기에 있으니 ——— 一物은 何物오 ○ 祇這一著子ᄂᆞᆫ 希夷焉ᄒᆞ야 絕情謂ᄒᆞ며 髣髴焉ᄒᆞ야 看似有ᄒᆞ며 蠁㫚然ᄒᆞ야 難可追며 恍惚然ᄒᆞ야 難可測이며 한 물건은 어떤 물건인고? ○ 오직 이 일착자一著子는 희이希夷하여 뜻으로 여김이 끊어지며, 방불髣髴하여 봄에는 있는 듯하며, 매우 빨라서(향홀蠁㫚) 가히 좇음이 어려우며, 황홀恍惚하여 가히 헤아림이 어려우며 【 ‘희希’는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이고, ‘이夷’는 귀로 듣지 못하는 것이고, 방불髣髴은 희미하..
2021.09.07 -
[새에게 있어서의 자유]
[꼭두각시 인형의 고백] 만약 신이, 내가 헝겊으로 만든 꼭두각시 인형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내가 아주 짧은 인생을 살도록 허락한다면, 아마도 내 마음 속에 있는 모든 걸 말하진 못하겠지만 나는 내가 말하는 것들에 대해 깊이 생각할 것이다. 무엇보다 나는 존재하는 모든 것에 가치를 부여할 것이다. 그들의 값어치가 아니라 그들이 지닌 의미에 따라서. 나는 적게 자고 더 많이 꿈꾸리라. 나는 안다, 우리가 눈을 감을 때마다 매 순간의 빛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다른 이들이 멈춰 있을 때 나는 걸으리라. 다른 이들이 잠들어 있을 때 나는 깨어 있으리라. 다른 이들이 말할 때는 귀를 기울이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음미하리라. 신이 내게 한 조각의 생이라도 베푼다면, 정말로 그럴수만 있다면 옷을 간소하게 입..
2020.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