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삼가해 언해(金剛經三家解 諺解)》전 5권. 재수정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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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삼가해 언해. 전 5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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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剛經三家解 諺解

 

                   全 五卷

 

 

 

 

金剛經三家解 諺解 

   

    금강경 삼가해 언해  全 五卷

 

 

 

 

 

 

 

 

 

 

 

 

 

《金剛般若波羅密經 第一》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 서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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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有一物이 於此ᄒᆞ니 


一物이 이ᅌᅦ 잇ᄂᆞ니 


한 물건이 여기에 있으니
 

 

———

一物은 何物오 ○ 祇這一著子ᄂᆞᆫ 希夷焉ᄒᆞ야 絕情謂ᄒᆞ며 髣髴焉ᄒᆞ야 看似有ᄒᆞ며 蠁㫚然ᄒᆞ야 難可追며 恍惚然ᄒᆞ야 難可測이며 

一物은 엇던 物오 ○ 오직 이 一着子ᄂᆞᆫ 希夷ᄒᆞ야 ᄠᅳᆮ 너교미 그츠며 髣髴ᄒᆞ야 보매 잇ᄂᆞᆫ ᄃᆞᆺ ᄒᆞ며 蠁曶ᄒᆞ야 어루 조초미 어려우며 恍惚ᄒᆞ야 어루 혜아료미 어려우며 【希ᄂᆞᆫ 누느로 보디 몯ᄒᆞᆯ시오 夷ᄂᆞᆫ 귀로 듣디 몯ᄒᆞᆯ시오 髣髴은 얼믜여ᄒᆞᆯ시오 蠁ᄋᆞᆫ 할시오 㫚은 어득ᄒᆞᆯ시오 恍惚은 어즐ᄒᆞᆯ시라】 

한 물건은 어떤 물건인고? ○ 오직 이 일착자一著子는 희이希夷하여 뜻으로 여김이 끊어지며, 방불髣髴하여 봄에는 있는 듯하며, 매우 빨라서(향홀蠁㫚) 가히 좇음이 어려우며, 황홀恍惚하여 가히 헤아림이 어려우며 【 ‘희希’는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이고, ‘이夷’는 귀로 듣지 못하는 것이고, 방불髣髴은 희미하게 느끼는 것이고, ‘향蠁’은 많은 것이오, ‘홀㫚’은 어둑한 것이오, 황홀恍惚은 어질어질한 것이다.】 

* 홀㫚: ‘어둑한 새벽’ 이란 뜻.(흘曶과는 다른 글자)

 

 


非迷非悟ㅣ라 不可以凡聖으로 稱이며 無我無人이라 不可以自他로 名故로 但云호ᄃᆡ 一物이라. 

몰롬 아니며 아롬 아니라 어루 凡聖으로 니ᄅᆞ디 몯ᄒᆞ리며 나 업스며 ᄂᆞᆷ 업서 어루 나와 ᄂᆞᆷ과로 일훔 지티 몯ᄒᆞᆯ 젼ᄎᆞ^로 오직 닐오ᄃᆡ一物이라 

모롬(미혹함) 아니며 아롬(깨달음) 아니라 가히 범성凡聖(범부나 성인)으로 일컫지 못할 것이며, 나도 없으며 남도 없어서 가히 나와 남으로 이름 짓지 못할 전차로(까닭으로) 이르되 일물一物(한 물건)이라. 

 


六祖ㅣ 云호ᄃᆡ 有一物ᄒᆞ니 無頭無尾ᄒᆞ며 無名無字호ᄃᆡ 上柱天ᄒᆞ며 下柱地ᄒᆞ고 明如日ᄒᆞ며 黑似漆ᄒᆞ야 常在動用中호ᄃᆡ 動用中에 收不得者ㅣ라 ᄒᆞ니 是라. 

六祖ㅣ 닐오ᄃᆡ 一物이 잇ᄂᆞ니 머리 업스며 ᄭᅩ리 업스며 일훔 업스며 字 업소ᄃᆡ 우흐로 하ᄂᆞᆯᄒᆞᆯ 괴오며 아래로 ᄯᅡᄒᆞᆯ 괴오고 ᄇᆞᆯ고미 ᄒᆡ ᄀᆞᆮᄒᆞ며 거무미 漆 ᄀᆞᆮᄒᆞ야 샹녜 動用 中에 이쇼ᄃᆡ 動用 中에 잡디 몯ᄒᆞᆯ 거시라 ᄒᆞ니 이라 【動ᄋᆞᆫ 運動ᄒᆞᆯ시오 用ᄋᆞᆫ 作用ᄒᆞᆯ시라】 

육조六祖가 이르되, “일물一物(한 물건)이 있나니 머리 없으며 꼬리 없으며, 이름 없으며 자字 없으되, 위로 하늘을 괴며 아래로 땅을 괴며, 밝음이 해 같으며 검음이 옻칠 같아서, 항상 동용動用(움직임과 작용) 가운데 있으되, 동용 가운데 잡지 못할 것이라.” 하니, 이(是)라. 【동動은 운동하는 것-육체적 동작- 이고, 용用은 작용하는 것-정신적 작용- 이라.】 

 


然雖如是ᄒᆞ나 一物之言도 亦强稱之而已니 故로 南嶽讓和尙이 道호ᄃᆡ 說似一物이라도 即不中이라 ᄒᆞ니
有一物이 於此者ᄂᆞᆫ 不離當處ᄒᆞ야 常湛然故로 云爾니라.

 
그러ᄒᆞ야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一物이랏 말도 ᄯᅩ 强히 니ᄅᆞᆯ ᄯᆞᄅᆞᆷ이니 이런 젼ᄎᆞ로 南嶽 讓和尙이 닐오ᄃᆡ 一物이라 닐어도 곧 맛디 몯ᄒᆞ^리라 ᄒᆞ니 一物이 이ᅌᅦ 잇다 호ᄆᆞᆫ 當處ᄅᆞᆯ 여희디 아니ᄒᆞ야 샹녜 ᄆᆞᆯᄀᆞᆫ 젼ᄎᆞ로 그리 니ᄅᆞ니라 


그러하여 비록 이(是) 같으나, 일물一物(한 물건)이란 말도 또 억지로(굳이) 이를 따름이니, 이런 전차로(까닭으로) 남악양화상南嶽讓和尙이 이르되, “일물一物이라 일러도 곧 맞지 못하리라” 하니, ‘일물一物(한물건)이 여기에 있다’고 함은 당처當處를 여의지 아니하여 항상 맑은(湛然) 전차로 그리 이르느니라. 

 


——— 

【涵序】 絕名相ᄒᆞ며 


名相이 그츠며 


명名과 상相이 끊어지며 

 

———

蕭焉空寂ᄒᆞ며 湛爾冲虛ᄒᆞ며 無名可名ᄒᆞ며 無相可覩故也ㅣ라

괴외ᄒᆞ야 空寂ᄒᆞ며 ᄆᆞᆯ가 깁고 虛ᄒᆞ며 일후미 어루 일훔홀 것 업스며 相이 어루 볼 것 업손 젼ᄎᆡ라 

고요하여 공적空寂하며 맑아서 깊고 허虛하며, 이름이 가히 이름할(이름 붙일)것 없으며, 상相(모양)이 가히 볼 것 없는 전차라(까닭이라). 


——— 

【涵序】 貫古今ᄒᆞ며 

古今을 ᄢᅦ며

 

고금古今을 꿰뚫으며 


———

歷千劫而不古ᄒᆞ며 亘萬歲而長今이라 多經海嶽이 相遷ᄒᆞ니 幾見風雲ㅅ 變態ᄒᆞ야뇨 

千劫을 디나ᄃᆡ 녜 아니며 萬歲예 ᄉᆞᄆᆞ초ᄃᆡ 댱샹 이제라 바ᄅᆞᆯ와 뫼쾌 서르 올모ᄆᆞᆯ 해 디내니 ᄇᆞᄅᆞᆷ과 구룸괏 變ᄒᆞᄂᆞᆫ 양ᄌᆞᄅᆞᆯ 몃 번 보아뇨 【劫은 時分이라】 

천겁千劫을 지나되 예가 아니며 만세萬歲에 사무치되 항상 이제(지금)라. 바다와 산이 서로 옮김을 많이 지내니, 바람과 구름의 변變하는 모양을 몇 번이나 보았는가. 【劫은 시간이라】 


——— 

【涵序】 處一塵호ᄃᆡ 圍六合ᄒᆞ며 

ᄒᆞᆫ 드트레 이쇼ᄃᆡ 六合ᄋᆞᆯ ᄢᅳ리며 【六合ᄋᆞᆫ 法數에 잇ᄂᆞ니라.】 

한 티끌에 있으되 육합六合을 애워싸며 【6합은 법수法數에 있느니라.】 

* 육합六合:천지天地와 동서남북 사방四方.


———


凡有事物이 小不能大ᄒᆞ고 大不能小ᄒᆞᄂᆞ니 此則反是ᄒᆞ야 能小而細入隣虛ᄒᆞ고 能大而廣包法界ᄒᆞᄂᆞ니라. 

믈읫 잇ᄂᆞᆫ 事物이 져그닌 能히 크디 몯ᄒᆞ고 크닌 能히 젹디 몯ᄒᆞᄂᆞ니 이ᄂᆞᆫ 곧 이ᅌᅦ 드위혀 能히 져거 ᄀᆞᄂᆞ로미 隣虛에 들오 能히 커 너부미 法界ᄅᆞᆯ ᄢᅳ리ᄂᆞ니라. 【隣ᄋᆞᆫ 갓가올시오 虛ᄂᆞᆫ 虛空이니 드트리 하 ᄀᆞᄂᆞ라 虛空애 갓가올ᄉᆡ 隣虛ㅣ라 ᄒᆞ니라】 

무릇 있는 사물事物이 적은 이는 능能히 크지 못하고, 큰 이는 능能히 적어지지 못하나니, 이는 곧 이에 뒤집혀 능能히 적어서 가늚이 인허隣虛에 들고 능히 커서 넓음이 법계法界를 애워싸는 것이니라. 【인隣은 가까운 것이고 허虛는 허공虛空이니, 티끌이 아주 가늘어서 허공에 가까우므로 인허隣虛라 하니라】 


——— 

【涵序】 內含衆妙ᄒᆞ고 


안해 한 微妙ᄅᆞᆯ 머겟고 


안에 많은 미묘微妙함을 머금고(품었고) 


———

體量이 恢恢ᄒᆞ야 恒沙性德과 無量妙用이 元自具足ᄒᆞ니라. 

體量이 커 恒沙性德과 그지업슨 妙用이 본ᄃᆡ 제 ᄀᆞᄌᆞ니라. 

체량體量(본체의 양)이 커서 항사恒沙의 성덕性德과 그지없는 묘용妙用이 본디 제(스스로) 갖추어진 것이다. 


——— 

【涵序】 外應群機ᄒᆞ며 


밧긔 모ᄃᆞᆫ 機ᄅᆞᆯ 應ᄒᆞ며 【機ᄂᆞᆫ 조각이라】 


밖의 모든 기틀을 응應하며 【 ‘기機’는 기틀이라】 

* 기機: ‘기틀’을 가리키며, 어떤 일의 계기나 조건을 뜻한다.

 

———

物來即應ᄒᆞ며 感而遂通ᄒᆞ야 如明鏡이 當臺ᄒᆞ야셔 胡來胡現ᄒᆞ고 漢來漢現ᄒᆞ며 洪鍾이 在虡ᄒᆞ야 大扣大鳴ᄒᆞ고 小扣小鳴ᄒᆞ니라. 

物이 오나ᄃᆞᆫ 곧 應ᄒᆞ며 感ᄒᆞ야ᄃᆞᆫ 곧 通ᄒᆞ야 ᄇᆞᆯᄀᆞᆫ 거우뤼 臺예 當ᄒᆞ야셔 胡ㅣ 오나ᄃᆞᆫ 胡ㅣ 낟고 漢이 오나ᄃᆞᆫ 漢이 나ᄐᆞ며 큰 부피 虡에 이셔 크게 텨ᄃᆞᆫ 크게 울오 져기 텨ᄃᆞᆫ 져기 우ᄃᆞᆺ ᄒᆞ니라. 【感ᄋᆞᆫ 衆生ᄋᆡ 誠感이니 뮈울시라 胡ᄂᆞᆫ 되오 漢ᄋᆞᆫ 中國 사ᄅᆞᆷ이오 虡ᄂᆞᆫ 붑 거ᄂᆞᆫ 거시라】 

물物이 오거든 곧 응應하며, 감感하거든 곧 통通해서 밝은 거울이 대臺(경대)에 당當하여서 호胡(호인)이 오거든 호胡(호인)이 나타나고, 한漢(한인)이 오거든 한漢(한인)이 나타나며, 큰 북이 거虡(북틀)에 있어서 크게 치거든 크게 울리고 적게 치거든 적게 울듯 하니라. 【 ‘감感’은 중생의 성감誠感이니,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호胡’는 오랑케이고, ‘한漢’은 중국 사람이고, ‘거虡’는 북을 거는 틀이라.】 


——— 

【涵序】 主於三才ᄒᆞ며 王於萬法ᄒᆞ야 


三才예 읏드미며 萬法에 爲頭ᄒᆞ야 【三才ᄂᆞᆫ 天과 地와 人괘라】 


삼재三才에 으뜸이시고, 만법萬法에 으뜸이시어 【삼재三才는 천天(하늘)과 지地(땅)와 인人(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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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이 以之覆ᄒᆞ며 地ㅣ 以之載ᄒᆞ며 人이 以之處乎其中ᄒᆞ며 以至日月星辰草木昆虫히 凡有貌像形色者ㅣ 莫不以之爲宗ᄒᆞ야 而得成立ᄒᆞ니라. 

하ᄂᆞᆯ히 ᄡᅥ 두프며 ᄯᅡ히 ᄡᅥ 시르며 사ᄅᆞ미 ᄡᅥ 그 가온ᄃᆡ 이시며 ᄒᆡ와 ᄃᆞᆯ와 별와 플와 나모 벌에예 니르리 믈읫 양ᄌᆞ 얼굴 빗 잇ᄂᆞᆫ 거시 ᄡᅥ 읏듬 사마 시러 이러셔디 아니ᄒᆞ니 업스니라. 

하늘이 써 덮으며, 땅이 써 싣고, 사람이 써 그 가운데 있으며, 해와 달과 별과 나무와 벌레에 이르도록, 무릇 모양과 형체의 빛 있는 것이 써 으뜸 삼아 능히 일어서지(성립하지) 아니함이 없느니라. 


——— 

【涵序】 蕩蕩乎其無比ᄒᆞ며 巍巍乎其無倫ᄒᆞ니 


蕩蕩ᄒᆞ야 가ᄌᆞᆯ뵬 것 업스며 巍巍ᄒᆞ야 ᄀᆞᆯ오리 업스니 


탕탕蕩蕩하여 견줘 볼 것이 없으며, 외외巍巍하야 겨룰 것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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蕩蕩 云云은 廣大勝第一者ㅣ 是오 

蕩蕩 云云은 너브며 크며 勝ᄒᆞ야 第一인 거시 이오

 
“탕탕蕩蕩 운운云云” 은 넓으며 크며 수승殊勝하여(뛰어나서) 제일第一인 것이 이것이고, 

 

 

 

 

巍巍 云云은 最尊極無上者ㅣ 是니 此ㅣ 所以爲王爲主之勢也ㅣ니라. 

巍巍 云云은 ᄆᆞᆺ 尊極ᄒᆞ야 우 업슨 거시 이니 이 爲頭ᄒᆞ며 읏듬 ᄃᆞ외논 勢론 아치니라. 

“외외巍巍 운운云云”은 가장 존극尊極(가장 높고 지극)하여 위 없는 것이 이것이니, 이것이 위두爲頭하며(머리가 되며) 으뜸 되는 형세(勢)의 까닭이니라. 


——— 

【涵序】 不曰神乎아 昭昭於俯仰之間호ᄃᆡ 隱隱於視聽之際ᄒᆞ니라. 


神奇타 아니 니ᄅᆞ리여 구브며 울월 ᄉᆞᅀᅵ예 ᄆᆞᆯᄀᆞᆺᄆᆞᆯᄀᆞᆺ호ᄃᆡ 보며 드를 ᄉᆞᅀᅵ예  그ᅀᅳᆨ그ᅀᅳᆨ^ ᄒᆞ니라. 


신기神奇하다 아니 이르리요? 굽으며(구부리며) 우러를 사이에 환하되(昭昭), 보며 들을 사이에 은은隱隱한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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決定是無ᄒᆞ야도 性自神解ᄒᆞ며 決定是有ᄒᆞ야도 尋之無蹤ᄒᆞ니 此ㅣ 所以爲神也ㅣ니라. 

決定히 이 업다 ᄒᆞ야도 性이 제 神奇히 알오 決定히 이 잇다 ᄒᆞ야도 ᄎᆞᆺ건댄 자최 업스니 이 神奇ᄅᆞ왼 아치니라 

‘반드시 이것이 없다’ 하여도 성(性)이 스스로 신기하게 알고, ‘반드시 이것이 있다’ 하여도 찾건댄 자취가 없으니, 이것이 신기神奇로운 까닭(所以)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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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不曰玄乎아 先天地而無其始ᄒᆞ며 後天地而無其終ᄒᆞ니라. 


깁다 아니 니ᄅᆞ리여 天地롯 몬졔라 그 비르소미 업스며 天地롯 後ㅣ라 그 ᄆᆞ초미 업스니라. 


깊다고 아니 이를 것인가? 천지로부터 먼저라 그 비롯함이 없으며, 천지로부터 후라 그 마침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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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形之最先者ㅣ 天地也ㅣ며 有形之最後者ㅣ 亦天地也ㅣ니 有形之最先者ㅣ 天地也ㅣ로ᄃᆡ 而天地ㅣ 以此爲始ᄒᆞ니 此物之所以始者ᄅᆞᆯ 不可得而窮也ㅣ리니 所以始者ᄅᆞᆯ 旣不可得而窮ᄒᆞ면 則所以終者ᄅᆞᆯ 亦不可得而窮也ㅣ리니 此所以爲玄也ㅣ니라. 

얼굴 잇ᄂᆞᆫ 게 ᄆᆞᆺ 몬졘 거시 天地며 얼굴 잇ᄂᆞᆫ 게 ᄆᆞᆺ 後ᅟᅵᆫ 거시 또 天地니 얼굴 잇ᄂᆞᆫ 게 ᄆᆞᆺ 몬졘 거시 天地로ᄃᆡㅣ 天地 일로 ᄡᅥ 비르솜 사ᄆᆞ니 이 物의 비르슨 아ᄎᆞᆯ 어루 시러 다ᄋᆞ디 몯ᄒᆞ리니 비르슨 아ᄎᆞᆯ ᄒᆞ마 어루 시러 다 ᄋᆞ디 몯ᄒᆞ면 곧 ᄆᆞ촐 아ᄎᆞᆯ 또 어루 시러 다ᄋᆞ디 몯ᄒᆞ리니 이 기푼 아치니라 
형상(形) 있는 것 중에서 가장 먼저(先)인 것이 천지天地(하늘과 땅)이며 형상 있는 것 중에서 가장 후後인 것이 천지天地(하늘과 땅)이니, 형상(形) 있는 것 중에서 가장 먼저인 것이 천지天地로되 천지 이것으로 써 비롯함을 삼나니, 이 물物의 비롯한 까닭을 가히 능히 다하지 못하리니, 비롯한 까닭을 이미 가히 능히 다하지 못하면 곧 마칠 까닭이 또한 가히 능히 다하지 못하리니, 이것이 깊은 까닭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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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空耶아 有耶아 吾ㅣ 未知其所以로다 


空가 有아 내 그 아ᄎᆞᆯ 아디 몯ᄒᆞ리로다 


공空이냐 유有이냐? 내가 그 까닭(所以)을 알지 못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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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體深玄ᄒᆞ야 虛澈靈通ᄒᆞ야 有不定有ㅣ며 無不定無ㅣ니 言語道ㅣ 斷ᄒᆞ며 心行處ㅣ 滅故로 云爾니라. 

物의 體 기퍼 虛ᄒᆞ며 ᄉᆞᄆᆞᄎᆞ며 靈ᄒᆞ며 通ᄒᆞ야 有ㅣ 一定ᄒᆞᆫ 有ㅣ 아니며 無ㅣ 一定ᄒᆞᆫ 無ㅣ 아니니 말ᄉᆞᇝ 길히 그츠며  ᄆᆞᅀᆞᆷ行홀 고디 업슨 젼ᄎᆞ로 그리 니ᄅᆞ니라 

물物의 체體가 깊어 허虛하며 사무치며 령靈(신령)하며 통通하여, 유有(있음)가 일정一定한(정해져 있는) 유有가 아니며, 무無가 일정一定한(정해져 있는) 무無가 아니니, 말씀의 길이 끊어지며 마음 행行할 곳이 없는 전차로(까닭으로) 그리 이르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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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我迦文이 得這一著子ᄒᆞ샤 普觀衆生의 同稟而迷ᄒᆞ샤 歎曰奇哉ᄒᆞ시고 向生死海中ᄒᆞ샤 駕無底船ᄒᆞ시며 吹無孔笛ᄒᆞ시니 


우리 迦文이 이 一着子ᄅᆞᆯ 得ᄒᆞ샤 衆生의 ᄒᆞᆫ가지로 바도ᄃᆡ 몰로ᄆᆞᆯ 너비 보샤 歎ᄒᆞ야 니ᄅᆞ샤ᄃᆡ 奇異ᄒᆞᆯ셔 ᄒᆞ시고 살며 죽논 바ᄅᆞᆳ 가온ᄃᆡᆯ 向ᄒᆞ샤 믿 업슨 ᄇᆡᄅᆞᆯ ᄐᆞ시며 구무 업슨 뎌흘 부르시니 


우리 가문迦文(석가모니)께서 이 일착자一着子를 얻으시어 중생이 한가지로 받되(가지고 있으되) 모름(不知)을 널리 보시어 탄歎하여 이르시되, “기이하구나!” 하시고, 살며 죽는 바다의 가운데를 향向하시어 밑 없는 배를 타시며, 구멍 없는 젓대를 부시니 


——— 

【涵序】 妙音이 動地ᄒᆞ며 法海ㅣ 漫天커늘 於是예 聾騃ㅣ 盡醒ᄒᆞ며 枯槁ㅣ 悉潤ᄒᆞ야 大地含生이 各得其所ᄒᆞ니라. 


微妙ᄒᆞᆫ 소리 ᄯᅡᄒᆞᆯ 뮈우며 法海 하ᄂᆞᆯ해 ᄀᆞᄃᆞᆨ거ᄂᆞᆯ 이ᅌᅦ 귀 머그며 어리니 다 ᄭᆡ며 이운 거시 다 저저 大地含生이 各各 그 고ᄃᆞᆯ 어드니라. 


미묘微妙한 소리가 땅을 움직이게 하며, 법해法海(법의 바다)가 하늘에 가득하거늘, 이에 귀 먹으며 어리석은 이가 다 깨며 시든(메마른) 것이 다 젖어 대지함생大地含生(대지의 모든 생명)이 각각各各 그 곳(所)을 얻으니라. 


———


此物은 非聖非凡이로ᄃᆡ 而凡而聖이오 非淨非染이로ᄃᆡ 而染而淨ᄒᆞ니 所以道手把破砂盆ᄒᆞ고 身被羅錦綺ᄒᆞ며 有時醉酒罵人이라가 忽尒燒香作禮로다 

이 物^은 聖 아니며 凡 아니로ᄃᆡ 凡이며 聖이오 조홈 아니며 더러움 아니로ᄃᆡ 더러우며 조ᄒᆞ니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소내  ᄣᆞ린 砂盆 잡고 모매 羅錦綺ᄅᆞᆯ 니브며 잇다감 술 醉코 사ᄅᆞᆷ 구짓다가 믄득 香 퓌오고 절ᄒᆞᄂᆞ다 호미로다 

이 물(此物)은 성聖(성인) 아니며 범凡(범부) 아니로되 범凡이며 성聖이고, 깨끗함 아니며 더러움 아니로되 더러우며 깨끗하니, 이런 것으로(까닭으로) 이르되, ‘손에는 깨진 사발(사분砂盆,사기그릇)을 잡고 몸에는 라금기羅錦綺(비단옷)를 입으며, 이따금 술에 취醉하고 꾸짖다가도 문득 향香을 피우고 절한다’ 함이로다. 

 


比之空日컨댄 空豈長晴이며 亦豈常雨ㅣ며 日豈長明이며 亦豈常暗이리오

 
虛空과 ᄒᆡ와애 가ᄌᆞᆯ비건댄 虛空ᄋᆞᆫ 엇뎨 댱샹 개며 ᄯᅩ 엇뎨 샹녜 비 오며 ᄒᆡ ᄂᆞᆫ 엇뎨 댱샹 ᄇᆞᆯᄀᆞ며 ᄯᅩ 엇뎨 샹녜 어드우리오 

허공虛空과 해에 견주어보건댄, 허공虛空은 어찌 항상 개며 또 어찌 항상 비가 오며, 해는 어찌 항상 밝으며 또 어찌 항상 어두우리요?

 


一念迷也애 雲起長空ᄒᆞ야 上明下暗ᄒᆞ며 一念悟也애 風掃迷雲ᄒᆞ야 上下ㅣ 洞徹ᄒᆞᄂᆞ니 

ᄒᆞᆫ 念 몰로매 구루미 긴 虛空애 니러 우히 ᄇᆞᆰ고 아래 어드우며 ᄒᆞᆫ 念 아로매 ᄇᆞᄅᆞ미 迷雲을 ᄡᅳ러 아라 우히 훤히 ᄉᆞᄆᆞᆺᄂᆞ니 

한 념念(생각) 모롬에(미혹함에) 구름이 긴 허공虛空에 일어나서 위는 밝고 아래는 어두우며, 한 념念 아롬에(깨달음에) 바람이 미운迷雲(미혹의 구름)을 쓸어서 아래 위가 훤히 사무치나니(통하나니) 

 


染淨의 所以興也ㅣ며 聖凡의 所以作也ㅣ니 聖凡이 旣作ᄒᆞ면 則感應이 生焉ᄒᆞ야 凡은 在迷而渴仰風化ᄒᆞ고 聖은 在悟而爲物興悲ᄒᆞᄂᆞ니


더러우며 조호ᄆᆡ 니론 아치며 聖과 凡과의 ᄃᆞ외욘 아치니 聖凡이 ᄒᆞ마 닐면 곧 感應이 나 凡은 몰로매 이셔 風化ᄅᆞᆯ 渴仰ᄒᆞ고 聖은 아로매 이셔 物을 爲ᄒᆞ야 悲ᄅᆞᆯ 니ᄅᆞ왇ᄂᆞ니

더러우며 깨끗함의 일어난 까닭이며, 성聖(성인)과 범凡(범부)의 된 까닭이니, 성聖(성인)과 범凡(범부)이 이미 일어나면 곧 감응感應이 나서, 범부(凡)는 모롬(미혹)에 있어 풍화風化(교화)를 갈앙渴仰(목마르게 우러러)하고 성인(聖)은 아롬(깨달음)에 있어 물物(중생)을 위하여 비悲(자비)를 일으키나니 

* 감응感應:  중생이 위로 우러러서 부처님의 본묘각심本妙覺心에 합合하여 부처님과 하나됨이 ‘감感’이며, 아래로 굽어보아 중생衆生의 슬퍼함과 앙모仰慕함에 하나되는 것이 ‘응應’이다.

 

 


所以我迦文이 於寂滅場中에 初成正覺ᄒᆞ샤 作獅子吼ᄒᆞ샤ᄃᆡ 奇哉奇哉라 普觀一切衆生혼댄 具有如來智慧德相호ᄃᆡ 但以妄想執著ᄋᆞ로 而不證得이로다 ᄒᆞ시고 

이런ᄃᆞ로 우리 迦文이 寂滅場中에 처ᅀᅥᆷ 正覺 일우샤 獅子吼 지ᅀᅳ샤ᄃᆡ 奇異ᄒᆞ며 奇異ᄒᆞᆯ셔 一切 衆生ᄋᆞᆯ 너비 본댄 如來 智慧德相ᄋᆞᆯ ᄀᆞ초 두ᄃᆡ 오직 妄想執着ᄋᆞ로 證得 몯ᄒᆞ놋다 ᄒᆞ시고 【寂滅ᄋᆞᆫ 괴외히 업슬시니 佛性ㅅ 가온ᄃᆡ ᄒᆞᆫ 相도 업슬시라 場ᄋᆞᆫ 道理 닷ᄂᆞᆫ 바탕이오 中은 가온ᄃᆡ라】 

이런 까닭으로 우리 가문迦文(석가모니)께서 적멸도량寂滅道場 중中에(가운데) 처음 정각正覺을 이루시어 사자후獅子吼를 지으시되, “기이奇異하며 기이할새! 일체중생一切衆生을 널리 보니 여래지혜덕상如來智慧德相을 갖추어 두되, 오직 망상집착妄想執着으로 증득證得치 못하는구나!” 하시고, 【적멸寂滅은 고요히 없어지는 것이니, 불성佛性 가운데 한 상相도 없는 것이라. 장場(량)은 도리道理를 닦는 바탕이고 중中은 가운데라】 

 


於是예 運無緣慈ᄒᆞ시며 說無言言ᄒᆞ샤 廣演敎海ᄒᆞ샤 徧注衆生心地ᄒᆞ샤 使之道芽ㅣ 榮茂ᄒᆞ며 心花ㅣ 發明ᄒᆞ야 大地ㅣ 同春이며 萬物이 咸熙케 ᄒᆞ시니라. 

이에 緣 업슨 慈ᄅᆞᆯ 뮈우시며 말ᄉᆞᆷ 업슨 마ᄅᆞᆯ 니ᄅᆞ샤 너비 敎海ᄅᆞᆯ 펴샤 衆生ᄋᆡ ᄆᆞᅀᆞᆷ 해 너비 브ᅀᅳ샤 道ㅅ 어미 퍼 盛ᄒᆞ며 ᄆᆞᅀᆞᇝ 고지 發明ᄒᆞ야 大地 ᄒᆞᆫ가지로 보미며 萬物이 다 ᄇᆞᆰ게 ᄒᆞ시니라. 

이에 연緣(조건) 없는 자慈(자비)를 움직이게 하시며, 말 없는 말을 이르시어 널리 교해敎海를 펴시어 중생衆生의 마음 땅(心地)에 널리 부으시어 도道 움(싹)이 피어 성盛하게 하며 마음 꽃(心花)이 발명發明하여(밝게 피어) 대지大地가 한가지(同)로 봄(春)이며, 만물萬物이 다 밝게 하시니라. 


——— 

【涵序】 今般若經者ᄂᆞᆫ 妙音之所流ㅣ며 法海之所自者也ㅣ라


이제 般若經은 妙音의 흘론 배며 法海의 브툰 배라 


이제 <반야경般若經>은 묘음妙音의 흐른 바이며(곳이며) 법해法海의 브툰 배(말미암는 곳)이라. 




般若ᄂᆞᆫ 一物之强稱이오 經者ᄂᆞᆫ 現物之具也ㅣ니
此ᄂᆞᆫ 乃金口親宣이라 不是餘人之所說이니 法門淵源이라 不同𤨏𤨏之敎乘이니라 

般若ᄂᆞᆫ 一物의 强히 닐오미오 經은 物을 나토논 그르시니 이ᄂᆞᆫ 金口로 親히 펴샨디라 녀나ᄆᆞᆫ 사ᄅᆞᄆᆡ 닐온 배 아니니 法門의 기픈 根源이라 𤨏𤨏ᄒᆞᆫ 敎乘과 ᄀᆞᆮ디 아니니라 【金口ᄂᆞᆫ 부텻 이^블 ᄉᆞᆯ오니 부텻 모미 金色이실ᄉᆡ 金口ㅣ라 ᄒᆞ니라】 

반야般若는 일물一物(한 물건)을 굳이 이른(말한)것이고 경經은 물物의 나타내는 그릇이니, 이는 금구金口로 친親히 펴신 것이라 여남은(몇 몇) 사람의 말한 바가 아니니, 법문法門의 깊은 근원根源이니라. 쇄쇄𤨏𤨏한(자잘한) 교승敎乘과 같지 아니하니라. 【금구金口는 부처님 입을 사뢰니, 부처님 몸이 금색金色이시므로 금구金口라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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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以金剛之堅利로 剗我人之稠林ᄒᆞ시고 照慧日於重昏ᄒᆞ시며 開惑霧於三空ᄒᆞ샤 


金剛ㅅ 구드며 ᄂᆞᆯ카오ᄆᆞ로 我人ㅅ 츽츽ᄒᆞᆫ 수프를 뷔시고 慧日을 ᄀᆞᆲᄒᆞᆫ 어드운 ᄃᆡ 비취시며 惑霧ᄅᆞᆯ 三空애 여르샤 【三空ᄋᆞᆫ 人空과 法空과 俱空괘오 안개 ᄀᆞ리ᄭᅭ미 無明惑이 眞性 ᄀᆞ리ᄭᅭ미 ᄀᆞᆮᄒᆞ니라】 


금강金剛의 굳으며 날카로움으로 아인我人(아상 인상)의 빽빽한 숲을 베시며, 혜일慧日로 첩첩한 어두운 데를 비추시며, 혹무惑霧(미혹의 안개)를 삼공三空에 여시어 【삼공三空은 인공人空과 법공法空과 구공俱空이고, 안개 가리움(惑霧)은 무명혹無明惑이 진성眞性을 가리움과 같으니라】 

 



我人稠林이 蔚於心地라가 金剛焰下애 掃地無蹤ᄒᆞ니
法與非法此二惑霧ㅣ 掩蔽性空ᄒᆞᆯᄉᆡ 故曰重昏이라 慧日이 一照ᄒᆞ면 重昏이 頓破ᄒᆞ고 三空이 顯現ᄒᆞᄂᆞ니라. 

我人ㅅ 츽츽ᄒᆞᆫ 수프리 心地예 盛ᄒᆞ얫다가 金剛ㅅ 븘곳 아래 ᄯᅡ해 ᄡᅳ러 자최 업스니 法과 法 아닌 이 둘 惑霧ㅣ 性空ᄋᆞᆯ ᄀᆞ리올시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ᄀᆞᆲᄒᆞᆫ 어^드우미라 慧日이 ᄒᆞᆫ 번 비취면 ᄀᆞᆲᄒᆞᆫ 어드우미 모로기 헐오 三空이 나다나ᄂᆞ니라. 【性空ᄋᆞᆫ 理ᄅᆞᆯ 니ᄅᆞ니라】 

아인我人(我相, 人相)의 빽빽한 숲이 심지心地(마음 땅)에 성盛(무성)하였다가 금강金剛의 불꽃 아래 땅을 쓸어 자취가 없으니, 법法과 비법非法(법 아님) 이 두 혹무惑霧(무명의 안개)가 성공性空을 가리우므로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첩첩한 어두움’ 이라, 혜일慧日(지혜의 날)이 한 번 비추면 첩첩한 어둠이 문득 헐리고(무너지고) 삼공三空이 나타나나니라. 【성공性空은 이理를 이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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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使之出斷常坑ᄒᆞ야 登眞實際ᄒᆞ며 敷萬行花ᄒᆞ야 成一乘果ㅣ시니 


斷과 常괏 굴헝에 나 眞實ㅅ ᄀᆞᅀᅢ 오ᄅᆞ며 萬行ㅅ 고ᄌᆞᆯ 픠워 一乘果ᄅᆞᆯ 일우게 ᄒᆞ시니 


단斷(단견)과 상常(상견)과의 구렁에서 나와 진실眞實의 갓(가장자리)에 오르며, 만행萬行의 꽃을 피워 일승과一乘果를 이루게 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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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非常이어ᄂᆞᆯ 而執爲有ᄒᆞ며 性非斷이어ᄂᆞᆯ 而執爲空ᄒᆞᄂᆞ니 執爲空ᄒᆞ야 而不知空之不空ᄒᆞ면 則是落斷見坑也ㅣ오 執爲有ᄒᆞ야 而不知有之非有ᄒᆞ면 則是落常見坑也ㅣ리라.

 
法이 덛덛디 아니커ᄂᆞᆯ 자바 有를 사ᄆᆞ며 性이 그춤 아니어늘 자바 空ᄋᆞᆯ 삼ᄂᆞ니 자바 空ᄋᆞᆯ 사마 空이 空 아닌 ᄃᆞᆯ 아디 몯ᄒᆞ면 곧 이ᄂᆞᆫ 斷見ㅅ 구데 ᄠᅥ듀미오 자바 有를 사마 有ㅣ 有 아닌 ᄃᆞᆯ 아디 몯ᄒᆞ면 곧 이ᄂᆞᆫ 常見ㅅ 구데 ᄠᅥ듀미리라 

법法이 떳떳하지(한결같지) 아니하거늘 잡아(집착하여) 유有를 삼으며, 성性이 그침(끊어짐)이 아니거늘 잡아(집착하여) 공空을 삼나니, 잡아 공空을 삼아 공空이 공空이 아닌 줄을 알지 못하면 곧 이는 단견斷見의 구렁에 떨어짐이오, 잡아 유有를 삼아 유有가 유有가 아닌 줄을 알지 못하면 곧 이는 상견常見의 구렁에 떨어짐이리라. 




實際者ᄂᆞᆫ 空有ᄅᆞᆯ 兩忘ᄒᆞ고 一味ㅣ 亦亡之處也ㅣ니 佛이 以三空ᄋᆞ로 開示ᄒᆞ샤 使之不落斷常之坑ᄒᆞ고 頓超空有之外ᄒᆞ야 如是圓修ᄒᆞ며 如是圓證也케 ᄒᆞ시니라. 

實際ᄂᆞᆫ 空과 有와 둘흘 닛고 ᄒᆞᆫ 마시 ᄯᅩ 업슨 고디니 부톄 三空으로 여러 뵈샤 斷과 常괏 구데 ᄠᅥ디디 아니ᄒᆞ고 空과 有왓 밧긔 모로기 걷내ᄠᅱ여 이ᄀᆞ티 두려이 닷ᄀᆞ며 이ᄀᆞ티 두려이 證케 ᄒᆞ시니라 

실제實際는 공空과 유有의 둘을 잊고 한 맛이 또 없는 곳이니, 부처님께서 삼공三空을 열어 보이시어 단斷(단견)과 상常(상견)의 구덩이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공空과 유有의 밖에 문득 건너뛰어, 이 같이 두렷이(원만히) 닦으며 이 같이 두렷이 증證(증득)케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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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言言이 利刃當陽ᄒᆞ며 句句ㅣ 水灑不著이라 


말마다 ᄂᆞᆯ카온 갈히 벼틔 當ᄒᆞᆫ ᄃᆞᆺ ᄒᆞ며 句마다 므를 ᄲᅳ려도 묻디 아니ᄒᆞ논디라 


말마다 날카로운 칼이 볕에 당當한듯 하며, 구句마다 물을 뿌려도 묻지 아니하는 것이라. 




金剛妙慧ᄂᆞᆫ 堅不爲物挫ᄒᆞ며 利能斷衆生ᄋᆡ 冤結ᄒᆞᄂᆞ니 般若雄詮ᄋᆞᆫ 金剛妙慧之所現發故로 利能破衆生ᄋᆡ 疑網ᄒᆞ고 堅不爲外魔의 所壞ᄒᆞᄂᆞ니라. 

金剛^ㅅ 妙慧ᄂᆞᆫ 구더 物의 것구미 ᄃᆞ외디 아니ᄒᆞ며 ᄂᆞᆯ카와 能히 衆生ᄋᆡ 寃讐ㅅ ᄆᆡ조ᄆᆞᆯ 긋ᄂᆞ니 般若 게여운 마ᄅᆞᆫ 金剛ㅅ 妙慧의 나타 發ᄒᆞᆫ 젼ᄎᆞ로 ᄂᆞᆯ카와 能히 衆生의 疑心ㅅ 그므를 헐오 구더 外魔의 허루미 ᄃᆞ외디 아니ᄒᆞᄂᆞ니라. 【外魔ᄂᆞᆫ 外道와 魔王괘라】 

금강金剛의 묘혜妙慧(묘한 지혜)는 굳어 (다른) 물物(물건)의 꺾음이 되지 아니하며, 날카로워 능能히 중생衆生의 원수의 맺음(冤結)을 끊나니, 반야般若의 게여운(웅건雄健한) 말은 금강金剛의 묘혜妙慧(묘한 지혜)가 나타나 발發한 전차로(까닭으로), 날카로워 능能히 중생衆生의 의심疑心의 그물을 헐고(무너뜨리고) 굳어 외마外魔의 헐음(무너뜨림)이 되지 아니하나니라. 【외마外魔는 외도外道와 마왕魔王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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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流出無邊法門海ᄒᆞ며 孕育無限人天師ᄒᆞᄂᆞ니라 


ᄀᆞᆺ 업슨 法門海ᄅᆞᆯ 흘려 내며 긔지업슨 사ᄅᆞᆷ과 하ᄂᆞᆯ콰ᄋᆡ 스승을 ᄇᆡ야 쳐 내ᄂᆞ니라 


갓 없는 법문해法門海(법문의 바다)를 흘려 내시며, 그지없는 사람과 하늘의 스승을 배어 길러 내나니라. 

 


佛之與法이 皆從此經ᄒᆞ야 流出故로 云爾니라 

부텨와 法괘 다 이 經을 브터 흘러 나ᄂᆞᆫ 젼ᄎᆞ로 그리 니ᄅᆞ니라 

부처님과 법法이 다 이 경經으로부터 흘러 나오는 전차로 그리 이르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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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若大鑒能圭峯密治父川傳與鏡此五大士者ᄂᆞᆫ 皆人天之所尊이며 法海之所歸者也ㅣ라 


大鑒 慧能과 圭峯 宗密와 冶父 道川과 傅大師와 宗鏡과 이 다ᄉᆞᆺ 大士ᄂᆞᆫ 다 사ᄅᆞᆷ과 ^ 하ᄂᆞᆯᄒᆡ 尊ᄒᆞ논 배며 法海의 가논 배라 


대감혜능大鑒慧能과 규봉종밀圭峯宗密과 야보도천冶父道川과 부대사傅大師와 종경宗鏡, 이 다섯 대사大士는 다 사람과 하늘의 존尊하는(높이 받드는) 바이며, 법해法海의 (돌아)가는 바이라. 



五大士ㅣ 皆因此經ᄒᆞ야 眼目夫人天ᄒᆞᆯᄉᆡ 故曰人天之所尊이라 無法不了ᄒᆞᆯᄉᆡ 故云法海之所歸라 

다ᄉᆞᆺ 大士ㅣ 다 이 經을 因ᄒᆞ야 人天에 누니 ᄃᆞ욀ᄉᆡ 그런 ᄃᆞ로 닐오ᄃᆡ 人天의 尊ᄒᆞ논 배라 法을 ᄉᆞᄆᆞᆺ 아디 몯호미 업슬ᄉᆡ 그런 ᄃᆞ로 닐오ᄃᆡ 法海의 가논 배라 

다섯 대사大士가 다 이 경經을 인因하여(말미암아) 인천人天의 눈이 될새 그런 까닭으로 이르되, “인천의 존尊하는(높이 받드는) 바이라.” 법法을 사무쳐 알지 못함이 없을새 그런 까닭으로 이르되, “법해法海의 (돌아)가는 바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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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各具通方正眼ᄒᆞ야 直傳諸佛密印ᄒᆞ야 各出廣長舌相ᄒᆞ야 開演最上宗乘ᄒᆞ니 一一威振河嶽ᄒᆞ며 輝騰古今ᄒᆞ야 遂使當世옛 盲者로 得見ᄒᆞ며 聾者로 得聞ᄒᆞ며 啞者로 能言ᄒᆞ며 跛者로 能行케 ᄒᆞ니라 


各各 通方ᄒᆞᆫ 正ᄒᆞᆫ 누니 ᄀᆞ자 바ᄅᆞ 諸佛ㅅ 密印ᄋᆞᆯ 傳ᄒᆞ야 各各 너브며 긴 舌相ᄋᆞᆯ 내야 ᄆᆞᆺ 우흿 宗乘을 여러 펴니 낫나치 威嚴이 河嶽ᄋᆞᆯ 드러치며 비치 녜와 이제예 소사 곧 當世옛 눈 머니로 보ᄆᆞᆯ 得^ᄒᆞ며 귀 머그니로 드로ᄆᆞᆯ 得ᄒᆞ며 입 버우니로 能히 말ᄉᆞᆷᄒᆞ며 발 저니로 能히 녀게 ᄒᆞ니라

 

각각各各 통방通方한 정正한(바른) 눈이 갖추어져 바로 제불諸佛의 밀인密印을 전傳하여 각각各各 넓으며 긴 설상舌相(혀 모양)을 내어 가장 위의 종승宗乘을 열어 펴니, 낱낱이 위엄威嚴이 하악河嶽(황하와 오악)에 들어치며(진동하며), 빛이 예와 이제(지금)에 솟아 곧 당세當世의 눈 먼 이로 봄을 얻으며, 귀 먹은 이로 드롬(들음)을 얻으며, 입 벙어리로 능히 말을 하며, 발 저는 이로 능히 걷게 하니라. 

* 通方통방: 通大方, 通方便, 又通達.(방위와 방편에 두루 통달함) ▲‘不容淺見衲僧會 唯許通方作者知’- 圓悟語錄二

 


通方正眼者ᄂᆞᆫ 明眞了俗ᄒᆞ야 達乎中道ᄒᆞ야 無所不通之正眼也ㅣ라 密印者ᄂᆞᆫ 衆生所迷之眞理오 佛祖相傳之法印也ㅣ라 

通方正眼ᄋᆞᆫ 眞ᄋᆞᆯ ᄇᆞᆯ기며 俗ᄋᆞᆯ ᄉᆞᄆᆞᆺ 아라 中道애 ᄉᆞᄆᆞ차 通티 몯ᄒᆞᆫ 곧 업슨 正眼이라 密印ᄋᆞᆫ 衆生ᄋᆡ 모ᄅᆞ논 眞理오 佛祖ㅅ 서르 傳ᄒᆞ시논 法印이라 

통방정안通方正眼(모든 방소, 혹은 방편에 통달한 바른 눈)은 진眞을 밝히며 속俗을 사뭇 알아 중도中道에 사무쳐(達) 통通치 못한 곳 없는 정안正眼이라. 밀인密印은 중생이 모르는 진리眞理이고, 불조佛祖의 서로 전傳하신 법인法印이라. 

 


五大士ㅣ 具如是正眼ᄒᆞ며 傳如是密印ᄒᆞ야 開大口ᄒᆞ야 說大話ᄒᆞ니 威光이 動地ᄒᆞ며 照映今昔ᄒᆞ야 遂使見聞이 皆化ᄒᆞ야 知非遷善케 ᄒᆞ며 極於宗說ᄋᆞᆯ 兼通ᄒᆞ며 解行相應之大化者ㅣ 皆於此經에 得之矣니라 

다ᄉᆞᆺ 大士ㅣ 이 ᄀᆞᆮᄒᆞᆫ 正眼이 ᄀᆞᄌᆞ며 이 ᄀᆞᆮᄒᆞᆫ 密印ᄋᆞᆯ 傳ᄒᆞ야 큰 이블 여러 큰 마ᄅᆞᆯ 니ᄅᆞ니 威嚴 光明이 ᄯᅡᄒᆞᆯ 뮈우며 ^ 녜와 이제와애 비취여 곧 보며 드르니 다 化ᄒᆞ야 왼 ᄃᆞᆯ 아라 어딘 게 옮게 ᄒᆞ며 宗과 說와ᄅᆞᆯ 다 通ᄒᆞ며 아롬과 行괘 서르 마조매 다ᄃᆞᄅᆞᆫ 큰 化ㅣ 다 이 經에 得ᄒᆞ니라 【宗通ᄋᆞᆫ 宗旨ᄅᆞᆯ 훤히 ᄇᆞᆯ기며 本源을 기피 ᄉᆞᄆᆞᄎᆞᆯ시오 說通ᄋᆞᆫ 十二部 經을 이대 니ᄅᆞ며 名相 法數ᄅᆞᆯ ᄉᆞᄆᆞᆺ 아라 疑心 업슬시라】 

다섯 대사大士가 이 같은 정안正眼을 갖추며, 이 같은 밀인密印을 전傳하여 큰 입을 열어 큰 말을 이르니, 위엄威嚴 광명光明이 땅을 움직이게 하며, 예와 이제(지금)에 비치어 곧 보며 들은 이를 다 화化(교화)하여 그른 줄을 알아 어진것에 옮기게 하며, 종宗과 설說을 다 통通하며 아롬(解)과 행行이 서로 맞음에 다다른 큰 화化(교화)가 다 이 경經에서 얻느니라. 【종통宗通은 종지宗旨를 훤히 밝히며 본원本源을 깊이 통달하는(사무치는)것이고, 설통說通은 십이부十二部 경經을 이대(잘) 이르며(설하며) 명상名相 법수法數를 사뭇 알아(통달하여) 의심 없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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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旣而오 亦爲普覺將來ᄒᆞ야 各自依經著解ᄒᆞ야 以傳天下後世ᄒᆞ니 


이ᅀᅳᆨ고 ᄯᅩ 將來ᄅᆞᆯ 너비 알외요ᄆᆞᆯ 爲ᄒᆞ야 各各 經을 브터 사교ᄆᆞᆯ 나토아 天下 後世예 傳ᄒᆞ니 


이윽고 또 장래將來에 널리 알게 함(普覺)을 위爲하여 각각各各 경經으로 부터 새김을 나타내어 천하天下 후세後世에 전傳하니 




旣而斯經으로 現益當世ᄒᆞ고 且造斯解ᄒᆞ야 流芳萬古ᄒᆞ니라 

ᄒᆞ마 이 經으로 當世예 現히 利益ᄒᆞ고 ᄯᅩ 이 解ᄅᆞᆯ 지ᅀᅥ 萬古애 곳다오미 흐르니라 

이미 이 경經으로 당세當世에 뚜렷이 이익利益되게 하고, 또 이 새김(解)을 지어 만고萬古에 꽃다움이(향내가) 흐르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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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豈是彫文喪德이리오 可謂錦上添華ㅣ로다 


엇뎨 이 文을 조ᅀᅡ ^ 德을 ᄒᆞ야ᄇᆞ리리오 어루 錦ㅅ 우희 고ᄌᆞᆯ 더으다 니ᄅᆞ리로다 


어찌 이 문文을 쪼아(새겨) 덕德을 헐어버리리오? 가히 ‘금錦(비단) 위에 꽃을 더했다(錦上添華)’ 이르리로다. 

 


玉無瑕ㅣ어늘 而彫文ᄒᆞ면 反喪良玉의 溫潤之德ᄒᆞᄂᆞ니 斯解則反是ᄒᆞ야 致令經語로 益精ᄒᆞ며 經義로 益明케 ᄒᆞ야 遂使目之者로 披雲覩日ᄒᆞ며 耳之者로 豁然心開케 ᄒᆞ니라 

玉이 허므리 업거ᄂᆞᆯ 文을 조ᅀᆞ면 도ᄅᆞ혀 됴ᄒᆞᆫ 玉의 溫潤ᄒᆞᆫ 德을 ᄒᆞ야ᄇᆞ리ᄂᆞ니 이 解ᄂᆞᆫ 이ᄅᆞᆯ 드위혀 經ㅅ 말ᄉᆞᄆᆞ로 더욱 精微ᄒᆞ며 經ㅅ ᄠᅳ드로 더욱 ᄇᆞᆰ게 ᄒᆞ야 곧 볼 사ᄅᆞᄆᆞ로 구룸 헤오 ᄒᆡ ᄅᆞᆯ 보며 드를 사ᄅᆞᄆᆞ로 훤히 ᄆᆞᅀᆞᄆᆞᆯ 열에 ᄒᆞ니라 

옥玉이 허물이(흠이) 없거늘 문文을 쫏으면(새기면) 도리어 좋은 옥의 온윤溫潤(온화하고 윤택)한 덕德을 헐어버리니, 이 해解(새김)는 이를 뒤집어서 경經의 말씀으로(하여금) 더욱 정미精微하게 하며, 경經의 뜻으로(하여금) 더욱 밝게 하여 곧 볼 사람으로(하여금) 구름 헤치고 해를 보게하며, 들을 사람으로(하여금) 훤히 마음을 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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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何止重輝佛日이리오 亦乃光揚祖道ㅣ로다 


엇뎨 다시 佛日을 ᄇᆞᆰ게 ᄒᆞᆯ ᄯᅡᄅᆞ미리오 ᄯᅩ 祖道ᄅᆞᆯ 빗내 펴도다 


어찌 다시 불일佛日을 밝게 할 따름이리오. 또한 조도祖道(祖師의 道)를 빛내 펴도다 





古人道호ᄃᆡ 三乘十二分敎애 體理得妙ᄒᆞ면 何處에 更有祖師西來意오 ᄒᆞ니 則別傳之旨ㅣ 亦不外乎^斯經호ᄃᆡ 尙爲言敎의 所攝ᄒᆞ야 隱而不現ᄒᆞ니 今諸祖ㅅ 稱實發揚이 非獨敎義全彰이라 別傳之旨ㅣ 亦乃昭然ᄒᆞ도다 有云單傳直指之旨ㅣ 豈斯敎의 所攝乎ㅣ리오 ᄒᆞ니 看於黃梅曹溪ᄒᆞ면 足可見矣리라 

녯 사ᄅᆞ미 닐오ᄃᆡ 三乘ㅅ 十二分敎애 理ᄅᆞᆯ 아라 妙ᄅᆞᆯ 어드면 어느 고대 다시 祖師ㅅ 西來혼 ᄠᅳ디 잇ᄂᆞ뇨 ᄒᆞ니 곧 各別히 傳ᄒᆞ논 ᄠᅳ디 ᄯᅩ 이 經에 나디 아니호ᄃᆡ 오히려 言敎ᄋᆡ 자표미 ᄃᆞ외야 그ᅀᅳᆨᄒᆞ야 낟디 아니ᄒᆞ니 이제 諸祖ㅅ 實에 맛게 베퍼 펴미 ᄒᆞᆫ갓 敎ㅅ ᄠᅳ디 오ᄋᆞ로 나톤디 아니라 各別히 傳ᄒᆞ논 ᄠᅳ디 ᄯᅩ ᄇᆞᆰ도다 닐오ᄃᆡ ᄒᆞ옷 ᄇᆞᆯ로 傳ᄒᆞ샤 바ᄅᆞ ᄀᆞᄅᆞ치시논 ᄠᅳ디 엇뎨 이 敎의 자볼 배리오 ᄒᆞ니 黃梅와 曹溪와ᄅᆞᆯ 보면 足히 어루 보리라 【黃梅ᄂᆞᆫ 山 일후미니 五祖 洪忍大師 사던ᄃᆡ오 曹溪도 山 일후미니 六祖 惠能大師 사던ᄃᆡ니 이 二師ㅣ 다 單傳^直指之旨ᄅᆞᆯ 傳ᄒᆞ니라】 

옛 사람이 이르되, “삼승三乘의 십이분교十二分敎의 이치(理)를 알아 묘妙를 얻으면 어느 곳에 다시 조사祖師의 서래西來한 뜻이 있느냐?” 하니, 곧 각별各別히(따로) 전傳하는 뜻이 또 이 경經에 (벗어)나지 아니하되, 오히려 언교言敎에 잡힘이 되어 그윽하여 나타나지 아니하니, 이제 제조諸祖(모든 조사)의 실實에 베풀어 폄이 한갓 교敎의 뜻이 온전히 나타낸 것이 아니라 각별히 전하는 뜻이 또 밝도다. 이르되, “홑으로 전하시어(單傳) 바로 가르치시는 뜻이 어찌 이 교敎의 잡을 바이리오.” 하니, 황매黃梅와 조계曹溪를 보면 족足히 가히 보리라. 【황매黃梅는 산 이름이니 오조 홍인대사五祖洪忍大師의 살던 데요, 조계曹溪도 산山 이름이니 육조 혜능대사六祖惠能大師의 살던 데니, 이 두 대사大師가 다 단전직지單傳直指의 뜻(旨)을 전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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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我曹ㅣ 生于千載之下ᄒᆞ야 得遇難遇之寶ᄒᆞ야 手接目睹ᄒᆞ니 幸莫大焉이로다 


우리ᄃᆞᆯ히 千載 아래 나 맛남 어려운 보ᄇᆡᄅᆞᆯ 맛나 소ᄂᆞ로 자ᄇᆞ며 누느로 보니 幸호미 이만 크니 업도다 


우리들이 천재千載(천년세월) 아래(후에) 나서, 만나기 어려운 보배를 만나 손으로 잡으며 눈으로 보니, 다행함이 이보다 큰 것이 없도다. 




慶遇斯解也ㅣ로다 

이 解 맛나ᄆᆞᆯ 깃도다 

이 해解(새김) 만남을 기뻐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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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以此로 可以揚佛祖之餘輝리며 以此로 可以延君國之洪祚ㅣ로다 


일로 ᄡᅥ 어루 佛祖ㅅ 나ᄆᆞᆫ 비ᄎᆞᆯ 펴리며 일로 ᄡᅥ 어루 님금과 나랏 큰 福ᄋᆞᆯ 길에 ᄒᆞ리로다 


이로써 가히 불조佛祖의 남은 빛을 펼 것이며, 이로써 가히 임금과 나라의 큰 복福을 길게 하리로다. 


 

 

儻因斯解ᄒᆞ야 豁開正眼ᄒᆞ면 則法印이 在握ᄒᆞ며 化道ㅣ 在已ᄒᆞ리라 

ᄒᆞ다가 이 解ᄅᆞᆯ 因ᄒᆞ야 正眼ᄋᆞᆯ 훤히 열면 곧 法印이 소내 이시며 敎化ᄒᆞ논 道ㅣ 모매 이시리라 

만약 이 해解(새김)를 인因하여 정안正眼(바른 눈)을 훤히 열면 곧 법인法印이 손에 있으며 교화敎化하는 도道가 몸에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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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然此編集이 出於何人之手호ᄃᆡ 而不現其名乎오 


그러나 이 編集이 엇던 사ᄅᆞᄆᆡ 소내 나ᄃᆡ 그 일후믈 現티 아니ᄒᆞ니오 【編ᄋᆞᆫ ᄎᆞ례ᄒᆞᆯ시오 集ᄋᆞᆫ 모돌시라】 


그러나 이 편집編集이 어떤 사람의 손에서 나되 그 이름을 나타내지 아니한 것인가? 【편編은 차례 정하는 것이고, 집集은 모으는 것이다】 




歎不現夫編者之名也ㅣ니라 

編集ᄒᆞᆫ 사ᄅᆞᄆᆡ 일훔 現티 아니호ᄆᆞᆯ 歎ᄒᆞ니라 

편집한 사람의 이름 나타내지 아니함을 한탄하니라. 


——— 

【涵序】 吾ㅣ 喜其爲一佛五祖師之心을 令一轉而便見也ᄒᆞ노라 


내 一佛 五祖師ㅅ ᄆᆞᅀᆞᄆᆞᆯ ᄒᆞᆫ 번 옮겨 곧 보게 호ᄆᆞᆯ 깃노라 


내가 한 부처님과 다섯 조사의 마음을 한 번 옮겨 곧 보게 함을 기뻐하노라. 

 

 


一軸之內예 佛燈祖焰이 交光互映ᄒᆞ야 可一轉而便見佛祖之心矣리니 此所以爲喜也ㅣ라 

ᄒᆞᆫ 軸 內 佛燈과 祖焰괘 비치 섯그며 서르 비취여 어루 ᄒᆞᆫ 번 옮겨 佛祖ㅅ ᄆᆞᅀᆞᄆᆞᆯ 곧 보리니 이 깃논 아치니라. 

한 축軸(두루마리, 권卷) 안에 불등佛燈(부처님의 등불)과 조염祖焰(조사의 불꽃) 빛이 섞이며 서로 비치어 가히 한 번 옮겨 불조佛祖의 마음을 곧 보리니, 이것이 기뻐하는 까닭이니라. 


——— 

【涵序】 所嗟ᄂᆞᆫ 雖有彈絃之妙指ᄒᆞ나 未遇賞音之嘉聰ᄒᆞ면 由是ᄒᆞ야 誤聽峩峩ᄒᆞ야 作洋洋者ㅣ 多矣리라 


嗟歎ᄒᆞ논 바ᄂᆞᆫ 비록 시울 ᄩᆞᆯ 微妙ᄒᆞᆫ 가라기 이시나 소리 賞玩ᄒᆞᆯ 아ᄅᆞᆷ다온 드르릴 맛나디 몯ᄒᆞ면 일로 브터 峩峩ᄅᆞᆯ 그르 드러 洋洋ᄋᆞᆯ 지ᅀᅳ리 하리라 【峩峩ᄂᆞᆫ 뫼히 노ᄑᆞᆫ 양ᄌᆡ오 洋洋ᄋᆞᆫ 므리 너븐 양ᄌᆡ니 伯牙ᄂᆞᆫ 녯 琴 잘 ᄩᆞᄃᆞᆫ 사ᄅᆞ미오 子期는 소리 아던 사ᄅᆞ미니 伯牙ㅣ ᄆᆞᅀᆞᄆᆞᆯ 뫼해 두고 ᄩᅡᄃᆞᆫ 子期 닐오ᄃᆡ 峩峩乎ㅣ라 先生 ᄠᅳ디여 ᄒᆞ고 므레 두고 ᄩᅡᄃᆞᆫ 洋洋乎ㅣ라 先生 ᄠᅳ디여 ᄒᆞ니 이엔 峩峩ᄅᆞᆯ 그르 드러 洋洋ᄋᆞᆯ 삼ᄂᆞ닷 마리라】 


차탄嗟歎(탄식하고 한탄)하는 바는, 비록 현絃을 탈 미묘微妙한 가락이 있으나 소리를 상완賞玩(좋아하여 보고 즐김)할 아름다운 들을 이를 만나지 못하면, 이로부터 ‘아아峩峩’를 잘못 들어 ‘양양洋洋’을 지을(作) 이가 많으리라. 【 ‘아아峩峩’는 산이 높은 모양이고 ‘양양洋洋’은 물이 넓은 모양이니, 백아伯牙는 옛날에 거문고를 잘 타던 사람이고 자기子期는 소리를 알던 사람이니, 백아伯牙가 마음을 산에 두고 타면 자기子期가 이르되, “높고 높구나(峩峩)! 선생의 뜻이여!” 하고, 물에 두고 타면 “넓고 넓구나(洋洋)! 선생의 뜻이여!” 하니, 여기선 ‘아아峩峩’를 들어 ‘양양洋洋’을 삼는다는 말이라.】 

 

 


三尺古琴에 妙音이 斯在ᄒᆞ니 雖有妙音ᄒᆞ나 若無妙指ᄒᆞ면 終不能發ᄒᆞ리니 縱有妙指ㅣ 善能彈絃ᄒᆞ나 聞而賞音者ㅣ 蓋難ᄒᆞ니 賞音者ㅣ 難故로 誤聽峩峩ᄒᆞ야 作洋洋者ㅣ 多矣니라 

석 잣 녯 거믄고애 微妙ᄒᆞᆫ 소리 이ᅌᅦ 잇ᄂᆞ니 비록 微妙ᄒᆞᆫ 소리 이시나 ᄒᆞ다가 微妙ᄒᆞᆫ 가락곳 업스면 내죵내 發티 몯ᄒᆞ리니 비록 微妙ᄒᆞᆫ 가라기 이대 能히 시우를 ᄩᅩ미 이시나 드러 소리ᄅᆞᆯ 賞玩ᄒᆞ리 어려우니 소리 賞玩ᄒᆞ리 어려운 젼ᄎᆞ로 峩峩ᄅᆞᆯ 그르 드러 洋洋ᄋᆞᆯ 지ᅀᅳ리 하니라 

석 자 옛 거문고에 미묘微妙한 소리가 여기 있나니, 비록 미묘微妙한 소리가 있으나 만일 미묘微妙한 손가락이 없으면 끝끝내 나타내지 못하리니, 비록 미묘微妙한 손가락이 잘 능히 현絃을 탐이 있으나 들어 소리를 상완賞玩(감상)할 이가 어려우니, 소리 상완賞玩(감상)할 이 어려운 전차로(까닭으로) ‘아아峩峩’를 잘못 들어 ‘양양洋洋’을 지을 이가 많으니라. 

 


一部靈文이 妙理斯在ᄒᆞ니 雖有妙理ᄒᆞ나 若非匠手ㅣ면 孰能抽毫ᄒᆞ야 稱實發揚이리오 雖有稱實發揚ᄒᆞ야도 目以善解者ㅣ 蓋難ᄒᆞ니 善解者ㅣ 難故로 以淺爲深ᄒᆞ며 以深爲淺者ㅣ 多矣니 是可歎也ㅣ니라 

一部 靈文이 微妙ᄒᆞᆫ 理 이ᅌᅦ 잇ᄂᆞ니 비록 妙理 이시나 ᄒᆞ다가 바지ᄅᆞ왼 소니 아니면 뉘 能히 부들 ᄲᅡ혀 實에 맛게 베퍼 펴리오. 비록 實에 맛게 베퍼 펴리 이셔도 보아 이대 알 리 어려우니 이대 알 리 어려운 젼ᄎᆞ로 녀트니로 기프닐 사ᄆᆞ며 기프니로 녀트닐 사ᄆᆞ리 하니 이 어루 歎 ᄒᆞ요미니라 

일부一部 영문靈文(신령한 글)이 미묘微妙한 이理(이치)가 여기 있나니, 비록 묘리妙理(묘한 이치)가 있으나 만일 솜씨 좋은 손이 아니면 누가 능能히 붓을 빼어 사실에 맞게 베풀어 펴리오? 비록 실實(사실)에 맞게 베풀어 펼 이가 있어도 보아서 잘 알 이가 (있기) 어려우니, 잘 알 이가 어려운 전차로(까닭으로) 옅은 이로 깊은 이를 삼으며 깊은 이로 옅은 이를 삼을 이가 많으니, 이 가히 탄歎(한탄) 함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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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又於經疏애 以僞濫眞ᄒᆞ야 乳非城外者ㅣ 頗多ᄒᆞ니 豈非以去聖愈遠ᄒᆞ야 歷傳多手而致然歟ㅣ리오 


ᄯᅩ 經疏애 거즛 거스로 眞에 섯거 져지 城 밧 아니니 ᄌᆞ모 하니 엇뎨 聖人에 버ᇰ으로미 더욱 머러 여러 소ᄂᆞᆯ 디내욘 젼ᄎᆡ 아니리오 【乳非城外ᄂᆞᆫ 酡酪이 城 밧긔 친 됴ᄒᆞ니오 城 안해 친 믈 ᄩᅩ닐ᄉᆡ 거즛마ᄅᆞᆯ 닐오ᄃᆡ 져지 城 밧긔 치 아니니 해라 ᄒᆞ니라】 


또 경소經疏에 거짓 것으로 진眞(참)에 섞어, 젖(우유)이 성城 밖(에것) 아닌 것이 자못 많으니, 어찌 성인聖人에 벌어짐이 더욱 멀어 여러 손을 지내온(거쳐온) 전차(까닭)가 아니리오. 【유비성외乳非城外는 타락酡酪이 성城 밖에 것은 좋은 것이오 성 안에 것은 물 탄 것일새, 거짓말을 말하되 ‘젖이 성 밖에 것 아닌 것이 많다’ 하니라】 




眞僞ㅣ 相雜ᄒᆞ며 水乳ㅣ 難判ᄒᆞ니 所以舛訛ㅣ 蓋緣傳寫之誤耳니라 

眞과 僞왜 서르 섯그며 믈와 졋괘 ᄀᆞᆯᄒᆡ요미 어려우니 이런ᄃᆞ로 그르 ᄃᆞ외요미 傳ᄒᆞ야 스릐 그르호ᄆᆞᆯ 브틀 ᄯᆞᄅᆞ미니라 

진眞(참)과 위僞(거짓)가 서로 섞이며 물과 젖(우유)을 가림(구별함)이 어려우니, 이런 것으로 그릇(잘못) 됨이, 전傳하여 쓴 이의 그릇함(잘못함)을 말미암을 따름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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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夫聖言之所以傳之於後之世也ㅣ 唯文이 不能設ᄒᆞ며 空義ㅣ 不獨傳이라 文義相資ᄒᆞ야ᅀᅡ 方成妙唱ᄒᆞ야 作天下古今之龜鑑ᄒᆞ야 開世與出世之眼目ᄒᆞᄂᆞ니라 若義有誵訛ᄒᆞ며 文有錯誤ᄒᆞ면 則非唯不能開人眼目이라 亦令誤解ᄒᆞ야 碍正知見ᄒᆞ리라 

聖人ㅅ 말ᄉᆞᄆᆡ 後世예 傳ᄒᆞ논 아치 ᄒᆞᆫ갓 글워리 能히 펴디 몯ᄒᆞ며 ᄒᆞᆫ갓 ᄠᅳ디 ᄒᆞ오ᅀᅡ 傳티 몯ᄒᆞ논디라 文과 義왜 서르 도와ᅀᅡ 비르서 微妙ᄒᆞᆫ 말ᄉᆞ미 이러 天下 古今엣 龜鑑이 ᄃᆞ외야 世와 出世옛 누ᄂᆞᆯ 여ᄂᆞ니라 ᄒᆞ다가 義예 어긔르추미 이시며 文에 왼 ᄃᆡ 이시면 곧 能히 사ᄅᆞᄆᆡ 누ᄂᆞᆯ 여디 몯ᄒᆞᆯ ᄯᅡᄅᆞ미 아니라 ᄯᅩ 그르 아라 正ᄒᆞᆫ 知見을 막게 ᄒᆞ리라 【龜ᄂᆞᆫ 占卜ᄒᆞ야 吉凶 아ᄂᆞᆫ 거시오 鑑ᄋᆞᆫ 이드며 골업스닐 ᄀᆞᆯᄒᆡᄂᆞᆫ 거시니 聖賢ㅅ 니ᄅᆞ샨 마ᄅᆞᆯ 龜鑑이라 ᄒᆞᄂᆞ니라】 

성인聖人의 말씀이 후세後世에 전傳하는 까닭은, 한갓(공연히) 글월(文)이 능能히 펴지 못하며 한갓 뜻(義)이 홀로 전傳하지 못하는 지라, 문文(글월)과 의義(뜻)가 서로 도와야사 비로소 미묘微妙한 말씀이 되어 천하고금天下古今에 귀감龜鑑이 되어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에 눈을 여나니라. 만약 의義(뜻)에 어긋짐이 있으며 문文(글월)에 그른 데가 있으면, 곧 능能히 사람의 눈을 열지 못할 따름이 아니라 또 그릇 알아 정正한(바른) 지견知見을 막게 하리라. 【귀龜는 점복占卜하야 길흉吉凶을 아는 것이고, 감鑑은 이드며(고우며) 골 업스닐(고움 없는 이를, 꼴사나운 이를) 가리는 것이니, 성현聖賢의 이르신 말씀을 귀감龜鑑이라 하나니라.】 


 

文字ᄂᆞᆫ 現道之具也ㅣ며 導人之方也ㅣ니 須文義ㅣ 相資ᄒᆞ야 而血脈이 貫通ᄒᆞ야 精審詳密이 備焉ᄒᆞ야 而脫衍倒誤ㅣ 未嘗雜於其間ᄒᆞᆫ 然後에ᅀᅡ 能使人ᄋᆞ로 開解ᄒᆞ야 得爲萬世之龜鑑也ㅣ니 不爾則非唯不能開人眼目이라 反爲惑人之具也ㅣ리라 

文字ᄂᆞᆫ 道 나토논 그르시며 사ᄅᆞᆷ 引導ᄒᆞ논 法이니 모로매 文과 義왜 서르 도와 血脈이 ᄉᆞᄆᆞᆺ ᄢᅦ여 精審ᄒᆞ며 詳密호미 ᄀᆞ자 ᄠᅥ디며 부르며 갓ᄀᆞᆯ며 외요미 자ᇝ간도 그 ᄉᆞᅀᅵ예 섯디 아니ᄒᆞᆫ 後에ᅀᅡ 能히 사ᄅᆞᄆᆞ로 알에 ᄒᆞ야 萬世엣 龜鑑이 ᄃᆞ외ᄂᆞ니 그러티 아니ᄒᆞ면 能히 사ᄅᆞᄆᆡ 누ᄂᆞᆯ 여디 몯ᄒᆞᆯ ᄯᆞᄅᆞᆷ 아니라 도ᄅᆞ혀 사ᄅᆞᆷ 惑ᄒᆡ욜 그르시 ᄃᆞ외리라 

문자文字는 도道를 나타내는 그릇(具)이며 사람을 인도引導하는 법法이니, 모름지기 문文(글)과 의義(뜻)가 서로 도와 혈맥血脈이 사뭇 꿰뚫으며 정심精審(정밀精密히 심사審査)하며 상밀詳密(자상히 세밀)함이 갖추어져서, 떨어지며(脫, 빠지며) 불리며(衍, 늘어나며) 거꾸로 되며(倒) 그릇됨(誤)이 잠깐도 그 사이에 섞이지 아니한 연후에야 능能히 사람으로 알게 하여 만세萬世에 귀감龜鑑이 되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능能히 사람의 눈을 열지 못할 따름이 아니라 도리어 사람을 혹惑(미혹)하게 할 그릇(도구, 수단)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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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蓋不爲文字의 所惑ᄒᆞ고 能體聖人之意者ㅣ 誠難得也ㅣ로다 


文字ᄋᆡ 惑호미 ᄃᆞ외디 아니ᄒᆞ고 能히 聖人ㅅ ᄠᅳ들 體ᄒᆞ리 眞實로 得호미 어렵도다 


문자文字에 혹惑(미혹)함이 되지 아니하고, 능能히 성인聖人의 뜻을 체득體得할 이를, 진실眞實로 득得함이(얻기가) 어렵도다. 


 
若非哲眼이면 不能不爲誵訛ᄋᆡ 所惑也ㅣ리라 

ᄒᆞ다가 哲眼이 아니면 能히 誵訛ᄋᆡ 惑호미 ᄃᆞ외디 아니티 몯ᄒᆞ리라 

만일 철안哲眼(밝은 눈)이 아니면 능能히 효와誵訛(삼가지 않아 잘못됨)에 혹惑(미혹)함이 되지 아니하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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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然若心淸慮靜ᄒᆞ야 緣文究義ᄒᆞ며 依義尋文ᄒᆞ면 則文義之舛錯者ㅣ 不隱微毫ᄒᆞ야 了然昭著호미 如世病脈이 不能逃於善醫之手ᄐᆞᆺᄒᆞ리라 


그러나 ᄒᆞ다가 ᄆᆞᅀᆞᄆᆞᆯ ᄆᆞᆯ기며 思慮ᄅᆞᆯ 괴외히 ᄒᆞ야 文을 브터 義ᄅᆞᆯ 窮究ᄒᆞ며 義ᄅᆞᆯ 브터 文을 ᄎᆞᄌᆞ면 곧 文義의 그른 거시 져근 터럭마도 숨디 아니ᄒᆞ야 ᄆᆞᆯᄀᆞᆺᄆᆞᆯᄀᆞ시 ᄇᆞᆯ가 나다나미 世옛 病脈이 어딘 醫員의 소내 逃亡티 몯ᄃᆞᆺ ᄒᆞ리라


그러나 만약 마음을 맑히며 사려思慮를 고요히 하여 문文(글)으로 부터 의義(뜻)를 궁구窮究하며 의義로부터 문文을 찾으면, 곧 문의文義(글과 뜻)의 그른 것이 적은 터럭만큼도 숨지 아니하여 환하고 환하게 밝아 나타남이, 세世(세상)의 병맥病脈이 어진 의원醫員의 손에서 도망逃亡치 못하듯 하리라. 



 

雖非哲眼이나 若靜心慮ᄒᆞ야 以硏之ᄒᆞ면 則文義之舛錯者ᄅᆞᆯ 可得而詳也ㅣ리라 

비록 哲眼이 아니나 ᄒᆞ다가 心慮ᄅᆞᆯ 괴외히 ᄒᆞ야 ᄡᅥ 窮究ᄒᆞ면 곧 文義의 그른 거슬 어루 시러 ᄉᆞᆯ피리라 

비록 철안哲眼(밝은 눈)이 아니나(아니라 하더라도) 만약 심려心慮를 고요히 하여 써 궁구窮究하면, 곧 문의文義(글과 뜻)의 그릇된 것을 가히 능히 살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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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予ㅣ 雖非善醫之儔ㅣ나 幸粗識文義ᄒᆞ야 略辨眞僞故로 今之經之疏之中之或脫ᄒᆞ며 或衍或倒ᄒᆞ며 或誤者ᄅᆞᆯ 簡而出之ᄒᆞ야 叅之諸本ᄒᆞ며 質之諸師ᄒᆞ야 以正之ᄒᆞ노라 然이나 他本所據外예 未嘗一字一句도 妄自加損於其間ᄒᆞ노니 


내 비록 어딘 醫員의 ᄧᅡ기 아니나 幸히 文義ᄅᆞᆯ 자ᇝ간 아라 眞僞ᄅᆞᆯ 자ᇝ간 ᄀᆞᆯᄒᆡ욘 젼ᄎᆞ로 이젯 經의 䟽의 中에 시혹 ᄠᅥ디며 시혹 부르며 시혹 갓ᄀᆞᆯ며 시혹 외요ᄆᆞᆯ ᄀᆞᆯᄒᆡ야 내야 여러 本애 마초며 여러 스스ᇰᄭᅴ 마ᄀᆡ와 ᄡᅥ 正ᄒᆞ노라 그러나 녀느 本 브튼 外예 자ᇝ간도 ᄒᆞᆫ 字 ᄒᆞᆫ 句도 간대로 내 그 ᄉᆞᅀᅵ예 더으며 더디 아니ᄒᆞ노니 


내 비록 어진 의원醫員의 짝이 아니나, 다행히 문의文義를 잠깐(조금) 알아서 진위眞僞(참과 거짓)를 잠깐(조금) 가리는 전차로(까닭으로), 지금의 경經의 소䟽 가운데 혹 떨어지며(脫, 빠지며) 혹 불리며(衍, 더 보태며) 혹 거꾸로 되며(倒) 혹 그릇된 것(誤)을 가려내어 여러 본本(책)에 맞추며 여러 스승께 물어서(여쭈어) 써 바르게 하노라. 그러나 여느(다른) 본本(책)에 의지한 외外에 잠깐도(조금도) 한 자字 한 구句도 함부로 내가 그 사이에 더하며 덜지 아니하노니 

 


予ㅣ 以不敏ᄋᆞ로 辨眞僞ᄒᆞ며 定誵訛也ㅣ나 然此ᄂᆞᆫ 以有據依而然이라 非爲臆斷이니라. 

내 어디디 몯호ᄆᆞ로 眞僞ᄅᆞᆯ ᄀᆞᆯᄒᆡ며 誵訛ᄅᆞᆯ 一定ᄒᆞ나 그러나 이ᄂᆞᆫ 依據ㅣ 이셔 그리ᄒᆞ논디라 ᄆᆞᅀᆞᄆᆞ로 决斷이 아니니라. 

내가 어질지 못하므로(不敏, 슬기롭지 못하므로) 진위眞僞(참과 거짓)를 가리며 효와誵訛를(삼가지 않아 잘못된 것을) 일정一定하나(기준되게 바르게 하나), 그러나 이는 의거依據(어떤 것에 근거)함이 있어 그리하는 것이라 마음대로 결단决斷함이 아니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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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凡有所疑ᄒᆞ고 他本애 無所據處란 據義以決ᄒᆞ야 附之卷尾而已니라. 


믈읫 疑心ᄒᆞ논 배 잇고 他本애 依據홀 고디 업스니란 義^理ᄅᆞᆯ 브터 决ᄒᆞ야 卷ㅅ 내죵애 브틸 ᄯᆞᄅᆞ미니라 


무릇 의심疑心하는 바가 있고 타본他本(다른 책)에 의거依據할 곳이 없는 것은, 의리義理를 의지하여 결决(결정)하야 권卷의 나중에(끝에) 붙일 따름이니라. 




若以已意로 濫之於部內ᄒᆞ면 則或者爲達者之所非矣오 知有闕誤ᄒᆞ고 而不寫以傳之ᄒᆞ면 則未有今日較正之功也ᄒᆞ리니 後世예 或聞較正之說ᄒᆞ고 㮣以爲全ᄒᆞ야 而不加察焉ᄒᆞ면 則佛祖之正意ㅣ 幾乎墜地矣리니 故不獲已ᄒᆞ야 書之於卷尾而傳之也ᄒᆞ노라. 

ᄒᆞ다가 내 ᄠᅳ드로 部內예 汎濫히 ᄒᆞ면 곧 시혹 達ᄒᆞᆫ 사ᄅᆞᄆᆡ 외오 녀길 배 ᄃᆞ외오 闕ᄒᆞ며 왼 ᄃᆡ 잇논 ᄃᆞᆯ 알오서 傳티 아니ᄒᆞ면 곧 오ᄂᆞᆳ날 較正ᄒᆞ논 功이 잇디 아니ᄒᆞ리니 後世예 시혹 較正혼 마ᄅᆞᆯ 듣고 ᄒᆞᆫ가지로 오ᄋᆞ다 ᄒᆞ야 ᄌᆞ셔히 ᄉᆞᆯ표ᄆᆞᆯ 더으디 아니ᄒᆞ면 곧 佛祖ㅅ 正ᄒᆞᆫ ᄠᅳ디 거ᅀᅴ ᄯᅡ해 ᄠᅥ디리니 이럴ᄉᆡ 모지마라 卷ㅅ 그테 서 傳ᄒᆞ노라 

만약 내 뜻으로 부내部內(책 안)에 범람汎濫히 하면(함부로 하였다면) 곧 혹 달達(통달)한 사람의 잘못 여길 바가 되고, 궐闕하며(빠지고) 그릇 되어 있는 것을 알고서 전傳하지 아니하면 곧 오늘날 교정較正한 공功이 있지 아니하리니, 후세後世에 혹 교정較正한 말을 듣고 한가지로 온전하다 하여 자세히 살핌을 더하지 아니하면 곧 불조佛祖의 정正한(바른) 뜻이 거의 땅에 떨어지리니, 이럴새 마지못해 권卷의 끝에 써서 전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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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涵序】 若見盤根錯節之處ᄒᆞ고 而抱拙拱手ᄒᆞ야 不游刃於其間ᄒᆞ면 則豈爲通人達士之所可乎ㅣ리오 是以로 不揆不才ᄒᆞ고 解其結ᄒᆞ며 通其碍ᄒᆞ며 正未正ᄒᆞ며 齊未齊ᄒᆞ야 永貽來學ᄒᆞ노니 誰知王舍一輪月이 萬古光明이 長不滅이리오 呵呵他日具眼者ㅣ 見之ᄒᆞ면 當發大笑矣리라 


ᄒᆞ다가 서린 불휘와 섯근 ᄆᆞᄃᆡᆺ 고ᄃᆞᆯ 보고 사오나오ᄆᆞᆯ 가져 손 고자 그 ᄉᆞᅀᅵ예 갈ᄒᆞᆯ 녜디 아니ᄒᆞ면 엇뎨 通人 達士ᄋᆡ 올타 호미 ᄃᆞ외리오 이런ᄃᆞ로 사오나오ᄆᆞᆯ 혜아리디 아니ᄒᆞ고 ᄆᆡ친 ᄃᆡᆯ 그르며 마ᄀᆞᆫ ᄃᆡᆯ 通ᄒᆞ며 正티 몯ᄒᆞ닐 正ᄒᆞ며 ᄀᆞᄌᆞᆨ디 몯ᄒᆞ닐 ᄀᆞᄌᆞᆨ게 ᄒᆞ야 기리 오ᄂᆞᆫ ᄇᆡ호리ᄅᆞᆯ 주노니 뉘 王舍 ᄒᆞᆫ 輪ㅅ ᄃᆞ리 萬古 光明이 기리 滅티 아니호ᄆᆞᆯ 알리오 呵呵 다ᄅᆞᆫ 나래 눈 ᄀᆞᄌᆞ니 보면 반ᄃᆞ기 큰 우ᅀᅮᄆᆞᆯ 發ᄒᆞ리라 


만약 서린 뿌리와 섞은(어지러운) 마디의 곳을 보고 사나움(못남)을 가져 손 꽂아(팔짱 끼고) 그 사이에 칼을 가게(새기게) 하지 아니하면, 어찌 통인通人 달사達士의 옳다 함이 되리오. 이런 까닭으로 사나움(못남)을 헤아리지 아니하고 맺힌 데(곳)를 끄르며, 막힌 데를 통通하며, 정正치(바르지) 못한 이를 정正하며, 가지런하지 못한 이를 가지런하게 하여, 길이 (뒤에) 오는 배울 이에게 주노니, 뉘(누가) 왕사王舍의 한 륜輪의 (둥근)달이 만고萬古 광명光明이 길이 멸滅치 아니함을 알리오. 하하呵呵! 다른 날에 눈 갖춘 이가 보면 반드시 큰 웃음을 발發하리라. 




解之舛訛ㅣ 如盤根錯節ᄒᆞ야 結碍不通ᄒᆞ니 若一向畏人非之ᄒᆞ야 知誤而不決焉ᄒᆞ면 則其於報佛恩之^義옌 爲如何哉오 後世예 必有承訛踵誤ᄒᆞ야 妄生穿鑿ᄒᆞ야 以求其說之必通者矣리니 

解ᄋᆡ 글오미 서린 불휘와 섯근 ᄆᆡᄃᆞᆸ ᄀᆞᆮᄒᆞ야 얼거 마가 通티 아니ᄒᆞ니 ᄒᆞ다가 ᄒᆞᆫ갓 사ᄅᆞᄆᆡ 외오 너교ᄆᆞᆯ 저허 왼 ᄃᆞᆯ 알고 决티 아니ᄒᆞ면 곧 그 佛恩 갑논 ᄠᅳ덴 엇더뇨 後世예 반ᄃᆞ기 거즛 이ᄅᆞᆯ 니ᅀᅳ며 왼 고ᄃᆞᆯ ᄇᆞᆯ와 오ᄋᆡ포ᄆᆞᆯ 거츠리 내야 그 마ᄅᆡ 모로매 通호ᄆᆞᆯ 求ᄒᆞ리 이시리니 

해解(새김)의 그릇됨이 서린 뿌리와 섞인 매듭과 같아서 얽어 막아 통하지 아니하니, 만약 한갓 사람의 그릇 여김을 저어(두려워)하여 그른 줄 알고서 결决치(결정하지) 아니하면 곧 그 불은佛恩 갚는 뜻에는 어떠하나뇨? 후세後世에 반드시 거짓 일을 이으며 그릇된 곳을 밟아 천착穿鑿함을 망령되이 내어 그 말에 반드시 통함을 구할 이(者)가 있으리니, 



夫如是ᄒᆞ면 則其不決之蔽ㅣ 至於使佛祖之言으로 終未免於駁雜之愆也ᄒᆞ리니 此ㅣ 通人達士之所不可也ㅣ라 由是로 終不固讓於決焉ᄒᆞ야 寫以傳之世ᄒᆞ노니 夫然後에ᅀᅡ 一經之義天이 朗曜ᄒᆞ며 當年之慧月이 將大明於天下矣리니 熟知夫如是之理乎ㅣ리오 今吾ㅣ 自知其然ᄒᆞ고 而大慶于懷也ᄒᆞ노라 然이나 此言此說^이 如蚊虻之鼓大虛也ᄒᆞ니 達者ㅣ 當以是爲笑具也ᄒᆞ리라

이 ᄀᆞᆮᄒᆞ면 그 决티 아니ᄒᆞ욘 蔽ㅣ 佛祖ㅅ 말ᄉᆞᄆᆞ로 내죵애 駁雜ᄒᆞᆫ 허므를 免티 몯호매 니르리니 이 通人 達士ᄋᆡ 외오 너기논 배라 일로 브터 내죵내 决호매 구틔여 辭讓티 아니ᄒᆞ야 서 傳ᄒᆞ노니 그런 後에ᅀᅡ 一經엣 義天이 ᄇᆞᆯᄀᆞ며 當年엣 慧月이 天下애 쟝ᄎᆞ 키 ᄇᆞᆯᄀᆞ리니 뉘 이 ᄀᆞᆮᄒᆞᆫ 理ᄅᆞᆯ 알리오 이제 내 그러호ᄆᆞᆯ 알오 키 ᄠᅳ데 깃노라 그러나 이 말ᄉᆞᆷ이 닐오미 蚊䖟ᄋᆡ 큰 虛空 툠 ᄀᆞᆮᄒᆞ니 達者ㅣ 반ᄃᆞ기 일로 ᄡᅥ 우ᅀᅳᆯ 것 사ᄆᆞ리라 【駁ᄋᆞᆫ 어르누글시오 雜ᄋᆞᆫ 섯글시오 蚊ᄋᆞᆫ 모ᄀᆡ오 虻ᄋᆞᆫ 등위라 義天ᄋᆞᆫ 理ᄅᆞᆯ 니ᄅᆞ니라】 

이와 같으면 그 결决(결정)치 아니한 폐蔽가(폐단이) 불조佛祖의 말씀으로 나중에(마침내) 박잡駁雜한 허물을 면免치 못함에 이르리니, 이것이 통인通人 달사達士의 그릇되이(不可) 여기는 바이라. 이로 말미암아 나중에(마침내) 결决함에 구태어 사양辭讓치 아니하여 써서 전傳하노니, 그런 후後에야사 일경一經(한 경전)의 의천義天이(이치가) 밝아지며, 당년當年의 혜월慧月(지혜 달)이 천하天下에 장차 크게 밝으리니, 뉘(누가) 이 같은 이理(이치)를 알리오. 이제 내가 그러함을 알고 크게 뜻에 기뻐하노라. 그러나 이 말씀과 설說함이, 문망蚊虻(모기와 등에)이 큰 허공虛空을 침과 같으니, 달자達者가 반드시 이것으로 써 웃을 것을 삼으리라. 【박駁은 얼룩얼룩한 것이요, 잡雜은 섞인 것이요, 문蚊은 모기고, 망䖟은 등에라. 의천義天은 이理(이치)를 이르니라】 

* 문망蚊虻: 모기나 등에와 같이 ‘힘이 없음’을 가리킴.

 


【涵序】 永樂乙未六月 日 涵虛堂衲守伊盥手焚香謹序

영락 을미(1415년) 유월 일 함허당涵虛堂 납자衲子 수이守伊는 손 씻고 향香 사르고 삼가 서문序文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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豫章沙門宗鏡提頌綱要 序

예장사문종경제송강요 서 





 


【宗序】 觀夫空如來藏ᄒᆞ며 碎祖師關ᄒᆞ야 獨露眞常호미 無非般若ㅣ니라 


본ᄃᆡᆫ 如來藏ᄋᆞᆯ 뷔우며 祖師關ᄋᆞᆯ ᄣᆞ려 眞常이 ᄒᆞ오ᅀᅡ 나토미 般若 아니니 업스니라 


보건댄, 여래장如來藏을 비우며 조사관祖師關을 때려 깨뜨려 진상眞常이 홀로 나툼이 반야般若 아님이 없느니라. 


 


如來藏이 有空如來藏ᄒᆞ며 有不空如來藏ᄒᆞ니 

如來藏이 뷘 如來藏이 이시며 뷔디 아니ᄒᆞᆫ 如來藏이 잇ᄂᆞ니 
여래장如來藏이 빈 여래장如來藏이 있으며, 비지 아니한 여래장如來藏이 있나니, 

 


空如來藏ᄋᆞᆫ 所證眞理也ㅣ오 不空如來藏ᄋᆞᆫ 能證眞智也ㅣ라 

뷘 如來藏ᄋᆞᆫ 所證혼 眞理오 뷔디 아니ᄒᆞᆫ 如來藏ᄋᆞᆫ 能證ᄒᆞ논 眞智라 

빈 여래장(空如來藏)은 증證한 바의 진리眞理(참 이치)이고, 비지 아니한 여래장(不空如來藏)은 능能히 증證하는 진지眞智(참 지혜)이라. 

 


眞理ᄅᆞᆯ 謂之空如來藏者ᄂᆞᆫ 眞理ㅣ 絶相ᄒᆞ야 如彼大虛ㅣ 廓無纖翳故也ㅣ오 

眞理ᄅᆞᆯ 空如來藏이라 닐오ᄆᆞᆫ 眞理ㅣ 相이 그처 뎌 大虛ㅣ 훤ᄒᆞ야 ᄀᆞᄂᆞᆫ ᄀᆞ룜도 업소미 ᄀᆞᆮᄒᆞᆫ 젼ᄎᆡ오 

진리眞理를 공여래장空如來藏이라 이름은, 진리眞理가 상相이 끊어져 저 큰 허공이 훤하여 가는 가리움도 없음과 같은 전차요(까닭이요), 

 


眞智ᄅᆞᆯ 謂之不空如來藏者ᄂᆞᆫ 眞智ㅣ 照理호미 如彼赫日이 當空ᄒᆞ야 顯現故也ㅣ라

眞智ᄅᆞᆯ 不空如來藏이라 닐오ᄆᆞᆫ 眞智ㅣ 理ᄅᆞᆯ 照호미 뎌 빗난 ᄒᆡ 虛空애 當ᄒᆞ야 顯히 나톰 ᄀᆞᆮᄒᆞᆫ 젼ᄎᆡ라 

진지眞智를 불공여래장不空如來藏이라 이름은, 진지眞智가 리理(이치)를 비춤이 저 빛나는 해가 허공에 당當하여 드러내 나툼과 같은 전차라(까닭이라). 

 


皆謂之藏者ᄂᆞᆫ 藏之爲物이 中虛且實ᄒᆞ니 

다 藏이라 닐오ᄆᆞᆫ 藏이라 혼 거시 가온ᄃᆡ 虛ᄒᆞ고 ᄯᅩ 實ᄒᆞ니 
다 ‘장藏’이라 이르는 것은, ‘장藏’이라 하는 것이 가운데 허虛하고(비었고) 또 실實하니(가득하니) 

 


中虛故로 可比於空也ㅣ오 且實故로 可以比於不空也ㅣ니 

가온ᄃᆡ 虛ᄒᆞᆫ 젼ᄎᆞ로 어루 空애 가ᄌᆞᆯ비리오 ᄯᅩ 實ᄒᆞᆫ 젼ᄎᆞ로 어루 不空애 가ᄌᆞᆯ비리니 

가운데 허虛한(텅빈) 전차로 가히 공空에 견주는 것이고, 또 실實한(가득한) 전차로 가히 불공不空에 견주는 것이니, 

 


今所謂空如來藏者ᄂᆞᆫ 蓋異於空不空之空藏也ㅣ니 

이제 니ᄅᆞ논 空如來藏ᄋᆞᆫ 空不空ㅅ 空藏애 다ᄅᆞ니 

지금 이르는 공여래장空如來藏은 공불공空不空의 공장空藏과 다르니, 

 

以碎祖師關ᄋᆞ로 爲對故也ㅣ라 

祖師關 ᄣᆞ료ᄆᆞ로 ᄡᅥ 對ᄅᆞᆯ 사ᄆᆞᆫ 젼ᄎᆡ라 

조사관祖師關을 때려 부숨으로 써 대對(대상)를 삼은 전차라(까닭이라). 

 


物所畜而封不露曰藏이니 八識之藏이 隱覆自性如來故로 名如來藏이라 ᄒᆞ니라

 

物ᄋᆞᆯ 畜ᄒᆞ야 封ᄒᆞ야 낟디 아니ᄒᆞᆫ 거슬 닐오ᄃᆡ 藏이니 八識ㅅ 藏이 自性如來ᄅᆞᆯ 그ᅀᅳ기 둡논 젼ᄎᆞ로 일후믈 如來藏이라 ᄒᆞ니라 

물物(물건)을 휵畜하여(기르고) 봉封하여 나타나지 아니한 것을 이르되 ‘장藏’이라 하니, 팔식八識의 장藏이 자성여래自性如來를 그윽이 덮는 전차로(까닭으로) 이름을 여래장如來藏이라 하니라. 

 


關者ᄂᆞᆫ 以不通去來로 爲義ᄒᆞ니 祖師眞機ᄅᆞᆯ 聖解難通ᄒᆞ며 凡情莫透ᄒᆞᆯᄉᆡ 故名爲關이라 ᄒᆞ니라 

關ᄋᆞᆫ 去來ᄅᆞᆯ 通티 아니호ᄆᆞ로 ᄠᅳ들 사ᄆᆞ니 祖師ㅅ 眞機ᄅᆞᆯ 聖解 通호미 어려우며 凡情이 듧디 몯ᄒᆞ논 젼ᄎᆞ로 일후믈 關이라 ᄒᆞ니라 

‘관關’은 왕래去來를 통通하지 아니함으로 뜻을 삼으니, 조사祖師의 진기眞機(참된 기틀)를 성해聖解(성인의 앎)로 통通함이 어려우며, 범정凡情(범부의 뜻)이 뚫지(透) 못하는 전차로 이름을 ‘관關’이라 하니라. 

* 조사관祖師關은, 성해聖解로도 통通하지 못하고, 범정凡情으로도 뚫지(透) 못한다. 

 


不妄曰眞이오 不變曰常이니 眞常者ᄂᆞᆫ 生佛平等之大本也ㅣ라 
거츠디 아니호ᄆᆞᆯ 닐온 眞이오 變티 아니호ᄆᆞᆯ 닐온 常이니 眞常ᄋᆞᆫ 衆生과 부텨왓 平等ᄒᆞᆫ 큰 根本이라 

망령(妄)되지 아니함을 이른바 진眞이오, 변變치 아니함을 이른바 상常이니, 진상眞常은 중생衆生과 부처(佛)와의 평등平等한 큰 근본根本이라. 

 


空彼如來藏ᄒᆞ며 碎彼祖師關ᄒᆞ야 令眞常ᄋᆞ로 獨露케 호미 無非般若之功也ㅣ니라

뎌 如來藏ᄋᆞᆯ 뷔우며 뎌 祖師關ᄋᆞᆯ ᄣᆞ려 眞常ᄋᆞ로 ᄒᆞ오ᅀᅡ 낟게 호미 般若ㅅ 功 아니니 업스니라 

저 여래장如來藏을 비우며 저 조사관祖師關을 때려 부수어 진상眞常으로 (하여금) 홀로 나타나게 함이 반야般若의 공功 아님이 없느니라. 


——— 

【宗序】 三心이 不動ᄒᆞ면 六喩ㅣ 全彰ᄒᆞᄂᆞ니 七寶로 校功컨댄 四句도 倍勝ᄒᆞ도다 


三心이 뮈디 아니ᄒᆞ면 여슷 가ᄌᆞᆯ뵤미 오ᄋᆞ로 낟ᄂᆞ니 七寶로 功ᄋᆞᆯ 혜아리건댄 四句도 倍히 더으도다 


삼심三心이 움직이지 아니하면 여섯 비유함이 온전히 나타나니, 칠보七寶로 공功을 헤아리건댄 사구四句도 배倍로 더하도다. 


——— 

【宗序】 若迺循行數墨ᄒᆞ면 轉益見知ᄒᆞ야 宗眼이 不明ᄒᆞ야 非爲究竟이리라 


ᄒᆞ다가 주를 조차 머글 혜면 더욱 見知ᄅᆞᆯ 더어 宗眼이 ᄇᆞᆰ디 아니ᄒᆞ야 究竟이 아니리라 


만약 줄(行)을 좇아서 먹을 헤아리면(세면), 더욱 견지見知를 더하여 종안宗眼이 밝지 아니하여 구경究竟이 아니니라. 


* 순항수묵循行數墨: 심행수묵尋行數墨과 같은 뜻. 

글 줄과 글자에 구애되어 그 뜻을 알지 못함.

 

 

三心者ᄂᆞᆫ 第八根本心과 第七依本心과 前六起事心이 是라 

三心은 第八 根本心과 第七 依本心과 前六 起事心괘 이라 

삼심三心은 제팔第八 근본심根本心과 제칠第七 의본심依本心과 전육前六 기사심起事心이 이것이라. 

 


一眞이 獨露ᄒᆞ면 三心이 不動ᄒᆞᄂᆞ니 三心이 不動ᄒᆞ면 六喩ㅣ 斯彰ᄒᆞᄂᆞ니라 

一眞이 ᄒᆞ오ᅀᅡ 나ᄐᆞ면 三心이 뮈디 아니ᄒᆞᄂᆞ니 三心이 뮈디 아니ᄒᆞ면 여슷 가ᄌᆞᆯ뵤미 이ᅌᅦ 낟ᄂᆞ니라 

일진一眞이 홀로 나투면 삼심三心이 움직이지 아니하나니, 삼심三心이 움직이지 아니하면 여섯 비유가 이에 나타나느니라. 

 

 


六喩者ᄂᆞᆫ 識心이 不動ᄒᆞ면 業障이 自除ᄒᆞᄂᆞ니 靑色이 可以爲喩也ㅣ니 靑色ᄋᆞᆫ 能除災厄故也ㅣ라 

六喩는 識心이 뮈디 아니ᄒᆞ면 業障이 절로 더ᄂᆞ니 靑色이 어루 가ᄌᆞᆯ비리니 靑色ᄋᆞᆫ 能히 災厄ᄋᆞᆯ 더논 젼ᄎᆡ라 

육유六喩는 심식識心이 움직이지 아니하면 업장業障이 절로 덜어지나니, 청색靑色이 가히 비유하리니 청색靑色은 능히 재액災厄(재난과 액란)을 덜어버리는 전차(까닭)이니라. 

 

 


識心이 不動ᄒᆞ면 無漏功德이 自然具足ᄒᆞᄂᆞ니 黃色이 可以爲喩也ㅣ니 黃色ᄋᆞᆫ 隨人所須故也ㅣ라 

識心이 뮈디 아니ᄒᆞ면 漏 업슨 功德이 自然히 具足ᄒᆞᄂᆞ니 黃色이 어루 가ᄌᆞᆯ비리니 黃色ᄋᆞᆫ 사ᄅᆞᄆᆡ 求호ᄆᆞᆯ 좃ᄂᆞᆫ 젼ᄎᆡ라

식심識心이 움직이지 아니하면, 누漏가(샘이) 없는 공덕功德이 자연自然히 구족具足하니, 황색黃色이 가히 비유하리니 황색黃色은 사람의 구함을 좇는 전차(까닭)이니라.




 

 

 

識心이 不動ᄒᆞ면 無生智火ㅣ 生焉ᄒᆞᄂᆞ니 赤色이 可以爲喩也ㅣ니 赤色ᄋᆞᆫ 對日出火故也ㅣ라 

識心이 뮈디 아니ᄒᆞ면 無生智火ㅣ 나ᄂᆞ니 赤色이 어루 가ᄌᆞᆯ비리니 赤色ᄋᆞᆫ ᄒᆡᄅᆞᆯ 對ᄒᆞ야 브를 내논 젼ᄎᆡ라 

식심識心이 움직이지 아니하면 무생지화無生智火가(남이 없는 지혜의 불이) 나나니, 적색赤色이 가히 비유하리니, 적색赤色은 해(日)를 대對하여 불을 내는 전차(까닭)이니라. 



識心이 不動ᄒᆞ면 疑濁이 自淸ᄒᆞ니 白色이 可以爲喩也ㅣ니 白色ᄋᆞᆫ 能淸濁水故也ㅣ라 

識心이 뮈디 ^ 아니ᄒᆞ면 疑心ㅅ 흐리유미 절로 ᄆᆞᆰᄂᆞ니 白色이 어루 가ᄌᆞᆯ비리니 白色ᄋᆞᆫ 能히 흐린 므를 ᄆᆞᆯ기논 젼ᄎᆡ라 

식심識心이 움직이지 아니하면, 의심疑心의 흐리움이 절로 맑나니, 백색白色이 가히 비유하리니, 백색白色은 능能히 흐린 물을 맑히는 전차(까닭)이라. 



識心이 不動ᄒᆞ면 恒住眞空ᄒᆞᄂᆞ니 空色이 可以爲喩也ㅣ니 空色ᄋᆞᆫ 令人으로 空中行坐故也ㅣ라 

識心이 뮈디 아니ᄒᆞ면 샹녜 眞空애 住ᄒᆞᄂᆞ니 空色이 어루 가ᄌᆞᆯ비리니 空色ᄋᆞᆫ 사ᄅᆞᄆᆞ로 空中에 녀며 아ᇇ게 ᄒᆞ논 젼ᄎᆡ라 

식심識心이 움직이지 아니하면, 항상 진공眞空에 주住하나니(머무나니), 공색空色(하늘색)이 가히 비유하니, 공색空色(하늘색)은 사람으로 (하여금) 공중空中에 다니며 앉게 하는 전차(까닭)이라. 

 



識心이 不動ᄒᆞ면 三毒이 自消ᄒᆞᄂᆞ니 碧色이 可以爲喩也ㅣ니 碧色ᄋᆞᆫ 能消諸毒故也ㅣ라 

識心이 뮈디 아니ᄒᆞ면 三毒이 절로 스ᄂᆞ니 파란 色이 어루 가ᄌᆞᆯ비리니 碧色ᄋᆞᆫ 能히 여러 가짓 毒ᄋᆞᆯ 슬우ᄂᆞᆫ 젼ᄎᆡ라

식심識心이 움직이지 아니하면, 삼독三毒이 절로 스러지나니, 파란 색이 가히 비유하리니, 벽색碧色은 능히 여러 가지 독毒을 스러지게 하는 전차(까닭)이라. 


 

功用之所以至於如此者ᄂᆞᆫ 只緣持無相經ᄒᆞ며 悟無我理ᄒᆞ며 行無我行故也ㅣ라 

功用ᄋᆡ 이 ᄀᆞᆮ호매 니르논 아ᄎᆞᆫ 오직 얼굴 업슨 經을 디니며 나 업슨 理ᄅᆞᆯ 알며 나 업슨 行ᄋᆞᆯ 行호ᄆᆞᆯ 브튼 젼ᄎᆡ라 

공용功用이 이와 같음에 이르는 까닭은, 오직 얼굴(형상)없는 경經을 지니며, 나 없는 리理(이치)를 알며(깨달으며), 나 없는 행行을 행함을 반연한(攀緣) 전차(까닭)이라. 

 


雖布施七寶之功이나 不若受持四句之爲愈也ㅣ니라 

비록 七寶 布施ᄒᆞ욘 功이나 四句 受持호미 더으니만 ᄀᆞᆮ디 몯ᄒᆞ니라 

비록 칠보七寶로 보시布施한 것이 공功(공덕)이나, 사구四句를 수지受持함이 더한 것만 같지 못하니라. 



布施七寶의 所以爲劣者ᄂᆞᆫ 七寶ᄂᆞᆫ 人間世之所重也ㅣ라 

七寶布施의 사오나온 아ᄎᆞᆫ 七寶ᄂᆞᆫ 人間世예 重히 ᄒᆞ논 배라 
칠보보시七寶布施의 좋지 못한 까닭은, 칠보七寶는 인간세人間世에(인간 세상에서) 중重히 하는(여기는)바이라. 



布施ᄒᆞ면 但感有漏之果ᄒᆞ야 終未免於輪迴故로 劣也ㅣ오 

布施ᄒᆞ면 ᄒᆞᆫ갓 漏 잇ᄂᆞᆫ 果ᄅᆞᆯ 感ᄒᆞ야 내죵애 輪廻ᄅᆞᆯ 免티 몯ᄒᆞᄂᆞᆫ 젼ᄎᆞ로 사오납고 


보시布施하면 한갓 누漏(샘)이 있는 과果(과보)를 감感(감응)하여 끝내 윤회를 면치 못하는 전차로(까닭으로) 좋지 못하고, 


 

受持四句ㅣ 所以爲勝者ᄂᆞᆫ 四句ᄂᆞᆫ 超凡悟道之具也ㅣ니 

四句 受持호미 勝혼 아ᄎᆞᆫ 四句ᄂᆞᆫ 凡에 걷나ᄠᅱ며 道ᄅᆞᆯ 아논 그르시니 

사구四句를 수지受持함이 승勝(수승)한 까닭은, 사구四句는 범凡(범부)에 건너뛰며 도道를 아는(깨닫는) 그릇이니, 


 

受持ᄒᆞ면 超生脫死ᄒᆞ야 以至究竟故로 勝也ㅣ라 

受持ᄒᆞ면 生애 걷내ᄠᅱ며 死ᄅᆞᆯ 버서 究竟에 니르논 젼ᄎᆞ로 勝ᄒᆞ니라 

수지受持하면, 생生에 건너뛰며(超) 사死를 벗어서(脫), 구경究竟에 이르는 전차로(까닭으로) 승勝(수승)하니라. 



優劣은 且置어니와 只如四句ᄂᆞᆫ 如何受持ᄒᆞ야ᅀᅡ 便得超生脫死오 

됴ᄒᆞ며 사오나오ᄆᆞ란 아직 둘 디어니와 오직 四句ᄂᆞᆫ 엇뎨 受持ᄒᆞ야ᅀᅡ 곧 生애 걷내ᄠᅱ며 死애 버수믈 得ᄒᆞ료 

좋으며 좋지 못함은 아직 둘 것이어니와(차치하거니와), 오직 사구四句는 어찌 수지受持하여야 곧 생生에 건너뛰며(超) 사死에 벗음을(脫) 득得하리오(얻으리오). 



言言이 冥合本宗ᄒᆞ며 句句ㅣ 迴就自己니 

말마다 本宗애 마ᄌᆞ며 句마다 제 모매 도라 나ᅀᅡ갈디니 

말마다 본종本宗(근본 종지)에 맞으며 구句마다 제 몸에 돌아 나아갈지니, 



其或未然이면 增長我人知見ᄒᆞ야 終無解脫之期ᄒᆞ리라 

시혹 그러티 몯ᄒᆞ면 我人 知見을 더으며 길어 내죵내 解脫ᄒᆞᆯ 期約 업스리라 

혹 그렇지 못하면 아인我人의 지견知見을 더하며 길러서, 끝끝내 해탈解脫할 기약期約이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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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宗序】 嗚呼ㅣ라 微宣奧旨ᄒᆞ시니 石火電光이로다 密顯眞機ᄒᆞ시니 銀山鐵壁이로다 


슬프다 기픈 ᄠᅳ들 微微히 베프시니 돌햇 블와 번겟 비치로다 眞實ㅅ 機ᄅᆞᆯ 密히 나토시니 銀 뫼콰 쇠ᄇᆞᄅᆞ미로다 


슬프다, 깊은 뜻을 미미微微히 베푸시니, 돌엣 불과 번갯 빛이로다. 진실眞實의 기機(기틀)를 밀密(은밀)히 나투시니, 은산銀山과 철벽鐵壁이로다. 



——— 

【宗序】 瞥生異見ᄒᆞ면 滯在中途ᄒᆞ야 進步無門ᄒᆞ고 退身迷路ᄒᆞᆯᄉᆡ 

믄득 달이 보ᄆᆞᆯ 내면 中途애 걸여 이셔 나ᅀᅡ 거룰 門 업고 몸 믈룰 길히 어즐ᄒᆞᆯᄉᆡ 


문득 달리 봄을 나타내면, 중도中途에 걸려 있어 나아가 걸을 문이 없고, 몸을 물릴 길이 어질할새(아득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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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宗序】 聯通一線ᄒᆞ야 俯爲初機ᄒᆞ노니 良馬ㅣ 見鞭ᄒᆞ면 追風千里矣리라 


자ᇝ간 ᄒᆞᆫ 시ᄅᆞᆯ 通ᄒᆞ야 구버 初機ᄅᆞᆯ 爲ᄒᆞ노니 됴ᄒᆞᆫ ᄆᆞ리 채ᄅᆞᆯ 보면 千里예 ᄇᆞᄅᆞᄆᆞᆯ 조ᄎᆞ리라 


잠깐 한(가닥) 실을 통通하여, 구부려 초기初機(초학初學의 근기根器)을 위하노니, 좋은 말은 채찍을 보면 천리千里에 바람을 쫓으리라(거스르리라). 



 

奧旨ᄂᆞᆫ 言旨之玄奧難測也ㅣ오 眞機ᄂᆞᆫ 言機之純而無雜也ㅣ라 
기픈 ᄠᅳ든 ᄠᅳ디 기퍼 혜아료미 어려우ᄆᆞᆯ 니ᄅᆞ고 眞實ㅅ 機ᄂᆞᆫ 機ㅣ 골아 섯근 것 업소ᄆᆞᆯ 니ᄅᆞ니라 

깊은 뜻은, 뜻이 깊어서 헤아림이 어려움을 이르고, 진실眞實의 기機는, 기機가 골라(純一, 專一) 섞인 것 없음을 이르니라. 

 

 

眞機ㅣ 一似銀山鐵壁ᄒᆞ야 堅固難透ᄒᆞ며 高逈莫攀이오 

眞機ㅣ 銀山鐵壁이 ᄀᆞᆮᄒᆞ야 구더 듧디 어려우며 놉고 머러 더위잡디 몯ᄒᆞ고 

진기眞機가 은산철벽銀山鐵壁과 같아서, 굳어 뚫기 어려우며, 높고 멀어서 더위잡지(붙잡지) 못하고, 


 

奧旨ᄂᆞᆫ 如石火電光ᄒᆞ야 燦然可見이로ᄃᆡ 神速難追ᄒᆞ니 

奧旨ᄂᆞᆫ 돌햇 블와 번겟 비치 ᄀᆞᆮᄒᆞ야 ᄇᆞᆯ가 어루 보리로ᄃᆡ 神速ᄒᆞ야 좃디 어려우니 

오지奧旨(심오한 뜻)는 돌엣 불(石火, 부시)과 번갯 빛(電光) 같아서, 밝아 가히 보리로되 신속神速(매우 빨라)하여 쫓기 어려우니, 

 



況今佛이 宣而微宣ᄒᆞ시며 顯而密顯ᄒᆞ시니 那容擬議於其間哉리오 

ᄒᆞᄆᆞᆯ며 이제 부톄 펴샤ᄃᆡ 微微히 펴시며 나토샤ᄃᆡ 密히 나토시니 엇뎨 그 ᄉᆞᅀᅵ예 너기며 議論ᄋᆞᆯ ^ 브티리오 

하물며 지금 부처님이, 펴시되 미미微微하게 펴시며, 나투시되 밀密(은밀)히 나투시니, 어찌 그 사이에 여기며(생각하며) 의론議論을 붙이리오(용납하리오)? 


 

若是過量漢이면 石火電光ᄋᆞᆯ 一捉애 便捉ᄒᆞ며 銀山鐵壁을 一透에 便透ᄒᆞ리니 

ᄒᆞ다가 이 量애 너믄 사ᄅᆞ미면 石火 電光ᄋᆞᆯ ᄒᆞᆫ 번 자보매 곧 자ᄇᆞ며 銀山鐵壁을 ᄒᆞᆫ 번 들우메 곧 들우리니 

만약에 이 량量(사량, 헤아림)에 (뛰어)넘은 사람(과량한過量漢)이면, 석화전광石火電光을 한 번 잡음에 곧 잡으며, 은산철벽銀山鐵壁을 한 번 뚫음에 곧 뚫으리니, 



其或未然ᄒᆞ면 滯在中途ᄒᆞ야셔 進退俱失ᄒᆞ리니 

시혹 그러티 몯ᄒᆞ면 中途애 걸여 이셔 나ᅀᆞ며 믈로ᄆᆞᆯ 다 일흐리니 

혹 그렇지 못하면 중도中途(길 가운데)에 걸려 있어 나아가며 물러남을 다 잃으리니, 

 


由是ᄒᆞ야 欲爲後學ᄒᆞ야 開介徑路ᄒᆞ야 遂於三十二分에 隨分提綱ᄒᆞ며 隨綱著頌ᄒᆞ노니 

일로브터 後學ᄋᆞᆯ 爲ᄒᆞ야 즈르ᇝ길흘 열오져 ᄒᆞ야 三十二 分에 分을 조차 綱ᄋᆞᆯ 자ᄇᆞ며 綱ᄋᆞᆯ 조차 頌ᄋᆞᆯ 나토노니 

이로부터 후학後學을 위爲하여 지름길을 열고자 하여, 삼십이 분三十二 分에 ‘분分’을 좇아서 강綱(벼리)을 잡으며, 강綱을 좇아서 송頌을 나투나니, 



利根者ㅣ 把來ᄒᆞ야 一看ᄒᆞ면 則一經之奧旨와 諸佛之眞機ᄅᆞᆯ 便見昭昭於心目矣리라 

ᄂᆞᆯ카온 根이 자바 와 ᄒᆞᆫ 번 보면 一經ㅅ 기픈 ᄠᅳᆮ과 諸佛ㅅ 眞實ᄒᆞᆫ 機ᄅᆞᆯ 곧 ᄆᆞᅀᆞᆷ과 눈과애 ᄆᆞᆯᄀᆞᆺᄆᆞᆯᄀᆞ시 보리라. 

날카로운 근根이(근기가) 잡아와 한 번 보면, 일경一經(한 경전)의 깊은 뜻과 제불諸佛의 진실眞實한 기機(기틀)를 곧 마음과 눈에 환하게 보리라. 

* ᄆᆞᆯᄀᆞᆺᄆᆞᆯᄀᆞ시: 환하고 뚜렷하게, 밝은 모양.




 

 

 

 

 

 

 

 

 

 

 

 

 

 

 

 

 

 

 

 

 

 

 

 

 

 

《金剛般若波羅蜜經 第一》

  금강반야바라밀경 제일

 

 

 

 












 

 

 

【說誼】一切衆生이 內含種智ᄒᆞ야 與佛無殊ㅣ언마ᄅᆞᆫ 但以迷倒로 妄計我人ᄒᆞ야 倫沒業坑ᄒᆞ야 不知反省ᄒᆞᆯᄉᆡ 

一切 衆生이 안해 種智ᄅᆞᆯ 머구마 부텨와 달오미 업건마ᄅᆞᆫ 오직 모ᄅᆞ며 갓ᄀᆞ로ᄆᆞ로 거츠리 我人ᄋᆞᆯ 혜여 業 구데ᄢᅥ디여 도ᄅᆞ혀 ᄉᆞᆯ표ᄆᆞᆯ 아디 몯ᄒᆞᆯᄉᆡ 【種智ᄂᆞᆫ 부텻 智니 種種 行相ᄋᆞᆯ 다 알시라 業ᄋᆞᆫ 이리니 제 지ᅀᅩᆫ 이리 됴ᄒᆞ면 됴ᄒᆞᆫ ᄃᆡ 가고 구즈면 구즌 ᄃᆡ 가ᄂᆞ니라】 

일체一切 중생衆生이 안에 종지種智를 머금어 부처와 다름이 없건마는, 오직 모르며 거꾸로 됨으로 거칠게(망령되이) 아인我人(나와 남)을 헤아려 업業 구덩이에 빠지며, 도리어 살핌을 아지 못할새 【종지種智는 부처님 지智(지혜)이니 종종種種(갖가지) 행상行相을 다 아는 것이라. 업業은 일이니 제가 지은 일이 좋으면 좋은 데 가고, 궂으면 궂은 데 가나니라.】 

 

 

【說誼】所以釋迦老人이 示從兜率ᄒᆞ샤 降神王宮ᄒᆞ샤 入摩耶胎ᄒᆞ샤 月滿出胎ᄒᆞ샤 周行七步ᄒᆞ시며 目顧四方ᄒᆞ시고 指天指地ᄒᆞ샤 作獅子吼ᄒᆞ샤ᄃᆡ 天上天下애 唯我ㅣ 獨尊호라 ᄒᆞ시니라 

이런ᄃᆞ로 釋迦 老人이 兜率로 브터 뵈^샤 王宮에 神ᄋᆞᆯ ᄂᆞ리오샤 摩耶 胎예 드르샤 ᄃᆞ리 차 胎예 나샤 닐굽 거르믈 두루 거르시며 누느로 四方ᄋᆞᆯ 도라보시고 하ᄂᆞᆯ ᄀᆞᄅᆞ치시며 ᄯᅡ ᄀᆞᄅᆞ치샤 獅子 소리ᄅᆞᆯ 지ᅀᆞ샤ᄃᆡ 하ᄂᆞᆯ 우 하ᄂᆞᆯ 아래 오직 내 ᄒᆞ오ᅀᅡ 尊호라 ᄒᆞ시니라 

이런 까닭으로 석가釋迦 노인老人이 도솔兜率로 부터 뵈시어 왕궁王宮에 신神을 내리오사 마야摩耶부인의 태胎에 들으시어 달이 차서 태胎에 나시어, 일곱 걸음을 두루 걸으시며, 눈으로 사방四方을 돌아보시고, 하늘 가리키며 땅 가리키시어 사자獅子 소리를 지으시되,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나 혼자 존尊하도다(높도다).” 하시니라. 




【說誼】年至十九ᄒᆞ야 四門遊觀ᄒᆞ샤 觀生老病死四相이 相逼ᄒᆞ시고 子夜애 踰城出家ᄒᆞ샤 入雪山ᄒᆞ샤 六年苦行ᄒᆞ샤 臘月八夜애 見明星悟道ᄒᆞ샤 

나히 열아호배 니르러 네 門에 노녀 보샤 사롬과 늘곰과 病과 주굼과 네 相이 서르 다왇ᄂᆞᆫ ᄃᆞᆯ 보시고 바ᇝ듕에 城 나마 出家ᄒᆞ샤 雪山애 드르샤 여슷 ᄒᆡᄅᆞᆯ 苦行ᄒᆞ샤 臘月 여ᄃᆞ랫 낤 바ᄆᆡ 明星 보시고 道ᄅᆞᆯ 아ᄅᆞ샤 【臘月ᄋᆞᆫ 섯ᄃᆞ리오 明星ᄋᆞᆫ 새벼리라】 

나이 열아홉에 이르러 네 문門에 노닐어 보시고 사롬(삶)과 늘곰(늙음)과 병病과 주굼(죽음)의 네 상相이 서로 닥치는 줄을 보시고, 밤중에 성城을 넘어 출가出家하시어 설산雪山에 들어가시어 여섯 해를 고행苦行하시어, 납월臘月 여드렛 날 밤에 명성明星을 보시고 도道를 아시어(깨달으시어), 【납월臘月은 섯달이오 명성明星은 샛별이라】 



【說誼】初遊鹿苑ᄒᆞ샤 轉四諦法輪ᄒᆞ시고 次說阿含方等等部ᄒᆞ샤 漸令根性이 純熟게 ᄒᆞ시고ᅀᅡ 方說此般若大部ᄒᆞ샤 開示悟入佛之知見ᄒᆞ시니라 

처ᅀᅥᄆᆡ ^ 鹿苑에 노니샤 四諦法輪ᄋᆞᆯ 轉ᄒᆞ시고 버거 阿含과 方等 等部ᄅᆞᆯ 니ᄅᆞ샤 漸漸 根性이 純히 닉게 ᄒᆞ시고ᅀᅡ 비르서 이 般若 큰 部ᄅᆞᆯ 니ᄅᆞ샤 부텻 知見ᄋᆞᆯ 여르시며 뵈시며 알에 ᄒᆞ시며 들에 ᄒᆞ시니라 【鹿苑ᄋᆞᆫ ᄯᅡᆺ 일후미니 부톄 成道ᄒᆞ샤 처ᅀᅥᆷ 여긔 오샤 四諦法 니ᄅᆞ샤 憍陳如 等 다ᄉᆞᆺ 사ᄅᆞᆷ 濟度ᄒᆞ신 ᄃᆡ라 轉ᄋᆞᆫ 옮길시니 法 니ᄅᆞ샤미 法輪 옮기샤미라 阿含과 方等과ᄂᆞᆫ 經ㅅ 일후미오 部ᄂᆞᆫ 주비니 經을 니ᄅᆞ니라 四諦ᄂᆞᆫ 法數에 잇ᄂᆞ니라】 

처음에 녹원鹿苑에 노니시어 사제四諦의 법륜法輪을 전轉하시고(굴리시고), 다음으로 아함阿含과 방등方等 등부等部를 이르시어(설하시어) 점점漸漸 근성根性이 순純(순수)히 익게 하시고서야 비로소 이 반야般若의 큰 부部를 이르시어 부처님의 지견知見을 열으시며(開) 뵈이시며(示) 알게하시며(悟) 들게 하시니라(入). 【녹원鹿苑은 땅의 이름이니, 부처님이 성도成道하시어 처음 여기에 오시어 사제법四諦法을 이르시어 교진여憍陳如 등等 다섯 사람을 제도濟度 하신 곳이라. 전轉은 옮기는 것이니 법法 이르심이 법륜法輪을 옮기심이라. 아함阿含과 방등方等은 경經의 이름이고, 부部는 무리이니 경經을 이르니라. 사제四諦는 법수法數에 있나니라.】 

* 사제四諦: ‘제諦’는 참으로 실實다워서 허망하지 않다는 뜻이다. 곧 고집멸도苦集滅道의 네 가지가 진실眞實하여 어긋짐이 없는 진리眞理인 까닭에 ‘사제四諦’ 혹은 ‘사성제四聖諦’ 라고 한다. 첫째로 ‘고제苦諦’는 삼계육취三界六趣의 고보苦報이니, 이는 미迷한 결과(果)이다. 둘째로 ‘집제集諦’는 탐진貪瞋등의 번뇌煩惱와 선악善惡의 모든 업業이니, 이 둘은 능히 삼계육취三界六趣의 고보苦報를 모아 일으키는 까닭에 집제集諦라 한다. 셋째로 ‘멸제滅諦’는 열반涅槃이니, 열반涅槃은 혹업惑業을 멸滅하여 생사生死의 고苦를 여의어 진공적멸眞空寂滅한 까닭에 멸滅이라 하나니, 이는 깨달은(悟) 결과(果)이다. 넷째로 ‘도제道諦’는 팔정도八正道이니, 이는 능能히 열반涅槃에 통通하는 까닭에 도道라 하나니, 이는 깨달음의 원인(因)이다.

 




【說誼】夫大雄氏之演說般若ᄂᆞᆫ 凡四處十六會시니 

大雄氏ㅅ 般若 불어 니ᄅᆞ샤ᄆᆞᆫ 大凡ᄒᆞᆫ디 네 고대 열여슷 會시니 【大雄氏ᄂᆞᆫ 釋迦ᄅᆞᆯ ᄉᆞᆯ오니라 네 고대 열여슷 會ᄂᆞᆫ 王舍城 鷲峯山 닐굽 會와 給孤獨園 닐굽 會와 他化天 摩尼寶藏殿 ᄒᆞᆫ 會와 王舍城 竹林園 白鷺池ㅅ ᄀᆞᆺ ᄒᆞᆫ 會왜라】 

대웅씨大雄氏(석가모니)의 반야般若를 펴 이르심은, 대범大凡 한 것이 네 곳에 열여섯 회(모임)이시니, 【대웅씨大雄氏는 석가釋迦를 사뢰오니라. 네 곳에 열여섯 회會는 왕사성王舍城 취봉산鷲峯山(영취산) 일곱 회會와 고독원給孤獨園 일곱 회會와 타화천他化天 마니보장전摩尼寶藏殿 한 회會와 왕사성王舍城 죽림원竹林園 백로지白鷺池 갓의 한 회會 이라】 



【說誼】經二十一載ᄒᆞ샤 說半千餘部ᄒᆞ시니라 於諸部中에 獨此一部ᄅᆞᆯ 冠以金剛ᄒᆞ샤 以爲喩者ᄂᆞᆫ 此之一部ㅣ 以約該博ᄒᆞ고 金剛一喩ㅣ 廣含諸義故로 以爲喩也ᄒᆞ시니라 

스믈ᄒᆞᆫ ᄒᆡᄅᆞᆯ 디내샤 半千 나ᄆᆞᆫ 部ᄅᆞᆯ 니ᄅᆞ시니라 여러 部ㅅ 中에 오직 이 ᄒᆞᆫ 部ᄅᆞᆯ 金剛ᄋᆞ로 ᄭᅵ샤 ᄡᅥ 가ᄌᆞᆯ비샤ᄆᆞᆫ 이 ᄒᆞᆫ 部ㅣ 쟈고ᄆᆞ로 ᄡᅥ 너부매 ᄀᆞᆺ고 金剛이라 ᄒᆞ샤 ᄒᆞᆫ 가ᄌᆞᆯ비샤미 여러 ᄠᅳ들 너비 가졧논 젼ᄎᆞ로 ᄡᅥ 가ᄌᆞᆯ뵤ᄆᆞᆯ 사ᄆᆞ시니라 【半千ᄋᆞᆫ 五百이라】 

스물 한 해를 지내시어 반천半千(오백)이 넘는 부部를 이르시니라. 여러 부部 가운데 오직 이 한 부部를 금강金剛으로 끼우시어 써 비유하심은, 이 한 부部가 작음으로 써 넓음에 갖추고, 금강金剛이라 하시어 한 비유가 여러 뜻을 널리 가진 전차로(까닭으로) 써 비유함을 삼으시니라. 【반천半千은 오백五百이라】 



【說誼】般若ᄂᆞᆫ 此翻爲智慧라 何名爲智慧오 虛空이 不解說法聽法ᄒᆞ며 四大ㅣ不解說法聽法ᄒᆞᄂᆞ니 只今目前에 歷歷孤明호ᄃᆡ 勿形叚者ㅣᅀᅡ 能說法聽法也ᄒᆞᄂᆞ니라 

般若ᄂᆞᆫ 이ᅌᅦᆺ 飜譯에 智慧라 엇뎨 일후믈 智慧라 ᄒᆞ뇨 虛空이 法 니ᄅᆞ며 法 드로ᄆᆞᆯ 能히 몯ᄒᆞ며 四大ㅣ 法 니ᄅᆞ며 法 드로ᄆᆞᆯ 能히 몯ᄒᆞᄂᆞ니 오직 이제 눈 알ᄑᆡ ᄆᆞᆯᄀᆞᆺᄆᆞᆯᄀᆞ시 외ᄅᆞ이 ᄇᆞᆯ고ᄃᆡ 얼^굴 몯ᄒᆞᆯ 거시ᅀᅡ 能히 法을 니ᄅᆞ며 法을 듣ᄂᆞ니라 【四大ᄂᆞᆫ 法數에 잇ᄂᆞ니라】 

반야般는 여기의 번역飜譯에 지혜智慧라. 어찌 이름을 지혜智慧라 하느냐? 허공虛空이 법法 이르며(설하며) 법法 들음을 능能히 못하며, 사대四大가 법法 이르며 법法 들음을 능能히 못하나니, 오직 지금 눈 앞에 환하고 환하게 외로이 밝되 형상 못할 것이 능能히 법法을 이르며 법法을 듣나니라. 【사대四大는 법수法數에 있나니라】 

* 사대四大: 사대종四大種의 약칭. 사계四界라고도 한다. 사대四大란 사람의 몸이 밖으로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를 가져서 안으로 사대四大의 몸을 이루니, 색향미촉色香味觸의 사미四微를 상대하는 인因이 되며, 그런 까닭에 이름하여 사대四大라 한다. 

 

 


【說誼】此說聽底一叚孤明은 輝天鑑地ᄒᆞ며 曜古騰今ᄒᆞ며 行住坐卧語默動靜ᄒᆞ논 一切時一切處에 昭昭靈靈ᄒᆞ야 了然常知ᄒᆞᄂᆞ니 此ㅣ 所以得名爲般若也ㅣ라 

이 니ᄅᆞ며 드르며 ᄒᆞᄂᆞᆫ ᄒᆞᆫ 무적 孤明은 하ᄂᆞᆯᄒᆞᆯ 비취며 ᄯᅡᄒᆞᆯ 비취며 녜예 빗나며 이제 솟나며 ᄃᆞᆮ니며 ᄀᆞ마니시며 안ᄌᆞ며 누으며 말ᄒᆞ며 ᄌᆞᆷᄌᆞᆷᄒᆞ며 뮈며 괴외ᄒᆞ논 一切 時節 一切 고대 ᄆᆞᆯᄀᆞ며 靈ᄒᆞ야 ᄉᆞᄆᆞᆺ 샹녜 아ᄂᆞ니 이 ᄡᅥ 일후믈 어두ᄃᆡ 般若ㅣ라 혼 배라 

이 ‘이르며(설하며) 들으며’ 하는 한 무더기 고명孤明은, 하늘을 비추이며 땅을 비추이며, 옛에 빛났으며 지금에도 솟아나며, 다니며 가만히 있으며 앉으며 누우며, 말하며 잠잠하며 움직이며 고요한, 일체一切(모든) 시절時節과 일체一切(모든) 곳에 환하며 령靈(신령)하여 사무쳐 항상 아나니, 써 이름을 얻되 ‘반야般若’라 한 바이라. 



【說誼】喩以金剛ᄒᆞ샨 意謂ᄂᆞᆫ 何以오 此一叚孤明이 處萬變而如如不動ᄒᆞ며 淪浩劫而宛爾常存ᄒᆞᆯᄉᆡ 宜乎比乎金剛之堅也ㅣ라 

金剛ᄋᆞ로 ᄡᅥ 가ᄌᆞᆯ비샨 ᄠᅳᆮ 너교ᄆᆞᆫ 엇뎨오 이 ᄒᆞᆫ 무적 孤明이 萬變에 이셔도 如如ᄒᆞ야 뮈디 아니ᄒᆞ며 浩劫에 ᄢᅥ디여쇼ᄃᆡ 번드기 샹녜 이^실ᄉᆡ 金剛ᄋᆡ 구도ᄆᆞᆯ 가ᄌᆞᆯ비샤미 맛다ᇰᄒᆞ니라 【浩劫ᄋᆞᆫ 큰 劫이라】 

금강金剛으로 써 비유하신 뜻 여김은 어떠한가? 이 한 무더기 고명孤明이 만변萬變(만가지 변화)에 있어도 여여如如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며, 호겁浩劫에 빠져 있으되 뚜렷이 항상 있을 새 금강金剛의 굳음을 비유하심이 마땅하니라. 【호겁浩劫은 큰 겁劫이라】 




【說誼】斬斷竹木精靈ᄒᆞ며 截斷彌天葛藤ᄒᆞᄂᆞ니 宜乎比乎金剛之利也ㅣ니 喩以金剛ᄒᆞ샨 其意以此ㅣ니라 

대와 나모왓 精靈ᄋᆞᆯ 버혀 그츠며 하ᄂᆞᆯ해 ᄀᆞᄃᆞᆨᄒᆞᆫ 葛藤ᄋᆞᆯ 버혀 긋ᄂᆞ니 金剛ᄋᆡ ᄂᆞᆯ카오ᄆᆞᆯ 가ᄌᆞᆯ비샤미 맛다ᇰᄒᆞ니라 金剛ᄋᆞ로 ᄡᅥ 가ᄌᆞᆯ비샨 그 ᄠᅳ디 이ᄅᆞᆯ ᄡᅦ니라 【대의 精靈ᄋᆞᆫ 二乘이오 남ᄀᆡ 精靈ᄋᆞᆫ 凡夫ㅣ니 二乘ᄋᆞᆫ 아노라 호ᄆᆞᆯ 븓ᄃᆞᇰᄀᆡᆯᄉᆡ 智慧 解脫ᄋᆞᆯ 몯ᄒᆞ고 凡夫ᄂᆞᆫ 煩惱ᄅᆞᆯ 븓ᄃᆞᇰᄀᆡᆯᄉᆡ ᄆᆞᅀᆞ미 解脫ᄋᆞᆯ 몯ᄒᆞᄂᆞ니 부텨ᄂᆞᆫ 두 執을 더르시ᄂᆞ니라 葛ᄋᆞᆫ 츨기오 藤ᄋᆞᆫ 울ᄆᆡ니 다 너추ᄂᆞᆫ 거시니 敎法 너추로ᄆᆞᆯ 가ᄌᆞᆯ비니라】 

대와 나무의 정령精靈을 베어 끊으며 하늘에 가득한 갈등葛藤을 베어 끊나니, 금강金剛의 날카로움을 비유하심이 마땅하니라. 금강金剛으로써 비유하신 그 뜻이 이럴 바이니라.(이 때문이니라) 【대나무의 정령精靈은 이승二乘이고, 나무의 정령精靈은 범부凡夫이니, 이승은 ‘아노라’ 함을 붙당길새(집착하므로) 지혜해탈智慧解脫을 못하고, 범부凡夫는 ‘번뇌煩惱’를 붙당길새(집착하므로) 마음이 해탈을 못하나니, 부처는 두 집執(집착)을 덜어버리시느니라(없애느니라). ‘갈葛’은 칡이고, ‘등藤’은 울매니(덩쿨이니) 다 넌출지는 것이니, 교법敎法이 넌출짐을 비유하니라.】 

 


【說誼】亦名摩訶般若ㅣ라 ᄒᆞ니 摩訶ᄂᆞᆫ 此翻爲大니 何名爲大오 此一叚孤明이 語其明則明逾日月ᄒᆞ고 言其德則德勝乾坤ᄒᆞ니 其量이 廣大ᄒᆞ야 能包虛空ᄒᆞ며 體遍一切ᄒᆞ야 無在不在ᄒᆞ야 三世에 初無間斷時ᄒᆞ며 十方애 都無空缺處ᄒᆞ니 此ㅣ 所以得名爲摩訶也ㅣ라

 

ᄯᅩ 일후믈 摩訶般若ㅣ라 ᄒᆞᄂᆞ니 摩訶ᄂᆞᆫ 이엣 飜譯에 클 시니 엇뎨 일후믈 크다 ᄒᆞ뇨 이 ᄒᆞᆫ 무적 孤明이 그 ᄇᆞᆯ고ᄆᆞᆯ 니ᄅᆞ건댄 ᄇᆞᆯ고미 日月에 넘고 그 德ᄋᆞᆯ 니ᄅᆞ건댄 德이 乾坤애셔 더으니 그 量이 너브며 커 能히 虛空ᄋᆞᆯ ᄢᅳ리며 體ㅣ 一切예 ᄀᆞᄃᆞᆨᄒᆞ야 이시며 잇디 아니호미 업서 三世예 자ᇝ간도 그츨 ᄢᅵ 업스며 十方애 다 뷔여 이저딘 ᄃᆡ 업스니 이 ᄡᅥ 일후믈 어두ᄃᆡ 摩訶ㅣ라 혼 배라 

또 이름을 마하반야摩訶般若라 하나니, 마하摩訶는 여기 번역에 ‘큰 것’이니, 어찌 이름을 ‘크다’ 하느냐? 이 한 무더기 고명孤明이 그 밝음을 이르건댄 밝음이 일월日月에 넘고, 그 덕德을 이르건댄 덕德이 건곤乾坤(하늘 땅)에서 더하니, 그 양量이 넓으며 커서 능能히 허공虛空을 꾸리며(싸며), 체體가 일체一切에 가득하여서, 있으며(在) 있지 아니함(不在)이 없어 삼세三世에 잠깐도 끊어질 때가 없으며, 시방十方에 다 비어 이지러진 데 없으니, 이 써 이름을 얻되, ‘마하摩訶’라 한 바이라. 

* 체변일체體遍一切ᄒᆞ야 무재부재無在不在: 체體가 일체에 감득感得하여(깨쳐서 아니) 재在(있음)와 부재不在(있지않음)가 없다. [無一物中無盡藏]



【說誼】波羅蜜ᄋᆞᆫ 此翻爲到彼岸이니 何名爲到彼岸고 迷之者曰衆生이오 悟之者曰佛이니 雲收雨霽ᄒᆞ야 海湛空澄ᄒᆞ야 霽月光風이 相和ᄒᆞ며 山光水色이 互映호미 此ㅣ 悟者之境界也ㅣ오 

波羅蜜ᄋᆞᆫ 이엣 飜譯에 뎌 ᄀᆞᅀᅢ 다ᄃᆞᆮ다 호미니 엇뎨 일후믈 到彼岸이^라 ᄒᆞ뇨 모ᄅᆞᄂᆞ닐 닐오ᄃᆡ 衆生이라 ᄒᆞ고 아ᄂᆞ닐 닐오ᄃᆡ 부톄시다 ᄒᆞᄂᆞ니 구루미 가ᄃᆞ며 비 개여 바ᄅᆞ리 ᄆᆞᆯᄀᆞ며 虛空이 ᄆᆞᆯ가 갠 ᄃᆞᆯ와 빗난 ᄇᆞᄅᆞᆷ괘 서르 和ᄒᆞ며 묏빗과 믌빗괘 서르 비취요미 이 안 사ᄅᆞᄆᆡ 境界오 

‘바라밀波羅蜜’은 여기 번역飜譯에 ‘저 가에 다다르다’ 함이니, 어찌 이름을 도피안到彼岸이라 하느냐? 모른(미혹한) 이를 이르되 중생衆生이라 하고, 아는(깨달은) 이를 이르되 부처(佛)라 하나니, 구름이 걷히며 비 개어 바다가 맑으며 허공이 맑아, 갠 달과 빛난 바람과 서로 화和하며 산빛과 물빛이 서로 비춤이, 이것이 안(깨달은) 사람의 경계境界요, 




【說誼】霧罩雲籠ᄒᆞ야 上明下暗ᄒᆞ야 日月이 掩其明ᄒᆞ며 山川이 隱其影호미 此ㅣ 迷者之境界也ㅣ라 迷之而背覺合塵이 名在此岸이오 悟之而背塵合覺이 名到彼岸이니 此ㅣ 所以得名爲波羅蜜也ㅣ라 

안개 ᄭᅵ고 구룸 ᄭᅧ 우흔 ᄇᆞᆰ고 아랜 어드워 日月이 그 ᄇᆞᆯ고ᄆᆞᆯ ᄀᆞ리며 山川이 그 그르멜 隱호미 이 모ᄅᆞᄂᆞᆫ 사ᄅᆞᄆᆡ 境界라 몰라 아로ᄆᆞᆯ 背叛ᄒᆞ고 듣그레 어우로미 일후미 이 ᄀᆞᅀᅢ 이쇼미오 아라 듣그ᄅᆞᆯ 背叛ᄒᆞ고 아로매 어우로미 일후미 뎌 ᄀᆞᅀᅢ 다ᄃᆞ로미니 이 ᄡᅥ 일후믈 어두ᄃᆡ 波羅蜜이라 혼 배라 

안개 끼고 구름 끼어 위는 밝고 아래는 어두워, 일월日月이 그 밝음을 가리며 산천山川이 그 그림자를 은隱함(숨김)이, 이것이 모르는(미혹한) 사람의 경계라. 몰라서 아롬(앎, 깨달음)을 배반背叛하고 티끌에 어울림(合)이 이름이 ‘이 가(언덕, 此岸)에 있음’이오, 알아서 티끌을 배반背叛하고 아롬에 어울림이 이름이 ‘저 가(언덕, 彼岸)에 다다름’이니, 써 이름을 얻되, ‘바라밀波羅蜜’이라 한 바이라. 

 


【說誼】經者ᄂᆞᆫ 徑也ㅣ니 詮如上之妙旨ᄒᆞ샤 開後進之徑路ᄒᆞ샤 令不涉乎他途ᄒᆞ야 能直至乎寶所케 ᄒᆞ시니 此ㅣ 所以得名爲經也ㅣ라 

經은 즈르ᇝ길히니 우 ᄀᆞᆮᄒᆞᆫ 妙旨ᄅᆞᆯ 니ᄅᆞ샤 後進ᄋᆡ 즈르ᇝ길흘 여르샤 다ᄅᆞᆫ 길헤 버므디 아니ᄒᆞ야 能히 寶所애 바ᄅᆞ 니를에 ᄒᆞ시니 이 ᄡᅥ 일후믈 어두ᄃᆡ 經이라 혼 배라 

‘경經’은 지름길이니, 위와 같은 묘지妙旨(묘한 뜻)를 이르시어 후진後進(후학後學)에 지름길을 열으시어, 다른 길에 얽매이지 아니하여 능히 보소寶所(보배가 있는 곳)에 바로 이르게 하시니, 이것이 써 이름을 얻되, ‘경經’이라 한 바이라. 

 


【說誼】又略而釋之컨댄 則摩訶般若者ᄂᆞᆫ 通凡聖ᄒᆞ며 該萬有ᄒᆞ야 廣大無邊之智慧也ㅣ라 金剛般若者ᄂᆞᆫ 堅不壞ᄒᆞ며 利能斷ᄒᆞ야 鎔凡鍛聖之智慧也ㅣ라 

ᄯᅩ 略히 사기건댄 곧 摩訶般若ᄂᆞᆫ 凡과 聖에 ᄉᆞᄆᆞᄎᆞ며 萬有에 ᄀᆞ자 너브며 커 ᄀᆞᇫ 업슨 智慧라 金剛般若ᄂᆞᆫ 구더 허디 몯ᄒᆞ며 ᄂᆞᆯ카와 能히 그처 凡을 노겨 聖을 ᄆᆡᇰᄀᆞᄂᆞᆫ 智慧라 【萬有ᄂᆞᆫ 萬物이라】 

또 간략히 새기건댄, 곧 마하반야摩訶般若는 범凡(범부)과 성聖(성인)에 사무치며(통하며), 만유萬有에 구비되어 있어 넓으며 커서 갓(邊) 없는 지혜智慧라. 금강반야金剛般若는 굳어 헐지 못하며, 날카로와 능히 끊어 범凡을 녹여 성聖을 만드는 지혜智慧라. 【만유萬有는 만물萬物이라】 

 

【說誼】波羅蜜者ᄂᆞᆫ 悟如是旨ᄒᆞ야 行如是行ᄒᆞ며 超二死海ᄒᆞ야 達三德岸也ㅣ라 經者ᄂᆞᆫ 以如是言ᄋᆞ로 詮如是旨ᄒᆞ야 現益當世ᄒᆞ고 成轍後代也ㅣ라 

波羅^蜜ᄋᆞᆫ 이 ᄀᆞᆮᄒᆞᆫ ᄠᅳ들 아라 이 ᄀᆞᆮᄒᆞᆫ 行ᄋᆞᆯ 行ᄒᆞ며 二死海ᄅᆞᆯ 걷내ᄠᅱ여 三德 ᄀᆞᅀᅢ ᄉᆞᄆᆞᄎᆞᆯ 시라 經ᄋᆞᆫ 이 ᄀᆞᆮᄒᆞᆫ 말ᄉᆞᄆᆞ로 이 ᄀᆞᆮᄒᆞᆫ ᄠᅳ들 닐어 當世예 益을 나토고 後代예 자최ᄅᆞᆯ 일우샤미라 【二死 三德ᄋᆞᆫ 法數에 잇ᄂᆞ니라】 

바라밀波羅蜜은 이 같은 뜻을 알아(깨달아) 이 같은 행行을 행行하며, 이사해二死海를 건너뛰며 삼덕三德 가(언덕)에 사무칠새라. 경經은 이 같은 말씀으로 이 같은 뜻을 일러 당세當世에 익益(이익)을 나투고 후대後代에 자취를 이루심이라. 【이사二死 삼덕三德은 법수法數에 있나니라】 
 

* 이사二死:  분단생사分段生死와 변역생사變易生死.

* 三德삼덕: ▲宗鏡錄二十六 佛種不斷 有何相耶 謂成三德 救護衆生 成就恩德 永斷煩惱 成於斷德 了知諸行 成於智德 ▲金光明經玄義曰, 一 법신덕法身德.二 반야덕般若德. 三 해탈덕解脫德.

 

 


【說誼】或名金剛般若波羅蜜經이라 ᄒᆞ며 或名摩訶般若波羅蜜經이라 ᄒᆞ논 其義以此ㅣ니라

 

시혹 일후믈 金剛般若波羅蜜經이라 ᄒᆞ며 시혹 일후믈 摩訶般若波羅蜜經이라 ᄒᆞ논 그 ᄠᅳ디 이ᄅᆞᆯ ᄡᅦ시니라 

혹 이름을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이라 하며, 혹 이름을 마하반야바라밀摩訶般若波羅蜜經이라 하는 그 뜻이 이런 까닭인 때문이니라. 



【說誼】題以八字로 㹅無量義ᄒᆞ며 經以一部로 攝難思敎ᄒᆞ니 題稱八字ᄒᆞ면 念過一藏ᄒᆞ고 經持四句ᄒᆞ면 德勝河沙ᄒᆞᄂᆞ니 經義與果報ᄅᆞᆯ 佛稱不思議ᄒᆞ샤미 蓋以此也ㅣ샷다 

題ᄅᆞᆯ 여듧 字로 ᄡᅥ 그지업슨 ᄠᅳ들 모도와 가져시며 經을 一部로 ᄡᅥ 思量티 어려운 敎ᄅᆞᆯ 모도자ᄇᆞ니 題예 여듧 字ᄅᆞᆯ 일ᄏᆞᄅᆞ면 一藏 念호매 디나고 經에 네 ^ 句ᄅᆞᆯ 디니면 德이 河沙애 더으ᄂᆞ니 經 ᄠᅳᆮ과 果報와ᄅᆞᆯ 부톄 思議 몯ᄒᆞ리라 니ᄅᆞ샤미 이ᄅᆞᆯ ᄡᅳ샷다 【一藏ᄋᆞᆫ 一大藏敎ㅣ오 四句는 有句와 無句와 非有非無句와 亦有亦無句왜라】 

題제(제목)을 여덟 자로써 그지없는 뜻을 모두어(모아) 가졌으며, 경經을 일부一部로 써 사량思量키 어려운 교敎를 모두어잡으니(모아 가지니), 제목에 여덟 자를 일컬으면 일장一藏(일대장경)을 념念함에 지나고(보다 낫고), 경經에 네 구(四句)를 지니면 덕德(공덕)이 하사河沙(항하의 모래)에 더하나니, 경經의 뜻(義)과 과보果報를 부처님이 ‘사량 못함(不思議)’이라 이르심이 모두 이 때문 이시도다.【일장一藏ᄋᆞᆫ 일대장교一大藏敎이고, 사구四句는 유구有句와 무구無句와 비유비무구非有非無句와 역유역무구亦有亦無句이라】

 

 
【說誼】然此ᄂᆞᆫ 只是約敎論耳어니와 若約祖宗門下앳 一卷經ᄒᆞ야 言之컨댄 則入息出息에 常轉經커니 豈待形於紙墨然後에ᅀᅡ 以爲經哉리오 

그러나 이ᄂᆞᆫ 오직 敎ᄅᆞᆯ 자바 議論ᄒᆞᆯ ᄡᅮ니어니와 ᄒᆞ다가 祖宗 門下앳 一卷 經을 자바 니ᄅᆞ건댄 드리쉬며 내쉬요매 샹녜 經을 轉커니 엇뎨 죠ᄒᆡ와 먹과애 나다나ᄆᆞᆯ 기드린 後에ᅀᅡ 經이라 ᄒᆞ리오 【祖宗ᄋᆞᆫ 歷代 祖師ᄅᆞᆯ 니ᄅᆞ고 一卷 經ᄋᆞᆫ 一心이라】 

그러나 이는 오직 교敎를 잡아 의론議論 할 뿐이어니와, 만약 조종문하祖宗門下에 일권一卷 경經을 잡아 이르건댄, 들이쉬며 내쉼에 항상 경經을 전轉커니(굴리거니) 어찌 종이와 먹에 나타남을 기다린 후에야 ‘경經’이라 하리오. 【조종祖宗은 역대조사歷代祖師를 이르고, 일권경一卷經은 일심一心이라】 



【說誼】所以古人이 道호ᄃᆡ 船若波羅蜜이 此經이 非色聲이니 唐言ᄋᆞ로 謾翻譯ᄒᆞ고 梵語로 强安名ᄒᆞ니라 捲箔ᄒᆞ니 秋光이 冷ᄒᆞ고 開䆫ᄒᆞ니 曙氣淸ᄒᆞ도다 若能如是解ᄒᆞ면 題目애 甚分明ᄒᆞ리라

 

이런ᄃᆞ로 녯 사ᄅᆞ미 닐오ᄃᆡ 般若波羅蜜이 이 經이 빗과 소리왜 아니니 唐ㅅ 말ᄉᆞᄆᆞ로 쇽졀업시 飜譯ᄒᆞ고 梵語로 强히 일후믈 지ᄒᆞ니라 바ᄅᆞᆯ 거ᄃᆞ니 ᄀᆞᅀᆞᆳ 비치 ᄎᆞ고 窓ᄋᆞᆯ 여니 새ᄂᆞᆫ 긔운이 ᄆᆞᆰ도다 ᄒᆞ다가 能히 이ᄀᆞ티 알면 題目애 甚히 分明ᄒᆞ리라 

이런 까닭으로 옛 사람이 이르되,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이 이 경經이 빛과 소리가 아니니, 당唐의 말씀으로 속절없이 번역하고 범어梵語로 강强히(억지로) 이름을 지으니라. 발을 걷으니 가을 빛이 차고, 창窓을 여니 (날이)새는 기운이(曙氣) 맑도다. 만약 능能히 이 같이 알면 제목題目에 심甚히 분명分明하리라. 

 

 

 

冶父川禪師 ○ 着語 

야보천선사 ○ 착어

 


豫章鏡禪師 提綱

예장경선사 제강

 

涵虛堂得通 說誼

함허당득통설의



 

 

 

 

 

 

 

 

【 冶父】

 

【야보】

 

 

 


【說誼】圓相之作이 始於南陽忠國師ᄒᆞ니 國師ㅣ 傳之耽源ᄒᆞ야ᄂᆞᆯ 源이 傳之仰山ᄒᆞ니라 

두려운 相 지ᅀᅮ미 南陽 忠國師ㅣ 始作ᄒᆞ니 國師ㅣ 耽源ᄭᅴ 傳ᄒᆞ야ᄂᆞᆯ 源이 仰山ᄭᅴ 傳ᄒᆞ니라 

둥그런(두렷한) 상(圓相) 지음이 남양南陽 충국사忠國師에게서 시작하니, (혜충)국사國師가 탐원耽源께 전傳하거늘 원源(탐원)이 앙산仰山께 전傳하니라. 

 


【說誼】源이 一日엔 謂仰山曰호ᄃᆡ 國師ㅣ 傳六代祖師圓相九十七介ᄒᆞ야 授與老僧ᄒᆞ고 

源이 ᄒᆞᆯᄅᆞᆫ 仰山ᄃᆞ려 닐오ᄃᆡ 國師ㅣ 六代 祖師ㅅ 圓相 아ᄒᆞᆫ 닐굽ᄋᆞᆯ 傳ᄒᆞ야 늘근 즁을 심겨 주고 【六代 祖師ᄂᆞᆫ 初祖 達磨 二祖 惠可 三祖 僧璨 四祖 道信 五祖 弘忍 六祖 惠能괘라】 

원源(탐원)이 하루는 앙산仰山더러 이르되, “국사國師가 육대 조사六代祖師의 원상圓相 아흔 일곱(97)을 전傳하여 늙은 중(老僧)을 심겨(전하여) 주고, 【六代육대 祖師조사는 初祖達磨초조달마, 二祖惠可이조혜가, 三祖僧璨삼조승찬, 四祖道信사조도신, 五祖弘忍오조홍인, 六祖惠能육조혜능이라】 



【說誼】臨示寂時ᄒᆞ야 謂予曰ᄒᆞ샤ᄃᆡ 吾滅後三十年에 有一沙彌ㅣ 來自南方ᄒᆞ야 大振玄風ᄒᆞ리니 

寂滅 뵐 時節을 디러셔 날ᄃᆞ려 니ᄅᆞ샤ᄃᆡ 나 滅後 셜흔 ᄒᆡ예 ᄒᆞᆫ 沙彌ㅣ 南方ᄋᆞ로 브터 와 玄風ᄋᆞᆯ 키 ᄠᅥᆯ리니 【玄風ᄋᆞᆫ 玄微ᄒᆞᆫ 風格이라 ᄒᆞᄃᆞᆺ ᄒᆞᆫ 마리라】 

적멸寂滅을 보일 시절時節(때)을 임臨하여서 나더러 이르시되, “나의 멸후滅後 서른 해(30년)에, 한 사미沙彌가 남방南方으로부터 와 현풍玄風을 크게 떨치리니 【현풍玄風은 미묘玄微한 풍격風格이라 하듯이 한 말이라】 




【說誼】次第傳授ᄒᆞ야 無令斷絶케 ᄒᆞ라 ᄒᆞ시니 吾詳此讖혼댄 事在汝躬ᄒᆞᆯᄉᆡ 我今付汝ᄒᆞ노니 汝當奉持니라
山이 旣得ᄒᆞ야 遂焚之ᄒᆞ니라 

次第로 傳ᄒᆞ야 심겨 그추미 업게 ᄒᆞ라 ᄒᆞ시니 내 이 讖ᄋᆞᆯ ᄌᆞ셰히 ᄉᆞᆯ푠댄 이리 네 모매 이실ᄉᆡ 내 이제 네게 付囑ᄒᆞ노니 네 반ᄃᆞ기 바다 디뇰디니라 山이 ᄒᆞ마 得ᄒᆞ야 곧 ᄉᆞ라 ᄇᆞ리니라 【讖ᄋᆞᆫ 아니 왯ᄂᆞᆫ 일 니ᄅᆞᆯ시라】 

차제次第로 전傳하여 주어 끊어짐 없게 하라”하시니, 내 이 참讖을 자세히 살펴보건댄, “일이 네 몸에 있을새 내가 이제 네게 부촉付囑하노니, 네 반드시 받아 지닐 지니라.” 산山(앙산)이 이미 득得하여(얻어서) 곧 살라 버리니라. 【참讖은 아니 온 일을 이르는 것(예언豫言)이라.】 




【說誼】源이 一日엔 謂仰山曰호ᄃᆡ 向所傳圓相ᄋᆞᆯ 宜深秘之니라 山曰호ᄃᆡ 燒却了也호이다 

源이 ᄒᆞᆯᄅᆞᆫ 仰山ᄃᆞ려 닐오ᄃᆡ 아ᄅᆡ 傳ᄒᆞ단 밧 圓相ᄋᆞᆯ 기피 ᄀᆞ초오미 맛다ᇰᄒᆞ니라 山이 닐오ᄃᆡ ᄉᆞ라 ᄇᆞ료이다 

탐원(源)이 하루는 앙산仰山더러 이르되, “예전에 전傳하였던 바의 원상圓相을 깊이 갖춤이(간직함이) 마땅하니라.” 앙산仰山이 이르되, “살라 버렸습니다.” 



【說誼】源曰호ᄃᆡ 此ㅣ 乃諸祖ㅅ 相傳底러니 何乃燒却고 

源이 닐오ᄃᆡ 이 여러 祖師ㅅ 서르 傳ᄒᆞ논 거시러니 엇뎨 ᄉᆞ뇨 

탐원이 이르되, “이것은 여러 조사祖師의 서로 전傳하는 것이러니 어찌 살랐느냐?.” 



【說誼】山曰호ᄃᆡ 某ㅣ 一覽而已知其意호니 能用이 即得이어니 不可執本也ㅣ니이다 

山이 닐오ᄃᆡ 내 ᄒᆞᆫ 번 보고 ᄒᆞ마 그 ᄠᅳ들 아로니 能히 ᄡᅮ미 곧 올호미어니 本ᄋᆞᆯ 자보미 올티 몯ᄒᆞ니이다 【本ᄋᆞᆫ 圓相 닐온 믿 글워리라】 

앙산仰山이 이르되, “내 한 번 보고 이미 그 뜻을 아니 능能히 씀이 곧 옮음이어니, 본本(밑 글월)을 잡음(집착함)이 옳지 못하니이다. 【본本은 원상圓相을 이르는 ‘밑 글월’이라】 

 

 
【說誼】源曰호ᄃᆡ 在子ᄒᆞ얀 即得이어니와 來者란 如何오

源이 닐오ᄃᆡ 그딋게 이션 곧 올커니와 오ᄂᆞᆫ 사ᄅᆞᄆᆞ란 엇뎨 ᄒᆞ료 

원源(탐원)이 이르되, “그대에게 있어선 곧 옳거니와 오는 사람(후학)일랑 어찌 하리오.” 



【說誼】山이 於是예 重錄一本ᄒᆞ야 呈似ᄒᆞ니 一無舛訛ᄒᆞ더라 
山이 그제 ᄒᆞᆫ 本ᄋᆞᆯ 다시 서 呈ᄒᆞ니 ᄒᆞ나토 그른 ᄃᆡ 업더라 

산山(앙산)이 그때에 한 본本을 다시 써서 정呈하니(드리니), 하나도 그른(잘못된) 데가 없더라. 

 



【說誼】源이 一日엔 上堂커늘 山이 出衆ᄒᆞ야 畵一圓相ᄒᆞ고
○以手로 托起ᄒᆞ야 作呈勢ᄒᆞ고 却叉手而立ᄒᆞ야ᄂᆞᆯ 

源이 ᄒᆞᆯᄅᆞᆫ 堂애 오ᄅᆞ거늘 山이 모ᄃᆞᆫ 게 나 ᄒᆞᆫ 圓相ᄋᆞᆯ 그리고 소ᄂᆞ로 니ᄅᆞ와다 呈ᄒᆞᄂᆞᆫ 勢ᄅᆞᆯ 짓고 믈러 叉手ᄒᆞ야 셔거늘 【叉手ᄂᆞᆫ 소ᇇ가락ᄋᆞᆯ 서르 겨ᄅᆞᆯ시라】 

원源(탐원)이 하루는 당堂에 오르거늘, 산山(앙산)이 모인 거기에서 나와 원상圓相을 그리고 손으로 일으켜 정呈하는(드리는) 세勢(자세)를 짓고 물러나 차수叉手하여 서거늘, 【차수叉手는 손가락을 서로 엇겯는 것이라】 



【說誼】源이 以兩手로 交拳示之ᄒᆞᆫ대 山이 進前三步ᄒᆞ야 作女人拜ᄒᆞ야ᄂᆞᆯ 

源이 두 소ᄂᆞ로 주머귀 서르 주여 뵌대 山이 알ᄑᆞ로 세 거름 나ᅀᅡ가 겨지븨 절ᄒᆞ야ᄂᆞᆯ 【겨지븐 아로릴 더브러ᅀᅡ 절ᄒᆞᆯᄉᆡ 이에 아논 ᄠᅳ들 나토노라 ᄒᆞ니라】 

원源(탐원)이 두 손으로 주먹을 서로 쥐어 보인대, 산山(앙산)이 앞으로 세 걸음 나아가 계집의 절을 하거늘, 【계집은 아는 이를 더불어서 절을 할새, 이ᅌᅦ ‘아는 뜻’을 나타내느라고 한 것이라.】 


 
【說誼】源이 遂點頭ᄒᆞᆫ대 山이 即禮拜ᄒᆞ니 此ㅣ 圓相所自作也ㅣ라 

源이 곧 고개ᄅᆞᆯ 조ᅀᆞᆫ대 山이 곧 절ᄒᆞ니 이 圓相ᄋᆡ 브터 지ᅀᅩᆫ 배라 

원源(탐원)이 곧 고개를 조아린대 산山(앙산)이 곧 절하니, 이것이 원상圓相의  말미암아 지어진 바이라. 

 

 

 
【說誼】今師ㅣ 題下애 畵一圓相ᄒᆞ니 意旨ᄂᆞᆫ 如何오 即文字ᄒᆞ야 拈出離文字底消息이로다 

이제 師ㅣ 題 아래 ᄒᆞᆫ 圓相ᄋᆞᆯ 그리니 ᄠᅳ든 엇뎨오 文字애 나ᅀᅡ가 文字 여흰 消息ᄋᆞᆯ 자바 내도다

이제 사師(야보도천)께서 제題(제목) 아래 한 원상圓相을 그리니, 뜻은 어떠한가? 문자文字에 나아가 문자文字를 여읜 소식消息을 잡아 내도다. 


 

【說誼】若是離文字底消息인댄 擬議得麽아 計較得麽아 不可以有心求ㅣ며 不可以無心得이며 不可以語言造ㅣ며 不可以寂黙通이니 

ᄒᆞ다가 이 文字 여흰 消息인댄 너기며 議論ᄒᆞ야 得ᄒᆞ려 혜아려 得ᄒᆞ려 어루 ᄆᆞᅀᆞᆷ 이쇼ᄆᆞ로 求티 몯ᄒᆞ며 어루 ᄆᆞᅀᆞᆷ 업소ᄆᆞ로 得디 몯ᄒᆞ며 어루 말ᄉᆞᄆᆞ로 나ᅀᅡ가디 몯ᄒᆞ며 어루 괴외 ᄌᆞᆷᄌᆞᆷ호ᄆᆞ로 ᄉᆞᄆᆞᆺ디 몯ᄒᆞ리니 

만약 이 문자文字를 여읜 소식消息인댄, 생각하며 의론議論하여 득得하리오(얻으리오)? 헤아려 득得하리오? 가히 마음 있음으로 구求하지 못하며, 마음 없음으로 득得치(얻지) 못하며, 가히 말씀으로 나아가지 못하며, 가히 고요히 잠잠함으로 사무치지(通) 못하리니, 




【說誼】直饒釘觜鐵舌이라도 也卒話會不及이니라 

현마 몯 부우리며 쇠혜라도 내죵내 말와 아로미 밋디 몯ᄒᆞᄂᆞ니라 

설마 ‘못 부리(釘觜)’며 ‘쇠 혀(鐵舌)’라도 끝끝내 말과 아롬(앎)이 미치지 못하나니라. 

 


【說誼】然雖如是ᄒᆞ나 畢竟엔 作麽生道오 生佛이 同源ᄒᆞᆫ 妙體無物ᄒᆞ니 

그러ᄒᆞ야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ᄆᆞᄎᆞᆷ앤 엇뎨 니ᄅᆞ료 衆生과 부텨왜 根源이 ᄒᆞᆫ가진 微妙ᄒᆞᆫ 體^ㅣ 物 업스니 

그러하여 비록 이 같으나 마침낸 어찌 이르리오? 중생衆生과 부처가 근원根源이 한 가지인 미묘微妙한 체體는 물物이 없으니, 


 

【說誼】三世諸佛도 出不得이며 歷代祖師도 出不得이며 天下老和尙도 出不得이며 

三世 諸佛도 나디 몯ᄒᆞ시며 歷代 祖師도 나디 몯ᄒᆞ며 天下앳 늘근 和尙도 나디 몯ᄒᆞ며 【和尙ᄋᆞᆫ 브터 ᄇᆡ호다 혼 ᄠᅳ디니 이 사ᄅᆞᄆᆞᆯ 브터 戒 定 慧ᄅᆞᆯ ᄇᆡ홀 시라】 

삼세제불三世諸佛도 (원상을 벗어)나지 못하시며, 역대조사歷代祖師도 (벗어)나지 못하시며, 천하天下에 늙은 화상和尙도 나지 못하시며 【화상和尙은 ‘의지하여 배운다’ 한 뜻이니, 이는 사람을 의지하여 계戒, 정定, 혜慧를 배우는 것이라】 

 


【說誼】六道輪廻도 亦出不得이며 三世間과 四法界와 一切染淨諸法이 無一法이 出此圓相之外ᄒᆞ니 

六途 輪廻도 ᄯᅩ 나디 몯ᄒᆞ며 세 世間과 네 法界와 一切 더러우며 조ᄒᆞᆫ 諸法이 ᄒᆞ나히 이 圓相 밧긔 나리 업스니 【輪ᄋᆞᆫ 술윗ᄠᅵ니 횟돌 시라 六途와 三世間 四法界ᄂᆞᆫ 法數에 잇ᄂᆞ니라】 

육도윤회六途輪廻도 또 (벗어)나지 못하며, 세 세간(三世間)과 네 법계(四法界)와 일체一切의 더러우며 깨끗한 제법諸法이 하나도 이 원상圓相 밖에 (벗어)나는 것이 없으니 【륜輪은 수레바퀴이니 휘도는 것이라, 육도六途와 삼세간三世間, 사법계四法界는 법수法數에 있나니라】 



【說誼】禪ᄋᆞᆫ 謂之最初一句子ㅣ라 ᄒᆞ고 敎ᄂᆞᆫ 謂之最淸淨法界라 ᄒᆞ고 

禪ᄋᆞᆫ ᄆᆞᆺ 처ᅀᅥᇝ ᄒᆞᆫ 句子ㅣ라 니ᄅᆞ고 敎ᄂᆞᆫ ᄆᆞᆺ 淸淨ᄒᆞᆫ 法界라 니ᄅᆞ고 

선禪은 (이를) ‘가장 처음의 한 구자句子’라 이르고, 교敎는 ‘가장 청정淸淨한 법계法界’라 이르고, 

 

 

【說誼】儒ᄂᆞᆫ 謂之統體一大極이라 ᄒᆞ고 老ᄂᆞᆫ 謂之天下母ㅣ라 ᄒᆞᄂᆞ니 其實ᄋᆞᆫ 皆指此也ㅣ니라 

션ᄇᆡᄂᆞᆫ 모도자ᄇᆞᆫ 體옛 ᄒᆞᆫ 大極이라 니ᄅᆞ고 老子ᄂᆞᆫ 天下ㅅ 어미라 니ᄅᆞᄂᆞ니 그 實ᄋᆞᆫ 다 이ᄅᆞᆯ ᄀᆞᄅᆞ치니라 【大極ᄋᆞᆫ 數ㅣ 낟디 아니호ᄃᆡ 그 理 ᄇᆞᆯ셔 ᄀᆞᄌᆞ며 形器 ᄇᆞᆯ셔 ᄀᆞ조ᄃᆡ 그 理ㅣ 萌兆 아니ᄒᆞᆫ 고ᄃᆞᆯ 니ᄅᆞ니라】 

선비(공자)는 모아가진(統) 체體의 한 대극大極이라 이르고, 노자老子는 천하天下의 어미라 이르나니, 그 실(實)은 다 이(圓相)를 가리키는 것이라. 【대극大極은 수數가 나타나지 아니하되 그 리理(이치)가 벌써 갖추어지며 형기形器(그릇)도 벌써 갖추어지되, 그 리理(이치)가 맹조萌兆치(싹트지) 아니한 곳을 이르니라】 


 
【說誼】古人이 道호ᄃᆡ 古佛未生前에 凝然一相이 圓ᄒᆞ더니
釋迦도 猶不會어시니 迦葉이 豈能傳者ㅣ 是也ㅣ라 

녯 사ᄅᆞ미 닐오ᄃᆡ 녯 부텨 몯 나 겨실 前에 얼의여 ᄒᆞᆫ 相이 두렵더니 釋迦도 오히려 아디 몯거시니 迦葉이 엇뎨 能히 傳ᄒᆞ리오 호미 이라 

옛 사람이 이르되, “옛 부처님 못 나서 계시기 이전에 엉기어 한 상相이 두렷(圓)하더니, 석가釋迦도 오히려 알지 못하시거니 가섭迦葉이 어찌 능能히 전傳하리오.” 함이 이것이라. 


 
【冶父】 法不孤起니 誰爲安名고

 

法이 ᄒᆞ오ᅀᅡ 니디 몯ᄒᆞᄂᆞ니 뉘 일훔 지ᄒᆞ뇨

 

법法이 홀로 일어나지 못하나니 뉘(누가) 이름 짓는고? 



【說誼】法之一字ᄂᆞᆫ 直指圓相ᄒᆞ고 安名二字ᄂᆞᆫ 直指經題ᄒᆞ니라 

法이라 혼 ᄒᆞᆫ 字ᄂᆞᆫ 바ᄅᆞ 圓相ᄋᆞᆯ ᄀᆞᄅᆞ치고 安名이라 혼 두 字ᄂᆞᆫ 바ᄅᆞ 經題ᄅᆞᆯ ᄀᆞᄅᆞ치니라 

‘법法’이라 한 한 자字는 바로 원상圓相을 가리키고, ‘안명安名(이름 지음)’이라 한 두 자字는 바로 경제經題(경의 제목)를 가리키니라. 

 


【說誼】法不自名이라 要因名現ᄒᆞᆯᄉᆡ 所以安名이니 

法이 제 일훔 몯ᄒᆞ논디라 모로매 일후믈 因ᄒᆞ야ᅀᅡ 現ᄒᆞᆯᄉᆡ 이런ᄃᆞ로 일훔 지ᄒᆞ니 

법法이 제(스스로) 이름하지 못하는지라, 모름지기 이름함을 인因하여 현現할새(나타낼새) 이런 까닭으로 이름지으니, 

 


【說誼】所以道摠持ᄂᆞᆫ 無文字커니와 文字ㅣ 現摠持라 ᄒᆞ니라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摠持ᄂᆞᆫ 文字ㅣ 업거니와 文字ㅣ 摠持ᄅᆞᆯ 나토ᄂᆞ니라 ᄒᆞ니라 【摠ᄋᆞᆫ 모도자ᄇᆞᆯ시오 持ᄂᆞᆫ 디닐시니 그지업슨 法義ᄅᆞᆯ 모도자바 디닐시니 곧 諸佛ㅅ 秘密ᄒᆞ신 말 神智妙用이라】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총지摠持는 문자文字가 없거니와 문자文字가 총지摠持를 나투나니라.” 하니라. 
【‘총摠’은 모두어 잡는 것이고, ‘지持’는 지니는 것이니, ‘그지없는 법의法義를 모두어 잡아 지니는 것(摠持)’이니, 곧 제불諸佛의 비밀秘密하신 말씀이 신지묘용神智妙用이라】 



【說誼】應云法不孤起니 所以安名이어늘 而云誰爲安名고 호ᄆᆞᆫ 

法이 ᄒᆞ오ᅀᅡ 니디 몯ᄒᆞᄂᆞ니 그럴ᄉᆡ 일훔 지ᄒᆞ니라 닐오미 맛다ᇰ커늘 뉘 일훔 지ᄒᆞ뇨 호ᄆᆞᆫ 

법法이 홀로 일어나지 못하나니, 그러할새 ‘이름 지으니라’고 이름(말함)이 마땅하거늘, “뉘(누가) 이름을 짓는가” 함은, 

 


【說誼】語忌十成故ㅣ며 恐成死語故ㅣ니 圓話自在ᄒᆞ야ᅀᅡ 免夫招謗이리라 

말ᄉᆞ미 열히 이로ᄆᆞᆯ 아쳗논 젼ᄎᆡ며 주근 마리 일가 젇논 젼ᄎᆡ니 두려운 마리 自在ᄒᆞ야ᅀᅡ 誹謗 어^도ᄆᆞᆯ 免ᄒᆞ리라 

말씀이 열(十)이 이루어짐을 싫어하는 전차이며(까닭이며), 죽은 말(死語)이 될까 두려워하는 전차이니, 두렷한 (圓, 원만한) 말이 자재自在하여야사 비방誹謗 얻음을 면免하리라. 



【又】 法不自名이라 所以安名이어니와 然雖如是ᄒᆞ나 安名者ㅣ 誰오 


法이 제 일훔 몯ᄒᆞ논디라 그럴ᄉᆡ 일훔 지허니와 그러ᄒᆞ야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일훔 지ᄒᆞᆫ 사ᄅᆞ미 누고 


법法이 제(스스로) 이름함을 못하는지라 그러할새 이름을 짓거니와, 그러하여 비록 이와 같으나 이름 지은 사람이 이 누구인고? 


 


【說誼】若道黃面老子ㅣ 安이라 ᄒᆞ야도 黃面老子ㅣ 未嘗安ᄒᆞ시니 

ᄒᆞ다가 닐오ᄃᆡ 黃面老子ㅣ 지타 ᄒᆞ야도 黃面老子ㅣ 자ᇝ간도 지티 아니ᄒᆞ시니 【黃面老子ᄂᆞᆫ 如來ᄅᆞᆯ ᄉᆞᆯ오니라】 

만일 이르되, 황면노자黃面老子가 지었다 하여도 황면노자黃面老子는 잠깐(조금)도 짓지 아니하시니, 【황면노자黃面老子는 여래如來를 사뢰온 것이라.】 



【說誼】何則고 自從鹿野苑ᄒᆞ야 終至拔提河히 於是二中間애

未曾說一字ᄒᆞ시니라 

엇뎨오 鹿野苑ᄋᆞ로브터 내죵애 拔提河애 니르리 이 두 中間애 자ᇝ간도 ᄒᆞᆫ 字도 니ᄅᆞ디 아니ᄒᆞ시니라 

어찌 그러한고? 녹야원鹿野苑으로부터 나중에 발제하拔提河에 이르기까지, 이 두 중간中間에 잠깐도 한 자字도 이르지 아니하시니, 



【說誼】若道不是黃面老子ㅣ 安인댄 今此經題ᄂᆞᆫ 從甚處得來오 

ᄒᆞ다가 닐오ᄃᆡ 이 黃面老子ㅣ 지티 아니타 홀딘댄 이제 이 經題ᄂᆞᆫ 어느 고ᄃᆞᆯ 브터 시러 오뇨 

만약 이르되, 황면노자黃面老子가 짓지 아니하였다 할진댄, 지금 이 경제經題(경의 제목)는 어느 곳으로부터 능히 오는고?



【說誼】且道是安名가 不是安名가 

 ᄯᅩ 니ᄅᆞ라 이 일훔 지홈가 이 일훔 지티 아니홈가 

또 일러라. 이 이름 지음인가, 이 이름 짓지 아니함인가? 



【頌】 摩訶大法王ᄋᆞᆫ 


摩訶大法王ᄋᆞᆫ

 

마하대법왕摩訶大法王은


 

 

 

【說誼】法王ᄋᆞᆫ 非指丈六金身이라 人人本有底一著子ㅣ니
能爲 萬像之主ᅟᅵᆯᄉᆡ 故號爲法王ᄒᆞ니라 

法王ᄋᆞᆫ 丈六金身ᄋᆞᆯ ᄀᆞᄅᆞ치ᅀᆞ오미 아니라 사ᄅᆞᆷ마다 本來 잇ᄂᆞᆫ 一着子ㅣ니 能히 萬像ᄋᆡ 主ㅣ ᄃᆞ욀ᄉᆡ 그런 ᄃᆞ로 일후ᄆᆞᆯ 法王이라 ᄒᆞ니라 【丈ᄋᆞᆫ 열 자히니 丈六ᄋᆞᆫ 열여슷 자히라】 

법왕法王은 장육금신丈六金身을 가리켜옴이 아니라, 사람마다 본래本來 있는 일착자一着子이니, 능能히 만상萬像의 주主가(주인이) 될 새, 그런 까닭으로 이름을 법왕法王이라 하니라. 【장丈은 열 자이니, 장육丈六은 열 여섯 자이라】 



【說誼】古人이 道호ᄃᆡ 法中王이 最高勝ᄒᆞ니 恒沙如來同共證者ㅣ 是라 

녯 사ᄅᆞ미 닐오ᄃᆡ 法中 王이 ᄆᆞᆺ 놉고 어디니 恒沙 如來 ᄒᆞᆫ가지로 證ᄒᆞ신 거시라 호미 이라 

옛 사람이 이르되, “법중法中의 왕王이 가장 높고 어지니, 항사恒沙 여래如來와 한가지(同)로 증證하신 것이라.” 함이 이것이라. 



【說誼】法王之爲體也ㅣ 孤高更無上ᄒᆞ고 廣博無邊表ᄒᆞ야 乾坤이 在其內ᄒᆞ고 日月이 處其中ᄒᆞ야 

法王ᄋᆡ 體 ᄃᆞ외야슈미 외ᄠᅩ로 노파 ᄂᆞ외야 우 업고 너버 ᄀᆞᆺ 밧^기 업서 하ᄂᆞᆯ콰 ᄯᅡ쾌 그 안해 잇고 ᄒᆡ와 ᄃᆞᆯ왜 그 가온ᄃᆡ 이셔 

법왕法王의 체體가 되었음이, 외따로 높아 다시 위 없고 넓어 가장자리 밖이 없어, 하늘과 땅이 그 안에 있고 해와 달이 그 가운데 있어, 




【說誼】恢恢焉蕩蕩焉ᄒᆞ야 逈出思議之表ᄒᆞᆯᄉᆡ 故號爲大法王이니라 

크며 훤ᄒᆞ야 思量ᄒᆞ며 議論ᄒᆞ논 밧긔 ᄠᅩ로 날ᄉᆡ 그런 ᄃᆞ로 일후ᄆᆞᆯ 大法王이라 ᄒᆞᄂᆞ니라 

크며 훤하여 사량思量하며 의론議論하는 밖에 따로 날새(逈出,멀리 벗어낼새), 그런 까닭으로 이름을 ‘대법왕大法王’이라 하나니라. 




【頌】 無短亦無長ᄒᆞ니 


뎔옴 업스며 ᄯᅩ 기롬 업스니 


짧음 없으며 또 긺 없으니 


 

【說誼】實相ᄋᆞᆫ 無相ᄒᆞ니라 

實相ᄋᆞᆫ 相 업스니라 

실상實相은 상相이 없느니라. 




【頌】 本來非皂白호ᄃᆡ 隨處現靑黃ᄒᆞ놋다 


本來 거므며 ᄒᆡ디 아니호ᄃᆡ 고ᄃᆞᆯ 조차 프르며 누르로ᄆᆞᆯ 現ᄒᆞ놋다 


본래 검으며 희지 아니하되, 곳을 쫓아서(따라서) 푸르며 누름을 현現 하도다(나타내도다). 



 


【說誼】無相애 現相ᄒᆞᄂᆞ니라 

얼굴 업슨 게 얼굴ᄋᆞᆯ 나토ᄂᆞ니라 

얼굴(형상) 없는 것에 얼굴(형상)을 나투느니라. 

 


【頌】 花發ᄋᆞᆯ 看朝艶이러니 林凋ㅣ 逐晩霜ᄒᆞ놋다 


곳 푸믈 아ᄎᆞᆷ 고오ᄆᆞᆯ 보리러니 수프릐 이우로미 나죗 서리ᄅᆞᆯ 좃놋다 


꽃이 필(꽃향기 뿜을) 아침의 고움을 보겠더니, 수풀의 시듦이 저녁의 서리를 쫓는구나. 



 
【說誼】當處出生ᄒᆞ며 當處寂滅이라 

當ᄒᆞᆫ 고대 나며 當ᄒᆞᆫ 고대 寂滅이^라 

당當한 곳에 나며, 당當한 곳에 적멸寂滅이라. 


 

【頌】 疾雷ㄴᄃᆞᆯ 何太擊이리오(擊他本作急) 迅電도 亦非光이로다 

ᄲᆞᄅᆞᆫ 울엔ᄃᆞᆯ 엇뎨 ᄀᆞ장 툐미리오 ᄲᆞᄅᆞᆫ 번게도 ᄯᅩ 光明 아니로다 


빠른 우뢰인들 어찌 크게 침이리오, 빠른 번개도 또한 광명光明이 아니로다. 

 



【說誼】妙旨迅速ᄒᆞ야 難容擬議니라 

微妙ᄒᆞᆫ ᄠᅳ디 ᄲᆞᆯ라 擬議ᄅᆞᆯ 드려호미 難ᄒᆞ니라 

미묘微妙한 뜻이 빨라 의의擬議를 들여옴(용납容納함)이 난難하니라(어려우니라). 

* 의의擬議: 일의 시비곡직是非曲直을 헤아려 그 가부可否를 의논議論하는 일   

 

 

【頌】 凡聖이 元難測이어니(元他本作猶) 龍天이 豈度量이리오 古今人不識ᄒᆞᆯᄉᆡ 權立號金剛ᄒᆞ시니라 

凡과 聖괘 본ᄃᆡ 測量이 어렵거니 龍과 天괘 엇뎨 혜아리리오 녜며 이젯 사ᄅᆞ미 아디 몯ᄒᆞᆯᄉᆡ 權으로 金剛이라 일후믈 셰시니라 【權ᄋᆞᆫ 方便이라】 


범凡과 성聖이 본디 칙량測量함이 어렵거니, 용龍과 천天이 어찌 헤아리리오. 예(古)와 이제(今)의 사람이 알지 못할새 권權으로 ‘금강金剛’이라 이름을 세우시니라. 【권權은 방편方便이라】 


 


【說誼】箇事ㅣ 極幽玄ᄒᆞ야 智識이 俱不到ᄒᆞᄂᆞ니 非但古人이 罔措ㅣ라 亦乃今人이 不識이니 爲止小兒啼ᄒᆞ야 權且立虛名ᄒᆞ시니라 

이 이리 至極 기퍼 智와 識괘 다 니르디 몯ᄒᆞᄂᆞ니 ᄒᆞᆫ갓 녯 사ᄅᆞ미 잡드디 몯ᄒᆞᆯ ᄲᅮᆫ 아니라 ᄯᅩ 이젯 사ᄅᆞ미 아디 몯ᄒᆞᄂᆞ니 져믄 아ᄒᆡ 우룸 자츄믈 爲ᄒᆞ야 權ᄋᆞ로 아직 뷘 일후믈 셰시니라 

이 일이 지극히 깊어서 지智와 식識이 이르지 못하나니, 한갓 옛 사람이 잡들지(붙들지) 못할 뿐 아니라 또한 이젯 사람이 알지 못하나니, 어린 아이 울음 멈춤을 위하여 권權(방편)으로 아직 빈 이름을 세우시나니라. 


 

【說誼】只如依權現實底道理ᄂᆞᆫ 作麽生道오 

오직 權을 브터 實ᄋᆞᆯ 나토시논 道理ᄂᆞᆫ 므스기라 니ᄅᆞ료 

오직 권權(방편)을 의지해서 실實(진실)을 나투시는 도리道理는 무엇이라 이르리오? 



【說誼】月隱中峯이어든 擧扇喩之ᄒᆞ고 風息大虛커든 動樹訓之ᄒᆞᄂᆞ니라 

ᄃᆞ리 가온ᄃᆡᆺ 峯애 숨거든 부체ᄅᆞᆯ 드러 알외오 ᄇᆞᄅᆞ미 큰 虛空애 자거든 즘게ᄅᆞᆯ 뮈워 ᄀᆞᄅᆞ치ᄂᆞ니라 

달이 가운데 봉우리에 숨거든 부채를 들어 알게하고, 바람이 큰 허공에 자거든 큰 나무를 움직여 가리키나니라. 



【宗鏡】 只這一卷經은 六道含靈ᄋᆡ 一切性中에 皆悉具足ᄒᆞ니 
오직 이 一卷 經은 六道 含靈ᄋᆡ 一切 性中에 다 ᄀᆞᄌᆞ니 


오직 이 ‘일권一卷 경經’은 육도함령六道含靈의 일체一切 성중性中(성품 가운데)에 다 갖추어 있으니 



 

【宗鏡】 蓋爲受身之後에 妄爲六根六塵이 埋沒此一叚(段)靈光ᄒᆞ야 

몸 受ᄒᆞᆫ 後에 거츠리 六根 六塵이 이 一段靈光ᄋᆞᆯ 무더 ᄇᆞ료미 ᄃᆞ^외야 【六根 六塵ᄋᆞᆫ 法華애 사곗ᄂᆞ니라】 


몸 수受한(받은) 후後에 거칠게(망령되이) 육근六根과 육진六塵이 일단一段(한 무더기) 영광靈光을 묻어 버림이 되어, 【육근六根, 육진六塵은 법화法華에 새겨져 있느니라】 



 
【宗鏡】 終日冥冥ᄒᆞ야 不知不覺故로 我佛이 生慈悲心ᄒᆞ샤 願救一切衆生ᄒᆞ야 齊超苦海ᄒᆞ야 共證菩提ᄒᆞ샤 


나리 ᄆᆞᆺᄃᆞ록 아ᄃᆞᆨᄒᆞ야 아디 몯ᄒᆞ며 ᄭᆡ디 몯ᄒᆞ논 젼ᄎᆞ로 우리 부톄 慈悲心을 내샤 願ᄒᆞ샤ᄃᆡ 一切 衆生ᄋᆞᆯ 救ᄒᆞ야 苦海예 ᄀᆞᄌᆞ기 걷내ᄠᅱ여 菩提ᄅᆞᆯ ᄒᆞᆫ가지로 證케 호리라 ᄒᆞ샤 


날이 맟도록(다하도록) 아득하여 알지 못하며 깨지 못하는 전차로, 우리 부처님이 자비심慈悲心을 내시어 원願하시되, “일체중생一切衆生을 구救하여 고해苦海(고통의 바다)에서 가지런히 건너뛰어 보리菩提를 한가지로(함께) 증證(증득)케 하리라” 하시어, 





【宗鏡】 所以在舍衛國ᄒᆞ샤 爲說是經이시니 大意ᄂᆞᆫ 只是爲人ᄒᆞ샤 解粘去縛ᄒᆞ야 


그럴ᄉᆡ 舍衛國에 겨샤 이 經ᄋᆞᆯ 爲ᄒᆞ야 니ᄅᆞ시니 큰 ᄠᅳ든 오직 이 사ᄅᆞᆷ 爲ᄒᆞ샤 브토ᄆᆞᆯ 그르며 ᄆᆡ요ᄆᆞᆯ 아ᅀᅡ ᄇᆞ려 


그럴할새 사위국舍衛國에 계시어 이 경經을 (중생들을)위하여 이르시니, 큰 뜻은 오직 이 사람을 위하시어 붙음(粘, 집착)을 끄르며(解, 풀며), 매임(縛, 속박)을 앗아(없애)버려, 




【宗鏡】 直下明了自性ᄒᆞ야 免逐輪廻ᄒᆞ야 不爲六根六塵의 所惑게 ᄒᆞ시니라 


바ᄅᆞ 제 性을 ᄇᆞᆯ기 아라 輪廻 조초ᄆᆞᆯ 免ᄒᆞ야 六根 六塵의 惑홀 배 ᄃᆞ외디 아니케 ᄒᆞ시니라 


바로 제 성性(성품)을 밝히어 알아 윤회輪廻 좇음(따름)을 면免하여 육근六根, 육진六塵의 혹惑(미혹)할 바가 되지 아니하게 하시니라. 




【宗鏡】 若人이 具上根上智ᄒᆞ니ᄂᆞᆫ 不撥自轉ᄒᆞᄂᆞ니 是ᄂᆞᆫ 胸中에 自有此經ᄒᆞᆯᄉᆡ 且將置三十二分於空閑無用之地ᄒᆞ야도 亦不是過ㅣ니라 


ᄒᆞ다가 사ᄅᆞ미 上根 上智 ᄀᆞᄌᆞ니ᄂᆞᆫ 옮기디 아니ᄒᆞ야도 제 옮ᄂᆞ니 이ᄂᆞᆫ 가ᄉᆞᇝ 가온ᄃᆡ 이 經ᄋᆞᆯ 제 두실ᄉᆡ 三十二 分ᄋᆞᆯ 가져다가 空閑ᄒᆞᆫ ᄡᅮᆯ ᄃᆡ 업슨 ᄯᅡ해 두어도 ᄯᅩ 이 허므리 아니니라 


만약 사람이 상근上根 상지上智를 가진이는, 옮기지 아니하여도 제(스스로) 옮기나니, 이는 가슴 가운데 이 경經을 제(스스로) 두실새(가지실새), 삼십이분(금강경 32分)을 가져다가 공한空閑한 쓸 데 없는 땅에 두어도 또한 이 허물이 아니니라.
 



【宗鏡】 如或未然인댄 且聽ᄒᆞ라 山埜ᄂᆞᆫ 與汝로 打葛藤去也호리라 


ᄒᆞ다가 시혹 그러티 몯홀딘댄 ᄯᅩ 드르라 山埜ᄂᆞᆫ 너와로 葛藤을 일워 가리라 【山埜ᄂᆞᆫ 즁이 저ᄅᆞᆯ 니ᄅᆞ논 마리라】 


만약 혹시 그렇지 못할진댄, 또 들어라. 산야山埜는 너와 더불어 갈등葛藤을 일워(제거해) 가리라. 【산야山埜는 중이 저를 이르는 말이라】

 

* 일워: 도(淘)- 물에 흔들어서 쓸 것과 못 쓸 것을 가려내다.




【宗鏡】 夫金剛經者ᄂᆞᆫ 自性이 堅固ᄒᆞ야 萬劫不壞ᄒᆞᆯᄉᆡ 況金性ᄋᆡ 堅剛也ᄒᆞ시니라 


金剛經이라 호ᄆᆞᆫ 제 性이 구더 萬劫에 허디 아니ᄒᆞᆯᄉᆡ 金性의 구도ᄆᆞᆯ 가ᄌᆞᆯ비시니라 


금강경金剛經이라 함은, 제 성性(성품)이 굳어 만겁萬劫에 헐리지(무너지지) 아니할새, ‘금성金性의 굳음’을 비유한 것이니라. 




【宗鏡】 般若者ᄂᆞᆫ 智慧也ㅣ오 波羅蜜者ᄂᆞᆫ 登彼岸義也ㅣ니 


般若ᄂᆞᆫ 智慧오 波羅蜜ᄋᆞᆫ 뎌 ᄀᆞᅀᅢ 오ᄅᆞ다 혼 ᄠᅳ디니 


반야般若는 지혜智慧이고, 바라밀波羅蜜은 저 가(彼岸)에 오른다 한 뜻이니, 




【宗鏡】 見性得度ᄒᆞ면 即登彼岸이오 未得度者ᄂᆞᆫ 即是此岸이라 


性을 보아 걷나ᄆᆞᆯ 得ᄒᆞ면 곧 뎌 ᄀᆞᅀᅢ 올오미오 걷나ᄆᆞᆯ 得디 몯ᄒᆞᆫ 사ᄅᆞᄆᆞᆫ 곧 이 이 ᄀᆞᅀᅵ라 


성性(성품)을 보아 건넘을 득得하면(얻으면) 곧 저 가(彼岸)에 오름(登)이요, 건넘을 득得치 못한 사람은 곧 이것은 이 가(此岸)이라. 


 


【宗鏡】 經者ᄂᆞᆫ 徑也ㅣ니 我佛이 若不開箇徑路ᄒᆞ시면 後代兒孫ᄋᆞᆫ 又向甚麽處進步ᄒᆞ리오 


經ᄋᆞᆫ 즈르ᇝ길히니 우리 부톄 ᄒᆞ다가 이 즈르ᇝ길흘 여디 아니ᄒᆞ시면 後代옛 兒孫ᄋᆞᆫ ᄯᅩ 어느 고ᄃᆞᆯ 向ᄒᆞ야 나ᅀᅡ 거르리오 

경經은 ‘지름길’이니, 우리 부처님이 만약 이 지름길을 열지 아니하시면 후대後代의 아손兒孫(자손)은 또 어느 곳을 향向하여 나아 걸으리오. 

 

 
【宗鏡】 且道這一步ᄂᆞᆫ 又如何進고 看取下文ᄒᆞ라 此經深旨는 無相爲宗ᄒᆞ야 顯妄明眞ᄒᆞ시니라 


ᄯᅩ 니ᄅᆞ라 이 ᄒᆞᆫ 거르믄 ᄯᅩ 엇뎨 나ᅀᅡ가리오 下文을 보아 取ᄒᆞ라 이 經 기픈 ᄠᅳ든 相 업소ᄆᆞ로 宗ᄋᆞᆯ 사마 妄ᄋᆞᆯ 나토며 眞ᄋᆞᆯ ᄇᆞᆯ길시니라


또 일러라. 이 한 걸음은 또 어찌 나아가리오. 하문下文(아래 글)을 보아 취取하라. 이 경經의 깊은 뜻은, 상相 없음(無相)으로 종宗(근본)을 삼아, 망妄을 나투며(드러내며) 진眞을 밝히는 것이니라. 



 
【宗鏡】○ 劍鋒이 微露ᄒᆞ야 掃萬法之本空ᄒᆞ며 心花ㅣ 發明ᄒᆞ야 照五蘊之非有ㅣ로다 


갌ᄂᆞᆯ히 죠고매 나다나 萬法의 本來 뷔유믈 ᄡᅳ러ᄇᆞ리며 ᄆᆞᅀᆞᇝ 고지 發明ᄒᆞ야 五蘊ᄋᆡ 잇디 아니호ᄆᆞᆯ 비취도다 【五蘊ᄋᆞᆫ 法數에 잇ᄂᆞ니라】 


칼날이 조금 나타나 만법萬法의 본래 비움(本空)을 쓸어버리며, 마음 꽃(心花)이 발명發明하여(피어) 오온五蘊의 있지 아니함을 비추이도다. 【오온五蘊은 법수法數에 있느니라】
 
* 오온五蘊: 오음五陰이라고도 한다. 모든 유정有情은 색色(몸)과 심心(마음)의 두 법法이 생生하나니, 색色은 이름하여 ‘색온色蘊’이요 심心은 이름하여 사온四蘊(수상행식受想行識)이다. 모두가 쌓아 모으는 성질로, 진실眞實을 덮어 가리운다. 이러한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으로써 이름하여 오온五蘊이라 한다. (오온五蘊은 바로 일념一念이다.)   ▲傳燈錄三十韶山心珠歌, 五蘊身全尙不知 百骸散後何處覓.



【宗鏡】 直得雲收雨霽ᄒᆞ며 海湛空澄이라 快登般若慈舟ᄒᆞ야 直到菩提彼岸이로다 


구루미 가ᄃᆞ며 비 개며 바ᄅᆞ리 ᄆᆞᆯᄀᆞ며 虛空이 ᄆᆞᆯ고ᄆᆞᆯ 바^ᄅᆞ 得혼디라 般若慈舟ᄅᆞᆯ 훤히 타 菩提 뎌 ᄀᆞᅀᅢ 바ᄅᆞ 다ᄃᆞᆮ도다 【舟ᄂᆞᆫ ᄇᆡ라 菩提ᄂᆞᆫ 이에셔 닐오맨 覺이니 覺ᄋᆞᆫ 아닷 마리라】 


구름이 걷히며, 비 개며, 바다가 맑으며, 허공虛空이 맑음을 바로 득得한(얻은)지라. 반야자주般若慈舟(반야의 자비로운 배)를 훤히 (올라)타고 보리菩提의 저 가에 바로 다다르도다. 【주舟는 배이라. 보리菩提는 여기서 일러옴에는 각覺이니, 각覺은 안다(깨어 알다)는 말이라.】 


 


【說誼】萬法이 本空ᄒᆞ며 五陰이 非有ㅣ언마ᄅᆞᆫ 但以妄緣ᄋᆞ로 而得成立ᄒᆞᄂᆞ니 

萬法이 本來 뷔며 五陰이 잇논디 아니언마ᄅᆞᆫ 오직 거츤 緣ᄋᆞ로 ᄡᅥ 시러 이러솃ᄂᆞ니 

만법萬法이 본래 비며(本空), 오음五陰이 있는 것이 아니건마는, 오직 거친 연(妄緣)으로 써서 능히 이루어졌나니 


【說誼】智照妄緣ᄒᆞ면 萬法이 俱沈ᄒᆞ며 體露眞常ᄒᆞ면 五蘊이 皆空ᄒᆞ리라 

智ㅣ 거즛 緣ᄋᆞᆯ 비취면 萬法이 다 ᄌᆞᄆᆞ며 體ㅣ 眞常이 나다나면 五蘊이 다 뷔리라 

지智(지혜)가 거짓 연緣(妄緣)을 비추이면 만법萬法이 다 잠기며, 체體의 진상眞常이 나타나면 오온五蘊이 다 빌 것이라. 


 

【說誼】到這裏ᄒᆞ얀 一似雲收雨霽ᄒᆞ며 海湛空澄ᄒᆞ야 無一物이 爲緣爲對ᄒᆞ며 無一事ㅣ 爲障爲礙ᄒᆞ야 

이ᅌᅦ 다ᄃᆞ란 구루미 가ᄃᆞ며 비 개며 바ᄅᆞ리 ᄆᆞᆯᄀᆞ며 虛空이 ᄆᆞᆯ고미 ᄀᆞᆮᄒᆞ야 ᄒᆞᆫ 거시 緣 ᄃᆞ외며 對 ᄃᆞ외리 업스며 ᄒᆞᆫ 이리 障 ᄃᆞ외며 礙 ᄃᆞ외리 업서 

이에 다다라서는, 구름이 걷히며, 비 개이며, 바다가 맑으며, 허공虛空이 맑음과 같아서, 한 것(一物)이 연緣(반연) 되며 대對(상대)될 것이 없으며, 한 일(一事)이 장障(막음) 되며 애碍(거리낌) 될 것이 없어, 


 
【說誼】快登般若慈舟ᄒᆞ야 直到菩提彼岸이로다 

般若^慈舟ᄅᆞᆯ 훤히 타 菩提 뎌 ᄀᆞᅀᅢ 바ᄅᆞ 다ᄃᆞᄅᆞ리로다 

반야자주般若慈舟(반야의 자비로운 배)를 훤히 타고, 보리菩提의 저 가(彼岸)에 바로 다다르리로다. 


 

【宗鏡】 且道心花ㅣ 發明ᄋᆞᆫ 在甚麽處오 太湖三萬六千頃에 月在波心ᄋᆞᆯ 說向誰오 

ᄯᅩ 니ᄅᆞ라 ᄆᆞᅀᆞᇝ 고지 發明호ᄆᆞᆫ 어느 고대 잇ᄂᆞ뇨 太湖 三萬 六千 頃에 ᄃᆞ리 波心에 이쇼ᄆᆞᆯ 누ᄅᆞᆯ 向ᄒᆞ야 니ᄅᆞ료 【太湖ᄂᆞᆫ 므리오 一百 이럼이 ᄒᆞᆫ 頃이니 므리 너븐 양ᄋᆞᆯ 니ᄅᆞ고 心ᄋᆞᆫ 가온ᄃᆡᄅᆞᆯ 니ᄅᆞ니라】 


또 일러라. 마음 꽃이 발명發明함(밝게 핌)은 어느 곳에 있느냐? 태호太湖의 삼만육천경三萬六千頃에 달이 파심波心(파도 가운데)에 있음을 누구를 향向하여 이르리오? 【태호太湖는 ‘물’이고, 일백一百 이랑이 ‘한 경頃’이니 물의 넓은 모양을 이르고, 심心은 ‘가운데’를 이르는 것이라】 


 

【說誼】佛法이 在世間ᄒᆞ야 不離世間覺이니 離世ᄒᆞ고 覓菩提ᄒᆞ면 猶如求兎角ᄒᆞ니라 

佛法이 世間애 이셔 世間 覺애 여희디 아니ᄒᆞ니 世間ᄋᆞᆯ 여희오 菩提를 어드면 톳긔 ᄲᅳᆯ 求호미 ᄀᆞᆮᄒᆞ니라 

불법佛法이 세간世間에 있어 세간世間 각覺에 여의지 아니하니, 세간世間을 여의고 보리菩提를 얻으면(찾으면) 토끼의 뿔 구함과 같으니라. 


 

【說誼】欲識得佛法的的大意ㄴ댄 直須向十二時中과 四威儀內옛 覺觀波濤中ᄒᆞ야 覰捕來覰捕去ㅣ니라 

佛法의 반ᄃᆞᆨᄒᆞᆫ 큰 ᄠᅳ들 아로려 홀딘댄 바ᄅᆞ 모ᄅᆞ매 열두 ᄢᅵ닛 가온ᄃᆡ와 네 威儀ㅅ 안햇 覺觀 波濤^ㅅ 가온ᄃᆡ로 向ᄒᆞ야 여ᅀᅥ 자바 오며 여ᅀᅥ 자바 갈디니라 【覺觀ᄋᆞᆫ 推尋ᄒᆞᄂᆞᆫ ᄆᆞᅀᆞ미오 波濤ᄂᆞᆫ 큰 믌겨리니 하닷 마리라】 

불법佛法의 반닥한(뚜렷한, 분명한) 큰 뜻(的的大意)을 알려 할진댄, 바로 모름지기 열두 때(十二時) 가운데와 네 위의(四威儀) 안에 각관覺觀을 파도波濤 가운데로 향向하여 보아 잡아 오며 보아 잡아 갈지니라. 【각관覺觀은 추심推尋(헤아려 생각)하는 마음이고, 파도波濤는 큰 물결이니, 많다는 말이라】 


 

【說誼】覰來覰去에 忽地識得根源去在리니 縱然識得根源去ᄒᆞ야도 只可自怡悅이언뎡 不堪持贈君이니라 

여ᅀᅥ 오며 여ᅀᅥ 가매 根源 가 잇ᄂᆞᆫ ᄃᆡᄅᆞᆯ 믄득 알리니 비록 根源ᄋᆞᆯ 아라도 오직 어루 제 기ᄭᅳᆯ ᄲᅮ니언뎡 어루 가져다가 그듸 낫디 몯ᄒᆞ리라 

여수어(엿보아) 오며, 여수어(엿보아) 감에 근원根源 가 있는 데를(곳을) 문득 알리니, 비록 근원根源을 알아도 오직 능히 제(스스로) 기쁠 뿐이언정 능히 가져다가 그대에게 드리지는 못하리라. 


 
【頌】 法王ㅅ 權實令이 雙行ᄒᆞ시니 雷捲風馳라(捲當作震) 海岳이 傾ᄒᆞ도다 


法王ㅅ 權과 實왓 令이 둘히 行ᄒᆞ시니 울에 거드며 ᄇᆞᄅᆞ미 ᄃᆞᆮ논디라 바ᄅᆞᆯ와 뫼쾌 기우도다 


법왕法王의 권權(방편)과 실實(실법)의 령令이 둘이(쌍으로) 행行하시니, 우레가 치며(권捲은 응당 진震으로 써야 하리라) 바람이 달리는(휘몰아치는) 지라, 바다와 산이 기울도다. 





【頌】 霹靂一聲에 雲散盡ᄒᆞ니 到家ㅣ 元不涉途程이로다 


霹靂 ᄒᆞᆫ 소리예 구루미 흐러 다ᄋᆞ니 지븨 다ᄃᆞ로미 자ᇝ간도 길ᄒᆞᆯ ᄇᆞᆲ디 아니토다 


벽력霹靂 한 소리에 구름이 흩어져 다하니, 집에 다다름이(도착함에) 잠깐도 길을 밟지 아니하도다.




【說誼】大凡垂化ᄒᆞ샤미 有權有實ᄒᆞ시며 有照有用ᄒᆞ시니 

大^凡ᄒᆞᆫ디 敎化 드리우샤미 權이 겨시며 實이 겨시며 照ㅣ 겨시며 用이 겨시니 

대체적으로 말한데, 교화敎化 드리우심이 권權(방편)이 있으며 실實(실법)이 있으며, 조照(비춤)가 있으며 용用(작용)이 있으니, 



【說誼】今佛이 從無言中ᄒᆞ샤 興敎海之波瀾ᄒᆞ시고 向敎海裏ᄒᆞ샤 現無言之密旨ᄒᆞ시니 是謂權實令이 雙行也ㅣ라 

이제 부톄 말ᄉᆞᆷ 업슨 가온ᄃᆡᄅᆞᆯ 브트샤 敎海ᄋᆡ 믌결ᄋᆞᆯ 니르와ᄃᆞ시고 敎海ㅅ 소ᄀᆞᆯ 向ᄒᆞ샤 말ᄉᆞᆷ 업슨 秘密ᄒᆞᆫ ᄠᅳ들 나토시니 이 닐온 權과 實왓 令이 둘히 行호미라 

지금 부처님께서 말씀 없는 가운데를 좇아 교해敎海의 물결을 일으키시고, 교해敎海의 속을 향向하시어 말씀 없는 비밀秘密한 뜻을 나투시니, 이것이 이르되 ‘권權(방편)과 실實(실법)의 령令이 둘이(쌍으로) 행行함’ 이라. 

 


【說誼】風行草偃ᄒᆞ야 化功이 神速ᄒᆞ시니 五欲海自渴ᄒᆞ며 我人山이 自倒ᄒᆞ도다 

ᄇᆞᄅᆞ미 녀면 프리 눕ᄃᆞᆺ ᄒᆞ야 化ᄒᆞ시논 功이 神奇히 ᄲᆞᄅᆞ시니 五欲 바다히 제 여위며 我人山이 제 갓ᄀᆞ로 디도다 【五欲ᄋᆞᆫ 法數에 잇ᄂᆞ니라】 

바람이 지나가면(行) 풀이 눕듯 하여, 화化(교화)하시는 공功이 신기神奇하게 빠르시니, 오욕五欲의 바다가 제(스스로) 여위며(마르며), 아인我人의 산山이 제(스스로) 거꾸러지도다. 【오욕五欲은 법수法數에 있나니라.】 

* 오욕五欲: 재욕財欲, 색욕色欲, 음식욕飮食欲, 명욕名欲(명예욕), 수면욕睡眠欲.

 

 

 


【說誼】圓音落處에 雲散盡ᄒᆞᄂᆞ니 不曾擡步ᄒᆞ야 便還家ㅣ로다 

두려운 소리 딘 고대 구루미 흐러 다ᄋᆞᄂᆞ니 자ᇝ간도 거름 드디 아니ᄒᆞ야 곧 지븨 도라가놋다 

두렷한 소리(圓音) 떨어진 곳에 구름이 흩어져 다하니, 잠깐도(조금도) 걸음 들지 아니하여 곧 집에 돌아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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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會因由分 第一>
 
 

 

【經】• ​如是ᄅᆞᆯ
 

 

 

 

 

 

 


【說誼】如是之言을 古人이 說有多途ᄒᆞ니 今川老ᄂᆞᆫ 蓋取有無不二로 爲如ᄒᆞ고 如非有無로 爲是ᄒᆞ니라 

如是라 혼 말ᄉᆞᄆᆞᆯ 녯 사ᄅᆞ미 여러 길ᄒᆞ로 닐어 잇ᄂᆞ니 이제 川老ᄂᆞᆫ 有와 無와 둘 아니로ᄆᆞ로 如 삼고 如ㅣ 有와 無와 아니로ᄆᆞ로 是 사모ᄆᆞᆯ 取ᄒᆞ니라 

여시如是라고 한 말씀을, 옛 사람이 여러 길로(가지로) 일러(이른것이) 있나니, 이제 천로川老(야보도천)는 ‘유有’와 ‘무無’가 둘 아닌 것으로 여如를 삼고, 여如가 ‘유有’와 ‘무無’ 아닌 것으로 시是를 삼음을 취取하니라. 

 


【冶父】 古人이 道호ᄃᆡ 喚作如如ᅟᅵᆫ댄 早是變了也ㅣ라 ᄒᆞ니 且道變向甚麽處去오 咄不得亂走ㅣ어다

 

녯 사ᄅᆞ미 닐오ᄃᆡ 如如ㅣ라 홀딘댄 ᄇᆞᆯ셔 이 變커다 ᄒᆞ니 ᄯᅩ 니ᄅᆞ라 變ᄒᆞ야 어느 고ᄃᆞᆯ 向ᄒᆞ야 가뇨 咄 어즈러이 ᄃᆞᆮ니디 마롤디어다

 

옛 사람이 이르되, “여여如如라 할진댄 벌써 이는 변했다”하니, 또 일러라. 변變하여 어느 곳을 향向하여 가느냐? 돌咄! 어즈러이 다니지 말지어다. 

 

 

 

【冶父】 畢竟엔 作麽生고 道火ᄒᆞ야도 不曾燒却口ㅣ니라

 

ᄆᆞᄎᆞ맨 엇뎨오 브를 닐어도 자ᇝ간도 이비 ᄉᆞᆯ이디 아니ᄒᆞᄂᆞ니라

 

마침낸(필경엔) 어떠한고? 불을 일러도 잠깐도(조금도) 입이 살라지지(타지) 아니하나니라. 

 


【說誼】南泉이 問講師호ᄃᆡ 講甚麽經고 云호ᄃᆡ 講涅槃經ᄒᆞ노라 云호ᄃᆡ 經中에 以何로 爲極則고 

南泉이 講師ᄃᆞ려 무로ᄃᆡ 므슴 經을 講ᄒᆞᄂᆞ뇨 닐오ᄃᆡ 涅槃經을 講ᄒᆞ노라 닐오ᄃᆡ 經中에 므스거스로 極則ᄋᆞᆯ 삼ᄂᆞ뇨 【極則은 至極ᄒᆞᆫ 法이라】 

남전南泉이 강사講師더러 묻되, “무슨 경經을 강講하느냐?” 이르되, “열반경涅槃經을 강講하노라.” 이르되, “경중經中에 무엇으로 극칙極則을 삼느냐?” 【극칙極則은 지극至極한 법法이라】 

 


【說誼】云호ᄃᆡ 以如如로 爲極則이니라 云호ᄃᆡ 喚作如如ᅟᅵᆫ댄 早是變了也ㅣ니 

닐오ᄃᆡ 如如로 極則 사맷ᄂᆞ니라 닐오ᄃᆡ 如如ㅣ라 홀딘댄 ᄇᆞᆯ셔 이 變ᄒᆞ니 

이르되, “여여如如로 극칙極則 삼았나니라.” 이르되, “여여如如라 할진댄 벌써 이 변變하니,

 

 


【說誼】須向異類中行ᄒᆞ야 道取異中事ᄒᆞ야ᅀᅡ 始得다 ᄒᆞ야ᄂᆞᆯ 
모로매 다ᄅᆞᆫ 類中ᄋᆞᆯ 向ᄒᆞ야 行ᄒᆞ야 다ᄅᆞᆫ 中엣 이ᄅᆞᆯ 닐어 取ᄒᆞ야ᅀᅡ 올타 ᄒᆞ야ᄂᆞᆯ 

모름지기 다른 류중類中을 향向하여 행行해서 다른 중中의 일을 일러서 취取하여야사 옳다” 하거늘, 

 


【說誼】法眞一이 頌云호ᄃᆡ 涅槃寂滅이 本無名ᄒᆞ니 喚作如如ᅟᅵᆫ댄 早變生ᄒᆞ리라 

法眞一이 頌云호ᄃᆡ 涅槃寂滅이 本來 일훔 업스니 如如ㅣ라 홀딘댄 ᄇᆞᆯ셔 變호미 나리라. 【涅槃ᄋᆞᆫ 업다 ᄒᆞ논 ᄠᅳ디라】 

법진일法眞一이 게송으로 이르되, “열반적멸涅槃寂滅이 본래 이름 없으니, 여여如如라 할진댄 벌써 변變함이 (생겨)나리라. 




【說誼】若問經中에 何極則고 ᄒᆞ거든 石人이 夜聽木鷄聲이라 호리라ᄒᆞ니 

ᄒᆞ다가 經中에 어늬 極則고 묻거든 돌 사ᄅᆞ미 바ᄆᆡ 나모 ᄃᆞᆯᄀᆡ 소리 드로미라 호리라 ᄒᆞ니 

만약 “경經 가운데 어느 것이 극칙極則고?” 하고 묻거든, “돌사람이 밤에 나무 닭의 소리를 들음이라 하리라” 하니, 



【說誼】謂涅槃寂滅이 本無名字커늘 若立名字ᄒᆞ면 未免變異去在ᄒᆞ리니 

닐오ᄃᆡ 涅槃寂滅이 本來 일훔 업거늘 ᄒᆞ다가 일훔 셰면 變ᄒᆞ야 달아가ᄆᆞᆯ 免티 몯ᄒᆞ리니 

이르되, 열반적멸涅槃寂滅이 본래本來 이름 없거늘, 만약 이름을 세우면 변變하여 달라져감을 면免치 못하리니, 



【說誼】須向異類中行ᄒᆞ야 道取異中事ᄒᆞ야 圓轉不觸ᄒᆞ야ᅀᅡ 始得ᄒᆞ리라 

모로매 다ᄅᆞᆫ 類中ᄋᆞᆯ 向ᄒᆞ야 行ᄒᆞ야 異中엣 이ᄅᆞᆯ 닐어 取ᄒᆞ야 두려이 옮겨 觸디 아니ᄒᆞ야ᅀᅡ 비르서 得ᄒᆞ리라 

모름지기 다른 류중類中을 향向하여 행行해서 이중異中의 일을 일러 취取하여 두렷이(원만히) 옮겨 촉觸지(닿지) 아니하야사 비로소 득得하리라(얻으리라.) 

* 이류중행異類中行: 異類이류 가운데를 행함. 이류異類는부처님의 과위果位 이외의 인위因位에 속함을 가리킴이니, 보살菩薩과 중생衆生의 무리 같은 것임. 이류중異類中行이란 ‘다른 류類 가운데를 행함’을 가리킴이니, 중생衆生을 이롭게 하기를 발원하는 보살菩薩이, 오도悟道한 후에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하기 위하여 열반涅槃과 보리菩提의 본래 성(涅槃菩提之本城)에 머물지 않고, 생사生死의 혼미한 세계를 출입하면서 육도중생六道衆生 가운데에 처處하여 일체유정一切有情을 제도하기를 스스로 발원하는 것. ▲傳燈錄八南泉普願, 어느 날 스님이 시중示衆해 이르되, ‘여여如如라고 말하더라도 벌써 이는 변變한 것이다. 금시今時의 스님들은 모름지기 이류異類 가운데를 향해 가야 하리라.’ 歸宗이 이르되 ‘비록 축생畜生의 행을 행하더라도 축생畜生의 과보를 받지 않습니다.’하였다.  一日師示衆云 道箇如如早是變也 今時師僧須向異類中行 歸宗云 雖行畜生行 不得畜生報.

 

 


【說誼】且道變向甚麽處去오 咄不得亂走ㅣ니 若以變不變ᄋᆞ로 商量ᄒᆞ면 又却不是也ᄒᆞ리라 

ᄯᅩ 니ᄅᆞ라 變ᄒᆞ야 어느 고ᄃᆞᆯ 向ᄒᆞ야 가ᄂᆞ뇨 咄 어즈러이 ᄃᆞᆮ니디 마롤디니 ᄒᆞ다가 變ᄒᆞ며 變티 아니호ᄆᆞ로 商量ᄒᆞ면 ᄯᅩ 도ᄅᆞ혀 올티 몯ᄒᆞ리라 

또 일러라. 변變하여 어느 곳을 향向하여 가느냐? 돌咄! 어지러이 다니지 말지니, 만약 변變하며 변變치 아니함을 상량商量하면 또 도리어 옳지 못하리라. 

 

 


【說誼】畢竟엔 作麽生고 涅槃寂滅이 雖本無名ᄒᆞ나 亦不妨因名現體니

ᄆᆞᄎᆞ맨 엇뎨오 涅槃寂滅이 비록 本來 일훔 업스나 ᄯᅩ 일후믈 因ᄒᆞ야 體ㅣ 나토미 막디 아니ᄒᆞ니 

마침낸 어떠한가? 열반적멸涅槃寂滅이 비록 본래 이름 없으나, 또 이름을 인하여 체體가 나툼을 막지 아니하니,



【說誼】爲甚如此오 說名之時예 早已風吹不入ᄒᆞ며 水洒不著ᄒᆞ야 只有一段通身寒光ᄒᆞ리어니 喚作如如ᄒᆞᆫᄃᆞᆯ 有甚變去ㅣ리오 

엇뎨 ᄒᆞ야 이 ᄀᆞᆮᄒᆞ뇨 일훔 니ᄅᆞᆯ 時節에 ᄇᆞᆯ셔 ᄇᆞᄅᆞ미 부러도 드디 아니ᄒᆞ며 므리 ᄲᅳ려도 묻디 아니ᄒᆞ야 오직 ᄒᆞᆫ 무적 모매 ᄉᆞᄆᆞᄎᆞᆫ ᄎᆞᆫ 光明이 이시리어니 如如ㅣ라 ᄒᆞᆫᄃᆞᆯ 엇뎨 變ᄒᆞ야 가미 이시리오 

어찌하여 이와 같은가? 이름 이를 시절時節(때)에 벌써 바람이 불어도 들어가지 아니하며 물이 뿌려도 묻지 아니하여, 오직 한 무더기 몸에 사무친 찬 광명光明이 있으리니, 여여如如라 한들 어찌 변變하여 감이 있으리오. 



【頌】 如如ㅣ여 靜夜長天에 一月이 孤ᄒᆞ도다 

如如ㅣ여 괴외ᄒᆞᆫ 바ᄆᆡ 긴 하ᄂᆞᆯ해 ᄒᆞᆫ ᄃᆞ리 외ᄅᆞᆸ도다

 

여여如如여, 고요한 밤에 긴 하늘에 한 달이 외롭도다. 
 

 

 
【說誼】水與波ㅣ 無二ᄒᆞ며 波與水ㅣ 不別ᄒᆞ야 淸寥寥時예 元的的ᄒᆞ며 白的的處에 亦寥寥ㅣ로다 

믈와 믌결왜 둘 업스며 믌^결와 믈왜 다ᄅᆞ디 아니ᄒᆞ야 ᄆᆞᆯ가 괴외ᄒᆞᆫ 時節에 본ᄃᆡ 的的ᄒᆞ며 하야 的的ᄒᆞᆫ 고대 ᄯᅩ 寥寥ᄒᆞ도다 【的的ᄋᆞᆫ ᄇᆞᆯᄀᆞᆯ시라】 

물과 물결이 둘 없으며, 물결과 물이 다르지 아니하여, 맑아 고요한 시절時節(때)에 본디 적적的的하며(밝으며), 하얗게 적적的的한(밝은) 곳(處)에 또 요요寥寥하도다(고요하도다). 【적적的的은 밝은 것이라】 


 

【頌】 是是여 水不離波ㅣ라 波是水로다 鏡水예 塵風이 不到時예 應現이 無瑕ᄒᆞ야 照天地ᄒᆞᄂᆞ니라 看看ᄒᆞ라

 

是是여 므리 믌겨레 여희디 아니혼디라 믌겨리 이 므리로다 거우루와 믈와애 드틀와 ᄇᆞᄅᆞᆷ괘 다ᄃᆞᆮ디 아니ᄒᆞᆫ 時節에 應ᄒᆞ야 現호미 허믈 업서 하ᄂᆞᆯ콰 ᄯᅡ콰ᄅᆞᆯ 비취ᄂᆞ니라 보며 보라

시시是是여, 물이 물결에 여의지 아니한지라 물결이 이 물이로다. 거울과 물에 티끌과 바람이 다다르지 아니한 시절時節(때)에 응應하여 현現함(나타남)이 허물(흠)없어 하늘과 땅을 비추이노라. 보며 보라(看看하라)! 



【說誼】指水ㅣ 全是波ㅣ며 指波ㅣ 全是水니 毗盧華藏이 物物頭頭ㅣ로다 

므리 오ᄋᆞ로 이 믌겨린 ᄃᆞᆯ ᄀᆞᄅᆞ치며 믌겨리 오ᄋᆞ로 이 므린 ᄃᆞᆯ ᄀᆞᄅᆞ치니 毗盧華藏이 物마다 귿귿마대로다 【毗盧ᄂᆞᆫ 法身이오 華藏ᄋᆞᆫ 法身 잇ᄂᆞᆫ ᄃᆡ라】 

물이 온전히 이 물결인 것을 가리키며, 물결이 온전히 이 물인 것을 가리키니, 비로화장毗盧華藏이 물物마다 끝끝마다 이로다. 【비로毗盧는 법신法身이고, 화장華藏은 법신法身이 있는 데라(곳이라)】 


 
【說誼】萬像森羅ㅣ 全機ㅣ 無垢ᄒᆞ니 機無垢ᄒᆞ야 本淸淨혼디 鏡淨水澄이어늘 風塵이 不到ㅣ라 

萬像과 ^ 森羅왜 오ᄋᆞᆫ 機ㅣ ᄠᆡ 업스니 機ㅣ ᄠᆡ 업서 本來 淸淨혼디 거우뤼 조ᄒᆞ며 므리 ᄆᆞᆰ거늘 ᄇᆞᄅᆞᆷ과 드틀왜 니르디 아니혼디라 【萬像ᄋᆞᆫ 하ᄂᆞᆯ해 잇ᄂᆞᆫ 거시오 森羅ᄂᆞᆫ ᄯᅡ해 버럿ᄂᆞᆫ 거시라】 

만상萬像과 삼라森羅가 온전한 기機(기틀)가 때 없으니(無垢), 기機(기틀)가 때 없어 본래청정本來淸淨한 것이 거울이 깨끗하며 물이 맑거늘, 바람과 티끌이 이르지 아니한것이라.【만상萬像은 하늘에 있는 것이고, 삼라森羅는 땅에 벌여 있는 것이라】 


 
【說誼】湛湛地明歷歷ᄒᆞ야 輝天鑑地ᄒᆞ야 曜古騰今ᄒᆞ도다 要會麽아 要會ㄴ댄 高著眼이어다 

ᄆᆞᆯᄀᆞ며 ᄆᆞᆯᄀᆞᆫ ᄯᅡ히 ᄇᆞᆯ가 歷歷ᄒᆞ야 하ᄂᆞᆯᄒᆞᆯ 비취며 ᄯᅡᄒᆞᆯ 비취여 녜예 빗나며 이제 솟나도다 알오져 ᄒᆞᄂᆞᆫ다 알오져 홀딘댄 노피 누늘 둘디어다 

맑으며 맑은 땅이 밝아 역력歷歷(분명)하여 하늘을 비추이며 땅을 비추어서, 옛에 빛나며 이제(지금)에 솟아나도다. 알고자 하는가? 알고자 할진댄 높이 눈을 둘지어다. 


 

 

 

 

 

【經】​​​•​ 我 

 

 

 

 

 

 


【說誼】指天指地ᄒᆞ시고 獨立底人이샷다 

하ᄂᆞᆯ ᄀᆞᄅᆞ치시며 ᄯᅡ ᄀᆞᄅᆞ치시고 ᄒᆞ오ᅀᅡ 셔신 사ᄅᆞ미샷다 

하늘 가리키시며 땅 가리키시고, 홀로 서신 사람이시도다 


 
【冶父】 淨躶躶ᄒᆞ고 赤洒洒ᄒᆞ니 沒可把ㅣ로다 


조하 躶躶ᄒᆞ고 ᄇᆞᆯ가 洒洒ᄒᆞ니 어루 자볼 주리 업도다 【躶ᄂᆞᆫ 옷 바ᄉᆞᆯ시오 洒ᄂᆞᆫ ᄠᅥ러딜시라】 


깨끗하여 라라躶躶하고, 밝아 쇄쇄洒洒하니, 가히 잡을 수가 없도다. 【라躶는 옷 벗은 것이고, 쇄洒는 떨어지는 것이라】 

 

 


【說誼】古人이 道호ᄃᆡ 阿呵呵是甚麽오 南北東西예 唯是我ㅣ로다 

녯 사ᄅᆞ미 닐오ᄃᆡ 阿呵呵 이 므스고 南北東西예 오직 이 내로다 【呵呵ᄂᆞᆫ 우슬시라】 

옛 사람이 이르되, “아가가阿呵呵(아하하!), 이 무엇인고? 남북동서南北東西에 오직 이 나로다.” 【‘가가呵呵’는 웃는 것이라】 


 
【說誼】雖云南北東西예 唯是我ㅣ라 ᄒᆞ나 爭乃一切處에 摸𢱢(㨞)不著이로다 

비록 닐오ᄃᆡ 南北東西예 오직 이 내라 ᄒᆞ나 컨마ᄅᆞᆫ 一切 고대 어더 잡디 몯ᄒᆞ리로다 

비록 이르되, ‘남북동서南北東西에 오직 이 나’라고 하건마는, 일체一切 곳에 얻어 잡지 못하리로다. 



【說誼】是可謂境上施爲예 渾大有ᄒᆞ나 內外中間애 覓摠無ㅣ로다 

이 어루 닐오ᄃᆡ 境 우흿 施爲예 모로기 키 이시나 안팟 中間애 어더도 다 업도다 【境ᄋᆞᆫ 누네 뵈ᄂᆞᆫ 거시라】 

이 가히 이르되, 경境(경계) 위의 시위施爲(일을 행함)에 모로기(문득) 크게 있으나, 안팎 중간에 얻어도(찾아도) 다 없도다. 【경境은 눈에 보이는 것이라】 


 
【頌】 我我ㅣ여 認得分明이면 成兩箇ᄒᆞ리라 不動纖毫ᄒᆞ야ᅀᅡ 合本然ᄒᆞ리니 知音은 自有松風和ㅣ니라 


我我ㅣ여 分明히 아로려 ᄒᆞ면 두 나치 일리라 ᄀᆞᄂᆞᆫ 터럭마도 뮈우디 아니ᄒᆞ야ᅀᅡ 本來 그러호매 마ᄌᆞ리니 知音은 솘ᄇᆞᄅᆞ미 제 和호미 잇ᄂᆞ니라 【知音은 버디니 般若無生曲ᄋᆞᆯ 松風 ^ 버디 對答ᄒᆞᄂᆞ니라】 


아아我我 여! 분명分明히 알려 하면 두 낱(두 개)을 이루리라. 가는 터럭만도 움직이지 아니하여야 ‘본래本來 그러함(本然)’에 맞으리니, 지음知音은 솔바람이 제(스스로) 화和(화답) 함이 있나니라. 【지음知音은 벗이니, 반야무생곡般若無生曲을 송풍松風(솔바람)의 벗이 대답對答하나니라.】 





【說誼】若道我有ㅣ면 眼中著屑이며 若道我無ㅣ라도 肉上剜瘡이니 

ᄒᆞ다가 닐오ᄃᆡ 내 잇다 ᄒᆞ면 누ᇇ 가온ᄃᆡ ᄇᆞᅀᆞ락 두미며 ᄒᆞ다가 닐오ᄃᆡ 내 업다 ᄒᆞ야도 고기 우희 브ᅀᅳ름 ᄇᆞ료미니 【屑ᄋᆞᆫ 녯 사ᄅᆞ미 닐오ᄃᆡ 金 ᄇᆞᅀᆞ락이 비록 져그나 누늘 ᄀᆞ리디 아니ᄒᆞ려 ᄒᆞ니라】 

만약 이르되, “내가 있다.” 하면 눈 가운데 부스러기를 둠이며, 만약 이르되, “내가 없다.” 하여도 고기(육체) 위에 부스럼을 베는 것이니, 【설屑은, 옛 사람이 이르되 “금 부스러기가 비록 적으나 눈을 가리지 아니하리오?” 하니라.】 


 
【說誼】所以道有我ᅟᅵᆫ댄 直應還未達이오 若言無我ㅣ라도 更愚癡라 ᄒᆞ니 一體上애 兩般見이 析虛空ᄒᆞ야 作兩片이로다 兩頭에 俱不涉ᄒᆞ야ᅀᅡ 方得契如如ᄒᆞ리라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내 잇다 홀딘댄 바ᄅᆞ 반ᄃᆞ기 도ᄅᆞ혀 아디 몯ᄒᆞ고 ᄒᆞ다가 내 업다 닐어도 ᄯᅩ 어리미혹다 ᄒᆞ니 ᄒᆞᆫ 體 우희 두 가지로 보미 虛空ᄋᆞᆯ ᄢᅢ혀 두 그틀 지ᅀᅮ미로다 두 그테 다 븓디 아니ᄒᆞ야ᅀᅡ 비르서 如如에 마조ᄆᆞᆯ 得ᄒᆞ리라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내가 있다’ 할진댄 바로 반드시 도리어 알지 못하고, 만일 ‘내가 없다’ 고 일러도 또한 어리석게 미혹하다” 하니, 한 체體(몸) 위에 두 가지로 봄이 허공虛空을 쪼개어 두 끝(片, 조각)을 지음이로다. 두 끝(片)에 다 붙지 아니하야사 비로소 ‘여여如如’에 맞음을 득得하리라.(얻으리라) 


 
【說誼】踏得家田地ᄒᆞ야 唱出無生曲ᄒᆞ니 無生曲子ᄅᆞᆯ 孰能和오 蕭蕭松籟送淸音ᄒᆞᄂᆞ다 

집 田地ᄅᆞᆯ ᄇᆞᆯ와 無生曲ᄋᆞᆯ 블러내니 無生曲子ᄅᆞᆯ 뉘 能히 和ᄒᆞ리오 蕭蕭ᄒᆞᆫ 소랫 ᄇᆞᄅᆞ미 ᄆᆞᆯᄀᆞᆫ 소리ᄅᆞᆯ 보내ᄂᆞ다 【蕭蕭ᄂᆞᆫ 서늘ᄒᆞᆫ 양ᄌᆡ라】 

집 전지田地(논밭)를 밟아 무생곡無生曲을 불러내니, 무생곡자無生曲子를 뉘(누가) 능能히 화和(화답)하리오. 소소蕭蕭한 솔엣 바람이 맑은 소리를 보내도다. 【소소蕭蕭는 서늘한 양자(樣姿, 모습)이라】 


 

 

 

 


【經】​• 聞ᄒᆞᅀᆞ오니 


 

 

 

 



【說誼】本是一精明이 分爲六和合ᄒᆞᄂᆞ니 合處에 如瞥地ᄒᆞ면 見處ㅣ 是眞聞이리라 

本來 이 ᄒᆞᆫ 精明이 ᄂᆞᆫ호아 여슷 和合이 ᄃᆞ외ᄂᆞ니 어운 고대 ᄒᆞ다가 瞥地ᄒᆞ면 보ᄂᆞᆫ 고디 이 眞實 드로미리라 【一精明ᄋᆞᆫ 여듧찻 微細識이니 이 微細識이 눈과 귀와 고콰 혀와 몸과 ᄠᅳᆮ과 이 여슷 것과 어울ᄉᆡ 六和合이라 ᄒᆞ고 瞥ᄋᆞᆫ 눈 디낼시니 瞥地ᄂᆞᆫ ᄲᆞᄅᆞ다 ᄒᆞ논 ᄠᅳ디라】 

본래 이 한 정명精明이 나뉘어 여섯 화합和合이 되나니, 어우른(합한) 곳에 만약 별지瞥地하면(언뜻 보면) 보는 곳이 이 진실眞實 들음이라. 【일정명一精明은 여덟째 미세식微細識(제팔아뢰야식)이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의 이 여섯 것과(가지와) 어우를새(합할새) 육화합六和合이라 하고, 별瞥은 눈 지내는 것이니, 별지瞥地는 ‘빠르다’ 하는 뜻이라.】 

* 별지瞥地(瞥然):  언뜻 봄, 잠깐 봄. 
 



【冶父】 切忌隨他去ㅣ어다 


ᄂᆞᆷ 조차 가ᄆᆞᆯ ᄀᆞ장 아쳐롤디어다 


남 좇아감을 가장 싫어할지어다. 



 
【說誼】滿耳非音이어니 聞箇甚麽ㅣ리오 廓然無我ㅣ어니 聞底是甚麽ㅣ리오 了得如是ᄒᆞ면 鶯歌與燕語ᄅᆞᆯ 從敎鬧浩浩ㅣ어니와 

귀예 ᄀᆞᄃᆞᆨᄒᆞᆫ 거시 소리 아니어니 들일 거시 므스기리오 훤히 내 업거니 듣ᄂᆞᆫ 거시 이 므스기리오 아로ᄆᆞᆯ 이ᄀᆞ티 ᄒᆞ면 곳고ᄅᆡ 놀애와 져븨 마ᄅᆞᆯ ᄀᆞ장 들에요ᄆᆞᆯ 므던히 너굘디어니와 

귀에 가득한 것이 소리가 아니거니 들을 것이 무엇이리오? 훤히(훤하여) 내가 없거니 듣는 것이 이 무엇이리오? 아롬(앎)을 이같이 하면, 꾀꼬리 노래와 제비의 말이 크게 들려옴을 무던히(어지간하게) 여길지어니와, 


 
【說誼】若未如然인댄 宮商幷角徵ㅣ化我常抽牽ᄒᆞ리니 所以道切忌隨他去ㅣ라 ᄒᆞ니라 

ᄒᆞ다가 그러티 몯홀딘댄 宮과 商과 角과 徵왜 나ᄅᆞᆯ 化ᄒᆞ야 샹녜 ᄲᅡ혀 잇그리니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ᄂᆞᆷ 조차 가ᄆᆞᆯ ᄀᆞ장 아쳐ᄅᆞ라 ᄒᆞ니라 【宮 商 角 徵 羽ᄂᆞᆫ 五音이니 聲塵ᄋᆞᆯ 니ᄅᆞᆯᄉᆡ 五音ᄋᆞᆯ 니ᄅᆞ니라】

만약 그렇지 못할진댄, 궁宮과 상商과 각角과 치徵가 나를 화化하여 항상 빼어 이끌리니,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남 좇아감을 가장 싫어하라.” 하니라. 【궁宮상商각角치徵우羽는 오음五音이니, 성진聲塵을 이를새 오음五音을 말하니라.】 


 
【頌】 猿啼嶺上ᄒᆞ고 鶴唳林間ᄒᆞ며 斷雲ᄋᆞᆯ 風捲ᄒᆞ고 水激長湍이로다 最好晩秋霜午夜애[好一作愛] 一聲新雁이 覺天寒ᄒᆞ노라 


나ᄇᆞᆫ 수늙 우희셔 울오 鶴ᄋᆞᆫ 수플 ᄉᆞᅀᅵ예셔 울며 그츤 구루믈 ᄇᆞᄅᆞ미 걷고 므리 긴 여흐레 티놋다 느즌 ᄀᆞᅀᆞᆳ 서릿 바ᄆᆡ ᄒᆞᆫ 소릿 새 그려기 하ᄂᆞᆯ 치움 알외요ᄆᆞᆯ ᄆᆞᆺ 맛드노라 


납(잔나비, 원숭이)은 수늙(嶺, 멧부리) 위에서 울고, 학鶴은 수풀 사이에서 울며, 조각 구름을 바람이 걷고, 물이 긴 여울에 치도다. 늦은 가을의 서릿 밤에 한 소리 새 기러기 하늘 차가움 알려옴을 가장 맛드노라(좋아하노라). 


 


【說誼】鶴唳猿啼聲入耳ᄒᆞᄂᆞ니 誰信圓通門大啓리오 反聞聞處에 心路ㅣ 斷ᄒᆞᆯᄉᆡ 八音이 盈耳ᄒᆞ야도 不爲塵이로다 

鶴ᄋᆡ 우룸과 나ᄇᆡ 우루미 소리 귀예 드ᄂᆞ니 圓通門이 키 연 ᄃᆞᆯ 뉘 信ᄒᆞ리오 드로ᄆᆞᆯ 두르혀 듣ᄂᆞᆫ 고대 ᄆᆞᅀᆞᇝ 길히 그츨ᄉᆡ 八音이 귀예 ᄀᆞᄃᆞᆨᄒᆞ야도 듣그리 ᄃᆞ외디 아니ᄒᆞ놋다 【八音은 쇠와 돌콰 실와 대와 박과 ᄒᆞᆰ과 갓과 나모와 여듧 거싀 소리라】 

학鶴의 울음과 납(원숭이)의 울음 소리 귀에 들어오나니, 원통문圓通門이 크게 열린들 뉘(누가) 신信하리오(믿으리오). 들음을 돌이켜 듣는 곳에 마음 길이 그칠새(끊어질새), 팔음八音이 귀에 가득하여도 티끌이 되지 아니 하도다. 【팔음八音은 쇠(종鐘)와 돌(경磬)과 실(현絃)과 대(관管)와 박(생笙)과 흙(훈壎)과 갓(고鼓)과 나무(축어祝敔: 축祝은 음악을 시작할 때에, 어敔는 그칠 때에 울린다)의 여덟 가지 소리라.】 


 


【說誼】不聞이 曾不礙於聞ᄒᆞ니 頭頭ㅣ 爲我話無生ᄒᆞᄂᆞ다 夜靜秋空애 征鴈響이 一聲이 聲送報天寒ᄒᆞᄂᆞ다 

듣디 아니호미 자ᇝ간도 드로매 막디 아니ᄒᆞ니 頭頭ㅣ 나ᄅᆞᆯ 爲ᄒᆞ야 無生ᄋᆞᆯ 니ᄅᆞᄂᆞ다 바미 괴외ᄒᆞᆫ ᄀᆞᅀᆞᆳ 虛空애 녀는 그려긔 소리 ᄒᆞᆫ 소릿 소리ᄅᆞᆯ 보내야 하ᄂᆞᆯ 치운 ᄃᆞᆯ 알외ᄂᆞ다 

듣지 아니함이 잠깐도(조금도) 들음에 막지 아니하니, 두두頭頭(머리 머리)가 나를 위하여 무생無生을 이르도다. 밤이 고요한 가을 허공에, 날아가는 기러기 소리 한 소리를 보내어 하늘 추운 줄을 아뢴다. 

 


【說誼】且道是聞가 不是聞가 淡薄거니 豈拘聲色外며 虛閑커니 寧墮有無中이리오 

ᄯᅩ 니ᄅᆞ라 이 드롬가 이 드롬 아니가 ᄆᆞᆯᄀᆞ며 엷거니 엇뎨 聲色 밧긔 ^ 걸위며 뷔여 겨르롭거니 엇뎨 이시며 업슨 가온ᄃᆡ ᄠᅥ러디리오 

또 일러라. 이는 들음인가, 이는 들음이 아닌가? 맑으며 엷거니 어찌 성색聲色(소리와 색) 밖에 걸리며, 비어 한가하거니 어찌 있고(有) 없는(無) 가운데 떨어지리오. 



 

 

 


【經】 • ​​ 一 

 

 

 

 

 

 


【說誼】天地之根이며 萬化之源이니 千途ㅣ 共向於彼ᄒᆞ며 萬像이 皆宗於此ᄒᆞᄂᆞ니라 

하ᄂᆞᆯ콰 ᄯᅡ쾃 불휘며 萬化ᄋᆡ 根源이니 즈믄 길히 다 뎌에ᄅᆞᆯ 向ᄒᆞ며 萬像이 다 이ᄅᆞᆯ ᄆᆞᄅᆞ 삼ᄂᆞ니라 

하늘과 땅의 뿌리며 만화萬化의 근원根源이니, 천千의 길이 다 저(彼)를 향向하며, 만상萬像이 다 이(此)를 마루(宗, 으뜸)로 삼나니라. 


 
【冶父】 相隨來也ᄒᆞᄂᆞ니라 


서르 조차 오ᄂᆞ니라 


서로 좇아(따라) 오느니라. 




【說誼】三界萬法이 皆從斯起ᄒᆞᄂᆞ니 兵隨印轉ᄒᆞ며 影逐形生ᄒᆞᄂᆞ니라 

三界 萬法이 다 이ᄅᆞᆯ 조차 니ᄂᆞ니 兵이 印ᄋᆞᆯ 조차 올ᄆᆞ며 그르메 얼구ᄅᆞᆯ 조차 나ᄂᆞ니라 

삼계三界 만법萬法이 다 이를 좇아 일어나니, 병兵이(병사가) 인印(징표, 깃발)을 좇아 옮으며(轉), 그림자가 형상을 좇아 나나니라. 

 


【頌】 一一이여 破二成三이 從此出ᄒᆞ니라 乾坤이 混沌未分前이니 以是一生叅學ᄋᆞᆯ 畢ᄒᆞᄂᆞ니라 


一一이여 둘ᄒᆞᆯ 헐며 세히 이^로미 이ᄅᆞᆯ 브터 나니라 하ᄂᆞᆯ콰 ᄯᅡ쾌 混沌ᄒᆞ야 ᄂᆞᆫ호디 몯ᄒᆞᆫ 前이니 일로 ᄡᅥ 一生앳 叅學ᄋᆞᆯ ᄆᆞᆺᄂᆞ니라 【混沌ᄋᆞᆫ 얼의여 어우러실 시오 叅學ᄋᆞᆫ 叅禪學道ㅣ라】 


하나 하나여! 둘을 헐며(무너뜨리며) 셋이 이루어짐이 이로부터 나니라. 하늘과 땅이 혼돈混沌하여 나누지 못한 전前이니, 이로써 일생一生(한 생애)에 참학叅學을 마치느니라. 【혼돈混沌은 엉기어 어우러져 있는 것이고, 참학叅學은 참선학도叅禪學道이니라.】 





【說誼】破二도 以一也ㅣ며 成三도 亦以一也ㅣ니 成之破之호미 皆從斯得ᄒᆞᄂᆞ니라 

둘 허롬도 ᄒᆞ나ᄒᆞᆯ ᄡᅦ며 세히 이롬도 ᄯᅩ ᄒᆞ나ᄒᆞᆯ ᄡᅦ니 일우며 허루미 다 이ᄅᆞᆯ 조차 得ᄒᆞᄂᆞ니라 

둘 헐음(무너뜨림)도 하나로써이며, 셋이 이룸(이루어짐)도 또한 하나로써이니, 이룸과 헐어버림이 다 이를 좇아 득得하나니라.(얻을수 있느니라) 



【說誼】興來ㅣ 先天地니 無形ᄒᆞ야 本寂寥ᄒᆞ니라 能爲萬像主ㅣ며 亦爲諸佛母ㅣ니 若人이 了得此ᄒᆞ면 無事ㅣ 不圓通ᄒᆞ리라 

니러 오미 하ᄂᆞᆯ콰 ᄯᅡ콰롯 몬졔니 얼굴 업서 本來 괴외ᄒᆞ니라 能히 萬像ᄋᆡ 主ㅣ ᄃᆞ외며 ᄯᅩ 諸佛ㅅ 어미 ᄃᆞ외옛ᄂᆞ니 ᄒᆞ다가 사ᄅᆞ미 이ᄅᆞᆯ ᄉᆞᄆᆞᆺ 알면 이리 圓通티 아니호미 업스리라 

일어나 옴이 하늘과 땅과로 먼저이니, 형상 없어 본래本來 고요하니라. 능能히 만상萬像의 주主가 되며, 또한 제불諸佛의 어미가 되었나니, 만약 사람이 이를 사무치게 알면 일이 원통圓通치(두루 통하지) 아니함이 없으리라. 



 

 

 


【經】• ​時예 



 

 

 



【說誼】遠劫과 一念괘 無礙ᄒᆞ니 古今始終이 該通ᄒᆞ도다 爲甚如此오 動靜이 常在靑山中일ᄉᆡ니라 

먼 劫과 ᄒᆞᆫ 念괘 마ᄀᆞᆫ ᄃᆡ 업스니 녜와 이제와 비르솜과 ᄆᆞ촘괘 ᄀᆞ초 通ᄒᆞ도다 므스글 爲ᄒᆞ야 이 ᄀᆞᆮᄒᆞ뇨 動ᄒᆞ며 靜호미 샹녜 靑山ㅅ 가온ᄃᆡ 이실ᄉᆡ니라 【靑山ᄋᆞᆫ 體니 動靜에 다 體ᄅᆞᆯ 여희디 아니ᄒᆞ논 ᄠᅳ디라】 

먼 겁劫과 한 념念이 막힌 데 없으니, 예와 이제(지금)와 비롯함(시작)과 마침(끝)이 갖추어 통通하도다. 무엇을 위爲하여 이와 같은가? 동動하며 정靜함이 상례로(항상) 청산 靑山가운데 있기 때문이니라. 【청산靑山은 체體니, 동정動靜에 다 체體를 여의지 아니하는 뜻이라】 




【冶父】 如魚ㅣ 飮水ᄒᆞ야 冷暖ᄋᆞᆯ 自知니라 


고기 믈 마셔 ᄎᆞ며 더우ᄆᆞᆯ 제 아로미 ᄀᆞᆮᄒᆞ니라 

고기가 물을 마셔 차며 더움을 제(스스로) 앎이(앎과) 같으니라. 

 


【說誼】怎生是冷暖底滋味오 明月堂前에 時時九夏ㅣ며 大陽門下애 日日三秋ㅣ로다 

어느 거시 이 ᄎᆞ며 더운 滋味오 明月堂ㅅ 알ᄑᆡ 時마다 九夏ㅣ며 大陽門 아래 날마다 세 ᄀᆞᅀᆞᆯ히로다 【ᄒᆞᆫ 節이 아ᄒᆞᆫ 나릴ᄉᆡ 九夏ㅣ오 大陽ᄋᆞᆫ ᄒᆡ오 ᄒᆞᆫ 節이 석 ᄃᆞ릴ᄉᆡ 三秋ㅣ라 ᄒᆞ니라】 

어느 것이 이 차며 더운 자미滋味인고? 명월당明月堂 앞에 시時(때)마다 구하九夏(여름 아흔날)이며, 대양문大陽門 아래 날마다 세 가을(가을 석달)이로다. 【한 절節이 아흔 날일새 구하九夏이고, 대양大陽은 해고, 한 절節이 석달일새 삼추三秋라 하니라.】 


 
【說誼】此味ᄅᆞᆯ 無人이 識ᄒᆞ니 親嘗ᄒᆞ야ᅀᅡ 始自知ᄒᆞ리라 

이 마ᄉᆞᆯ 사ᄅᆞ미 ^ 알리 업스니 親히 맛보아ᅀᅡ 비르서 제 알리라 

이 맛을 사람이 알리 없으니, 친親히 맛보아야사 비로소 제(스스로) 알리라. 




【頌】 時時여 淸風明月이 鎭相隨니라 桃紅李白薔薇紫ᄅᆞᆯ 問著東君ᄒᆞ니 自不知ᄒᆞᄂᆞ다 


時時여 ᄆᆞᆯᄀᆞᆫ ᄇᆞᄅᆞᆷ과 ᄇᆞᆯᄀᆞᆫ ᄃᆞ리 댱샹애 서르 좃ᄂᆞ니라 복샹홰 블그며 오야지 ᄒᆡ며 薔薇 감ᄇᆞᆯ고ᄆᆞᆯ 東君ᄃᆞ려 무르니 제 아디 몯ᄒᆞᄂᆞ다 【淸風은 體오 明月은 用이니 體用이 닫 나디 아니ᄒᆞᆯ시오 東君ᄋᆞᆫ 봄 ᄀᆞᅀᆞᆷ안 神靈이라】 


시시時時여,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 항상 서로 좇나니라(따르느니라). 복숭화 붉으며 오얏은 희며 장미는 검붉음을 동군東君더러 물으니 제(스스로) 알지 못하도다. 【청풍淸風은 체體고 명월明月은 용用이니, 체용體用이 따로 나지 아니할 것이고, 동군東君은 봄을 주관하는 신령神靈이라.】 


 
【說誼】淸風明月을 不得別會니 淸風拂時예 明月이 照ᄒᆞ고 明月照時예 淸風이 拂이로다 

ᄆᆞᆯᄀᆞᆫ ᄇᆞᄅᆞᆷ과 ᄇᆞᆯᄀᆞᆫ ᄃᆞᄅᆞᆯ 各別히 아로미 몯ᄒᆞ리니 ᄆᆞᆯᄀᆞᆫ ᄇᆞᄅᆞᆷ 불 時節에 ᄇᆞᆯᄀᆞᆫ ᄃᆞ리 비취오 ᄇᆞᆯᄀᆞᆫ ᄃᆞᆯ 비췰 時節에 ᄆᆞᆯᄀᆞᆫ ᄇᆞᄅᆞ미 부놋다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각별各別히(따로) 알지 못하리니, 맑은 바람 불 시절時節에 밝은 달이 비치고, 밝은 달 비칠 시절時節에 맑은 바람이 불도다. 


 
【說誼】桃李薔薇ᄂᆞᆫ 東君의 造化底物事ㅣ로ᄃᆡ 東君이 不知ᄒᆞ고 淸風明月은 人人의 受用底家事ㅣ로ᄃᆡ 人人이 不會로다 

桃, 李, 薔薇ᄂᆞᆫ 東君의 造化ᄒᆞᄂᆞᆫ 거시로ᄃᆡ 東君이 아디 몯ᄒᆞ고 ᄆᆞᆯᄀᆞᆫ ᄇᆞᄅᆞᆷ과 ᄇᆞᆯᄀᆞᆫ ᄃᆞᄅᆞᆫ 사ᄅᆞᆷ마다 바다 ᄡᅳᄂᆞᆫ 집 이리로ᄃᆡ 사ᄅᆞᆷ마다 아디 몯ᄒᆞ놋다 

도桃(복숭아), 이李(오얏), 장미薔薇는 동군東君의 조화造化하는 것이로되 동군東君이 알지 못하고, 맑은 바람(淸風)과 밝은 달(明月)은 사람마다 받아쓰는 집 일이로되 사람마다 알지 못하도다. 



【說誼】不會不知ᄒᆞᄂᆞ니 人人이 盡有一雙眉ᄒᆞ니 箇箇面前에 更無人ᄒᆞ니라 

不會ᄒᆞ며 不知ᄒᆞᄂᆞ니 사ᄅᆞᆷ마다 ᄒᆞᆫ 雙 눈서비 다 잇ᄂᆞ니 낫나치 ᄂᆞᆺ 알ᄑᆡ ᄂᆞ외야 사ᄅᆞᆷ 업스니라 【更無人이라 호ᄆᆞᆫ 저 외예 ᄂᆞᆷ 업닷 마리라】 

불회不會하며 부지不知하나니, 사람마다 한 쌍의 눈썹이 다 있나니, 낱낱이 낯(얼굴) 앞에 다시 사람(他, 남) 없는 것이라. 【갱무인更無人이라 함은, 저(자기) 외外에 남이 없다는 말이라.】 

* 不會불회: 알지 못함(六根과 六塵이 서로 만나지 못하니 ‘알지 못함’을 뜻한다)

 

 


【說誼】著語에 云호ᄃᆡ 自知라 ᄒᆞ고 頌애 云호ᄃᆡ 不知라 ᄒᆞ니 不知與自知相去ㅣ 多少오 但知不知ᄒᆞ면 是眞自知라 

著語에 닐오ᄃᆡ 제 알리라 ᄒᆞ고 頌애 닐오ᄃᆡ 아디 몯ᄒᆞᄂᆞ다 ᄒᆞ니 아디 몯홈과 제 아롬괘 서르 버ᇰ으로미 언매나 ᄒᆞ뇨 오직 아디 몯호ᄆᆞᆯ 알면 이 眞實ㅅ 제 아로미라 【着語ᄂᆞᆫ 川老ㅅ 마리니 말로 수니 着語ㅣ오 글 지ᅀᅩ니 頌이라】 

착어着語에 이르되, ‘제(스스로) 알리라’ 하고, 송頌에 이르되, ‘아지 못한다’ 하니, ‘알지 못함(不知)’과 ‘제 앎(自知)’과는 벌어짐이(거리가) 얼마나 되느냐? 오직 알지 못함을 알면, 이것이 ‘진실의 제(스스로를) 앎’이니라. 【 착어着語는 천노川老(야보스님)의 말이니, 말로 쓰니 착어着語이고, 글로 지으니 송頌이라】 



 

 

 


【經】•​ 佛이 



 

 

 

 


【說誼】本源天眞이 是아 相好嚴身이 是아 一身에 分作兩鄕心이로다 

本來ㅅ 根源 天眞이 이아 相好로 莊嚴혼 모미 이아 ᄒᆞᆫ 모매 두 가짓 ᄆᆞᅀᆞᄆᆞᆯ ᄂᆞᆫ호아 짓도다 【天眞ᄋᆞᆫ 本性을 니ᄅᆞ고 相好ᄂᆞᆫ 三十二相과 八十種好왜니 體用이 다 ᄀᆞ초 겨샤ᄆᆞᆯ 니ᄅᆞ니라】 

본래本來의 근원根源 천진天眞이 이것인가? 상호相好로 장엄莊嚴한 몸이 이것인가? 한 몸에 두 가지의 마음을 나누어 짓도다. 【천진天眞은 본성本性을 이르고, 상호相好는 삼십이상三十二相과 팔십종호八十種好이니, 체體와 용用이 다 갖추어 계심을 이르니라.】 




【冶父】 無面目ᄒᆞ샤ᄃᆡ 說是非漢이시니라 

ᄂᆞᆺ과 눈괘 업스샤ᄃᆡ 올ᄒᆞ며 외요ᄆᆞᆯ 니ᄅᆞ시ᄂᆞᆫ 사ᄅᆞ미시니라 【本性을 니ᄅᆞᆯᄉᆡ 面目이 업다 ᄒᆞ니라】 

낯과 눈(면목面目)이 없으시되, 옳으며(是) 그름(非)을 이르시는 사람이니라. 【본성本性을 이를새 ‘면목面目이 업다’ 하니라】
 




【說誼】無形호ᄃᆡ 還有像ᄒᆞ시니 逢人ᄒᆞ야 說是非ᄒᆞ시ᄂᆞ니라 
얼굴 업소ᄃᆡ 도ᄅᆞ혀 얼굴 겨시니 사ᄅᆞᆷ 맛나ᄂᆞᆫ 是非ᄅᆞᆯ 니ᄅᆞ시ᄂᆞ니라 

얼굴(형상) 없으되 도리어 얼굴(형상) 계시니, 사람을 만나서는 시비是非를 이르시나니라. 


 
【頌】 小名悉達이시고 長號釋迦ㅣ시니 度人이 無數ᄒᆞ시며 攝伏群邪ᄒᆞ샷다 


아ᄒᆡᆺ ᄢᅴᆺ 일후믄 悉達이시고 ᄌᆞ라신 일후믄 釋迦ㅣ시니 사ᄅᆞᆷ 濟度ᄒᆞ샤미 數 업스시며 모ᄃᆞᆫ 邪ᄅᆞᆯ 降伏ᄒᆡ샷다 


아이 때의 이름은 실달悉達이시고, 자라신 이름은 석가釋迦이시니, 사람 제도濟度하심이 수數 없으시며, 모든 사邪(삿됨)를 항복降伏하시었다. 



 
【頌】 若言他是佛인댄 自己却成魔ᄒᆞ리라 只把一枝無孔笛ᄒᆞ야 爲君吹起大平歌ᄒᆞ시니라 


ᄒᆞ다가 닐오ᄃᆡ 뎨 이 부톄시다 홀딘댄 제 모미 도ᄅᆞ혀 魔ㅣ ᄃᆞ외리라 오직 ᄒᆞᆫ 가짓 구무 업슨 뎌흘 자바 그듸 爲ᄒᆞ야 大平歌ᄅᆞᆯ 부러 니ᄅᆞ와ᄃᆞ시니라 


만약 이르되, “저(他)가 이 부처시다” 할진댄, 제 몸이 도리어 ‘마魔’가 되리라. 오직 한 가지 구멍 없는 젓대를 잡아 그대를 위爲하여 대평가大平歌를 불러 일으킬 것이니라. 



 
【說誼】世與出世ㅣ 俱是化儀니 雖然如是ᄒᆞ나 妙相ᄋᆞᆫ 無形ᄒᆞ고 眞名은 非字ㅣ니 形之與名이 甚處得來오 

世間과 世間애 남괘 다 이 敎化ᄒᆞ시논 法이시니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妙ᄒᆞᆫ 相ᄋᆞᆫ 얼구리 업고 眞實ㅅ 일후믄 字ㅣ 아니니 얼굴와 일훔괘 어느 고ᄃᆞ로 시러 오니오 

세간世間과 세간에서 나옴(出世間)이 다 이 교화敎化하시는 법法이시니, 비록 이 같으나 묘妙한 상相은 얼굴(형상)이 없고 진실眞實한 이름은 자字(글자)가 아니니, 얼굴(형상)과 이름이 어느 곳으로 능히 오는고? 




【說誼】不因江招月이면 爭知應萬般이리오 應萬般ᄒᆞ시니 多少人天이 言下애 知歸ᄒᆞ며 多少魔群이 廻邪返正ᄒᆞ야뇨 

ᄀᆞᄅᆞ미 ᄃᆞᄅᆞᆯ 혀오ᄆᆞᆯ 因티 아니ᄒᆞ면 萬 가지로 應ᄒᆞ시ᄂᆞᆫ ᄃᆞᆯ 엇뎨 알리오 萬 가지로 應ᄒᆞ시니 몃맛 人天이 말ᄉᆞᆷ 아래 갈 ᄃᆡᄅᆞᆯ 알며 몃맛 魔ㅅ 무리 邪ᄅᆞᆯ 두르혀 正에 도라니^거뇨 

강이 달을 혀옴을(불러옴을) 인因하지 아니하면, 만萬 가지로 응應하시는 달을 어찌 알리오? 만萬 가지로 응應하시니 얼마의 인천人天이 말씀 아래 갈데(돌아갈 곳)를 알며, 얼마의 마魔의 무리가 사邪(삿됨)를 돌이켜 정正에 돌아갔는고? 


 
【說誼】此ㅣ 是拔亂返正ᄒᆞ야 致得大平이니 須知有本大平ᄒᆞ야ᅀᅡ 始得다 

이 어즈러우ᄆᆞᆯ ᄲᅡ혀 正에 도라가 大平을 닐위요미니 모로매 本大平 잇ᄂᆞᆫ ᄃᆞᆯ 아라ᅀᅡ 올타 

이것이 어지러움을 빼내어 정正에 돌아가 대평大平을 이룸이니, 모름지기 본대평本大平(본태평) 있는 줄을 알아야사 옳다. 


 

【說誼】若將報化ᄒᆞ야 云是佛인댄 自己天眞ᄋᆞᆫ 竟何物오 君看四十九年迹ᄒᆞ라 大虛空裏예 生閃電이니라 

ᄒᆞ다가 報身 化身을 가져 이 부톄라 니ᄅᆞ린댄 제 모맷 天眞ᄋᆞᆫ ᄆᆞᄎᆞ매 므스것고 그듸 마ᅀᆞᆫ 아홉 ᄒᆡᆺ 자최ᄅᆞᆯ 보라 큰 虛空 소배 ᄲᆞᄅᆞᆫ 번게 나미니라 

만약 보신報身 화신化身을 가져 이 부처라 이르건댄, 제 몸에 천진天眞은 마침내 무엇인고? 그대 마흔 아홉 해의 자취를 보라. 큰 허공 속에 빠른 번개 남이니라. 




【說誼】君看四十九年說ᄒᆞ라 權將黃葉ᄒᆞ야 止兒啼시니라 唯有一處ᄒᆞ니 也大難忘이로다 黃葉葉底엣 無孔笛으로 吹起吾家劫外歌ᄒᆞ샷다 

그듸 마ᅀᆞᆫ 아홉 ᄒᆡᆺ 마ᄅᆞᆯ 보라 權으로 누른 니플 가져 아ᄒᆡ 우루믈 자치샤미니라 오직 ᄒᆞᆫ 고디 잇ᄂᆞ니 키 니주미 어렵도다 누른 닙닙 미틧 구무 업슨 뎌흐로 내 짒 劫 밧긧 놀애ᄅᆞᆯ 부러 니ᄅᆞ와ᄃᆞ샷다 【누른 니플 金 도니라 ᄒᆞ야 소길시라 劫^은 數에 든 거시어니와 本性ᄋᆞᆫ 혜아료매 븓디 아니ᄒᆞᆯᄉᆡ 劫外라 ᄒᆞ니라】 

그대 마흔아홉 해의 말씀을 보라. 권權(방편)으로 누런 잎을 가져 아이 울음을 그치게 하심이니라. 오직 한 곳이 있나니, 크게 잊음이 어렵도다. 누런 잎잎 밑의 구멍 없는 젓대로 내 집의 겁劫 밖의 노래를 불러 일으키셨도다. 【누런 잎을 금金돈이라 하여 속이는 것이라. 겁劫은 수數에 든 것이어니와 본성本性은 헤아림이 붙지 아니할새 겁외劫外라 하니라.】 



【說誼】劫外歌ᄂᆞᆫ 歌何事오 歌詠人人의 本大平이니라 怎生是本大平고 人人脚下애 淸風이 拂ᄒᆞ고 箇箇面前에 明月이 白ᄒᆞ도다 

劫 밧긧 놀애ᄂᆞᆫ 므슷 이ᄅᆞᆯ 브르니오 사ᄅᆞᆷ마다 뒷ᄂᆞᆫ 本大平을 블러 이프니라 어느 거시 이 本大平고 사ᄅᆞᆷ마다 발 아래 ᄆᆞᆯᄀᆞᆫ ᄇᆞᄅᆞᆷ 불오 낫나치 ᄂᆞᆺ 알ᄑᆡ ᄇᆞᆯᄀᆞᆫ ᄃᆞ리 ᄒᆡ도다 

겁劫 밖의 노래는 무슨 일을 부르는고? 사람마다 두어 있는 본대평本大平(본태평)을 불러 읊으니라. 어느 것이 이 본대평本大平고? 사람마다 발 아래 맑은 바람 불고, 낱낱이 낯(얼굴) 앞에 밝은 달이 희도다. 


 

 

 

 


【經】•​ 在 




 

 

 


【說誼】主中主ᄂᆞᆫ 長年에 不出戶ᄒᆞᄂᆞ니라 

主中엣 主ᄂᆞᆫ 長年에 이페 나디 아니ᄒᆞᄂᆞ니라 

주중主中(주인 가운데)의 주主(주인)는 장년長年(긴 세월)에 이페(문에, 어귀에) 나가지 아니하나니라. 


 
【又】 寂然不動이라 

괴외히 뮈디 아니ᄒᆞᆯ시라 

고요히 움직이지 아니하는 것이라. 


 
【又】 獨坐庵中ᄒᆞ야 寂無事ㅣ로다 

庵中에 ᄒᆞ오ᅀᅡ 안자셔 괴외ᄒᆞ야 이리 업도다 

암중庵中(암자 가운데)에 홀로 앉아서 고요하여 일이 없도다. 


 
【冶父】 客來커든 須看호리니 也不得放過ᄒᆞ야 隨後便打ㅣ니라 


소니 오나ᄃᆞᆫ 모로매 보리니 노하 디내디 마라 뒤흘 조차 곧 툘디니라 


손(客, 손님)이 오거든 모름지기 보리니, 놓아 지내지 말아서 뒤를 좇아 곧 칠지니라. 



 
【說誼】若一向坐在家舍ᄒᆞ면 則途中事ㅣ 闕ᄒᆞ고 一向行在途中ᄒᆞ면 則家裏事ㅣ 踈ᄒᆞ리니 

ᄒᆞ다가 ᄒᆞᆫ갓 지븨 안자 이시면 곧 긼 가온ᄃᆡᆺ 이리 闕ᄒᆞ고 ᄒᆞᆫ갓 긼 가온ᄃᆡ 녀 이시면 곧 집 소뱃 이리 虛踈ᄒᆞ리니 

만약 한갓 집에 앉아 있으면 곧 길 가운데(도중에) 일이 궐闕(결여됨)하고, 한갓 길 가운데(도중에) 가고 있으면 곧 집 속의 일이 허소虛踈(허술)하리니


 
【說誼】要須在家舍ᄒᆞ야셔 而不虧途中事ᄒᆞ며 在途中ᄒᆞ야셔 而不昧家裏事ᄒᆞ야ᅀᅡ 始得ᄒᆞ리니 

모로매 지븨 이셔 긼 가온ᄃᆡᆺ 이ᄅᆞᆯ 이저ᄇᆞ리디 아니ᄒᆞ며 긼 가온ᄃᆡ 이셔 집 소뱃 이ᄅᆞᆯ 어즐티 아니ᄒᆞ야ᅀᅡ 올ᄒᆞ리니 

모름지기 집에 있어 길 가운데의 일을 이지러지게(虧) 하지 아니하며, 길 가운데 있어 집 속의 일을 어즐치(昧, 희미하지) 아니하여야사 옳으리니, 




【說誼】所以道 妙喜론 豈容無著問이며 漚和론 爭負絶流機리오 ᄒᆞ니라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妙喜론 엇데 無著ᄋᆡ 무루믈 容納ᄒᆞ며 漚和론 엇뎨 絶流機ᄅᆞᆯ 지여ᄇᆞ리리오 ᄒᆞ니라 【妙喜ᄂᆞᆫ 文殊ㅅ 일후미오 無著ᄋᆞᆫ 無著菩薩이라 漚和ᄂᆞᆫ 이엣 마래 方便이라 ᄒᆞ논 마리오 絶流機ᄂᆞᆫ ᄀᆞᆮᄒᆞ니 업슨 어딘 사ᄅᆞ미라 ᄒᆞ^논 마리니 無著이 文殊 보ᅀᆞ와 묻ᄌᆞ온 마ᄅᆞᆫ 前後三三 註에 갯ᄂᆞ니라】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묘희妙喜(문수)는 어찌 무착無著의 물음을 용납容納하며, 구화漚和(방편)로는 어찌 절류기絶流機(어진 사람)를 저버리리오.” 하니라. 【묘희妙喜는 ‘문수文殊’의 이름이고, 무착無著은 ‘무착보살’이라. 구화漚和는 여기의 말에 ‘방편’이라 하는 말이고, 절류기絶流機는 ‘같은이(견줄 사람) 없는 어진 사람’이라 하는 말이니, 무착無著이 문수文殊를 뵈어(뵙고) 묻고자 한 말은 전후삼삼前後三三 주註에 가 있나니라.】 




【又】 客來云云ᄋᆞᆫ 感而遂通이라 

客來 云云ᄋᆞᆫ 感ᄒᆞ야 곧 通호미라 

‘객래客來 운운云云(객이 옴에 모름지기 보리니...)’은, 감感(감응)하여 곧 통通함이라. 

 

* 감이수통感而遂通: ‘无思也 无爲也 寂然不動 感而遂通 天下之故’- [周易繫辭傳] 사려함이 없고 작위함이 없으며 적연부동해서 감응하면 천하에 두루 통한다.

 


【說誼】不得云云ᄋᆞᆫ 隨緣無著이라 

不得 云云ᄋᆞᆫ 緣을 조차 著 업슬시라 

‘부득不得 운운云云(모름지기 놓아 지내지 말고 뒤를 좇아 곧 칠지니라)’은, 연緣(반연)을 좇아 착著(집착)이 없는 것이라. 
 



【又】 客來云云ᄋᆞᆫ 若遇客來어든 須善待니라 

客來 云云ᄋᆞᆫ ᄒᆞ다가 손 오ᄆᆞᆯ 맛나ᄃᆞᆫ 모로매 이대 待接홀디니라 

‘객래客來 운운云云’은, 만약 손(客)이 옴을 만나거든, 모름지기 잘 대접 할지니라. 


 

【說誼】不得云云ᄋᆞᆫ 是客이 稍有賊氣在ᄒᆞ니 知有賊氣어든 須打殺이니라 

不得 云云ᄋᆞᆫ 이 소니 져기 도ᄌᆞᆨ 긔우니 잇ᄂᆞ니 도ᄌᆞᆨ 긔운 잇ᄂᆞᆫ ᄃᆞᆯ 아라ᄃᆞᆫ 모로매 텨 주귤디니라 

‘부득不得 운운云云’은, 이 손(客)이 조금 도적 기운(번뇌)이 있나니, 도적 기운이 있는 줄 알았거든 모름지기 쳐 죽일지니라. 



【頌】 獨坐一爐香ᄋᆞ로 金文ᄋᆞᆯ 誦兩行ᄒᆞᄂᆞ니 可憐車馬客이 門外예 任他忙ᄒᆞ놋다 

ᄒᆞ오ᅀᅡ 안자 ᄒᆞᆫ 香爐ㅅ 香ᄋᆞ로 金文ᄋᆞᆯ 두 주를 외오ᄂᆞ니 可憐ᄒᆞ온 車馬客이 門 밧긔 뎌의 밧바ᄒᆞ논 ᄃᆞᆯ 므더니 너기놋다 【金文^ᄋᆞᆫ 金 이브로 니ᄅᆞ샨 經이오 可憐은 어엿범직 ᄒᆞᆯ시오 車馬客ᄋᆞᆫ ᄆᆞ리며 술위며 ᄐᆞ고 ᄃᆞᆮ니ᄂᆞᆫ 소니라】 

홀로 앉아 한 향로香爐의 향香으로 금문金文을 두 줄을 외우니, 가련한 거마車馬의 객客이 문 밖에서 저(他)의 바빠하는 것을 무던히 여기도다(맡겨버리도다). 【금문金文은 금金(부처님) 입으로 이르신 경經이고, 가련可憐은 어여쁨직한(가여워하는) 것이고, 거마객車馬客은 말이며 수레를 타고 다니는 손(客)이니라】 




【說誼】家裏事와 途中事ᄅᆞᆯ 一道애 俱行이니 常在途中ᄒᆞ야셔 而昧於家裏事호미 是可憐也ㅣ로다 

집 소뱃 일와 긼 가온ᄃᆡᆺ 이ᄅᆞᆯ ᄒᆞᆫ 길헤 ᄒᆞᆫ ᄢᅴ 行홀디니 샹녜 긼 가온ᄃᆡ 이셔 집 소뱃 이ᄅᆞᆯ 어즐호미 이 可憐ᄒᆞᆸ도다 

집 속엣 일과 길 가운뎃 일을 한 길에 함께 행行할지니, 항상 길 가운데 있으면서 집 속엣 일을 어즐함(昧, 어두움,어지러움)이 이것이 가련可憐하도다. 

 


【又】 獨坐云云ᄋᆞᆫ 寂照ㅣ 不二며 體用이 如如ㅣ라 可憐云云ᄋᆞᆫ 未了底人ᄋᆞᆫ 坐在聲色裏ᄒᆞ야 三德彼岸애 相去ㅣ 大遠ᄒᆞ니 是可憐也ㅣ로다 

獨坐 云云ᄋᆞᆫ 寂과 照왜 둘 아니며 體와 用괘 如如호미라 可憐 云云ᄋᆞᆫ 아디 몯ᄒᆞᆫ 사ᄅᆞᄆᆞᆫ 聲色 소배 안자 이셔 三德 뎌  ᄀᆞᅀᅢ 서르 버ᇰ으로미 키 머니 이 可憐ᄒᆞᆸ도다 

‘독좌獨坐 운운云云’(홀로 앉아 한 향로香爐의 향香으로 금문金文을 두 줄을 외우니~)은, 적寂과 조照가 둘 아니며 체體와 용用이 여여如如함이라. ‘가련可憐 운운云云’(가련한 거마車馬의 객客이 문 밖에서 저(他)의 바빠하는 것을 무던히 여기도다.)은, 알지 못한 사람은 성색聲色 속에 앉아 있어 삼덕三德의 저 가(언덕)에 서로 벌어짐이 크게 머니 이 가련可憐하도다. 



【又】 翛然獨坐眼惺惺ᄒᆞ야 任他客賊의 門外忙ᄒᆞ놋다 

괴외히 ᄒᆞ오ᅀᅡ 안자 ^ 누니 ᄉᆞᆲᄉᆞᆲᄒᆞ야 뎌 客賊 門 밧긔 밧바 ᄒᆞ논 ᄃᆞᆯ 므더니 너기놋다 

고요히 홀로 앉아 눈이 성성惺惺하여 저 객적客賊(나그네 도적)이 문門 밖에서 바빠하는 것을 무던히 여기도다(저에게 맡기도다). 



 

 

 


【經】•​ 舍衛國祇樹給孤獨園ᄒᆞ샤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과 俱ㅣ러시니 




 

 

 


【說誼】主伴이 交叅ᄒᆞ야 說聽이 同會로다 

主와 벋괘 서르 叅ᄒᆞ야 니ᄅᆞ시며 드르리 ᄒᆞᆫᄃᆡ 몯도다 

주인과 벗이 서로 참叅(참여)하여, 이르시며(說) 들을이가(聽) 한데(한 곳에) 모이도다. 


 
【冶父】 獨掌이 不浪鳴ᄒᆞᄂᆞ니라 


ᄒᆞᆫ 소ᇇ바다ᇰ이 간대로 우디 아니ᄒᆞᄂᆞ니라 


한 손바닥이 함부로 울지 아니하나니라. 




【說誼】師資ㅣ 合會ᄒᆞ야ᅀᅡ 方成唱和ᄒᆞᄂᆞ니라 

스숭과 第子왜 모다 어우러ᅀᅡ 비르서 니ᄅᆞ며 對答호미 이ᄂᆞ니라 

스승과 제자가 모여 어울려야사 비로소 이르며(唱,설하며) 대답함(和)이 이루어지나니라. 


 
【頌】 巍巍堂堂ᄒᆞ샤 萬法中王이시니 三十二相이시며 百千種光이샤 聖凡이 瞻仰ᄒᆞ며 外道ㅣ 歸降ᄒᆞᄂᆞ니 


巍巍ᄒᆞ며 堂^堂ᄒᆞ샤 萬法 中엣 王이시니 셜흔 두 相이시며 百千 가짓 光明이샤 聖과 凡괘 보아 울워ᅀᆞ오며 外道ㅣ 歸依ᄒᆞ야 降伏ᄒᆞᅀᆞᆸᄂᆞ니 【堂堂ᄋᆞᆫ 盛ᄒᆞᆯ시라】 


외외巍巍하며 당당堂堂하시어 만법萬法 가운데 왕王이시니 서른 두 상相이시며, 백천百千가지의 광명光明이시어 성聖과 범凡이 보아 우러르오며, 외도外道가 귀의歸依하여 항복降伏하옵나니【당당堂堂은 성盛한 것이라】 



 
【頌】 莫謂慈容ᄋᆞᆯ 難得見ᄒᆞ라 不離祇園大道場ᄒᆞ시니라 


慈容ᄋᆞᆯ 시러 보ᅀᆞ오미 어렵다 너기디 말라 祇園 큰 道場애 여희디 아니ᄒᆞ시니라 


자용慈容(자비로운 얼굴)을 능히 뵙기가 어렵다 여기지 말라. 기원祇園 큰 도량道場을 여의지 아니하시니라. 




【說誼】依眞起化ᄒᆞ샤 化道ㅣ 方成ᄒᆞ거늘 感畢遂隱ᄒᆞ시나 而眞ᄋᆞᆫ 常住ᄒᆞ시니라 

眞ᄋᆞᆯ 브터 敎化ᄅᆞᆯ 니ᄅᆞ와다샤 敎化ㅅ 道ㅣ ᄀᆞᆺ 일어늘 感을 ᄆᆞᄎᆞ면 곧 수므시나 眞ᄋᆞᆫ 샹녜 住ᄒᆞ시니라 

진眞을 의지하여 교화敎化를 일으키시어 교화敎化의 도道가 갓 이루어지거늘, 감感(감응)을 마치면 곧 숨으시나 진眞은 상례常例로(항상) 주住하시니라. 

 


【說誼】世云호ᄃᆡ 佛生迦毗羅ᄒᆞ샤 成道摩竭陀ᄒᆞ시고 說法波羅奈ᄒᆞ시며 入滅拘尸羅ㅣ라 ᄒᆞᄂᆞ니 

世間애셔 닐오ᄃᆡ 부톄 迦毗羅애 나샤 摩竭陀애 成道ᄒᆞ시고 波羅奈예 說法ᄒᆞ시며 拘尸羅애 寂滅에 드르시다 ᄒᆞᄂᆞ니 

세간世間에서 이르되, “부처님이 가비라迦毗羅에서 나시어, 마갈타摩竭陀에서 성도成道하시고, 바라나波羅奈에서 설법說法하시며, 구시라拘尸羅에서 적멸寂滅에 들으시다” 하나니, 



【說誼】蓋釋迦老子ㅣ 於淨飯王宮에 示現出生ᄒᆞ샤 十九에 出家ᄒᆞ샤 三十에 成道ᄒᆞ샤 

釋迦老子ㅣ 淨飯王宮에 現ᄒᆞ야 나샤ᄆᆞᆯ 뵈샤 열 아호배 出家ᄒᆞ샤 셜흐네 道 일우샤 

석가노자釋迦老子가 정반왕궁淨飯王宮에 현現하여 나심을 보이시어, 열아홉에 출가出家하시어 서른에 도道를 이루시어, 



【說誼】住世四十九年ᄒᆞ샤 說法三百餘會ᄒᆞ시고 壽登八十ᄒᆞ샤 而示入滅ᄒᆞ시니 

마ᅀᆞᆫ 아홉 ᄒᆡᄅᆞᆯ 世間애 住ᄒᆞ샤 三百 나ᄆᆞᆫ 會ᄅᆞᆯ 說法ᄒᆞ시고 목수미 여드네 오ᄅᆞ샤 滅에 드르샤ᄆᆞᆯ 뵈시니 【부텻 나히 닐흔 아호비어신마ᄅᆞᆫ 여드니라 호ᄆᆞᆫ 큰 數ᄅᆞᆯ 자바 니ᄅᆞ니라】 

마흔아홉 해를 세간世間에 주住하시어(머무시어) 삼백 여 회會를 설법說法하시고, 목숨이 여든에 오르시어 멸滅(적멸)에 들으심을 보이시니 【부처님의 나이 일흔아홉이시건마는 여든이라 함은 큰 수數를 잡아 이른 것이라.】 



【說誼】其示滅以來로 于今二千餘載니 迹此觀之컨댄 世云호ᄃᆡ 佛有去來라 호미 可矣어니와 

그 滅 뵈샤 오ᄆᆞ로 이제 二千 나ᄆᆞᆫ ᄒᆡ니 이ᄅᆞᆯ 드듸여 보건댄 世間애셔 닐오ᄃᆡ 부톄 가시며 오샤미 겨시다 호미 올커니와 
그 멸滅(적멸)을 보이시어 옴으로 이제 이천여 해(년)이니, 이를 디디어(좇아서) 보건댄 세간世間에서 이르되, “부처님 가시며 오심이 있으시다” 함이 옳거니와, 



【說誼】據實而觀컨댄 來無所來ᄒᆞ샤미 月印千江이오 去無所去ᄒᆞ샤미 空分諸刹이로다 

實ᄋᆞᆯ 브터 보건댄 오샤도 오샨 바 업스샤미 ᄃᆞ리 즈믄 ᄀᆞᄅᆞ매 비취요미오 가샤도 가샨 바 업스샤미 虛空이 여러 나^라해 ᄂᆞᆫ호오미로다 

실實(사실)을 의거依據하여 보건댄, 오셔도 오신 바 없으심이 달이 즈믄 가람(천 강)에 비추임이고, 가셔도 가신 바 없으심이 허공虛空이 여러 나라에 나누임이로다. 

 


【說誼】伊麽則雖云出世나 未曾出世시며 雖云入滅이나 未曾入滅이시니 所以道 莫謂慈容ᄋᆞᆯ 難得見이라 ᄒᆞ라 不離祗園大道場이라 ᄒᆞ니라 

그러면 비록 世間애 나시다 니ᄅᆞ나 자ᇝ간도 世間애 나샨디 아니시며 비록 滅에 드르시다 니ᄅᆞ나 자ᇝ간도 滅에 드르샨디 아니시니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慈容ᄋᆞᆯ 시러 보ᅀᆞ오미 어렵다 니ᄅᆞ디 말라 祈園大道場애 여희디 아니ᄒᆞ시다 ᄒᆞ니라 


그러면 비록 ‘세간世間에 나시다’고 이르나 잠깐도 세간世間에 나신 것이 아니시며, 비록 ‘멸滅(적멸)에 들으시다’고 이르나 잠깐도 멸滅에 들으신 것이 아니시니,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자용慈容(자비하신 용모)을 얻어 보아옴이 어렵다’ 이르지 말라. 기원대도량祈園大道場에 여의지 아니하시다” 하니라. 

 


【說誼】要識慈容麽아 擬議思量인댄 千萬里리라 要識道場麽아 觸目이 無非古道場이니라 

慈容ᄋᆞᆯ 알오져 ᄒᆞᄂᆞᆫ다 너겨 議論ᄒᆞ야 思量홀딘댄 千萬里리라 道場ᄋᆞᆯ 알오져 ᄒᆞᄂᆞᆫ다 눈 다ᄒᆞᆫ ᄃᆡ 녯 道場 아니니 업스니라 
자용慈容(자비로운 용모)을 알고져 하는가? 생각으로 의론議論하여 사량思量할진댄 천만리千萬里이리라. 도량道場을 알고져 하는가? 눈 닿는 데(觸目)가 옛 도량道場 아님이 없나니라. 


 

 

 

 


【經】•​​​ 爾時世尊이 食時예 着衣持缽ᄒᆞ샤 入舍^衛大城ᄒᆞ샤 乞食於其城中ᄒᆞ샤 次第乞已ᄒᆞ시고 還至本處ᄒᆞ샤 飯食訖ᄒᆞ시고 收衣缽ᄒᆞ시고 洗足已ᄒᆞ시고 敷座而坐ㅣ어시ᄂᆞᆯ 



 

 

 



【說誼】入城乞食ᄋᆞᆫ 法身이 不癡니 以般若로 開示也ㅣ오 收衣洗足ᄋᆞᆫ 般若ㅣ 無著이니 以解脫로 開示也ㅣ오 敷座而坐ᄂᆞᆫ 解脫이 寂滅이니 以法身ᄋᆞ로 開示也ㅣ니라 

城에 드러 밥 비르샤ᄆᆞᆫ 法身이 어리디 아니호미니 般若로 여러 뵈샤미오 옷 가ᄃᆞ시고 발 시스샤ᄆᆞᆫ 般若ㅣ 著업소미니 解脫로 여러 뵈샤미오 座ᄅᆞᆯ 펴고 안ᄌᆞ샤ᄆᆞᆫ 解脫이 寂滅호미니 法身ᄋᆞ로 여러 뵈샤미시니라 【法身이 나모 돌ᄀᆞ티 어리디 아니ᄒᆞ야 用 이쇼미라】 

성城에 들어가 밥을 빌으심은 법신法身이 어리석지 아니함이니 반야般若로 열어 보이심이고, 옷 거두시고 발 씻으심은 반야般若가 착著 없음이니 해탈解脫로 열어 보이심이고, 좌座(자리)를 펴고 앉으심은 해탈解脫이 적멸寂滅함이니 법신法身으로 열어 보이심이니라. 【법신法身이 나무와 돌같이 어리석지 아니하여 용用이 있음이라】 




【說誼】方談般若ᄒᆞ샤ᄃᆡ 以此開示者ᄂᆞᆫ 般若之所以爲般若也ㅣ 指其本體컨댄 則名爲法身이오 指其大用컨댄 則名爲解脫이오 指其當體컨댄 則名爲般若ㅣ니 

보야ᄒᆞ로 般若ᄅᆞᆯ 닐오려 ᄒᆞ샤ᄃᆡ 일로 ᄡᅥ 여러 뵈샤ᄆᆞᆫ 般若ᄋᆡ ᄡᅥ 般若ㅣ론 배 그 本體ᄅᆞᆯ ᄀᆞᄅᆞ치건댄 곧 일후미 法身이오 그 大用ᄋᆞᆯ ᄀᆞᄅᆞ치건댄 곧 일후미 解脫이오 그 當體ᄅᆞᆯ ᄀᆞᄅᆞ치건댄 곧 일후미 般若ㅣ니 【法身ᄋᆞᆫ 全ᄒᆞᆫ 體오 解脫ᄋᆞᆫ 全ᄒᆞᆫ 用이오 當體ᄂᆞᆫ 全ᄒᆞᆫ 體ㅅ 가온ᄃᆡ 用 잇논 ᄃᆞᆯ 니ᄅᆞ니라】 

바야흐로 반야般若를 이르려 하시되 이로써 열어 보이심은 반야般若가 써 반야般若인 까닭으로, 본체本體를 가리키건댄 곧 이름이 법신法身이고, 그 대용大用을 가리키건댄 곧 이름이 해탈解脫이고, 그 당체當體를 가리키건댄 곧 이름이 반야般若이니 【법신法身은 전全(온전)한 ‘체體’고, 해탈解脫은 전全(온전)한 ‘용用’이고, 당체當體는 전全(온전)한 ‘체體 가운데 용用’ 있는 것을 이르니라】 


 
【說誼】何則고 直般若ᄂᆞᆫ 非般若ㅣ니 般若ᄂᆞᆫ 具法身解脫ᄒᆞ니라 直解脫ᄋᆞᆫ 非解脫이니 解脫ᄋᆞᆫ 具法身般若ᄒᆞ니라 直法身ᄋᆞᆫ 非法身이니 法身ᄋᆞᆫ 具解脫般若ᄒᆞ니라 

엇뎨오 般若ᄲᅮᄂᆞᆫ 般若ㅣ 아니니 般若ᄂᆞᆫ 法身과 解脫왜 ᄀᆞᄌᆞ니라 解脫ᄲᅮᄂᆞᆫ 解脫이 아니니 解脫ᄋᆞᆫ 法身과 般若왜 ᄀᆞᄌᆞ니라 法^身ᄲᅮᄂᆞᆫ 法身이 아니니 法身ᄋᆞᆫ 解脫와 般若왜 ᄀᆞᄌᆞ니라 

왜 그러한가? 반야般若 뿐은(뿐이면) 반야般若가 아니니 반야般若는 법신法身과 해탈解脫이 갖추어진 것이니라. 해탈解脫 뿐은(뿐이면) 해탈解脫이 아니니 해탈解脫은 법신法身과 반야般若가 갖추어진 것이니라. 법신法身 뿐은(뿐이면) 법신法身이 아니니 법신法身은 해탈解脫과 반야般若가 갖추어진 것이니라. 




【說誼】擧一ᄒᆞ면 即具三이니 言三ᄒᆞ나 體即一이니 方談般若ᄒᆞ샤ᄃᆡ 以此開示者ㅣ 不其然乎아 

ᄒᆞ나ᄒᆞᆯ 들면 곧 세히 ᄀᆞᆺᄂᆞ니 세흘 니ᄅᆞ나 體ᄂᆞᆫ 곧 ᄒᆞ나히니 보야ᄒᆞ로 般若ᄅᆞᆯ 닐오려 ᄒᆞ샤ᄃᆡ 일로 ᄡᅥ 여러 뵈샤미 아니 긔 올ᄒᆞ시니야 

하나를 들면 곧 셋이 갖추어지니, 셋을 이르나 체體(본체)는 곧 하나이니, 바야흐로 반야般若를 이르려 하시되, 이로써 열어 보이심이 그것이 옳으신 것이 아닌가? 


 
【治父】 惺惺著이샷다 


ᄉᆞᆲᄉᆞᆲᄒᆞ샷다 


성성惺惺하시도다(깨어서 고요히 비추시도다). 


 
【說誼】惺之一字ᄅᆞᆯ 或以爲了慧라 ᄒᆞ며 或以爲寂靜이라 ᄒᆞᄂᆞ니 則惺惺者ᄂᆞᆫ 定慧圓明ᄒᆞ야 寂照ㅣ 不二之謂也ㅣ라 

惺이라 혼 ᄒᆞᆫ 字ᄅᆞᆯ 시혹 ᄉᆞᄆᆞᄎᆞᆫ 智慧라 ᄒᆞ며 시혹 寂靜이라 ᄒᆞᄂᆞ니 惺惺ᄋᆞᆫ 定과 慧왜 두려이 ᄇᆞᆯ가 寂과 照왜 둘 아닌 ᄃᆞᆯ 니ᄅᆞ니라 

성惺이라고 한 한 자字(글자)를 혹 ‘사무친 지혜智慧’라 하며 혹은 ‘적정寂靜’이라 하나니, 성성惺惺은 ‘정定과 혜慧가 두렷이(원만히) 밝아 적寂과 조照가 둘 아닌 것’ 을 이르니라. 


 

【說誼】只如定慧圓明寂照不二ᄅᆞᆯ 作麽生道오 眼掛長空ᄒᆞ고 手握靈鋒이로다 

오직 定과 慧왜 두려이 ᄇᆞᆯ가 寂과 照왜 둘 아니로ᄆᆞᆯ 엇뎨 니ᄅᆞ료 누늘 긴 ^ 虛空애 걸오 소내 靈ᄒᆞᆫ ᄂᆞᆯᄒᆞᆯ 자뱃도다 【眼掛長空ᄋᆞᆫ 空寂ᄒᆞᆫ 時節ᄋᆞᆯ 니ᄅᆞ니 體오 手握靈鋒ᄋᆞᆫ 體예 用 잇논 ᄃᆞᆯ 니ᄅᆞ니라】 

오직 정定과 혜慧가 두렷이(원만히) 밝아 적寂과 조照가 둘 아님을 어찌 이르리오? 눈을 긴 허공虛空에 걸고, 손에 령靈(신령)한 날(칼날)을 잡았도다. 【‘안괘장공眼掛長空’ 은 공적空寂한 시절時節을 이르니 체體이고, ‘수악영봉手握靈鋒’은 체體에 용用 있는 것을 이르니라.】 


 
【頌】 飯食訖兮洗足已ᄒᆞ시고 敷座坐來예 誰共委리오 向下文長ᄋᆞᆯ 知不知아 看看ᄒᆞ라 平地예 波濤ㅣ 起로다 


반 좌샴 ᄆᆞᄎᆞ시고 발 시솜 다 ᄒᆞ시고 座 ᄭᆞᆯ오 안ᄌᆞ샤매 뉘 ᄒᆞᆫ가지로 알리오 아래ᄅᆞᆯ 向ᄒᆞ야 글월 기로ᄆᆞᆯ 아ᄂᆞᆫ다 아디 몯ᄒᆞᄂᆞᆫ다 보며 보라 平ᄒᆞᆫ ᄯᅡ해 믌겨리 니도다 


공양 잡수심 마치시고, 발 씻음 다 하시고, 좌座(자리) 깔고 앉으심에 뉘(누가) 한가지로(同) 알리오? 아래를 향向하여 글월(文)이 긺(긴 것)을 아는가, 아지 못하는가? 보며 보라. 평平(평평)한 땅에 물결이 일도다. 



 

【說誼】入城乞食收衣洗足敷座宴坐ㅣ 一一皆是徹困爲人底時節이라 入城乞食收衣洗足ᄋᆞ란 且置어니와 

城에 드러 乞食ᄒᆞ시며 옷 가ᄃᆞ시고 발 시스시며 座 ᄭᆞᆯ오 便安히 안ᄌᆞ샤미 낫나치 다 ᄀᆞ장 잇비 사ᄅᆞᆷ 爲ᄒᆞ신 時節이라 城의 드러 乞食ᄒᆞ시며 옷 가ᄃᆞ시고 발 시스샤ᄆᆞ란 아직 둘디어니와 

성城에 들어 걸식乞食 하시며, 옷 거두시고, 발 씻으시며, 좌座(자리) 깔고 편안便安히 앉으심이, 낱낱이 다 가장 수고롭게 사람을 위爲하신 시절時節이라. 성城에 들어 걸식乞食하시며, 옷 거두시고, 발 씻으심일랑 아직 둘 것이어니와(차치且置 하거니와).

 



【說誼】只如敷座宴坐ᄂᆞᆫ 作麽生道오 高提祖令ᄒᆞ샤 發光이 寒ᄒᆞ시니 直得毗耶ㅣ 口掛壁ᄒᆞ샷다 

오직 座 ᄭᆞᆯ오 便安히 안ᄌᆞ샤ᄆᆞᆫ 엇뎨 니ᄅᆞ료 祖令을 노피 자ᄇᆞ샤 光命 發호미 ᄎᆞ시니 곧 毗耶ㅣ 이블 ᄇᆞᄅᆞ매 걸에 ᄒᆞ샷다 【祖令ᄋᆞᆫ 祖師ㅅ 命令이오 毗耶ᄂᆞᆫ 維摩居士 사던 城이오 口掛壁ᄋᆞᆫ 마ᄅᆞᆯ 몯ᄒᆞ다 ᄒᆞ논 ᄠᅳ디라】 

오직 좌座(자리) 깔고 편안便安히 앉으심은 어찌 이르리오? 조령祖令을 높이 잡으시어 광명光命 발發함이 차시니, 곧 비야毗耶가 입을 벽에 걸게 하셨도다. 【조령祖令은 조사祖師의 명령命令이고, 비야毗耶는 유마거사維摩居士가 살던 성城이고, 구괘벽口掛壁은 ‘말을 못하다’ 하는 뜻이라.】 


 
【說誼】這裏예 除却上上根이면 未免一場懡㦬ᄒᆞ리라 根機ㅣ 莫等ᄒᆞᆯᄉᆡ 要以多方ᄋᆞ로 接得이니 

이ᅌᅦ 上上根ᄋᆞᆯ 덜면 ᄒᆞᆫ 바탕 설우ᄆᆞᆯ 免티 몯ᄒᆞ리라 根機 ᄀᆞᆮ디 몯ᄒᆞᆯᄉᆡ 모로매 여러 法으로 待接홀디니 

이에(이 속에) 상상근上上根을 덜면(제외하면) 한바탕 설움을 면免치 못하리라. 근기根機가 같지 못할새 모름지기 여러 법法(방법)으로 대접待接할지니, 


 
【說誼】獲鳥者ㅣ 羅之一目이로ᄃᆡ 不可以一目ᄋᆞ로 爲羅ㅣ며 治國者ㅣ 功在一人이로ᄃᆡ 不可以一人ᄋᆞ로 爲國ᄒᆞᄂᆞ니 

새 자ᄇᆞᆯ 사ᄅᆞ미 그믈 ᄒᆞᆫ 누니로ᄃᆡ 어루 ᄒᆞᆫ 누느로 그믈 ᄃᆞ외디 몯ᄒᆞ며 나라 다ᄉᆞ릴 사ᄅᆞ미 功이 ᄒᆞᆫ 사ᄅᆞᄆᆡ게 이쇼ᄃᆡ 어루 ᄒᆞᆫ 사ᄅᆞᄆᆞ로 나라히 ᄃᆞ외디 몯ᄒᆞᄂᆞ니 

새 잡는 사람이 그물 한 눈이로되 능히 한 눈으로 그물 되지 못하며, 나라 다스릴 사람이 공功이 한 사람에게 있으되 능히 한 사람으로 나라가 되지 못하나니, 


 

【說誼】所以黃面老子ㅣ 曲爲中下ᄒᆞ샤 乃下一步ᄒᆞ샤 向言說海ᄒᆞ샤 橫身而入ᄒᆞ샤 東說西說橫說竪說ᄒᆞ시니 

이런ᄃᆞ로 黃面老子ㅣ 구펴 中下 爲ᄒᆞ샤 ᄒᆞᆫ 거름 ᄂᆞ리샤 言說海ᄅᆞᆯ 向ᄒᆞ샤 모ᄆᆞᆯ 빗겨 드르샤 東 녀그로 니ᄅᆞ시며 西ㅅ 녀그로 니ᄅᆞ시며 빗기 니ᄅᆞ시며 셰 니ᄅᆞ시니 【中下 敎化호ᄆᆞᆯ 爲ᄒᆞ샤 거르믈 ᄂᆞ리 거르샤 말ᄉᆞᆷ 해 ᄒᆞ샤미 本來ㅅ ᄠᅳ디 아니샤 順티 아니ᄒᆞᆯᄉᆡ 모ᄆᆞᆯ 빗겨 드르시다 ᄒᆞ니라】 

이런 까닭으로 황면노자黃面老子(부처님)가 굽혀(굽히시어) 중하中下(중, 하근기)를 위하시어 한 걸음 내리셔서 언설해言說海(언설의 바다)를 향向하시어 몸을 비껴 들어가사, 동東녘으로 이르시며 서西녘으로 이르시며 비껴(가로) 이르시며 세워(세로) 이르시니 【중하中下(중, 하근기) 교화하심을 위爲하시어 걸음을 내려서 걸으사, 말씀을 하심이 본래本來의 뜻이 아니시어 순順치 아니할새 ‘몸을 비껴서 들어가시다’ 하니라】 


 
【說誼】所以道高提祖令ᄒᆞ샤 當機用ᄒᆞ시고 利物엔 應知語帶悲라 ᄒᆞ니 向下文長이 正以此也ㅣ니라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祖令ᄋᆞᆯ 노피 자ᄇᆞ샤 機ᄅᆞᆯ 當ᄒᆞ야 ᄡᅳ시고 物을 利ᄒᆞ샤맨 말ᄉᆞ미 悲ᄅᆞᆯ 가지샨 ᄃᆞᆯ 반ᄃᆞ기 아롤디라 ᄒᆞ니 아래ᄅᆞᆯ 向ᄒᆞ야 글월 기루미 正히 이ᄅᆞᆯ ᄡᅦ니라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조령祖令을 높이 잡으시어 기機(기틀)를 당當하여 쓰시고 물物을 이利(이롭게)하심은, 말씀이 비悲(자비로움)를 가지신 것을 반드시 알지니라.” 하니, 아래를 향向하여 글월이 긴 것이 정正히 이럴 바이니라(까닭이니라) 

 


【說誼】然이나 慈尊ㅅ 伊麽施設이 要之컨댄 利害不細ᄒᆞ니 還知得利害也아 未아 入城乞食收衣宴坐로 以至東說西說橫說竪說히 

그러나 慈尊ㅅ 이리 ᄆᆡᇰᄀᆞᄅᆞ샤미 求ᄒᆞ야 보건댄 利害 젹디 아니ᄒᆞ니 도ᄅᆞ혀 利害ᄅᆞᆯ 아ᄂᆞᆫ다 모ᄅᆞᄂᆞᆫ다 城의 드러 乞食ᄒᆞ시며 옷 가ᄃᆞ시고 便安히 안ᄌᆞ샤ᄆᆞ로 東 녀그로 니ᄅᆞ시며 西ㅅ 녀그로 니ᄅᆞ시며 빗기 니ᄅᆞ시며 셰 니ᄅᆞ시매 니를히 

그러나 자존慈尊(자비하신 존자)의 이리 맹가라심(만드심)이 구求하여 보건댄 이해利害(이롭고 해로움)가 적지 아니하니, 도리어 이해利害를 아는가 모르는가? 성城에 들어 걸식乞食하시며 옷 거두시고 편안便安히 앉으심으로, 동녘으로 이르시며 서녘으로 이르시며 비껴(가로로) 이르시며 세워(세로로) 이르심에 이르도록, 


 
【說誼】善權方便이ᅀᅡ 即不無ㅣ어시니와 據實而觀컨댄 人人分上이 如靑天白日이 相似ᄒᆞ야 本來無爲無事ᄒᆞ야 盡大地都盧是淸平世界어늘 

이든 權엣 方便이ᅀᅡ 곧 업디 아니ᄒᆞ거시니와 實ᄋᆞᆯ 브터 보건댄 사ᄅᆞᆷ마다 分 우히 靑天白日이 서르 ᄀᆞᆮᄒᆞ야 本來 ᄒᆞ욤 업스며 일 업서 大地 오ᄋᆞ로 다 이 ᄆᆞᆰ고 平ᄒᆞᆫ 世界어늘 

좋은 권權의 방편方便이야 곧 없지 아니하거니와, 실實(실제)을 의거하여 보건댄 사람마다 分분 위(分上)에 청천백일靑天白日과 서로 같아서, 본래本來 함이 없으며 일 없어 대지大地가 온전히 다 이 맑고 평平한 세계世界이거늘, 


 
【說誼】黃面老子ㅣ 向淸平世界上ᄒᆞ샤 施設戈甲ᄒᆞ시니 可謂無事中에 起事ㅣ샷다 所以道看看ᄒᆞ라 平地예 波濤起라 ᄒᆞ니라 

黃面老子ㅣ ᄆᆞᆰ고 平ᄒᆞᆫ 世界 우흘 向ᄒᆞ샤 戈甲을 ᄆᆡᇰᄀᆞᄅᆞ시니 어^루 일 업슨 가온ᄃᆡ 일 니ᄅᆞ와ᄃᆞ시다 ᄉᆞᆯ올디샷다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보며 보라 平ᄒᆞᆫ ᄯᅡ해 믌겨리 니도다 ᄒᆞ니라 【戈ᄂᆞᆫ 슬히라】 

황면노자黃面老子(부처님)가 맑고 평平한 세계世界 위를 향向하시어 과갑戈甲(창과 갑옷)을 맹가라시니(만드시니), 능히 일 없는 가운데 일을 일으키셨다고 아뢸 것이로다.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보며 보라! 평平한 땅에 물결이 일도다!” 하니라. 【과戈는 창이라】 



【又】 古人이 道호ᄃᆡ 澄澄性海와 湛湛智源에 文字言詞ㅣ 從茲流出이라 ᄒᆞ니 則黃面老子ㅣ 向大寂滅海ᄒᆞ샤 繁興言說波瀾ᄒᆞ샤미 要之컨댄 言說波瀾이 初非外來라 終不離於大寂滅海ᄒᆞ니 

ᄯᅩ 녯 사ᄅᆞ미 닐오ᄃᆡ ᄆᆞᆯᄀᆞ며 ᄆᆞᆯᄀᆞᆫ 性 바ᄅᆞᆯ와 ᄆᆞᆯᄀᆞ며 ᄆᆞᆯᄀᆞᆫ 智慧ㅅ 根源에 文字와 말왜 이ᄅᆞᆯ 조차 흘러나ᄂᆞ다 ᄒᆞ니 곧 黃面老子ㅣ 큰 寂滅海ᄅᆞᆯ 向ᄒᆞ샤 言說波瀾ᄋᆞᆯ 만히 니르와ᄃᆞ샤미 要求ᄒᆞ야 보건댄 言說波瀾이 처ᅀᅥᆷ브터 밧긔셔 오미 아니라 ᄆᆞᄎᆞᆷ내 큰 寂滅海예 여희디 아니ᄒᆞ니 【波瀾ᄋᆞᆫ 믌겨리니 말ᄉᆞ미 本性으로셔 브터 나미 므레셔 결 니로미 ᄀᆞᆮᄒᆞ니라】 

또 옛 사람이 이르되, “맑으며 맑은 성性(성품) 바다와 맑으며 맑은 지혜智慧의 근원根源에 문자文字와 말이 이를 좇아 흘러나온다” 하니, 곧 황면노자黃面老子가 큰 적멸해寂滅海(적멸의 바다)를 향向하시어 언설파란言說波瀾을 많이 일으키심이, 요구要求하여 보건댄 언설파란言說波瀾이 처음부터 밖에서 옴이 아니라 마침내 큰 적멸해寂滅海를 여의지 아니하니 【파란波瀾은 물결이니, 말씀이 본성本性으로서 부터 (일어)남이, 물에서 결(물결) 일어남과 같으니라.】 



【說誼】敷座處에 如未薦得이어든 向言說海ᄒᆞ야 薦取ᄒᆞ야ᅀᅡ 始得ᄒᆞ리라 所以道看看平地波濤起라 ᄒᆞ니라 

座 ᄭᆞᄅᆞ신 고대 ᄒᆞ다가 아디 몯ᄒᆞ거든 言說海ᄅᆞᆯ 向ᄒᆞ야 아라ᅀᅡ 올ᄒᆞ리라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보며 보라 平ᄒᆞᆫ ᄯᅡ해 믌겨리 니도다 ᄒᆞ니라 

좌座(자리) 깔으신 곳에서 만약 알지 못하거든, 언설해言說海(언설의 바다)를 향向하여 알아야사 옳으리라.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보며 보라! 평平한 땅에 물결이 일도다” 하니라. 


 
【宗鏡】 調御師ㅣ 親臨舍衛ᄒᆞ시니 威動乾坤이로다 阿羅漢이 雲集祗園ᄒᆞ니 輝騰日月이로다 


調御師ㅣ 舍衛예 親히 臨ᄒᆞ시니 威嚴이 하ᄂᆞᆯ콰 ᄯᅡ쾌 뮈놋다 阿羅漢이 祗園에 구룸 지픠ᄃᆞᆺ ᄒᆞ니 빗나미 日月에 솟나도다 【調御師ᄂᆞᆫ 如來ㅅ 十號앳 ᄒᆞᆫ 일후미시니 諸魔外道ᄅᆞᆯ 질드리실시오 阿羅漢ᄋᆞᆫ 分段生ᄋᆞᆯ 여희여 人天 供養애 맛다ᇰᄒᆞ며 無明 도ᄌᆞᆨ 주기니ᄅᆞᆯ 일후미 阿羅漢이라】 

조어사調御師가 사위舍衛(사위성)에 친親히 임臨하시니, 위엄威嚴이 하늘과 땅에 움직이도다. 아라한阿羅漢이 기원祗園(기원정사)에 구름 지피듯 하니, 빛남이 일월日月에(해와 달보다) 솟아나도다. 【조어사調御師는 여래如來의 십호十號의 한 이름이시니, 제마외도諸魔外道(모든 마와 외도)를 길들이시고, 아라한阿羅漢은 분단생分段生(분단생사)을 여의어 인천공양人天供養에 마땅하며 무명無明의 도적 죽이는 이를 이름이 아라한阿羅漢이라.】 



 
【宗鏡】 入城持鉢ᄋᆞᆫ 良由悲愍貧窮이시고 洗足收衣ᄂᆞᆫ 正是宴安時節이샷다 


城에 드르샤 바리 디니샤ᄆᆞᆫ 眞實로 貧窮ᄒᆞ니ᄅᆞᆯ 어엿비 너기시논 젼ᄎᆡ시고 발 시스시고 옷 가ᄃᆞ샤ᄆᆞᆫ 正히 이 便安히 겨신 時節이샷다 


성城에 들어가시어 발우를 지니심은 진실眞實로 빈궁貧窮한 이를 어여삐 여기시는 전차이시고, 발 씻으시고 옷 거두심은 정正히 이 편안便安히 계신 시절時節이시도다. 




【宗鏡】 若向世尊未擧已前ᄒᆞ야 薦得ᄒᆞ야도 由且不堪이어ᄂᆞᆯᅀᅡ 開口已後에 承當ᄒᆞ면 自救도 不了ᄒᆞ리라 


ᄒᆞ다가 世尊ㅅ 擧티 아니ᄒᆞ신 前을 向ᄒᆞ야 아라도 오히려 ᄯᅩ ᄒᆞ얌직디 몯거늘ᅀᅡ 開口ᄒᆞ신 後에 알면 저 救홈도 아디 몯ᄒᆞ리라 【擧ᄂᆞᆫ 드러 펴 니ᄅᆞ실시라】 


만약 세존世尊의 거擧치(들지) 아니하신 전前을 향向하여 알아도 오히려 또 함직하지 못하거늘, 계구開口하신(입을 열으신) 후後에 알면 저(스스로) 구救함도 알지 못하리라. 【거擧는 ‘들어 펴 이르는 것’이라.】 


 


【宗鏡】 宗鏡이 急爲提撕ᄒᆞ나 早遲八刻이어다 何故오 良馬ᄂᆞᆫ 已隨鞭影去커늘 阿難ᄋᆞᆫ 依舊世尊前이로다 


宗鏡이 ᄲᆞᆯ리 잡드나 ᄇᆞᆯ셔 여듧 刻이 더듸어다 엇던 젼ᄎᆞ오 됴ᄒᆞᆫ ᄆᆞᄅᆞᆫ ᄇᆞᆯ셔 챗 그름젤 조차 가거늘 阿難ᄋᆞᆫ 녜ᄅᆞᆯ 브터 世尊ㅅ 알ᄑᆡ 잇도다 【여듧 刻ᄋᆞᆫ ᄒᆞᆫ 時라 됴ᄒᆞᆫ ᄆᆞᄅᆞᆫ 채 아니 마자셔 ᄃᆞᆮ논 양이 上根엣 사ᄅᆞ미 말ᄉᆞᄆᆞᆯ 아니 드러셔 아로미 ᄀᆞᆮᄒᆞ니라 阿難 云云ᄋᆞᆫ 外道ㅣ 부텻긔 몯ᄌᆞ오ᄃᆡ 나ᄂᆞᆫ 無도 有도 묻ᄌᆞᆸ디 아니ᄒᆞ노이다 願ᄒᆞᆫᄃᆞᆫ 有와 無왓 밧긔 指示ᄒᆞ쇼셔 ᄒᆞ야ᄂᆞᆯ 世尊이 良久ᄒᆞ야시ᄂᆞᆯ 外道ㅣ 直下애 大悟ᄒᆞ야 세 번 저ᅀᆞᆸ고 니거늘 阿難이 부텻 妙義ᄅᆞᆯ 아디 몯ᄒᆞ야 文殊 彌勒 뫼셔 부텻긔 묻ᄌᆞᆸ고라 ᄒᆞ니 이ᄂᆞᆫ 外道ᄂᆞᆫ ᄇᆞᆯ셔 아라 니거늘 阿難이 몰라 녯 양ᄌᆞ로 世尊ㅅ 알ᄑᆡ 잇닷 마리라】 


종경宗鏡이 빨리 잡드나 벌써 여덟 각刻이 더디었다. 어떤 전차인고? 좋은 말은 벌써 채찍 그림자를 좇아 (달려)가거늘 아난阿難은 예를 의지해서(여전히) 세존世尊의 앞에 있도다. 【여덟 각刻은 ‘한 시時(1시간)’이라. 좋은 말은 채찍 아니 맞아서도 달리는 모양이, 상근上根의 사람이 말씀을 아니 들어서도 앎과 같으니라. ‘아난阿難 운운云云’은, 외도外道가 부처님께 묻자오되, “나는 무無도 유有도 묻지 아니하나이다. 원컨댄 유有와 무無 밖에 지시指示하소서(가리켜 보여주소서).” 하거늘, 세존世尊이 양구良久하시거늘 외도外道가 직하直下(즉시)에 대오大悟(크게 깨달아)하여 세 번 절하고 가거늘, 아난阿難이 부처님의 묘의妙義를 알지 못하여 문수文殊와 미륵彌勒 보살을 모시어 부처님께 여쭈어 보라 하니, 이는 외도外道는 벌써 알고 갔거늘 아난阿難이 몰라 옛 모양으로 (여전히)세존世尊의 앞에 있단 말이라.】 




【頌】 乞食歸來會給孤ᄒᆞ샤 收衣敷座正安居ᄒᆞ시니 眞慈弘範이 超三界ᄒᆞ샤 調御人天이 得自如ᄒᆞ샷다 


乞食ᄒᆞ시고 도라오샤 給孤애 모ᄃᆞ샤 옷 갇고 座 ᄭᆞᄅᆞ샤 正히 便安히 居ᄒᆞ시니 眞實慈悲ㅅ 큰 法이 三界예 걷나ᄠᅱ샤 人天 질드리샤미 시러 自如ᄒᆞ샷다


걸식乞食하시고 돌아오시어 고독給孤(기수급고독원)에 모이시어 옷 거두고 좌座(자리) 깔으시어 정正히 편안便安히 거居하시니, 진실자비眞實慈悲의 큰 법法이 삼계三界에 건너뛰시어 인천人天을 길들이심이 능히 자여自如(자유자재)하시도다. 

 

 

 

 

金剛般若波羅密經 第一

 

 

 

 

 

 

 

 

 

 

 

 

 

 

 

 

 

 

 

 

 

 

 

 

 

 

 

 

 

 

 

 

 

 

 

 

 

 

 

 

 

 

 

 

 

 

 

 

 

 

 

 

 

 

 

 

 

 

 

 

 

 

 

 

 

 

 

 

 

 

 

 

 

 

 

 

 

 

 

 

 

 

 

 

 

 

 

 

 

《金剛般若波羅密經 第二》
  금강반야바라밀경 제이


 

 

 

 


<善現啓請分 第二>

【經】•​ 時예 長老須菩提ㅣ 在大衆中ᄒᆞ야 即從座起ᄒᆞ야 偏袒右肩ᄒᆞ고 右膝著地ᄒᆞ야 合掌恭敬ᄒᆞᅀᆞ와 而白佛言ᄒᆞᅀᆞ오ᄃᆡ 希有世尊하 如來ㅣ 善護念諸菩薩ᄒᆞ시며 善付囑諸菩薩ᄒᆞ시ᄂᆞ니




 

 

 


【說誼】 楊歧云호ᄃᆡ 黃面老子ㅣ 幸自可憐生이시니 被須菩提의 出來道介希有ᄒᆞ샤 當下애 冰消瓦解ᄒᆞ샷다 ᄒᆞ니

楊崎 닐오ᄃᆡ 黃面老子ㅣ 幸히 ᄌᆞ걔 可憐ᄒᆞ오시니 須菩提의 나와 ^ 希有ㅣ라 닐오ᄆᆞᆯ 니브샤 고대 어름 노ᄀᆞ며 디새 믓ᄃᆞᆺ ᄒᆞ샷다 ᄒᆞ니 【楊崎ᄂᆞᆫ 뎌리니 方會禪師 잇던 ᄃᆡ라】

양기楊崎선사가 이르시되, “황면노자黃面老子가 행幸(다행)히 자기(당신) 가련可憐하오시니, 수보리須菩提가 나와서 ‘희유希有하심이라’ 이르는 것을 입으시어, 곧 얼음 녹으며 기와 무너지듯 하시도다.” 하니, 【양기楊崎는 절이니, 방회선사方會禪師 있던 데라.】 




【說誼】 此老의 此說ᄋᆞᆫ 只要敎人이 向劫外承當케 ᄒᆞ니 所以大慧擧此話ᄒᆞ야 云호ᄃᆡ 黃面老子ㅣ 不下一言이어시ᄂᆞᆯ

이 늘그늬 이 마ᄅᆞᆫ 사ᄅᆞ미 劫外ᄅᆞᆯ 向ᄒᆞ야 알엣고 ᄒᆞ니 이런ᄃᆞ로 大慧 이 마ᄅᆞᆯ 드러 닐오ᄃᆡ 黃面老子ㅣ ᄒᆞᆫ 말도 ᄒᆞ디 아니ᄒᆞ얫거시ᄂᆞᆯ 【大慧ᄂᆞᆫ 宗果禪師의 諡號ㅣ라】

이 늙은이의 이 말은 사람이 겁외劫外를 향向하여 알게(승당承當케) 하고자 하니, 이런 까닭으로 대혜大慧가 이 말을 들어 이르되, “황면노자黃面老子가 한 말씀도 하지 아니하셨거늘 【대혜大慧는 종고선사宗果禪師의 시호諡號이라】




【說誼】 須菩提ㅣ 見介甚麽道理ᄒᆞ고 便道希有ᄒᆞ니오
但向楊歧ᄋᆡ 冰消瓦解處ᄒᆞ야 看ᄒᆞ면 自然看得破ᄒᆞ야 一生叅學事ㅣ 畢이라 ᄒᆞ니라

須菩提 므슴 道理ᄅᆞᆯ 보고 곧 希有타 니ᄅᆞ니오 오직 楊崎ᄋᆡ 어름 노ᄀᆞ며 디새 믓ᄃᆞᆺ다 ᄒᆞᆫ 고ᄃᆞᆯ 向ᄒᆞ야 보면 自然히 보아 시러 허러 一生앳 叅學ᄒᆞ욜 이리 ᄆᆞᄎᆞ리라 ᄒᆞ니라

수보리須菩提가 무슨 도리道理를 보고 곧 희유希有하다 이르는고? 오직 양기楊崎의 ‘얼음 녹으며 기와 무너지듯 한 곳’ 을 향向하여 보면 자연自然히 보아 능히 헐어 일생一生에 참학叅學(叅禪學道)할 일이 마치리라” 하니라. 




【說誼】 又古德이 頌云호ᄃᆡ 四溟에 風息ᄒᆞ고 月當天이어늘 不動波瀾ᄒᆞ야 駕鐵船ᄒᆞ샷다 賴得空生ᄋᆡ 重漏洩ᄒᆞ야 免同良馬ᄋᆡ 暗窺鞭이라 ᄒᆞ니

ᄯᅩ 古德이 頌ᄒᆞ야 닐오ᄃᆡ 네 바ᄅᆞ래 ᄇᆞᄅᆞ미 자고 ᄃᆞ리 하ᄂᆞᆯ해 當ᄒᆞ얫거늘 믌겨ᄅᆞᆯ 뮈우디 아니ᄒᆞ야 쇠ᄇᆡᄅᆞᆯ 메우샷다 空生ᄋᆡ 다시 漏洩호ᄆᆞᆯ 힘 니버 됴ᄒᆞᆫ ᄆᆞᄅᆡ 그ᅀᅳ기 채 엿우미 ᄀᆞᆮ호ᄆᆞᆯ 免ᄒᆞ리라 ᄒᆞ니 【古德ᄋᆞᆫ 녯 사ᄅᆞᄆᆞᆯ 니ᄅᆞ고 쇠ᄇᆡᄂᆞᆫ 므리 젓디 아니ᄒᆞᄂᆞᆫ 거시니 因緣 업슨 慈悲ᄅᆞᆯ 가ᄌᆞᆯ비니라 엇뎨 因緣 업거뇨 ᄒᆞ란ᄃᆡ 衆生이 本性이 具足ᄒᆞ야 새로 브터 더 알외욜 주리 업슬ᄉᆡ 因緣 업슨 慈ㅣ라 ᄒᆞ니 ᄇᆡᄅᆞᆯ 닐오ᄆᆞᆫ 사ᄅᆞᄆᆞᆯ 걷내논 ᄠᅳ디라 空生ᄋᆞᆫ 須菩提의 일후미라 부텨 趺坐ᄒᆞ샤미 ᄒᆞᆫ 번 漏洩이어늘 須菩提ㅣ 希有ㅣ라 ᄒᆞ니 다시 漏洩호미라】

또 고덕古德이 송頌하여 이르되, “네 바다에 바람이 자고, 달이 하늘에 당當하였거늘, 물결을 움직이지 아니하여 쇠 배를 메우시도다(띄우셨도다). 공생空生이 다시 누설漏洩함으로 힘입어서 좋은 말에 그윽이 채찍 엿봄이 같음을 면免하리라.” 하니, 【고덕古德은 옛 사람을 이르고, 쇠배는 물이 젖지 아니한 것이니, 인연因緣 없는 자비를 견준것(비유한것)이니라. “어찌 인연因緣 없느냐?” 하건댄, 중생이 본성本性이 구족具足하여 새로 의지하여 더 알려줄 것이 없을새 인연因緣 없는 자慈(자비)라 하니, 배를 이름은 사람을 건내는 뜻이라. 공생은 수보리의 이름이라. 부처님 부좌趺坐(가부좌)하심이 한 번 누설이거늘 수보리가 “희유希有라” 하니 다시 누설漏洩 함이라.】




【說誼】 則世尊이 端坐ᄒᆞ샤 不下一言處ㅣ 最初一句子ᄅᆞᆯ 覿面提持ᄒᆞ샤 向諸人面前ᄒᆞ샤 兩手로 分付了也ㅣ어시ᄂᆞᆯ

곧 世尊이 端坐ᄒᆞ샤 ᄒᆞᆫ 말도 ᄒᆞ디 아니ᄒᆞ샨 ^ 고디 ᄆᆞᆺ 처ᅀᅥᇝ 一句子ᄅᆞᆯ ᄂᆞᆺ 내야 자바 디니샤 여러 사ᄅᆞᄆᆡ ᄂᆞᆺ 알ᄑᆞᆯ 向ᄒᆞ샤 두 소ᄂᆞ로 ᄂᆞᆫ호아 브티거시ᄂᆞᆯ

곧 세존世尊이 단좌端坐하시어(단정히 앉으시어) 한 말씀도 하지 아니하신 곳이, 맨 처음의 일구자一句子를 낯 내어(目前, 얼굴에 뵈어) 잡아 지니시어 여러 사람의 낯(얼굴) 앞을 향하시어 두 손으로 나누어 붙이시거늘(주시거늘), 




【說誼】 須菩提ㅣ 早知如是ᄒᆞᆯᄉᆡ 出來ᄒᆞ야 道希有ᄒᆞ니 不有須菩提면 誰知暗中明ᄒᆞ리오 因憶毗耶當日事컨댄 一聲雷震三千界ᄒᆞ도다

須菩提 ᄇᆞᆯ셔 이 ᄀᆞᆮ호ᄆᆞᆯ 알ᄉᆡ 나와 希有ㅣ라 ᄉᆞᆯ오니 須菩提옷 아니면 뉘 어드운 가온ᄃᆡ ᄇᆞᆯ고ᄆᆞᆯ 알리오 因ᄒᆞ야 毗耶ㅅ 그 낤 이ᄅᆞᆯ ᄉᆡᇰ각ᄒᆞ건댄 ᄒᆞᆫ 소릿 울에 三千界ᄅᆞᆯ 뮈우도다

수보리須菩提가 벌써 이 같음을 알새 나와서 ‘희유希有’ 라 사뢰오니, 수보리須菩提가 아니면 뉘(누가) 어두운 가운데 밝음을 알리오? (그로)인因하여 비야毗耶(비야리)의 그날의 일(유마의 침묵)을 생각하건댄, 한 소리의 우뢰에 삼천계三千界를 움직이도다. 




【冶父】 如來ㅣ 不措一言이어시ᄂᆞᆯ 須菩提ㅣ 便興讚歡ᄒᆞ니 具眼勝流ᄂᆞᆫ 試著眼看ᄒᆞ라

如來 ᄒᆞᆫ 말도 두디 아니ᄒᆞ얫거시ᄂᆞᆯ 須菩提 곧 니러나 讚歎ᄒᆞᅀᆞ오니 눈 ᄀᆞᄌᆞᆫ 어딘 무ᄅᆞᆫ 아마커나 누늘 두어 보라

여래如來께서 한 말씀도 두지 아니하시었거늘 수보리須菩提가 곧 일어나 찬탄讚歎 하오니, 눈 가진(갖춘) 어진 무리는 아마커나(試, 살펴서) 눈을 두어 보라.
 




【說誼】 相逢不拈出ᄒᆞ야도 擧意예 便知有ᄒᆞ니 是何境界오 同道ㅣᅀᅡ 方知ᄒᆞᄂᆞ니라

서르 맛나 자바 내디 아니ᄒᆞ야도 ᄠᅳᆮ 드로매 곧 잇ᄂᆞᆫ ᄃᆞᆯ 아니 이 엇던 境界오 道 ᄀᆞᆮᄒᆞ니ᅀᅡ 비르서 아ᄂᆞ니라

서로 만나 잡아내지 아니하여도 뜻 들음(擧)에 곧 (도가) 있는 줄을 아니, 이 어떤 경계境界인고? 도道가 같은 이라야 비로소 아나니라. 




【頌】 隔墻見角ᄒᆞ고 便知是牛ᄒᆞ며 隔山見煙ᄒᆞ고 便知是火ᄒᆞ도다

다ᄆᆞᆯ 隔ᄒᆞ야셔 ᄲᅳᄅᆞᆯ 보고 곧 이 ᄉᆈᆫᄃᆞᆯ 알며 山을 隔ᄒᆞ야셔 ᄂᆡᄅᆞᆯ 보고 곧 이 브린 ᄃᆞᆯ 아도다

담을 격隔(사이)하여서 뿔을 보고 곧 이 소 인줄 알며, 산을 격隔(사이)하여서 내(연기)를 보고 곧 이 불인 줄 알도다. 




【說誼】 知火知牛ㅣ 事希奇ᄒᆞ니 知音相見이 正如是ᄒᆞ니라

블 알며 쇼 아로미 이리 드믈오 奇特ᄒᆞ니 知音이 서르 보미 正히 이 ᄀᆞᆮᄒᆞ니라

불을 알며 소를 앎이, 일이 드물고 기특奇特하니, 지음知音이 서로를 봄이 정正히 이와 같으니라. 




【頌】 獨坐巍巍天上天下ㅣ어시ᄂᆞᆯ 南北東西ㅣ 鑽龜打瓦ᄒᆞᄂᆞ다 咄

ᄒᆞ오ᅀᅡ 안자 天上天下애 巍巍커시ᄂᆞᆯ 南北東西ㅣ 거부블 비븨며 디새ᄅᆞᆯ 티ᄂᆞ다 咄 【거부블 비븨며 디새ᄅᆞᆯ 튜믄 占卜ᄒᆞ논 이리니 疑心ᄒᆞ요ᄆᆞᆯ 니ᄅᆞ니라】

홀로 앉아 천상천하天上天下에 외외巍巍(높고 높으)시거늘, 남북동서南北東西가 거북을 비비며 기와를 치도다. 돌咄! 【거북을 비비며 기와를 침은 점복占卜하는(점을 치는) 일이니, 의심疑心함을 이르니라.】





【說誼】 混虛空爲自身ᄒᆞ시며 盡大地爲坐具ᄒᆞ샤 坐斷千差ᄒᆞ샤 不通凡聖ᄒᆞ시니 是可謂天上天下애 渾漫漫ᄒᆞ샤 更無一物이 爲等倫이로다

虛空ᄋᆞᆯ 모로기 ᄌᆞ걧 모ᄆᆞᆯ 사ᄆᆞ시며 大地ᄅᆞᆯ 다 안ᄌᆞᆯ 그릇 사ᄆᆞ샤 千差ᄅᆞᆯ 그치 텨 안ᄌᆞ샤 凡과 聖과ᄅᆞᆯ 通ᄐᆞᆯ 아니ᄒᆞ시니 이 어루 天上 天下애 다 ᄀᆞᄃᆞᆨᄒᆞ샤 ᄂᆞ외야 ᄒᆞᆫ 거시 ᄀᆞᆯ온 ᄧᅡᆨ ᄃᆞ외리 업다 닐올디로다 【差ᄂᆞᆫ 世間앳 萬法이 올ᄒᆞ니 외니 크니 져그니 ᄒᆞ야 差別 이실시라】

허공虛空을 문득 자기의 몸을 삼으시며, 대지大地를 다 앉을 그릇(도구)삼으시어, 천차千差를 끊어 치고 앉으시어 범凡(범부)과 성聖(성인)을 통通하지를 아니하시니, 이것이 가히 천상천하天上天下에 다 가득하시어 다시 한 물건도 겨룰 짝될    없다고 이를지어다. 【차差는 세간世間의 만법萬法이 옳으니 그르니, 크니 적으니 하여 차별差別 있는 것이라.】




若是過量漢이면 一見便不疑어니와 若非過量漢이면 未免暗思量ᄒᆞ리라

ᄒᆞ다가 이 혜아료매 너믄 사ᄅᆞ미면 ᄒᆞᆫ 번 보매 곧 疑心 아니ᄒᆞ려니와 ᄒᆞ다가 혜아료매 너믄 사ᄅᆞᆷ곳 아니면 그ᅀᅳ기 思量호ᄆᆞᆯ 免티 몯ᄒᆞ리라

만약 이 헤아림에 넘은 사람이면 한 번 봄에 곧 의심疑心을 아니 하려니와, 만약 헤아림에 넘은 사람이 아니면 그윽이 사량思量함을 면치 못하리라. 



 

 

 


【經】​•  世尊하 善男子善女人이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ᄒᆞ니 應云何住ᄒᆞ며 云^何降伏其心ᄒᆞ리잇고



 

 

 


【說誼】 空生이 一見世尊端坐ᄒᆞᅀᆞᆸ고 便不疑十方婆伽梵ᄒᆞ야 仍發證同諸佛之心ᄒᆞ야 直問云호ᄃᆡ 塵不得出ᄋᆞᆫ 由未得住ㅣ며 心不解脫ᄋᆞᆫ 由未降心이니

空生이 ᄒᆞᆫ 번 世尊 端坐ᄒᆞ샤ᄆᆞᆯ 보ᅀᆞᆸ고 곧 十方 婆伽梵을 疑心티 아니ᄒᆞ야 證호미 諸佛 ᄀᆞᆮᄒᆞᆫ ᄆᆞᅀᆞᄆᆞᆯ 發ᄒᆞ야 바ᄅᆞ 묻ᄌᆞ와 닐오ᄃᆡ 드트레 시러 나디 몯호ᄆᆞᆫ 住호ᄆᆞᆯ 得디 몯ᄒᆞᆫ 다시며 ᄆᆞᅀᆞ미 解脫 몯호ᄆᆞᆫ ᄆᆞᅀᆞᆷ 降티 몯ᄒᆞᆫ 다시니 【婆伽梵ᄋᆞᆫ 부텨ᄅᆞᆯ ᄉᆞᆯ오니 德이 하샤 至極 노ᄑᆞ신 일후미라】

공생空生이 한 번 세존世尊 단좌端坐하심을 뵈옵고 곧 시방十方 바가범婆伽梵을 의심疑心치 아니하여 증證(증득)함이 제불諸佛 같은 마음을 발發하여(일으켜) 바로 묻자와 이르되, “티끌에 능히 (벗어)나지 못함은 주住함(머무름)을 득得지(얻지) 못한 탓이며, 마음이 해탈解脫 못함은 마음을 항降치(항복받지) 못한 탓이니, 【바가범婆伽梵은 부처님을 사뢰오니, 덕德이 많으시어 지극至極히 높으신 이름이니라.】




【說誼】 云何得住ᄒᆞ야 不住六塵ᄒᆞ며 云何降心ᄒᆞ야 得心解脫이잇고 ᄒᆞ니 不言我已發心호니 云何住降이잇고 ᄒᆞ고 而以善男善女로 言者ᄂᆞᆫ 諱却已悟也ㅣ로다

엇뎨 住호ᄆᆞᆯ 得ᄒᆞ야 六塵에 住티 아니ᄒᆞ며 엇뎨 ᄆᆞᅀᆞᄆᆞᆯ 降^ᄒᆡ와 ᄆᆞᅀᆞ미 解脫ᄋᆞᆯ 得ᄒᆞ리잇고 ᄒᆞ니 내 ᄒᆞ마 發心호니 엇뎨 住ᄒᆞ며 降ᄒᆞ리잇고 ᄒᆞ야 니ᄅᆞ디 아니ᄒᆞ고 善男善女로 ᄡᅥ 닐오ᄆᆞᆫ 자내 아로ᄆᆞᆯ 그ᇫ이도다

어떻게 주住함(머무름)을 득得하야(얻어야) 육진六塵에 주住하지(머무르지) 아니하며, 어떻게 마음을 항降(항복)받아야 마음이 해탈解脫을 득得하리잇고(얻으리잇고)?” 하니, “‘내’ 이미 발심發心하니 어떻게 주住하며 항복받으리잇고” 하여 이르지 아니하고, ‘선남선녀善男善女’로 써서 이름은(說) 스스로 (이미) 앎(깨달음)을 숨긴 것이로다.




【說誼】人人分上이 不假修治ᄒᆞ야 本自圓成이어ᄂᆞᆯ 空生이 以此問者ᄂᆞᆫ 雖復本來金이라도 終以銷로 成就ᄒᆞᄂᆞ니
 
사ᄅᆞᆷ마다 分 우히 닷고ᄆᆞᆯ 비디 아니ᄒᆞ야 本來 제 圓成ᄒᆞ거늘 空生이 일로 ᄡᅥ 묻ᄌᆞ오ᄆᆞᆫ 비록 ᄯᅩ 本來 金이라도 내죵애 노교ᄆᆞ로 이ᄂᆞ니

사람마다 분分 위(분상)에 닦음을 빌지 아니하여 본래本來 제(스스로) 원성圓成하거늘, 공생空生이 이로써 묻자옴은, 비록 또한 본래 금金이라도 나중에(마침내) 녹임으로 이루어지나니,




【說誼】 此ㅣ 正同善財ㅣ 於福城東畔애 初遇文殊ᄒᆞ야 頓證法界ᄒᆞ고 歷參五十三善知識ᄒᆞ야 於一一善知識所애 白言호ᄃᆡ 我已先發菩提心호니 云何學菩薩道ᄒᆞ며 修菩薩行이잇고 호미니라

이 正이 善財 福城ㅅ 東녁 ᄀᆞᅀᅢ 처ᅀᅥᆷ 文殊 맛나 法界ᄅᆞᆯ 모로기 證ᄒᆞ고 쉰 세 善知識ᄋᆞᆯ 歷參ᄒᆞ야 낫낫 善知識ᄭᅴ ᄉᆞᆯ와 닐오ᄃᆡ 내 ᄒᆞ^마 몬져 菩提心ᄋᆞᆯ 發호니 엇뎨 菩薩道ᄅᆞᆯ ᄇᆡ호며 菩薩行ᄋᆞᆯ 닷ᄀᆞ리잇고 호미 ᄀᆞᆮᄒᆞ니라 【歷參ᄋᆞᆫ 傳遞로 다 뵐시라】

이것이 정正히 선재善財(동자)가 복성福城의 동녘 가에 처음 문수文殊를 만나 법계法界를 문득​ 증證(증득)하고, 쉰세 선지식을 역참歷參하여 낱낱 선지식께 사뢰어 이르되, “내 이미 보리심菩提心을 발發하니, 어떻게 보살도菩薩道를 배우며 보살행菩薩行을 닦으리잇고?” 함과 같음이니라. 【역참歷參은 전체傳遞(다음에서 다음으로 보내어 전傳함)로 다 보이는 것이라.】




【冶父】 這一問ᄋᆞᆫ 從甚處出來오

이 ᄒᆞᆫ 問ᄋᆞᆫ 어느 고ᄃᆞᆯ 브터 나오뇨

이 한 물음은 어느 곳으로부터 나오느냐?




【說誼】 法法이 虛融ᄒᆞ야 無法可住ㅣ며 心心이 寂滅ᄒᆞ야 無心可降이니 今此住降二問ᄋᆞᆫ 從甚處出來오

法法이 뷔여 노가 法이 어루 住호미 업스며 心心이 寂滅ᄒᆞ야 ᄆᆞᅀᆞ미 어루 降ᄒᆡ욜 거시 업스니 이제 이 住와 降과 두 무로ᄆᆞᆫ 어느 고ᄃᆞᆯ 브터 나오뇨

법법法法이 비어 녹아 법法이 가히 주住함(머무름)이 없으며 심심心心(마음 마음)이 적멸寂滅하여 마음이 가히 항(항복)받을 것이 없으니,이제 이 주住(머묾)와 항降(항복)의 두 물음은 어느 곳으로부터 나오느냐?




【說誼】 (又) 須菩提ᄅᆞᆯ 佛稱解空第一이라 ᄒᆞ시니 豈不知妄心이 本空ᄒᆞ며 塵境이 本寂이리오 若果知得인댄 如何輕發此問來오

須菩提ᄅᆞᆯ 부톄 니ᄅᆞ샤ᄃᆡ 空 아로미 第一이라 ᄒᆞ시니 거츤 ᄆᆞᅀᆞ미 本來 뷔며 듣글 境이 本來 괴외ᄒᆞᆫ ᄃᆞᆯ 엇뎨 아디 몯ᄒᆞ리오 ᄒᆞ다가 果然 아론딘댄 엇뎨 가ᄇᆡ야이 이 무루ᄆᆞᆯ ^ 發ᄒᆞ야 오니오

수보리를 부처님이 이르시되, “공空 앎이 제일이라” 하시니, 거친(妄) 마음이 본래本來 비며 티끌 경境(경계)이 본래本來 고요한 것을 어찌 알지 못하리오? 만약 과연 알았을진댄 어찌 가벼이 이 물음을 발發하여(일으켜서) 오는고? 




【說誼】 (又) 問法ᄒᆞ야도 法이 無可問이며 修道ᄒᆞ야도 道ㅣ 無可修ㅣ니 但向未發問時ᄒᆞ야 著眼이언뎡 何須更問住與未住降與未降이리오 如是著語ᄒᆞ니 意旨ᄂᆞᆫ 如何오 若明今日事ㅣ면 昧却本來身일ᄉᆡ니라

法을 무러도 法이 어루 무롤 거시 업스며 道ᄅᆞᆯ 닷가도 道ㅣ 어루 닷골 거시 업스니 오직 무룸 發티 아니ᄒᆞᆫ 時節을 向ᄒᆞ야 누늘 둘디언뎡 엇뎨 모로매 住와 住티 몯홈과 降ᄒᆡ욤과 降ᄒᆡ오디 몯홈과ᄅᆞᆯ 다시 무르리오 이ᄀᆞ티 着語ᄒᆞ니 ᄠᅳ든 엇뎨오 ᄒᆞ다가 오ᄂᆞᆳ날 이ᄅᆞᆯ ᄇᆞᆯ기면 本來ㅅ 모미 어드울ᄉᆡ니라

법法을 물어도 법法이 가히 물을 것이 없으며, 도道를 닦아도 도道가 가히 닦을 것이 없으니, 오직 물음 발發치(일으키지) 아니한 시절時節을 향向하여 눈을 둘지언정, 어찌 모름지기 주住(머뭄)와 주住치 못함(머물지 못함)과 항降(항복)함과 항降(항복)받지 못함을 다시 물으리오. 이같이 착어着語하니, 뜻은 어떠한고? 만약 오늘날 일을 밝히면 본래의 몸이 어두울 것이라. 




【頌】 你喜ᄒᆞ야도 我不喜ᄒᆞ며 君悲ᄒᆞ야도 我不悲ᄒᆞ노라 鴈思飛塞北ᄒᆞ고 燕憶舊巢歸ᄒᆞ놋다 秋月春花無限意ᄅᆞᆯ 箇中只許自家知ᄒᆞ노라

너ᄂᆞᆫ 깃거도 나ᄂᆞᆫ 깃디 아니ᄒᆞ며 그듸ᄂᆞᆫ 슬허도 나ᄂᆞᆫ 슬티 아^니ᄒᆞ노라 그려기ᄂᆞᆫ 塞北에 ᄂᆞ로ᄆᆞᆯ ᄉᆞ랑ᄒᆞ고 져비ᄂᆞᆫ 녯 기세 도라오ᄆᆞᆯ ᄉᆡᆼ각ᄒᆞ놋다 ᄀᆞᅀᆞᆳ ᄃᆞᆯ와 보ᇝ 고ᄌᆡ 그지업슨 ᄠᅳ들 이 가온ᄃᆡ 오직 ᄌᆞ걔 아로ᄆᆞᆯ 許ᄒᆞ노라 【塞ᄂᆞᆫ 東녁 北녁 ᄀᆞᅀᅵ라】

너는 기뻐도 나는 기쁘지 아니하며, 그대는 슬퍼도 나는 슬프지 아니하노라. 기러기는 새북塞北에 날음을 사랑(思)하고, 제비는 옛 깃에 돌아옴을 생각(憶)하도다. 가을 달과 봄 꽃의 그지없는 뜻을, 이낱 가운데 오직 자기(自家) 아롬(앎)을 허許(허락) 하노라. 【새塞는 동東녘 북北녘 갓(가장자리)이라.】





【說誼】 你與我와 君與我ᄂᆞᆫ 本分人이 向今時人ᄒᆞ야 稱ᄒᆞ니 你能住降ᄒᆞ면 心生喜動ᄒᆞ고 未能住降ᄒᆞ면 心生悲憂ᄒᆞ거니와

너와 나와 그듸와 나와 호ᄆᆞᆫ 本分엣 사ᄅᆞ미 이 時節ㅅ 사ᄅᆞᄆᆞᆯ 向ᄒᆞ야 니ᄅᆞ니 네 能히 住降ᄒᆞ면 ᄆᆞᅀᆞ매 깃거 뮈유믈 내오 能히 住降티 몯ᄒᆞ면 ᄆᆞᅀᆞ매 슬프며 시르믈 내어니와

‘너와 나’ 와, ‘그대와 나’ 라 함은, ‘본분의 사람(本分人)’이 ‘이 시절時節의 사람(今時人)’을 향向하여 이르니, 네 능能히 주항住降(머무르고 항복)하면 마음에 기뻐 움직임을 내고, 능能히 주항住降(머무르고 항복)치 못하면 마음에 슬프며 시름을 내거니와, 




【說誼】 我此世界ᄂᆞᆫ 本自淸平ᄒᆞ야 理亂이 俱亡ᄒᆞ거니 何傷何喜리오 如鴈之思塞北ᄒᆞ며 燕之憶舊巢ᄒᆞ니 豈以悲喜로 爲心哉리오 只有一段空이 來去ㅣ 自由耳니라

내 이 世界ᄂᆞᆫ 本來 제 ᄆᆞᆰ고 平ᄒᆞ야 다ᄉᆞᆯ며 어즈러우미 다 업거니 므스글 슬흐며 므스글 깃그리오 그려기 塞北ᄋᆞᆯ ᄉᆞ랑ᄒᆞ며 져비 녯 깃 ᄉᆡᆼ각호미 ᄀᆞᆮᄒᆞ니 엇^뎨 슬흐며 깃구ᄆᆞ로 ᄆᆞᅀᆞᆷ 사ᄆᆞ리오 오직 ᄒᆞᆫ 무적 虛空이 오며 가미 제 쥬변ᄒᆞᆯ ᄯᆞᄅᆞ미니라 【空ᄋᆞᆫ 眞空이니 本性ᄋᆞᆯ 니ᄅᆞ니라】

내 이 세계世界는 본래本來 제(스스로) 맑고 평平(평등)하여 다스리며 어지러움이 다 없거니, 무엇을 슬퍼하며 무엇을 기뻐하리오? 기러기 새북塞北(북쪽 변방)을 사랑하며, 제비 옛 깃(둥지) 생각함이 같으니, 어찌 슬프며 기뻐함으로 마음 삼으리오? 오직 한 무더기 허공虛空이 오며 감이 제(스스로) 쥬변(마음대로)할 따름이니라. 【공空은 진공眞空이니 본성本性을 이르니라.】




【說誼】 以至春生夏長ᄒᆞ며 秋收冬藏ᄒᆞ며 月圓月缺ᄒᆞ며 花開花落히 凡有消長盈虛者ㅣ 莫不各有無窮無盡之意ㅣ 存焉ᄒᆞ니

ᄡᅥ 보ᄆᆡ 나며 녀르메 길며 ᄀᆞᅀᆞᆯᄒᆡ 가ᄃᆞ며 겨ᅀᅳ레 갈ᄆᆞ며 ᄃᆞ리 두려우며 ᄃᆞ리 이즈며 고지 프며 고지 듀매 니르리 믈읫 스러디며 길며 ᄀᆞᄃᆞᆨᄒᆞ며 뷔윰 잇ᄂᆞᆫ 거시 各各 그지업스며 다옴 업슨 ᄠᅳ디 잇디 아니ᄒᆞ니 업스니

써 봄에 나며 여름에 길며(자라며) 가을에 거두며 겨울에 갈무리하며, 달이 두렷하며 달이 이지러지며, 꽃이 피며 꽃이 짐에 이르니, 무릇 스러지며 길며(자라며), 가득하며 비움있는 것이 각각 그지없으며 다함 없는 뜻이 있지 아니함이 없으니,



【說誼】 此ㅣ 父不得而傳ᄒᆞ며 師不得而授ㅣ라 各自當人이 自肯自悟ᄒᆞ야ᅀᅡ 始得ᄒᆞ니라

이 아비 시러 傳티 몯ᄒᆞ며 스스이 시러 심기디 몯ᄒᆞ논디라 各各 제 當ᄒᆞᆫ 사ᄅᆞ미 제 즐겨 제 아라ᅀᅡ 올ᄒᆞ니라

이것은 아버지가 능히 전傳하지 못하며 스승이 능히 심기지(주지) 못하는 것이라, 각각各各이 제(스스로) 당한 사람이 제(스스로) 즐겨 제(스스로) (깨달아)알아야사 옳으니라. 




 

 


【經】• ​佛言ᄒᆞ샤ᄃᆡ 善哉善哉라 須菩提야 如汝^所說ᄒᆞ야 如來ㅣ 善護念諸菩薩ᄒᆞ며 善付囑諸菩薩ᄒᆞᄂᆞ니 汝ㅣ 今諦聽ᄒᆞ라 當爲汝說호리라 善男子善女人이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ᄒᆞ니 應如是住ᄒᆞ며 如是降伏其心이니라 唯然世尊하 願樂欲聞ᄒᆞᅀᆞᆸ노이다. 



 

 

 


【說誼】 當爲汝說이라 ᄒᆞ시니 欲說這介事ㅣ샷다 願樂欲聞이라 ᄒᆞ니 欲聞這介事ㅣ로다

반ᄃᆞ기 너를 爲ᄒᆞ야 닐오리라 ᄒᆞ시니 이 이ᄅᆞᆯ 닐오려 ᄒᆞ샷다 즐겨 듣ᄌᆞᆸ고져 願ᄒᆞ노이다 ᄒᆞ니 이 이ᄅᆞᆯ 듣고져 호미로다

“마땅히 너를 위하여 이르리라.” 하시니, ‘이 일(這介事)’을 이르려 하시었도다. “즐겨 듣고져 원하나이다.” 하니, ‘이 일(這介事)’을 듣고져 함이로다. 




【冶父】 往往애 事ㅣ 因叮囑生ᄒᆞᄂᆞ니라

므리 므리예 이리 丁寧히 付^囑호ᄆᆞᆯ 因ᄒᆞ야 나ᄂᆞ니라


므리 므리에(이따금) 일이 정녕丁寧히 부촉付囑함을 인因하여 나나니라. 

* 往往애(므리므리예): 시간 간격을 두고 이따금, 때때로.



【說誼】 只這介事ㅣ 要因叮囑而現ᄒᆞᄂᆞ니라

오직 이 이리 모로매 丁寧히 付囑호ᄆᆞᆯ 因ᄒᆞ야ᅀᅡ 現ᄒᆞᄂᆞ니라

오직 이 일이, 모름지기 정녕丁寧히 부촉付囑함을 인因하야사 현現하나니라.(나타나나니라)



【頌】 七手八脚이오 神頭鬼面이로소니 棒打不開ᄒᆞ며 刀割不斷이로다 閻浮에 踔躑이 幾千迴오 頭頭ㅣ 不離空王殿이로다

닐굽 손 여듧 바리오 神靈의 머리며 귓거싀 ᄂᆞ치로소니 매로 텨도 여디 아니ᄒᆞ며 갈ᄒᆞ로 베혀도 긋디 아니ᄒᆞ놋다 閻浮에 ᄇᆞᆯ와 ᄃᆞᆮ뇨미 몃 千ᄋᆞᆯ 도라오나뇨 頭頭ㅣ 空王殿에 여희디 아니ᄒᆞ도다 【空王殿ᄋᆞᆫ 人人分上애 本覺妙心이라】 

일곱 손 여덟 발이오, 신령神靈의 머리며 귀신의 낯(얼굴)인 것이니, 매로 쳐도 열리지 아니하며, 칼로 베어도 끊어지지 아니하도다. 염부閻浮(염부제)에 밟고 다님이 몇 천을 돌아왔는가? 두두頭頭(머리 머리)가 공왕전空王殿을 여의지 아니하도다. 【공왕전空王殿은 인인분상人人分上에 본각묘심本覺妙心이라】





【說誼】 神用이 自由ᄒᆞ며 妙體難覩ㅣ로소니 動彈不得이며 堅固難壞로다 生死路애 幾度往返고 脚跟ᄋᆞᆫ 元來淸淨如空ᄒᆞ니라

神ᄒᆞᆫ 用이 쥬변ᄃᆞ외며 微妙ᄒᆞᆫ 體 보미 어렵도소니 뮈우믈 몯ᄒᆞ^며 구더 허로미 어렵도다 살며 죽ᄂᆞᆫ 길헤 몃 번ᄋᆞᆯ 가며 도라오나뇨 밠귀머리ᄂᆞᆫ 본ᄃᆡ 淸淨ᄒᆞ야 虛空 ᄀᆞᆮᄒᆞ니라

신神(신통)한 용用(작용)이 자유로우며 미묘微妙한 체體는 봄이(보기가) 어려우니, 움직이게 하지를 못하며 굳어서 헐음(무너뜨림)이 어렵도다. 살며 죽는 길에 몇 번을 가며 돌아왔는고? 발꿈치는 본디 청정淸淨하여 허공虛空 같으니라. 




【說誼】昔奇哉之善現이 讚希有之慈尊ᄒᆞᅀᆞᆸ고 悲憐濁世衆生ᄒᆞ야 諮決菩提心要ᄒᆞ니

녯 奇特ᄒᆞᆫ 善現이 希有ᄒᆞ신 慈尊ᄋᆞᆯ 讚歎ᄒᆞᅀᆞᆸ고 獨世衆生ᄋᆞᆯ 어엿비 너겨 菩提心要ᄅᆞᆯ 묻ᄌᆞ와 決斷ᄒᆞ니 【善現ᄋᆞᆫ 須菩提의 各別ᄒᆞᆫ 일후미오 濁世ᄂᆞᆫ 五濁世라】

옛(옛날) 기특奇特한 선현善現이 희유希有하신 자존慈尊을 찬탄讚歎하옵고 탁세중생濁世衆生을 어여삐(가엾이) 여겨 보리심요菩提心要(보리심의 요체)를 묻자와 결단決斷하니 【선현善現은 수보리須菩提의 각별各別한 이름이고, 탁세獨世는 오탁세五濁世라.】




【宗鏡】 可謂一經正眼이며 三藏絶詮이라 千聖이 不傳ᄒᆞ시며 諸祖ㅣ 不說이어늘 如是降伏이라 ᄒᆞ시니 扁舟ㅣ 已過洞庭湖ㅣ로다 護念丁寧이라 ᄒᆞ시니 何啻白雲千萬里리오

어루 닐오ᄃᆡ ᄒᆞᆫ 經ㅅ 正ᄒᆞᆫ 누니며 三藏앳 노ᄑᆞᆫ 마리라 千聖이 傳티 몯ᄒᆞ시며 여러 祖師ㅣ 니ᄅᆞ디 몯ᄒᆞ거ᄂᆞᆯ 이ᄀᆞ티 降伏ᄒᆞ라 ᄒᆞ시니 ᄒᆞᆫ ᄧᅡᆨ ᄇᆡ ᄒᆞ마 洞庭湖애 디나도다 護念丁^寧이라 ᄒᆞ시니 엇뎨 白雲 千萬里 ᄯᆞᄅᆞᆷ이리오

가히 이르되, “한 경經의 정正한(바른) 눈이시며 삼장三藏에 높은 말씀이라, 천성千聖이 전傳하지 못하시며 여러 조사祖師가 이르지 못하거늘, ‘이 같이 항복降伏 하라’ 하시니, 한 짝(조각) 배는 이미 동정호洞庭湖에 지나도다. ‘호념정녕護念丁寧’ 이라 하시니 어찌 백운천만리白雲千萬里일 따름이리오. 



【宗鏡】 爲甚麽如此오 毗婆尸佛에 早留心호ᄃᆡ 直至而今ᄒᆞ야도 不得妙ᄒᆞ도다

므스글 爲ᄒᆞ야 이 ᄀᆞᆮᄒᆞ뇨 毗婆尸佛에 일즉 留心호ᄃᆡ 바ᄅᆞ 이제 니르러도 妙ᄅᆞᆯ 得디 몯ᄒᆞ도다

무엇을 위하여 이 같은고? 비바시불毗婆尸佛에 일찍 유심留心하되(마음을 두되), 바로 이제(지금에) 이르러도 묘妙를 득得치(얻지) 못하도다. 




【說誼】 善現之所以奇哉者ᄂᆞᆫ 以其不待聲敎ᄒᆞ야 而信無疑也ㅣ오 慈尊之所以希有者ᄂᆞᆫ 以其不現聲敎ᄒᆞ샤 而開覺人天也ㅣ니라

善現ᄋᆡ 奇特혼 아ᄎᆞᆫ 그 聲敎ᄅᆞᆯ 기드리디 아니ᄒᆞ야 信ᄒᆞ야 疑心 아니호ᄆᆞᆯ ᄡᅦ오 慈尊이 希有ᄒᆞ샨 아ᄎᆞᆫ 그 聲敎ᄅᆞᆯ 나토디 아니ᄒᆞ샤 人天ᄋᆞᆯ 여러 알외샤ᄆᆞᆯ ᄡᅦ니라 【聲敎ᄂᆞᆫ 부텻 說法ᄒᆞ시ᄂᆞᆫ 소리라】

선현善現이 기특奇特한 까닭은, 그 성교聲敎를 기다리지 아니하여 신信하야(믿어서) 의심疑心 아니함을 말미암은 까닭이오, 자존慈尊이 희유希有하신 까닭은, 그 성교聲敎를 나투지 아니하시어 인천人天을 열어 아뢰심을 말미암은 까닭이니라. 【성교聲敎는 부처님의 설법하시는 소리라.】




【說誼】 無言演化ᄂᆞᆫ 爲上根上智ᄒᆞ얀 即得거시니와 中下之機ᄂᆞᆫ 如盲이 處日ᄒᆞ야 不知玄化所在ᄒᆞ며

말ᄉᆞᆷ 업시 敎化 펴^샤ᄆᆞᆫ 上根 上智ᄅᆞᆯ 爲ᄒᆞ얀 곧 올커시니와 中下앳 機ᄂᆞᆫ 盲眼이 ᄒᆡ예 잇ᄃᆞᆺ ᄒᆞ야 기픈 敎化 겨신 바ᄅᆞᆯ 아디 몯ᄒᆞ며

말씀 없이 교화敎化를 펴심은 상근上根 상지上智를 위하여는 곧 옳거니와 중하中下의 기機(근기)는 맹안盲眼이 해(햇빛)에 있듯하여 깊은 교화敎化가 계신(있으신) 바를 알지 못하며,




【說誼】 又末世衆生이 尙未遇玄化ᄒᆞ야 爲二障之所礙ᄒᆞ야 昧菩提之知見ᄒᆞᆯᄉᆡ

ᄯᅩ 末世 衆生이 오히려 기픈 敎化ᄅᆞᆯ 맛나디 몯ᄒᆞ야 二障ᄋᆡ 마곤 배 ᄃᆞ외야 菩提ㅅ 知見ᄋᆞᆯ 어듭게 ᄒᆞᆯᄉᆡ【二障ᄋᆞᆫ 法數에 잇ᄂᆞ니라】

또 말세중생末世衆生이 오히려 깊은 교화敎化를 만나지 못하여 이장二障(번뇌장, 소지장)의 막은 바가 되어 보리菩提의 지견知見을 어둡게 할새, 【이장二障은 법수法數에 있나니라】

* 이장二障: 번뇌장煩惱障과 소지장所知障. 탐진치貪瞋癡 등의 모든 혹惑. ▲宗鏡錄三十七 二障者 卽煩惱所知二障 煩惱障事 所知障理 一切衆生不證眞心 皆爲二障所纏 由內離障 外用無覊 二義相成 總名解脫



【說誼】 須假語言方便ᄒᆞ야ᅀᅡ 開示菩提心要ᄒᆞᄂᆞ니 以故로 空生이 爲之諮決ᄒᆞ니라

모로매 語言方便을 브터ᅀᅡ 菩提心要ᄅᆞᆯ 여러 뵈ᄂᆞ니 이런 젼ᄎᆞ로 空生이 爲ᄒᆞ야 묻ᄌᆞ와 決斷ᄒᆞ니라

모름지기 언어방편語言方便을 붙어야사(빌려야사, 假借) 보리심요菩提心要를 열어 보이나니, 이런 전차로 공생空生이 위爲하여 묻자와 결단決斷하니라. 




【說誼】 只此菩提心要ᄂᆞᆫ 可謂一經正眼이며 三藏絶詮이라 千聖이 不傳ᄒᆞ시며 諸祖ㅣ 不說이어늘 如是降伏護念丁寧이라 ᄒᆞ니

오직 이 菩提心要ᄂᆞᆫ 어루 닐오ᄃᆡ ᄒᆞᆫ 經ㅅ 正ᄒᆞᆫ 누니며 三藏앳 노ᄑᆞᆫ 마리라 千聖이 傳티 ^ 몯ᄒᆞ시며 여러 祖師ㅣ 니ᄅᆞ디 몯ᄒᆞ거늘 이ᄀᆞ티 降伏 護念 丁寧이라 ᄒᆞ니

오직 이 보리심요菩提心要는 가히 이르되, 한 경經의 정正한(바른) 눈이며 삼장三藏의 높은 말이라 천성千聖이 전傳하지 못하시며 여러 조사祖師가 이르지 못하거늘, 이 같이 항복降伏 호념護念 정녕丁寧이라 하니, 




【說誼】 謂之如標月指면 即得ᄒᆞ려니와 謂之一經正眼이라 ᄒᆞ면 扁舟ㅣ 已過洞庭湖ㅣ며 何啻白雲千萬里리오 爲甚如此오 多劫留心ᄒᆞ야도 尙茫然ᄒᆞ도다

ᄃᆞᆯ ᄀᆞᄅᆞ치ᄂᆞᆫ 소ᇇ가락 ᄀᆞᆮ다 니ᄅᆞ면 곧 올커니와 ᄒᆞᆫ 經ㅅ 正ᄒᆞᆫ 누니라 니ᄅᆞ면 扁舟ㅣ ᄇᆞᆯ셔 洞庭湖ᄅᆞᆯ 디나며 엇뎨 白雲 千萬里 ᄯᆞᄅᆞ미리오 므스글 爲ᄒᆞ야 이 ᄀᆞᆮᄒᆞ뇨 한 劫에 留心ᄒᆞ야도 오히려 어즐ᄒᆞ도다

‘달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다’ 이르면 곧 옳거니와, ‘한 경經의 정正한 눈이라’ 이르면 편주扁舟(조각배)가 벌써 동정호洞庭湖를 지나며 어찌 백운白雲이 천만리千萬里일 따름이리오. 무엇을 위爲하여 이 같은고? 많은 겁劫에 유심留心하여도(마음을 두어도) 오히려 어질하도다(아득하도다). 




【頌】 問處ㅣ 孤高ᄒᆞ고 答處ㅣ 深ᄒᆞ시니 妙圓眞淨ᄋᆞᆯ 不須尋이로다 瞥然如是知端的ᄒᆞ면 黙契菩提大道心ᄒᆞ리라

묻ᄌᆞ온 고디 외ᄅᆞ외며 놉고 對答ᄒᆞ샨 고디 기프시니 妙히 두려우며 眞實ㅅ 조호ᄆᆞᆯ 모로매 推尋티 마롤디로다 믄득 이ᄀᆞ티 端的ᄋᆞᆯ 알면 菩提ㅅ 大道心에 ᄌᆞᆷᄌᆞᆷ히 마ᄌᆞ^리라

묻자온 곳이 외로우며 높고 대답하신 곳이 깊으시니, 묘妙히 두렷하며(圓) 진실眞實의 조촐함(淨)을 모름지기 추심推尋치(찾아 얻으려) 말지로다. 문득 이 같이 단적端的(명백함)을 알면 보리菩提의 대도심大道心에 잠잠히 맞으리라. 





【說誼】 一問一答애 妙理斯在ᄒᆞ니 妙圓眞淨ᄋᆞᆯ 不須別處에 尋覓이니라

ᄒᆞᆫ 번 묻ᄌᆞ오며 ᄒᆞᆫ 번 對答ᄒᆞ샤매 妙理 이에 잇ᄂᆞ니 妙히 두려우며 眞實ㅅ 조호ᄆᆞᆯ 모로매 各別ᄒᆞᆫ 고대 推尋ᄒᆞ야 얻디 마롤디니라

한 번 묻자오며 한 번 대답하심에 묘리妙理(묘한 이치)가 이에 있나니, 묘妙히 두렷하며(圓) 진실眞實의 조촐함(淨)을 모름지기 각별各別한(특별한) 곳에서 추심推尋하여 얻지(찾아서 얻으려) 말지니라. 



【說誼】 寒山指頭에 月團團ᄒᆞ거늘 多少傍觀이 眼如盲ᄒᆞ야뇨 但向指頭ᄒᆞ야 開活眼ᄒᆞ면 滿目寒光이 無處藏ᄒᆞ리라

寒山ㅅ 소ᇇ가락 그테 ᄃᆞ리 두렫ᄒᆞ거늘 몃맛 겨틔셔 보ᄂᆞ니 누니 盲眼이 ᄀᆞᆮᄒᆞ야뇨 오직 소ᇇ가락 그틀 向ᄒᆞ야 산 누늘 열면 누네 ᄀᆞᄃᆞᆨᄒᆞᆫ ᄎᆞᆫ 光明이 갈ᄆᆞᆯ 고디 업스리라 【寒山ᄋᆞᆫ 文殊ㅣ라】

한산寒山의 손가락 끝에 달이 두렷하거늘, 몇마(多小, 얼마)의 곁에서 보는 사람 눈이 맹안盲眼(장님)과 같았느냐? 오직 손가락 끝을 향向하여 산 눈(活眼)을 열면 눈에 가득한 찬 광명光明이 갈무릴(감출) 곳이 없으리라. 【한산寒山은 문수文殊이라】








<大乘正宗分 第三>

【經】• 佛告須菩提ᄒᆞ샤ᄃᆡ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降伏其心이니 所有一切衆生之類ㅣ 若卵生若胎生若濕生若化生若有色若無色若有想若無想若非有想非無想을 我皆令入無餘涅槃ᄒᆞ야 而滅度之ᄒᆞ노니 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衆生호ᄃᆡ 實無衆生이 得滅度者ᄒᆞ니 何以故오 須菩提야 若菩薩이 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ᄒᆞ면 即非菩薩이라

 

 

 





【說誼】 悲化含生ᄒᆞ샤 入無餘ᄒᆞ시나 智冥眞際ᄒᆞ샤 絶能所ㅣ샷다 見有可度ᄒᆞ면 即乖眞ᄒᆞ리니 我人不生이 名菩薩이라

慈悲로 含生ᄋᆞᆯ 敎化ᄒᆞ샤 無餘에 들에 ᄒᆞ시나 智慧ㅣ 眞實ㅅ ᄀᆞᅀᅢ  마ᄌᆞ샤 能과 所왜 그츠샷다 어루 度홈 이쇼ᄆᆞᆯ 보면 곧 眞에 어긔리니 我와 人괘 나디 아니호미 일후미 菩薩이라 【能ᄋᆞᆫ 보ᄂᆞᆫ 거시오 所ᄂᆞᆫ 뵈ᄂᆞᆫ 거시라】

자비慈悲로 함생含生을 교화敎化하시어 무여無餘에 들게 하시나, 지혜智慧가 진실眞實의 갓에 맞으시어 능能과 소所가 끊어졌도다. 가히 도度(제도)함 있음을 보면 곧 진眞에 어기리니(어긋나리니), 아我와 인人이 나지 아니함이 이름이(이름하여) 보살菩薩이라. 【 ‘능能’은 보는 것이고, ‘소所’는 보이는 것이라】




【冶父】 頂天立地ᄒᆞ며 鼻直眼橫ᄒᆞ도다

하ᄂᆞᆯᄒᆞᆯ 이고 ᄯᅡ해 셔며 고히 곧고 누니 빗도다

하늘을 이고 땅에 서며, 코가 곧고 눈이 (가로로)빗기어 있도다.
 




【說誼】 從一法界ᄒᆞ야 形分九類ᄒᆞ니 形形이 皆具一法界ᄒᆞ니라

ᄒᆞᆫ 法界ᄅᆞᆯ 從ᄒᆞ야 얼구리 아홉 類예 分ᄒᆞ니 얼굴마다 다 ᄒᆞᆫ 法界 ᄀᆞᄌᆞ니라 【九類ᄂᆞᆫ 法數에 잇ᄂᆞ니라】

한 법계法界를 종從하여(좇아서) 얼굴(형상)이 아홉 류類(종류)에 분分하니(나뉘니), 얼굴(형상)마다 다 한 법계法界를 갖추니라. 【구류九類는 법수法數에 있나니라】

* 구류九類: ‘구류九類’라 하는 것은, 태란습화胎卵濕化 사행四生에 다시 약유색若有色 약무색若無色 약유상若有想 약무상若無想 약비유상비무상若非有想非無想의 다섯 가지를 더한 것이다.  




【說誼】 所以一一頭指天ᄒᆞ고 脚踏地ᄒᆞ며 一一鼻直向下垂ᄒᆞ고 眼橫在上方ᄒᆞ니라

이런ᄃᆞ로 낫나치 머리 하ᄂᆞᆯᄒᆞᆯ ᄀᆞᄅᆞ치고 바리 ᄯᅡᄒᆞᆯ ᄇᆞᆯ오며 낫나치 고히 고다 아래ᄅᆞᆯ 向ᄒᆞ야 드리오 누니 빗거 上方애 잇ᄂᆞ니라

이런 까닭으로 낱낱이 머리가 하늘을 가리키고, 발이 땅을 밟으며, 낱낱이 코가 곧아 아래를 향하여 드리우고, 눈이 빗겨(가로로) 상방上方(위쪽)에 있나니라. 




【頌】 堂堂大道ㅣ 赫赫分明ᄒᆞ야 人人이 本具ᄒᆞ며 箇箇圓成ᄒᆞ니

큰 大道ㅣ 빗내 分明ᄒᆞ야 사ᄅᆞᆷ마다 本來 ᄀᆞᄌᆞ며 낫나치 두려이 이니

큰 대도大道가 빛나게 분명分明하여 사람마다 본래本來 갖추었으며 낱낱이 두렷이(圓) 이루어지니,
 




【說誼】 堂堂大道ㅣ 廓周沙界ᄒᆞ야 赫赫分明ᄒᆞ야 光呑萬像이로다

큰 大道ㅣ 훤히 沙界예 둘어 빗내 分明ᄒᆞ야 光이 萬像ᄋᆞᆯ 머겟도다 【世界 하ᄆᆞᆯ 닐오ᄃᆡ 沙界라 ᄒᆞ니라】 

큰 대도大道가 훤히 사계沙界(항하사 세계)에 둘러 빛나게 분명分明하여 광光(빛)이 만상萬像을 머금었도다. 【세계世界가 많음을 이르되, 사계沙界라 하니라.】




【說誼】 人人이 本具ᄒᆞ야 著衣喫飯ᄒᆞ며 彈指揚眉호ᄆᆞᆯ 不要別人ᄒᆞᄂᆞ니라

사ᄅᆞᆷ마다 本來 ᄀᆞ자 옷 닙고 밥 머그며 가락 ᄩᆞ며 눈섭 펴ᄆᆞᆯ 다ᄅᆞᆫ 사ᄅᆞᄆᆡ게 求티 아니ᄒᆞᄂᆞ니라. 

사람마다 본래本來 갖추어, 옷 입고 밥 먹으며 가락 타며(손가락 튀기며) 눈썹 폄(눈썹을 치켜뜸)을 다른 사람에게 구求치(구하지) 아니하나니라. 




【說誼】 介介圓成ᄒᆞ야 折旋俯仰ᄒᆞ며 歆伸謦咳호ᄆᆞᆯ 不借他力ᄒᆞᄂᆞ니라

낫나치 두려이 이러 모 것거 돌며 구브며 울월며 하외욤 ᄒᆞ며 기지게 ᄒᆞ며 기춤 호ᄆᆞᆯ 다ᄅᆞᄂᆡ 히믈 비디 아니ᄒᆞᄂᆞ니라

낱낱이 두렷이 이루어져, 모퉁이를 꺾어 돌며, 굽으며 우러르며, 하품하며 기지게 하며 기침함을 다른 사람의 힘을 빌지 아니하나니라. 




【頌】 祇因差一念ᄒᆞ야 現出萬般形ᄒᆞ니라

오직 ᄒᆞᆫ 念의 差호ᄆᆞᆯ 因^ᄒᆞ야 萬 가짓 얼구리 現ᄒᆞ야 나니라

오직 한 념念의 차差(차이)함을 인因하여 만萬 가지 얼굴(형상)이 현現하여 나니라(나타나니라).
 




【說誼】 春色ᄋᆞᆫ 無高下ᄒᆞ거늘 花枝ㅣ 自短長이로다 自短長이 也不妨ᄒᆞ니

보ᇝ비ᄎᆞᆫ 노ᄑᆞᆫ ᄃᆡ ᄂᆞᆺ가온 ᄃᆡ 업거늘 곳 가지 제 뎌르며 기도다 제 뎌르며 기로미 막디 아니ᄒᆞ니

봄의 빛은 높은데 낮은데 없거늘, 꽃 가지는 제(스스로) 짧으며 길도다. 제(스스로) 짧으며 긺이 막지(방해롭지) 아니하니,




【說誼】 九類ㅣ 同居一法界호미 紫羅帳裏예 撒眞珠ㅣ로다

아홉 類ㅣ ᄒᆞᆫ 法界예 ᄒᆞᆫᄃᆡ 사로미 紫羅帳 소배 眞珠ᄅᆞᆯ 흐텟도다 【眞實ㅅ 境界옌 凡聖이며 衆生이 다 平等ᄒᆞ야 ᄒᆞᆫ가짓 佛性일ᄉᆡ 眞珠 혜튠 ᄃᆞᆺ ᄒᆞ니라】

아홉 류類가 한 법계法界에 한데(함께) 삶이, 자라장紫羅帳 속에 진주眞珠를 흩었도다. 【진실眞實의 경계境界엔 범성凡聖이며 중생衆生이 다 평등平等하여 한 가지의 불성佛性일새 진주眞珠 헤친(흩은)듯 하니라.】

* 자라장紫羅帳: 원래는 자줏빛 엷은 비단의 휘장으로, 높은 관직이나 귀한 사람의 거처하는 곳에 걸어서 드리우는 것을 가리키는데, 선림禪林 가운데에서는 그 뜻이 바뀌어 ‘향상지일관向上之一關’으로 ‘주인공主人公인 군주君主가 있는 곳’을 표시한 것이다.

 


【說誼】 雖然如是나 若但伊麽商量이면 盡十方世界都盧是無孔鐵鎚ㅣ라 畜生ᄋᆞᆫ 求作畜生ᄒᆞ고 餓鬼ᄂᆞᆫ 求作餓鬼ᄒᆞ야 無有一介發眞歸源이로다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ᄒᆞ다가 오직 이리 商量ᄒᆞ면 十方 世界 오ᄋᆞ로 다 이 구무 업슨 쇠마치라 畜生ᄋᆞᆫ 기리 畜生이 ᄃᆞ외오 餓鬼ᄂᆞᆫ 기리 餓鬼 ᄃᆞ외야 ᄒᆞᆫ 낫도 ^ 眞ᄋᆞᆯ 發ᄒᆞ야 根源에 도라가리 업스리로다 【쇠마치 ᄌᆞᄅᆞ 들 굼기 업스면 ᄡᅮᆯᄃᆡ 업스니 우희 닐온 마리 本體ᄅᆞᆯ 브터 니ᄅᆞ고 用애 밋디 몯ᄒᆞᆯᄉᆡ 가ᄌᆞᆯ비니라】

비록 이 같으나 만약 오직 이리(이렇게) 상량商量하면 시방세계十方世界가 온전히 다 이 구멍 없는 쇠망치라, 축생畜生은 길이 축생이 되고, 아귀餓鬼는 길이 아귀가 되어, 한 낱(一介)도 진眞(참)을 발發하여 근원根源에 돌아갈 이 없으리로다. 【쇠망치 자루가 들어갈 구멍이 없으면 쓸데 없으니, 위에 이른 말이 본체本體부터 이르고, 용用에 미치지 못할새 비유한 것이니라.】




【說誼】 旣然如是ᄒᆞ니 畢竟에 作麽生고 風和ᄒᆞ야ᅀᅡ 花織地ᄒᆞ고 雲淨ᄒᆞ야ᅀᅡ 月滿天ᄒᆞᄂᆞ니라

ᄒᆞ마 이 ᄀᆞᆮᄒᆞ니 ᄆᆞᄎᆞ매 엇뎨오 ᄇᆞᄅᆞ미 和ᄒᆞ야ᅀᅡ 고지 ᄯᅡ해 ᄭᅮ미고 구루미 조하ᅀᅡ ᄃᆞ리 하ᄂᆞᆯ해 ᄀᆞᄃᆞᆨᄒᆞᄂᆞ니라

이미 이 같으니, 마침내 어떤고? 바람이 화和하여야사 꽃이 땅에 꾸미고, 구름이 조촐(깨끗)해야사 달이 하늘에 가득하나니라. 




【宗鏡】 涅槃淸淨에 盡令含識이 依歸케 ᄒᆞ나 四相ᄋᆞᆯ 俱忘ᄒᆞ야 實無衆生이 滅度ㅣ니

涅槃 淸淨에 다 含識이 브터 가게 ᄒᆞ나 四相ᄋᆞᆯ 다 니저 實로 衆生이 滅度호미 업스니 【含識ᄋᆞᆫ 衆生ᄋᆞᆯ 니ᄅᆞ니라】

열반청정涅槃淸淨에 다 함식含識이 의지하여 (돌아)가게 하나, 사상四相을 다 잊어 실實로 중생衆生이 멸도滅度함이 없으니, 【함식含識은 중생衆生을 이르니라.】





【宗鏡】如斯了悟ᄒᆞ면 便能脫死超生이어니와 其或未然인댄 依舊迷封滯殼ᄒᆞ리니

이ᄀᆞ티 ᄉᆞᄆᆞᆺ 알면 곧 能히 주구매 버스며 사로매 걷나ᄠᅱ리어니와 시혹 그러티 몯홀딘댄 녜ᄅᆞᆯ 브터 封애 미혹ᄒᆞ며 대가리예 거리ᄭᅵ리니

이같이 사무쳐 알면(깨달으면) 곧 능能히 죽음에 벗어나며 삶에 건너뛰려니와, 혹 그렇지 못할진댄, 옛을 의지하여 봉封(경계)에 미혹하며 대가리(껍데기)에 거리끼리니,
 




【宗鏡】 會麽아 生死涅槃이 本平等ᄒᆞ야 妄心盡處ㅣ 即菩提니라

아란다 生死와 涅槃괘 本來 平等ᄒᆞ야 妄心 다ᄋᆞᆫ ᄯᅡ히 곧 菩提니라

알았는가? 생사生死와 열반涅槃이 본래本來 평등平等하여, 망심妄心 다한 땅(곳)이 곧 보리菩提니라. 




【說誼】 悲化含生이 即不無ㅣ나 爭乃能所ㅣ 歷然커니와 智冥眞際ᄒᆞ야ᅀᅡ 平等無有高下ᄒᆞ리라

悲로 含生ᄋᆞᆯ 敎化ᄒᆞ샤미 곧 업디 아니ᄒᆞ시나 컨마ᄅᆞᆫ 能과 所왜 반ᄃᆞᆨᄒᆞ거니와 智慧ㅣ 眞際예 마자ᅀᅡ 平等ᄒᆞ야 노ᄑᆞ며 ᄂᆞᆺ가오미 업스리라 【衆生 濟度ᄒᆞ노랏 ᄆᆞᅀᆞ미 이시면 能所ㅣ 이시리라】 

비悲(자비)로 함생含生을 교화敎化하심이 곧 없지 아니하시나 그렇건마는 능能과 소所가 반닥하거니와(뚜렷하거니와), 지혜智慧가 진제眞際(실제)에 맞아야사 평등平等하여 높으며 낮음이 없으리라. 【‘중생제도衆生濟度 하노라’는 마음이 있으면 능소能所가 있으리라.】




【說誼】 如斯了悟ᄒᆞ면 便能超生脫死ㅣ어니와 其或未然인댄 依舊ᄒᆞ야 迷無明之封蔀ᄒᆞ며 滯有漏之形殼ᄒᆞ리라

이ᄀᆞ티 ᄉᆞᄆᆞᆺ 알면 곧 能히 사로매 걷내ᄠᅱ며 주구매 버스리어니와 시혹 그러티 몯홀딘댄 녜ᄅᆞᆯ 브터 無明ㅅ 封篰애 미혹ᄒᆞ며 漏 잇ᄂᆞᆫ 얼굴 대가리예 거리ᄭᅵ리라 【封篰ᄂᆞᆫ 몯 내와다 ᄡᆡ옛ᄂᆞᆫ 프리라】

이같이 사무쳐 알면 곧 능能히 삶에 건너뛰며 죽음에 벗어나려니와 혹 그렇지 못할진댄, 옛을 의지하여 무명無明의 봉부封篰에 미혹하며 누漏 있는 얼굴(형상) 대가리(껍데기)에 거리끼리라(막히리라). 【봉부封篰는 못 내밀어 싸여 있는 풀이라.】




【頌】 頂門에 具眼ᄒᆞ야 辨來端ᄒᆞ니 衆類ㅣ 何曾入涅槃이리오 絶後再甦ᄒᆞ야 無一物ᄒᆞ면 了知生死ㅣ 不相干ᄒᆞ리라

뎡바깃 門에 누니 ᄀᆞ자 오ᄂᆞᆫ 그틀 ᄀᆞᆯᄒᆡ니 衆類ㅣ 엇뎨 자ᇝ간인ᄃᆞᆯ 涅槃애 들리오 그츤 後에 다시 사라 ᄒᆞᆫ 것도 업스면 살며 주구미 서르 븓디 아니ᄒᆞᆫ ᄃᆞᆯ ᄉᆞᄆᆞᆺ 알리라 【올ᄒᆞᆫ녁 누ᄂᆞᆫ 體오 왼녁 누ᄂᆞᆫ 用이오 뎡바깃 누ᄂᆞᆫ 體用 ᄀᆞᄌᆞ니라 그츤 後에 다시 사다 호ᄆᆞᆫ 空ᄋᆞᆯ 아라 잇다가 空ᄋᆞᆯ ᄠᅥ러ᄇᆞ릴시라】

정수리 문門에 눈이 갖추어져서 오는 끝을 가리니(辨來端, 분별하니), 중류衆類(온갖 종류)가 어찌 잠깐인들 열반涅槃에 들리오? 끊어진 후에 다시 살아나 한 것(물건)도 없으면, 살며 죽음이 서로 붙지(간섭치) 아니한 줄 사무쳐 알리라. 【오른쪽 눈은 체體고, 왼쪽 눈은 용用이고, 정수리 눈은 체용體用을 갖춤이니라. ‘끊어진 후에 다시 산다’ 함은, 공空을 깨달아 있다가 공空을 떨어버리는 것이라.】





【說誼】 有智無悲ᄒᆞ야도 亦只是一隻眼이며 有悲無智ᄒᆞ야도 亦只是一隻眼이니 悲智ᄅᆞᆯ 雙運ᄒᆞ야 出入이 自在ᄒᆞ야ᅀᅡ 方得名爲頂門具眼이니라

智 잇고 悲 업서도 ᄯᅩ 오직 이 ᄒᆞᆫ ᄧᅡᆨ 누니며 悲 잇고 智 업서도 ᄯᅩ 오직 이 ᄒᆞᆫ ᄧᅡᆨ 누니니 悲와 智와 둘흘 뮈워 나며 드루미 自在ᄒᆞ야ᅀᅡ 시러 일후믈 뎡바깃 門애 누니 ᄀᆞᆺ다 홀디니라

지智 있고 비悲 없어도 또 오직 이 한 짝 눈이며, 비悲 있고 지智 없어도 또한 오직 이 한짝 눈이니, 지智와 비悲 둘을 움직여서 나며(出) 들음(入)이 자재自在하여야사 능히 이름을 정수리 문에 눈이 갖추어졌다 할지니라. 




【說誼】 來端者ᄂᆞᆫ 生佛平等之一源이며 悲智不二之一體니 唯有具眼ᄒᆞ야ᅀᅡ 辨得有分ᄒᆞ리라

來端ᄋᆞᆫ 衆生과 부텨왜 平等ᄒᆞᆫ ᄒᆞᆫ 根源이며 悲와 智왜 둘 아닌 ᄒᆞᆫ 體니 오직 눈 ᄀᆞᄌᆞ니ᅀᅡ ᄀᆞᆯᄒᆡ야 得홀 分이 이시리라

래단來端(오는 끝)은 중생衆生과 부처가 평등平等한 한 근원根源이며, 비悲(자비)와 지智(지혜)가 둘 아닌 한 체體(몸)이니, 오직 눈 갖춘 이라야 가리어 득得할(얻을) 분分이 있으리라. 




【說誼】 來端ᄋᆞᆯ 旣已辨得ᄒᆞ면 何更見有能度所度ㅣ리오 衆生ᄋᆞᆯ 滅盡이나 而無滅ᄒᆞ야 生佛이 都盧眼裏花ㅣ로다

來端ᄋᆞᆯ ᄒᆞ마 ᄀᆞᆯᄒᆡ면 엇뎨 다시 能度 所度ㅣ 이쇼ᄆᆞᆯ 보리오 衆生 滅度호ᄆᆞᆯ 다ᄒᆞ나 滅度호미 업서 衆生과 부텨왜 다 누ᇇ 소뱃 고지로다 【滅ᄋᆞᆫ 업슬시오 度ᄂᆞᆫ 걷날시니 뷔여 ᄒᆞᆫ 것도 업서 世間 밧긔 걷나 날시라】

래단來端(오는 끝)을 이미 가리면(가려내면, 변별해내면) 어찌 다시 능도能度(제도함)와 소도所度(제도됨)가 있음을 보리오? 중생衆生 멸도滅度함을 다하나 멸도滅度함이 없어, 중생衆生과 부처(佛)가 다 눈(眼) 속에 꽃이로다. 【멸滅은 없는 것이고, 도度는 건너는 것이니, 비어 한 것(물건)도 없어서 세간世間 밖에 건너 (벗어)나는 것이라.】





 


<妙行無住分 第四>

【經 】• 復次須菩提야 菩薩이 於法에 應無所^住ᄒᆞ야 行於布施니 所謂不住色布施와 不住聲香味觸法布施니 須菩提야 菩薩이 應如是布施ᄒᆞ고 不住於相이니 何以故오 若菩薩이 不住相布施ᄒᆞ면 其福德이 不可思量이니라




 

 

 

【說誼】 以智로 起行ᄒᆞ면 獲福이 無邊ᄒᆞ리라

智慧로 行ᄋᆞᆯ 니르와ᄃᆞ면 福 어두미 ᄀᆞᆺ 업스리라

지혜智慧로 행行을 일으키면 복福 얻음이 갓이 없으리라. 




【冶父】 若要天下行인댄 無過一藝强이니라

ᄒᆞ다가 天下애 ᄒᆞ니고져 홀딘댄 ᄒᆞᆫ ᄌᆡ조 强호매 더으니 업스니라

만약 천하天下에 다니고자 할진댄, 한 재주 강强함에(강함 보다) 더한 것이 없느니라.
 




【說誼】 無才者ㅣ 行天下ᄒᆞ면 則脚頭到處에 無與立談者ᄒᆞ리니 其窮ᄋᆞᆯ 可知로다

ᄌᆡ조 업슨 사ᄅᆞ미 天下애 ᄒᆞ니면 곧 밠귿 다ᄃᆞᄅᆞᆫ ᄯᅡ해 더브러 셔셔 말ᄒᆞ리 업스리니 그 窮迫호ᄆᆞᆯ 어루 알리로다

재주 없는 사람이 천하天下에 다니면, 곧 발끝 다다른 땅에(곳에) 더불어 서서 말할 이가 없으리니, 그 궁박窮迫(곤궁)함을 능히 알리로다. 




【說誼】 有才者ㅣ 行天下ᄒᆞ면 則無所往而不自得ᄒᆞ리니 其樂ᄋᆞᆯ 不可言이로다

ᄌᆡ조 뒷ᄂᆞᆫ 사ᄅᆞ미 天下애 ᄒᆞ니면 곧 간 ᄃᆡ마다 自得디 몯호미 업스리니 그 즐거오ᄆᆞᆯ 어루 니ᄅᆞ디 몯ᄒᆞ리로다

재주 둔(있는) 사람이 천하天下에 다니면 곧 간데마다 자득自得치(스스로 얻지) 못함이 없으리니, 그 즐거움을 능히 이르지 못하리로다. 




【說誼】 無慧眼者ㅣ 妄加功行ᄒᆞ면 則行行이 有著ᄒᆞ야 去道ㅣ 轉遠ᄒᆞ려니와

慧眼 업슨 사ᄅᆞ미 거츠리 功行ᄋᆞᆯ 더으면 곧 行마다 著이 이셔 道애 버ᇰ으로미 더욱 멀려니와 【慧眼ᄋᆞᆫ 어린 ᄆᆞᅀᆞᆷ 나디 아니ᄒᆞᆯ시라】

혜안慧眼 없는 사람이 거칠게(망령되이) 공행功行을 더하면 곧 행行마다 착著이 있어 도道에 벙으로움이(벌어짐이) 더욱 멀려니와, 【혜안慧眼은 어린(어리석은)마음 나지 아니하는 것이라.】




【說誼】 有慧眼者ㅣ 入於行海ᄒᆞ면 則心心이 淸淨ᄒᆞ야 徑與本地로 相應ᄒᆞ리라

慧眼 뒷ᄂᆞᆫ 사ᄅᆞ미 行海예 들면 곧 ᄆᆞᅀᆞᆷ마다 淸淨ᄒᆞ야 바ᄅᆞ 本地와로 서르 應ᄒᆞ리라

혜안慧眼을 두어 있는 사람이 행해行海에 들면 곧 마음마다 청정淸淨하여 바로 본지本地와 서로 응應하리라. 




【說誼】 旣與本地로 相應ᄒᆞ면 塵沙德用과 無量妙義ㅣ 元自具足ᄒᆞ야 不從他得ᄒᆞ리라

ᄒᆞ마 本地와로 서르 應ᄒᆞ면 塵沙 德用과 그지업슨 微妙ᄒᆞᆫ ᄠᅳ디 본ᄃᆡ 제 ᄀᆞ자 ᄂᆞᄆᆞᆯ 브터 得디 아니ᄒᆞ리라. 【塵沙ᄂᆞᆫ 할시니 塵 ᄀᆞᆮ 沙 ᄀᆞᆮ닷 마리라】 

이미 본지本地와 서로 응應하면 진사덕용塵沙德用과 그지없는 미묘微妙한 뜻이 본래 제(스스로) 갖추어져 있어서 남으로 부터 얻지 아니 하리라. 【진사塵沙는 많은 것이니, 진塵(티끌)같고 사沙(모래)같단 말이라.】




【頌】 西川十樣錦에 添花ᄒᆞ니 色轉鮮ᄒᆞ도다 欲知端的意ㄴ댄 北斗ᄅᆞᆯ 面南看ᄒᆞ라 虛空애 不閡絲毫念ᄒᆞᆯᄉᆡ[毫頭] 所以彰名大覺仙ᄒᆞ시니라

西川ㅅ 열 가짓 錦에 고ᄌᆞᆯ 더으니 비치 더욱 빗나도다 端的ᄒᆞᆫ ᄠᅳ들 알오져 홀딘댄 北斗ᄅᆞᆯ 南녁 도라보라 虛空애 絲毫마ᇇ 念도 막디 아니ᄒᆞᆯᄉᆡ [毫頭] 이런ᄃᆞ로 大覺仙이랏 일후미 나ᄐᆞ시니라 【絲毫念ᄋᆞᆫ 中ᄋᆞᆯ 니ᄅᆞ니 中ᄋᆞᆯ 아ᅀᅡ ᄇᆞ리다 혼 ᄠᅳ디라】

서천西川의 열 가지 금錦(비단)에 꽃을 더하니 빛이 더욱 빛나도다. 단적端的한(분명한) 뜻을 알고져 할진댄, 북두(북두칠성)를 남녘(으로) 돌아보라. 허공虛空에 사호絲毫(털끝)만의 념念도 막지 아니할새 [毫頭(터럭 끝)] 이런 까닭으로 대각선大覺仙이란 이름이 나타나시니라. 【‘사호념絲毫念’은 중中을 이르니, ‘중中을 앗아(빼앗아) 버리다’ 한 뜻이라.】





【說誼】 般若智로 以爲質ᄒᆞ고 萬行花로 以爲文ᄒᆞ니 智行이 相資ᄒᆞ야 文質이 彬彬이로다

般若智로 ᄡᅥ 얼굴 삼고 萬行 고ᄌᆞ^로 ᄡᅥ 文ᄋᆞᆯ 사ᄆᆞ니 智와 行괘 서르 도와 文과 質왜 고ᄅᆞ도다 【文ᄋᆞᆫ 文彩오 質ᄋᆞᆫ 얼구리라】

반야지般若智로 써 얼굴(바탕) 삼고 만행萬行 꽃으로 써 문文(무늬)을 삼으니, 지智와 행行이 서로 도와 문文(무늬)과 질質(바탕)이 고르도다. 【문文은 문채文彩고, 질質은 얼굴(바탕)이라.】




【說誼】 伊麽則以智起行ᄒᆞ야 智愈明ᄒᆞ니 錦上애 添花ᄒᆞ야 色轉鮮ᄒᆞ도다

그러면 智로 行ᄋᆞᆯ 니ᄅᆞ와다 智 더욱 ᄇᆞᆯᄀᆞ니 錦 우희 고ᄌᆞᆯ 더어 비치 더욱 빗나도다

그러면 지智로 행行을 일으켜서 지智가 더욱 밝으니, 금錦(비단) 위에 꽃을 더하여 빛이 더욱 빛나도다. 




【說誼】 (又) 行施호미 固已偉然이어늘ᅀᅡ 更能無住ᄒᆞ니 其施益大로다 所以道西川十樣錦에 添花色轉鮮이라 ᄒᆞ니라

ᄯᅩ 布施 行호미 眞實로 ᄒᆞ마 크거늘ᅀᅡ ᄯᅩ 能히 住 업스니 그 布施호미 더욱 크도다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西川ㅅ 열 가짓 錦에 고ᄌᆞᆯ 더으니 비치 더욱 빗나다 ᄒᆞ니라

또 보시布施 행行함이 진실眞實로 이미 크거늘, 또 능能히 주住(머무름) 없으니 그 보시布施함이 더욱 크도다.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서천西川의 열 가지 금錦(비단)에 꽃을 더하니, 빛이 더욱 빛난다’ 하니라. 




【說誼】 欲知端的意ㄴ댄 北斗ᄅᆞᆯ 面南看이라 ᄒᆞ니 北斗南星이 位不別이어늘 言南言北이 也由情이니라

端的ᄒᆞᆫ ᄠᅳ들 알오져 홀딘댄 北斗ᄅᆞᆯ 南녁 도라보라 ᄒᆞ니 北斗와 南星괘 位 다ᄅᆞ디 아니커늘 南이라 니ᄅᆞ며 北이라 닐오미 ᄠᅳ들 브테니라

‘단적端的한(분명한) 뜻을 알고져 할진댄 북두(북두칠성)를 남녘(으로) 돌아보라’ 하니, 북두北斗(북두칠성)와 남성南星(남극성)이 위位(위치가) 다르지 아니하거늘, 남南이라 이르며 북北이라 이름이 뜻을(뜻으로) 말미암느니라. 




【說誼】 伊麽則行施ㅣ 即無住ㅣ라 一時無前後ᄒᆞ야 逈出有無之境ᄒᆞ고 不坐格外之機ᄒᆞ야 蕭然無寄ᄒᆞ야 量同大虛ᄒᆞ니 大覺之名이 於是乎彰ᄒᆞ며 無量福聚ㅣ 於是乎成이로다

그러면 布施 行호미 곧 住 업소미라 ᄒᆞᆫ ᄢᅵ라 前後ㅣ 업서 有無境에 머리 나고 格 밧긧 機예 아ᇇ디 아니ᄒᆞ야 蕭然ᄒᆞ야 브토미 업서 量이 큰 虛空 ᄀᆞᆮᄒᆞ니 大覺이랏 일후미 이ᅌᅦ 나ᄐᆞ시며 그지업슨 福聚ㅣ 이에 이도다 【格 밧긧 機ᄂᆞᆫ 中ᄋᆞᆯ 니ᄅᆞ니라】

그러면 보시布施 행行함이 곧 주住(머무름) 없음이라, 한 때라 전후前後가 없어 유무경有無境에(유무의 경계에서) 멀리 (벗어)나고, 격格 밖의 기機에 앉지 아니하야 소연蕭然하여 의지함이 없어 량量이 큰 허공虛空 같으니, 대각大覺이라 이르는 것이 이에 나타나시며 그지없는 복취福聚가 이에 이루어지도다. 【‘격格 밖의 기機’는 중中을 이르나니라.】





 


​【經】•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東方虛空을 可思量가 不아 不也ㅣ이다 世尊하 須菩提야 南西北方四維上下虛空을 可思量가 不아 不也 世尊하 須菩提야 菩薩無^住相布施福德도 亦復如是ᄒᆞ야 不可思量이니



 

 

 


【說誼】 菩薩萬行ᄋᆞᆫ 無念이 爲宗이니 一得其宗ᄒᆞ면 無所施而不可ᄒᆞ야 其所獲福이 寬廣이 如空ᄒᆞ리라

菩薩ㅅ 萬行ᄋᆞᆫ 念 업소미 ᄆᆞᆯ리니 ᄒᆞᆫ 번 그 ᄆᆞᆯᄅᆞᆯ 得ᄒᆞ면 施혼 배 可티 아니호미 업서 그 福 얻논 배 어위며 너부미 虛空 ᄀᆞᆮᄒᆞ리라

보살菩薩의 만행萬行은 념念 없음[無念]이 마루(宗)이니, 한 번 그 마루(宗)를 득得하면(얻으면) 시施(보시) 한 바 가可치(옳지) 아니함이 없어, 그 복福 얻는 바 너그럽고 넓음이 허공虛空 같으리라. 





 


​​【經】• 須菩提야 菩薩ᄋᆞᆫ 但應如所敎住ㅣ니라




 

 

 


【冶父】 可知禮也ㅣ니라

禮 아로미 올ᄒᆞ니라

예禮 앎이 옳으니라. 




【說誼】 無住者ᄂᆞᆫ 萬行之大本也ㅣ오 萬行者ᄂᆞᆫ 無住之大用也ㅣ라

住 업소ᄆᆞᆫ 萬行앳 큰 根本이오 萬行ᄋᆞᆫ 住 업소ᄆᆡ 큰 用이^라

주住(머무름) 없음은 만행萬行의 큰 근본根本이고, 만행萬行은 주住(머무름) 없음의 큰 용用(작용)이라. 




【說誼】 慈尊이 敎以無住로 爲住ᄒᆞ시니 大本이 已明ᄒᆞ고 而大用ᄋᆞᆯ 亦不可不知也ㅣ로다

慈尊이 住 업소ᄆᆞ로 住 사모ᄆᆞᆯ ᄀᆞᄅᆞ치시니 큰 根本이 ᄒᆞ마 ᄇᆞᆰ고 큰 用ᄋᆞᆯ ᄯᅩ 아디 몯호미 올티 몯도다

자존慈尊이 주住(머무름) 없음으로 주住(머무름) 삼음을 가르치시니, 큰 근본根本이 이미 밝고 큰 용用(작용)을 또한 알지 못함이 옳지 못하도다. 




【說誼】 禮也者ᄂᆞᆫ 人間世之大用也ㅣ며 存亡之所繫며 禍福之所由興也ㅣ니

禮라 혼 거슨 人間世옛 키 ᄡᅳᄂᆞᆫ 거시며 이시며 업소ᄆᆡ ᄆᆡ옛논 배며 禍福ᄋᆡ 브터 니논 배니

예禮라 하는 것은 인간세人間世에 크게 쓰는 것이며, 있고 없음(存亡)에 매여있는 바이며, 화복禍福이 말미암아 일어나는 바이니, 




【說誼】 人이 知禮ᄒᆞ면 則進退可觀이며 擧措ㅣ 得宜ᄒᆞ야 無施不可ㅣ어니와

사ᄅᆞ미 禮ᄅᆞᆯ 알면 곧 나ᅀᆞ며 믈로미 보왐직 ᄒᆞ며 들며 두며 호미 맛다ᇰ호ᄆᆞᆯ 得ᄒᆞ야 施호미 可티 아니호미 업스려니와

사람이 예禮를 알면 곧 나아가며 물러남이 봄직하며, 들며 (놓아)두며 함이 마땅함을 득得하야(얻어서) 시施함이(보시함이) 가可치(옳지) 아니함이 없으려니와. 




【說誼】 苟不知禮ᄒᆞ면 則雖曰無事於心ᄒᆞ야도 動輒違規ᄒᆞ면 豈有進退升降之可觀乎ㅣ리오 由是로 禮也者ᄂᆞᆫ 可知而不可不知也ㅣ니라

ᄒᆞ다가 禮ᄅᆞᆯ 아디 몯ᄒᆞ면 곧 비록 닐오ᄃᆡ ᄆᆞᅀᆞ매 일 업다 ^ ᄒᆞ야도 뮌다마다 法에 어긔면 엇뎨 나ᅀᆞ며 므르며 오ᄅᆞ며 ᄂᆞ료미 보왐직 호미 이시리오 이런 젼ᄎᆞ로 禮라 혼 거슨 아로미 올코 아디 몯호미 올티 아니ᄒᆞ니라

만약 예禮를 알지 못하면 곧 비록 이르되, “마음에 일 없다” 하여도 움직일때 마다 법法에 어기면 어찌 나아가며 물러나며 오르며 내림이 봄직 함이 있으리오? 이런 전차로 예禮라 하는 것은, 앎이 옳고 알지 못함이 옳지 아니하니라. 




【頌】 虛空境界ᄂᆞᆫ 豈思量이리오 大道ㅣ 淸幽ᄒᆞ야 理更長ᄒᆞ도다 但得五湖風月이 在ᄒᆞ면 春來예 依舊百花香ᄒᆞ리라

虛空 境界ᄂᆞᆫ 엇뎨 思量ᄒᆞ리오 큰 道理 ᄆᆞᆯᄀᆞ며 기퍼 理 ᄯᅩ 기도다 오직 五湖 風月 이쇼ᄆᆞᆯ 得ᄒᆞ면 봄 오매 녜ᄅᆞᆯ 브터 온 가짓 고지 옷곳ᄒᆞ리라 【湖ᄂᆞᆫ 므리니 다ᄉᆞᆺ 가ᄅᆞᆯ로 흐ᄅᆞᆯᄉᆡ 五湖ㅣ라 ᄒᆞ니라】 

허공경계虛空境界는 어찌 사량思量하리오(헤아리리오). 큰 도리道理가 맑으며 깊어 리理(이치)가 또 길도다. 오직 오호풍월五湖風月이 있음을 득得하면(얻으면), 봄이 오매 예를 의지하여(예전처럼) 온갖 꽃이 향기로우리라. 【‘호湖’는 물이니, 다섯 갈래로 흐를새 오호五湖라 하니라】





【說誼】 無住로 爲住ᄒᆞ니 廓然如空이로다 雖然如是ᄒᆞ나 大道ᄂᆞᆫ 不屬有住無住ᄒᆞ니

住 업소ᄆᆞ로 住 사ᄆᆞ니 훤ᄒᆞ야 虛空 ᄀᆞᆮ도다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큰 道理ᄂᆞᆫ 住 이시며 住 업소매 븓디 아니ᄒᆞ니

주住(머뭄) 없음으로 주住(머뭄) 삼으니, 훤하여 허공 같도다. 비록 이 같으나 큰 도리道理는 주住(머뭄) 있으며 주住(머뭄) 없음에(有住에도 無住에도) 속屬하지 아니하니, 




【說誼】 方之海印이오 越彼大虛ᄒᆞ니라 大虛中에 不妨有五湖風月ᄒᆞ며 無住中에 亦不妨繁興大用ᄒᆞ니

海印에 가ᄌᆞᆯ비고 뎌 大虛에 너므니라 大虛ㅅ 가온ᄃᆡ 五湖 風月 이쇼미 막디 아니ᄒᆞ며 住 업슨 가온ᄃᆡ 큰 用ᄋᆞᆯ 어즈러이 니르와도미 ᄯᅩ 막디 아니ᄒᆞ니 【閻浮 萬像이 다 海中에 現ᄒᆞᆯ시 일후믈 海印이라 ᄒᆞ니 海印ᄋᆞᆫ 萬像이 나타나니 用이 조ᄎᆞᆯᄉᆡ 大道애 가ᄌᆞᆯ비고 大虛ᄂᆞᆫ 虛空ᄲᅮ니라 用이 업슬ᄉᆡ 大道애 몯 가ᄌᆞᆯ비니라】

해인海印에 견주고 저 대허大虛에 넘으니라. 대허大虛의 가운데 오호풍월五湖風月 있음이 막지(방해롭지) 아니하며, 주住(머뭄) 없는 가운데 큰 용用(작용)을 어지러이 일으킴이 또한 막지(방해롭지) 아니하니, 【염부閻浮 만상萬像이 다 해중海中에 현現할새(나타날새) 이름을 해인海印이라 하니, 해인海印은 만상萬像이 나타나니 용用(작용)이 좇을새(따를새) 대도大道에 견주고, 대허大虛는 허공 뿐이라 용用(작용)이 없을새 대도大道에 못 견주니라】




【說誼】 古人이 道호ᄃᆡ 莫把無心ᄒᆞ야 云是道ㅣ라 ᄒᆞ라 無心이 猶隔一重關이라 ᄒᆞ니 無心이 正是無住之義니

녯 사ᄅᆞ미 닐오ᄃᆡ ᄆᆞᅀᆞᆷ 업소ᄆᆞᆯ 자바 이 道理라 니ᄅᆞ디 말라 ᄆᆞᅀᆞᆷ 업소미 오히려 ᄒᆞᆫ ᄇᆞᆳ 關이 隔다 ᄒᆞ니 ᄆᆞᅀᆞᆷ 업소미 正히 이 住 업슨 ᄠᅳ디니

옛 사람이 이르되, “마음 없음(無心)을 잡아 이 도리道理라 이르지 말라. 마음 없음(無心)이 오히려 한 발(겹)의 관關(관문)이 격隔다(막혀있다)” 하니, 마음 없음(無心)이 정正히 주住(머뭄) 없다는 뜻이니,




【說誼】 要向無住中ᄒᆞ야 繁興大用ᄒᆞ야 圓具萬德ᄒᆞ야ᅀᅡ 方與大道로 相應去在ᄒᆞ리라

모로매 住 업슨 가온ᄃᆡᄅᆞᆯ 向ᄒᆞ야 큰 用ᄋᆞᆯ 어즈러이 니ᄅᆞ와다 萬德이 두려이 ᄀᆞ자ᅀᅡ 비르서 큰 道와로 서르 ^ 應ᄒᆞ리라

모름지기 주住(머뭄) 없는 가운데를 향向하여 큰 용用(작용)을 어지러이(번성하게) 일으켜 만덕萬德이 두렷이 갖추어져야사, 비로소 큰 도道와 서로 응應(相應)하리라. 




【說誼】 到這裏ᄒᆞ야 見聞覺知ㅣ 依前受用家風이며 色香味觸이 元是遊戱之場이니라

이ᅌᅦ 다ᄃᆞ란 見과 聞과 覺知왜 아ᄅᆡ브터 바다 ᄡᅳ논 家風이며 色과 香과 味와 觸괘 본ᄃᆡ 이 노니논 바탕이니라

이에 다다라서는, 견見과 문聞과 각지覺知가 아래부터(이전과 같이, 여전히) 받아 쓰는 가풍家風이며, 색色과 향香과 미味와 촉觸이 본디 이 노니는 바탕(도량)이니라. 

* 의전依前(아ᄅᆡ브터): 여전히, 이전과 같이.



【宗鏡】 住相布施ᄂᆞᆫ 猶日月之有窮ᄒᆞ고 不著六塵ᄋᆞᆫ 若虛空之無際ᄒᆞ니 自他ㅣ 俱利ᄒᆞ야 福德이 難量이니 豁然運用이 靈通ᄒᆞ며 廓爾縱橫이 自在ᄒᆞ도다

相애 住ᄒᆞ야 布施호ᄆᆞᆫ 日月이 다옴 이쇼미 ᄀᆞᆮ고 六塵에 著디 아니호ᄆᆞᆫ 虛空ᄋᆡ ᄀᆞᆺ 업소미 ᄀᆞᆮᄒᆞ니 저와 ᄂᆞᆷ괘 다 利ᄒᆞ야 福과 德괘 量호미 어려우니 훤히 뮈워 ᄡᅮ미 靈히 ᄉᆞᄆᆞᄎᆞ며 훤히 기리와 너븨왜 自在ᄒᆞ도다

상相에 주住하야(머물러) 보시布施함은 일월日月(해와 달)이 다함 있음이 같고, 육진六塵에 착著(집착)하지 아니함은 허공虛空의 갓 없음이 같으니, 저와 남이 다 이利하여(이로워) 복福과 덕德이 량量함이(헤아림이) 어려우니, 훤히 움직여 씀이 령靈히(신령하게) 사무치며 훤히 길이와 넓이가(종횡縱橫으로) 자재自在하도다. 




【宗鏡】 且道還有住著處麽아 妙體ᄂᆞᆫ 本來無處所ᄒᆞ니 通身何更有蹤由ㅣ리오

ᄯᅩ 니ᄅᆞ라 도ᄅᆞ혀 住著ᄒᆞᆯ 고디 잇ᄂᆞ^녀 妙體ᄂᆞᆫ 本來 處所ㅣ 업스니 오ᄋᆞᆫ 모미 엇뎨 ᄯᅩ 자최 이시리오

또 일러라. 도리어 주착住著(머물러 집착)할 곳이 있느냐? 묘체妙體는 본래本來 처소處所가 없으니, 온 몸이 어찌 또 자취가 있으리오. 





【說誼】 住相布施ᄂᆞᆫ 徒眩人之耳目ᄒᆞ야 違於無住大道ᄒᆞᆯᄉᆡ 但感有漏之報ᄒᆞ야 失於無邊大利호미 猶彼日月이 但能代明ᄒᆞ고 而不能通乎晝夜ᄐᆞᆺᄒᆞ니라

相애 住ᄒᆞ야 布施호ᄆᆞᆫ ᄒᆞᆫ갓 사ᄅᆞᄆᆡ 귀 누늘 어즐케 ᄒᆞ야 住 업슨 큰 道애 어긜ᄉᆡ 오직 漏 잇ᄂᆞᆫ 報ᄅᆞᆯ 感ᄒᆞ야 ᄀᆞᆺ 업슨 큰 利ᄅᆞᆯ 일호미 뎌 日月이 오직 能히 서르 ᄇᆞᆰ고 能히 낫바매 ᄉᆞᄆᆞᆺ디 몯ᄃᆞᆺ ᄒᆞ니라

상相에 주住하여(머물러) 보시布施함은, 한갓 사람의 귀와 눈을 어지럽게하여 주住(머뭄)없는 큰 도道에 어길새, 오직 누漏(번뇌)가 있는 보報(과보)를 감感(감응)하여 갓 없는 큰 이利(이로움)를 잃음이, 저 일월(해와 달)이 오직 능히 교대로 밝고 능히 낮밤에(밤낮으로는) 사무치지 못하는듯 하니라. 




【說誼】 無住行施ᄂᆞᆫ 身心이 澹寂ᄒᆞ야 內外一如ᄒᆞᆯᄉᆡ 契乎無住大道ᄒᆞ야 終獲無邊大利호미 如彼大虛ㅣ 廓然無際ᄐᆞᆺᄒᆞ니

住 업시 布施 行호ᄆᆞᆫ 몸과 ᄆᆞᅀᆞᆷ괘 ᄆᆞᆯ가 괴외ᄒᆞ야 안팟기 ᄒᆞᆫ가질ᄉᆡ 住 업슨 큰 道애 마자 내죵애 ᄀᆞᆺ 업슨 큰 利ᄅᆞᆯ 어두미 뎌 큰 虛空이 훤히 ᄀᆞᆺ 업ᄃᆞᆺ ᄒᆞ니

주住(머뭄) 없이 보시布施 행行함은, 몸과 마음이 맑아 고요하여 안 팎이 한가지일새 주住(머뭄) 없는 큰 도道에 맞아(契合) 나중에(마침내) 갓 없는 큰 이利(이익)를 얻음이 저 큰 허공이 훤히 갓 없듯 하니,




【說誼】 以之處己ᄒᆞ고 推以及人ᄒᆞ면 其爲福德이 實爲難量이리니 福德難量으란 且置어니와

일로 ᄡᅥ 모매 가지고 미러 ᄡᅥ ᄂᆞᄆᆡ게 미츠면 그 福과 德괘 實로 量호미 어려우리니 福과 德과 難量호미 어려우ᄆᆞ란 아직 둘디어니와

이로 써 몸에(자기에게) 가지고 밀어(미루어) 써 남에게 미치면 그 복福과 덕德이 실實로 량量함이(헤아림이) 어려우리니, 복福과 덕德이 량量함(헤아림)이 어려움일랑 아직 둘지어니와(차치且置하거니와),




【說誼】 怎生是無住底道理오 豁然運用이 靈通ᄒᆞ며 廓尒縱橫이 自在로다 且道還有住著處麽아 妙體ᄂᆞᆫ 無處所ᄒᆞ야 通身히 沒蹤由ᄒᆞ도다

어늬 이 住 업슨 道理오 훤히 뮈워 ᄡᅮ미 靈히 ᄉᆞᄆᆞᄎᆞ며 훤히 기릐와 너븨왜 自在ᄒᆞ도다 ᄯᅩ 니ᄅᆞ라 도ᄅᆞ혀 住着ᄒᆞᆯ 고디 이시려 妙體ᄂᆞᆫ 處所ㅣ 업서 오ᄋᆞᆫ 모미 자최 브투미 업도다

어느 것이 이 주住(머뭄) 없는 도리道理인고? 훤히 움직여 씀이 령靈히(신령스러이) 사무치며 훤히 길이와 넓이가(종횡縱橫이) 자재自在하도다. 또 일러라! 도리어 주착住著(머물러 집착)할 곳이 있겠는가? 묘체妙體는 처소處所가 없어 온 몸이 자취(종적) 붙음이(말미암음이) 없도다. 




【頌】 運力檀度ㅣ 契眞常ᄒᆞ면 福等虛空ᄒᆞ야 不可量이리라 無影樹頭에 花爛熳ᄒᆞ니 從他採獻法中王호리라

히ᄆᆞᆯ ᄡᅥ 布施로 濟度호미 眞常애 마ᄌᆞ면 福이 虛空 ᄀᆞᆮᄒᆞ야 어루 量티 몯ᄒᆞ리라 그르메 업슨 즘겟 머리예 고지 너르 드르니 뎌ᄅᆞᆯ 조차 ᄏᆡ야 法中王ᄭᅴ 받ᄌᆞ오리라

힘을 써 보시布施로 제도濟度함이 진상眞常에 맞으면 복福이 허공虛空같아서 능히 량量치(헤아리지) 못하리라. 그림자 없는 큰 나무의 머리에(끝에) 꽃이 너르드르니(난만하니) 저를 좇아 캐어서 법중왕法中王께 받자오리라. 





【說誼】 無住行施ᄂᆞᆫ 施契性空ᄒᆞ니 性空이 無邊ᄒᆞᆯᄉᆡ 福亦無際ᄒᆞ니라 

住 업시 布施 行호ᄆᆞᆫ 施호미 性空애 마ᄌᆞ니 性空이 ᄀᆞᆺ 업슬ᄉᆡ 福이 ᄯᅩ ᄀᆞᆺ 업스니라

주住(머뭄) 없이 보시布施를 행함은 시施(베품) 함이 성공性空에 맞으니, 성공性空이 갓 없을새 복福이 또한 갓 없느니라. 




【說誼】 因無住ᄒᆞ야 而萬行이 俱沈ᄒᆞ야 果ㅣ 闕圓常ᄒᆞ면 則無住之於行果애 固有妨矣어니와

住 업소ᄆᆞᆯ 因ᄒᆞ야 萬行이 다 ᄌᆞ마 果ㅣ 圓常이 闕ᄒᆞ면 곧 住 업소미 行果애 眞實로 마고미 잇거니와 【行ᄋᆞᆫ 學人ᄋᆡ 行ᄒᆞᆯ 시오 果ᄂᆞᆫ 行ᄒᆞ야 證得혼 果ㅣ라】

주住(머뭄) 없음을 인因하여 만행萬行이 다 잠기어 과果(과보)가 원상圓常(원만하고 항상함)이 궐闕하면(빠지면) 곧 주住(머뭄) 없음이 행과行果에 진실眞實로 막음이 있거니와 【‘행行’은 학인學人의 행行할 것이고, ‘과果’는 행行하여 증득證得한 과果(과보)이라.】




【說誼】 因無住ᄒᆞ야 而萬行이 爰起ᄒᆞ야 得福이 無邊ᄒᆞ면 則無住之於行果애 大有益焉ᄒᆞ야 而固無妨矣리라

住 업소ᄆᆞᆯ 因ᄒᆞ야 萬行이 이에 니러 福 어두미 ᄀᆞᆺ 업스면 곧 住업소미 行果애 키 有益ᄒᆞ야 眞實로 마고미 업스리라. 

주住(머뭄) 없음을 인因하여 만행萬行이 이에 일어나 복福 얻음이 갓 없으면, 곧 주住(머뭄) 없음이 행과行果에 크게 유익有益하여 진실眞實로 막음이 없으리라. 




【說誼】 旣無妨矣면 則行行이 無著ᄒᆞ며 福亦不受호미 固其宜矣로다

ᄒᆞ마 마고미 업스면 곧 行마다 ^ 著이 업스며 福도 ᄯᅩ 받디 아니호미 眞實로 맛다ᇰᄒᆞ도다

이미 막음이 없으면 곧 행마다 착著(집착)이 없으며 복福도 또한 받지 아니함이 진실眞實로 마땅하도다. 




【說誼】 爲甚如此오 有樹ㅣ 元無影ᄒᆞ야 生長劫外春ᄒᆞ니 靈根이 密密蟠沙界호ᄃᆡ 寒枝無影ᄒᆞ야 鳥不拪ㅣ로다莫謂栽培何有鄕ᄒᆞ라

므스글 爲ᄒᆞ야 이 ᄀᆞᆮᄒᆞ뇨 즘게 본ᄃᆡ 그르메 업서 劫 밧긧 보ᄆᆡ 나아 기니 靈ᄒᆞᆫ 불휘 ᄎᆡᆨᄎᆡ기 沙界예 서료ᄃᆡ ᄎᆞᆫ 가지 그르메 업서 새 깃깃디 아니ᄒᆞ놋다 何有ㅅ ᄀᆞ올ᄒᆡ 시므다 니ᄅᆞ디 말라 【何有鄕ᄋᆞᆫ 아ᄆᆞ라타 몯홀 고디니 無住ᄅᆞᆯ 니ᄅᆞ니라】

무엇을 위爲하여 이 같은가? 큰 나무에 본디 그림자 없어 겁劫 밖의 봄에 나아 기니(生長, 나서 자라니), 영靈(신령)한 뿌리가 빽빽이 사계沙界에 서렸으되 찬 가지 그림자 없어 새 깃들지 아니하도다. 하유何有의 고을에 심없다 이르지 말라. 【하유향何有鄕은 ‘아무렇다 못할 곳’이니, ‘무주無住’를 이르니라.】




【說誼】 劫外春風에 花爛熳ᄒᆞ도다 花爛熳ᄒᆞ니 從他採獻法中王호리라

劫 밧긧 보ᇝᄇᆞᄅᆞ매 고지 너르듣도다 고지 너르드르니 뎌ᄅᆞᆯ 조차 ᄏᆡ야 法中王ᄭᅴ 받ᄌᆞ오리라

겁劫 밖의 봄 바람에 꽃이 너르듣도다(난만爛熳하도다) 꽃이 너르들으니(난만하니) 저를 좇아 캐어(다) 법중왕法中王께 바치오리라. 





 


<如理實見分 第五>

​【經】•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可以身相으로 見^如來아 不아 不也世尊하 不可以身相으로 得見如來니 何以故ㅣ어뇨 如來所說身相이 即非身相이니이다





 

 


【說誼】 佛이 擧身相ᄒᆞ샤 問空生ᄒᆞ샤ᄆᆞᆫ 欲明妙圓無相身이어시ᄂᆞᆯ 空生ᄋᆞᆫ 本是獅子兒ㄹᄉᆡ 不曾逐塊ᄒᆞ고 能咬人이로다

부톄 身相ᄋᆞᆯ 드러 空生ᄃᆞ려 무르샤ᄆᆞᆫ 微妙히 두려워 얼굴 업슨 모ᄆᆞᆯ ᄇᆞᆯ교려 ᄒᆞ거시ᄂᆞᆯ 空生ᄋᆞᆫ 本來 이 獅子ㅣ 삿길ᄉᆡ 자ᇝ간도 무저글 좃ᄃᆞᆯ 아니ᄒᆞ고 能히 사ᄅᆞᄆᆞᆯ 므너흐놋다 【가히ᄂᆞᆫ 사ᄅᆞ미 ᄒᆞᆰ무저그로 텨ᄃᆞᆫ ᄒᆞᆰ무저글 므너흘오 獅子ᄂᆞᆫ 사ᄅᆞ미 ᄒᆞᆰ무저그로 텨ᄃᆞᆫ ᄒᆞᆰ무저글 ᄇᆞ리고 사ᄅᆞᄆᆞᆯ 너흐ᄂᆞ니 空生이 부텻 ᄠᅳ들 아라 對答ᄒᆞᅀᆞ오ᄆᆞᆯ 가ᄌᆞᆯ비니라】

부처님이 신상身相을 들어 공생空生더러(수보리에게) 물으심은 미묘微妙히 두렷하여 얼굴(형상) 없는 몸을 밝히려 하시거늘, 공생空生은 본래本來 이 사자獅子의 새끼일새 잠깐도 무더기를 쫓질 아니하고 능能히 사람을 물어 뜯도다. 【개는 사람이 흙 무더기를 치거든(던지면) 흙 무더기를 물어 뜯고, 사자는 사람이 흙 무더기를 치거든(던지면) 흙 무더기를 버리고 사람을 물어 뜯나니, 공생空生이 부처님의 뜻을 알아 대답함을 비유한 것이니라.】




【說誼】 莫以無相ᄋᆞ로 云是斷이라 ᄒᆞ라 非形이 終不外於形ᄒᆞ니라

얼굴 업소ᄆᆞ로 이 斷滅이라 니ᄅᆞ디 말라 形 아니로미 내죵애 形 밧기 아니니라

얼굴(형상) 없음으로 이 단멸斷滅이라 이르지 말라. 형形(형상) 아닌 것이 나중에(마침내) 형形(형상) 밖이 아니니라. 




【冶父】 且道即今에 行住坐臥ᄂᆞᆫ 是甚麽相고 休瞌睡ᄒᆞ라

ᄯᅩ 니ᄅᆞ라 곧 이제 ᄃᆞᆮ니며 머믈며 안ᄌᆞ며 누우ᄆᆞᆫ 이 므슴 相고 ᄌᆞ오디 말라

또 일러라. 곧 지금 다니며 머물며 앉으며 누움은 이 무슨 상相인고? 자올지(졸지) 말라!





【說誼】 吾今色身이 即是常身法身이니 不得離却色身ᄒᆞ고 別求常身法身이니라

내 이젯 色身이 곧 이 常身 法身이니 色身ᄋᆞᆯ 여희오 各別히 常身 法身 求호미 올티 아니ᄒᆞ니라 【常身 法身ᄋᆞᆫ 眞常ᄒᆞᆫ 法身이라】

내 지금의 색신色身이 곧 이 상신법신常身法身이니, 색신色身을 여의고 각별히(따로) 상신법신常身法身을 구함이 옳지 아니하니라. 【상신법신常身法身은 진상眞常한 법신法身이라.】




【說誼】 若也離却色身ᄒᆞ고 別求常身法身ᄒᆞ면 慈氏宮中에 願生兜率ᄒᆞ며 含元殿裏예 更覓長安이니라

ᄒᆞ다가 色身ᄋᆞᆯ 여희오 各別히 常身 法身을 求ᄒᆞ면 慈氏宮中에셔 兜率애 나고져 願ᄒᆞ며 含元殿 소배셔 다시 長安ᄋᆞᆯ 어^두미니라

만약 색신色身을 여의고 각별各別히(따로) 상신법신常身法身을 구求하면, 자씨慈氏(미륵보살) 궁중宮中에서 도솔兜率(도솔천)에 나고자 원願하며 함원전含元殿 속에서 다시 장안長安을 얻음(찾음)이니라. 




【說誼】 所以道即今行住坐臥ㅣ 是什麽相고 ᄒᆞ니 要見常身法身인댄 直須向行住坐臥處ᄒᆞ야 覰破ᄒᆞ야ᅀᅡ 始得다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곧 이제 行 住 坐 臥ㅣ 이 므슴 相고 ᄒᆞ니 常身 法身ᄋᆞᆯ 보고져 홀딘댄 바ᄅᆞ 모로매 行 住 坐 臥處ᄅᆞᆯ 向ᄒᆞ야 보아ᅀᅡ 올타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곧 지금 행주좌와行住坐臥가 이 무슨 상相인고?” 하니, 상신법신常身法身을 보고자 할진댄 바로 모름지기 행주좌와行住坐臥 처處를 향向하여 보아야사 옳다. 




【說誼】 離却日用ᄒᆞ고 別求常身法身ᄒᆞ면 便是鬼窟裏예 作活計니 所以道休瞌睡ㅣ라 ᄒᆞ니라

日用ᄋᆞᆯ 여희오 各別히 常身 法身ᄋᆞᆯ 求ᄒᆞ면 곧 이 鬼窟 소배 사롤 혜ᄆᆞᆯ 지ᅀᅮ미니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ᄌᆞ오디 말라 ᄒᆞ니라 【日用 ᄇᆞ리고 各別히 法身 求호미 긔운 업슨 空寂일ᄉᆡ 귓거싀 窟을 가ᄌᆞᆯ비고 ᄌᆞ오로미 긔운 업소ᄆᆞᆯ 니ᄅᆞ니 긔 鬼窟裏예 作活計 호미라】

일용日用을 여의고 각별各別히(따로) 상신법신常身法身을 구求하면 곧 이 귀굴鬼窟 속에 살 헤아림(생각)을 지음이니,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자올지(졸지) 말라” 하니라. 【일용日用을 버리고 각별各別히 (따로) 법신法身을 구求함이 기운 없는 공적空寂일새 귀신의 굴을 비유하고, 자오롬(졸음)이 기운 없음을 이르니 귀굴리鬼窟裏(귀신굴 속)에 작활계作活計(살 궁리를) 함이라】




【頌】 身在海中ᄒᆞ니 休覓水며 日行嶺上ᄒᆞᄂᆞ니 [嶺上一作山嶺] 莫尋山ᄒᆞ라 鶯吟燕語ㅣ 皆相似ᄒᆞ니 莫問前三與後三이니라

모미 바ᄅᆞᆳ 가온ᄃᆡ 잇ᄂᆞ니 믈 어둠 말며 날마다 嶺 우희 ᄃᆞᆮ니ᄂᆞ니 뫼 어둠 말라 곳고ᄅᆡ 우룸과 져븨 말왜 다 서르 ᄀᆞᆮᄒᆞ니 前三과 後三과ᄅᆞᆯ 묻디 마롤디니라 【前後三ᄋᆞᆫ 一萬이니 六六이 元來 三十六이라 홈과 ᄀᆞᆮᄒᆞ니 無着이 淸凉山ᄋᆡ 가 文殊 보와 무로ᄃᆡ 이ᅌᅦ 즁이 언매나 ᄒᆞ니잇고 文殊ㅣ 닐오ᄃᆡ 前三三 後三三이라 ᄒᆞ니라】

몸이 바다 가운데 있나니 물 얻음(찾음)을 말며, 날마다 령嶺(고개) 위를 다니나니 뫼(산) 얻음(찾음)을 말라. 꾀꼬리 울음과 제비 말이 다 서로 같으니, 전삼前三과 후삼後三을 묻지 말지니라. 【전후삼前後三은 일만一萬이니 육육六六이 원래元來 삼십육三十六이라 함과 같으니, 무착無着이 청량산淸凉山에 가서 문수文殊를 보아 묻되, “이ᅌᅦ(여기에) 중(대중)이 얼마나 됩니까?” 문수가 이르되, “전삼삼前三三 후삼삼後三三이라” 하니라.】





【說誼】 淸淸水中에 遊魚ㅣ 自迷ᄒᆞ며 赫赫日中에 盲者ㅣ 不覩ᄒᆞᄂᆞ니

ᄆᆞᆯᄀᆞ며 ᄆᆞᆯᄀᆞᆫ 믌 가온ᄃᆡ 노ᄂᆞᆫ 고기 제 모ᄅᆞ며 빗나며 빗난 ᄒᆡᆺ 가온ᄃᆡ 盲眼이 보디 몯ᄒᆞᄂᆞ니

맑으며 맑은 물 가운데 노는 고기 제(스스로) 모르며, 빛나며 빛난 해 가운데 맹안盲眼이(눈먼 이) 보지 못하나니,




【說誼】 常在於其中ᄒᆞ야 經行及坐臥호ᄃᆡ 而人이 自迷ᄒᆞ야 向外空尋ᄒᆞᄂᆞ니라

샹녜 그 가온ᄃᆡ 이셔 두루 ᄃᆞᆮ니며 안ᄌᆞ며 누으며 호ᄃᆡ 사ᄅᆞ미 제 몰라 밧글 向ᄒᆞ야 쇽졀업시 ᄎᆞᆺᄂᆞ니라

상례常例로(늘) 그 가운데 있어 두루 다니며 앉으며 눕되, 사람이 제(스스로) 몰라 밖을 향向하여 속절없이 찾나니라. 




【說誼】 身在海中ᄒᆞ거니 何勞覓水며 日行山嶺ᄒᆞ거니 豈用尋山이리오

모미 바ᄅᆞᆳ 가온ᄃᆡ 잇^거니 엇뎨 잇비 므를 어드며 날마다 山嶺에 ᄃᆞᆮ니거니 엇뎨 ᄡᅥ 뫼ᄒᆞᆯ 어드리오

몸이 바닷 가운데 있거니 어찌 잇비(고단히) 물을 얻으며(찾으며), 날마다 산령山嶺(재, 고개)에 다니거니 어찌 써 뫼(산)를 얻으리오(찾으리오). 




【說誼】 鶯與鶯吟이 聲莫二ᄒᆞ며 燕與燕語ㅣ 語一般이로다 但知物物이 非他物이언뎡 莫問千差與萬別ᄒᆞ라

곳고리와 곳고ᄅᆡ 우루미 소리 둘 아니며 져비와 져븨 마리 마리 ᄒᆞᆫ가지로다 物마다 다ᄅᆞᆫ 物 아닌 ᄃᆞᆯ 오직 아롤디언뎡 千差와 萬別을 묻디 말라 【千差萬別ᄋᆞᆫ 萬法을 니ᄅᆞ니라】

꾀꼬리와 꾀꼬리의 울음소리가 둘 아니며, 제비와 제비의 말이 말 한 가지로다. 물物마다 다른 물物 아닌 줄 오직 알지언정, 천차千差와 만별萬別을 묻지 말라. 【천차만별千差萬別은 만법萬法을 이르니라.】





 


【經】​• 佛告須菩提ᄒᆞ샤ᄃᆡ 凡所有相이 皆是虛妄이니 若見諸相의 非相ᄒᆞ면 即見如來리라





 


【說誼】 目前에 無法ᄒᆞ야 觸目이 皆如ㅣ니 但知如是ᄒᆞ면 即爲見佛이니라

눈 알ᄑᆡ 法이 업서 눈 다ᄃᆞᄅᆞᆫ ᄃᆡ 다 如ㅣ니 오직 이 ᄀᆞᆮ호ᄆᆞᆯ 알면 곧 부텨 보ᅀᆞ오미니라

눈 앞에 법法이 없어 눈 다다른 데가 다 ‘여如’이니, 오직 이 같음을 알면 곧 부처님 뵈옵는 것이니라. 




【治父】 山是山이오 水是水니 佛이 在甚麽處오

뫼히 이 뫼히오 므리 이 므리니 부톄 어느 고대 겨시뇨

산은 이 산이오 물은 이 물이니, 부처님은 어느 곳에 계시는고? 




【說誼】 若一向佛身이 無相ᄒᆞ야 相外예 必有佛身이라 ᄒᆞ면 即今에 見山이 即是山이며 見水ㅣ 即是水니 佛在甚麽處오

ᄒᆞ다가 ᄒᆞᆫ갓 부텻 모미 相 업서 相 밧긔 반ᄃᆞ기 부텻 모미 겨시다 ᄒᆞ면 곧 이제 보논 뫼히 곧 이 뫼히며 보논 므리 곧 이 므리니 부톄 어느 고대 겨시뇨

만약 한갓(한결같이) 부처님 몸이 상相 없어 상相 밖에 반드시 부처님의 몸이 계시다면, 곧 지금 보는 뫼(산)가 곧 이 뫼(산)이며 보는 물이 곧 이 물이니, 부처님은 어느 곳에 계시는고? 




【頌】 有相有求ㅣ 俱是妄이며 無形無見이라도 墮偏枯ᄒᆞ리라 堂堂密密이 何曾間이리오 一道寒光이 爍太虛ᄒᆞ도다

相 이시며 求 이쇼미 다 이 妄이며 얼굴 업스며 봄 업다 ᄒᆞ야도 기우러 이운 ᄃᆡ ᄠᅥ러디리라 크며 ᄎᆡᆨᄎᆡᆨ호미 어듸ᄯᅥᆫ 즈ᅀᅳᆷ츠리오 ᄒᆞᆫ 긼 ᄎᆞᆫ 光明이 太虛에 빗나도다

상相 있으며 구求(구함) 있음이 다 이 망妄이며, 얼굴(형상) 없으며 봄(見) 없다 하여도 기울어 시든 데에 떨어지리라. 크며 빽빽함이 어찌 틈을 내리오. 한 길의 찬 광명光明이 태허太虛에 빛나도다.
 




【說誼】 執有執無ㅣ 俱成邪見ᄒᆞᄂᆞ니 有無ㅣ 無二ᄒᆞ면 一味常現ᄒᆞ리라

有ᄅᆞᆯ 자ᄇᆞ며 無ᄅᆞᆯ 자보미 다 邪見이 이ᄂᆞ니 有와 無왜 둘 업스^면 ᄒᆞᆫ 마시 샹녜 現ᄒᆞ리라

유有를 잡으며 무無를 잡음이 다 사견邪見이 이뤄지나니, 유有와 무無가 둘 없으면 한 맛이 상례常例로(늘) 현現 하리라.(나타나리라)




【宗鏡】 金身이 顯煥ᄒᆞ시니 巍巍海上孤峰이시고 妙相ᄋᆞ로 莊嚴ᄒᆞ시니 皎皎星中圓月이샷다 雖然如是나 畢竟엔 非眞이니

金身이 顯ᄒᆞ야 빗나시니 巍巍ᄒᆞ야 바ᄅᆞᆳ 우흿 외ᄅᆞ왼 峯이시고 妙相ᄋᆞ로 莊嚴ᄒᆞ시니 皎皎ᄒᆞ야 볈 가온ᄃᆡᆺ 두려운 ᄃᆞ리샷다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ᄆᆞᄎᆞ맨 眞이 아니니 【皎皎ᄂᆞᆫ ᄆᆞᆯᄀᆞᆯ시라】

금신金身(부처님 몸)이 현顯하여(드러나) 빛나시니 외외巍巍하여(높고 높아) 바다의 위에 외로운 봉峯(봉우리) 이시고 묘상妙相으로 장엄莊嚴하시니 교교皎皎하여(맑고 맑아) 별 가운데 두렷한 달이시도다. 비록 이 같으나 마침낸 ‘진眞’이 아니니, 【교교皎皎는 맑은 것이라.】




【宗鏡】 經云ᄒᆞ샤ᄃᆡ 眞非眞ᄋᆞᆯ 恐迷ᄒᆞ야 我常不開演이라 ᄒᆞ시니 且道意在於何오 一月이 普現一切水ᄒᆞ고 一切水月ᄋᆞᆯ 一月이 攝ᄒᆞ니라

經에 니ᄅᆞ샤ᄃᆡ 眞과 非眞과ᄅᆞᆯ 모ᄅᆞᆯ가 저허 내 샹녜 여러 펴디 아니ᄒᆞ노라 ᄒᆞ시니 ᄯᅩ 니ᄅᆞ라 ᄠᅳ디 어듸 잇ᄂᆞ뇨 ᄒᆞᆫ ᄃᆞ리 一切ㅅ 므레 너비 現ᄒᆞ고 一切 므렛 ᄃᆞᄅᆞᆯ ᄒᆞᆫ ᄃᆞ리 모도자뱃ᄂᆞ니라

경經에 이르시되, “‘진眞’과 ‘비진非眞’을 모를까 두려워 내가 상례常例로(늘) 열어 펴지 아니하노라.” 하시니, 또 일러라! 뜻이 어디에 있느냐? 한 달이 일체一切의 물에 널리 현現하고(나타나고), 일체一切 물엣 달을 한 달이 모도잡이(攝, 포섭) 했나니라.
 




【說誼】 報化ㅣ 高大ᄒᆞ시니 一似海岳之嵬嵬ᄒᆞ시고 妙相이 端嚴ᄒᆞ시니 猶如江月之皎皎ᄒᆞ샷다

報身 化身이 놉고 크시니 海岳ᄋᆡ 嵬嵬호미 ᄀᆞᆮᄒᆞ시고 妙ᄒᆞᆫ 相이 端正코 싁싁ᄒᆞ시니 江月의 ᄆᆞᆯ고미 ᄀᆞᆮᄒᆞ샷다

보신報身 화신化身이 높고 크시니 해악海岳(바다와 산악)의 외외嵬嵬함이 같으시고, 묘妙한 상相이 단정端正코 싁싁하시니(장엄하시니) 강월江月의 맑음이 같으시도다. 



【說誼】 然이나 此身此相ᄋᆞᆫ 遇緣即現ᄒᆞ고 緣盡則隱ᄒᆞᄂᆞ니 任它報化ᄋᆡ 隱現ᄒᆞ고 寂光眞身ᄋᆞᆫ 常湛湛ᄒᆞ며 從敎水月의 有無ᄒᆞ고 天上一輪ᄋᆞᆫ 常皎皎ᄒᆞ니

그러나 이 몸 이 相ᄋᆞᆫ 緣ᄋᆞᆯ 맛나면 곧 現ᄒᆞ고 緣이 다ᄋᆞ면 곧 숨ᄂᆞ니 뎌 報身 化身ᄋᆡ 수므며 現호ᄆᆞ란 더뎌 두고 괴외ᄒᆞᆫ 光明 眞實ㅅ 모ᄆᆞᆫ 샹녜 ᄆᆞᆯᄀᆞ시며 므렛 ᄃᆞᄅᆡ 이시며 업소ᄆᆞ란 ᄒᆞ욘 조초 ᄒᆞ고 天上앳 ᄒᆞᆫ 輪ᄋᆞᆫ 샹녜 ᄆᆞᆯᄀᆞ니

그러나 이 몸 이 상相은 연緣(반연)을 만나면 곧 현現하고(나타나고) 연緣(반연)이 다하면 곧 숨나니, 저 보신報身 화신化身의 숨으며 현現함(나타남)이란 던져두고, 고요한 광명光明 진실眞實의 몸은 상례常例로(늘) 맑으시며, 물엣 달의 있으며 없음이란 하는대로 좇아 하고(그대로 맡겨두고) 천상天上의 한 륜輪(달)은 상례常例로(늘) 맑으니,




【說誼】 一身이 應爲千百億이오 千百億身ᄋᆞᆯ 一身이 攝이니라

ᄒᆞᆫ 모미 반ᄃᆞ기 千百億이 ᄃᆞ외시고 千百億 모ᄆᆞᆯ ᄒᆞᆫ 모미 모도자바 겨시니라

한 몸이 반드시 천백억千百億이 되시고, 천백억千百億 몸을 한 몸이 모도잡아(攝, 포섭하여) 계시니라. 




【頌】 報化ᄂᆞᆫ 非眞이라 了妄緣이니 法身ᄋᆞᆫ 淸淨ᄒᆞ야 廣無邊ᄒᆞ니라 千江애 有水ᄒᆞ면 千江月이오 萬里예 無雲ᄒᆞ면 萬里天이니라

報身 化身ᄋᆞᆫ 眞 아니라 妄緣ᄋᆞᆯ 아롤디니 法身ᄋᆞᆫ 淸淨ᄒᆞ야 너버 ᄀᆞᆺ 업스니라 즈믄 ᄀᆞᄅᆞᆷ애 므리 이시면 즈믄 ᄀᆞᄅᆞᆷ앳 ᄃᆞ리오 萬 里예 구루미 업스면 萬 里옛 ᄒᆞᄂᆞᆯ히니라

보신報身 화신化身은 진眞(참) 아니라 망연妄緣임을 알지니, 법신法身은 청정淸淨하여 넓어 갓 없느니라. 천 강에 물이 있으면 천강千江엣 달이오, 만리萬里에 구름이 없으면 만리萬里의 하늘이니라.
 




【說誼】 看取棚頭에 弄傀儡ᄒᆞ라 抽牽이 全借裏頭人이니라 裏頭人이 量恢恢ᄒᆞ니 瑩若淸空애 絶點霞ᄒᆞ도다

棚ㅅ 그테 곡도 놀요ᄆᆞᆯ 보라 ᄲᅡ혀며 잇구미 젼혀 소뱃 사ᄅᆞᄆᆞᆯ 假借ᄒᆞᄂᆞ니라 소뱃 사ᄅᆞ미 氣量이 크니 조호미 ᄆᆞᆯᄀᆞᆫ 虛空애 죠고맛 흐린 것도 업소미 ᄀᆞᆮ도다 【棚ᄋᆞᆫ 더기라】

붕棚(선반)의 끝에 곡두(꼭두각시) 놀리움을 보라. 빼내며 이끎이 전혀(전적으로) 속에 있는 사람(의 힘)을 가차假借(임시로 빌림)하니라. 속에 있는 사람이 기량氣量이 크니, 조촐함이 맑은 허공虛空에 조그마한 흐린 것도 없음이 같도다. 【붕棚은 덕(선반)이라.】




【說誼】 絶點霞ᄒᆞ나 隨機普現百億身ᄒᆞᄂᆞ니 刹塵에 有機ᄒᆞ면 刹塵身이오 刹塵에 無感ᄒᆞ면 但眞身이니라

죠고맛 흐린 것도 업스나 機ᄅᆞᆯ 조차 百億 모미 너비 現ᄒᆞᄂᆞ니 刹塵에 機 이시면 刹塵 모미오 刹塵에 ^ 感이 업스면 오직 眞身이니라 【刹ᄋᆞᆫ 나라히오 塵ᄋᆞᆫ 드트리니 刹도 하고 塵도 한 거실ᄉᆡ 한 數ᄅᆞᆯ 니ᄅᆞ니라】

조그마한 흐린 것도 없으나 기機(기틀)를 좇아서 백억百億 몸이 널리 현現하나니, 찰진刹塵에 기機(기틀) 있으면 찰진刹塵 몸이오, 찰진刹塵에 감感(감응)이 없으면 오직 진신眞身이니라. 【찰刹은 나라이고 진塵은 티끌이니, 찰刹도 많고 진塵도 많은 것일새 많은 수數를 이르나니라.】

* 기機: 기틀. 궁노弓弩(활과 쇠뇌)의 튕기는 것. 발동發動하려는 기미機微. 발동하는 순간의 미세한 움직임. 스위치에 견줄 수 있다.



【說誼】 次下ᄂᆞᆫ 顯示悟修證門ᄒᆞ니 雖末世衆生이라도 亦自有分也ㅣ니라 能信此經은 悟也ㅣ오 無我人等은 修也ㅣ오 得無量福德은 證也ㅣ라 是知法無古今ᄒᆞ며 悟無先後也ㅣ로다

버근 아래ᄂᆞᆫ 아롬과 닷곰과 證홀 門을 顯ᄒᆞ야 뵈시니 비록 末世 衆生이라도 ᄯᅩ 제 分이 잇ᄂᆞ니라 이 經을 能히 信호ᄆᆞᆫ 아로미오 我와 人과 업솜 ᄃᆞᆯᄒᆞᆫ 닷고미오 그지업슨 福德 어두ᄆᆞᆫ 證이라 이ᅌᅦ 알리로다 法이 녜 이제 업스며 아로미 先後ㅣ 업도다

다음 아래는 아롬(깨달음)과 닦음과 증證(증득)할 문門을 현顯하여(드러내어) 보이시니, 비록 말세중생末世衆生이라도 또 제(스스로) 분分이 있나니라. 이 경經을 능能히 신信함(믿음)은 아롬(깨달음)이고, 아我(나)와 인人(남)이 없음은 닦음이고, 그지없는 복덕福德 얻음은 증證이라. 이ᅌᅦ 알리로다. 법法이 예(古)와 이제(今)가 없으며 아롬(깨달음)이 선후先後가 없도다. 








<正信希有分 第六>

【經】• 須菩提ㅣ 白佛言ᄒᆞᅀᆞ오ᄃᆡ 世尊하 頗有衆^生이 得聞如是言說章句ᄒᆞᅀᆞᆸ고 生實信不ㅣ잇가 佛告須菩提ᄒᆞ샤ᄃᆡ 莫作是說ᄒᆞ라 如來滅後後五百歲예 有持戒修福者ㅣ면 於此章句에 能生信心ᄒᆞ리니 以此爲實ᄒᆞ라




 

 


【說誼】 上來問答ᄋᆞᆫ 只明得無住無相之義ᄒᆞ니 若是無住無相之義ᄂᆞᆫ 甚深難解라 不近人情ᄒᆞ니 去聖이 愈遠ᄒᆞ면 容有不信故로 問也ᄒᆞ니라

우흿 問答ᄋᆞᆫ 오직 無住 無相 得ᄒᆞᆫ ᄠᅳ들 ᄇᆞᆯ기니 ᄒᆞ다가 이 無住無相ᄒᆞᆫ ᄠᅳ든 甚히 기퍼 아로미 어려운디라 人情에 갓갑디 아니ᄒᆞ니 聖人ᄭᅴ 버ᇰ으로미 더욱 멀면 시혹 不信ᄒᆞ리 이실 젼ᄎᆞ^로 묻ᄌᆞ오니라 

위의 문답問答은 오직 무주無住 무상無相을 득得한(얻은) 뜻을 밝히니, 만약 이 무주無住 무상無相한 뜻은 심히 깊어 앎이 어려운지라 인정人情에 가깝지 아니하니, 성인聖人께 버ᇰ으로미(벌어짐이) 더욱 멀면 혹 불신不信할(믿지 않을) 이 있을 전차로 묻자오니라. 




【說誼】 然此ᄂᆞᆫ 固不外乎衆生日用이며 亦乃該通過現未來ᄒᆞ니 由是로 雖是末世라도 如有勝機ᄒᆞ면 必當生信ᄒᆞ야 以此無住無相之義로 以爲實然也ᄒᆞ리라

그러나 이ᄂᆞᆫ 眞實로 衆生ᄋᆡ 日用애셔 나디 아니ᄒᆞ며 ᄯᅩ 過去 現在 未來예 ᄀᆞ초 ᄉᆞᄆᆞᄎᆞ니 이런 젼ᄎᆞ로 비록 이 末世라도 ᄒᆞ다가 어딘 機 이시면 반ᄃᆞ기 信心ᄋᆞᆯ 내야 이 無住 無相ᄒᆞᆫ ᄠᅳ드로 眞實 사ᄆᆞ리라

그러나 이는 진실眞實로 중생衆生의 일용日用에서 (벗어)나지 아니하며, 또 과거過去 현재現在 미래未來에 갖추어(모두) 사무치니, 이런 전차로 비록 이 말세末世라도 만일 어진 기機(근기) 있으면 반드시 신심信心을 내어 이 무주無住 무상無相한 뜻으로 진실眞實 삼으리라. 




【說誼】 無相ᄋᆞᆫ 是虛玄妙道ㅣ오 無住ᄂᆞᆫ 是無著眞宗이니 若是眞宗妙道ᄂᆞᆫ 直是法身向上이라 非干向下ᄒᆞ니라

無相ᄋᆞᆫ 이 虛ᄒᆞᆫ 기픈 道理오 無住ᄂᆞᆫ 이 著 업슨 眞宗이니 ᄒᆞ다가 이 眞宗妙道ᄂᆞᆫ 곧 이 法身ᄋᆞ롯 우히라 向下애 븓디 아니ᄒᆞ니라

무상無相은 이 허虛한 깊은 도리道理이고, 무주無住는 이 착著(집착) 없는 진종眞宗이니, 만약 이 진종묘도眞宗妙道는 곧(바로) 이 법신法身으로의 위라(向上이라) 향하向下(법신 아래)에 붙지(간섭치) 아니하니라. 




【說誼】 恁麽則以此爲實者ᄂᆞᆫ 法身向上ᄋᆞ로 以爲實也ㅣ로다 法身向上ᄋᆞ로 爲實ᄒᆞ면 則三身ᄋᆞᆫ 皆屬向下ᄒᆞ야 是權이라 非實이 明矣로다

그러면 일로 實 사모ᄆᆞᆫ 法身向上ᄋᆞ로 實 삼도다 法身向上ᄋᆞ로 實 사ᄆᆞ면 곧 三身ᄋᆞᆫ 다 向下애 屬ᄒᆞ야 이 權이라 實 아니로미 明白ᄒᆞ도다

그러면 이로써 ‘실實’ 삼음은 법신향상法身向上으로 ‘실實’ 삼도다. 법신향상法身向上으로 ‘실實’ 삼으면 곧 삼신三身은 다 향하向下에 속屬하여 이 권權(방편)이라 ‘실實’ 아님이 명백明白하도다. 




【說誼】 爲甚如此오 三身ᄋᆞᆫ 皆是對機示現이라 畢竟엔 非眞故也ㅣ라

므스글 爲ᄒᆞ야 이 ᄀᆞᆮᄒᆞ뇨 三身ᄋᆞᆫ 다 이 機ᄅᆞᆯ 對ᄒᆞ야 나토와 뵈샤미라 ᄆᆞᄎᆞ맨 眞實 아니론 젼ᄎᆡ라

무엇을 위爲하여 이 같은가? 삼신三身은 다 이 기機(근기)를 대對하여 나투어 보이심이라, 마침낸 진실眞實 아닌 전차니라. 




【說誼】 趙州ㅣ 道호ᄃᆡ 金佛ᄋᆞᆫ 不度爐ᄒᆞ며 木佛ᄋᆞᆫ 不度火ᄒᆞ며 泥佛ᄋᆞᆫ 不度水어니와 眞佛ᄋᆞᆫ 內裏坐ㅣ라 ᄒᆞ니 眞佛이 豈不是向上人也ㅣ며 三佛이 豈不是三身也ㅣ리오

趙州ㅣ 닐오ᄃᆡ 쇠부텨ᄂᆞᆫ 爐ᄅᆞᆯ 걷내디 말며 나모부텨ᄂᆞᆫ 브를 걷내디 말며 ᄒᆞᆰ부텨ᄂᆞᆫ 므를 걷내디 마롤디어니와 眞實ㅅ 부텨ᄂᆞᆫ 안해 안잿ᄂᆞ니라 ᄒᆞ니 眞佛이 엇뎨 이 向上ㅅ 사ᄅᆞᆷ 아니며 三佛이 엇뎨 이 三身 아니리오 【爐ᄂᆞᆫ 붊기라】

조주趙州가 이르되, “쇠부처는 노爐(화로)를 건네지 말며, 나무부처는 불을 건네지 말며, 흙부처는 물을 건네지 말지어니와 진실眞實의 부처는 안에 앉아있나니라.”하니, 진불眞實이 어찌 이 향상向上의 사람이 아니며 삼불三佛이 어찌 이 삼신三身이 아니리오. 【노爐는 풀무(화로)이라.】




【說誼】 臨濟道호ᄃᆡ 入淨妙國土中ᄒᆞ야 著淨妙衣ᄒᆞ고 說法身佛ᄒᆞ며 入無差別國土中ᄒᆞ야 著無差別衣ᄒᆞ고 說報身佛ᄒᆞ며 入解說國土中ᄒᆞ야 著解脫衣ᄒᆞ고 說化身佛이라 ᄒᆞ야ᄂᆞᆯ

臨濟 닐오ᄃᆡ 淨妙國土 中에 드러 淨妙ᄒᆞᆫ 오ᄉᆞᆯ 닙고 法身佛 니ᄅᆞ며 差別 업슨 國土 中에 드러 差別 업슨 오ᄉᆞᆯ 닙고 報身佛 니ᄅᆞ며 解脫國土 中에 드러 解脫 오ᄉᆞᆯ 닙고 化身佛 니ᄅᆞᄂᆞ니라 ᄒᆞ야ᄂᆞᆯ

임제臨濟 이르되, “정묘국토淨妙國土 중中에 들어 정묘淨妙한 옷을 입고 법신불法身佛을 이르며, 차별差別 없는 국토國土 중中에 들어 차별差別 없는 옷을 입고 보신불報身佛을 이르며, 해탈국토解脫國土 중中에 들어 해탈解脫 옷을 입고 화신불化身佛을 이르나니라.” 하거늘, 




【說誼】 大惠拈云호ᄃᆡ 要識臨濟老漢麽아 法身報身化身이 咄哉 魍魎妖精이로다

大惠 拈ᄒᆞ야 닐오ᄃᆡ 臨濟 老漢ᄋᆞᆯ 알오져 ᄒᆞᄂᆞᆫ다 法身 報身 化身이 咄 魍魎ᄋᆡ 妖怪ᄅᆞ왼 精이로다 【拈ᄋᆞᆫ 드러 니ᄅᆞᆯ시라 魍魎ᄋᆞᆫ 나모와 돌쾌 變ᄒᆞ야 妖怪 ᄃᆞ왼 거시니 ᄯᅩ 닐오ᄃᆡ 水神이라도 ᄒᆞᄂᆞ니라】 

대혜大惠 염拈하여 이르되, “임제臨濟 노한老漢(늙은 이)을 알고자 하는가?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이, 돌咄 망량魍魎의 요괴妖怪로운(요사하고 괴이한) 정精이로다. 【염拈은 ‘들어 이르는 것’이라. 망량魍魎은 나무와 돌이 변變하여 요괴妖怪 된 것이니, 또 이르되 ‘수신水神’ 이라고도 하나니라.】




【說誼】 三眼國中에 逢著ᄒᆞ면 笑殺無位眞人이로다 ᄒᆞ니 則向上ᄋᆞᆫ 是實이오 三身ᄋᆞᆫ 是權이론디 灼然灼然ᄒᆞ도다

세 눈 나랏 가온ᄃᆡ 맛나면 位 업슨 眞人을 우ᇫ이리로다 ᄒᆞ니 곧 向上ᄋᆞᆫ 이 實이오 三身ᄋᆞᆫ 이 權이론디 반ᄃᆞᆨ반ᄃᆞᆨᄒᆞ도다

세 눈 나라의 가운데 만나면 위位 없는 진인眞人(무위진인)을 웃길 것이로다.” 하니, 곧 향상向上은 이 실實이고, 삼신三身은 이 권權(방편)인 것이 반짝반짝하도다(명백하도다). 




【說誼】 (又) 經顯法身ᄒᆞ시니 以此爲實者ᄂᆞᆫ 法身ᄋᆞ로 以爲實也ㅣ로다 法身이 是實이면 則報化ㅣ 是權이라 非實이 明矣로다

經에 法身을 나토시니 일로 實 사ᄆᆞ라 ᄒᆞ샤ᄆᆞᆫ 法身ᄋᆞ로 實 사ᄆᆞ라 ᄒᆞ시도다 法身이 이 實이면 곧 報와 化왜 이 權이라 實 아니로미 明白ᄒᆞ도다

경經에 법신法身을 나투시니, ‘이로써 실實을 삼으라’ 하심은 ‘법신法身으로 실實을 삼으라’ 하심이로다. 법신法身이 이 실實이면, 곧 보報(보신)와 화化(화신)가 이 권權(방편)이라 실實 아님이 명백明白하도다. 




 



​【經】• 當知是人은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에 而種善根이라 已於無量千萬佛所애 種諸善根ᄒᆞ야 聞是章句ᄒᆞ고 乃至一念^이나 生淨信者ㅣ니라

 






【冶父】 金佛ᄋᆞᆫ 不度爐ᄒᆞ며 木佛ᄋᆞᆫ 不度火ᄒᆞ며 泥佛ᄋᆞᆫ 不度水니라

쇠부텨ᄂᆞᆫ 爐ᄅᆞᆯ 걷나디 말며 나모부텨ᄂᆞᆫ 브를 걷나디 말며 ᄒᆞᆰ부텨ᄂᆞᆫ 므를 걷나디 마롤디니라

쇠부처는 노爐(화로)를 건너지 말며, 나무부처는 불을 건너지 말며, 흙부처는 물을 건너지 말지니라. 




【說誼】 三佛이 從來未免有壞니 三身도 亦然ᄒᆞ야 畢竟엔 非眞이니라 以三佛로 配於三身ᄒᆞ니 意旨ᄂᆞᆫ 如何오

세 부톄 本來로 허룸 이쇼ᄆᆞᆯ 免티 몯ᄒᆞ니 三身도 ᄯᅩ 그러ᄒᆞ야 ᄆᆞᄎᆞ맨 眞이 아니니라 三佛로 三身에 마초니 ᄠᅳ든 엇뎨오

세 부처가 본래本來로 헐림 있음을 면免치 못하니, 삼신三身도 또 그러하여 마침낸 ‘진眞’이 아니니라. 삼불三佛로 삼신三身에 마추니(견주니) 뜻은 어떠한고?




【說誼】 法身ᄋᆞᆫ 堅固不動ᄒᆞ고 報身ᄋᆞᆫ 上冥下應ᄒᆞ고 化身ᄋᆞᆫ 曲順機宜ᄒᆞᄂᆞ니 金ᄋᆞᆫ 剛而不柔ᄒᆞ고 木ᄋᆞᆫ 能柔能剛ᄒᆞ고 泥ᄂᆞᆫ 柔而不剛ᄒᆞ니

法身ᄋᆞᆫ 구더 뮈디 아^니ᄒᆞ고 報身ᄋᆞᆫ 우흐로 맛고 아래로 應ᄒᆞ고 化身ᄋᆞᆫ 機의 맛다ᇰ호ᄆᆞᆯ 구펴 좃ᄂᆞ니 쇠ᄂᆞᆫ 剛ᄒᆞ야 부드럽디 아니ᄒᆞ고 남ᄀᆞᆫ 能히 부드러우며 能히 剛ᄒᆞ고 ᄒᆞᆰ은 부드러워 剛티 아니ᄒᆞ니 세 부텨로 三身에 마초오미 그 ᄠᅳ디 이ᄅᆞᆯ ᄡᅦ니라 【우흐로 眞際예 맛고 아래로 衆生ᄋᆞᆯ 應ᄒᆞᆯ시니 닐온 能히 柔ᄒᆞ며 能히 剛호미라】

법신法身은 굳어 움직이지 아니하고, 보신報身은 위로 (진제眞際에) 맞고(명합冥合하고) 아래로 (중생衆生에)응應하고, 화신化身은 기機(근기)의 마땅함을 굽혀 좇나니(따르나니), 쇠는 강하여 부드럽지 아니하고, 나무는 능히 부드러우며 능能히 강剛하고, 흙은 부드러워 강剛하지 아니하니, 세 부처로 삼신三身에 맞춤이 그 뜻이 이럴 바이니라(이런 까닭이니라). 【위로 진제眞際에 맞고(冥感) 아래로 중생衆生을 응應(應對)하시니 이른바 능히 유柔하며 능히 강剛함이라.】

* 진제眞際: 평등한 이치, 무차별의 이치

* 감응感應: 위로는 중생의 신심信心이 불보살께 이르는것이 ‘감感’이며, 아래로는 불보살의 자비慈悲가 중생에 미치는 것이 ‘응應’이다. 이렇게 중생의 감感과 부처님의 응應이 서로 교융交融하는 것을 ‘감응感應’이라 한다. 




【說誼】 (又)金之氣ᄂᆞᆫ 爲秋之凉이라 其質이 在地ᄒᆞ야 則確然其堅ᄒᆞᄂᆞ니 是ᄂᆞᆫ 體句也ㅣ라 木之氣ᄂᆞᆫ 爲春之暖이라 其質이 在地ᄒᆞ야 則蒼然其靑ᄒᆞᄂᆞ니 是ᄂᆞᆫ 用句也ㅣ라 土則旺於四季ᄒᆞ야 爲金木等之所依ᄒᆞᄂᆞ니 是ᄂᆞᆫ 中間句也ㅣ라

쇠ᄋᆡ 긔운ᄋᆞᆫ ᄀᆞᅀᆞᆳ 서느러우미 ᄃᆞ외논디라 그 얼구리 ᄯᅡ해 이셔 곧 덛더디 굳ᄂᆞ니 이ᄂᆞᆫ 體옛 句ㅣ라 남ᄀᆡ 긔운ᄋᆞᆫ 보ᇝ 더우미 ᄃᆞ외논디라 그 얼구리 ᄯᅡ해 이셔 곧 蒼然히 퍼러ᄒᆞᄂᆞ니 이ᄂᆞᆫ 用앳 句ㅣ라 ᄒᆞᆰ은 四季 盛ᄒᆞ야 쇠와 나모 ᄃᆞᆯᄒᆡ 브툴 배 ᄃᆞ외ᄂᆞ니 이ᄂᆞᆫ 中間^ㅅ 句ㅣ라 【蒼然ᄋᆞᆫ 퍼러혼 양ᄌᆡ라 四季 四節ㅅ 그티라】

쇠의 기운은 가을의 서늘함이 되는지라 그 얼굴이(형상이) 땅에 있어 곧 떳떳이 굳나니 이는 체體의 구句라. 나무의 기운은 봄의 더움이 되는지라 그 얼굴이(형상이) 땅에 있어 곧 창연蒼然히 퍼렇나니 이는 용用의 구句라. 흙은 사계四季에 성盛하여 쇠와 나무들에 붙을(의지할) 바 되나니 이는 중간中間의 구句라. 【창연蒼然은 퍼런 양자樣姿라(모양이라). 사계四季는 시절의 끝이라.】




【說誼】 (又)金佛ᄋᆞᆫ 一鑄便成ᄒᆞᄂᆞ니 是ᄂᆞᆫ 中間句也ㅣ라 木佛ᄋᆞᆫ 減減而成ᄒᆞᄂᆞ니 是ᄂᆞᆫ 無句也ㅣ라
泥佛ᄋᆞᆫ 加加而就ᄒᆞᄂᆞ니 是ᄂᆞᆫ 有句也ㅣ라

쇠부텨ᄂᆞᆫ ᄒᆞᆫ 번 디여 곧 이ᄂᆞ니 이ᄂᆞᆫ 中間ㅅ 句ㅣ라 나모부텨ᄂᆞᆫ 덜며 더러 이ᄂᆞ니 이ᄂᆞᆫ 無엣 句ㅣ라 ᄒᆞᆰ부텨ᄂᆞᆫ 더으며 더어 이ᄂᆞ니 이ᄂᆞᆫ 有엣 句ㅣ라 

쇠부처는 한 번 디어(주조鑄造하여) 곧 이루어지나니 이는 중간中間의 구句라. 나무부처는 덜고 덜어 이루어지나니 이는 무無의 구句라. 흙부처는 더하며 더하여 이루어지나니 이는 유有의 구句라. 




【說誼】 金佛ᄋᆞᆫ 不可以度爐ᄒᆞ리니 度爐則鎔却去ᄒᆞ리라 木佛ᄋᆞᆫ 不可以度火ᄒᆞ리니 度火則燒却去ᄒᆞ리라 泥佛ᄋᆞᆫ 不可以度水ᄒᆞ리니 度水則爛却去ᄒᆞ리라

쇠부텨ᄂᆞᆫ 어루 ᄡᅥ 爐ᄅᆞᆯ 걷나디 몯ᄒᆞ리니 爐ᄅᆞᆯ 걷나면 노가 가리라 나모부텨ᄂᆞᆫ 어루 ᄡᅥ 브를 걷나디 몯ᄒᆞ리니 브를 걷나면 ᄉᆞ라 가리라 ᄒᆞᆰ부텨ᄂᆞᆫ 어루 ᄡᅥ 므를 걷나디 몯ᄒᆞ리니 므를 걷나면 믈어디여 가리라

쇠부처는 가히 써 노爐(화로)를 건너지 못하리니 노爐를 건너면 녹아 가리라(없어지리라). 나무부처는 가히 써 불을 건너지 못하리니 불을 건너면 (불)살라 가리라. 흙부처는 가히 써 물을 걷너지 못하리니 물을 건너면 물러져(문드러져) 가리라. 




【說誼】 此則三句ㅣ 一一非實이니 伊麽則以此爲實者ᄂᆞᆫ 三句外一句로 以爲實也ㅣ로다

이ᄂᆞᆫ 三句ㅣ 낫나치 實 아니니 그러면 일로 實 사모ᄆᆞᆫ 三句 밧긧 ᄒᆞᆫ 句로 實 사ᄆᆞ리로다 

이는 삼구三句가 낱낱이 ‘실實’ 아니니, 그러면 이로써 실實 삼음은 삼구三句 밖의 한 구句로 ‘실實’ 삼으리로다. 




【說誼】 (又) 金佛ᄋᆞᆫ 不須度爐ㅣ며 木佛ᄋᆞᆫ 不須度火ㅣ며 泥佛ᄋᆞᆫ 不須度水니 此則三句ㅣ 一一總不動著이로다

쇠부텨ᄂᆞᆫ 모로매 爐ᄅᆞᆯ 걷내디 말며 나모부텨ᄂᆞᆫ 모로매 브ᄅᆞᆯ 걷내디 말며 ᄒᆞᆰ부텨ᄂᆞᆫ 모로매 므를 걷내디 마롤디니 이ᄂᆞᆫ 三句ㅣ 낫나치 다 뮈디 아니ᄒᆞ도다

쇠부처는 모름지기 노爐(화로)를 건네지 말며, 나무부처는 모름지기 불을 건네지 말며, 흙부처는 모름지기 물을 건네지 말지니, 이는 삼구三句가 낱낱이 다 움직이지 아니하도다.




【說誼】 伊麽則有句也ㅣ 端端的的ᄒᆞ며 無句也ㅣ 端端的的ᄒᆞ며 中間句也ㅣ 端端的的ᄒᆞ니 體用等이 亦然ᄒᆞ니라

그러면 有句ㅣ 端端的的ᄒᆞ며 無句ㅣ 端端的的ᄒᆞ며 中間句ㅣ 端端的的ᄒᆞ니 體와 用과 等이 ᄯᅩ 그러ᄒᆞ니라

그러면 유구有句가 단단적적端端的的하며(명백하게 드러나며), 무구無句가 단단적적端端的的하며, 중간구中間句가 단단적적端端的的하니, 체體와 용用과 등等이 또한 그러하니라. 




【說誼】 (又) 法身ᄋᆞᆫ 以畢竟空寂ᄋᆞ로 爲栖止ᄒᆞ거니 何聲之可聞이며 何相之可覩ㅣ리오 非金木等의 所能模邈也ㅣ니라

法身ᄋᆞᆫ ᄆᆞᄎᆞ매 空寂ᄒᆞ요ᄆᆞ로 栖止ᄅᆞᆯ 삼거니 어느 소리ᄅᆞᆯ 어루 드르며 어느 相ᄋᆞᆯ 어루 보리오 쇠와 나모 ᄃᆞᆯᄒᆡ 能히 模邈ᄒᆞ욜 배 아니니라 【栖止ᄂᆞᆫ 깃기서 이실시니 住홀 ᄃᆡᄅᆞᆯ 니ᄅᆞ고 模邈ᄋᆞᆫ ᄀᆞᆮ게 ᄒᆞ다 ᄒᆞ논 마리라】

법신法身은 마침내 공적空寂함으로 서지栖止(깃들어 머뭄)를 삼거니, 어느 소리를 가히 들으며 어느 상相을 가히 보리오? 쇠와 나무들이 능能히 모막模邈할(본뜰) 바가 아니니라. 【‘서지栖止’ 는 ‘깃들어서 있는 것’ 이니 ‘주住할(머물) 데’를 이르고, ‘모막模邈’ 은 ‘같게하다(본뜨다)’ 하는 말이라.】




【說誼】 (又) 唯有報化ᄂᆞᆫ 妙相이 端嚴ᄒᆞ샤 令人으로 樂見ᄒᆞ시며 音聲이 淸雅ᄒᆞ샤 令人으로 樂聞ᄒᆞ실ᄉᆡ

오직 報身 化身ᄋᆞᆫ 妙相이 端嚴ᄒᆞ샤 사ᄅᆞᄆᆞ로 즐겨 보게 ᄒᆞ시며 소리 淸雅ᄒᆞ샤 사ᄅᆞᄆᆞ로 즐겨 듣게 ᄒᆞ실ᄉᆡ

오직 보신報身 화신化身은, 묘상妙相이 단엄端嚴하시어 사람으로(하여금) 즐겨 보게 하시며, 소리가 청아淸雅하시어 사람으로(하여금) 즐겨 듣게 하실새, 




【說誼】 及其示滅也ᄒᆞ야 人之像之호ᄃᆡ 或鑄以金ᄒᆞ며 或彫以木ᄒᆞ며 或塑以泥ᄒᆞᄂᆞ니 伊麽則現前金佛木佛泥佛이 皆從報化中來也ㅣ로다

그 寂滅 뵈샤매 미처 사ᄅᆞ미 像호ᄃᆡ 시혹 쇠로 디며 시혹 남ᄀᆞ로 사기며 시혹 ᄒᆞᆯᄀᆞ로 ᄆᆡᇰᄀᆞᄂᆞ니 그러면 알ᄑᆡ 現ᄒᆞᆫ 金佛 木佛 泥佛이 다 報 化ㅅ 가온ᄃᆡᄅᆞᆯ 조차 오도다

그 적멸寂滅 보이심에 미치어 사람이 상像하되(형상으로 만들되), 혹 쇠로 디며(주조하며), 혹 나무로 새기며, 혹 흙으로 만드나니(빚으니), 그러면 앞에 현現한(나타난) 금불金佛 목불木佛 니불泥佛이 다 보報(보신) 화化(화신)의 가운데를 좇아 오도다.




【說誼】 不度爐ᄒᆞ며 不度火ᄒᆞ며 不度水라 호ᄆᆞᆫ 明報化ㅣ 非實也ᄒᆞ니라

爐ᄅᆞᆯ 걷나디 말며 브를 걷나디 말며 므를 걷나디 말라 호ᄆᆞᆫ 報身 化身이 實 업스샨 ᄃᆞᆯ ᄇᆞᆯ기니라

“노爐(화로)를 건너지 말며, 불을 건너지 말며, 물을 건너지 말라” 함은, ‘보신報身 화신化身이 실實 없으신 줄’ 을 밝히니라. 




【頌】 三佛形儀ㅣ 總不眞ᄒᆞ니 眼中瞳子ㅣ 面前人ㅣ니라 若能信得家中寶ᄒᆞ면 啼鳥山花ㅣ 一樣春이리라

세 부텻 얼굴 威儀ㅣ 다 眞이 아니니 누ᇇ 가온ᄃᆡᆺ 瞳子ㅣ ᄂᆞᆺ 알ᄑᆡᆺ 사ᄅᆞ미니라 ᄒᆞ다가 能히 집 가온ᄃᆡᆺ 보ᄇᆡᄅᆞᆯ 信ᄒᆞ면 우ᄂᆞᆫ 새와 묏 고지 ᄒᆞᆫ 양ᄌᆞ앳 보미리라

세 부처의 얼굴(형상)과 위의威儀가 다 진眞이 아니니, 눈 가운데의 동자瞳子가 낯(얼굴) 앞의 사람이니라. 만약 능能히 집 가운데 보배를 신信하면(믿으면) 우는 새와 산의 꽃이 한 양자樣子(모양)의 봄이리라. 




【說誼】 三身이 只是那人影이니 悟來옌 影影이 不是他ㅣ리라

세 모미 오직 이 뎌 사ᄅᆞᄆᆡ 그르메니 아라ᄂᆞᆫ 그르메마다 이 다ᄅᆞᆫ 거시 아니리라

세 몸이 오직 이 저사람의 ‘그림자’이니, 알아난(悟來, 깨달으면) 그림자 마다 이 다른 것이 아니리라. 




【說誼】 (又) 三句ㅣ 但從一句來ᄒᆞ니 一句悟來예 三則一이리라

三句ㅣ 오직 一句ᄅᆞᆯ 브터 오니 一句 아로매 세히 곧 ᄒᆞ나히리라

삼구三句가 오직 일구一句를 좇아 오니, 일구一句를 앎에(깨달음에) 셋이 곧 하나이리라. 




【說誼】 (又) 報化ㅣ 非眞이라 全是影이니 眞若悟來옌 影非他ㅣ리라

報와 化^왜 眞 아니라 오ᄋᆞ로 이 그르메니 眞ᄋᆞᆯ ᄒᆞ다가 아라ᄂᆞᆫ 그르메 다ᄅᆞ니 아니리라

보報와 화化가 진眞이 아니라 온전히 이 그림자이니, 진眞을 만약 아라난(깨달으면) 그림자가 다른 사람이 아니리라. 



 

 



​【經】• 須菩提야 如來ㅣ 悉知悉見ᄒᆞᄂᆞ니 是諸衆生이 得如是無量福德ᄒᆞ리니




 

 


【說誼】 諸佛所證이 只證此法이시며 是人所信이 亦信此法이니 信由宿熏이라 不是無因이며 信必有證이라 當成兩足ᄒᆞ리라

諸佛 證ᄒᆞ샨 배 오직 이 法을 證ᄒᆞ시며 이 사ᄅᆞᆷ 信ᄒᆞ논 배 ᄯᅩ 이 法을 信ᄒᆞᄂᆞ니 信이 宿熏을 븓논디라 이 因 업손디 아니며 信ᄒᆞ면 반ᄃᆞ기 證이 잇논디라 반ᄃᆞ기 兩足이 일리라 【宿熏ᄋᆞᆫ 아ᄅᆡᆺ 生애 니길시라 兩足ᄋᆞᆫ 福足과 惠足괘니 부톄 ᄀᆞᄌᆞ시니라】

제불諸佛이 증證(증득)하신 바 오직 이 법法을 증證(증득)하시며, 이 사람이 신信하는(믿는) 바 또 이 법法을 신信하나니(믿나니), 신信(믿음)이 숙훈宿熏을 말미암는 것이라 이 인因이 없는 것이 아니며, 신信하면(믿으면) 반드시 증證(증득)이 있는 것이라 반드시 양족兩足이 이루어지리라. 【숙훈宿熏은 아랫(지난) 생에 익힌 것이라. 양족兩足은 복족福足과 혜족惠足이니 부처님이 갖추신 것이니라.】




【冶父】 種瓜得瓜ㅣ오 種果得果ㅣ로다

외ᄅᆞᆯ 심거 외ᄅᆞᆯ 得고 果ᄅᆞᆯ 심거 ^ 果ᄅᆞᆯ 得ᄒᆞ놋다

외(瓜,오이)를 심어 외(瓜)를 득得고(얻고), 과果(과일,참외)를 심어 과果(과일)를 득得하도다. 




【說誼】 昔年所學이 即今日所信이며 因地所習이 即果上所證이니라

녯 ᄒᆡ예 ᄇᆡ혼 배 곧 오ᄂᆞᆳ날 信ᄒᆞ논 배며 因地예 니기던 배 곧 果上애 證ᄒᆞ논 배니라

옛 해(지난 날)에 배운 바가 곧 오늘날 신信하는(믿는) 바이며, 인지因地에 익히던 바가 과상果上에 증證(증득)하는 바이니라. 

* 과상果上: 깨달음의 지위. 




【頌】 一佛二佛千萬佛이 各各眼橫兼鼻直ᄒᆞ샷다 昔年에 親種善根來ᄒᆞᆯᄉᆡ 今日에 依前得渠力ᄒᆞ도다

ᄒᆞᆫ 부텨 두 부텨 千萬 부톄 各各 누니 빗고 ᄯᅩ 고히 고ᄃᆞ샷다 녯 ᄒᆡ예 親히 善根을 시므고 올ᄉᆡ 오ᄂᆞᆳ나래 녜ᄅᆞᆯ 브터 제 히믈 得ᄒᆞ도다

한 부처, 두 부처, 천만千萬 부처님이 각각各各 눈이 빗겨(가로로)있고 또 코가 곧으시도다(세로로 있으시도다). 옛 해(지난 날)에 친親히 선근善根을 심고(심어서) 올새, 오늘날 옛을 의지하여 제 힘을 득得하도다(얻도다).
 




【頌】 須菩提須菩提야 著衣喫飯이 尋常事ㅣ어늘 何須特地却生疑오

須菩提 須菩提야 옷 니브며 밥 머구미 샹녯 이리어늘 엇뎨 모로매 各別히 疑心을 내니오

수보리須菩提, 수보리須菩提야, 옷 입으며 밥 먹음이 상례常例(일상)의 일이거늘 어찌 모름지기 각별各別히 의심疑心을 내는고? 




【說誼】 諸佛이 同證眼橫鼻直ᄒᆞ시니 承事諸佛도 只要學得眼橫鼻直이니 眼橫鼻直身이 非但千萬佛이라 張三季四ㅣ 皆同有ᄒᆞ니

諸佛이 ᄒᆞᆫ가지로 누니 빗고 고히 고도ᄆᆞᆯ 證ᄒᆞ시니 諸佛을 받ᄌᆞ와 셤기ᅀᆞ옴도 오직 누니 빗고 고히 고도ᄆᆞᆯ ᄇᆡ화 得호려 호미니 누니 빗고 고히 고ᄃᆞᆫ 모미 千萬佛 ᄯᆞᄅᆞ미 아니라 張三과 李四왜 다 ᄒᆞᆫ가지로 뒷ᄂᆞ니 【張三李四ᄂᆞᆫ 張姓엣 세찻 사ᄅᆞ미며 李姓엣 네찻 사ᄅᆞ미라 ᄒᆞ논 마리니 張개여 李개여 ᄒᆞᆫ 보로 다 닐온 마리라】

제불諸佛(모든 부처님)이 한가지로 눈이 (가로로)빗겼고 코가 (세로로)곧음을 증證(증득)하시니, 제불諸佛(모든 부처님)을 받자와 섬기어 옴도 오직 눈이 빗겼고 코가 곧음을 배워 득得하려(얻으려) 함이니, 눈이 빗겼고 코가 곧은 몸이 천만불千萬佛 따름이 아니라 장삼張三과 이사李四가 한가지로 두었나니(있나니), 【장삼이사張三李四는 장성張姓(장씨)의 셋째 사람이며 이성李姓(이씨)의 넷째 사람이라 하는 말이니, ‘장張가여’, ‘이李가여’ 하며 함부로 다 이르는 말이라.】




【說誼】 昔已學得ᄒᆞᆯᄉᆡ 今能生信ᄒᆞ도다 須菩提須菩提야 即日用이 便是어니 有甚難會리오

녜 ᄒᆞ마 ᄇᆡ화 得ᄒᆞᆯᄉᆡ 이제 能히 信ᄋᆞᆯ 내도다 須菩提 須菩提야 곧 日用이 곧 이어니 므슴 어려이 아로미 이시리오

예에(지난날에) 이미 배워 득得할새(얻을새) 이제 능能히 신信(믿음)을 내도다. 수보리須菩提 수보리須菩提야! 곧 일용日用(일상생활)이 곧 이것 이거니, 무슨 어렵게 아롬(앎)이 있으리오. 





 

 

【經】• 何以故오 是諸衆生이 無復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ᄒᆞ며 無法相ᄒᆞ며 亦無非法相ᄒᆞ리라

 

 






【說誼】 麤細垢ㅣ 盡ᄒᆞ야 圓明體露ᄒᆞ도다

굴그며 ᄀᆞᄂᆞᆫ ᄠᆡ 다아 두려이 ᄇᆞᆯᄀᆞᆫ 體 낟도다 

굵으며 가는 때가 다하여 두렷이 밝은 체體가 나타나도다. 




【冶父】 圓同大虛ᄒᆞ야 無欠無餘ㅣ로다

두려우미 큰 虛空 ᄀᆞᆮᄒᆞ야 모ᄌᆞ란 ᄃᆡ 업스며 나ᄆᆞᆫ ᄃᆡ 업도다

두렷함(원만함)이 큰 허공虛空 같아서 모자란 데 없으며 남은 데 없도다.
 




【說誼】 人이 有身ᄒᆞ니 圓滿空寂者ㅣ 是며 人이 有心ᄒᆞ니 廣大靈通者ㅣ 是라

사ᄅᆞ미 모ᄆᆞᆯ 뒷ᄂᆞ니 두려이 ᄀᆞᄃᆞᆨᄒᆞ야 뷔여 괴외ᄒᆞᆫ 거시 이며 사ᄅᆞ미 ᄆᆞᅀᆞᄆᆞᆯ 뒷ᄂᆞ니 어위며 커 靈ᄒᆞ야 通ᄒᆞᆫ 거시 이라

사람이 몸을 두었나니 두렷이 가득하여 비어 고요한 것이 이것이며, 사람이 마음을 두었나니 너그러우며 커서 령靈하여 통通한 것이 이것이라. 




【說誼】 此身此心ᄋᆞᆫ 阿誰ㅣ 獨無ㅣ리오 但以無明不了ᄒᆞ야 妄認四大ᄒᆞ야 爲自身相ᄒᆞ고 六塵緣影으로 爲自心相ᄒᆞᆯᄉᆡ 

이 몸과 이 ᄆᆞᅀᆞᄆᆞᆫ 뉘 ᄒᆞ오ᅀᅡ 업스리오 오직 無明ᄒᆞ야 아디 몯호ᄆᆞᆯ ᄡᅥ 四大ᄅᆞᆯ 거츠리 그르 아라 제 모ᇝ 얼구를 삼고 六塵 緣影으로 제 ᄆᆞᅀᆞᇝ 얼구를 사ᄆᆞᆯᄉᆡ 【無明은 覺性이 本來 ᄇᆞᆰ거늘 妄念이 믄득 니러 ᄇᆞᆯᄀᆞᆫ 거슬 어듭게 ᄒᆞᆯᄉᆡ 일후미 無明이라 緣ᄋᆞᆫ 六塵에 버믈시니 六塵에 버므ᄂᆞᆫ ᄆᆞᅀᆞᄆᆞᆫ 그르메 ᄀᆞᆮᄒᆞ야 實티 아니ᄒᆞᆯ시라】

이 몸과 이 마음은 뉘(누가) 홀로 없으리오? 오직 무명無明하여 알지 못함을 써 사대四大를 거칠게(망령되게) 그릇(잘못) 알아 제 몸의 얼굴(身相)을 삼고, 육진연영六塵緣影으로 제 마음의 얼굴(心相)을 삼을새, 【무명無明은 각성覺性이 본래本來 밝거늘 망념妄念이 문득 일어나 밝은 것을 어둡게 할새 이름이 무명無明이라. 연緣은 육진六塵에 얽매이는 것이니, 육진六塵에 얽매인 마음은 그림자 같아서 실實(진실)치 아니한 것이라.】




【說誼】 由是로 身이 以圓滿之體로 隱於形穀之中ᄒᆞ고 心이 以靈通之用ᄋᆞ로 匿於緣慮之內ᄒᆞ며 脫或知非라도 亦成斷見ᄒᆞᄂᆞ니

이런 젼ᄎᆞ로 모미 圓滿ᄒᆞᆫ 體로 얼굸 대가릿 소배 수멧고 ᄆᆞᅀᆞ미 靈코 ᄉᆞᄆᆞᄎᆞᆫ 用ᄋᆞ로 緣慮ㅅ 안해 수므며 ᄒᆞ다가 시혹 왼 ᄃᆞᆯ 아라도 ᄯᅩ 斷見ᄋᆞᆯ 일우ᄂᆞ니 【緣慮ᄂᆞᆫ 이ᄅᆞᆯ 緣ᄒᆞ야 혜미 할시라】

이런 전차로 몸이 원만圓滿한 체體로 얼굴(형상)의 껍데기 속에 숨었고, 마음이 영靈코(신령하고) 사무친 용用(작용)으로 연려緣慮의 안에 숨으며, 만일 혹 그른 줄 알아도 또 단견斷見을 이루나니, 【연려緣慮는 일(事)을 연緣하여 헤아림이 많은 것이라.】




【說誼】由滯二邊ᄒᆞ야 圓滿之體와 靈通之用괘 不能顯現ᄒᆞᄂᆞ니라

두 ᄀᆞᅀᅢ 거리ᄭᅲᄆᆞᆯ 브터 圓滿ᄒᆞᆫ 體와 靈通ᄒᆞᆫ 用괘 能히 顯히 낟디 몯ᄒᆞᄂᆞ니라

두 갓에(二邊) 거리낌(막힘)을 말미암아 ‘원만圓滿한 체體’와 ‘영통靈通한 용用’이 능能히 현顯히(드러나) 나타나지 못하나니라. 




【說誼】 如今에 我法이 雙忘ᄒᆞ고 其忘이 亦忘ᄒᆞ면 圓滿之體와 靈通之用괘 豁尒現前ᄒᆞ야 初無欠剩ᄒᆞ리라

이제 我와 法괘 둘ᄒᆞᆯ 닛고 그 니주ᄆᆞᆯ ᄯᅩ 니ᄌᆞ면 圓滿ᄒᆞᆫ 體와 靈通ᄒᆞᆫ 用괘 훤히 알ᄑᆡ 現ᄒᆞ야 자ᇝ간도 모ᄌᆞ라며 나모미 업스리라

이제 아我와 법法의 둘을 잊고 그 잊음을 또 잊으면, ‘원만圓滿한 체體’와 ‘영통靈通한 용用’이 훤히 앞에 현現하여(나타나) 잠깐도 모자라며 남음이 없으리라. 




【頌】 法相과 非法相이 開拳ᄒᆞ니 復成掌이로다 浮雲이 散碧空ᄒᆞ면 萬里예 天一樣이리라

法相과 非法相이 주머귀ᄅᆞᆯ 펴니 ᄯᅩ 소ᇇ바다ᇰ이 ᄃᆞ외도다 ᄠᅳᆫ 구루미 파라ᄒᆞᆫ 虛空애 흐트면 萬里예 하ᄂᆞᆯ히 ᄒᆞᆫ 樣이리라

법상法相과 비법상非法相이, 주먹을 펴니 또 손바닥이 되도다. 뜬 구름이 파란 허공虛空에 흩어지면 만리萬里에 하늘이 한 양樣(모양)이리라. 





【說誼】 是法非法이 一常一斷이니 斷常이 雖異ᄒᆞ나 爲病ᄋᆞᆫ 是同ᄒᆞ니 爲病이 是同이라 開拳成掌ᄒᆞᄂᆞ니 開拳成掌이 何必不必이로다 斷常이 俱亡ᄒᆞ야ᅀᅡ 一味方現ᄒᆞ리라

이 法과 非法괘 ᄒᆞ나ᄒᆞᆫ 常이오 ᄒᆞ나ᄒᆞᆫ 斷이니 斷과 常괘 비록 다ᄅᆞ나 病 ^ ᄃᆞ외요ᄆᆞᆫ 이 ᄒᆞᆫ가지니 病 ᄃᆞ외요미 이 ᄒᆞᆫ가지라 주머귀ᄅᆞᆯ 펴 소ᇇ바다ᇰ이 ᄃᆞ외ᄂᆞ니 주머귀ᄅᆞᆯ 펴 소ᇇ바다ᇰ ᄃᆞ외요미 何必와 不必왜로다 斷과 常괘 다 업서ᅀᅡ ᄒᆞᆫ 마시 비르서 現ᄒᆞ리라 【何必와 不必왜 ᄒᆞᆫ가짓 마리니 斷病에 디나 常病에 디나 病ᄋᆞᆫ ᄒᆞᆫ가지오 주머귀나 소ᇇ바다ᇰ이나 ᄒᆞᆫ가지라 ᄒᆞ논 마리라】

이 법(是法)과 비법(非法)이 하나는 상常이고 하나는 단斷이니, ‘단斷과 상常’이 비록 다르나 병病이 됨은 이 한가지니, 병病 됨이 이 한가지라서 ‘주먹을 펴 손바닥’이 되나니, ‘주먹을 펴 손바닥 됨’ 이 ‘하필何必(무슨 필요)과 불필不必(불필요)’ 이로다. ‘단斷과 상常’이 다 없어야사 한 맛이 비로소 현現하리라(나타나리라). 【‘하필何必(무슨 필요)과 불필不必(불필요)’이 한가지 말이니, ‘단병斷病에 떨어지나 상병常病에 떨어지나’ 병은 한가지고, ‘주먹이나 손바닥이나’ 한가지라 하는 말이라.】

 

 





【經】• 何以故오 是諸衆生이 若心取相ᄒᆞ면 即爲著我人衆生壽者ㅣ며 若取法相ᄒᆞ면 即著我人衆生壽者ㅣ니 何以故오 若取非法相ᄒᆞ면 即著我人衆生壽者ㅣ리니 是故로 不應取法이며 不應取非法이니





 


【說誼】 取法ᄋᆞᆫ 只由不知法이 即非法이오 取非法ᄋᆞᆫ 只由不知非法이 即法이니라 一眞法界ᄂᆞᆫ 無是無非ᄒᆞ고 此無도 亦無ᄒᆞ니

法을 取호ᄆᆞᆫ 오직 法이 곧 法 아닌 ᄃᆞᆯ 아디 몯ᄒᆞ논 젼ᄎᆡ오 法 아닌 ᄃᆞᆯ 取호ᄆᆞᆫ 오직 法 아니로미 곧 法인 ᄃᆞᆯ 아디 몯ᄒᆞ논 젼ᄎᆡ니라 一眞法界ᄂᆞᆫ 올홈도 업스며 외욤도 업고 이 업솜도 ᄯᅩ 업스니

법法을 취取함은 오직 법法이 곧 법法 아닌 줄 알지 못하는 전차이고, 법法 아닌 것을 취取함은 오직 법法 아님이 곧 법法인 줄을 알지 못하는 전차니라. 일진법계一眞法界는 옳음도 없으며 그름도 없고 이 없음도 또한 없으니, 




【說誼】 所以道何於一法中에 有法有不法이리오 ᄒᆞ니라 脫或分別是法非法ᄒᆞ면 拈一放一이어니 有甚了期리오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엇뎨 ᄒᆞᆫ 法中에 法이 이시며 不法이 이시리오 ᄒᆞ니라 ᄒᆞ다가 시혹 이 法과 法 아니로ᄆᆞᆯ ᄀᆞᆯᄒᆡ면 ᄒᆞ나ᄒᆞᆯ 잡고 ᄒᆞ나ᄒᆞᆯ ᄇᆞ리거니 어느 아롤 期約 이시리오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어찌 한 법法 중中에 법法이 있으며 불법不法이 있으리오?” 하니라. 만약 혹 이 법(是法)과 법 아님(非法)을 가리면, 하나를 잡고 하나를 버리거니 어느(어찌) 알 기약期約이 있으리오? 




【冶父】 金不博金ᄒᆞ며 水不洗水ᄒᆞᄂᆞ니라

金이 金을 사디 몯ᄒᆞ며 므리 므를 싯디 몯ᄒᆞᄂᆞ니라

금金이 금金을 사지 못하며, 물이 물을 씻지 못하니라. 





【說誼】 只是一般金이어니 豈分能博所博이며 只是一般水어니 豈分能洗所洗리오

오직 이 ᄒᆞᆫ가짓 金이어니 엇뎨 能博 所博을 ᄂᆞᆫ호며 오직 이 ᄒᆞᆫ가짓 므리어니 엇뎨 能洗 所洗ᄅᆞᆯ ᄂᆞᆫ호리오

오직 이 한가지(一般)의 금金이거니 어찌 능박能博(바꾸며) 소박所博(바꾸어짐)을 나누며, 오직 이 한가지의(一般) 물이거니 어찌 능세能洗(씻음)과 소세所洗(씻기어짐)를 나누리오. 




【說誼】 恁麽則法則一味어늘 見有二取로다 二取相이 亡ᄒᆞ야ᅀᅡ 一味方現ᄒᆞ리라

이러면 法은 ᄒᆞᆫ 마시어늘 보미 두 가지로 取호미 잇도다 두 가지로 取ᄒᆞ논 相이 업서ᅀᅡ ᄒᆞᆫ 마시 비르서 現ᄒᆞ리라

이러면 법法은 한 맛이거늘 봄이 두 가지로 취取함이 있도다. 두 가지로 취取하는 상相이 없어야사 한 맛이 비로소 현現하리라.(나타나리라.) 




【頌】 得樹攀枝호미 未足奇니 [攀枝一本作攀高] 懸崖예 撒手ᄒᆞ야ᅀᅡ 丈夫兒ㅣ니라

즘게ᄅᆞᆯ 어더 가지 자보미 足히 奇特디 아니ᄒᆞ니 노ᄑᆞᆫ 비ᇰ애예 소ᄂᆞᆯ 펴 ᄇᆞ려ᅀᅡ 丈夫兒ㅣ니라

큰 나무를 얻어 가지를 잡음이 족足히 기특奇特치 아니하니, 높은 벼랑에 손을 펴 버려야(놓아야) 장부아丈夫兒 이니라. 




【頌】 水寒夜冷ᄒᆞ야 魚難覓일ᄉᆡ 留得空船ᄒᆞ야 載月歸로다

므리 ᄎᆞ고 바미 冷ᄒᆞ야 고기 어두미 어려울ᄉᆡ 뷘 ᄇᆡᄅᆞᆯ 留ᄒᆞ야 ᄃᆞᄅᆞᆯ 시러 도라가놋다

물이 차고 밤이 냉冷(싸늘)하여 고기 얻음이 어려울새, 빈 배를 유留하여(머물러) 달을 실어 돌아가도다. 





【說誼】 得一心이 存이면 未是奇니 一處ㅣ 亦亡ᄒᆞ야ᅀᅡ 是丈夫ㅣ니라 到這裏ᄒᆞ야 凡情이 脫盡ᄒᆞ고 聖解亦亡ᄒᆞᄂᆞ니 但將無私照ᄒᆞ야 却來是非場이로다

ᄒᆞ나 得혼 ᄆᆞᅀᆞ미 이시면 이 奇特호미 아니니 ᄒᆞᆫ 고디 ᄯᅩ 업서ᅀᅡ 이 丈夫ㅣ니라 이ᅌᅦ 다ᄃᆞ라 凡情이 버서디여 다ᄋᆞ고 聖解 ᄯᅩ 업ᄂᆞ니 오직 私情 업슨 비취요ᄆᆞᆯ 가져 곧 是非場애 오도다 【是非場ᄋᆞᆫ 世間ᄋᆞᆯ 니ᄅᆞ니라】

하나 득得한(얻은) 마음이 있으면 이 기특奇特함이 아니니, 한 곳이 또한 없어야사 이 장부丈夫이니라. 이ᅌᅦ 다다라 범정凡情(범부의 뜻)이 벗어져 다하고 성해聖解(성인의 알음알이) 또한 없나니, 오직 사정私情 없는 비춤을 가져 곧 시비장是非場에 오도다. 【시비장是非場은 세간世間을 이르니라.】







​【經】• 以是義故로 如來ㅣ 常說호ᄃᆡ 汝等比丘ㅣ 知我說法이 如筏喩者ㅣ면 法尙應捨ㅣ어니 何況非法이여


 

 

 

 

 


【說誼】 佛所說法ᄋᆞᆫ 只是入道方便이시니 依方便而入道則可커니와 守方便而不捨則不可ᄒᆞ니라 方便도 尙應捨離온 此離亦何所存이리오

부텨 說法ᄒᆞ샨 바ᄂᆞᆫ 오직 이 道애 들 方便이시니 方便을 브터 道애 드로ᄆᆞᆫ 올커니와 方便을 守ᄒᆞ야 ᄇᆞ리디 아니호ᄆᆞᆫ 올티 아니ᄒᆞ니라 方便도 오히려 ᄇᆞ려 여희요미 맛다ᇰᄒᆞ곤 이 여희요미 ᄯᅩ 어느 이실 배리오

부처님이 설법說法하신 바는 오직 이 도道에 들어가는 방편方便이시니, 방편方便을 의지하여 도道에 듦은 옳거니와 방편方便을 수守하여(지키어) 버리지 아니함은 옳지 아니하니라. 방편方便도 오히려 버려 여읨이 마땅하거늘 이 여읨이 또 어찌 있을 바이리오. 




【冶父】 水到渠成ᄒᆞᄂᆞ니라 [一作成渠] 

므리 다ᄃᆞ라 거리 이ᄂᆞ니라

물이 다다라(이르러) 걸(개천)이 이루어지나니라.
 

* 水到渠成 瓜熟蒂落 兩語可醫計較心.:  물이 이르면 그곳에 도랑이 이루어지고, 오이가 익으면 꼭지가 떨어지니, 이 두 마디 말로 계교하는 마음을 고칠 수가 있다. - [동계집(東谿集)] 조귀명(趙龜命)



【說誼】 佛所說法이 即眞即俗이니 即俗故로 解脫이 即文字ㅣ니 四十九年에 東說西說ᄒᆞ시니라

부텨 니ᄅᆞ시논 밧 法이 眞에 나ᅀᅡ가며 俗애 나ᅀᅡ가ᄂᆞ니 俗애 나ᅀᅡ가ᄂᆞᆫ 젼ᄎᆞ로 解脫이 곧 文字ㅣ니 마ᄋᆞᆫ 아홉 ᄒᆡ예 東녀그로 니ᄅᆞ시며 西ㅅ녀그로 니ᄅᆞ시니라

부처님이 이르신 바의 법法이 ‘진眞’에 나아가며 ‘속俗’에 나아가나니, ‘속俗’에 나아가는 전차로 해탈解脫이 곧 문자文字이니, 마흔 아홉 해에 동東녘으로 이르시며 서西녘으로 이르시니라. 




【說誼】 即眞故로 文字ㅣ 即解脫이니 三百餘會예 未曾說一字ᄒᆞ시니라

眞에 나ᅀᅡ간 젼ᄎᆞ로 文字ㅣ 곧 解脫이니 三百 나ᄆᆞᆫ 會예 자ᇝ간도 ᄒᆞᆫ 字도 니ᄅᆞ디 아니ᄒᆞ^시니라

진眞에 나아간 전차로 문자文字가 곧 해탈解脫이니, 삼백三百 남은 회會에 잠깐도(일찌기) 한 자字도 이르지 아니하시니라. 




【說誼】 若著文字ᄒᆞ면 見派迷源ᄒᆞ고 若捨文字ᄒᆞ면 望源迷派ᄒᆞ리니 源派ᄅᆞᆯ 俱不迷ᄒᆞ야ᅀᅡ 方入法性海ᄒᆞ리니

ᄒᆞ다가 文字애 著ᄒᆞ면 派ᄅᆞᆯ 보고 源을 모ᄅᆞ고 ᄒᆞ다가 文字ᄅᆞᆯ ᄇᆞ리면 源을 ᄇᆞ라고 派ᄅᆞᆯ 모ᄅᆞ리니 源과 派와ᄅᆞᆯ 다 모ᄅᆞ디 아니ᄒᆞ야ᅀᅡ 비르서 法性海예 들리니 【派는 믈 ᄂᆞᆫ화 흘러가ᄂᆞᆫ ᄃᆡ오 源ᄋᆞᆫ ᄀᆞ왯ᄂᆞᆫ 根源이라】

만약 문자文字에 착著(집착)하면 파派(갈래)를 보고 원源(근원)을 모르고, 만약 문자文字를 버리면 원源(근원)을 바라고 파派(갈래)를 모르리니, 원源과 파派를 다 모르지 아니하야사 비로소 법성해法性海(법성의 바다)에 들리니, 【파派는 물이 나눠 흘러가는 데고, 원源은 고여 있는 근원根源이라.】




【說誼】 旣入法性海ᄒᆞ면 無念智ㅣ 現前ᄒᆞ리니 無念智ㅣ 現前ᄒᆞ면 所向이 無礙ᄒᆞ야 觸處ㅣ 皆通ᄒᆞ리라

ᄒᆞ마 法性海예 들면 念 업슨 智 알ᄑᆡ 現ᄒᆞ리니 念 업슨 智 알ᄑᆡ 現ᄒᆞ면 向혼 배 마ᄀᆞᆫ ᄃᆡ 업서 觸ᄒᆞᆫ 고디 다 ᄉᆞᄆᆞᄎᆞ리라

이미 법성해法性海에 들면 념念 없는 지智(無念智)가 앞에 현現하리니(나타나리니), 념念 없는 지智가 앞에 현現하면(나타나면) 향向한 바 막은데 없어 촉觸한(닿는) 곳이 다 사무치리라(통하리라). 




【頌】 終日忙忙ᄒᆞ야도 那事ㅣ 無妨ᄒᆞ니 不求解脫ᄒᆞ며 不樂天堂이로다

나리 ᄆᆞᆺᄃᆞ록 뵈왓바도 뎌 이리 마ᄀᆞᆫ ᄃᆡ 업스니 解脫 求티 아니ᄒᆞ며 天堂 즐기디 아니ᄒᆞ놋다


날이 맟도록(다하도록) 바빠도 저 일이 막은데 없으니, 해탈解脫을 구求치(구하지) 아니하며 천당天堂을 즐기지 아니하도다. 




【頌】 但能一念이 歸無念ᄒᆞ면 高步毗盧頂上行ᄒᆞ리라

오직 能히 ᄒᆞᆫ 念이 念 업소매 가면 毗盧 뎌ᇰ바기 우희 노피 거러 ᄃᆞᆮ니리라

오직 능能히 한 념念이 념念 없음(無念)에 (돌아)가면, 비로(비로자나불) 정수리 위에 높이 걸어 다니리라.
 




【說誼】 無念智ㅣ 現ᄒᆞ면 這邊那邊이 打成一片ᄒᆞ야 縛脫이 無二ᄒᆞ며 升沈이 一際니

念 업슨 智 現ᄒᆞ면 이 ᄀᆞᆺ 뎌 ᄀᆞᅀᆞᆯ 텨 ᄒᆞᆫ 무저기 ᄃᆞ외야 ᄆᆡ욤과 버숨괘 둘 업스며 오ᄅᆞ며 ᄌᆞ모미 ᄒᆞᆫ ᄀᆞᅀᅵ니

념念 없는 지智(無念智)가 현現하면(나타나면) 이 갓(邊)과 저 갓(邊)을 쳐서 한 무더기 되어, 매임과 벗음이 둘 없으며 오름과 잠김이 한 갓(際)이니,




【說誼】 旣得正因ᄒᆞ고 但不認著ᄒᆞ면 高步毗盧頂ᄒᆞ야 自成眞快活ᄒᆞ리라

ᄒᆞ마 正因ᄋᆞᆯ 得ᄒᆞ고 오직 아라 著디 아니ᄒᆞ면 毗盧ㅅ 뎌ᇰ바기예 노피 거러 제 眞實ㅅ 快活이 일리라

이미 정인正因을 득得하고(얻고) 오직 알아 착著(집착)치 아니하면 비로毗盧의 정수리에 높이 걸어 제(스스로) 진실眞實의 쾌활快活이 이루어지리라. 




【宗鏡】 因勝果勝ᄒᆞ야 信心이 明了無疑로다 人空法空ᄒᆞ야 眞性이 本來平等ᄒᆞ도다

因이 勝ᄒᆞ고 果ㅣ 勝ᄒᆞ야 信心이 ᄇᆞᆯ가 疑心이 업도다 人이 뷔오 法이 뷔여 眞性이 本來 平等ᄒᆞ도다

인因이 승勝하고 과果가 승勝하여 신심信心이 밝아 의심疑心이 없도다. 인人이 비고 법法이 비어 진성眞性이 본래평등本來平等하도다. 




【宗鏡】 直饒名相이 雙泯ᄒᆞ며 取捨ᄅᆞᆯ 兩忘ᄒᆞ야도 要且猶筏見이니라 咦 彈指예 已超生死海ᄒᆞ니 何須更覓度人舟ㅣ리오

현마 일훔과 얼굴왜 둘히 업스며 가지며 ᄇᆞ료ᄆᆞᆯ 둘흘 니저도 ᄯᅩ ᄠᅦ 보미니라 咦 彈指예 ᄒᆞ마 生死海ᄅᆞᆯ 걷나ᄠᅱ니 엇뎨 모로매 사ᄅᆞᆷ 걷낼 ᄇᆡᄅᆞᆯ 다시 어드리오

설마(설령, 아무리) 이름(名)과 얼굴(相)이 둘이 없으며, 가지며 버림을 둘을 잊어도 또 떼(뗏목)를 봄이니라. 이咦! 탄지彈指(손가락 퉁김)에 이미 생사해生死海(생사의 바다)를 건너뛰니, 어찌 모름지기 사람 건넬 배를 다시 얻으리오(찾으리오)? 




【頌】 善根이 成熟ᄒᆞ야 信無疑ᄒᆞ니 取相求玄ᄒᆞ면 轉背馳ᄒᆞ리라

善根이 니거 信ᄒᆞ야 疑心 업스니 相ᄋᆞᆯ 取ᄒᆞ야 玄ᄋᆞᆯ 求ᄒᆞ면 더욱 뒤흐로 ᄃᆞᄅᆞ리라


선근善根이 익어 신信하여(믿어) 의심 없으니, 상相을 취取하여 현玄을 구求하면 더욱 뒤로 달리리라. 




【頌】 一念에 頓超空劫外ᄒᆞ면 元來不許老胡知ᄒᆞᄂᆞ니라

ᄒᆞᆫ 念에 空劫 밧긔 믄득 걷내ᄠᅱ면 본ᄃᆡ 老胡ᄋᆡ 아로ᄆᆞᆯ 許티 아니ᄒᆞᄂᆞ니라 【空ᄋᆞᆫ 뷜시오 劫ᄋᆞᆫ 時니 天地 混沌ᄒᆞ야 뷘 저글 니ᄅᆞ니라 老胡ᄂᆞᆫ 부텨ᄅᆞᆯ ᄉᆞᆯ오니라】 

한 념念에 공겁空劫 밖에 문득 건너뛰면, 본디 노호老胡의 앎을 허許치(허락지) 아니하나니라. 【공空은 빈 것이고 겁劫은 시時니(시간이니), 천지天地가 혼돈混沌하여 빈 적(시절)을 이르니라. 노호老胡는 ‘부처’를 사뢰니라.】





 


<無得無說分 第七>

【經】•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아 如來有所說法耶아 須菩提ㅣ 言ᄒᆞᅀᆞ오ᄃᆡ 如我解佛所說義ᄂᆞᆫ 無有定法이 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며 亦無有定法이 如來可說이니 






 

【說誼】眞如佛性菩提涅槃ᄋᆞ로 以至六度諦緣等一切名言히 皆是對機ᄒᆞ샤 不得已之施設이시니

眞如와 佛性과 菩提와 涅槃과로 六度諦緣等 一切 일훔 지허 니ᄅᆞ샤매 니르리 다 이 機ᄅᆞᆯ 對ᄒᆞ샤 시러 마디 몯ᄒᆞ샤 베프샤미시니

진여眞如와 불성佛性과 보리菩提와 열반涅槃으로 육도제연등六度諦緣等(육도, 사제, 십이인연 등) 일체一切 이름지어 이르심에 이르기까지, 다 이 기機(근기)를 대對하시어 능能히 마지못하시어(不得已) 베푸심이시니,




【說誼】 就實而觀컨댄 初無伊麽事ᄒᆞ며 又乘時有說이라 無實法與人ᄒᆞ시니라

實에 나ᅀᅡ가 보건댄 자ᇝ간도 이런 이리 업스며 ᄯᅩ 時ᄅᆞᆯ 브터 마리 잇논디라 實ᄒᆞᆫ 法이 사ᄅᆞᆷ 주샤미 업^스시니라

실實(진실)에 나아가 보건댄 잠깐도 이런 일이 없으며 또 시時를 타서(때와 상황을 따라서) 말이 있는지라 실實한 법法은 사람에게 주심이 없으시니라. 




【冶父】 寒即言寒ᄒᆞ고 熱即言熱ᄒᆞᄂᆞ니라

칩거든 곧 칩다 니ᄅᆞ고 덥거든 곧 덥다 니ᄅᆞᄂᆞ니라 

춥거든 곧 춥다 이르고, 덥거든 곧 덥다 이르나니라. 




【說誼】 以有二乘ᄒᆞ야 說二乘ᄒᆞ시고 以有大乘ᄒᆞ야 說大乘ᄒᆞ시ᄂᆞ니 應物行權이라 無定法ᄒᆞ시니 隨緣立理ᄒᆞ샤 脫羅籠이샷다

二乘 이쇼ᄆᆞᆯ ᄡᅥ 二乘 니ᄅᆞ시고 大乘 이쇼ᄆᆞᆯ ᄡᅥ 大乘 니ᄅᆞ시ᄂᆞ니 物ᄋᆞᆯ 應ᄒᆞ야 權ᄋᆞᆯ 行ᄒᆞ샤미라 一定ᄒᆞᆫ 法 업스시니 緣ᄋᆞᆯ 조차 理ᄅᆞᆯ 셰샤 羅籠ᄋᆞᆯ 벗기시놋다 【羅籠ᄋᆞᆫ ᄢᅳ려실시라】

이승二乘 있음에 써 이승二乘을 이르시고, 대승大乘 있음에 써 대승大乘을 이르시나니, 물物을 응應하여 권權(방편)을 행行하심이라 일정一定한 법法 없으시니, 연緣을 좇아 리理를 세우시어 나롱羅籠(번뇌망상)을 벗기시도다. 【라롱羅籠은 꾸려(싸서 묶어)있는 것이라】 

* 라롱羅籠:  라羅는 새를 붙잡는 망網(그물)이요, 롱籠은 새장이다.▲圓悟語錄五, 羅籠不肯住 呼喚不回頭 古聖不安排 至今無處所.

* 응물應物: 물物을 응應하다. 사물 또는 사람을 상대하다.

 

 


【頌】 雲起南山ᄒᆞ더니 雨北山ᄒᆞᄂᆞ니 驢名馬字ㅣ 幾多般이어뇨 請看浩渺無情水ᄒᆞ라 幾處隨方ᄒᆞ며 幾處圓이어뇨

구루미 南山애 니더니 北山애 비 오ᄂᆞ니 라귀 일훔과 ᄆᆞᆯ 일훔괘 몃 가지어뇨 請ᄒᆞ노니 넙^고 아ᅀᆞ라ᄒᆞᆫ 情업슨 므를 보라 몃 고ᄃᆞᆯ 조차 方ᄒᆞ며 몃 고ᄃᆞᆯ 두렵거뇨

구름이 남산南山에 일더니 북산北山에 비 오나니, 나귀 이름과 말 이름이 몇 가지였는가? 청請하노니 넓고 아득한 정情 없는 물을 보라. 몇 곳을 좇아(어느 곳에서는) 방方하며(모나며) 몇 곳을(어느 곳에서는) 두렷하던가(둥글던가)?




【說誼】 依俙說諦緣ᄒᆞ더시니 更爲談六度ᄒᆞ샷다 以機不同ᄋᆞ로 法亦無定ᄒᆞ니 從此分開萬種名ᄒᆞ도다

依俙히 諦緣 니ᄅᆞ더시니 다시 爲ᄒᆞ야 六度 니ᄅᆞ샷다 機ㅣ ᄀᆞᆮ디 아니호ᄆᆞ로 法이 ᄯᅩ 一定호미 업스니 이ᄅᆞᆯ 從ᄒᆞ야 萬 가짓 일후미 ᄂᆞᆫ호아 여도다 【依悕ᄂᆞᆫ 얼믜여 ᄒᆞᆯ시라 六度ᄂᆞᆫ 法數에 잇ᄂᆞ니라】

의희依俙하게(어렴풋이) 제연諦緣(사제, 십이인연)을 이르시더니, 다시 위爲하여 육도六度(육바라밀)를 이르시도다. 기機(근기)가 같지 아니함으로 법法이 또 일정一定함이 없으니, 이를 종從하여(좇아) 만萬 가지의 이름이 나뉘어 열도다(펼쳐지도다). 【의희依俙는 어렴풋해 하는 것이라. 육도六度는 법수法數에 있나니라.】

* 육도六度: 육바라밀六波羅蜜이다. 바라밀波羅蜜을 구역舊譯에서는 도度라 하였다. ▲祖庭事苑七, 육도六度는 一보시布施 二지계持戒 三인욕忍辱 四정진精進 五선정禪定 六지혜智慧이다. 도度는 써 도피안到彼岸(저 언덕에 이름)을 뜻한다.

 


【說誼】以無念智로 應群機ᄒᆞ시니 半滿偏圓이 多少說이어시뇨 多少說이 曾無一字ㅣ 落言詮이시니라

念 업슨 智로 뭀 機ᄅᆞᆯ 應ᄒᆞ시니 半과 滿과 偏과 圓괘 몃맛 說이어시뇨 몃맛 說이 자ᇝ간도 ᄒᆞᆫ 字ㅣ 言詮에 듀미 업스시니라 【半ᄋᆞᆫ 小乘 半字敎ㅣ오 滿ᄋᆞᆫ 大乘 滿字敎ㅣ니 半ᄋᆞᆯ 對ᄒᆞ야 滿이라 니ᄅᆞ고 圓ᄋᆞᆫ 圓敎ㅣ니 圓ᄋᆞᆯ 對ᄒᆞᆫ 偏이라 니ᄅᆞ니라】 

념念 없는 지智(無念智)로 무리의 기機(근기)를 응應하시니, 반半과 만滿과 편偏과 원圓이 몇맛(多少, 얼마의) 설說이시었던가? 몇마의(얼마의) 설說이 잠깐도 한 자字가 언전言詮에 떨어짐이 없으시니라. 【반半은 소승小乘 반자교半字敎이고 만滿은 대승大乘 만자교滿字敎이니 반半을 대對하여 만滿이라 이르고, 원圓은 원교圓敎이니 원圓을 대對한 편偏이라 이르니라.】







​【經】• 何以故ㅣ어뇨 如來所說法이 皆不可取며 不可說이며 非法이며 非非法이니 



 

 

 


【說誼】 佛所說法ᄋᆞᆫ 若說有相ᄒᆞ시며 若說無相ᄒᆞ샤 圓話ㅣ 自在ᄒᆞ샤 終不滯於一邊ᄒᆞ실ᄉᆡ 所以不可取說이라

부텨 니ᄅᆞ샨 밧 法은 ᄒᆞ다가 相 이쇼ᄆᆞᆯ 니ᄅᆞ시며 ᄒᆞ다가 相 업소ᄆᆞᆯ 니ᄅᆞ샤 두려운 말ᄉᆞ미 自在ᄒᆞ샤 내죵내 ᄒᆞᆫ ᄀᆞᅀᅢ 븓디 아니ᄒᆞ실ᄉᆡ 이런ᄃᆞ로 取와 說왜 아니시니라

부처님이 이르신 바의 법法은 만약(때로는) 상相 있음을 이르시며 만약(때로는) 상相 없음을 이르시어 두렷한 말씀이 자재自在하시어 마침내 한 갓(邊)에 븓지(얽매이지) 아니할새, 이런 까닭으로 취取(취함)와 설說(설함)이 아니시니라. 




【說誼】 (又) 佛所說法ᄋᆞᆫ 謂是法이라도 亦不是ᄒᆞ며 謂非法이라도 亦不是ᄒᆞ니 若定非法이나 渡河앤 須用筏이며 若定是法이나 到岸앤 不須船이니라

부텨 니ᄅᆞ샨 밧 法은 이 法이라 닐어도 ᄯᅩ 올티 몯ᄒᆞ며 法 아니라 닐어도 ᄯᅩ 올티 몯ᄒᆞ니 ᄒᆞ다가 一定ᄒᆞ야 法 아니나 ᄀᆞᄅᆞᆷ 건나맨 모로매 ᄠᅦ^ᄅᆞᆯ ᄡᅳ며 ᄒᆞ다가 一定ᄒᆞ야 이 法이나 ᄀᆞᅀᅢ 다ᄃᆞ란 ᄇᆡᄅᆞᆯ 求티 마롤디니라

부처님 이르신 바의 법法은, ‘이 법法이라’ 일러도 또 옳지 못하며 ‘법法 아니라’ 일러도 또 옳지 못하니, 만약(때로는) 일정一定하여 ‘법이 아니나(非法)’ 가람(강)을 건넘에는 모름지기 떼를(뗏목을) 쓰며, 만약(때로는) 일정一定하여 ‘이 법法이나(是法)’ 가에(가장자리에, 언덕에) 다다라서는 떼를(뗏목을) 구求치(구하지) 말지니라. 




【說誼】所以有時예 道호ᄃᆡ 至理一言이 革凡成聖이라 ᄒᆞ며 有時예 道호ᄃᆡ 三乘十二分敎ᄂᆞᆫ 是什麽熱椀鳴聲고 ᄒᆞᄂᆞ니 金屎之論이 亦以此也ㅣ니라

이런ᄃᆞ로 잇다감 닐오ᄃᆡ 至極ᄒᆞᆫ 理옛 ᄒᆞᆫ 마리 凡을 고텨 聖을 일우ᄂᆞ니라 ᄒᆞ며 잇다감 닐오ᄃᆡ 三乘과 十二分敎ᄂᆞᆫ 이 므슴 더운 사바래 우ᄂᆞᆫ 소리오 ᄒᆞᄂᆞ니 金이라 ᄒᆞ며 ᄯᅩᇰ이라 ᄒᆞ논 議論이 ᄯᅩ 이ᄅᆞᆯ ᄡᅦ니라 【더운 사바랫 소리ᄂᆞᆫ ᄡᅮᆯ ᄃᆡ 업슨 소릴ᄉᆡ 가ᄌᆞᆯ비니라 녯 사ᄅᆞ미 佛說을 黃金이라 니ᄅᆞ니도 이시며 ᄆᆞᄅᆞᆫ ᄯᅩᇰ이라 니ᄅᆞ니도 잇ᄂᆞ니라 三乘 十二分敎ᄂᆞᆫ 法華애 사겻ᄂᆞ니라】

이런 까닭으로 이따금 이르되, “지극至極한 리理(이치)의 한 말씀이 범凡(범부)을 고쳐 성聖(성인)을 이루나니라.” 하며, 이따금 이르되, “삼승三乘과 십이분교十二分敎는 이 무슨 더운 사발에 우는 소리인고?” 하니, 금金이라 하며 똥이라 하는 의론議論이 또한 이를 말미암음이니라(이 때문이니라.) 【더운 사발엣 소리는 ‘쓸데없는 소리’이므로 비유하니라. 옛 사람이 불설佛說(부처님 말씀)을 황금黃金이라 이른 이도 있으며 마른 똥이라 이른 이도 있나니라. 삼승三乘 십이분교十二分敎는 법화法華(법화경)에 새겨 있나니라.】

* 열완명성熱椀鳴聲: ‘더운 사발에 우는 소리’. 뜨거운 물이 담긴 사발에서는 때때로 ‘삐-, 쓰-’ 하는 김 새는 소리가 나는데 이를 ‘쓸데없는 소리’로 비유함. 

* 십이분교十二分敎: 불멸佛滅 직후 열린 제1결집 후에 분류된 것으로 문체, 문장 및 기술의 형식과 내용등을 기준으로 경전을 12가지로 분류한 것.

一수다라修多羅(경),二기야祇夜(중송),三가타伽陀(게송),四니타라尼陀羅(인연),五이제목다伊帝目多(본사),六사다가闍多伽(본생),七아부달마阿浮達磨(미증유법),八파타婆陀(비유),九우파제사優婆提舍(논의),十우타나優陀那(무문자설),十一비불략毘佛略(방광),十二화가라和伽羅(수기).



【冶父】 是甚麽오

이 므스고

이 무엇고?





【說誼】 佛所說法이 如水上애 按胡蘆相似ᄒᆞ니 觸著便轉ᄒᆞ야 無定法可取ㅣ며 無定法可說이니

부텨 니ᄅᆞ샨 밧 法이 믈 우희 박 눌룸과 서르 ᄀᆞᆮᄒᆞ니 觸ᄒᆞ면 믄득 올마 一定ᄒᆞᆫ 法이 어루 取호미 업스며 一定ᄒᆞᆫ 法이 어루 닐오미 업스니 

부처님 이르신 바의 법法이 물 위에 박을 누름과 서로 같으니, 촉觸하면(닿으면) 문득 옮아(옮겨서) 일정一定한 법法이 가히 취取함 없으며, 일정一定한 법法이 가히 이름(說)이 없으니,
  

*안호로상사按胡蘆相似: 물 위에 떠 있는 호롱박을 누름과 같아서 정해진 바 없이 이리 저리 물 위를 옮겨다님을 이르는 말.




【說誼】 若定說有ᅟᅵᆫ댄 爭奈非有ㅣ오 若定說無ᅟᅵᆫ댄 爭奈非無ㅣ니 旣非有無法인댄 畢竟에 是甚麽오

ᄒᆞ다가 一定ᄒᆞ야 잇다 닐올딘댄 컨마ᄅᆞᆫ 이숌 아니오 ᄒᆞ다가 一定ᄒᆞ야 업다 닐올딘댄 컨마ᄅᆞᆫ 업솜 아니니 ᄒᆞ마 有無法이 아니롤딘댄 ᄆᆞᄎᆞ매 이 므스고

만약 일정一定(고정)하여 ‘있다’ 이를진댄 그렇건마는 있음 아니고, 만약 일정一定하여 ‘없다’ 이를진댄 그렇건마는 없음 아니니, 이미 유무법有無法(있음과 없음의 법)이 아닐진댄 마침내 이 무엇고?




【說誼】(又) 謂法謂非法이 旣皆不是ᄒᆞ니 畢竟에 是甚麽오

法이라 니ᄅᆞ며 非法이라 닐오미 ᄒᆞ마 다 올티 몯ᄒᆞ니 ᄆᆞᄎᆞ매 이 므스고

법法이라 이르며 비법非法이라 이름이 이미 다 옳지 못하니 마침내 이 무엇고?




【頌】 恁麽也도 不得이며 不恁麽也도 不得이니 廓落大虛空애 鳥飛無影跡ᄒᆞ도다 咄

이러타 홈도 올티 몯ᄒᆞ며 이러티 아니타 홈도 올티 몯ᄒᆞ니 훤ᄒᆞᆫ 큰 虛空애 새 ᄂᆞ로미 그르메와 자최왜 업도다 咄

이렇다 함도 옳지 못하며 이렇지 않다 함도 옳지 못하니, 훤한 큰 허공虛空에 새 날음이 그림자와 자취가 없도다. 돌咄! 




【頌】 撥轉機輪ᄒᆞ야 却倒廻ᄒᆞ야ᅀᅡ 南北東西예 任往來리라

機輪ᄋᆞᆯ 옮겨 갓ᄀᆞ로 도라ᅀᅡ 南北東西예 ᄆᆞᅀᆞᆷ 조초 가며 오며 ᄒᆞ리라

기륜機輪을 옮겨 거꾸로 돌아야사(돌이켜야사) 남북동서南北東西에 마음좇아(마음대로) 가며 오며 하리라.
 

* 기륜機輪: ‘설법說法’을 뜻한다. 碧巖錄第六十五則曰, 기機는 곧 천성千聖(일천 성인)의 신령한 기틀이요, 륜輪은 바로 종본이래從本已來로 모든 사람의 명맥命脈(목숨과 맥, 근본)이다.

 


【說誼】 定有定無ㅣ 俱不是ᄒᆞ니 莫向四句ᄒᆞ야 覓黃老ᄒᆞ라 黃老ㅣ 不坐四句中ᄒᆞ시니라

一定ᄒᆞ야 잇다 ᄒᆞ며 一定ᄒᆞ야 업다 호미 다 올티 몯ᄒᆞ니 四句ᄅᆞᆯ 向ᄒᆞ야 黃老ᄅᆞᆯ 얻ᄌᆞᆸ디 말라 黃老ㅣ 四句ㅅ 가온ᄃᆡ 안잿디 아니ᄒᆞ시니라

일정一定하여 ‘있다’ 하며 일정一定하여 ‘없다’ 함이 다 옳지 못하니, 사구四句를 향向하여 황로黃老(부처)를 얻잡지(구하여 찾지) 말라. 황로黃老가 사구四句의 가운데 앉았지 아니하시니라. 




【說誼】 不坐四句中ᄒᆞ시니 鳥飛空中無影跡이로다 咄 更須向鳥道裏ᄒᆞ야 轉身ᄒᆞ야ᅀᅡ 始得ᄒᆞ리라

四句ㅅ 가온ᄃᆡ 안잿디 아니ᄒᆞ시니 새 空中에 ᄂᆞ니 그르메와 자최왜 업도다 咄 다시 모로매 새 긼 소ᄇᆞᆯ 向ᄒᆞ야 모ᄆᆞᆯ 두르혀ᅀᅡ 올ᄒᆞ리라

사구四句의 가운데 앉았지 아니하시니, 새가 공중空中에 나니 그림자와 자취가 없도다. 돌咄! 다시 모름지기 새 길의 속을 향向하여 몸을 돌이켜야사 옳으리라. 




【說誼】 南北東西ㅣ 一天地니 莫分疆界ᄒᆞ고 任往來ᄒᆞ라

南北東西ㅣ ᄒᆞᆫ 天地니 ᄀᆞᅀᆞᆯ ᄂᆞᆫ호디 말오 ᄆᆞᅀᆞᆷ 조초 가며 오며 ᄒᆞ라

남북동서南北東西가 한 천지天地니 갓(경계)을 나누지 말고 마음좇아(마음대로) 가며 오며 하라. 




【說誼】 (又) 法與非法이 二俱不是ᄒᆞ니 二見이 皆非佛本心이니 誰向空中ᄒᆞ야 覓鳥跡고 咄

法과 非法괘 둘히 다 올티 몯ᄒᆞ니 두 보미 다 부텻 本心 아니니 뉘 空中을 向ᄒᆞ야 새 자최ᄅᆞᆯ 얻ᄂᆞ뇨 咄

법法과 비법非法이 둘이 다 옳지 못하니, 두 봄(二見, 두견해)이 다 부처님의 본심本心이 아니니, 뉘(누가) 공중空中을 향向하여 새 자취를 얻는고(찾는고)? 돌咄!




【說誼】 縱然伊麽去ㅣ나 亦非佛本心이니 若也眞知佛本心인댄 謂是法이 亦不妨ᄒᆞ며 謂非法이 亦不妨ᄒᆞ니라

비록 이리 가나 ᄯᅩ 부텻 本心 아니니 ᄒᆞ다가 부텻 本心ᄋᆞᆯ 眞實로 알린댄 이 法이라 닐오미 ᄯᅩ 막디 아니ᄒᆞ며 非法이라 닐오미 ᄯᅩ 막디 아니ᄒᆞ니라

비록 이리(이렇게) 가나 또한 부처님의 본심本心이 아니니, 만약 부처님의 본심本心을 진실眞實로 알진댄, ‘이 법法이라’ 이름이 또한 막지 아니하며(무방하며) ‘비법非法이라’ 이름이 또한 막지 아니하리라(무방하리라). 







​【經】• 所以者何ㅣ어뇨 一切賢聖이 皆以無爲法으로 而有差別이시니이다







【說誼】 一切賢聖所證法이 皆以無爲로 有差別ᄒᆞ니 而此差別이 即無爲라 逈出中間與二邊ᄒᆞ니라

一切 賢聖 證ᄒᆞ샨 밧 ^ 法이 다 無爲로 差別이 잇ᄂᆞ니 이 差別이 곧 無爲라 中間과 두 ᄀᆞᆺ과애 머리 나니라

일체현성一切賢聖이 증證하신 바의 법法이 다 무위無爲로 차별差別이 있나니, 이 차별差別이 곧 무위無爲라 중간中間과 두 갓(二邊)에 멀리 (벗어)나니라. 




【說誼】 伊麽則一味無爲法이 在聲聞則名四諦오 在緣覺則名因緣이오 在菩薩則名六度ㅣ니 六度因緣與四諦ㅣ 一一無取ㅣ며 不可說이니라

그러면 ᄒᆞᆫ 맛 無爲法이 聲聞에 이시면 곧 일후미 四諦오 緣覺애 이시면 곧 일후미 因緣이오 菩薩애 이시면 곧 일후미 六度ㅣ니 六度와 因緣과 四諦왜 낫나치 取 업스며 어루 닐옴 업스니라

그러면 한 맛 무위법無爲法이 성문聲聞에 있으면 곧 이름이 사제四諦(사제법)이고, 연각緣覺에 있으면 곧 이름이 인연因緣(십이인연)이고, 보살菩薩에 있으면 곧 이름이 육도六度(육바라밀)이니, 육도六度와 인연因緣과 사제四諦가 낱낱이 취取할 것 없으며 가히 이를(설說할)것 없느니라. 




【冶父】 毫釐有差ᄒᆞ면 天地懸隔ᄒᆞ리라

터럭만 글우미 이시면 하ᄂᆞᆯ콰 ᄯᅡ쾌 어머리 隔ᄒᆞ리라

터럭만(터럭만큼이라도) 그름이 있으면, 하늘과 땅이 어머리(아주 멀리) 격隔하리라(벌어지리라). 





【說誼】 法雖一味나 見有千差ᄒᆞ니 所以千差ㅣ 只在一念이니 一念之差ㅣ 隔同天地ᄒᆞ니라

法이 비록 ᄒᆞᆫ 마시나 보미 千差^ㅣ 잇ᄂᆞ니 이런ᄃᆞ로 千差ㅣ 오직 ᄒᆞᆫ 念에 잇ᄂᆞ니 ᄒᆞᆫ 念 差호매 隔호미 天地 ᄀᆞᆮᄒᆞ니라

법法이 비록 한 맛이나 봄(견해)이 천차千差(천가지 차별)가 있나니, 이런 까닭으로 천차千差가 오직 한 념念에 있나니, 한 념念 차差(차별)함에 격隔함(벌어짐)이 천지天地 같으니라. 




【說誼】 雖然如是나 天地一統이니 伊麽則金爲千器나 器器皆金이며 栴檀萬片이나 片片이 皆香이니라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天地 ᄒᆞᆫ 統이니 그러면 金이 一千 그르시 ᄃᆞ외나 그릇마다 다 金이며 栴檀이 一萬 조각이나 조각마다 다 香이니라

비록 이 같으나 천지天地가 한 통統이니, 그러면 금金이 일천一千 그릇이 되나 그릇마다 다 금金이며, 전단栴檀이 일만一萬 조각이나 조각마다 다 향香이니라. 

* 천지일통天地一統: 천지일지야天地一指也 만물일마야萬物一馬也. ‘하늘과 땅은 하나를 가리키고, 만물은 한 필의 말이다’ - 장자.



【說誼】 正人이 說邪法ᄒᆞ면 邪法이 悉歸正ᄒᆞ고 邪人이 說正法ᄒᆞ면 正法이 悉歸邪ᄒᆞᄂᆞ니 [歸邪一作皆邪] 江北엔 成枳ᄒᆞ고 江南앤 橘이나 春來예 都放一般花ᄒᆞᄂᆞ니라

正ᄒᆞᆫ 사ᄅᆞ미 邪ᄒᆞᆫ 法을 니ᄅᆞ면 邪ᄒᆞᆫ 法이 다 正에 가고 邪ᄒᆞᆫ 사ᄅᆞ미 正ᄒᆞᆫ 法을 니ᄅᆞ면 正ᄒᆞᆫ 法이 다 邪애 가ᄂᆞ니 江北엔 ᄐᆡᇰᄌᆡ ᄃᆞ외오 江南앤 橘이 ᄃᆞ외나 봄 오매 다 ᄒᆞᆫ가짓 고ᄌᆞᆯ 프ᄂᆞ니라

정正한(바른) 사람이 사邪한(삿된) 법法을 이르면 사邪한 법法이 다 정正에 (돌아)가고, 사邪한 사람이 정正한 법法을 이르면 정正한 법法이 다 사邪에 (돌아)가나니, 강북江北엔 탱자 되고 강남江南엔 귤이 되나, 봄이 옴에 다 한가지의 꽃을 피우나니라. 




【說誼】 一味無爲法이 能正亦能邪ᄒᆞᄂᆞ니 一種이 分南北ᄒᆞ나 南北에 一般花ㅣ니라

ᄒᆞᆫ 맛 無爲法이 能히 正ᄒᆞ고 ᄯᅩ 能히 邪ᄒᆞᄂᆞ니 ᄒᆞᆫ ᄡᅵ 南北이 다ᄅᆞ나 南北에 ᄒᆞᆫ가짓 고지니라

한 맛 무위법無爲法이 능能히 정正하고 또 능히 사邪하나니, 한 씨가 남북南北이 다르나 남북南北이 한가지의 꽃이니라. 



【宗鏡】 得亦非며 說亦非라 ᄒᆞ시니 能仁機輪이 電掣샷다
取不可ᄒᆞ며 捨不可ㅣ라 ᄒᆞ니 空生ᄋᆡ 舌本이 瀾翻이로다

得홈도 ᄯᅩ 외다 ᄒᆞ며 닐옴도 ᄯᅩ 외다 ᄒᆞ시니 能仁ㅅ 機輪이 번게 ᄭᅳᅀᆞᄃᆞᆺ ᄒᆞ샷다 取홈도 올티 몯ᄒᆞ며 ᄇᆞ룜도 올티 몯다 ᄒᆞ니 空生ᄋᆡ 혓 미티 믌결 드위잇ᄃᆞᆺ ᄒᆞ도다 【釋迦ᄅᆞᆯ 예셔 닐오매 能仁이라 機輪ᄋᆞᆫ 說法이라】

‘득得함도 또 그르다 하며 이름(설함)도 또 그르다’ 하시니, 능인能仁(석가)의 기륜機輪(설법)이 번개 끌어당기듯 하시도다. ‘취取함도 옳지 못하며 버림도 옳지 못하다’ 하니, 공생空生(수보리)의 혀 밑이 물결 뒤집히듯 하도다. 【석가釋迦를 여기서 이르되 능인能仁이라. 기륜機輪은 설법說法이라.】




【宗鏡】 且道無爲法은 爲甚麽有差別오 萬古碧潭앳 空界月을 再三撈漉ᄒᆞ야ᅀᅡ 始應知ᄒᆞ리라

ᄯᅩ 니ᄅᆞ라 無爲法은 므스글 爲ᄒᆞ야 差別이 잇ᄂᆞ뇨 萬古애 파란 모샛 空界옛 ᄃᆞᄅᆞᆯ 두ᅀᅥ 번 거려ᅀᅡ 비르서 다ᇰ다ᅌᅵ 알리라

또 일러라! 무위법無爲法은 무엇을 위爲하여 차별差別이 있는고? 만고萬古에 파란 못에 공계空界(허공)의 달을 두어 번 걸러야(건져야사) 비로소 마땅히 알리라.
 




【說誼】 得而無得ᄒᆞ며 說而無說이라 ᄒᆞ시니 神妙其機ㅣ 電光이라 難能入手ㅣ로다

得ᄒᆞ야도 得호미 업스며 說ᄒᆞ야도 說이 업다 ᄒᆞ시니 神妙ᄒᆞᆫ 그 機ㅣ 번겟 光明이라 能히 손 드리와도미 어렵도다

‘득得하여도 득得함이 없으며 설說하여도 설說이 없다’ 하시니, 신묘神妙한 그 기機가 번개의 광명光明이라 능能히 손에 들이어 얻음이 어렵도다. 




【說誼】 取之不可取ᄒᆞ며 捨之不可捨ㅣ라 ᄒᆞ니 快然其舌이 勇浪이 能爲高下ㅣ로다

取ᄒᆞ야도 어루 取티 몯ᄒᆞ며 ᄇᆞ려도 어루 ᄇᆞ리디 몯ᄒᆞ리라 ᄒᆞ니 훤ᄒᆞᆫ 그 혜 勇猛ᄒᆞᆫ 믌겨리 能히 노ᄑᆞ며 ᄂᆞᆺ갑도다

‘취取하여도 가히 취取치(취하지) 못하며 버려도 가히 버리지 못하리라’ 하니, 훤한 그 혀의 용맹勇猛한 물결이 능能히 높으며 낮도다. 




【說誼】 此則且置어니와 只如無爲法은 爲甚麽有差別오 君今에 欲識無爲理ㄴ댄 不離千差萬別中ᄒᆞ니라

이ᄂᆞᆫ 곧 아직 둘디어니와 오직 無爲法은 므스글 爲ᄒᆞ야 差別이 잇ᄂᆞ뇨 그듸 이제 無爲理ᄅᆞᆯ 알오져 홀딘댄 千差萬別ㅅ 가온ᄃᆡ 여희디 아니ᄒᆞ니라

이는 곧 아직 둘 지어니와(차치且置하거니와), 오직 무위법無爲法은 무엇을 위爲하여 차별差別이 있는고? 그대 이제 무위리無爲理(무위의 이치)를 알고져 할진댄, 천차만별千差萬別의 가운데를 여의지 아니하니라. 




【說誼】 雖然如是나 但知空月이 落潭心이언뎡 爭似癡猿의 枉勞形이리오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오직 虛空앳 ᄃᆞ리 못 가온ᄃᆡ 디옛ᄂᆞᆫ ᄃᆞᆯ 아롤디언뎡 엇뎨 어린 나ᄇᆡ 쇽졀업시 몸 ᄀᆞᆺ비 홈 ᄀᆞᆮᄒᆞ리오

비록 이 같으나, 오직 허공虛空의 달이 못 가운데 떨어져 있는 줄 알지언정 어찌 어린(어리석은) 납(원숭이)의 속절없이(헛되이) 몸 가쁘게(고단케) 함과 같으리오. 




【頌】 雲捲秋空애 月印潭ᄒᆞ니 寒光이 無際ᄒᆞ니 與誰談고 豁開透地通天眼ᄒᆞ면 大道ㅣ 分明ᄒᆞ니 不用叅이니라

구룸 거든 ᄀᆞᅀᆞᆳ
虛空애 ᄃᆞ리 모새 나ᄐᆞ니 ᄎᆞᆫ 光明이 ᄀᆞᆺ 업스니 눌ᄃᆞ려 니ᄅᆞ료 ᄯᅡ해 ᄉᆞᄆᆞᄎᆞ며 하ᄂᆞᆯ해 ᄉᆞᄆᆞᄎᆞᆫ 누ᄂᆞᆯ 훤히 열면 큰 道ㅣ 分明ᄒᆞ니 參호ᄆᆞᆯ ᄡᅳ디 아니홀디니라 【叅ᄋᆞᆫ 다시곰 ᄉᆞᆯ펴 볼시라】

구름 걷힌 가을의 허공虛空에 달이 못에 나타나니, 찬 광명光明이 갓 없으니 누구를 데려(더불어) 이르리오(설하리오). 땅에 사무치며 하늘에 사무친 눈을 훤히 열면, 큰 도道가 분명分明하니 참叅 함을 쓰지 아니할지니라. 【참叅은 ‘다시금 살펴 보는 것’이라.】





【說誼】 若使空月로 不印潭ᄒᆞ면 豈謂寒光이 廣無邊이리오 照天照地含萬像ᄒᆞ니 無窮此味ᄅᆞᆯ 與誰談고

ᄒᆞ다가 虛空앳 ᄃᆞᆯ로 모새 낟디 아니ᄒᆞ면 엇뎨 ᄎᆞᆫ 光明이 너버 ᄀᆞᆺ 업다 니ᄅᆞ리오 하ᄂᆞᆯᄒᆞᆯ 비취며 ᄯᅡᄒᆞᆯ 비취여 萬像ᄋᆞᆯ 머구므니 다ᄋᆞᆳ 업슨 이 마ᄉᆞᆯ 눌ᄃᆞ려 니ᄅᆞ리오

만약 허공虛空의 달로 못에 나타나지 아니하면, 어찌 찬 광명光明이 넓어 갓 없다 이르리오. 하늘을 비추며 땅을 비추며 만상萬像을 머금으니, 다할수 없는 이 맛을 누구를 데려 이르리오?(누구와 더불어 말하리오?)



【說誼】 但於頂門에 能具眼ᄒᆞ면 更向何處ᄒᆞ야 覓玄宗이리오

오직 頂門에 能히 누니 ᄀᆞᄌᆞ면 다시 어느 고ᄃᆞᆯ 向ᄒᆞ야 玄妙ᄒᆞᆫ 宗ᄋᆞᆯ 어드리오

오직 정문頂門(정수리)에 능能히 눈이 갖추어지면 다시 어느 곳을 향向하여 현묘玄妙한 종宗을 얻으리오. 






<依法出生分 第八>


​【經】•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若人이 滿三千大千世界七寶ᄒᆞ야 以用布施ᄒᆞ면 是人所得福德이 寧爲多아 不아 須菩提ㅣ 言ᄒᆞᅀᆞ오ᄃᆡ 甚多ᄒᆞ이다 世尊하 何以故ㅣ어뇨 是福德이 即非福德性일ᄉᆡ 是故로 如來ㅣ 說福德多ㅣ시니이다 若復有人이 於此經中에 受持乃至四句偈等ᄒᆞ야 爲他人說ᄒᆞ면 其福이 勝彼ᄒᆞ리니 








【說誼】 福德性者ᄂᆞᆫ 離能所ᄒᆞ며 絶是非ᄒᆞ며 泯存亡ᄒᆞ며 無得失ᄒᆞ야 眞淨無漏者ㅣ 是라

福德性은 能所ᄅᆞᆯ 여희며 是非ᄅᆞᆯ 그츠며 存亡이 업스며 得失이 업서 眞實ㅅ 조ᄒᆞᆫ 漏 업슨 거시 이라

복덕성福德性은 능소能所를 여의며, 시비是非를 끊으며, 존망存亡이 없으며, 득실得失이 없어, 진실眞實의 조촐한(깨끗한,淨) 누漏 없는 것이 이것이라. 




【說誼】 如是福德은 等空難量이라 絶對無倫ᄒᆞ야 不應以多少待對之言으로 稱之니

이 ᄀᆞᆮᄒᆞᆫ 福德ᄋᆞᆫ 虛空 ᄀᆞᆮᄒᆞ야 혜아료미 어려운디라 對 그츠며 ᄧᅡ기 업서 하며 져그며 對 기드린 말로 닐오미 맛다ᇰ티 몯ᄒᆞ니

이 같은 복덕福德은 허공虛空과 같아서 헤아림이 어려운 것이라. 대對(상대)가 끊어지고 짝이 없어, 많고 적으며 대對(상대)를 기다린 말로 이르는 것이 마땅치 못하니,




【說誼】 今則反是ᄒᆞᆯᄉᆡ 只可說名爲多ㅣ언뎡 不應以無量無邊으로 稱之니라

이제ᄂᆞᆫ 이ᅌᅦ 드위혈ᄉᆡ 오직 어루 하다 일훔 지허 니ᄅᆞᆯ ᄲᅮ니언뎡 無量 無邊으로 닐오미 맛다ᇰ티 몯ᄒᆞ니라

이제는 이ᅌᅦ 뒤집힐새(반대될새) 오직 가히 많다 이름 지어 이를 뿐이언정, 무량무변無量無邊으로 일컬음이 마땅치 못하니라. 




【說誼】 若能持經悟理ᄒᆞ야 行無住行ᄒᆞ면 則所作이 出於無心ᄒᆞ야 行行이 一一淸淨ᄒᆞᆯᄉᆡ 所感福德이 宜其眞淨無漏ᄒᆞ야 而終無有極也ㅣ니라

ᄒᆞ다가 能히 經을 디녀 理ᄅᆞᆯ 아라 無住行ᄋᆞᆯ 行ᄒᆞ면 곧 ᄒᆞ논 배 ᄆᆞᅀᆞᆷ 업소매 나 行마다 낫^나치 淸淨ᄒᆞᆯᄉᆡ 感혼 밧 福德이 그 眞實로 조하 漏ㅣ 업서 내죵애 그지업소미 맛다ᇰᄒᆞ니라 
만약 능能히 경經을 지녀 리理(이치)를 알아 무주행無住行을 행行하면, 곧 하는 바가 마음 없음(無心)에서 (벗어)나 행行마다 낱낱이 청정淸淨할새, 감感(冥感)한 바의 복덕福德이 그 진실眞實로 조촐하고 누漏가 없어 나중에(마침내) 그지없음이 마땅하니라. 

* 명감冥感: 중생의 정성스러운 마음이 부처님께 통함(합치됨).



【說誼】 故로 前에 讚云ᄒᆞ샤ᄃᆡ 若菩薩이 不住相布施ᄒᆞ면 其福德이 不可思量이라 ᄒᆞ시니라

이런 젼ᄎᆞ로 알ᄑᆡ 讚ᄒᆞ야 니ᄅᆞ샤ᄃᆡ ᄒᆞ다가 菩薩이 相애 住티 아니ᄒᆞ야 布施ᄒᆞ면 그 福德이 어루 思量티 몯ᄒᆞ리라 ᄒᆞ시니라

이런 전차로 앞에 찬讚(찬탄)하여 이르시되, “만약 보살菩薩이 상相에 주住하지 아니하여 보시布施하면 그 복덕福德이 가히 사량思量치(헤어리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冶父】 事向無心得이니라

이리 ᄆᆞᅀᆞᆷ 업소ᄆᆞᆯ 向ᄒᆞ야 得ᄒᆞᄂᆞ니라

일이 마음 없음(無心)을 향向하여 득得하나니라(얻나니라.)





【說誼】 信此經ᄒᆞ면 則無我理顯ᄒᆞ리니 知無我ᄒᆞ면 則心無異緣ᄒᆞ고 心無異緣ᄒᆞ면 則胸中이 灑落ᄒᆞ야 淸淨如空ᄒᆞ리니

이 經을 信ᄒᆞ면 곧 나 업슨 理 나타나리니 나 업슨 ᄃᆞᆯ 알면 곧 ᄆᆞᅀᆞ매 다ᄅᆞᆫ 緣이 업고 ᄆᆞᅀᆞ매 다ᄅᆞᆫ 緣이 업스면 곧 가ᄉᆞᇝ 가온ᄃᆡ 조ᄒᆞ야 淸淨호미 虛空 ᄀᆞᆮᄒᆞ리니

이 경經을 신信하면(믿으면) 곧 나 없는 리理(이치)가 나타나리니, 나 없는 줄 알면 곧 마음에 다른 연緣이 없고, 마음에 다른 연緣이 없으면 곧 가슴 가운데 조촐하여(깨끗하여) 청정淸淨함이 허공虛空 같으리라. 




【說誼】 心旣淸淨ᄒᆞ면 則諸佛祖ᄋᆡ 神通機用과 自餘無量妙義와 前所未獲을 皆從斯得ᄒᆞ리라

ᄆᆞᅀᆞ미 ᄒᆞ마 淸淨ᄒᆞ면 곧 여러 佛祖ᄋᆡ 神通과 機用과 이브터 나ᄆᆞᆫ 그지업슨 妙義와 아ᄅᆡ 몯 어뎃던 바ᄅᆞᆯ 다 이ᄅᆞᆯ 조차 得ᄒᆞ리라

마음이 이미 청정淸淨하면, 곧 여러 불조佛祖의 신통神通과 기용機用과 이로부터 남은 그지없는 묘의妙義와 예전에 못 얻었던 바를 다 이를 좇아서 득得하리라(얻으리라). 




【頌】 寶滿三千及大千ᄒᆞ야도 福緣이 應不離人天이니라 若知福德이 元無性ᄒᆞ면 買得風光호ᄃᆡ 不用錢ᄒᆞ리라


보ᄇᆡ 三千과 大千에 ᄀᆞᄃᆞᆨᄒᆞ야도 福緣이 반ᄃᆞ기 人天에 여희디 몯ᄒᆞ니라 ᄒᆞ다가 福德이 본ᄃᆡ 性 업슨 ᄃᆞᆯ 알면 風光ᄋᆞᆯ 사ᄃᆡ 도ᄂᆞᆯ ᄡᅳ디 아니ᄒᆞ리라

보배가 삼천三千과 대천大千에 가득하여도 복연福緣이 반드시 인천人天에 여의지(벗어나지) 못하니라. 만약 복덕福德이 본디 성性(성품) 없는 줄을 알면 풍광風光을 사되 돈을 쓰지 아니하리라.
 




【說誼】 七寶ᄂᆞᆫ 人世之所重也ㅣ오 捨施ᄂᆞᆫ 人情之所難也ㅣ어ᄂᆞᆯ 今以七寶로 滿三千而施之ᄒᆞ니 可謂能所難能也ㅣ로다

七寶ᄂᆞᆫ 人世예 重히 너기논 배오 ᄇᆞ려 주ᄆᆞᆫ 人情의 어려이 너기논 배어늘 이제 七寶로 三千에 ᄀᆞᄃᆞ기 布施ᄒᆞ니 어루 能히 홈 어려운 바ᄅᆞᆯ ^ 能히 ᄒᆞ다 닐올디로다

칠보七寶는 인세人世(인간세상)에서 중重히 여기는 바이고, 버려서 줌(베품)은 인정人情의 어렵게 여기는 바이거늘, 이제 칠보七寶로 삼천三千(삼천대천세계)에 가득히 보시布施하니, 가히 능能히 함이 어려운 바를 능能히 한다고 이를지로다. 




【說誼】 然其行施也ㅣ 如未契於無念眞宗ᄒᆞ면 則其感果也ㅣ 但是人天有漏之報而已어니와

그러나 그 布施 行호미 ᄒᆞ다가 念 업슨 眞宗애 맛디 몯ᄒᆞ면 곧 그 果感호미 오직 이 人天 漏 잇ᄂᆞᆫ 報 ᄯᆞᄅᆞ미어니와

그러나 그 보시布施를 행行함이 만약 념念 없는 진종眞宗에 맞지 못하면, 곧 그 과감果感함이(감感에 대한 과보가) 오직 이 인천人天의 누漏 있는 보報(과보)일 따름이거니와,




【說誼】 若依此經ᄒᆞ야 知福性이 空ᄒᆞ면 則不因施功ᄒᆞ야도 本地風光이 自然呈露ᄒᆞ리라

ᄒᆞ다가 이 經을 브터 福性이 뷘 ᄃᆞᆯ 알면 곧 施혼 功ᄋᆞᆯ 因티 아니ᄒᆞ야도 本地옛 風光이 自然 나타나리라

만약 이 경經을 의지하여 복성福性(복덕의 성품)이 빈 줄을 알면, 곧 시施(보시)한 공功(공덕)을 인因치(말미암지) 아니하여도 본지本地의 풍광風光이 자연自然히 나타나리라. 

* 본지풍광本地風光: 본래면목本來面目





 


​【經】• 何以故오 須菩提야 一切諸佛와 及諸佛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이 皆從此經出ᄒᆞᄂᆞ니라









【說誼】 祇這一卷經이 量包大虛ᄒᆞ고 體遍一切ᄒᆞ니 佛之與法의 玄根이 在茲ᄒᆞ니라

오직 이 一券ㅅ 經이 量이 大虛를 ᄢᅳ리고 體ㅣ 一切예 ᄀᆞᄃᆞᆨᄒᆞ니 부텨와 法과의 기픈 불휘 이ᅌᅦ 잇ᄂᆞ니라

오직 이 일권一券(한권)의 경經이 양量이 대허大虛를(큰 허공을) 꾸리고(싸고) 체體가 일체一切에 가득하니, 부처님과 법法의 깊은 뿌리가 이(兹)에 있나니라. 




【說誼】 又三身之佛이 人性中에 固有ㅣ언마ᄅᆞᆫ 但以無明所覆로 不能顯現이러니

ᄯᅩ 三身ㅅ 부톄 사ᄅᆞᄆᆡ 性中에 眞實로 잇건마ᄅᆞᆫ 오직 無明의 두푼 바로 能히 現ᄒᆞ야 낟디 몯더니

또 삼신三身의 부처님은 사람의 성중性中에(성품 가운데) 진실眞實로 있건마는, 오직 무명無明의 덮은 바로 능能히 현現하여(드러내) 나타내지 못하더니, 




【說誼】 今以智慧觜로 啄破無明殼ᄒᆞ니 三身之佛이 當處現前ᄒᆞ도다

이제 智慧 부리로 無明 대가리ᄅᆞᆯ 디거 허니 三身ㅅ 부톄 當ᄒᆞᆫ 고대 알ᄑᆡ 現ᄒᆞ도다

이제 지혜智慧의 부리로 무명無明의 껍데기를 찍어(쪼아) 허니(부수니) 삼신三身의 부처님이 당當한 곳(當處) 앞에 현現 하도다(나타나도다.) 




【冶父】 且道此經은 從甚麽處出오 須彌頂上과 大海波心괘로다

ᄯᅩ 니ᄅᆞ라 이 經은 어느 고ᄃᆞᆯ 브터 나니오 須彌 뎡바깃 우콰 大海ㅅ 믌겴 가온ᄃᆡ왜로다

또 일러라! 이 경經은 어느 곳을 좇아서 나왔는고? 수미須彌 정수리의 위와 대해大海의 물결 가운데로다. 




【說誼】 人이 但知有子ᄒᆞ고 不知有父ᄒᆞ며 雖知有父ᄒᆞ나 亦不知有祖ㅣ 在ᄒᆞᄂᆞ니

사ᄅᆞ미 오직 子息 이쇼ᄆᆞᆯ 알오 아비 이쇼ᄆᆞᆯ 아디 몯ᄒᆞ며 비록 아비 이쇼ᄆᆞᆯ 아나 ᄯᅩ 한아비 잇ᄂᆞᆫ ᄃᆞᆯ 아디 몯ᄒᆞᄂᆞ니

사람이 오직 자식子息 있음을 알고 아비 있음을 알지 못하며, 비록 아비 있음을 아나 또한 할아비 있는 줄 알지 못하나니, 




【說誼】 須彌頂上大海波心이 豈不是祖之面目이리오 須彌頂上앤 形名이 不到ᄒᆞ고 大海波心엔 嶷然千差ㅣ로다

須彌 뎡바깃 우콰 大海ㅅ 믌겴 가온ᄃᆡ 엇뎨 이 祖ᄋᆡ 面目이 아니리오 須彌 뎡바깃 우흰 얼굴와 일훔괘 니르디 몯ᄒᆞ고 大海ㅅ 믌겴 가온ᄃᆡᄂᆞᆫ 嶷然히 千差ㅣ로다 【嶷然은 큰 양ᄌᆡ라】

수미須彌 정수리 위와 대해大海의 물결 가운데가 어찌 이 조祖(조사祖師)의 면목面目이 아니리오. 수미須彌 정수리의 위에는 얼굴(형상)과 이름이 이르지(미치지) 못하고, 대해大海의 물결 가운데는 억연嶷然히(높고 크게) 천차千差(천차만별)이로다. 【억연嶷然은 큰 모양이라.】




【說誼】 嶷然千差ㅣ니 浩浩沒涯岸이며 形名이 不到ᄒᆞ니 嵬嵬杳難攀이로다 到這裏ᄒᆞ얀 佛佛祖祖ㅣ 計較不成ᄒᆞ며 一切物類ㅣ 比況不及ᄒᆞᄂᆞ니라

嶷然ᄒᆞᆫ 千差ㅣ니 너버 ᄀᆞᅀᅵ 업스며 얼굴와 일훔괘 니르디 몯ᄒᆞ니 노파 아ᄃᆞᆨᄒᆞ야 더위잡디 어렵도다 이ᅌᅦ 다ᄃᆞ란 佛佛^와 祖祖왜 計較ᄅᆞᆯ 일우디 몯ᄒᆞ며 一切 物의 類ㅣ 가ᄌᆞᆯ뵤미 밋디 몯ᄒᆞᄂᆞ니라

억연嶷然한(높고 큰) 천차千差(천차만별)이니 넓어 갓이 없으며, 얼굴(형상)과 이름이 이르지(도달하지) 못하니 높아 아득하여 끌어 잡기가 어렵도다. 
이ᅌᅦ(여기에) 다다라서는 불불佛佛(부처 부처)과 조조祖祖(조사 조사)가 계교計較를 이루지 못하며, 일체一切 물物(사물)의 류類(종류)가 견줌이 미치지 못하나니라. 




【頌】 佛祖ㅣ 垂慈ᄒᆞ샤 實有權ᄒᆞ시니 言言이 不離此經宣이샷다 此經出處ᄅᆞᆯ 還相委ㄴ댄 便向空中ᄒᆞ야 駕鐵船이니라 [空中他本作雲中] 切忌錯會어다

佛祖ㅣ 慈ᄅᆞᆯ 드리우샤 實로 權ᄋᆞᆯ 두시니 말ᄉᆞᆷ마다 이 經을 여희디 아니ᄒᆞ야 펴샷다 이 經 난 고ᄃᆞᆯ 도ᄅᆞ혀 서르 아론딘댄 곧 空中을 向ᄒᆞ야 쇠ᄇᆡᄅᆞᆯ 메울디니라 그르 아로ᄆᆞᆯ ᄀᆞ장 아쳐롤디어다

불조佛祖가 자慈를 드리우시어 실實로 권權을 두시니, 말씀마다 이 경經을 여의지 아니하여 펴시도다. 이 경經 난 곳을 도리어 서로 알진댄, 곧 공중空中을 향向하여 쇠배를 메울(탈) 지니라. 그르게 앎을 가장 애처로워할(꺼릴)지어다. 




【說誼】 頓獲大事了ᄒᆞ시고 灰頭土面伊麽來ᄒᆞ샤 爲霑枯槁ᄒᆞ야 灑甘露ᄒᆞ시니 滴滴이 皆從此經出이니라

큰 이ᄅᆞᆯ 모로기 어두믈 ᄆᆞᄎᆞ시고 머리예 ᄌᆡ 무티고 ᄂᆞᄎᆡ ᄒᆞᆰ 무텨 이리 오샤 이운 나모 저쥬믈 爲ᄒᆞ야 甘露ᄅᆞᆯ ᄲᅳ리시니 츳드르니마다 다 이 經을 브터 나ᄂᆞ니라

큰 일(大事)을 몰록 얻음을 마치시고, 머리에 재 묻히고 낯에 흙 묻혀 이리 오시어 시든 나무 젖음을(젖게하기) 위하여 감로甘露를 뿌리시니, 츳드르니마다(떨어지는 방울마다) 다 이 경經을 좇아서 나오나니라. 




【說誼】 知得此經出處已ᄒᆞ야ᄃᆞᆫ 好向芳草岸頭行이니라 切忌錯會라 ᄒᆞ니 有甚錯會오

이 經 난 고ᄃᆞᆯ 아라ᄃᆞᆫ 芳草ㅅ 두듥 머리ᄅᆞᆯ 됴히 向ᄒᆞ야 行홀디니라 그르 아로ᄆᆞᆯ ᄀᆞ장 아쳐롤디어다 ᄒᆞ니 므스글 그르 아로미 잇ᄂᆞ뇨 【芳草岸ᄋᆞᆫ 此岸이니 衆生 잇ᄂᆞᆫ ᄃᆡ라】

이 경經이 난 곳을 알았거든 방초芳草의 둔덕 머리를 좋이 향向하여 행行할(다닐)지니라. ‘그르게(잘못) 앎을 가장 애처로워할(꺼릴)지어다.’ 하니, 무엇을 그르게 앎이 있는고? 【방초안芳草岸은 차안此岸이니, ‘중생衆生이 있는데’ 라.】




【說誼】 無雲이 生嶺上ᄒᆞ고 有月이 落波心ᄒᆞ도다 有月이 落波心ᄒᆞ나 上界옌 光不歇ᄒᆞ고 無雲이 生嶺上ᄒᆞ나 舒卷이 也尋常이로다

구루미 嶺上애 나미 업고 ᄃᆞ리 믌겴 가온ᄃᆡ 듀미 잇도다 ᄃᆞ리 믌겴 가온ᄃᆡ 듀미 이시나 上界옌 光明이 歇티 아니ᄒᆞ고 구루미 嶺上애 나미 업스나 펴며 거두미 댱샹이로다

구름이 영상嶺上(고갯마루)에 (피어)남이 없고, 달이 물결 가운데 떨어짐이 있도다. 달이 물결 가운데 떨어짐이(비추임이) 있으나 상계上界엔 광명光明이 헐歇치(쉬지) 아니하고, 구름이 영상嶺上에 (피어)남이 없으나 펴며 거둠이 댱샹(심상尋常한 일, 예삿일)이로다. 








​【經】• 須菩提야 所謂佛法者ㅣ 即非佛法이라









【說誼】 眞性이 不礙緣起ㄹᄉᆡ 經能出生佛法ᄒᆞ고 緣起不礙眞性일ᄉᆡ 佛法이 即非佛法이니라

眞性이 緣起ᄅᆞᆯ 막디 아니ᄒᆞᆯᄉᆡ 經이 能히 佛法을 내오 緣起ㅣ 眞性ᄋᆞᆯ 막디 아니ᄒᆞᆯᄉᆡ 佛法이 곧 佛^法이 아니니라 【緣ᄋᆞᆫ 브틀시오 起ᄂᆞᆫ 닐시니 브터 니닷 마리니 六趣 染緣ᄋᆞᆯ 브터 나고 四聖ᄋᆞᆫ 淨緣ᄋᆞᆯ 브터 나다 ᄒᆞᄃᆞᆺ ᄒᆞᆫ 마리라】

진성眞性이 연기緣起를 막지 아니할새 경經이 능能히 불법佛法을 내고, 연기緣起가 진성眞性을 막지 아니할새 불법佛法이 곧 불법佛法 아니니라. 
【연緣은 ‘의지하는 것’이고 기起는 ‘일어나는 것’으로 ‘의지하여 일어나다’의 말이니, ‘육취六趣는 염연染緣을 의지하여 일어나고, 사성四聖은 정연淨緣을 의지하여 나다’ 하듯이 한 말이라.】




【冶父】 能將蜜果子ᄒᆞ야 換汝苦胡蘆ᄒᆞ도다

能히 ᄃᆞᆫ 果子 가져 네의 ᄡᅳᆫ 바ᄀᆞᆯ 밧고도다

능히 단 과자果子(과일)를 가져서 너의 (쓰디)쓴 박(호롱박)을 바꾸도다. 





【說誼】 佛法也ㅣ 如彼蜜果子ᄒᆞ고 非佛法也ㅣ 如彼苦胡蘆ᄒᆞ니 佛非佛이며 法非法이라 ᄒᆞ시니

佛法이 뎌 ᄃᆞᆫ 果子 ᄀᆞᆮ고 非佛法이 뎌 ᄡᅳᆫ 박 ᄀᆞᆮᄒᆞ니 부톄 부텨 아니며 法이 法 아니라 ᄒᆞ시니

불법佛法이 저 단 과자果子(과일) 같고 비불법非佛法이 저 쓴 박(호롱박) 같으니, 부처가 부처 아니며 법法이 법法 아니라 하시니,




【說誼】 如將蜜果ᄒᆞ야 換苦胡蘆ㅣ로다 更知道호리니 甜果ᄂᆞᆫ 徹蒂甜ᄒᆞ고 苦胡ᄂᆞᆫ 連根苦ᄒᆞ니라

蜜果ᄅᆞᆯ 가져셔 ᄡᅳᆫ 박 밧고ᄃᆞᆺ ᄒᆞ도다 ᄯᅩ 닐온 ᄃᆞᆯ 아로리니 ᄃᆞᆫ 果ᄂᆞᆫ 고고리예 ᄉᆞᄆᆞᆺ ᄃᆞᆯ오 ᄡᅳᆫ 바ᄀᆞᆫ 불휘 조차 ᄡᅳ니라

밀과蜜果(단 과일)를 가져서 쓴 박(호롱박) 바꾸듯 하도다. 또 (다음과 같이) 이르는 것을 알지니, “단 과果(과일)는 고고리에(꼭지마져) 사무쳐 달고, 쓴 박(호롱박)은 뿌리 조차 쓰니라.”




【頌】 佛法非法이 能縱能奪ᄒᆞ며 有放有收ᄒᆞ며 有生有煞ᄒᆞᄂᆞ니 眉間애 常放白毫光ᄒᆞ시거ᄂᆞᆯ 癡人ᄋᆞᆫ 猶待問菩薩ᄒᆞᄂᆞ다

佛法과 非法괘 能히 두며 能히 아ᅀᆞ며 노호미 이시며 가도미 이시며 살오미 이시며 주규미 잇ᄂᆞ니 眉間애 샹녜 白毫光ᄋᆞᆯ 펴시거ᄂᆞᆯ 미혹ᄒᆞᆫ 사ᄅᆞᄆᆞᆫ 오히려 菩薩ᄋᆡ 무로ᄆᆞᆯ 기드리ᄂᆞ다

불법佛法과 비법非法이 능能히 두며(놓아주며) 능能히 앗으며(빼앗으며), 놓음이 있으며 거둠이 있으며, 살림이 있으며 죽임이 있나니, 미간眉間에 상례로(늘) 백호광白毫光을 펴시거늘 미혹한(어리석은) 사람은 오히려 보살菩薩의 물음을 기다리도다. 





【說誼】左之右之ᄒᆞ며 能方能圓ᄒᆞᄂᆞ니 鷺鷥立雪이 非同色이오 崑崙騎象이 稍依俙로다

왼녀그로 ᄒᆞ며 올ᄒᆞᆫ녀그로 ᄒᆞ며 能히 方ᄒᆞ며 能히 두렵ᄂᆞ니 하야로비 누네 셔미 ᄒᆞᆫ가짓 비치 아니오 崑崙ᄋᆡ 象 토미 져기 이셧ᄒᆞ도다 【崑崙ᄋᆞᆫ 묏 일후미니 崑崙山 미틧 사ᄅᆞᄆᆞᆯ 다 崑崙이라 ᄒᆞᄂᆞ니 비치 다 거므니라】

왼 쪽으로 하며 오른 쪽으로 하며, 능能히 방方하며(모나며) 능히 두렷하나니(둥그나니), 해오라기가 눈에 섬이 한가지의(같은) 빛이 아니오, 곤륜崑崙의 상象(코끼리) 탐이 저기(조금) 이셧하도다(비슷하도다). 【곤륜崑崙은 묏(산의) 이름이니, 곤륜산崑崙山 밑에 사람을 다 곤륜崑崙이라 하나니, 빛이 다 검으니라.】




【說誼】 人人이 盡有一雙眉ᄒᆞ니 一雙眉際예 放毫光ᄒᆞ놋다 放毫光이 本現成커니 何須向外ᄒᆞ야 空尋覓이리오

사ᄅᆞᆷ마다 다 ᄒᆞᆫ 雙 눈섭 뒷ᄂᆞ니 ᄒᆞᆫ 雙 눈섭 ᄀᆞᅀᅢ 毫光ᄋᆞᆯ 펴놋다 毫光 펴미 ^ 本來 現히 이렛거니 엇뎨 밧ᄀᆞᆯ 向ᄒᆞ야 쇽졀업시 ᄎᆞ자 어드리오 【毫光ᄋᆞᆫ 부텻 니마ᄒᆡ 겨신 白毫光明이라】

사람마다 다 한 쌍 눈썹 두었나니 한 쌍 눈썹 가에 호광毫光을 펴놓도다. 호광毫光을 폄이 본래 현現히(드러나) 이루어졌거니 어찌 밖을 향向하여 속절없이 찾아 얻으리오. 【호광毫光은 부처님의 이마에 계신 백호광명白毫光明이라.】




【宗鏡】 寶滿三千ᄒᆞ나 財施ᄂᆞᆫ 有盡커니와 偈宣四句ᄒᆞ면 法施ᄂᆞᆫ 無窮ᄒᆞ니 發生智慧光明ᄒᆞ며 流出眞如妙道ᄒᆞᄂᆞ니

보ᄇᆡ 三千에 ᄀᆞᄃᆞᆨᄒᆞ나 쳔량 布施ᄂᆞᆫ 다오미 잇거니와 偈ᄅᆞᆯ 四句ᄅᆞᆯ 펴면 法布施ᄂᆞᆫ 다ᄋᆞᆳ 업스니 智慧光明ᄋᆞᆯ 發ᄒᆞ야 내며 眞如妙道ᄅᆞᆯ 흘려 내ᄂᆞ니

보배가 삼천三千(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하나 천량(재물) 보시布施는 다함이 있거니와, 게偈(게송)를 사구四句를 펴면 법보시法布施는 다함 없으니, 지혜광명智慧光明을 발發하여 내며 진여묘도眞如妙道를 흘려내나니,




【宗鏡】 所以稱揚德勝ᄒᆞ샤 了達性空ᄒᆞ샤 徹諸佛之本源ᄒᆞ시며 豁一經之眼目ᄒᆞ시니

이런ᄃᆞ로 德이 勝타 일ᄏᆞ라 펴샤 性의 뷔유믈 ᄉᆞᄆᆞᆺ 아ᄅᆞ샤 諸佛ㅅ 本來 根源을 ᄉᆞᄆᆞᄎᆞ시며 ᄒᆞᆫ 經엣 眼目ᄋᆞᆯ 훤케 ᄒᆞ시니

이런 까닭으로 덕德이 승勝타(뛰어나다) 일컬어 펴시어, 성性(성품)의 비움(空)을 사맛(투철하게, 꿰뚫어) 알으시어 제불諸佛의 본래本來 근원根源을 사무치시며 한 경經의 안목眼目을 훤하게 하시니, 




【宗鏡】 還見四句親切處麽아 眞性洞明이 依般若ㅣ니 不勞彈指ᄒᆞ야 證菩提니라

도ᄅᆞ혀 四句 親切혼 고ᄃᆞᆯ 본다 眞性 ᄉᆞᄆᆞᆺ ᄇᆞᆯ교미 般若ᄅᆞᆯ 븓ᄂᆞ니 彈指호ᄆᆞᆯ 잇비 아니ᄒᆞ야 菩提ᄅᆞᆯ 證ᄒᆞᄂᆞ니라 


도리어 사구四句 친절親切한 곳을 보았는가? 진성眞性을 투철히 밝힘이 반야般若를 의지하나니, 탄지彈指함(손가락 튕김)을 잇비(수고로이) 아니하여 보리菩提를 증證(증득) 하나니라. 




【頌】 徒將七寶ᄒᆞ야 施三千이로다 四句ᄅᆞᆯ 親聞ᄒᆞ야 了ᄒᆞ면 上根이니라 無量劫來諸佛祖ㅣ 從茲超出涅槃門ᄒᆞ시니라

ᄒᆞᆫ갓 七寶ᄅᆞᆯ 가져 三千에 施ᄒᆞ도다 四句ᄅᆞᆯ 親히 드러 알면 上根이니라 無量劫브터 오시ᄂᆞᆫ 諸佛祖ㅣ 이ᄅᆞᆯ 조차 涅槃門에 걷내ᄠᅱ여 나시니라

한갓(겨우) 칠보七寶를 가져서 삼천三千에 시施(보시) 하도다. 사구四句를 친親히 들어서 알면 상근上根이니라. 무량겁無量劫으로부터 오시는 제불조諸佛祖(모든 부처님과 조사)가 이를 좇아서 열반문涅槃門에 건너뛰어 나시니라. 





【說誼】 徒將七寶ᄒᆞ야 施三千호미 但是人天有漏因이니라 四句ᄅᆞᆯ 親聞ᄒᆞ야 了ᄒᆞ면 上根이라 當證無餘大涅槃ᄒᆞ리니

ᄒᆞᆫ갓 七寶ᄅᆞᆯ 가져 三千에 施호미 오직 이 人天ㅅ 漏 잇ᄂᆞᆫ 因이니라 四句ᄅᆞᆯ 親히 드러 알면 上根이라 반ᄃᆞ기 나ᄆᆞᆫ 것 업슨 큰 涅槃ᄋᆞᆯ 證ᄒᆞ리니

한갓(겨우) 칠보七寶를 가져서 삼천三千에 시施(보시)함이 오직 이 인천人天의 누漏(샘, 번뇌) 있는 인因(원인) 이니라. 사구四句를 친親히 들어서 알면(깨치면) 상근上根이라 반드시 ‘남은 것 없는 큰 열반涅槃’ 을 증證(증득)하리니,




【說誼】 淸淨無餘大涅槃ᄋᆞᆯ 佛祖ㅣ 皆因四句證ᄒᆞ시니라

淸淨ᄒᆞ야 나ᄆᆞᆫ 것 업슨 큰 涅槃ᄋᆞᆯ 佛祖ㅣ 다 四句ᄅᆞᆯ 因ᄒᆞ야 證ᄒᆞ시니라

청정淸淨하여 ‘남은 것 없는 큰 열반涅槃’ 을 불조佛祖가 다 사구四句를 인因하여 증證(증득) 하시니라. 








<一相無相分 第九>

​【經】•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須陀洹이 能作是念호ᄃᆡ 我ㅣ 得須陀洹果아 不아 須菩提ㅣ 言ᄒᆞᅀᆞ오ᄃᆡ 不也 世尊하 何以故ㅣ어뇨 須陀洹을 名爲入流ㅣ로ᄃᆡ 而無所入ᄒᆞ니 不入色聲香味觸法이 是名須陀洹이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斯陀含이 能作是念호ᄃᆡ 我ㅣ 得斯陀含果不아 須菩提言 不也世尊하 何以故ㅣ어뇨 斯陀含을 ^ 名一往來로ᄃᆡ 而實無往來ᄒᆞᆯᄉᆡ 是名斯陀含이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阿那含이 能作是念호ᄃᆡ 我ㅣ 得阿那含果不아 須菩提言 不也世尊하 何以故ㅣ어뇨 阿那含을 名爲不來로ᄃᆡ 而實無來ᄒᆞᆯᄉᆡ 是故로 名阿那含이이다 [此本元無無不之不字今稽川頌本加之]


* 이실무래而實無來. [此本元無無不之不字今稽川頌本加之]: 이 본本에서는 원래 무불無不의 ‘불不’자字가 없는데(而實無來로 되어있는데) 지금 계천稽川(야부도천)의 송본頌本에는 그것을 더하였다(而實無不來로 되어있다).

 

「須菩提。於意云何。阿那含能作是念。我得阿那含果
不。須菩提言。不也。世尊。何以故。阿那含名為不來。而
實無來。是故名阿那含。」


【阿那含梵語。唐言不還。亦名出欲。出欲者外不見
可欲之境。內無欲心可行。定不向欲界受生。故名
不來。而實無來。亦名不還。以欲習永盡。決定不來
受生。是故名阿那含。】-[金剛經解義]-唐-慧能




【說誼】 一切佛法이 皆從此經出이라 ᄒᆞ시며 一切賢聖이 皆以無爲法으로 而有差別이라 ᄒᆞ시니

一切 佛法이 다 이 經을 ^ 從ᄒᆞ야 나ᄂᆞ니라 ᄒᆞ시며 一切 賢聖이 다 無爲法ᄋᆞ로 差別 잇ᄂᆞ니라 ᄒᆞ시니

“일체불법一切佛法이 다 이 경經을 종從하여(좇아서) 나나니라” 하시며, “일체현성一切賢聖이 다 무위법無爲法으로 차별差別이 있나니라.” 하시니,




【說誼】 佛法이 旣非佛法이어니 差別聖果ᅟᅵᆫᄃᆞᆯ 亦何有實이리오 伊麽則若佛若法若僧寶ㅣ 畢竟엔 冥然合一機로다

佛法이 ᄒᆞ마 佛法이 아니어니 差別ᄒᆞᆫ 聖果ᅟᅵᆫᄃᆞᆯ ᄯᅩ 엇뎨 實이 이시리오 그러면 부텨와 法과 僧寶왜 ᄆᆞᄎᆞ맨 마치 ᄒᆞᆫ 機예 어우도다

불법佛法이 이미 불법佛法이 아니거니 차별差別한 성과聖果인들 또 어찌 실實(실다움)이 있으리오. 그러면 부처님과 법法과 승보僧寶가 마침낸 마치(명연冥然, 모르는 사이에) 한 기機(기틀)에 어울리도다. 


* 명연冥然: 愚昧無知貌(캄캄하여 앎이 없는 모양)




【冶父】 諸行이 無常ᄒᆞ야 一切皆苦ᄒᆞ니라 [皆苦他本作皆空空字近是]

여러 行이 無常ᄒᆞ야 一切 다 苦ㅣ니라

여러 행行이 무상無常하여 일체一切가 다 고苦(괴로움)이니라.[개고皆苦가 타본他本에서는 개공皆空으로 되어있다. 공空자가 옳음에 가깝다]


 


【說誼】 四果ㅣ 無果ᄒᆞ야 歸一妙空ᄒᆞ니라

四果ㅣ 果ㅣ 업서 ᄒᆞᆫ 妙空애 가니라

사과四果가 과果가 없어 한 묘공妙空에 (돌아)가니라. 




【頌】 三位聲聞이 已出塵ᄒᆞ나 往來求靜이 有疎親ᄒᆞ도다
明明四果ㅣ 元無果ᄒᆞ니 幻化空身이 即法身이니라

세 位^옛 聲聞이 ᄒᆞ마 드트레 나나 가며 오며 ᄒᆞ야 靜을 求호미 疎ᄒᆞ며 親호미 잇도다 ᄇᆞᆯᄀᆞ며 ᄇᆞᆯᄀᆞᆫ 네 果ㅣ 본ᄃᆡ 果ㅣ 업스니 곡도 變化ᄒᆞᄂᆞᆫ 쇽졀업슨 모미 곧 法身이니라

세 위位(지위)의 성문聲聞이 이미 티끌에 (벗어)나나, 가며 오며 하여 정靜(고요함)을 구求함이 소疎하며(성기며) 친親함이 있도다. 밝으며 밝은 네 과果가 본디 과果가 없으니, 곡두(환상)가 변화하는 속절없는 몸이 곧 법신法身이니라. 




【說誼】六塵境內예 齊得出ᄒᆞ나 涅槃城裏예 有疎親ᄒᆞ도다 有疎親ᄒᆞ야 分四果ᄒᆞ니

六塵境 안해 ᄀᆞᄌᆞ기 시러 나나 涅槃城 소배 疎ᄒᆞ며 親호미 잇도다 疎親이 이셔 四果ㅣ ᄂᆞᆫ호니

육진경六塵境 안에 가지런히 능能히 (벗어)나나 열반성涅槃城 속에 소疎하며(성기며) 친親함이 있도다. 소친疎親(성기고 친함)이 있어 사과四果가 나뉘니,




【說誼】 四果ㅣ 無果ᄒᆞ야 幻空身이니라 幻空身이 即法身이니 混融平等ᄒᆞ야 勿疎親ᄒᆞ니라

四果ㅣ 果 업서 幻空身이니라 幻空身이 곧 法身이니 섯거 노가 平等ᄒᆞ야 疎親이 업스니라

사과四果가 과果 없어 환공신幻空身(꼭두각시의 빈 몸)이니라. 환공신幻空身(꼭두각시의 빈 몸)이 곧 법신法身이니, 섞이어 녹아 평등平等하여 소친疎親(성기고 친함)이 없느니라. 








​【經】•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阿羅漢이 能作是念호ᄃᆡ 我ㅣ 得阿羅漢道不아 須菩提^言 不也世尊하 何以故ㅣ어뇨 實無有法이 名阿羅漢이니 世尊하 若阿羅漢이 作是念호ᄃᆡ 我ㅣ 得阿羅漢道ㅣ라 ᄒᆞ면 即爲著我人衆生壽者ㅣ니이다 世尊하 佛說我ᄅᆞᆯ 得無諍三昧ᄒᆞ야 人中에 最爲第一이라 ᄒᆞ시ᄂᆞ니 是第一離欲阿羅漢이니






 


【說誼】內不被見聞의 使殺ᄒᆞ고 外不被聲色의 染汚ᄒᆞ야 內外淸淨ᄒᆞ야 曠然虛閑ᄒᆞᆯᄉᆡ 是名無諍이며 亦名離欲이니라

안ᄒᆞ로 見聞의 브료ᄆᆞᆯ 닙디 아니ᄒᆞ고 밧ᄀᆞ로 聲色의 더러유믈 닙디 아니ᄒᆞ야 안팟기 淸淨ᄒᆞ야 훤히 뷔며 겨르ᄅᆞ욀ᄉᆡ 이 일후믈 無諍이라 ᄒᆞ며 ᄯᅩ 일후믈 離欲이^라 ᄒᆞᄂᆞ니라

안으로 견문見聞의 부림을 입지 아니하고 밖으로 성색聲色의 더러움을 입지 아니하여 안팎이 청정淸淨하여 훤히 비어 겨르라욀새(한가로울새) 이 이름을 무쟁無諍(다툼 없음)이라 하며 또 이름을 이욕離欲(욕欲을 여읨)이라 하나니라. 




【冶父】 把定ᄒᆞ면 則雲橫谷口ᄒᆞ고 放下也앤 月落寒潭이로다

자바 定ᄒᆞ면 구루미 곬 이페 빗고 노호맨 ᄃᆞ리 ᄎᆞᆫ 모새 디도다

잡아 정定하면 구름이 골(골짜기)의 어귀에 비끼고(가로 놓이고), 놓으면 달이 찬 못에 (떨어)지도다. 





【說誼】 不爲有邊所動ᄒᆞ야 根境法中에 無影跡ᄒᆞ고 不爲無邊所寂ᄒᆞ야 這邊那邊에 應無虧ㅣ로다

有邊의 뮈울 배 ᄃᆞ외디 아니ᄒᆞ야 根境法 中에 그르메와 자최왜 업고 無邊의 寂홀 배 ᄃᆞ외디 아니ᄒᆞ야 이 ᄀᆞᆺ 뎌 ᄀᆞᅀᅢ 應호미 이ᄌᆞᆫ ᄃᆡ 업도다

유변有邊의 움직일 바 되지 아니하여 근경법根境法 중中에 그림자와 자최가 없고, 무변無邊의 적寂(적막)할 바 되지 아니하여 이 갓 저 갓에(이 쪽 저쪽에) 응應함이 이지러진 데 없도다. 




【說誼】 應無虧ᄒᆞ니 月落寒潭이오 無影跡ᄒᆞ니 雲橫谷口ㅣ로다 把定이 是아 放行이 是아 把定放行이 俱不是ᄒᆞ니 一掃애 掃向三千外니라

應호미 이ᄌᆞᆫ ᄃᆡ 업스니 ᄃᆞ리 ᄎᆞᆫ 모새 듀미오 그르메와 자최왜 업스니 구루미 곬 이페 빗구미로다 자바 定호미 올ᄒᆞ녀 노하 行호미 올ᄒᆞ녀 자바 定ᄒᆞ며 노하 行호미 다 올티 몯ᄒᆞ니 ᄒᆞᆫ 번 ᄡᅳ로^매 三千 外ᄅᆞᆯ 向ᄒᆞ야 ᄡᅳ롤디니라

응應함이 이지러진 데 없으니 달이 찬 못에 (떨어)짐이고, 그림자와 자취가 없으니 구름이 골(골짜기) 어귀에 비낌(가로 놓임) 이로다. 잡아 정定함이 옳으냐, 놓아 행行함이 옳으냐? 잡아 정定하며 놓아 행行함이 다 옳지 못하니, 한 번 쓺에 삼천三千(삼천대천세계) 외外를(밖을) 향向하여 쓸어버릴지니라. 




【頌】喚馬ᄒᆞᆫᄃᆞᆯ 何曾馬ㅣ리오 呼牛ᄒᆞ야도 未必牛ㅣ니라 兩頭ᄅᆞᆯ 都放下ᄒᆞ고 中道ᄅᆞᆯ 一時休ㅣ니

ᄆᆞ리라 브른ᄃᆞᆯ 어딋던 ᄆᆞ리리오 ᄉᆈ라 블러도 반ᄃᆞ기 ᄉᆈ 아니니라 두 그틀 다 노하 ᄇᆞ리고 中道ᄅᆞᆯ 一時예 마롤디니 

말이라 부른들 어찌 말이리오? 소라 불러도 반드시 소가(소인것은) 아니니라. 두 끝을 다 놓아 버리고 중도中道를 일시一時에 말지니(쉬리니),




【頌】 六門에 迸出遼天鶻이 獨步ᄒᆞ니 乾坤이 㹅不收ㅣ로다

六門에 소사난 遼天鶻이 ᄒᆞ오ᅀᅡ 거르니 하ᄂᆞᆯ콰 ᄯᅡ쾌 다 갇디 몯ᄒᆞ놋다 【遼天鶻ᄋᆞᆫ 하ᄂᆞᆯ해 머리
 ᄠᅥᆺᄂᆞᆫ 매라】

육문六門에 솟아난 요천골遼天鶻이 홀로 걸으니, 하늘과 땅이 다 거두지 못하도다. 【요천골遼天鶻은 하늘에 멀리 떠 있는 매라.】





【說誼】 喚馬呼牛ㅣ 㹅不然ᄒᆞ니 放行把定이 俱不是ᄒᆞ도다 旣不涉於明暗兩頭ᄒᆞ고 亦不坐於毗盧頂[寧+頁]ᄒᆞ니

ᄆᆞᆯ 브르며 쇼 블로미 다 올티 아니ᄒᆞ니 노하 行ᄒᆞ며 자바 定호미 다 올티 몯ᄒᆞ도다 ᄒᆞ마 ᄇᆞᆯᄀᆞ며 어드운 두 그테 븓디 아니ᄒᆞ고 ᄯᅩ 毗盧頂[寧+頁]에 아ᇇ디 아니ᄒᆞ니 【頂[寧+頁]ᄋᆞᆫ ᄆᆞᆺ 노ᄑᆞᆫ 뎡바기라】

말이라 부르며 소라 부름이 다 옳지 아니하니, 놓아 행行하며 잡아 정定함이 다 옳지 못하도다. 이미 밝으며 어두운 두 끝에 붙지(간섭하지) 아니하고, 또 비로정녕毗盧頂[寧+頁]에 앉지 아니하니, 【정녕頂[寧+頁]은 가장 높은 정수리라.】




【說誼】 六根門頭에 沒蹤由ᄒᆞ고 三千里外예 閑獨步ㅣ로다

六根門 머리예 자최 업고 三千 里 밧긔 겨르ᄅᆞ이 ᄒᆞ오ᅀᅡ 걷놋다

육근문六根門 머리에 자취가 없고, 삼천리三千里 밖에 한가로이 홀로 걷도다. 




【說誼】 閑獨步ᄒᆞ니 快如遼天鶻ᄒᆞ야 乾坤이 收不得이어니 宇宙ㅣ 豈能藏이리오

겨르ᄅᆞ이 ᄒᆞ오ᅀᅡ 거르니 훤호미 遼天鶻이 ᄀᆞᆮᄒᆞ야 하ᄂᆞᆯ콰 ᄯᅡ쾌 가도ᄆᆞᆯ 몯거니 宇宙ㅣ 엇뎨 能히 갈ᄆᆞ리오 【宇ᄂᆞᆫ 하ᄂᆞᆯ콰 ᄯᅡ콰ᄅᆞᆯ 모도아 니ᄅᆞᆯ시오 宙ᄂᆞᆫ 녜와 이제와ᄅᆞᆯ ᄉᆞᄆᆞᄎᆞᆯ시라】

한가로이 홀로 걸으니 훤함이 요천골遼天鶻과 같아서 하늘과 땅이 거둠을 못하거니 우주宇宙가 어찌 능히 감추리오? 【우宇는 하늘(乾)과 땅(坤)을 모두어 이르는 것이고(공간), 주宙는 예(古)와 이제(今)를 사무치는(통하는, 꿰뚫는) 것이라(시간).】








​【經】• 我ㅣ 不作是念호ᄃᆡ 我ㅣ 是離欲阿羅漢이로라 ᄒᆞ노이다 世尊하 我ㅣ 若作是念호ᄃᆡ 我ㅣ 得阿羅漢道호라 ᄒᆞ면 世尊이 即不說須菩提ㅣ 是樂阿蘭那行者ㅣ라 ᄒᆞ시려ᄂᆞᆯ 以須菩^提ㅣ 實無所行ᄒᆞᆯᄉᆡ 而名須菩提ᄒᆞ샤ᄃᆡ 是樂阿蘭那行이라 ᄒᆞ시ᄂᆞ이다. 








【說誼】 離欲無諍ᄋᆞᆯ 已稱第一이라 ᄒᆞ시니 又不作念ᄒᆞ니 善不可加ㅣ로다 反是則豈得名爲無諍이리오

離欲無諍ᄋᆞᆯ ᄒᆞ마 第一이라 일ᄏᆞᄅᆞ시니 ᄯᅩ 念을 짓디 아니ᄒᆞ니 善이 어루 더으디 몯ᄒᆞ리로다 이ᅌᅦ 드위혀면 엇뎨 無諍이라 일후믈 得ᄒᆞ리오

이욕무쟁離欲無諍(욕欲을 여의어 다툼이 없음)을 이미 제일第一이라 일컬으시니, 또 념念을 짓지 아니하니 선善이 가히 더하지 못하리로다. 이ᅌᅦ 뒤집히면(이와 반대된다면) 어찌 무쟁無諍이라 이름을 득得하리오(얻으리오)?




【冶父】 認著ᄒᆞ면 依前還不是ᄒᆞ리라

아노라 ᄒᆞ면 알ᄑᆞᆯ 브터 도ᄅᆞ혀 올티 몯ᄒᆞ리라

“아노라” 하면 앞을 의지해(여전히, 이전처럼) 도리어 옳지 못하리라. 





【說誼】 以有無諍之實ᄒᆞ야 故有無諍之名ᄒᆞ니 名實ᄋᆞᆯ 更須忘却ᄒᆞ야ᅀᅡ 始得ᄒᆞ리라 若也未忘却ᄒᆞ면 依前還不是ᄒᆞ리라

無諍ᄒᆞᆫ 實 이쇼ᄆᆞᆯ ᄡᅥ 그럴ᄉᆡ 無諍 일후미 잇ᄂᆞ니 名實ᄋᆞᆯ 다시 모로매 니저ᅀᅡ 비르서 올ᄒᆞ리라 ᄒᆞ다가 닛디 몯ᄒᆞ면 알ᄑᆞᆯ 브터 도ᄅᆞ혀 올티 몯ᄒᆞ리라

무쟁無諍한 실實이 있음을 써 그럴새 무쟁無諍의 이름이 있나니, 명실名實(이름과 실다움)을 다시 모름지기 잊어야사 비로서 옳으리라. 만약 잊지 못하면 앞을 의지하여(여전히, 이전처럼) 도리어 옳지 못하리라. 




【頌】 蚌腹애 隱明珠ᄒᆞ며 石中에 藏碧玉이로다 有麝ㅣ면 自然香ᄒᆞ리어니 何用當風立이리오 [當一作臨]

조개 ᄇᆡ예 ᄆᆞᆯᄀᆞᆫ 구스리 수머시며 돐 가온ᄃᆡ 파란 玉이 갈맷도다 麝옷 이시면 自然히 香이어니 엇뎨 ᄇᆞᄅᆞᆷ 當ᄒᆞ야 셔ᄆᆞᆯ ᄡᅳ리오

조개의 배에 맑은 구슬이 숨었으며, 돌 가운데 파란 옥玉이 감추어졌도다. 사麝(사향노루) 있으면 향香 이어니와, 어찌 바람을 당當하여(맞아) 섬을 쓰리오(바람을 향해 서 있어야만 향기가 나리오)?




【頌】 活計ᄅᆞᆯ 看來예 恰似無ᄒᆞ나 應用이 頭頭에 皆具足ᄒᆞ니라

사롤 혜아료ᄆᆞᆯ 보매 곧 업슨 ᄃᆞᆺ ᄒᆞ나 應ᄒᆞ야 ᄡᅮ미 頭頭에 다 ᄀᆞᄌᆞ니라

살 헤아림(살 계책)을 봄에 곧(흡사) 없는 듯 하나, 응應하여 씀(用)이 두두頭頭에 다 갖추어져 있나니라.




【說誼】 明珠碧玉이 隱不露ᄒᆞᄂᆞ니 大智如愚ᄒᆞ야 看似癡ᄒᆞ니라 道存乎己ᄒᆞ면 自發外ᄒᆞᄂᆞ니 何用區區逆人知리오

明珠와 碧玉괘 수머 낟디 아니ᄒᆞᄂᆞ니 큰 智ᄂᆞᆫ 어린 ᄃᆞᆺ ᄒᆞ야 보ᄃᆡ 미혹ᄒᆞᆫ ᄃᆞᆺ ᄒᆞ니라 道理 모매 이시면 自然히 밧긔 發ᄒᆞᄂᆞ니 므슴 區區히 사ᄅᆞᆷ 아로ᄆᆞᆯ 마ᄌᆞ리오 【區區ᄂᆞᆫ 혀근 양이라】

명주明珠(밝은 구슬)와 벽옥碧玉(푸른 옥)이 숨어 나타나지 아니하나니, 큰 지智(지혜)는 어린(어리석은) 듯하여 보되 미혹한 듯하니라. 도리道理가 몸에 있으면 자연自然히 밖에 발發하나니, 무슨 구구區區히 사람(남이) 앎을 맞이하리오. 【구구區區는 적은 모양이라.】




【說誼】 莫謂渠無活計在ᄒᆞ라 應用이 頭頭에 皆具足ᄒᆞ니라

제 活計 업다 니ᄅᆞ디 말라 應ᄒᆞ야 ᄡᅮ미 頭頭에 다 ᄀᆞᄌᆞ니라

제 활계活計(살 계책, 살 방도) 없다 이르지 말라. 응應하여 씀(用)이 두두頭頭에 다 갖추어져 있나니라. 




【宗鏡】 人天往返앤 諸漏ㅣ 未除러니 道果ᄅᆞᆯ 雙忘ᄒᆞ니 無諍이 第一이로다 超凡入聖호미 從頭勘證將來어니와

人間과 하ᄂᆞᆯ콰애 가며 도라오맨 여러 漏ㅣ 더디 몯ᄒᆞ얫더니 道와 果와ᄅᆞᆯ 둘흘 니ᄌᆞ니 無諍이 第一이로다 凡에 걷내ᄠᅱ여 聖에 드로미 처ᅀᅥᆷ브터 마초ᄧᅥ 證ᄒᆞ야 가져 오나니와

인간人間과 하늘에 가며 돌아옴엔 여러 누漏(번뇌)가 덜지(없애지) 못하였더니, 도道와 과果를 둘을 잊으니 무쟁無諍이 제일第一이로다. 범凡(범부)에 건너뛰어 성聖(성인)에 들어옴이(드는 것이) 처음부터 마초ᄧᅥ(상세히 헤아려) 증證하여(勘證하여) 가져 왔거니와,




【宗鏡】 轉位迴機ᄒᆞ야ᅀᅡ 透底盡令徹去케 ᄒᆞ리니 委悉麽아 勿謂無心이 云是道ㅣ라 ᄒᆞ라 無心이 猶隔一重關ᄒᆞ니라

位예 올마 機ᄅᆞᆯ 도라혀ᅀᅡ 미틔 ᄉᆞᄆᆞ차 다 ᄉᆞᄆᆞᆺ게 ᄒᆞ리니 아란다 ᄆᆞᅀᆞᆷ 업소미 이 道ㅣ라 ᄒᆞ야 니ᄅᆞ디 말라 ᄆᆞᅀᆞᆷ 업소미 오히려 ᄒᆞᆫ ᄇᆞᆳ 關이 ᄀᆞ리니라
 

위位에 옮아 기機(기틀)를 돌이켜야 밑이 사무쳐 다 사뭇하게(통하게) 하리니 알았는가? 마음 없음(無心)에 이 도道라 하여 이르지 말라. 마음 없음(無心)이 오히려 한 벌(겹)의 관關이 가린(막힌) 것이라. 




【說誼】 超凡入聖호미 從頭ᄒᆞ야 勘證將來어니와 爭奈死水예 沈潛이니 要須死水裏예 轉身ᄒᆞ야 迴機ᄒᆞ야 向此來ᄒᆞ야ᅀᅡ

凡에 걷내ᄠᅱ여 聖에 드로미 처ᅀᅥᆷ 브터 마초ᄧᅥ 證ᄒᆞ야 가져 오나니와 컨마ᄅᆞᆫ 주근 므레 ᄌᆞ모미니 모로매 주근 믌 소배 모ᄆᆞᆯ 옮겨 機ᄅᆞᆯ 두르혀 이를 向ᄒᆞ야와ᅀᅡ 

범凡(범부)에 건너뛰어 성聖(성인)에 듦이 처음을 좇아 마초ᄧᅥ(상세히 헤아려) 증證(증득)하여 가져 왔거니와, 그렇건마는 죽은 물에 잠김이니 모름지기 죽은 물 속에 몸을 옮겨 기機(기틀)를 돌이켜 이를 향向하여 와야사, 




【說誼】 令於大寂滅海예 透底深入ᄒᆞ야 徹證無餘케 ᄒᆞ리니 還相委悉此意麽아 莫以滅定ᄋᆞ로 爲究竟ᄒᆞ라 於道애 猶未達一間ᄒᆞ니라

큰 寂滅海예 미틔 ᄉᆞᄆᆞᆺ 기피 드러 ᄉᆞᄆᆞᆺ 證ᄒᆞ야 나ᄆᆞᆫ 것 업게 ᄒᆞ리니 도ᄅᆞ혀 서르 이 ᄠᅳ들 아란다 滅定ᄋᆞ로 究竟을 삼디 말라 道애 오히려 ᄒᆞᆫ 間이 ᄉᆞᄆᆞᆺ디 몯ᄒᆞ니라 【滅定ᄋᆞᆫ 意根ᄋᆞᆯ 滅ᄒᆞ야 法塵ᄋᆞᆯ 緣티 아니ᄒᆞ야 生滅 업슬시라】

큰 적멸해寂滅海(적멸의 바다)에 밑이 사뭇 깊이 들어가 사뭇(투철히) 증證하여 남은 것 없게 하리니, 도리어 서로 이 뜻을 알았는가? 멸정滅定으로 구경究竟을 삼지 말라. 도道에 오히려 한 간間(간격)이 사무치지 못하나니라. 【멸정滅定은 의근意根을 멸滅하여 법진法塵을 연緣(반연)치 아니하여 생멸生滅이 없는 것이라.】




【頌】 果位聲聞이 獨善身ᄒᆞ나 寂然常定이 本非眞이니 迴心頓入如來海ᄒᆞ야 倒駕慈航ᄒᆞ야 逆渡人이니라

果位옛 聲^聞이 ᄒᆞ오ᅀᅡ 모ᄆᆞᆯ 善케 ᄒᆞ나 괴외히 샹녜 定호미 本來 眞이 아니니 ᄆᆞᅀᆞᄆᆞᆯ 두르혀 모로기 如來ㅅ 海예 드러 慈悲ㅅ ᄇᆡᄅᆞᆯ 갓ᄀᆞ로 메워 거스리 사ᄅᆞᄆᆞᆯ 걷내욜디니라

과위果位의 성문聲聞이 홀로 몸을 선善케 하나 고요히 상례로(늘) 정定함이 본래本來 진眞이 아니니, 마음을 돌이켜 몰록(문득) 여래如來의 해海(바다)에 들어 자비慈悲의 배를 거꾸로 메워(타고) 거슬러 사람을 건넬 지니라.
 




【說誼】 聲聞獨善이 不是仁人이니 若是仁人인댄 兼善天下ᄒᆞᄂᆞ니라 寂然常定ᄋᆞᆫ 死水예 沈潛이니 若是眞龍인댄 不藏死水ᄒᆞᄂᆞ니라

聲門의 ᄒᆞ오ᅀᅡ 善호미 이 仁人이 아니니 ᄒᆞ다가 이 仁人인댄 天下ᄅᆞᆯ 조쳐 善케 ᄒᆞᄂᆞ니라 괴외히 샹녜 定호ᄆᆞᆫ 주근 므레 ᄌᆞ모미니 ᄒᆞ다가 이 眞龍인댄 주근 므레 갊디 아니ᄒᆞᄂᆞ니라

성문聲門의 ‘홀로 선善함’이 이 인인仁人(어진 사람)이 아니니, 만약 이 인인仁人인댄 ‘천하天下를 아울러 선善케’ 하나니라. 고요히 상례로(항상) 정定함은 죽은 물에 잠김이니, 만약 이 진용眞龍(참된 용)인댄 죽은 물에 감추지 아니하나니라. 



【說誼】 要須死水裏예 轉身ᄒᆞ야 廻入大寂滅海ᄒᆞ야 興悲度生ᄒᆞ야ᅀᅡ 始得ᄒᆞ리라

모로매 주근 믌 소배 모ᄆᆞᆯ 옮겨 大寂滅海예 두르혀 드러 悲ᄅᆞᆯ 니ᄅᆞ와다 衆生ᄋᆞᆯ 濟度ᄒᆞ야ᅀᅡ 올ᄒᆞ리라

모름지기 죽은 물 속에 몸을 옮겨 대적멸해大寂滅海에 돌이켜 들어가 비悲를 일으켜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하야사 옳으리라. 








<莊嚴淨土分第十>

​【經】• 佛告須菩提ᄒᆞ샤ᄃᆡ 於意云何오 如來ㅣ 昔在然燈佛所ᄒᆞ야 於法에 有所得가 不아 不也世尊하 如來ㅣ 在然燈佛所ᄒᆞ샤 於法에 實無所得ᄒᆞ시니이다. 









【說誼】 已明聲聞의 無取了ᄒᆞ시고 將現菩薩의 亦無取ᄒᆞ샤 先擧自己因地上애 師亦無言ᄒᆞ며 已無聞이어시ᄂᆞᆯ

聲聞의 取 업소ᄆᆞᆯ ᄒᆞ마 ᄇᆞᆯ기시고 쟝ᄎᆞ 菩薩ᄋᆡ ᄯᅩ 取 업소ᄆᆞᆯ 나토오려 ᄒᆞ샤 ᄌᆞ걋 모미 因地 우희 스승도 ᄯᅩ 말 업스며 ᄌᆞ걔 드룸 업슨 ᄃᆞᆯ 몬져 드러시ᄂᆞᆯ

성문聲聞의 취取 없음을 이미 밝히시고, 장차 보살菩薩의 또 취取 없음을 나타내려 하시어, 자기의 몸이 인지因地 위에 스승도 또 말 없으며 자기의 들음 없는 줄 먼저 드시거늘,




【說誼】 空生이 知佛의 明無得ᄒᆞ고 果能答以無所得ᄒᆞ니라

空生이 부톄 得 업솜 ᄇᆞᆯ기시ᄂᆞᆫ ᄃᆞᆯ 아ᅀᆞᆸ고 果然 能히 得ᄒᆞ샨 바 업소ᄆᆞᆯ ᄡᅥ 對答ᄒᆞᅀᆞ오니라

공생空生이 부처님이 득得 없음을 밝히는 줄을(것을) 아옵고, ‘과연果然 능能히 득得하신 바 없음’을 써 대답對答한 것이라. 




【說誼】 因甚道無所得고 以迹論之컨댄 則釋迦ㅣ 彼時예 因聞然燈所說法要ᄒᆞ샤ᅀᅡ 熏成正覺ᄒᆞ시니 豈是無得이리오

므스글 因ᄒᆞ야 得혼 바 업다 니ᄅᆞ뇨 자최로 議論컨댄 곧 釋迦ㅣ 뎌 ᄢᅴ 然燈 니ᄅᆞ샨 밧 法要 드르샤ᄆᆞᆯ 因ᄒᆞ샤ᅀᅡ 熏習ᄒᆞ야 正覺ᄋᆞᆯ 일우시니 엇뎨 이 得홈 업스시리오

무엇을 인因하여 ‘득得한(얻은) 바 없다’ 이르시는고? 자취로 의론議論컨댄, 곧 석가釋迦(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저 때에 연등然燈(연등 부처님)께서 이르신 바의 법요法要 들으심을 인因하시어 훈습熏習하여 정각正覺을 이루시니, 어찌 이 득得함(얻음)이 없으시리오. 




【說誼】 然此ᄂᆞᆫ 但以借緣見道로 爲得耳니 以實言之컨댄 則釋迦ᄂᆞᆫ 本是天上天下애 獨尊獨貴底人이샤

그러나 이ᄂᆞᆫ 오직 緣ᄋᆞᆯ 假借ᄒᆞ야 道 보ᄆᆞ로 得ᄋᆞᆯ 사ᄆᆞᆯ ᄯᆞᄅᆞ미니 實ᄋᆞᆯ ᄡᅥ 니ᄅᆞ건댄 곧 釋迦ᄂᆞᆫ 本來 이 天上 天下애 ᄒᆞ오ᅀᅡ 尊ᄒᆞ며 ᄒᆞ오ᅀᅡ 貴ᄒᆞ신 사ᄅᆞ미샤

그러나 이는 오직 연緣을 가차假借하여(빌어서) 도道를 봄으로 득得(얻음)을 삼을 따름이니, 실實을 써(진실로써) 이르건댄, 곧 석가釋迦(석가모니 부처님)는 본래本來 이 천상천하天上天下(하늘 위 하늘 아래)에 홀로 존尊하며(높으시며) 홀로 귀貴하신 사람이시어,




【說誼】 位過諸佛ᄒᆞ시고 富有萬德ᄒᆞ시니 何曾受它點眼이시며 何容有法更得이시리오 所以道謂得然燈記ㄴ댄 寧知是舊身이리오 ᄒᆞ니라

位ㅣ 諸佛에 디나시고 가ᅀᆞ며로ᄆᆞᆫ ^ 萬德을 두겨시니 어딋던 ᄂᆞᄆᆡ 點眼ᄋᆞᆯ 受ᄒᆞ시며 엇뎨 法이 다시 得호미 겨시리오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然燈 記ᄅᆞᆯ 得ᄒᆞ시다 닐올딘댄 엇뎨 이 녯 모ᄆᆞᆯ 알리오 ᄒᆞ니라 【點眼ᄋᆞᆫ 스스이 弟子ᄋᆡ 누늘 ᄠᅳ긔 ᄒᆞᆯ시라】

위位(지위)가 제불諸佛에 지나시고 부유로움은 만덕萬德을 두어 계시니, 어찌 남의 점안點眼을 수受하시며(받으시며) 어찌 법法이 다시 득得함(얻을 것)이 계시리오.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연등然燈(연등불)의 기記(수기)를 득得하시다’ 이를진댄 어찌 이 옛 몸을 알리오” 하니라. 【점안點眼은 스승이 제자의 눈을 뜨게 하는 것이라.】




【冶父】 古之今之샷다

녜며 이제샷다

옛날이며 지금이시도다. 




【說誼】 非但昔年에 無所得이라 至今出世예도 亦無得이니
伊麽則古亦只如是며 今亦只如是샷다

ᄒᆞᆫ갓 녯 ᄒᆡ예 得ᄒᆞ샨 배 업슬 ᄯᆞᄅᆞᆷ 아니라 이제 世間애 나샤매 니르러도 ᄯᅩ 得호미 업스시니 그러면 녜도 ᄯᅩ 오직 이 ᄀᆞᆮᄒᆞ시며 이제도 ᄯᅩ 오직 이 ᄀᆞᆮᄒᆞ샷다

한갓 옛 해에(옛날에만) 득得하신(얻으신) 바 없을 따름이 아니라, 이제(지금) 세간世間에 나심에 이르러도 또한 득得함(얻으심)이 없으시니, 그러면 예(옛날)도 또 오직 이 같으시며 이제(지금)도 또 오직 이 같으시도다. 




【頌】 一手로 指天ᄒᆞ시고 一手로 指地ᄒᆞ시니 南北東西예 秋毫不視샷다 生來예 心膽이 大如天ᄒᆞ시니 無限群魔ㅣ 倒赤幡ᄒᆞ니라

ᄒᆞᆫ 소ᄂᆞ로 하ᄂᆞᆯ ᄀᆞᄅᆞ치시고 ᄒᆞᆫ 소ᄂᆞ로 ᄯᅡ ᄀᆞᄅᆞ치시니 南北東西^예 ᄀᆞᅀᆞᆳ 터럭마도 보디 몯ᄒᆞ샷다 나오샤매 心膽 쿠미 하ᄂᆞᆯ ᄀᆞᆮᄒᆞ시니 그지업슨 한 魔ㅣ 블근 幡ᄋᆞᆯ 갓고로디니라 【世界예 ᄒᆞᆫ 것도 업서 ᄌᆞ걧 몸ᄲᅮ니시닷 마리라 膽ᄋᆞᆫ ᄡᅳᆯ게라】 

한 손으로 하늘 가리키시고 한 손으로 땅 가리키시니, 남북동서南北東西에 가을 터럭 만큼(추호秋毫)도 보지 못하시도다. (태어)나오심에 심담心膽(심지와 담력) 큼이 하늘 가득 하시니, 그지없는 많은 마魔(마구니)가 붉은 번幡(깃발)을 갓고로딘(거꾸러뜨린) 것이니라. 【 “세계世界에 한 것도(한 물건도) 없어 ‘자기의 몸 뿐이시다’”라는 말이라. 담膽은 ‘쓸개’라.】


* ‘가을 터럭(추호秋毫)’ : 가을철에 털갈이하여 새로 돋아난 짐승의 가는 털. 매우 적거나 조금인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갓고로디다(倒):  ‘거꾸러지다’의 옛말. 一,세력 따위가 힘을 잃거나 꺾이어 무너지다. 二,사람이나 동물 따위가 죽다.



【說誼】 指天指地ᄅᆞᆯ 會也아 未아 南北東西예 一釋迦ㅣ샷다

하ᄂᆞᆯ ᄀᆞᄅᆞ치시며 ᄯᅡ ᄀᆞᄅᆞ치샤ᄆᆞᆯ 아란다 모ᄅᆞᄂᆞᆫ다 南北東西예 ᄒᆞᆫ 釋迦ㅣ샷다

하늘 가리키시며 땅 가리키심을 아는가? 모르는가?
남북동서南北東西에 일석가一釋迦(한 석가) 이시도다.




【說誼】 一釋迦ᄅᆞᆯ 誰籠罩ㅣ리오 心膽이 恢恢大如天ᄒᆞ샤 一口로 呑盡諸佛祖ㅣ샷다

ᄒᆞᆫ 釋迦ᄅᆞᆯ 뉘 ᄭᅵ리오 心膽이 크며 커 쿠미 하ᄂᆞᆯ ᄀᆞᆮᄒᆞ샤 ᄒᆞᆫ 이브로 모ᄃᆞᆫ 佛祖ᄅᆞᆯ 다 머구므샷다

한 석가釋迦를 뉘(누가) 끼리오(덮어 씌우리오). 심담心膽(심지와 담력)이 크며 커서, 큼이 하늘과 같으시어 한 입으로 모든 불조佛祖를 다 머금으시도다. 



【說誼】 佛祖도 尙被渠呑却이어니 魔外如何得不降이리오

佛祖도 오히려 뎌의 머구무믈 니버니 魔外 엇뎨 시러 降티 아니ᄒᆞ리오

불조佛祖도 오히려 저의 머금음을 입으니, 마외魔外(마구니와 외도)가 어찌 능히 항降(항복)치 아니하리오? 








​【經】•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菩薩이 莊嚴佛^土아 不아 不也世尊하 何以故오 莊嚴佛土者ㅣ 即非莊嚴이라 是名莊嚴이니이다









【說誼】內而根身外而器界皆是淸淨智境이며 一一無爲佛土ㅣ니 根身器界ᄅᆞᆯ 因甚ᄒᆞ야 喚作淸淨智境無爲佛土오

안ᄒᆞ로 根身과 밧ᄀᆞ로 器界왜 다 이 淸淨ᄒᆞᆫ 智慧ㅅ 境이며 낫나치 無爲ᄒᆞᆫ 佛土ㅣ니 根身 器界ᄅᆞᆯ 므스글 因ᄒᆞ야 淸淨智境 無爲佛土ㅣ라 블러 니ᄅᆞ뇨 【根身ᄋᆞᆫ 正報ㅣ니 모미오 器界ᄂᆞᆫ 依報ㅣ니 사ᄂᆞᆫ ᄯᅡ히라】

안으로 근신根身과 밖으로 기계器界가 다 이 청정淸淨한 지혜智慧의 경境(경계)이며 낱낱이 무위無爲한 불토佛土이니, 근신根身 기계器界를 무엇을 인因하여 청정지경淸淨智境 무위불토無爲佛土이라 불러 이르는고? 【근신根身은 정보正報이니 ‘몸’이오, 기계器界는 의보依報이니 ‘사는 땅(환경)’이라.】




【說誼】 捏目ᄒᆞ면 空花ㅣ 亂墜ᄒᆞ고 不然이면 滿目蒼蒼이리라 作麽生莊嚴고 情忘ᄒᆞ면 勿疎親이오 見盡ᄒᆞ면 無內外ᄒᆞ니라

누늘 비븨면 虛空애 고지 어즈러이 듣고 그러티 아니면 누네 ᄀᆞᄃᆞ^기 퍼러ᄒᆞ리라 므스기 莊嚴고 情을 니ᄌᆞ면 疎ᄒᆞ며 親호미 업고 보미 다ᄋᆞ면 안팟기 업스니라

눈을 비비면 허공虛空에 꽃이 어지러이 떨어지고, 그렇지 아니하면 눈에 가득히 퍼럴 것이라. 무엇이 장엄莊嚴인고? 정情을 잊으면 소疎하며(성기며) 친親함이 없고, 봄(見)이 다하면 안팎이 없느니라. 




【說誼】 作麽生是非莊嚴고 情見忘處에 不留蹤ᄒᆞ야 見佛見祖호ᄃᆡ 若寃讐ㅣ니라

므스기 이 非莊嚴고 情과 見과 니ᄌᆞᆫ 고대 자최ᄅᆞᆯ 두디 아니ᄒᆞ야 부텨ᄅᆞᆯ 보며 祖師ᄅᆞᆯ 보ᄃᆡ 寃讐 ᄀᆞᆮᄒᆞ니라

무엇이 이 비장엄非莊嚴인고(장엄 아님인고)? 정情과 견見을 잊은 곳에 자취를 두지 아니하여, 부처를 보며 조사를 보되 원수寃讐와 같으니라. 




【冶父】 孃生袴子ㅣ오 靑州布衫이로다

어미 나ᄒᆞᆫ ᄀᆞ외오 靑州ㅅ 뵈젹삼이로다

어머니가 낳은(짠) 가외(고의袴衣: 홑바지)고 청주靑州의 베적삼(홑저고리)이로다. 




【說誼】 孃生袴子ᄂᆞᆫ 純而無雜ᄒᆞ니 然唯古ㅣ라 非今이며 靑州布衫ᄋᆞᆫ 儉而無華ᄒᆞ니 然但質이라 無文ᄒᆞ도다

어미 나ᄒᆞᆫ ᄀᆞ외ᄂᆞᆫ 純ᄒᆞ야 섯근 것 업스니 그러나 오직 녜라 이제 아니며 靑州ㅅ 뵈젹삼ᄋᆞᆫ 검박ᄒᆞ고 빗 업스니 그러나 오직 質이라 文彩 업도다 【質은 ᄭᅮ묨 업슨 믿 얼구리라】

어머니가 낳은(짠) 가외(고의袴衣: 홑바지)는 순純(순수)하여 섞인 것 없으니, 그러나 오직 예라(옛이라) 이제(지금)가 아니며, 청주靑州의 베적삼(포삼布衫: 홑저고리)은 검박하고 빛 없으니, 그러나 오직 질質(질박함)이라 문채文彩(아름다운 무늬나 광채)가 없도다. 【질質은 꾸밈 없는 믿얼굴(본바탕)이라.】




【說誼】 本始合體ᄒᆞ야 文質이 彬彬ᄒᆞ야ᅀᅡ 始可名爲十成莊嚴이니라

本과 始왜 體예 合ᄒᆞ야 文과 質왜 골아ᅀᅡ 비르서 어루 일후믈 ᄀᆞ장 ᄃᆞ왼 莊嚴이라 홀디니라 【本ᄋᆞᆫ 本覺이오 始ᄂᆞᆫ 始覺이라】 

본本과 시始가 체體에 합合하여 문文과 질質이 고르게 되어야사 비로소 가히 이름을 가장된(가장 훌륭한) 장엄莊嚴이라 할지니라. 【본本은 본각本覺이고, 시始는 시각始覺이라.】




【頌】抖擻ᄒᆞ야 渾身이 白勝霜ᄒᆞ니 蘆花雪月로 轉爭光이로다 幸有九皐애 翹足勢ᄒᆞ니 更添朱頂호미 又何妨이리오

抖擻ᄒᆞ야 오ᄋᆞᆫ 모미 ᄒᆡ요미 서리두고 더으니 ᄀᆞᆳ 곳과 누넷 ᄃᆞᆯ와로 더욱 비ᄎᆞᆯ ᄃᆞ토놋다 幸히 九皐애 발 고초드듼 勢ㅣ 잇ᄂᆞ니 다시 뎡바기 블고ᄆᆞᆯ 더오미 ᄯᅩ 엇뎨 마ᄀᆞ리오 【抖擻ᄂᆞᆫ ᄠᅥ러ᄇᆞ리다 ᄒᆞ논 마리라 九皐ᄂᆞᆫ 아홉 고ᄇᆡ옛 모시니 鶴ᄋᆡ 아ᇇᄂᆞᆫ ᄃᆡ라】

두수抖擻하여 왼(온) 몸이 흼(흰 것)이 서리보다 더하니, 갈대꽃과 눈에(눈 위에) 달로 더욱 빛을 다투도다. 행幸(다행)히 구고九皐(아홉 굽이의 못)에 발 곧추 디딘 세勢(형세)가 있나니, 다시 정수리 붉음을 더함이 또 어찌 막으리오? 
【두수抖擻는 ‘떨어버리다’ 하는 말이라. 구고九皐는 ‘아홉 굽이에 있는 못이니, 학鶴의 앉은 데라(곳이라).】

* 교족세翹足勢(곧추디딘 세勢): 뒷 발꿈치를 높여서 디딘 형세.

* 구고九皐: 곡절曲折하며 심원深遠한 소택沼澤(연못).
▲祖庭事苑六, 鶴九皐 詩, 학이 구고九皐에서 우니 소리가 들에 들리네. 전箋에 이르되 ‘고皐는 택중澤中에 물이 넘쳐 나와 구덩이가 된 곳이다. 밖으로부터 수數가 아홉에 이르나니, 심원深遠함에 비유한다.’

 

 

 


【說誼】 功中ᄋᆞ로 就位ᄒᆞ야 脫盡廉纖ᄒᆞ니 位裏예 轉身ᄒᆞ야ᅀᅡ 更添光彩ᄒᆞ리라

功夫ㅅ 가온ᄃᆡ로 位예 나ᅀᅡ가 廉纖을 버서 다ᄋᆞ니 位 소배 모ᄆᆞᆯ 두르혀ᅀᅡ 다시 光彩 더으리라 【廉은 ‘조ᄒᆞᆯ시오’ 纖은 ‘ᄀᆞᄂᆞᆯ시라’】

공부功夫의 가운데로 위位(지위)에 나아가 염섬廉纖을 벗어 다하니 위位(지위) 속에 몸을 돌이켜야사 다시 광채光彩를 더하리라. 【염廉은 ‘좋은(깨끗한)것’ 섬纖은 ‘가느다란 것’이라.】





 


【經】• 是故로 須菩提야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生淸淨心이니 不應住色生心ᄒᆞ며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이니







【說誼】何謂淸淨心고 無取無著이 是라 若欲無取著인댄 須開智慧眼이니라

어늬 닐온 淸淨ᄒᆞᆫ ᄆᆞᅀᆞᆷ고 取 업솜과 著 업소미 이라 ᄒᆞ다가 取着 업고져 홀딘댄 모로매 智慧眼ᄋᆞᆯ 여롤디니라

어느(것이) 이른(바) 청정한 마음인고? 취取 없음과 착著 없음이 이라. 만약 취착取著 없고져 할진댄 모름지기 지혜안智慧眼(지혜의 눈)을 열 지니라. 




【說誼】 一切賢聖이 以開智慧眼故로 善能分別諸根境界호ᄃᆡ 於中無著ᄒᆞ야 而得自在ᄒᆞ시ᄂᆞ니

一切 賢聖이 智慧眼 여르샤ᄆᆞᆯ ᄡᅳ시ᄂᆞᆫ 젼ᄎᆞ로 이대 能히 諸根 境界ᄅᆞᆯ ᄂᆞᆫ호아 ᄀᆞᆯᄒᆡ요ᄃᆡ 가온ᄃᆡ 著업서 시러 自在ᄒᆞ시ᄂᆞ니 【諸根은 六根이라】

일체현성一切賢聖이 지혜안智慧眼 열으심을 쓰시는 전차로 이대(잘) 능能히 제근경계諸根境界를 나누어 가리되, (그)가운데 착著(집착) 없어 능能히 자재自在하시나니 【제근諸根은 육근六根이라.】




【說誼】由是로 根塵識界ㅣ 廓達無礙ᄒᆞ야 一一明妙ᄒᆞ며 一一淸淨이 如虛空ᄒᆞ니 是可謂天水相連爲一色이오 更無纖靄隔淸光이로다

이런 젼ᄎᆞ로 根과 塵과 識界왜 훤히 ᄉᆞᄆᆞ차 ᄀᆞ린 ᄃᆡ 업서 낫나치 ᄇᆞᆰ고 이ᄃᆞ며 낫나치 淸淨ᄒᆞ야 虛空 ᄀᆞᆮᄒᆞ니 이 어루 하ᄂᆞᆯ콰 믈왜 서르 니ᅀᅥ ᄒᆞᆫ 비치 ᄃᆞ외오 ᄂᆞ외야 죠고맛 ᄀᆞᄅᆞ도 淸光애 ᄀᆞ룜 업다 닐올디로다 【根은 六根이오 塵은 六塵이니 누니 色塵을 보아 ᄀᆞᆯᄒᆡᆯ 시 識이니 그 나ᄆᆞᆫ 다ᄉᆞᆺ 根도 이 ᄀᆞᆮᄒᆞ야 두루 뫼화 十八界라】

이런 전차로 근根과 진塵과 식계識界가 훤히 사무쳐 가린데 없어 낱낱이 밝고 묘妙하며 낱낱이 청정淸淨하여 허공虛空 같으니, 이 가히 ‘하늘과 물이 서로 이어 한 빛이 되고, 다시 조그만의 가루도 청광淸光에 가리움 없다’ 이를지로다. 【근根은 육근六根이고, 진塵은 육진六塵이니, 눈(眼)이 색진色塵을 보아 가릴새(분별할새) 식識이니, 그 남은 다섯 근根도 이 같아서 두루 모아 십팔계十八界라.】




【說誼】 般若利用이 如是甚深ᄒᆞ며 如是自在ᄒᆞ니 須開慧眼ᄒᆞ야 普應根門ᄒᆞ야 念念淸淨ᄒᆞ며 塵塵解脫이언뎡 不應無智ᄒᆞ야 染著諸境이니라

般若 利ᄒᆞᆫ 用이 이ᄀᆞ티 甚히 기프며 이ᄀᆞ티 自在ᄒᆞ니 모로매 慧眼ᄋᆞᆯ 여러 너비 根門을 應ᄒᆞ야 念念이 淸淨ᄒᆞ며 塵塵이 解脫홀디언뎡 智 업서 여러 境에 믈드러 著디 마롤디니라

반야般若의 리利한(날카로운) 용用이 이 같이 심甚히 깊으며 이 같이 자재自在하니, 모름지기 혜안慧眼을 열어 널리 근문根門을 응應하여 염념念念이 청정淸淨하며 진진塵塵이 해탈解脫할지언정, 지智 없어 여러 경境(경계)에 물들어 착著(집착)지 말지니라. 




【冶父】 雖然恁麽ㅣ나 爭奈目前이어니 何오

비록 그러나 컨마ᄅᆞᆫ 눈 알^피어니 엇뎨 ᄒᆞ료

비록 그러나, 그렇건마는 눈 앞이거니 어찌 하리오?





【說誼】 雖然不應住於色聲이라 ᄒᆞ나 色聲이 爭奈目前이어니 何오

비록 色聲에 住호미 올티 몯다 ᄒᆞ나 色聲이 컨마ᄅᆞᆫ 目前이어니 엇뎨 ᄒᆞ료

비록 색성色聲(색과 소리)에 주住함(머묾)이 옳지 못하다 하나, 색성色聲(색과 소리)이 그렇건마는 목전目前(눈앞)이거니 어찌 하리오. 




【頌】 見色이 非干色이며 聞聲이 不是聲이니 色聲不礙處ㅣ 親到法王城이니라

色 보미 色애 븓디 아니ᄒᆞ며 소리 드루미 이 소리 아니니 色聲 막디 아니ᄒᆞᆫ 고디 法王城애 親히 다ᄃᆞ로미니라

색 봄이 색에 붙지(간섭치) 아니하며 소리 들음이 이 소리 가 아니니, 색성色聲(색과 소리) 막지 아니한 곳이 법왕성法王城에 친親히 다다름이니라. 




【說誼】 目前諸法이 鏡裏看形이니 鏡裏看形이 不礙我ᄒᆞ야 眉目이 分明ᄒᆞ니 非別人이니라

目前앳 여러 法이 거우룻 소배 얼굴 보미니 거우룻 소배 얼굴 보미 내게 막디 아니ᄒᆞ야 눈섭과 눈괘 分明ᄒᆞ니 各別ᄒᆞᆫ 사ᄅᆞᆷ 아니니라

목전目前(눈앞)의 여러 법法이 거울의 속에 얼굴(형상)을 봄이니, 거울의 속에 얼굴(형상) 봄이 내게 막지 아니하여 눈썹과 눈이 분명分明하니, 각별各別한(각기 다른) 사람이 아니니라. 




【說誼】 非別人이라 此是相見法王處ㅣ니 所以道鏡裏예 見誰形고 谷中에 聞自聲이니 見聞而不惑ᄒᆞ면 何處ㅣ 匪通程이리오 ᄒᆞ니라

各別ᄒᆞᆫ 사ᄅᆞ미 아니라 이 法王 서르 보ᄂᆞᆫ 고디니라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거우룻 소배 뉘 얼구ᄅᆞᆯ 보ᄂᆞ뇨 곬 가온ᄃᆡ 제 소리 드로미니 보며 드로매 惑디 아니ᄒᆞ면 어느 고디 通ᄒᆞᆫ 길히 아니리오 ᄒᆞ니라

각별各別한(각기 다른) 사람이 아니라 이 법왕法王을 서로 보는 곳이니라.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거울 속에 누구 얼굴을 보는고? 골짜기 가운데 제 소리를 들음이니, 보며 들음에 혹惑(미혹)치 아니하면 어느 곳이 통通한 길이 아니리오.” 하니라. 








【​經】• 應無所住ᄒᆞ야 而生其心이니라








【說誼】 不須空然逐風波ᄒᆞ고 常在滅定ᄒᆞ야 應諸根이니 是可謂暗中有明이니라

구틔여 쇽졀업시 風波 좃디 말오 샹녜 滅定에 이셔 諸根을 應홀디니 이 어루 닐오ᄃᆡ 어드운 가온ᄃᆡ ᄇᆞᆯ곰 이쇼미니라

구태여 속절없이 풍파風波를 좇지 말고 상례로(늘) 멸정滅定에 있어 제근者根(모든 근根)을 응應할지니, 이 가히 이르되, “어두운 가운데 밝음 있음” 이니라. 




【說誼】 (又) 無所住者ᄋᆞᆫ 了無內外ᄒᆞ고 中虛無物호미 如鑑空衡平ᄒᆞ야 而不以善惡是非로 介於胸中也ㅣ라 生其心者ᄂᆞᆫ 以無住之心ᄋᆞ로 應之於事而不爲物累也ㅣ라

住혼 바 업^소ᄆᆞᆫ 자ᇝ간도 안팟기 업고 가온ᄃᆡ 뷔여 物 업소미 거우뤼 뷔며 저우리 平홈 ᄀᆞᆮᄒᆞ야 善惡是非로 胸中에 두디 아니ᄒᆞᆯ시라 그 ᄆᆞᅀᆞᆷ 내요ᄆᆞᆫ 住 업슨 ᄆᆞᅀᆞᄆᆞ로 이레 應ᄒᆞ야 物의 더레욤 ᄃᆞ외디 아니ᄒᆞᆯ시라

주住한 바 없음[無所住]은, 잠깐도 안팎이 없고 가운데 비어 물物 없음이 거울이 비며 저울이 평平함과 같아서, 선악시비善惡是非로 흉중胸中(가슴 가운데)에 두지 아니하는 것이라. 그 마음 냄[生其心]은, 주住(머묾) 없는 마음으로 일에 응應하여 물物의 더럽힘 되지 아니하는 것이라. 




【說誼】 孔夫子ㅣ 云ᄒᆞ샤ᄃᆡ 君子之於天下也애 無適也無莫也ᄒᆞ야 義之與比라 ᄒᆞ시니 此ᄂᆞᆫ 言心無所倚ᄒᆞ야 而當事以義也ㅣ니

孔夫子ㅣ 니ᄅᆞ샤ᄃᆡ 君子ㅣ 天下애 올홈 업스며 외욤 업서 義로 좃다 ᄒᆞ시니 이ᄂᆞᆫ 닐오ᄃᆡ ᄆᆞᅀᆞ미 비균 배 업서 이ᄅᆞᆯ 當ᄒᆞ야 義ᄅᆞᆯ ᄡᅥ ᄒᆞᆯ시니

공부자孔夫子(공자)가 이르시되, “군자君子가 천하天下에 옳음 없으며 그름 없어 의義로 좇다” 하시니, 이는 이르되, ‘마음이 비긴(견준, 의지하는) 바 없어 일을 당當하여 의義를 써 하는 것이니, 




【說誼】 當事以義ᄒᆞ면 則必不爲物累矣며 不爲物累면 則必不失其宜矣리라 聖人이 時異而道同ᄒᆞ시며 語異而相須ᄒᆞ샤ᄆᆞᆯ 於斯애 可見也已로다

이ᄅᆞᆯ 當ᄒᆞ야 義ᄅᆞᆯ ᄡᅳ면 곧 반ᄃᆞ기 物의 더러욤 ᄃᆞ외디 아니ᄒᆞ며 物의 더러욤 ᄃᆞ외디 아니ᄒᆞ면 곧 반ᄃᆞ기 그 맛다ᇰ호ᄆᆞᆯ 일티 아니ᄒᆞ리라 聖人이 時節이 다ᄅᆞ샤ᄃᆡ 道^ㅣ ᄀᆞᆮᄒᆞ시며 마리 다ᄅᆞ샤 서르 기드리샤ᄆᆞᆯ 이ᅌᅦ 어루 보리로다

일을 당當하여 의義를 쓰면 곧 반드시 물物의 더럽힘 되지 아니하며, 물物의 더럽힘 되지 아니하면 곧 반드시 그 마땅함을 잃지 아니하리라.’ 성인聖人이 시절時節이 다르시되 도道가 같으시며, 말이 다르시되 서로 기다리심을 이ᅌᅦ 가히 보리로다. 




【說誼】 謝氏於無適莫註中에 引經此句ᄒᆞ야 以爲猖狂自恣而卒得罪於聖人이라 ᄒᆞ니 何其言之不審이 至於如是之甚耶오

謝氏 無適莫註 中에 經엣 이 句ᄅᆞᆯ 혀아 ᄡᅥ 미치며 제 放恣ᄒᆞ야 내죵애 聖人ᄭᅴ 罪ᄅᆞᆯ 得ᄒᆞ다 ᄒᆞ니 엇뎨 말ᄉᆞᄆᆞᆯ ᄉᆞᆯ피디 아니호미 이ᄀᆞ티 甚호매 니르니오

사씨謝氏가 무적막주無適莫註 중中에 경經의 이 구句를 끌어 써 미치며 제(스스로) 방자放恣하여 나중에 성인聖人께 죄罪를 득得하다(얻었다) 하니 어찌 말씀을 살피지 아니함이 이 같이 심甚함에 이르렀는가?

* 무적막주無適莫註: ‘君子之於天下、無適也無莫也、義之與比’“군자君子가 천하天下에 있어서, 마땅함(옳음, 可)도 없고 그름(不可)도 없으며, 의義만을 따를(좇을) 뿐이다.”




【說誼】 昔者盧能이 於五祖忍大師處에 聞說此經ᄒᆞ다가 到此ᄒᆞ야 心花ㅣ 頓發ᄒᆞ야 得傳衣盂ᄒᆞ야 爲第六祖ᄒᆞ니

녜 盧能이 五祖 忍大師ㅅ 고대 이 經 니ᄅᆞ거ᄂᆞᆯ 듣다가 이ᅌᅦ 니르러 ᄆᆞᅀᆞᇝ 고지 모로기 發ᄒᆞ야 옷과 바리와ᄅᆞᆯ 傳得ᄒᆞ야 第六祖ㅣ ᄃᆞ외니 【盧ᄂᆞᆫ 六祖ㅅ 姓이오 能ᄋᆞᆫ 일후미니 惠能이라】

예(옛날) 노능盧能(노 혜능)이 오조五祖 인대사忍大師(홍인대사) (계신)곳에 이 경經 이르거늘(설하시거늘) 듣다가 이ᅌᅦ 이르러 마음 꽃이 몰록 발發하여(피어서) 옷과 바리(발우)를 전득傳得하여(전해 받아) 제육조第六祖가 되니, 【노盧는 육조六祖의 성姓이고, 능能은 이름이니 혜능惠能이라.】




【說誼】 自爾五葉結菓ᄒᆞ야 芬芳天下ᄒᆞ니 故知只此一句ㅣ 出生無盡人天師也ㅣ로다 鳴呼ㅣ라 謝氏ᄂᆞᆫ 何將管見ᄒᆞ야 擬謗蒼蒼乎오

그를 브터 다ᄉᆞᆺ 니피 여름 ᄆᆡ자 天下애 곳답게 ᄒᆞ니 그럴ᄉᆡ 오직 이 ᄒᆞᆫ 句ㅣ 그지업슨 人天師ᄅᆞᆯ 내ᄂᆞᆫ ᄃᆞᆯ 알리로다 嗚呼ㅣ라 謝氏ᄂᆞᆫ 엇뎨 菅見 가져셔 蒼蒼ᄋᆞᆯ 견추워 誹謗ᄒᆞ니오 【五葉은 達磨 아래 二祖 三祖 四祖 五祖 六祖ㅣ라 菅見ᄋᆞᆫ 댓 굼ᄀᆞ로 여ᅀᅥ볼시니 죠고맛 보ᄆᆞᆯ 가ᄌᆞᆯ비니라 蒼蒼은 하ᄂᆞᆯ히라】

그로부터 다섯 잎이 열매를 맺어 천하天下에 꽃답게(향기롭게)하니, 그러할새 오직 이 한 구句가(구절이) 그지없는 인천사人天師(인천의 스승)를 내는 줄 알리로다. 오호嗚呼라! 사씨謝氏는 어찌 관견菅見(좁은 소견)을 가져서 창창蒼蒼(푸른 하늘)을 견추어(겨누어) 비방誹謗하는고? 【오엽五葉은, 달마達磨 아래 이조二祖 삼조三祖 사조四祖 오조五祖 육조六祖라. 관견管見은, 대(대나무)의 구멍으로 엿보는 것이니 ‘조그만 봄(좁은 소견)’을 비유한 것이라. 창창蒼蒼은 하늘이라.】

* 오엽五葉: 선종禪宗의 오대五代 혹은 오가五家(다섯 가풍)를 가리킨다.  선종禪宗 초조初祖인 보리달마菩提達磨의 전법게傳法偈는 다음과 같다.  ‘吾本來茲土 傳法救迷情 一華開五葉 結果自然成’ 먼저 오엽五葉의 한 뜻은 오대五代인 ‘혜가慧可, 승찬僧璨, 도신道信, 홍인弘忍, 혜능慧能’을 표시表示함이요, 다른 한 뜻은 오가五家인 ‘조동曹洞, 임제臨濟, 운문雲門, 위앙潙仰, 법안法眼’ 등等의 다섯 분파分派를 표시한다. [景德傳燈錄三]

 

 


【冶父】 退後退後ᄒᆞ라 看看ᄒᆞ라 頑石이 動也ㅣ니라

뒤흐로 므르며 뒤흐로 므르라 보며 보라 어린 돌히 뮈니라

뒤로 무르며 뒤로 물러라. 보며 보라. 어린(미련한) 돌이 움직이니라. 

* 어린 돌(頑石): 미련함, 굳고 단단함. 




【說誼】 明中에 莫留蹤ᄒᆞ고 却向暗中歸니 看看ᄒᆞ라 可不動底如今動也ᄒᆞ니 動還無動ᄒᆞ야ᅀᅡ 始得ᄒᆞ리라

ᄇᆞᆯᄀᆞᆫ 가온ᄃᆡ 자최ᄅᆞᆯ 두디 마오 도ᄅᆞ혀 어드운 가온ᄃᆡᆯ 向ᄒᆞ야 갈디니 보며 보라 뮈디 아니ᄒᆞᆯ 거시 이제 뮈니 뮈유미 도ᄅᆞ혀 뮈윰 업서ᅀᅡ 올ᄒᆞ리라

밝은 가운데 자취를 두지 말고 도리어 어두운 가운데를 향向하여 갈지니, 보며 보라. 움직이지 아니할 것이 이제 움직이니, 움직임이 도리어 움직임 없어야사 옳으리라. 




【頌】 山堂靜夜애 坐無言ᄒᆞ니 寂寂寥寥ᄒᆞ야 本自然이로다 何事로 西風이 動林野ᄒᆞ야 一聲寒鴈이 唳長天고


山堂 寂靜ᄒᆞᆫ 바ᄆᆡ 안자 말 업스니 寂寂廖廖ᄒᆞ야 本來 自然ᄒᆞ도다 므슷 일로 西風이 수플 ᄆᆡ홀 뮈워 ᄒᆞᆫ 소릿 ᄎᆞᆫ 그려기 긴 하ᄂᆞᆯ해 우ᄂᆞ니오

산당山堂 적정寂靜한 밤에 앉아 말 없으니, 적적요요寂寂寥寥하여 본래本來 자연自然하도다(그대로 그러하도다). 무슨 일로 서풍西風이 숲을, 들을 움직여 한 소리의 찬 기러기 긴 하늘에 우는고?
 




【說誼】 本自無動이어니 何須動也ㅣ리오 須信道四海예 浪靜커ᄂᆞᆯ 龍穩睡ᄒᆞ고 九天에 雲淨커ᄂᆞᆯ 鶴飛高ㅣ니라

本來 제 뮈윰 업거니 엇뎨 모로매 뮈리오 四海예 믌겨리 자거늘 龍ᄋᆡᄌᆞ미 便安ᄒᆞ고 九天에 구루미 조커늘 鶴ᄋᆡ ᄂᆞ로미 놉다 닐오ᄆᆞᆯ 모로매 信홀디니라

본래本來 제(스스로) 움직임이 없거니, 어찌 모름지기 움직이리오? ‘사해四海에 물결이 자거늘 용의 잠이 편안便安하고, 구천九天에 구름이 좋거늘(깨끗하거늘) 학鶴의 낢이 높다’ 이름을 모름지기 신信할(믿을)지니라. 








​【經】• 須菩提야 譬如有人이 身如須彌山王ᄒᆞ면 於意云何오 是身이 爲大아 不아 須菩^提ㅣ 言ᄒᆞᅀᆞ오ᄃᆡ 甚大ᄒᆞ이다 世尊하 何以故ㅣ어뇨 佛說이 非身이라 是名大身이니이다








【說誼】放下根塵識ᄒᆞ고 淸淨至無餘ᄒᆞ니 圓滿空寂體ㅣ 豁爾於焉現이로다 體同龜毛호ᄃᆡ 像嵬嵬ᄒᆞ니 須彌ㅣ 橫海ᄒᆞ야 落盡峰ᄒᆞ도다

根塵識을 노하 ᄇᆞ리고 淸淨ᄒᆞ야 無餘에 니르니 圓滿ᄒᆞ며 空寂ᄒᆞᆫ 體 훤히 이ᅌᅦ 現ᄒᆞ도다 體 거부븨 터리 ᄀᆞᆮ호ᄃᆡ 像이 노ᄑᆞ니 須彌ㅣ 바ᄅᆞ래 빗거 群峯이 업도다

근진식根塵識을 놓아버리고 청정淸淨하여 무여無餘에 이르니, 원만圓滿하며 공적空寂한 체體가 훤히 이에 현現하도다(드러나도다). 체體가 거북의 털과 같으되 상像이 높으니, 수미須彌(수미산)가 바다에 비껴(비스듬히 가로놓여) 군봉群峯(산 봉우리들)이 없도다. 




【說誼】擧問空生ᄒᆞ샤미 深有以ᄒᆞ니 恐人이 於斯애 生認著이어시ᄂᆞᆯ 空生이 果能知佛意ᄒᆞ고 答以非身ᄒᆞ니 好知音이로다

空生ᄋᆡ게 드러 무르샤미 기피 ᄡᅳ샤미 잇ᄂᆞ니 사ᄅᆞ미 이ᅌᅦ 아라 著ᄋᆞᆯ 낼가 저허ᄒᆞ거시ᄂᆞᆯ 空生이 果然 能히 부텻 ^ ᄠᅳ들 아ᅀᆞᆸ고 몸 아니라 호ᄆᆞ로 對答ᄒᆞᅀᆞ오니 됴ᄒᆞᆫ 知音이로다

공생空生에게 들어 물으심이 깊이 쓰심이(깊은 까닭이) 있나니, 사람이 이에 알아 착著(집착)을 낼까 저어하시거늘(두려워 하시거늘), 공생空生이 과연 능히 부처님의 뜻을 아옵고(알고) ‘몸이 아니라’ 함으로 대답하사오니, 좋은 지음知音이로다. 




【說誼】只如非身底道理ᄂᆞᆫ 作麽生道오 未曾暫有호ᄃᆡ 像宛然ᄒᆞ니 像雖宛然ᄒᆞ나 同兎角ᄒᆞ니라

오직 몸 아닌 道理ᄂᆞᆫ 엇뎨 니ᄅᆞ리오 아ᄅᆡ 자ᇝ간도 잇디 아니호ᄃᆡ 像이 번득ᄒᆞ니 像이 비록 번득ᄒᆞ나 톳긔 ᄲᅳ리 ᄀᆞᆮᄒᆞ니라

오직 몸 아닌 도리道理는 어찌 이르리오. 아레(일찌기) 잠깐도 있지 아니하되 상像(형상)이 완연宛然(뚜렷)하니, 상像(형상)이 비록 완연宛然(뚜렷)하나 토끼의 뿔과 같으니라. 




【冶父】 設有ᄒᆞ나 向甚麽處著이리오

비록 잇다 ᄒᆞ나 어느 고ᄃᆞᆯ 向ᄒᆞ야 著ᄒᆞ리오

비록 있다고 하나 어느 곳을 향向하여 착著하리오(붙잡으리오).
 




【說誼】 頼同兎角이로다 設有ᄒᆞᆫᄃᆞᆯ 向什麽處著이리오 大烘焰裏옌 難停物이니라

몃다 톳긔 ᄲᅳᆯ ᄀᆞᆮ도다 비록 이신ᄃᆞᆯ 어느 고ᄃᆞᆯ 向ᄒᆞ야 著ᄒᆞ리오 큰 블 소밴 物 머므로미 어려우니라

마침 토끼의 뿔 같도다. 비록 있은들 어느 곳을 향向하여 착著하리오. 큰 불 속엔 물物 머무름이 어려우니라. 

* 몃다: 頼(마침), 무엇에 아주 알맞다. 




【頌】 擬把須彌ᄒᆞ야 作幻軀ᄒᆞ니 饒君의 膽大ᄒᆞ고 更心麤ᄒᆞ노라 目前에 指出千般有ㅣ라도 我道其中에 一也無ㅣ라 호리라 便從這裏入ᄒᆞ라

須彌ᄅᆞᆯ 가ᄌᆞᆯ벼 자바 幻軀ᄅᆞᆯ 지ᅀᅳ니 그듸의 膽 크고 ᄯᅩ ᄆᆞᅀᆞᆷ 큰 ᄃᆞᆯ 足이 너기노라 눈 알ᄑᆡ 즈믄 가짓 잇ᄂᆞᆫ 거슬 ᄀᆞᄅᆞ쳐 내야도 내 닐오ᄃᆡ 그 가온ᄃᆡ ᄒᆞ나토 업다 호리라 곧 이 고ᄃᆞᆯ 조차 들라 【幻ᄋᆞᆫ 곡되오 軀ᄂᆞᆫ 모미라】

수미須彌(수미산)를 견주어 잡아 환구幻軀를 지으니, 그대의 담(담력)이 크고 또 마음 큰 줄을 족足히 여기노라. 눈 앞에 천 가지의 있는 것을 가리켜 내어도, 내가 이르되, “그 가운데 하나도 없다” 고 하리라. 곧 이 곳을 좇아서 들라. 【환幻은 꼭두각시이고, 구軀는 몸이라.】





【說誼】 大身ᄋᆞᆯ 說非身이라 ᄒᆞ니 心膽이 大麤生ᄒᆞ도다 幸而喚作非身ᄒᆞ니 設使喚作是身이라도 我道龜毛ㅣ 滿目前이라 호리라 伏請諸人ᄋᆞᆫ 須從這裏入ᄒᆞ라

큰 모ᄆᆞᆯ 몸 아니라 니ᄅᆞ니 ᄆᆞᅀᆞᆷ과 膽괘 크고 굵도다 幸히 몸 아니라 ᄒᆞ니 비록 이 모미라 ᄒᆞ야도 나ᄂᆞᆫ 닐오ᄃᆡ 거부븨 터리 눈 알ᄑᆡ ᄀᆞᄃᆞᆨ다 호리라 굿브러 請ᄒᆞ노니 모ᄃᆞᆫ 사ᄅᆞᄆᆞᆫ 모로매 이 고ᄃᆞᆯ 조차 들라

큰 몸을 몸 아니라 이르니, 마음과 담膽(담력)이 크고 굵도다. 행幸(다행)히 몸 아니라 하니, 비록 이 몸이라 하여도 나는 이르되, “거북의 털이 눈 앞에 가득하다.” 하리라. 꾸부려 청請하노니, 모든 사람은 모름지기 이 곳을 좇아서 들라(들어가라). 




【宗鏡】 如來ㅣ 續焰然燈ᄒᆞ시나 實無可得之法ᄒᆞ시며 菩薩이 莊嚴佛土ᄒᆞ나 應無所住之心ᄒᆞ니 諸妄이 消亡ᄒᆞ면 一眞이 淸淨ᄒᆞᄂᆞ니라

如來ㅣ 然燈ᄭᅴ 브를 니ᅀᅳ시나 實엔 어루 得홀 法^ 업스시며 菩薩이 佛土ᄅᆞᆯ 莊嚴ᄒᆞ나 住혼 밧 ᄆᆞᅀᆞ미 반ᄃᆞ기 업스니 여러 妄이 스러 업스면 一眞이 淸淨ᄒᆞᄂᆞ니라

여래如來가 연등然燈께 불을 이으시나 실實엔(실제엔) 가히 득得할(얻을) 법法이 없으시며, 보살菩薩이 불토佛土를 장엄莊嚴하나 주住한(머문) 바의 마음이 반드시(마땅히) 없으니, 여러 망妄이 스러져 없으면 일진一眞이 청정淸淨 하나니라. 




【宗鏡】 昔究法華妙旨ᄒᆞ다가 親感普賢誨言ᄒᆞ야 淸淨身心ᄒᆞ야 安居求實ᄒᆞ야 冥符奧義ᄒᆞ야 豁悟前因ᄒᆞ야 直得心法兩忘ᄒᆞ며 根塵이 俱泯ᄒᆞ니

녜 法華 妙旨ᄅᆞᆯ 窮究ᄒᆞ다가 普賢ㅅ ᄀᆞᄅᆞ치샨 마ᄅᆞᆯ 親히 感動ᄒᆞ야 몸과 ᄆᆞᅀᆞᆷ과ᄅᆞᆯ 淸淨ᄒᆞ야 便安히 사라 實ᄋᆞᆯ 求ᄒᆞ야 기픈 ᄠᅳ데 그ᅀᅳ기 마자 아ᄅᆡᆺ 因ᄋᆞᆯ 훤히 아라 곧 ᄆᆞᅀᆞᆷ과 法과 둘흘 니즈며 根과 塵과 다 업소ᄆᆞᆯ 得ᄒᆞ니

예(옛날) 법화法華(법화경) 묘지妙旨(묘한 뜻)를 궁구窮究하다가 보현普賢(보현보살)의 가르치신 말씀을 친親히 감동感動하여 몸과 마음이 청정淸淨하여 편안便安히 살아 실實(진실)을 구求하여 깊은 뜻에 그윽이 맞아 아랫(예전의) 인因을 훤히 알아 곧 마음과 법法과 둘을 잊으며 근根과 진塵이 다 없음을 득得하니(얻으니), 




【宗鏡】 且道莊嚴箇什麽오 彈指예 圓成八萬門ᄒᆞ며 刹那애 滅却三祗劫이니라

ᄯᅩ 니ᄅᆞ라 莊嚴이 므스고 彈指예 八萬 門이 두려이 일며 刹那애 三祇劫을 滅ᄒᆞᄂᆞ니라 【刹那ᄂᆞᆫ 힘센 사ᄅᆞ미 蓮ㅅ 줄기옛 실 그츨 ᄉᆞᅀᅵᄅᆞᆯ 刹那ㅣ오 祇ᄂᆞᆫ 다 닐올뎬 阿僧祇니 예셔 닐오매 그지업슨 數ㅣ니 그지업슨 數 세히 三祇라】

또 일러라. ‘장엄莊嚴’이 무엇인고? 탄지彈指에 팔만문八萬門(팔만사천 법문)이 두렷이(원만히) 이루어지며, 찰나刹那에 삼기겁三祇劫(삼아승기겁)을 멸滅하나니라. 【찰나刹那는 힘센 사람이 연蓮의 줄기에 실 끊을 사이를 (일러) 찰나刹那이고, 기祇는 다 이를진댄 ‘아승기阿僧祇’니, 여기서 이름에 ‘그지없는 수’이니 ‘그지없는 수 셋’이 삼기三祇(삼아승기)라.】




【說誼】 雖曰續焰然燈이나 傳介什麽ㅣ며 得介什麽오 雖曰莊嚴佛土ㅣ나 所嚴은 何土ㅣ며 能嚴은 何人고

비록 닐오ᄃᆡ 然燈ᄭᅴ 브를 니으시다 ᄒᆞ나 傳ᄒᆞ샤미 므스기며 得ᄒᆞ샤미 므스고 비록 닐오ᄃᆡ 佛土ᄅᆞᆯ 莊嚴타 ᄒᆞ나 所嚴은 어느 ᄯᅡ히며 能嚴은 어느 사ᄅᆞᆷ고

비록 이르되, “연등然燈께서 불을 이으시다” 하나, 전傳하심이 무엇이며 득得하심(얻으심)이 무엇인고? 비록 이르되, “불토佛土를 장엄莊嚴타” 하나 소엄所嚴(장엄 됨)은 어느 땅이며 능엄能嚴(장엄 함)은 어느 사람인고?




【說誼】 能所ㅣ 旣無ᄒᆞ니 心應無住ㅣ로다 心旣無住ᄒᆞ니 
諸妄이 消ᄒᆞ도다 妄旣消亡ᄒᆞ니 一眞이 現ᄒᆞ도다 昔究法華妙旨ᄒᆞ다가 感驗契實ᄒᆞ야 直得心法이 兩亡ᄒᆞ며 根塵이 俱泯ᄒᆞ니

能과 所왜 ᄒᆞ마 업스니 ᄆᆞᅀᆞ미 반ᄃᆞ기 住ㅣ 업도다 ᄆᆞᅀᆞ미 ᄒᆞ마 住 업스니 여러 妄이 스도다 妄이 ᄒᆞ마 스러 업스니 一眞이 낟도다 녜 法華 妙旨ᄅᆞᆯ 窮究ᄒᆞ다가 效驗을 感得ᄒᆞ야 實에 마자 곧 ᄆᆞᅀᆞᆷ과 法과 둘히 업스며 根과 塵괘 다 업소ᄆᆞᆯ 得ᄒᆞ니

능能과 소所가 이미 없으니, 마음이 반드시(마땅히) 주住(머묾)가 없도다. 마음이 이미 주住(머묾) 없으니, 여러 망妄이 스러지도다. 망妄이 이미 스러져 없으니, 일진一眞이 나타나도다. 옛 법화法華(법화경)의 묘지妙旨(묘한 뜻)를 궁구窮究하다가 효험效驗을 감득感得하여 실實(진실)에 맞아 곧 마음과 법法과 둘이 없으며 근根(육근)과 진塵(육진)이 다 없음을 득得하니(얻으니),




【說誼】 且道莊嚴介什麽오 一彈指間애 無法不圓ᄒᆞ며 一刹那際예 無罪不滅이로다 莊嚴淨土ㅣ 事如是ᄒᆞ야 而與實相과로 不違背ᄒᆞ도다

ᄯᅩ 니ᄅᆞ라 莊嚴을 엇뎨 ᄒᆞ료 ᄒᆞᆫ 彈指ᄒᆞᆯ ᄉᆞᅀᅵ예 法이 두렵디 아니ᄒᆞ니 업스며 ᄒᆞᆫ 刹那ㅅ ᄉᆞᅀᅵ예 罪 滅티 아니ᄒᆞ니 업도다 淨土ᄅᆞᆯ 莊嚴호미 이리 이 ᄀᆞᆮᄒᆞ야 實相과로 어긔여 背叛티 아니ᄒᆞ도다

또 일러라. 장엄莊嚴을 어찌 하리오? 한(번) 탄지彈指 할 사이에 법法이 두렷(원만)하지 아니함이 없으며,한 찰나刹那 사이에 죄罪가 멸滅치 아니함이 없도다. 정토淨土를 장엄莊嚴함이 일이 이와 같아서 실상實相과 어기어(어긋나) 배반背叛치 아니하도다. 




【頌】 正法眼中엔 無所得이니 涅槃心外예 謾莊嚴이로다 六塵空寂을 無人會ᄒᆞᆯᄉᆡ 推倒須彌ᄒᆞ야 浸玉蟾ᄒᆞ도다

正法眼ㅅ 가온ᄃᆡᆫ 得혼 바 업스니 涅槃 ᄆᆞᅀᆞᇝ 밧긔 쇽졀업시 莊嚴ᄒᆞ도다 六塵ᄋᆡ 뷔여 괴외호ᄆᆞᆯ 사ᄅᆞ미 알리 업슬ᄉᆡ 須彌ᄅᆞᆯ 미러 그우리와다 玉蟾ᄋᆞᆯ ᄌᆞᆷ도다 【正法眼ᄋᆞᆫ 正ᄒᆞᆫ 法眼이랏 마리니 智慧ㅅ 누니라 玉蟾ᄋᆞᆫ ᄃᆞ리라】

정법안正法眼의 가운데는 득得한(얻은) 바 없으니, 열반涅槃 마음의 밖에 속절없이 장엄莊嚴하도다. 육진六塵이 비어 고요함을 사람이 알리 없을새, 수미須彌(수미산)를 밀어 굴려서 옥섬玉蟾을 잠기게 하도다. 【정법안正法眼은 ‘정正한(바른) 법안法眼’이라는 말이니, ‘지혜智慧의 눈’이라. 옥섬玉蟾은 ‘달’이라.】





【說誼】 莊嚴淨土ㅣ 事如何오 得正法眼이 眞宗要ㅣ니라 何謂正法眼고 了法無所有ㅣ니라

淨土ᄅᆞᆯ 莊嚴호미 이리 엇뎨오 正法眼ᄋᆞᆯ 得호미 眞實ㅅ 宗要ㅣ니라 어느ᄅᆞᆯ 닐온 正法眼고 法이 잇논 바 업소ᄆᆞᆯ ᄉᆞᄆᆞᆺ 알시니라

정토淨土를 장엄莊嚴함이 일이 어떠한고? 정법안正法眼을 득得함(얻음)이 진실眞實의 종요宗要이니라. 어느 것을 일러 ‘정법안正法眼’이라 하는고? ‘법法이 있는 바 없음을 사무쳐 아는 것’이니라. 




【說誼】 法旣無所有ᄒᆞᆯᄉᆡ 一切心亦無ᄒᆞ니 無心無所得이 是謂涅槃心이니

法이 ᄒᆞ마 잇논 바 업슬ᄉᆡ 一切 ᄆᆞᅀᆞ미 ᄯᅩ 업스니 ᄆᆞᅀᆞᆷ 업스며 得혼 바 업소미 이 닐온 涅槃 ᄆᆞᅀᆞ미니

법法이 이미 있는 바 없을새 일체一切 마음이 또 없으니, 마음 없으며 득得한(얻은) 바 없음이, 이것이 이른바 열반涅槃마음[涅槃心]이니라. 




【說誼】 此ㅣ 眞莊嚴이어ᄂᆞᆯ 人不會ᄒᆞ야 取相身土ᄒᆞ야 謾莊嚴ᄒᆞᄂᆞ다 故號大身ᄋᆞᆯ 說非身ᄒᆞ야 致令知見ᄋᆞ로 無所寄케 ᄒᆞ니라

이 眞實ㅅ 莊嚴이어늘 사ᄅᆞ미 아디 몯ᄒᆞ야 身土앳 相ᄋᆞᆯ 取ᄒᆞ야 쇽졀업시 莊嚴ᄒᆞᄂᆞ다 그럴ᄉᆡ 큰 모ᄆᆞᆯ 몸 아니라 닐어 일훔ᄒᆞ야 知見ᄋᆞ로 브툴 배 업게 ᄒᆞ니라 【身土ᄂᆞᆫ 모ᄆᆞᆯ 니ᄅᆞ니라】

이것이 진실眞實의 장엄莊嚴이거늘 사람이 알지 못하여 신토身土의 상相을 취取하여 속절없이 장엄莊嚴하도다. 그럴새 ‘큰 몸을 몸 아니라’ 일러 이름하여, 지견知見으로 붙을(의지할) 바 없게 하니라. 【신토身土는 ‘몸’을 이르는 것이다.】

* 신토身土: 범부와 성인의 ‘의依’와 ‘정正’인 두 가지 보報. 신身은 ‘정보正報(몸)’가 되고, 토土는 ‘의보依報(환경)’가 된다.  ▲宗鏡錄二十一, 問 法身無像 眞土如空 皆是一心 無別依正 云何敎中 廣談身土





 


<無爲福勝分第十一>

​【經】• 須菩提야 如恆河中所有沙數ᄒᆞ야 如是沙等恆河ᄅᆞᆯ 於意云何오 是諸恆河沙ㅣ 寧爲多아 不아 須菩提ㅣ 言ᄒᆞᅀᆞ오ᄃᆡ 甚多ᄒᆞ이다 世尊하 但諸恆河도 尙多無數ㅣ온 何況其沙ㅣ잇가









【說誼】 一恒河沙ㅣ 數無窮ᄒᆞ니 沙等恒河ㅣ 亦無盡ᄒᆞ도다 一性中에 有恒沙用ᄒᆞ니 如恒沙用ᄒᆞ야 法無盡ᄒᆞ도다

ᄒᆞᆫ 恒河ㅅ 몰애 數ㅣ 그지업스니 沙等 恒河ㅣ ᄯᅩ 다오미 업도다 ᄒᆞᆫ 性ㅅ 가온ᄃᆡ 恒沙 用이 잇ᄂᆞ니 恒沙 用이 ᄀᆞᆮᄒᆞ야 法이 다오미 업도다

한 항하恒河의 모래 수가 그지없으니 사등항하沙等恒河(모래수와 같은 항하)가 또 다함이 없도다. 한 성性(性理)의 가운데 항사恒沙(항하 모래)의 용用(작용)이 있나니, 항사恒沙(항하 모래)의 용用이 가득하여 법法이 다함이 없도다. 




【說誼】 一一恒沙ㅣ 亦無盡ᄒᆞ니 一一法有恒沙用ᄒᆞ니라

낫낫 恒沙ㅣ ᄯᅩ 다오^미 업스니 낫낫 法에 恒沙 用이 잇ᄂᆞ니라

낱낱의 항사恒沙가 또 다함이 없으니, 낱낱의 법法에 항사恒沙(항하사)의 용用(묘妙한 작용)이 있나니라. 




【冶父】 前三三後三三이로다

알ᄑᆡ 三三이오 뒤헤 三三이로다

앞에 삼삼三三이오, 뒤에 삼삼三三이로다. 




【說誼】 天地日月와 萬像森羅와 性相空有와 明暗殺活와 凡聖因果와 凡諸名數ᄅᆞᆯ 一句에 都說破ᄒᆞ도다

하ᄂᆞᆯ콰 ᄯᅡ콰 ᄒᆡ와 ᄃᆞᆯ와 萬像과 森羅와 性과 相과 空과 有와 ᄇᆞᆯ곰과 어드움과 주굼과 사롬과 凡과 聖과 因과 果와 믈읫 모ᄃᆞᆫ 名數ᄅᆞᆯ ᄒᆞᆫ 句에 다 니ᄅᆞ도다

하늘과 땅과, 해와 달과, 만상萬像과 삼라森羅와, 성性과 상相과, 공空과 유有와, 밝음과 어두움과, 죽음과 삶과, 범凡(범부)과 성聖(성인)과, 인因(원인)과 과果(결과)와, 무릇 모든 명수名數(수와 이름)를 한 구句에 다 이르도다.




【頌】 一二三四로 數河沙ᄒᆞ야 沙等恒河ㅣ 數更多ᄒᆞ도다
算盡ᄒᆞ야 目前에 無一法ᄒᆞ야ᅀᅡ 方能靜處薩婆訶ㅣ리라

一 二 三 四로 河沙ᄅᆞᆯ 혜여 沙等 恒河ㅣ 數ㅣ ᄯᅩ 하도다 算이 다아 눈 알ᄑᆡ ᄒᆞᆫ 法도 업서ᅀᅡ 비르서 能히 薩婆訶애 靜히 處ᄒᆞ리라

일이삼사一 二 三 四로 항사河沙(항하사)를 헤아려 사등항하沙等恒河(모래의 수와 같은 항하)의 수數가 또한 많도다. 산算(셈)이 다하여 눈 앞에 한 법法도 없어야사 비로소 능能히 사바하薩婆訶에 정靜히(고요히) 처處하리라(머무리라.)





【說誼】 一二三四等 恒河ᄅᆞᆯ 一恒河沙로 以爲數ᄒᆞ니 一恒河沙ㅣ 猶未足ᄒᆞ야 沙等恒河ㅣ 數更多ᄒᆞ도다

一二三四 等 恒河ᄅᆞᆯ ᄒᆞᆫ 恒河沙로 ᄡᅥ 數ᄅᆞᆯ 사ᄆᆞ니 ᄒᆞᆫ 恒河沙ㅣ 오히려 足디 몯ᄒᆞ야 沙等恒河ㅣ 數ㅣ ᄯᅩ 하도다 

일이삼사一二三四 등等 항하恒河를 한 항하사恒河沙로 써 수數를 삼으니 한 항하사恒河沙가 오히려 족足치(충분치) 못하여 사등항하沙等恒河가 수數가 또(또다시) 많도다.

 


【說誼】諸法이 無邊ᄒᆞ야 數難窮이니 窮盡諸法ᄒᆞ야도 無異法ᄒᆞ니라 了得法法이 無異法ᄒᆞ야ᅀᅡ 方能靜處薩婆訶ㅣ리라

諸法이 ᄀᆞᆺ 업서 數ㅣ 다오미 어려우니 諸法을 다아도 다ᄅᆞᆫ 法이 업스니라 法法이 다ᄅᆞᆫ 法 업소ᄆᆞᆯ ᄉᆞᄆᆞᆺ 아라ᅀᅡ 비르서 能히 薩婆訶애 靜히 處ᄒᆞ리라

제법諸法(모든 법)이 갓 없어 수數가 다함이 어려우니, 제법諸法을 다하여도 다른 법法이 없느니라. 법법法法이 다른 법法 없음을 사뭇 알아야사 비로소 능能히 사바하薩婆訶에 정靜히(고요히) 처處하리라(머무리라). 








​【經】• 須菩提야 我今實言告汝ᄒᆞ노니 若有善男子善女人이 以七寶로 滿爾所恆河沙數三千大千世界ᄒᆞ야 以用布施^ᄒᆞ면 得福이 多아 不아 須菩提言 甚多世尊하 佛告須菩提ᄒᆞ샤ᄃᆡ 若善男子善女人이 於此經中에 乃至受持四句偈等ᄒᆞ야 爲他人說ᄒᆞ면 而此福德이 勝前福德ᄒᆞ니라








【說誼】 施寶ᄂᆞᆫ 終感生死ᄒᆞᆯᄉᆡ 所以爲劣이오 持經은 當趣菩提ㄹᄉᆡ 所以爲勝ᄒᆞ니라

보ᄇᆡ로 布施호ᄆᆞᆫ 내죵애 生死ᄅᆞᆯ 感ᄒᆞᆯᄉᆡ 이런ᄃᆞ로 사오나오미오 經 디뉴ᄆᆞᆫ 반ᄃᆞ기 菩提예 가릴ᄉᆡ 이런ᄃᆞ로 勝ᄒᆞ니라

보배로 보시布施함은 나중에(끝내) 생사生死를 감感(감수)할새 이런 까닭으로 사나움(劣:못할 렬)이고, 경經 지님은 반드시(마땅히) 보리菩提에 (나아)갈새 이런 까닭으로 승勝(수승)하니라. 




【冶父】 眞鍮ㅣ라도 不換金이니라

眞實ㅅ 듀셕이라도 金ᄋᆞᆯ 밧고디 몯ᄒᆞᄂᆞ니라

진실眞實의 주석(놋쇠)이라도 금金을 바꾸지 못하나니라. 




【說誼】 眞鍮ㅣ 雖眞이나 比之精金컨댄 猶是僞寶ㅣ며 施福이 雖勝ᄒᆞ나 比之經福건댄 猶是劣福이니라

眞實ㅅ 듀셕이 비록 眞이나 精ᄒᆞᆫ 金에 가ᄌᆞᆯ비건댄 오히려 이 거즛 보ᄇᆡ며 布施ㅅ 福이 비록 勝ᄒᆞ나 經福애 가ᄌᆞᆯ비건댄 오히려 이 사오나온 福이니라

진실眞實의 주석(놋쇠)이 비록 진眞이나 정精한(순수한) 금金에 견주건댄 오히려 이 거짓 보배며, 보시布施의 복福이 비록 승勝하나(뛰어나나) 경복經福(경을 지닌 복)에 견주건댄 오히려 이 사나운(劣) 복福이니라. 




【頌】 入海算沙호미 徒費力이니 區區ᄒᆞ야도 未免走紅塵이리라 [紅一作埃] 爭如運出家珍寶ㅣ리오 枯木애 生花ᄒᆞ야ᅀᅡ 別是春이니라

바ᄅᆞ래 드러 몰애 혜요미 ᄒᆞᆫ갓 힘 플 ᄲᅮ니니 區區ᄒᆞ야도 紅塵에 ᄃᆞᆮ뇨ᄆᆞᆯ 免티 몯ᄒᆞ리라 어느 지븻 보ᄇᆡᄅᆞᆯ 뮈워 내요미 ᄀᆞᆮᄒᆞ리오 이운 남ᄀᆡ 고지 나아ᅀᅡ 各別ᄒᆞᆫ 이 보미니라

바다에 들어가 모래를 헤아림이 한갓 힘 플(힘을 소비할) 뿐이니, 구구區區하여도 홍진紅塵에 다님을 면免치 못하리라. 어찌 집에 보배를 움직이게 하여 (꺼)냄과 같으리오. 시든 나무에 꽃이 (피어)나야사 각별한(특별한) 이 봄(春)이니라. 

* 홍진紅塵:  마을의 길 위에는 사람과 말과 수레가 많아 붉은 먼지가 자주 일어나니, 그것을 가리켜 紅塵이라 한다. 곧 ‘속세俗世’, 또는 ‘번뇌망상煩惱妄想’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說誼】 棄本逐風波ᄒᆞ면 終成有漏因ᄒᆞ리라 有漏因이 爭如直下明自己리오

根源ᄋᆞᆯ ᄇᆞ리고 ᄇᆞᄅᆞᆷ 믌겨를 조ᄎᆞ면 내죵애 漏 잇ᄂᆞᆫ 因^ᄋᆞᆯ 일우리라 漏 잇ᄂᆞᆫ 因이 어느 바ᄅᆞ 제 몸 ᄇᆞᆯ교미 ᄀᆞᆮᄒᆞ리오

근원根源을 버리고 바람 물결(風波)을 좇으면 나중에(끝내) 누漏(번뇌, 샘) 있는 인因을 이루리라. 누漏 있는 인因이 어찌 바로 제몸(自己) 밝힘과 같으리오? 




【說誼】 因甚要須明自己오 人人脚跟下ㅣ 淸淨本解脫이니 更明今日事ᄒᆞ야ᅀᅡ 別有一春光이리라

므스글 因ᄒᆞ야 모로매 제 모ᄆᆞᆯ ᄇᆞᆯ기료 사ᄅᆞᆷ마다 밠귀머리 아래 淸淨ᄒᆞ야 本來 解脫이니 다시 오ᄂᆞᆳ날 이ᄅᆞᆯ ᄇᆞᆯ겨ᅀᅡ 各別히 ᄒᆞᆫ 보ᇝ 비치 이시리라

무엇을 인因하여 모름지기 제몸(자기自己)을 밝히리오? 사람마다 발꿈치 아래 청정淸淨하여 본래해탈本來解脫이니, 다시 오늘날 일을 밝혀야 각별各別히 한 봄의 빛이 있으리라. 




【宗鏡】 滿積恒沙七寶로 周迴布施三千ᄒᆞ니 福德이 分明ᄒᆞ며 果因이 不昧로다마ᄅᆞᆫ

恒沙애 ᄀᆞᄃᆞ기 사ᄒᆞᆫ 七寶로 두루 三千에 布施ᄒᆞ니 福德이 分明ᄒᆞ며 果와 因괘 어듭디 아니ᄒᆞ도다마ᄅᆞᆫ

항사恒沙에 가득히 쌓은 칠보七寶로 두루 삼천三千에 보시布施하니 복덕福德이 분명分明하며 과果와 인因이 어둡지 아니하다마는, 




【宗鏡】 能宣四句之偈ᄒᆞ면 勝前萬倍之功이리라 用眞智以照愚호미 如急流而勇退니

能히 四句偈ᄅᆞᆯ 펴면 알ᄑᆡ셔 더오미 萬倍ᄒᆞᆫ 功이리라 眞智ᄅᆞᆯ ᄡᅥ 愚ᄅᆞᆯ 비취요미 ᄲᆞᆯ리 흘러 믄득 므ᄅᆞᄃᆞᆺ ᄒᆞ니

능能히 사구게四句偈를 펴면 앞에서(보다) 더함이 만배萬倍(만)한 공功이리라. 진지眞智를 써서 우愚를(어리석음을) 비춤이, 빨리 흘러 문득 물러나듯 하니, 




【宗鏡】 且道退後如何오 象踏恒河ᄅᆞᆯ 徹底過ᄒᆞᄂᆞ니 大千沙界ᄅᆞᆯ 百雜碎로다

ᄯᅩ 니ᄅᆞ라 믈러간 後엔 엇뎨오 象ᄋᆡ 恒河 ᄇᆞᆯ오ᄆᆞᆫ 미틀 ᄉᆞᄆᆞ차 디나ᄂᆞ니 大千沙界ᄅᆞᆯ 온 조가개 ᄣᆞ리도다

또 일러라. 물러간 후엔 어찌하리오? 상象(코끼리)의 항하恒河 밟음은 밑을 사무쳐 지나가나니, 대천사계大千沙界를 온(百) 조각에 부수어뜨리도다.
 




【說誼】 七寶施來예 福德果因이 分明ᄒᆞ나 四句宣來예 勝前施功이 萬倍로다

七寶로 布施호매 福德과 果因괘 分明ᄒᆞ나 四句ᄅᆞᆯ 펴매 알ᄑᆡ 布施功애 더우미 萬倍ᄒᆞ도다

칠보七寶로 보시布施함에는 복덕福德과 과인果因이 분명分明하나, 사구四句를 폄에는 앞의 보시공布施功에(보시한 공덕보다) 더함이 만배萬倍나 많도다. 




【說誼】 持說此經은 因甚勝前福德고 前則智眼이 未明ᄒᆞ며 癡心이 未除어니와 此則智以照愚ᄒᆞ야 愚不得住ㅣ니라

이 經 디녀 닐오ᄆᆞᆫ 므스글 因ᄒᆞ야 알ᄑᆡᆺ 福德에 더으뇨 알ᄑᆡᆫ 智慧ㅅ 누니 ᄇᆞᆰ디 몯ᄒᆞ며 어린 ᄆᆞᅀᆞ미 더디 몯ᄒᆞ얫거니와 이엔 智로 어류ᄆᆞᆯ 비취여 어류미 시러 잇디 몯ᄒᆞ니라

이 경經을 지녀서 이름(설함)은 무엇을 인因하여 앞의 복덕福德에(복덕보다) 더한고? 앞에는 지혜智慧의 눈이 밝지 못하며 어린(어리석은) 마음이 덜어지지 못하였거니와, 이엔(여기엔) 지智(지혜)로 어림(어리석음)을 비추어 어림(어리석음)이 능能히 있지 못하니라. 




【說誼】 且道爾後엔 如何오 利根ᄋᆞᆫ 依經解義ᄒᆞ야 洞明此道淵源ᄒᆞᄂᆞ니

ᄯᅩ 니ᄅᆞ라 그리ᄒᆞᆫ 後엔 엇뎨오 ᄂᆞᆯ카온 根ᄋᆞᆫ 經을 브터 ᄠᅳ들 아라 이 道의 기픈 根源ᄋᆞᆯ 훤히 ᄇᆞᆯ기ᄂᆞ니

또 일러라. 그리 한 후後엔 어찌 하리오? 날카로운 근根은(근기는) 경經을 의지하여 뜻을 알아 이 도道의 깊은 근원根源을 훤히 밝히나니,




【說誼】 淵源을 旣已洞明ᄒᆞ면 曠劫無明이 當下灰ᄒᆞ리라
無明이 旣已灰면 目前境界何有ㅣ리오

기픈 根源을 ᄒᆞ마 훤히 ᄇᆞᆯ기면 오란 劫엣 無明이 고대 ᄌᆡ ᄃᆞ외리라 無明이 ᄒᆞ마 ᄌᆡ ᄃᆞ외면 누ᇇ 앏 境界 엇뎨 이시리오

깊은 근원根源을 이미 훤히 밝히면 오랜 겁劫의 무명無明이 곧 재가 되리라. 무명無明이 이미 재가 되면 눈 앞의 경계境界가 어찌 있으리오. 




【頌】 重增七寶ᄒᆞ야 滿恒沙ᄒᆞ니 如棄甜瓜ᄒᆞ고 覓苦瓜ㅣ로다 豁悟眞空이 元不壞ᄒᆞ면 百千三昧㹅虛花ㅣ리라

七寶ᄅᆞᆯ 다시곰 더어 恒沙애 ᄀᆞᄃᆞᆨ게 ᄒᆞ니 ᄃᆞᆫ 외ᄅᆞᆯ ᄇᆞ리고 ᄡᅳᆫ 외 어두미 ᄀᆞᆮ도다 眞空이 본ᄃᆡ ᄒᆞ야디디 아니ᄒᆞᆫ ᄃᆞᆯ 훤히 알면 百千 三昧 다 虛空앳 고지리라

칠보七寶를 다시금 더하여 항사恒沙에 가득하게 하니, 단 외(참외)를 버리고 쓴 외(여주, 쓴 오이)를 얻음이 같도다. 진공眞空이 본디 헐어지지 아니한 줄 훤히 알면, 백천삼매百千三昧가 다 허공虛空의 꽃이리라. 





【說誼】甜瓜服來예 心自悅ᄒᆞ고 苦果服來예 氣未便ᄒᆞᄂᆞ니라
持經ᄒᆞ면 當受無生樂이어니와 布施ᄒᆞ면 終成有漏因ᄒᆞ리라

ᄃᆞᆫ 외 머고매 ᄆᆞᅀᆞ미 제 즐기고 ᄡᅳᆫ 果實 머고매 긔운이 便安티 몯ᄒᆞᄂᆞ니라 經을 디니면 반ᄃᆞ기 無生樂ᄋᆞᆯ 受ᄒᆞ려니와 布施ᄒᆞ면 내죵애 漏 잇ᄂᆞᆫ 因ᄋᆞᆯ 일우리라 

단 외(참외) 먹음에 마음이 제 즐기고 쓴 과실果實(여주) 먹음에 기운이 편안便安치 못하나니라. 경經을 지니면 반드시 무생락無生樂을 수受하려니(받으려니)와, 보시布施하면 나중에(끝내) 누漏(샘)가 있는 인因을 이루리라. 




【說誼】 布施ᄂᆞᆫ 因甚終成有漏ㅣ며 持經은 因甚受樂無窮고 持經ᄒᆞ면 豁悟眞空ᄒᆞ려니와 布施ᄒᆞ면 空然住相이니라

布施ᄂᆞᆫ 므스글 因ᄒᆞ야 내죵애 有漏ᄅᆞᆯ 일우며 經 디뉴믄 므스글 因ᄒᆞ야 樂ᄋᆞᆯ 受호ᄆᆞᆯ 다오미 업스뇨 經 디니면 眞空ᄋᆞᆯ 훤히 알려니와 布施ᄒᆞ면 쇽졀 업시 相애 住ᄒᆞᄂᆞ니라

보시布施는 무엇을 인因하여 나중에(끝내) 유루有漏를 이루며, 경經 지님은 무엇을 인因하여 낙樂을 수受함(받음)을 다함이 없는고? 경經 지니면 진공眞空을 훤히 알려니와(깨달으려니와), 보시布施하면 속절없이 상相에 주住하나니라(머무나니라). 




【說誼】 住相布施ᄂᆞᆫ 生天福이니 猶如仰箭射虛空ᄒᆞ니라 豁悟眞空이 元不壞ᄒᆞ면 百千三昧㹅虛花ㅣ리라

相애 住혼 布施ᄂᆞᆫ 하ᄂᆞᆯ해 날 福이니 사ᄅᆞᆯ 울워러 虛空ᄋᆞᆯ 소미 ᄀᆞᆮᄒᆞ니라 眞空이 본ᄃᆡ ᄒᆞ야디디 아닌 ᄃᆞᆯ 훤히 알면 百千 三昧 다 虛空앳 고지리라

상相에 주住한(머문) 보시布施는 하늘에 날 복福이니, 화살을 우러러 허공虛空을 쏨과 같으니라. 진공眞空이 본디 헐어지지(무너지지) 아니하는 줄을 훤히 알면(깨달으면) 백천삼매百千三昧가 다 허공虛空의 꽃이리라. 

 

 

金剛般若波羅密經 第二

금강반야바라밀경 제이

 

 

 

 

 

 

 

 

 

 

 

 

 

 

 

 

 

 

 

 

 

 

 

 

 

 

 

 

 

 

 

 

 

 

 

 

 

 

 

 

 

 

 

 

 

 

 

 

 

 

 

 

 

 

 

 

 

 

 

 

 

 

 

 

 

 

 

 

 

 

 

 

 

 

 

 

 

 

 

 

 

 

 

 

 

 

 

 

 

 

 

 

 

 

 

 

 

 

《金剛般若波羅蜜經 第三》 
  금강반야바라밀경 제삼




 

 


<尊重正敎分 第十二> 

​【經】• 復次須菩提야 隨說是經ᄒᆞ야 乃至四句偈等히 當知此處ᄂᆞᆫ 一切世間天人阿修羅ㅣ 皆應供養호ᄃᆡ 如佛塔廟ㅣ니 何況有人이 盡能受持讀誦호미여 須菩提야 當知是人이 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이니 









【說誼】 四句偈者ᄂᆞᆫ 對全經ᄒᆞ야셔 而言其小分也ㅣ라 雖是小分이라도 隨所說處ᄒᆞ야 皆應供養호ᄃᆡ 如塔이니 小分도 尚尒온 况盡能持說全經者乎ㅣ여 

四句偈ᄂᆞᆫ 오ᄋᆞᆫ 經ᄋᆞᆯ 對ᄒᆞ야셔 그 져근 分ᄋᆞᆯ 니ᄅᆞ시니라 비록 이 져근 分이라도 니ᄅᆞ논 고ᄃᆞᆯ 조차 다 供養호ᄃᆡ 塔ᄀᆞ티 ᄒᆞ리니 져근 分도 오히려 그러콘 ᄒᆞᄆᆞᆯ며 다 能히 오ᄋᆞᆫ 經ᄋᆞᆯ 디녀 니ᄅᆞᆯ 사ᄅᆞ미ᄯᆞ녀 

사구게四句偈는 왼(온전한) 경經을 대對하여서 그 적은 분分(부분)을 이르시니라. 비록 이 적은 분分(부분)이라도 이르는(설하는) 곳을 좇아 다 공양供養하되 탑塔같이 하리니, 적은 분分(부분)도 오히려 그렇거늘 하물며 다 능能히 왼(온전한) 경經을 지녀 이를(설하는) 사람에 대해서랴? 



【說誼】 此則不啻如塔廟尊崇이라 當知是人이 決定成就最上無上第一無比希有難得之法也ㅣ로다 


이ᄂᆞᆫ 塔廟ᄀᆞ티 尊崇ᄒᆞᆯ ᄯᆞᄅᆞ미 아니라 이 사ᄅᆞ미 一定ᄒᆞ야 ᄆᆞᆺ 노파 우 업스며 第一이며 가ᄌᆞᆯ뵴 업스며 이쇼미 노라 得호미 어려운 法 일울 ᄃᆞᆯ 반ᄃᆞ기 알리로다 

이는 탑묘塔廟같이 존숭尊崇(존중하고 숭배)할 따름이 아니라, 이 사람이 일정一定하여(틀림없이) 가장 높아 위 없으며, 제일第一이며, 견줌이 없으며, 있음이 드물어, 득得함이 어려운 법法 이룰 것을 반드시 알리로다. 








​【經】• 若是經典所在之處ᄂᆞᆫ 即爲有佛 若尊重弟子ㅣ니라









【說誼】 前明經勝ᄒᆞ시고 次敎尊重人法ᄒᆞ시고 此顯經勝之所以ᄒᆞ시니 


알ᄑᆡᆫ 經의 勝호ᄆᆞᆯ ᄇᆞᆯ기시고 버거 사ᄅᆞᆷ과 法과ᄋᆡ 尊ᄒᆞ며 重호ᄆᆞᆯ ᄀᆞᄅᆞ치시고 이엔 經의 勝혼 아ᄎᆞᆯ 나토시니 

앞엔 경經의 승勝함(뛰어남)을 밝히시고, 다음으로 사람과 법法의 존尊하며(높으며) 중重함(귀중함)을 가르치시고, 이엔(여기에선) 경經의 승勝(수승)한 까닭을 나투시니, 




【說誼】 人間世之所尊重者ᄂᆞᆫ 賢聖也ㅣ오 賢聖之所宗者ᄂᆞᆫ 佛也ㅣ오 佛之所宗者ᄂᆞᆫ 經也ㅣ니 


人間世옛 尊히 ᄒᆞ며 重히 너기논 바ᄂᆞᆫ 賢聖이오 賢聖의 ᄆᆞᄅᆞ 삼논 바ᄂᆞᆫ 부톄시고 부텻 ᄆᆞᄅᆞ 사ᄆᆞ시논 바ᄂᆞᆫ 經이니 

인간세人間世의 존尊히(높이) 하며 중重히(귀중히) 여기는 바는 현성賢聖이고, 현성賢聖의 마루(宗, 가장 높이) 삼는 바는 부처님이시고, 부처님의 마루(宗) 삼으시는 바는 경經이니, 



【說誼】 此經은 佛及賢聖이 尚以爲宗ᄒᆞ시니 其勝ᄋᆞᆫ 可知로다 


이 經은 부텨와 賢聖이 오히려 ᄡᅥ ᄆᆞᄅᆞ 사ᄆᆞ시니 그 勝호ᄆᆞᆫ 어루 아롤디로다 


이 경經은 부처님과 현성賢聖이 오히려 써 마루(宗, 가장 높이) 삼으시니, 그 승勝함(뛰어남)은 가히 알지로다. 




【說誼】 前明佛法僧三이 皆從一經流出ᄒᆞ야 而言一切佛法이 皆從此經出이라 ᄒᆞ시며 一切賢聖이 皆以無爲法ᄒᆞ야 而有差別이라 ᄒᆞ시고, 


알ᄑᆡᆫ 佛와 法과 僧과 세히 다 ᄒᆞᆫ 經을 조차 흘러 나ᄆᆞᆯ ᄇᆞᆯ겨 一切 佛法이 다 이 經을 조차 나ᄂᆞ니라 니ᄅᆞ시며 一切 賢聖이 다 無爲法을 ᄡᅥ 差^別 잇ᄂᆞ니라 ᄒᆞ시고 

앞에는 불佛과 법法과 승僧의 셋이 다 한 경經을 좇아 흘러나옴을 밝혀 “일체一切 불법佛法이 다 이 경經을 좇아 나나니라” 이르시며, “일체一切 현성賢聖이 다 무위법無爲法을 써 차별差別이 있나니라” 하시고, 




【說誼】此明佛法僧三이 會歸一經ᄒᆞ야 而言經典所在之處ᄂᆞᆫ 即爲有佛와 若尊重弟子ㅣ라 ᄒᆞ시니 前則從體起用이오 此則攝用歸體也ㅣ로다 


이엔 부텨와 法과 僧과 세히 ᄒᆞᆫ 經에 모다 가ᄆᆞᆯ ᄇᆞᆯ겨 니ᄅᆞ샤ᄃᆡ 經典 잇ᄂᆞᆫ ᄃᆡᄂᆞᆫ 곧 부텨와 尊重 第子ㅣ 잇논디라 ᄒᆞ시니 알ᄑᆡᆫ 體ᄅᆞᆯ 조차 用ᄋᆞᆯ 니ᄅᆞ왇고 이엔 用ᄋᆞᆯ 자바 體예 가도다 
이엔(여기에는) 부처와 법法과 승僧의 셋이 한 경經에 모여 (돌아)감을 밝혀 이르시되, “경전經典 있는 데는 곧 부처와 존중제자尊重第子가 있는 데라.” 하시니, 앞에서는 체體를 좇아 용用을 일으켰고, 이엔 용用을 잡아 체體에 (돌아)가도다. 





【說誼】 (又) 前明佛法僧三이 一一泯迹ᄒᆞ야 而言佛法이 非法이며 四果ㅣ 無果ㅣ라 ᄒᆞ시며 以至嚴非嚴이며 身非身이라 ᄒᆞ시고 


알ᄑᆡᆫ 부텨와 法과 僧과 세히 낫나치 자최 업소ᄆᆞᆯ ᄇᆞᆯ겨 니ᄅᆞ샤ᄃᆡ 佛法이 法 아니며 四果ㅣ 果 업스니라 ᄒᆞ며 莊嚴이 莊嚴 아니며 모미 몸 아니라 호매 니르리 ᄒᆞ시고 

앞에서는 부처와 법法과 승僧이 셋이 낱낱이 자최(발자취) 없음을 밝혀 이르시되, “불법佛法이 법法 아니며 사과四果가 과果 없느니라.” 하며, “장엄莊嚴이 장엄莊嚴 아니며 몸이 몸 아니라.” 함에 이르기까지 (말씀)하시고, 



【說誼】 此明佛法僧三이 却向一處活ᄒᆞ야 而言經典所在之處ᄂᆞᆫ 則爲有佛와 若尊重弟子ㅣ라 ᄒᆞ시니 前則把定ᄒᆞ면 乾坤이 黑이오 此則放開ᄒᆞ면 日月이 明이로다 


이엔 부텨와 法과 僧과 세히 도ᄅᆞ혀 ᄒᆞᆫ 고ᄃᆞᆯ 向ᄒᆞ야 사논 ᄃᆞᆯ ᄇᆞᆯ겨 니ᄅᆞ샤ᄃᆡ 經典 잇ᄂᆞᆫ 고ᄃᆞᆫ 곧 부텨와 尊重 第子ㅣ 잇논디라 ᄒᆞ시니 알ᄑᆡᆫ 자바 定ᄒᆞ면 乾坤이 검고 이엔 노하 열면 ᄒᆡ와 ᄃᆞᆯ왜 ᄇᆞᆰ도다 


이엔(여기에는) 부처와 법法과 승僧이 셋이 도리어 한 곳을 향向하여 사는 줄을 밝혀 이르시되, “경전經典 있는 곳은 곧 부처와 존중제자尊重第子가 있는 데라” 하시니, 앞에서는 잡아 정定하면 건곤乾坤이 검고, 이엔(여기에는) 놓아 열면 해와 달이 밝도다. 




【說誼】 伊麽則此一行文ᄋᆞᆫ 亦可謂之全體句也ㅣ며 亦可謂之全用句也ㅣ로다 是可謂之雙明雙暗이며 是可謂之雙放雙收ㅣ로다 


그러면 이 ᄒᆞᆫ 줈 그ᄅᆞᆫ ᄯᅩ 어루 全體句ㅣ라 닐올디며 ᄯᅩ 어루 全用句ㅣ라 닐올디로다 이 어루 둘히 ᄇᆞᆯᄀᆞ며 둘히 어듭다 닐올디며 이 어루 둘ᄒᆞᆯ 노호미며 둘ᄒᆞᆯ 가도미라 닐올디로다 


그러면 이 한 줄의 글은 또 가히 전체구全體句(온전히 체의 구)이라 이를 것이며, 또 가히 전용구全用句(온전히 용의 구)이라 이를 것이로다. 이 가히 ‘둘이 밝으며 둘이 어둡다’ 이를 것이며, 이 가히 ‘둘을 놓음이며 둘을 거둠이라’ 이를 것이로다. 



【冶父】 合如是니라 

이 ᄀᆞᆮ호미 맛다ᇰᄒᆞ니라 

이 같음이 마땅하니라. 



【說誼】 舒卷ᄋᆞᆯ 自由ᄒᆞ야 隱現이 無礙ᄒᆞ니 理合如是ᄒᆞ니라 
펴며 거도ᄆᆞᆯ 쥬변ᄒᆞ야 수므며 나토미 마곰 업스니 理 이 ᄀᆞᆮ호미 맛다ᇰᄒᆞ니라 


펴며 거둠을 자유로이 하여 숨으며 나툼이 막음 없으니, 리理(이치)가 이 같음이 마땅하니라. 



【說誼】 (又) 白雲ᄋᆞᆫ 只合在靑山ᄒᆞ고 山含白雲이 也相宜로다 


白雲ᄋᆞᆫ 오직 靑山애 이쇼미 맛다ᇰᄒᆞ고 뫼히 白雲ᄋᆞᆯ 머구모미 서르 맛다ᇰᄒᆞ도다 


백운白雲은 오직 청산靑山에 있음이 마땅하고, 산이 백운白雲을 머금음이 서로 마땅하도다. 



【頌】 似海之深이며 如山之固ㅣ니 左旋右轉에 不去不住ㅣ로다 


바ᄅᆞᄅᆡ 기품 ᄀᆞᆮᄒᆞ며 뫼ᄒᆡ 구둠 ᄀᆞᆮᄒᆞ니 左ㅅ녀고로 돌며 右ㅅ녀고로 올모매 가디 아니ᄒᆞ며 잇디 아니ᄒᆞ도다 

바다의 깊음 같으며 산의 굳음 같으니, 좌녘(왼쪽)으로 돌며 우녘(오른쪽)으로 옮음에, 가지 아니하며 있지(머물지) 아니하도다. 



【頌】 出窟金毛師子兒ㅣ 全威哮吼ᄒᆞ니 衆狐ㅣ 疑ᄒᆞᄂᆞ다 深思不動干戈處혼댄 直攝天魔外道歸로다 


窟에 난 金 터릿 師子 삿기 오ᄋᆞᆫ 威嚴으로 우르니 모ᄃᆞᆫ 여ᇫ이 疑心ᄒᆞᄂᆞ다 干戈ㅣ 뮈디 아니ᄒᆞᄂᆞᆫ 고ᄃᆞᆯ 기피 思量혼댄 바ᄅᆞ 天魔와 外道와ᄅᆞᆯ 자바 가도다 


굴窟에서 나온 금金 털의 사자師子 새끼가 왼(온전한) 위엄威嚴으로 우니 모든 여시(여우)가 의심疑心하도다. 간과干戈(창과 방폐)가 움직이지 아니하는 곳을 깊이 사량思量하건댄, 바로 천마天魔와 외도外道를 잡아 (돌아)가도다.
 



【說誼】 日月이 雖明ᄒᆞ나 明不到ᄒᆞ며 劫火ㅣ 壞時예도 渠不壞로다 


ᄒᆡ와 ᄃᆞᆯ왜 비록 ᄇᆞᆯᄀᆞ나 ᄇᆞᆯ고미 니르디 몯ᄒᆞ며 劫火ㅣ ᄒᆞ야ᄇᆞ릴 제도 저ᄂᆞᆫ ᄒᆞ야디디 아니ᄒᆞ도다 


해와 달이 비록 밝으나 밝음이 이르지(도달하지) 못하며, 겁화劫火가 허물어뜨릴 때도 저는 허물어지지 아니하도다. 




【說誼】 然亦賔主ㅣ 交叅ᄒᆞ야 善能廻互ᄒᆞ야 轉身無滯ᄒᆞ야 大用이 全彰ᄒᆞ야 群邪ㅣ 自伏ᄒᆞᄂᆞ니 端拱九重이어든 四海朝宗이로다 


그러나 ᄯᅩ 손과 主人괘 서르 叅ᄒᆞ야 이대 能히 횟도라 몸 옮교매 걸ᄭᅭ미 업서 큰 用이 오ᄋᆞ로 나타 모ᄃᆞᆫ 邪ㅣ 제 降伏ᄒᆞᄂᆞ니 九重에 ᄇᆞᆯ뎡 고잿거든 四海 朝宗ᄒᆞ놋다 【보ᄆᆡ 와 뵐시 朝ㅣ오 녀르메 와 뵐시 宗이라】 


그러나 또 손(客)과 주(主人)가 서로 참叅(참여)하여 이대(잘) 능能히 횟돌아 몸 옮김에 거리낌이 없어 큰 용用(작용)이 온전히 나타나 모든 사邪가 제(스스로) 항복降伏하나니, 구중九重에 팔짱을 꽂았거든 사해四海가 조종朝宗 하도다. 【봄에 와 뵙는 것이 ‘조朝’이고, 여름에 와 뵙는 것이 ‘종宗’이라.】 

* 조종朝宗: ‘선종禪宗의 근본 뜻에 계합契合함’을 의미한다.“조朝”는 ‘뵙는다’는 것이니, 一 신하가 임금을 뵙고, 二 아랫사람이 상관을 뵙고,三 자식이 부모를 향하는 것이다.“종宗”은 제후諸侯들이 여름에 천자天子를 조현朝見하는 예禮이다. 주례周禮에, ‘봄에 천자天子를 조현朝見하는 것을 조朝라 하고, 여름에 조현朝見하는 것을 종宗이라 한다’ 하였다.  ▲오등회원五燈會元에서 홍변선사弘辯禪師가 이르기를,‘여래如來께서 여러 가지로 열어 보이신 것은 모두가 최상일승最上一乘을 위함이시다. 온갖 시내와 개천의 흐름이 바다에 조종朝宗하지 않음이 없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차별된 모든 법수法數가 모두 살바야薩婆若의 바다로 귀결되는 것이다’하였다. 또 희명선사希明禪師가 이르기를, ‘만약 깊이 이 뜻을 밝혀 그 근원에 통달하면,이에 동정動靜하는 시위施爲와 경행經行하고 앉고 눕는 것이 두두頭頭가 도道에 합合하고 념념念念이 조종朝宗함인 것이다’하였다. 

 

 


【宗鏡】 慈愍三根ᄒᆞ야 隨說ᄒᆞ면 乃人天이 敬仰ᄒᆞᄂᆞ니 受持四句ᄒᆞ면 皆應如塔廟尊崇ᄒᆞ리라 


慈悲로 三根ᄋᆞᆯ 어엿비 너겨 조차 니ᄅᆞ면 사ᄅᆞᆷ과 하ᄂᆞᆯ쾌 恭敬ᄒᆞ야 울워ᄂᆞ니 四句ᄅᆞᆯ 바다 디니면 다 塔廟 尊崇홈ᄀᆞ티 ᄒᆞ리라 


자비慈悲로 삼근三根(세 근기)을 어여삐(가엽게) 여겨 좇아 이르면 사람과 하늘이 공경恭敬하여 우러르나니, 사구四句를 받아 지니면 다 탑묘塔廟를 존숭尊崇(높이 숭배)함과 같이 하리라. 




【宗鏡】 常行無念之心호미 即爲希有之法이니 如何是最上第一句오 非但我今에 獨達了ㅣ라 恒沙諸佛이 體皆同ᄒᆞ시니라 


샹녜 念 업슨 ᄆᆞᅀᆞᆷ 行호미 곧 希有ᄒᆞᆫ 法이 ᄃᆞ외ᄂᆞ니 어늬 이 ᄆᆞᆺ 노ᄑᆞᆫ 第一句오 내 이제 ᄒᆞ오ᅀᅡ 알 ᄯᆞᄅᆞ미 아니라 恒沙諸佛이 體 다 ᄒᆞᆫ가지시니라 


상례常例로(늘) 념念 없는(無念) 마음 행行함이 곧 희유希有한(있기 어려운) 법法이 되나니, 어느것이 이 맛(가장) 높은 제일구第一句인고? 내 이제 홀로 알 따름이 아니라, 항사제불恒沙諸佛(항하사와 같은 모든 부처님)이 (그)체體가 다 한 가지시니라. 



【頌】 說處에 隨宜ᄒᆞ야 不滯空ᄒᆞ니 勸持四句ㅣ 爲流通이니라 天龍이 覆護ᄒᆞ야 尊如塔ᄒᆞ리니 功德이 無邊ᄒᆞ야 讃莫窮이니라 


니ᄅᆞ논 고대 맛다ᇰ호ᄆᆞᆯ 조차 空애 걸ᄭᅵ디 아니ᄒᆞ니 勸ᄒᆞ야 四句 디뉴미 流通호ᄆᆞᆯ 爲ᄒᆞ니라 天龍이 두퍼 護持ᄒᆞ야 尊호ᄆᆞᆯ 塔ᄀᆞ티 ᄒᆞ리니 功德이 ᄀᆞᆺ 업서 기류미 다ᄋᆞᆳ 업스니라 


이르는(說) 곳에 마땅함을 좇아 공空에 거리끼지 아니하니, 권勸하여 사구四句를 지님이 유통流通함을 위爲하니라. 천룡天龍이 덮어 호지護持하여 존尊(존숭)함을 탑塔같이 하리니, 공덕功德이 갓 없어 기림이 다함 없느니라. 









<如法受持分 第十三> 

​【經】• 爾時須菩提ㅣ 白佛言ᄒᆞᅀᆞ오ᄃᆡ 世尊하 當何名此經ᄒᆞ며 我等이 云何奉持잇고 佛告須菩提ᄒᆞ샤ᄃᆡ 是經이 名爲金剛般若波羅蜜이니 以是名字로 汝當奉持니라









【說誼】從初敷座ᄒᆞ야 極至於此히 一經體備ᄒᆞ고 說義已周ᄒᆞ니 


처ᅀᅥᆷ 敷座ᄒᆞ샤ᄆᆞᆯ 브터 이ᅌᅦ 니를 ᄀᆞ장히 ᄒᆞᆫ 經體 ᄀᆞᆺ고 니ᄅᆞ샨 ᄠᅳ디 ᄒᆞ마 ᄀᆞᄌᆞ니 


처음 부좌敷座하심으로부터 이에 이르기까지, 한 경체經體(경전의 주된 내용)를 갖추고 이르신(說) 뜻이 이미 갖추어지니, 



【說誼】 由是로 空生이 請安經名ᄒᆞ야 以求奉持어늘 如來ㅣ 於是예 叩其兩端ᄒᆞ야 兩手分付ᄒᆞ시니라 


이런 젼ᄎᆞ로 空生이 經 일훔 지호ᄆᆞᆯ 請ᄒᆞ야 奉持호ᄆᆞᆯ 求ᄒᆞ거ᄂᆞᆯ 如來ㅣ 이ᅌᅦ 두 그틀 두드려 두 소ᄂᆞ로 ᄂᆞᆫ호아 브티시니라 


이런 전차로 공생空生이 경經 이름 지음을 청請하여 봉지奉持함(받들어 지님)을 구求하거늘, 여래如來가 이에 두 끝을 두드려 두 손으로 나누어 브티시니라(분부하시니라). 




【冶父】 今日에 小出大遇ᄒᆞ도다 


오ᄂᆞᆳ나래 져기 내오 크게 맛나도다 


오늘날에 적게 내고 크게 만나도다. 




【說誼】 一問經名ᄒᆞ야 求奉持어ᄂᆞᆯ 和槃托出ᄒᆞ샤 親分付ᄒᆞ시니 可不謂之大遇乎아 


ᄒᆞᆫ 번 經 일훔 묻ᄌᆞ와 奉持호ᄆᆞᆯ 求ᄒᆞ거ᄂᆞᆯ 槃 조쳐 자바 내샤 親히 ᄂᆞᆫ호아 브티시니 어루 크게 맛나다 아니 닐어리여 


한 번 경經 이름을 묻자와 봉지奉持함(받들어 지님)을 구求하거늘, (쟁)반槃과 함께 잡아내시어(드러내시어) 친親히 나누어 브티시니(분부分付하시니), 가히 크게 만났다 아니 이르리오. 




【頌】 火不能燒ᄒᆞ며 水不能溺ᄒᆞ며 風不能飄ᄒᆞ며 刀不能劈ᄒᆞ며 軟似兜羅ᄒᆞ며 硬如鐵壁ᄒᆞ니 天上人閒애 古今이 不識ᄒᆞᄂᆞ다 咦 


브리 能히 ᄉᆞ디 몯ᄒᆞ며 므리 能히 ᄌᆞᆷ디 몯ᄒᆞ며 ᄇᆞᄅᆞ미 能히 부디 몯ᄒᆞ며 갈히 能히 ᄢᅢ디 몯ᄒᆞ며 보ᄃᆞ라오미 兜羅 ᄀᆞᆮᄒᆞ며 구두미 鐵壁 ᄀᆞᆮᄒᆞ니 天上과 人間과애 古今이 아디 몯ᄒᆞᄂᆞ다 咦 


불이 능能히 사르지 못하며, 물이 능能히 잠기지(잠기게 하지) 못하며, 바람이 능能히 불지(불어버리지) 못하며, 칼이 능能히 째지(쪼개지) 못하며, 보드라움이 도라兜羅(버들솜) 같으며, 굳음이 철벽鐵壁 같으니, 천상天上과 인간人間에 고금古今이 알지 못하도다. 이咦 ! 



【說誼】 般若波羅蜜ᄋᆞᆫ 千變ᄒᆞ야도 變不去ㅣ로다 雖然變不去ᄒᆞ나 物來即應이로다 


槃若波羅蜜ᄋᆞᆫ 즈믄 디위 變ᄒᆞ야도 變ᄒᆞ야 가디 아니ᄒᆞ놋다 비록 變ᄒᆞ야 가디 아니ᄒᆞ나 物이 오면 곧 應ᄒᆞ놋다 


반야바라밀槃若波羅蜜은 천 번 변變하여도 변變하여 가지 아니하도다. 비록 변變하여 가지 아니하나, 물物이 오면 곧 응應하도다. 



【說誼】 雖然應物ᄒᆞ나 亦不變去ㅣ로다 非情識到ㅣ어니 那容思慮ㅣ리오 


비록 物을 應ᄒᆞ나 ᄯᅩ 變ᄒᆞ야 가디 아니ᄒᆞ놋다 情과 識괘 니르디 몯거니 엇뎨 思慮ᄅᆞᆯ 容納ᄒᆞ리오 


비록 물物을 응應하나 또한 변變하여 가지 아니하도다. 정情과 식識이 이르지(도달하지) 못하거니, 어찌 사려思慮를 용납하리오. 

* 응물應物: 물物을 응應하다. 사물 또는 사람을 상대相對하다.  





 

​【經】• 所以者何오 須菩提야 佛說般若波羅^蜜이 即非般若波羅蜜이라








【說誼】 說經安名ᄒᆞ샤 分付了ᄒᆞ시고 且恐依語生知解ᄒᆞ샤 故說般若ᄅᆞᆯ 非般若ㅣ라 ᄒᆞ샤 令知文字性이 本空케 ᄒᆞ시니라 


經 니ᄅᆞ시며 일훔 지ᄒᆞ샤 ᄂᆞᆫ호아 맛됴ᄆᆞᆯ ᄆᆞᄎᆞ시고 ᄯᅩ 마ᄅᆞᆯ 브터 知解ᄅᆞᆯ 낼가 저ᄒᆞ샤 그럴ᄉᆡ 槃若ᄅᆞᆯ 槃若 아니라 니ᄅᆞ샤 文字性이 本空호ᄆᆞᆯ 알에 ᄒᆞ시니라 

경經 이르시며 이름 지으시어 나누어 맡김을 마치시고, 또 말을 의지하여 지해知解(알음알이)를 낼까 염려하시어, 그럴새 반야槃若를 반야槃若 아니라 이르시어 문자성文字性이 본공本空함을 알게 하시니라. 



【冶父】 猶較些子ㅣ로다 


오히려 져기 벙으도다 


오히려 적이(조금) 벌어지도다.
 



【說誼】 般若ᄅᆞᆯ 說非般若ㅣ라 ᄒᆞ시니 是則固是나 猶隔一線道ㅣ로다 


般若ᄅᆞᆯ 般若 아니라 니ᄅᆞ시니 올호ᄆᆞᆫ 實로 올ᄒᆞ나 오히려 ᄒᆞᆫ 니ᅀᅳᇝ 길히 ᄀᆞ리엿도다 


반야般若를 반야般若 아니라 이르시니 옳음은 실實로 옳으나, 오히려 한 이음의 길이 막히었도다. 



【頌】 一手로 擡ᄒᆞ고 一手로 搦ᄒᆞ며 左邊吹ᄒᆞ며 右邊拍이로다 


ᄒᆞᆫ 소ᄂᆞ로 들오 ᄒᆞᆫ 소ᄂᆞ로 누르며 왼녀그로 불며 올ᄒᆞᆫ녀그로 티놋다 


한 손으로 들고 한 손으로 누르며, 왼녘(쪽)으로 불며 오른녘(쪽)으로 치도다. 



【頌】 無絃에 彈出無生樂ᄒᆞ야ᅀᅡ 不屬宮商ᄒᆞ야 律調ㅣ 新ᄒᆞ리니 [律一作格] 知音知後ㅣ라 徒名邈이로다 


시울 업슨 게 無生樂ᄋᆞᆯ ᄩᅡ 내야ᅀᅡ 宮商애 屬디 아니ᄒᆞ야 律調ㅣ 새ᄅᆞ외리니 知音의 아롬도 後ㅣ라 ᄒᆞᆫ갓 名邈이로다 【律ᄋᆞᆫ 法이오 調ᄂᆞᆫ 曲調ㅣ라 名은 일훔ᄒᆞᆯ시오 邈ᄋᆞᆫ 머다 ᄒᆞ논 마리라】

 
시울(현, 弦) 없는 것에 무생악無生樂을 타(퉁겨) 내야사 궁상宮商(궁상각치우)에 속屬치(속하지) 아니하여 율조律調가 새로우리니, 지음知音의 아롬(앎)도 후後이라 한갓 명막名邈(먼 이름) 이로다. 【율律은 법法이고, 조調는 곡조曲調라. 명名은 ‘이름하는 것’이고, 막邈은 ‘멀다’ 하는 말이라.】 


* 명막名邈:  묘회描繪와 같은 뜻.‘묘사하여 그려봄’

 

 


【說誼】 般若ᄅᆞᆯ 即非般若ㅣ라 ᄒᆞ시니 一擡一搦이며 左吹右拍이로다 


般若ᄅᆞᆯ 곧 般若 아니라 ᄒᆞ시니 ᄒᆞ녀그로 들며 ᄒᆞ녀그로 누르며 왼녀그로 불며 올ᄒᆞᆫ녀그로 티놋다 


반야般若를 곧 반야般若 아니라 하시니, 한 녘으로 들며 한 녘으로 누르며, 왼녘으로 불며 오른녘으로 치도다. 

 

 

 

【說誼】擡搦吹拍이 善則善矣나 尚非好手ㅣ어니와 無絃琴上애 彈出無生曲子ᄒᆞ야ᅀᅡ 始可名爲好手ㅣ니


들며 누르며 불며 툐미 善호ᄆᆞᆫ 善ᄒᆞ나 오히려 됴ᄒᆞᆫ 소니 아니어니와 시울 업슨 거믄곳 우희 無生曲子ᄅᆞᆯ ᄩᅡ 내야ᅀᅡ 비르서 어루 됴ᄒᆞᆫ 소니라 일훔홀디니 


들며 누르며 불며 침이 선善함은 선善하나(좋기는 좋으나) 오히려 좋은 손(수단)이 아니거니와, 시울(현) 없는 거문고의 위에서 무생곡자無生曲子를 타(퉁겨) 내야사 비로소 가히 좋은 손(수단)이라 이름할지니, 

* 대닉취박擡搦吹拍: 젓대(대금)를 가로로 빗겨 들고서 노래를 연주하여 붊에, 왼손은 들고 오른 손은 누르며, 왼쪽에선 입으로 취구吹口를 불며 오른 쪽에서는 손가락으로 구멍(지공指孔)을 두드리며 궁상각치우의 곡조曲調를 만드는 것을 말한 것이다.




【說誼】 若是無生曲子ᄂᆞᆫ 不屬擡搦與吹拍ᄒᆞ니라 雖然不屬彼宮商ᄒᆞ나 格調ㅣ 淸新ᄒᆞ야 別宮商이니라 


ᄒᆞ다가 이 無生曲子ᄂᆞᆫ 드룸과 눌롬과 불며 툠과애 屬디 아니ᄒᆞ니라 비록 뎌 宮商애 屬디 아니ᄒᆞ나 格調ㅣ ᄆᆞᆯᄀᆞ며 새로외야 各別ᄒᆞᆫ 宮商이니라

 
만약 이(若是,이처럼) 무생곡자無生曲子는 듦과 누름과 붊과 침에 속属하지 아니하니라. 비록 (그렇기는 그러나) 저 궁상宮商(궁상각치우)에 속屬하지 아니하나 격조格調가 맑으며 새로워 각별各別한 궁상宮商이니라. 



【說誼】 此曲이 從來和者ㅣ 稀ᄒᆞ니 子期之聦도 尚茫然ᄒᆞ도다 


이 曲이 本來로 和ᄒᆞᆯ 사ᄅᆞ미 드므니 子期의 聰明으로도 오히려 어즐ᄒᆞ도다 


이 곡曲이 본래本來로 화和(화답)할 사람이 드무니, 자기子期의 총명聰明으로도 오히려 어질(망연, 아득)하도다. 








【經】•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ㅣ 有所說法가 不아 須菩提ㅣ 白佛言ᄒᆞᅀᆞ오ᄃᆡ 世尊하 如來ㅣ 無所說ᄒᆞ시니이다









【說誼】 佛稱空生ᄋᆞᆯ 善解空이라 ᄒᆞ시니 果能知佛이 本無言ᄒᆞ도다 


부톄 空生ᄋᆞᆯ 空ᄋᆞᆯ 이대 아다 일ᄏᆞᄅᆞ시니 果然 能히 부톄 本來 말ᄉᆞᆷ ^ 업스샤ᄆᆞᆯ 아도다 


부처님께서 공생空生(수보리)을 ‘공空을 잘 안다’ 일컬으시니, 과연果然 능히 부처님께서 ‘본래本來 말씀 없으심’을 알도다. 




【說誼】 然雖如是나 自從阿難結集來로 名句文身差別言詞ㅣ 布在方策ᄒᆞ야 溢于西乾ᄒᆞ고 盈于東震ᄒᆞ야 迄至于今ᄒᆞ니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阿難 結集ᄒᆞ욤브터 오ᄆᆞ로 名句文身엣 差別ᄒᆞᆫ 言詞ㅣ 方策애 펴 이셔 西乾에 넘ᄣᅵ고 東震애 ᄀᆞᄃᆞᆨᄒᆞ야 이제 니르니 【名은 일후미니 제 性을 나토ᄂᆞᆫ 거시오 句ᄂᆞᆫ 구단이니 差別을 나토ᄂᆞᆫ 거시오 文은 글와리니 ᄠᅳ데 말ᄉᆞᄆᆞᆯ 나토ᄂᆞᆫ 거시라 身은 位라 ᄒᆞᄃᆞᆺ ᄒᆞᆫ 마리라 方ᄋᆞᆫ 남ᄀᆞ로 ᄆᆡᇰᄀᆞ라 글 슨 거시오 策ᄋᆞᆫ 대로 ᄆᆡᇰᄀᆞ라 글 슨 거시라 西乾은 西天 乾竺國이라 東塵은 東土 震旦이라】 


비록 이 같으나 아난阿難이 결집結集함으로부터 옴으로 명구문신名句文身에의 차별差別한 언사言詞가 방책方策(목판이나 대쪽에 쓴 글)에 펴 있어 서건西乾에 넘치고 동진東震에 가득하여 이제(지금)에 이르니, 【명名은 이름이니 제 성性을 나투는(나타내는) 것이고, 구句는 구단(구절)이니 차별差別을 나투는 것이고, 문文은 글월이니 뜻에 말씀을 나투는 것이라. 신身은 위位(지위)라 하듯 한 말이라. 방方은 나무로 만들어 글 쓴 것이고, 책策은 대로 만들어 글 쓴 것이라. 서건西乾은 서천西天의 건축국乾竺國이라. 동진東塵은 동토東土의 진단震旦(해 뜨는 곳, 중국)이라.】 




【說誼】 黃面老子ㅣ 若都無說이시면 如是法藏ᄋᆞᆫ 夫誰ㅣ 說來오 須信道有言이 皆成謗이오 無言도 亦不容이니라 


黃面老子ㅣ ᄒᆞ다가 다 닐움 업스시면 이 ᄀᆞᆮᄒᆞᆫ 法藏ᄋᆞᆫ 뉘 닐어 오뇨 말ᄉᆞᆷ 이쇼미 다 謗이 일오 말ᄉᆞᆷ 업솜도 ᄯᅩ 容^納디 아니ᄒᆞ리라 닐오ᄆᆞᆯ 모로매 信홀디니라 【謗ᄋᆞᆫ 헐시라】

 
황면노자黃面老子가 만일 다 이름(說) 없으시면, 이 같은 법장法藏(장경)은 뉘(누가) 일러(설하여) 오는고? “‘말씀 있음’이 다 방謗(비방함)이 이루어지고(되고), ‘말씀 없음’도 또한 용납容納되지 아니하리라.” 이르는 것을 모름지기 신信할(믿을)지니라. 【방謗은 헐뜯는 것(비방)이라.】 




【冶父】 低聲低聲ᄒᆞ라 


소리 ᄂᆞᄌᆞ기 ᄒᆞ며 소리 ᄂᆞᄌᆞ기 ᄒᆞ라 


소리 나직이 하며 소리 나직이 하라. 




【說誼】 佛無所說이 是則固是나 無言도 亦非佛夲心이시니 故云低聲低聲ᄒᆞ니라 


부텨 니ᄅᆞ샨 바 업소미 올호ᄆᆞᆫ 實로 올ᄒᆞ나 말ᄉᆞᆷ 업솜도 ᄯᅩ 부텻 本心 아니시니 그럴ᄉᆡ 닐오ᄃᆡ 소리 ᄂᆞᄌᆞ기 ᄒᆞ며 소리 ᄂᆞᄌᆞ기 ᄒᆞ라 ᄒᆞ니라 


부처님께서 이르신 바 없음이 옳음은 실實로 옳으나, 말씀 없음도 또한 부처님의 본심本心이 아니시니, 그럴새 이르되, “소리 나직이 하며 소리 나직이 하라” 하니라. 




【說誼】 (又) 莫謂一向無所說이라 ᄒᆞ라 人天耳裏예 閙浩浩ㅣ로다 閙浩浩ᄒᆞ니 伏請低聲低聲이어다 


ᄒᆞᆫ갓 니ᄅᆞ샨 바 업다 니ᄅᆞ디 말라 人天ㅅ 귓 소배 수ᇫ우미 浩浩ᄒᆞ도다 수ᇫ우미 浩浩ᄒᆞ니 伏請ᄒᆞ노니 소리 ᄂᆞᄌᆞ기 ᄒᆞ며 소리 ᄂᆞᄌᆞ기 홀디어다 【浩浩ᄂᆞᆫ 어위큰 양ᄌᆡ라】

 
한 갓(한결같이, 一向으로) ‘이르신 바 없다’ 이르지 말라. 인천人天의 귓 속에 시끄러움이 호호浩浩 하도다. 시끄러움이 호호浩浩하니 복청伏請(엎드려 청)하노니 소리 나직이 하며 나직이 할지어다. 【호호浩浩는 넓고 큰 모양이라.】 



【頌】 入草求人을 不奈何ᄒᆞ야 利刀로 斫了코 手摩挲ᄒᆞᄂᆞ다 雖然出入에 無蹤跡ᄒᆞ나 紋彩全彰ᄒᆞ니 見也麽아 


프레 ^ 드러 사ᄅᆞᆷ 求호ᄆᆞᆯ 아ᄆᆞ리 호ᄆᆞᆯ 몯ᄒᆞ야 ᄂᆞᆯ카온 갈ᄒᆞ로 버히고 소ᄂᆞ로 더듬ᄂᆞ다 비록 나며 드로매 자최 업스나 紋彩 오ᄋᆞ로 나탯ᄂᆞ니 보ᄂᆞᆫ다 몯 보ᄂᆞᆫ다 


풀에 들어가 사람 구求함을 아무렇게 함을 못하여, 날카로운 칼로 베고 손으로 더듬도다. 비록 나며 듦에 자최 없으나 문채紋彩 온전히 나타내었나니, 보는가 못 보는가? 

* 불내하不奈何(아ᄆᆞ리 호ᄆᆞᆯ 몯ᄒᆞ야): 어찌하지 못하여, 어찌 해볼 수 없어서. * 내하奈何: 어떻게, 왜, 무엇 때문에, 어떻게 합니까.

 

 


【說誼】 要識黃面老麽아 此老ᄂᆞᆫ 本不愛草ᄒᆞ며 亦不猒草ᄒᆞ시ᄂᆞ니라 


黃面老ᄅᆞᆯ 알오져 ᄒᆞᄂᆞᆫ다 이 老ᄂᆞᆫ 本來 프ᄅᆞᆯ ᄃᆞᆺ디 아니ᄒᆞ며 ᄯᅩ 프ᄅᆞᆯ 아쳗디 아니ᄒᆞ시ᄂᆞ니라 


황면노黃面老(부처님)를 알고자 하는가? 이 노老는 본래本來 풀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또 풀을 싫어하지 아니하시나니라. 



【說誼】 不愛草故로 入草ᄒᆞ야 見此老不得이며 不猒草故로 出草ᄒᆞ야 覔此老不得이리라 


프ᄅᆞᆯ ᄃᆞᆺ디 아니ᄒᆞ시ᄂᆞᆫ 젼ᄎᆞ로 프레 드러 이 老 보ᅀᆞ오ᄆᆞᆯ 得디 몯ᄒᆞ며 프ᄅᆞᆯ 아쳗디 아니ᄒᆞ시ᄂᆞᆫ 젼ᄎᆞ로 프레 나 이 老 어두ᄆᆞᆯ 得디 몯ᄒᆞ리라 


풀을 사랑하지 아니하시는 전차로 풀에 들어(들어와) 이 노老(노인) 뵈옴을 득得치(얻지) 못하며, 풀을 싫어하지 아니하시는 전차로 풀에 나(나와) 이 노老(노인) 얻음을 득得치(얻지) 못하리라. 



【說誼】 所以道 雖復不依言語道ㅣ나 亦復不著無言說이라 ᄒᆞ니 看看ᄒᆞ라 黃面老子ㅣ 現也ᄒᆞ시니 摩醯眼前엔 藏身無地니라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비록 ᄯᅩ 言語道애 븓디 아니ᄒᆞ나 ᄯᅩ 言說 업소매 븓디 아니타 ᄒᆞ니 보며 보라 黃面老子ㅣ 나ᄐᆞ시니 摩醯ㅅ 눈 알ᄑᆡᆫ 몸 갈몰 ᄯᅡ 업스니라 【摩醯首羅天王이 누니 세히라】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비록 또 언어도言語道에 의지하지 아니하나 또한 언설言說 없음에 집착하지도 아니한다” 하니, 보며 보라! 황면노자黃面老子가 나타나시니, 마혜摩醯의 눈 앞에는 몸 감출 땅이 없느니라. 【마혜수라천왕摩醯首羅天王이 눈이 셋이라.】 








​​​【經】•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三千大千世界옛 所有微塵이 是爲多아 不아 須菩提ㅣ 言ᄒᆞᅀᆞ오ᄃᆡ 甚多ᄒᆞ이다 世尊하 須菩提야 諸微塵ᄋᆞᆯ 如來說이 非微塵이라 是名微塵이며 如來說世界ㅣ 非世界라 是名世界니라









【說誼】此ᄂᆞᆫ 擧塵界之喩ᄒᆞ샤 以明無所說也ᄒᆞ시니라 於一大地예 有三千ᄒᆞ니 三千界塵이 數難窮이로다 


이ᄂᆞᆫ 塵界로 가ᄌᆞᆯ뵤ᄆᆞᆯ 드르샤 ᄡᅥ 닐온 바 업소ᄆᆞᆯ ᄇᆞᆯ기시니라 ᄒᆞᆫ 大地예 三千이 잇ᄂᆞ니 三千^界ㅅ 塵이 數ㅣ 다오미 어렵도다 


이는 진계塵界(티끌세계)로 견줌(비유함)을 들으시어 써 이른(說한) 바 없음을 밝히시니라. 한 대지大地에 삼천三千이 있나니, 삼천계三千界의 진塵(티끌)이 수數가 다함이 어렵도다. 

 



【說誼】 離却本有一大地ᄒᆞ면 世界微塵이 捴皆空ᄒᆞ니라 於一佛乗에 說三乗ᄒᆞ시니 無盡法門이 從兹始ᄒᆞᄂᆞ니라 


本來 잇ᄂᆞᆫ 一大地ᄅᆞᆯ 여희면 世界 微塵이 다 뷔니라 ᄒᆞᆫ 佛乘에 三乘을 니ᄅᆞ시니 다옴 업슨 法門이 이ᄅᆞᆯ 브터 비ᄅᆞᆺᄂᆞ니라 
본래 있는 일대지一大地를 여의면 세계世界 미진微塵이 다 비(空)니라. 한 불승佛乘에 삼승三乘을 이르시니, 다함 없는 법문法門이 이를 부터(좇아) 비롯되나니라. 



【說誼】 離却本有一佛乗ᄒᆞ면 法法이 皆空ᄒᆞ야 無所有ᄒᆞ니라 伊麽則從初轉四諦ᄒᆞ야 至今談般若히 


本來 잇ᄂᆞᆫ 一佛乘을 여희면 法法이 다 뷔여 잇논 배 업스니라 그러면 처ᅀᅥᆷ 四諦 轉ᄒᆞ샤ᄆᆞᆯ 브터 이제 般若 니ᄅᆞ시매 니르리 


본래 있는 일불승一佛乘을 여의면 법법法法이 다 비어서 있는 바 없느니라. 그러면 ‘처음 사제四諦를 전轉하심’으로부터 ‘이제(지금) 반야般若 이르심(說)’에 이르기까지, 



【說誼】 可謂有法可示며 有言可宣이나 以實而觀컨댄 理本亡言이라 無法可示며 佛夲無心이샤 無言可宣이시니라 


法을 어루 뵈요미 이시며 말ᄉᆞ미 어루 베푸미 잇다 어루 닐올디나 實로 ᄡᅥ 보건댄 理ㅣ 本來 말ᄉᆞᆷ 업손디라 法이 어루 뵈요미 업스^며 부톄 本來 ᄆᆞᅀᆞ미 업스샤 말ᄉᆞᆷ 어루 베푸미 업스시니라 


‘법法을 가히 보임이 있으며 말씀이 가히 베품이 있다’ 능히 이를지나, 실實로 써 보건댄 리理가 본래本來 말씀 없는지라 법法이 가히 보임이 없으며, 부처님께서 본래 마음이 없으시어 말씀 가히 베품이 없으시니라. 




【說誼】 塵非塵則名數ㅣ 即非名數ㅣ며 界非界則三乗이 即非三乗이니 會三ᄋᆞᆯ 何待靈山會리오 祗園座 上애 早歸一ᄒᆞ샷다 
塵이 塵 아니면 名數ㅣ 곧 名數 아니며 界ㅣ 界 아니면 三乘이 곧 三乘 아니니 三 모도오ᄆᆞᆯ 엇뎨 靈山會ᄅᆞᆯ 기드리리오 祇園座 우희 ᄇᆞᆯ셔 歸一ᄒᆞ샷다 


진塵(티끌)이 진塵 아니면 명수名數(이름과 수)가 곧 명수名數 아니며, 계界(세계)가 계界 아니면 삼승三乘이 곧 삼승三乘이 아니니, 삼 모둠[會三]을 어찌 영산회靈山會를 기다리리오. 기원좌祇園座 위에서 벌써 귀일歸一 하시도다. 


*회삼귀일會三歸一:  삼승三乘이 일불승一佛乘에 돌아감. 
▲부처님께서는 <법화경>에서, ‘이전에 설한바의 삼승三乘(성문, 연각, 보살)의 법法은 일불승一佛乘을 위한 방편으로써, 돌아갈 곳은 일불승一佛乘이 있을뿐이다’라 하시었다. 일불승一佛乘 외外에는 이승二乘도 삼승三乘도 없으니 이것이 회삼귀일會三歸一이다. [法華玄義九下 四敎儀] 

‘법화法華의 회삼귀일會三歸一은, 만선萬善(온갖 선善)이 다 보리菩提로 향向(회향)한다’는 것이다.[萬善同歸集上]




【冶父】 南贍部洲ㅣ오 北欝單越이로다 


南ᄋᆞᆫ 贍部洲ㅣ오 北ᄋᆞᆫ 欝單越이로다 


남南은 섬부주贍部洲이고, 북北은 울단월欝單越이로다. 

* 섬부주贍部洲는 수미산의 남쪽에 있고, 울단월欝單越은 수미산의 북쪽에 있다.



【說誼】 今師ㅣ 直取塵界ᄒᆞ야 以明平常不動也ᄒᆞ니 塵非塵則塵塵이 淨妙身이며 界ㅣ 非界則界界黃金國이로다 

 

이제 師ㅣ 바ᄅᆞ 塵界ᄅᆞᆯ 取ᄒᆞ야 ᄡᅥ 平常不動ᄋᆞᆯ ᄇᆞᆯ기니 塵이 塵 아니^면 곧 드틀마다 淨妙身이며 界ㅣ 界 아니면 곧 界마다 黃金國이로다 

 

이제 사師가(스승께서) 바로 진계塵界를 취取하여 써 평상부동平常不動을 밝히시니, 진塵이 진塵 아니면 곧 티끌마다 정묘신淨妙身이며 계界가 계界 아니면 곧 계界마다 황금국黃金國이로다. 




【說誼】 界界旣知黃金國이면 則更說什麽非世界며 塵塵이 旣知淨妙身이면 則更說什麽非微塵이리오 只可喚作南贍部洲北欝單越이로다 


界마다 ᄒᆞ마 黃金國인 ᄃᆞᆯ 알면, 곧 ᄯᅩ 므슴 世界 아니라 니ᄅᆞ며 드틀마다 ᄒᆞ마 淨妙身인 ᄃᆞᆯ 알면 곧 ᄯᅩ 므슴 微塵 아니라 니ᄅᆞ리오 오직 어루 南ᄋᆞᆫ 贍部洲ㅣ오 北ᄋᆞᆫ 欝單越이라 홀디로다 

계界(세계)마다 이미 황금국黃金國인 줄 알면 곧 또 무슨 ‘세계世界 아니라’ 이르며, 티끌마다 이미 정묘신淨妙身인줄 알면 곧 또한 무슨 ‘미진微塵 아니라’ 이르리오. 오직 가히 남南은 섬부주贍部洲요 북北은 울단월欝單越이라 할지로다 




【頌】 頭指天ᄒᆞ고 脚踏地ᄒᆞ며 饑則飡ᄒᆞ고 困則睡ㅣ로다 


머리ᄂᆞᆫ 하ᄂᆞᆯ로 指向ᄒᆞ고 바ᄅᆞᆫ ᄯᅡ ᄇᆞᆯ오며 주으리면 먹고 困ᄒᆞ면 ᄌᆞ오놋다 


머리는 하늘로 지향指向하고(향하여 가리키고) 발은 땅을 밟으며, 주리면 먹고 곤困하면 자도다. 



【頌】 此土ㅣ 西天이며 西天이 此土ㅣ니라 到處에 元正이 便是年이니 南北東西예 祗者是로다 


이 ᄯᅡ히 西天이며 西天이 이 ᄯᅡ히니라 간 고대 元正이 곧 이 ᄒᆡ니 南北東西예 오직 이로다 


이 땅이 서천西天이며 서천西天이 이 땅이니라. 간 곳에 원정元正(정월正月 초하루)이 곧 이 해이니, 남북동서南北東西에 오직 이 로다. 




【說誼】 指天踏地ㅣ 人所同이니 飢飡困睡ᄅᆞᆯ 孰不能이리오 只這眞消息ᄋᆞᆫ 彼此애 無兩般ᄒᆞ니라 


하ᄂᆞᆯ ᄀᆞᄅᆞ치며 ᄯᅡ ᄇᆞᆯ오미 사ᄅᆞᆷ이 ᄒᆞᆫ가지니 주으리면 먹고 困ᄒᆞ면 ᄌᆞ오로ᄆᆞᆯ 뉘 能히 몯ᄒᆞ리오 오직 이 眞實ㅅ 消息ᄋᆞᆫ 뎌와 이와애 두 가지 업스니라 


하늘 가리키며 땅 밟음이 사람이 한 가지이니, 주리면 먹고 곤困하면 잠을 뉘(누가) 능能히 못하리오? 오직 이 진실眞實의 소식消息은 저(彼)와 이(此)에 두 가지가 없느니라. 



【說誼】 只如無兩般底道理ᄂᆞᆫ 作麽生道오 梅枝片白애 足知天下春이며 梧桐一葉에 可知天下秋ㅣ니라 


오직 두 가지 업슨 道理ᄂᆞᆫ 엇뎨 니ᄅᆞ료 梅花ㅅ 가지 져기 하야호매 天下ㅣ 보민 ᄃᆞᆯ 足히 알며 머귀 ᄒᆞᆫ 니페 天下ㅣ ᄀᆞᅀᆞᆯ힌 ᄃᆞᆯ 어루 아롤디니라 


오직 두 가지 없는 도리는 어찌 이르리오? 매화의 가지 조금 하얌(흼)에 천하가 봄인 줄 족足히 알며, 머귀(오동) 한 잎에 천하天下가 가을인 줄 가히 알지니라. 



【說誼】 從此不疑天下事ㅣ니 天下人皆應似我ᄒᆞ니라 應似我ᄒᆞ니 久旱逢甘雨ᄒᆞ면 何人이 獨不喜리오 


이ᄅᆞᆯ 브터 天下ㅅ 이ᄅᆞᆯ 疑心 아니홀디니 天下ㅅ 사ᄅᆞ미 다  다ᇰ다ᅌᅵ 나 ᄀᆞᆮᄒᆞ니라 다ᇰ다ᅌᅵ 나 ᄀᆞᆮᄒᆞ니 오란 ᄀᆞᄆᆞ래 ᄃᆞᆫ비ᄅᆞᆯ 맛나면 어느 사ᄅᆞ미 ᄒᆞ오ᅀᅡ 깃디 아니ᄒᆞ리오 


이로부터 천하天下의 일을 의심疑心 아니할지니, 천하의 사람이 다 마땅히 나 같으니라. 마땅히 나 같으니, 오랜 가뭄에 단비를 만나면 어느 사람이 홀로 기쁘지 아니하리오. 



【說誼】 (又) 頭指云云ᄋᆞᆫ 平常捴不動이오 此土云云ᄋᆞᆫ 彼此無兩般이오 到處云云ᄋᆞᆫ 無私一著子ㅣ 全該一切處ㅣ니라 


頭指 云云ᄋᆞᆫ 平常ᄒᆞ야 다 뮈디 아니호미오 此土 云云ᄋᆞᆫ 뎌와 이와애 두 가지 업소미오 到處 云云ᄋᆞᆫ 아ᄅᆞᆷ 업슨 一著子ㅣ 오ᄋᆞ로 一切處에 ᄀᆞᄌᆞ니라 


두지頭指 운운云云(머리는 하늘을 지향하고 발은 땅을 밟으며)은 평상平常하여 다 움직이지 아니함이고, 차토此土 운운云云(서천이 이 땅이라 이 땅이 서천이며) 은 저(彼)와 이(此)와에 두 가지 없음이고, 도처到處 운운云云(간 곳에 원정이 이 해이니, 남북동서에 오직 이로다)은 사사로움 없는 일착자一著子가 온전히 일체처一切處에 갖추어진 것이니라. 








​【經】•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可以三十二相으로 見如來아 不아 不也世尊하 不可以三十二相으로 得見如來ᄒᆞᅀᆞ오리니 何以故ㅣ어뇨 如來說三十二相이 即是非相이라 是名三十二相이시니이다









【說誼】 是相非相이 皆非佛이어니와 相即非相이라ᅀᅡ 乃爲眞이니라 若能如是知端的이면 天眞面目ᄋᆞᆯ 更何疑리오 


이 相과 相 아니왜 다 부텨 아니어니와 相이 곧 相 아니라ᅀᅡ 眞이 ᄃᆞ외ᄂᆞ니라 ᄒᆞ다가 能히 이ᄀᆞ티 端的히 알면 天眞面目ᄋᆞᆯ ᄯᅩ 엇뎨 疑心ᄒᆞ리오 


이 ‘상相’과 ‘상相 아님’이 다 부처 아니거니와, ‘상相이 곧 상相 아니라야사’ 진眞이 되나니라. 만약 능能히 이같이 단적端的(곧바르고 명백함)히 알면 천진면목天眞面目을 또 어찌 의심疑心하리오. 



【冶父】 借婆衫子ᄒᆞ야 拜婆年이로다 


할ᄆᆡ 젹삼 비러 할ᄆᆡ 나ᄒᆞᆯ 절ᄒᆞ도다 


할매 적삼 빌어 할매 나이를 절하도다. 




【說誼】 佛이 欲明無相이어시ᄂᆞᆯ 果能荅相非ᄒᆞ니 若使佛問相이러시든 亦能荅以相ᄒᆞ리라 


부톄 相 업소ᄆᆞᆯ ᄇᆞᆯ교려 커시ᄂᆞᆯ 果然 能히 相 아니라 對答ᄒᆞᅀᆞ오니 ᄒᆞ다가 부톄 相ᄋᆞᆯ 묻더시든 ᄯᅩ 能히 相ᄋᆞ로 對答ᄒᆞᅀᆞ오리라 


부처님께서 상相 없음을 밝히려 하시거늘 과연果然 능能히 상相 아니라 대답對答하사오니, 만약 부처님께서 상相을 물으시거든 또 능能히 상相으로 대답對答 하사오리라. 




【頌】 伱有ᄒᆞ면 我亦有ᄒᆞ고 君無ᄒᆞ면 我亦無호리니 有無ᄅᆞᆯ 俱不立ᄒᆞ야 相對ᄒᆞ야 觜盧都ㅣ로다 


네 잇다 ᄒᆞ면 나도 ᄯᅩ 잇다 ᄒᆞ고 그듸 업다 ᄒᆞ면 나도 ᄯᅩ 업다 호리니 有와 無와ᄅᆞᆯ 다 셰디 아니ᄒᆞ야 서르 對ᄒᆞ야 부리ᄅᆞᆯ 盧都ᄒᆞ도다 【盧^都ᄂᆞᆫ ᄲᅮ룯다 ᄒᆞ논 마리니 말 몯ᄒᆞᆯ시라】 


네가 ‘있다’하면 나도 또 ‘있다’하고, 그대 ‘없다’하면 나도 또한 ‘없다’하리니, ‘유有’와 ‘무無’를 다 세우지 아니하여 서로 대對하여 부리를(주둥이를) 노도盧都하도다. 【노도盧都는 ‘쀼죽하다’는 말이니, ‘말 못하는 것’이라.】
 




【說誼】 承問有荅이 不參差ᄒᆞ야 伱有伱無에 我亦然ᄒᆞ니 有無ᄅᆞᆯ 俱不立ᄒᆞ야 相對默無言이로다 


무ᄅᆞ샤ᄆᆞᆯ 받ᄌᆞ와 對答호미 어긔디 아니ᄒᆞ야 네 잇다 ᄒᆞ며 네 업다 호매 나도 ᄯᅩ 그리호려 ᄒᆞ니 有와 無와ᄅᆞᆯ 다 셰디 아니ᄒᆞ야 서르 對ᄒᆞ야 ᄌᆞᆷᄌᆞᆷᄒᆞ야 말 업도다 


물으심을 받자와 대답對答함이 어긋나지 아니하여 네 ‘있다’ 하며 네 ‘없다’ 함에 나도 또 그리하려 하니, ‘유有’와 ‘무無’를 다 세우지 아니하여 서로 대對하여 잠잠하여 말 없도다. 



【說誼】 有無ᄅᆞᆯ 不立ᄒᆞ야 無言以對ᄂᆞᆫ 外道ㅣ 問佛ᄒᆞᅀᆞ와ᄂᆞᆯ 世尊이 良久ᄒᆞ샤미 其勢ㅣ 然也ᄒᆞ니 彼ᄂᆞᆫ 可謂騎賊馬ᄒᆞ야 趕賊이오 此ᄂᆞᆫ 可謂借婆衫ᄒᆞ야 拜婆年이로다 


有와 無와ᄅᆞᆯ 셰디 아니ᄒᆞ야 말ᄉᆞᆷ 업소ᄆᆞ로 ᄡᅥ 對호ᄆᆞᆫ 外道ㅣ 부텨ᄭᅴ 묻ᄌᆞ와ᄂᆞᆯ 世尊이 良久ᄒᆞ샤미 그 勢ㅣ 그러ᄒᆞ니 뎌ᄂᆞᆫ 어루 도ᄌᆞᄀᆡ ᄆᆞᄅᆞᆯ 타 도ᄌᆞ글 ᄧᅩᆺ다 닐올디오 이ᄂᆞᆫ 어루 할ᄆᆡ 젹삼 비러 할ᄆᆡ 나ᄒᆞᆯ 절ᄒᆞ다 닐올디로다 


유有와 무無를 세우지 아니하여 말씀 없음으로 써 대對함은, 외도外道가 부처님께 여쭙거늘 세존世尊이 양구良久하심(한참 말이 없으심)이 그 세勢(형세)가 그러하니, 저는 가히 ‘도적의 말을 타 도적을 쫓다’ 이를것이고, 이는 가히 ‘할매 적삼 빌어 할매 나이를 절하다’ 이를지로다. 








​【經】• 須菩提야 若有善男子善女人이 以^恒河沙等身命으로 布施ᄒᆞ야도 若復有人이 於此經中에 乃至受持四句偈等ᄒᆞ야 爲他人說ᄒᆞ면 其福이 甚多ᄒᆞ니라









【說誼】 無智慧眼ᄒᆞ야 空然捨施ᄒᆞ면 此非菩提正路ㅣ라 反招生死苦輪이어니와 


智慧眼이 업서 쇽졀업시 ᄇᆞ려 布施ᄒᆞ면 이 菩提正路ㅣ 아니라 도ᄅᆞ혀 生死苦輪ᄋᆞᆯ 브르려니와 


지혜안智慧眼이 없어 속절없이(공연히) 버려 보시布施하면 이 보리정로菩提正路(보리의 바른길)가 아니라 도리어 생사윤회生死苦輪를 부르려니와, 



【說誼】 受持四句ᄒᆞ야 開得慧眼ᄒᆞ면 此ㅣ 眞菩提正路ㅣ라 當證涅槃眞常ᄒᆞ리니 有爲無爲優劣이 皎然ᄒᆞ도다 


四句ᄅᆞᆯ 受持ᄒᆞ야 慧眼ᄋᆞᆯ 열면 이 眞實ㅅ 菩提ㅅ 正ᄒᆞᆫ 길히라 반ᄃᆞ기 涅槃眞常ᄋᆞᆯ 證ᄒᆞ리니 有爲와 無爲왜 優劣이 ᄆᆞᆰ도다

 
사구四句를 수지受持하여 혜안慧眼(지혜눈)을 열면 이 진실眞實의 보리菩提의 정正한(바른) 길이라 반드시 열반진상涅槃眞常을 증證(증득)하리니, 유위有爲와 무위無爲의 우열優
劣이 맑도다(환하도다). 




【冶父】 兩彩ᄅᆞᆯ 一賽로다 


두 비츨 ᄒᆞᆫ 번에 賽ᄒᆞ도다 【賽ᄂᆞᆫ 마ᄀᆞᆯ시니 가ᄌᆞᆯ비건댄 바도기 여러 소니어든 ᄒᆞᆫ 소내 막다 ᄒᆞᄃᆞᆺ ᄒᆞ니라】 


두 빛을 한 번에 새賽하도다. 【새賽는 막는 것이니, 비유하건댄 바둑이 여러 손(방도, 수단)이거든 한 손(방도, 수단)에 막다 하듯 하니라.】 




【說誼】 優劣皎然이 即不無ᄒᆞ나 然皆未免修斷功勳이어니와 
優와 劣왜 ᄆᆞᆯ고미 곧 업디 아니ᄒᆞ나 그러나 닷가 긋논 功ᄋᆞᆯ 다 免티 몯거니와 


우優와 열劣이 맑음(명백함, 분명함)이 곧 없지 아니하나, 그러나 닦아 끊는 공功을 다 면免치 못하거니와, 



【說誼】 若是本分衲僧ᄋᆞᆫ 動静이 皆行施어니 何勞捨身命이며 語默이 皆轉經이어니 何煩讀文字ㅣ리오 伊麽則持經行施ㅣ不故兼而自兼이로다 


ᄒᆞ다가 이 本分엣 누비 즁ᄋᆞᆫ 動靜이 다 布施 行호미어니 므슴 身과 命과ᄅᆞᆯ 잇비 ᄇᆞ리며 語默이 다 經을 轉호미어니 므슴 文字ᄅᆞᆯ 어즈러이 닐그리오 그러면 經 디니며 布施 行호미 부러 兼티 아니ᄒᆞ야도 제 兼ᄒᆞ리로다 


만약 이 ‘본분本分의 누비 중’(본분납승)은 동정動靜(움직임과 잠잠함)이 다 ‘보시布施를 행行함’이어니 무슨 신身(몸)과 명命(목숨)을 고단하게 버리며, 어묵語默(말하고 묵묵함)이 다 ‘경經을 전轉함’이어니 무슨 문자文字를 어지러이 읽으리오? 그러면 경經을 지니며 보시布施 행行함이 일부러 겸兼치 아니하여도 제(스스로) 겸兼하리로다. 




【頌】 伏手滑槌로 不換劔ᄒᆞ야도 善使之人ᄋᆞᆫ 皆緫便이니라 [皆緫便他夲作能穩便] 不用安排ᄒᆞ야 夲現成ᄒᆞ니 箇中에 須是英靈漢이니라 


어푼 손과 믯믜즌 마치로 갈ᄒᆞᆯ 밧고디 아니ᄒᆞ야도 됴히 브리ᄂᆞᆫ 사ᄅᆞᄆᆞᆫ 다 쉽ᄂᆞ니라 安排ᄅᆞᆯ ᄡᅳ디 아니ᄒᆞ야 本來 現히 이니 이 中에 모로매 이 英靈ᄒᆞᆫ 漢이니라 【安排ᄂᆞᆫ 사ᄅᆞᄆᆡ 힘드려 ᄒᆞᆯ시라】 


엎은 손과 밋밋한 망치로 칼을 바꾸지 아니하여도 좋이(잘) 부리는 사람은 다 쉽나니라. 안배安排를 쓰지 아니하여 본래本來 현現히(나타나) 이루어지니, 이 중中에 모름지기 이 영령英靈한 한漢(놈)이니라. 【안배安排는 사람이 힘들여 하는 것이라.】 



【頌】 囉囉哩哩囉囉 山花ㅣ 笑ᄒᆞ며 野鳥ㅣ 歌ᄒᆞᄂᆞ다 此時예 如得意ᄒᆞ면 隨處ᄒᆞ야 薩婆訶ㅣ리라 


囉囉 哩哩 囉囉 뫼헷 고지 우ᅀᅳ며 ᄆᆡ햇 새 놀애 브르ᄂᆞ다 이 ᄢᅴ ᄒᆞ다가 ᄠᅳ들 得ᄒᆞ면 고ᄃᆞᆯ 조차 薩婆訶ㅣ리라

 
라라囉囉 리리哩哩 라라囉囉, 산의 꽃이 웃으며 들의 새가 노래 부르도다. 이 때 만약 뜻을 득得하면(얻으면) 곳을 좇아(곳곳마다) 사바하薩婆訶 이리라. 




【說誼】 若是夲分人ᄋᆞᆫ 即日用이 便是妙用이어니 何須更借修斷方便이리오 不用今日安排ᄒᆞ야도 妙用이 本自現成이니 


ᄒᆞ다가 이 本分앳 사ᄅᆞᄆᆞᆫ 곧 日用이 곧 이 妙用이어니 엇뎨 모로매 닷가 그출 方便ᄋᆞᆯ 다시 假借ᄒᆞ리오 오ᄂᆞᆳ날 安排ᄅᆞᆯ ᄡᅳ디 아니ᄒᆞ야도 妙^用이 本來 제 現히 이렛ᄂᆞ니 


만약 이 본분本分의 사람은 곧 일용日用이 곧 이 묘용妙用이거니 어찌 모름지기 닦아 그칠(끊을) 방편方便을 다시 가차假借하리오(빌리리오). 오늘날 안배安排를 쓰지 아니하여도 묘용妙用이 본래 제(스스로) 현現히(나타나) 이루어져 있나니, 



【說誼】 此非劣機境界라 須是過量人이라ᅀᅡ 始得다 只如過量人境界ᄂᆞᆫ 作麽生道오 


이ᄂᆞᆫ 사오나온 根機의 境界 아니라 모로매 이 量애 너믄 사ᄅᆞ미라ᅀᅡ 올타 오직 過量ᄒᆞᆫ 사ᄅᆞᄆᆡ 境界ᄂᆞᆫ 엇뎨 니ᄅᆞ리오 


이는 사오나온(못난, 하열한) 근기根機의 경계境界가 아니라, 모름지기 량量에 넘은 사람이라야사 옳다. 오직 과량過量한(헤아림에 넘어선) 사람의 경계境界는 어찌 이르리오? 



【說誼】 海晏河淸風月이 好ᄒᆞ니 人人이 齊唱大平歌ㅣ로다 何獨人人이 如是리오 


바ᄅᆞ리 便安ᄒᆞ며 ᄀᆞᄅᆞ미 ᄆᆞᆰ고 ᄇᆞᄅᆞᆷ과 ᄃᆞᆯ왜 됴ᄒᆞ니 사ᄅᆞᆷ마다 大平歌ᄅᆞᆯ 골오 브르놋다 엇뎨 사ᄅᆞᆷ마다 이 ᄀᆞᆮᄒᆞᆯ ᄲᅮ니리오 

바다가 편안하며 강이 맑고 바람과 달이 좋으니, 사람마다 대평가大平歌를 고루 부르도다. 어찌 사람마다 이 같을 뿐이리오. 



【說誼】 花笑山前ᄒᆞ야 洩天機ᄒᆞ고 鳥歌林外ᄒᆞ야 話無生ᄒᆞ놋다 頭頭에 自有無窮意ᄒᆞ니 得來無處ㅣ 不逢原이니라 


고지 山 알ᄑᆡ 우ᅀᅥ 天機ᄅᆞᆯ 나토고 새 수플 밧긔 놀애 블러 無生ᄋᆞᆯ 니ᄅᆞ놋다 頭頭ㅣ 제 無窮ᄒᆞᆫ ᄠᅳ디 잇ᄂᆞ니 得ᄒᆞ얀 根源 맛나디 아니ᄒᆞᆯ 고디 업스니라 


꽃이 산 앞에 웃어 천기天機를 나투고(누설하고), 새가 수풀 밖에 노래 불러 무생無生을 이르도다. 두두頭頭가 제(스스로) 무궁無窮한 뜻이 있나니, 득得하얀 근원根源을 만나지 아니할 곳이 없느니라. 




【宗鏡】 大覺尊이 夲來不立一字ᄒᆞ샤 而直指人心이어시ᄂᆞᆯ 須菩提ㅣ 無端히 特請標名ᄒᆞᅀᆞ와 而強生枝節ᄒᆞ도다 


大覺尊이 本來 ᄒᆞᆫ 字도 셰디 아니ᄒᆞ샤 人心ᄋᆞᆯ 바ᄅᆞ ᄀᆞᄅᆞ치거시ᄂᆞᆯ 須菩提 귿업시 特別히 일훔 지후믈 請ᄒᆞᅀᆞ와 強히 가지 ᄆᆞᄃᆡᄅᆞᆯ 내도다 


대각존大覺尊이 본래本來 한 자字(글자)도 세우지 아니하시어 인심人心(사람 마음)을 바로 가리키시거늘, 수보리가 끝없이 특별特別히 이름 지음을 청請하사와 강強히(억지로) 가지의 마디를 내도다. 



【宗鏡】 縱使㭊微塵如世界ᄒᆞ야도 無相可求ㅣ며 施身命等河沙ᄒᆞ야도 無法可說이니 且道奉持个什麽오 咄 金剛寳劔이 倚天寒ᄒᆞ니 外道邪魔ㅣ 俱腦裂이로다 


비록 微塵ᄋᆞᆯ ᄢᅢ야 世界 ᄀᆞᆮ게 ᄒᆞ야도 相ᄋᆞᆯ 어루 求호미 업스며 身命 布施호ᄆᆞᆯ 河沙 ᄀᆞᆮ게 ᄒᆞ야도 法을 어루 닐오미 업스니 ᄯᅩ 니ᄅᆞ라 므스글 奉持ᄒᆞ료 咄 金剛寶劔이 하ᄂᆞᆯᄒᆞᆯ 비겨 서늘ᄒᆞ니 外道와 邪魔왜 다 頭腦ㅣ ᄧᆡ야디놋다 


비록 미진微塵을 빠개어(쪼개어) 세계世界와 같게 하여도 상相을 가可히 구求함이 없으며, 신명身命(목숨) 보시布施함을 하사河沙(항하의 모래)같게 하여도 법法을 가히 이름(說)이 없으니, 또 일러라. 무엇을 봉지奉持(받들어 지님)하리오. 돌咄! 금강보검金剛寶劔이 하늘을 기대어 서늘하니, 외도外道와 사마邪魔(삿된 마구니)가 다 두뇌頭腦가 째어(찢어)지도다. 




【說誼】 咄不須向外ᄒᆞ야 謾馳求ㅣ니 馳求ᄒᆞ면 未免作兩段ᄒᆞ리라 


咄 구틔여 밧글 向ᄒᆞ야 쇽졀업시 ᄃᆞᆮ녀 求티 마롤디니 ᄃᆞᆮ녀 求ᄒᆞ면 兩段 지ᅀᅩᄆᆞᆯ 免티 몯ᄒᆞ리라 【兩段ᄋᆞᆫ 法과 相괘라】 


돌咄! 구태어 밖을 향向하여 속절없이 다녀 구求치(구하지)말지니, 다녀 구求하면 양단兩段 지음을 면免치 못하리라. 【양단兩段은 법法과 상相이라.】 



【頌】 箇裏옌 本無元字脚ᄒᆞ니 空中에 誰肯強安名고 等閑히 點出金剛眼ᄒᆞ면 照破魔王의 八萬城이리라 


이엔 本來 字脚이 업스니 空中에 뉘 즐겨 強히 일훔 지ᄒᆞ뇨 넌즈시 金剛眼ᄋᆞᆯ 點ᄒᆞ야 내면 魔王ᄋᆡ 八萬城을 비취여 헐리라 【字ᄂᆞᆫ 글워리오 脚ᄋᆞᆫ 긄 註ㅣ라】 


이엔 본래本來 자각字脚이 없으니 공중空中에 뉘(누가) 즐겨 강強히(억지로) 이름 지었는고? 넌지시 금강안金剛眼을 점點하여(점찍어) 내면[點出], 마왕魔王의 팔만성八萬城을 비추어 헐리라(헐어버리리라). 【자字는 ‘글월’이고, 각脚은 글의 ‘주註’이라.】
 



【說誼】 此事ᄂᆞᆫ 從來無註脚ᄒᆞ니 誰向空中ᄒᆞ야 強安名고 不須向外ᄒᆞ야 謾馳求ㅣ오 只要點出金剛眼이니라 


이 이ᄅᆞᆫ 녜브터 오ᄆᆞ로 註脚이 업스니 뉘 空中ᄋᆞᆯ 向ᄒᆞ야 強히 일훔 지ᄒᆞ뇨 구틔여 밧ᄀᆞᆯ 向ᄒᆞ야 쇽졀업시 ᄃᆞᆮ녀 求호ᄆᆞᆯ 말오 오직 모로매 金剛眼ᄋᆞᆯ 點ᄒᆞ야 내욜디니라 


이 일은[此事] 옛부터 옴으로 주각註脚이 없으니, 뉘(누가) 공중空中을 향向하여 강強히(억지로) 이름 지었는고? 구태어 밖을 향向하여 속절없이 다녀 구求함을 말고, 오직 모름지기 금강안金剛眼을 점點하여 낼지니라. 




【說誼】 等閑點出金剛眼ᄒᆞ면 滿目虚空이 當撲落ᄒᆞ리라 虚空이 旣撲落ᄒᆞ면 魔宮이 無所寄리라 


넌즈시 金剛眼ᄋᆞᆯ 點ᄒᆞ야 내면 누네 ᄀᆞᄃᆞᆨᄒᆞᆫ 虛空이 반ᄃᆞ기 ᄠᅥ러 디리라 虛空이 ᄒᆞ마 ᄠᅥ러 디면 魔宮이 브톨 배 업스리라 
넌지시 금강안金剛眼을 점點하여 내면, 눈에 가득한 허공이 반드시 떨어지리라. 허공虛空이 이미 떨어지면 마궁魔宮이 붙을(의지할) 바가 없으리라. 








<離相寂滅分 第十四> 

​【經】• 爾時須菩提ㅣ 聞說是經ᄒᆞᅀᆞᆸ고 深解義趣ᄒᆞ야 涕淚悲泣ᄒᆞ야 而白佛言ᄒᆞᅀᆞ오ᄃᆡ 希有ᄒᆞ신 世尊하 佛說如是甚深經典을 我從昔來예 所得慧眼으로 未曾得聞如是之經ᄒᆞᅀᆞ왯다니






 


【說誼】 經初앤 以上根ᄋᆞ로 悟入故로 不動悲欣ᄒᆞ야 直讃希有ᄒᆞᅀᆞᆸ고 此앤 迹同中容ᄒᆞ야 權示悟入故로 悲欣이 交集然後에ᅀᅡ 讃佛希有ᄒᆞ니라 


經 처ᅀᅥ믠 上根ᄋᆞ로 아라 든 젼ᄎᆞ로 슬흐며 깃구믈 뮈우디 아니ᄒᆞ야 곧 希有ㅣ라 讚嘆ᄒᆞᅀᆞᆸ고 이엔 자최ᄅᆞᆯ 中根의 양ᄌᆞᄀᆞ티 ᄒᆞ야 權ᄋᆞ로 아라 드로ᄆᆞᆯ 뵈ᄂᆞᆫ 젼ᄎᆞ로 슬흐며 깃구믈 모도온 後에ᅀᅡ 부텨ᄅᆞᆯ 希有ᄒᆞ시다 讚嘆ᄒᆞᅀᆞ오니라 


경經 처음엔 상근上根으로 알아(깨달아) 든(들어간) 전차로 슬프며 기쁨을 움직이지 아니하여 곧 ‘희유希有’라 찬탄讚嘆하옵고, 이엔 자취를 중근中根의 모양(樣姿)같이 하여 권權(방편)으로 알아들음(悟入,깨달아 들어감)을 보이는 전차로 슬프며 기쁨을 모은 후後에야사 부처님을 ‘희유希有하시다’ 찬탄讚嘆 하사오니라. 




【冶父】 好笑ㅣ어ᄂᆞᆯ 當面諱了ᄒᆞ도다 


우ᅀᅮ미 됴커ᄂᆞᆯ 面ᄋᆞᆯ 當ᄒᆞ야 諱ᄒᆞ도다 


웃음이 좋거늘 면面(얼굴)을 당當하여 휘諱하도다(웃어보이기를 꺼리도다). 




【說誼】 喜事ㅣ 現前ᄒᆞ란ᄃᆡ 也好吐笑ㅣ어ᄂᆞᆯ 涕淚悲泣ᄒᆞ니 只要諱却이로다 


깃븐 이리 알ᄑᆡ 나ᄐᆞ란ᄃᆡ 우ᅀᅮᆷ 吐호미 됴커ᄂᆞᆯ 누ᇇ믈 내야 슬피 우니 오직 諱호려 ᄒᆞ도다 


기쁜 일이 앞에 나타난다면 웃음 토함이 좋거늘, 눈물 내어 슬피 우니 오직 휘諱하려(숨기려) 하도다. 



【說誼】 深悟佛意ᄒᆞᅀᆞᆸ고 忍不云喜ᄒᆞ야 內悅外悲ᄒᆞ니 所以堪笑ㅣ로다 


부텻 ᄠᅳ들 기피 아ᅀᆞᆸ고 ᄎᆞ마 깃브다 니ᄅᆞ디 아니ᄒᆞ야 안^ᄒᆞ로 깃고 밧고로 슬흐니 이런ᄃᆞ로 우ᅀᅥᆷ직 ᄒᆞ도다 


부처님의 뜻을 깊이 아옵고 차마 ‘기쁘다’ 이르지 아니하여 안으로 기쁘고 밖으로 슬프니, 이런 까닭으로 웃음직하도다. 



【頌】 自少來來慣遠方ᄒᆞ야 幾迴衡岳ᄒᆞ며 渡瀟湘ᄒᆞ야뇨 一朝애 踏著家郷路ᄒᆞ야ᅀᅡ 始覺途中에 日月長하도다. 


져믄 제브터 오ᄆᆞ로 遠方애 니거 몃마 衡岳ᄋᆞᆯ 돌며 瀟湘ᄋᆞᆯ 걷나아뇨 ᄒᆞᄅᆞᆺ아ᄎᆞᄆᆡ 家郷ㅅ 길ᄒᆞᆯ ᄇᆞᆯ와ᅀᅡ 긼 가온ᄃᆡ 日月 기던 ᄃᆞᆯ 비르서 아도다. 【衡岳ᄋᆞᆫ 뫼히오 瀟湘ᄋᆞᆫ 므리라.】 


젊은 때부터 옴으로 원방遠方(먼 지방)에 익어(익숙하여) 몇마(얼마나) 형악衡岳을 돌며 소상瀟湘을 건넜던고? 하루아침에 가향家郷(고향)의 길을 밟고 나서야 길 가운데 일월日月(세월)이 길었던 줄 비로소 알도다. 【형악衡岳은 산이고, 소상瀟湘은 물이라】 





【說誼】 因小利養ᄒᆞ야 捨父逃逝ᄒᆞ야 流落天涯ᄒᆞ니 幾度往返我人山下ᄒᆞ며 幾度出没恩愛河中ᄒᆞ야뇨 


져고맛 利養ᄋᆞᆯ 因ᄒᆞ야 아비 ᄇᆞ리고 逃亡ᄒᆞ야 가 하ᄂᆞᆳ ᄀᆞᅀᅢ 流落ᄒᆞ니 몃 디위 我人山 下애 가며 도라오며 몃 디위 恩愛河 中에 나며 들며 ᄒᆞ야뇨 【流ᄂᆞᆫ 흐ᄅᆞᆯ시오 落ᄋᆞᆫ 딜시니 어려이 ᄃᆞᆮ닐시라 


조그만 이양利養을 인因하여 아비를 버리고 도망逃亡하여 가서 하늘 갓에 유락流落하니 몇 번이나 아인산我人山 하下에 가며 돌아오며, 몇 번이나 은애하恩愛河 중中에 나며 들며 하였느냐? 【류流는 흐르는 것이고, 락落은 떨어지는 것이니, 어렵게 다니는 것이라. 

* 유락流落: 고향故鄕을 떠나 흐르고 흘러[流], 타향他鄕에 떨어져서 삶[落]. 



【說誼】 忽逢良友의 指示ᄒᆞ야 踏得常樂家郷ᄒᆞ니 始知昔年生死路애 虛送百千閑日月이로다

 
忽^然히 어딘 버ᄃᆡ ᄀᆞᄅᆞ쳐 뵈요ᄆᆞᆯ 맛나아 샹녜 즐거운 家郷ᄋᆞᆯ ᄇᆞᆯ오니 昔年 生死ㅅ 길헤 百千 겨르ᄅᆞ왼 日月ᄋᆞᆯ 虛히 보내던 ᄃᆞᆯ 비르서 아도다 


홀연忽然히 어진 벗의 가리켜 보임을 만나서 상례로(늘) 즐거운 가향家郷을 밟으니, 석년昔年(지난 해) 생사生死의 길에 백천百千의 한가로운 일월日月(세월)을 허虛히(헛되이) 보냈던 줄을 비로소 알도다. 








​【經】• 世尊하 若復有人이 得聞是經ᄒᆞᅀᆞᆸ고 信心淸淨ᄒᆞ면 即生實相ᄒᆞ리니 當知是人은 成就第一希有功德이로소이다 世尊하 是實相者ㅣ 即是非相일ᄉᆡ 是故로 如來ㅣ 說名實相ᄒᆞ시ᄂᆞ니이다









【說誼】 經顯眞常妙體ᄒᆞ니 聞經生信ᄒᆞ면 妙體實相이 當處現前ᄒᆞᆯᄉᆡ 故云호ᄃᆡ 信心이 淸淨ᄒᆞ면 即生實相이라 ᄒᆞ니라 


經에 眞常妙體ᄅᆞᆯ 나토니 經을 듣고 信을 내면 微妙ᄒᆞᆫ 體와 眞實ᄒᆞᆫ ^ 相괘 當ᄒᆞᆫ 고대 알ᄑᆡ 現ᄒᆞᆯᄉᆡ 그런 ᄃᆞ로 닐오ᄃᆡ 信心이 淸淨ᄒᆞ면 곧 實相이 나리라 ᄒᆞ니라 


경經이 진상묘체眞常妙體를 나투니, 경經을 듣고 신信(믿음)을 내면 ‘미묘微妙한 체體’와 ‘진실眞實한 상相’이 당當한 곳에서 앞에 현現할(나타날)새, 그런 까닭으로 이르되, “신심信心이 청정淸淨하면 곧 실상實相이 나리라.” 하니라. 



【說誼】 此實相者ᄂᆞᆫ 不可以見聞覺知求ㅣ며 不可以色香味觸覓일ᄉᆡ 故云是實相者ㅣ 即是非相이니 是故로 如來說名實相이라 ᄒᆞ시다 ᄒᆞ니라 


이 實相ᄋᆞᆫ 어루 見⦁聞⦁覺知로 求티 몯ᄒᆞ며 어루 色⦁香⦁味⦁觸ᄋᆞ로 얻디 몯ᄒᆞ릴ᄉᆡ 그럴ᄉᆡ 닐오ᄃᆡ 이 實相이 곧 이 相 아니니 이런 젼ᄎᆞ로 如來 니ᄅᆞ샤ᄃᆡ 일후미 實相이라 ᄒᆞ시다 ᄒᆞ니라 


이 실상實相은 가히 견見⦁문聞⦁각지覺知로 구求치 못하며 가히 색色⦁향香⦁미味⦁촉觸으로 얻지 못할새, 그럴새 이르되 “이 실상實相이 곧 이 상相이 아니니, 이런 전차로 여래如來께서 이르시되 ‘이름이 실상實相이라’ 하시다” 하니라. 



【說誼】 (又) 是實相者ᄂᆞᆫ 非有相이며 非無相이며 非非有相이며 非非無相이니 是故로 如來說名實相이라 ᄒᆞ시니라 


이 實相ᄋᆞᆫ 有相 아니며 無相 아니며 非有相 아니며 非無相 아니니 이런 젼ᄎᆞ로 如來 니ᄅᆞ샤ᄃᆡ 일후미 實相이라 ᄒᆞ시니라 


이 실상實相은 유상有相 아니며 무상無相 아니며 비유상非有相 아니며 비무상非無相 아니니, 이런 전차로 여래如來께서 이르시되, ‘이름이 실상實相’ 이라 하시니라. 



【冶父】 山河大地ᄂᆞᆫ 甚處得來오 


山河大地ᄂᆞᆫ 어느 고ᄃᆞ로 시러 ^ 오뇨 


산하대지山河大地는 어느 곳으로 능히 오는고? 




【說誼】 若謂一向非相이면 即今山河大地ᄂᆞᆫ 顯然是相이니 甚處得來오 


ᄒᆞ다가 ᄒᆞᆫ갓 相 아니라 니ᄅᆞ면 곧 이젯 山河大地ᄂᆞᆫ 顯然히 이 相이어시니 어느 고ᄃᆞ로 시러 오뇨 


만약 한갓(한결같이) 상相이 아니라 이르면, 곧 지금의 산하대지山河大地는 현연顯然(분명)히 이 상相이거니, 어느 곳으로 능히 오는고? 



【頌】 遠觀ᄒᆞ니 山有色ᄒᆞ고 近聽ᄒᆞ니 水無聲ᄒᆞ도다 春去ᄒᆞ고도 花猶在ᄒᆞ고 人來ᄒᆞ야도 鳥不驚이로다 


머리셔 보니 뫼히 비치 잇고 갓가이셔 드르니 므리 소리 업도다 보미 가고도 고지 오히려 잇고 사ᄅᆞ미 와도 새 놀라디 아니ᄒᆞ놋다 


멀리서 보니 산이 빛이 있고, 가까이서 들으니 물이 소리가 없도다. 봄이 가고도 꽃이 오히려 있고, 사람이 와도 새가 놀라지 아니 하도다. 



【頌】 頭頭에 皆顯露ᄒᆞ며 物物에 體元平ᄒᆞ니 如何言不會오 秖爲太分明일ᄉᆡ니라 


頭頭에 다 顯히 나ᄐᆞ며 物物에 體ㅣ 본ᄃᆡ 平ᄒᆞ니 엇뎨 아디 몯ᄒᆞ노라 니ᄅᆞ뇨 오직 키 分明ᄒᆞᆯᄉᆡ니라 


두두頭頭에 다 현顯히 나타나며 물물物物에 체體가 본디 평平(평등)하니 어찌 ‘알지 못하노라’ 이르는고? 오직 크게 분명分明한 때문이니라. 




【說誼】 迷之則目前에 有法ᄒᆞ니 所以遠於道也ㅣ오 悟之則耳畔애 無聲ᄒᆞ니 所以近於道也ㅣ니라 


모ᄅᆞ면 곧 눈 알ᄑᆡ 法이 잇ᄂᆞ니 이런ᄃᆞ로 道애 멀오 알면 곧 귓ᄀᆞᅀᅢ 소리 업스니 이런ᄃᆞ로 道애 갓가오니라 


모르면(미혹하면) 곧 눈 앞에 법法이 있나니 이런 까닭으로 도道에 멀고, 알면(깨치면) 곧 귓가에 소리 없으니 이런 까닭으로 도道에 가까우니라. 



【說誼】 所以道以衆生妄見則種種紛紜커니와 以如來實見則一切眞寂이라 ᄒᆞ니라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衆生ᄋᆡ 妄見ᄋᆞ론 곧 種種 어즈럽거니와 如來ㅅ 實見ᄋᆞ론 곧 一切 眞寂이라 ᄒᆞ니라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중생衆生의 망견妄見으론 곧 종종種種(가지가지가) 어지럽거니와, 여래如來의 실견實見으론 곧 일체一切가 진적眞寂이라” 하니라. 



【說誼】 雖云無色聲이나 相相이 常宛然ᄒᆞ고 雖云常宛然ᄒᆞ나 相相이 不可得이니 所以道無相無空無不空ᄒᆞ니 即是如來眞實相이라 ᄒᆞ니 


비록 色聲이 업다 니ᄅᆞ나 相마다 샹녜 반ᄃᆞᆨᄒᆞ고 비록 샹녜 반ᄃᆞᆨ다 니ᄅᆞ나 相마다 어루 得디 몯ᄒᆞ리니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相 업스며 空 업스며 不空 업스니 곧 이 如來ㅅ 眞實ㅅ 相이라 ᄒᆞ니 


비록 ‘색성色聲이 없다’ 이르나 상相마다 상례常例로(늘) 반닥(뚜렷)하고, 비록 ‘상례常例로 반닥다(분명分明타)’ 이르나 상相마다 가히 득得치(얻지) 못하리니,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상相 없으며 공空 없으며 불공不空 없으니, 곧 이 여래如來의 진실眞實한 상相이라” 하니, 



【說誼】 此眞實相이 頭頭上顯ᄒᆞ며 物物上明ᄒᆞ야 無時無處而不明顯也ᄒᆞ니 旣頭頭上顯ᄒᆞ며 物物上明ᄒᆞ거늘 


이 眞實ㅅ 相이 頭頭 우희 나ᄐᆞ며 物物 우희 ᄇᆞᆯ가 ᄢᅵ니며 고디며 ᄇᆞᆯ가 낟디 아니ᄒᆞᆫ ᄃᆡ 업스니 ᄒᆞ마 頭頭 우희 나ᄐᆞ며 物物 우희 ᄇᆞᆰ거늘 


이 진실眞實한 상相이 두두頭頭 위에 나타나며 물물物物 위에 밝아, 때이며 곳이며 밝아 나타나지 아니한 데 없으니(밝아 나타나지 아니한 때가 없으며 곳이 없으니), 이미 두두頭頭 위에 나타나며 물물物物 위에 밝거늘, 



【說誼】老盧ᄂᆞᆫ 因甚道不會佛法이라 ᄒᆞ뇨 眉底兩眼이 極分明ᄒᆞ니 反觀眸子ᄒᆞ라 作何樣고 


老盧ᄂᆞᆫ 므스글 因ᄒᆞ야 佛法을 아디 몯ᄒᆞ노라 니ᄅᆞ뇨 눈섭 미틧 두 누니 ᄀᆞ장 分明ᄒᆞ니 도ᄅᆞ혀 眸子ᄅᆞᆯ 보라 엇던 양ᄋᆞᆯ 지엣ᄂᆞ뇨 【老盧ᄂᆞᆫ 六祖ㅣ라 眸子ᄂᆞᆫ 누ᇇᄌᆞᅀᆡ니 제 양ᄌᆞᄅᆞᆯ 도라 몯 보미 實相 몯 보미 ᄀᆞᆮᄒᆞ니라】 


노로老盧는 무엇을 인因하여 ‘불법佛法을 알지 못하노라’ 일렀는고? 눈썹 밑의 두 눈이 가장 분명分明하니, 도리어 모자眸子를 보라. 어떤 모양을 지었는고? 【노로老盧는 육조六祖이라. 모자眸子는 ‘눈동자’이니, 제 모양을 돌아(돌이켜) 못 봄이 실상實相 못 봄과 같으니라.】 








​【經】• 世尊하 我今得聞如是經典ᄒᆞᅀᆞᆸ고 信解受持ᅀᅡ 不足爲難이어니와









【治父】 若不得後語ㅣ면 前話ㅣ 也難圓ᄒᆞ리라 


ᄒᆞ다가 後ㅅ 말옷 아니ᄒᆞ면 몬졋 마리 圓호미 어려우리라 


만약 후後의 말(뒷말)을 아니하면 먼저의 말(먼젓말)이 원圓(원만)함이 어려우리라. 




【說誼】 若使空生ᄋᆞ로 但說其易ᄒᆞ고 不言其難ᄒᆞ더든 話不得圓이러니 如今에 難易ᄅᆞᆯ 俱說ᄒᆞ니 話得爲圓ᄒᆞ도다 


ᄒᆞ다가 空生ᄋᆞ로 오직 그 쉬우믈 니ᄅᆞ고 그 어려우믈 니ᄅᆞ디 아니ᄒᆞ더든 말ᄉᆞ미 시러 圓티 몯ᄒᆞ리러니 이제 어려우며 쉬우믈 다 니ᄅᆞ니 말ᄉᆞ미 시러 圓ᄒᆞ도다 


만약 공생空生으로 오직 그 쉬움을 이르고(說) 그 어려움을 이르지 아니하였다면 말씀이 능能히 원圓(원만)치 못하리러니, 이제 어려우며 쉬움을 다 이르니(說) 말씀이 능能히 원圓(원만)하도다. 



【頌】 難難ᄋᆞᆫ 難如平地上靑天이오 易易ᄂᆞᆫ 易似和衣一覺睡ㅣ니라 行舩이 盡在把梢人ᄒᆞ니 誰道波濤ㅣ 從地起리오 


어려우며 어려우믄 어려우미 平地예셔 靑天에 올옴 ᄀᆞᆮ고 쉬우며 쉬우믄 쉬우미 옷 니버 ᄒᆞᆫ 번 ᄌᆞᆷ ᄭᅵ요미 ᄀᆞᆮᄒᆞ니라 ᄇᆡ 녀유미 다 ᄇᆡᆺ 자ᄇᆞᆫ 사ᄅᆞᄆᆡ게 잇ᄂᆞ니 뉘 波濤ㅣ ᄯᅡᄒᆞᆯ 브터 니ᄂᆞ다 니ᄅᆞ리오 【波濤ㅣ ᄯᅡᄒᆞᆯ 브터 니논디 아니라 사ᄅᆞᄆᆡ 다시라 ᄒᆞ논 마리라】 


어려우며 어려움은 (그)어려움이 평지平地에서 청천靑天에 오름과 같고, 쉬우며 쉬움은 (그)쉬움이 옷 입어 한 번 잠 깸과 같으니라. 배 나아감이 다 삿대를 잡은 사람에게 있나니, 뉘(누가) ‘파도가 땅으로부터 일어난다’고 이르리오. 【‘파도가 땅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탓이라’ 하는 말이라.】 



【說誼】 言其難也앤 五目不能覩ᄒᆞ며 二耳不能聞이어니와 言其易也앤 開眼便見ᄒᆞ고 側耳便聞ᄒᆞ며 開口則頭頭說破ㅣ오 擧足則歩歩踏著이리라 

그 어려우믈 닐오맨 다ᄉᆞᆺ 누ᄂᆞ로 能히 보디 몯ᄒᆞ며 두 귀로 能히 듣디 몯거니와 그 쉬우믈 닐오맨 누늘 ᄠᅳ면 곧 보고 귀ᄅᆞᆯ 기우리면 곧 드르며 이블 열면 頭頭ㅣ 니ᄅᆞ고 바ᄅᆞᆯ 들면 거름마다 ᄇᆞᆯ오리라 


그 어려움을 이름엔(말함에 있어선) 다섯 눈으로 능能히 보지 못하며 두 귀로 능能히 듣지 못하거니와, 그 쉬움을 이름엔(말함에 있어선) 눈을 뜨면 곧 보고 귀를 기울이면 곧 들으며 입을 열면 두두頭頭가 이르고(說) 발을 들면 걸음마다 밟으리라. 



【說誼】 平地上天이 誠不易ᄒᆞ나 和衣覺睡ㅣ 豈爲難이리오 看看ᄒᆞ라 難易ᄂᆞᆫ 只是一人機變이니라 


平地예셔 하ᄂᆞᆯ해 올오미 眞實로 쉽디 아니ᄒᆞ나 옷 니버 ᄌᆞᆷ ᄭᆡ요미 엇뎨 어려우리오 보며 보라 어려우며 쉬우믄 곧 이 ᄒᆞᆫ 사ᄅᆞᄆᆡ 機ㅣ 變호미니라 


평지平地에서 하늘에 오름이 진실眞實로 쉽지 아니하나, 옷 입어 잠 깸이 어찌 어려우리오? 보며 보라. 어려우며 쉬움은 곧 이 한 사람의 기機(기틀)이 변變함이니라. 








​【經】• 若當來世後五百歲예 其有衆生이 得聞是經ᄒᆞ고 信解受持ᄒᆞ면 是人은 即爲第一希有ㅣ니









【說誼】 經顯人人의 本有ᄒᆞ니 此本有底一著子ᄂᆞᆫ 硬如鐵壁ᄒᆞ고 軟似兠羅ᄒᆞ니 


經에 사ᄅᆞᆷ마다 本來 이쇼ᄆᆞᆯ 나토니 이 本來 잇ᄂᆞᆫ 一著子ᄂᆞᆫ 구두미 鐵壁 ᄀᆞᆮ고 보ᄃᆞ라오미 兠羅 ᄀᆞᆮᄒᆞ니 


경經에 사람마다 본래本來 있음을 나타내니 이 본래本來 있는 일착자一著子는 굳음이 철벽鐵壁같고 보드라움이 도라兠羅(도라면) 같으니, 

*도라兜羅: 도라兜羅는 범어梵語이니, 초목草木의 화서花絮를 일컫는 말이다. 유서柳絮(버드나무의 솜털꽃, 버들개지)라고 하며, 또 양화楊華라고도 한다. 그 모양은 솜털과 같이 하얗고 부드러워서 봄날이 되면 바람에 자주 흩날린다.

 

 

 


【說誼】 軟似兠羅故로 受持即易ᄒᆞ고 硬如鐵壁故로 受持即難ᄒᆞ니 空生이 左扣右擊ᄒᆞ야 以現其中ᄒᆞ도다 


보ᄃᆞ라오미 兠羅 ᄀᆞᆮᄒᆞᆫ 젼ᄎᆞ로 受持호미 곧 쉽고 구두미 鐵壁 ᄀᆞᆮᄒᆞᆫ 젼ᄎᆞ로 受持호미 곧 어려우니 空生이 왼녀그로 두드리며 올ᄒᆞᆫ녀그로 텨 ᄡᅥ 그 中을 나토도다 


보드라움이 도라兠羅 같은 전차로 수지受持함이 곧 쉽고, 굳음이 철벽鐵壁 같은 전차로 수지受持함이 곧 어려우니, 공생空生(수보리)이 왼녘으로 두드리며 오른녘으로 쳐서 써 그 중(中)을 나타내도다. 



【冶父】 行住坐卧著衣喫飯애 更有甚麽事오 


行 住 坐 臥ᄒᆞ며 옷 니브며 밥 머구매 ᄯᅩ 므슷 이리 잇ᄂᆞ뇨 


행주좌와行住坐卧하며 옷 입으며 밥 먹음에 또(다시) 무슨 일이 있는고? 




【說誼】 佛法이 只在日用ᄒᆞ니 行住坐卧處와 著衣喫飯時예 一切時 一切處에 一一呈露靡遺ᄒᆞ니 


佛法이 오직 ^ 日用애 잇ᄂᆞ니 行 住 坐 臥ᄒᆞᄂᆞᆫ 곧과 옷 니브며 밥 머글 ᄢᅴ 一切時 一切處에 낫나치 나타 기투미 업스니 


불법佛法이 오직 일용日用(일상생활 가운데)에 있나니, 행주좌와行住坐卧하는 곳과 옷 입으며 밥 먹을 때에, 일체시一切時 일체처一切處에 낱낱이 나타나 남김이(빠뜨림이) 없으니, 



【說誼】 旣然如是ᄒᆞ니 信解受持호미 何難之有ㅣ며 雖然信解ᄒᆞᆫᄃᆞᆯ 亦何希有ㅣ리오 


ᄒᆞ마 이 ᄀᆞᆮᄒᆞ니 信解 受持호미 므스기 어려우미 이시며 비록 信解ᄒᆞᆫᄃᆞᆯ ᄯᅩ 엇뎨 希有ᄒᆞ리오 


이미 이 같으니 신해信解 수지受持함이 무엇이 어려움이 있으며, 비록 신해信解한들 또 어찌 희유希有하리오? 

 



【頌】 冰不熱ᄒᆞ며 火不寒ᄒᆞ며 土不濕ᄒᆞ며 水不乾ᄒᆞ며 金剛ᄋᆞᆫ 脚踏地ᄒᆞ고 幡竿ᄋᆞᆫ 頭指天ᄒᆞ니라 若人이 信得及ᄒᆞ면 北斗ᄅᆞᆯ 面南看ᄒᆞ리라 


어르미 덥디 아니ᄒᆞ며 브리 ᄎᆞ디 아니ᄒᆞ며 ᄒᆞᆯ기 젓디 아니ᄒᆞ며 므리 ᄆᆞᄅᆞ디 아니ᄒᆞ며 金剛ᄋᆞᆫ 바ᄅᆞᆯ ᄯᅡ ᄇᆞᆲ고 幡ㅅ 대ᄂᆞᆫ 머리 하ᄂᆞᆯ ᄀᆞᄅᆞ치ᄂᆞ니라 ᄒᆞ다가 사ᄅᆞ미 아로미 미ᄎᆞ면 北斗를 南녀글 向ᄒᆞ야 보리라 


얼음이 덥지 아니하며 불이 차지 아니하며, 흙이 젖지 아니하며 물이 마르지 아니하며, 금강金剛은 발을 땅 밟고, 번幡(깃)의 대는 머리가 하늘 가리키나니라. 만약 사람이 앎이 미치면, 북두北斗를 남南녘을 향向하여 보리라.
 




【說誼】冰不熱로 至頭指天히 平常捴不動著이니 只如平常底道理ᄂᆞᆫ 作麽生道오 


氷不熱로 頭指天에 니르리 平^常ᄒᆞ야 다 動티 아니호미니 오직 平常ᄒᆞᆫ 道理ᄂᆞᆫ 므스기라 니ᄅᆞ료 


빙불열氷不熱(얼음이 뜨겁지 아니하다)로(부터) 두지천頭指天(하늘을 가리키도다)에 이르기까지 평상平常하여 다 동動치 아니함이니, 오직 평상平常한 도리道理는 무엇이라 이르리오? 




【說誼】 行舩ᄋᆞᆫ 宜擧棹ㅣ오 走馬ᄂᆞᆫ 即加鞭이며 若遇飢來飯이오 還因困即眠이니라 


ᄇᆡ 녀유믄 ᄇᆡᆺ 드루미 맛다ᇰᄒᆞ고 ᄆᆞᆯ ᄃᆞᆯ요ᄆᆞᆫ 곧 채ᄅᆞᆯ 더으며 ᄒᆞ다가 주으륨 맛나아 밥 먹고 ᄯᅩ 困호ᄆᆞᆯ 因ᄒᆞ야 곧 ᄌᆞ오ᄂᆞ니라 


배 나아가게 함은 노(삿대)를 듦이 마땅하고, 말 달림은 곧 채(채찍)를 더하며, 만약 (굶)주림을 만나면 밥 먹고, 또 (피)곤困함을 인因하여 곧 자느니라. 



【說誼】 君今에 欲識平常道ᅟᅵᆫ댄 北斗南星이 位不別ᄒᆞ니 只如不別底道理ᄂᆞᆫ 且作麽生道오 


그듸 이제 平常道ᄅᆞᆯ 알오져 ᄒᆞ린댄 北斗와 南星괘 位 다ᄅᆞ디 아니ᄒᆞ니 오직 다ᄅᆞ디 아니ᄒᆞᆫ 道理ᄂᆞᆫ ᄯᅩ 엇뎨 니ᄅᆞ료 


그대 이제 평상도平常道를 알고져 할진댄, 북두北斗와 남성南星이 위位(자리)가 다르지 아니하니, 오직 다르지 아니한 도리道理는 또 어찌 이르리오? 



【說誼】 雨中에 看好月ᄒᆞ고 火裏예 汲淸泉ᄒᆞ며 直立ᄒᆞ야도 頭垂地ᄒᆞ고 橫眠ᄒᆞ야도 脚指天이니라 


빗 가온ᄃᆡ 됴ᄒᆞᆫ ᄃᆞᄅᆞᆯ 보고 븘 소배 ᄆᆞᆯᄀᆞᆫ ᄉᆡᄆᆞᆯ 기르며 고디 셔도 머리 ᄯᅡ해 드리고 빗기 ᄌᆞ오라도 바리 하ᄂᆞᆯ ᄀᆞᄅᆞ치ᄂᆞ니라 


비 가운데 좋은 달을 보고, 불 속에 맑은 샘(샘물)을 길으며, 곧게 서도 머리 땅에 드리우고, 빗겨서(가로로) 잠자도 발이 하늘을 가리키나니라. 








​【經】• 何以故ㅣ어뇨 此人이 無我相ᄒᆞ며 無人相^ᄒᆞ며 無衆生相ᄒᆞ며 無壽者相이니 所以者何ㅣ어뇨 我相이 即是非相이며 人相衆生相壽者相이 即是非相이니 何以故ㅣ어뇨 離一切相이 即名諸佛이니이다









【說誼】 聞經信受ᄅᆞᆯ 何名第一希有오 以離四相ᄒᆞ야 超然獨步故也ㅣ라 四相遠離爲難ᄒᆞ니 因甚却能遠離오 以開智慧眼ᄒᆞ야 了四相이 本空故也ㅣ라 


經 듣고 信受호ᄆᆞᆯ 엇뎨 일후믈 第一 希有ㅣ라 ᄒᆞ뇨 四相ᄋᆞᆯ 여희여 超然히 ᄒᆞ오ᅀᅡ 걷논 젼ᄎᆞᄅᆞᆯ ᄡᅦ니라 四相ᄋᆞᆯ 머리 여희유미 어려우니 므스글 因ᄒᆞ야 能히 머리 여희뇨 智慧眼ᄋᆞᆯ 여러 四相이 本空호ᄆᆞᆯ ᄉᆞᄆᆞᆺ 안 젼ᄎᆞᄅᆞᆯ ᄡᅦ니라 


경經을 듣고 신수信受(믿고 받아가짐)함을 어찌 이름을 ‘제일희유第一希有’라 하는고? 사상四相을 여의어 초연超然히 홀로 걷는 전차를 말미암음이라. 사상四相을 멀리 여읨이 어려우니, 무엇을 인因하여 능能히 멀리 여의리오. 지혜안智慧眼을 열어 사상四相이 본공本空함을 사맛(사무쳐) 안 전차를 말미암음이라. 



【說誼】了相本空ᄒᆞ야 而能遠離호ᄆᆞᆯ 何名第一希有오 離一切相ᄒᆞ면 即名諸佛故也ㅣ라 


相ᄋᆡ 本空호ᄆᆞᆯ ᄉᆞᄆᆞᆺ 아라 能히 머리 여희요ᄆᆞᆯ 엇뎨 第一 希有ㅣ라 일훔ᄒᆞ뇨 一切相ᄋᆞᆯ 여희면 곧 일후믈 諸佛이라 ᄒᆞ논 젼ᄎᆡ라 


상相이 본공本空(본래 공)함을 사맛(사무치게) 알아 능能히 멀리 여읨을 어찌 ‘제일희유第一希有’라 이름 하는고? 일체상一切相을 여의면 곧 이름을 제불諸佛이라 하는 전차라. 



【冶父】 心不負人ᄒᆞ면 面無慚色ᄒᆞ리라 


ᄆᆞᅀᆞ매 사ᄅᆞᄆᆞᆯ 지여ᄇᆞ리디 아니ᄒᆞ면 ᄂᆞᄎᆡ 붓그러운 비치 업스리라 


마음에 사람을 저버리지 아니하면 낯에 부끄러운 빛이 없으리라. 




【說誼】 佛有三身ᄒᆞ시니 是ᄂᆞᆫ 法身耶아 報身耶아 化身耶아 看彼毗盧老漢住處ᄒᆞ라 非三非一이로ᄃᆡ 而三而一이니 若使文殊ㅣ 不來途中ᄒᆞ고 普賢이 忘却靑山ᄒᆞ면 


부톄 三身이 겨시니 이ᄂᆞᆫ 法身가 報身가 化身가 뎌 毗盧老漢 住處ᄅᆞᆯ 보라 세 아니며 ᄒᆞ나 아니로ᄃᆡ 세히며 ᄒᆞ나히니 ᄒᆞ다가 文殊ㅣ 途中에 오디 아니ᄒᆞ고 普賢이 靑山ᄋᆞᆯ 니ᄌᆞ면 

부처님은 삼신三身이 계시니, 이는 법신法身인가? 보신報身인가? 화신化身인가? 저 비로노한毗盧老漢(비로자나불) 주처住處(머무는 곳)를 보라. 셋 아니며 하나 아니로되 셋이며 하나이니, 만약 문수文殊가 도중途中에 오지 아니하고 보현普賢이 청산靑山을 잊으면, 



【說誼】 早已辜負毗盧老漢ᄒᆞ리니 辜負毗盧ᄒᆞ면 則心有歉然ᄒᆞ야 面有慚色ᄒᆞ리니 


ᄇᆞᆯ셔 毗盧老漢ᄋᆞᆯ 지여ᄇᆞ리리니 毗盧ᄅᆞᆯ 지여ᄇᆞ리면 곧 ᄆᆞᅀᆞ매 낟보미 이셔 ᄂᆞᄎᆡ 붓그러운 비치 이시리니 


벌써 비로노한毗盧老漢을 저버리리니, 비로毗盧를 저버리면 곧 마음에 낟봄(겸연歉然함)이 있어 낯이 부끄러운 빛이 있으리니, 



【說誼】 如今不然ᄒᆞ야 寒山이 忘却來時路ㅣ어ᄂᆞᆯ 拾得이 相將携手歸ᄒᆞ니 所以心無歉然ᄒᆞ야 面無慚色ᄒᆞ리라 


이젠 그러티 아니ᄒᆞ야 寒山이 올 時節ㅅ 길흘 니저늘 拾得이 서르 ᄃᆞ려 소ᄂᆞᆯ 자바 도라가니 이런ᄃᆞ로 ᄆᆞᅀᆞ매 낟보미 업서 ᄂᆞᄎᆡ 붓그러운 비치 업스리라 【拾得ᄋᆞᆫ 普賢이라】 


이젠 그렇지 아니하여 한산寒山이 올 시절時節의 길을 잊었거늘 습득拾得이 서로 데려 손을 잡아 돌아가니, 이런 까닭으로 마음에 낟봄(겸연歉然함)이 없어 낯에 부끄러운 빛이 없으리라. 【습득拾得은 보현普賢이라.】 




【頌】 舊竹에 生新筍ᄒᆞ며 新花ㅣ 長舊枝ᄒᆞ도다 雨催行客路ㅣ어ᄂᆞᆯ 風送片帆歸ᄒᆞᄂᆞ다 竹密ᄒᆞ야도 不妨流水過ᄒᆞ고 山高ᄒᆞᆫᄃᆞᆯ 豈礙白雲飛리오 


녯 대예 새 竹筍이 나며 새 고지 녯 가지예 기도다 비 녀ᄂᆞᆫ 소ᄂᆡ 길ᄒᆞᆯ 뵈아거ᄂᆞᆯ ᄇᆞᄅᆞ미 片帆의 도라가ᄆᆞᆯ 보내ᄂᆞ다 대
 ᄎᆡᆨᄎᆡᆨᄒᆞ야도 흐를 믈 디나ᄆᆞᆯ 막^디 아니ᄒᆞ고 뫼히 노ᄑᆞᆫᄃᆞᆯ 엇뎨 白雲ᄋᆡ ᄂᆞ로ᄆᆞᆯ 마ᄀᆞ리오 【片ᄋᆞᆫ 져글시오 帆ᄋᆞᆫ ᄇᆡ옛 돗기라】

 
옛 대나무에서 새 죽순竹筍이 나며 새 꽃이 옛 가지에서 길도다(자라도다). 비는 떠나는 손(客)의 길을 재촉하거늘, 바람이 편범片帆(조각배)의 돌아감을 보내도다. 대나무 빽빽하여도 흐르는 물 지남을 막지 아니하고, 산이 높은들 어찌 백운白雲의 날음을 막으리오. 【편片은 적은 것이고, 범帆은 배의 돛이라.】 




【說誼】 本始雙成ᄒᆞ야 父子ㅣ 同業이로다 旣然同業ᄒᆞ니 莫戀家裏事ᄒᆞ고 好作途中客ᄒᆞ며 亦莫戀途中ᄒᆞ고 却向家裏歸니라 


本覺과 始覺괘 다 이러 父子ㅣ 業이 ᄒᆞᆫ가지로다 ᄒᆞ마 業이 ᄒᆞᆫ가지니 집 소뱃 이ᄅᆞᆯ ᄃᆞᆺ디 말오 途中엣 客 ᄃᆞ외요ᄆᆞᆯ 즐기며 ᄯᅩ 途中을 ᄃᆞᆺ디 말오 곧 家裏ᄅᆞᆯ 向ᄒᆞ야 도라갈디니라 


본각本覺과 시각始覺이 다 이루어져 부자父子가(아비와 자식이) 업業이 한 가지로다. 이미 업業이 한 가지니 집 속의 일을 그리워하지 말고 도중途中(길 가운데)의 객客(손) 됨을 즐기며, 또 도중途中(길 가운데)을 그리워하지 말고 곧 집 속을 향向하여 돌아갈지니라. 

* 련戀(ᄃᆞᆺ다) : 보고싶고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함. 




【說誼】 雖然如是나 途中에 不礙家裏事ᄒᆞ며 家裏예 不礙途中事ᄒᆞ니 看看ᄒᆞ라 文殊普賢이 左旋右轉이어늘 毗盧ㅣ 滿面笑春風ᄒᆞᄂᆞ다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途中에 家裏ㅅ 이리 막디 아니ᄒᆞ며 家裏예 途中ㅅ 이리 막디 아니ᄒᆞ니 보며 보라 文殊普賢이 왼녀그로 돌며 올ᄒᆞᆫ 녀그로 옮거늘 毗盧ㅣ ᄂᆞᄎᆡ ᄀᆞᄃᆞᆨ히 春風을 웃ᄂᆞ다 
비록 이 같으나 도중途中(길 가운데)에 가리家裏(집 안)의 일이 막지 아니하며, 가리家裏(집 안)에 도중途中(길 가운데)의 일이 막지 아니하니, 보며 보라. 문수文殊와 보현普賢이 왼녘으로 돌며 오른 녘으로 옮아가거늘, 비로毗盧가 낯에 가득히 춘풍春風을 웃도다. 








​【經】• 佛告須菩提ᄒᆞ샤ᄃᆡ 如是如是타 若復有人이 得聞是經ᄒᆞ고 不驚不怖不畏ᄒᆞ면 當知是人은 甚爲希有ㅣ니







【說誼】 空生ᄋᆡ 希有之說이 妙契於理故로 讃言如是如是라 ᄒᆞ시니라 衆生이 違背覺王호미 其來久矣ㄹᄉᆡ 

空生ᄋᆡ 希有ㅣ라 혼 마리 微妙히 理예 마ᄌᆞᆫ 젼ᄎᆞ로 기려 니ᄅᆞ샤ᄃᆡ 如是如是라 ᄒᆞ시니라 衆生이 覺王ᄋᆞᆯ 背叛호미 그 오미 오랄ᄉᆡ 


공생空生(수보리)의 ‘희유希有라’ 한 말이 미묘微妙히 리理(이치)에 맞은 전차로 기려(칭찬하여) 이르시되, “여시여시如是如是라” 하시니라. 중생衆生이 각왕覺王(부처)을 배반背叛함이 그 옴이 오래일새, 




【說誼】 聞佛開示ᄒᆞᅀᆞᆸ고 多生驚怖ᄒᆞᄂᆞ니 苟不驚怖ᄒᆞ면 甚爲希有ㅣ니라 比之窮子ㅣ 竛竮孤露ᄒᆞ야 爲日이 已久ㅣ러니 得見父王호미 實爲天幸이언마ᄅᆞᆫ 


부텻 여러 뵈샤ᄆᆞᆯ 듣ᄌᆞᆸ고 해 놀라 저푸믈 내ᄂᆞ니 眞^實로 놀라 저티 아니ᄒᆞ면 甚히 希有ᄒᆞ니라 가ᄌᆞᆯ비건댄 窮子ㅣ 뷔드러 외로이 나가 ᄃᆞᆫ녀 나리 ᄒᆞ마 오라더니 父王ᄋᆞᆯ 시러 보미 實로 天幸이언마ᄅᆞᆫ 


부처님의 열어 보이심을 듣잡고 크게 놀라 두려워함을 내나니, 진실眞實로 놀라 두려워하지 아니하면 심甚히 희유希有하니라. 비유하건댄, 궁자窮子가 비척거리며 외로이 나가 다녀 날이 이미 오래이더니, 부왕父王을 능히 봄(만남)이 실實로 천행天幸(하늘이 준 큰 행운)이건마는, 



【說誼】 然其父의 門庭이 高峻커늘 窮子ㅣ 志意下劣ᄒᆞᆯᄉᆡ 見已ᄒᆞ고 未免驚怖去在ᄒᆞ니 見已不驚怖者ㅣ 甚爲希有ㅣ로다 


그러나 그 아ᄇᆡ 門庭이 놉거늘 窮子ㅣ ᄠᅳ디 ᄂᆞᆺ갑고 사오나올ᄉᆡ 보고 놀라 저포ᄆᆞᆯ 免티 몯ᄒᆞ니 보고 놀라 저티 아니호미 甚히 希有ᄒᆞ도다 


그러나 그 아비 문정門庭(뜰의 대문)이 높거늘 궁자窮子가 뜻이 낮갑고(낮고) 사나울새(하열下劣할새) 보고 놀라 두려워함을 면免치 못하니, 보고 놀라 두려워하지 아니함이 심甚히 희유希有하도다. 




【冶父】 秪是自家底니라 


오직 이 제 지비니라 


오직 이 자기 집이니라. 




【說誼】 不生驚怖ᄅᆞᆯ 說爲希有호미 是則是矣나 而父子ᄂᆞᆫ 本自同氣며 亦自同家ㅣ어니 何曾驚怖ㅣ리오 雖不驚怖ᄒᆞᆫᄃᆞᆯ 亦何希有ㅣ리오 


놀라 저품 내디 아니호ᄆᆞᆯ 希有ㅣ라 닐오미 올호ᄆᆞᆫ 올ᄒᆞ나 父子ᄂᆞᆫ 本來 제 긔운이 ᄒᆞᆫ가지며 ᄯᅩ 제 지비 ᄒᆞᆫ가지어니 엇뎨 자ᇝ간인ᄃᆞᆯ 놀^라 저ᄒᆞ리오 비록 놀라 저티 아니ᄒᆞᆫᄃᆞᆯ ᄯᅩ 엇뎨 希有ᄒᆞ리오 


놀라 두려워함을 내지 아니함을 희유希有라 이름이 옳음은 옳으나, 부자父子는 본래本來 제 기운이 한가지며 또 제 집이 한 가지이거니, 어찌 잠깐인들 놀라 두려워하리오. 비록 놀라 두려워하지 아니한들 또 어찌 희유希有하리오. 



【頌】 毛呑巨海水ᄒᆞ며 芥子애 納須彌ᄒᆞᄂᆞ니 碧漢애 一輪이 滿ᄒᆞ니 淸光이 六合애 輝ᄒᆞ도다 踏得故郷田地穩ᄒᆞ면 [郷一作關] 更無南北與東西ᄒᆞ리라 


터리예 큰 바ᄅᆞᆳ 므를 머그며 芥子애 須彌ㅣ 드ᄂᆞ니 파란 하ᄂᆞᆯ해 ᄒᆞᆫ 輪이 ᄀᆞᄃᆞᆨᄒᆞ니 ᄆᆞᆯᄀᆞᆫ 비치 六合애 빗나도다 녯 本郷앳 田地 便安ᄒᆞᆫ ᄃᆡᆯ ᄇᆞᆯ오면 ᄂᆞ외야 南北과 東西왜 업스리라 


터럭에 큰 바닷물을 먹으며(삼키며) 개자芥子(겨자씨)에 수미須彌(수미산)가 들어가나니, 파란 하늘에 한 륜輪(달)이 가득하니 맑은 빛이 육합六合에 빛나도다. 옛 본향本郷(고향)의 전지田地(밭뙈기) 편안便安한 데를 밟으면 다시는 남북南北과 동서東西가 없으리라.
 
 

* 육합六合: 하늘 땅과 동서남북 네 방위.

 


【說誼】 塵毛芥子ᄂᆞᆫ 物之最微者也ㅣ오 巨海須彌ᄂᆞᆫ 物之最大者也ㅣ니 


드틀와 터럭과 芥子와ᄂᆞᆫ 物의 ᄆᆞᆺ 微ᄒᆞᆫ 거시오 큰 바ᄅᆞᆯ와 須彌와ᄂᆞᆫ 物의 ᄆᆞᆺ 큰 거시니 


티끌과 터럭과 개자芥子(겨자)는 물物의 가장 미微한(작은) 것이고, 큰 바다와 수미須彌(수미산)는 물物의 가장 큰 것이니, 



【說誼】 以最微로 攝最大호미 非情識之所到ㅣ나 然智以照之ᄒᆞ면 則塵毛芥子ㅣ 不曾小ᄒᆞ며 巨海須彌不曾大ᄒᆞ야 


ᄆᆞᆺ 微ᄒᆞᆫ 거스로 ᄆᆞᆺ 큰 거슬 攝호미 情識의 니^르롤 배 아니나 그러나 智로 ᄡᅥ 비취면 곧 塵毛와 芥子왜 자ᇝ간도 젹디 아니ᄒᆞ며 큰 바ᄅᆞᆯ와 須彌왜 자ᇝ간도 크디 아니ᄒᆞ야 


가장 미微한(작은) 것으로 가장 큰 것을 섭攝함(거둬들임)이 정식情識(감정이나 지식)의 이를(다다를)바는 아니나, 그러나 지智(지혜)로 써 비추이면 곧 진모塵毛(티끌과 털)와 개자芥子가 잠깐도(조금도) 적지 아니하며, 큰 바다와 수미須彌가 잠깐도(조금도) 크지 아니하여, 




【說誼】 容巨海於毛端ᄒᆞ며 納須彌於芥子호미 是吾輩之常分이라 非假於他術이니라 


큰 바ᄅᆞᄅᆞᆯ 터럭 그테 드리며 須彌ᄅᆞᆯ 芥子애 드류미 이 우리 무릐 샹녯 分이라 ᄂᆞᄆᆡ 術ᄋᆞᆯ 비롤디 아니니라 


큰 바다를 터럭 끝에 들이며 수미須彌를 겨자芥子에 (거두어)들임이 이 우리 무리의 상례常例의 분分(늘 있는 일)이라 남의 술術(기술)을 빌릴 것이 아니니라. 



【說誼】 因甚如此오 性天覺月이 虛徹靈明ᄒᆞ야 輝騰六合ᄒᆞ며 光被萬像ᄒᆞ야 洪纖巨細ㅣ 無一이 不容其光焉ᄒᆞ니 


므스글 因ᄒᆞ야 이 ᄀᆞᆮᄒᆞ뇨 性天과 覺月왜 虛히 ᄉᆞᄆᆞᄎᆞ며 靈히 ᄇᆞᆯ가 비치 六合애 솟나며 光明이 萬像애 니펴 너브며 져그며 크며 ᄀᆞᄂᆞᆫ 거시 ᄒᆞ나히 그 光ᄋᆞᆯ 받디 아니ᄒᆞ니 업스니 【性天ᄋᆞᆫ 理오 覺月ᄋᆞᆫ 智라】 


무엇을 인因하여 이 같은고? 성천性天과 각월覺月이 허虛히(비어서) 사무치며 령靈히(신령스러이) 밝아, 빛이 육합六合에 솟아나며 광명光明이 만상萬像에 입혀져, 넓으며 적으며 크며 가는것이 하나히(하나같이) 그 광光을 받지 아니한 것이 없으니, 【성천性天은 리理(이치)이고, 각월覺月은 지智(지혜)이라.】 



【說誼】 踏得這般境界ᄒᆞ야 見得這般消息ᄒᆞ면 更說甚麽ㅣ 是東是西是南是北이리오 


이 境界ᄅᆞᆯ ᄇᆞᆯ와 이 消息을 보면 ᄯᅩ 므스기 이 東^이며 이 西며 이 南이며 이 北이라 니ᄅᆞ리오 


이 경계境界를 밟아 이 소식消息을 보면 또 무엇이 이 동東이며 이 서西며 이 남南이며 이 북北이라 이르리오? 



【說誼】 南北東西ㅣ 皆吾化ㅣ니 一切由我ᄒᆞ야 㹅無妨이니라 恁麽則建立이 亦在我ᄒᆞ며 掃蕩도 亦在我ᄒᆞ니라 


南北東西ㅣ 다 내ᄋᆡ 化혼 거시니 一切 나ᄅᆞᆯ 브터 다 마고미 업스니라 그러면 닐어 셰요미 ᄯᅩ 내게 이시며 ᄡᅳ러 ᄇᆞ룜도 ᄯᅩ 내게 잇ᄂᆞ니라 


남북동서南北東西가 다 나의 화化한 것이니 일체一切가 나를 말미암아 다 막음(거리낄 것)이 없느니라. 그러면 일으켜 세움(건립建立)이 또 내게 있으며 쓸어버림(소탕掃蕩)도 또 내게 있나니라. 








​【經】• 何以故오 須菩提야 如來說第一波羅蜜이 非第一波羅蜜이니 是名第一波羅蜜이라 









【說誼】 聞經不怖ᄅᆞᆯ 因甚道甚爲希有오 此法은 物無與等이로ᄃᆡ 而能與物로 爲等ᄒᆞ야 

經 듣고 저티 아니호ᄆᆞᆯ 므스글 因^ᄒᆞ야 甚히 希有ᄒᆞ다 니ᄅᆞ뇨 이 法은 物이 ᄀᆞᆯ오리 업소ᄃᆡ 能히 物와로 ᄀᆞᆯ와  


경經 듣고 두려워하지 아니함을 무엇을 인因하여 심甚히 희유希有하다 일렀는고? 이 법法은 물物이 겨룰(等) 것이 없으되 능能히 물物과 겨루어(等,나란히하여,평등하여) 


 


【說誼】 深玄幽奧ᄒᆞ야 不近人情ᄒᆞᆯᄉᆡ 聞者ㅣ 多生驚怖ᄒᆞ며 信解者ㅣ 誠難이어늘 


기프며 깁스위여 人情에 갓갑디 아니ᄒᆞᆯᄉᆡ 드른 사ᄅᆞ미 해 놀라 저푸믈 내며 信解ᄒᆞᆯ 사ᄅᆞ미 眞實로 어렵거늘, 


깊으며 깊숙하여 인정人情(인간의 정情)에 가깝지 아니할새, 들은 사람이 크게 놀라 두려움을 내며 신해信解(믿고 이해)할 사람이 진실眞實로 어렵거늘, 



【說誼】 如今에 能生淨信ᄒᆞ야 不生驚怖ᄒᆞ니 所以希有ㅣ니라 
이제 能히 淨信ᄋᆞᆯ 내야 놀라 저푸ᄆᆞᆯ 내디 아니ᄒᆞ니 이런ᄃᆞ로 希有ᄒᆞ니라 


이제 능能히 정신淨信(조촐한 믿음)을 내어 놀라 두려움을 내지 아니하니, 이런 까닭으로 ‘희유希有’ 하니라. 



【冶父】 八字ᄅᆞᆯ 打開ᄒᆞ야 兩手로 分付ᄒᆞ샷다 


八字ᄅᆞᆯ 텨 여러 두 소ᄂᆞ로 ᄂᆞᆫ호아 브티샷다 【八字 여다 호ᄆᆞᆫ 門 여닷 마리라】 


팔자八字를 쳐서 열어 두 손으로 나누어 맡기셨도다(분부分付하셨도다). 【‘팔자八字를 열다’ 함은, ‘문門을 열다’ 의 말이라.】 




【說誼】 第一波羅蜜이라 ᄒᆞ시니 更無向上이로다 非第一波羅蜜이라 ᄒᆞ시니 不異向下ㅣ로다 


第一波羅蜜이라 ᄒᆞ시니 ᄂᆞ외야 向上이 업도다 第一 波羅蜜이 아니라 ᄒᆞ시니 向下애 다ᄅᆞ디 아니토다 


‘제일바라밀第一 波羅蜜이라’ 하시니, 또 다시 향상向上이 없도다. ‘제일바라밀第一 波羅蜜이 아니라’ 하시니, 향하向下에 다르지 아니하도다. 



【說誼】是名第一波羅蜜이라 ᄒᆞ시니 是向上耶아 向下耶아 向上向下ᄅᆞᆯ 都說示ᄒᆞ샤 兩手로 分付了也ᄒᆞ샷다 


이 일후미 第一 波羅蜜이라 ᄒᆞ시니 이 向上가 向下아 向上과 向下와ᄅᆞᆯ 다 닐어 뵈샤 두 소ᄂᆞ로 ᄂᆞᆫ호아 브티샷다 


‘이 이름이 제일바라밀第一波羅蜜이라’ 하시니, 이 향상向上인가 향하向下인가? 향상向上과 향하向下를 다 일러 보이시어 두 손으로 나누어 맡기셨도다(분부分付하셨도다.) 




【頌】 是名第一波羅蜜ᄋᆞᆫ 萬別千差ㅣ 從此出ᄒᆞᄂᆞ니 鬼面神頭ㅣ 對面來어ᄃᆞᆫ 此時예 莫道不相識이라 ᄒᆞ라 


是名第一波羅蜜ᄋᆞᆫ 萬別와 千差왜 이ᄅᆞᆯ 브터 나ᄂᆞ니 귓거싀 ᄂᆞᆺ과 神靈의  머리 ᄂᆞᄎᆞᆯ 對ᄒᆞ야 오거ᄃᆞᆫ 이 ᄢᅴ 서르 아디 몯ᄒᆞ노라 니ᄅᆞ디 말라 


시명제일바라밀是名第一波羅蜜(이 이름이 제일바라밀이라 함)은 만별萬別과 천차千差가 이를 좇아 나나니, 귀신의 낯(얼굴)과 신령神靈의 머리가 낯(얼굴)을 대對하여 오거든, 이 때에 “서로 알지 못하노라” 이르지 말라. 




【說誼】 第一波羅蜜이 差別所從出이니 窅然幽奧ᄒᆞ야 深難測이나 爭奈頭頭에 常現露ᄒᆞ니라 常現露ᄒᆞ야 別無眞ᄒᆞ니 此時예 莫道不相識이라 ᄒᆞ라 


第一波羅蜜이 差別^의 브터 나논 배니 아ᄃᆞᆨ히 幽奧ᄒᆞ야 기퍼 測量호미 어려우나 컨마ᄅᆞᆫ 頭頭에 샹녜 現露ᄒᆞ니라 샹녜 現露ᄒᆞ야 各別히 眞이 업스니 이 ᄢᅴ 서르 아디 몯ᄒᆞ노라 니ᄅᆞ디 말라 


제일바라밀第一波羅蜜이 차별差別의 좇아 나오는 바이니, 아득히 유오幽奧하야(그윽하고 오묘하여) 깊어 측량測量함이 어려우나, 그렇건마는 두두頭頭에 상례常例로(늘) 현로現露하니라(드러나나니라). 상례로(늘) 현로現露하야(드러나서) 각별各別히(따로이) 진眞이 없으니, 이 때에 “서로 알지 못하노라” 이르지 말라. 








​【經】• 須菩提야 忍辱波羅蜜이 如來說이 非忍辱波羅蜜이라 何以故오 須菩提야 如我ㅣ 昔爲歌利王의 割截身體ᄒᆞ야 我於爾時예 無我相無人相無衆生相無壽者相ᄒᆞ다니 何以故오 我於往昔節節支解時예 若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ᄒᆞ던댄 應生瞋恨ᄒᆞ리러니라









【說誼】 上讃信解ᄒᆞ야 令發心竟ᄒᆞ시고 將勸菩薩ᄋᆡ 離相發心호리라 ᄒᆞ샤 先擧自己行菩薩道時예 逢難安忍ᄒᆞ샤 離相之迹ᄒᆞ시니라 


우희 信解ᄅᆞᆯ 기려 發心케 ᄒᆞ야 ᄆᆞᄎᆞ시고 쟝ᄎᆞ 菩薩ᄋᆡ 相 여희여 發心호ᄆᆞᆯ 勸호리라 ᄒᆞ샤 몬져 ᄌᆞ걔 菩薩道 行ᄒᆞ실 제 難ᄋᆞᆯ 맛나 便安히 ᄎᆞᄆᆞ샤 相 여희샨 자최ᄅᆞᆯ 드르시니라 


위에서 신해信解를 기려(칭찬하여) 발심發心케 하여 마치시고, “장차 보살菩薩의 상相 여의어 발심發心함을 권勸하리라” 하시어, 먼저 당신께서 보살도菩薩道 행行을 하실 때에 난難(어려움)을 만나 편안便安히 참으시어 상相 여의신 자취를 들으시니라(擧, 들어보이시니라). 



【說誼】 忍辱波羅蜜者ᄂᆞᆫ 逢難安忍ᄒᆞ야 求到彼岸也ㅣ오 非忍辱波羅蜜者ᄂᆞᆫ 辱境이 本空ᄒᆞ며 忍心이 本寂ᄒᆞ야 無彼岸可到也ㅣ니라 


忍辱 波羅蜜ᄋᆞᆫ 難ᄋᆞᆯ 맛나 便安히 ᄎᆞ마 뎌 ᄀᆞᅀᅢ 다ᄃᆞ롬 求호미오 非忍辱 波羅蜜ᄋᆞᆫ 辱境이 本來 뷔며 ᄎᆞᆷ논 ᄆᆞᅀᆞ미 本來 괴외ᄒᆞ야 뎌 ᄀᆞᅀᅢ 어루 다ᄃᆞ로미 업스니라 


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은 난難(어려움)을 만나 편안便安히 참아 저 가(언덕)에 다다름 구求함이고, 비인욕바라밀非忍辱波羅蜜은 욕경辱境이 본래本來 비며(空) 참는 마음이 본래本來 고요하여 저 가(언덕)에 가히 다다름이 없느니라. 



【說誼】 爲甚如此오 如我ㅣ 昔爲歌利의 割截ᄒᆞ야 不見有辱境이 當情ᄒᆞ며 亦不見有身心이 當彼의 所害ᄒᆞ야 初無我人之相호니 


므스글 爲ᄒᆞ야 이러뇨 내 녜 歌利의 버효미 ᄃᆞ외욤 ᄀᆞᆮᄒᆞ야 辱境이 ᄠᅳ데 當홈 이쇼ᄆᆞᆯ 보디 몯ᄒᆞ며 ᄯᅩ 몸과 ᄆᆞᅀᆞᆷ괘 뎌의 害호매 當홈 이쇼ᄆᆞᆯ 보디 몯ᄒᆞ야 자ᇝ간도 我人相 업소니 


무엇을 위爲하여 이러한고? 내 옛 가리歌利(가리왕)의 (칼에)베임이 됨과 같아서, 욕경辱境이 뜻에 당當함 있음을 보지 못하며 또 몸과 마음이 저(가리왕)의 해害함에 당當함이 있음을 보지 못하여 잠깐도 아인상我人相이 없으니, 



【說誼】 尚不見有辱境身心이어니 何更見有彼岸可到也ㅣ리오 
오히려 辱境과 몸과 ᄆᆞᅀᆞᆷ과 이쇼ᄆᆞᆯ 보디 몯거니 엇뎨 ᄯᅩ 뎌 ᄀᆞᅀᅢ 어루 다ᄃᆞ롬 이쇼ᄆᆞᆯ 보리오 


오히려 욕경辱境과 몸과 마음이 있음을 보지 못하거니, 어찌 또 저 가(피안)에 가히 다다름 있음을 보리오? 



【說誼】 因甚知無我相고 我ㅣ 於彼時예 若有我相이러든 應生瞋恨이라 ᄒᆞ시니 旣不生瞋ᄒᆞ실ᄉᆡ 故知無相也ㅣ로다 


므스글 因ᄒᆞ야 我相 업소ᄆᆞᆯ 알리오 내 뎌 ᄢᅴ ᄒᆞ다가 我相이 잇더든  다ᇰ다ᅌᅵ 瞋恨ᄋᆞᆯ 내리러니라 ᄒᆞ시니 ᄒᆞ마 瞋을 내디 아니ᄒᆞ실ᄉᆡ 그런 ᄃᆞ로 無相혼 ᄃᆞᆯ 아롤디로다 


무엇을 인因하여 아상我相 없음을 알리오? “내 저 때에 만약 아상我相이 있었거든 마땅히 진한瞋恨(성내며 원한심)을 내었을 것이니라” 하시니, 이미 진瞋(성냄)을 내지 아니할새 그런 까닭으로 무상無相한(상이 없는) 것을 알지로다. 



【冶父】 智不責愚ㅣ니라 


智慧 어리니ᄅᆞᆯ 責디 아니ᄒᆞᄂᆞ니라 


지혜智慧는 어리석은 이를 책責지(나무라지) 아니하나니라. 


 


【說誼】 仙人이 逢難不動이어시ᄂᆞᆯ 歌利ㅣ 昧仙證空ᄒᆞ니 愚智皎然이로다 逢難不動이 是不責愚ㅣ니라 

仙人이 難ᄋᆞᆯ 맛나 動티 아니커시ᄂᆞᆯ 歌利ㅣ 仙人ᄋᆡ 證空ᄒᆞᆫ ᄃᆞᆯ 모ᄅᆞ니 어륨과 智慧왜 ᄆᆞᆰ도다 難ᄋᆞᆯ 맛나 動티 아니호미 이 어리닐 責디 아니호미니라 


선인仙人이 난難(어려움)을 만나 동動치(움직이지) 아니하시거늘, 가리歌利(가리왕)가 선인仙人의 증공證空(공을 증득)한 것을 모르니 어리석음과 지혜智慧가 맑도다(분명하도다). 난難을 만나 동動치 아니함이 이 ‘어리석은 이를 책責지(나무라지) 아니함’ 이니라. 



【頌】 如刀斷水ᄒᆞ며 似火吹光이로다 明來暗去에 那事ㅣ 無妨이로다 歌利王歌利王이여 誰知遠煙浪애 別有好商量이리오 

갈ᄒᆞ로 믈 그추미 ᄀᆞᆮᄒᆞ며 브레 光 부루미 ᄀᆞᆮ도다 ᄇᆞᆯ곰 오고 어드움 가매 뎌 이리 마고미 업도다 歌利王 歌利王이여 먼 ᄂᆡ 믌겨레 各別ᄒᆞᆫ 됴ᄒᆞᆫ 商量 잇ᄂᆞᆫ ᄃᆞᆯ 뉘 알리오 【商一作思】 


칼로 물 그침(끊음)과 같으며 불에 광光(빛을) 붐과 같도다. 밝음이 오고 어둠이 가매 저 일이 막음이 없도다. 가리왕歌利王, 가리왕歌利王이여! 먼 안개 물결에 각별各別한(따로이) 좋은 상량商量(생각하여 헤아림)이 있는 줄을(것을) 뉘(누가) 알리오? 【상商은 어느 문헌에는 사思로 되어있다.】 

* 별유호상량別有好商量: 【「상商」은 어느 문헌에는 「사思」로 되어있다(별유호사량別有好思量으로 되어있다) 】:


【說誼】 靈源이 湛寂ᄒᆞ야 攪之不可動이며 靈焰이 烜赫ᄒᆞ야 吹之不可滅이니 任他八風의 交馳ᄒᆞ야 內智湛尒常凝ᄒᆞ니 


靈ᄒᆞᆫ 根源이 ᄆᆞᆯᄀᆞ며 괴외ᄒᆞ야 저어도 어루 뮈우디 몯ᄒᆞ며 靈ᄒᆞᆫ 븘나오리 빗나 부러도 어루 ᄢᅳ디 몯ᄒᆞ리니 뎌 八風의 섯ᄃᆞᆫ뇨ᄆᆞᆯ 므던히 너겨 아ᇇ 智慧 ᄆᆞᆯ가 샹녜 얼의니 【八風ᄋᆞᆫ 法數에 잇ᄂᆞ니라】 


영靈(신령)한 근원根源이 맑으며 고요하여 (휘)저어도 가히 움직이지 못하며, 영靈(신령)한 불꽃이 빛나 불어도 가히 끄지 못하리니, 저 팔풍八風의 섞이어 달림을 무던히 여겨 안의 지혜智慧가 맑아 상례常例로(늘) 엉기니(어리니), 【팔풍八風은 법수法數에 있나니라.】 

* 팔풍八風:  세간世間의 사랑하고 미워하는 바가 능히 사람의 마음을 부추겨 움직이게 하니, 그런 까닭에 바람에 비유하여 ‘팔풍八風’이라 하였다. 一 이利(이로움), 二 쇠衰(손해), 三 훼毁(헐뜯음), 四예譽(기림), 五칭稱(칭찬), 六기譏(비웃음), 七고苦(고통), 八락樂(즐거움).

 


【說誼】 歌利之愚로 焉知逢難之中에 具無限好消息也ㅣ리오 
歌利의 어류ᄆᆞ로 엇뎨 難 맛난 가온ᄃᆡ 그지업슨 됴ᄒᆞᆫ 消息이 ᄀᆞ존 ᄃᆞᆯ 알리오 


가리歌利(가리왕)의 어리석음으로 어찌 난難(어려움)을 만난 가운데 그지없는(한 없는) 좋은 소식消息이 갖추어져있는 줄을 알리오. 

* 소식消息: 소消는 ‘방사放射하다, 소모하다, 마치다’ 하는 뜻이며, 식息은 ‘되돌아서 성장하다, 충전하다’하는 뜻이다.







​【經】• 須菩提야 又念過去於五百世예 作忍辱仙人ᄒᆞ야 於爾所世예 無我相無人相無衆生相無壽者相ᄒᆞ다니 









【說誼】 非但一生ᄋᆞᆯ 安忍無相이라 五百生中에 頻遭此苦ᄒᆞ샤 悉皆無相ᄒᆞ시니라 


一生ᄋᆞᆯ 安忍ᄒᆞ야 相 업슬 ᄯᆞᄅᆞ미 아니라 五百生 中에 ᄌᆞ조 이 苦ᄅᆞᆯ 맛나샤 다 相 업스시니라 


일생一生을 안인安忍하여(편안히 참으시어) 상相 없을 따름이 아니라, 오백생五百生 중中에 자주 이 고苦(고통)를 만나시어 다 상相 없으시니라. 

 



【冶父】 目前에 無法ᄒᆞ니 從敎柳綠花紅이오 耳畔애 無聞ᄒᆞ니 一任鶯吟燕語ㅣ로다 


눈 알ᄑᆡ 法 업스니 버들 파라ᄒᆞ며 곳 블구ᄆᆞᆯ ᄒᆞ욘 조초 ᄒᆞ고 귓 ᄀᆞᅀᅢ 드룸 업스니 곳고ᄅᆡ 소리와 져븨 말ᄉᆞᄆᆞᆯ 므더니 너기놋다 


눈 앞에 법法 없으니 버들 푸르며 꽃 붉음으로 하여금 좇아(그대로) 하고, 귓가에 들음 없으니 꾀꼬리 소리와 제비 말씀을 무던히 여기도다. 


 


【說誼】 深達法性空ᄒᆞ면 塗割애 兩無心이니라 達性空ᄒᆞ면 則根塵이 無礙ᄒᆞ며 得無心ᄒᆞ면 則事事ㅣ 無妨ᄒᆞ리라 


法性ᄋᆡ 뷔유ᄆᆞᆯ 기피 알면 ᄇᆞᄅᆞ며 버효매 다 ᄆᆞᅀᆞ미 업ᄂᆞ니라 性의 뷔유ᄆᆞᆯ 알면 곧 根과 塵괘 마고미 업스며 無心ᄋᆞᆯ 得ᄒᆞ면 곧 事事ㅣ 마곰 업스리라 


법성法性의 비움(空)을 깊이 알면 (약)바르며 (칼로)벰에 다 마음이 없나니라. 성性의 빔(空)을 알면 곧 근根과 진塵이 막음이 없으며, 무심無心을 득得하면(얻으면) 곧 사사事事가(일일이) 막음이 없으리라. 



【說誼】 所以道智明ᄒᆞ면 頭頭ㅣ 明ᄒᆞ고 心閑ᄒᆞ면 事事ㅣ 閑이라 ᄒᆞ니라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智 ᄇᆞᆯᄀᆞ면 頭頭ㅣ ᄇᆞᆰ고 ᄆᆞᅀᆞ미 겨르ᄅᆞ외면 事事ㅣ 겨르ᄅᆞ외리라 ᄒᆞ니라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지智(지혜)가 밝으면 두두頭頭가 밝고, 마음이 한가로우면 사사事事가 한가로우리라” 하니라. 

 


【頌】 四大元無我ᄒᆞ고 五蘊이 悉皆空ᄒᆞ도다 廓落虛無理ㅣ 乾坤萬古애 同ᄒᆞ도다 妙峯이 嶷嶷ᄒᆞ야 常如故ᄒᆞ니 誰管顚號括地風고 


四大 본ᄃᆡ 나 업고 五蘊이 다 뷔도다 훤히 뷔여 업슨 理ㅣ 하ᄂᆞᆯ콰 ᄯᅡ콰 萬古애 ᄒᆞᆫ가지로다 妙峯이 노파 댱샹 녜 ᄀᆞᆮᄒᆞ니 어러이 울어 ᄯᅡᄒᆞᆯ 거두 부ᄂᆞᆫ ᄇᆞᄅᆞᄆᆞᆯ 뉘 ᄀᆞᅀᆞᆷ알료 


사대四大가 본디 나 없고 오온五蘊이 다 비도다. 훤히 비어 없는 리理(이치)가 하늘과 땅과 만고萬古에 한가지로다. 묘봉妙峯이 높아 댱샹(長常) 예와 같으니, 어러이(미친듯이) 울어 땅을 거두어 부는 바람을 뉘(누가) 가삼(주관)하리오.

 
* 댱샹長常: 어떤 경우든 한결같이, 늘.

 

 


【說誼】 四大五蘊이 同鏡像ᄒᆞ야 空空無我ᄒᆞ며 亦無人ᄒᆞ도다 無我無人性常住ᄒᆞ니 同地同天ᄒᆞ야 古到今ᄒᆞ도다 


四大와 五蘊괘 거우루엣 像이 ᄀᆞᆮᄒᆞ야 뷔며 뷔여 나 업스며 ᄯᅩ 사ᄅᆞ미 업도다 나 업고 사ᄅᆞᆷ 업슨 性이 샹녜 住ᄒᆞ니 ᄯᅡ ᄀᆞᆮᄒᆞ며 하ᄂᆞᆯ ᄀᆞᆮᄒᆞ야 녜로셔 이제 니르도다 


사대四大와 오온五蘊이 거울의 상像과 같아서, 비며 비어 나 없으며 또 사람이 없도다. 나 없고 사람 없는 성性이 상례常例로(늘) 주住하니(머무니), 땅 같으며 하늘 같아서 예로부터서 이제에 이르도다. 




【說誼】 古到今ᄒᆞ야 無變異ᄒᆞ니 從敎八風ᄋᆡ 來彭彭이로다 


녜로셔 이제 니르러 變ᄒᆞ야 달옴 업스니 八風ᄋᆡ 오미 하ᄆᆞᆯ 므던히 너기놋다 


예로부터서 이제에 이르러 변變하여 달라짐이 없으니, 팔풍八風의 옴이 많음을 무던히 여기도다. 








​【經】• 是故로 須菩提야 菩薩이 應離一切相^ᄒᆞ야 發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이니









【說誼】 旣悟自心이 與佛無殊ᄒᆞ고도 更能塵塵無著ᄒᆞ며 念念無生ᄒᆞ야ᅀᅡ 是眞發心이며 名眞菩薩이니라 


ᄒᆞ마 제 ᄆᆞᅀᆞ미 부텨와 달옴 업소ᄆᆞᆯ 알오도 다시 能히 드틀마다 著 업스며 念마다 나미 업서ᅀᅡ 이 眞實ㅅ 發心이며 일후미 眞實ㅅ 菩薩이니라 


이미 제 마음이 부처와 다름 없음을 알고도, 다시 능能히 티끌마다 착著 없으며 념念(생각)마다 남이 없어야사, 이 진실眞實의 발심發心이며 이름이 진실眞實의 보살菩薩이니라. 



【說誼】 由是로 凡有發心者ᄂᆞᆫ 要應離相也ㅣ니 此ㅣ 正勸離相發心也ㅣ시니라 


이런 젼ᄎᆞ로 믈읫 發心ᄒᆞᆯ 사ᄅᆞᄆᆞᆫ 모로매 相ᄋᆞᆯ 여희여ᅀᅡ ᄒᆞ리니 이 正히 相 여희여 發心호ᄆᆞᆯ 勸ᄒᆞ샤미시니라 


이런 전차로 무릇 발심發心할 사람은 모름지기 상相을 여의어야사 하리니, 이 정正히(바로) 상相 여의어 발심發心함을 권勸하심이니라. 




【說誼】 又離相發心者ᄂᆞᆫ 是非人我ㅣ 俱是虛妄이라 悉應遠離ᄒᆞ곡 但發無上菩提之心也ㅣ니 


ᄯᅩ 相 여희여 發心호ᄆᆞᆫ 是와 非와 人과 我왜 다 이 虛妄이라 다 모로매 머리 여희옥 오직 無上菩提心ᄋᆞᆯ 發홀디니 


또 상相 여의어 발심發心함은 시是(옳음)와 비非(그름)와 인人(사람, 남)과 아我(나)가 다 이 허망虛妄이라, 다 모름지기 멀리 여의고 오직 무상보리심無上菩提心을 발發할지니, 

 


【說誼】 然所謂離相ᄋᆞᆫ 但了相ᄋᆡ 虛妄ᄒᆞ야 能所ㅣ 不生호ᄆᆞᆯ 即名爲離니 非別有相이 爲可離也ㅣ니라 


그러나 닐온 밧 相 여희요ᄆᆞᆫ 오직 相ᄋᆡ 虛妄ᄋᆞᆯ 아라 能과 所왜 나디 아니호ᄆᆞᆯ 곧 일후미 여희요미니 各別히 相이 어루 여흴 거시 잇논디 아니니라 


그러나 이른 바 ‘상相 여읨’ 은 오직 상相의 허망虛妄을 알아 능能과 소所가 나지 아니함을 곧 이름이 ‘여읨’ 이니, 각별各別히 상相이 가히 여읠 것이 있는 것이 아니니라. 



【冶父】 是ᄂᆞᆫ 即此用가 離此用가 


이ᄂᆞᆫ 이 用ᄋᆞᆯ 即ᄒᆞ녀 이 用ᄋᆞᆯ 여희녀 


이는 이 용用을 즉即하였는가? 이 용用을 여의었(離)는가? 



【說誼】 旣云離相發心이라 ᄒᆞ시니 心與相과 相去ᄂᆞᆫ 多少오 冲虛妙粹ᄒᆞ며 廣大靈明ᄒᆞ야 離諸幻妄이 名之爲心이오 


ᄒᆞ마 니ᄅᆞ샤ᄃᆡ 相 여희여 發心ᄒᆞ라 ᄒᆞ시니 ᄆᆞᅀᆞᆷ과 相괘 서르 벙으로ᄆᆞᆫ 언머고 기프며 뷔며 妙ᄒᆞ며 粹ᄒᆞ며 너브며 크며 靈ᄒᆞ며 ᄇᆞᆯ가 여러 幻妄ᄋᆞᆯ 여희요미 일후믈 ᄆᆞᅀᆞ미라 ᄒᆞ고 【粹ᄂᆞᆫ 섯근 것 업슬시라】 


이미 이르시되, “상相 여의어 발심發心하라” 하시니, 마음과 상相이 서로 벌어짐은 얼마인고? 깊으며 비며 묘妙하며 수粹(순수)하며 넓으며 크며 령靈(신령)하며 밝아, 여러 환망幻妄을 여읨이 이름을 ‘마음’ 이라 하고, 【수粹는, ‘섞은 것 없는 것’이라.】 



【說誼】 日用是非人我와 現前色香味觸ᄋᆞᆫ 俱是虛妄이니 皆名爲相이라 ᄒᆞᄂᆞ니 然相非外來라 全是自心起用이니 


日用앳 是 非 人 我와 알ᄑᆡ 現ᄒᆞᆫ 色 香 味 觸ᄋᆞᆫ 다 이 虛妄이니 다 일후ᄆᆞᆯ 相이라 ᄒᆞᄂᆞ니 그러나 相이 밧고로셔 오논디 아니라 젼혀 이 제 ᄆᆞᅀᆞ미 起用이니 


일용日用의 시是 비非 인人 아我와 앞에 현現한(나타난) 색色 향香 미味 촉觸은 다 이 허망虛妄이니, 다 이름을 상相이라 하나니, 그러나 상相이 밖으로 부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전혀(완전히) 이 제(스스로) 마음이 기용起用(일으키는 작용)이니, 



【說誼】 伊麽則此心ᄋᆞᆫ 即此用가 離此用가 若道即此用인댄 爭奈絶相離名이며 若道離此用인댄 爭奈不礙諸相ᄒᆞ니 


그러면 이 ᄆᆞᅀᆞᄆᆞᆫ 이 用ᄋᆞᆯ 即ᄒᆞ녀 이 用ᄋᆞᆯ 여희녀 ᄒᆞ다가 닐오ᄃᆡ 이 用ᄋᆞᆯ 即다 홀딘댄 컨마ᄅᆞᆫ 相 긋고 일훔 여희며 ᄒᆞ다가 닐오ᄃᆡ 이 用ᄋᆞᆯ 여희다 홀딘댄 컨마ᄅᆞᆫ 諸相ᄋᆞᆯ 막디 아니ᄒᆞ니 


그러면 이 마음은 이 용用(일용, 日用)을 즉即한 것인가? 이 용用(일용)을 여읜 것인가? 만약 이르되, “이 용用(일용)을 즉即한다” 할진댄 그렇컨마는 ‘상相 끊고 이름 여의며’, 만약 이르되, “이 용用(일용)을 여읜다” 할진댄 그렇컨마는 ‘제상諸相을 막지 아니하니’, 



【說誼】 畢竟엔 作麽生道오 若人이 識得心ᄒᆞ면 大地無寸土ᄒᆞ리라 所以道於一毛端애 現寳王刹ᄒᆞ며 坐微塵裏ᄒᆞ야 轉大法輪이라 ᄒᆞ도다 


ᄆᆞᄎᆞ맨 엇뎨 니ᄅᆞ료 ᄒᆞ다가 사ᄅᆞ미 ᄆᆞᅀᆞᄆᆞᆯ 알면 大地ㅣ 寸^土 업스리라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ᄒᆞᆫ 터럭 그테 寶王刹이 나ᄐᆞ며 微塵 소배 안자 큰 法輪ᄋᆞᆯ 옮기다 ᄒᆞ도다 【寶王ᄋᆞᆫ 부톄오 刹ᄋᆞᆫ 나라히라】 


마침낸 어찌 이르리오? 만약 사람이 마음을 알면 대지大地가 촌토寸土(마디만한 땅)도 없으리라.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한 터럭 끝에 보왕찰寶王刹이 나타나며, 미진微塵 속에 앉아 큰 법륜法輪을 옮긴다” 하도다. 【보왕寶王은 ‘부처’이고, 찰刹은 ‘나라’이라】 




【頌】 得之在心ᄒᆞ면 應之在手ᄒᆞᄂᆞ니라 [在一作於] 雪月風花ㅣ며 天長地久ㅣ로다 朝朝애 雞向五更啼ᄒᆞ고 春來ᄒᆞ면 處處에 山花ㅣ 秀ㅣ로다 


得호미 ᄆᆞᅀᆞ매 이시면 應호미 소내 잇ᄂᆞ니라 눈과 ᄃᆞᆯ와 ᄇᆞᄅᆞᆷ과 곳괘며 하ᄂᆞᆯ히 길며 ᄯᅡ히 오라도다 아ᄎᆞᆷ마다 ᄃᆞᆯ기 五更ᄋᆞᆯ 向ᄒᆞ야 울오 보미 오면 곧고대 뫼햇 고지 프도다 


득得함이 마음에 있으면 응應함이 손에 있나니라. [在는 어느 책에서는 於로 되어 있다] 눈(雪)과 달과 바람과 꽃이며, 하늘이 길며 땅이 오래로다. 아침마다 닭이 오경五更을 향向하여 울고, 봄이 오면 곳곳에 산 꽃이 피도다. 



【說誼】 失其旨也ᄒᆞ면 離却日用ᄒᆞ고 別求生涯어니와 得其源也ᄒᆞ면 機境上애 把得便用ᄒᆞᄂᆞ니 


그 ᄠᅳ들 일흐면 日用ᄋᆞᆯ 여희오 各別히 사롤 이ᄅᆞᆯ 求ᄒᆞ거니와 그 根源ᄋᆞᆯ 得ᄒᆞ면 機境 우희 자바 곧 ᄡᅳᄂᆞ니 


그 뜻을 잃으면 일용日用을 여의고 각별各別히 살 일을 구求하거니와, 그 근원根源을 득得하면 기경機境(기틀 경계) 위에 잡아서 곧 쓰나니, 




【說誼】 伊麽則頭頭ㅣ 淨妙國土ㅣ며 物物이 常住眞身이라 一切聲이 是佛聲이며 一切色이 是佛色이라 


그러면 頭頭ㅣ 淨妙ᄒᆞᆫ 國土ㅣ며 物物이 常住ᄒᆞᆫ 眞身이라 一切 聲이 이 부텻 聲이며 一切 色이 이 부텻 色이라 


그러면 두두頭頭가 정묘淨妙한 국토國土이며 물물物物이 상주常住한 진신眞身이라. 일체성一切聲이 이 부처의 성聲(소리)이며 일체색一切色이 이 부처의 색色(빛깔)이라. 




【說誼】 觸處ㅣ 天眞ᄒᆞ야 雌黃無分이니 雞向五更啼ᄒᆞ며 處處山花秀ᄅᆞᆯ 可得雌黃麽아 


다ᄒᆞᆫ ᄃᆡ마다 天眞ᄒᆞ야 雌黃호미 分이 업스니 ᄃᆞᆯ기 五更ᄋᆞᆯ 向ᄒᆞ야 울며 곧고대 山花ㅣ 푸ᄆᆞᆯ 어루 시러 雌黃ᄒᆞ려 【雌黃ᄋᆞᆫ 고틸시라】 


닿는 데마다 천진天眞하여 자황雌黃함이 분分이 없으니, 닭이 오경五更을 향向하여 울며 곳곳에 산화山花가 핌을 가히 능히 자황雌黃하리오. 【자황雌黃은 ‘고치는 것’이라】

 
* 자황雌黃: 문장의 오기誤記(잘못 기록된 것)를 정정하여 첨삭添削(더하거나 삭제)하여 고치는 것을 말한다. 








​【經】• 不應住色生心ᄒᆞ며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이니 應生無所住心이니라 若心이 有住ᄒᆞ면 即爲非住ㅣ니 是故로 佛說菩薩心은 不應住色布施니 須菩提야 菩薩^이 爲利益一切衆生應如是布施니라









【說誼】 識浪이 內湧ᄒᆞ면 則境風이 作而常動ᄒᆞ고 智水ㅣ 內凝ᄒᆞ면 則風塵이 息而常静ᄒᆞᄂᆞ니 静無静相이라ᅀᅡ 眞明이 自照ᄒᆞ리니 


識 믌겨리 안ᄒᆞ로 소ᄉᆞ면 곧 境 ᄇᆞᄅᆞ미 니러 샹녜 뮈오 智水ㅣ 안ᄒᆞ로 얼의면 곧 ᄇᆞᄅᆞᆷ과 드틀왜 자아 샹녜 괴외ᄒᆞᄂᆞ니 靜호ᄃᆡ 靜ᄒᆞᆫ 相 업서ᅀᅡ 眞實ㅅ ᄇᆞᆯ고미 제 비취리니 


식識의 물결이 안으로 솟으면 곧 경境의 바람이 일어나 상례로(늘) 움직이고, 지수智水(지혜의 물)가 안으로 엉기면 곧 바람과 티끌이 잦아 상례로(늘) 고요하나니, 정靜하되 정靜한 상相이 없어야사 진실眞實의 밝음이 제(스스로) 비추이리니, 



【說誼】 是謂無住生心이며 是眞菩薩住處ㅣ니라 由是로 發心之者ᄂᆞᆫ 凡於應用之際예 但當無念而應이언뎡 不應著意攀縁이니 著意ᄒᆞ면 墮魔坑ᄒᆞ야 非眞菩薩住處也ㅣ니라 


이ᄅᆞᆯ 닐온 住 업슨 ᄆᆞᅀᆞㅁ 나미며 이 眞實ㅅ 菩薩ᄋᆡ 住홀 고디니라 이런 젼ᄎᆞ로 發心ᄒᆞᆫ 사ᄅᆞᄆᆞᆫ 믈읫 應用ᄒᆞᄂᆞᆫ ᄉᆞᅀᅵ예 오직 반ᄃᆞ기 念 업시 應ᄒᆞᆯ디언뎡 ᄠᅳᆮ 두어 緣 더위자보미 맛다ᇰ티 아니ᄒᆞ니 ᄠᅳᆮ 두면 魔ㅅ 구^데 ᄠᅥ러디여 眞實ㅅ 菩薩ᄋᆡ 住홀 고디 아니니라 


이를 이른바 ‘주住 없는 마음 남’이며, 이 진실眞實한 보살菩薩의 주住할(머물) 곳이니라. 이런 전차로 발심發心한 사람은 무릇 응용應用하는 사이에 오직 반드시(마땅히) 념念 없이 응應할지언정 뜻을 두어 연縁(반연攀縁)을 더위잡음(끌어잡음)이 마땅치 아니하니, 뜻을 두면 마魔의 구덩이에 떨어져 진실眞實한 보살菩薩의 주住할(머물) 곳이 아니니라. 



【說誼】 所以然者ᄂᆞᆫ 菩薩發心ᄋᆞᆫ 只爲益生이니 自若有住ㅣ면 豈能令它無住ㅣ리오 


그러혼 아ᄎᆞᆫ 菩薩 發心ᄋᆞᆫ 오직 衆生 利益ᄋᆞᆯ 爲ᄒᆞᄂᆞ니 제 ᄒᆞ다가 住호미 이시면 엇뎨 能히 ᄂᆞᄆᆞ로 住 업게 ᄒᆞ리오 


그러한 까닭은, 보살菩薩의 발심發心은 오직 중생衆生의 이익利益을 위爲하나니, 제(스스로) 만약 주住함(머묾) 있으면 어찌 능能히 남으로(하여금) 주住(머묾) 없게 하리오? 



【說誼】 所謂有諸己然後에ᅀᅡ 求諸人이며 無諸己然後에ᅀᅡ 非諸人이 是也ㅣ라 所謂無念無住ᄂᆞᆫ 正似秋天野水예 森羅ㅣ 自顯이니 豈同寒灰枯木ᄒᆞ야 一於忘懷者哉리오 忘懷ᄒᆞ면 沉鬼窟ᄒᆞ야 亦非菩薩住處也ㅣ니라 


닐온 밧 모매 이신 後에ᅀᅡ ᄂᆞᄆᆡ 게 求ᄒᆞ며 모매 업슨 後에ᅀᅡ ᄂᆞᄆᆞᆯ 외다 호미 이라 닐온 밧 念 업스며 住 업소ᄆᆞᆫ 正히 ᄀᆞᅀᆞᆳ 하ᄂᆞᆯ ᄆᆡ햇 므레 森羅ㅣ 제 나토미 ᄀᆞᆮᄒᆞ니 엇뎨 ᄎᆞᆫ ᄌᆡ와 이운 남기 ᄀᆞᆮᄒᆞ야 ᄒᆞᆫ갓 ᄆᆞᅀᆞᆷ 니즈리오 ᄆᆞᅀᆞᄆᆞᆯ 니ᄌᆞ면 귓거싀 窟에 ᄃᆞ마 ᄯᅩ 菩薩ᄋᆡ 住홀 고디 아니니라 


이른바 몸(자기)에 있은 후後에야사 남에게 구求하며, 몸(자기)에 없는 후後에야사 남을 그르다 함이 이것이라. 이른바 념念 없으며[無念] 주住 없음[無住]은 정正히 가을의 하늘과 들의 물에 삼라森羅가 제(스스로) 나타남과 같으니, 어찌 찬 재와 시든 나무 같아서 한갓(一向으로) 마음을 잊으리오. 마음을 잊으면 귀신의 굴窟에 잠겨 또 보살菩薩의 주住할(머물) 곳이 아니니라. 



【說誼】 若眞住處ᅟᅵᆫ댄 不依有住而住ㅣ며 不依無住而住ㅣ며 亦不依中道而住ᄒᆞ야 如是而住也ㅣ니라 


ᄒᆞ다가 眞實ㅅ 住홀 고딘댄 住 이쇼매 브터 住티 아니ᄒᆞ며 住 업소매 브터 住티 아니ᄒᆞ며 ᄯᅩ 中道애 브터 住티 아니ᄒᆞ야 이 ᄀᆞᆮ히 住홀디니라 


만약 진실眞實의 주住할 곳인댄, 주住(머묾) 있음에 의지하여 주住치(머물지) 아니하며, 주住(머묾) 없음에 의지하여 주住치(머물지) 아니하며, 또 중도中道에 의지하여 주住치(머물지) 아니하여, 이 같이 주住할(머물)지니라. 




【冶父】 有佛處에 不得住ᄒᆞ고 無佛處에 急走過ᄒᆞ야 三十年後에 莫言不道ᄒᆞ라 


부텨 겨신 ᄯᅡ해 시러 住티 아니코 부텨 업스신 ᄯᅡ해 ᄲᆞᆯ리 ᄃᆞ라 디나ᅀᅡ 셜흔 ᄒᆡ 後에 아니 니ᄅᆞ다 니ᄅᆞ디 말라 


부처님 계신 땅에 능히 주住치(머물지) 아니하고, 부처님 없으신 땅에 빨리 달려 지나서야, 서른 해 후에 “아니 일렀다” 이르지 말라. 




【說誼】 有佛處엔 有敎可遵이오 無佛處엔 無敎可効ㅣ니 然有敎無敎ㅣ 盡令人ᄋᆞ로 不得洒洒落落게 ᄒᆞᄂᆞ니라 


부텨 겨신 ᄯᅡ핸 敎ㅣ 어루 본바도미 잇고 부텨 업스신 ᄯᅡ핸 敎ㅣ 어루 ᄇᆡ호미 업스니 그러나 敎 이시며 敎 업소미 다 사ᄅᆞᄆᆞ로 洒洒落落디 몯게 ᄒᆞᄂᆞ니라 【洒洒落落ᄋᆞᆫ ^ 조타 ᄒᆞ논 마리라】 


부처님 계신 땅엔 교敎(가르침)가 가히 본받음이 있고, 부처님 없으신 땅엔 교敎(가르침)가 가히 배움이 없으니, 그러나 교敎 있으며 교敎 없음이 다 사람으로(하여금) 쇄쇄낙락洒洒落落지 못하게 하나니라. 【쇄쇄낙락洒洒落落은 ‘좋다(깨끗하다)’ 하는 말이라.】 



【說誼】 旣不坐於兩邊ᄒᆞ고 亦不滯於中道ᄒᆞ야 透過三關已ᄒᆞ고 亦復不留蹤이니라 


ᄒᆞ마 兩邊에 아ᇇ디 아니ᄒᆞ고 ᄯᅩ 中道애 머므디 아니ᄒᆞ야 三關ᄋᆞᆯ ᄉᆞᄆᆞ차 디나고 ᄯᅩ 자최ᄅᆞᆯ 머믈우디 마롤디니라 


이미 양변兩邊에 앉지 아니하고, 또 중도中道에 머물지 아니하여, 삼관三關(세 관문)을 사무쳐(꿰뚫어) 지나고, 또 자취를 머무르지 말지니라. 



【頌】 朝遊南岳ᄒᆞ고 暮往天台ᄒᆞᄂᆞ니 追而不及이러니 忽然自來로다 獨行獨坐ᄒᆞ야 無拘繫ᄒᆞ니 得寬懷處에 且寬懷로다 


아ᄎᆞᄆᆡ 南岳애 노니고 나조ᄒᆡ 天台예 가ᄂᆞ니 조차도 밋디 몯ᄒᆞ리러니 忽然 제 오놋다 ᄒᆞ오ᅀᅡ 녀며 ᄒᆞ오ᅀᅡ 안자 거러 ᄆᆡ요미 업스니 시러 ᄆᆞᅀᆞᆷ 훤ᄒᆞᆫ 고대 ᄯᅩ ᄆᆞᅀᆞᆷ 훤ᄒᆞ도다 


아침에 남악南岳에 노닐고 저녁에 천태天台에 가나니, 좇아도 미치지 못하리러니 홀연 제(스스로) 오도다. 홀로 가며 홀로 앉아 걸려 매임이 없으니, 능히 마음 훤한 곳에 또 마음 훤하도다. 




【說誼】 彼此애 無所止ᄒᆞ고 中閒애 亦無蹤ᄒᆞ야 蕭然獨脫無拘繫ᄒᆞ니 雲蹤鶴態喩難齊로다 


뎌와 이와애 止혼 배 업고 中閒애 ᄯᅩ 자최 업서 蕭然히 ᄒᆞ오ᅀᅡ 버서 거러 ᄆᆡ요미 업스니 구룸 자최와 鶴ᄋᆡ 즈ᅀᅦ 가ᄌᆞᆯ벼도 ᄀᆞᆮ호미 어렵도다 


저와 이에 지止한(머문) 바 없고 중간中閒에 또 자취 없어, 소연蕭然(호젓하고 쓸쓸)히 홀로 벗어나 걸려 매임이 없으니 구름 자취와 학鶴의 짓(자태)에 견주어도(비유해도) 같음이 어렵도다. 

 



【說誼】 旣不坐於三千里內ᄒᆞ고 亦不立於三千里外ᄒᆞ니 是可謂逸驥之於春風廣野ㅣ며 神龍之於月明滄海로다 


ᄒᆞ마 三千 里 內예 아ᇇ디 아니ᄒᆞ고 ᄯᅩ 三千 里 밧긔 셔디 아니ᄒᆞ니 이 어루 逸驥의 春風 너븐 드르히며 神龍의 ᄃᆞᆯ ᄇᆞᆯᄀᆞᆫ 滄海라 닐올디로다 【逸ᄋᆞᆫ 逃亡ᄒᆞᆯ시오 驥ᄂᆞᆫ ᄆᆞ리라】 


이미 삼천리三千里 내內에 앉지 아니하고 또 삼천리三千里 밖에 서지 아니하니, 이 가히 ‘일기逸驥(달리는 말)의 춘풍春風 넓은 들(野)이며 신룡神龍의 달 밝은 창해滄海’ 라 이를지로다. 【일逸은 도망하는 것이고, 기驥는 말이라.】 


 

 




​【經】• 如來說一切諸相이 即是非相이며 又說一切衆生이 即非衆生이라.




 

 



【說誼】 諸相이 本空ᄒᆞ야 無相可住ㅣ며 衆生이 本寂ᄒᆞ야 無生可度也ㅣ니 此ㅣ 所以勸離相發心也ㅣ니라

 
諸相이 本來 뷔여 相이 어루 住호미 업스며 衆生이 本來 괴외ᄒᆞ야 生ᄋᆞᆯ 어루 度호미 업스니 이 相ᄋᆞᆯ 여희여 發心호ᄆᆞᆯ 勸ᄒᆞ샨 아치니라 


제상諸相(모든 상)이 본래本來 비어 상相이 가히 주住함(머묾)이 없으며, 중생衆生이 본래本來 고요하여 생生(중생)을 가히 도度(제도)함이 없으니, 이것이 상相을 여의어 발심發心함을 권勸하신 까닭이니라. 



【冶父】 別有長處ᄒᆞ니 不妨拈出ᄒᆞ니라 


各別히 긴 고디 잇ᄂᆞ니 자바 내요미 막디 아니ᄒᆞ니라 


각별各別히(따로이) 긴 곳이 있나니, 잡아냄이 막지(방해롭지) 아니하니라. 


* 장처長處(긴 곳): 장점長點. 여러 일 가운데 잘 하는 점. 



【說誼】 相即非相이며 生即非生이라 ᄒᆞ시니 只說得一半ᄒᆞ시고 說不及一半이시니 一半ᄋᆞᆯ 更須拈出ᄒᆞ야ᅀᅡ 始得다 


相이 곧 相 아니며 生이 곧 生 아니라 ᄒᆞ시니 오직 ᄒᆞᆫ 半ᄋᆞᆯ 니ᄅᆞ시고 닐오ᄆᆞᆯ ᄒᆞᆫ 半ᄋᆞᆯ 밋디 몯ᄒᆞ시니 ᄒᆞᆫ 半ᄋᆞᆯ 다시 모로매 자바 내야ᅀᅡ 올타 


“상相이 곧 상相이 아니며 생生(중생)이 곧 생生(중생)이 아니라” 하시니, 오직 한 반半(절반)을 이르시고, 이름을 한 반半(절반)을 미치지 못하시니, 한 반半(절반)을 다시 모름지기 잡아 내어야사 옳다. 



【頌】 不是衆生이며 不是相이라 ᄒᆞ시니 春暖黃鶯이 啼柳上이로다 說盡山雲海月情이어늘 依前不會ᄒᆞ야 空惆悵ᄒᆞᄂᆞ다 休惆悵ᄒᆞ라 萬里無雲天一樣이니라 


이 衆生 아니며 이 相 아니라 ᄒᆞ시니 봄 더운 ᄃᆡ 누른 곳고리 버들 우희 우놋다 뫼햇 구룸과 바ᄅᆞ랫 ᄃᆞᆳ ᄠᅳ들 다 니ᄅᆞ거늘 알ᄑᆞᆯ 브터 아디 몯ᄒᆞ야 쇽졀업시 惆悵ᄒᆞᄂᆞ다 惆帳 말라 萬里예 구루미 업서 하ᄂᆞᆯ히 ᄒᆞᆫ 樣이^니라 【惆悵ᄋᆞᆫ ᄠᅳᆮ 일흔 양ᄌᆡ니 애ᄃᆞᆯ시라】 


“이 중생衆生 아니며 이 상相 아니라” 하시니, 봄날 더운데 누런 꾀꼬리 버들 위에서 울도다. ‘산의 구름과 바다의 달 뜻’ 을 다 이르거늘, 앞을 의지하여(예대로) 알지 못하여 속절없이 추창惆悵(애닯아) 하도다. 추창惆悵(애닯아) 말라. 만리萬里에 구름이 없어 하늘이 한 양樣(모양)이니라. 【추창惆悵은 뜻 잃은 모양이니 ‘애닯은 것’ 이라.】 

*추창惆悵: 애닯다. 애처롭고 쓸쓸하다. 



【說誼】 纖毫不掛處ㅣ 萬像頓彰時로다 山頂白雲이 封不開ᄒᆞ니 海天明月이 正蕭然ᄒᆞ도다 


ᄀᆞᄂᆞᆫ 터럭도 거디 아니ᄒᆞᆫ 고디 萬像이 모로기 나ᄐᆞᆫ 저기로다 묏 뎡바기예 白雲이 封ᄒᆞ야 여디 아니ᄒᆞ니 바ᄅᆞᆺ 하ᄂᆞᆯ ᄇᆞᆯᄀᆞᆫ ᄃᆞ리 正히 蕭然ᄒᆞ도다 


가는 터럭도 걸지 아니한 곳이 만상萬像이 몰록 나툰 때이로다. 산 정수리(정상)에 백운白雲이 봉封하여(싸서 막아) 열지 아니하니, 바다의 하늘 밝은 달[海天明月]이 정正히 소연蕭然(쓸쓸)하도다. 


* 소연蕭然: 소조蕭條 적요寂寥,쓸쓸하고 적막함. 

▲오가정종찬五家正宗贊 청량법안淸涼法眼, ‘아침부터 저물도록 소연蕭然히 앉았으니, 맑고 깨끗한 마음에 온갖 근심 잊어지네. 永日蕭然坐 澄心萬慮忘. 



【說誼】 見已ᄒᆞ고 情自悅호니 此情을 說向誰오 傍有遠郷客作夢이어늘 扶起分明說此情호라 


보고 ᄠᅳ데 내 깃고니 이 ᄠᅳ들 누를 向ᄒᆞ야 니ᄅᆞ료 겨틔 먼 스ᄀᆞ올 소니 ᄭᅮ믈 ᄭᅮ엣거늘 자바 니ᄅᆞ왇고 이 ᄠᅳ들 分明히 닐오라 


보고 뜻에 내 깃거우니(기쁘니), 이 뜻을 누구를 향向하여 이르리오? 곁에 먼 시골 손(客)이 꿈을 꾸었거늘, 잡아 일으키고 이 뜻을 분명分明히 일러라. 



【說誼】 睡初起ᄒᆞ니 眼昏昏ᄒᆞ야 依前不會ᄒᆞ야 空惆悵ᄒᆞᄂᆞ다 休惆悵ᄒᆞ라 一道寒光이 滿目前이니라 


ᄌᆞᄆᆞᆯ 처ᅀᅥᆷ 니니 누니 昏昏ᄒᆞ야 알ᄑᆞᆯ 브터 아디 몯ᄒᆞ야 쇽졀업시 惆帳ᄒᆞᄂᆞ다 惆帳 말라 ᄒᆞᆫ 긼 ᄎᆞᆫ 비치 눈 알ᄑᆡ ᄀᆞᄃᆞᆨᄒᆞ니라 


잠을 처음 일어나니(깨어나니) 눈이 혼혼昏昏하여 앞을 의지하여(예대로) 알지 못하여 속절없이 추창惆悵(애닯아)하도다. 추창惆悵(애닯아)말라. 한 길의 찬 빛이 눈 앞에 가득하니라. 








​【經】• 須菩提야 如來ᄂᆞᆫ 是眞語者ㅣ며 實語者ㅣ며 如語者ㅣ며 不誑語者ㅣ며 不異語者ㅣ니라









【說誼】 諸法實相ᄋᆞᆯ 說也說盡ᄒᆞ시고 乃云我所說法은 眞不僞ᄒᆞ며 實不虛ᄒᆞ며 上不違如理ᄒᆞ고 下不誑衆生이니 佛佛이 皆然ᄒᆞ샤 初無異說ᄒᆞ시니라 


諸法 實相ᄋᆞᆯ 닐어 니ᄅᆞ샤ᄆᆞᆯ 다ᄒᆞ시고 니ᄅᆞ샤ᄃᆡ 내 닐온 밧 法은 眞ᄒᆞ야 거츠디 아니ᄒᆞ며 實ᄒᆞ야 虛티 아니ᄒᆞ며 우흐로 如理예 어긔디 아니ᄒᆞ고 아래로 衆生ᄋᆞᆯ 소기디 아니ᄒᆞ니 佛佛이 다 그러ᄒᆞ샤 자ᇝ간도 다ᄅᆞᆫ 마리 업스시니라 


제법諸法의 실상實相을 일러 이르심을 다하시고 이르시되, “내 이른 바의 법法은 진眞하여 거짓되지 아니하며 실實하여 허虛(허망)치 아니하며, 위로 여리如理에 어기지 아니하고 아래로 중생衆生을 속이지 아니하니, 불불佛佛이 다 그러하시어 잠깐도 다른 말이 없으시니라. 



【冶父】 知恩者ㅣ 少ᄒᆞ고 負恩者ㅣ 多ᄒᆞ도다 


恩ᄋᆞᆯ 알리 적고 恩ᄋᆞᆯ 지여ᄇᆞ리리 하도다 


은恩(은혜)을 아는 이가 적고, 은恩(은혜)을 져버리는 이는 많도다. 

 



【說誼】 諄諄之慈ㅣ 靡所不至어시늘 隨語生解者ㅣ 衆ᄒᆞ고 承言會旨者ㅣ 鮮ᄒᆞ니 承言會旨ᄂᆞᆫ 所以知恩이오 隨語生解ᄂᆞᆫ 所以負恩이니라 


브즐우즐ᄒᆞ신 慈悲 니르디 아니ᄒᆞᆫ ᄃᆡ 업거시ᄂᆞᆯ 마ᄅᆞᆯ 조차 아롬 내리 하고 말ᄉᆞᆷ 바다 ᄠᅳᆮ 알리 져그니 말ᄉᆞᆷ 바다 ᄠᅳᆮ 아로ᄆᆞᆫ 恩ᄋᆞᆯ 아논 아치오 말ᄉᆞᆷ 조차 아롬 내요ᄆᆞᆫ 恩ᄋᆞᆯ 지여ᄇᆞ리논 아치라 

 

브즐우즐하신(간절하신) 자비慈悲 이르지 아니한 데 없으시거늘, 말을 좇아 앎을 내는 이는 많고 말씀 받아 뜻 알 이는 적으니, 말씀 받아 뜻을 앎은 은恩(은혜)을 아는 까닭이오 말씀 좇아 앎을 냄은 은恩(은혜)을 저버러니는 까닭이니라.

 

 

 


【頌】兩箇五百이 是一貫이니 阿爺ㅣ 元是丈夫漢이니라 分明對面ᄒᆞ야 向渠言ᄒᆞ나[向一作報] 爭奈好心에 無好報ㅣ로다 眞語者實語者여 呵呵呵喏喏喏ㅣ로다 
  
두 五百이 이 ᄒᆞᆫ 貫이니 아비 본ᄃᆡ 이 丈夫漢이니라 分明히 ᄂᆞᄎᆞᆯ 對ᄒᆞ야 저를 向ᄒᆞ야 니ᄅᆞ나 컨마ᄅᆞᆫ 됴ᄒᆞᆫ ᄆᆞᅀᆞ매 됴ᄒᆞᆫ 가포미 업도다 眞語와 實語왜여 呵呵呵 喏喏喏ㅣ로다 

 

두 오백五百이 이 한 관貫이니, 아비가 본디 이 장부한丈夫漢이니라. 분명히 낯을 대對하여 저를 향向하여 이르나(말하나), 그렇건마는 좋은 마음에 좋은 갚음이 없도다. 진어眞語와(참된 말과) 실어實語여(실다운 말이여) 가가가呵呵呵 야야야喏喏喏이로다. 

 

 

 


【說誼】天下애 無二道ᄒᆞ며 聖人이 無兩心ᄒᆞ시니 如來眞實說ᄋᆞᆫ 只說這介法이시니라 

天下에 두 道ㅣ 업스며 聖人이 두 ᄆᆞᅀᆞᆷ 업스시니 如來ㅅ 眞實ㅅ 말ᄉᆞᄆᆞᆫ 오직 이 法을 니ᄅᆞ시니라 

 

천하天下에 두 도道가 없으며 성인聖人이 두 마음이 없으시니, 여래如來의 진실眞實의 말씀은 오직 이 법法을 이르시니라.

 

 

 

【說誼】琴上애 分明彈報知어늘 一曲無生ᄋᆞᆯ 和者ㅣ 稀ᄒᆞ니 邈然天地閒애 唯師ㅣ 獨知恩ᄒᆞ도다 


琴 우희 分明히 ᄩᅡ 알외어늘 ᄒᆞᆫ 놀앳 無生ᄋᆞᆯ 和ᄒᆞ리 드므니아ᄃᆞᆨᄒᆞᆫ 하ᄂᆞᆯ콰 ᄯᅡ쾃 ᄉᆞᅀᅵ예 오직 師ㅣ ᄒᆞ오ᅀᅡ 恩을 아도다 

 

금琴(거문고) 위에 분명分明히 타서 아뢰거늘 한 노래의 무생無生을 화和(화답)할 이가 드무니, 아득한 하늘과 땅의 사이에 오직 사師가(스승께서) 홀로 은恩(은혜)을 알도다. 

 

 

 


【說誼】忍俊不禁ᄒᆞ야 笑呵呵ᄒᆞ고 肯心自許ᄒᆞ야 云喏喏ᄒᆞ도다 且喜瞿曇이 逢此老ᄒᆞ노니 白雲千載예 一知音이로다 連下三聲을 字細看ᄒᆞ라 亦與忠老로 作知音이로다


俊을 ᄎᆞᆷ다가 禁止 몯ᄒᆞ야 우ᅀᅮ믈 呵呵ᄒᆞ고 ᄆᆞᅀᆞ매 즐겨 자내 許ᄒᆞ야 닐오ᄃᆡ 喏喏ᄒᆞ도다 ᄯᅩ 瞿曇이 이 늘그니 맛나ᄆᆞᆯ 깃노니 白雲千載예 ᄒᆞᆫ 知音이로다 니ᅀᅥ 세 소리 두ᄆᆞᆯ 字細히 보라 ᄯᅩ 忠老와로 知音을 짓도다 【俊은 어딜시라 이^ᅌᅦ 세 소리 니ᅀᅥ 둠과 忠國師ᄋᆡ 세 번 블러ᄂᆞᆯ 세 번 對答홈과 맛닷 마리라】

 

준俊(어짊)을 참다가 금지禁止치 못하여 웃음을 가가呵呵(하하)하고, 마음에 즐겨 자내(몸소) 허許(허락)하여 이르되 야야喏喏(승낙하는 소리)하도다. 또 구담瞿曇(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늙은이(야보) 만남을 기뻐하노니, 백운천재白雲千載(흰 구름 천년 세월)에 한 지음知音이로다. 이어 세 소리 둠을 자세字細히 보라. 또 충로忠老(혜충국사)와 지음知音을 짓도다. 【준俊은 어진것이라. 이에 세 소리 이어 둠과 충국사忠國師의 세 번 부르거늘 세 번 대답對答함과 맛닷 말이라.】

 

 

 

 

 

 

 


【經】• 須菩提야 如來所得法이 此法이 無實無虛ᄒᆞ니라 

 

 

 

 

 

 

 


【說誼】前明所說ᄒᆞ시고 此明所得ᄒᆞ시니 所說이 亦只是不二法이며 所得이 亦只是不二法이니 無實無虛ㅣ라 ᄒᆞ샤미 是言不二시니라 


알ᄑᆡᆫ 닐온 바ᄅᆞᆯ ᄇᆞᆯ기시고 이ᅌᅦᆫ 得혼 바ᄅᆞᆯ ᄇᆞᆯ기시니 니ᄅᆞ신 배 ᄯᅩ 오직 이 둘 아닌 法이며 得혼 배 ᄯᅩ 오직 이 둘 아닌 法이니 實 업스며 虛 업다 ᄒᆞ샤미 이 不二ᄅᆞᆯ 니ᄅᆞ시니라

앞엔 이른(설하신) 바를 밝히시고 이엔 득得한(얻으신) 바를 밝히시니, 이르신(설하신) 바가 또 오직 이 둘 아닌 법法이며 득得한 바가 또 오직 이 둘 아닌 법法이니, 실實 없으며 허虛 없다 하심이 이 불이不二를(둘 아님을) 이르신 것이니라. 

 

 

 

 

【冶父】 水中醎味며 色裏膠淸이로다


水中엣 ᄧᆞᆫ 마시며 彩色 소뱃 갓블 ᄆᆞᆯᄀᆞ니로다 

 

수중의 짠 맛이며, 채색 속의 갖풀 맑은 것이로다. 

 

*갓블: 갖풀. 아교풀.(짐승의 가죽, 힘줄, 뼈 따위를 진하게 고아서 굳힌 끈끈한 풀.)

 

 

 


【說誼】是有아 是無아 是實아 是虛아

이 이슘가 이 업솜가 이 實ᄒᆞ녀 ^ 이 虛ᄒᆞ녀 

 

이 있음인가 이 없음인가? 이 실實하냐 이 허虛하냐?

 

 

 


【頌】硬似鐵ᄒᆞ며 軟如酥ᄒᆞ니 看時有ㅣ러니 覔還無ㅣ로다 雖然歩歩애 常相守ᄒᆞ나 要且無人이 識得渠ㅣ로다 咦 


구두미 쇠 ᄀᆞᆮᄒᆞ며 보ᄃᆞ라오미 酥 ᄀᆞᆮᄒᆞ니 볼 時節엔 잇더니 어드니 도로 업도다 비록 步步애 샤ᇰ녜 서르 守ᄒᆞ나 求컨댄 사ᄅᆞ미 저 알리 업도다 咦 【酥ᄂᆞᆫ 져즈로 ᄆᆡᆼᄀᆞ론 거시니 ᄉᆈ게셔 나니 져지오 져즈로 ᄆᆡᆼᄀᆞ로니 酪이오 酪ᄋᆞ로 ᄆᆡᆼᄀᆞ로니 酥ㅣ라】 

굳음이 쇠와 같으며 보드라움이 소酥와 같으니, 볼 시절(때)엔 있더니 얻으니(찾으니) 도로 없도다. 비록 보보步步(걸음 걸음)에 상례로(늘) 서로 수守하나(지키나) 구求하건댄 사람이 저(渠)를 알 이가(사람이) 없도다. 이咦! 【소酥는 젖으로 만든 것이니, 소에게서 나니 젖이요, 젖으로 만드니 락酪이요, 락酪으로 만드니 소酥라.】

 

 

 

 

【說誼】且強且柔ᄒᆞ니 易見難曉ㅣ로다 雖一切處에 披露分明ᄒᆞ나 乃一切處에 摸𢱢不著이로다 更知道十聖三賢이 不知處ㅣ여 有時예 閑掛寺門前이로다 


ᄯᅩ 구드며 ᄯᅩ 부드러우니 수이 보ᄃᆡ 아로미 어렵도다 비록 一切ㅅ 고대 혜혀 나토미 分明ᄒᆞ나 一切ㅅ 고대 어두ᄆᆞᆯ 著디 몯ᄒᆞ리로다 十聖과 三賢괘 아디 몯ᄒᆞᄂᆞᆫ 고디여 잇다감 겨르^ᄅᆞ이 뎘 門 알ᄑᆡ 거렛다 닐온 ᄃᆞᆯ ᄯᅩ 아롤디로다 【十聖 三賢ᄋᆞᆫ 法數에 잇ᄂᆞ니라】

 

또 굳으며 또 부드러우니, 수이(쉽게) 보되 앎이(알기는) 어렵도다. 비록 일체一切의 곳에 헤쳐서 나툼이 분명分明하나 일체一切의 곳에 얻음을 착著지(붙잡지는) 못하리로다. 십성十聖과 삼현三賢이 알지 못하는 곳이여. ‘이따금 한가로이 절 문門 앞에 걸렸다(걸려있다)’ 이른(말한) 것을 또 알지로다. 【십성삼현十聖三賢은 법수法數에 있나니라.】

 

* 십성삼현十聖三賢: 三賢十聖과 같은 말. 삼현십성三賢十聖을 화엄華嚴에서 밝히기를, 십주十住 십행十行 십회향十回向은 ‘현賢(삼현三賢)’이 되고, 십지十地는 성聖이 되며, 묘각妙覺은 불佛이다. ‘십성十聖’이라는 것은, 곧 십지성인十地聖人으로 一환희歡喜, 二이구離垢, 三발광發光, 四염혜焰慧, 五난승難勝, 六견전見前, 七원행遠行, 八부동不動, 九선혜善慧, 十법운法雲을 말한다. 

 

 

 

 

 

 


【經】• 須菩提야 若菩薩이 心住於法ᄒᆞ야 而行布施ᄒᆞ면 如人이 入暗ᄒᆞ야 即無所見이어니와 若菩薩이 心不住法ᄒᆞ야 而行布施ᄒᆞ면 如人이 有目거든 日光이 明照ᄒᆞ야 見種種色ᄃᆞᆺᄒᆞ니라 須菩提야 當來之世예 若有善男子善女人이 能於此經에 受持讀誦ᄒᆞ면 即爲如來ㅣ 以佛智慧로 悉知是人ᄒᆞ며 悉見是人ᄒᆞᄂᆞ니 皆得成就無量無邊^功德ᄒᆞ리라 

 

 

 

 

 

 

 

【說誼】 前明無住所以ᄒᆞ시고 此喩明無住ᄒᆞ시니라
法本無實ᄒᆞ야 不應住於有ㅣ며 法夲無虛ᄒᆞ야 不應住於無ㅣ니

 

알ᄑᆡᆫ 住 업슨 아ᄎᆞᆯ ᄇᆞᆯ기시고 이엔 住 업소ᄆᆞᆯ 가ᄌᆞᆯ벼 ᄇᆞᆯ기시니라 法이 本來 實 업서 有에 住호미 올티 아니ᄒᆞ며 法이 本來 虛 업서 無에 住호미 올티 아니ᄒᆞ니

앞엔 주住(머묾) 없는 까닭을 밝히시고 이엔(여기엔) 주住(머묾) 없음을 비유하여 밝히시니라. 법法이 본래本來 실實(실다움) 없어 유有에 주住함이 옳지 아니하며, 법法이 본래本來 허虛(허망함) 없어 무無에 주住함이 옳지 아니하니,

 

 

 

【說誼】 住於有則違於空寂之夲體ᄒᆞ고 住於無則違彼靈明之本用이리라 旣與夲體夲用과로 相違ᄒᆞ면 則性上萬德이 無由顯發ᄒᆞ리니 

有에 이시면 곧 空寂ᄒᆞᆫ 本來ㅅ體예 어긔오 無에 이시면 곧 뎌 靈ᄒᆞ며 ᄇᆞᆯᄀᆞᆫ 本來ㅅ 用애 어긔리라 ᄒᆞ마 本來ㅅ 體와 本來ㅅ 用과로 서르 어긔면 곧 性 우흿 萬德이 나다 퍼딜 젼ᄎᆡ 업스리니 

유有에 있으면 곧 공적空寂한 본래本來의 체體에 어기고(어긋나고), 무無에 있으면 곧 저 령靈하며 밝은 본래本來의 용用에 어기리라(어긋나리라). 이미 본래本來의 체體와 본래本來의 용用과(더불어) 서로 어기면(어긋나면), 곧 성性 위의 만덕萬德이 나타나 피어질(드러날) 전차가(까닭이) 없으리니,

 

 

 

【說誼】 如人이 入闇ᄒᆞ야 即無所見이니 是可謂盲者ㅣ 不知光所在ᄒᆞ야 低頭冷坐ᄒᆞ야 暗思量이니라

사ᄅᆞ미 어드운 ᄃᆡ 드러 곧 보논 바 업소미 ᄀᆞᆮᄒᆞ니 이 어루 盲眼이 光明 잇ᄂᆞᆫ ᄃᆡᄅᆞᆯ 아디 몯ᄒᆞ야 머리 수기고 冷히 안자 그ᅀᅳ기 思量호미라 닐올디니라 

사람이 어두운 데 들어 곧 보는 바 없음과 같으니, 이 가히 ‘맹안盲眼이 광명光明 있는 데를 알지 못하여 머리 숙이고 냉冷히 앉아 그윽이 사량思量함’ 이라 이를지니라. 

 

 

 

【說誼】 不住有則契乎夲體ᄒᆞ고 不住無則契乎本用ᄒᆞ리니 旣與本體本用과 相契ᄒᆞ면 則性上萬德이 當處現前ᄒᆞ야 

有에 住티 아니ᄒᆞ면 本體예 맛고 無에 住티 아니ᄒᆞ면 本用애 마ᄌᆞ리니 ᄒᆞ마 本體 本用과 서르 마ᄌᆞ면 곧 性 우흿 萬德이 當ᄒᆞᆫ 곧 알ᄑᆡ 나타 

유有에 주住치 아니하면 본체本體에 맞고 무無에 주住치 아니하면 본용本用에 맞으리니, 이미 본체本體와 본용本用이 서로 맞으면 곧 성性 위의 만덕德이 당當한 곳 앞에 나타나,

 

 


【說誼】 如人이 有目ᄒᆞ야 當陽見色ᄒᆞ니 是可謂决散浮雲ᄒᆞ고 孤月이 上ᄒᆞ니 大千沙界一時明이니라 

사ᄅᆞ미 누니 이셔 벼틀 當ᄒᆞ야 빗 보미 ᄀᆞᆮᄒᆞ니 이 어루 ᄠᅳᆫ 구루믈 헤텨 흗고 외ᄅᆞ왼 ᄃᆞ리 도ᄃᆞ니 大千 沙界 ᄒᆞᆫᄢᅴ ᄇᆞᆯ고미라 닐올디니라 

사람이 눈이 있어 볕을 당當하여 빛 봄과 같으니, 이 가히 뜬 구름을 헤쳐 흩고 외로운 달이 돋으니 대천사계大千沙界가 한 때(一時, 함께) 밝음이라 이를지니라.

 

 

 

 
【冶父】 因地而倒ᄒᆞ고 因地而起ᄒᆞᄂᆞ니 地向伱ᄒᆞ야 道什麽오

ᄯᅡᄒᆞᆯ 因ᄒᆞ야 그우러디고 ᄯᅡᄒᆞᆯ 因ᄒᆞ야 니ᄂᆞ니 ᄯᅡ히 너ᄅᆞᆯ 向ᄒᆞ야 므스기라 니ᄅᆞᄂᆞ뇨 

땅을 인因하여 거꾸러지고(넘어지고) 땅을 인因하여 일어나나니, 땅이 너를 향向하여 무엇이라 이르는고?

 

 

 

【說誼】 地不令人倒ㅣ며 亦不令人起니 起倒ᄂᆞᆫ 由人이라 不關於地며 法不令人悟ㅣ며 亦不令人迷니 迷悟ᄂᆞᆫ 在人이라 不關於法ᄒᆞ며

ᄯᅡ히 사ᄅᆞᄆᆞᆯ 그우러디게 ᄒᆞ논디 아니며 ᄯᅩ 사ᄅᆞᄆᆞᆯ 닐에 ᄒᆞ논디 아니니 닐며 그우러듀ᄆᆞᆫ 사ᄅᆞᄆᆡ 젼ᄎᆡ라 ᄯᅡ해 븓디 아니ᄒᆞ며 法이 사ᄅᆞᄆᆞᆯ 알에 ᄒᆞ논디 아니며 ᄯᅩ 사ᄅᆞᄆᆞᆯ 모ᄅᆞ게 ᄒᆞ논디 아니니 모ᄅᆞ며 아로ᄆᆞᆫ 사ᄅᆞᄆᆡ게 잇논디라 法에 븓디 아니ᄒᆞ며 

땅이 사람을 거꾸러지게(넘어지게) 하는 것이 아니며 또 사람을 일어나게 하는 것이 아니니 일어나며 거꾸러짐은(넘어짐은) 사람에 말미암음이라 땅에 붙지(관계치) 아니하며, 법法이 사람을 알게 하는 것이 아니며 또 사람을 모르게 하는 것이 아니니 모르며 앎이 사람에게 있는 것이라 법法에 붙지(관계치) 아니하며,

 

 

 

【說誼】 法不令人取ㅣ며 亦不令人舍ㅣ니 取舍ᄂᆞᆫ 由人이라 不在於法ᄒᆞ니라

法이 사ᄅᆞᄆᆞᆯ 取케 ᄒᆞ논디 아니며 ᄯᅩ 사ᄅᆞᄆᆞᆯ ᄇᆞ리게 ᄒᆞ논디 아니니 取ᄒᆞ며 舍호ᄆᆞᆫ 사ᄅᆞᄆᆡ 젼ᄎᆡ라 法에 잇디 아니ᄒᆞ니라 

법法이 사람을 취取케(가지게) 하는 것이 아니며 또 사람을 버리게(舍) 하는 것이 아니니, 취取하며(가지며) 사舍함은(버림은) 사람의 전차라(말미암음이라) 법法에 있지 아니하니라.

 

 

 


【頌】 世閒萬事ㅣ 不如常ᄒᆞ니 [不如常他本作緫如常]
又不驚人ᄒᆞ며 又久長ᄒᆞ니라 如常이 恰似秋風至ᄒᆞ야 無意涼人호ᄃᆡ 人自涼ᄒᆞᄂᆞ니라

 

世閒 萬事ㅣ 常 ᄀᆞᆮ디 몯ᄒᆞ니 ᄯᅩ 사ᄅᆞᄆᆞᆯ 놀래디 아니ᄒᆞ며 ᄯᅩ 오라며 기ᄂᆞ니라 常 ᄀᆞᆮ호미 마치 ᄀᆞᅀᆞᆳ ᄇᆞᄅᆞᆷ 니르롬 ᄀᆞᆮᄒᆞ야 사ᄅᆞᆷ 서늘케 홀 ᄠᅳ디 업소ᄃᆡ 사ᄅᆞ미 제 서늘ᄒᆞᄂᆞ니라 

세간世閒 만사萬事가 상常(平常) 같지 못하니, 또 사람을 놀래지(놀라게 하지) 아니하며 또 오래며 기나니라. 상常(平常) 같음이 마치 가을 바람이 이르름과 같아서 사람 서늘케 할 뜻이 없으되 사람이 제(스스로) 서늘 하나니라.

 

 

 

【說誼】 世閒萬事ㅣ 不過常與不常ᄒᆞ니 言其常也앤 頂天立地ᄒᆞ며 饑飡渴飮이니 又不驚人ᄒᆞ며 亦乃久長ᄒᆞᄂᆞ니라 

世閒 萬事ㅣ 常과 不常과애 넘디 아니ᄒᆞ니 그 常ᄋᆞᆯ 닐오맨 하ᄂᆞᆯᄒᆞᆯ 이고 ᄯᅡ해 셔며 ᄇᆡ 골ᄑᆞ거든 밥 머그며 渴커든 마슈미니 ᄯᅩ 사ᄅᆞᄆᆞᆯ 놀래디 아니ᄒᆞ며 ᄯᅩ 오라며 기ᄂᆞ니라 

세간만사世閒萬事가 상常(평상平常적인 것)과 불상不常(평상平常적이지 않은 것)에 넘지(지나지) 아니하니, 그 상常(평상平常적인 것)을 이른다면 하늘을 이고 땅에 서며 배 고프거든 밥 먹으며 갈渴커든(목마르거든) 마심이니, 또 사람을 놀래키지 아니하며 또 오래며 기나니라.

 

 

 

【說誼】 言其不常也앤 身上애 出水ᄒᆞ며 身下애 出火ᄒᆞᄂᆞ니 此則驚動人心ᄒᆞ며 又不久長ᄒᆞᄂᆞ니 雖云奇特이나 就實而觀컨댄 不如常也ᄒᆞ니라

그 常 아니로ᄆᆞᆯ 닐오맨 몸 우희 믈 내며 몸 아래 블 내ᄂᆞ니 이ᄂᆞᆫ 사ᄅᆞᄆᆡ ᄆᆞᅀᆞᄆᆞᆯ 놀래여 뮈우며 ᄯᅩ 오라며 기디 몯ᄒᆞᄂᆞ니 비록 奇特다 ^ 니ᄅᆞ나 實에 나ᅀᅡ가 보건댄 常 ᄀᆞᆮ디 몯ᄒᆞ니라 


그 상常 아님(평상平常적이지 않은 것)을 이른다면, 몸 위에 물 내며 몸 아래 불 내나니, 이는 사람의 마음을 놀래켜 움직이며, 또 오래며 길지 못하나니, 비록 기특奇特하다 이르나 실實에 나아가 보건댄 상常 같지 못하니라.

 

 

 

【說誼】 伊麽則觸目이 皆道ㅣ라 是平常이니 平常이 何以使人驚이리오 不以有相ᄋᆞ로 驚於人ᄒᆞ며 不以無相ᄋᆞ로 驚於人이어늘 人於其閒애 自生障碍ᄒᆞ야 

그러면 눈 다ᄒᆞᆫ ᄃᆡ마다 다 道ㅣ라 이 平常이니 平常이 엇뎨 ᄡᅥ 사ᄅᆞᄆᆞᆯ 놀라게 ᄒᆞ리오 相 이슈ᄆᆞ로 사ᄅᆞᄆᆞᆯ 놀래디 아니ᄒᆞ며 相 업소ᄆᆞ로 사ᄅᆞᄆᆞᆯ 놀래디 아니ᄒᆞ거늘 사ᄅᆞ미 그 ᄉᆞᅀᅵ예 제 ᄀᆞ리며 마고ᄆᆞᆯ 내야 

그러면 눈 닿는 데마다 다 도道라서 이 평상平常이니, 평상平常이 어찌 써 사람을 놀라게 하리오. 상相 있음으로 사람을 놀래키지 아니하며 상相 없음으로 사람을 놀래키지 않거늘, 사람이 그 사이에 제(스스로) 가리며 막음을 내어,

 

 

 

【說誼】 或以爲有相이라 ᄒᆞ야 著於有而落於常見之坑ᄒᆞ며 或以爲無相이라 ᄒᆞ야 著於無而落於斷見之坑ᄒᆞᄂᆞ니 正似秋風이 無心이어늘 而人이 自涼ᄐᆞᆺ ᄒᆞ니 迷悟도 亦然ᄒᆞ니라 

시혹 ᄡᅥ 相이 잇ᄂᆞ니라 ᄒᆞ야 有에 著ᄒᆞ야 常見ㅅ 구데 디며 시혹 ᄡᅥ 相이 업스니라 ᄒᆞ야 無에 著ᄒᆞ야 斷見ㅅ 구데 디ᄂᆞ니 正히 ᄀᆞᅀᆞᆳ ᄇᆞᄅᆞ미 無心ᄒᆞ거늘 사ᄅᆞ미 제 서늘홈 ᄀᆞᆮᄒᆞ니 모ᄅᆞ며 아^롬도 ᄯᅩ 그러ᄒᆞ니라 

혹 써 ‘상相이 있느니라’ 하여 유有에 착著(집착)하여 상견常見의 구덩이에 떨어지며, 혹 써 ‘상相이 없느니라’ 하여 무無에 착著(집착)하여 단견斷見의 구뎅이에 떨어지니, 정正히 가을 바람이 무심無心하거늘 사람이 제(스스로) 서늘해 함과 같으니, 모르며 앎도 또한 그러하니라.

 

 

 

【宗鏡】 空生이 聞說是經ᄒᆞ고 解義趣而悲流雨淚ᄒᆞ며 
仙人이 垂慈弘忍ᄒᆞ샤 笑雪刃而謾斬虛空ᄒᆞ니 如是印可其詞ᄒᆞ시니 能離一切諸相이니라. 

空生이 이 經 니ᄅᆞ샤ᄆᆞᆯ 듣ᄌᆞᆸ고 ᄠᅳ들 아라 슬허 비 ᄀᆞᆮᄒᆞᆫ 누ᇇ므를 흘리며 仙人이 慈ᄅᆞᆯ 드리오시며 忍을 너피샤 눈 ᄀᆞᆮᄒᆞᆫ ᄂᆞᆯᄒᆞᆯ 웃거시ᄂᆞᆯ 쇽졀업시 虛空ᄋᆞᆯ 버히니 如是라 ᄒᆞ샤 그 마ᄅᆞᆯ 印可 ᄒᆞ시니 能히 一切 諸相ᄋᆞᆯ 여흴ᄉᆡ니라. 【印可ᄂᆞᆫ 올타 ᄒᆞ실 시라.】

공생空生이 이 경經 이르심을 듣잡고 뜻을 알아 슬퍼 비(雨) 같은 눈물을 흘리며, 선인仙人이 자慈(자비)를 드리우시며 인忍을 넓히시어 눈(雪) 같은 칼날을 웃으시거늘, 속절없이 허공虛空을 베시니 ‘여시如是’라 하시어 그 말을 인가印可 하시니 능能히 일체一切 제상諸相을 여읠 것이니라. 【인가印可는 ‘옳다’ 하시는 것이라.】

 

 

【宗鏡】 未審感悟處ㅣ 有何奇特고 豁開慧眼明如日ᄒᆞ야 返照微塵世界空이로다

아디 몯ᄒᆞ리로다 感動ᄒᆞ야 아론 고디 엇던 奇特이 잇ᄂᆞ뇨 慧眼ᄋᆞᆯ 훤히 여니 ᄇᆞᆯ고미 ᄒᆡ ᄀᆞᆮᄒᆞ야 微塵 世界ᄅᆞᆯ 도ᄅᆞ혀 비취여 뷔도다

알지 못하리로다. 감동感動하여 안 곳이 어떤 기특奇特함이 있는고? 혜안慧眼을 훤히 여니 밝음이 해 같아서 미진세계微塵世界를 돌이켜 비추어 비도다(공空하도다).

 

 

 

【說誼】 空生ᄋᆡ 離相之言이 妙契於理ᄒᆞᆯᄉᆡ 佛稱如是ᄒᆞ샤 印可其詞ᄒᆞ시니라

空生ᄋᆡ 相 여희다 혼 마리 微妙히 理예 마ᄌᆞᆯᄉᆡ 부톄 如是라 일ᄏᆞᄅᆞ샤 그 말ᄉᆞᄆᆞᆯ 印可ᄒᆞ시니라 

공생空生의 ‘상相 여의다’ 한 말이 미묘微妙히 리理(이치)에 맞을새, 부처님께서 “여시如是라” 일컬으시어 그 말씀을 인가印可 하시니라.

 

 

 

【頌】 善吉이 親聞ᄒᆞ야 徹見源ᄒᆞ고 悲欣을 交集ᄒᆞ야 讃慈尊ᄒᆞ니라 心空法朗ᄒᆞ야 超眞際ᄒᆞ니 堪報從前엣 不報恩이로다. 

善吉이 親히 듣ᄌᆞ와 根源을 ᄉᆞᄆᆞᆺ 보고 슬프며 깃부믈 모도와 慈尊ᄋᆞᆯ 기리ᅀᆞ오니라 ᄆᆞᅀᆞ미 뷔오 法이 ᄆᆞᆯ가 眞實ㅅ ᄀᆞᅀᅢ 걷내 ᄠᅱ니 아ᄅᆡᆺ 갑디 몯ᄒᆞᆫ 恩ᄋᆞᆯ 어루 갑도다. 【善吉ᄋᆞᆫ 須菩提ᄋᆡ 各別ᄒᆞᆫ 일후미라】

선길善吉이 친親히 듣자와 근원根源을 사무쳐 보고 슬프며 기쁨을 모두어 자존慈尊을 기리오니라(찬탄하니라). 마음이 비고(心空) 법法이 맑아 진실眞實의 갓에 건너뛰니 아레의(지난날의) 갚지 못한 은恩을(은혜를) 가히 갚도다. 【선길善吉은 수보리須菩提의 각별各別한 이름이라.】

 

 

 

 

 

 

 

<持經功德分 第十五>

【經】• 須菩提야 若有善男子善女人이 初日分에 以恒河沙等身으로 布施ᄒᆞ고 中日分^에 復以恒河沙等身으로 布施ᄒᆞ고 後日分에 亦以恒河沙等身으로 布施ᄒᆞ야 如是無量百千萬億劫에 以身布施ᄒᆞ야도 若復有人이 聞此經典ᄒᆞ고 信心不逆ᄒᆞ면 其福勝彼ᄒᆞ리니 何況書寫受持讀誦ᄒᆞ야 爲人解說이여


 

 

 

 

 

 

【說誼】 世人慳貪이 厚於地ᄒᆞ야 寸絲施人도 尚爲難ᄒᆞᄂᆞ니 況捨身命ᄒᆞ야 而行施ᄅᆞᆯ 誰肯一念生其心ᄒᆞ리오

世閒ㅅ 사ᄅᆞᄆᆡ 앗기며 貪호미 ᄯᅡ해셔 두터워 ᄒᆞᆫ 寸ㅅ 실로 ᄂᆞᆷ 줌도 오히려 어려이 ᄒᆞᄂᆞ니 ᄒᆞᄆᆞᆯ며 몸과 命을 ᄇᆞ려 布施 行호ᄆᆞᆯ 뉘 즐겨 ᄒᆞᆫ 念인ᄃᆞᆯ 그 ᄆᆞᅀᆞᄆᆞᆯ 내리오 

세간世閒 사람의 아끼며 탐貪함(탐냄)이 땅에서(땅보다) 두터워 한 촌寸(마디)의 실로 남을 줌도 오히려 어려워 하나니, 하물며 몸과 명命(목숨)을 버려 보시布施 행行함을 뉘(누가) 즐겨 한 념念(생각)인들 그 마음을 내리오?

 

 

 

【說誼】 今捨身命을 日三時ᄒᆞ야 施經多劫호ᄃᆡ 尚無厭호미 此事ㅣ 希奇ᄒᆞ야 絶無倫ᄒᆞ니 聞之使人竪寒毛ᄒᆞᄂᆞ다 

이제 몸과 命 ᄇᆞ료ᄆᆞᆯ 날로 세 ᄢᅳᆯ ᄒᆞ야 布施호ᄆᆞᆯ 한 劫을 디내요ᄃᆡ 오히려 슬믜욤 업소미 이 이리 드므러 奇特ᄒᆞ야 ᄠᅩ로 ᄧᅡᆨ 업스니 드ᄅᆞ면 사ᄅᆞ미 서늘ᄒᆞ야 터리ᄅᆞᆯ 셔게 ᄒᆞᄂᆞ다 

 

이제 몸과 명命(목숨) 버림을 날로(날마다) 세 때를 하여 보시布施함을 한 겁劫을 지내되, 오히려 슬믜움(싫어하고 미워함) 없음이 이 일이 드물어 기특奇特하여 따로 짝 없으니, 들으면 사람이 서늘하여 털이 서게 하도다.

 

 

 

【說誼】 今讃持經福勝彼라 ᄒᆞ시니 信知此經이 爲無上이로다 佛訶布施ᄒᆞ샤 言爲劣ᄒᆞ시니 以其不能無所著이시니라 

이제 기리샤ᄃᆡ 經 디뇬 福이 뎌예셔 더으니라 ᄒᆞ시니 眞實로 이 經이 우 업슨 ᄃᆞᆯ 알리로다 부톄 布施ᄅᆞᆯ 나ᄆᆞ라샤 사오납다 니ᄅᆞ시니 能히 著혼 배 업디 아니혼 ᄃᆞᆯ ᄡᅦ시니라 

이제 기리시되(찬탄하시되), “경經 지닌 복福이 저(彼)에서(저 보다) 더하니라” 하시니, 진실眞實로 이 경經이 위 없는 줄을 알리로다. 부처님께서 보시布施를 나무라시어(꾸짖으시어) 사오납다(열등하다) 이르시니, 능히 착著(집착)한 바 없지 아니한 것을 말미암음이시니라.(집착한 바가 없지 않기 때문이니라.)

 

 

 

【說誼】 但能布施예 心無住ᄒᆞ면 只此ㅣ 便是菩薩行이니라 

오직 能히 布施호매 ᄆᆞᅀᆞ미 住 업스면 오직 이 곧 菩薩行이니라 

오직 능能히 보시布施함에 마음이 주住(머묾) 없으면, 오직 이것이 곧 보살행菩薩行이니라. 

 

 


【冶父】 人天福報ㅣᅀᅡ 即不無커니와 佛法ᄋᆞᆫ 未夢見在로다 

사ᄅᆞᆷ과 하ᄂᆞᆳ 福ᄋᆡ 報ㅣᅀᅡ 곧 업디 아니커니와 佛法ᄋᆞᆫ ᄭᅮ메도 보디 몯ᄒᆞ도다 

사람과 하늘(人天)의 복福의 보報(과보)야 곧 없지 아니하거니와, 불법佛法은 꿈에도 보지 못하도다.

 

 

 

【說誼】 捨身時事ㅣ 兩不輕ᄒᆞ니 人天福報ㅣ 孰敢先이리오 然所作이 出於迷情ᄒᆞᆯᄉᆡ 終感不如意事ᄒᆞ리니 若將經福ᄒᆞ야 論相去ᅟᅵᆫ댄 十萬八千이 未是遠이니라 

몸 ᄇᆞ료미 時節와 일왜 둘히 가ᄇᆡ얍디 아니ᄒᆞ니 사ᄅᆞᆷ과 하ᄂᆞᆯ왓 福ᄋᆡ 報ㅣ 뉘 몬졔리오 그러나 짓논 배 迷ᄒᆞᆫ ᄠᅳ데셔 날ᄉᆡ 내죵애 ᄠᅳᆮ ᄀᆞᆮ디 몯ᄒᆞᆫ 이ᄅᆞᆯ 어드리니 ᄒᆞ다가 經ㅅ 福ᄋᆞᆯ 가져셔 서르 벙으로ᄆᆞᆯ 議論홀딘댄 十萬八千이 머디 아니ᄒᆞ니라.

 
몸 버림이 시절時節(때)과 일(事)이 둘이 가볍지 아니하니, 사람과 하늘과의 복福의 보報가 뉘(누가) 먼저이리오? 그러나 짓는 바가 미迷한 뜻에서 날새 나중에(마침내) 뜻과 같지 못한 일을 얻으리니, 만약 경經의 복福을 가져서 서로 벙으로움(거리 벌어짐)을 의론議論할진댄 십만팔천十萬八千이 멀지 아니하니라.

 

 

 

【頌】 初中後發施心이 同ᄒᆞ야 功德이 無邊ᄒᆞ야 筭莫窮ᄒᆞ나 爭似信心에 心不立ᄒᆞ야 一拳打透大虛空이리오

初와 中과 後엣 施ᄒᆞ논 ᄆᆞᅀᆞᆷ 發호미 ᄒᆞᆫ가지라 功德이 ᄀᆞᆺ 업서 혜요ᄆᆞᆯ 다ᄋᆞ디 몯ᄒᆞ나 어느 信ᄒᆞ논 ᄆᆞᅀᆞ매 ᄆᆞᅀᆞ미 셔디 아니ᄒᆞ야 ᄒᆞᆫ 주머귀로 큰 虛空을 텨 ᄉᆞᄆᆞ촘 ᄀᆞᆮᄒᆞ리오

 
초初(처음)와 중中(중간)과 후後(끝)의 시施(보시)하는 마음 발發함이 한가지라 공덕功德이 갓 없어 헤아림을 다하지 못하나, 어느(어찌) 신信하는 마음에 마음이 서지 아니하여 한 주먹으로 큰 허공虛空을 쳐서 사무침과 같으리오.

 

 

 

【說誼】 三時捨身이 福無邊ᄒᆞ나 爭似聞經一念信이리오 一念에 了達無生佛ᄒᆞ면 其量이 恢恢大如空ᄒᆞ리니 

세 ᄢᅳ로 몸 ᄇᆞ료미 福이 ᄀᆞᆺ 업스나 어느 經 듣고 ᄒᆞᆫ 念信홈과 ᄀᆞᆮᄒᆞ리오 ᄒᆞᆫ 念에 無生佛ᄋᆞᆯ ᄉᆞᄆᆞᆺ 알면 그 量이 어위여 쿠미 虛空 ᄀᆞᆮᄒᆞ리니 【無生佛ᄋᆞᆫ 죽사리 업슨 自性佛이라】

세 때로 몸 버림이 복福이 갓 없으나, 어느(어찌) 경經 듣고 한 념신念信함(신信을 념念함)과 같으리오? 한 념念에 무생불無生佛을 사무쳐 알면 그 량量이 어위어(너그러워) 큼이 허공虛空 같으리니,【무생불無生佛은 죽살이(생사生死) 없는 자성불自性佛이라.】

 

 * 죽살이: 죽고 사는 일. 生死.

 

 

 

【說誼】 更把虛空ᄒᆞ야 令粉碎ᄒᆞ면 人天福報ㅣᅀᅡ 不堪論이리라 

다시 虛空ᄋᆞᆯ 자바 ᄇᆞᆺ아디게 ᄒᆞ면 사ᄅᆞᆷ과 하ᄂᆞᆳ 福ᄋᆡ 報ㅣᅀᅡ 어루 議論 몯ᄒᆞ리라 

다시 허공虛空을 잡아 부서지게 하면 사람과 하늘의 복福의 보報(과보)야 가히 의론議論치 못하리라.

 

 

 

 

 

 

 

【經】• 須菩提야 以要言之컨댄 是經이 有不可思議不可稱量無邊功德ᄒᆞ니 如來爲發大乘者ᄒᆞ야 說ᄒᆞ며 爲發最上乘者ᄒᆞ야 說^ᄒᆞᄂᆞ니 

 

 

 

 

 

 


【說誼】 是經德이 難量이니 獨爲上智說이시니라

이 經ㅅ 德이 혜아료미 어려우니 오직 上智ᄅᆞᆯ 爲ᄒᆞ야 니ᄅᆞ시니라. 

이 경經의 덕德이 헤아림이 어려우니 오직 상지上智(상근대지)를 위爲하여 이르시니라.

 

 


【冶父】 如斬一握絲ᄒᆞ야 一斬애 一切斷이니라 

ᄒᆞᆫ 주ᇝ 실 버횸 ᄀᆞᆮᄒᆞ야 ᄒᆞᆫ 번 버효매 一切 긋ᄂᆞ니라 

한 줌의 실을 벰과 같아서 한 번 벰에 일체一切를 끊나니라.

 

 

 

 

【說誼】 此經이 令人斷障ᄋᆞᆫ 則如斬一握絲ᄒᆞ야 一斬애 一切斷ᄒᆞ고 令人成德ᄋᆞᆫ 則如染一縷絲ᄒᆞ야 一染에 一切染이니라 

이 經이 사ᄅᆞ미 障 긋게 호ᄆᆞᆫ 곧 ᄒᆞᆫ 주ᇝ 실 버횸 ᄀᆞᆮᄒᆞ야 ᄒᆞᆫ 번 버효매 一切 긋고 사ᄅᆞ미 德 일우게 호ᄆᆞᆫ 곧 ᄒᆞᆫ 마리 실 믈드룜 ᄀᆞᆮᄒᆞ야 ᄒᆞᆫ 번 믈드류매 一切 믈드ᄂᆞ니라 

이 경經이 ‘사람이 장障(장애) 끊게 함’ 은, 곧 한 줌의 실을 벰과 같아서 한 번 벰에 일체一切를 끊고, 사람이 덕德 이루게 함은 곧 한 타래 실을 물들임과 같아서 한 번 물들임에 일체一切가 물드나니라.

 

 

 

 

【頌】 一拳ᄋᆞ로 打倒化城關ᄒᆞ고 一脚ᄋᆞ로 趯翻玄妙寨로다 南北東西예 信步行ᄒᆞ니 休覔大悲觀自在니라 

ᄒᆞᆫ 주머귀로 化城關ᄋᆞᆯ 텨 그우리왇고 ᄒᆞᆫ 발로 玄妙寨ᄅᆞᆯ 차 드위혀 ᄇᆞ리도다 南北東西예 거름 조초 行ᄒᆞ니 大悲觀自在ᄅᆞᆯ 얻디 마롤디니라 【化城ᄋᆞᆫ 空애 著ᄒᆞᆫ 聲聞의 잇ᄂᆞᆫ ᄃᆡ라 寨ᄂᆞᆫ 羊의 깃기서 자ᄂᆞᆫ ᄃᆡ라】 

한 주먹으로 화성관化城關을 쳐 거꾸러뜨려, 한 발로 현묘玄妙한 채寨를 차 뒤집어 버리도다. 남북동서南北東西에 걸음을 좇아 행行하니 대비관자재大悲觀自在를 얻지(찾지) 말지니라. 【화성化城은 공空에 착著한 성문聲聞의 있는 데라. 채寨는 양羊의 깃들여서 자는 데라.】

 

* 채寨: 양이 깃들어서 자는 곳. 울타리.

 

 

 


【頌】 大乗說와 最上說이 一棒애 一條痕이오 一掌애 一握血이니라

大乘說와 最上說이 ᄒᆞᆫ 막다히에 ᄒᆞᆫ 옰 허므리오 ᄒᆞᆫ 소ᇇ바다ᇰ애 ᄒᆞᆫ 주ᇝ 피니라 

대승설大乘說과 최상설最上說이 한 막대기에 한 올의 허물(흔적)이요, 한 손바닥에 한 줌의 피니라.

 

 

 


【說誼】 摑倒化城ᄒᆞ야 踏玄關ᄒᆞ고 闊步如來廣大刹ᄒᆞ야 旣能與佛同活計어니 大悲提接ᄋᆞᆯ 更何求ㅣ리오

化城을 텨 그우리와다 玄關을 ᄇᆞᆲ고 如來ㅅ 廣大ᄒᆞᆫ 나라해 어위에 거러 ᄒᆞ마 能히 부텨와 活計 ᄒᆞᆫ가지어니 大悲 잡드러 接引호ᄆᆞᆯ ᄯᅩ 엇뎨 求ᄒᆞ리오 


화성化城을 쳐 거꾸러뜨려 현관玄關을 밟고 여래如來의 광대廣大한 나라에 너그럽게(넓고 크게) 걸어서 이미 능히 부처와 활계活計(살아갈 방도)가 한가지이거니, 대비大悲로 잡드려 접인接引함(이끌어줌)을 또 어찌 구求하리오?

 

 

 

【說誼】 大乗說最上說이 一棒애 可當五千部ㅣ며 大乘說 最上說이 一掌애 擊盡八萬門이리니 

大乗說 最上說이 ᄒᆞᆫ 막다히예 어루 五千 部ㅣ 마ᄌᆞ며 ᄒᆞᆫ 소ᇇ바다ᇰ애 八萬 門ᄋᆞᆯ 텨 다ᄋᆞ리니 【五千 部ᄂᆞᆫ 大藏이오 八萬 門ᄋᆞᆫ 法門의 하ᄆᆞᆯ 니ᄅᆞ니라】

대승설大乗說 최상설最上說이 한 막대기에 가히 오천부五千部가 맞으며(가당可當하며), 한 손바닥에 팔만문八萬門을 쳐 다하리니, 【오천부五千部는 대장大藏이고, 팔만문八萬門은 법문法門의 많음을 이르니라.】

 

 

 

【說誼】 只此ㅣ라도 已成多事在어니 何更喃喃話葛藤이리오 一條痕一握血이 乾坤이 失色ᄒᆞ며 日月이 無光이로다 

오직 이라도 ᄒᆞ마 한 일 이쇼미 일어니 엇뎨 ᄯᅩ 喃喃ᄒᆞ야 葛藤을 니ᄅᆞ리오 ᄒᆞᆫ 옰 허믈와 ᄒᆞᆫ 주ᇝ 피 ᄒᆞᄂᆞᆯ콰 ᄯᅡ쾌 비ᄎᆞᆯ 일흐며 ᄒᆡ와 ᄃᆞᆯ왜 光明이 업도다 【喃喃ᄋᆞᆫ 말ᄒᆞ논 양ᄌᆡ라】

오직 이라도 이미 많은 일 있음이 이루어졌으니, 어찌 또 남남喃喃(제비 재잘거리는 소리)하여 갈등葛藤을 이르리오? 한 올의 허물(흔적)과 한 줌의 피, 하늘과 땅이 빛을 잃으며 해와 달이 광명光明이 없도다. 【남남喃喃은 (알아 들을 수 없게)말하는 모양이라.】

 

 

 

 

 

 

 

【經】• 若有人이 能受持讀誦ᄒᆞ야 廣爲人說ᄒᆞ면 如來ㅣ 悉知是人ᄒᆞ며 悉見是人ᄒᆞᄂᆞ니 皆得成就不可量不可稱無有邊不可^思議功德ᄒᆞ리니 如是人等은 則爲荷擔如來阿耨多羅三藐三菩提니 

 

 

 

 

 

 

 

【說誼】 此經이 旣爲上智ᄒᆞ야 說來시니 若人이 持說ᄒᆞ면 此必上智라 得佛知見ᄒᆞ야 荷擔菩提호미 必無疑矣리라 

이 經이 ᄒᆞ마 上智ᄅᆞᆯ 爲ᄒᆞ야 니ᄅᆞ시니 ᄒᆞ다가 사ᄅᆞ미 디녀 니ᄅᆞ면 이 반ᄃᆞ기 上智라 부텻 知見을 得ᄒᆞ야 菩提ᄅᆞᆯ 머유미 반ᄃᆞ기 疑心 업스리라 

이 경經이 이미 상지上智(상근대지)를 위爲하여 이르시니, 만약 사람이 지녀서 이르면 이 반드시 상지上智라 부처의 지견知見을 득得하여(깨달아) 보리菩提를 멤(짊어짐)이 반드시 의심疑心 없으리라. 

 

* 하담荷擔(머윰): 멤, (중생을 위하여)어깨에 짊어짐, 책임을 지다. 맡다.

 

 

 

 

【冶父】 擘開泰華手ᄂᆞᆫ 須是巨靈神이니라 


泰山과 華山ᄋᆞᆯ ᄢᅢ혀 여룰 소ᄂᆞᆫ 모로매 이 큰 靈ᄒᆞᆫ 神이니라

태산泰山과 화산華山을 쪼개어 여는 손은, 모름지기 이 큰 령靈(신령)한 신神이니라. 

 

 

【說誼】 荷擔佛菩提ᄂᆞᆫ 須是介中人이니라 

佛菩提ᄅᆞᆯ 머유ᄆᆞᆫ 모로매 이 介中엣 사ᄅᆞ미니라 

불보리佛菩提(부처님의 보리)를 멤은(짊어짐은) 모름지기 이 개중介中(낱 가운데)의 사람이니라.

 

 

 

【頌】 堆山積岳來예 一一盡塵埃로다 眼裏옌 瞳人이 碧ᄒᆞ고 胷中엔 氣若雷ᄒᆞ도다 出邊沙塞静ᄒᆞ고 入國貫英才로다 一片寸心이 如海大ᄒᆞ니 波濤ᄅᆞᆯ 幾見去還來오 

뫼ᄒᆞᆯ 사ᄒᆞ며 岳ᄋᆞᆯ 무러 오매 낫나치 다 드트리로다 눈 소밴 瞳人이 파라코 가ᄉᆞᇝ 가온ᄃᆡᆫ 긔우니 울에 ᄀᆞᆮ도다 ᄀᆞᅀᅢ 나거든 沙塞 괴외ᄒᆞ고 나라해 들어든 英才예 ᄢᅦ도다 ᄒᆞᆫ 무적 寸心이 바ᄅᆞᆯ 쿰 ᄀᆞᆮᄒᆞ니 믌결 가며 도로 오ᄆᆞᆯ 몃 번 보ᅀᆞ뇨. 【沙塞ᄂᆞᆫ 北녁 ᄀᆞᅀᅢ 프ᅀᅥᇰ귀 업시 몰애 ᄲᅮᆫ 잇ᄂᆞᆫ ᄯᅡ히니 다대 나라히라.】

뫼(산)를 쌓으며 악岳을 무러(두텁게 발라서) 옴에 낱낱이 다 티끌이로다. 눈 속엔 동인瞳人(동자)이 파랗고 가슴 가운덴 기운이 우뢰 같도다. 갓(변방)에 나가거든 사새沙塞 고요하고, 나라에 들거든 영재英才에 끼이도다. 한 무더기 촌심寸心이 바다의 큼과 같으니, 물결 가며 도로 옴을 몇 번이나 보았는고? 【사새沙塞는 북녘 갓(변방)에 푸성귀 없이 모래만 있는 땅이니, 다대(타타르) 나라이라.】

 

 

 

【說誼】 若是介中人ᄋᆞᆫ 無理不窮ᄒᆞ며 無事不通ᄒᆞ야 直令虛空이 粉碎ᄒᆞ며 大地平沉케 ᄒᆞᄂᆞ니 

ᄒᆞ다가 이 介中엣 사ᄅᆞᄆᆞᆫ 理ᄅᆞᆯ 다ᄋᆞ디 아니호니 업스며 이ᄅᆞᆯ ᄉᆞᄆᆞᆺ디 아니호니 업서 바ᄅᆞ 虛空이 ᄇᆞᆺ아디며 大地 平ᄒᆞ야 ᄃᆞᆷ게 ᄒᆞᄂᆞ니 


만약 이 개중介中(낱 가운데)의 사람은 리理(이치)를 다하지 아니한 이가 없으며 일을 사무치지 아니한 이가 없어, 바로 허공虛空이 부서지며 대지大地가 평平(평평)하여 담게(잠기게) 하나니,

 

 

 

 

【說誼】 假使十方諸佛이 同時興現種種神變ᄒᆞ샤도 此人面前엔 盡成塵埃리라. 

비록 十方諸佛이 ᄒᆞᆫᄢᅴ 種種神變ᄋᆞᆯ 니르와다 나토샤도 이 사ᄅᆞᄆᆡ ᄂᆞᆺ 알ᄑᆡᆫ 다 드트리 ᄃᆞ외리라. 

비록 시방제불十方諸佛이 함께(동시에) 종종신변種種神變(갖가지 신통변화)을 일으켜서 나투셔도 이 사람의 낯 앞엔 다 티끌이 되리라.

 

 

 

【說誼】 爲甚如此오 拈槌竪拂ᄒᆞ야도 他亦不顧ᄒᆞ며 語言三昧도 他亦不聞ᄒᆞ고 眼光이 爍破三千界ᄒᆞ니 裏有瞳睛碧眸ㅣ 寒ᄒᆞ도다

므스글 爲ᄒᆞ야 이 ᄀᆞᆮᄒᆞ뇨 마치ᄅᆞᆯ 자ᄇᆞ며 拂子ᄅᆞᆯ 셰야도 뎨 ᄯᅩ 도라보디 아니ᄒᆞ며 말ᄉᆞᆷ 三昧도 뎨 ᄯᅩ 듣디 아니ᄒᆞ고 누ᇇ 光이 三千界ᄅᆞᆯ ᄧᅬ니 소배 잇ᄂᆞᆫ 瞳睛 파란 ᄌᆞᅀᆡ ᄎᆞ도다 【瞳睛ᄋᆞᆫ 누ᇇᄌᆞᅀᆡ라】

무엇을 위爲하여 이 같은고? 망치를 잡으며 불자拂子를 세워도 저(他) 또 돌아보지 아니하며, 말씀 삼매三昧도 저 또 듣지 아니하고, 눈의 광光이 삼천계三千界를 쬐니 속에 있는 동정瞳睛 파란 자위가 차도다. 【동정瞳睛은 눈의 자위(동자)라.】

 

 

 

【說誼】 胷次ㅣ 洒落ᄒᆞ야 渾忘世ᄒᆞ니 中有雷霆氣宇ㅣ 新ᄒᆞ도다 外應衆縁호ᄃᆡ 隨處寂ᄒᆞ고 內㝠一寂호ᄃᆡ 應無虧ᄒᆞ도다 肚裏恢恢如海大ᄒᆞ니 一任千差의 有與無ㅣ니라 

가ᄉᆞ미 洒落ᄒᆞ야 世ᄅᆞᆯ 모로기 니ᄌᆞ니 가온ᄃᆡ 잇ᄂᆞᆫ 雷霆氣宇ㅣ 새ᄅᆞᆸ도다 밧ᄀᆞ로 여러 가짓 緣ᄋᆞᆯ 應호ᄃᆡ 고ᄃᆞᆯ 조차 괴외^ᄒᆞ고 안ᄒᆞ로 ᄒᆞᆫ 괴외호매 마조ᄃᆡ 應호미 이주미 업도다 ᄇᆡᆺ 소비 어위여 바ᄅᆞᆯ 쿰 ᄀᆞᆮᄒᆞ니 千差의 이시며 업소ᄆᆞᆯ 므던히 너기ᄂᆞ니라 【宇ᄂᆞᆫ 긔운의 큰 얼구리라】

가슴이 쇄락洒落하여 세世(세상)를 몰록 잊으니, 가운데 있는 뇌정기우雷霆氣宇가 새롭도다. 밖으로 여러 가지의 연緣을 응應하되 곳을 좇아 고요하고, 안으로 한 고요함에 마조되(冥, 명합하되) 응應함이 이지러짐이 없도다. 뱃속이 커서 바다의 큼 같으니, 천차千差(천가지 차별)의 있으며 없음을 무던히 여기나니라. 【‘우宇’는 기운의 큰 모습이라.】

 

 

 

 

 

 

 

 

【經】• 何以故오 須菩提야 若樂小法者ᄂᆞᆫ 著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ᄒᆞᆯᄉᆡ 則於此經에 不能聽受讀誦ᄒᆞ야 爲人解說ᄒᆞᄂᆞ니라

 

 

 

 

 

 

 

【說誼】 因甚道 此經은 爲發大乗者說ᄒᆞ며 爲發最上乗者說ᄒᆞ며 乃至云如是人等은 即爲荷擔阿耨菩提오 

므스글 因ᄒᆞ야 니ᄅᆞ샤ᄃᆡ 이 經은 大乘 發ᄒᆞᆫ 사ᄅᆞᆷ 爲ᄒᆞ야 니ᄅᆞ며 最上乘 發ᄒᆞᆫ 사ᄅᆞᆷ 爲ᄒᆞ야 니ᄅᆞ며 이 ᄀᆞᆮᄒᆞᆫ 사ᄅᆞᆷ ᄃᆞᆯᄒᆞᆫ 곧 阿耨菩提ᄅᆞᆯ 머유미 ᄃᆞ외ᄂᆞ니라 니ᄅᆞ샤매 니르르시뇨 

무엇을 인因하여 이르시되, “이 경經은 대승大乘을 발發한 사람을 위爲하여 이르며, 최상승最上乘을 발發한 사람을 위爲하여 이르며, 이 같은 사람들은 곧 아뇩보리阿耨菩提를 멤(짊어짐)이 되나니라.” 이르심에 이르르시는고?

 

 

 

【說誼】 此經은 直示大人境界라 非是小根小智의 所能堪任故也ㅣ니라 

이 經ᄋᆞᆫ 大人 境界ᄅᆞᆯ 바ᄅᆞ 뵈샨디라 이 져근 根과 져근 智의 能히 이긔여 맛돌 배 아니론 젼ᄎᆡ니라 

이 경經은 대인大人의 경계境界를 바로 보이신지라, 이 적은 근根과(근기와) 적은 지智의(지혜의) 능能히 이기어(堪,이겨내어, 감당하여) 맡을(任) 바가 아닌 전차이니라.

 

 

 

【冶父】 仁者ᄂᆞᆫ 見之ᄒᆞ고 謂之仁이라 ᄒᆞ며 智者ᄂᆞᆫ 見之ᄒᆞ고 謂之智라 ᄒᆞᄂᆞ니라 

仁ᄒᆞᆫ 사ᄅᆞᄆᆞᆫ 보고 仁이라 너기며 智ᄒᆞᆫ 사ᄅᆞᄆᆞᆫ 보고 智라 너기ᄂᆞ니라 

인仁한 사람은 보고 인仁이라 여기며, 지智한 사람은 보고 지智라 여기나니라. 

 

 

 

【說誼】 此經은 以智로 立體ᄒᆞ야 念念無生ᄒᆞ고 以行ᄋᆞ로 起用ᄒᆞ야 繁興無際ᄒᆞ니 此ㅣ 乃文殊普賢大人境界라 非小根小智의 所能掛懷니 

이 經은 智로 體ᄅᆞᆯ 셰여 念마다 남 업고 行ᄋᆞ로 用ᄋᆞᆯ 니르와다 어즈러이 니ᄅᆞ와도미 ᄀᆞᆺ 업스니 이 文殊 普賢 大人 境界라 져근 根과 져근 智의 能히 ᄆᆞᅀᆞᆷ 거롤 배 아니니 

이 경經은 지智로 체體를 세워 념念마다 남(生)이 없고, 행行으로 용用을 일으켜 어지러이 일으킴이 갓이 없으니, 이 문수文殊와 보현普賢의 대인경계大人境界라, 적은 근根(근기)과 적은 지智(지혜)의 능能히 마음 걸어둘 바가 아니니,

 

 

 

【說誼】 然則非智면 無以窮其體며 非仁이면 無以盡其用이니 依此而修者ᄂᆞᆫ 可謂行悲ᄒᆞ야 悲廣大며 用智ᄒᆞ야 智能深이로다 

그러면 智 아니면 그 體ᄅᆞᆯ 다ᄋᆞ디 몯ᄒᆞ며 仁 아니면 그 用ᄋᆞᆯ 다ᄋᆞ디 몯ᄒᆞ리니 이ᄅᆞᆯ 브터 닷ᄀᆞᆯ 사ᄅᆞᄆᆞᆫ 어루 悲ᄅᆞᆯ 行ᄒᆞ야 悲ㅣ 넙고 크며 智ᄅᆞᆯ ᄡᅥ 智ㅣ 能히 깁다 닐올 디로다. 

그러면 지智(지혜) 아니면 그 체體를 다하지 못하며 인仁(어짐) 아니면 그 용用을 다하지 못하리니, 이를 의지하여 닦아갈 사람은 가히 비悲를 행行하여 비悲가 넓고 크며 지智를 써 지智가 능히 깊다 이를지로다.

 

 

 

【頌】 不學英雄不讀書ᄒᆞ야 波波役役走長途ㅣ로다 娘生寳藏ᄋᆞᆯ 無心用ᄒᆞ야 甘作無知餓死夫ᄒᆞᄂᆞ니 爭恠得別人이리오

英雄ᄋᆞᆯ ᄇᆡ호디 아니ᄒᆞ며 그를 닑디 아니ᄒᆞ야 波波ᄒᆞ며 役役ᄒᆞ야 긴 길헤 ᄃᆞᆮ니놋다 어미 나혼 보ᄇᆡᆺ 藏ᄋᆞᆯ ᄡᅮᆯ ᄆᆞᅀᆞᆷ 업서 無知ᄒᆞ야 주으려 주글 사ᄅᆞᆷ ᄃᆞ외요ᄆᆞᆯ ᄃᆞᆯ히 너기ᄂᆞ니 엇뎨 다ᄅᆞᆫ 사ᄅᆞᄆᆞᆯ 외오 너기리오 【波波役役ᄋᆞᆫ ᄀᆞᆺ비 ᄃᆞᆮ니논 양이라】

영웅英雄(부처님)을 배우지 아니하며 글을 읽지 아니하여 파파波波하며 역역役役하야 긴 길에 다니도다. 어미가 낳은 보배의 장藏을 쓸 마음 없어 무지無知하여 주려(굶주려) 죽을 사람 됨을 달게 여기나니, 어찌 다른 사람을 그릇되이 여기리오? 【파파역역波波役役은 갓비(숨 가쁘게) 다니는 모양이라.】

* 파파波波: 바삐 뛰어다니다.

* 역역役役: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아니하고 일에만 힘을 씀.

 

 

 

【說誼】 能文能武ㅣ 世第一이라 免見人閒앳 貧賤苦ᄒᆞᄂᆞ니 仁智도 於人에 亦如然ᄒᆞ야 習來옌 能得免沉淪ᄒᆞᄂᆞ니라

文ᄋᆞᆯ 能히 ᄒᆞ며 武ᄅᆞᆯ 能히 호미 世옛 第一이라 人間앳 ᄇᆞᄅᆞ며 賤^ᄒᆞᆫ 苦 보ᄆᆞᆯ 免ᄒᆞᄂᆞ니 仁과 智와도 사ᄅᆞᄆᆡ게 ᄯᅩ 그러ᄒᆞ야 바라면 能히 시러 ᄃᆞ마 ᄢᅥ듀ᄆᆞᆯ 免ᄒᆞᄂᆞ니라 


‘문文’ 을 능能히 하며 ‘무武’ 를 능能히 함이 세世(세상)의 제일第一이라 인간人間(인간세상)에의 바라(貧,가난)며 천賤한 고苦 봄을 면免하나니, ‘인仁’ 과 ‘지智’ 도 사람에게 그러하여 바라면(익히면) 능能히 가히 담아(잠기어) 꺼짐을 면免하나니라.

 

 

 

 

【說誼】如今仁智ᄅᆞᆯ 兩不習ᄒᆞᆯᄉᆡ 故於迷途애 長匍匐이로다 德性寳藏이 雖然在ᄒᆞ나 不解用ᄒᆞ야 自取竛竮苦ᄒᆞᄂᆞ니 旣然自取ㅣ어니 歸咎何人이리오. 

이제 仁과 智와 둘흘 바라디 아니ᄒᆞᆯᄉᆡ 그런 ᄃᆞ로 어즐ᄒᆞᆫ 길헤 댱샹애 긔놋다 德性寶藏이 비록 이시나 ᄡᅮᄆᆞᆯ 아디 몯ᄒᆞ야 竛竮苦ᄅᆞᆯ 제 얻ᄂᆞ니 ᄒᆞ마 제 얻거니 사ᄅᆞᄆᆡ게 허므ᄅᆞᆯ 보내리오. 

이제 인仁과 지智와의 둘을 바라지(익히지) 아니할새, 그런 까닭으로 어지러운(미혹한) 길에 항상(늘) 기어다니도다. 덕성보장德性寶藏이 비록 있으나 씀을 알지 못하여 영병고竛竮苦(쓰러질듯 비틀거리는 고통)를 제(스스로) 얻나니, 이미 제(스스로) 얻거니 사람(남)에게 허물을 보내리오?

 

 

 

 

 

 

【經】• 須菩提야 在在處處에 若有此經ᄒᆞ면 一切世間天人阿修羅의 所應供養이니 當知此處ㅣ 則爲是塔이라 皆應恭敬^作禮圍繞ᄒᆞ야 以諸華香으로 而散其處ㅣ니라 







【說誼】 此經ᄋᆞᆫ 從來로 無處不在언마ᄅᆞᆫ 只因埋塵不顯ᄒᆞ야 人不得知러니 唯有大智人이 破塵擎來ᄒᆞ야 廣爲人說ᄒᆞᄂᆞ니 此ㅣ 有此經之處也ㅣ니 此是人天眼이라 人天所應供이니라 

이 經ᄋᆞᆫ 本來로 잇디 아니ᄒᆞᆫ ᄃᆡ 업건마ᄅᆞᆫ 오직 드트레 무텨 顯티 몯호ᄆᆞᆯ 因ᄒᆞ야 사ᄅᆞ미 시러 아디 몯ᄒᆞ더니 오직 大智옛 사ᄅᆞ미 드트를 헐오 바다 와 너비 사ᄅᆞᆷ 爲ᄒᆞ야 니ᄅᆞᄂᆞ니 이 이 經 잇ᄂᆞᆫ ᄯᅡ히니 이 人天의 누니라 사ᄅᆞᆷ과 하ᄂᆞᆯ쾌 供養호미 맛다ᇰᄒᆞᆫ 배니라 

이 경經은 본래本來 있지 아니한 데 없건마는 오직 티끌에 묻혀 현顯치(드러나지) 못함을 인因하여 사람이 능히 알지 못하더니, 오직 대지大智(큰 지혜)의 사람이 티끌을 헐고(부수고) 받아(받들어) 와 널리 사람을 위爲하여 이르나니, 이곳이 이 경經 있는 땅(곳)이니 이 인천人天의 눈이라 사람과 하늘이 공양供養함이 마땅한 바이니라. 




【冶父】 鎭州蘿蔔과 雲門胡餅이로다 


鎭州옛 蘿蔔과 雲門의 胡餠이로다 【雲門ᄋᆞᆫ 文偃 禪師ᄋᆡ 사던 뎌리오 胡餠ᄋᆞᆫ ᄎᆞᆯᄯᅥᆨ이오 蘿蔔^ᄋᆞᆫ 무ᇫ이라】 

진주鎭州의 나복蘿蔔과 운문雲門의 호병胡餠이로다. 【운문雲門은 ‘문언선사文偃禪師의 살던 절’이고, 호병胡餠은 ‘찰떡’이고, 나복蘿蔔은 ‘무’이라.】 




【說誼】 供養此經호ᄃᆡ 以何로 爲供養具오 鎭州蘿蔔과 雲門胡餅이로다 僧이 問雲門호ᄃᆡ 如何是超佛越祖之談고 門이 云호ᄃᆡ 胡餅이니라 


이 經을 供養호ᄃᆡ 므스 거스로 供養홀 ᄀᆞᅀᆞᆷ 사ᄆᆞ리오 鎭州옛 蘿蔔과 雲門의 胡餠이로다 즁이 雲門ᄃᆞ려 무로ᄃᆡ 므스기 이 부텨ᄭᅴ 걷나며 祖師애 너믈 말ᄉᆞᆷ고 門이 닐오ᄃᆡ 胡餠이니라 

“이 경經을 공양供養하되 무엇으로 공양供養할 가삼(재료)을 삼으리오?” “진주鎭州의 나복蘿蔔과 운문雲門의 호병胡餠이로다” 중이 운문雲門더러(에게) 묻되, “무엇이 이 부처께 건너며(뛰어나며) 조사祖師에 넘을(넘어설) 말씀이닛고?” 문門이 이르되, “호병胡餠이니라.” 




【說誼】 開先暹和尚이 擧此話云호ᄃᆡ 如今에 二百員衲子ㅣ 東京西洛애 出一叢林ᄒᆞ야 入一道場ᄒᆞ야 到處에 嫌冷愛熱ᄒᆞ야 喫却多少了也오마ᄅᆞᆫ 還有一人이 識得雲門의 胡餅也아 未아 


開先앳 暹和尚이 이 마ᄅᆞᆯ 드러 닐오ᄃᆡ 이제 二百員 納子ㅣ 東京과 西洛과애 ᄒᆞᆫ 뎌레 나아 ᄒᆞᆫ 道場애 드러 간 ^ ᄃᆡ마다 ᄎᆞᆫ 것 슬히 너기고 더운 것 ᄃᆞᅀᅡ 머구믈 그만 뎌만 ᄒᆞ야뇨 마ᄅᆞᆫ ᄯᅩ ᄒᆞᆫ 사ᄅᆞ미나 雲門의 胡餠을 아ᄂᆞ녀 모ᄅᆞᄂᆞ녀 【開先은 절 이름이라.】 

개선開先의 섬화상暹和尚이 이 말을 들어 이르되, “이제 이백二百 명의 납자納子가 동경東京과 서락西洛에 한 절에 나와 한 도량에 들어간 데 마다 찬 것 싫이(싫게) 여기고 더운 것 좋아 먹음을 그만저만하였는가마는, 또 한 사람이나 운문雲門의 호병胡餠을 아는가 모르는가? 【개선開先은 절 이름이라.】 

 



【說誼】 山僧이 不是壓良爲賤이언마ᄅᆞᆫ 敢道ᄒᆞ노니 未識得在라 ᄒᆞ노라 何故오 山僧이 二十年前에 藏在衣鉢下호니 鬼神도 亦不能知ᄒᆞ더니 伱這一隊漢이 向甚麽處ᄒᆞ야 摸索고 若也不信인댄 今日에 普將供養大衆호리라 ᄒᆞ고 遂拈起柱杖ᄒᆞ야 畫一圓相ᄒᆞ고 云호ᄃᆡ 好手底ᄂᆞᆫ 拈取ᄒᆞ라 復云호ᄃᆡ 收ㅣ라 ᄒᆞ니라 
山僧이 良人ᄋᆞᆯ 우기눌러 賤人 삼논디 아니언마ᄅᆞᆫ 구틔여 니ᄅᆞ노니 아디 몯ᄒᆞᄂᆞ니라 ᄒᆞ노라 엇던 젼ᄎᆞ오 山僧이 스믈 ᄒᆡᆺ 前에 옷과 바릿 아래 ᄀᆞ초와 두니 鬼神도 ᄯᅩ 能히 아디 몯ᄒᆞ더니 너희 이 ᄒᆞᆫ 뭀 사ᄅᆞ미 어느 고ᄃᆞᆯ 向ᄒᆞ야 어드료 ᄒᆞ다가 信티 아니ᄒᆞ린댄 오ᄂᆞᆳ나래 너비 가져 大衆 供養호리라 ᄒᆞ고 곧 디푼 막다히ᄅᆞᆯ 자바 ᄒᆞᆫ 圓^相ᄋᆞᆯ 그리고 닐오ᄃᆡ 됴ᄒᆞᆫ 소ᄂᆞᆫ 자바 아ᅀᆞ라 ᄯᅩ 닐오ᄃᆡ 갇노라 ᄒᆞ니라. 

산승山僧이 양인良人(어진사람)을 우기눌러(억눌러) 천인賤人 삼는것이 아니언마는, 구태어 이르노니 “알지 못하나니라” 하노라. 어떤 전차인고? “산승山僧이 스무 해의 전前에 옷과 바리때 아래 감추어 두니 귀신鬼神도 또한 능能히 알지 못하더니, 너희 이 한 무리의 사람이 어느 곳을 향向하여 얻으리오? 만약 신信치 아니할진댄, 오늘날에 널리 가져 대중大衆에게 공양供養 하리라.” 하고 곧 짚은 막대기를 잡아 한 원상圓相을 그리고 이르되, “좋은 손(수단)은 잡아 앗아라(취하라).” 또 이르되 “갇노라(거두노라)” 하니라. 

 



【說誼】 須知所以爲供養具ᄒᆞ야ᅀᅡ 始得다 此一枚胡餅ᄋᆞᆫ 非但可以供養一衆이라 亦可以供養十方諸佛이며 亦可以供養六途含靈이니  


모로매 供養홀 ᄀᆞᅀᆞ미론 아ᄎᆞᆯ 아라ᅀᅡ 올타 이 ᄒᆞᆫ 낫 胡餠은 어루 ᄡᅥ ᄒᆞᆫ 衆을 供養ᄒᆞᆯ ᄯᆞᄅᆞᆷ 아니라 ᄯᅩ 어루 ᄡᅥ 十方諸佛을 供養ᄒᆞ리며 ᄯᅩ 어루 ᄡᅥ 六途含靈ᄋᆞᆯ 供養ᄒᆞ리니, 

모름지기 공양供養할 감인(감이 되는가 그) 까닭을 알아야사 옳다. 이 한낱 호병胡餠은, 가히 써 한 중衆(대중)을 공양供養할 따름 아니라, 또 가히 써 시방제불十方諸佛을 공양供養할 것이며, 또 가히 써 육도함령六途含靈을 공양供養하리니, 




【說誼】 作麽生供養고 鎭州一頭蘿蔔ᄋᆞᆫ 天下老和尚이 吞吐來吞吐去ᄒᆞ며 雲門一枚胡餅ᄋᆞᆫ 天下衲僧이 咬嚼來咬嚼去ᄒᆞᄂᆞ니 苟知吞吐咬嚼ᄒᆞ면 早已供養了也ᄒᆞ리라 


엇뎨 供養ᄒᆞ리오 鎭州ㅅ ᄒᆞᆫ 머릿 蘿蔔ᄋᆞᆫ 天下앳 늘근 和尙이 머구므며 비와타 오고 머구므며 비와타 가며 雲門의 ᄒᆞᆫ 낫 胡餠ᄋᆞᆫ 天下앳 누비즁이 시버 오며 시버 가ᄂᆞ니 머구므며 ^ 비와ᄐᆞ며 시보ᄆᆞᆯ 眞實로 알면 ᄇᆞᆯ셔 供養호ᄆᆞᆯ ᄆᆞᄎᆞ리라 


어찌 공양供養하리오? 진주鎭州의 한 머리의 나복蘿蔔(무)은 천하天下의 늙은 화상和尙이 머금으며 뱉아 오고 머금으며 뱉아 가며, 운문雲門의 한 낱 호병胡餠은 천하天下의 누비중(납승)이 씹어 오며 씹어 가나니, ‘머금으며’ ‘뱉으며’ ‘씹음’을 진실眞實로 알면 벌써 공양供養함을 마치리라. 



【頌】 與君同歩ᄒᆞ고 又同行ᄒᆞ야 起坐애 相將ᄒᆞ야 歲月이 長ᄒᆞ도다 渇飮飢飡애 常對面이니 不須回首ᄒᆞ야 更思量이니라 


그듸와 ᄒᆞᆫ가지로 걷고 ᄯᅩ ᄒᆞᆫ가지로 行ᄒᆞ야 닐며 안조매 서르 잡드러 ᄒᆡᄃᆞ리 기도다 목 ᄆᆞᄅᆞ거든 마시며 ᄇᆡ 골ᄑᆞ거든 머고매 샹녜 ᄂᆞᄎᆞᆯ 對ᄒᆞ얫ᄂᆞ니 구틔여 머리ᄅᆞᆯ 도ᄅᆞ혀 다시 思量티 마롤디니라 

그대와 한가지로(함께) 걷고 또 한가지로 행行하여, 일어나며 앉음에 서로 잡들어 해달(해와 달, 세월)이 길도다. 목 마르거든 마시며 배 고프거든 먹음에 상례常例로 낯을 대對하였나니, 구태여 머리를 돌이켜 다시 사량思量치 말지니라. 



【說誼】 只如供養底一卷經ᄋᆞᆫ 向什麽處看고 一切時處에 覿面相呈이니 擬議思量ᄒᆞ면 對面千里리라 


오직 供養ᄒᆞ논 一券 經ᄋᆞᆫ 어느 고ᄃᆞᆯ 向ᄒᆞ야 보리오 一切 時와 곧과애 ᄂᆞᄎᆞᆯ 보ᅀᆞ 서르 나탓ᄂᆞ니 擬議ᄒᆞ야 思量ᄒᆞ면 ᄂᆞᄎᆞᆯ 對호미 千里리라 

오직 공양供養하는 일권一券(한 권) 경經은 어느 곳을 향向하여 보리오? 일체시一切時와 곳(一切處)에 낯을 보아 서로 나투었나니, 의의擬議하여 사량思量하면 낯을 대對함이 천리千里리라. 



【宗鏡】 布施千萬億劫之身ᄒᆞ니 福深於海로다 爲發最上乗者說ᄒᆞ시니 擔重如山이로다 慶快撩起便行이언마ᄅᆞᆫ 且請依然放下ㅣ니라 [然當作前] 何故오 大力量人ᄋᆞᆫ 元不動ᄒᆞ야 等閑抹過上頭關이니라 


千萬憶劫 모ᄆᆞᆯ 布施ᄒᆞ니 福이 바ᄅᆞ래셔 깁도다 最上乘 發ᄒᆞᆫ 사ᄅᆞᆷ 爲ᄒᆞ야 니ᄅᆞ시니 멘 것 므거우미 뫼 ᄀᆞᆮ도다 더위자바 니러 곧 行호미 깃비 快컨마ᄅᆞᆫ ᄯᅩ 請ᄒᆞ노니 依然히 노하 ᄇᆞ룔디니라 엇던 젼ᄎᆞ오 힘 큰 사ᄅᆞᄆᆞᆫ 본ᄃᆡ 뮈디 아니ᄒᆞ야 넌즈시 웃머리옛 關ᄋᆞᆯ ᄒᆞ야ᄇᆞ리고 디나ᄂᆞ니라 


천만억겁千萬憶劫 몸을 보시布施하니 복福이 바다에서(바다보다) 깊도다. 최상승最上乘을 발發한 사람을 위爲하여 이르시니 멘(짊어진) 것 무거움이 뫼(산) 같도다. 더위잡아(움켜잡아) 일어나 곧 행함이 기삐(기쁘게) 쾌快 하건마는, 또 청請하노니 의연依然히 놓아버릴 지니라. 어떤 전차인고? 힘 큰 사람은 본디 움직이지 아니하여 넌지시 윗머리의 관關을 헐어버리고 지나나니라. 





【說誼】 舍身之福이 深則深矣나 於此上乗엔 了没交涉이니라 菩提重擔ᄋᆞᆯ 撩起便行호미 快則快矣나 且請依前放下ㅣ니라 


몸 ᄇᆞ룐 福이 기푸믄 기프나 이 上乘엔 현마 섯버므로미 업스니라 菩提 머욤 므거우ᄆᆞᆯ 더위자바 니러 곧 行호미 快호ᄆᆞᆫ 快ᄒᆞ나 ᄯᅩ 請ᄒᆞ노니 알ᄑᆞᆯ 브터 노하 ᄇᆞ룔디니라 

몸 버린 복福이 깊음은 깊으나, 이 상승上乘엔 설마(차마, 조금도)) 섞어버무름이(교섭交涉함이) 없느니라. 보리菩提 멤(짊어짐)이 무거움을 더위(움켜)잡아 일어나 곧 행行함이 쾌快함은 쾌快하나, 또 청請하노니 앞을 의지하여(이전과 같이) 놓아버릴 지니라. 



【說誼】 爲甚如此오 若是大力量人ᄋᆞᆫ 不肯聽他最上乗說ᄒᆞ고 踏斷千差ᄒᆞ야 直過那邊ᄒᆞᄂᆞ니라 


므스글 爲ᄒᆞ야 이 ᄀᆞᆮᄒᆞ뇨 ᄒᆞ다가 이 힘 큰 사ᄅᆞᄆᆞᆫ 뎌 最上乘說을 즐겨 듣디 아니ᄒᆞ고 千差ᄅᆞᆯ ᄇᆞᆯ와 그처 바ᄅᆞ 뎌 ᄀᆞᅀᅢ 디나ᄂᆞ니라 

무엇을 위爲하여 이 같은고? 만약 이 힘 큰 사람은 저(남의) 최상승설最上乘說을 즐겨 듣지 아니하고 천차千差(천가지 차별)를 밟아 그쳐(끊어) 바로 저 갓(나변那邊)에 지나나니라. 



【頌】 倒握吹毛ᄒᆞ야 掃異蹤ᄒᆞ니 頓令心地盡開通이로다 鋒芒이 獨露毘盧頂ᄒᆞ니 凡聖이 齊敎立下風이로다 


吹毛ᄅᆞᆯ 갓ᄀᆞ로 자바 다ᄅᆞᆫ 자최ᄅᆞᆯ ᄡᅳ러ᄇᆞ리니 모로기 心地 다 開通케 ᄒᆞ도다 갌ᄂᆞᆯ히 毗盧ㅅ 뎡바기예 ᄒᆞ오ᅀᅡ 나ᄐᆞ니 凡과 聖괘 다 ᄇᆞᄅᆞᆷ 아래 셔도다 【터리ᄅᆞᆯ 부러도 벋ᄂᆞᆫ 갈ᄒᆞᆯ 吹毛ㅣ라 ᄒᆞᄂᆞ니라】 

취모吹毛를 거꾸로 잡아 다른 자취를 쓸어 버리니 몰록 심지心地를 다 개통開通케 하도다. 칼날이 비로毗盧의 정수리에 홀로 나타나니 범凡과 성聖이 다 바람 아래 서도다. 【털을 불어도 베는 칼을 취모吹毛라 하나니라.】 




【說誼】倒握一柄吹毛ᄒᆞ야 掃盡千差萬別ᄒᆞ야 頓令心地豁然開通케 ᄒᆞ니 毘盧頂上애 鋒芒이 獨露ᄒᆞ야 威光이 赫赫ᄒᆞ야 寓目皆喪ᄒᆞᄂᆞ니 所以凡聖이 立在下風이로다 


ᄒᆞᆫ ᄌᆞᄅᆞᆺ 吹毛ᄅᆞᆯ 갓고로 자바 千差萬別ᄋᆞᆯ 다 ᄡᅳ러 모로기 心地 훤히 開通케 ᄒᆞ니 毗盧頂上애 갌ᄂᆞᆯ히 ᄒᆞ오ᅀᅡ 나타 저픈 비치 빗나ᅀᅡ 누늘 브티면 다 일ᄂᆞ니 이런ᄃᆞ로 凡과 聖괘 ᄇᆞᄅᆞᆷ 아래 셔리로다 


한 자루의 취모吹毛를 거꾸로 잡아 천차만별千差萬別을 다 쓸어 몰록 심지心地를 훤히 개통開通케 하니, 비로정상毗盧頂上에 칼날이 홀로 나타나 두려운 빛이 빛나 눈을 부치면(눈으로 보면) 다 잃나니, 이런 까닭으로 범凡과 성聖이 바람 아래 섬(立)이로다. 




 

 


<能淨業障分 第十六> 


【經】• 復次須菩提야 善男子善女人이 受持讀誦此經호ᄃᆡ 若爲人輕賤ᄒᆞ면 是人의 先世罪業이 應墮惡道ㅣ언마ᄅᆞᆫ 以今世人輕賤故로 先世罪業이 則爲消滅ᄒᆞ야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ᄒᆞ리라 








【說誼】 爲人輕賤ᄋᆞᆫ 明無我人이니라 大率有我人者ᄂᆞᆫ 只欲爲人之上ᄒᆞ고 不欲爲人之下ㅣ어니와 達無我人者ᄂᆞᆫ 貴之不喜ᄒᆞ며 賤之不怒ᄒᆞ고 


ᄂᆞᄆᆡ 가ᄇᆡ야이 ᄂᆞᆯ아이 너교미 ᄃᆞ외요ᄆᆞᆫ 我와 人과 업소ᄆᆞᆯ ᄇᆞᆯ기니라 大率ᄒᆞᆫ디 我와 人괘 잇ᄂᆞ닌 오직 사ᄅᆞᄆᆞᆯ 우희 ᄃᆞ외오져 ᄒᆞ고 사ᄅᆞᄆᆡ 아래 ᄃᆞ외오져 아니ᄒᆞ거니와 我와 人괘 업소ᄆᆞᆯ ᄉᆞᄆᆞᄎᆞ닌 貴ᄒᆞ야도 깃디 아니ᄒᆞ며 賤ᄒᆞ야도 怒티 아니ᄒᆞ고 

남의 가벼이 천히 여김이 됨은, 아我와 인人이 없음을 밝힌 것이라. 대솔大率한디(대체로), 아我와 인人이 있는 이는 오직 사람의 위에 되고자 하고 사람의 아래 되고자 아니 하거니와, 아我와 인人이 없음을 사무친(통달한) 이는, 귀貴하여도 기뻐하지 아니하며 천賤하여도 노怒치(성내지) 아니하고, 

* 대솔大率: 이러고저러고 간에, 대체로, 대개, 대략.

 


【說誼】 能下心於一切衆生ᄒᆞ야 甘爲人之下也ᄒᆞᄂᆞ니 由是로 昔年에 忍辱仙人이 爲歌利의 割截ᄒᆞ며 不輕菩薩이 爲四衆의 打罵ᄒᆞ시니 


能히 一切 衆生ᄋᆡ게 ᄆᆞᅀᆞᄆᆞᆯ ᄂᆞᄌᆞ기 ᄒᆞ야 사ᄅᆞᄆᆡ 아래 ᄃᆞ외요ᄆᆞᆯ ᄃᆞᆯ히 너기ᄂᆞ니 이런 젼ᄎᆞ로 녜 忍辱仙人이 歌利의 버휴미 ᄃᆞ외며 不輕菩薩이 四衆의 티며 구지조미 ᄃᆞ외시니 


능能히 일체중생一切衆生에게 마음을 나직이하여(낮추어) 사람의 아래 됨을 달게 여기나니, 이런 전차로 옛 인욕선인忍辱仙人이 가리歌利(가리왕)의 베임이 되며 불경보살不輕菩薩이 사중四衆의 치며 꾸짖음이 되시니, 



【說誼】 此ㅣ 皆輕賤之事ㅣ어늘 初無瞋恨之心ᄒᆞ실ᄉᆡ 故知爲人輕賤之事ㅣ 乃達無我人者之所爲也ㅣ니 苟達無我ᄒᆞ면 則爲人輕賤이 猶爲法樂이리라 


이 다 輕賤히 너기논 이리어ᄂᆞᆯ 자ᇝ간도 瞋心ᄒᆞ며 애ᄃᆞᆯ온 ᄆᆞᅀᆞᆷ 업스실ᄉᆡ 그런 ᄃᆞ로 사ᄅᆞᄆᆡ 輕賤히 너굠 ᄃᆞ외논 이리 我人 업소ᄆᆞᆯ ᄉᆞᄆᆞᄎᆞᆫ 사ᄅᆞᄆᆡ ᄒᆞ논 밴 ᄃᆞᆯ 아롤디니 眞實로 나 업소ᄆᆞᆯ ᄉᆞᄆᆞᄎᆞ면 곧 사ᄅᆞᄆᆡ 輕賤히 너굠 ᄃᆞ외요미 오히려 法樂 ᄃᆞ외리라. 

이 다 경천輕賤히(가볍고 천하게) 여기는 일이거늘 잠깐도(조금도) 진심瞋心하며(성내며) 애닯은 마음이 없으실새, 그런 까닭으로 사람이 경천輕賤히 여김 되는 일이 아인我人 없음을 사무친(통달한) 사람의 하는 바 인것을 알지니, 진실眞實로 나 없음을 사무치면(통달하면) 곧 사람의 경천輕賤히 여김 됨이 오히려 법락法樂이 되리라. 




【說誼】 法無彼此ㅣ어늘 見起我人ᄒᆞᄂᆞ니 因有我人ᄒᆞ야 起業造罪ᄒᆞ고 罪業이 相形ᄒᆞ야 障菩提路ᄒᆞᄂᆞ니 欲成菩提ㄴ댄 先除罪業ᄒᆞ고 欲除罪業인댄 先斷我人이니라 


法은 뎌와 이왜 업거늘 보미 我人ᄋᆞᆯ 니르왇ᄂᆞ니 我人 이쇼ᄆᆞᆯ 因ᄒᆞ야 業을 니르와다 罪ᄅᆞᆯ 짓고 罪와 業괘 서르 나타 菩提ㅅ 길흘 ᄀᆞ리오ᄂᆞ니 菩提ᄅᆞᆯ 일우려 홀딘댄 몬져 罪業을 덜오 罪業을 더로려 홀딘댄 몬져 我人ᄋᆞᆯ 그촐디니라 

법法은 저(彼)와 이(此)가 없거늘 봄(見)이 아인我人을 일으키나니, 아인我人 있음을 인因하여 업業을 일으키도다. 죄罪를 짓고 죄罪와 업業이 서로 나타나 보리菩提의 길을 가리우나니, 보리菩提를 이루려 할진댄 먼저 죄업罪業을 덜고, 죄업罪業을 덜려고 할진댄 먼저 아인我人을 그칠지니라. 




【說誼】 若聞經解義ᄒᆞ야 達無我理ᄒᆞ고 又能修行無我之行ᄒᆞ야 更不造生死之業ᄒᆞ면 則罪根이 永除故로 縱有先世無量罪業ᄒᆞ야도 即同冰消瓦觧ᄒᆞ야 當成無上佛果菩提ᄒᆞ리니 


ᄒᆞ다가 經을 듣고 ᄠᅳ들 아라 나 업슨 理ᄅᆞᆯ 알오 ᄯᅩ 能히 나 업슨 行을 修行ᄒᆞ야 ᄂᆞ외야 生死業을 짓디 아니ᄒᆞ면 罪ᄋᆡ 불휘 永히 덜인 젼ᄎᆞ로 비록 先世예 그지업ᄉᆞᆫ 罪業 이셔도 곧 어름 노ᄀᆞ며 디새 글ᄒᆡ야 듐 ᄀᆞᆮᄒᆞ야 반ᄃᆞ기 無上佛果菩提ᄅᆞᆯ 일우리니 

만약 경經을 듣고 뜻을 알아 나 없는(無我) 리理(이치)를 알고 또 능能히 나 없는 행行을 수행修行하여 다시 생사업生死業을 짓지 아니하면, 죄罪의 뿌리가 영永히 덜어진 전차로 비록 선세先世에 그지없는 죄업罪業이 있어도 곧 얼음 녹으며 디새(기와) 풀어짐 같아서 반드시 무상불과보리無上佛果菩提를 이루리니, 

 



【說誼】 故云若善男子善女人이 受持讀誦此經호ᄃᆡ 若爲人輕賤ᄒᆞ면 是人ᄋᆡ 先世罪業이 即爲消滅ᄒᆞ야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 ᄒᆞ시니라 

 

그런 ᄃᆞ로 니ᄅᆞ샤ᄃᆡ ᄒᆞ다가 善男子 善女人이 이 經ᄋᆞᆯ 바다 디녀 닐그며 외오ᄃᆡ ᄒᆞ다가 사ᄅᆞᄆᆡ 輕賤히 너굠 ᄃᆞ외면 이 사ᄅᆞᄆᆡ 先世옛 罪業이 곧 스러 업서 반ᄃᆞ기 阿耨多羅三藐三菩提ᄅᆞᆯ 得ᄒᆞ리라 ᄒᆞ시니라. 

 

“만약 선남자善男子 선여인善女人이 이 경經을 받아 지녀 읽으며 외우되 만약 사람의 경천輕賤히(가볍고 천하게) 여김 되면, 이 사람의 선세先世의 죄업罪業이 곧 스러져 없어져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득得하리라(얻으리라).” 하시니라. 



【說誼】 雖然受持讀誦此經ᄒᆞ나 若貪名聞利養ᄒᆞ야 不能生淨信心ᄒᆞ며 亦不能知無我理ᄒᆞ야 行無我行ᄒᆞ면 則塵勞業用이 依舊熾然ᄒᆞ리니 


비록 이 經ᄋᆞᆯ 바다 디녀 닐그며 외오나 ᄒᆞ다가 일훔 들윰과 利養ᄋᆞᆯ 貪ᄒᆞ야 能히 조ᄒᆞᆫ 信心ᄋᆞᆯ 내디 몯ᄒᆞ며 ᄯᅩ 能히 無我理ᄅᆞᆯ 아라 無我行ᄋᆞᆯ 行ᄒᆞ디 몯ᄒᆞ면 곧 塵勞앳 業의 用이 녜ᄅᆞᆯ 브터 熾然ᄒᆞ리니 

 

비록 이 경經을 받아 지녀 읽으며 외우나, 만약 이름 들리움과 이양利養을 탐貪하여 능能히 좋은(깨끗한) 신심信心을 내지 못하며 또 능能히 무아리無我理(나 없는 이치)를 알아 무아행無我行을 행行하지 못하면, 곧 진로塵勞의 업業의 용用(작용)이 옛를 의지하여(예전 그대로) 치연熾然하리니, 

* 진로塵勞: 진塵은 ‘더럽힌다’는 의미, 로勞는 ‘어지럽힌다’는 의미. 진로塵勞는 바로 ‘근본 번뇌’와 ‘지말번뇌’이다.

 


【說誼】 非唯不能轉罪成佛이라 亦乃未免當墮惡途ᄒᆞ리라

 
能히 罪ᄅᆞᆯ 옮겨 부텨 ᄃᆞ외디 몯ᄒᆞᆯ ᄯᆞᄅᆞᆷ 아니라 ᄯᅩ 반ᄃᆞ기 모딘 길헤 ᄠᅥ듀믈 免티 몯ᄒᆞ리라 

능能히 죄罪를 옮겨 부처 되지 못할 따름 아니라, 또 반드시 모진 길에 떨어짐을 면免치 못하리라. 



【冶父】 不因一事ᄒᆞ면 不長一智ᄒᆞ리라 


ᄒᆞᆫ 이ᄅᆞᆯ 因티 아니ᄒᆞ면 ᄒᆞᆫ 智ᄅᆞᆯ 길오디 몯ᄒᆞ리라 

한 일을 인因치 아니하면 한 지智를 기루지 못하리라. 



【說誼】 無我ᄒᆞ야 不造業ᄒᆞ고 斷障ᄒᆞ야 成菩提ᄂᆞᆫ 全承受持經力이니라 伊麽則不因了得一大事ᄒᆞ면 不能證之一切智ᄒᆞ리라 
我ㅣ 업서 業을 짓디 아니ᄒᆞ고 障ᄋᆞᆯ 그처 菩提 일우오ᄆᆞᆫ 젼혀 經 受持혼 히믈 니베니라 그러면 一大事 了得호ᄆᆞᆯ 因티 아니ᄒᆞ면 能히 一切智ᄅᆞᆯ 證티 몯ᄒᆞ리라 

아我가 없어 업業을 짓지 아니하고 장障(장애)을 그쳐 보리菩提 이룸은 전혀(온전히) 경經 수지受持한 힘을 입으니라. 그러면 일대사一大事 요득了得함을 인因치 아니하면 능能히 일체지一切智를 증證치 못하리라. 



【頌】 讃不及ᄒᆞ며 毁不及ᄒᆞᄂᆞ니 若了一ᄒᆞ면 萬事ㅣ 畢ᄒᆞ야 無欠無餘ᄒᆞ야 若大虛ᄒᆞ니 爲君題作波羅蜜ᄒᆞ시니라 


기료미 밋디 몯ᄒᆞ며 할아오미 밋디 몯ᄒᆞᄂᆞ니 ᄒᆞ다가 ᄒᆞ나ᄒᆞᆯ 알면 萬事ㅣ ᄆᆞ차 낟봄 업스며 나몸 업서 大虛ㅣ ᄀᆞᆮᄒᆞ니 그ᄃᆡᄅᆞᆯ 爲ᄒᆞ야 波羅蜜ᄋᆞᆯ 서 지ᅀᆞ시니라 


기림(칭찬)이 미치지 못하며 헐음(헐뜯음)이 미치지 못하나니, 만약 하나를 알면(깨치면) 만사萬事가 마쳐서 모자람 없으며 남음 없어 대허大虛와 같으니, 그대를 위爲하여 바라밀波羅蜜을 써 지으시니라. 




【說誼】 此一大事ᄅᆞᆯ 釋梵諸天이 稱讃不及ᄒᆞ며 天魔外道ㅣ 毁謗無門이니 若能了得一大事ᄒᆞ면 諸佛祖神通機用과 百千三昧와 無量妙義ᄅᆞᆯ 只向一念閒ᄒᆞ야 了畢無餘ᄒᆞ리니 


이 一大事ᄅᆞᆯ 釋과 梵과 여러 天이 일ᄏᆞ라 기료미 밋^디 몯ᄒᆞ며 天魔와 外道왜 할아며 비우ᅀᅩᆯ 門이 업스니 ᄒᆞ다가 能히 一大事 了得ᄒᆞ면 여러 佛祖ㅅ 神通 機와 用과 百千 三昧와 그지업슨 妙義ᄅᆞᆯ 오직 ᄒᆞᆫ 念 ᄉᆞᅀᅵᄅᆞᆯ 向ᄒᆞ야 다 ᄆᆞ차 나모미 업스리니 【機ᄂᆞᆫ 大機니 智오 用ᄋᆞᆫ 大用이니 慧라】 


이 일대사一大事를 석釋과 범梵과 여러 천天이 일컬어 기림(칭찬함)이 미치지 못하며 천마天魔와 외도外道가 헐며(헐뜯으며) 비웃을 문門이 없으니, 만약 능能히 일대사一大事를 요득了得하면(깨달아 얻으면) 여러 불조佛祖의 신통神通한 기機와 용用과 백천삼매百千三昧와 그지없는 묘의妙義를 오직 한 념念 사이를 향向하여 다 마쳐 남음이 없으리니, 【기機는 대기大機니 지智이고, 용用은 대용大用이니 혜慧이라】 



【說誼】 此一大事ᄂᆞᆫ 無名字相ᄒᆞ며 無迷悟相ᄒᆞ야 圓同大虛ᄒᆞ야 無欠無餘ᄒᆞ니 只爲未了底人ᄒᆞ야 施設文字言詞ᄒᆞ시니라 

이 一大事ᄂᆞᆫ 名字相 업스며 모ᄅᆞ며 아논 相 업서 두려우미 大虛 ᄀᆞᆮᄒᆞ야 낟봄 업스며 나몸 업스니 오직 아디 몯ᄒᆞᆫ 사ᄅᆞᆷ 爲ᄒᆞ야 文字와 말ᄉᆞᄆᆞᆯ 펴시니라 

이 일대사一大事는 명자상名字相(이름과 글자의 상相) 없으며 모르며 아는 상相 없어, 두렷함(圓,원만함)이 대허大虛같아서 모자람 없으며 남음 없으니, 오직 알지 못한 사람을 위爲하여 문자文字와 말씀을 펴시니라. 








經】• 須菩提야 我念過去無量阿僧祇劫에 於然燈佛前에 得値八百四千萬億^那由他諸佛ᄒᆞᅀᆞ와 悉皆供養承事ᄒᆞ야 無空過者호니 若復有人이 於後末世예 能受持讀誦此經ᄒᆞ면 所得功德이 於我所供養諸佛功德에 百分에 不及一ᄒᆞ며 千萬億分이며 乃至筭數譬喩의 所不能及이리라 








【說誼】 佛不外求ㅣ라 只向心覔이니 若欲見佛인댄 唯須內照ㅣ니라 承事諸佛ᄋᆞᆫ 福則不無ㅣ나 然亦未免向外馳求ㅣ어니와 
부텨ᄅᆞᆯ 밧ᄀᆡ 求홀디 아니라 오직 ᄆᆞᅀᆞᄆᆞᆯ 向ᄒᆞ야 어둘디니 ᄒᆞ다가 부텨를 보고져 홀딘댄 오직 모로매 안ᄒᆞ로 비취욜디니라 諸佛ᄋᆞᆯ 받ᄌᆞ와 셤기ᅀᆞ오ᄆᆞᆫ 福이ᅀᆞ ^ 곧 업디 아니ᄒᆞ나 그러나 ᄯᅩ 밧글 向ᄒᆞ야 ᄃᆞᆮ녀 求호ᄆᆞᆯ 免티 몯ᄒᆞ리어니와 

부처를 밖에서 구求할 것이 아니라 오직 마음을 향向하여 얻을지니, 만약 부처를 보고자 할진댄 오직 모름지기 안으로 비출지니라. 제불諸佛을 받자와 섬기어옴은 복福이 곧 없지 아니하나, 그러나 또 밖을 향向하여 다녀 구求함을 면免치 못하려니와, 



【說誼】 一念聞經ᄒᆞ고 能生淨信이면 即自見性ᄒᆞ야 直了成佛ᄒᆞ리니 所以供佛이 不及持經이니라 


ᄒᆞᆫ 念ᄋᆞ로 經을 듣고 能히 淨信ᄋᆞᆯ 내면 곧 제 性을 보ᅀᆞ 바ᄅᆞ 아라 부톄 ᄃᆞ외리니 이런ᄃᆞ로 부텨 供養ᄒᆞᅀᆞ오미 經 디뉴ᄆᆞᆯ 밋디 몯ᄒᆞᄂᆞ니라 

한 념念으로 경經을 듣고 능能히 정신淨信(깨끗한 믿음)을 내면 곧 제 성性(본성)을 보아 바로 알아(깨달아) 부처 되리니, 이런 까닭으로 부처님께 공양供養하사옴이 경經 지님을(지님에) 미치지 못하나니라. 



【冶父】 功不浪施ᄒᆞ도다 


功ᄋᆞᆯ 쇽졀업시 施티 아니ᄒᆞ도다 

공功을 속절없이(헛되이) 시施치(베풀지) 아니하도다. 



【說誼】 持經ᄒᆞ면 一念圓證ᄒᆞ야 直了成佛ᄒᆞ리니 所以功不浪施라 ᄒᆞ니라 


經을 디니면 ᄒᆞᆫ 念에 圓히 證ᄒᆞ야 바ᄅᆞ 아라 부톄 ᄃᆞ외리니 이런 ᄃᆞ로 功ᄋᆞᆯ 쇽절업시 施티 아니타 ᄒᆞ니라 

경經을 지니면 한 념念에 원圓히(원만히) 증證(증득)하여 바로 알아(깨달아) 부처 되리니, 이런 까닭으로 ‘공功을 속절없이(헛되이) 시施치(베풀지) 아니하다’ 하니라. 



【頌】 億千供佛이 福無邊ᄒᆞ나 爭似常將古敎看이리오 白紙上邊에 書黑字ᄒᆞ니 請君이 開眼ᄒᆞ야 目前觀ᄒᆞ라 風寂寂ᄒᆞ고 水漣漣ᄒᆞ니 謝家人이 祗在魚舩이니라 [他本謝家人在釣魚船] 


億千ᄋᆞ로 부텨 供養ᄒᆞᅀᆞ오미 福이 ᄀᆞᆺ 업스나 어느 샹녜 古敎ᄅᆞᆯ 가져셔 보미 ᄀᆞᆮᄒᆞ리오 ᄒᆡᆫ 죠ᄒᆡ 우희 거믄 字ᄅᆞᆯ 셋ᄂᆞ니 請ᄒᆞ노니 그듸 누ᄂᆞᆯ 여러 눈 알ᄑᆡ 보라 ᄇᆞᄅᆞ미 괴외ᄒᆞ고 므리 蓮蓮ᄒᆞ니 謝家앳 사ᄅᆞ미 오직 고깃ᄇᆡ예 잇ᄂᆞ니라 【蓮蓮ᄋᆞᆫ 므리 ᄇᆞᄅᆞ매 결 잇논 양ᄌᆡ라 고기 잡ᄂᆞᆫ 지블 謝家ㅣ라 ᄒᆞᄂᆞ니라】 

억천億千으로 부처님께 공양供養하사옴이 복福이 갓없으나, 어찌 상례常例로(늘) 고교古敎(옛 가르침)를 가져서 봄이(봄과) 같으리오. 흰 종이 위에 검은 자字(글자)를 썼나니, 청請하노니 “그대 눈을 열어 눈 앞에 보라.” 바람이 고요하고 물이 연연蓮蓮(잔잔)하니 사가謝家의 사람이 오직 고깃배에 있나니라. 【연연蓮蓮은 물이 바람에 결 있는 모양이라. 고기 잡는 집을 ‘사가謝家’라 하나니라.】 




【說誼】 要識古敎在處麽아 似海之深ᄒᆞ며 如山之高ᄒᆞ니라 要識古敎文彩麽아 煦日이 發生鋪地錦ᄒᆞ고 無紋印字ㅣ 錦上애 舒ᄒᆞ도다 


古敎 잇ᄂᆞᆫ ᄃᆡᆯ 알오져 ᄒᆞᄂᆞᆫ다 바ᄅᆞᄅᆡ 기품 ᄀᆞᆮᄒᆞ며 뫼ᄒᆡ 노폼 ᄀᆞᆮᄒᆞ니라 古敎ᄋᆡ 文彩ᄅᆞᆯ 알오져 ᄒᆞᄂᆞᆫ다 ᄧᅬᄂᆞᆫ ᄒᆡ ᄯᅡ해 ᄭᆞᆫ 錦ᄋᆞᆯ 펴 내오 紋 업슨 印字ㅣ 錦 우희 폣도다 

고교古敎(옛 가르침) 있는 데를 알고자 하는가? 바다의 깊음 같으며 뫼(산)의 높음 같으니라. 고교古敎의 문채文彩(아름다운 광채)를 알고자 하는가? 쪼이는 해가 땅에 깐 금錦(비단)을 펴 내고, 문紋(무늬) 없는 인자印字(찍힌 글자)가 금錦(비단) 위에 펴져 있도다. 



【說誼】 請君이 大開娘生眼ᄒᆞ야 十二時中에 常照了ᄒᆞ라 常照了ᄒᆞ면 內外無侵ᄒᆞ야 眞境이 現ᄒᆞ리니 一人이 獨擅其中事ㅣ니라 

請ᄒᆞ노니 그듸 어미 나ᄒᆞᆫ 누늘 키 여러 十二時 中에 댱샹 비취라 댱샹 비취면 안콰 밧괘 侵勞호미 업서 眞實ㅅ 境이 나ᄐᆞ리니 ᄒᆞᆫ 사ᄅᆞ미 그 가온ᄃᆡᆺ 이ᄅᆞᆯ ᄒᆞ오ᅀᅡ 쥬변ᄒᆞᄂᆞ니라 

청請하노니, 그대 어미가 낳은 눈을 크게 열어 십이시중十二時中에 항상 비추라. 항상 비추이면 안과 밖이 침노侵勞함이 없어 진실眞實의 경境(경계)이 나타나리니, 한 사람이 그 가운데의 일을 홀로 주변(자유로이)하나니라. 

* 독천獨擅(쥬변하나니라): 제 마음대로 쥐고 흔듦. 



【說誼】 (又)古敎者ᄂᆞᆫ 以迹ᄋᆞ로 言之ㄴ댄 則古佛ㅅ 能詮之敎也ㅣ오 以理로 言之ㄴ댄 則學人ᄋᆡ 一卷經也ㅣ라 此一卷經이 佛祖ᄋᆡ 相傳底法印이며 衆生ᄋᆡ 本有底一著子ㅣ니 其來無始故로 云古敎ㅣ라 ᄒᆞ니라 


古敎ᄂᆞᆫ 자최로 ᄡᅥ 니ᄅᆞ건댄 곧 녯 부텻 能히 니ᄅᆞ샨 敎ㅣ오 理로 ᄡᅥ 니ᄅᆞ건댄 곧 ᄇᆡ홀 사ᄅᆞᄆᆡ 一卷 經이라 이 一卷 經ᄋᆞᆫ 부텨와 祖師ᄋᆡ 서르 傳ᄒᆞᄂᆞᆫ 法印이며 衆生ᄋᆡ 本來 뒷ᄂᆞᆫ 一著子ㅣ니 그 오미 비릇 업슨 젼ᄎᆞ로 닐오ᄃᆡ 古敎ㅣ라 ᄒᆞ니라 

고교古敎는 자취(迹)로써 이르건댄 곧 옛 부처의 능能히 이르신 교敎(가르침)이고, 리理로써 이르건댄 곧 배울 사람의 일권一卷의 경經이라. 이 일권경一卷經은 부처와 조사祖師의 서로 전傳하는 법인法印이며 중생衆生의 본래本來 두었는 일착자一著子이니, 그 옴이 비롯함이 없는 전차로 이르되, “고교古敎(옛 가르침)”라 하니라. 



【說誼】 白紙上邊書黑字者ᄂᆞᆫ 經卷에 本具文彩也ㅣ니 白ᄋᆞᆫ 属偏ᄒᆞ니 自性隨縁二用也ㅣ오 黑ᄋᆞᆫ 属正ᄒᆞ니 寂滅一體也ㅣ라 
ᄒᆡᆫ 죠ᄒᆡ 우희 거믄 字 수ᄆᆞᆫ 經券에 本來 ᄀᆞᄌᆞᆫ 文彩니 ᄒᆡ요ᄆᆞᆫ 偏에 屬ᄒᆞ니 自性과 隨緣과 두 用이오 거무ᄆᆞᆫ 正에 屬ᄒᆞ니 寂滅ᄒᆞᆫ 一體라 

흰 종이 위에 검은 자字(글자) 씀은 경권經卷에 본래本來 가진(갖추어진) 문채文彩이니, 흼은 편偏에 속屬하니 자성自性과 수연隨緣의 두 용用이고, 검음은 정正에 속屬하니 적멸寂滅한 일체一體(하나의 체体)라. 



【說誼】請君開眼目前觀者ᄂᆞᆫ 勸令諸人이 不離日用ᄒᆞ야 轉一大經卷也ㅣ라 


請ᄒᆞ노니 그듸 누늘 여러 눈 알ᄑᆡ 보라 호ᄆᆞᆫ 勸ᄒᆞ야 모ᄃᆞᆫ 사ᄅᆞ미 日用ᄋᆞᆯ 여희디 아니ᄒᆞ야 一大 經卷을 轉케 호미라 


“청請하노니 그대 눈을 열어 눈 앞에 보라” 함은, 권勸하여 모든 사람이 일용日用(일상생활)을 여의지 아니하여 일대一大(하나의 큰) 경권經券을 전轉케(굴리게) 함이라. 



【說誼】 風寂寂云云ᄋᆞᆫ 若轉得一大經卷ᄒᆞ면 則外而境風이 自寂ᄒᆞ고 內而智水ㅣ 澄淸ᄒᆞ야 隨縁任眞ᄒᆞ야 逐處逍遙호미 一似虛舟ㅣ 駕浪ᄒᆞ야 自東自西ᄒᆞ며 隨高隨下也ㅣ니라 


風寂寂云云ᄋᆞᆫ ᄒᆞ다가 一大 經卷을 轉ᄒᆞ면 곧 밧그로 境風이 제 괴외ᄒᆞ고 안ᄒᆞ로 智慧ㅅ 므리 ᄆᆞᆯ가 緣을 조차 眞ᄋᆞᆯ 맛뎌 고ᄃᆞᆯ 조차 노뇨미 뷘 ᄇᆡ 믌겨를 타 제 東ᄋᆞ로 가^며 제 西로 가며 노ᄑᆞᆫ ᄃᆡᆯ 조ᄎᆞ며 ᄂᆞᆺ가온ᄃᆡᆯ 조초미 ᄀᆞᆮᄒᆞ니라 


풍적적風寂寂 운운云云은, 만약 일대一大(하나의 큰) 경권經卷을 전轉하면(굴리면) 곧 밖으로 경풍境風(경계의 바람)이 제(스스로) 고요하고 안으로 지혜智慧의 물이 맑아, 연緣을 좇아 진眞을 맡겨 곳을 좇아 노님이 빈 배가 물결을 타고 제(스스로) 동東으로 가며 제(스스로) 서西로 가며 높은 데를 좇으며 낮은 데를 좇음이(좇음과) 같으니라. 



【說誼】 (又) 風寂寂云云ᄋᆞᆫ 謂釣得錦鱗時옌 也合風停而水面이 漣漣ᄒᆞ며 觀照實相時옌 也宜情忘而智水ㅣ 澄澄이로다 


風寂寂云云ᄋᆞᆫ 닐오ᄃᆡ 錦鱗ᄋᆞᆯ 낛ᄀᆞᆯ 時節엔 ᄇᆞᄅᆞ미 긋고 믈 우히 蓮蓮ᄒᆞ야ᅀᅡ 맛다ᇰᄒᆞ며 實相ᄋᆞᆯ 보아 비췰 時節엔 ᄠᅳ들 니저 智慧ㅅ 므리 ᄆᆞᆯ고미 맛다ᇰᄒᆞ도다 

 

풍적적風寂寂 운운云云은 이르되, 금린錦鱗을 낚을 시절時節(때)엔 바람이 그치고 물 위가 연연蓮蓮(잔잔)하여야사 마땅하며, 실상實相을 보아 비추일 시절時節(때)엔 뜻을 잊어 지혜智慧의 물이 맑음이 마땅하도다. 

* 금린錦鱗: ‘비단 같은 비늘’이라는 뜻. ‘아름다운 물고기’를 이르는 말.

 


【說誼】 舩爲釣魚之具ㅣ오 敎爲悟眞之法이니 悟眞者ㅣ 專心悟眞之法ᄒᆞ면 則必有悟眞之期ᄒᆞ며 釣魚者ㅣ 只在釣魚之舩ᄒᆞ면 則必有釣魚之時也ㅣ리라 


ᄇᆡᄂᆞᆫ 고기 낛ᄂᆞᆫ 그르시 ᄃᆞ외얏고 ᄀᆞᄅᆞ쵸ᄆᆞᆫ 眞 아롤 法이 ᄃᆞ외얏ᄂᆞ니 眞 알 사ᄅᆞ미 眞 아롤 法에 ᄆᆞᅀᆞᆷ 오ᄋᆞᆯ오면 곧 반ᄃᆞ기 眞 아롤 期約 이시며 고기 낛글 사ᄅᆞ미 오직 고기 낛ᄂᆞᆫ ᄇᆡ예 이시면 곧 반ᄃᆞ기 고기 낛ᄀᆞᆯ 時節 이시리라 

배는 고기 낚는 그릇이 되었고 가르침은 진眞을 알(깨달을) 법法이 되었나니, 진眞을 알(깨달을) 사람이 진眞 알(깨달을) 법法에 마음을 온전히(專心, 오롯이)하면 곧 반드시 진眞 알(깨달을) 기약期約이 있으며, 고기 낚을 사람이 오직 고기 낚는 배에 있으면 곧 반드시 고기 낚을 시절時節(때)이 있으리라. 

* 전심專心(오ᄋᆞᆯ오면): 오로지 그 일에만 마음을 쓰면. 








【經】• 須菩提야 若善男子善女人이 於後末世예 有受持讀誦此經ᄒᆞ야 所得功德을 我若具說者ㅣ면 或有人이 聞ᄒᆞ면 心則狂亂ᄒᆞ야 狐疑不信ᄒᆞ리라 須菩提야 當知是經義ㅣ 不可思議며 果報ㅣ 亦不可思議니라 









【說誼】 廣讃持經說經之功德이 不可得而思議라 ᄒᆞ시고 乃云ᄒᆞ샤ᄃᆡ 所得功德을 我若具說者ᅟᅵᆫ댄 或有人聞ᄒᆞ고 心則狂亂ᄒᆞ야 狐疑不信이라 ᄒᆞ시며 


經 디니며 經 닐온 功德이 어루 시러 思量ᄒᆞ며 議論 몯ᄒᆞ리라 ᄒᆞ샤 너비 기리시고 니ᄅᆞ샤ᄃᆡ 得혼 밧 功德^을 내 ᄒᆞ다가 다 닐올딘댄 시혹 사ᄅᆞ미 듣고 ᄆᆞᅀᆞ미 곧 미쳐 어즈러워 狐疑ᄒᆞ야 信티 아니ᄒᆞ리라 ᄒᆞ시며 【狐ᄂᆞᆫ 여ᇫ이니 疑心 한 거시라】 

“경經 지니며 경經 이른(설한) 공덕功德이 가히 능히 사량思量하며 의론議論 못하리라” 하시어 널리 기리시고 이르시되, “득得한(얻은) 바의 공덕功德을 내 만약 다 이를진댄 혹 사람이 듣고 마음이 곧 미쳐서 어지러워 호의狐疑(여우처럼 의심)하여 신信치(믿지) 아니하리라” 하시며 【호孤는 여시(여우)이니 의심疑心이 많은 것이라】 



【說誼】 乃至云果報ㅣ 亦不可思議라 ᄒᆞ시니 聞經不信受ᄂᆞᆫ 良藥이 現前이어늘 不知服이오 果報ㅣ 不思議ᄂᆞᆫ 服來면 平地예 便升仙이로다 


果報ㅣ ᄯᅩ 어루 思量ᄒᆞ며 議論 몯ᄒᆞ리라 ᄒᆞ야 니ᄅᆞ샤매 니르르시니 經 듣고 信受티 아니호ᄆᆞᆫ 됴ᄒᆞᆫ 藥이 알ᄑᆡ 나탯거늘 머골 ᄃᆞᆯ 아디 몯호미오 果報ㅣ 思量ᄒᆞ며 議論 몯호ᄆᆞᆫ 머그면 平ᄒᆞᆫ ᄯᅡ해셔 곧 仙閒애 오ᄅᆞ리로다 

“과보果報가 또 가히 사량思量하며 의론議論 못하리라 ”하야 이르심에(說) 이르르시니(至), ‘경經 듣고 신수信受치(믿어 받아들이지) 아니함’은 좋은 약이 앞에 나타났거늘 먹을 줄 알지 못함이고, ‘과보果報가 사량思量하며 의론議論 못함’은 먹으면 평平(평평)한 땅에서 곧 선간仙閒(신선의 세계)에 오르리로다. 

*선간仙閒: 선경仙境,신선이 산다는 곳.

 


【冶父】 各各眉毛ㅣ 眼上애 橫ᄒᆞ니라 


各各 눈섭 터리 눈 우희 빗겟ᄂᆞ니라 

각각各各 눈썹 털이 눈 위에 빗겼나니라(가로로 있나니라). 




【說誼】 佛所說法이 只說得眼上眉毛ㅣ시니 若是眼上眉毛ᅟᅵᆫ댄 生而固有ㅣ니 誰獨且無ㅣ리오 


부텨 니ᄅᆞ샨 밧 法이 오직 눈 ^ 우흿 눈섭 터리ᄅᆞᆯ 니ᄅᆞ시니 ᄒᆞ다가 이 눈 우흿 눈섭 터린댄 날 제 덛더디 잇ᄂᆞ니 뉘 ᄒᆞ오ᅀᅡ 업스리오 

부처님께서 이르신 바의 법法이 오직 눈 위의 눈썹 털을 이르시니, 만약 이 눈 위의 눈썹 털일진댄 날 제(태어날 때) 떳떳이(한결같이) 있나니, 뉘(누가) 홀로 없으리오? 




【頌】 良藥이 苦口ᄒᆞ고 忠言이 逆耳ᄒᆞᄂᆞ니 冷暖ᄋᆞᆯ 自知ᄒᆞ면 如魚ㅣ 飮水ᄒᆞ니 何須他日에 待龍華ㅣ리오 今朝애 先授菩提記ᄒᆞ리라 


됴ᄒᆞᆫ 藥이 이비 ᄡᅳ고 忠言이 귀예 거스ᄂᆞ니 ᄎᆞ며 더우믈 제 알면 고기 믈 마쇼미 ᄀᆞᆮᄒᆞ니 엇뎨 모로매 다ᄅᆞᆫ 나래 龍華ᄅᆞᆯ 기드리리오 오ᄂᆞᆳ 아ᄎᆞᄆᆡ 몬져 菩提記ᄅᆞᆯ 授ᄒᆞ리라 

좋은 약藥이 입이 쓰고 충언忠言(충성스런 말)이 귀에 거스르나니, 차며 더움을 제(스스로) 알면 고기가 물 마심이(마심과) 같으니 어찌 모름지기 다른 날에 용화龍華를 기다리리오? 오늘 아침에 먼저 보리기菩提記를 수授하리라(‘보리菩提를 얻으리라’하는 수기授記를 받으리라.) 




【說誼】 旣皆同有호ᄃᆡ 聞不信受ᄂᆞᆫ 怎麽오 只爲大近難曉ㅣ니라 雖然如是나 飮啄이 隨時ᄒᆞ며 飢飽ᄅᆞᆯ 自知니

 
ᄒᆞ마 다 ᄒᆞᆫ가지로 이쇼ᄃᆡ 듣고 信受 아니호ᄆᆞᆫ 엇뎨오 오직 키 갓가와 아로미 어려우ᄆᆞᆯ 爲ᄒᆞ얘니라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마시며 딕머구미 ᄢᅳᆯ 조ᄎᆞ며 주으리며 ᄇᆡ블오ᄆᆞᆯ 제 아ᄂᆞ니 

이미 다 한가지(同)로 있으되 듣고 신수信受(믿고 받아들이지)아니함은 어째서인고? 오직 크게 가까워 앎이 어려움을 위爲하여이니라. 비록 이와 같으나 마시며 찍어 먹음이 때를 좇으며, (배)주리며 배 부름이 제(스스로) 아나니, 



【說誼】 伊麽則人人이 位同毗盧ᄒᆞ야 一一同居寂光이니 何待龍華記莂이리오 擧足이 即是寂場이니라 


그러면 사ᄅᆞᆷ마다 位ㅣ 毗盧 ᄀᆞᆮᄒᆞ야 낫나치 ᄒᆞᆫ가지로 寂光애 사ᄂᆞ니 엇뎨 龍華앳 記莂을 기드리리오 발 드로미 곧 이 寂場이니라 【寂은 곧 解脫이니 光ᄋᆞᆫ 곧 般若ㅣ니 俗 비취며 眞 비취요미니 毗盧遮那 겨신 ᄃᆡᄅᆞᆯ 寂光土ㅣ라 ᄒᆞᄂᆞ니라 莂은 ᄲᅡ혀 내야 보람ᄒᆞᆯ시라 寂場ᄋᆞᆫ 寂光과 ᄒᆞᆫ가짓 ᄠᅳ디라】 

그러면 사람마다 위位(지위)가 비로毗盧(비로자나) 같아서 낱낱이 한가지로 적광寂光(적광토)에 사나니 어찌 용화龍華의 기별記莂을 기다리리오? 발 들음이 곧 이 적장寂場(적멸도량)이니라. 【적寂은 곧 해탈解脫이니, 광光은 곧 반야般若이니, 속俗 비추이며 진眞 비추임이니 비로자나毗盧遮那 계신 데를 적광토寂光土라 하나니라. 별莂은 빼내어 보람한(구별하여 표시한) 것이라. 적장寂場은 적광寂光과 한가지의 뜻이라.】 

* 보람: 다른 물건과 구별하거나 잊지 않기 위하여 표를 해 두다. 


* 적장寂場(적량): 적광寂光(해탈반야解脫般若), 적멸도량寂滅道場. 




【說誼】 以夲分으로 論之컨댄 則理合如斯커니와 若據今時ᄒᆞ야 論之컨댄 則此經이 如良藥ᄒᆞ야 服來예 萬病이 消ᄒᆞ야 超然作金仙이언마ᄅᆞᆫ 只是不肯下口ㅣ니라 

本分으로 議論컨댄 곧 理 이 ᄀᆞᆮ호미 맛다ᇰ커니와 ᄒᆞ다가 이젯 時節을 브터 議論컨댄 곧 이 經이 됴ᄒᆞᆫ 藥 ᄀᆞᆮᄒᆞ야 머구매 萬病이 스러디여 걷내ᄠᅱ여 金仙이 ᄃᆞ외리언마ᄅᆞᆫ 오직 이 이베 ᄉᆞᆷᄭᅭᄆᆞᆯ 즐기디 아니ᄒᆞᆯᄉᆡ니라 

본분本分으로 의론議論컨댄 곧 리理(이치)가 이 같음이 마땅하거니와, 만약 이제(지금)의 시절時節을 의거하여 의론議論컨댄 곧 이 경經이 좋은 약藥과 같아서 먹음에 만병萬病이 스러져(사라져) 건너뛰어 금선金仙이 되리언마는, 오직 이 입에 삼킴을 즐기지 아니할새니라(아니하는 까닭이니라.) 




【說誼】 亦如忠言ᄒᆞ야 信受ᄒᆞ면 自知非ᄒᆞ야 能爲衆中尊이언마ᄅᆞᆫ 只是不肯信受ㅣ니라 


ᄯᅩ 忠言이 ᄀᆞᆮᄒᆞ야 信受ᄒᆞ면 제 왼 ᄃᆞᆯ 아라 能히 모ᄃᆞᆫ 中엣 尊이 ᄃᆞ외리언마ᄅᆞᆫ 오직 이 信受호ᄆᆞᆯ 즐기디 아니ᄒᆞᆯᄉᆡ니라 

또 충언忠言과 같아서, 신수信受하면(믿어 받아들이면) 제 그릇된 줄 알아 능能히 모든것 중中엣(가운데의) 존尊이 되리언마는, 오직 이 신수信受함을 즐기지 아니할새니라(아니하기 때문이니라). 



【說誼】 唯有利根人ᄋᆞᆫ 言下애 自知非ᄒᆞ야 一聞에 能揔持호미 鯤鯨이 飮海水라 位同大覺已커니 極果ᄅᆞᆯ 更何疑리오 果報ㅣ 不思議라 ᄒᆞ시니 誠哉라 佛所說이여 

오직 根 ᄂᆞᆯ카온 사ᄅᆞᄆᆞᆫ 말ᄉᆞᆷ 아래 제 왼 ᄃᆞᆯ 아라 ᄒᆞᆫ 번 드로매 能히 모도와 디뇨미 鯤과 鯨괘 바ᄅᆞᆳ 믈 머구미라 位ㅣ 大覺과 ᄒᆞ마 ᄒᆞᆫ가지어니 至極ᄒᆞᆫ 果ᄅᆞᆯ ᄯᅩ 엇뎨 疑心ᄒᆞ리오 果報ㅣ 思量ᄒᆞ며 議論 몯ᄒᆞ리라 ᄒᆞ시니 올ᄒᆞ시다 부텨 니ᄅᆞ샨 배여 【鯤ᄋᆞᆫ 北녁 바ᄅᆞ랫 큰 고기오 鯨은 고래라】 

오직 근根(근기) 날카로운 사람은 말씀 아래 제(스스로) 그른(그릇된) 줄 알아 한 번 들음에 능能히 모두어 지님(揔持)이 곤鯤과 경鯨이 바다의 물 먹음이라 위位(지위)가 대각大覺과 이미 한가지이거니, 지극至極한 과果를 또 어찌 의심疑心하리오? “과보果報가 사량思量하며 의론議論 못하리라” 하시니, 옳으시다 부처님 이르신 바여! 【곤鯤은 북녘 바다의 큰 고기이고, 경鯨은 고래라.】 



【宗鏡】 宿業縁이 墮惡報ㅣ언마ᄅᆞᆫ 今에 人賤而罪即消ᄒᆞ고 供諸佛ᄒᆞ며 誦此經호미 功德이 勝而喩莫及이로다 


아ᄅᆡᆺ 業^엣 緣이 모딘 報애 ᄠᅥ러디리언마ᄅᆞᆫ 이제 사ᄅᆞ미 ᄂᆞᆯ아이 너길ᄉᆡ 罪 곧 스러디고 諸佛을 供養ᄒᆞᅀᆞ오며 이 經을 외오오미 功德이 勝ᄒᆞ야 가ᄌᆞᆯ뵤미 밋디 몯ᄒᆞ리로다 

아래의(오래된) 업業의 연緣이 모진 보報(과보)에 떨어지리언마는 이제(지금) 사람이 날아이(천하게) 여길새 죄罪가 곧 스러지고(소멸하고), 제불諸佛을 공양供養하사오며 이 경經을 외움이 공덕功德이 승勝하여(뛰어나서) 가잘빔(견줌,비교함)이 미치지 못하리로다. 




【宗鏡】 只如無著無相底ᄂᆞᆫ 還有果報也아 無아 妄心이 滅盡ᄒᆞ야 業還空ᄒᆞ니 直證菩提ᄒᆞ야 超等級이로다 


오직 著 업스며 相 업소ᄆᆞᆫ 도ᄅᆞ혀 果報ㅣ 잇ᄂᆞ녀 업스녀 거츤 ᄆᆞᅀᆞ미 滅ᄒᆞ야 다아 業이 도ᄅᆞ혀 뷔니 菩提ᄅᆞᆯ 바ᄅᆞ 證ᄒᆞ야 等級을 걷나도다 【等級은 서흐레 層이라 ᄒᆞᄃᆞᆺ ᄒᆞᆫ 마리라】 


오직 착著 없으며 상相 없음은 도리어 과보果報가 있느냐, 없느냐? 거친 마음이 멸滅하여 다하야 업業이 도리어 비니, 보리菩提를 바로 증證하여 등급等級을 건너도다. 【등급等級은 ‘계급의 층層’이라 하는 말이라.】 



【頌】 惡因誰作이며 罪誰招오 眞性ᄋᆞᆫ 如空이라 不動搖ㅣ니라 曠劫無明이 俱蕩盡ᄒᆞ니 先天後地라 寂寥寥ㅣ로다 

모딘 因을 뉘 지ᅀᅳ며 罪ᄅᆞᆯ 뉘 브르뇨 眞性은 虛空 ᄀᆞᆮᄒᆞ야 뮈워 이어디 몯ᄒᆞᄂᆞ니라 오란 劫엣 無明이 다 업스니 하ᄂᆞᆯ롯 몬졔며 ᄯᅡᄒᆞ롯 後ㅣ라 괴외ᄒᆞ야 寥寥ᄒᆞ도다 


모진 인因을 뉘(누가) 지으며 죄罪를 뉘 부르느뇨? 진성眞性은 허공虛空 같아서 움직여 흔들지 못하나니라. 오랜 겁劫의 무명無明이 다 없으니, 하늘로의 먼저이며 땅으로의 후後이라 고요하여 요요寥寥(쓸쓸)하도다. 


 

 

金剛般若波羅蜜經 第三 

 

 

 

 

 

 

 

 

 

 

 

 

 

 

 

 

 

 

 

 

 

 

 

 

 

 

 

 

 

 

 

 

 

 

 

 

 

 

 

 

 

 

 

 

 

 

 

 

 

 

 

 

 

 

 

 

 

 

 

 

 

 

 

 

 

 

 

 

 

 

 

 

 

 

 

 

 

 

 

《金剛般若波羅蜜經 第四》
  금강반야바라밀경 제사

 

 

 

 

 

 


<究竟無我分 第十七>


【經】• 爾時須菩提ㅣ 白佛言ᄒᆞᅀᆞ오ᄃᆡ 世尊하 善男子善女人이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인댄 云何應住ㅣ며 云何降伏其心이리잇고 佛告須菩提ᄒᆞ샤ᄃᆡ 善男子善女人이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ᄂᆞᆫ 當生如是心호리니 我應滅度一切衆生ᄒᆞ며 滅度一切衆生已호ᄃᆡ 而無有^一衆生이 實滅度者ㅣ니


 

 

 

 

 

 

【說誼】 滅度一切衆生ᄋᆞᆫ 不同二乘ᄒᆞ야 悲化含生이오 無一衆生滅度ᄂᆞᆫ 智㝠眞際ᄒᆞ야 不生於化ㅣ니 此ᄂᆞᆫ 當安住降心也ㅣ라 
一切 衆生ᄋᆞᆯ 滅度호ᄆᆞᆫ 二乘과 ᄀᆞᆮ디 아니ᄒᆞ야 含生ᄋᆞᆯ 慈悲로 化호미오 ᄒᆞᆫ 衆生도 滅度홈 업소ᄆᆞᆫ 智慧ㅣ 眞際예 마자 化애 나디 아니호미니 이ᄂᆞᆫ 반ᄃᆞ기 便安히 住ᄒᆞ며 ᄆᆞᅀᆞᄆᆞᆯ 降ᄒᆡ오미라 

‘일체一切 중생衆生을 멸도滅度함’은 이승二乘과 같지 아니하여 함생含生을 자비慈悲로 화化(교화)함이고, ‘한 중생衆生도 멸도滅度 함 없음’은 지혜智慧가 진제眞際에 맞아 화化에 나지 아니함이니, 이는 반드시 편안便安히 주住하며 마음을 항降(항복)케 함이라. 

 

 

 

 
【冶父】 有時예 因好月ᄒᆞ야 不覺過滄洲ㅣ로다


잇다감 됴ᄒᆞᆫ ᄃᆞᄅᆞᆯ 因ᄒᆞ야 滄洲 디나ᄆᆞᆯ 아디 몯ᄒᆞ도다 

이따금 좋은 달을 인因하여 창주滄洲를 지남을 알지 못하도다.

 

 

 

 
【說誼】 駕起鐵船ᄒᆞ야 入海來ᄒᆞ니 釣竿揮處에 月正明이로다 性愛蟾光ᄋᆡ 寒照影ᄒᆞ야 滄溟ᄋᆞᆯ 過來예 渾不覺이로다 更知道途中에 却憶靑山事ᄒᆞ야 終日行行애 不知行이니라

쇠ᄇᆡᄅᆞᆯ 메여 니르와다 바ᄅᆞ래 드러오니 낛대 두르ᄂᆞᆫ 고대 ᄃᆞ리 正히 ᄇᆞᆰ도다 性이 蟾光ᄋᆡ ᄎᆞ긔 비취ᄂᆞᆫ 그르메ᄅᆞᆯ ᄃᆞᅀᅡ 滄溟을 디나 오매 모로기 아디 몯ᄒᆞ도다 긼 가온ᄃᆡ 靑山앳 이ᄅᆞᆯ 도ᄅᆞ혀 ᄉᆡᇰ각ᄒᆞ야 나리 ᄆᆞᆺᄃᆞ록 녀며 녀매 녀논 ᄃᆞᆯ 아디 몯다 닐오ᄆᆞᆯ 다시 아롤디니라 

쇠배(쇠로 만든 배)를 메어 일으켜 바다에 들어오니, 낚싯대 두르는 곳에 달이 정正히 밝도다. 성性이 섬광蟾光(달빛)의 차게 비추이는 그림자를 사랑하여 창명滄溟(넓고 큰 바다)을 지나 오매 몰록(전혀, 도무지) 알지(깨닫지) 못하도다. ‘길 가운데(도중에) 청산靑山의 일을 도리어 생각하여 날이 맟도록(마치도록) 가며 감에 가는 줄을 알지 못하도다’ (라고)이름을 다시 알지니라. 

 

* 終日行行애 不知行이니라: ‘종일終日 행行함에 알지 못함(不知)만 행行함이니라’라고 읽을 수도 있겠다.

 

 

 

【頌】 若問云何住ᅟᅵᆫ댄 非中及有無ㅣ니 頭無纖草盖ᄒᆞ고 足不履閻浮ㅣ로다

ᄒᆞ다가 어듸 住ᄒᆞ료 무르린댄 中과 有와 無왜 아니니 머리예 ᄀᆞᄂᆞᆫ 플도 더푸미 업고 발로 閻浮ᄅᆞᆯ ᄇᆞᆲ디 아니ᄒᆞ놋다 

만약 “어디에 주住하리오?” 물을진댄, 중中과 유有와 무無가 아니니, 머리에 가는 풀도 덮음이 없고 발로 염부閻浮를 밟지 아니하도다. 

 

 

 

 

【頌】 細似隣虛㭊ᄒᆞ고 輕如蝶舞初ᄒᆞ도다 衆生ᄋᆞᆯ 滅盡호ᄃᆡ 知無滅호미 此是隨流大丈夫ㅣ니라 

ᄀᆞᄂᆞ로ᄆᆞᆫ 隣虛의 ᄢᅢ혀미 ᄀᆞᆮ고 가ᄇᆡ야오ᄆᆞᆫ 나ᄇᆡ 춤 츠ᄂᆞᆫ 처ᅀᅥᆷ ᄀᆞᆮ도다 衆生ᄋᆞᆯ 滅度호ᄆᆞᆯ 다호ᄃᆡ 滅 업솜 아로미 이 무를 좃ᄂᆞᆫ 大丈夫ㅣ니라 

가늚은 인허隣虛의 쪼깨짐이 같고, 가벼움은 나비의 춤추는 처음 같도다. 중생衆生을 멸도滅度함을 다하되 멸滅 없음을 앎이, 이 물을(흐름을) 좇는 대장부大丈夫이니라.

 
* 인허隣虛: 허공에 근접함. 허공에 가까울 정도로 극히 작음.

 

 

 

 
【說誼】 要識眞住處ᅟᅵᆫ댄 非中及有無ㅣ니라 脫然無所托ᄒᆞ니 麤重이 淨無痕ᄒᆞ도다 

眞實ㅅ 住홀 고ᄃᆞᆯ 아로려 홀딘댄 中과 有와 無왜 아니니라 버서 브툰 배 업스니 멀터우며 므거우미 조하 허므리 업도다 

진실眞實의 주住할(머물) 곳을 알려 할진댄, 중中과 유有와 무無가 아니니라. 벗어 붙은 바 없으니 멀터우며(거칠며) 무거움이 깨끗하여 허물이 없도다.

 

 

 


【說誼】 靑山이 留不得이어니 紫陌이 豈能容이리오 化生而無化호미 隨流大丈夫ㅣ니라 

靑山이 留호ᄆᆞᆯ 몯거니 紫陌이 엇뎨 能히 容納ᄒᆞ리오 生ᄋᆞᆯ 化호ᄃᆡ 化홈 업소미 무를 좃ᄂᆞᆫ 大丈夫ㅣ니라 【紫陌ᄋᆞᆫ 잣 아ᇇ 길히라】

청산靑山이 유留함(머묾)을 못하거니 자맥紫陌이 어찌 능能히 용납容納하리오? 생生(중생)을 화化(교화)하되, 화化(교화)함 없음이, 물을(흐름을) 좇는 대장부大丈夫이니라. 【자맥紫陌은 ‘성(城) 안의 길’이라.】

* 자맥紫陌: 도성(都城)의 길

 

 

 

 

 

 


【經】 • 何以故오 若菩薩이 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ᄒᆞ면 則非菩薩이니 所以者何오 須菩提야 實無有法ᄒᆞ야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ᄒᆞ니라 

 

 

 

 

 

 

 

【說誼】 因甚道要須不生於化오 若謂我能度生ᄒᆞ며 我是發心者ㅣ로라 ᄒᆞ린댄 我人이 競作ᄒᆞ야 能所ㅣ 紛然이라 即非菩薩이니라

므스글 因ᄒᆞ야 닐오ᄃᆡ 모로매 化호매 나디 아니홈고 ᄒᆞ다가 내 能히 衆生ᄋᆞᆯ 度ᄒᆞ노라 ᄒᆞ며 내 이 發心ᄒᆞᆫ 사ᄅᆞ미로라 ᄒᆞ야 니ᄅᆞ린댄 나와 ᄂᆞᆷ괘 ᄃᆞ토아 니러 能과 所왜 어즈러워 곧 菩薩이 아니니라 

무엇을 인因하여 이르되, “모름지기 화化(교화)함에 나지 아니함” 인고? 만약 “내 능能히 중생衆生을 도度(제도) 하노라” 하며, “내 이 발심發心한 사람이로다” 하여 이르건댄, 나와 남이 다투어 일어나 능能과 소所가 어지러워(紛然) 곧 보살菩薩이 아니니라. 

 
* 분연紛然: 뒤섞여 어지러움.

 

 

 

【說誼】 我能我是ᄅᆞᆯ 因甚道非菩薩오 實際理地옌 曾無伊麽事ㅣ니 我人이 頓盡코 能所ㅣ 俱寂ᄒᆞ야ᅀᅡ 方與實際로 相應去在ᄒᆞ리라 

내 能호라 ᄒᆞ며 내 이로라 호ᄆᆞᆯ 므스글 因ᄒᆞ야 菩薩이 아니라 니ᄅᆞ시뇨 實際理ㅅ ᄯᅡ핸 자ᇝ간도 이런 이리 업스니 나와 ᄂᆞᆷ괘 다 업고 能과 所왜 다 괴외ᄒᆞ야ᅀᅡ 비르서 實際와로 서르 應ᄒᆞ리라 

‘내 능能하다(내가 제도할수 있다)’ 하며 ‘내 이로다(내가 발심發心한 사람이다)’ 함을 무엇을 인因하여 보살菩薩이 아니라 이르시는가? 실제리實際理(실제 이치)의 땅엔 잠깐도(조금도) 이런 일이 없으니, 나와 남이 다 없고 능能과 소所가 다 고요하야사 비로소 실제實際와 서로 응應하리라. 

 

 

【冶父】 少他一分ᄒᆞᆫᄃᆞᆯ 又爭得이리오 

뎌 ᄒᆞᆫ 分이 업슨ᄃᆞᆯ ᄯᅩ 어듸ᄯᅥᆫ 得ᄒᆞ리^오【ᄒᆞᆫ 分은 四相ᄋᆞᆯ 니ᄅᆞ니라】

저 한 분分이 없는 것을 또 어찌 득得하리오(얻으리오)? 【한 분分’ 은, 사상四相(아, 인, 중생, 수좌상)을 이르니라.】

 

 

 
【說誼】 我人이 頓盡ᄒᆞ며 能所ㅣ 俱寂호미 功極則不無커니와 以實而觀컨댄 又爭得也ㅣ리오 

나와 ᄂᆞᆷ괘 다 업스며 能과 所왜 다 괴외호미 功이 至極호ᄆᆞᆫ 곧 업디 아니커니와 實ᄋᆞᆯ ᄡᅥ 보건댄 ᄯᅩ 어듸ᄯᅥᆫ 得ᄒᆞ리오 

나와 남이 다 없으며 능能과 소所가 다 고요함이 공功이 지극함은 곧 없지 아니하거니와, 실實을 써 보건댄 또 어찌 득得하리오? 

 

 

 

【頌】 獨坐翛然一室이 空ᄒᆞ니 更無南北與西東ᄒᆞ도다 雖然不借陽和力ᄒᆞ나 爭奈桃花一樣紅이니라 

ᄒᆞ오ᅀᅡ 안자셔 翛然ᄒᆞ야 ᄒᆞᆫ 지비 뷔니 ᄂᆞ외야 南과 北과 西와 東괘 업도다 비록 陽和의 히믈 비디 아니ᄒᆞ나 컨ᄆᆞᄅᆞᆫ 桃花ㅣ ᄒᆞᆫ 양ᄌᆞ로 블그니라 

홀로 앉아서 소연翛然하여 한 집이 비니, 다시 남南과 북北과 서西와 동東이 없도다. 비록 양화陽和의 힘을 빌지 아니하나, 그렇건마는 도화桃花가 한 양자樣姿로(모양으로) 붉으니라.

 
* 소연翛然: 얽매이지 않고 자유자재함.

 

* 양화陽和: 봄 하늘의 온화溫和함. ▲普燈錄二十天柱山禪師, 春煦陽和華織地, 滿林初囀野鶯聲. ‘봄이 양화陽和를 따뜻이 하니 꽃이 땅을 비단으로 짜고, 가득한 숲에 처음으로 들꾀꼬리 소리가 재잘거리네.’ 

 

 

 

 

【說誼】 脫然物外ᄒᆞ야 更無拪泊處ᄒᆞ니 莫把此境ᄒᆞ야 云究竟이라 ᄒᆞ라 敢道此亦猶未在라 ᄒᆞ노라 雖然不用苦鍜鍊이나 自有本地風光이 爛ᄒᆞ니라 

物 밧긔 버서 ᄂᆞ외야 깃기서 브툴 고디 업스^니 이 境을 자바 究竟이라 니ᄅᆞ디 말라 이 ᄯᅩ 오히려 잇디 아니타 구틔여 니ᄅᆞ노라 비록 苦로이 鍜鍊호ᄆᆞᆯ ᄡᅳ디 아니ᄒᆞ나 제 本地옛 風光이 빗나미 잇ᄂᆞ니라 

물物 밖으로 벗어나 다시 깃들어서 붙을(머무를) 곳이 없으니, 이 경境(경계)을 잡아 ‘구경究竟’이라 이르지 말라. 이 또한 오히려 있지 않다고 구태여(굳이, 억지로) 이르노라. 비록 고苦로이(괴로이) 하련鍜鍊함(만들어 냄)을 쓰지 아니하나, 제(스스로) 본지本地의 풍광風光이 빛남이 있나니라. 

 

 

 

 

 

 


【經】 •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ㅣ 於然燈佛所애 有法ᄒᆞ야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아 不아 不也世尊하 如我解佛所說義ᄂᆞᆫ 佛이 於然燈佛所애 無有法ᄒᆞ야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시니이다 佛言如是如是타


 

 

 

 

 

 

【說誼】 上明菩薩ᄋᆡ 無我之意ᄒᆞ시고 今擧自己無所得ᄒᆞ샤
重明無我之意ᄒᆞ시니라

 

우흰 菩薩ᄋᆡ 無我ᄒᆞᆫ ᄠᅳ들 ᄇᆞᆯ기시고 이젠 ᄌᆞ^걧 모매 得혼 바 업슨 ᄃᆞᆯ 드르샤 다시 無我ᄒᆞᆫ ᄠᅳ들 ᄇᆞᆯ기시니라 

위에선 보살菩薩의 무아無我한(나 없는) 뜻을 밝히시고, 이젠 자기(당신)의 몸에 득得한(얻으신) 바 없는 것을 들어서 다시 무아無我한 뜻을 밝히시니라. 

 

 

【說誼】 佛이 欲明無得ᄒᆞ샤 假以有得ᄋᆞ로 問也ᄒᆞ야시ᄂᆞᆯ 空生이 善契佛意ᄒᆞ야 答以無得ᄒᆞ니 可謂好知音也ㅣ로다 

부톄 得 업소ᄆᆞᆯ ᄇᆞᆯ교려 ᄒᆞ샤 得 이쇼ᄆᆞ로 假借ᄒᆞ야 무러시ᄂᆞᆯ 空生이 부텻 ᄠᅳ데 이대 마자 得홈 업소ᄆᆞ로 對答ᄒᆞᅀᆞ오니 어루 됴ᄒᆞᆫ 知音이라 닐올디로다 

부처님께서 득得(얻음) 없음을 밝히려 하시어 득得(얻음) 있음으로 가차假借하여(임시로 빌려) 물으시거늘, 공생空生(수보리)이 부처님의 뜻에 잘 맞아 득得함(얻음) 없음으로 대답하사오니, 가히 좋은 지음知音이라 이를지로다.

 

 

 


【說誼】 再歎如是ᄅᆞᆯ 須著眼ᄒᆞ라 滿口許他ᄋᆡ 見家風이시니라 
如是라 다시곰 嗟歎ᄒᆞ시ᄆᆞᆯ 모로매 눈 두라 뎌의 家風 본 ᄃᆞᆯ 이베 ᄀᆞᄃᆞ기 許ᄒᆞ시니라 

‘여시如是’라 다시금 차탄嗟歎(감탄하여 칭찬) 하심을 모름지기 눈 두라(착안著眼하라). 저의 가풍家風 본 것을 입에 가득히 허許(허락) 하시니라.

 

 

 

【冶父】 若不同床睡ᄒᆞ면 爭知紙被의 穿ᄒᆞ리오 

ᄒᆞ다가 ᄒᆞᆫ 平床애 ᄌᆞᆷ자디 아니ᄒᆞ면 엇뎨 죠ᄒᆡ 니브릐 들운 ᄃᆞᆯ 알리오 

만약 한 평상平床에 잠자지 아니하면 어찌 종이이불의 뚫린 것을 알리오?

 

 

 

 
【說誼】 同聲이 相應ᄒᆞ며 同氣相求ㅣ로다


ᄒᆞᆫ가짓 소리 서르 應ᄒᆞ며  ᄒᆞᆫ가짓 긔운이 서르 求ᄒᆞ놋다. 

한 가지의 소리가 서로 응應하며 한 가지의 기운이 서로 구求하도다.

 

 

【頌】 打鼓와 弄琵琶ㅣ 相逢ᄒᆞ야 兩會家ㅣ로다 君行楊柳岸ᄒᆞ거든 我宿渡頭沙ᄒᆞ다라 江上晩來예 踈雨ㅣ 過ᄒᆞ니[踈一作初] 數峰蒼翠接天霞ㅣ로다

붑 티ᄂᆞ니와 琵琶 노ᄂᆞ니왜 서르 맛나 둘히 ᄒᆞᆫ지븨 몯도다 그듸ᄂᆞᆫ 버듨 두듥에 녀거든 나ᄂᆞᆫ 渡頭ㅅ 몰애예 자다라 ᄀᆞᄅᆞᆷ 우희 나조ᄒᆡ 드믄 비 디나니 두어 峯 퍼러호미 天霞애 接ᄒᆞ얫도다 【渡頭ᄂᆞᆫ ᄂᆞᄅᆞ 걷나ᄂᆞᆫ ᄃᆡᄅᆞᆯ 니ᄅᆞ니라】


북 치는 이와 비파琵琶 노는(연주하는) 이가 서로 만나 둘이 한 집에 모이도다. 그대는 버들의 두둑(언덕)에 (걸어)가거든, 나는 도두渡頭의 모래에 (잠)자도다. 강 위의 저녁에 드문 비 지나가니, 두어 봉峯(봉우리) 푸르름이 천하天霞(하늘 안개)에 접接하였도다. 【도두渡頭는 ‘나루 건너는 데’를 이르니라.】

 

 

【說誼】 空生이 見世尊호미 打鼓人이 逢弄琴者ㅣ로다 見來옌 歌何事오 君行楊柳ㅣ어든 我渡頭ㅣ라 ᄒᆞᄂᆞ니

空生이 世尊 보ᅀᆞ오미 붑틸 사ᄅᆞ미 琴 노ᄂᆞᆫ 사ᄅᆞᄆᆞᆯ 맛나도다 보와ᄂᆞᆫ 므슷 이ᄅᆞᆯ 놀애 브르ᄂᆞ뇨 그듸ᄂᆞᆫ 楊柳에 녀거든 나ᄂᆞᆫ 渡頭ㅣ라 ᄒᆞᄂᆞ니

공생空生(수보리)이 세존世尊 뵈옴이, 북 치는 사람이 금琴(비파) 노는(연주하는) 사람을 만남이로다. 보아오면서는 무슨 일을 노래 부르는고? “그대는 양유楊柳(버들)에 가거든, 나는 도두渡頭(나루터)라” 하나니,

 


【說誼】 要識渡頭光景麽아 雨過雲收江上晩애 數峰蒼翠接天霞ᄒᆞ도다 箇中無限淸意味ᄅᆞᆯ 江上一句에 都說破ᄒᆞ도다 

渡頭엣 光景ᄋᆞᆯ 알오져 ᄒᆞᄂᆞᆫ다 비 디나며 구룸 가ᄃᆞᆫ 江上 나조ᄒᆡ 두ᅀᅥ 峯 퍼러호미 天霞애 接ᄒᆞ얫도다 이 가온ᄃᆡᆺ 그지 업슨 ᄆᆞᆯᄀᆞᆫ ᄠᅳ뎃 마ᄉᆞᆯ 江上一句에 다 니ᄅᆞ도다 

도두渡頭(강나루)의 광경光景을 알고자 하는가? 비 지나며 구름 거둔(걷힌) 강상江上 저녁에, 두어 봉峯(봉우리) 푸르름이 천하天霞(하늘 안개)에 접接하였도다(맞닿았도다). 이 가운데의 그지없는(한없는) 맑은 뜻의 맛을 ‘강상江上’ (이라는)일구一句에 다 이르도다(설파하도다).

 

 

 

 

 

 

 


【經】• 須菩提야 實無有法ᄒᆞ야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니 須菩提야 若有法ᄒᆞ야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ㅣ면 然燈佛이 則不與我受記ᄒᆞ샤ᄃᆡ 汝於來世예 當得作佛ᄒᆞ야 號釋迦牟尼라 ᄒᆞ시리어ᄂᆞᆯ 以實無有法ᄒᆞ야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ㄹᄉᆡ 是故然燈佛이 與我受記^ᄒᆞ샤 作是言ᄒᆞ샤ᄃᆡ 汝於來世예 當得作佛ᄒᆞ야 號釋迦牟尼리라 ᄒᆞ시니

 

 

 

 

 

 

 

【說誼】 得失之言은 只緣迷悟ㅣ니 而其實則迷介什麽ㅣ며 悟介什麽오 迷悟ㅣ 旣無커니 得何曾得이며 失何曾失이리오

得ᄒᆞ며 失타 ᄒᆞ논 마ᄅᆞᆫ 오직 모ᄅᆞ며 아로ᄆᆞᆯ 브테니 그 實ᄋᆞᆫ 곧 몰로미 므스기며 아로미 므스고 모ᄅᆞ며 아로미 ᄒᆞ마 업거니 得이 어딋던 得이며 失이 어딋던 失이리오 

득得하며(얻으며) 실失타(잃다) 하는 말은 오직 모르며(미혹하며) 앎(깨달음)을 의지함이니(緣함이니), 그 실實은(기실其實) 곧 모롬(迷, 미혹함)이 무엇이며 아롬(悟, 깨달음)이 무엇인고? 모르며(迷) 아롬(悟)이 이미 없거니 득得(얻음)이 어찌 득得(얻음)이며 실失(잃음)이 어찌 실失(잃음)이리오? 

 

 

 
【說誼】 旣然不可言有得이며 亦復不應言無得이니라 我佛見然燈을 了應如是知니라 

ᄒᆞ마 得이 잇다 닐오미 올티 아니ᄒᆞ며 ᄯᅩ 得 업다 닐오미 맛다ᇰ티 아니ᄒᆞ니라 우리 부톄 然燈 보ᅀᆞ 오샤ᄆᆞᆯ 이ᄀᆞ티 아로미 맛다ᇰᄒᆞ니라 

이미 득得(얻음)이 있다 이름이 옳지 아니하며, 또 득得(얻음) 없다 이름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우리 부처님께서 연등불然燈佛을 뵈오심을 이 같이 앎이 마땅하니라.

 

 

 

【冶父】 貧似范丹ᄒᆞ고 氣如項羽ᄒᆞ도다 

가난호미 范丹 ᄀᆞᆮ고 긔운이 項羽 ᄀᆞᆮ도다 

가난함이 범단范丹 같고, 기운이 항우項羽 같도다.

 

* 범단范丹: 후한의 청빈淸貧한 선비. 

 

 

【說誼】 貧則貧矣나 自有衝天意氣로다 

가난호ᄆᆞᆫ 가난ᄒᆞ나 제 하ᄂᆞᆯ해 티디ᄅᆞᆯ 意氣ᄅᆞᆯ 뒷도다 

가난함은 가난하나 제(스스로) 하늘에 치찌를(치받을) 의기意氣를 두었도다.

 

 

 

【頌】 上無片瓦ᄒᆞ고 下無卓錐ᄒᆞ니 日往月來예 不知是誰오 噫라 

우흰 片 맛디새도 업고 아랜 솔옷 셰욜 ᄃᆡ 업스니 ᄒᆡ 가며 ᄃᆞᆯ 오매 아디 몯ᄒᆞ리로다 이 누고 噫라

 

위엔 편片(조각) 만한 기와도 없고 아랜 송곳 세울 데가 없으니, 해가 가며 달이 옴에 알지 못하리로다. ‘이 누군고?’ 희噫라(아!)

 

 

 

【說誼】 淸貧無所有ㅣ나 意氣ᄂᆞᆫ 不敢籠이로다 

ᄆᆞᆯ기 가난ᄒᆞ야 잇논 배 업스나 意氣ᄂᆞᆫ ᄭᅵ디 몯ᄒᆞ리로다 

맑게 가난하여 있는 바가 없으나, 의기意氣는 끼지(덮지) 못하리로다.

 

 

 

 

 

 

 

【經】• 何以故오 如來者ᄂᆞᆫ 即諸法如義니라 

 

 

 

 

 

 

 

【說誼】 旣得如來號ㅣ면 必得菩提道ㅣ니 因甚道無所得고 得名如來ᄂᆞᆫ 無別意라 以了諸法이 是眞如ㅣ니라

ᄒᆞ마 如來ㅅ 號ᄅᆞᆯ 得ᄒᆞ면 반ᄃᆞ기 菩提道ᄅᆞᆯ 得ᄒᆞ리니 므스글 因ᄒᆞ야 得혼 배 업다 니ᄅᆞ뇨 如來ㅅ 일훔 得호ᄆᆞᆫ 다ᄅᆞᆫ ᄠᅳ디 업서 諸法이 이 眞如ᅟᅵᆫ ᄃᆞᆯ 아ᄅᆞ실ᄉᆡ니라

이미 여래如來의 호號(이름)를 득得하면(얻으면) 반드시 보리도菩提道를 득得하리니(얻으리니), 무엇을 인因하여 ‘득得한(얻은) 바 없다’고 이르는고? ‘여래如來의 이름을 득得함(얻음)’은 다른 뜻이 없어, ‘제법諸法(모든 법)이 이 진여眞如인 것을 아는 것’이니라. 

 

 
【說誼】 眞如ᄂᆞᆫ 平等ᄒᆞ야 性淸淨커니 所得을 何以論其中이리오 

眞如ᄂᆞᆫ 平等ᄒᆞ야 性이 淸淨커니 得혼 바ᄅᆞᆯ 엇뎨 ᄡᅥ 그 中ᄋᆞᆯ 論ᄒᆞ리오 

진여眞如는 평등平等하여 성性이 청정淸淨하거니, 득得한 바를 어찌 써 그 중中을 논論하리오?

 

 

 

 
【冶父】 ○ 住住ᄒᆞ라 動著則三十棒 ᄒᆞ리라 


○ 住ᄒᆞ며 住ᄒᆞ라 뮈우면 곧 셜흔 棒 ᄒᆞ리라 【棒ᄋᆞᆫ 막다히라】 

○ 주住하며(머물며) 주住하라(머물라). 움직이면 곧 서른 방棒을 하리라(치리라). 【방棒은 막대기라.】

 

 

 

 
【說誼】 只如眞如平等底道理ᄂᆞᆫ 作麽生道오 ○ 生佛이 幷沈ᄒᆞ고 自它ㅣ 俱泯ᄒᆞ며 天地地天이라 天地轉ᄒᆞ며 水山山水라 水山이 空ᄒᆞ도다 

오직 眞如平等ᄒᆞᆫ 道理ᄂᆞᆫ 엇뎨 ^ 니ᄅᆞ료 ○ 衆生과 부텨왜 다 ᄃᆞᆷ고 저와 ᄂᆞᆷ괘 다 업스며 하ᄂᆞᆯ히 ᄯᅡ히며 ᄯᅡ히 하ᄂᆞᆯ히라 하ᄂᆞᆯ콰 ᄯᅡ쾌 올ᄆᆞ며 므리 뫼히며 뫼히 므리라 믈와 뫼쾌 뷔도다 

오직 진여평등眞如平等한 도리道理는 어찌 이르리오? ○ 중생衆生과 부처가 다 담고(잠기고), 저와 남이 다 없으며, 하늘이 땅이며 땅이 하늘이라 하늘과 땅이 옮으며, 물이 산이며 산이 물이라 물과 산이 비도다. 

 

 

【說誼】 雖然如是나 法法이 本來安本位ᄒᆞ니 誰喚燈籠ᄒᆞ야 作露柱ㅣ리오 伊麽則不應動著이니 動著則三十棒 ᄒᆞ리라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法法이 本來 本位예 安ᄒᆞ니 뉘 燈籠ᄋᆞᆯ 블러 露柱 사ᄆᆞ리오 그러면 뮈우미 맛다ᇰ티 아니ᄒᆞ니 뮈우면 셜흔 棒 ᄒᆞ리라 【燈籠ᄋᆞᆫ 블 혀ᄂᆞᆫ 거시오 露柱ᄂᆞᆫ ᄠᆞ로 솃ᄂᆞᆫ 거디라】

비록 이 같으나 법법法法이 본래本來로 본위本位(근본 자리)에서 안安(편안)하나니, 뉘(누가) 등롱燈籠을 불러 노주露柱를 삼으리오? 그러면 움직임이 마땅치 아니하니, 움직이면 서른 방棒(방망이)을 하리라(치리라). 【등롱燈籠은 불 켜는 것이고, 노주露柱는 따로 서 있는 것이라.】

 

* 등롱燈籠: ‘등불을 안치安置하는 농籠 형상의 기구器具. 등촉燈燭(등의 촛불)이  바람에 불어져 꺼짐을 면하게 해준다.’ 그 바탕 재료는 대나무와 와기를 제외하고도, 오히려 비단 칡 종이 돌 금속 등을 써서 만들어지기도 한다. 등롱은 승방僧房의 조명기구가 됨을 제외하고서도, 후세에 또한 그 뜻이 바뀌어 ‘불전佛前의 공양구供養具’가 된다. ▲續傳燈錄二十二保福本權, ‘나의 마음은 등롱燈籠과 같나니 점화點火하면 안팎이 붉도다. 가히 비륜比倫할(견줄) 물건이 있나니, 내일 아침에 해가 동쪽에 뜨리라.’吾心似燈籠 點火內外紅 有物堪比倫 來朝日出東 ▲梵琦語錄五, ‘주장자拄杖子가 삼세三世의 부처님을 삼키려하고,등롱燈籠이 백곡百斛(백휘)의 명주明珠를 쏟으려 한다.’ 拄杖擬呑三世佛 燈籠百斛瀉明珠

 

* 로주露柱: ‘바깥에 분명히 드러나 있는 기둥’. △註華嚴經題法界觀門頌下, 로주露柱라는 것은,첨하주簷下柱다(처마의 아래 기둥이다)’ .▲大慧語錄五, ‘고불古佛과 로주露柱가 서로 사귀니, 신라新羅와 점파占波(참파라는 이름의 나라로, 지금의 베트남 중남부 지역에 존재했던 나라)가 이마를 박치기 하도다.’ ‘古佛與露柱相交 新羅共占波鬪額’

 

 


【頌】 上是天兮下是地며 男是男兮女是女ㅣ로다 牧童이 撞著放牛兒ᄒᆞ야 大家齊唱囉囉哩ᄒᆞᄂᆞ니 是何曲調오 萬年歡이로다 
우흔 이 하ᄂᆞᆯ히오 아래ᄂᆞᆫ 이 ᄯᅡ히며 남진ᄋᆞᆫ 이 남진이오 겨지븐 이 겨지비로다 쇼 머길 아ᄒᆡ 쇼 노ᄒᆞᆯ 아ᄒᆡᄅᆞᆯ 다딜어 대가ᄒᆞᆫ디 ᄀᆞᄌᆞ기 囉囉哩ᄅᆞᆯ 브르ᄂᆞ니 이 엇던 曲調오 萬年歡이로다 

위는 이 하늘이요 아래는 이 땅이며, 남진(사내)은 남진(사내)이요 계집(여자)은 계집(여자)이로다. 소 먹일 아이가 소 (풀어)놓을 아이를 다딜어(쳐서), 대가大家한디(함께) 가지런히 ‘라라리囉囉哩’를 부르나니(제창齊唱하니) 이 어떤 곡조曲調인고? 만년환萬年歡(만년의 기쁨)이로다.

 

 

 

【說誼】 天天地地니 何曾轉이리오 水水山山이라 各宛然이어늘 百億活釋迦ㅣ 醉舞春風端ᄒᆞᄂᆞ다

하ᄂᆞᆯ히 하ᄂᆞᆯ히며 ᄯᅡ히 ᄯᅡ히니 엇뎨 자ᇝ간인ᄃᆞᆯ 올ᄆᆞ리오 므리 므리며 뫼히 뫼히라 各各 반ᄃᆞᆨᄒᆞ거늘 百億 산 釋迦ㅣ 醉ᄒᆞ야 春風ㅅ 그테 춤츠ᄂᆞ다

하늘이 하늘이며 땅이 땅이니, 어찌 잠깐인들 옮으리오? 물이 물이며 산이 산이라 각각 완연宛然(歷歷역력)하거늘, 백억百億의 산 석가釋迦가 취醉하여 춘풍春風의 끝에 춤추도다. 

 

 
【說誼】 韻曲이 自然이어니 誰不解和ㅣ리오 萬年歡曲ᄋᆞᆫ 緣何有오 人人이 自有無生樂일ᄉᆡ니라 

韻曲이 自然ᄒᆞ거니 뉘 和호ᄆᆞᆯ 아디 몯ᄒᆞ리오 萬年歡 놀애ᄂᆞᆫ 므스글 브터 잇ᄂᆞ뇨 사ᄅᆞᆷ마다 제 無生樂ᄋᆞᆯ 뒤실ᄉᆡ니라 

운곡韻曲이 자연自然하거니 뉘(누가) 화和(화답)함을 알지 못하리오? 만년환萬年歡의 노래는 무엇을 의지하여(緣하여) 있는고? 사람마다 제(스스로) 무생락無生樂(남이 없는 즐거움)을 두어 있는 것이니라. 

 

 

 

 

 

 

【經】• 若有人이 言호ᄃᆡ 如來ㅣ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 ᄒᆞ면 須菩提야 實無有法ᄒᆞ야 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니 須菩^提야 如來所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ㅣ 於是中에 無實無虛ᄒᆞ니 

 

 

 

 

 

 


【說誼】 前言佛ᄒᆞ샤 以明無得無實ᄒᆞ시고 此言法ᄒᆞ샤 以明所得이 無虛ᄒᆞ시니 若論佛義컨댄 猶如大虛ㅣ 廓然無諸相ᄒᆞ며 寂然無去住ᄒᆞ야 

알ᄑᆡᆫ 부텨ᄅᆞᆯ 니ᄅᆞ샤 得 업스며 實 업슨 ᄃᆞᆯ ᄡᅥ ᄇᆞᆯ기시고 이엔 法을 니ᄅᆞ샤 得혼 배 虛 업슨 ᄃᆞᆯ ᄡᅥ ᄇᆞᆯ기시니 ᄒᆞ다가 佛義ᄅᆞᆯ 論컨댄 큰 虛空이 훤히 諸相 업스며 괴외ᄒᆞ야 가며 住홈 업솜 ᄀᆞᆮᄒᆞ야 

앞엔 ‘부처’를 이르시어 ‘득得(얻음) 없으며 실實 없는 것’ 을 써 밝히시고, 이엔(여기엔) ‘법法’을 이르시어 ‘득得한(얻은) 바가 허虛(허망) 없는 것’ 을 써 밝히시니, 만약 불의佛義(부처님의 뜻)를 논論하건댄, 큰 허공虛空이 훤히 제상諸相(모든 상)이 없으며 고요하여 가며 주住함(머묾)이 없음과 같아서,

 

 

 
【說誼】 盡十方世界都盧是一身이라 更無二相이어니 傳介什麽ㅣ며 得介什麽오 所以道 實無有法이 如來得阿耨菩提等이시니라 

다 十方世界 모로기 이 ᄒᆞᆫ 모미라 ᄂᆞ외야 두 相이 업거니 傳호미 ^ 므스기며 得호미 므스고 이런ᄃᆞ로 니ᄅᆞ샤ᄃᆡ 實로 法이 이셔 如來ㅣ 阿耨菩提ᄅᆞᆯ 得홈 업다 ᄒᆞ샨 等이시니라 

다 시방세계十方世界가 몰록 이 한 몸이라 다시 두 상相이 없거니, 전傳함이 무엇이며 득得함이 무엇인고? 이런 까닭으로 이르시되, “실實로 법法이 있어서 여래如來가 아뇩보리阿耨菩提를 득得함(얻음)이 없다” 하신 등等(것들)이시니라.

 

 

 

【說誼】 若論法義컨댄 如彼大虛엣 白日相似ᄒᆞ야 萬像森羅差別이 全身이며 見聞覺知의 應用이 無妨ᄒᆞ니

ᄒᆞ다가 法義ᄅᆞᆯ 論컨댄 뎌 큰 虛空앳 白日이 서르 ᄀᆞᆮᄒᆞ야 萬像森羅 差別이 오ᄋᆞᆫ 모미며 보며 드르며 아로ᄆᆡ 應用호미 마곰 업스니 


만약 법의法義를 논論하건댄, 저 큰 허공虛空의 백일白日이(밝은 해와) 서로 같아서 만상삼라萬像森羅의 차별差別이 온(온전한) 몸이며, 보며 들으며 앎(覺知)에 응용應用함이 막음 없으니,

 

 

 

【說誼】 這裏옌 說聽이 亦不無ᄒᆞ며 傳得이 亦不無ᄒᆞ니 所以道無實無虛ㅣ라 하시니 雖然無實이나 亦非無實也ㅣ니라

이엔 니ᄅᆞ며 드로미 ᄯᅩ 업디 아니ᄒᆞ며 傳ᄒᆞ며 得호미 ᄯᅩ 업디 아니ᄒᆞ니 이런ᄃᆞ로 니ᄅᆞ샤ᄃᆡ 實 업스며 虛 업다 ᄒᆞ시니 비록 實 업스나 ᄯᅩ 實 업순디 아니니라 


이엔(여기에는) 이르며(說) 들음(聽)이 또한 없지 아니하며, 전傳하며 득得함이 또한 없지 아니하니, 이런 까닭으로 이르시되, “실實 없으며 허虛 없다” 하시니, 비록 실實이 없으나 또한 실實이 없는 것이 아니니라. 

 

 
 

【冶父】 富嫌千口少ᄒᆞ고 貧恨一身多ㅣ니라

가ᅀᆞ며닌 千口ㅣ 져고ᄆᆞᆯ 츠기 너기고 가난ᄒᆞ닌 ᄒᆞᆫ 모미 하ᄆᆞᆯ 애와티ᄂᆞ니라

부유한 이는 천구千口(천명의 식구)가 적음을 측은히(惻) 여기고, 가난한 이는 한 몸이 많음을 애달파 하나니라.

 

  

 
 

【說誼】 實而無實ᄒᆞ며 虛而無虛ᄒᆞ니라 

實호ᄃᆡ 實 업스며 虛호ᄃᆡ 虛 업스니라 

실實하되 실實 없으며, 허虛하되 허虛 없느니라.

 

 

 

 
【頌】 生涯如夢若浮雲ᄒᆞ니 活計都無ᄒᆞ야 絶六親이로다 留得一雙靑白眼ᄒᆞ야 笑看無限往來人ᄒᆞᄂᆞ다 


生涯 ᄭᅮᆷ ᄀᆞᆮᄒᆞ며 ᄠᅳᆫ 구룸 ᄀᆞᆮᄒᆞ니 사롤 혜미 다 업서 六親이 긋도다 ᄒᆞᆫ 雙ㅅ 프르며 ᄒᆡᆫ 누늘 머믈워 그지업시 가며 오며 ᄒᆞᄂᆞᆫ 사ᄅᆞᄆᆞᆯ 우ᅀᅥ 보ᄂᆞ다 【六親ᄋᆞᆫ 父母 妻子와 兄弟왜라】

생애生涯가 꿈 같으며 뜬 구름 같으니, 살 헤아림(계책)이 다 없어 육친六親이 끊어졌도다. 한 쌍의 푸르며 흰 눈을 머무르게하여(지니어) 그지없이 가며 오며 하는 사람을 웃어(웃으며) 보도다. 【육친六親은 부모父母 처자妻子와 형제兄弟이라】

 

 

 
【說誼】 莫恠寥寥無一物ᄒᆞ라 伊家活計ᄂᆞᆫ 自如然ᄒᆞ니라 莫謂一向空無物ᄒᆞ라 左之右之예 應無虧ᄒᆞ니라 

寥寥ᄒᆞ야 ᄒᆞᆫ 것도 업소ᄆᆞᆯ 황당히 너기디 말라 이 짒 活計ᄂᆞᆫ 제 그러ᄒᆞ니라 ᄒᆞᆫ갓 뷔여 物 업다 니ᄅᆞ디 말라 왼녁 올ᄒᆞᆫ녀긔 應호미 이조미 업스니라 

요요寥寥(쓸쓸)하여 한 것(물건)도 없음을 황당히 여기지 말라. 이 집의 활계活計(살림살이)는 제(스스로) 그러하니라. 한 갓(언제나 한결같이) 비어 물物 없다 이르지 말라. 왼 녘(쪽) 오른 녘(쪽)의 응應함이 이지러짐이 없느니라.

 

 

 

 

 

 

 


【經】• 是故로 如來說一切法이 皆是佛法이라 

 

 

 

 

 

 


【說誼】 前言無實 則法法無自性ᄒᆞ야 內而根身과 外而器界왜 相相이 皆爲虛妄이라 無可指陳이오 

알ᄑᆡᆫ 實 업소ᄆᆞᆯ 니ᄅᆞ시니 곧 法마다 제 性이 업서 안ᄒᆞ로 根身과 밧ᄀᆞ로 器界왜 相마다 다 虛妄이 ᄃᆞ외야 어루 ᄀᆞᄅᆞ쳐 陳홀 거시 업고 【陳ᄋᆞᆫ 펴아 낼시라】

앞에선 실實 없음을 이르시니, 곧 법法마다 제 성性이 없어 안으로 근신根身(육근의 몸)과 밖으로 기계器界(세계、기세간器世間)가 상相 마다 다 허망虛妄이 되어 가히 가리켜 진陳할(펴 놓을) 것이 없고 【진陳은 펴 내는 것이라.】

 

  

【說誼】 此言無虛 則法法이 依位而住ᄒᆞ야 鶴長鳧短ᄒᆞ며 松直棘曲ᄒᆞ야 相相이 元眞이라 無非實相이며 

이엔 虛 업소ᄆᆞᆯ 니ᄅᆞ시니 곧 法마다 位ᄅᆞᆯ 브터 住ᄒᆞ야 鶴이 길오 올히 뎌르며 소리 곧고 가ᄉᆡ 고바 相마다 본ᄃᆡ 眞이라 實相 아니니 업스며 

이엔 허虛 없음을 이르시니, 곧 법法마다 위位(지위)를 의지하여 주住하여(머물러), 학이 (다리가)길고 오리 (다리가) 짜르며(짧으며) 솔(소나무)이 곧고 가시(가시나무) 굽어서, 상相마다 본디 진眞(진실)이라 실상實相 아님이 없으며,

 

 

  

【說誼】 牛佛馬佛男佛女佛이 不相借借ᄒᆞ야 各受法樂이니라

쇼 부텨 ᄆᆞᆯ 부텨 남진 부텨 겨집 부톄 서르 빌며 비디 아니ᄒᆞ야 各各 法樂ᄋᆞᆯ 受ᄒᆞᄂᆞ니라 

소 부처, 말 부처, 남자 부처, 여자 부처가 서로 빌려주며 빌리지 아니하여(도움을 주고 받지 아니하고도) 각각各各 법락法樂(법의 기쁨)을 수受하나니라(받나니라). 

 

  

【冶父】 明明百草頭에 明明祖師意니라 

ᄇᆞᆯᄀᆞ며 ᄇᆞᆯᄀᆞᆫ 온 프ᅀᅥᇰ귓 머리^예 ᄇᆞᆯᄀᆞ며 ᄇᆞᆯᄀᆞᆫ 祖師ㅅ ᄠᅳ디니라 

밝으며 밝은 온(백) 푸성귀의 머리에, 밝으며 밝은 조사祖師의 뜻이니라.

 

 

 

 
【說誼】 祖意明明百草頭ᄒᆞ니 百草頭上애 好開眸ㅣ어다

祖師 ᄠᅳ디 百草ㅅ 머리예 ᄇᆞᆯᄀᆞ며 ᄇᆞᆯᄀᆞ니 百草ㅅ 머리 우희 누늘 됴히 ᄠᅮᆯ디어다

조사祖師의 뜻이 백초百草의 머리에 밝으며 밝으니, 백초百草의 머리 위에 눈을 좋이 뜰 지어다.

 

 
 

【頌】 會造逡巡酒ᄒᆞ고 能開頃刻花ᄒᆞ며 琴彈碧玉調ᄒᆞ고 爐煉白硃砂ᄒᆞᄂᆞ니 幾般伎倆ᄋᆞᆯ 從何得고 須信風流ㅣ 出當家ㅣ니라

逡巡에 술 비조ᄆᆞᆯ 알오 頃刻애 곳 픠우ᄆᆞᆯ 能히 ᄒᆞ며 琴에 碧玉調ᄅᆞᆯ ᄩᆞ고 爐애 白硃砂ᄅᆞᆯ 닷ᄂᆞ니 여러 가짓 ᄌᆡ조ᄅᆞᆯ 어듸를 조차 得ᄒᆞ뇨 모로매 風流ㅣ 當ᄒᆞᆫ 지븨셔 나ᄂᆞᆫ ᄃᆞᆯ 아롤디니라 【逡巡ᄋᆞᆫ 머믓ᄒᆞᆯ ᄉᆞᅀᅵ오 頃刻ᄋᆞᆫ 아니 한 ᄉᆞᅀᅵ오 碧玉ᄋᆞᆫ 녯 놀애 잘 브르던 사ᄅᆞᆷ의 일후미라】

준순逡巡에 술 빚음을 알고, 경각頃刻에 꽃 피움을 능能히 하며, 금琴(거문고)에 벽옥조碧玉調를(벽옥의 가락을) 타고, 노爐에 백주사白硃砂를 닦나니, 여러 가지의 재주를 어디를 좇아 득得하는고(얻는고)? 모름지기 풍류風流가 당當한 집에서 나는 줄을 알지니라. 【준순逡巡은 머뭇할 사이이고, 경각頃刻은 많지 않은 사이고, 벽옥碧玉은 옛 노래 잘 부르던 사람의 이름이라.】

* 아니 한(不多)사이: 많지 않은 사이. 

 

  

【說誼】 造酒開花ㅣ 伎倆이 多端ᄒᆞ니 如是伎倆ᄋᆞᆫ 匪從他得이니라 

술 비즈며 곳 픠우미 ᄌᆡ죄 여러 가지니 이 ᄀᆞᆮᄒᆞᆫ ᄌᆡ조ᄂᆞᆫ ᄂᆞᆷ 조차 得홀디 아니니라 

술 빚으며 꽃 피움이 재주가 여러 가지니, 이 같은 재주는 남을 좇아 득得하는(얻는) 것이 아니니라.

 

 

 

 

 

 

 

【經】• 須菩提야 所言一切法者ㅣ 即非一切法이라 
是故로 名一切法이니라 

 

 

 

 

 

 

 

【說誼】 前言無實無虛ᄂᆞᆫ 則捏取放開오 此言法即非法은 則放開捏取ㅣ로다 

알ᄑᆡ 實 업스며 虛 업다 니ᄅᆞ샤ᄆᆞᆫ 곧 모도아 아ᅀᆞ며 펴 여ᄅᆞ샤미오 이ᅌᅦ 法이 곧 法 아니라 니ᄅᆞ샤ᄆᆞᆫ 곧 펴 열며 모도아 아ᅀᆞ샤미로다 

앞에서 ‘실實 없으며 허虛 없다’ 이르심은 곧 ‘모두어(모아) 앗으며(취하며)’ ‘펴서 열으심’이고, 이에(여기에서) ‘법法이 곧 법法 아니라’ 이르심은 곧 ‘펴서 열며’ ‘모두어(모아) 앗으심(취함)’이로다.

 

 

 
【說誼】 伊麽則佛則是法이오 法則是佛이니 佛法이 無二ᄒᆞ야ᅀᅡ 道方現前ᄒᆞ리라

그러면 佛이 곧 이 法이오 法이 곧 이 佛이니 佛와 法괘 둘히 아니라ᅀᅡ 道ㅣ 비르서 알ᄑᆡ 現ᄒᆞ리라 

그러면 불佛이 곧 이 법法이고 법法이 곧 이 불佛이니, 불佛과 법法이 둘이 아니라야사 도道가 비로소 앞에 현現하리라(나타나리라).

 

 

 
【冶父】 上大人丘ㅣ 乙己샷다 


노ᄑᆞᆫ 大人이신 丘ㅣ ᄒᆞᆫ 모미샷다 

높은 대인大人이신 구丘가(공자님이) 한 몸이시도다. 

 

 

【說誼】 斯道之體ᄂᆞᆫ 最尊極無上ᄒᆞ며 廣博無邊表ᄒᆞ야 混空爲體性이라 無物이 爲等倫이니 所以道 上大人丘ㅣ 乙己니라

이 道ᄋᆡ 體ᄂᆞᆫ ᄆᆞᆺ 尊ᄒᆞ야 ᄀᆞ장 우 업스며 너버 ᄀᆞᆺ 밧기 업서 虛空ᄋᆞᆯ 모로기 體性 사몬디라 物이 ᄀᆞᆯ와 ᄧᅡᆨ 업스니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上大人丘ㅣ 乙己라 ᄒᆞ니라 

이 도道의 체體는 가장 존尊하여(높아서) 가장 위 없으며 넓어 갓 밖이 없어, 허공虛空을 몰록 체성體性 삼은 것이라 물物이 나란히 할 짝이 없으니,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상대인구上大人丘가 을기乙己(높은 대인 공자님이 한 몸)”라 하니라. 

 

 

【說誼】 上大人之言ᄋᆞᆫ 世稱孔聖之談이니 然此ᄂᆞᆫ 乃天下之公名이니 豈一人之獨稱哉리오 但孔聖이 深體乎此ᄒᆞ샤 而其德之大成이 未嘗有問然故로 稱之云然ᄒᆞᄂᆞ니

上大人이라 닐오ᄆᆞᆫ 世예셔 孔聖ᄋᆞᆯ 일ᄏᆞᆮᄌᆞᆸ논 마리니 그러나 이ᄂᆞᆫ 天下앳 공번ᄒᆞᆫ 일후미니 엇뎨 ᄒᆞᆫ 사ᄅᆞᄆᆡ ᄒᆞ오ᅀᅡᆺ 일ᄏᆞ로미리오 오직 孔聖이 이ᄅᆞᆯ 기피 體ᄒᆞ샤 그 德의 키 이루미 자ᇝ간도 ᄉᆞᅀᅵ 잇디 아니ᄒᆞᆫ 젼ᄎᆞ로 일ᄏᆞᆮᄌᆞ오ᄃᆡ 그리 ᄒᆞᄂᆞ니 

상대인上大人이라 이름은 세世(세상)에서 공성孔聖(공자님)을 일컫잡는 말이니, 그러나 이는 천하天下의 공변한 이름이니 어찌 한 사람의 혼자의 일컬음이리오? 오직 공성孔聖이 이를 깊이 체體(체달體達)하시어 그 덕德의 크게 이룸이 잠깐도(조금도) 사이가 있지 아니한 전차로 일컫잡되 그리 하나니(이르나니),

* 공변한: 사사롭거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평公平한. 

 

 
【說誼】 如所謂佛者ᄂᆞᆫ 妙契天眞佛體故로 稱之爲佛也ᄒᆞ니라 
닐온 밧 부텨ᄂᆞᆫ 天眞佛體예 微妙히 마ᄌᆞ신 젼ᄎᆞ로 일ᄏᆞᆮᄌᆞ오^ᄃᆡ 부톄시다 호미 ᄀᆞᆮᄒᆞ니라 

이른바의 부처는 천진불체天眞佛體에 미묘微妙히 맞으신(계합하신) 전차로, 일컫잡되 ‘부처이시다’ 함과 같으니라.

 

 

  

【頌】 是法이 非法이라 不是法이니 死水예 藏龍이 活鱍鱍ᄒᆞᄂᆞ니라 是心이 非心이라 不是心이니 逼塞虛空ᄒᆞ야 古到今ᄒᆞ도다 

이 法이 法 아니라 이 法 아니니 주근 므레 갈맷ᄂᆞᆫ 龍이 사라 鱍鱍ᄒᆞᄂᆞ니라 이 ᄆᆞᅀᆞ미 ᄆᆞᅀᆞᆷ 아니라 이 ᄆᆞᅀᆞᆷ 아니니 虛空애 ᄀᆞᄃᆞᆨᄒᆞ야 녜로셔 이제 니르도다 【鱍鱍ᄋᆞᆫ 고기 ᄭᅩ리 후ᄂᆞᄂᆞᆫ 양ᄌᆡ라】

이 법法이 법法이 아니라 이 법法 아니니, 죽은 물에 감추어있는 용龍이 살아 발발鱍鱍하나니라. 이 마음이 마음이 아니라 이 마음 아니니, 허공에 가득하여 예로부터서 이제에 이르도다. 【발발鱍鱍은, 고기 꼬리 흔드는 모양이라.】

 

 

 
【頌】 秪者ㅣ 是라 絶追尋ᄒᆞ니 無限野雲ᄋᆞᆯ 風捲盡ᄒᆞ니 一輪孤月이 照天心이로다 


오직 이라 조차 ᄎᆞ조미 그츠니 그지 업슨 ᄆᆡ햇 구루믈 ᄇᆞᄅᆞ미 거더 다ᄋᆞ니 ᄒᆞᆫ 輪 외ᄅᆞ왼 ᄃᆞ리 天心에 비취도다 

오직 이것이라 좇아 찾음이 그치니, 그지없는 들판의 구름을 바람이 걷어 다하니(다하여), 한 륜輪(바퀴) 외로운 달이 천심天心(하늘 가운데)에 비추이도다.

 

 

  

【說誼】 法則是心이라 不是法이니 死水예 藏龍이 活鱍鱍이로다 法旣非法이라 心亦非니 非心心體ㅣ 塞天地ᄒᆞ도다 

法이 곧 이 ᄆᆞᅀᆞ미라 이 法이 아니니 주근 므레 갈맷ᄂᆞᆫ 龍이 사라 鱍鱍ᄒᆞ도다 法^이 ᄒᆞ마 法 아니라 ᄆᆞᅀᆞ미 ᄯᅩ 아니니 ᄆᆞᅀᆞᆷ 아닌 ᄆᆞᅀᆞᆷ 體ㅣ 天地예 ᄀᆞᄃᆞᆨᄒᆞ도다 

법法이 곧 이 마음이라 이 법法이 아니니, 죽은 물에 감추어 있는 용龍이 살아 발발鱍鱍하도다(꼬리치도다). 법法이 이미 법法 아니라 마음이 또한 아니니, 마음 아닌 마음 체體가 천지天地에 가득하도다.

 

 

 
【說誼】 塞天地ᄒᆞ니 今古애 應無墜ᄒᆞ야 分明在目前이로다 在目前ᄒᆞ니 何用區區謾追尋이리오

天地예 ᄀᆞᄃᆞᆨᄒᆞ니 이제 와 녜와애 반ᄃᆞ기 ᄠᅥ듀미 업서 分明히 눈 알ᄑᆡ 잇도다 눈 알ᄑᆡ 이시니 엇뎨 區區히 쇽졀업시 조차 ᄎᆞ조ᄆᆞᆯ ᄡᅳ리오 

천지天地에 가득하니 이제(지금)와 옛에 반드시 떨어짐이 없어 분명分明히 눈 앞에 있도다. 눈 앞에 있으니 어찌 구구區區히 속절없이 좇아 찾음을 쓰리오?

 

 

  

【說誼】 是非雲盡ᄒᆞ며 心法雙忘ᄒᆞ니 大人面目이 當陽顯赫ᄒᆞ도다 

是와 非왓 구룸이 다ᄋᆞ며 心과 法과 둘흘 니ᄌᆞ니 大人ᄋᆡ 面目이 陽ᄋᆞᆯ 當ᄒᆞ야 나타 빗나도다 

시是(옳음)와 비非(그름)의 구름이 다하며 심心과 법法의 둘을 잊으니, 대인大人의 면목面目이 양陽(태양)을 당當하여 나타나 빛나도다.

 

 

 

 

 

 


【經】• 須菩提야 譬如人身長大ᄒᆞ니라 須菩提ㅣ 言ᄒᆞᅀᆞ오ᄃᆡ 世尊하 如來說人身長大ㅣ 則爲非大身이라 是名大身이니이다

 

 

 

 

 

 


【說誼】 此身ᄋᆞᆫ 無限量ᄒᆞ며 無邊表ㅣ라 無一物이 可等伊ᄒᆞ며 無一物이 能盖伊라 

이 모ᄆᆞᆫ 限量 업스며 ᄀᆞᆺ 밧기 업순디라 ᄒᆞᆫ 거시 어루 뎌를 ᄀᆞᆯ오리 업스며 ᄒᆞᆫ 거시 뎌를 能히 두프리 업순디라 

이 몸은 한량限量 없으며 갓 밖이 없는 것이라, 한 물건도 가히 저를 견줄 것이 없으며 한 물건도 저를 능能히 덮을 것이 없는것이라,

 

 

  
【說誼】 設道大同須彌라 ᄒᆞ야도 早已局限他了也ㅣ며 量同大虛ㅣ라 ᄒᆞ야도 亦局限他了也ㅣ니라

비록 쿠미 須彌 ᄀᆞᆮ다 닐어도 ᄇᆞᆯ셔 뎌ᄅᆞᆯ 에워 限ᄒᆞ논디며 量이 大虛 ᄀᆞᆮ다 ᄒᆞ야도 ᄯᅩ 뎌ᄅᆞᆯ 에워 限ᄒᆞ논디니라

비록 큼이 수미須彌(수미산) 같다 일러도 벌써 저를 에워싸 한限(한정)하는 것이며, 량量이 대허大虛(큰 허공) 같다 하여도 또한 저를 에워싸 한限(한정)하는 것이니라.

 

  

【說誼】 因甚道非身고 本是尊貴人ᄋᆞᆫ 不居尊貴位라 須彌頂上애 尋不遇ᄒᆞ고 芳草岸頭에 或相逢ᄒᆞᄂᆞ니

므스글 因ᄒᆞ야 몸 아니라 니ᄅᆞ뇨 本來 이 尊貴ᄒᆞᆫ 사ᄅᆞᄆᆞᆫ 尊貴ᄒᆞᆫ 位예 居티 아니ᄒᆞ논디라 須彌 뎡바기 우희 ᄎᆞ자도 맛나디 몯ᄒᆞ고 곳다온 픐 두듥 머리예 시혹 相逢ᄒᆞᄂᆞ니

 

무엇을 인因하여 몸 아니라 이르는고? 본래本來 이 존귀尊貴한 사람은 존귀尊貴한 위位(지위)에 거居치(머물지) 아니하는지라 수미須彌 정수리 위에 찾아도 만나지 못하고, 꽃다운 풀의 두둑(언덕) 머리에서 혹 상봉相逢하나니,

 

 

【說誼】 是名爲大身이니 令人特地愁ㅣ로다 摩竭애 爲之曾掩關ᄒᆞ시고 毗耶애 爲之口掛壁ᄒᆞ니라

이 일후미 큰 모미라 ᄒᆞ시니 사ᄅᆞ미 ᄀᆞ장 시름케 ᄒᆞ놋다 摩竭애 일즉 關ᄋᆞᆯ ᄀᆞ리오시고 毗耶애 이블 ᄇᆞᄅᆞ매 거니라 【大身을 수이 몯 어더 시르미리라 부톄 摩竭國에 겨샤 닐웨ᄅᆞᆯ 門 다ᄃᆞ시니 부텨ᄅᆞᆯ 몯 어드리라 ᄒᆞ샨 ᄠᅳ디니라 毗耶애 말 아니홈도 ᄒᆞᆫ ᄠᅳ디라 

‘이 이름이 큰 몸이라’ 하시니, 사람이(사람을) 가장 시름케 하도다. 마갈摩竭(마갈타)에서 일찍이 관關을 가리우시고, 비야毗耶(비야리)에서 입을 벽에 거니라. 【대신大身을 쉽게 못 얻어 시름이리라. 부처님께서 마갈국摩竭國에 계시어 이레를 문 닫으시니, ‘부처를 못 얻으리라’ 하신 뜻이니라. 비야毗耶에서 말 아니함도 한 뜻이라.】

 

 

【冶父】 喚作一物이라도 即不中ᄒᆞ리라

ᄒᆞᆫ 거시라 ᄒᆞ야도 곧 맛디 아니ᄒᆞ리라 

‘한 물건’이라 하여도 곧 맞지 아니하리라.

 

 

 
【說誼】 設道即心即佛이라도 爭奈非心非佛이며 設道一物이라도 亦非一物이니라 

비록 곧 ᄆᆞᅀᆞ미며 곧 부톄라 닐어도 컨마ᄅᆞᆫ ᄆᆞᅀᆞᆷ 아니며 부텨 아니며 비록 ᄒᆞᆫ 거시라 닐어도 ᄯᅩ ᄒᆞᆫ 거시 아니니라 

비록 ‘곧 마음’이며 ‘곧 부처’라 일러도 그렇건마는 마음 아니며 부처 아니며, 비록 ‘한 물건’이라 일러도 또한 한 물건이 아니니라.

 

 

 
 

【頌】 天産英靈六尺軀ᄒᆞ시니 能文能武ᄒᆞ며 善經書ᄒᆞ놋다 一朝애 識破孃生面ᄒᆞ야ᅀᅡ 方信閑名이 滿五湖ᄒᆞ리라 

하ᄂᆞᆯ히 英靈ᄒᆞᆫ 예 잣 모ᄆᆞᆯ 내시니 能히 文ᄒᆞ며 能히 武ᄒᆞ며 經書ᄅᆞᆯ 잘 ᄒᆞ놋다 ᄒᆞᄅᆞᆺ 아ᄎᆞᄆᆡ 어믜 나ᄒᆞᆫ ᄂᆞᄎᆞᆯ 아라ᅀᅡ 비르서 쇽졀업슨 일후미 五湖애 ᄀᆞᄃᆞᆨᄒᆞᆫ ᄃᆞᆯ 알리라


하늘이 영령英靈한 여섯 자(六尺)의 몸을 내시니 능能히 문文하며 능能히 무武하며 경서經書를 잘 하도다. 하루 아침에 어미가 낳은 낯(면목)을 알아야사 비로소 속절없는 이름이 오호五湖에 가득한 것을 알리라.

 

 

【說誼】 能文武ᄒᆞ며 善經書ᄒᆞ니 可謂天産之英靈이며
人間之俊傑이로다 然只得雙眼圓明이오 未開得頂門正眼이니

文武ᄅᆞᆯ 能히 ᄒᆞ며 經書ᄅᆞᆯ 잘 ᄒᆞ니 어루 하ᄂᆞᆯ 내샨 英靈이며 人間앳 俊傑이라 니ᄅᆞ리로다 그러나 오직 두 누니 두려이 ᄇᆞᆯ고ᄆᆞᆯ 得ᄒᆞ고 頂門엣 正ᄒᆞᆫ 누늘 여디 몯ᄒᆞ니 【英과 傑와ᄂᆞᆫ 智慧ㅣ 萬人의게 소사날시라】

문무文武를 능能히 하며 경서經書를 잘 하니 가히 하늘이 내신 영령英靈이며 인간人間의 준걸俊傑이라 이르리로다. 그러나 오직 두 눈이 두렷이(원만히) 밝음을 득得하고(얻고) 정문頂門의 정正한(바른) 눈을 열지 못하니 【영英과 걸傑은 지혜智慧가 만인萬人에 솟아난 것이라】

 

 
【說誼】 識得大人面目然後에ᅀᅡ 許伊의 開得頂門正眼ᄒᆞ리니 伊麽則日前엣 所作이 只是閑事ㅣ며 所間이 亦只是閑名이로다 
大人面目ᄋᆞᆯ 안 後에ᅀᅡ 네의 頂門앳 正ᄒᆞᆫ 눈 여로ᄆᆞᆯ 許ᄒᆞ리니 그러면 오ᄂᆞᆯ롯 ᄑᆡᆺ 지운 배 오직 이 쇽졀업슨 이리며 들이던 배 ᄯᅩ 오직 이 쇽졀업슨 일후미로다 【頂門ᄋᆞᆫ 無見頂上이오 邪ᄅᆞᆯ ᄀᆞᆯᄒᆡᆯᄉᆡ 正이오 비췰시 眼이라】

대인면목大人面目을 안 후後에야사 너의 정문頂門의 정正한(바른) 눈 엶을 허許(허락)하리니, 그러면 오늘로부터 앞에 지은 바 오직 이 속절없는 일이며 들리던 바 또 오직 이 속절없는 이름이로다. 【정문頂門은 무견정상無見頂上이고, 사邪를 가릴새 정正이고, 비추일새 안眼이라.】

 

 

 

 

 

 


【經】• 須菩提야 菩薩도 亦如是ᄒᆞ야 若作是言호ᄃᆡ 我ㅣ 當滅度無量衆生이라 ᄒᆞ면 則不名菩薩이니 何以故오 須菩提야 實無有法이 名爲菩薩이니 是故로 佛說一切法은 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ᄒᆞ니라 

 

 

 

 

 

 

 

【說誼】 始因空生ᄋᆡ 問住降ᄒᆞ샤 敎以滅度而無滅ᄒᆞ샤 以明無住無我之意ᄒᆞ야 令如是降心ᄒᆞ며 如是安住也케 ᄒᆞ시고 

처ᅀᅥ믜 空生ᄋᆡ 住降 묻ᄌᆞ오ᄆᆞᆯ 因ᄒᆞ샤 滅度호ᄃᆡ 滅度ᄒᆞ니 업소ᄆᆞᆯ ᄡᅥ ᄀᆞᄅᆞ치샤 住 업스며 我 업슨 ᄠᅳ들 ᄡᅥ ᄇᆞᆯ겨 이ᄀᆞ티 ᄆᆞᅀᆞᄆᆞᆯ 降伏ᄒᆡ며 이ᄀᆞ티 安住^케 ᄒᆞ시고 

처음에 공생空生(수보리)의 주항住降(주하며 항복함)을 묻자옴을 인因하시어, ‘멸도滅度하되 멸도滅度한 이가 없음’ 을 써 가르치시어 ‘주住(머묾) 없으며 아我 없는 뜻’ 을 써 밝혀 이같이 마음을 항복降伏하며 이같이 안주安住케 하시고,

 

 

 
【說誼】 次言 實無有法ᄒᆞ야 如來得阿耨等이라 ᄒᆞ시고 又言 一切法ᄋᆞ로 以至云大身이 即非大身ᄒᆞ샤 以明佛法道三이 皆空而無住ᄒᆞ시고 

버거 니ᄅᆞ샤ᄃᆡ 實로 法이 이셔 如來 阿耨 等을 得호미 업다 ᄒᆞ시고 ᄯᅩ 니ᄅᆞ샤ᄃᆡ 一切法ᄋᆞ로 大身이 곧 大身 아니라 니ᄅᆞ샤매 니르르샤 佛法道 세히 다 뷔여 住 업소ᄆᆞᆯ ᄡᅥ ᄇᆞᆯ기시고 
다음으로 이르시되, “실實로 법法이 있어 여래如來가 아뇩阿耨 등等을 득得함이 없다”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일체법一切法으로 대신大身(큰몸)이 곧 대신大身 아니라” 이르심에 이르르시어 불佛 법法 도道 셋이 다 비어 주住(머묾) 없음을 써 밝히시고,

 

 

  
【說誼】 此言 菩薩亦如是로 至實無有法이 名爲菩薩ᄒᆞ샤 重明無住無我之意ᄒᆞ시고 

이에 니ᄅᆞ샤ᄃᆡ 菩薩도 ᄯᅩ 이 ᄀᆞᆮ다 ᄒᆞ샤ᄆᆞ로 實로 法 이숌 업소미 일후미 菩薩이라 ᄒᆞ샤매 니르르샤 住 업스며 我 업순 ᄠᅳ들 다시 ᄇᆞᆯ기시고 

이에 이르시되, “보살도 또한 이 같다” 하심으로 “실實로 법法 있음 없음이 이름이 보살菩薩이라(실로 법 있음이 없음을 이름하여 보살菩薩이라)” 하심에 이르르시어 주住(머묾) 없으며 아我 없는 뜻을 다시 밝히시고,

 

 

 

【說誼】 乃云是故로 佛說一切法은 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ㅣ라 ᄒᆞ시니 伊麽則現前天地日月와 萬像森羅로 以至二乘諦緣과 菩薩六度와 諸佛無上正等菩提히


니ᄅᆞ샤ᄃᆡ 이런 젼ᄎᆞ로 부텨 닐온 一切法은 我 업스며 人 업스며 衆生 업스며 壽者 업스니라 ᄒᆞ시니 그러면 알ᄑᆡ 現ᄒᆞᆫ 天地日月와 萬像森羅로 二乘諦緣과 菩薩六度와 諸佛無上正等菩提예 니르리 

이르시되, “이런 전차로 부처님께서 이르신 일체법一切法은, ‘아我(아상) 없으며 인人(인상) 없으며 중생衆生(중생상) 없으며 수자壽者(수자상)가 없느니라’ 하시니, 그러면 앞에 현現한(나타난) 천지일월天地日月과 만상삼라萬像森羅로 이승체연二乘諦緣과 보살육도菩薩六度와 제불무상정등보리諸佛無上正等菩提에 이르기까지,

 

  

【說誼】 一一無住ᄒᆞ며 一一無相ᄒᆞ며 一一淸淨ᄒᆞ며 一一寂滅ᄒᆞ야 一一如銀山鐵壁相似ᄒᆞ야 無有一法도 容思議於其間矣리라 

낫나치 住ㅣ 업스며 낫나치 相 업스며 낫나치 淸淨ᄒᆞ며 낫나치 寂滅ᄒᆞ야 낫나치 銀山鐵壁이 서르 ᄀᆞᆮᄒᆞ야 ᄒᆞᆫ 法도 그 ᄉᆞᅀᅵ예 思議 두미 업스리라

낱낱이 주住(머묾이)가 없으며 낱낱이 상相이 없으며 낱낱이 청정淸淨하며 낱낱이 적멸寂滅하여 낱낱이 은산철벽銀山鐵壁이(은산철벽과) 서로 같아서 한 법法도 그 사이에 사의思議(생각하여 헤아림)를 둠이 없으리라.

 

  

【冶父】 喚牛ᄒᆞ면 即牛ㅣ오 呼馬ᄒᆞ면 即馬ㅣ니라

쇼ᄅᆞᆯ 브르면 곧 ᄉᆈ오 ᄆᆞᄅᆞᆯ 브르면 곧 ᄆᆞ리니라

소를(소라) 부르면 곧 소이고, 말을(말이라) 부르면 곧 말이니라.

 

 

 

 
【說誼】 旣一一如銀山鐵壁相似ᄒᆞ니 作麽生出氣去오 喚牛ᄒᆞ면 即牛ㅣ오 呼馬ᄒᆞ면 即馬ㅣ니라

ᄒᆞ마 낫나치 銀山鐵壁이 서르 ᄀᆞᆮᄒᆞ니 엇뎨 긔운 내료 쇼ᄅᆞᆯ 브르면 곧 ᄉᆈ오 ᄆᆞᄅᆞᆯ 브르면 곧 ᄆᆞ리니라

이미 낱낱이 은산철벽이(과) 서로 같으니 어찌 기운 내리오(성을 내리오)? 소를 부르면 곧 소이고, 말을 부르면 곧 말이니라. 

 

  

【說誼】 法本是無ᅟᅵᆯᄉᆡ 道無ᄒᆞ야도 亦不乖法體ᄒᆞ며 法本是有ᅟᅵᆯᄉᆡ 道有ᄒᆞ야도 亦不乖法體ᄒᆞ니라

法이 本來 이 업슬ᄉᆡ 업다 닐어도 ᄯᅩ 法體예 그르디 아니ᄒᆞ며 法이 本來 이 이실ᄉᆡ 잇다 닐어도 ᄯᅩ 法體예 그르디 아니ᄒᆞ니라 

법法이 본래本來 이 없을새 ‘없다’ 일러도 또 법체法體에 그르지(어긋나지) 아니하며, 법法이 본래本來 이 있을새 ‘있다’ 일러도 또 법체法體에 그르지(어긋나지) 아니하니라.

 

 

 
【頌】 借婆衫子ᄒᆞ야 拜婆門ᄒᆞ니 禮數周旋이 已十分이로다 竹影이 掃階ᄒᆞ야도 塵不動ᄒᆞ고 月穿潭底ᄒᆞ야도 水無痕ᄒᆞ니라


할ᄆᆡ 젹삼 비러 할ᄆᆡ 門을 절ᄒᆞ니 禮數ᄒᆞ야 횟도로미 ᄒᆞ마 十分이로다 댓 그르메 버텅을 ᄡᅳ러도 드트리 뮈디 아니ᄒᆞ고 ᄃᆞ리 못 미틀 들워도 므리 허믈 업스니라 

할매 적삼을 빌어 할매 문門을 절하니 예수禮數하여 횟돎이 이미 십분十分이로다(충분하도다). 댓 그림자 층계를 쓸어도 티끌이 움직이지 아니하고, 달이 못 밑을 뚫어도 물이 허물(흔적) 없느니라.

* 예수禮數: 주인과 손님이 서로 만나 인사함.

 

 

 
【說誼】 看取門前에 禮數儀호니 借來堂上애 婆子衫이로다 有影이 掃階ᄒᆞ나 塵不動ᄒᆞᄂᆞ니 當軒翠竹이 舞婆娑ㅣ로다 

門 알ᄑᆡᆺ 禮數ᄒᆞᄂᆞᆫ 양ᄌᆞᄅᆞᆯ 보니 堂 우흿 할ᄆᆡ 젹삼ᄋᆞᆯ 비도다 그르메 버텅을 ᄡᅳ나 드트리 뮈디 아니ᄒᆞᄂᆞ니 軒ᄋᆞᆯ 當ᄒᆞ얫ᄂᆞᆫ 퍼런 대 춤추미 婆娑ㅣ로다.【婆娑는 춤추는 모양이라.】

문 앞의 예수禮數하는 모양을 보니 당堂 위의 할매 적삼을 빌림이로다. 그림자 층계를 쓰나 티끌이 움직이지 아니하나니, 헌軒(난간)을 당當하여(기대어) 있는 퍼런 대가 춤춤이 파사婆娑이로다. 【파사婆娑는 춤추는 모양이라.】

* 파사婆娑: 춤추는 소매가 가볍게 날림.

 

  

【說誼】 有華ㅣ 透水ᄒᆞ나 水無痕ᄒᆞ니 在天明月이 光烱曜ᄒᆞ도다 空耶아 有耶아 吾不稱斷이로다 

비치 므를 ᄉᆞᄆᆞᄎᆞ나 므리 허믈 업스니 하ᄂᆞᆯ해 잇ᄂᆞᆫ ᄇᆞᆯᄀᆞᆫ ᄃᆞ리 光이 빗나도다 空가 有아 내ᅀᅡ 일ᄏᆞ라 決斷 몯ᄒᆞ리로다 

빛이 물을 사무치나(뚫으나) 물이 허물(흔적) 없으니 하늘에 있는 밝은 달이 광光(빛)이 빛나도다. 공空인가 유有인가? 내야 일컬어 결단決斷치 못하리로다.

 

 

 

 

 

 

 

【經】• 須菩提야 若菩薩이 作是言호ᄃᆡ 我ㅣ 當莊嚴佛土ㅣ라 ᄒᆞ면 是不名菩薩이니 何以故오 如來說莊嚴佛土者ㅣ 即非莊嚴이라 是名莊嚴이니라 須菩提야 若菩薩이 通^達無我法者ᄂᆞᆫ 如來ㅣ 說名眞是菩薩이라 ᄒᆞᄂᆞ니라

 

 

 

 

 

 


【說誼】 前依度生ᄒᆞ야 以明無我ᄒᆞ시고 此依嚴土ᄒᆞ야 復明無我ᄒᆞ샤 乃云ᄒᆞ샤ᄃᆡ 若菩薩이 通達無我法者ᄂᆞᆫ 如來ㅣ 說名眞是菩薩ㅣ라 ᄒᆞ시니

알ᄑᆡᆫ 衆生 度호ᄆᆞᆯ 브터 나 업소ᄆᆞᆯ ᄡᅥ ᄇᆞᆯ기시고 이엔 ᄯᅡ 莊嚴호ᄆᆞᆯ 브터 다시 나 업소ᄆᆞᆯ ᄇᆞᆯ기샤 니ᄅᆞ샤ᄃᆡ ᄒᆞ다가 菩薩이 無我法을 通達ᄒᆞ닌 如來 닐오ᄃᆡ 일후미 眞實 이 菩薩이라 ᄒᆞ시니

 

앞엔 ‘중생衆生 도度(제도)함’을 의지하여 나 없음을 써 밝히시고, 이엔 ‘땅 장엄莊嚴함’을 의지하여 다시 나 없음을 밝히시어 이르시되, “만약 보살菩薩이 무아법無我法을 통달通達한 이는 여래如來께서 이르시되 이름이 진실眞實로 이 보살菩薩이라” 하시니,

 

 

 
【說誼】 只如無我底道理ᄂᆞᆫ 作麽生道오 內不見有五蘊身ᄒᆞ야 天地萬物로 爲一己니라

오직 나 업슨 道理ᄂᆞᆫ 엇뎨 니ᄅᆞ료 안호로 五蘊身 이쇼ᄆᆞᆯ 보디 아니ᄒᆞ야 하ᄂᆞᆯ콰 ᄯᅡ콰 萬物와로 ᄒᆞᆫ모ᄆᆞᆯ 삼ᄂᆞ니라

오직 나 없는 도리道理는 어찌 이르리오? 안으로 오온신五蘊身 있음을 보지 아니하여, 하늘과 땅과 만물萬物로 한 몸을 삼나니라.

 

 

 
【說誼】 更有一道理ᄒᆞ니 亦名無我法이니 寒山拾得이 兩相隨ᄒᆞ야 在山在途애 影從形ᄒᆞᄂᆞ니 若使二人이 如有我ㅣ러든 一在靑山코 一在途ᄒᆞ리라 

ᄯᅩ ᄒᆞᆫ 道理 잇ᄂᆞ니 ᄯᅩ 일후미 無我法이니 寒山과 拾得과 둘히 서르 조차 뫼해 이시며 길헤 이쇼매 그르메 얼굴 좃ᄃᆞᆺ ᄒᆞᄂᆞ니 ᄒᆞ다가 두 사ᄅᆞ미 我ᄅᆞᆯ 뒷더든 ᄒᆞ나ᄒᆞᆫ 靑山애 잇고 ᄒᆞ나ᄒᆞᆫ 길헤 이시리라 

또 한 도리道理가 있나니 또한 이름이 무아법無我法이니, 한산寒山과 습득拾得이 둘이 서로를 좇아 뫼(산)에 있으며 길에 있음에 그림자가 얼굴(형상)을 좇듯 하나니, 만약 두 사람이 아我를 두었다면 하나는 청산靑山에 있고 하나는 길에 있으리라.

 

 

 
【說誼】 作麽生通達오 智窮文殊之智源ᄒᆞ야 權掛垢衣ᄒᆞ야 伊麽來ᄒᆞ고 行窮普賢之行海ᄒᆞ야 却粧珍御ᄒᆞ야 伊麽去ㅣ니라 

엇뎨 通達오 智慧ㅣ 文殊ㅅ 智源ᄋᆞᆯ 다ᄒᆞ야 權ᄋᆞ로 ᄠᆡ 무든 옷 거러 그리 오고 行이 普賢ㅅ 行海ᄅᆞᆯ 다ᄒᆞ야 도ᄅᆞ혀 貴ᄒᆞᆫ 오ᄉᆞ로 ᄭᅮ며 그리 갈시니라 

어째서 통달通達인고? 지혜智慧가 문수文殊의 지원智源(지혜의 근원)을 다하여 권權(방편)으로 때 묻은 옷을 걸어(걸치고) 그리(그렇게) 오고, 행行이 보현普賢의 행해行海(행의 바다)를 다하여 도리어 귀貴한 옷으로 꾸며서 그리(그렇게) 가는 것이니라.

 

 

 
【冶父】 寒即普天寒ᄒᆞ고 熱即普天熱ᄒᆞᄂᆞ니라 

치우면 곧 너븐 하ᄂᆞᆯ히 칩고 더우면 곧 너븐 하ᄂᆞᆯ히 덥ᄂᆞ니라 

추우면 곧 넓은 하늘이 춥고, 더우면 곧 넓은 하늘이 덥나니라.

 

 

 

 
【說誼】 妙造文殊之智境ᄒᆞ니 朔風이 洌洌ᄒᆞ야 霜雪이 漫天ᄒᆞ고 

文殊ㅅ 智境애 微妙히 나ᅀᅡ가니 朔風이 싁싁ᄒᆞ야 서리와 눈괘 하ᄂᆞᆯ해 ᄀᆞᄃᆞᆨᄒᆞ고 【朔風ᄋᆞᆫ 北녁 ᄇᆞᄅᆞᆷ이라】

문수文殊의 지경智境(지혜 경계)에 미묘微妙히 나아가니, 삭풍朔風이 쉭쉭하여 서리와 눈이 하늘에 가득하고 【삭풍朔風은 북녘 바람이라.】

 

 

 

 
【說誼】 高蹈普賢之行門ᄒᆞ니 熏風이 習習ᄒᆞ야 靑黃이 滿地로다 

普賢ㅅ 行門ᄋᆞᆯ 노피 ᄇᆞᆯ오니 덥듯ᄒᆞᆫ ᄇᆞᄅᆞ미 ᄃᆞᆺᄇᆞᆺᄒᆞ야 프르며 누르니 ᄯᅡ해 ᄀᆞᄃᆞᆨᄒᆞ도다 

보현普賢의 행문行門을 높이 밟으니, 덥고 뜨듯한 바람이 따스하야 푸르며 누른 것이 땅에 가득하도다.

 

 
 

【頌】 有我ㅣ 元無我ᄒᆞ니 寒時예 燒軟火ㅣ로다 無心이 似有心ᄒᆞ니 半夜애 拾金針이로다 無心無我ᄅᆞᆯ 分明道ᄒᆞᄂᆞ니 不知道者ᄂᆞᆫ 是何人고 呵呵

我 이쇼미 본ᄃᆡ 我 업스니 ᄎᆞᆫ 時節에 보ᄃᆞ라온 브ᄅᆞᆯ ᄉᆞ놋다 ᄆᆞᅀᆞᆷ 업소미 ᄆᆞᅀᆞᆷ 잇ᄂᆞᆫ ᄃᆞᆺᄒᆞ니 半夜애 金 바ᄂᆞᆯ 줏도다 ᄆᆞᅀᆞᆷ 업스며 我 업소ᄆᆞᆯ 分明히 니ᄅᆞᄂᆞ니 아디 몯ᄒᆞ리로다 니ᄅᆞᄂᆞ닌 이 엇던 사ᄅᆞᆷ고 呵呵 


아我 있음이 본디 아我 없으니, 찬(추운) 시절時節에 보드라운 불을 사르도다. 마음 없음이 마음 있는 듯하니, 반야半夜(한밤중)에 금金 바늘을 줏도다. 마음 없으며 아我 없음을 분명分明히 이르나니, ‘알지 못하리로다’ 이르는 이는 이 어떤 사람인고? 가가呵呵(하하)!

 

 

【說誼】 本是無我人이 度生權立我ᄒᆞ니 寒時옛 軟火ㅣ 不是可猒이로다 內同枯木호ᄃᆡ 假現威儀ᄒᆞ니 夜半拾針이 不是無知로다 

本來 이 我 업슨 사ᄅᆞ미 生ᄋᆞᆯ 度ᄒᆞ노라 權ᄋᆞ로 我ᄅᆞᆯ 셰니 치운 저긔 軟ᄒᆞᆫ 브리 이 어루 아쳗브디 아니ᄒᆞ도다 안ᄒᆞ로 이운 남기 ᄀᆞᆮ호ᄃᆡ 威儀ᄅᆞᆯ 빌ᄢᅮ워 나토니 夜半애 바ᄂᆞᆯ 주ᅀᅮ미 이 無知혼디 아니로다 

본래本來 이 아我(아상) 없는 사람이 생生(중생)을 도度(제도)하노라 권權(방편)으로 아我를 세우니, 추운 적에(때에) 연軟한(부드러운) 불이 이 가히 싫어하지 아니하도다. 안으로 시든 나무 같되 위의威儀를 빌어꾸어 나투니, 야반夜半(한밤중)에 바늘 주움이 이 무지無知한 것이 아니로다.

 

 

 

【說誼】 分明道出無我理ᄒᆞᄂᆞ니 不知道者ᄂᆞᆫ 是何人고 呵呵 是ᄂᆞᆫ 有我아 無我아 有心가 無心가 

分明히 無我理ᄅᆞᆯ 닐어 내ᄂᆞ니 아디 몯ᄒᆞ리로다 니ᄅᆞᄂᆞ닌 이 엇던 사ᄅᆞᆷ고 呵呵 이ᄂᆞᆫ 有我아 無我아 有心가 無心가 

분명分明히 무아리無我理(나 없는 이치)를 일러 내나니, “알지 못하리로다.” 이르는 이는 이 어떤 사람인고? 가가呵呵(하하)! 이는 유아有我인가 무아無我인가? 유심有心인가 무심無心인가?

 

 

 
【說誼】 妄盡還眞ᄒᆞ니 衆生ᄋᆞᆯ 何曾滅度ㅣ리오 法空無我ᄒᆞ니 菩提ㅣ 本自圓成ᄒᆞ도다 

妄이 다아 眞에 도라가니 衆生ᄋᆞᆯ 엇뎨 자ᇝ간인ᄃᆞᆯ 滅度ᄒᆞ리오 法이 뷔여 我 업스니 菩提ㅣ 本來 제 圓成ᄒᆞ도다 

망妄이 다하여 진眞에 돌아가니, 중생을 어찌 잠깐인들 멸도滅度하리오? 법法이 비어 아我가 없으니, 보리菩提가 본래本來 제(스스로) 원성圓成하도다(두렷이 이루어졌도다.)

 

 
【說誼】 直饒遇然燈ᄒᆞ샤 印證而不疑ᄒᆞ샤도 已隔來世어늘ᅀᅡ 況釋迦ㅣ 重審而方悟ᄒᆞ시니 轉涉途程이로다 

현마 然燈 맛나샤 證ᄋᆞᆯ 印ᄒᆞ야 疑心 아니ᄒᆞ샤도 ᄒᆞ마 來世 ᄀᆞ리어늘ᅀᅡ ᄒᆞᄆᆞᆯ며 釋迦ㅣ 다시 ᄉᆞᆯ펴ᅀᅡ 비르서 아ᄅᆞ시니 더욱 길헤 干涉ᄒᆞ도다

 

설마 연등然燈(연등불)을 만나시어 증證(증득)을 인印(인가)하여 의심疑心 아니하셔도 이미 내세來世가 가리거늘, 하물며 석가釋迦가 다시 살펴야사 비로소 알으시니, 더욱 길(도정)에 간섭干涉하도다.

 

 

 

【說誼】 且道 不涉途底人ᄋᆞᆫ 脚跟이 還點地麽아 丈夫ㅣ 自有衝天智ᄒᆞ니 不向如來行處行이니라

ᄯᅩ 니ᄅᆞ라 길헤 干涉디 아니ᄒᆞᆫ 사ᄅᆞᄆᆞᆫ 밠귀머리 도ᄅᆞ혀 ᄯᅡᄒᆞᆯ ᄇᆞᆲᄂᆞ녀 丈夫ㅣ 제 하ᄂᆞᆯ해 티디ᄅᆞᆫ 智慧ᄅᆞᆯ 뒷ᄂᆞ니 如來 行ᄒᆞ시ᄂᆞᆫ ᄯᅡᄒᆞᆯ 向ᄒᆞ야 行티 아니ᄒᆞᄂᆞ니라 

또 일러라. 길에 간섭干涉치 아니한 사람은 발 뒤꿈치가 도리어 땅을 밟느냐? 장부丈夫가 제(스스로) 하늘에 찌르는 지혜智慧를 뒀나니, 여래如來가 행行하시는(걸으시는) 땅을 향向하여 행行치 아니하나니라.

 

 

  

【頌】 直指單傳密意深ᄒᆞ시니 本來非佛이며 亦非心이니라 分明不受然燈記ᄒᆞ시니 自有靈光이 耀古今ᄒᆞ시니라 

바ᄅᆞ ᄀᆞᄅᆞ쳐 單傳ᄒᆞ시논 秘密ᄒᆞᆫ ᄠᅳ디 기프시니 本來 부텨 아니며 ᄯᅩ ᄆᆞᅀᆞᆷ 아니니라 分明히 然燈記ᄅᆞᆯ 受티 아니ᄒᆞ시니 ᄌᆞ걋 靈光이 古今에 빗나시니라 

바로 가리켜 단전單傳(홑으로 전傳)하시는 비밀秘密한 뜻이 깊으시니, 본래本來 부처 아니며 또 마음 아니니라. 분명分明히 연등기然燈記(연등불의 수기)를 수受치(받지) 아니하시니, 자기(당신)의 영광靈光이 고금古今에 빛나시니라.

 

 * 단전單傳: 그 사람에게만 전함.

 

 

 

 
【說誼】 密意圓成ᄒᆞ야 更無求ᄒᆞ니 自有靈光이 耀古今ᄒᆞ도다 
密ᄒᆞᆫ ᄠᅳ디 圓히 이러 ᄯᅩ 求호미 업스니 ᄌᆞ걋 靈光이 古今에 빗나도다 

밀密(비밀)한 뜻이 원圓(두렷이)히 이루어져 또 구求함이 없으니, 자기의 영광靈光이 고금古今에 빛나도다. 

 

 

 

 

 

 

 

<一體同觀分 第十八>

【經】•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ㅣ 有肉眼가 不아 如是世尊하 如來ㅣ 有肉眼ᄒᆞ시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ㅣ 有天眼가 不아 如是世尊하 如來ㅣ 有天眼ᄒᆞ시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ㅣ 有慧眼不아 如是世尊하 如來ㅣ 有慧眼ᄒᆞ시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ㅣ 有^法眼不아 如是世尊하 如來ㅣ 有法眼ᄒᆞ시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ㅣ 有佛眼不아 如是世尊하 如來ㅣ 有佛眼ᄒᆞ시니이다 

 

 

 

 

 

 

 

【說誼】 上明無住無我之意ᄒᆞ시고 此애 歷擧五眼ᄒᆞ샤 以明如來知見이 廣大纖悉ᄒᆞ샤 沙界衆生ᄋᆡ 染淨善惡差別心行이 不可得而掩也ᄒᆞ시니

우흰 住 업스며 我 업슨 ᄠᅳ들 ᄇᆞᆯ기시고 이엔 五眼ᄋᆞᆯ 버려 드르샤 如來ㅅ 知見이 넙고 크며 ᄌᆞ셰ᄒᆞ샤 沙界 衆生ᄋᆡ 더러우며 조ᄒᆞ며 善ᄒᆞ며 惡ᄒᆞᆫ 差別心行이 어루 시러 ᄀᆞ리디 몯홀 ᄃᆞᆯ ᄡᅥ ᄇᆞᆯ기시니 

위엔 주住(머묾) 없으며 아我 없는 뜻을 밝히시고, 이엔 오안五眼을 벌여 들으시어 여래如來의 지견知見이 넓고 크며 자세하시어 사계중생沙界衆生(항하사 세계 중생)의 더러우며 깨끗하며 선善하며 악惡한 차별심행差別心行(차별된 마음의 행)이 가히 능히 가리지 못할 줄을 써 밝히시니,

 

 

 
【說誼】 意在令捨顚倒知見ᄒᆞ고 契乎無住大道也ㅣ시니라 若使衆生이 住無住ㅣ면 佛眼이 雖明이나 覰不見ᄒᆞ시ᄂᆞ니라

ᄠᅳ디 顚倒ᄒᆞᆫ 知見ᄋᆞᆯ ᄇᆞ리고 住 업슨 大道애 맛게 호매 겨시니라 ᄒᆞ다가 衆生이 無住에 住케 ᄒᆞ면 佛眼이 비록 ᄇᆞᆯᄀᆞ시나 엿와도 보디 몯ᄒᆞ시ᄂᆞ니라 


뜻이 전도顚倒한 지견知見을 버리고 주住 없는 대도大道에 맞게 함에 계시니라. 만약 중생衆生이 무주無住에 주住케 하면, 불안佛眼이 비록 밝으시나 여수어도(엿봐도) 보지 못하시나니라. 

 

  

【冶父】 盡在眉毛下ᄒᆞ도다 

다 눈섭 터리 아래 잇도다 

다 눈썹 털 아래 있도다.

 

 

 
【說誼】 如來五種眼이 盡在眉毛下ᄒᆞ며 張三ᄋᆡ 一雙眼도 亦在眉毛下ᄒᆞ니 旣然同在眉毛下ᄒᆞ란ᄃᆡ 應用이 亦應無兩般이니라 

如來ㅅ 다ᄉᆞᆺ 가짓 누니 다 눈섭 터리 아래 이시며 張三ᄋᆡ 一雙ㅅ 눈도 ᄯᅩ 눈섭 터리 아래 잇ᄂᆞ니 ᄒᆞ마 ᄒᆞᆫ가지로 눈섭 터리 아래 이시란ᄃᆡ 應用이 ᄯᅩ  다ᇰ다ᅌᅵ 두 가지 업스니라 

여래如來의 다섯 가지 눈이 다 눈썹 털 아래 있으며, 장삼張三의 일쌍一雙(한쌍)의 눈도 또한 눈썹 털 아래 있나니, 이미 한 가지로 눈썹 털 아래 있을진대, 응용應用이 또한 마땅히 두 가지가 없느니라.

 

 

 
【頌】 如來ᄂᆞᆫ 有五眼ᄒᆞ시고 張三ᄋᆞᆫ 只一雙이언마ᄅᆞᆫ 一般分皂白ᄒᆞ고 的的別靑黃ᄒᆞᄂᆞ니라 其間些子爻訛處ㅣ 六月炎天에 下雪霜이로다

如來ᄂᆞᆫ 五眼이 겨시고 張三ᄋᆞᆫ 오직 ᄒᆞᆫ 雙이언마ᄅᆞᆫ ᄒᆞᆫ가지로 거므며 ᄒᆡ닐 ᄂᆞᆫ호고 반ᄃᆞᆨ반ᄃᆞ기 프르며 누르닐 ᄀᆞᆯᄒᆡᄂᆞ니라 그 ᄉᆞᅀᅵᆺ 자ᇝ간 그르츤 고디 六月ㅅ 하ᄂᆞᆯ해 눈과 서리왜 오미로다

여래如來는 오안五眼이 계시고(있으시고) 장삼張三은 오직 한 쌍雙이언마는, 한가지로 검으며 흰 것을 나누고 반닥반닥(뚜렷)이 푸르며 누런 것을 가리나니라(구별하나니라). 그 사이의 잠깐(조금) 그르친 곳이, 유월六月의 하늘에 눈과 서리가 옴이로다. 

 

 

【說誼】 五眼一雙이 名雖異ᄒᆞ나 誰將皂白ᄒᆞ야 謂靑黃ᄒᆞ리오 春來예 同見芳草綠ᄒᆞ고 秋來예 同見黃葉彫ᄒᆞᄂᆞ니

五眼과 ᄒᆞᆫ 雙괘 일후미 비록 다ᄅᆞ나 뉘 거므며 ᄒᆡ닐 가져셔 프르며 누르다 니ᄅᆞ리오 봄 오매 芳草 파라호ᄆᆞᆯ ᄒᆞᆫ가지로 보고 ᄀᆞᅀᆞᆯ 오매 누른 닙 ᄠᅥ러듀ᄆᆞᆯ ᄒᆞᆫ가지로 보ᄂᆞ니 


오안五眼과 한 쌍雙이 이름이 비록 다르나, 뉘(누가) 검으며 흰 것을 가져서 ‘푸르며 누르다’ 이르리오? 봄 오매 방초芳草 파람(푸른 것)을 한 가지로(同) 보고, 가을 오매 누런 잎 떨어짐을 한 가지로(同) 보나니,

 

  

【說誼】 佛之所以異於人ᄋᆞᆫ 熾然作用이 無其蹤ᄒᆞ시니라 無其蹤ᄒᆞ니 六月炎天에 下雪霜이로다 

부톄 사ᄅᆞᄆᆡ게 다ᄅᆞ샨 아ᄎᆞᆫ 熾然ᄒᆞᆫ 作用이 그 자최 업스시니라 그 자최 업스니 六月 더운 하ᄂᆞᆯ해 눈과 서리왜 오미로다 
부처님께서 사람에게 다르신 까닭은, 치연熾然한 작용作用이 그 자취가 없으시니라. 그 자취 없으니 유월六月 더운 하늘에 눈과 서리가 옴이로다.

 

 

 

 

 

 

 

【經】•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恆河中所有沙ᄅᆞᆯ 佛說是沙아 不아 如是世尊하 如來ㅣ 說是沙ᄒᆞ시ᄂᆞ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一恆河中所有沙애 有如是沙等恆河ㅣ어든 是諸恆河所有沙數ᄅᆞᆯ 佛世界ㅣ 如是ᄒᆞ면 寧爲多아 不아 甚多ᄒᆞ리이다 世尊하 佛告須菩提ᄒᆞ샤ᄃᆡ 爾所國土中엣 所有衆生의 若干種心을 如來ㅣ 悉知ᄒᆞᄂᆞ니 

 

 

 

 

 

 


【說誼】 如來心地月이 照臨諸刹海시니 刹海ᄂᆞᆫ 都一撮오 諸心은 一點雲이로다 

如來ㅅ ᄆᆞᅀᆞᆷ ᄯᅡ햇 ᄃᆞ리 여러 刹海ᄅᆞᆯ 비취여 디러 겨시니 刹海ᄂᆞᆫ 모ᄃᆞᆫ ᄒᆞᆫ 져부미오 여러 ᄆᆞᅀᆞᄆᆞᆫ ᄒᆞᆫ 點 구루미로다 

여래如來의 마음땅(心地)의 달이 여러 찰해刹海를 비추어 디러(임하여, 다다라) 계시니, 찰해刹海는 모든 한 움큼이고 여러 마음은 한 점 구름이로다.

 

* 찰해刹海: 찰토대해刹土大海의 줄임말로, ‘시방세계十方世界’를 가리켜서 하는 말이며, 세속에서는‘우주宇宙’라고 한다.

 

 

 


【冶父】 曾爲蕩子ᄒᆞᆯᄉᆡ 偏憐客ᄒᆞ고 慣愛貪盃ᄒᆞᆯᄉᆡ 惜醉人ᄒᆞ놋다


아ᄅᆡ 蕩子ㅣ ᄃᆞ욀ᄉᆡ 소ᄂᆞᆯ ᄀᆞ장 어엿비 너기고 盞貪호ᄆᆞᆯ 니기  ᄃᆞᅀᆞᆯᄉᆡ 醉ᄒᆞᆫ 사ᄅᆞᄆᆞᆯ 어엿비 너기놋다 【蕩子ᄂᆞᆫ 거ᇫ와ᅀᅵ라】

아레(일찍이) 탕자蕩子가 되었으므로 손(객客)을 가장 어여삐(불쌍히) 여기고, 잔탐盞貪(술잔 탐함)을 익히 사랑하였으므로 취醉한 사람을 어여삐(불쌍히) 여기도다. 【탕자蕩子는 ‘거지’라.】

 

 

  
【說誼】 客作他鄕ᄒᆞ니 竛竮事ㅣ 可哀로다 醉迷衣寶ᄒᆞ니 癡迷情이 可愍이로다 循塵ᄒᆞ고 背眞覺ᄒᆞ야 枉趣輪轉ᄒᆞ논 事ㅣ 如然ᄒᆞ니 我佛이 曾經今故愍ᄒᆞ샤 慈眼ᄋᆞ로 普照輪中人ᄒᆞ시ᄂᆞ니라

다ᄅᆞᆫ ᄀᆞ올ᄒᆡᆺ 소니 ᄃᆞ외니 竛竮ᄒᆞᆫ 이리 어루 슬프도다 醉ᄒᆞ야 오샛 보ᄇᆡᄅᆞᆯ 모ᄅᆞ니 어리며 미혹ᄒᆞᆫ ᄠᅳ디 어루 어엿브도다 드트를 좃고 眞覺ᄋᆞᆯ 背叛ᄒᆞ야 輪轉에 그르 가논 이리 이 ᄀᆞᆮᄒᆞ니 우리 부톄 아ᄅᆡ 디내실ᄉᆡ 이제 어엿비 너기샤 慈眼으로 그우ᄂᆞᆫ 가온ᄃᆡᆺ 사ᄅᆞᄆᆞᆯ 너비 비취시ᄂᆞ니라 

다른 고을의 손(客)이 되니 영병竛竮한 일이 가히 슬프도다. 취醉하여 옷의 보배를 모르니, 어리며(어리석으며) 미혹한 뜻이 가히 어여쁘도다(불쌍하도다). 티끌을 좇고 진각眞覺(참된 깨달음)을 배반背叛하여 윤전輪轉(윤회를 돌고 돎)에 그릇 가는 일이 이 같으니, 우리 부처님께서 아레(일찍이) 지내실새(겪어오셨음에) 이제 어여삐(불쌍히) 여기시어 자안慈眼(자비로운 눈)으로 구르는 가운데의 사람을 널리 비추시나니라. 

* 영병竛竮: 비틀거리며 걷는 모양.

 

 

 

【頌】 眼觀東南ᄒᆞ나 意在西北이로다 將謂猴白이라니 
更有猴黑이랏다 一切衆生ᄋᆡ 一切心이 盡逐無窮聲與色ᄒᆞᄂᆞ다 喝

 

누ᄂᆞᆫ 東南ᄋᆞᆯ 보나 ᄠᅳ디 西北에 잇도다 쟝ᄎᆞ 나ᄇᆡ ᄒᆡ다 너기다니 ᄯᅩ 나ᄇᆡ 거므니 잇닷다 一切 衆生ᄋᆡ 一切心이 다 그지업슨 聲과 色과ᄅᆞᆯ 좃ᄂᆞ다 喝 

눈은 동남東南을 보나 뜻이 서북西北에 있도다. 장차 납(잔나비,원숭이)이 희다 여기더니 또 납(원숭이)이 검은 것이 있도다. 일체중생一切衆生의 일체심一切心(일체의 마음)이 다 그지없는 성聲(소리)과 색色(빛깔)을 좇도다. 할喝!

 

 

  

【說誼】 白雲兒向萬里飄ᄒᆞ나 從來로 不忘靑山父ᄒᆞᄂᆞ니라 將謂牟尼ㅣ 是大悲ᄒᆞ다니 更有毗盧ㅣ 最是慈ㅣ샷다 

白雲 아기 萬里ᄅᆞᆯ 向ᄒᆞ야 불이나 아ᄅᆡ브터 오ᄆᆞ로 靑山 아비ᄅᆞᆯ 닛디 아니ᄒᆞᄂᆞ니라 쟝ᄎᆞ 牟尼 이 大悲시다 너기다니 ᄯᅩ 毗盧ㅣ ᄆᆞᆺ 이 慈ᄒᆞ샷다 

백운白雲(흰 구름) 아기는 만리萬里를 향向하여 (바람에)불리나 아레(예전)를 좇아 옴으로 청산靑山 아비(아버지)를 잊지 아니하나니라. 장차 모니牟尼(석가모니)가 이 대비大悲이시다(크게 자비로우심이다) 여기더니, 또 비로毗盧가 가장 이 자慈(자비)하시도다. 

 

  

【說誼】 乃何遊子ᄂᆞᆫ 不知返ᄒᆞ야 累他慈父의 送人尋고 不知還ᄒᆞ야 長在迷途ᄒᆞ야 遂風波ㅣ로다 

엇뎨 노니ᄂᆞᆫ 아ᄃᆞᄅᆞᆫ 도라오ᄆᆞᆯ 아디 몯ᄒᆞ야 뎌 慈父의 사ᄅᆞᆷ 보내야 推尋호ᄆᆞᆯ 저치ᄂᆞ뇨 도라오ᄆᆞᆯ 아디 몯ᄒᆞ야 댱샹 어즐ᄒᆞᆫ 길혜 이셔 風波ᄅᆞᆯ 좃놋다 

어찌 노니는 아들은 돌아옴을 알지 못하여, 저 자부慈父(자애로운 아비)의 사람 보내어 추심推尋함(찾아내어 데려옴)을 저치는고(꺼려하는고)? 돌아옴을 알지 못하여, 오래도록 어질한(어지러운) 길에 있어 풍파風波를 좇도다. 

 

 

【說誼】 喝 金剛寶劔이 倚天寒ᄒᆞ니 一揮예 能摧萬仞峰이로다 徧界魔軍이 從此落ᄒᆞ니 有何精魅闖其中이리오 

喝 金剛寶劔이 하ᄂᆞᆯ해 지여 서늘ᄒᆞ니 ᄒᆞᆫ 번 둘우메 萬仞峯ᄋᆞᆯ 能히 것놋다 世界예 ᄀᆞᄃᆞᆨᄒᆞᆫ 魔軍이 일로브터 ᄠᅥ러디니 엇던 精魅 그 가온ᄃᆡ 엿오미 이시리오 【仞ᄋᆞᆫ 닐굽 자히 ᄒᆞᆫ 仞이라 精魅ᄂᆞᆫ 靈精이니 돗가비 트렛 거시라】

할喝! 금강보검金剛寶劔이 하늘에 의지하여 서늘하니, 한번 두름(휘두름)에 만인봉萬仞峯(만인 높이의 봉우리)을 능能히 꺾도다. 세계世界에 가득한 마군魔軍이 이로부터 떨어지니, 어떤 정매精魅(도깨비)가 그 가운데 여숨이(엿봄이) 있으리오? 【인仞은 일곱자가 한 인仞이라. 정매精魅는 영정靈精이니 도깨비 무리의 것이라.】

 

 

 

 

 

 

 


【經】• 何以故오 如來說諸心이 皆爲非心이라 是名爲心이니

 

 

 

 

 

 


【說誼】 靈源이 湛寂ᄒᆞ야 本自無生이언마ᄅᆞᆫ 一念波興ᄒᆞ면 諸妄이 競作ᄒᆞᄂᆞ니 波非水性이며 妄非眞源이니 是可名爲虛妄浮心이니라 

靈ᄒᆞᆫ 根源이 ᄆᆞᆯ가 괴외ᄒᆞ야 本來 제 나미 업건마ᄅᆞᆫ ᄒᆞᆫ 念 믌겨리 닐면 여러 妄이 ᄃᆞ토아 짓ᄂᆞ니 믌겨리 믌 性 아니며 妄이 眞ᄋᆡ 根源 아니니 이 어루 일후믈 虛妄ᄒᆞᆫ ᄠᅳᆫ ᄆᆞᅀᆞ미니라 
령靈(신령)한 근원根源이 맑아 고요하여 본래本來 제(스스로) 남이 없건마는, 한 념念의 물결이 일면(일어나면) 여러 망妄(망상)이 다투어 짓나니, 물의 결이 물의 성性(본성)이 아니며 망妄이 진眞의 근원根源 아니니, 이 가히 이름을 ‘허망虛妄한 뜬 마음’이니라. 

 

 

 
【說誼】 (又)前念今念後念이 念念에 思無量善事ᄒᆞ며 
思無量惡事ㅣ라 念念이 遷流ᄒᆞ야 起滅이 不停ᄒᆞᄂᆞ니 如是等心을 是名諸心이니

 

前念今念後念이 念念에 그지업슨 됴ᄒᆞᆫ 이ᄅᆞᆯ 思量ᄒᆞ며 그지업슨 모딘 이ᄅᆞᆯ 思量ᄒᆞ논디라 念念이 올마 흘러 닐며 업소미 머므디 아니ᄒᆞᄂᆞ니 이러틋ᄒᆞᆫ ᄆᆞᅀᆞᄆᆞᆯ 이 일후미 여러 ᄆᆞᅀᆞ미니 

‘전념前念’, ‘금념今念’, ‘후념後念’이 념념念念에 그지없는(한 없는) 좋은 일을 사량思量하며 그지없는(한 없는) 모진 일을 사량思量하는지라, 념념念念이 옮아 흘러 일어나며(起) 없음(滅)이 머물지 아니하나니, 이렇듯한 마음을 이 이름이 ‘여러 마음(諸心)’ 이니,

 

 

 
【說誼】 而此諸心ᄋᆞᆫ 刹那無有生相ᄒᆞ며 刹那無有滅相ᄒᆞ야 更無生滅이 可滅이니 是名非心이라

이 ^ 여러 ᄆᆞᅀᆞᄆᆞᆫ 刹那애 나ᄂᆞᆫ 相 이숌 업스며 刹那애 滅ᄒᆞᆫ 相 이숌 업서 다시 生滅이 어루 滅호미 업스니 이 일후미 非心이라 

이 여러 마음은 찰나刹那에 나는 상相 있음이 없으며, 찰나刹那에 멸滅한 상相 있음이 없어, 다시 생멸生滅이 가히 멸滅함이 없으니 이 이름이 비심非心이라.

 

 

  

【說誼】 旣無生滅이 可滅이라 唯一妙圓眞心이 常住不滅ᄒᆞᄂᆞ니 是名爲心이라

ᄒᆞ마 生滅이 어루 滅호미 업손디라 오직 ᄒᆞᆫ 妙圓眞心이 샹녜 住ᄒᆞ야 업디 아니ᄒᆞᄂᆞ니 이 일후미 ᄆᆞᅀᆞ미라 

이미 생멸生滅이 가히 멸滅함이 없는지라 오직 한 묘원진심妙圓眞心이 상례常例로 주住하여(머물러) 없지 아니하나니, 이 이름이 ‘마음’이라.

 

 

 
【說誼】 所以佛頂經에 云ᄒᆞ샤ᄃᆡ 見與見緣과 幷所想相이 如空中花ᄒᆞ야 本無所有ᄒᆞ니 此見及緣이 元是菩提妙精明體니라 
이런ᄃᆞ로 佛頂經에 니ᄅᆞ샤ᄃᆡ 見과 見緣과 ᄯᅩ 스치논 밧 相이 空中엣 곳 ᄀᆞᆮᄒᆞ야 本來 잇논 배 업스니 이 見과 緣괘 본ᄃᆡ 이 菩提妙精明體니라 

이런 까닭으로 <불정경佛頂經>에 이르시되, “견見과 견연見緣이 또한 스치는 바(언뜻 일어나는 생각)의 상相이 공중空中의 꽃과 같아서 본래本來 있는 바 없으니, 이 견見과 연緣이 본디 이 보리묘정명체菩提妙精明體이니라.

 

 

  

【冶父】 病多ᄒᆞ면 諳藥性ᄒᆞ리라 

病이 하면 藥ᄋᆡ 性을 알리라 

병病이 많으면 약藥의 성性을 알리라. 

 

  

【說誼】 世人이 無病ᄒᆞ면 醫王이 拱手ᄒᆞᄂᆞ니 衆生이 無垢ᄒᆞ면 佛自無爲ᄒᆞ시니라 

世間ㅅ 사ᄅᆞ미 病이 업스면 醫王이 ᄉᆞᄆᆡᆺ뎌ᇰ 곳ᄂᆞ니 衆生이 허믈 업스면 부톄 ᄌᆞ걔 홀 일 업스시니라 

세간世間의 사람이 병病이 없으면 의왕醫王이 소매의 정을 꽂나니(팔짱을 끼나니), 중생衆生이 허물 없으면 부처님 당신께서 할 일이 없으시니라.

 

 

 
【頌】 一波ㅣ 纔動ᄒᆞ면 萬波ㅣ 隨ᄒᆞᄂᆞ니 似蟻循環커니 豈了期리오 咄 今日에 與君都割斷호니 出身ᄒᆞ야ᅀᅡ 方號丈夫兒ㅣ니라 

ᄒᆞᆫ 믌겨리 ᄀᆞᆺ 뮈면 萬波ㅣ 좃ᄂᆞ니 가야미 골회 조초미 ᄀᆞᆮ거니 엇뎨 ᄆᆞᄎᆞᆯ 期約이리오 咄 오ᄂᆞᆳ나래 그듸와로 다 버혀 그초니 모미 나ᅀᅡ 비르서 일후미 丈夫兒ㅣ니라 

한 물결이 갓 움직이면 만파萬波가 좇나니, 개미 고리 좇음(순환함)과 같거니 어찌 마칠 기약期約이 있으리오? 돌咄! 오늘날에 그대와 다 베어서 그치니, 몸이 나야사(몸이 개미의 순환에서 뛰쳐 나와야사) 비로소 이름이 장부아丈夫兒 이니라.

 

 

 
【說誼】 虛妄浮心ᄋᆡ 其勢ㅣ 然也ᄒᆞ니 咄 妄想林이 向靈鋒斷ᄒᆞ니 於焉에 方現本來身이리라 

虛妄ᄒᆞᆫ ᄠᅳᆫ ᄆᆞᅀᆞᄆᆡ 그 勢 그러ᄒᆞ니 咄 妄想 수프리 靈ᄒᆞᆫ 갌ᄂᆞᆯᄒᆞᆯ 向ᄒᆞ야 그츠니 이ᅌᅦ 비르서 本來ㅅ 모미 나ᄐᆞ리라 

허망虛妄한 뜬 마음의 그 세勢(형세)가 그러하니, 돌咄! 망상妄想 수풀이 령靈(신령)한 칼날을 향向하여 그치니(끊어지니) 이ᅌᅦ  비로소 본래本來의 몸이 나타나리라.

 

 

 

 

 

 

 

 

【經】• 所以者何오 須菩提야 過去心不可^得이며 現在心不可得이며 未來心不可得이니라 

 

 

 

 

 

 


【說誼】 因甚道 諸心이 非諸心이니 是名常住妙圓眞心고 若定諸心이 是妄이라 非眞인댄 何者ㅣ 是過去心이며 何者ㅣ 是現在心이며 何者ㅣ 是未來心고

므스글 因ᄒᆞ야 닐오ᄃᆡ 여러 ᄆᆞᅀᆞ미 여러 ᄆᆞᅀᆞᆷ 아니니 이 일후미 샹녜 住ᄒᆞᆫ 妙圓眞心고 ᄒᆞ다가 一定ᄒᆞ야 여러 ᄆᆞᅀᆞ미 이 妄이라 眞 아니라 홀딘댄 어늬 이 디나간 ᄆᆞᅀᆞᆷ이며 어늬 이 現히 잇ᄂᆞᆫ ᄆᆞᅀᆞᆷ이며 어늬 이 아니 왯ᄂᆞᆫ ᄆᆞᅀᆞᆷ고 

무엇을 인因하여 이르되, “여러 마음(諸心)이 여러 마음(諸心) 아니니, 이 이름이 상례常例로(늘) 주住한(머무는) 묘원진심妙圓眞心”이라 하는고? 만약 일정一定하여(결정코) 여러 마음(諸心)이 이 망妄이라 진眞 아니라 할진댄, 어느(것이) 이 지나간 마음이며, 어느(것이) 이 현現히(나타나) 있는 마음이며, 어느(것이) 이 아니 온 마음인고?

 

 
 

【說誼】 過去心不可得이며 現在心不可得이며 未來心不可得이니 

디나간 ᄆᆞᅀᆞᄆᆞᆯ 어루 得디 몯ᄒᆞ리며 現히 잇ᄂᆞᆫ ᄆᆞᅀᆞᄆᆞᆯ 어루 得디 몯ᄒᆞ리며 아니 왯ᄂᆞᆫ ᄆᆞᅀᆞᄆᆞᆯ 어루 得디 몯ᄒᆞ리니 

지나간 마음을 가히 득得치(얻지) 못할 것이며, 현現히(나타나) 있는 마음을 가히 득得치(얻지) 못할 것이며, 아니 온 마음을 가히 득得치(얻지) 못할 것이니,

 

 

 
【說誼】 旣㹅不可得인댄 唯一妙圓眞心이 無去來相ᄒᆞ며 無現在相ᄒᆞ야 光通三際ᄒᆞ고 體徧十方ᄒᆞ니 

ᄒᆞ마 다 어루 得디 몯홀딘댄 오직 ᄒᆞᆫ 妙圓眞心이 가며 오며 ᄒᆞᄂᆞᆫ 相 업스며 現在ᄒᆞᆫ 相 업서 光明이 三際예 ᄉᆞᄆᆞᆺ고 體ㅣ 十方애 ᄀᆞᄃᆞᆨᄒᆞ니 【三際ᄂᆞᆫ 過去와 現在와 未來왜라】

이미 다 가히 득得치(얻지) 못할진댄, 오직 한 묘원진심妙圓眞心이 가며 오며 하는 상相이 없으며 현재現在(나타나 있는) 한 상相도 없어, 광명光明이 삼제三際에 사무치고(통하고) 체體가 시방十方에 가득하니 【삼제三際는 과거過去와 현재現在와 미래未來라.】

 

 

 

 
【說誼】 佛之所以言此者ᄂᆞᆫ 示現沙界衆生ᄋᆡ 差別心行이 即是如來妙圓眞心이라 與佛無殊也ㅣ시니라 

부톄 이리 니ᄅᆞ샨 아ᄎᆞᆫ 沙界衆生ᄋᆡ 差別心行이 곧 이 如來ㅅ 妙圓眞心이라 부텨와로 달옴 업슨 ᄃᆞᆯ 뵈여 나토시니라 

부처님께서 이리(이렇게) 이르신 까닭은, 사계중생沙界衆生(항하사 수 세계 중생)의 차별심행差別心行이 곧 이 여래如來의 묘원진심妙圓眞心이라, 부처님과 다름 없는 줄을 보여서 나투시니라.

 

 

 

【說誼】 所以永嘉ㅣ 云 諸行이 無常ᄒᆞ야 一切空ᄒᆞ니 即是如來大圓覺이라 ᄒᆞ니 然此ᄂᆞᆫ 但依會妄歸眞之義ᄒᆞ야 論之而已니

이런ᄃᆞ로 永嘉ㅣ 닐오ᄃᆡ 여러 行이 덛덛호미 업서 一切 뷔니 곧 이 如來ㅅ 大圓覺이라 ᄒᆞ니 그러나 이ᄂᆞᆫ 오직 妄ᄋᆞᆯ 모도와 眞에 가논 ᄠᅳ들 브터 議論ᄒᆞᆯ ᄯᆞᄅᆞ미니

이런 까닭으로 영가永嘉스님이 이르시되,“여러 행行이 떳떳함(常)이 없어 일체一切가 비니(空) 곧 이 여래如來의 대원각大圓覺이라” 하니, 그러나 이는 오직 ‘망妄을 모두어 진眞에 (돌아)가는 뜻’을 의지하여 의론議論할 따름이니,

 

 

 

 
【說誼】 若但伊麽商量인댄 恐妨捨妄歸眞之路ᄒᆞ노라 若以捨妄歸眞之義로 論之ㄴ댄 則沙界衆生ᄋᆡ 若干種心ᄋᆞᆯ 如來悉知시니 

ᄒᆞ다가 오직 이리 商量ᄒᆞ린댄 妄ᄋᆞᆯ ᄇᆞ리고 眞에 갈 길ᄒᆞᆯ 마ᄀᆞᆯ가 젇노라 ᄒᆞ다가 妄 ᄇᆞ리고 眞에 갈 ᄠᅳ드로 議論홀딘댄 곧 沙界옛 衆生ᄋᆡ 若干 가짓 ᄆᆞᅀᆞᄆᆞᆯ 如來 다 아ᄅᆞ시ᄂᆞ니 【若干ᄋᆞᆫ 一 定티 아닌 數ㅣ니 ᄒᆞ나ᄒᆞ로셔 열헤 니르러 百千萬億히 다 若干이라 ᄒᆞᄂᆞ니라】

만약 오직 이리(이렇게) 상량商量할(헤아릴)진댄 ‘망妄을 버리고 진眞에 (돌아)갈 길’을 막을까 저어(두려워)하노라. 만약 ‘망妄을 버리고 진眞에 (돌아)갈 뜻’으로 의론議論할진댄 곧 사계沙界에 중생衆生의 약간(몇몇) 가지의 마음을 여래如來가 다 아시나니, 【약간若干은 일정一 定치 않은 수數이니, 하나로서 열에 이르러 백천만억百千萬億이 다 약간若干이라 하나니라.】

 

 

 

 
【說誼】 因甚得知之也오 沙界衆生ᄋᆡ 若干種心이 即非常住眞心이라 皆爲虛妄浮心일ᄉᆡ 故得知之也ᄒᆞ시ᄂᆞ니

므스글 因ᄒᆞ야 아ᄅᆞ시ᄂᆞ뇨 沙界옛 衆生ᄋᆡ 若干 가짓 ᄆᆞᅀᆞ미 곧 샹녜 잇ᄂᆞᆫ 眞心 아니라 다 虛妄ᄒᆞ야 ᄠᅳᆫ ᄆᆞᅀᆞ밀ᄉᆡ 이런ᄃᆞ로 시러 아ᄅᆞ시ᄂᆞ니 

무엇을 인因하여 알으시는고? 사계沙界(항하사 수의 세계)의 중생衆生의 약간若干(몇몇) 가지의 마음이 곧 상례常例로 있는 진심眞心이 아니라 다 허망虛妄하여 뜬 마음일새 이런 까닭으로 능히 알으시나니,

 

 

 
【說誼】 因甚如此오 若是常住眞心인댄 是ᄂᆞᆫ 過去耶아 現在耶아 未來耶아 

므스글 因ᄒᆞ야 이 ᄀᆞᆮᄒᆞ뇨 ᄒᆞ다가 이 샹녜 잇ᄂᆞᆫ 眞心인댄 이ᄂᆞᆫ 過去아 現在아 未來아 

무엇을 인因하여 이 같은고? 만약 이 상례로 있는 진심眞心인댄 이는 과거過去인가 현재現在인가 미래未來인가?

 

 

  
【說誼】 若道過去心이라 ᄒᆞ야도 過去ᄂᆞᆫ 已滅ᄒᆞ야 心不可得이며 若道現在心이라 ᄒᆞ야도 現在ᄂᆞᆫ 空寂ᄒᆞ야 心不可得이며 若道未來心이라 ᄒᆞ야도 未來ᄂᆞᆫ 未至ᄒᆞ야 心不可得이라

ᄒᆞ다가 過去엣 ᄆᆞᅀᆞ미라 닐어도 過去ᄂᆞᆫ ᄒᆞ마 업서 ᄆᆞᅀᆞᄆᆞᆯ 어루 得디 몯ᄒᆞ리며 ᄒᆞ다가 現在ㅅ ᄆᆞᅀᆞ미라 닐어도 現在ᄂᆞᆫ 뷔여 괴외ᄒᆞ야 ᄆᆞᅀᆞᄆᆞᆯ 어루 得디 몯ᄒᆞ리며 ᄒᆞ다가 未來ㅅ ᄆᆞᅀᆞ미라 닐어도 未來ᄂᆞᆫ 니르디 아니ᄒᆞ야 ᄆᆞᅀᆞᄆᆞᆯ 어루 得디 몯홀디라 

만약 과거過去의 마음이라 일러도 과거過去는 이미 없어 마음을 가히 득得치(얻지) 못할 것이며, 만약 현재現在의 마음이라 일러도 현재現在는 비어 고요하여 마음을 가히 득得치(얻지) 못할 것이며, 만약 미래未來의 마음이라 일러도 미래未來는 이르지 아니하여 마음을 가히 득得치(얻지) 못할 것이라.

 

 

 

【說誼】 寂然無有去住ᄒᆞ며 廓然無有諸相ᄒᆞ야 一切時中에 不可得而見也ㅣ며 一切法中에 亦不可得而知也ㅣ니 佛之所以言此者ᄂᆞᆫ 令捨虛妄浮心이오 契乎常住眞心也ㅣ시니라 所以道 妄心이 滅盡ᄒᆞ면 業還空이라 直證菩提호ᄃᆡ 超等級이라 ᄒᆞ니라 
괴외ᄒᆞ야 去ᄒᆞ며 住호미 잇디 아니ᄒᆞ며 훤ᄒᆞ야 여러 相이 잇디 아니ᄒᆞ야 一切時 中에 어루 시러 보디 몯ᄒᆞ며 一切法 中에 ᄯᅩ 어루 시러 아디 몯ᄒᆞ리니 부톄 이리 니ᄅᆞ샨 아ᄎᆞᆫ 虛妄ᄒᆞᆫ ᄠᅳᆫ ᄆᆞᅀᆞᆷ ᄇᆞ리고 샹녜 잇ᄂᆞᆫ 眞心에 맛게 ᄒᆞ시니라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거츤 ᄆᆞᅀᆞ미 업서 다ᄋᆞ면 業이 도로 뷔여 바ᄅᆞ 菩提ᄅᆞᆯ 證호ᄃᆡ 等級에 걷나ᄠᅱ리라 ᄒᆞ니라 

고요하야 거去하며(가며) 주住함이(머묾이) 있지 아니하며, 훤하야 여러 상相이 있지 아니하여, 일체시一切時 중中에 가히 능히 보지 못하며 일체법一切法 중中에 또 가히 능히 알지 못하리니, 부처님께서 이리 이르신 까닭은 허망한 뜬 마음을 버리고 상례常例로(늘) 있는 진심眞心에 맞게 하시니라.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거친 마음(妄心)이 없어 다하면 업業이 도로 비어서 바로 보리菩提를 증證하되 등급等給에 건너 뛰리라” 하니라.

 

 

 
【冶父】 低聲低聲ᄒᆞ라 直得鼻孔裏예 出氣니라 


소리 ᄂᆞᄌᆞ기 ᄒᆞ며 소리 ᄂᆞᄌᆞ기 ᄒᆞ라 곧 곳구무 소배 긔운ᄋᆞᆯ 내욜디니라 

소리 나직이 하며 소리 나직이 하라. 곧 콧구멍 속에 기운을 낼지니라.

 

 

 
【說誼】 此心ᄋᆞᆫ 向三際求ᄒᆞ야도 求之不得이며 向十方覓ᄒᆞ야도 覓之無蹤이라 

이 ᄆᆞᅀᆞᄆᆞᆫ 三際예 向ᄒᆞ야 求ᄒᆞ야도 求ᄒᆞ야 得디 몯ᄒᆞ며 十方ᄋᆞᆯ 向ᄒᆞ야 어더도 어두미 자최 업손디라 

이 마음은 삼제三際를 향向하여 구求하여도 구求하여 득得치(얻지) 못하며, 시방十方을 향向하여 얻어도 얻음이 자취 없는 것이라.

 

 

  

【說誼】 進之如銀山鐵壁이오 退之若萬丈深坑ᄒᆞ야 無有掛目處ᄒᆞ며 無有下脚處ᄒᆞ니

나ᅀᅡ가면 銀山鐵壁 ᄀᆞᆮ고 믈러오면 萬丈인 기픈 굴헝 ᄀᆞᆮᄒᆞ야 눈 거롤 고디 업스며 발 드듸욜 고디 업스니 

나아가면 은산철벽銀山鐵壁 같고 물러오면 만장萬丈인 깊은 구렁(구덩이) 같아서, 눈 걸 곳이 없으며 발 디딜 곳이 없으니

 

 

【說誼】 雖然如是나 若但伊麽提持ᄒᆞ면 後學이 無有進身之路ᄒᆞ야 便見陸地平沈ᄒᆞ리니 所以道 低聲低聲ᄒᆞ라 直得鼻孔裏出氣라 ᄒᆞ니라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ᄒᆞ다가 오직 이리 잡들면 後에 ᄇᆡ호리 몸 나ᅀᅡ갈 길히 업서 곧 무틔셔 ᄃᆞ모ᄆᆞᆯ 보리니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소리 ᄂᆞᄌᆞ기 ᄒᆞ며 소리 ᄂᆞᄌᆞ기 ᄒᆞ라 곧 곳구뭇 소배 긔운ᄋᆞᆯ 내야ᅀᅡ ᄒᆞ리라 ᄒᆞ니라 

비록 이 같으나, 만약 오직 이리 잡들면(잡들이 하면) 후後에 배울 이가(사람이) 몸 나아갈 길이 없어 곧 뭍에서 담음을(잠김을) 보리니,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소리 나직이 하며 소리 나직이 하라. 곧 콧구멍 속에 기운을 내어야사 하리라” 하니라.

 

 

 
【頌】 三際예 求心ᄒᆞ야도 心不見이나 兩眼이 依前ᄒᆞ야 對兩眼ᄒᆞ니라 不須遺劍ᄒᆞ고 刻舟尋ᄒᆞ라 雪月風花ㅣ 常見面ᄒᆞ니라 


三際예 ᄆᆞᅀᆞᆷ 求ᄒᆞ야도 ᄆᆞᅀᆞᆷ 보디 몯ᄒᆞ나 두 누니 알ᄑᆞᆯ 브터 두 누ᄂᆞᆯ 對ᄒᆞ얫ᄂᆞ니라 갈 일코 ᄇᆡ 刻ᄒᆞ야 어두ᄆᆞᆯ 모로매 말라 눈과 ᄃᆞᆯ와 ᄇᆞᄅᆞᆷ과 곳괘 상녜 ᄂᆞ치 뵈ᄂᆞ니라 【刻舟ᄂᆞᆫ 녜 ^ 楚ㅅ 사ᄅᆞ미 ᄇᆡ 타 가다가 갈 디오 ᄇᆡᄅᆞᆯ 어히고 닐오ᄃᆡ 내 여긔 갈ᄒᆞᆯ 일호니 後에 예 와 어두리라 ᄒᆞ야ᄂᆞᆯ 사ᄅᆞ미 미혹다 니ᄅᆞ니 말ᄉᆞᆷ 드러 言句에 이셔 文字ᄅᆞᆯ 자ᄇᆞᆯ 사ᄅᆞ미 이 ᄀᆞᆮᄒᆞ니라 

삼제三際에 마음 구하여도 마음 보지 못하나 두 눈이 앞을 의지하여 두 눈을 대對하였나니라. 칼 잃고 배에 각刻하여(새겨서) 얻음을 모름지기 말라. 눈과 달과 바람과 꽃이 상례로 낯이 뵈이나니라. 【각주刻舟는 옛 초楚나라의 사람이 배 타고 가다가 칼을 디오(떨어뜨리고) 배를 어히고(베고, 새기고) 이르되, “내 여기에 칼을 잃으니, 후에 여기에 와 (칼을)얻으리라” 하거늘, ‘사람이 미혹하다’ 이르니, ‘말씀 들어 언구言句에서 문자文字를 잡을(집착할) 사람’이 이와 같으니라.】

 

 

 
【說誼】 作麽生出氣去오 三際求心ᄒᆞ야도 心不見이나 兩眼이 依前對兩眼ᄒᆞ니라 要識兩眼이 對兩眼麽아 看取古鏡裏影子ᄒᆞ라 

엇뎨 긔운을 내리오 三際예 ᄆᆞᅀᆞᄆᆞᆯ 求ᄒᆞ야도 ᄆᆞᅀᆞᄆᆞᆯ 보디 몯ᄒᆞ나 두 누니 알ᄑᆞᆯ 브터 두 누늘 對ᄒᆞ니라 두 누니 두 누늘 對혼 ᄃᆞᆯ 알오져 ᄒᆞᄂᆞᆫ다 녯 거우룻 소뱃 그르멜 보라

어찌 기운을 내리오? 삼제三際에 마음을 구求하여도 마음을 보지 못하나, 두 눈이 앞을 의지하여(예전부터) 두 눈을 대對하였나니라. ‘두 눈이 두 눈을 대對한 것’ 을 알고자 하는가? 옛 거울 속의 그림자를 보라. 

 

  

【說誼】 不須求劍이어다 劍不曾失ᄒᆞ니라 不須刻舟ㅣ어다 刻舟奚爲리오 

갈 어두ᄆᆞᆯ 모로매 마롤디어다 갈히 자ᇝ간도 일티 아니ᄒᆞ니라 ᄇᆡ 刻호ᄆᆞᆯ 모로매 마롤디어다 ᄇᆡ 刻ᄒᆞ야 엇뎨 ᄒᆞ료 

칼 얻음을(찾음을) 모름지기 말지어다. 칼은 잠깐도 잃지 아니하였느니라. 배에 각刻함을(새김을) 모름지기 말지어다. 배에 각刻하여(새겨서) 어찌하리오?

 

 

 
【說誼】 只如古鏡裏影子ᄂᆞᆫ 作麽生看取ㅣ오 雪月風花無限事ㅣ 頭頭에 常現劍全身ᄒᆞ니라 

오직 녯 거우룻 소뱃 그르메ᄂᆞᆫ 엇뎨 보ᅀᆞ 取ᄒᆞ료 눈과 ^ ᄃᆞᆯ와 ᄇᆞᄅᆞᆷ과 곳과 그지업슨 이리 頭頭에 샹녜 갈ᄒᆡ 오ᄋᆞᆫ 모미 나탯ᄂᆞ니라 

오직 옛 거울 속의 그림자는 어찌 보아 취取하리오? 눈과 달과 바람과 꽃의 그지없는 일이, 두두頭頭(머리 머리)에 상례常例로(늘) 칼의 온 몸이 나타나 있나니라. 

 

  

【宗鏡】 五眼이 悉圓明ᄒᆞ니 如揭日이 耀恆沙之世界며 三心을 不可得이니 似撥火ᄒᆞ야 覓滄海之浮漚ㅣ로다 縱使窮諸玄辯ᄒᆞ며 竭世樞機라도 到此ᄒᆞ야 揔須茫然이니라

다ᄉᆞᆺ 누니 다 圓明ᄒᆞ니 도ᄃᆞᆫ ᄒᆡ 恒沙世界ᄅᆞᆯ 비취요미 ᄀᆞᆮᄒᆞ며 세 ᄆᆞᅀᆞᄆᆞᆯ 어루 得디 몯ᄒᆞ리니 브를 헤혀 바ᄅᆞ랫 ᄠᅳᆫ 더품 어둠 ᄀᆞᆮ도다 비록 여러 가짓 기픈 말 잘호ᄆᆞᆯ ᄀᆞ장ᄒᆞ며 世間애 업슨 樞機라도 이ᅌᅦ  다ᄃᆞ란 다 모로매 어즐ᄒᆞᄂᆞ니라 【樞機ᄂᆞᆫ 發動ᄒᆞᆯ시니 ᄆᆞᆯᄉᆞᆷᄒᆞ기ᄅᆞᆯ 니ᄅᆞ니라】 


다섯 눈이 다 원명圓明하니(두렷하게 밝으니) 돋은 해가 항사세계恒沙世界를 비추임과 같으며, 세 마음을 가히 득得치(얻지) 못하리니 불을 헤치면서 바다에 뜬 거품 얻음(찾음)과 같도다. 비록 여러 가지의 깊은 말 잘함을 가장하며, 세간世間에 없는 추기樞機라도 이ᅌᅦ 다다라서는 모름지기 어질하니라(아득하니라). 【‘추기樞機’는 발동發動하는 것이니, ‘말씀하기’를 이르느니라.】

 


 

【說誼】 且道是何標格고 直饒講得千經論ᄒᆞ야도 也落禪家第二籌ᄒᆞ리라

ᄯᅩ 니ᄅᆞ라 이 엇던 標格고 비록 즈믄 經論ᄋᆞᆯ 講ᄒᆞ야도 禪家 둘찻 籌애 ᄠᅥ러디리라 【標ᄂᆞᆫ 나토아 보람ᄒᆞᆯ시오 格ᄋᆞᆫ 나토온 法이라 籌ᄂᆞᆫ 算이니 第二籌ᄂᆞᆫ 둘차히 혜리라 ᄒᆞ논 마리라】

또 일러라! 이 어떤 표격標格고? 비록 천 경론經論을 강講하여도 선가禪家의 둘째 주籌에 떨어지리라. 【표標는 나투어 ‘보람(표시)’하는 것이고, 격格은 ‘나타낸 법’이라. 주籌는 산算(계산)이니 제이주第二籌는 ‘둘째 혜리惠利’라 하는 말이라.】

 

* 둘째 혜리惠利: 두 번째 은혜를 베풀어 이롭게 해줌.

 

 

 
【頌】 心眼이 俱通法界周ᄒᆞ니 恆沙妙用이 沒蹤由ㅣ로다 雲收江湛ᄒᆞ고 天空闊ᄒᆞ니 明月蘆花ㅣ 一樣秋ㅣ로다


ᄆᆞᅀᆞᆷ과 눈괘 다 ᄉᆞᄆᆞ차 法界예 ᄀᆞᄃᆞᆨᄒᆞ니 恒沙妙用이 자최 업도다 구루미 갇고 ᄀᆞᄅᆞ미 ᄆᆞᆰ고 하ᄂᆞᆯ히 뷔여 훤ᄒᆞ니 ᄇᆞᆯᄀᆞᆫ ᄃᆞᆯ와 ᄀᆞᆳ고지 ᄒᆞᆫ 양ᄌᆞ앳 ᄀᆞᅀᆞᆯ히로다 

마음과 눈이 다 사무쳐 법계法界에 가득하니 항사묘용恒沙妙用이 자취 없도다. 구름이 걷히고 강이 맑고 하늘이 비어 훤하니, 밝은 달과 갈대꽃이 한 모양의 가을이로다.

 

 

 

【說誼】 此心이 周法界ᄒᆞ고 佛眼도 亦乃通이어신마ᄅᆞᆫ 此心妙用이 沒蹤由ᄒᆞ야 佛眼이 雖明ᄒᆞ나 覻不得이시니라 伊麽則十方이 都是一眼睛이라 更無纖塵이 到此間이로다 

이 ᄆᆞᅀᆞ미 法界예 ᄀᆞᄃᆞᆨᄒᆞ고 佛眼도 ᄯᅩ ᄉᆞᄆᆞᆺ 거신마ᄅᆞᆫ 이 ᄆᆞᅀᆞᄆᆡ 妙用이 자최 업서 부텻 누니 비록 ᄇᆞᆯᄀᆞ시나 보ᄆᆞᆯ 得디 몯ᄒᆞ시ᄂᆞ니라 그러면 十方이 다 이 ᄒᆞᆫ 누ᇇᄌᆞᅀᆡ라 ᄂᆞ외야 ᄀᆞᄂᆞᆫ 드트리 이 ᄉᆞᅀᅵ예 니르로미 업도다 

이 마음이 법계法界에 가득하고 불안佛眼도 또한 사무치시건마는, 이 마음의 묘용妙用이 자취가 없어 부처님의 눈이 비록 밝으시나 봄을 득得치(얻지) 못하시나니라. 그러면 시방十方이 다 이 한 눈의 자위(눈동자)라, 다시 가는(細) 티끌이 이 사이에 이르름이 없도다.

 

 

 

 

 

 

 

<法界通化分 第十九>

 

【經】•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若有人이 滿三千大千世界七寶로 以用布施ᄒᆞ면 是人이 以是因緣으로 得福이 多아 不아 如是ᄒᆞ이다 世尊하 此人이 以是因緣으로 得福이 甚多ᄒᆞ리이다 須菩提야 若福德이 有實ᄒᆞ면 如來ㅣ 不說得福德이 多ㅣ언마ᄅᆞᆫ 以福德이 無故로 如來ㅣ 說得福德이 多ㅣ라 ᄒᆞᄂᆞ니라

 

 

 

 

 

 

【說誼】 福有者ᄂᆞᆫ 取相也ㅣ오 福無者ᄂᆞᆫ 離相也ㅣ라 經中에 凡所以訶之者ᄂᆞᆫ 警其住相也ㅣ오 贊之者ᄂᆞᆫ 進其離相也ㅣ시니라 

福 이쇼ᄆᆞᆫ 相ᄋᆞᆯ 取호미오 福 업소ᄆᆞᆫ 相ᄋᆞᆯ 여희요미라 經中에 믈읫 외다 ᄒᆞ논 아ᄎᆞᆫ 그 相애 住호ᄆᆞᆯ 警戒ᄒᆞ샤미오 기리샤ᄆᆞᆫ 그 相 여희요매 나ᅀᅩ샤미니라 

복福 있음은 상相을 취取함이오, 복福 없음은 상相을 여읨이라. 경중經中(경 가운데)에 무릇 ‘그르다’ 하는 까닭은 그 상相에 주住함(머묾)을 경계警戒하심이오, ‘기리심’은 그 상相 여읨매 나아가게 하심이니라.

 

 

 

 
【說誼】 離相行施ㅣ 是眞修行이니 故知凡言施者ᄂᆞᆫ 非但爲較量經勝이라 蓋責其住相也ㅣ로다 

相 여희여 布施 行호미 이 眞實ㅅ 修行이니 그럴ᄉᆡ 믈읫 施ᄅᆞᆯ 닐오ᄆᆞᆫ 經이 더우ᄆᆞᆯ 혜아릴 ᄯᆞᄅᆞ미 아니라 그 相애 住호ᄆᆞᆯ 責ᄒᆞ샨 ᄃᆞᆯ 알리로다 

상相을 여의어 보시布施를 행行함이 이 진실眞實의 수행修行이니, 그럴새 무릇 시施를(베품을) 이름은(말함은), 경經이 더 나음을 헤아릴 따름이 아니라 그 상相에 주住함(머묾)을 책責하신(꾸짖으신) 것을 알리로다.

 

 

 
【說誼】 前則責其住相故로 寶施福德이 皆歸世諦有漏ᄒᆞ고 此則直示無相無住故로 寶施福德이 得歸眞淨無漏ᄒᆞᄂᆞ니라 

알ᄑᆡᆫ 그 相애 住호ᄆᆞᆯ 責ᄒᆞ시ᄂᆞᆫ 젼ᄎᆞ로 보ᄇᆡ로 布施혼 福德이 다 世諦有漏에 가고 이엔 相 업스며 住 업소ᄆᆞᆯ 바ᄅᆞ 뵈시ᄂᆞᆫ 젼ᄎᆞ로 보ᄇᆡ로 布施ᄒᆞ욘 福德이 시러 眞淨無漏에 가ᄂᆞ니라 

앞엔(앞에서는) 그 상相에 주住함(머묾)을 책責하시는(꾸짖으시는) 전차로 보배로 보시布施한 복덕福德이 다 세제유루世諦有漏에 가고, 이엔(여기에서는) 상相 없으며 주住(머묾) 없음을 바로 보이시는 전차로 보배를 보시布施하온 복덕福德이 능能히 진정무루眞淨無漏에 (돌아)가나니라.

 

 

 
【冶父】 由勝別勞心ᄒᆞ니라 


各別히 勞心호ᄆᆞ론 더으니라 

각별各別히 노심勞心(마음을 수고롭게)함 보다는 뛰어나니라.

 

 

 

 
【說誼】 但知作福이오 不解性空ᄒᆞ면 果招象身ᄋᆡ 七寶珍ᄒᆞ고 但觀性空ᄒᆞ고 不解作福ᄒᆞ면 果招羅漢ᄋᆡ 應供이 薄ᄒᆞ리니 此ㅣ 與大道로 皆不相契ᄒᆞ니라 

오직 福 지ᅀᅩᄆᆞᆯ 알오 性空ᄋᆞᆯ 아디 몯ᄒᆞ면 果ㅣ 象ᄋᆡ 모매 七寶 보ᄇᆡᄅᆞᆯ 얻고 오직 性空ᄋᆞᆯ 보고 福 지ᅀᅩᄆᆞᆯ 아디 몯ᄒᆞ면 果ㅣ 羅漢ᄋᆡ 供養 應호미 열오ᄆᆞᆯ 어드리니 이 大道와로 다 서르 맛디 아니ᄒᆞ니라 

오직 복福 지음을 알고 성공性空을 알지 못하면 과果가 상象(코끼리)의 몸에 칠보七寶의 보배를 얻고, 오직 성공性空을 보고 복福 지음을 알지 못하면 과果가 나한羅漢의 공양供養 응應함이 엷음을 얻으리니, 이 대도大道와 다 서로 맞지 아니하니라.

 

 

 

 
【說誼】 然此二ᄅᆞᆯ 較量컨댄 觀空者ㅣ 差勝ᄒᆞ니 所以道 莫言空打坐ㅣ라 ᄒᆞ라 猶勝別勞心이라 ᄒᆞ니라 

그러나 이 둘흘 마초와 혜언댄 空ᄋᆞᆯ 觀ᄒᆞᄂᆞ닌 져기 더으니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쇽졀업시 안잿다 니ᄅᆞ디 말라 오히려 各別히 勞心호ᄆᆞ론 더으니라 ᄒᆞ니라 

그러나 이 둘을 맞추어 헤아릴진댄 공空을 관觀하는 이는 조금 뛰어나니,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속절없이(공연히) 앉아있다’ 이르지 말라. 오히려 각별各別히 노심勞心(마음 수고롭게)함 보다는 뛰어나니라.” 하니라.

 

 

 
【頌】 羅漢ᄋᆞᆫ 應供이 薄ᄒᆞ고 象身ᄋᆞᆫ 七寶ㅣ 珍ᄒᆞ니 雖然多濁富ㅣ나 爭似少淸貧이리오 罔象ᄋᆞᆫ 秪因無意得ᄒᆞ고 离婁ᄂᆞᆫ 失在有心親ᄒᆞ니라 


羅漢ᄋᆞᆫ 供養 應호미 엷고 象ᄋᆡ 모ᄆᆞᆫ 七寶ㅣ 貴ᄒᆞ니 비록 해 흐리시 가ᅀᆞ며나 엇뎨 져기 ᄆᆞᆯ기 가난호미 ᄀᆞᆮᄒᆞ리오 罔象ᄋᆞᆫ 오직 ᄠᅳᆮ 업소ᄆᆞᆯ 因ᄒᆞ야 얻고 离婁ᄂᆞᆫ 일호미 ᄆᆞᅀᆞᆷ 두워 親호매 잇ᄂᆞ니라 【罔象ᄋᆞᆫ 눈 업슨 사ᄅᆞ미오 离婁ᄂᆞᆫ 눈 ᄇᆞᆯᄀᆞᆫ 사ᄅᆞ미니 黃帝 구스를 ᄆᆡ해 가 일흐시고 어드라 ᄒᆞ시니 离婁ㅣ 몯 얻거늘 罔象이 ᄒᆞ녁 셰브터 프ᄅᆞᆯ 다 뷔여 어드니라】

나한羅漢은 공양供養 응應함이 엷고 상象의 몸은 칠보七寶가 귀貴하니, 비록 많이 흐릿하게 부유하나(濁富) 어찌 적이(조금) 맑게 가난함과 같으리오? 망상罔象은 오직 뜻 없음을 인因하여 얻고, 이루离婁는 잃음이 마음 두어 친親함에 있나니라. 【망상罔象은 ‘눈 없는 사람’이고, 이루离婁는 ‘눈 밝은 사람’이니, 황제黃帝가 구슬을 들에 가 잃으시고 얻으라(찾으라) 하시니, 이루离婁가 못 얻거늘 망상罔象이 한녘(한 쪽) 세로로부터 풀을 베어 얻으니라(찾았느니라).】

 

* 망상罔象 또 상망象罔이라고 함. <벽암록> 제88칙에, 황제黃帝가 적수赤水의 북北에서 노닐다가 곤륜昆崙의 언덕에 올라 관망觀望했는데, 돌아오다가 그 현주玄珠(현묘한 구슬)을 빠뜨렸다. 이주離朱를 시켜 그것을 찾게 했으나 보지 못했고 끽후(구)喫詬를 시켜 그것을 찾게 했으나 또한 얻지 못했다. 후에 상망象罔을 시켜 그것을 찾게 하자 비로소 그것을 얻었다(장자莊子 외편천지外篇天地를 보라).   고로 이르되 ‘상망象罔이 이를 때 빛이 찬란하더니 이루離婁가 행하는 곳에 물결이 하늘에 넘친다’하였다. ▲인천안목이人天眼目二, ‘망상罔象이 이를 때 빛이 찬란하더니 이루離婁가 행하는 곳에 물결이 하늘에 넘친다.’ ▲담방수충어록상曇芳守忠語錄上, ‘망상(罔象)은 무심하여 구슬이 손바닥에 있고 이루가 행하는 곳에 물결이 하늘에 넘친다.’ 

 

罔象 又作象罔 碧巖錄第八十八則曰 黃帝游於赤水沈珠 令離朱尋之不見 令喫詬尋之亦不得 後令象罔尋之方獲之 故云 象罔到時光燦爛 離婁行處浪滔天 ▲人天眼目二 罔象到時光燦爛 離婁行處浪滔天 ▲曇芳守忠語錄上 罔象無心珠在掌 離婁行處浪滔天

 

* 이루离婁: 이주離朱라고도 한다. 사마司馬가 이르되 이주離朱는 일명이 이루离婁며 황제 때 사람이다. 백보百步의 거리에서 능히 추호秋毫의 끝을 볼 수 있다. 혹은 이르되, ‘천 리에서 침봉針鋒(침 끝)을 본다.’하였다.

 

▲祖庭事苑二 離朱 司馬云 離朱 一名离婁 黃帝時人 百步能見秋毫之末一云見千里針鋒

 

 

 


【說誼】 因若偏修ᄒᆞ면 果ㅣ 闕圓常ᄒᆞ리니 觀空作福이 
二俱差過ㅣ언마ᄅᆞᆫ 然於中에 觀空이 猶勝ᄒᆞ니라 

因ᄋᆞᆯ ᄒᆞ다가 偏히 닷ᄀᆞ면 果ㅣ 圓常애 闕ᄒᆞ리니 空ᄋᆞᆯ 觀ᄒᆞ며 福 지ᅀᅮ미 둘히 다 외언마ᄅᆞᆫ 그러나 그 中에 空ᄋᆞᆯ 觀호미 오히려 더으니라 

인因을 만약 편偏히(치우쳐) 닦으면 과果가 원상圓常(두렷하게 덧덧함)에 궐闕하리니 공空을 관觀하며 복福을 지음이 둘이 다 어긋나건마는, 그러나 그 중中에 공空을 관觀함이 오히려 더 나으니라.

 

 

 

【說誼】 觀空ᄋᆞᆫ 因甚有勝處오 罔象ᄋᆞᆫ 只因無意得ᄒᆞ니라 作福ᄋᆞᆫ 因甚有劣處오 离婁ᄂᆞᆫ 失在有心親ᄒᆞ니라 

空ᄋᆞᆯ 觀호ᄆᆞᆫ 므스글 因ᄒᆞ야 더은 고디 잇ᄂᆞ뇨 罔象ᄋᆞᆫ 오직 ᄠᅳᆮ 업소ᄆᆞᆯ 因ᄒᆞ야 어드니라 福ᄋᆞᆯ 지ᅀᅩᄆᆞᆫ 므스글 因ᄒᆞ야 사오나온 고디 잇ᄂᆞ뇨 离婁ᄂᆞᆫ 일호미 ᄆᆞᅀᆞᆷ 두워 親호매 잇ᄂᆞ니라 

공空을 관觀함은 무엇을 인因하여 더 나은 곳이 있는고? 망상罔象은 오직 ‘뜻 없음’을 인因하여 얻느니라. 복福을 지음은 무엇을 인因하여 사나운(열등한) 곳이 있는고? 이루离婁는 잃음이 ‘마음 두어 친親함’에 있나니라.

 

 

 
【宗鏡】 布施因緣이 實人天有漏之果ㅣ오 無爲福德ᄋᆞᆫ 超凡聖通化之功ᄒᆞ니 噫라 有爲雖僞나 棄之則功行이 不成ᄒᆞ고 無爲雖眞이나 擬之則聖果ᄅᆞᆯ 難證이니 


布施혼 因緣이 實로 人과 天과애 漏 잇ᄂᆞᆫ 果ㅣ오 無爲福德ᄋᆞᆫ 凡과 聖과ᄋᆡ 通히 化ᄒᆞ논 功애 걷내ᄠᅱ니 슬프다 有爲 비록 거츠나 ᄇᆞ리면 功行이 이디 몯고 無爲 비록 眞ᄒᆞ나 벼ᄅᆞ면 聖果ᄅᆞᆯ 證호미 어려우니 

보시布施한 인연因緣이 실實로 인人(사람)과 천天(하늘)에 누漏(셈이) 있는 과果이고, 무위복덕無爲福德은 범凡(범부)과 성聖(성인)에 통通히 화化하는 공功에 건너뛰니(뛰어나니), 슬프다! 유위有爲가 비록 거칠으나(거짓되나) 버리면 공행功行이 있지 못하고, 무위無爲가 비록 진眞하나(참되나) 견주면 성과聖果를 증證(증득)함이 어려우니,

 

 

 
【說誼】 且道不擬不棄時 如何是聖諦第一義오 達磨ㅣ 當機ᄒᆞ야 曾直指어늘 廓然元不識梁王ᄒᆞ니라 

ᄯᅩ 니ᄅᆞ라 벼ᄅᆞ디 아니ᄒᆞ며 ᄇᆞ리디 아니ᄒᆞᆯ ᄢᅴ 어늬 이 聖諦 ^ 第一 ᄠᅳᆮ고 達磨ㅣ 機ᄅᆞᆯ 當ᄒᆞ야 아ᄅᆡ 바ᄅᆞ ᄀᆞᄅᆞ쳐늘 훤호ᄆᆞᆯ 본ᄃᆡ 梁王이 아디 몯ᄒᆞ니라 【聖諦ᄂᆞᆫ 聖人ㅅ 證ᄒᆞ샨 理오 第一ᄋᆞᆫ 尊ᄒᆞ야 우 업슬시라】

또 일러라! 견주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할 때 어느것이 이 성제聖諦 제일第一의 뜻인고? 달마達磨가 기機(기틀)를 당當하여 아레(일찍이) 바로 가리키거늘, 훤함(확연廓然함)을 본디 양왕梁王이 알지 못하니라. 【성제聖諦는 성인聖人의 증證(증득)하신 이理(이치)이고, 제일第一은 존尊하여 위 없는 것이라.】

 

 

 
【頌】 寶施寰中福倍常ᄒᆞ니 花開錦上ᄒᆞ니 最難量이로다 就中拶到空王殿ᄒᆞ면 露柱燈籠이 盡放光ᄒᆞ리라 


보ᄇᆡ로 寰中에 布施호미 福이 샹녜 예셔 倍ᄒᆞ니 고지 錦 우희 開ᄒᆞ니 量호미 ᄆᆞᆺ 어렵도다 이 中에 空王殿에 다와다 가면 露柱와 燈籠괘 다 放光ᄒᆞ리라 
【寰中ᄋᆞᆫ 나랏 가온ᄃᆡ라 ᄒᆞᄃᆞᆺ ᄒᆞᆫ 마리라】

보배로 환중寰中에 보시布施함이 복福이 상례常例로(늘) 여기서 배倍하니(곱절이 되니), 꽃이 금錦(비단) 위에 계開하니(피어나니) 량量함(헤아림)이 가장 어렵도다. 이 중中에 공왕전空王殿에 다그쳐 가면 로주露柱와 등롱燈籠이 다 방광放光 하리라. 【환중寰中은 ‘나라의 가운데’라 하듯 한 말이라.】

 

* 로주등롱露柱燈籠: 로주露柱는 ‘불전佛殿 밖의 처마 아래에 서 있는 기둥’을 말하며, 등롱燈籠은 ‘승방僧房이나 불전佛殿 안에 비치하여 바람에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감싸주는 농籠을 말한다. 

 

 


【說誼】 寶施因緣이 福中之勝이오 無爲福德ᄋᆞᆫ 勝中之勝이언마ᄅᆞᆫ 

보ᄇᆡ로 布施ᄒᆞᆫ 因緣이 福中에 勝ᄒᆞ고 無爲ᄒᆞᆫ 福德은 勝ᄒᆞᆫ 中에 勝컨마ᄅᆞᆫ 

보배로 보시布施한 인연因緣이 복중福中에(복 가운데) 승勝하고(뛰어나고), 무위無爲한 복덕福德은 승勝한 중中에(뛰어난 가운데에) 승勝컨마는(뛰어나건마는),

 

 

  

【說誼】 寶施心有住ᄒᆞ고 無爲解ㅣ 猶存ᄒᆞ면 月入雲籠ᄒᆞ야 天下ㅣ 暗ᄒᆞ니 大地山河ㅣ 無其光이로다 

보ᄇᆡ로 布施혼 ᄆᆞᅀᆞ미 住ㅣ 잇고 無爲ᄒᆞᆫ 解 오히려 이시면 ᄃᆞ리 구룸 ᄭᅵᆫ ᄃᆡ 드러 天下ㅣ 어드우니 大地山河ㅣ 그 光이 업도다 

보배로 보시布施한 마음이 주住(머묾)가 있고 무위無爲한 해解가 오히려 있으면, 달이 구름 낀 데 들어가 천하天下가 어두우니 대지산하大地山河가 그 광光이 없도다.

 

 

 

 
【說誼】 寶施心無住ᄒᆞ고 無爲解亦亡ᄒᆞ면 杲日이 當空ᄒᆞ야 宇宙ㅣ 淸ᄒᆞ니 觸目이 無非淸淨色이로다 伊麽則智淨ᄒᆞ면 影方明ᄒᆞ야 事事ㅣ 得無㝵ᄒᆞ리라

보ᄇᆡ로 布施혼 ᄆᆞᅀᆞ미 住ㅣ 업고 無爲ᄒᆞᆫ 解 ᄯᅩ 업스면 ᄆᆞᆯᄀᆞᆫ ᄒᆡ 虛空ᄋᆞᆯ 當ᄒᆞ야 宇宙ㅣ ᄆᆞᆯᄀᆞ니 눈 다ᄒᆞᆫ ᄃᆡ마다 淸淨色 아닌 ᄃᆡ 업도다 그러면 智ㅣ 조ᄒᆞ면 그르메 비르서 ᄇᆞᆯ가 일마다 시러 마킬 ᄃᆡ 업스리라 

보배로 보시布施한 마음이 주住가(머묾이) 없고 무위無爲한 해解(알음알이) 또한 없으면, 맑은 해가 허공虛空을 당當하여 우주宇宙가 맑으니 눈 닿은 데(곳) 마다 청정색淸淨色 아닌 데(곳) 없도다. 그러면 지智(지혜)가 좋으면(조촐하면) 그림자가 비로소 밝아, 일마다 능히 막힐 데(곳)가 없으리라.

 

 

 

 

 

 

  

<離色離相分 第二十>

【經】•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佛을 可以具足色身으로 見가 不아 不也世尊하 如來ᄅᆞᆯ ^ 不應以具足色身으로 見이니 何以故ㅣ어뇨 如來說具足色身이 即非具足色身이라 是名具足色身이시니이다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如來ᄅᆞᆯ 可以具足諸相으로 見가 不아 不也世尊하 如來ᄅᆞᆯ 不應以具足諸相으로 見이니 何以故ㅣ어뇨 如來說諸相具足이 即非具足이라 是名諸相具足이시니이다

 

 

 

 

 

 


【說誼】 體虛ᄒᆞ야 不見一絲毫ᄒᆞᅀᆞ오나 對緣ᄒᆞ얀
垂示萬般形이시니라 


體 뷔여 ᄒᆞᆫ 실터럭만도 보디 몯ᄒᆞᅀᆞ오나 緣ᄋᆞᆯ 對ᄒᆞ얀 萬 가짓 얼구를 드리워 뵈^시ᄂᆞ니라 

체體가 비어서 한 실터럭 만도 보지 못하오나, 연緣을 대對하여선 만萬 가지의 얼굴(형상)을 드리워 뵈이시나니라.

 

 

  

【冶父】 官不容針이어니와 私通車馬ᄒᆞᄂᆞ니라

그위ᄂᆞᆫ 바ᄂᆞᆯ도 容納 몯거니와 아ᄅᆞᆷ뎌ᄂᆞᆫ 車馬ᄅᆞᆯ 通ᄒᆞᄂᆞ니라


그위(공적으로)는 바늘도 용납容納치 못하거니와, 아람저(사사로이)는 거마車馬(수레와 말)를 통通하나니라. 

* 그위: 官(관청), 공적으로(공문公門- 임금이 드나드는 문)

* 아람저: 私(집안), 사적으로(향당鄕黨시골마을, 5백 집이 당黨이 되고, 2천 5백 집이 향鄕이 되었다. )

 

 


【說誼】 公門엔 不容私ㅣ어니와 鄕黨앤 豈無情이리오 

그윗 門엔 아ᄅᆞᄆᆞᆯ 容納 몯거니와 鄕黨앤 엇뎨 情이 업스리오 【鄕ᄋᆞᆫ ᄀᆞ올히오 黨ᄋᆞᆫ 서르 사괴ᄂᆞᆫ 무리라】 

그위의 문門(공문公門)엔 사사로움을 용납容納치 못하거니와, 향당鄕黨엔 어찌 정情이 없으리오? 【향鄕은 고을이고, 당黨은 서로 사귀는 무리이라】

 

 

 
【頌】 請君ᄋᆞᆫ 仰面ᄒᆞ야 看虛空ᄒᆞ라 廓落無邊ᄒᆞ야 不見蹤이니라 若解轉身些子力ᄒᆞ면 頭頭物物에 㹅相逢ᄒᆞ리라

 

請ᄒᆞ노니 그듸ᄂᆞᆫ ᄂᆞᄎᆞᆯ 울워라 虛空ᄋᆞᆯ 보라 훤ᄒᆞ야 ᄀᆞᆺ 업서 자최ᄅᆞᆯ 보디 몯ᄒᆞᄂᆞ니라 ᄒᆞ다가 모ᄆᆞᆯ 두르혈 죠고맛 히믈 알면 頭頭物物에 다 서르 맛나리라 

청請하노니, 그대는 낯(얼굴)을 우러러 허공을 보라. 훤하여 갓이 없어 자취를 보지 못하나니라. 만약 몸을 돌이킬 조그마한 힘을 알면 두두물물頭頭物物에 다 서로 만나리라.

 

 

 
【說誼】 正體ᄂᆞᆫ 從來絶聲色ᄒᆞ니 覓則知君이 不見蹤ᄒᆞ노라 妙峯頂上애 一轉身ᄒᆞ면 十方애 無處ㅣ 不逢渠ᄒᆞ리라 

正ᄒᆞᆫ 體ᄂᆞᆫ 本來 聲色이 그츠니 어드면 그듸 자최 보디 몯ᄒᆞᆯ ᄃᆞᆯ 아노라 妙峯 뎡바기 우희 ᄒᆞᆫ 번 모ᄆᆞᆯ 두르혀면 十方애 저ᄅᆞᆯ 맛나디 아니ᄒᆞᆯ 고디 업스리라 

정正한 체體는 본래本來 성색聲色(소리와 형색)이 그치니(끊어지니), 얻으면(찾으면) 그대 자취를 보지 못할 것을 아노라. 묘봉妙峯 정수리 위에 한 번 몸을 돌이키면, 시방十方에 저를 만나지 아니할 곳이 없으리라.

 

 

 

 
【宗鏡】 有相有身ᄒᆞ샤 如來莊嚴이 具足이어시늘 分賓分主ᄒᆞ야 空生이 解辨疎親ᄒᆞ니 直得賓主를 兩忘ᄒᆞ며 色相ᄋᆞᆯ 俱離ᄒᆞ니 


相이 겨시며 모미 겨샤 如來ㅅ 莊嚴이 ᄀᆞᆺ거시ᄂᆞᆯ 소ᄂᆞᆯ ᄂᆞᆫ호며 主ᄅᆞᆯ ᄂᆞᆫ호아 空生이 疎와 親과ᄅᆞᆯ 아라 ᄀᆞᆯᄒᆡ니 바ᄅᆞ 손과 主와 둘흘 니즈며 色과 相과ᄅᆞᆯ 다 여희니 【主ᄂᆞᆫ 體오 貧ᄋᆞᆫ 用이라】

상相이 계시며 몸이 계시어 여래如來의 장엄莊嚴이 갖추어지셨거늘, 손(賓, 손님)을 나누며 주主(주인)를 나누어 공생空生이 소疎(성김)와 친親(친함)을 알아 가려내니, 바로 손(賓)과 주主의 둘을 잊으며 색色과 상相을 다 여의니 【주主는 체體이고, 빈賓은 용用이라.】

 

 

 

 
【宗鏡】 如何是主中主오 君臣道合無迴互ᄒᆞ니 認得分明ᄒᆞ면 不是渠ㅣ리라 

어늬 이 主 中엣 主오 님금과 臣下왓 道ㅣ 어우러 서르 횟도로미 업스니 아로ᄆᆞᆯ 分明히 ᄒᆞ면 이 제 아니리라 【君ᄋᆞᆫ 體오 臣ᄋᆞᆫ 用이라】

어느것이 이 주主 중中(가운데)에 주主인고? 임금과 신하臣下와의 도道가 어우러(조화롭게 한덩이로 합하여) 서로 횟돎이(휘돎이)없으니, 앎을 분명分明히 하면 이 제(그대)가 아니리라. 【군君은 체體요, 신臣은 용用이라】

 

 

 

 
【說誼】 誰將佛身ᄒᆞ야 辨疎親고 珍重空生이 分主賓ᄒᆞ도다 賓主ᄅᆞᆯ 兩忘ᄒᆞ고 色相ᄋᆞᆯ 俱離ᄒᆞ니 如何是主中主오 君臣道合ᄒᆞ야 絶疎親ᄒᆞ니 蕩蕩無依ᄒᆞ야 鳥道ㅣ 玄ᄒᆞ도다 

뉘 부텻 모ᄆᆞᆯ 가져 疎親ᄋᆞᆯ ᄀᆞᆯᄒᆡ뇨 珍重ᄒᆞᆫ 空生이 主와 손과ᄅᆞᆯ ᄂᆞᆫ호도다 손과 主와 둘흘 닛고 色과 相과ᄅᆞᆯ 다 여희니 어늬 이 主 中엣 主오 君臣道ㅣ 合ᄒᆞ야 疎親이 그츠니 훤ᄒᆞ야 브튼 ᄃᆡ 업서 새 길히 아ᄃᆞᆨ도다 

뉘(누가) 부처님의 몸을 가져 소친疎親(성기고 친함)을 가려내는고? 진중珍重한 공생空生(수보리)이 주主와 손(賓)을 나누도다. 손(賓, 손님)과 주主(주인)의 둘을 잊고 색色과 상相을 다 여의니, 어느것이 이 주主 중中의 주主인고? 군신도君臣道(군신의 도)가 합合하여 소친疎親(성기고 친함)이 그치니(끊어지니), 훤하여 의지한 데 없어 새의 (날아간)길이 아득하도다.

 

 

 
【說誼】 只此妙中妙ᄂᆞᆫ 何更生認著이리오 生認著ᄒᆞ면 迴頭鷂子ㅣ 過新羅ᄒᆞ리라 

오직 이 妙中엣 妙ᄂᆞᆫ 엇뎨 다시 아라 著호ᄆᆞᆯ 내리오 아라 著호ᄆᆞᆯ 내면 머리 두르혈 제 鷂子ㅣ 新羅ᄅᆞᆯ 디나리라 【鷂子ᄂᆞᆫ 도롱태라】

오직 이 묘중妙中의 묘妙는 어찌 다시 알아 착著(집착)함을 내리오? 알아 착著함을 내면 머리 돌이킬 때에 요자鷂子가 신라新羅를 지나리라. 【요자鷂子는 도롱태(새매, 황조롱이)라.】

 

 

 

 

【頌】 端嚴妙好ᄒᆞ신 紫金身ᄋᆞᆯ 正眼看來옌 揔不眞이로다 要會問酬親的意ㄴ댄 蘊空ᄒᆞ야 無我亦無人ᄒᆞ니라

端正^히 莊嚴ᄒᆞ야 微妙히 됴ᄒᆞ신 紫金 모ᄆᆞᆯ 正眼ᄋᆞ로 보맨 다 眞 아니로다 무르며 對答ᄒᆞ샨 親ᄒᆞᆫ 端的ᄒᆞᆫ ᄠᅳ들 아로려 홀딘댄 蘊이 뷔여 나 업스며 ᄯᅩ 사ᄅᆞᆷ 업스니라 【蘊ᄋᆞᆫ 五蘊이라】


단정端正히 장엄莊嚴하여 미묘微妙히 좋으신 자금紫金의 몸을 정안正眼으로 봄엔, 다 진眞이 아니로다. 물으며 대답對答하신 친親한 단적端的한(곧바르며 명백한) 뜻을 알려 할진댄, 온蘊이 비어 나 없으며 또 사람(남) 없느니라. 【온蘊은 오온五蘊이라.】

 

 

 

 

 

 

 

 

<非說所說分 第二十一>
 

【經】• 須菩提야 汝ㅣ 勿謂如來ㅣ 作是念호ᄃᆡ 我當有所說法이라 ᄒᆞ라 莫作是念ᄒᆞ라 何以故오 若人이 言호ᄃᆡ 如來ㅣ 有所說法이라 ᄒᆞ면 即爲謗佛이리니 不能解我所說故ㅣ니

 

 

 

 

 

 

【說誼】 佛說一切法ᄒᆞ시나 湛然常寂滅ᄒᆞ니 但信佛無言이면 可稱爲子期니라

부톄 一切法을 니ᄅᆞ시나 ᄆᆞᆯ가 샹녜 寂滅ᄒᆞ시니 오^직 부톄 말 업스샤ᄆᆞᆯ 알면 어루 子期라 닐올디니라

부처님께서 일체법一切法을 이르시나 맑아 상례로(늘) 적멸寂滅하시니, 오직 ‘부처님의 말 없으심’을 알면 가히 자기子期(종자기)라 이를지니라.

 

 

 
 

【冶父】 是則是어니와 大藏小藏이 從甚處得來오

올호ᄆᆞᆫ 올커니와 大藏과 小藏괘 어느 고ᄃᆞᆯ 조차 시러 오뇨

옳음은 옳거니와, 대장大藏과 소장小藏이 어느 곳을 좇아 능히 오는고? 

 

 

【說誼】 佛無所說이 是則固是나 頓漸偏圓大小乘藏이 充樑溢宇ᄒᆞ야 如今天下애 無在不在ᄒᆞ니 若都無說인댄 如是法門ᄋᆞᆫ 其誰ㅣ 說來오

부텨 니ᄅᆞ샨 바 업소미 올호ᄆᆞᆫ 實로 올ᄒᆞ나 頓과 漸과 偏과 圓과 大小乘엣 藏이 보ᄒᆡ ᄀᆞᄃᆞᆨᄒᆞ며 지븨 넘ᄣᅵ여 이제 天下애 잇ᄂᆞᆫ ᄃᆡ 잇디 아니호미 업스니 ᄒᆞ다가 다 닐오미 업다 홀딘댄 이 ᄀᆞᆮᄒᆞᆫ 法門ᄋᆞᆫ 그 뉘 닐어 오뇨

부처님께서 ‘이르신 바 없음’이 옳음은 실實로 옳으나, 돈頓(돈교)과 점漸(점교)과 편偏(편교)과 원圓(원교)과 대소승大小乘의 장藏(장경)이 보(들보)에 가득하며 집에 넘치어, 이제 천하天下에 있는 데와(在) 있지 아니함이(不在) 없으니, 만약 ‘다 이름(설함)이 없다’ 할진댄 이 가득한 법문法門은 그 뉘(누가) 일러 오는고?

 

* 如今天下애 無在不在: “이제 천하天下에 있는데와(在) 있지 아니함이(不在) 없으니” — 지금 천하天下에 어디에는 있고(在) 어디에는 있지 않음(不在)이 없으니—

 

 

  

【頌】 有說이 皆成謗이오 無言도 亦不容ᄒᆞ리라 爲君ᄒᆞ야 通一線ᄒᆞ노니 日向嶺東紅이니라

말 이쇼미 다 誹謗이 일오 말 업솜도 ᄯᅩ 容^티 몯ᄒᆞ리라 그듸를 爲ᄒᆞ야 ᄒᆞᆫ 니ᅀᅳᆷ 시ᄅᆞᆯ 여노니 ᄒᆡ 묏 東녀글 向ᄒᆞ야 븕ᄂᆞ니라


말 있음이 다 비방誹謗을 이루고, 말 없음도 또한 용容치(용납지) 못하리라. 그대를 위爲하여 한 이음(가닥) 실을 여노니, 해가 산의 동東녘을 향向하여 붉나니라.

 

 

 

【說誼】 有說無說이 二俱擔板漢이로다 無念說示ᄂᆞᆫ 同谷響ᄒᆞ며 亦如日輪이 照無心ᄒᆞ니라

말 이숌과 말 업솜괘 둘히 다 널 멘 사ᄅᆞ미로다 念 업슨 말 뵈샤ᄆᆞᆫ 묏고랫 소리 ᄒᆞᆫ가지며 ᄯᅩ 日輪이 비취요미 無心홈 ᄀᆞᆮᄒᆞ니라 【擔板ᄋᆞᆫ ᄒᆞᆫ 面ᄋᆞᆯ 보고 ᄒᆞᆫ 面ᄋᆞᆯ 보디 몯ᄒᆞᆯ시라】 

‘말 있음과 말 없음’이 둘이 다 널(판자) 멘 사람이로다. ‘념念 없는 말을 보이심’은 묏골의(산 골짜기의) 소리와 한가지이며, 또 일륜日輪이 비추임이 무심無心함과 같으니라. 【담판擔板은 한 면을 보고 한 면을 보지 못하는 것이라.】

 

* 담판한擔板漢: ‘널판자를 등에 짊어지고 있는 사람’ 이니, 앞의 한 면만 보고 뒷면은 보지 못하는 사람이다. 즉 견해가 한 면에 치우쳐서 융통하게 전체를 보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

 

 

 

 

 

 

 

 

【經】• 須菩提야 說法者ㅣ 無法可說이라 是名說法이니라

 

 

 

 

 

 

【說誼】 法身ᄋᆞᆫ 本無說이라 報化ㅣᅀᅡ 方有說ᄒᆞ시니 有說ᄋᆞᆫ 非眞說이어니와 無說이ᅀᅡ 是眞說이니라 十方佛土中에 唯有一乘法ᄒᆞ니 離此一乘法ᄒᆞ면 更無可說底ᄒᆞᆯᄉᆡ 故云無法可說이라 ᄒᆞ시고 只以一乘法ᄋᆞ로 開示諸衆生ᄒᆞᆯᄉᆡ 故云是名說法이라 ᄒᆞ시니


法身ᄋᆞᆫ 本來 말 업서 報와 化왜ᅀᅡ 비르서 말 겨시니 말 이쇼ᄆᆞᆫ 眞實ㅅ 말 아니어니와 말 업소미ᅀᅡ 이 眞實ㅅ 마리니라 十方佛土 中에 오직 一乘法이 잇ᄂᆞ니 이 一乘法 여희면 ᄂᆞ외야 어루 닐옴 업슬ᄉᆡ 그런 ᄃᆞ로 니ᄅᆞ샤ᄃᆡ 法이 어루 닐옴 업스니라 ᄒᆞ시고 오직 一乘法ᄋᆞ로 모ᄃᆞᆫ 衆生ᄋᆞᆯ 여러 뵈실ᄉᆡ 그런 ᄃᆞ로 니ᄅᆞ샤ᄃᆡ 이 일후미 法 닐우미라 ᄒᆞ시니

법신法身은 본래本來 말 없어 보報(보신)와 화化(화신)라야사 비로소 말 계시니, 말 있음만 진실眞實의 말 아니거니와 말 없음이어야사 이 진실眞實의 말이니라. 시방불토十方佛土 중中에 오직 일승법一乘法이 있나니, 이 일승법一乘法을 여의면 다시 가히 이를(설할)것이 없을새 그런 까닭으로 이르시되, “법法이 가히 이름(설함) 없느니라.” 하시고 오직 일승법一乘法으로 모든 중생衆生을 열어 뵈이실새 그런 까닭으로 이르시되, “이 이름이 법法 이름(설함)이니라.”하시니

 

 

 

 
【說誼】 若是一乘法인댄 直是無開口處ㅣ언마ᄅᆞᆫ 然亦不離衆生日用ᄒᆞ니라

ᄒᆞ다가 이 一乘法인댄 곧 이 입 여룰 고디 업스련마ᄅᆞᆫ 그러나 ᄯᅩ 衆生ᄋᆡ 日用애 여희디 아니ᄒᆞ니라

만약 이 일승법一乘法인댄 곧 이 입 열 곳이 없으련마는, 그러나 또 중생衆生의 일용日用에서 여의지 아니하니라.

 

 

 

【冶父】 兎角杖과 龜毛拂이로다


톳ᄀᆡ ᄲᅳᆯ 막다히와 거부븨 터리 拂子ㅣ로다

토끼 뿔 막대기(주장자)와 거북의 털 불자拂子로다.

 

* 불자拂子: 말 꼬리와 같이 생긴 먼지털이.

 



【說誼】 古人이 道호ᄃᆡ 四十九年積累功이 龜毛兎角이 滿虛空ᄒᆞ니 一冬臘雪이 垂垂下ᄒᆞ야 落在烘爐烈焰中이로다 ᄒᆞ니 則許多年ᄋᆞᆯ 露胸跣足ᄒᆞ시고 拖泥帶水ᄒᆞ샤 拔濟沈淪ᄒᆞ샨 如是功能이 如夢相似ᄒᆞ야 無一毫許ㅣ 可與相許ㅣ로다

 

녯 사ᄅᆞ미 닐오ᄃᆡ 마ᅀᆞᆫ 아홉 ᄒᆡᆺ 무러 사하 겨신 功이 거부븨 터리와 톳긔 ᄲᅳ리 虛空애 ᄀᆞᄃᆞᆨᄒᆞ니 ᄒᆞᆫ 겨ᅀᆞᆳ 臘雪이 드리여 ᄂᆞ려 븘 火爐앳 ᄆᆡ온 븘나옰 가온ᄃᆡ 디도다 ᄒᆞ니 곧 여러 ᄒᆡᄅᆞᆯ 가ᄉᆞᆷ 내오 발 바ᄉᆞ시고 즌ᄒᆞᆯ개 그ᅀᅳ며 므를 ᄯᅴ샤 ᄌᆞ마 ᄢᅥ디닐 ᄲᅡ혀 거리샨 이 ᄀᆞᆮᄒᆞ신 功能이 ᄭᅮᆷ이 서르 ᄀᆞᆮᄒᆞ야 ᄒᆞᆫ 터럭맛 거시 어루 서르 許호미 업도다

옛 사람이 이르되, “마흔아홉 해의 발라 쌓으신 공功이 거북의 털과 토끼의 뿔이 허공虛空에 가득하니, 한 겨울의 납설臘雪(섣달 눈)이 드리워 나리어서 불 화로火爐의 매운 불꽃의 가운데 떨어지도다” 하니, 곧 여러 해를 가슴을 (드러)내고 발 벗으시고 진흙에 그스며(끌며) 물을 띠시어(묻히시어) 잠겨 꺼진(빠진)이를 빼어 건지신 이 같으신 공능功能이 꿈과 서로 같아서, 한 터럭 끝의 것이 가히 서로 허許(허락)함이 없도다.

 

 

 

【說誼】 雖然如是나 畢竟엔 作麽生道오 拈起兎角杖ᄒᆞ샤 扣開一路涅槃門ᄒᆞ시고 竪起龜毛拂ᄒᆞ샤 拂盡三千空假中ᄒᆞ샷다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ᄆᆞᄎᆞ맨 므스기라 니ᄅᆞ료 톳긔 ᄲᅳᆯ 막다히ᄅᆞᆯ 자바 니^ᄅᆞ와ᄃᆞ샤 ᄒᆞᆫ 긼 涅槃門을 두드려 여르시고 거부븨 터리 拂子ᄅᆞᆯ 셰여 니ᄅᆞ와ᄃᆞ샤 三千 空假中을 ᄠᅥ러 다ᄋᆞ샷다 【空假中ᄋᆞᆫ 空觀과 假觀과 中觀괘라】

비록 이 같으나 마침낸 무엇이라 이르리오? 토끼 뿔 막대기(주장자)를 잡아 일으키시어 한 길의 열반문涅槃門을 두드려 열으시고, 거북의 털 불자拂子를 세워 일으키시어 삼천三千 공가중空假中을 떨어 다하시었다.【공가중空假中은 공관空觀과 가관假觀과 중관中觀이라.】

 

 

 

  

【頌】 多年을 石馬로 放毫光ᄒᆞ시고 鐵牛로 哮吼ᄒᆞ샤
入長江ᄒᆞ시며 虛空ᄋᆞᆯ 一喝ᄒᆞ시니 無蹤跡ᄒᆞ야 不覺潛身北斗藏ᄒᆞ샷다 且道是說法가 不是說法가


여러 ᄒᆡᄅᆞᆯ 돌ᄆᆞᆯ로 毫光ᄋᆞᆯ 펴시고 쇠쇼로 소리 ᄒᆞ샤 긴 ᄀᆞᄅᆞ매 드르시며 虛空ᄋᆞᆯ ᄒᆞᆫ 번 喝ᄒᆞ시니 자최 업서 모ᄆᆞᆯ 숨겨 北斗에 갈ᄆᆞ샤ᄆᆞᆯ 아디 몯ᄒᆞ샷다 ᄯᅩ 니ᄅᆞ라 이 設法가 이 設法 아니아


여러 해를 돌 말(石馬)로 호광毫光(백호광명)을 펴시고, 쇠소(鐵牛)로 소리하시어 긴 강에 들어가시며, 허공虛空을 한 번 할喝 하시니 자최 없어 몸을 숨겨 북두北斗에 갊으심을(감추심을) 알지 못하시도다. 또 일러라! 이 설법設法인가, 이 설법設法 아닌가?

 

 

  

【說誼】 寂滅場中에 不曾擡步ᄒᆞ샤 生死海裏예 橫身而入ᄒᆞ샤 許多年ᄋᆞᆯ 以石馬而放毫光ᄒᆞ샤 致令盲者ㅣ 得見ᄒᆞ시며 以鐵牛而作哮吼ᄒᆞ샤 致令聾者ㅣ 得聞ᄒᆞ시고 且喝得虛空ᄒᆞ샤 令北斗裏藏身ᄒᆞ시니

寂滅場 中에 자ᇝ간도 드러 거름 걷디 아니ᄒᆞ샤 生死 바ᄅᆞᆳ 소배 모ᄆᆞᆯ 빗기 드르샤 여러 ᄒᆡᄅᆞᆯ 돌ᄆᆞᆯ로 毫光ᄋᆞᆯ 펴샤 盲眼이 시러 보게 ᄒᆞ시며 쇠쇼로 울우믈 지으샤 귀머그니 시러 듣게 ᄒᆞ시고 ᄯᅩ 虛空ᄋᆞᆯ 喝ᄒᆞ샤 北斗ㅅ 소배 모ᄆᆞᆯ 갊게 ᄒᆞ시니

적멸장寂滅場 중中에 잠깐도 들어 걸음 걷지 아니하시어 생사生死 바다의 속에 몸을 빗기어 들어가시어, 여러 해를 돌 말로 호광毫光을 펴시어 맹안盲眼(장님)이 능히 보게 하시며, 쇠소로 울음을 지으시어 귀 먹은 이 능히 듣게 하시고, 또 허공虛空을 할喝 하시어 북두北斗의 속에 몸을 갊게(감추게) 하시니,

 

 

 

【說誼】 且道是ᄂᆞᆫ 說法가 不是說法가 若道是說이라 ᄒᆞ야도 爭乃石馬鐵牛ㅣ어니 有甚閑情이며 有甚閑氣리오 若道不說이라 ᄒᆞ야도 爭乃放光哮吼ᄒᆞ시며 解喝虛空ᄒᆞ시ᄂᆞ니라

ᄯᅩ 니ᄅᆞ라 이 說法가 이 說法 아니아 ᄒᆞ다가 이 닐오미라 ᄒᆞ야도 컨마ᄅᆞᆫ 돌ᄆᆞᆯ와 쇠ᄉᆈ어니 엇던 겨르ᄅᆞ왼 ᄠᅳ디 이시며 엇던 겨르ᄅᆞ왼 긔운이 이시리오 ᄒᆞ다가 닐오미 아니라 ᄒᆞ야도 컨마ᄅᆞᆫ 光明을 펴며 우르시며 能히 虛空ᄋᆞᆯ 喝ᄒᆞ시ᄂᆞ니라

또 일러라! 이 설법說法인가, 이 설법說法 아닌가? 만약 이 ‘이름(설함)’이라 하여도 그렇건마는 돌 말과 쇠 소이거니 어떤 한가로운 뜻이 있으며 어떤 한가로운 기운이 있으리오? 만약 이름(설함)이 아니라 하여도 그렇건마는 광명光明을 펴며 울으시며(포효하시며) 능能히 허공虛空을 할喝 하시나니라.

 

 

 
 

【說誼】 (又)須信四十九年說이 石馬ㅣ 放光ᄒᆞ며 鐵牛ㅣ 吼ㅣ로다 石馬鐵牛ㅣ 竟無力ᄒᆞ야 虛空一喝애 便無蹤ᄒᆞ도다 伊麽則虛空一喝ᄋᆞᆫ 大烘焰裏오 放光哮吼ᄂᆞᆫ 一冬片雪이로다

마ᅀᆞᆫ 아홉 ᄒᆡᆺ 說이 돌ᄆᆞ리 放光ᄒᆞ며 쇠ᄉᆈ 울우믈 모로매 미둘디로다 돌ᄆᆞᆯ와 쇠쇼왜 ᄆᆞᄎᆞ매 히미 업서 虛空 ᄒᆞᆫ 喝애 믄득 자최 업도다 그러면 虛空 ᄒᆞᆫ 번 喝호ᄆᆞᆫ 큰 火爐앳 븘나옰 솝이오 放光ᄒᆞ며 울우ᄆᆞᆫ ᄒᆞᆫ겨ᅀᆞᆳ 片雪이로다

마흔 아홉 해의 설說이, 돌 말(石馬)이 방광放光하며 쇠 소(鐵牛)가 울음을(우는 것을) 모름지기 믿을지로다. 돌 말과 쇠 소가 마침내 힘이 없어 허공 한 할喝에 문득 자최가 없도다. 그러면 허공虛空에 한 번 할喝 함은 큰 화로火爐의 불꽃의 속이고, 방광放光하며 울음(우는 것)은 한 겨울의 편설片雪(눈 조각)이로다.

 

 

 

 

 

 

 

  

【經】• 爾時예 慧命須菩提ㅣ 白佛言ᄒᆞᅀᆞ오ᄃᆡ 世尊하 頗有衆生이 於未來世예 間說是法ᄒᆞᅀᆞᆸ고 生信心ᄒᆞ리잇가 不ㅣ잇가 佛言ᄒᆞ샤ᄃᆡ 須菩提야 彼非衆生이며 非不衆生이니 何以故오 須菩提야 衆生衆生者ㅣ 如來說^이 非衆生이라 是名衆生이니라

 

 

 

 

 

 


【說誼】 空生이 以後世예 信與不信ᄋᆞ로 發問ᄒᆞᅀᆞ와ᄂᆞᆯ 佛이 以是生非生ᄋᆞ로 答者ᄂᆞᆫ 以是生故로 困於生死ᄒᆞ야 以求出要ᄒᆞᆯᄉᆡ 應有信之之理어니와

空生이 後世예 信ᄒᆞ며 信티 아니호ᄆᆞ로 묻ᄌᆞ오ᄆᆞᆯ 내야ᄂᆞᆯ 부톄 生이 生 아니라 호ᄆᆞ로 對答ᄒᆞ샤ᄆᆞᆫ 이 生이론 젼ᄎᆞ로 生死애 困ᄒᆞ야 ᄡᅥ 날 조ᅀᆞᄅᆞ왼 이ᄅᆞᆯ 求ᄒᆞᆯᄉᆡ 信홀 理 이쇼미 맛다ᇰ커니와

공생空生이(수보리가) 후세後世에 신信하며(믿으며) 신信치(믿지) 아니함으로 묻자옴(여쭘)을 내거늘, 부처님께서 “생生(중생)이 생生(중생) 아니라” 함으로 대답對答하심은 이 생生(중생)인 전차로 생사生死에 곤困하여 써 (벗어)날 종요로운 일을 구求할새 신信할(믿을) 리理(이치)가 있음이 마땅커니와,

 

 

 

 

【說誼】 以非生故로 本來是佛일ᄉᆡ 不應以佛로 求佛이라 應有不信之理ᄒᆞ니 不信佛法이ᅀᅡ 是眞生信이니 以無法相故也ㅣ라

生 아니론 젼ᄎᆞ로 本來 이 부톌ᄉᆡ 부텨로 ᄡᅥ 부텨ᄅᆞᆯ 求호미 맛다ᇰ티 아니혼디라 信티 아니홀 理 이쇼미 맛다ᇰᄒᆞ니 佛法 信티 아니호미ᅀᅡ 이 眞實ㅅ信 내요미니 ᄡᅥ 法相 업슨 젼ᄎᆡ라

생生(중생) 아닌 전차로 본래本來 이 부처일새, 부처로 써 부처를 구求함이 마땅치 아니한지라 신信치 아니할 리理(이치) 있음이 마땅하니, 불법佛法 신信치 아니함이야사 이 진실眞實의 신信을 냄이니 써 법상法相 없는 전차라.

 

 

 

【冶父】 火熱風動ᄒᆞ고 水濕地堅ᄒᆞ니라

브른 덥고 ᄇᆞᄅᆞᄆᆞᆫ 뮈오 므른 젓고 ᄯᅡᄒᆞᆫ 구드니라

불은 덥고 바람은 움직이고 물은 젖고 땅은 굳으니라.

 

 

 

【說誼】 孺子ㅣ 入井이어든 見皆憐ᄒᆞᄂᆞ니 可稱人天調御師ㅣ로다 毁聲이 入耳어든 聞皆怒ᄒᆞᄂᆞ니 是則難當聖人名이로다

아ᄒᆡ 우므레 들어든 보고 다 어엿비 너기ᄂᆞ니 어루 人과 天괏 調御師ㅣ라 닐얼디로다 할아ᄂᆞᆫ 소리 귀예 들어든 듣고 다 怒ᄒᆞᄂᆞ니 이ᄂᆞᆫ 곧 聖人ㅅ 일훔 當호미 어렵도다

아이가 우물에 들거든 보고 다들 어여삐 여기나니, 가히 인人(사람)과 천天(하늘)의 조어사調御師이라 일컬을 지니라. 헐뜯는 소리가 귀에 들어오거든 듣고 다들 노怒하나니(성내나니), 이는 곧 성인聖人의 이름 당當(감당)함이 어렵도다.

 

 

  

【說誼】 伊麽則面前ᄋᆞᆫ 驢脚이오 背後ᄂᆞᆫ 龍鱗이로소니 是凡是聖을 定當不得이로다 然雖如是나 凡住凡位ᄒᆞ고 聖住聖位ᄒᆞ니 凡聖路別이라 不可得而混也ㅣ니라

그러면 ᄂᆞᆺ 알ᄑᆞᆫ 라귀 바리오 등 뒤흔 龍ᄋᆡ 비느리로소니 이 凡이며 이 聖을 一定호ᄆᆞᆯ 得디 몯ᄒᆞ리로다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凡은 凡位예 잇고 聖은 聖位예 잇ᄂᆞ니 凡^과 聖괏 길히 달아 어루 시러 섯디 몯ᄒᆞᄂᆞ니라

그러면 낯(얼굴) 앞에 나귀 발이오 등 뒤엔 용龍의 비늘이로소니, 이 범凡(범부)이며 이 성聖(성인)을 일정一定함을 득得치(얻지) 못하리로다. 비록 이 같으나 범凡은 범위凡位(범부의 자리)에 있고 성聖은 성위聖位(성인의 자리)에 있나니, 범凡(범부)과 성聖(성인)의 길이 달라 가히 능히 섞지 못하리로다.

 

 

 

  

【頌】 指鹿ᄒᆞᆫᄃᆞᆯ 豈能成駿馬ㅣ며 言烏ᄒᆞᆫᄃᆞᆯ 誰謂是翔鸞이리오 雖然不許纖毫異ᄒᆞ나 馬字驢名이 幾百般고

사ᄉᆞᄆᆞᆯ ᄀᆞᄅᆞ친ᄃᆞᆯ 엇뎨 能히 駿馬 ᄃᆞ외며 가마괴ᄅᆞᆯ 니ᄅᆞᆫᄃᆞᆯ 뉘 이 봄뇌ᄂᆞᆫ 鸞이라 너기리오 비록 ᄀᆞᄂᆞᆫ 터럭만도 달오ᄆᆞᆯ 許티 아니ᄒᆞ나 ᄆᆞᆯ 일훔과 라귀 일훔괘 몃 온 가지오 【駿馬ᄂᆞᆫ ᄲᆞᆯ리 ᄃᆞᆮᄂᆞᆫ ᄆᆞ리라】

사슴을 가리킨들 어찌 능能히 준마駿馬 되며 까마귀를 이른들 뉘(누가) 이 봄뇌는(뛰노는) 난鸞(난새)이라 여기리오? 비록 가는 터럭만도 다름을 許허(허락)치 아니하나 말 이름과 나귀 이름이 몇 백 가지인고? 【준마駿馬는 빨리 달리는 말이라.】

 

 

【說誼】 盜跖ᄋᆞᆫ 不應號文湯이니 誰喚波旬ᄒᆞ야 作牟尼리오 雖然理上애 融無二ᄒᆞ나 爭奈難齊聖凡名이니라

盜跖ᄋᆞᆫ 文과 湯이라 일훔 몯ᄒᆞ리니 뉘 波旬ᄋᆞᆯ 블러 牟尼ᄅᆞᆯ 지ᅀᆞ리오 비록 理 우희 노가 둘히 업스나 컨마ᄅᆞᆫ 聖과 凡괏 일후미 ᄀᆞᆮ호미 어려우니라 【盜跖ᄋᆞᆫ 녯 도ᄌᆞᆨ이오 文ᄋᆞᆫ 文王이오 湯ᄋᆞᆫ 商ㅅ 時節 님금이라. 波旬ᄋᆞᆫ 魔王의 일후미라】

도척盜跖은 문文과 탕湯이라 이름 못하리니 뉘(누가) 파순波旬을 불러 모니牟尼를 지으리오? 비록 리理(이치) 위에 녹아 둘이 없으나, 그렇건마는 성聖과 범凡의 이름이 같음이(같기가) 어려우니라. 【도척盜跖은 옛 도적이고, 문文은 문왕이고, 탕湯은 상商(상나라)의 시절時節 임금이라. 파순波旬은 마왕魔王의 이름이라.】

 

  
【宗鏡】 如來無所說ᄒᆞ시니 慈雲甘露ㅣ 洒濛濛ᄒᆞ고
慧命이 未嘗聞ᄒᆞ니 明月淸風이 空寂寂ᄒᆞ도다


如來 니ᄅᆞ샨 배 업스시니 慈雲과 甘露왜 ᄲᅳ료미 濛濛ᄒᆞ고 慧命이 일즉 듣디 몯ᄒᆞ니 ᄇᆞᆯ간 ᄃᆞᆯ와 ᄆᆞᆯᄀᆞᆫ ᄇᆞᄅᆞᆷ괘 뷔여 괴외ᄒᆞ도다 【濛濛ᄋᆞᆫ 열운 안개라 慧命ᄋᆞᆫ 須菩提라】

여래께서 이르신 바 없으시니 자운慈雲과 감로甘露가 뿌림이 몽몽濛濛하고, 혜명慧命(수보리)이 일찍이 듣지 못하니 밝은 달과 맑은 바람이 비어 고요하도다. 【몽몽濛濛은 엷은 안개라. 혜명慧命은 수보리須菩提라.】

 

 

  

【說誼】 正恁麽時예 且道是何境界오 欲得不招無間業인댄 莫謗如來正法輪이어다

正히 이런 時節에 ᄯᅩ 니ᄅᆞ라 이 엇던 境界오 시러 無間業을 얻디 아니호려 홀딘댄 如來ㅅ 正法輪ᄋᆞᆯ 誹謗티 마롤디어다

정正히 이런 시절時節(때)에 또 일러라. 이 어떤 경계境界인고? 능히 무간업無間業을 얻지 아니하려 할진댄, 여래의 정법륜正法輪을 비방誹謗치 말지어다.

 

 

 
 

【說誼】 如來無說說은 出岫雲無心이오 慧命이 不聞聞은 風月이 兩蕭然이로다

如來 말ᄉᆞᆷ 업슨 말ᄉᆞᄆᆞᆫ 묏부리예 나ᄂᆞᆫ 구루미 ᄆᆞᅀᆞᆷ 업소미오 慧命이 듣디 몯ᄒᆞᆫ 드로ᄆᆞᆫ ᄇᆞᄅᆞᆷ과 ᄃᆞᆯ왜 둘히 蕭然호미로다

 

여래如來의 말씀 없는 말씀은 ‘묏부리(산봉우리)에 (피어)나는 구름이 마음 없음’이고, 혜명慧命(수보리)이 듣지 못한 들음은 ‘바람과 달 둘이 소연蕭然함’이로다. 

* 소연蕭然함: 호젓하고 쓸쓸함. 

 

 
 

【頌】 道本無言이라 喚不醒ᄒᆞᄂᆞ니 藥因救病ᄒᆞ야 出金甁ᄒᆞᄂᆞ니라 可憐億萬人天衆이 依舊獃獃側耳聽ᄒᆞ도다

道ㅣ 本^來 말 업서 블러도 ᄭᆡ디 아니ᄒᆞᄂᆞ니 藥이 病 救호ᄆᆞᆯ 因ᄒᆞ야 金甁에 나ᄂᆞ니라 可憐ᄒᆞ온 億萬人天衆이 녜ᄅᆞᆯ 브터 어리미혹ᄒᆞ야 귀ᄅᆞᆯ 기우려 듣도다


도道가 본래 말 없어 불러도 깨지 아니하나니, 약藥이 병病을 구救함을 인因하여 금병金甁에서 나오나니라. 가련可憐하온 억만인천중億萬人天衆이 예로부터 어리석게 미혹하여 귀를 기울여 듣도다.

 

 

 
 

【說誼】 道本無言ᄒᆞ야 常寂滅ᄒᆞ니 吉祥이 難敎女子醒이니라 佛爲救生ᄒᆞ샤 出乎眞이언뎡 浩浩宣揚ᄋᆞᆫ 非本心이시니

道ㅣ 本來 말 업서 샹녜 寂滅ᄒᆞ니 吉祥이 겨지ᄇᆞᆯ ᄭᆡ에 호ᄆᆞᆯ 어려이 ᄒᆞ니라 부톄 衆生 救호ᄆᆞᆯ 爲ᄒᆞ샤 眞에 나실 ᄲᅮ니언뎡 너비 宣揚ᄒᆞ샤ᄆᆞᆫ 本來ㅅ ᄆᆞᅀᆞᆷ 아니시니 【吉祥ᄋᆞᆫ 文殊ㅅ 일후미니 文殊ㅅ 스숭이 ᄒᆞᆫ 겨지비 ᄃᆞ외야 와 入定ᄒᆞ얫거ᄂᆞᆯ 文殊ㅣ 블러 ᄭᆡ오다가 몯ᄒᆞ니 믿 스승이론 젼ᄎᆞ로 道理ㅅ 根源이 本來 空寂ᄒᆞ야 마리 업슬ᄉᆡ 몯 ᄭᆡ오니라】

도道가 본래本來 말 없어 상례常例로 적멸寂滅하니, 길상吉祥(문수)이 계집(여자)을 깨게 함을 어려워 하니라. 부처님께서 중생衆生 구救함을 위爲하시어 진眞에서 나실 뿐이언정 널리 선양宣揚하심은 본래本來의 마음이 아니시니 【길상吉祥은 문수文殊의 이름이니, 문수文殊의 스승이 한 계집이 되어 와 入定하였거늘 문수文殊가 불러 깨우다가 못하니, 믿 스승인 전차로 도리道理의 근원根源이 본래本來 공적空寂하여 말이 없을새 못 깨우니라.】

 

 
 

【說誼】 可憐億萬人天衆이 不知黃葉이 竟非錢ᄒᆞ도다
若使人天이 知本心이러든 何用獃獃側耳聽이리오

可憐ᄒᆞ온 億萬人天衆이 누른 니^피 ᄆᆞᄎᆞ매 돈 아닌 ᄃᆞᆯ 아디 몯ᄒᆞ도다 ᄒᆞ다가 人天이 本來ㅅ ᄆᆞᅀᆞᄆᆞᆯ 아더든 엇뎨 어리미혹ᄒᆞ야 귀ᄅᆞᆯ 기우려 드로ᄆᆞᆯ ᄡᅳ리오

가련可憐하온 억만인천중億萬人天衆이 누런 잎이 마침내 돈 아닌 줄을 알지 못하도다. 만약 인천人天이 본래本來의 마음을 알았던들 어찌 어리석게 미혹하여 귀를 기울여 들음을 쓰리오?

 

 

 

 

 

 

 

<無法可得分 第二十二>

【經】• 須菩提ㅣ 白佛言ᄒᆞᅀᆞ오ᄃᆡ 世尊하 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ᄒᆞ샤ᄃᆡ 爲無所得耶ㅣ잇가 如是如是타 須菩提야 我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예 乃至無有少法도 可得이 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

 

 

 

 

 

 


【說誼】 上言生不生ᄒᆞ시고 此言佛無得ᄒᆞ시니 蓋菩提ᄂᆞᆫ 生佛平等之本有ㅣ라 於中에 不應分別是凡是聖이며 有得無得이니라

우흰 生이 生 아니라 니ᄅᆞ시고 이엔 부톄 得 업소ᄆᆞᆯ 니ᄅᆞ시니 菩提ᄂᆞᆫ 衆生과 부텨왜 ᄒᆞᆫ가지로 本來 뒷논 거시라 그 가온ᄃᆡ 이 凡이며 이 聖이며 得 이시며 得 업소ᄆᆞᆯ ᄀᆞᆯᄒᆡ요미 맛다ᇰ티 아니ᄒᆞ니라

위엔 생生(중생)이 생生(중생)이 아니라 이르시고 이엔(여기엔) 부처님께서 득得(얻음) 없음을 이르시니, 보리菩提는 중생衆生과 부처가 한 가지로 본래 두어 있는 것이라, 그 가운데 이 범凡이며 이 성聖이며 이 득得이 있으며 이 득得이 없음을 가림이(분별함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冶父】 求人이 不如求自己ᄒᆞ니라


사ᄅᆞᄆᆡ게 求호미 제 모매 求홈만 ᄀᆞᆮ디 몯ᄒᆞ니라 [求自一作自求]

사람에게(남에게) 구함이 제 몸에(자기에게서) 구함만 같지 못하니라. [‘求自 一作 自求’]

 

 

 

 
【說誼】 旣是平等이어니 何以遠推諸聖이며 旣是本有ㅣ어니 何須向外馳求ㅣ리오

ᄒᆞ마 이 平等커니 엇뎨 ᄡᅥ 머리 諸聖ᄭᅴ 推尋ᄒᆞ며 ᄒᆞ마 이 本來 뒷거니 엇뎨 모로매 밧ᄀᆞᆯ 向ᄒᆞ야 ᄃᆞᆮ녀 求ᄒᆞ리오

이미 이 평등平等커니(평등한데) 어찌 써 멀리 제성諸聖(모든 성인)께 추심推尋하며(찾기를 미루며), 이미 본래本來 두었거니(가지고 있나니) 어찌 모름지기 밖을 향向하여 다녀 구求하리오?

 

 

 


【說誼】 若能反求諸己ᄒᆞ면 驀然觸著鼻孔ᄒᆞ야 坐斷報化佛頭去在리니 所以求人이 不如求自己니라

ᄒᆞ다가 能히 도ᄅᆞ혀 제 모매 求^ᄒᆞ면 믄득 곳굼긔 다혀 報化佛ㅅ 머리ᄅᆞᆯ 그쳐 안ᄌᆞ리니 이런ᄃᆞ로 사ᄅᆞᄆᆡ게 求호미 제 모매 求홈 ᄀᆞᆮ디 아니니라

만약 능能히 돌이켜 제 몸에 구求하면 문득 콧구멍에 닿여 보화불報化佛(보신, 화신불)의 머리를 끊어 앉으리니, 이런 까닭으로 사람(남)에게 구求함이 제 몸에 구求함만 같지 아니하니라.

 

 

 

 
【頌】 滴水成冰이 信有之ᄒᆞ나 綠楊芳草ㅣ 色依依로다 秋月春花無限意예 不妨閑聽鷓鴣啼로다


믈 처디여 어름 ᄃᆞ외요미 眞實로 이시나 파란 버들와 곳다온 프리 비치 依依ᄒᆞ도다 ᄀᆞᅀᆞᆳ ᄃᆞᆯ와 보ᇝ 고ᄌᆡ 그지업슨 ᄠᅳ데 鷓鴣ᄋᆡ 우루믈 겨르로이 드로미 막디 아니토다 【依依ᄂᆞᆫ 버듯 니피 드리여 늘읫늘읫 혼 양ᄌᆡ라 鷓鴣ᄂᆞᆫ 南方의 잇ᄂᆞᆫ 새니 보ᄆᆡ 우ᄂᆞ니라】

물(물방울) 떨어지어 얼음됨이 진실로 있으나, 파란 버들과 꽃다운 풀이 빛이 의의依依하도다. 가을 달과 봄 꽃의 그지없는 뜻에, 자고鷓鴣(자고새)의 울음을 한가로이 들음이 막지(방해롭지) 아니하도다. 【의의依依는 버들잎이 드리워 능청 능청한 모양이라. 자고鷓鴣는 남방南方에 있는 새이니 봄에 우나니라】

 

 

 


【說誼】 此事ᄂᆞᆫ 寒威威冷湫湫ᄒᆞ야 滴水滴凍ᄒᆞ야 江河ㅣ 絶流ᄒᆞ야 纖塵이 不立ᄒᆞ며 寸草ㅣ 不生ᄒᆞᄂᆞ니

이 이ᄅᆞᆫ 서늘ᄒᆞ야 싁싁ᄒᆞ며 冷호미 서느서늘ᄒᆞ야 처딘 므리 처딘 다마다 어러 江河ㅣ 흘로미 그처 ᄀᆞᄂᆞᆫ 드트리 셔디 아니ᄒᆞ며 寸맛 프리 나디 아니ᄒᆞᄂᆞ니

이 일은 서늘하여 씩씩하며(위엄이 있으며) 냉冷함(차가움)이 서늘서늘하여, 방울로 떨어지는 물이 떨어지자마자 얼어 강하江河가(강과 하천이)흐름이 그쳐(끊어져) 가는 티끌이 서지 아니하며 촌寸(마디)만한 풀이 나지 아니하나니,

 

 

 

 

【說誼】 雖然如是나 寒暄이 不常이라 日煖風和ᄒᆞ야 山川이 競秀ᄒᆞ며 玄黃이 可判이며 黑白이 分明ᄒᆞ니 伊麽則秋月春花無限事애 各各自有無限意ᄒᆞ도다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치우며 더우미 덛덛디 아니ᄒᆞ야 나리 더우며 ᄇᆞᄅᆞ미 和ᄒᆞ야 뫼콰 내쾌 ᄃᆞ토아 됴ᄒᆞ며 거므며 누르루미 어루 ᄀᆞᆯᄒᆡ며 거므며 ᄒᆡ요미 分明ᄒᆞ니 그러면 ᄀᆞᅀᆞᆳ ᄃᆞᆯ와 보ᇝ 곳 그지업슨 이레 各各 제 그지업슨 ᄠᅳ들 뒷도다

비록 이 같으나, 추우며 더움이 떳떳치(한결같지) 아니하여 날이 더우며 바람이 화和하여 산과 시내가 다투어 좋으며(빼어나며), 검으며 누럼이 가히 가리며(구별되며) 검으며 흼이 분명하니, 그러면 가을 달과 봄 꽃의 그지없는(한없는) 일에 각각 제(스스로) 그지없는(한없는) 뜻을 두었도다.

 

 

 

  

【說誼】 事事ㅣ 一一天眞이라 著著애 可以明宗이리니 可以向翠竹黃花邊ᄒᆞ야 明得此事ㅣ며 可以向鶯吟燕語邊ᄒᆞ야 明得此事ㅣ며

일마다 낫나치 天眞이라 브튼 ᄃᆡ마다 어루 宗ᄋᆞᆯ ᄇᆞᆯ기리니 어루 프른 대와 누른 곳 ᄀᆞᅀᆞᆯ 向ᄒᆞ야 이 이ᄅᆞᆯ ᄇᆞᆯ기리며 어루 곳고ᄅᆡ 우룸과 져븨 맔 ᄀᆞᅀᆞᆯ 向ᄒᆞ야 이 이ᄅᆞᆯ ᄇᆞᆯ기리며

일마다 낱낱이 천진天眞이라 붙은 데마다 가히 종宗을 밝히리니, 가히 푸른 대와 누런 꽃 갓(邊)을 향向하여 이 일을 밝힐 것이며, 가히 꾀꼬리 울음과 제비 말의 갓(邊)을 향向하여 이 일을 밝힐 것이며,

 

 

 

 

 【說誼】 以至一見一聞ᄒᆞ야도 一一皆是發機的時節이며
一色一香이 一一開我ᄋᆡ 活眼的物事ㅣ로다 須信道山僧이 未陞座ㅣ어늘 風鐸이 已搖舌이니라

ᄒᆞᆫ 번 보며 ᄒᆞᆫ 번 드로매 니르러도 낫나치 다 이 機ᄅᆞᆯ 發ᄒᆞᄂᆞᆫ 時節이며 ᄒᆞᆫ 빗 ᄒᆞᆫ 香이 낫나치 내ᄋᆡ 산 누ᄂᆞᆯ 열에 ᄒᆞ논 거시로다 닐오ᄃᆡ 山僧이 座애 오ᄅᆞ디 아니ᄒᆞ얫거ᄂᆞᆯ ᄇᆞᄅᆞ맷 주엽쇠 ᄒᆞ마 혀ᄅᆞᆯ 흐느ᄂᆞ다 호ᄆᆞᆯ 모로매 미둘디니라

한 번 보며 한 번 들음에 이르러도 낱낱이 다 이 기機(기틀)를 발發하는 시절時節이며, 한 빛 한 향香이 낱낱이 나의 산 눈을 열게 하는 것이로다. 이르되, “산승山僧이 좌座에 오르지 아니하였거늘, 바람에 주엽쇠(풍경)가 이미 혀를 흔드는구나(설하였도다).” 함을 모름지기 믿을지니라.

 

 

 

 
【宗鏡】 法無可得이 是名阿耨菩提며 道無可傳이 直指涅槃正眼이니 只如得而不得ᄒᆞ며 傳而不傳이 畢竟엔 是何宗旨오 三賢이 尙未明斯旨ᄒᆞ니 十聖이 那能達此宗이리오


法이 어루 得 업소미 이 일후미 阿耨菩提며 道ㅣ 어루 傳 업소미 바ᄅᆞ 涅槃正眼ᄋᆞᆯ ᄀᆞᄅᆞ치논디니 오직 得ᄒᆞ야도 得 아니며 傳ᄒᆞ야도 傳 아니로미 ᄆᆞᄎᆞ맨 이 엇던 宗旨오 三賢이 오히려 이 ᄠᅳ들 ᄇᆞᆯ기디 몯ᄒᆞ니 十聖이 엇뎨 能히 이 宗ᄋᆞᆯ ᄉᆞᄆᆞᄎᆞ리오


법法이 가히 득得(얻음) 없음이 이 이름이 아뇩보리阿耨菩提며 도道가 가히 전傳(전함) 없음이 바로 열반정안涅槃正眼을 가리키는 것이니, 오직 득得하여도(얻어도) 득得(얻음) 아니며 전傳하여도 전傳(전함) 아님이 마침낸 이 어떤 종지宗旨인고? 삼현三賢이 오히려 이 뜻을 밝히지 못하니 십성十聖이 어찌 능히 이 종宗을 사무치리오(통달하리오)?

 

 

  
【頌】 從來無說ᄒᆞ며 亦無傳ᄒᆞ니 纔涉思惟ᄒᆞ면 便隔關ᄒᆞ리니 語黙離微ᄅᆞᆯ 俱掃盡ᄒᆞ면 寥寥獨坐古靈山ᄒᆞ리라


녜브터 오ᄆᆞ로 말 업스며 ᄯᅩ 傳 업스니 思量호매 ᄀᆞᆺ 干涉ᄒᆞ면 곧 關이 隔ᄒᆞ리니 말와 ᄌᆞᆷᄌᆞᆷ홈과 離와 微와ᄅᆞᆯ 다 ᄡᅳ러 ᄇᆞ리면 괴외히 녯 靈山애 ᄒᆞ오ᅀᅡ 안ᄌᆞ리라 【離ᄂᆞᆫ 無ㅣ오 微ᄂᆞᆫ 有ㅣ라】 

옛부터 옴으로 말 없으며 또 전傳(전함) 없으니, 사량思量함에 갓 간섭干涉하면 곧 관關이 격隔하리니, 말과 잠잠함과 리離(없음)와 미微(있음)를 다 쓸어 버리면, 고요히 옛 영산靈山에 홀로 앉으리라. 【리離는 무無이고, 미微는 유有이라.】

 

 

 


【說誼】 此宗ᄋᆞᆫ 本無生ᄒᆞ니 生心ᄒᆞ면 即差違ᄒᆞ리라 有心無心을 俱蕩盡ᄒᆞ면 空空唯有一靈臺로다

이 宗ᄋᆞᆫ 本來 나미 업스니 ᄆᆞᅀᆞᄆᆞᆯ 내면 곧 어긔리라 ᄆᆞᅀᆞᆷ 이시며 ᄆᆞᅀᆞᆷ 업소ᄆᆞᆯ 다 훤히 다ᄋᆞ면 뷔며 뷔여 오직 ᄒᆞᆫ 靈臺 잇도다

이 종宗은 본래本來 남이 없으니, 마음을 내면 곧 어기리라(어긋나리라). 마음 있으며(有心) 마음 없음(無心)을 다 훤히 다하면, 비며 비어 오직 한 영대靈臺가 있도다. 

 

 

 

 

 

 

 
<淨心行善分 第二十三>


【經】• 復次須菩提야 是法이 平等ᄒᆞ야 無有高^下ᄒᆞ니 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니 以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로 修一切善法ᄒᆞ면 即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ᄒᆞ리라

 

 

 

 

 

 


【說誼】 佛因空生之問ᄒᆞ샤 答以生亦非生이며 佛亦無得이라 ᄒᆞ시고 乃云ᄒᆞ샤ᄃᆡ 是法이 平等ᄒᆞ야 無有高下ㅣ 是名阿耨菩提라 ᄒᆞ시니

부톄 空生ᄋᆡ 묻ᄌᆞ오ᄆᆞᆯ 因ᄒᆞ샤 對答ᄒᆞ샤ᄃᆡ 生이 ᄯᅩ 生 아니며 부톄 ᄯᅩ 得 업스니라 ᄒᆞ시고 니ᄅᆞ샤ᄃᆡ 이 法이 平等ᄒᆞ야 노ᄑᆞ며 ᄂᆞᆺ가옴 업소미 이 일후미 阿耨菩提라 ᄒᆞ시니

부처님께서 공생空生의 묻자옴을 인因하시어 대답對答하시되, “생生(중생)이 또 생生(중생)이 아니며, 부처 또한 득得(깨달음) 없느니라.” 하시고 이르시되, “이 법法이 평등平等하여 높으며 낮음 없음이 이 이름이 아뇩보리阿耨菩提라” 하시니,

 

 

 

 

【說誼】 生非生則不異於佛ᄒᆞ고 佛無得則不異於生ᄒᆞ시니 是名平等ᄒᆞ야 無有高下ㅣ니라

生이 生이 아니면 부텨에 다ᄅᆞ디 아니ᄒᆞ고 부톄 得 업스시면 衆生애 다ᄅᆞ디 아니ᄒᆞ시니 이 일후미 平等ᄒᆞ야 노ᄑᆞ며 ᄂᆞᆺ가옴 업소미라

생生(중생)이 생生(중생)이 아니면 부처에(부처와) 다르지 아니하고, 부처가 득得 없으시면 중생衆生에 다르지 아니하시니, 이 이름이 ‘평등平等하여 높으며 낮음 없음’이라.

 

 

 

【說誼】 前言無得ᄒᆞ시고 此言即得은 何也오 前明本有ᄒᆞ샤 令不屈於凡下ᄒᆞ시고 此明新熏ᄒᆞ샤 使功齊於諸聖ᄒᆞ시니

알ᄑᆡᆫ 得 업소ᄆᆞᆯ 니ᄅᆞ시고 이엔 곧 得ᄒᆞ리라 니ᄅᆞ샤ᄆᆞᆫ 엇뎨오 알ᄑᆡᆫ 本來 이쇼ᄆᆞᆯ ᄇᆞᆯ기샤 凡下애 굽디 아니케 ᄒᆞ시고 이엔 새 닷고ᄆᆞᆯ ᄇᆞᆯ기샤 功이 모ᄃᆞᆫ 聖人ㅅ게 ᄀᆞᄌᆞᆨ게 ᄒᆞ시니

앞엔 ‘득得 없음’을 이르시고, 이엔(여기에는) 곧 ‘득得하리라’ 이르심은 어떠한가? 앞에는 ‘본래本來 있음’을 밝히시어 범하凡下(범부 아래)에 굽지(굽히지) 아니하게 하시고, 이엔 새 닦음(신훈新熏)을 밝히시어 공功이 모든 성인聖人께(성인과) 가지런하게 하시니,

 

 

 

 

【說誼】 若恃其本有ᄒᆞ고 不以新熏ᄋᆞ로 熏之ᄒᆞ면 則持珠行丐ᄒᆞ야 永處輪迴ᄒᆞ리라

ᄒᆞ다가 그 本來 이쇼ᄆᆞᆯ 믿고 새 닷고ᄆᆞ로 닷디 아니ᄒᆞ면 곧 구스를 디녀 ᄃᆞᆮ녀 비러 기리 輪迴예 이시리라 

만약 그 ‘본래 있음(本有)’ 을 믿고 새 닦음(新熏)으로 닦지 아니하면, 곧 구슬을 지녀(지니고서) 다녀(다니며) 빌어, 길이 윤회輪迴에 있으리라.

 

 

 

  

【冶父】 山高海深ᄒᆞ며 日生月落ᄒᆞ놋다

뫼히 놉고 바ᄅᆞ리 기프며 ᄒᆡ 돋고 ᄃᆞ리 디놋다


산이 높고 바다가 깊으며, 해가 돋고 달이 지도다.

 

 

 

  

【說誼】 所謂平等은 豈是夷岳實淵ᄒᆞ며 截鶴續鳧然後然哉리오 長者란 任其長ᄒᆞ고 短者란 任其短ᄒᆞ고 高處란 任其高ᄒᆞ고 低處란 任其低니라

닐온 밧 平等은 엇뎨 이 뫼ᄒᆞᆯ 平케 ᄒᆞ야 모ᄉᆞᆯ 몌우며 鶴ᄋᆞᆯ 버혀 올히ᄅᆞᆯ 니ᅀᅳᆫ 後에ᅀᅡ 그러ᄒᆞ리오 알온 거스란 그 알오ᄆᆞᆯ 므더니 너기고 뎌른 거스란 그 뎔오ᄆᆞᆯ 므더니 너기고 노ᄑᆞᆫ ᄯᅡᄒᆞ란 노포ᄆᆞᆯ 므더니 너기고 ᄂᆞᆺ가온 ᄯᅡᄒᆞ란 ᄂᆞᆺ가오ᄆᆞᆯ 므더니 너귤디니라

이른 바의 평등平等은, 어찌 이 산을 평平(평평)케하여 못을 메우며 학鶴을(학 다리를) 베어 오리(오리 다리)를 이은 후後에야사 그러하리오? 긴 것이란 그 긺을 무던히 여기고 짧은 것이란 그 짧음을 무던히 여기고, 높은 땅이란 높음을 무던히 여기고 낮은 땅이란 낮음을 무던히 여길지니라.

 

 

 

 
【頌】 僧是僧兮오 俗是俗이며 喜則笑兮ᄒᆞ고 悲則哭ᄒᆞᄂᆞ니 若能於此애 善叅詳ᄒᆞ면 六六이 從來로 三十六이니라


즁은 이 즁이오 쇼ᄒᆞᆫ 이 쇼히며 깃브거든 웃고 슬프거든 우ᄂᆞ니 ᄒᆞ다가 能히 이엔 이대 ᄎᆞ리면 여슷 여스시 녜브터 오ᄆᆞ로 셜흔 여스시니라


중(스님)은 이 중(스님)이고 속(속인)은 이 속(속인)이며, 기쁘거든 웃고 슬프거든 우나니, 만약 능히 이엔 이대(善, 잘) 차리면(참상叅詳하면) 여섯 여섯이 옛부터 옴으로 서른 여섯이니라.

 

 

 

【說誼】 何須喚僧作俗이리오 不必忍喜云哭이니 但能隨流認性ᄒᆞ면 彼彼元來平等이니라

엇뎨 모로매 즁을 블러 쇼ᄒᆞᆯ ᄆᆡᆼᄀᆞᆯ리오 구틔여 깃부믈 ᄎᆞ마 우루믈 니ᄅᆞ디 아니홀디니 오직 能히 流를 조차 性을 알면 뎌마다 본ᄃᆡ 平等이니라

어찌 모름지기 중을 불러 속인을 만들리오? 구태어 기쁨을 참아 울음을 이르지 아니할지니, 오직 능能히 류流(흐름)를 좇아 성性을 알면 저마다 본디 평등平等이니라.

 

 

 

 

 

 

 


【經】• 須菩提야 所言善法者ㅣ 如來說이 即非善法이라 是名善法이니라

 

 

 

 

 

 


【說誼】 了得平等理ᄒᆞ야 無我ᄒᆞ야 修善法ᄒᆞ니 善法이 非善法이라 與惡性無殊ᄒᆞ니 是名眞善法이라 不同於有漏ᄒᆞ니라

平等理ᄅᆞᆯ ᄉᆞᄆᆞᆺ 得ᄒᆞ야 나 업서 善法ᄋᆞᆯ 닷ᄀᆞ니 善法이 善法 아니라 惡과 性이 달옴 업스니 이 일후미 眞實ㅅ 善法이라 有漏에 ᄀᆞᆮ디 아니ᄒᆞ니라 

평등리平等理(평등의 이치)를 사무쳐 득得하여(깨달아) 나 없어 선법善法을 닦으니, 선법善法이 선법善法이 아니라 악惡과 성性이 다름 없으니, 이 이름이 진실眞實의 선법善法이라 유루有漏와 같지 아니하니라.

 

 

 

 

【冶父】 面上ᄋᆞᆫ 夾竹桃花ㅣ오 肚裏ᄂᆞᆫ 侵天荊棘이로다

面上ᄋᆞᆫ 대
ᄢᅵᆫ 桃花ㅣ오 ᄇᆡᆺ 소ᄇᆞᆫ 하ᄂᆞᆯ해 다ᄃᆞᄅᆞᆫ 가ᄉᆡ로다

면상面上은(얼굴은) 대 끼인 도화桃花(협죽도의 꽃)이고, 뱃 속은 하늘에 다다른 가시로다.

 

* 협죽도夾竹桃:  복숭아의 한 종류.

 

 

 

 

【說誼】 善耶아 惡耶아

善ᄒᆞ녀 惡ᄒᆞ녀

선善한가 악惡한가?

 

 

  

【頌】 是惡이 非惡이며 從善이 非善이니 將逐符行ᄒᆞ며
兵隨印轉이로다 有時獨立妙高峰ᄒᆞ며 却來端坐閻羅殿이로다 見盡人間ᄒᆞ야 秪點頭ᄒᆞ나 大悲手眼이 多方便ᄒᆞ니라


이 惡이 惡 아니며 善 조초미 善 아니니 將軍이 符ᄅᆞᆯ 조차 行ᄒᆞ며 兵이 印ᄋᆞᆯ 조차 올모미로다 잇다감 妙高峯ᄋᆡ ᄒᆞ오ᅀᅡ 셔며 도ᄅᆞ혀 와 閻羅殿에 端正히 아ᇇ놋다 보ᄆᆞᆯ 人間ᄋᆞᆯ 다ᄒᆞ야 오직 머리ᄅᆞᆯ 조ᅀᆞ나 大悲ᄋᆡ 손과 눈괘 方便이 하니라


이 악惡이 악惡 아니며 선善 좇음이 선善 아니니, 장군將軍이 부符(병부)를 좇아 행行하며 병兵이 인印(인수)을 좇아 옮음(옮겨감)이로다. 이따금 묘고봉妙高峯에 홀로 서며 도리어 와서 염라전閻羅殿에 단정端正히 앉도다. 봄을(보기를) 인간人間을 다하여(인간세상을 다 보아) 오직 머리를 조아리나, 대비大悲의 손과 눈이 방편方便이 많으시니라.

 

* 장축부행將逐符行 병수인전兵隨印轉: 장군은 병부兵符를 쫓아 행하고, 병사는 인수印綏를 따라 옮긴다. 

‘병부兵符’는 옛날 군대를 동원하는 표식標識지로 쓰던 부신符信(나무조각이나 두꺼운 종이에 글씨를 쓰고 도장을 찍어 두 조각으로 나누어 지니다가 뒷날 맞추어 증거로 삼는 물건)이다. ‘인수印綏’는 관인官印이 있는 끈으로, 병사가  허리에 두른다. 

 

 

 

 

【說誼】 惡非惡이며 善非善이라 善惡性이 無殊ᄒᆞ야 擧一ᄒᆞ면 相隨來ᄒᆞᄂᆞ니라 涅槃生死애 兩逍遙ᄒᆞᄂᆞ니 雖知無化ㅣ나 常演化ㅣ니라

惡이 惡 아니며 善이 善 아니라 善과 惡괏 性이 달옴 업서 ᄒᆞ나ᄒᆞᆯ 들면 서르 조차 오ᄂᆞ니라 涅槃과 生死애 두 고대 노니ᄂᆞ니 비록 化 업소ᄆᆞᆯ ^ 아나 샹녜 化ᄅᆞᆯ 너피ᄂᆞ니라

악惡이 악惡 아니며 선善이 선善 아니라, 선善과 악惡의 성性이 다름 없어 하나를 들면 서로 좇아 오느니라. 열반涅槃과 생사生死의 두 곳에 노니나니, 비록 화化 없음을 아나 상례常例로 화化(교화)를 넓히나니라.

 

 

 

  

【宗鏡】 法無高下故로 諸佛心內예 衆生이 時時成道ᄒᆞ며 相離我人故로 衆生心內예 諸佛이 念念證眞ᄒᆞ시ᄂᆞ니라

法이 노ᄑᆞ며 ᄂᆞᆺ가오미 업슨 젼ᄎᆞ로 諸佛ㅅ ᄆᆞᅀᆞᆷ 안해 衆生이 時時예 道ᄅᆞᆯ 일우며 相이 我人ᄋᆞᆯ 여흰 젼ᄎᆞ로 衆生 ᄆᆞᅀᆞᆷ 안해 諸佛이 念念에 眞ᄋᆞᆯ 證ᄒᆞ시ᄂᆞ니라

법法이 높으며 낮음이 없는 전차로 제불諸佛의 마음 안에 중생衆生이 시시時時에(때마다) 도道를 이루며, 상相이 아인我人(나와 남)을 여읜 전차로 중생衆生의 마음 안에 제불諸佛이 념념念念에 진眞을 증證하시나니라. 

 

 

 
【說誼】 所以道 念佛이 不礙叅禪ᄒᆞ며 叅禪이 不礙念佛이라 ᄒᆞ니 至於念而不念ᄒᆞ며 叅而不叅ᄒᆞ야 洞明本地風光ᄒᆞ고 了達惟心淨土ᄒᆞ면 溪山이 雖異ᄒᆞ나 雲月ᄋᆞᆫ 是同ᄒᆞ니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念佛이 參禪에 막디 아니ᄒᆞ며 參禪이 念佛에 막디 아니타 ᄒᆞ니 念호ᄃᆡ 念티 아니ᄒᆞ며 參호ᄃᆡ 參티 아니호매 니르러 本地風光ᄋᆞᆯ ᄉᆞᄆᆞᆺ ᄇᆞᆯ기고 惟心淨土ᄅᆞᆯ 다 ᄉᆞᄆᆞᄎᆞ면 시내와 뫼쾌 비록 다ᄅᆞ나 구룸과 ᄃᆞᆯ와ᄂᆞᆫ ᄒᆞᆫ가지니 【參ᄋᆞᆫ ^ 窮究ᄒᆞᆯ시라】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염불念佛이 참선叅禪에(참선을) 막지 아니하며 참선叅禪이 염불念佛에(염불을) 막지 아니하다” 하니, 념念하되 념念치 아니하며 참叅하되 참叅치 아니함에 이르러 본지풍광本地風光을 사무쳐 밝히고 유심정토惟心淨土를 다 사무치면, 시내와 산이 비록 다르나 구름과 달은 한가지니 【참叅은 궁구窮究하는 것이라.】

 

 

 

【說誼】 且道那裏不是平等之法이리오 要知縱橫不礙處麽아 處處綠楊이 堪繫馬ㅣ오 家家有路ㅣ 透長安ㅣ로다

ᄯᅩ 니ᄅᆞ라 어늬 이 平等法이 아니리오 기릐며 너븨며 막디 아니ᄒᆞᆫ 고ᄃᆞᆯ 알오져 ᄒᆞᄂᆞᆫ다 곧마다 파란 버드리 ᄆᆞᆯ ᄆᆡ얌직 ᄒᆞ고 집마다 길히 長安애 ᄉᆞᄆᆞᆺ도다

또 일러라. 어느것이 이 평등법平等法이 아니리오? 길이며 넓이며 막지 아니한 곳을 알고져 하는가? 곳곳마다 파란 버들이 말 맴직하고(매어 둘만하고) 집집마다 길이 장안長安에 사무치도다(통하도다).

 

 

  

【說誼】 本來是佛이언마ᄅᆞᆫ 一念而迷ᄒᆞ니 迷不曾失ᄒᆞ야 現成受用ᄒᆞᄂᆞ니 聞聲이 是證時며 見色이 是證時라 一見一聞擧足下足이 一一皆是寂場이니

本來 이 부톄언마ᄅᆞᆫ ᄒᆞᆫ 念에 모ᄅᆞ니 몰라도 자ᇝ간도 일티 아니ᄒᆞ야 現히 이러 受用ᄒᆞᄂᆞ니 소리 드로미 이 證ᄒᆞᆯ 時節이며 色 보미 이 證홀 時節이라 ᄒᆞᆫ 번 보며 ᄒᆞᆫ 번 드르며 발 들며 발 드듸요미 낫나치 다 이 寂場이니

본래 이 부처이언마는 한 념念에 모르니(미혹하니), 몰라도(미혹하여도) 잠깐도 잃지 아니하여 현現히 이루어 수용受用하나니(받아 쓰나니), 소리 들음이 이 증證할 시절時節이며 색色 봄이 이 증證할 시절時節이라, 한번 보며 한 번 들으며 발 들며 발 디딤이 낱낱이 다 적장寂場이니,

 

* 적장寂場: 적멸도량寂滅道場의 줄임말.


 

 

 

【說誼】 所以道 念念에 釋迦ㅣ 出世며 步步애 彌勒이 下生이라 ᄒᆞ니 旣然如是ㄴ댄 何容分別是凡是聖이리오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念마다 釋迦ㅣ 出世ᄒᆞ시며 거름마다 彌勒이 下生이라 ᄒᆞ니 ᄒᆞ마 이 ᄀᆞᆮ홀딘댄 엇뎨 이 凡이며 이 聖이라 ᄒᆞ야 ᄀᆞᆯᄒᆡ요ᄆᆞᆯ 두리오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념念마다 석가釋迦가 출세出世하시며 걸음마다 미륵彌勒이 하생下生이라”하니, 이미 이 같을진댄 어찌 이 범凡이며 이 성聖이라 하여 분별함을 두리오?

 

 

 

 

【說誼】 昔日而迷今日而悟ᄒᆞ니 悟無所得이라 念念無生ᄒᆞ니
雖然念念興悲ᄒᆞ나 未嘗一念離眞ᄒᆞᆯᄉᆡ

녯나랫 몰로미 오ᄂᆞᆳ낤 아로미니 아라도 得혼 배 업손디라 念마다 生이 업스니 비록 念마다 悲ᄅᆞᆯ 니ᄅᆞ와ᄃᆞ나 자ᇝ간도 ᄒᆞᆫ 念도 眞ᄋᆞᆯ 여희디 아니ᄒᆞᆯᄉᆡ

옛날에 모름(미혹, 번뇌)이 오늘날 아롬(깨침, 보리)이니 알아도 득得한 바 없는지라 념念마다 생生이 없으니, 비록 념念마다 비悲를 일으켰으나 잠깐도 한 념念도 진眞을 여의지 아니할새,

 

 

 
【說誼】 所以道終日度生호ᄃᆡ 不見生之可度ㅣ라 ᄒᆞ니 旣然如是ᄒᆞ면 何曾見有能度所度ㅣ리오 所以念無念이 無碍ᄒᆞ야 究竟에 終無二致니라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나리 ᄆᆞᆺᄃᆞ록 生ᄋᆞᆯ 度호ᄃᆡ 生ᄋᆞᆯ 어루 度호ᄆᆞᆯ 보디 몯ᄒᆞᄂᆞ다 ᄒᆞ니 ᄒᆞ마 이 ᄀᆞᆮᄒᆞ면 엇뎨 자ᇝ간인ᄃᆞᆯ 能度와 所度왜 이쇼ᄆᆞᆯ 보리오 이런ᄃᆞ로 念과 念 업소미 마곰 업서 究竟에 내죵내 두 ᄠᅳ디 업스니라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날이 맞도록 생生(중생)을 도度(제도)하되 생生(중생)을 가히 도度(제도)함을 보지 못한다” 하니, 이미 이 같으면 어찌 잠깐인들 능도能度와 소도所度가 있음을 보리오? 이런 까닭으로 ‘념念’과 ‘념念 없음’이 막음 없어 구경究竟에 마침내 두 뜻이 없느니라.

 

 

 

 

【說誼】 只如無二底道理ᄂᆞᆫ 作麽生道오 溪山이 雖異ᄒᆞ나 雲月ᄋᆞᆫ 是同이니 要知縱橫不礙處麽아 處處綠楊이 堪繫馬ㅣ오 家家有路ㅣ 透長安ᄒᆞ니라

오직 둘 업슨 道理ᄂᆞᆫ 므스기라 니ᄅᆞ료 시내와 뫼쾌 비록 다ᄅᆞ나 구룸과 ᄃᆞᆯ와ᄂᆞᆫ 이 ᄒᆞᆫ가지니 기릐와 너븨왜 막디 아니ᄒᆞᆫ 고ᄃᆞᆯ 알오져 ᄒᆞᄂᆞᆫ다 곧마다 綠楊이 ᄆᆞᆯ ᄆᆡ얌직ᄒᆞ고 집마다 길히 長安애 ᄉᆞᄆᆞᄎᆞ니라

오직 둘 없는 도리道理는 무엇이라 이르리오? 시내와 산이 비록 다르나 구름과 달은 이 한가지니, 길이와 넓이가 막지 아니한 곳을 알고자 하는가? 곳곳마다 녹양綠楊이 말을 맴직(매어둘만)하고, 집집마다 길이 장안長安에 사무치니라(통했느니라).

 

 

 

 

【頌】 山花ㅣ 似錦ᄒᆞ고 水如藍ᄒᆞ니 莫問前三與後三ᄒᆞ라 心境이 廓然ᄒᆞ야 忘彼此ᄒᆞ니 大千沙界ᄅᆞᆯ 摠包含ᄒᆞ도다

뫼햇 고지 錦 ᄀᆞᆮ고 므리 藍 ᄀᆞᆮᄒᆞ니 前三과 後三과ᄅᆞᆯ 묻디 말라 ᄆᆞᅀᆞᆷ과 境괘 훤ᄒᆞ야 뎌와 이와ᄅᆞᆯ 니ᄌᆞ니 大千沙界ᄅᆞᆯ 다 ᄢᅳ려 머굼도다


산의 꽃이 금錦(비단) 같고 물이 람藍(쪽빛) 같으니, 전삼前三과 후삼後三을 묻지 말라. 마음과 경境(경계)이 훤하여(확연하여) 저(彼)와 이(此)를 잊으니 대천사계大千沙界를 다 꾸려(싸서) 머금도다.

 

 

 

 

【說誼】 混融ᄒᆞ야 無有差別ᄒᆞ며 廓然ᄒᆞ야 揔含無遺ᄒᆞ도다

섯거 노가 差別 업스며 훤ᄒᆞ야 다 머구머 기튬 업도다

섞어서 녹아 차별差別 없으며, 훤하여(확연하여) 다 머금어 깉음(남음이) 없도다.

 

 

 

 

 

 

 


<福智無比分 第二十四>

【經】• 須菩提야 若三千大千世界中엣 所有諸須彌山王애 如是等七寶聚로 有人이 持用布施라도 若人이 以此般若波羅密經으로 乃至四句偈等이나 受持謮誦ᄒᆞ야 爲他人說ᄒᆞ면 於前福德에 百分에 不及一ᄒᆞ며 百千萬億分이며 乃至筭數譬喩의 所不能及이리라

 

 

 

 

 

 


【說誼】 持經行施功行이 不等ᄒᆞ니 所以不等은 只在頓漸ᄒᆞ니라

經 디니며 布施 行호미 功行이 ᄀᆞᆮ디 아니ᄒᆞ니 ᄀᆞᆮ디 아니혼 아ᄎᆞᆫ 오직 頓^과 漸과애 잇ᄂᆞ니라

경經 지니며 보시布施 행함이 공행功行이 같지 아니하니, 같지 아니한 까닭은 오직 돈頓과 점漸에 있나니라.

 

 

 

 

【冶父】 千錐로 箚地호미 不如鈍鍬一捺ᄒᆞ니라

즈믄 솔옷ᄋᆞ로 ᄯᅡ 딜오미 무듼 살ᄇᆞ로 ᄒᆞᆫ 번 눌로미 ᄀᆞᆮ디 몯ᄒᆞ니라

천 송곳으로 땅 찌름이 무딘 삽으로 한 번 누름이(누름과) 같지 못하니라. 

 

 

 

 

【說誼】 無明堅厚ㅣ 猶如地礙ᄒᆞ니 漸斷頓除호미 千錐一捺로다 寶施ᄂᆞᆫ 只度慳貪이어니와 般若ᄂᆞᆫ 直度無明이라 頓漸이 懸殊ᄒᆞ야 優劣이 皎然ᄒᆞ도다

無明의 구드며 두터우미 ᄯᅡ ᄀᆞ료미 ᄀᆞᆮᄒᆞ니 漸漸 그츠며 모로기 더로미 즈믄 솔옷과 ᄒᆞᆫ 번 눌로미로다 보ᄇᆡ로 布施ᄂᆞᆫ 오직 慳貪ᄋᆞᆯ 度ᄒᆞᆯ ᄲᅮ니어니와 般若ᄂᆞᆫ 바ᄅᆞ 無明을 度ᄒᆞ논디라 頓과 漸괘 어머리 달아 優와 劣왜 ᄆᆞᆰ도다

무명無明의 굳으며 두터움이 땅 가리움이(가리움과, 막힘과) 같으니 점점漸漸 그치며(끊으며) 몰록 덞(덜어냄)이 천번의 송곳과 한 번의 누름이로다. 보배로 보시布施는(보시함은) 오직 간탐慳貪(간탐심)을 도度(제도)할 뿐이어니와, 반야般若는 바로 무명無明을 도度(제도)하는지라 돈頓과 점漸에 아주 크게 달라 우優와 열劣이 맑도다(명백하도다).

 

 

 


【頌】 麒麟鸞鳳이 不成群ᄒᆞᄂᆞ니 尺璧寸珠ㅣ 那入市리오 逐日之馬ᄂᆞᆫ 不竝駞ᄒᆞ며 倚天長劔ᄋᆞᆫ 人難比로다


麒麟^과 鸞鳳괘 무리 이디 아니ᄒᆞᄂᆞ니 자맛 구슬와 寸맛 구스리 엇뎨 져재 들리오 ᄒᆡ 조ᄎᆞᆯ ᄆᆞᄅᆞᆫ 駞와 ᄀᆞᆲ디 아니ᄒᆞ며 하ᄂᆞᆯ해 비긴 긴 갈ᄒᆞᆫ 사ᄅᆞ미 가ᄌᆞᆯ뵤미 어렵도다


기린麒麟과 난봉鸞鳳이 무리 이루지 아니하나니, 자(척尺 만큼)의 구슬과 촌寸(만큼)의 구슬이 어찌 저자(시장)에 들어오리오? 해 좇을 말은 타駞(낙타)와 짝하지(어울리지) 아니하며, 하늘에 빗긴(기울어진) 긴 칼은 사람이 견주어봄(비교함)이 어렵도다.

 

 

 
 

【說誼】 乾坤이 不覆載ᄒᆞ며 劫火ㅣ 不能壞ᄒᆞᄂᆞ니 凜凜威光이 混大虛ᄒᆞ야 天上人間이 摠不如ᄒᆞ도다 噫라

하ᄂᆞᆯ콰 ᄯᅡ쾌 두프며 싣디 몯ᄒᆞ며 劫火ㅣ 能히 허디 몯ᄒᆞᄂᆞ니 싁싁고 저픈 光明이 大虛에 ᄀᆞᄃᆞᆨᄒᆞ야 天上人間이 다 ᄀᆞᆮ디 몯ᄒᆞ도다 噫라

하늘과 땅이 덮으며 싣지 못하며 겁화劫火가 능能히 헐지 못하나니, 싁싁(엄숙, 장엄)하고 두려운 광명光明이 대허大虛에 가득하여 천상인간天上人間이 다 같지 못하도다. 희噫라.(아!)

 

 
 

【說誼】 麒麟之爲物은 頭戴一角ᄒᆞ고 性含仁心ᄒᆞ며 鸞鳳之爲物은 身備五彩ᄒᆞ고 聲含五音ᄒᆞ니 天下ㅣ 有道則至ᄒᆞ고 無道則隱ᄒᆞᄂᆞ니

麒麟이라 혼 거슨 머리예 ᄒᆞᆫ ᄲᅳᆯ 이고 性이 仁心ᄋᆞᆯ 머구므며 鸞鳳이라 혼 거슨 모매 五彩 ᄀᆞᆺ고 소리 五音을 머구멧ᄂᆞ니 天下ㅣ 道ㅣ 이시면 곧 니를오 道ㅣ 업스면 곧 숨ᄂᆞ니

기린麒麟이라 한 것은 머리에 한 뿔을 이고 성性이 인심仁心(어진 마음)을 머금으며, 봉황鸞鳳이라 한 것은 몸에 오채五彩를 갖추고 소리 오음五音을 머금었나니, 천하天下가 도道가 있으면 곧 이르고 도道가 없으면 곧 숨나니,

* 오채五彩: 푸른빛, 누른빛, 붉은빛, 흰빛, 검은빛.

 

 

 

【說誼】 此事도 亦然ᄒᆞ야 本是一道ㅣ로ᄃᆡ 開有四心五位ᄒᆞ니 諸佛이 時乃說之어시든 衆生도 時乃得聞ᄒᆞᄂᆞ니라 不成群則彼物이 無伴侶ᄒᆞ니 此事ㅣ 無多字ᄒᆞ도다

이 일도 ᄯᅩ 그러ᄒᆞ야 本來 이 ᄒᆞᆫ 道ㅣ로ᄃᆡ 열면 네 ᄆᆞᅀᆞᆷ 다ᄉᆞᆺ 位 잇ᄂᆞ니 諸佛이 時ㅣ어ᅀᅡ 니ᄅᆞ거시든 衆生도 時ㅣ어ᅀᅡ 시러 듣ᄌᆞᆸᄂᆞ니라 무리 이디 몯ᄒᆞ면 곧 뎌거시 버디 업ᄂᆞ니 이 이리 한 字ㅣ 업도다 【四心ᄋᆞᆫ 廣大心과 第一心과 常心과 不顚倒心괘오 五位ᄂᆞᆫ 法數에 잇ᄂᆞ니라】

이 일도 또 그러하여, 본래本來 이 한 도道 이로되 열면 네 마음 다섯 위位(지위)가 있나니, 제불諸佛이 시時(때) 이어야사 이르시거든(설하시거든) 중생衆生도 시時(때) 이어야사 능히 듣자옵나니라(듣느니라). 무리 이루지 못하면 곧 저 것이 벗이 없나니, 이 일이 많은 자字(글자)가 없도다.

【사심四心은 광대심廣大心과 제일심第一心과 상심常心과 불전도심不顚倒心이고, 오위五位는 법수法數에 있나니라.】

 



 

【說誼】 尺璧寸珠ᄂᆞᆫ 體具溫閏明瑩之德ᄒᆞ고 亦有剛强淸淨之相ᄒᆞ니 此事도 亦然ᄒᆞ야 擧體隨緣而照無遺餘ᄒᆞ며 隨緣不變而物不能汚ᄒᆞᄂᆞ니라

자맛 구슬와 寸맛 구스른 體 흐웍흐웍ᄒᆞ며 ᄆᆞᆯᄀᆞᆫ 德이 ᄀᆞᆺ고 ᄯᅩ 구드며 조ᄒᆞᆫ 相이 잇ᄂᆞ니 이 일도 ᄯᅩ 그러ᄒᆞ야 體 오ᄋᆞ로 緣ᄋᆞᆯ 조차 비취유미 기터 나ᄆᆞ니 업스며 緣을 조초ᄃᆡ 變티 아니ᄒᆞ야 物^이 能히 더러이디 몯ᄒᆞᄂᆞ니라

자尺(만큼)의 구슬과 촌寸(만큼)의 구슬은 체體가 흐웍흐웍(윤택한 모양)하며 맑은 덕德이 갖추었고 또 굳으며 조촐한(깨끗한) 상相이 있나니, 이 일도 또한 그러하여 체體가 온전히 연緣을 좇아 비치움이 남음이 없으며, 연緣을 좇되 변變치 아니하여 물物이 능能히 더럽히지 못하나니라. 

 

 

  

【說誼】 那入市則此寶ᄂᆞᆫ 人人이 珍之ᄒᆞ야 不用賤賣ᄒᆞᄂᆞ니 此事도 佛佛이 密護ᄒᆞ샤 罕爲人說ᄒᆞ시ᄂᆞ니라

엇뎨 져재 들료 ᄒᆞ면 곧 이 보ᄇᆡᄂᆞᆫ 사ᄅᆞᆷ마다 貴히 너겨 ᄡᅥ 賤히 ᄑᆞ디 아니ᄒᆞᄂᆞ니 이 일도 부텨마다 秘密히 護持ᄒᆞ샤 사ᄅᆞᆷ 爲ᄒᆞ야 니ᄅᆞ샤ᄆᆞᆯ 드므리 ᄒᆞ시ᄂᆞ니라

‘어찌 저자(시장)에 들리오(들어가리오)’ 하면 곧 이 보배는 사람마다 귀貴히 여겨 써 천賤히 팔지 아니하나니, 이 일도 부처님 마다 비밀秘密히 호지護持하시어(보호하여 가지시어) 사람을 위爲하여 이르심(설하심)을 드물게 하시나니라.

 

 

 

 

【說誼】 亦迅速이 如良馬ᄒᆞ야 不爲鈍根之所追ㅣ오 快然이 如利劍ᄒᆞ야 魔外ㅣ 於是乎心寒ᄒᆞ며

ᄯᅩ ᄲᆞᆯ로미 됴ᄒᆞᆫ ᄆᆞᆯ ᄀᆞᆮᄒᆞ야 鈍ᄒᆞᆫ 根의 조촐 배 ᄃᆞ외디 아니ᄒᆞ고 快호미 ᄂᆞᆯ카온 갈 ᄀᆞᆮᄒᆞ야 魔와 外道왜 이ᅌᅦ ᄆᆞᅀᆞ미 서늘ᄒᆞ며

또 빠름이 좋은 말과 같아서 둔鈍한 근根(근기)의 좇을 바가 되지 아니하고, 쾌快함이 날카로운 칼과 같아서 마魔와 외도外道가 이에 마음이 서늘하며,

 

 

 

  

【說誼】 恢恢乎乾坤이 覆載不著ᄒᆞ고 礭礭乎劫火ㅣ 燒壞不得ᄒᆞ야 凜凜乎光爍億萬乾坤ᄒᆞ며 嵬嵬乎絶對天上人間ᄒᆞ니 得之者ㅣ 所以殊勝無譬니라

커 乾坤이 두프며 시로ᄆᆞᆯ 著디 몯ᄒᆞ고 구더 劫火ㅣ ᄉᆞ라 허로ᄆᆞᆯ 得디 몯ᄒᆞ야 싁^싁ᄒᆞ야 億萬乾坤애 光明이 빗나며 노파 天上人間애 마ᄌᆞ리 업스니 得ᄒᆞᆫ 사ᄅᆞ미 이런ᄃᆞ로 殊勝ᄒᆞ야 가ᄌᆞᆯ뵴 업스니라

커서 건곤乾坤이 덮으며 실음을 착著치(이루지) 못하고, 굳어서 겁화劫火가 사루어 헒(헐어버림)을 득得치 못하여, 씩씩(늠름)하여 억만건곤億萬乾坤에 광명光明이 빛나며, 높아서 천상인간天上人間에 마주할 이 없으니, 득得한 사람이 이런 까닭으로 수승殊勝하여 견주어봄(비길데) 없느니라.

 

 

 

 

【宗鏡】 福等三千ᄒᆞ니 施須彌之七寶ᄒᆞ고 經持四句ᄒᆞ니 耀智海之明珠ㅣ로다 能令識浪이 澄淸ᄒᆞ며 頓使義天이 開朗케 ᄒᆞ니 弘慈普濟ᄒᆞ야 廣利無邊이로다

福이 三千에 ᄀᆞᆯ오니 須彌 ᄀᆞᆮᄒᆞᆫ 七寶ᄅᆞᆯ 布施ᄒᆞ고 經의 四句ᄅᆞᆯ 디니니 智慧 바ᄅᆞᆳ 明珠ᄅᆞᆯ 비취오도다 能히 識 믌겨리 ᄆᆞᆰ게 ᄒᆞ며 모로기 義天이 여러 ᄆᆞᆰ게 ᄒᆞ니 너븐 慈悲로 너비 濟度ᄒᆞ야 너비 利호미 ᄀᆞᆺ 업도다


복福이 삼천三千에 갈오니(대등하니) 수미須彌 같은 칠보七寶를 보시布施하고, 경經의 사구四句를 지니니 지혜智慧 바다의 명주明珠를 비치어오도다. 능能히 식識 물결이 맑게 하며 몰록 의천義天이 열어 맑게 하니, 넓은 자비慈悲로 널리 제도濟度하여 널리 이利(이롭게)함이 갓이 없도다. 

 

* 의천義天: 전체 이름은 ‘제일의천第一義天’, ‘제일의정천第一義淨天’이라 하며, 곧 대열반大涅槃에 머무는 제불보살諸佛菩薩이나 혹 십주十住등의 보살을 모두 ‘의천義天’이라 불렀다. 모두가 제법諸法의 뜻(義)을 잘 이해하므로, ‘제일의공第一義空의 묘리妙理’를 비유하여 천天이라 하였다. 

 

 

 

 

【說誼】 夜半正明ᄋᆞᆫ 還在何處오 三身四智體中圓ᄒᆞ며 八解六通이 心地印이니라

夜半이 正히 ᄇᆞᆯ고ᄆᆞᆫ 도ᄅᆞ혀 어듸 잇ᄂᆞ뇨 三身과 四智왜 體中에 두려우며 八解와 六通괘 心地옛 印이니라

야반夜半(한밤중)이 정正히 밝음은 도리어 어디 있는고? 삼신三身과 사지四智가 체중體中에(체 가운데) 두렷(원만)하며, 팔해八解와 육통六通이 심지心地의 인印이니라.

 

 

 

 

【說誼】 施寶福無邊ᄒᆞ나 箭射虛空ᄒᆞ야 極還墜ㅣ니라
持經ᄒᆞ면 智乃明이라 驪珠ㅣ 獨耀於滄海로다 智明ᄒᆞ면 理ㅣ 旣顯이라 弘慈利無邊ᄒᆞ니 心地옌 悲花ㅣ 秀ᄒᆞ고 霜夜앤 月正明ᄒᆞ니라

보ᄇᆡ로 布施호미 福이 ᄀᆞᆺ 업스나 사ᄅᆞᆯ 虛空애 소아 極ᄒᆞ면 도로 ᄠᅥ러디ᄂᆞ니라 經을 디니면 智慧 ᄇᆞᆯ곤디라 驪珠ㅣ ᄒᆞ오ᅀᅡ 滄海예 빗나도다 智慧 ᄇᆞᆯᄀᆞ면 理 ᄒᆞ마 나톤디라 너븐 慈悲로 利ᄒᆞ샤미 ᄀᆞᆺ 업스니 ᄆᆞᅀᆞᆷ ᄯᅡ핸 慈悲ㅅ 고지 프고 서릿 바ᄆᆡᆫ ᄃᆞ리 正히 ᄇᆞᆯᄀᆞ니라 【驪珠ᄂᆞᆫ 驪龍ᄋᆡ 구스리니 明月珠ㅣ니 驪ᄂᆞᆫ 거믄 ᄆᆞ 龍이라】 

보배로 보시布施함이 복福이 갓 없으나 살(화살)을 허공虛空에 쏘아 극極(에 도달)하면 도로 떨어지나니라. 경經을 지니면 지혜智慧가 밝은지라 여주驪珠가 홀로 창해滄海에 빛나도다. 지혜智慧밝으면 리理(이치)가 이미 나툰(나타난)지라 넓은 자비慈悲로 이利(이롭게)하심이 갓 없으니 마음 땅엔 자비慈悲의 꽃이 피고 서릿 밤엔 달이 정正히 밝으니라. 【여주驪珠는 여룡驪龍의 구슬이니, 명월주明月珠이니, 려驪는 검은 마룡(말용馬龍)이라.】

 

 



【說誼】 且道夜半正明은 還在何處오 三身四智ㅣ 體中圓ᄒᆞ며 八解六通이 心地印이니라 只如體中圓心地印ᄋᆞᆫ 且作麽生道오 大虛ㅣ 寥廓ᄒᆞ야 淨無雲커늘 一輪이 高朗ᄒᆞ야 照三千ᄒᆞ도다

ᄯᅩ 니^ᄅᆞ라 夜半이 正히 ᄇᆞᆯ고ᄆᆞᆫ ᄯᅩ 어듸 잇ᄂᆞ뇨 三身과 四智왜 體中에 두려우며 八解와 六通괘 ᄆᆞᅀᆞᆷ ᄯᅡ햇 印이니라 오직 體中圓心地印ᄋᆞᆫ ᄯᅩ 엇뎨 니ᄅᆞ료 큰 虛空이 훤ᄒᆞ야 조하 구루미 업거늘 一輪이 노피 ᄆᆞᆯ가 三千에 비취도다

또 일러라. 야반夜半(한밤중)이 정正히 밝음은 또 어디 있는고? 삼신三身과 사지四智가 체중體中(체 가운데)에 두렷하며(원만하며) 팔해八解와 육통六通이 마음 땅의 인印이니라. 오직 체중원심지인體中圓心地印(체 가운데 두렷한 마음땅의 인)은 또 어찌 이르리오? 큰 허공虛空이 훤하여 조촐(깨끗)해 구름이 없거늘, 일륜一輪이 높이 맑아 삼천三千에 비추이도다.

 

 

 

  

【說誼】 旣知夜半正明ᄒᆞ니 須知天曉不露ㅣ니라 只如天曉不露ᄂᆞᆫ 且作麽生道오 月落寒潭이 可承攬이나
展手欲捉이나 捉不得이로다

ᄒᆞ마 夜半이 正히 ᄇᆞᆯ고ᄆᆞᆯ 아니 모로매 하ᄂᆞᆯ히 사야도 낟디 아니호ᄆᆞᆯ 아롤디니라 오직 하ᄂᆞᆯ히 사야도 낟디 아니호ᄆᆞᆫ ᄯᅩ 엇뎨 니ᄅᆞ료 ᄃᆞ리 ᄎᆞᆫ 모새 듀미 바다 자밤직 ᄒᆞ나 소ᄂᆞᆯ 펴 자보려 ᄒᆞ나 자보ᄆᆞᆯ 得디 몯ᄒᆞ놋다

이미 야반夜半(한밤중)이 정正히 밝음을 아니, 모름지기 하늘이 새어도 나투지 아니함을 알지니라. 오직 ‘하늘이 새어도 나투지 아니함’은 또 어찌 이르리오? 달이 찬 못에 떨어짐이 받아 잡음직 하나, 손을 펴 잡으려하나 잡음을 득得치(얻지) 못하도다.

 

 

 

【頌】 寶聚山王ᄒᆞ야 筭莫窮ᄒᆞ나 還如仰箭射虛空ᄒᆞ니 洞明四句ᄒᆞ야 超三際ᄒᆞ면 絶勝僧祗萬倍功ᄒᆞ리라

보ᄇᆡᄅᆞᆯ 山王ᄀᆞ티 뫼화 혜ᄆᆞᆯ 다ᄋᆞ디 몯ᄒᆞ나 도ᄅᆞ혀 울워러 살로 虛空 소미 ᄀᆞᆮᄒᆞ니 四句ᄅᆞᆯ ᄉᆞᄆᆞᆺ ᄇᆞᆯ겨 三際^예 걷내ᄠᅱ면 僧祇예 萬倍ᄒᆞᆫ 功애 ᄀᆞ장 더으리라


보배를 산왕山王같이 모아 헤아림을 다하지 못하나, 도리어 우러러 화살로 허공虛空을 쏨이(쏨과) 같으니, 사구四句를 사무치게 밝혀 삼제三際에 건너뛰면 승기僧祇에 만배萬倍한(만배나 되는)공功에 가장(훨씬) 더하리라.

 

 

 

 

 

 

 

 

<化無所化分 第二十五>

【經】•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汝等이 勿謂如來ㅣ 作是念호ᄃᆡ 我當度衆生이라 ᄒᆞ라 須菩提야 莫作是念ᄒᆞ라 何以故오 實無有衆生이 如來度者ᄒᆞ니 若有衆生이 如來度者ㅣ라 ᄒᆞ면 如來ㅣ 即有我人衆生壽者ㅣ니라


 

 

 

 

 

 

【說誼】 衆生이 本成佛이라 佛不度衆生이시니라 爲甚如此오 眞如界內옌 無生佛ᄒᆞ며 平等性中엔 無自它ᄒᆞ니 見有可度ㅣ면 成自他ㅣ어니 豈謂如來無我人이리오

衆生이 本來 부톄론디라 부톄 衆生ᄋᆞᆯ 度티 아니ᄒᆞ시ᄂᆞ니라 므스글 爲ᄒᆞ야 이 ᄀᆞᆮᄒᆞ뇨 眞如界 內옌 衆生과 부텨왜 업스며 平等性 中엔 나와 ᄂᆞᆷ괘 업스니 어루 度호미 잇논 ᄃᆞᆯ 보면 나와 ᄂᆞᆷ괘 일리어니 엇뎨 如來ㅣ 我人이 업스시다 니ᄅᆞ리오

중생衆生이 본래本來 부처인지라 부처가 중생衆生을 도度(제도)치 아니하시나니라. 무엇을 위爲하여 이 같은고? 진여계眞如界 내內엔(안에는) 중생衆生과 부처가 없으며 평등성平等性 중中엔 나와 남이 없으니, 가히 도度(제도)함이 있는 것을 보면 나와 남이 일어나리니 어찌 ‘여래如來가 아인我人(나와 남)이 없으시다’ 이르리오(말할 수 있으리오)?

 

 

 
 

【冶父】 春蘭秋菊이 各自馨香ᄒᆞ니라

보ᇝ 蘭과 ᄀᆞᅀᆞᆳ 菊花ㅣ 各各 제여곰 곳다오니라


봄의 난蘭과 가을의 국화菊花가 각각各各 제가끔 꽃다우니라. 

 

 

 

 

【說誼】 十類生과 與十方佛왜 一時成道ᄒᆞ며 十方佛와 與十類生괘 同日涅槃ᄒᆞ니 生佛相이 本寂ᄒᆞ야 能所度ㅣ 亦寂ᄒᆞ도다

열 가짓 衆生과 十方佛왜 ᄒᆞᆫᄢᅴ 成道ᄒᆞ며 十方佛와 열 가짓 衆生괘 ᄒᆞᆫ날 涅槃ᄒᆞ니 生과 佛왓 相이 本來 괴외ᄒᆞ야 能과 ^ 所왓 度ㅣ ᄯᅩ 괴외ᄒᆞ도다

열 가지의 중생衆生과 시방불十方佛(시방의 부처님)이 한 때 성도成道하며, 시방불十方佛과 열가지의 중생衆生이 한날 열반涅槃하니, 생生(중생)과 불佛(부처)의 상相이 본래本來 고요하여 능能과 소所와의 도度(제도)가 또 고요하도다.

 

 

 

 

【說誼】 能所度ㅣ 旣寂이어니 我人相이 何有ㅣ리오 伊麽則釋迦ㅣ 眼橫鼻直ᄒᆞ시고 人人도 亦眼橫鼻直ᄒᆞ니 同居常寂光土ᄒᆞ야 共受無生法樂이로다

能과 所왓 度ㅣ ᄒᆞ마 괴외커니 我人相이 므스기 이시리오 그러면 釋迦ㅣ 누니 빗그며 고히 고ᄃᆞ시고 사ᄅᆞᆷ마다 ᄯᅩ 누니 빗고 고히 고ᄃᆞ니 常寂光土애 ᄒᆞᆫᄃᆡ 사라 다 無生法樂ᄋᆞᆯ 受ᄒᆞ놋다

능能과 소所의 도度(제도)가 이미 고요하거니 아인상我人相이 무엇이 있으리오? 그러면 석가釋迦가 눈이 빗기며(가로로 놓이며) 코가 곧으시고(세로로 놓이시고) 사람마다 또 눈이 빗기고 코가 곧으니 상적광토常寂光土에 한데(한곳에) 살아 다 무생법락無生法樂을 수受하도다(받도다).

 

 

 

 

【頌】 生下東西七步行ᄒᆞ시니 人人이 鼻直ᄒᆞ고 兩眉橫ᄒᆞ니라 哆啝悲喜皆相似ᄒᆞ니 那時誰更問尊堂ᄒᆞ리오 還記得在麽아

나시다가며 東西로 닐굽 거름 녀시니 사ᄅᆞᆷ마다 고히 곧고 두 눈서비 빗그니라 哆啝ᄒᆞ며 슬흐며 깃구미 다 서르 ᄀᆞᆮᄒᆞ니 뎌 ᄢᅴ 뉘 ᄯᅩ 尊堂ᄭᅴ 무르리오 도ᄅᆞ혀 記得ᄒᆞ얀다 【哆啝ᄂᆞᆫ ᄀᆞᆺ난 아ᄒᆡ 마리니 ᄀᆞᄅᆞ치리 업시셔 哆哆啝啝ᄒᆞᄂᆞ니라 尊堂ᄋᆞᆫ 어^버ᅀᅵ라 記得ᄋᆞᆫ ᄆᆞᅀᆞ매 다ᄆᆞᆯ시라】


나시자마자 동서東西로 일곱 걸음을 걸으시니, 사람마다 코가 곧고 두 눈썹이 빗기니라. 치화哆啝하며 슬프며 기쁨이 다 서로 같으니, 저 때에 뉘(누가) 또 존당尊堂(어버이)께 물으리오? 도리어 기득記得하는가(마음에 담았는가)? 【치화哆啝는 ‘갓난 아이의 말’이니, 가르칠 이가 없으시어 치치화화哆哆啝啝 하나니라. 존당尊堂은 ‘어버이’라. 기득記得은 ‘마음에 담는 것’이라.】 

 

 

 

 

【說誼】 釋迦ㅣ 纔生母胎ᄒᆞ샤 周行七步ᄒᆞ시니 人人도 纔生母胎ᄒᆞ야 眼橫鼻直ᄒᆞ니라

釋迦ㅣ ᄀᆞᆺ 어마님 胎예 나샤 닐굽 거름 두루 거르시니 人人도 ᄀᆞᆺ 어믜 胎예 나아 누니 빗그며 고히 고ᄃᆞ니라

석가釋迦가 갓 어머님 태胎에 나시어 일곱 걸음 두루 걸으시니, 인인人人(사람 사람)도 갓 어미 태胎에서 나와 눈이 빗기며(가로 놓이며) 코가 곧으니라(세로 놓이니라). 

 

 

  

【說誼】 哆哆啝啝兼悲喜ᄂᆞᆫ 人家孺子ㅣ 皆相似ᄒᆞ니 性本神解라 自如然커니 誰向尊堂ᄒᆞ야 問何爲리오 傾心吐露ᄒᆞ야 報君知ᄒᆞ노니 問君ᄋᆞᆫ 於斯애 記取아 否아

哆哆ᄒᆞ며 啝啝ᄒᆞ며 ᄯᅩ 슬흐며 깃구ᄆᆞᆫ 사ᄅᆞᄆᆡ 짒 아ᄒᆡ 다 서르 ᄀᆞᆮᄒᆞ니 性이 本來 神奇히 아라 제 그러커니 뉘 尊堂ᄋᆞᆯ 向ᄒᆞ야 엇뎨 ᄒᆞ료 무ᄅᆞ리오 ᄆᆞᅀᆞᄆᆞᆯ 기우려 나토아 그듸를 알외야 알의 ᄒᆞ노니 묻노니 그듸ᄂᆞᆫ 이ᅌᅦ 記知ᄒᆞ얀다 몯ᄒᆞ얀다

치치哆哆하며 화화啝啝하며 또 슬프며 기쁨은 사람의 집의 아이가 다 서로 같으니, 성性이 본래本來 신기神奇하게 알아 제(스스로) 그렇거니 뉘(누가) 존당尊堂(부모)을 향向하여 “어찌하리오?”(하고) 물으리오? 마음을 기울여 나투어서 그대를 알리어 알게 하노니, 묻노니 그대는 이ᅌᅦ 기지記知하는가(기억하여 아는가)? 못하는가? 

 

 

 

 

 

 

 

【經】• 須菩提야 如來說有我者ㅣ 即非有^我ㅣ어늘 而凡夫之人이 以爲有我ᄒᆞᄂᆞ니 須菩提야 凡夫者ㅣ 如來說이 即非凡夫ㅣ라 

 

 

 

 

 

 

 

【說誼】 雖云有我ㅣ나 我性이 本空커늘 凡夫ㅣ 不知ᄒᆞ야 以爲有我ㅣ라 ᄒᆞ며

비록 내 잇다 니ᄅᆞ나 我性이 本來 뷔어늘 凡夫ㅣ 아디 몯ᄒᆞ야 ᄡᅥ 내 잇다 ᄒᆞ며

비록 ‘내가 있다’ 이르나, 아성我性(아我의 자성自性)이 본래本來 비었거늘 범부凡夫가 알지 못하여 써 내가 있다하며,

 

 

 

【說誼】 雖曰凡夫ㅣ나 凡夫相이 寂滅ᄒᆞ니 凡夫相이 寂滅故로 說非凡夫ㅣ니라

비록 凡夫ㅣ라 니ᄅᆞ나 凡夫ᄋᆡ 相이 寂滅ᄒᆞ니 凡夫相이 寂滅ᄒᆞᆫ 젼ᄎᆞ로 니ᄅᆞ샤ᄃᆡ 凡夫ㅣ 아니라 ᄒᆞ시니라

비록 ‘범부凡夫’라 이르나 범부凡夫의 상相이 적멸寂滅하니 범부상凡夫相이 적멸寂滅한 전차로 이르시되, 범부凡夫가 아니라 하시니라. 

 

 

  

【說誼】 (又)前念이 不覺ᄒᆞ면 名凡夫ㅣ오 後念이 即覺ᄒᆞ면 說非凡夫ㅣ니라

알ᄑᆡᆺ 念이 아디 몯ᄒᆞ면 일후미 凡夫ㅣ오 後ㅅ 念이 곧 알면 닐오미 凡夫ㅣ 아니니라

앞의 념念이 알지 못하면(不覺) 이름이 범부凡夫이고, 후後의 념念이 곧 알면(覺) 이르기를 범부凡夫가 아니니라. 

 

 


【冶父】 前念ᄋᆞᆫ 衆生이오 後念ᄋᆞᆫ 佛이니 佛與衆生이 是何物오


알ᄑᆡᆺ
念은 衆生이오 後ㅅ 念은 부톄니 부텨와 衆生괘 이 므스것고 

앞의 념念은 중생衆生이요 후의 념念은 부처이니, 부처와 중생衆生이 이 무슨 물건인고? 

 

 

 

 

【說誼】 前念이 起妄ᄒᆞ고 後念이 即覺ᄒᆞ며 前念이 有著ᄒᆞ고 後念이 即離ᄒᆞ야 妄還覺ᄒᆞ며 著却離ᄒᆞ니 爲聖爲凡가 是善是惡가 定當不得이로다

알ᄑᆡᆺ 念이 妄ᄋᆞᆯ 니ᄅᆞ왇고 後ㅅ 念이 곧 알며 알ᄑᆡᆺ 念이 著호미 잇고 後ㅅ 念이 곧 여희야 妄이 도ᄅᆞ혀 알며 着이 도ᄅᆞ혀 여희니 聖가 凡가 이 善가 이 惡가 一定호ᄆᆞᆯ 得디 몯ᄒᆞ리로다

앞의 념念이 망妄을 일으키고 후後의 념念이 곧 알며(覺), 앞의 념念이 착著(집착)함이 있고 후後의 념念이 곧 여의어, 망妄이 도리어 알며(覺) 착著이 도리어 여의니(離), 성聖인가 범凡인가? 이 선善인가 이 악惡인가? 일정一定함을 득得치(얻지) 못하리로다.

 

 

 

 

【頌】 不現三頭六臂ᄒᆞ야도 却能拈匙放筯ᄒᆞᄂᆞ니 有時예 醉酒罵人ᄒᆞ다가 忽爾燒香作禮ᄒᆞ며 手把破砂盆ᄒᆞ고 身披羅錦綺로소니 做模打樣이 百千般이나 驀鼻牽來ᄒᆞ면 秪是你로다 咦 (咦一作嚘)

세 머리와 여슷 ᄇᆞᆯᄒᆞᆯ 現티 아니ᄒᆞ야도 곧 能히 술 자ᄇᆞ며 져 녿ᄂᆞ니 잇다감 술 醉ᄒᆞ야 사ᄅᆞᆷ 구짓다가 믄득 香 퓌우고 절ᄒᆞ며 소내 헌 砂盆 잡고 모매 羅와 錦綺ᄅᆞᆯ 폣도소니 얼굴 지ᅀᅳ며 양ᄌᆞ 지ᅀᅮ미 百千 가지나 믄득 고ᄒᆞᆯ 잇거 오면 오직 이 네로다 咦 


세 머리와 여섯 팔을 현現치(나타내지) 아니하여도 곧 능能히 수저 잡으며 젓가락 놓나니, 이따금 술 취醉하여 사람을 꾸짖다가 문득 향香 피우고 절을하며, 손에 헌(깨진) 사분砂盆(사기그릇)을 잡고 몸에 라羅(명주)와 금기錦綺(비단)를 걸쳤으니, 얼굴 지으며 모양 지음이 백천 가지이나 문득 코를 이끌어 오면 오직 이 너로다. 이咦! (이咦는 ‘애嚘’라고도 하였다.)

 

 

 

  

【說誼】非能非不能이며 非善非不善이며 非貴非不貴라 貴賤善惡能否ㅣ 異ᄒᆞ나 正眼看來옌 唯一人이로다

能 아니며 不能 아니며 善 아니며 不善 아니며 貴 아니며 不貴 아니라 貴ᄒᆞ며 賤ᄒᆞ며 善ᄒᆞ며 惡ᄒᆞ며 能ᄒᆞ며 아니호미 다ᄅᆞ나 正ᄒᆞᆫ 누ᄂᆞ로 보맨 오직 ᄒᆞᆫ 사ᄅᆞ미로다

능能 아니며 불능不能 아니며 선善 아니며 불선不善 아니며 귀貴 아니며 불귀不貴 아니라, 귀貴하며 천賤하며 선善하며 악惡하며 능能하며 (능能치)아니함이 다르나, 정正한 눈으로 보면 오직 한 사람이로다. 

 

 

 

【宗鏡】 無我無人ᄒᆞ야 衆生이 自成正覺ᄒᆞ고 不生不滅ᄒᆞ야 如來說非凡夫ㅣ라 ᄒᆞ시니 雖然箇事分明ᄒᆞ나 爭奈當機蹉過ㅣ니라

我 업스며 人 업서 衆生이 제 正覺ᄋᆞᆯ 일우고 生 아니며 滅 아니^라 如來ㅣ 니ᄅᆞ샤ᄃᆡ 凡夫ㅣ 아니라 ᄒᆞ시니 비록 이 이리 分明ᄒᆞ나 컨마ᄅᆞᆫ 機ᄅᆞᆯ 當ᄒᆞ야 글어 가니라 

아我 없으며 인人 없어 중생衆生이 제(스스로) 정각正覺을 이루고, 생生 아니며 멸滅 아니라 여래如來가 이르시되 범부가 아니라 하시니, 비록 이 일이 분명分明하나 그렇건마는 기機(기틀)를 당當하여 그릇되어 가나니라. 

 

 

 

 

【說誼】 昔有僧이 問翠巖云호ᄃᆡ 還丹一粒이 點鐵成金ᄒᆞ며 至理一言이 轉凡成聖이라 ᄒᆞ니 學人이 上來호니 請師ㅣ 一點ᄒᆞ쇼셔 師云不點호리라 僧云호ᄃᆡ 爲什麽不點이잇고 師ㅣ 云호ᄃᆡ 恐汝ㅣ 落凡聖ᄒᆞ노라 ᄒᆞ니

녜 즁이 翠巖ᄭᅴ 무러 닐오ᄃᆡ 還丹 ᄒᆞᆫ 나치 쇠예 디그면 金이 ᄃᆞ외며 至極ᄒᆞᆫ 理 ᄒᆞᆫ 마리 凡을 옮겨 聖이 ᄃᆞ외ᄂᆞ다 ᄒᆞ니 學人이 올아오니 請ᄒᆞ노니 스승이 ᄒᆞᆫ 번 點ᄒᆞ쇼셔 師ㅣ 닐오ᄃᆡ 點티 아니호리라 僧이 닐오ᄃᆡ 므스글 爲ᄒᆞ야 點티 아니ᄒᆞ시ᄂᆞ니잇고 師ㅣ 닐오ᄃᆡ 네 凡聖에 딜가 젇노라 ᄒᆞ니 【還丹ᄋᆞᆫ 仙閒앳 藥이라】

옛날에 중이 취암翠巖(선사)께 물어 이르되, “환단還丹한 낱(箇)이 쇠에 찍으면 금金이 되며 지극한 리理한(진리의) 말이 범凡(범부)을 옮겨 성聖(성인)이 된다.” 하니 학인學人이 올라오니(올라와) 청請하노니 스승이 한 번 점點 하소서(점點하여 주소서). 사師가 이르되, “점點치 아니하리라.” 승僧이 이르되, “무엇을 위爲하여 점點치 아니하시나잇고?” 사師가 이르되, “네 범성凡聖에 떨어질까 저어하노라(두려워 하노라).” 하니, 【환단還丹은 선간仙閒의 약藥이라.】

* 선간仙閒: 선경仙境과 같은 말. ‘신선神仙이 사는 곳’, 또는 ‘신선神仙’을 두루 이르는 말.

 

 

 


【說誼】 且道不落凡聖底人ᄋᆞᆫ 具什麽眼고 直饒聖解凡情이 盡ᄒᆞ야도 開眼依然在夢中ᄒᆞ니라

ᄯᅩ 니ᄅᆞ라 凡聖에 디디 아니ᄒᆞᆫ 사ᄅᆞᄆᆞᆫ 므슴 누니 ᄀᆞᄌᆞ뇨 비록 聖解^와 凡情괘 다아도 누늘 열면 녜브터 夢中에 잇ᄂᆞ니라

또 일러라. 범성凡聖(범부와 성인)에 떨어지지 아니한 사람은 무슨 눈이 갖추어져 있는고? 비록 성해聖解와 범정凡情이 다하여도 눈을 열면 옛부터(예대로) 몽중夢中(꿈 가운데)에 있나니라.

 

 

 

 
【說誼】 佛不度衆生이라 衆生이 自成正覺ᄒᆞ며 衆生相이 寂滅이라 如來說非凡夫ᄒᆞ시니 雖曰人人이 具足이나 爭奈日用而不知니

부톄 衆生을 度ᄒᆞ시논 디 아니라 衆生이 제 正覺을 일우며 衆生相이 寂滅혼 디라 如來ㅣ 니ᄅᆞ샤ᄃᆡ 凡夫ㅣ 아니라 ᄒᆞ시니 비록 사ᄅᆞᆷ마다 具足다 니ᄅᆞ나 컨마ᄅᆞᆫ 日用애 아디 몯ᄒᆞᄂᆞ니

부처가 중생衆生을 도度(제도)하시는 것이 아니라 중생衆生이 제(스스로) 정각正覺을 이루며 중생상衆生相이 적멸寂滅한지라 여래如來가 이르시되 “범부凡夫가 아니라.” 하시니, 비록 사람마다 구족具足하다 이르나 그렇컨마는 일용日用(날로 씀)에 알지 못하나니,

 

 

 

 

【說誼】 翠巖이 曾不點ᄋᆞᆫ 恐落凡聖路ㅣ니라 且道不落凡聖底人ᄋᆞᆫ 具什麽眼고 直饒不落凡聖路ㅣ라도 敢道猶未具眼在라 ᄒᆞ노라

翠巖이 일즉 點티 아니호ᄆᆞᆫ 凡聖ㅅ 길헤 딜가 저헤니라 ᄯᅩ 니ᄅᆞ라 凡聖에 디디 아니ᄒᆞᆫ 사ᄅᆞᄆᆞᆫ 므슴 누니 ᄀᆞᄌᆞ뇨 비록 凡聖ㅅ 길헤 디디 아니ᄒᆞ야도 오히려 ᄀᆞᄌᆞᆫ 누니 잇디 몯다 구틔여 니ᄅᆞ노라

취암翠巖이 일찌기 점點치(찍지,가리키지) 아니함은 범성凡聖의 길에 떨어질까 저어함(두려워함)이니라. 또 일러라. 범성凡聖(범부와 성인)에 떨어지지 아니한 사람은 무슨 눈이 갖추어져 있는고? ‘비록 범성凡聖의 길에 떨어지지 아니하여도 오히려 갖추어진 눈이 있지 못하다’고 구태여(감히) 이르노라.

 

 

 

 
【頌】 到岸從來不用船이니 坦然大道ㅣ 透長安ᄒᆞ니라 了然元不因他悟ᄒᆞᄂᆞ니 面目이 分明ᄒᆞ야 摠一般이로다


ᄀᆞᅀᅢ 다ᄃᆞᄅᆞ면 녜브터 오ᄆᆞ로 ᄇᆡᄅᆞᆯ ᄡᅳ디 아니ᄒᆞᄂᆞ니 훤ᄒᆞᆫ 큰 길히 長安애 ᄉᆞᄆᆞᄎᆞ니라 了然ᄒᆞ야 본ᄃᆡ ᄂᆞᄆᆞᆯ 因ᄒᆞ야 아디 아니ᄒᆞᄂᆞ니 面目이 分明ᄒᆞ야 다 ᄒᆞᆫ가지로다. 

가(언덕)에 다다르면 예부터 옴으로(從來로) 배를 쓰지 아니하나니, 훤한 큰 길이 장안長安에 사무치나니라(통하나니라). 요연了然하여 본디 남을 인因하여 알지(깨닫지) 아니하나니, 면목面目이 분명分明하여 다 한 가지로다. 

 

* 요연了然: 분명하고 명백한 모양.

 

 

 


【說誼】 悟了ᄒᆞ면 不應守方便이니 何更從他問長安이리오 一條活路ㅣ 如絃直ᄒᆞ니 千聖이 皆從此路歸ᄒᆞ시ᄂᆞ니라

알면 方便을 守호미 맛다ᇰ티 아니ᄒᆞ니 엇뎨 ᄯᅩ ᄂᆞᄆᆞᆯ 조차 長安ᄋᆞᆯ 무르리오 ᄒᆞᆫ 옰 산 길히 시울 고돔 ᄀᆞᆮᄒᆞ니 千聖이 다 이 길흘 조차 가시ᄂᆞ니라

알면(깨달으면) 방편方便을 수守함(지킴)이 마땅치 아니하니 어찌 또 남을 좇아서 장안長安을 물으리오? 한 올(가닥)의 산길(活路)이 시울(絃, 시위) 곧음과 같으니, 천성千聖이 다 이 길을 좇아 가시나니라.

 

 

 

 

 

 

 


<法身非相分第二十六>


【經】•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可以三十二相으로 觀如來아 不아 須菩提ㅣ 言ᄒᆞᅀᆞ오ᄃᆡ 如^是如是ᄒᆞ시니 以三十二相으로 觀如來ᄒᆞᅀᆞ오리이다

 

 

 

 

 

 


【說誼】 空生이 彼中엔 迹同中容ᄒᆞ야 權示悟入故로 言不可以三十二相으로 得見如來라 ᄒᆞ고

空生이 뎌엔 자최ᄅᆞᆯ 中根의 양ᄌᆞᄀᆞ티 ᄒᆞ야 權ᄋᆞ로 아라 드로ᄆᆞᆯ 뵈논 젼ᄎᆞ로 닐오ᄃᆡ 어루 三十二相으로 如來ᄅᆞᆯ 보디 몯ᄒᆞ리라 ᄒᆞ고

공생空生(수보리)이 저엔(저 가운데에는) 자최를 중근中根(중간 근기)의 양자(모습) 같이 하여 권權(방편)으로 알아(깨달아) 들어옴을 뵈인 전차로 이르되, “가히 삼십이상三十二相으로 여래如來를 보지 못하리라.” 하고,

 

 

 

  

【說誼】 此中엔 迹同下根ᄒᆞ야 權示未悟故로 言可以三十二相으로 觀如來라 ᄒᆞ니 彼中엔 言見ᄒᆞ고 此中엔 言觀호미 亦有以也ㅣ니라

이엔 자최ᄅᆞᆯ 下根과 ᄀᆞ티 ᄒᆞ야 權ᄋᆞ로 아디 몯호ᄆᆞᆯ 뵈논 젼ᄎᆞ로 닐오ᄃᆡ 어루 三十二相으로 如來ᄅᆞᆯ 보ᅀᆞ오리라 ᄒᆞ니 뎌엔 見이라 니ᄅᆞ고 이엔 觀이라 닐오미 ᄯᅩ ᄡᅮᆫ 디 잇ᄂᆞ니라 【부텨 보샤ᄆᆞᆫ 見이라 ᄒᆞ고 凡夫의 보ᄆᆞᆫ 觀이라 ᄒᆞᄂᆞ니라】 

이엔 자최를 하근下根과 같이하여 권權(방편)으로 알지 못함을 보이는 전차로 이르되, “ 가히 삼십이상三十二相으로 여래如來를 뵈오리라.” 하니, 저엔 견見이라 이르고 이엔 관觀이라 이름이 또 까닭이 있느니라. 【부처님의 보심은 견見이라 하고, 범부凡夫의 봄은 관觀이라 하나니라.】

 

 

 


【冶父】 錯ᄒᆞ도다


그ᄅᆞᄒᆞ도다

그르치도다. 

 

 

 
【說誼】 色身이 非是佛이며 音聲도 亦復然이어늘 而云以相ᄋᆞ로 觀如來라 ᄒᆞ니 所以云錯이니라

色身이 이 부텨 아니며 音聲도 ᄯᅩ 그러ᄒᆞ거늘 닐오ᄃᆡ 相ᄋᆞ로 如來ᄅᆞᆯ 보ᅀᆞ오리라 ᄒᆞ니 이런ᄃᆞ로 錯이라 니ᄅᆞ니라

색신色身이 이 부처가 아니며 음성音聲도 또 그러하거늘 이르되, “상相으로 여래如來를 뵈오리라” 하니 이런 까닭으로 착錯(그르침)이라 이르니라.

 

 

 

 

【頌】 泥塑木雕縑綵畫ᄒᆞ고 堆靑抹緣ᄒᆞ고 更粧金ᄒᆞᄂᆞ니 若將此是如來相이면 笑煞南無觀世音ᄒᆞ리라

ᄒᆞᆯᄀᆞ로 ᄆᆡᆼᄀᆞᆯ며 남ᄀᆞ로 사기며 기베 綵色ᄋᆞ로 그리고 靑ᄋᆞᆯ 물며 綠ᄋᆞᆯ 슷고 ᄯᅩ 金으로 粧飾ᄒᆞᄂᆞ니 ᄒᆞ다가 이ᄅᆞᆯ 가져셔 이 如來相이라 ᄒᆞ면 南無觀世音을 우ᇫ이리라

흙으로 만들며 나무로 새기며 깁(명주실로 짠 조금 거친 비단)에 채색綵色으로 그리고 청靑(청색)을 물며(두텁게 바르며) 녹綠(녹색)을 문지르고 또 금金으로 장식粧飾하나니, 만약 이를 가져서 이 여래상如來相이라 하면 나무관세음南無觀世音을 웃기리라. 

 

 

 

 
【說誼】 執相執情之見이 違於離塵復性之觀ᄒᆞ니 取笑菩薩이 其在茲焉이니라

相 자ᄇᆞ며 情 잡논 보미 드트를 여희오 性에 도라^가ᄂᆞᆫ 보매 어긔니 菩薩ᄭᅴ 우ᇫ윰 어두미 이ᅌᅦ 잇ᄂᆞ니라

상相을 잡으며(집착하며) 정情을 잡는(집착하는) 봄(見)이, 티끌을 여의고 성性에 돌아가는 봄(見)에 어기니(위배되니), 보살께 웃음을 얻음이 이ᅌᅦ 있나니라.

 

 

 

 

 

 

 

【經】• 佛言ᄒᆞ샤ᄃᆡ 須菩提야 若以三十二相으로 觀如來者ᅟᅵᆫ댄 轉輪聖王이 即是如來로다 須菩提ㅣ 白佛言ᄒᆞᅀᆞ오ᄃᆡ 世尊하 如我解佛所說義ᄂᆞᆫ 不應以三十二相으로 觀如來로소이다

 

 

 

 

 

【說誼】 蒙佛ㅅ 痛與針箚ᄒᆞ야ᅀᅡ 方得醒悟ᄒᆞ야 乃云不以相觀이라 ᄒᆞ니 是則是矣나 猶未澈見이로다

부텻 ᄀᆞ장 針剳ᄒᆞ샤ᄆᆞᆯ 닙ᄉᆞ와ᅀᅡ 비르서 아로ᄆᆞᆯ 得ᄒᆞ야 닐오ᄃᆡ 相ᄋᆞ로 보디 몯ᄒᆞ리라 ᄒᆞ니 올호ᄆᆞᆫ 올ᄒᆞ나 오히려 ᄉᆞᄆᆞᆺ 보디 몯ᄒᆞ도다 【針剳ᄋᆞᆫ 바ᄂᆞᆯ로 ᄉᆞᆯᄒᆞᆯ 디ᄅᆞᆯ시라】 

부처의 가장(아프게) 침차針剳하심(바늘로 찔러주심)을 입사와사 비로소 앎(깨달음)을 득得하여 이르되, “상相으로 보지 못하리라” 하니, 옳음은 옳으나 오히려 사무쳐 보지 못하도다. 【침차針剳는 바늘로 살을 찌르는 것이라.】

 

 

 

【冶父】 錯ᄒᆞ도다

그르ᄒᆞ도다

그르치도다. 

 

 


【說誼】 亦不離色聲ᄒᆞ야 見佛神通力이어ᄂᆞᆯ 而云不以相觀이라 ᄒᆞ니 所以亦錯이니라

ᄯᅩ 色聲을 여희디 아니ᄒᆞ야 부텻 神通力을 보ᅀᆞ올 디어늘 닐오ᄃᆡ 相ᄋᆞ로 ᄡᅥ 보디 몯ᄒᆞ리라 ᄒᆞ니 이런ᄃᆞ로 ᄯᅩ 錯이니라

또 색성色聲(색과 소리)을 여의지 아니하여 부처의 신통력神通力을 뵈올 것이어늘, 이르되 “상相으로 써 보지 못하리라” 하니, 이런 까닭으로 또 착錯(그르침)이니라.

 

 

 

 

【頌】 有相身中에 無相身ᄋᆞᆫ 金香爐下애 鐵崑崙이로다 頭頭ㅣ 盡是吾家物이니 何必靈山問世尊ᄒᆞ리오 如王秉劍이로다

相 잇ᄂᆞᆫ 모ᇝ 가온ᄃᆡ 相 업슨 모ᄆᆞᆫ 金香爐 아래 쇠崑崙이로다 頭頭ㅣ 다 이 내 집 거시니 엇뎨 구틔여 靈山애 世尊ᄭᅴ 묻ᄌᆞ오리오 王이 갈 자보미 ᄀᆞᆮ도다 【崑崙ᄋᆞᆫ 나ᄐᆡ머리니 몸 업슬ᄉᆡ 니ᄅᆞ니라】 
 

상相 있는 몸 가운데 상相 없는 몸은, 금향로金香爐 아래 쇠곤륜崑崙이로다. 두두頭頭가 다 이 내 집의 것이니, 어찌 구태여 영산靈山에 세존世尊께 묻자오리오? 왕이 칼 잡음이(잡음과) 같도다. 【곤륜崑崙은 낯에 머리니, 몸 없을새 이르니라.】

 

  

【說誼】 即相即眞이라 相外예 無眞ᄒᆞ니 頭頭ㅣ 物外家風이오 事事ㅣ 目前三昧로다 處處에 得逢渠ㅣ어니 何必向外求ㅣ리오

곧 相이 곧 眞이라 相 밧긔 眞 업스니 頭頭ㅣ 物 밧긧 家風이오 事事ㅣ 눈 알ᄑᆡᆺ 三昧로다 곧마다 저를 맛나거니 엇뎨 구틔여 밧글 向ᄒᆞ야 求ᄒᆞ리오

곧 상相이 곧 진眞이라 상相 밖에 진眞 없으니, 두두頭頭가 이 물物 밖의 가풍家風이요 사사事事가 눈 앞의 삼매三昧로다. 곳마다 저를 만나거니 어찌 구태여 밖을 향向하여 구求하리오?

 

 

 

 

【說誼】 如王秉劍者ᄂᆞᆫ 以有相求ㅣ라도 亦錯ᄒᆞ며 以無相求ㅣ라도 亦錯이라 有相無相이 都盧是錯이니 如王秉劍ᄒᆞ야 罪來即斬이오 一得知非어든 便令却活ᄒᆞᄂᆞ니 操縱이 在握ᄒᆞ며 殺活이 臨時ᄒᆞᄂᆞ니라

王이 갈 자봄 ᄀᆞᆮ호ᄆᆞᆫ 相 이쇼ᄆᆞ로 求ᄒᆞ야도 ᄯᅩ 錯ᄒᆞ며 相 업소ᄆᆞ로 求ᄒᆞ야도 ᄯᅩ 錯혼디라 相 이시며 相 업소미 다 이 錯이니 王이 갈 자봄 ᄀᆞᆮᄒᆞ야 罪 오나ᄃᆞᆫ 곧 버히고 ᄒᆞᆫ 번 왼 ᄃᆞᆯ 아라ᄃᆞᆫ 곧 도ᄅᆞ혀 살에 ᄒᆞᄂᆞ니 자ᄇᆞ며 노호미 주머귀예 이시며 주기며 살오미 時ᄅᆞᆯ 臨ᄒᆞ야 ᄒᆞᄂᆞ니라

왕王이 칼 잡음 같음은, 상相 있음으로 구求하여도 또 착錯하며(그르치며) 없음으로 구求하여도 또 착錯한 (그르친) 곳이라, 상相 있으며 상相 없음이 다 이 착錯(그르침)이니, 왕王이 칼 잡음 같아서 죄罪가 오거든 곧 베고 한번 그릇된 것을 알거든 곧 도리어 살게 하나니, 잡으며 놓음이 주먹에 있으며 죽이며 살림이 시時(때)를 임臨하여 하나니라.

 

 

 

 

 

 

 

【經】• 爾時世尊이 而說偈言ᄒᆞ샤ᄃᆡ 若以色見^我ᄒᆞ며 以音聲求我ᄒᆞ면 是人은 行邪道ㅣ라 不能見如來리라

 

 

 

 

 

 

 

【說誼】 色見聲求ㅣ 是行邪道ᅟᅵᆫ댄 作麽生不行邪道去오 但知聲色이 本非眞이면 自然不被聲色의 惑ᄒᆞ리니 見盡ᄒᆞ면 自於玄旨會ᄒᆞ고 情忘ᄒᆞ면 能與道相親ᄒᆞ리라

色ᄋᆞ로 보며 聲ᄋᆞ로 求호미 이 邪道 行호민댄 엇뎨 邪道 行티 아니홈고 오직 聲과 色괘 本來 眞이 아닌 ᄃᆞᆯ 알면 自然聲色ᄋᆡ 惑ᄋᆞᆯ 닙디 아니ᄒᆞ리니 보미 다ᄋᆞ면 제 기픈 ᄠᅳ데 맛고 情을 니ᄌᆞ면 能히 道와 서르 親ᄒᆞ리라

색色으로 보며 성聲으로 구求함이 이 사도邪道를 행行함인댄, 어찌(하면) 사도邪道를 행行치 아니함인고? 오직 성聲(소리)과 색色(색상)이 본래本來 진眞(참)이 아닌 것을 알면 자연히 성색聲色에 혹惑(미혹됨)을 입지 아니하리니, 봄이 다하면 제(스스로) 깊은 뜻에 맞고 정情을 잊으면 능能히 도道와 서로 친親하리라.

 

 

 

 

【冶父】 直饒不作聲色求ᄒᆞ야도 是亦未見如來在ᄒᆞ리니 且道如何得見고 (聲至是一作聲求色見) 不審不審이로다

비록 聲과 色과로 求티 아니ᄒᆞ야도 이 ᄯᅩ 如來ᄅᆞᆯ 보디 몯ᄒᆞ리니 ᄯᅩ 니ᄅᆞ라 엇뎨 시러 보료 아디 몯ᄒᆞ며 아^디 몯ᄒᆞ리로다


비록 성聲과 색色으로 구求치(구하지) 아니하여도 이 또 여래如來를 보지 못하리니, 또 일러라. 어찌 능히 보리오? 알지 못하며 알지 못하리로다. 

  

* 불심不審: 미심未審적음. 확실하지 못한 일에 대하여 늘 마음이 놓이지 아니함.

 

 

 

 

【說誼】 佛ᄋᆞᆫ 不在色聲ᄒᆞ며 亦不離色聲ᄒᆞ니 即色聲求佛이라도 亦不得見이며 離色聲求佛이라도 亦不得見이니라

부텨ᄂᆞᆫ 色과 聲과애 잇디 아니ᄒᆞ며 ᄯᅩ 色聲에 여희디 아니ᄒᆞ니 色聲에 나ᅀᅡ가 부텨 求ᄒᆞ야도 ᄯᅩ 시러 보디 몯ᄒᆞ리며 色聲을 여희오 부텨 求ᄒᆞ야도 ᄯᅩ 시러 보디 몯ᄒᆞᄂᆞ니라

부처는 색色과 성聲에 있지 아니하며 또 색성色聲(색과 소리)에 여의지 아니하니, 색성色聲에 나아가 부처를 구求하여도 또 능히 보지 못할 것이며 색성色聲을 여의고 부처를 구求하여도 또 능히 보지 못하나니라.

 

 

 

 

【說誼】 即色離色ᄒᆞ야 兩不得見인댄 且道如何得見고 不審不審이로다 看看 黃頭老ㅣ 現也ᄒᆞ시니라

色애 나ᅀᅡ가며 色애 여희여 다 보디 몯ᄒᆞ린댄 ᄯᅩ 니ᄅᆞ라 엇뎨 시러 보료 아디 몯ᄒᆞ며 아디 몯ᄒᆞ리로다 보며 보라 黃頭老ㅣ 現也ᄒᆞ시니라

색色(빛깔)에 나아가며 색色에 여의어도 다 보지 못할진댄, 또 일러라. 어찌 능히 보리오? 알지 못하며 알지 못하리로다. 보며 보라. 황두로黃頭老가(부처님이) 현야現也 하시나니라.(나타나시느니라.)

 

 

 

  

【頌】 見色聞聲이 世本常이니 一重雪上애 一重霜이로다 君今에 要見黃頭老ᅟᅵᆫ댄 走入摩耶腹內藏ᄒᆞ라 咦 此語ㅣ 三十年後엔 擲地ᄒᆞᆫ 金聲이 在ᄒᆞ리라

色 보며 聲 드로미 世예 本來 샹녜니 ᄒᆞᆫ ᄇᆞᆳ 눈 우희 ᄒᆞᆫ ᄇᆞᆳ 서리로다 그듸 이제 黃頭老ᄅᆞᆯ 보ᅀᆞᆸ고져 홀딘댄 摩耶ㅅ ᄇᆡ솝 藏애 ᄃᆞ라들라 咦 이 말ᄉᆞ미 三十 年 後엔 ᄯᅡ해 더듄 쇳소리 이시리라


색色(빛깔) 보며 성聲(소리) 들음이 세世(세상)에 본래本來로 상례常例니(늘 있는 일이니) 한 발 눈 위에 한 발 서리로다. 그대 이제 황두로黃頭老를 뵙고져 할진댄 마야摩耶의 뱃속 장藏에 달려들어라. 이咦! 이 말씀이 삼십년후三十年後엔 땅에 던져지거든 쇳소리가 있으리라. 

 

* 척지금성擲地金聲: ‘땅에 던져지더라도 쇠로 만든 악기(경쇠) 소리가 난다’ 라는 뜻으로, ‘아름답고 뛰어난 문장’을 비유하는 말이다.

 

 

 

【說誼】 妙圓眞淨劫前身ᄋᆞᆯ 莫將知見ᄒᆞ야 妄踈親이어다 見色聞聲이 世本常이니 莫離色聲ᄒᆞ고 別求眞이니라

妙圓ᄒᆞ며 眞淨ᄒᆞᆫ 劫 前엣 모ᄆᆞᆯ 知見을 가져셔 거츠리 疎親 마롤디어다 色 보며 聲 드루미 世예 本來 샹녜니 色聲 여희오 各別히 眞 求티 마롤디니라

묘원妙圓하며 진정眞淨한 겁劫 전前의 몸을 지견知見을 가져서 거츨이(망령되이) 소친疎親(성기고 친함)을 말지어다. 색色(빛깔)을 보며 성聲(소리) 들음이 세世(세상)에 본래本來로 상례니, 색성色聲(빛깔과 소리)을 여의고 각별各別히(따로) 진眞(진리)을 구求치(구하지) 말지니라. 

 

 

  

【說誼】 古人이 道호ᄃᆡ 道ㅣ 不屬見聞覺知ᄒᆞ며 亦不離見聞覺知라 ᄒᆞ니 即見聞覺知ᄒᆞ야 求道ㅣ 亦錯ᄒᆞ고 離見聞覺知ᄒᆞ야 求道도 亦錯ᄒᆞ며

古人이 닐오ᄃᆡ 道ㅣ 보며 드르며 아로매 屬디 아니ᄒᆞ며 ᄯᅩ 보며 드르며 아로매 여희디 아니타 ᄒᆞ니 곧 보며 드르며 아로매 나^ᅀᅡ가 道 求호미 ᄯᅩ 錯ᄒᆞ고 보며 드르며 아로매 여희여 道 求홈도 ᄯᅩ 錯ᄒᆞ며

고인古人이 이르되, “도道가 보며(見) 들으며(聞) 앎(覺知)에 속屬치(속하지) 아니하며, 또 보며(見) 들으며(聞) 앎(覺知)에 여의지 아니한다.” 하니, 곧 보며 들으며 앎에 나아가 도道 구求함이 또 착錯하고(그르침이요), 보며 들으며 앎에 여의어 도道 구求함도 또한 착錯하며(그르침이며),

 

 

 

 

【說誼】 即色聲求佛이 亦錯ᄒᆞ고 離色聲求佛이 亦錯ᄒᆞ니 將錯就錯이 雪上加霜이로다 如斯見佛ᄒᆞ면 終不得見ᄒᆞ리니 君今에 要見黃頭老ᅟᅵᆫ댄 走入摩耶腹內藏ᄒᆞ라

色聲에 나ᅀᅡ가 부텨 求호미 ᄯᅩ 錯ᄒᆞ고 色聲 여희오 부텨 求호미 ᄯᅩ 錯ᄒᆞ니 錯을 가져 錯애 나ᅀᅡ가미 눈 우희 서리 더우미로다 이ᄀᆞ티 부텨 보ᅀᆞ오면 내죵내 시러 보ᅀᆞᆸ디 몯ᄒᆞ리니 그듸 이제 黃頭老ᄅᆞᆯ 보ᅀᆞᆸ고져 홀딘댄 摩耶 ᄇᆡᆺ솝 藏애 ᄃᆞ라들라

색성色聲(빛깔과 소리)에 나아가 부처 구求함이 또 착錯하고(그르침이요), 색성色聲을 여의고 부처 구함이 또 착錯하니(그르침이니), 착錯(그르침)을 가져 착錯(그르침)에 나아감이 눈 위에 서리를 더함이로다. 이같이 부처를 뵈오면 내종내(마침내) 능히 뵙지 못하리니, 그대 이제 황두로黃頭老(누런 머리의 늙은이)를 뵙고져 할진댄 마야摩耶(마야부인)의 뱃속 장藏에 달려들어라.

 

 

 

 

【說誼】 古人이 道호ᄃᆡ 摩耶肚裏堂이 法界體ㅣ 一如ㅣ라 ᄒᆞ니 若是法界體ᄂᆞᆫ 爲相가 爲非相가 非相이며 非非相이라 諸佛所同歸니

古人이 닐오ᄃᆡ 摩耶 ᄇᆡᆺ솝 지비 法界體 ᄒᆞᆫ가지라 ᄒᆞ니 ᄒᆞ다가 이 法界體ᄂᆞᆫ 相가 相 아니아 相 아니며 非相 아니라 諸佛 ᄒᆞᆫ가지^로 가시논 배니

고인古人이 이르되, “마야 뱃속 집이 법계체法界體와 한 가지라” 하니, 만약(그렇다면) 이 법계체法界體는 상相인가 상相 아닌가? 상相이 아니며 비상非相(상相 아님)아니라 제불諸佛이 한가지로 (돌아)가시는 바이니,

 

 

 

 

【說誼】 要見黃頭老ᅟᅵᆫ댄 便向此中尋이어다 此語ㅣ 三十年前엔 未得分曉ㅣ오 三十年後엔 一似擲地金聲在리라

黃頭老ᄅᆞᆯ 보ᅀᆞᆸ고져 홀딘댄 곧 이 中ᄋᆞᆯ 向ᄒᆞ야 ᄎᆞ졸디어다 이 말ᄉᆞ미 三十 年 前엔 시러 ᄀᆞᆯᄒᆡ여 아디 몯ᄒᆞ고 三十 年 後엔 ᄯᅡ해 더듄 쇳소리 이쇼미 ᄀᆞᆮᄒᆞ리라

황두로黃頭老(누런 머리의 노인: 부처님)를 뵙고져 할진댄 곧 이 중中을(가운데를) 향向하여 찾을지어다. 이 말씀이 삼십년三十年 전前엔 능히 가리어(분별하여) 알지 못하고, 삼십년三十年 후後엔 땅에 던져지거든 쇳소리 있음과 같으리라. 

 

* 척지금성擲地金聲: ‘문장이 워낙 뛰어나고 아름다워서, 누가 그 글을 땅에다 던져버린다 할지라도 오히려 땅에서는 경쇠소리가 나리라’하는 말이다. 

 

 

 

【宗鏡】 妙相端嚴ᄒᆞ시니 聖王相이 即如來相이시고 法身이 周遍ᄒᆞ시니 如來身이 異法王身ᄒᆞ시니라 若向這裏ᄒᆞ야 見得徹去ᄒᆞ면 鷺依雪巢ᄒᆞ고 兎棲月殿이어니와 其或未然인댄 石火ㅣ 一揮天外去커늘 癡人ᄋᆞᆫ 猶看月邊星ᄒᆞ리라

妙相이 端正히 莊嚴ᄒᆞ시니 聖王 相이 곧 如來ㅅ 相이시고 法身이 周徧ᄒᆞ시니 如來ㅅ 모미 法王ㅅ 모매 다ᄅᆞ시니라 ᄒᆞ다가 이ᅌᅦᄅᆞᆯ 向ᄒᆞ야 보ᄆᆞᆯ 시러 ^ ᄉᆞᄆᆞᄎᆞ면 하야로비 누ᇇ 기세 븓고 톳기 月殿에 깃기수미어니와 그 시혹 그러티 몯홀딘댄 돌브리 ᄒᆞᆫ 번 둘우메 天外예 니거늘 어린 사ᄅᆞᄆᆞᆫ ᄃᆞᆳ ᄀᆞᅀᅢᆺ 벼ᄅᆞᆯ ᄉᆞᆫᄌᆡ 보리라 【돌브른 流星이라】


묘상妙相이 단정端正히 장엄莊嚴하시니 성왕聖王의 상相이 곧 여래如來의 상相이시고, 법신法身이 주변周徧(두루 편만)하시니 여래如來의 몸이 법왕法王의 몸과 다르시니라. 만약 이 속을 향向하여 봄을 능히 사무치면, 해오라기가 눈의 깃(둥지)에 의지하고 토끼가 월전月殿(달집)에 깃들음이어니와, 그 시혹 그렇지 못할진댄 돌 불(유성, 별똥)이 한 번 (휘)두름에 천외天外(하늘 밖)에 가거늘(날아 가거늘), 어린(어리석은) 사람은 달 가엣 별을 오히려 보리라. 【돌불은 유성流星이라.】

 

 


【說誼】 如來與聖王이 以其相則毫釐無差ㅣ어니와 以其證則天地何遠이리오 若向這裏ᄒᆞ야 見得徹去ᄒᆞ면 鷺依雪巢ᄒᆞ고 兎棲月殿이어니와 其或未然인댄 火飛天外어늘 目送星邊ᄒᆞ리라

如來와 聖王괘 그 相ᄋᆞ론 곧 毫釐마도 어긔요미 업스시거니와 그 證으론 天地 므스기 멀리오 ᄒᆞ다가 이 고ᄃᆞᆯ 向ᄒᆞ야 보ᄆᆞᆯ 시러 ᄉᆞᄆᆞᄎᆞ면 하야로비 누ᇇ기세 븓고 톳기 月殿에 깃기수미어니와 그 시혹 그러티 몯홀딘댄 브리 하ᄂᆞᆯ 밧긔 ᄂᆞᆯ어늘 누늘 볈 ᄀᆞᅀᅢ 보내리라

여래如來와 성왕聖王이 그 상相으론 곧 호리毫釐만큼도 어김이 없으시거니와, 그 증證(증득)으론 천지天地가 무엇이 멀리오? 만약 이 곳을 향向하여 봄을 능히 사무치면 해오라기 눈의 깃(둥지)에 의지하고 토끼 월전月殿(달집)에 깃들음이어니와, 그 시혹 그렇지 못할진댄 불이 하늘 밖에 날거늘 눈을 (오히려) 별의 갓에 보내리라. 

 

 

 

【頌】 公案이 現成커늘 重審問ᄒᆞ시니 愛情이 翻款ᄒᆞ야 錯承當ᄒᆞ도다 不應聲色ᄋᆞ로 行邪道ㅣ니 結罪면 無因見法王이니라

公案이 나타 일어늘 다시 ᄉᆞᆯ펴 무르시니 ᄃᆞᇫ온 ᄠᅳ디 도ᄅᆞ혀 至極ᄒᆞ야 외오 아도다 聲色ᄋᆞ로 邪道 行호미 맛다ᇰ티 아니ᄒᆞ니 罪 ᄆᆡ치면 法王 볼 젼ᄎᆡ 업스니라

공안公案이 나타나 이뤄졌거늘 다시 살펴 물으시니, 사랑스런 뜻(애정)이 도리어 지극至極하여 그릇 알도다. 성색聲色으로 사도邪道를 행行함이 마땅치 아니하니, 죄罪가 맺히면 법왕法王을 볼 전차가(까닭이) 없느니라. 

 

 

 

 

【說誼】 如來ㅣ 重審問ᄒᆞ야시ᄂᆞᆯ 空生이 錯承當ᄒᆞ니 適來옌 雷天大壯이러니 今日엔 地下明夷로다 法王ᄋᆞᆫ 體寂滅ᄒᆞ야 從來非色聲이니라 色見聲求ㅣ면 應結罪ᄒᆞ리니 結罪면 無因見法王이니라

如來ㅣ 다시 ᄉᆞᆯ펴 무러시ᄂᆞᆯ 空生이 외오 아니 녜ᄂᆞᆫ 雷天大壯이러니 오ᄂᆞᆳ나랜 地下明夷로다 法王ᄋᆞᆫ 體寂滅ᄒᆞ야 本來 色聲이 아니니라 色ᄋᆞ로 보며 聲ᄋᆞ로 求ᄒᆞ면  다ᇰ다ᅌᅵ 罪 ᄆᆡᄌᆞ리니 罪 ᄆᆡ치면 法王 볼 젼ᄎᆡ업스니라 【雷天大壯ᄋᆞᆫ 吉ᄒᆞᆫ 卦니 須菩提ㅣ 前에 對答호ᄃᆡ 不可以三十二相ᄋᆞ로 如來ᄅᆞᆯ 보ᅀᆞᆸ디 몯ᄒᆞ리이다 ᄒᆞ니 이ᄂᆞᆫ 잘 對答ᄒᆞᅀᆞ오ᄆᆞᆯ 가ᄌᆞᆯ비니라 地下明夷ᄂᆞᆫ 凶ᄒᆞᆫ 卦니 須^菩提의 이ᅌᅦ 그르 對答호ᄆᆞᆯ 가ᄌᆞᆯ비니라】

여래如來가 다시 살펴 물으시거늘 공생空生이 그릇 아니, 옛(옛날)에는 뇌천대장雷天大壯이더니 오늘날엔 지하명이地下明夷로다. 법왕法王은 체體가 적멸寂滅하여 본래本來 색성色聲이 아니니라. 색色으로 보며 성聲으로 구求하면 마땅히 죄罪 맺으리니, 죄罪 맺히면 법왕法王을 볼 전차(까닭)가 없느니라.【뇌천대장雷天大壯은 길吉한 괘卦이니 수보리須菩提가 전前에 대답對答하되, “불가이득견삼십이상不可以三十二相으로 여래如來를 뵙지 못하리이다.” 하니, 이는 잘 대답對答하사옴을 견줌(비유함)이니라. 지하명이地下明夷는 흉凶한 괘卦이니 수보리須菩提의 이ᅌᅦ 그릇 대답對答함을 견줌(비유함)이니라.】

 

* 뇌천대장雷天大壯: 주역 서른 넷째 괘卦.震上乾下卦(䷡), 우뢰가 하늘 위에 있어 그 소리가 장대하니 이는 길吉한 괘卦,군자가 이를 본받아서 예가 아니면 이행하지 않느니라.  

 

* 지하명이地下明夷: 주역 서른 여섯째 괘卦. 坤上离下卦(䷣), 밝은 것이 땅 속에 들어가 있어 밝은 것을 상했다 하는 것이니 이는 흉凶한 괘卦이다. 안은 문채가 밝고 밖은 부드럽고 순하여 큰 어려움을 참고 견디느니라.

 

 

 

 

 

 

 


金剛般若波羅蜜經 第四

 

 

 

 

 

 

 

 

 

 

 

 

 

 

 

 

 

 

 

 

 

 

 

 

 

 

 

 

 

 

 

 

 

 

 

 

 

 

 

 

 

 

 

 

 

 

 

 

 

 

 

 

 

 

 

 

 

 

 

 

 

 

 

 

 

 

 

 

 

 

 

 

 

 

 

 

 

 

 

 

 

 

 

 

 

《金剛般若波羅蜜經 第五》
  금강반야바라밀경 제오

 

 

 

 

 


<無斷無滅分 第二十七>


【經】• 須菩提야 汝ㅣ 若作是念호ᄃᆡ 如来ㅣ 不以具足相故로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아 須菩提야 莫作是念호ᄃᆡ 如来ㅣ 不以具足相故로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 ᄒᆞ라 須菩提야 汝ㅣ 若作是念호ᄃᆡ 彂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ᄂᆞᆫ 說諸法断滅아 莫作是念ᄒᆞ라 何以故오 彂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ᄂᆞᆫ 扵法에 不說断滅相ᄒᆞᄂᆞ니라


 

 

 

 

 

 

【說誼】 訶相與非相ᄋᆞᆫ 恐伊의 落斷常이시니 若謂佛無相이면 早已成斷滅ᄒᆞ리라

相과 非相과ᄅᆞᆯ 외다 ᄒᆞ샤ᄆᆞᆫ 뎌의 斷常애 딜가 저헤시니 ᄒᆞ다가 부톄 無相ᄒᆞ시다 너기면 ᄇᆞᆯ셔 斷滅이 일리라

상相과 비상非相을 그릇되다 하심은 저(수보리)의 단상斷常에 (떨어)질까 두려워하심이니, 만약 부처님께서 무상無相하시다(상相이 없다) 여기면 벌써 단멸斷滅이 이루어지리라.

 

 

 

 

【冶父】 剪不齊兮ᄒᆞ고 理還亂ᄒᆞ며 拽起頭來割不斷이로다

버혀도 ᄀᆞᄌᆞᆨ디 아니ᄒᆞ고 다ᄉᆞ려도 도로 어즈러오며 그틀 그ᇫ어 니ᄅᆞ혀 버혀도 긋디 아니ᄒᆞ놋다


베어도 가지런하지 아니하고 다스려도 도로 어지러우며 끝을 끌어(당겨) 일으켜 베어도 끊어지지 아니하도다.

 

 

 

 

【說誼】 剪欲其齊나 不能使之齊ᄒᆞ며 理欲無亂이나 不能使之無亂ᄒᆞ며 拽來割欲斷이나 不能使之斷ᄒᆞ니 伊麽則雖云無色聲이나 亦不碍色聲이니라

버혀 ᄀᆞᄌᆞᆨ게 코져 ᄒᆞ나 能히 ^ ᄀᆞᄌᆞᆨ게 몯ᄒᆞ며 다ᄉᆞ려 어즈러옴 업게 코져 ᄒᆞ나 能히 어즈러옴 업게 몯ᄒᆞ며 그ᇫ어 버혀 긋고져 ᄒᆞ나 能히 긋게 몯ᄒᆞ니 그러면 비록 色聲이 업다 니ᄅᆞ나 ᄯᅩ 色聲에 막디 아니ᄒᆞ니라

베어서 가지런케 하고자 하나 능能히 가지런케 못하며, 다스려 어지러움 없게 하고자 하나 능能히 어지러움 없게 못하며, 끌어(당겨) 베어서 끊고자 하나 능能히 끊게 못하니, 그러면 비록 색성色聲이 없다 이르나 또한 색성色聲에 막지(막히지) 아니하니라. 

 

 

 

 

【頌】 不知誰解巧安排오 捏聚依前又放開로다 莫謂如來ᄅᆞᆯ 成斷滅이라 ᄒᆞ라 一聲이 還續一聲來샷다

아디 몯ᄒᆞ리로다 뉘 工巧히 安排호ᄆᆞᆯ 아ᄂᆞ뇨 모토고 알ᄑᆞᆯ 브터 ᄯᅩ 노토다 如來ᄅᆞᆯ 斷滅이 이다 니ᄅᆞ디 말라 ᄒᆞᆫ 소리 도로 ᄒᆞᆫ 소리ᄅᆞᆯ 니ᅀᅥ 오샷다


알지 못하리로다. 뉘(누가) 공교工巧히 안배安排함을 아느뇨? 모으고 앞을 의지하여 또 놓도다. 여래如來를 단멸斷滅이 이루어졌다 이르지 말라. 한 소리 도로(되돌아서) 한 소리를 이어 오시도다.

 

 

 

 

【說誼】 旣言非諸相이라 ᄒᆞ시고 又道是具足이라 ᄒᆞ시니 恐人이 生斷見ᄒᆞ샤 再言莫作念이라 ᄒᆞ시니라

ᄒᆞ마 諸相 아니라 니ᄅᆞ시고 ᄯᅩ 니ᄅᆞ샤ᄃᆡ 이 具足이라 ᄒᆞ시니 사ᄅᆞ미 斷見ᄋᆞᆯ 낼가 저ᄒᆞ샤 念 짓디 말라 다시곰 니ᄅᆞ시니라

“이미 제상諸相(모든 상)이 아니라” 이르시고, 또 이르시되, “이 구족具足이라” 하시니, 사람이 단견斷見을 낼까 두려워하시어 념念 짓지 말라 다시금 이르시니라.

 

 

 

 

【宗鏡】 相非具而本具ᄒᆞ샤 常自莊嚴ᄒᆞ시며 法雖傳而不傳이어니 何曾斷滅이리오 昔世尊이 於靈山會上애 人天衆前에 云ᄒᆞ샤ᄃᆡ 吾有淸淨法眼涅槃妙心호니
付囑飮光ᄒᆞ야 廣令傳化ᄒᆞ노라 ᄒᆞ시니

相이 ᄀᆞᆺ디 아니ᄒᆞ샤ᄃᆡ 本來 ᄀᆞᄌᆞ샤 샹녜 ᄌᆞ걔 莊嚴ᄒᆞ시며 法이 비록 傳ᄒᆞ나 傳티 아니커니 엇뎨 자ᇝ간인ᄃᆞᆯ 斷滅ᄒᆞ리오 녜 世尊이 靈山會上애 人天衆 알ᄑᆡ 니ᄅᆞ샤ᄃᆡ 내 淸淨ᄒᆞᆫ 法眼과 涅槃ᄒᆞᆫ 妙心ᄋᆞᆯ 뒷노니 飮光ᄋᆞᆯ 付囑ᄒᆞ야 너비 敎化ᄅᆞᆯ 傳케 ᄒᆞ노라 ᄒᆞ시니 【飮光은 迦葉의 일후미라】

상相이 갖지(갖추지) 아니하시되 본래本來 가지시어(갖추시어) 상례常例로 자기(스스로) 장엄莊嚴하시며, 법法이 비록 전傳하나 전傳치 아니하거니 어찌 잠깐인들 단멸斷滅하리오? 옛날 세존世尊이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인천중人天衆(인천대중) 앞에 이르시되, “내 청정淸淨한 법안法眼과 열반涅槃한 묘심妙心을 두었나니 음광飮光을 부촉付囑하여 널리 교화敎化를 전傳하게 하노라.” 하시니 【음광飮光은 가섭迦葉의 이름이라.】

 

 


【宗鏡】 且道當時에 付箇甚麽오 靑蓮目顧人天衆ᄒᆞ시니 金色頭陀ㅣ 獨破顔ᄒᆞ니라

ᄯᅩ 니ᄅᆞ라 當時예 므스글 브티시뇨 靑蓮 누느로 人天衆ᄋᆞᆯ 도라보시니 金色頭陀ㅣ ᄒᆞ오ᅀᅡ 破顔ᄒᆞ니라 【金色頭陀ᄂᆞᆫ 迦葉이라】

또 일러라. 당시當時에 무엇을 부탁하셨는고? 청련靑蓮의 눈으로 인천중人天衆을 돌아보시니 금색두타金色頭陀가 홀로 파안破顔 하니라. 【금색두타金色頭陀는 가섭迦葉이라】

 

 

 

【頌】 一燈이 能續百千燈ᄒᆞᄂᆞ니 心印光通ᄒᆞ야 法令이 行ᄒᆞᄂᆞ니라 千聖이 不傳ᄒᆞ샤 吹不滅ᄒᆞ니 聮輝列焰이 轉分明ᄒᆞ도다

ᄒᆞᆫ 燈이 能히 百千 燈을 닛ᄂᆞ니 心印ㅅ 光明이 ᄉᆞᄆᆞ차 法令이 行ᄒᆞᄂᆞ니라 千聖이 傳티 아니ᄒᆞ샤 부러도 滅티 아니ᄒᆞ니 니ᅀᅳᆫ 光明과 버렛ᄂᆞᆫ 븘 나오리 더욱 分明ᄒᆞ도다

한 등燈이 능能히 백천百千 등燈을 잇나니, 심인心印의 광명光明이 사무쳐 법령法令이 행行하나니라. 천성千聖이 전傳치 아니하시어 불어도 멸滅치 아니하니, 광명光明과 벌려있는 불너울(불꽃)이 더욱 분명分明하도다. 

 

 

 


【說誼】 一燈이 能然百千燈ᄒᆞᄂᆞ니 靈焰이 緜緜ᄒᆞ야 到如今ᄒᆞ도다 千聖不傳이 作狂風ᄒᆞ야 吹滅此燈호ᄃᆡ 燈不滅ᄒᆞᄂᆞ다 燈不滅ᄒᆞ니 聮輝列焰이 轉分明ᄒᆞ도다

ᄒᆞᆫ 燈이 能히 百千 燈ᄋᆞᆯ 브티ᄂᆞ니 靈ᄒᆞᆫ 븘 나오리 니ᅀᅥ 이제 니르도다 千聖이 傳티 아니ᄒᆞ샤미 狂 ᄇᆞᄅᆞ미 ᄃᆞ외야 이 燈ᄋᆞᆯ 부러 ᄢᅮᄃᆡ 燈이 ᄢᅳ디 아니ᄒᆞᄂᆞ다 燈이 ᄢᅳ디 아니ᄒᆞ니 니ᅀᅳᆫ 光明과 버렛ᄂᆞᆫ 븘 나오리 더욱 分明ᄒᆞ도다

한 등燈이 능能히 백천百千 등燈을 붙이나니 령靈(신령)한 불너울(불꽃)이 잇어(이어와) 이제(지금)에 이르도다. 천성千聖이 전傳치(전하지) 아니하심이 광狂(미친) 바람이 되어 이 등燈을 불어 끄되 등燈이 꺼지지 아니하도다. 등이 꺼지지 아니하니 잇은(이어온) 광명光明과 벌려있는 불너울(불꽃)이 더욱 분명分明하도다.

 

 

 

 

 

 

 

<不受不貪分 第二十八>

【經】• 須菩提야 若菩薩이 以滿恒河沙等世界七寶로 布施라도 若復有人이 知一切法의 無我ᄒᆞ야 得成扵忍ᄒᆞ면 此菩薩이 勝前菩薩所得功德ᄒᆞ리니


 

 

 

 

 

 

【說誼】 布施不住於相ᄋᆞᆯ 前讚福等十方虛空이라 ᄒᆞ시고 知法無我ᄒᆞ야 得成於忍ᄋᆞᆯ 今讚福勝河沙布施라 ᄒᆞ시니 今此一言이 可以攝前住降等意ᄒᆞ니 所謂不貪不受ㅣ 盖是住修降心之意也ㅣ로다

布施호ᄃᆡ 相애 住티 아니호ᄆᆞᆯ 알ᄑᆡᆫ 기리샤ᄃᆡ 福이 十方虛空애 ᄀᆞᆯ오리라 ᄒᆞ시고 法이 無我혼 ᄃᆞᆯ 아라 시러 忍에 일우오ᄆᆞᆯ 이젠 기리샤ᄃᆡ 福이 河沙布施예 더으다 ᄒᆞ시니 이제 이 ^ ᄒᆞᆫ 말ᄉᆞ미 어루 ᄡᅥ 알ᄑᆡᆺ 住降 等 ᄠᅳ들 攝ᄒᆞ니 니ᄅᆞ샨 밧 貪티 아니ᄒᆞ야 受티 아니호미 이 住ᄒᆞ야 닷ᄀᆞ며 ᄆᆞᅀᆞᆷ 降伏ᄒᆡᆫ ᄠᅳ디로다

‘보시布施하되 상相에 주住치(머물지) 아니함’을 앞에선 기리시되(칭찬하시되) “복福이 시방허공十方虛空에 같으리라” 하시고, ‘법法이 무아無我한(나 없는) 것을 알아 능히 인忍에(인을) 이룸’을 이제는 기리시되 “복福이 하사보시河沙布施에(항하사 보시보다) 더하다” 하시니 , 이제 이 한 말씀이 가히 써 앞의 주항住降(머물고 항복받음) 등 뜻을 섭攝하니, 이르신 바의 탐貪치(탐하지) 아니하여 수受치(받지) 아니함이 이 ‘주住하여 닦으며 마음 항복降伏’한 뜻이로다.

 

 

 

 

【冶父】 耳聽如聾ᄒᆞ고 口說如啞ᄒᆞ도다

귀로 드루미 귀 머근 ᄃᆞᆺᄒᆞ고 이브로 닐오미 입 버운 ᄃᆞᆺᄒᆞ도다

귀로 들음이 귀 먹은 듯하고, 입으로 이름이(설함이) 입 벙근(벙어리된) 듯하도다.

 

 

 


【說誼】 知法無我ᄒᆞ면 則彼我相이 泯ᄒᆞ고 得成於忍ᄒᆞ면 則能所情이 忘이리라 能所情이 忘ᄒᆞ면 則無念智ㅣ 現ᄒᆞ고 彼我相이 泯ᄒᆞ면 則平等理ㅣ 現ᄒᆞ리니

法이 나 업소ᄆᆞᆯ 알면 곧 뎌와 나왓 相이 업고 시러 忍에 일면 곧 能과 所왓 ᄠᅳ디 니ᄌᆞ리라 能과 所왓 ᄠᅳ디 니ᄌᆞ면 곧 念 업슨 智 낟고 뎌와 나왓 相이 업스면 平等ᄒᆞᆫ 理 나ᄐᆞ리니

법法이 ‘나 없음’을 알면 곧 저와 나와의 상相이 없고, 능히 인忍에 이루어지면 곧 능能과 소所와의 뜻이(뜻을) 잊으리라. 능能과 소所와의 뜻이(뜻을) 잊으면 곧 ‘념念 없는 지智’가 나타나고, 저와 나와의 상相이 없으면 평등平等한 리理(이치)가 나타나리니,

 

 

 

【說誼】 到伊麽時ᄒᆞ야ᄂᆞᆫ 眼見耳聞에 分別이 不生ᄒᆞ며 開口動舌에 分別이 不生이리라 不生이 不生ᄒᆞ면 何啻如聾若啞ㅣ리오

그런 時節에 니르러ᄂᆞᆫ 누ᄂᆞ로 보며 귀로 드로매 ᄀᆞᆯᄒᆡ요미 나디 아니ᄒᆞ며 입 열며 혀 뮈우매 ᄀᆞᆯᄒᆡ요미 나디 아니ᄒᆞ리라 不生이 나디 아니ᄒᆞ면 엇뎨 귀 머굼 ᄀᆞᆮᄒᆞ며 입 버움 ᄀᆞᆮᄒᆞᆯ ᄯᆞᄅᆞ미리오

그런 시절時節에 이르러서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음에 가림(분별함)이 나지 아니하며, 입 열며 혀 움직임에 가림(분별함)이 나지 아니하리라. 불생不生(나지 아니함)이 나지 아니하면 어찌 귀 먹음 같으며 입 벙어리 같을 따름이리오?

 

 

 

【說誼】 直如明鏡이 照物ᄒᆞ며 空谷이 應聲이라 熾然照應호ᄃᆡ 而無照應ᄒᆞ리라 所以道常應諸相用호ᄃᆡ 而不起用想ᄒᆞ며 劫火ㅣ 燒海底ᄒᆞ며 風鼓山相擊ᄒᆞᄂᆞ니 眞常寂滅樂涅槃相이 如是니라

곧 ᄆᆞᆯᄀᆞᆫ 거우뤼 物 비취며 뷘 고리 소리 맛ᄀᆞᆯ몸 ᄀᆞᆮ혼디라 熾然히 비취며 맛ᄀᆞᆯ모ᄃᆡ 비취며 맛ᄀᆞᆯ모미 업스리라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샹녜 諸根에 應ᄒᆞ야 ᄡᅮᄃᆡ ᄡᅳᄂᆞᆫ 想ᄋᆞᆯ 니ᄅᆞ왇디 아니ᄒᆞ며 刼火ㅣ 바ᄅᆞᆳ 미틀 ᄉᆞᆯ며 ᄇᆞᄅᆞ미 부처 뫼히 서르 티ᄂᆞ니 眞常과 寂滅樂과 涅槃相이 이 ᄀᆞᆮᄒᆞ니라

곧 맑은 거울이 물物을 비추이며 빈 골(골짜기)이 소리 맞갊음(응應함) 같은지라, 치연熾然히 비추이며 맞갊되(응應하되) 비추이며 맞갊음(응應함)이 없으리라. 이런까닭으로 이르되, “상례常例로 제근諸根(육근)에 응應하여 쓰되 쓰는 상想을 일으키지 아니하며, 겁화劫火가 바다 밑을 사르며 바람이 부딪혀 산이 서로 치나니, 진상眞常과 적멸락寂滅樂과 열반상涅槃相이 이 같으니라.

 

 

 


【頌】 馬下人이 因馬上君ᄒᆞ야 有高有下有踈親ᄒᆞ니라 一朝애 馬死人歸去ᄒᆞ면 親者ㅣ 如同陌路人ᄒᆞ니 秪是舊時人이 改却舊時行履處ㅣ로다


ᄆᆞᆯ 아랫 사ᄅᆞ미 ᄆᆞᆯ 우흿 사ᄅᆞᄆᆞᆯ 因ᄒᆞ야 노포미 이시며 ᄂᆞᆺ가오미 이시며 踈親이 잇ᄂᆞ니라 ᄒᆞᄅᆞᆺ 아ᄎᆞᄆᆡ ᄆᆞᆯ 죽고 사ᄅᆞᆷ 도라가면 親ᄒᆞᆫ 사ᄅᆞ미 길헷 사ᄅᆞᆷ ᄀᆞᆮᄒᆞ니 오직 이 녯 時節ㅅ 사ᄅᆞ미 녯 時節ㅅ ᄒᆞ니단 고ᄃᆞᆯ 고티도다


말 아래의 사람이 말 위의 사람을 인因하여 높음이 있으며 낮음이 있으며 소친踈親(멀고 가까움)이 있나니라. 하루 아침에 말 죽고 사람 돌아가면 친親한 사람이 길의 사람 같으니, 오직 이 옛 시절時節의 사람이 옛 시절時節의 다니던 곳(행리처行履處)을 고치도다. 

 

 

 

【說誼】 窮寒淸苦拙郞君이 本來無馬ᄒᆞ며 亦無人ᄒᆞ더니 自有馬人ᄒᆞ야 分高下ᄒᆞ니 親反成踈ᄒᆞ고 踈反親이러니 一朝애 馬死人歸去ᄒᆞ니 親者ㅣ 如同陌路人이로다 馬死人歸ᄒᆞ고 親亦踈ᄒᆞ니 依舊窮寒拙郞君이로다


가난ᄒᆞᆫ ᄆᆞᆯᄀᆞᆫ 사오나온 郞君이 本來 ᄆᆞᆯ 업스며 ᄯᅩ 사ᄅᆞᆷ 업더니 ᄆᆞᆯ와 사ᄅᆞᆷ과 이쇼ᄆᆞᆯ 브터 노ᄑᆞ며 ᄂᆞᆺ가오ᄆᆞᆯ ᄂᆞᆫ호니 親이 도ᄅᆞ혀 踈ㅣ ᄃᆞ외오 踈ㅣ 도ᄅᆞ혀 親ᄒᆞ더니 ᄒᆞᄅᆞᆺ 아ᄎᆞᄆᆡ ᄆᆞᆯ 죽고 사ᄅᆞᆷ 도라가니 親ᄒᆞᆫ 사ᄅᆞ미 길헷 사ᄅᆞᆷ ᄀᆞᆮ도다 ᄆᆞᆯ 주그며 사ᄅᆞᆷ 가고 親이 ᄯᅩ 踈ᄒᆞ니 녜ᄅᆞᆯ 브터 가난ᄒᆞᆫ 사오나온 郞君이로다

가난한 맑은 사나운(못난) 낭군郞君이 본래本來 말(馬) 없으며 또 사람(人) 없더니, 말과 사람이 있음으로부터 높으며 낮음을 나누니 친親이 도리어 소踈가 되고 소踈가 도리어 친親하더니, 하루 아침에 말 죽고 사람 돌아가니 친親한 사람이 길의 사람과 같도다. 말 죽으며 사람 (돌아)가고 친親이 또 소踈하니 예를 의지하여(예대로) 가난한 사나운(못난) 낭군郞君이로다. 

 

 

 


【說誼】 (又)淸淨本解脫ᄒᆞ야 我人相이 元無ᄒᆞ더니 自有我人相ᄒᆞᄂᆞ로 高下執情이 生ᄒᆞ도다 高下情生ᄒᆞ니 與道로 踈ᄒᆞ고 無明三毒ᄋᆞ로 以爲親ᄒᆞ도다 我人山向一念摧ᄒᆞ니 所親三毒이 反成踈ᄒᆞ도다 反成踈ᄒᆞ니 依舊淸淨本解脫이로다

조하 本來 解脫ᄒᆞ야 나와 사ᄅᆞᆷ괏 相이 본ᄃᆡ 업더니 我人相 이쇼ᄆᆞᆯ 브토ᄆᆞ로 노ᄑᆞ며 ᄂᆞᆺ가온 잡논 ᄠᅳ디 나도다 노ᄑᆞ며 ᄂᆞᆺ가온 ᄠᅳ디 나니 道와로 버ᇰ을오 無明三毒ᄋᆞ로 ᄡᅥ 親ᄋᆞᆯ 삼도다 我人山이 ᄒᆞᆫ 念을 向ᄒᆞ야 믈어디니 親혼 밧 三毒이 도ᄅᆞ혀 踈ㅣ ᄃᆞ외도다 도ᄅᆞ혀 踈ㅣ ᄃᆞ외니 녜로브터 조ᄒᆞᆫ 本來解脫이로다

조촐(깨끗)하여 본래해탈本來解脫하여 나와 사람과의 상相이 본디 없더니, 인아상人我相이 있음으로부터 높으며 낮은 잡는(집착하는) 뜻이 나도다. 높으며 낮은 뜻이 나니 도道와는 멀어지고 무명삼독無明三毒으로 써 친親을 삼도다. 아인산我人山이 한 념念을 향向하여 무너지니 친親한 바의 삼독三毒이 도리어 소踈가 되도다. 도리어 소踈가 되니 옛을 의지해(예대로) 조촐한(깨끗한) 본래해탈本來解脫이로다.

 

 

 

 

 

 

 

 

【經】• 須菩提야 以諸菩薩이 不受福德故ㅣ라

 

 

 

 

 


【說誼】 知法無我ᄒᆞ야 得成於忍이 何勝布施之福耶오 布施ᄂᆞᆫ 但住相ᄒᆞ야 福德이 爲究竟이어니와

法이 나 업소ᄆᆞᆯ 아라 ^ 忍에 시러 이로미 엇뎨 布施혼 福애 더으뇨 布施ᄂᆞᆫ 오직 相애 住ᄒᆞ야 福德이 ᄆᆞ초미 ᄃᆞ외리어니와 

법法이 ‘나 없음’을 알아 인忍에 능히 이룸이, 어찌 보시布施한 복福에 더하느뇨? 보시布施는 오직 상相에 주住하여 복덕福德이 마침이 되리어니와,

 

 

 

 

【說誼】 菩薩ᄋᆞᆫ 則不然ᄒᆞ야 通達法性空ᄒᆞ야 福德ᄋᆞᆯ 尙不受ᄒᆞᄂᆞ니 所以爲勝也ㅣ라

菩薩ᄋᆞᆫ 곧 그러티 아니ᄒᆞ야 法性이 뷘 ᄃᆞᆯ ᄉᆞᄆᆞᆺ 아라 福德ᄋᆞᆯ 오히려 受티 아니ᄒᆞᄂᆞ니 이런ᄃᆞ로 더으니라

보살菩薩은 곧 그렇지 아니하여, 법성法性이 빈 것을 사무쳐 알아 복덕福德을 오히려 수受치(받지) 아니하나니, 이런 까닭으로 더하니라(더 나으니라).

 

 

 

 

 

 

 

【經】• 須菩提ㅣ 白佛言ᄒᆞᅀᆞ오ᄃᆡ 世尊하 云何菩薩이 不受福德이니잇고 須菩提야 菩薩所作福德은 不應貪著이니 是故로 說不受福德이니라

 

 

 

 

 

 


【說誼】 了知福德이 元無性ᄒᆞᆯᄉᆡ 不應於中에 生染著이니라 貪求ㅣ 已泯ᄒᆞ야 徹底空이라 日入萬金호ᄃᆡ 渾不知로다

福德이 본ᄃᆡ 性 업손 ᄃᆞᆯ ᄉᆞᄆᆞᆺ 알ᄉᆡ 가온ᄃᆡ 染著 내요미 맛다ᇰ티 아니ᄒᆞ니라 貪求호미 ᄒᆞ마 업서 미티 ᄉᆞᄆᆞᆺ 뷔욘디라 날로 萬金을 드료ᄃᆡ 모로기 아디 몯ᄒᆞ놋다

복덕福德이 본디 성性(성품) 없는 줄을 사무쳐 알새 그 가운데 염착染著 냄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탐구貪求함(탐착하여 구함)이 이미 없어 밑이 사무쳐(철저하게) 빈지라 날로 만금萬金을 들이되(들여오되) 몰록(문득) 알지 못하도다.

 

 

 

 

【冶父】 裙無腰ᄒᆞ며 袴無口ᄒᆞ도다

裙에 허리 업스며 ᄀᆞ외예 고히 업도다

군裙(치마)에 허리가 없으며, 고의(홑바지)에 고히(코가) 없도다. 

 

* 군裙: 상고 시대부터 여인이 입었던 치마.

* 고袴: 상고 시대부터 남자가 입었던 홑바지.

 

 

 


【說誼】 裙袴ㅣ 雖然在ᄒᆞ나 與無却一般ᄒᆞ니 經云不受福이라 ᄒᆞ시니 其旨正如斯ㅣ샷다

裙과 袴왜 비록 이시나 업솜과로 도ᄅᆞ혀 ᄒᆞᆫ가지니 經에 니ᄅᆞ샤ᄃᆡ 福ᄋᆞᆯ 受티 아니호미라 ᄒᆞ시니 그 ᄠᅳ디 正히 이 ᄀᆞᆮᄒᆞ샷다

군裙(치마)과 고袴(홑바지)가 비록 있으나, 없음과 도리어 한 가지니, 경經에 이르시되, “복福을 수受치(수용하지) 아니함이라.” 하시니 그 뜻이 정正히 이 같으시도다.

 

 

 

 

【頌】 似水如雲ᄒᆞᆫ 一夢身이 不知此外예 更何親고 箇中에 不許容他物ᄒᆞᄂᆞ니 分付黃梅路上人ᄒᆞ니라

믈 ᄀᆞᆮᄒᆞ며 구룸 ᄀᆞᆮᄒᆞᆫ ᄒᆞᆫ ᄭᅮ멧 모미 아디 몯ᄒᆞ리로다 이 밧긔 ᄯᅩ 어늬 親ᄒᆞ료 이 가온ᄃᆡ 다ᄅᆞᆫ 것 두ᄆᆞᆯ 許티 아니ᄒᆞᄂᆞ니 黃梅ㅅ 길 우흿 사ᄅᆞᄆᆞᆯ 맛디니라


물 같으며 구름 같은 한 꿈의 몸이 알지 못하리로다. 이 밖에 또 어늬(어느 것이) 친親하리오? 가운데 다른 것 둠을 허許치(허락하지) 아니하나니, 황매黃梅의 길 위에 사람을 맡기니라. 

 

 

 

 

【說誼】 只此一夢身이 似水無情ᄒᆞ야 逐處方圓ᄒᆞ며 如雲이 無心ᄒᆞ야 捲舒ㅣ 自由ㅣ로다 此外예 別無親ᄒᆞ니 何物이 此中歸리오

오직 이 ᄒᆞᆫ ᄭᅮ멧 모미 므리 情 업서 고ᄃᆞᆯ 조차 方ᄒᆞ며 圓홈 ᄀᆞᆮᄒᆞ며 구루미 ᄆᆞᅀᆞᆷ 업서 가ᄃᆞ며 펴ᄆᆞᆯ 쥬변홈 ᄀᆞᆮ도다 이 밧긔 다ᄅᆞᆫ 親이 업스니 어느 거시 이 가온ᄃᆡ 가리오

오직 이 한 꿈의 몸이, 물이 정情 없어서 곳을 좇아 방方하며(모나며) 원圓함(둥긂)과 같으며, 구름이 마음 없어서 거두며 폄을 쥬변함(자유자재함)과 같도다. 이 밖에 다른 친親(친함)이 없으니 어느 것이 이 가운데 가리오(돌아가리오)?

 

 

 

【說誼】 曠然無人縛ᄒᆞ거니 解脫ᄋᆞᆯ 更何求ㅣ리오 信老ㅣ 曾將此消息ᄒᆞ야 分付黃梅路上人ᄒᆞ니라

머러 사ᄅᆞ미 얽ᄆᆡ리 업거니 解脫ᄋᆞᆯ ᄯᅩ 엇뎨 求ᄒᆞ리오 信老ㅣ 아래 이 消息ᄋᆞᆯ 가져 黃梅ㅅ 길 우흿 사ᄅᆞᄆᆞᆯ 맛디니라 【信老ᄂᆞᆫ 四祖道信大師ㅣ라】

멀어(曠) 사람이 얽매일리 없거니 해탈解脫을 또 어찌 구求하리오? 신로信老가 일찍이 이 소식消息을 가져 황매黃梅의 길 위엣 사람을 맡기니라. 【신로信老는 사조도신四祖道信 대사大師이라.】

 

 


【宗鏡】 有求有苦ᄒᆞ면 八風五欲이 交煎ᄒᆞ고 無著無貪ᄒᆞ면 三明六通이 自在ᄒᆞ리라

求홈 이시며 苦ㅣ 이시면 八風과 五欲괘 서르 글탈코 着 업스며 貪 업스면 三明과 六通괘 自在ᄒᆞ리라 【三明 六通^ᄋᆞᆫ 法數에 잇ᄂᆞ니라】

구求함 있으며 고苦가 있으면 팔풍八風과 오욕五欲이 서로 들끓고, 착着 없으며 탐貪 없으면 삼명三明과 육통六通이 자재自在하리라. 【삼명육통三明六通은 법수法數에 있나니라.】

 

*삼명三明: [出雜阿含經] 一‘숙명명宿命明’ 謂但知過去宿世受生之事 名宿命通 復知宿世從一生至百千萬生 如是姓 如是名 如是受苦受樂等事 皆悉能知 是名宿命明. 二‘천안명天眼明’ 謂但見死此生彼 名天眼通 復見我及衆生 死時生時 及身口意所作善惡之行 或生善道惡道 皆悉能見 是名天眼明. 三‘누진명漏盡明’ 謂衆生因三界見思之惑 墮落生死 故名爲漏 惟羅漢斷三界見思惑盡而得神通  名漏盡通 復知漏盡已後 更不受於生死 是名漏盡明.

* 육통六通: 又作六神通. 六神通[出法界次第] 瓔珞經云 神名天心 通名慧性 天然之慧 徹照無礙 故名神通. 一‘천안통天眼通’ 謂能見六道衆生 死此生彼苦樂之相 及見一切世間種種形色 無有障礙 是名天眼通. 二‘천이통天耳通’ 謂能聞六道衆生苦樂憂喜語言 及世間種種音聲 是名天耳通. 三 ‘지타심통知他心通’ 謂能知六道衆生心中所念之事 是名知他心通. 四‘숙명통宿命通’ 謂能知自身一世二世三世 乃至百千萬世宿命及所作之事 亦能知六道衆生各各宿命及所作之事 是名宿命通. 五‘신여의통身如意通(신족통)’ 謂身能飛行 山海無礙 於此界沒 從彼界出 於彼界沒 從此界出 大能作小 小能作大 隨意變現 是名身如意通. 六‘누진통漏盡通’ 漏盡通者 漏卽三界見思惑也 謂羅漢斷見思惑盡 不受三界生死 而得神通 是名漏盡通.

 

 

 

【宗鏡】 便恁麽去ᄒᆞ면 水邊林下애 月冷風淸ᄒᆞ고 不恁麽去ᄒᆞ면 槁斷路窮ᄒᆞ란ᄃᆡ 別通消息호리라 還委悉麽아 老僧이 笑指猿啼處ᄒᆞ니 更有靈蹤이 在上方ᄒᆞ도다

곧 이리 가면 믌ᄀᆞᆺ과 수플 아래 ᄃᆞ리 ᄎᆞ며 ᄇᆞᄅᆞ미 ᄆᆞᆰ고 이리 아니 가면 ᄃᆞ리 그츠며 길히 다ᄋᆞ란ᄃᆡ 다ᄅᆞᆫ 消息ᄋᆞᆯ 通호리라 도ᄅᆞ혀 아란다 늘근 즁이 납 우ᄂᆞᆫ ᄃᆡᆯ 우ᅀᅥ ᄀᆞᄅᆞ치니 ᄯᅩ 靈ᄒᆞᆫ 자최 上方애 잇도다

곧 이리 가면 물의 갓(물가)과 수풀 아래 달이 차며 바람이 맑고, 이리 아니 가면 다리 그치며(끊어지며) 길이 다한데에(다한 곳에) 다른 소식消息을 통通하리라. 도리어 알았는가? 늙은 중이 납(원숭이) 우는 데를(곳을) 웃어 가리키니 또 령靈한 자최(자취)가 상방上方(위쪽)에 있도다. 

 

 

 

【說誼】 有心ᄋᆞᆫ 皆苦ㅣ니 無心이라ᅀᅡ 乃樂이니라 一得其樂이면 消息이 分明ᄒᆞ니 樂亦不存ᄒᆞ면 没通消息ᄒᆞ리라

ᄆᆞᅀᆞᆷ 이쇼ᄆᆞᆫ 다 苦ㅣ니 ᄆᆞᅀᆞᆷ 업서ᅀᅡ 樂이니라 ᄒᆞᆫ번 그 樂ᄋᆞᆯ 得ᄒᆞ면 消息이 分明ᄒᆞ니 樂이 ᄯᅩ 잇디 아니ᄒᆞ면 消息이 通티 몯ᄒᆞ리라

마음 있음은 다 고苦이니, 마음 없어야사 낙樂이니라. 한 번 그 낙樂을 득得하면(얻으면) 소식消息이 분명分明하니, 낙樂이 또한 있지 아니하면 소식消息이 통通치(통하지) 못하리라. 

 

 

 

【說誼】 作麽生是別通消息고 行到路窮ᄒᆞ야 好轉身이면 十方애 無處ㅣ 匪通程이리라 是通程이 鴈點靑天코 猿掛樹ㅣ로다

므스기 이 다ᄅᆞᆫ 消息 通홈고 녀미 길 다오매 니르러 모ᄆᆞᆯ 됴히 두르혀면 十方애 ᄉᆞᄆᆞᄎᆞᆫ 길 아닌 고디 업스리라 이 ᄉᆞᄆᆞᄎᆞᆫ 길히 그려기 퍼런 하ᄂᆞᆯ해 벌오 나비 즘게 남ᄀᆡ 거렛도다

무엇이 이 다른 소식消息 통通함인고? 감(가는 것)이 길 다함에 이르러 몸을 좋이 돌이키면 시방十方에 사무친(통한) 길 아닌 곳이 없으리라. 이 사무친(통한) 길이, 기러기 파란 하늘에 벌려있고 납(원숭이)이 큰 나무에 걸렸도다. 

 

 

 

 

【頌】 數行梵字ᄂᆞᆫ 雲中鴈이오 一曲無生ᄋᆞᆫ 澗底琴이로다 德勝河沙渾不用ᄒᆞ니 淸風明月이 是知音이로다

두ᅀᅥ 줈 梵字ᄂᆞᆫ 구루ᇝ 가온ᄃᆡᆺ 그려기오 ᄒᆞᆫ 놀앳 無生ᄋᆞᆫ 시내 미틧 琴이로다 德이 河沙애 더우ᄃᆡ 모로기 ᄡᅳ디 아니ᄒᆞ니 ᄆᆞᆯᄀᆞᆫ ᄇᆞᄅᆞᆷ과 ᄇᆞᆯᄀᆞᆫ ᄃᆞ리 이 知音이로다


두어 줄의 범자梵字는 구름 가운데의 기러기요, 한 노래의 무생無生은 시내 밑의 금琴(거문고)이로다. 덕德이 하사河沙에(항하사 모래보다) 더하되 몰록(渾, 전혀) 쓰지 아니하니,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 이 지음知音이로다. 

 

 

 

 

【說誼】 雲中鴈寫數行字ᄒᆞ고 澗底琴彈一曲歌ᄒᆞᄂᆞ다 此中엔 無德이 爲可用이니 自有風月이 是知音이로다

구루ᇝ 가온ᄃᆡᆺ 그려긴 두ᅀᅥ 줈 글字ᄅᆞᆯ 스고 시내 미틧 琴은 一曲 놀애ᄅᆞᆯ ᄩᆞᄂᆞ다 이 中엔 德이 어루 ᄡᅮ미 업스니 절로 잇ᄂᆞᆫ ᄇᆞᄅᆞᆷ과 ᄃᆞᆯ왜 이 知音이로다

구름 가운데의 기러기는 두어 줄의 글자字를 쓰고, 시내 밑의 금琴은 일곡一曲(한 곡조) 노래를 탄다. 이 중中엔 덕德이 가히 씀이 없으니, 절로 있는 바람과 달이 이 지음知音이로다. 

 

 

 

 

 

 


<威儀寂静分 第二十九>


【經】⦁須菩提야 若有人이 言호ᄃᆡ 如来ㅣ 若来若去若坐若卧ㅣ라 ᄒᆞ면 是人ᄋᆞᆫ 不觧我所說義니 何以故오 如来者ᄂᆞᆫ 無所徔来ᄒᆞ며 亦無所去ᄒᆞᆯᄉᆡ 故名如来라

 

 

 

 

 

 


【說誼】 前言不可以身相ᄋᆞ로 得見如來라 ᄒᆞ시며 不可以三十二相ᄋᆞ로 得見如來라 ᄒᆞ시며 佛ᄋᆞᆫ 不應以具足色身ᄋᆞ로 見이라 ᄒᆞ시며 不應以三十二相ᄋᆞ로 觀如來라 ᄒᆞ시니 此ᄂᆞᆫ 皆明佛非有相ᄒᆞ시니라

알ᄑᆡᆫ 니ᄅᆞ샤ᄃᆡ 어루 身相ᄋᆞ로 如來ᄅᆞᆯ 시러 보디 몯ᄒᆞ리라 ᄒᆞ시며 어루 三十二相ᄋᆞ로 시러 如來ᄅᆞᆯ 보디 몯ᄒᆞ리라 ᄒᆞ시며 부^텨ᄂᆞᆫ 具足ᄒᆞᆫ 色身ᄋᆞ로 보미 맛다ᇰ티 아니ᄒᆞ니라 ᄒᆞ시며 三十二相ᄋᆞ로 如來ᄅᆞᆯ 보미 맛다ᇰ티 아니ᄒᆞ니라 ᄒᆞ시니 이ᄂᆞᆫ 다 부톄 相 이쇼미 아닌 ᄃᆞᆯ ᄇᆞᆯ기시니라

앞에는 이르시되, “가히 신상身相으로 여래如來를 능히 보지 못하리라” 하시며, “가히 삼십이상三十二相으로 능히 여래如來를 보지 못하리라” 하시며, “부처는 구족具足한 색신色身으로 봄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하시며, “삼십이상三十二相으로 여래如來를 봄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하시니, 이는 다 부처가 상相 있음이 아닌 것을 밝히시니라.

 

 

 


【說誼】 次言莫作是念호ᄃᆡ 如來ㅣ 不以具足相故로 得阿耨菩提라 ᄒᆞ시니 此ᄂᆞᆫ 明佛非無相ᄒᆞ시니라

버거 니ᄅᆞ샤ᄃᆡ 이 念을 지ᅀᅩᄃᆡ 如來ㅣ 具足ᄒᆞᆫ 相 젼ᄎᆞ로 阿耨菩提ᄅᆞᆯ 得디 아니타 말라 ᄒᆞ시니 이ᄂᆞᆫ 부톄 相 업디 아니호ᄆᆞᆯ ᄇᆞᆯ기시니라

다음으로 이르시되, *“이 념念을 짓되, ‘여래如來가 구족具足한 상相을 전차로 아뇩보리阿耨菩提를 득得치(얻지) 아니하였다[여래如來가 구족具足한 상相 때문에 아뇩보리阿耨菩提를 얻지 못하였다]’ (생각지)말라”하시니
이는 ‘부처가 상相 없지 아니함’을 밝히시니라.

 

* 이 부분의 해석은, 다음과 같이 달리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짓되, ‘여래如來가 구족县足한 상相이 아닌 전차로(까닭으로) 아뇩보리阿耨菩提를 얻은 것이다” 라고 (생각)하지 말라. 

 

 

 

【說誼】 此애 言無所從來며 亦無所去ㅣ라 ᄒᆞ시니 此ᄂᆞᆫ 明佛無去來ᄒᆞ시니라

이엔 니ᄅᆞ샤ᄃᆡ 브터 온 배 업스며 ᄯᅩ 가논 배 업스니라 ᄒᆞ시니 이ᄂᆞᆫ 부톄 가며 오미 업소ᄆᆞᆯ ᄇᆞᆯ기시니라

여기엔 이르시되, “부터(좇아) 온 바 없으며 또 가는 바 없느니라” 하시니, 이는 부처가 가며 옴이 없음을 밝히시니라.

 

 

 

 

【說誼】 伊麽則眞法性身ᄋᆞᆫ 非相이며 非非相이라 性相이 相融ᄒᆞ며 無去亦無來라 動靜이 一如ㅣ샷다

그러면 眞實法性엣 모ᄆᆞᆫ 相 아니며 非相 아니라 性과 相괘 서르 노ᄀᆞ며 가미 업스며 ᄯᅩ 오미 업서 뮈며 괴외호미 ᄒᆞᆫ가지^샷다

그러면 진실법성眞實法性의 몸은 상相 아니며 비상非相(상 아님) 아니라 성性과 상相이 서로 녹으며, 감이 없으며 또 옴이 없어 움직이며 고요함이 한 가지이시도다.

 

 

 

 

【冶父】 山門頭에 合掌ᄒᆞ고 佛殿裏예 燒香ᄒᆞ놋다

묏 門ㅅ 머리예 合掌ᄒᆞ고 佛殿ㅅ 소배 香ᄋᆞᆯ 퓌우놋다

산문山門의 머리에 합장合掌하고 불전佛殿의 속에서 향香을 피우도다. 

 

 


【說誼】 雖云無去來나 山門殿裏예 進止從容ᄒᆞ며 合掌燒香애 威儀炳著ᄒᆞ도다

비록 닐오ᄃᆡ 가며 오미 업다 ᄒᆞ나 묏 門과 殿ㅅ 소배 나ᅀᆞ며 머므로미 ᄌᆞᄂᆞᆨᄌᆞᄂᆞᆨ ᄒᆞ며 合掌ᄒᆞ며 香 퓌오매 威儀 빗나도다

비록 이르되, “가며 옴이 없다” 하나, 산문山門과 전殿(불전佛殿) 속에 나아가며 머무름이 자낙자낙하며, 합장合掌하며 향香 피움에 위의威儀가 빛나도다.

 

* 자낙자낙: ‘자늑자늑’의 옛말. 동작이 조용하며 가볍고 진득하여 ‘부드럽고 가벼운 모양’.

 

 

 

【頌】 衲捲秋雲ᄒᆞ야 去復來ᄒᆞᄂᆞ니 幾迴南岳與天台어뇨 寒山拾得을 相逢笑ᄒᆞᄂᆞ니 且道笑箇甚麽오 笑道同行ᄒᆞ야 步不擡ᄒᆞᄂᆞ다

누비예 ᄀᆞᅀᆞᆳ 구루ᄆᆞᆯ 거더 가락 ᄯᅩ 오락 ᄒᆞᄂᆞ니 몃마 南岳과 天台예 도녀뇨 寒山과 拾得과ᄅᆞᆯ 서르 맛나 웃ᄂᆞ니 ᄯᅩ 니ᄅᆞ라 므스글 웃ᄂᆞ뇨 ᄒᆞᆫᄃᆡ ᄒᆞ녀 거르믈 드디 몯ᄒᆞ논 ᄃᆞᆯ 우ᅀᅥ 니ᄅᆞᄂᆞ다


누비에 가을 구름을 걷어 가락 또 오락 하나니, 몇마(얼마만큼) 남악南岳과 천태天台에 다녔는고? 한산寒山과 습득拾得을 서로 만나 웃나니, 또 이르라. 무엇을 웃는고? 함께 다녀 (발)걸음을 들지 못하는 것을 웃어 이르도다.

 

 

 

 

【說誼】 飄然一條衲이 來去ㅣ 雲無心이로다 大千ᄋᆞᆯ 寄脚底ᄒᆞ야 台岳애 經幾迴오 撞著寒山與拾得ᄒᆞ야 笑道同行ᄒᆞ야 步不擡ᄒᆞᄂᆞ다

飄然ᄒᆞᆫ ᄒᆞᆫ 옰 누비 오며 가미 구룸이 ᄆᆞᅀᆞᆷ 업ᄃᆞᆺ ᄒᆞ도다 大千ᄋᆞᆯ 발 아래브터 台와 岳과애 몃 번 디내야뇨 寒山과 拾得을 맛ᄃᆞ라 ᄒᆞᆫᄃᆡ ᄒᆞ녀 거르믈 드디 몯ᄒᆞ논 ᄃᆞᆯ 우ᅀᅥ 니ᄅᆞᄂᆞ다

표연飄然한 한 올의 누비가 오며 감이 구름이 마음 없듯 하도다. 대천大千(대천세계)을 발 아래 맡기고, 태台(천태)와 악岳(남악)에 몇 번이나 지냈던고? 한산寒山과 습득拾得을 맞닥뜨려 함께 다녀 걸음을 들지 못하는 것을 웃어 이르도다.

 

* 표연飄然: 바람에 가볍게 팔랑 나부끼는 모양, 훌쩍 나타나거나 떠나가는 모양

 

 

 


【說誼】 怎生是同行步不擡오 寒山ᄋᆞᆫ 也宜去ㅣ오 拾得ᄋᆞᆫ 也宜來어늘 寒山之與拾得ᄋᆞᆫ 來而不知去ᄒᆞ고 拾得之與寒山ᄋᆞᆫ 去而不知來ᄒᆞ야 相緣不自由ᄒᆞ니 取笑ㅣ 於焉在ᄒᆞ도다

엇더호미 이 ᄒᆞᆫᄃᆡ ᄃᆞᆫ녀 거름 드디 몯ᄒᆞ욤고 寒山ᄋᆞᆫ 가미 올코 拾得ᄋᆞᆫ 오미 올커늘 寒山이 拾得 더브런 오고 가ᄆᆞᆯ 아디 몯ᄒᆞ고 拾得이 寒山 더브런 가고 오ᄆᆞᆯ 아디 몯ᄒᆞ야 서르 버므러 쥬변 몯ᄒᆞ니 우ᇫ유믈 取호미 이ᅌᅥ긔 잇도다 【寒山ᄋᆞᆫ 家裏事ᄅᆞᆯ 맛다 이실ᄉᆡ 拾得 ^ 보고 途中에 잇디 말오 家裏예 가아ᅀᅡ 올코, 拾得은 途中엣 이ᄅᆞᆯ 맛다 이실ᄉᆡ 寒山ᄋᆞᆯ 보고 家裏예 잇디 말오 途中에 오미 올ᄒᆞ니라 寒山이 拾得 조차 途中에와 家裏 가ᄆᆞᆯ 아디 몯ᄒᆞ고 拾得이 寒山 조차 家裏예 가아 途中에 오ᄆᆞᆯ 아디 몯ᄒᆞ니라】

어떠함이 이 함께 다녀 걸음을 들지 못함인고? 한산寒山은 감이 옳고 습득拾得은 옴이 옳거늘, 한산寒山이 습득拾得과 더불어 오고 감을 알지 못하고, 습득拾得이 한산寒山과 더불어 가고 옴을 알지못하여, 서로 걸려 자유롭지 못하니, 웃음을 취取함이 여기 있도다. 【한산寒山은 가리사家裏事(집 안의 일)를 맡아 있을새 습득拾得 보고 “도중途中에 있지 말고 가리家裏(집 안)에 가야사 옳고(옳다”하고), 습득拾得은 도중途中(길 가운데)의 일을 맡아 있을새 한산寒山을 보고 “가리家裏(집 안)에 있지 말고 도중途中에 옴이 옳으니라(옳다” 고 하니라). 한산寒山이 습득拾得을 좇아 도중途中(길 가운데)에 와 가리家裏(집 안)에 감을 알지 못하고, 습득拾得이 한산寒山을 좇아 가리家裏(집 안)에 가서 도중途中(길 가운데)에 옴을 알지 못하니라.】

 

 

 


【說誼】 此衲ᄋᆞᆫ 不如彼ᄒᆞ야 來去에 自從容ᄒᆞ도다

이 누비ᄂᆞᆫ 뎌 ᄀᆞᆮ디 아니ᄒᆞ야 오며 가매 제 ᄌᆞᄂᆞᆨᄌᆞᄂᆞᆨᄒᆞ도다

이 누비(衲僧)는 저와 같지 아니하여, 오며 감에 제(스스로) 자낙자낙하도다(從容,‘조용’하고 침착하다).

 

 

 

【宗鏡】 坐卧經行이 本自無來無去ᄒᆞ며 威儀不動ᄒᆞ야 寂然非静非搖ㅣ니

안ᄌᆞ며 누으며 ᄒᆞ뇨미 本來 제 오며 가미 업스며 威儀 뮈디 아니ᄒᆞ야 괴외ᄒᆞ야 静이 아니며 뮈욤 아니니


앉으며 누우며 다님이 본래本來 제(스스로) 오며 감이 없으며 위의威儀가 움직이지 아니하여, 고요하야 정静(잠잠함)이 아니며 움직임 아니니,

 

 

 

 

【宗鏡】 要解如來所說義아 否아 隨緣赴感이 靡不周ᄒᆞ나 而常處此菩提座ㅣ로다

如來 니ᄅᆞ샨 ᄠᅳ들 알오져 ᄒᆞᄂᆞᆫ다 아니ᄒᆞᄂᆞᆫ다 縁ᄋᆞᆯ 조ᄎᆞ며 感애 브트샤미 두루 아니ᄒᆞᆳ 아니ᄒᆞ시나 샹녜 이 菩提座애 겨시도다


여래如來가 이르신 뜻을 알고져 하는가, 아니한가? 연縁을 좇으며 감感에 붙으심(다다름)이 두루 아니하시지 아니하시나 상례常例로(늘) 이 보리좌菩提座에 계시도다. 

 

 

 

 

【頌】 巍巍不動法中王이 那有獼猴ㅣ 跳六窓이리오 笑指眞空ᄋᆡ 無面目ᄒᆞ고 連雲推月下千江이로다

노파 뮈디 아니ᄒᆞᄂᆞᆫ 法中엣 王이 엇뎨 나비 여슷 窓의 ᄩᅱ노로미 이시리오 眞空ᄋᆡ ᄂᆞᆺ과 눈과 업소ᄆᆞᆯ 우ᅀᅥ ᄀᆞᄅᆞ치고 구루믈 니ᅀᅳ며 ᄃᆞᄅᆞᆯ 미러 즈믄 ᄀᆞᄅᆞ매 ᄂᆞ리도다 【六窓ᄋᆞᆫ 六根을 니ᄅᆞ니라】

높아서 움직이지 아니하는 법중法中의 왕王이 어찌 납(원숭이)이 여섯 창窓의 뛰어놂이 있으리오? 진공眞空에 낯과 눈이 없음을 웃어 가리키고, 구름을 잇으며 달을 밀어 천 강에 내리도다. 【육창六窓은 육근六根을 이르니라.】



 

【說誼】 巍巍不動尊ᄋᆞᆯ 號爲法中王이니라 古殿이 寥寥호ᄃᆡ 常放光ᄒᆞᄂᆞ니 六窓이 虛靜ᄒᆞ야 絕喧煩ᄒᆞ도다

巍巍不動ᄒᆞᄂᆞᆫ 尊ᄋᆞᆯ 일후미 法中王이니라 녯 지비 괴외호ᄃᆡ 샹녜 光明ᄋᆞᆯ 펴ᄂᆞ니 여슷 窓이 뷔여 괴외ᄒᆞ야 숫어 어즈러오미 긋도다

외외巍巍(높고 높아) 부동不動(움직이지 아니)하는 존尊(세존)을 일컬음이 ‘법중왕法中王’이니라. 옛 집이 고요하되 상례로(늘) 광명光明을 펴나니, 여섯 창窓이 비어 고요하여 숫어(시끄러워) 어지러움이 끊어지도다.

 

 

 

 

【說誼】 眞淨界中에 留不住ᄒᆞ고 興悲運智ᄒᆞ야 爲機來ᄒᆞᄂᆞ다 爲機來ᄒᆞ니 緣楊芳草岸애 無處不稱尊이로다

眞淨界中에 머므러 잇디 아니ᄒᆞ고 悲ᄅᆞᆯ 니ᄅᆞ와ᄃᆞ며 智ᄅᆞᆯ 뮈워 機ᄅᆞᆯ 爲ᄒᆞ야 오ᄂᆞ다 機ᄅᆞᆯ 爲ᄒᆞ야 오니 파란 버들와 곳다온 픐 두^듥에 尊ᄋᆞᆯ 일ᄏᆞᆮ디 아니ᄒᆞᆯ 고디 업도다

진정계眞淨界 중中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고 비悲를 일으키며 지智를 운용하여 기機를 위爲하여 오도다. 기機를 위爲하여 오니 파란 버들과 꽃다운 풀의 두듥(두둑, 언덕)에 존尊(세존)을 일컫지 아니할 곳이 없도다.

 

 

 

 

 

 

 


<一合相理分 第三十>


【經】• 須菩提야 若善男子善女人이 以三千大千世界로 碎為微塵ᄒᆞ면 扵意云何오 是微塵衆이 寧為多아 不아 甚多ᄒᆞ이다 世尊하 何以故ㅣ어뇨 若是微塵衆이 實有者ㅣ면 佛이 即不說是微塵衆ᄒᆞ시리니 所以者何ㅣ어뇨 佛說微塵衆이 即非微塵衆이라 是名微塵衆이니이다

 

 

 

 

 

 


【說誼】 前現如來之身이 非眞假無去來ᄒᆞ시고 此擧微塵이 非微塵이며 世界ㅣ 非世界ㄴᄃᆞᆯ ᄒᆞ샤 以明法相이 即非法相ᄒᆞ시니 何也오

알ᄑᆡᆫ 如來ㅅ 모미 眞과 假왜 아니며 去來 업슨 ᄃᆞᆯ 나토시고 이엔 微塵이 微塵 아니며 世界ㅣ 世界 아닌 ᄃᆞᆯ 드르샤 法相이 곧 法相 아닌 ᄃᆞᆯ ᄡᅥ ᄇᆞᆯ기시니 엇뎨오

앞엔 ‘여래如來의 몸이 진眞과 가假가 아니며 거래去來 없는 것’을 나투시고, 이엔(여기엔) ‘미진微塵이 미진微塵 아니며 세계世界가 세계世界 아닌 것’을 드시어 ‘법상法相이 곧 법상法相 아닌 것’을 써 밝히시니, 어떠한고?

 

 

 

 

【說誼】 前則現佛眞體也ㅣ시니 所悟도 亦此也ㅣ며 所證도 亦此也ㅣ라 此則現法眞體也ㅣ시니 收言拂迹ᄒᆞ야 示返眞源也ㅣ시니라

알ᄑᆡᆫ 부텻 眞實ㅅ體ᄅᆞᆯ 나토시니 아ᄅᆞ샨 바도 ᄯᅩ 이며 證ᄒᆞ샨 바도 ᄯᅩ 이라 이엔 法의 眞實ㅅ 體ᄅᆞᆯ 나토시니 말ᄉᆞᄆᆞᆯ 가ᄃᆞ며 자최ᄅᆞᆯ ᄡᅳ러 眞實ㅅ 根源에 도라가ᄆᆞᆯ 뵈시니라

앞에는 부처의 진실眞實의 체體를 나투시니, 알으신(깨달으신) 바도 또 이며(이것이며) 증證하신 바도 또한 이라(이것이라). 이엔(여기에는) 법法의 진실眞實의 체體를 나투시니, 말씀을 거두며 자최를 쓸어 진실眞實의 근원根源에 돌아감을 보이시니라.

 

 

 

 

【說誼】 佛身이 本無爲어신마ᄅᆞᆫ 隨機ᄒᆞ야 有眞應去來ᄒᆞ시며 法性이 本無生이언마ᄅᆞᆫ 對機ᄒᆞ야 有權實頓漸ᄒᆞ니

부텻 모미 本來 ᄒᆞ욤 업거신마ᄅᆞᆫ 機ᄅᆞᆯ 조차 眞과 應과 去와 來왜 겨시며 法性이 本來 生 ^ 업건마ᄅᆞᆫ 機ᄅᆞᆯ 對ᄒᆞ야 權과 實와 頓과 漸괘 잇ᄂᆞ니 

부처의 몸이 본래本來 함이 없으시건마는 기機를 좇아 진眞과 응應과 거去와 래來가 계시며(있으시며), 법성法性이 본래本來 생生이 없건마는 기機를 대對하여 권權과 실實과 돈頓과 점漸이 있나니라.

 

 

 

 

【說誼】 故於一身에 現三身ᄒᆞ시고 於三身에 現微塵數身ᄒᆞ시며 於一法에 演三乗ᄒᆞ시고 於三乗에 演微塵數法ᄒᆞ시니라

그럴ᄉᆡ ᄒᆞᆫ 모매 세 모ᄆᆞᆯ 나토시고 세 모매 微塵數ㅅ 모ᄆᆞᆯ 나토시며 ᄒᆞᆫ 法에 三乗을 부르시고 三乗에 微塵數法을 부르시니라

그럴새 한 몸에 세 몸을 나투시고 세 몸에 미진수微塵數의 몸을 나투시며, 한 법法에 삼승三乗을 부르시고 삼승三乗에 미진수微塵數의 법法을 부르시니라.

 

 

 

【說誼】 如實而觀컨댄 佛無眞應去來之殊ᄒᆞ시며 法無權實頓漸之異커ᄂᆞᆯ 不解義者ᄂᆞᆫ 以爲佛身이 實有如是差別이로다 ᄒᆞ며 法門이 實有如是名數ㅣ로다 ᄒᆞᄂᆞ니

實다히 보건댄 부텨ᄂᆞᆫ 眞과 應과 去와 來왓 달옴 업스시며 法이 權과 實와 頓과 漸과 달옴 업거ᄂᆞᆯ 義ᄅᆞᆯ 아디 몯ᄒᆞᆯ 사ᄅᆞᄆᆞᆫ 부텻 모미 實로 이 ᄀᆞᆮᄒᆞᆫ 差別이 겨시도다 ᄒᆞ며 法門이 實로 이 ᄀᆞᆮᄒᆞᆫ 일훔과 數왜 잇놋다 ᄒᆞᄂᆞ니

실實다이 보건댄, 부처는 진眞과 응應과 거去와 래來의 다름 없으시며, 법法이 권權과 실實과 돈頓과 점漸과 다름 없거늘, 의義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부처의 몸이 실實로 이같은 차별差別이 계시도다(있으시도다)” 하며, “법문法門이 실實로 이같은 이름과 수數가 있도다” 하나니,

 

 

 

 

【說誼】 如淨摩尼隨方各現ᄒᆞ야 映於五色이어ᄂᆞᆯ 諸愚癡者ㅣ 說淨摩尼ㅣ 實有五色이라 ᄒᆞ니

조ᄒᆞᆫ 摩尼ㅣ 方ᄋᆞᆯ 조차 各各 現ᄒᆞ야 다ᄉᆞᆺ 가짓 비체 비취어ᄂᆞᆯ 모ᄃᆞᆫ 어린 사ᄅᆞ미 조ᄒᆞᆫ 摩尼ㅣ 實로 五色이 잇ᄂᆞ니라 닐옴 ᄀᆞᆮᄒᆞ니

조촐한(맑은) 마니摩尼(마니보주)가 방方(방위)을 좇아 각각各各 현現하여(달리 나타나) 다섯 가지 빛에 비치거늘, 모든 어린(어리석은) 사람이 ‘조촐한(맑은) 마니摩尼가 실實로 오색五色이 있나니라’ 이름과 같으니,

 

 

 

【說誼】 故說佛則云ᄒᆞ샤ᄃᆡ 若以色見聲求ㅣ면 是行邪道ㅣ라 ᄒᆞ시며 乃至云若言來去ᅟᅵᆫ댄 是不解義라 ᄒᆞ시니 此ᄂᆞᆫ 現佛眞體也ㅣ시니라

그럴ᄉᆡ 부텨ᄅᆞᆯ 니ᄅᆞ샤맨 곧 니ᄅᆞ샤ᄃᆡ ᄒᆞ다가 비츠로 보며 소리로 求ᄒᆞ면 이ᄂᆞᆫ 邪道ᄅᆞᆯ 行호미라 ᄒᆞ시며 니ᄅᆞ샤ᄃᆡ ᄒᆞ다가 오며 가ᄆᆞᆯ 니ᄅᆞ린댄 이ᄂᆞᆫ 義ᄅᆞᆯ 아디 몯ᄒᆞᄂᆞ니라 ᄒᆞ샤매 니르르시니 이ᄂᆞᆫ 부텻 眞體ᄅᆞᆯ 나토시니라

그럴새 부처를 이르심엔, 곧 이르시되 “만약 빛으로 보며 소리로 구求하면 이는 사도邪道를 행行함이라.” 하시며, 이르시되 “만약 오며 감을 이를진댄 이는 의義(뜻)를 알지 못하나니라.” 하심에 이르르시니(至), 이는 부처의 진체眞體(진실한 몸)를 나투시니라(나타낸 것이니라).

 

 

 

 

【說誼】 說法則云ᄒᆞ샤ᄃᆡ 若言佛說四見이라 ᄒᆞ린댄 是不解義라 ᄒᆞ시고 乃至云所言法相者ㅣ 即非法相이라 ᄒᆞ시니 此ᄂᆞᆫ 現法眞體也ㅣ시니라

法 니ᄅᆞ샤맨 곧 니ᄅᆞ샤ᄃᆡ ᄒᆞ다가 부톄 네 보ᄆᆞᆯ 니ᄅᆞ니라 ᄒᆞ린댄 이ᄂᆞᆫ 義ᄅᆞᆯ 아디 몯ᄒᆞᄂᆞ니라 ᄒᆞ시고 니ᄅᆞ샤ᄃᆡ 니ᄅᆞ논 밧 ^ 法相이 곧 法相 아니라 호매 니르르시니 이ᄂᆞᆫ 法의 眞體ᄅᆞᆯ 나토시니라

법法 이르심(설법)에는, 곧 이르시되 “‘만약 부처가 네 봄(四見)을 이르니라’ 할진댄, 이는 의義를 알지 못하나니라” 하시고, 이르시되 “‘이르는 바의 법상法相이 곧 법상法相이 아니라’ 함에 이르르시니(至), 이는 법法의 진체眞體(진실한 몸)를 나투시니라(나타낸 것이니라.)

 

 

 

 

【說誼】 嘗觀說來之意호니 佛身ᄋᆞᆫ 無爲라 即二邊而離二邊ᄒᆞ며 法性은 無生이라 即名數而超名數ᄒᆞ니

닐어 온 ᄠᅳ들 일즉 보니 佛身ᄋᆞᆫ ᄒᆞ욤 업스샨 디라 두 ᄀᆞᅀᅢ 나ᅀᅡ가 두 ᄀᆞᅀᆞᆯ 여희며 法性은 生 업순 디라 일훔과 數에 나ᅀᅡ가 일훔과 數에 건나ᄠᅱ니

일러 온 뜻을 일찍이 보니, 불신佛身은 함이 없으신지라 두 갓(邊)에 나아가 두 갓(邊)을 여의며, 법성法性은 생生이 없는지라 이름과 수數에 나아가 이름과 수數에 건너뛰니,

 

 


【說誼】 今此二義ᄂᆞᆫ 上來예도 亦有其文ᄒᆞ니 所謂不可以身相ᄋᆞ로 得見如來라 ᄒᆞ며 所謂不可以三十二相ᄋᆞ로 得見如來라 ᄒᆞ며 所謂佛ᄋᆞᆫ 不應以具足色身ᄋᆞ로 見이라 ᄒᆞ니 此等諸文ᄋᆞᆫ 現佛眞體也ㅣ라

이제 이 두 ᄠᅳ든 우희도 ᄯᅩ 그 文이 잇ᄂᆞ니 닐온 밧 어루 身相ᄋᆞ로 如來ᄅᆞᆯ 시러 보ᅀᆞᆸ디 몯ᄒᆞ리라 ᄒᆞ며 닐온 밧 어루 三十二相ᄋᆞ로 如來ᄅᆞᆯ 시러 보ᅀᆞᆸ디 몯ᄒᆞ리라 ᄒᆞ며 닐온 밧 부텨ᄂᆞᆫ 具足色身으로 보미 맛다ᇰ티 몯ᄒᆞ니라 ᄒᆞ니 이트렛 여러 文^은 부텻 眞體ᄅᆞᆯ 나토니라

이제(지금) 두 뜻은 위에도 또 그 문文이 있나니, 이른바 “가히 신상身相으로 여래如來를 능히 뵈옵지 못하리라” 하며, 이른바 “가히 삼십이상三十二相으로 여래如來를 능히 뵈옵지 못하리라” 하며, 이른바 “부처는 구족색신具足色身으로 봄이 마땅치 못하니라” 하니, 이들의 여러 문文은 부처의 진체眞體(진실한 몸)를 나투니라(나타내느니라).

 

 

 

 

【說誼】 所謂無有定法이 如來可說이라 ᄒᆞ며 所謂如來ᄂᆞᆫ 無所說이라 ᄒᆞ며 所謂汝ㅣ 勿謂如來作是念호ᄃᆡ 我當有所說法이라 ᄒᆞ시니 此等諸文은 現法眞體也ㅣ시니라

닐온 밧 一定ᄒᆞᆫ 法이 如來ㅣ 어루 니ᄅᆞ샤미 업스시니라 ᄒᆞ며 닐온 밧 如來ᄂᆞᆫ 니ᄅᆞ샨 배 업스시니라 ᄒᆞ며 니ᄅᆞ샨 밧 네 如來 이 念을 지ᅀᅩᄃᆡ 내 반ᄃᆞ기 法 닐온 배 잇다 너기디 말라 ᄒᆞ시니 이트렛 여러 가짓 文ᄋᆞᆫ 法의 眞體ᄅᆞᆯ 나토시니라

이른바 “일정一定한(하나로 고정된) 법法이 여래如來가 가히 이르심이 없으시니라” 하며, 이른바 “여래如來는 이르신 바 없으시니라” 하며, 이른바 “네 ‘여래如來가 이 념念을 짓되 내 반드시 법法을 이른(설한) 바가 있다’ 여기지 말라” 하시니, 이들의 여러 가지의 문文(글)은 법法의 진체眞體를 나투시니라.

 

 

 

 

【說誼】 佛之所以言此者ᄂᆞᆫ 皆爲廣闢人之邪見이오 大開佛之知見이시니 下文所謂如是知見信解者ㅣ 夫是之謂歟ᅟᅵᆫ뎌

부톄 이ᄅᆞᆯ 니ᄅᆞ샨 아ᄎᆞᆫ 다 사ᄅᆞᄆᆡ 邪見을 너비 헤티시고 부텻 知見ᄋᆞᆯ 키 여르샤ᄆᆞᆯ 爲ᄒᆞ시니 下文에 닐온 밧 이ᄀᆞ티 알며 보며 信解ᄒᆞ라 ᄒᆞ샤미 이ᄅᆞᆯ 닐오닌뎌

부처님께서 이를 이르신 까닭은 다 사람의 사견邪見을 널리 헤치시고(흩어버리시고) 부처의 지견知見을 크게 열으심을 위爲하시니, 하문下文(아랫 글)에 이른 바 “이같이 알며 보며 신해信解하라(믿어 깨달으라)” 하심이 이를 이름인저,

 

 

 

 

【說誼】 世界ᄅᆞᆯ 碎爲微塵等者ᄂᆞᆫ 何也오 大千이 同爲一地로ᄃᆡ 而有三千之異名ᄒᆞ니 以比一心이 開爲三智ᄒᆞ며 一境이 開爲三諦ᄒᆞ며 一念이 開爲三惑ᄒᆞ며 一法이 開爲三乗이니 體雖是一이나 開有三名ᄒᆞ니라

世界ᄅᆞᆯ ᄇᆞᇫ아 微塵 ᄃᆞ외에 혼 等ᄋᆞᆫ 엇뎨오 大千이 ᄒᆞᆫ가지로 ᄒᆞᆫ ᄯᅡ히로ᄃᆡ 三千ㅅ 다ᄅᆞᆫ 일후미 잇ᄂᆞ니 ᄡᅥ ᄒᆞᆫ ᄆᆞᅀᆞ미 여러 세 智 ᄃᆞ외며 ᄒᆞᆫ 境이 여러 三諦 ᄃᆞ외며 ᄒᆞᆫ 念이 여러 三惑이 ᄃᆞ외며 ᄒᆞᆫ 法이 여러 三乗이 ᄃᆞ외요ᄆᆞᆯ ᄡᅥ 가ᄌᆞᆯ비시니 體 비록 이 ᄒᆞ나히나 여루미 세 일후미 잇ᄂᆞ니라

세계世界를 부수어 미진微塵이 되게 한 등等은 어떠한고? 대천大千이 한가지로 한 땅이로되 삼천三千의 다른 이름이 있나니, 써 한 마음이 열려 세 지智가 되며, 한 경境이 열려 삼제三諦가 되며, 한 념念이 열려 삼혹三惑이 되며, 한 법法이 열려 삼승三乘이 됨을 써 견주어보이시니, 체體가 비록 이 하나이나 엶이 세 이름이 있나니라. 

 

 

 

【說誼】 復以三千ᄋᆞ로 碎爲微塵等者ᄂᆞᆫ 以比三智ㅣ 開爲無邊觀智ᄒᆞ며 三諦ㅣ 開爲無邊諦境ᄒᆞ며 三惑이 開爲無盡塵勞門ᄒᆞ며 三乗이 開爲無盡修多羅門ᄒᆞ니 本雖是三이나 開爲無量이니라

ᄯᅩ 三千ᄋᆞ로 ᄇᆞᇫ아 微塵 ᄃᆞ외에 호ᄆᆞᆫ 三智ㅣ 여러 無邊 觀智 ^ᄃᆞ외며 三諦 여러 無邊諦境이 ᄃᆞ외며 三惑이 여러 無盡 塵勞門이 ᄃᆞ외며 三乗이 여러 無盡 修多羅門이 ᄃᆞ외요ᄆᆞᆯ ᄡᅥ 가ᄌᆞᆯ비시니 本來 비록 이 세히나 여러 無量이 ᄃᆞ외ᄂᆞ니라

또 삼천三千으로 부수어 미진微塵이 되게 함은, 삼지三智가 열려 무변관지無邊觀智가 되며, 삼제三諦가 열려 무변제경無邊諦境이 되며, 삼혹三惑을 열어 무진진로문無盡塵勞門이 되며, 삼승三乗이 열려 무진수다라문無盡修多羅門이 됨을 써 견주어 뵈이시니, 본래本來 비록 이 셋이나 열려 무량無量이 되나니라.

 

 

 


【說誼】 佛擧塵界ᄒᆞ샤 問空生ᄒᆞ샤ᄆᆞᆫ 欲明諸法이 無體性이어시ᄂᆞᆯ 果能答以非實有ᄒᆞ니 善知黃葉이 竟非錢ᄒᆞ도다

부톄 塵界ᄅᆞᆯ 드르샤 空生ᄃᆞ려 무르샤ᄆᆞᆫ 諸法이 體性 업소ᄆᆞᆯ ᄇᆞᆯ교려 커시ᄂᆞᆯ 果然 能히 實로 잇디 아니호ᄆᆞ로 對答ᄒᆞᅀᆞ오니 누른 니피 내죵애 돈 아니론 ᄃᆞᆯ 이대 아도다

부처님께서 진계塵界(티끌세계)를 들으시어(擧) 공생空生더러(에게) 물으심은 ‘제법諸法이 체성體性 없음’을 밝히려 하시거늘, 과연果然 능能히 ‘실實로 있지 아니함’으로 대답하사오니, 누런 잎이 마침내 돈이 아닌 줄을 잘 알도다.

 

 

 

【冶父】 若不入水ᄒᆞ면 爭見長人이리오

ᄒᆞ다가 므레 드디 아니ᄒᆞ면 긴 사ᄅᆞᄆᆞᆯ 엇뎨 보리오

만약 물에 들지(들어가지) 아니하면 긴 사람을 어찌 보리오?

 

 


【說誼】 黃葉非錢이 是則固是나 理非言外라 即言即理어니 何須拂去文字ᄒᆞ고 別求忘言之旨乎ㅣ리오

누른 니피 ^ 돈 아니라 호미 올호ᄆᆞᆫ 實로 올ᄒᆞ나 理 말ᄉᆞᆷ 밧기 아니라 곧 마리 곧 理어니 엇뎨 구틔여 文字ᄅᆞᆯ ᄠᅥ러 ᄇᆞ리고 各別히 말ᄉᆞᆷ 업슨 ᄠᅳ들 求ᄒᆞ리오

‘누런(노란) 잎이 돈이 아니라’ 함이 옳음은 실實로 옳으나, 리理(이치)는 말씀 밖이 아니라 곧 말이 곧 리理어니(이치이거니), 어찌 구태어 문자文字를 떨어 버리고 각별各別히(따로) 말씀 없는 뜻을 구求하리오?

 

 

 

【說誼】 敎海裏예 得大解脫ᄒᆞ며 知解上애 建大法幢ᄒᆞ야ᅀᅡ 乃可謂寬腸沒量大人也ㅣ니라

敎海ㅅ 소배 큰 解脫ᄋᆞᆯ 得ᄒᆞ며 知解 우희 큰 法幢ᄋᆞᆯ 셰여ᅀᅡ 어루 腸이 어위며 量 업슨 大人이라 닐올디니라

교해敎海(가르침의 바다)의 속에 큰 해탈解脫을 득得하며(얻으며) 지해知解 위에 큰 법당法幢을(법의 깃발을) 세워야 가히 ‘장腸이 너그러우며 량量이 없는 대인大人’이라 이를지니라.

 

 

 

 

【說誼】 (又)今師ㅣ 直取塵界ᄒᆞ야 以明衲僧ᄋᆡ 不斷煩惱ᄒᆞ야 而入涅槃之義也ᄒᆞ니라 伊麽則所謂微塵ᄋᆞᆫ 塵勞業用이 熾然競作之謂也ㅣ라

이제 師ㅣ 곧 塵界ᄅᆞᆯ 取ᄒᆞ야 衲僧ᄋᆡ 煩惱 긋디 아니ᄒᆞ야 涅槃애 드논 ᄠᅳ들 ᄡᅥ ᄇᆞᆯ기니라 그러면 닐온 밧 微塵ᄋᆞᆫ 塵勞ㅅ 業用이 熾然히 ᄃᆞ토아 니로ᄆᆞᆯ 니ᄅᆞ니라

이제 사師가 곧 진계塵界를 취取하여 납승衲僧의 번뇌煩惱를 끊지 아니하여 열반涅槃에 드는 뜻을 써 밝히니라. 그러면 이른바 미진微塵은 ‘미진微塵의 업용業用이 치연熾然히 다투어 일으킴’을 이르니라.

 

 

 


【說誼】 若向塵勞中ᄒᆞ야 任性浮沉ᄒᆞ야 而得自在ᄒᆞ면 則可謂寬腸没量大人也ㅣ니라 須信道霜天에 知勁草ᄒᆞ고 火裏예 見精金이니라

ᄒᆞ다가 塵勞中ᄋᆞᆯ 向ᄒᆞ야 性의 혼 조초 ᄠᅳ며 ᄌᆞ마 시러 自在ᄒᆞ면 곧 어루 腸이 어위며 量 업슨 大人이라 닐올디니라 서릿 하ᄂᆞᆯ해 센 프를 알오 븘 소배 精ᄒᆞᆫ 金을 보리라 닐오ᄆᆞᆯ 모로매 미돌디니라

만약 진로중塵勞中을 향向하여 성性의 한 대로(하는 바 대로) 뜨며 잠기어 능히 자재自在하면, 곧 가히 ‘장腸이 너그러우며(넓고 크며) 량量 없는 대인大人’이라 이를지니라. ‘서리의 하늘에 억센 풀을 알고, 불 속에 정精한 금金을 보리라’ 이름을 모름지기 믿을지니라. 

 

 


【頌】 一塵이 纔起ᄒᆞ면 翳磨空ᄒᆞᄂᆞ니 碎抹三千ᄒᆞ니 數莫窮이로다 野老ㅣ 不能收拾得ᄒᆞ야 任敎隨雨又隨風ᄒᆞ놋다


ᄒᆞᆫ 드트리 ᄀᆞᆺ 닐면 ᄀᆞ리여 虛空ᄋᆞᆯ ᄀᆞᄂᆞ니 三千ᄋᆞᆯ ᄇᆞᅀᆞ니 數ᄅᆞᆯ 다ᄋᆞ디 몯ᄒᆞ리로다 野老ㅣ 能히 거두워 줏디 몯ᄒᆞ야 비ᄅᆞᆯ 조ᄎᆞ며 ᄯᅩ ᄇᆞᄅᆞᆷ 조초ᄆᆞᆯ 므더니 너기놋다

한 티끌이 갓(금방) 일어나면 가리어 허공을 가나니(문지르나니), 삼천(삼천대천세계)을 부수니 수數를 다하지 못하리로다. 야로野老가 능히 거두어 줍지 못하여 비를 좇으며 또 바람 좇음을 무던히 여기도다.

 

 

 

 

【說誼】 名數之於靈覺애 猶微塵之於大淸ᄒᆞ니 微塵ᄋᆞᆫ 不勝數ㅣ니 名數도 亦如然ᄒᆞ니라 衲僧ᄋᆞᆫ 自知無一字ᄒᆞ야 從敎名數ㅣ 亂縱橫이로다

일훔과 數왜 靈覺애 微塵이 ^ 大淸에 ᄀᆞᆮᄒᆞ니 微塵ᄋᆞᆫ 이긔여 혜디 몯ᄒᆞ리니 名數도 ᄯᅩ 그러ᄒᆞ니라 衲僧은 ᄒᆞᆫ 字도 업슨 ᄃᆞᆯ 절로 아라 名數ㅣ 어즈러이 縱橫ᄒᆞ논 ᄃᆞᆯ 므더니 너기놋다【大淸ᄋᆞᆫ 하ᄂᆞᆯ히라】

이름과 수數가 영각靈覺에, 미진微塵이 대청大淸과 같으니, 미진微塵은 이겨(감당하여) 헤아리지 못하리니 명수名數(이름과 수)도 또한 그러하니라. 납승衲僧은 한 자字(글자)도 없는 것을 절로(스스로) 알아, 명수名數가 어지러이 종횡縱橫하는 것을 무던히 여기도다. 【대청大淸은 하늘이라.】

 

 

 

 

【說誼】 (又)箇裏ᄂᆞᆫ 從來로 無一物ᄒᆞ야 瑩若淸空애 絕點霞ᄒᆞ도다 一念이 纔起ᄒᆞ면 性空이 暗ᄒᆞᄂᆞ니 諸妄이 競作ᄒᆞ니 浩無邊이로다

이 고ᄃᆞᆫ 本來로 ᄒᆞᆫ 것도 업서 ᄆᆞᆯ고미 ᄆᆞᆯᄀᆞᆫ 虛空애 죠고맛 흐린 것도 업소미 ᄀᆞᆮ도다 ᄒᆞᆫ 念이 ᄀᆞᆺ 닐면 性空이 어듭ᄂᆞ니 여러 妄이 ᄃᆞ토아 니니 너버 ᄀᆞᆺ 업도다

이 곳은 본래本來로 한 것(물건)도 없어, 맑음이 맑은 허공虛空에 조그만한 흐린것도 없음과 같도다. 한 념念이 갓 일어나면 성공性空이 어둡나니, 여러 망妄이 다투어 일어나 넓어 갓(邊)이 없도다.

 

 

 

 

【說誼】 衲僧ᄋᆞᆫ 自知妄元無ᄒᆞ야 無心除斷ᄒᆞ고 任浮沈ᄒᆞᄂᆞ니 休笑此衲의 不斷妄ᄒᆞ라 火裏生蓮이ᅀᅡ 終不壞니라

衲僧은 妄이 본ᄃᆡ 업슨 ᄃᆞᆯ 절로 아라 덜며 그촐 ᄆᆞᅀᆞᆷ 업고 ᄠᅳ며 ᄌᆞ모ᄆᆞᆯ 므더니 너기ᄂᆞ니 이 衲ᄋᆡ 妄 긋디 아니호ᄆᆞᆯ 웃디 말라 븘 가온ᄃᆡ 난 蓮이ᅀᅡ 내죵내 허디 아니ᄒᆞᄂᆞ니라

납승衲僧은 망妄이 본디 없는 것을 절로(스스로) 알아, 덜며(제거하며) 그칠(끊을) 마음이 없고 뜨며 잠김을 무던히 여기나니, 이 납衲(납승)의 망妄 끊지 아니함을 웃지 말라. 불 가운데 난 연蓮이어야사 내종에(마침내) 헐지(허물어지지) 아니하나니라.

 

 

 

 

 

 

 


【經】 • 世尊하 如来所說三千大千世界ㅣ 即非世界라 是名世界니 何以故ㅣ어뇨 若世界ㅣ 實有者ㅣ면 即是一合相이니 如来說一合相이 即非一合相이라 是名一合相이니이다 須菩提야 一合相者ᄂᆞᆫ 即是不可說이어ᄂᆞᆯ 但凡夫之人이 貪著其事ᄒᆞᄂᆞ니라


 

 

 

 

 

 

【說誼】 微塵이 旣非實有ㅣ라 三千도 亦非實有ㅣ니 三千이 非實이어ᄂᆞᆯ 而有三千之名者ᄂᆞᆫ 但假其名ᄒᆞ야 以分其界而已언뎡

微ᄒᆞᆫ 드트리 ᄒᆞ마 實로 이쇼미 아니라 三千도 ᄯᅩ 實로 이^쇼미 아니니 三千이 實이 아니어ᄂᆞᆯ 三千ㅅ 일훔 이쇼ᄆᆞᆫ 오직 그 일훔 假借ᄒᆞ야 그 界ᄅᆞᆯ ᄂᆞᆫ홀 ᄯᆞᄅᆞ미언뎡

미微한(작은) 티끌이 이미 실實로 있음이 아니라 삼천三千도 또한 실實로 있음이 아니니, 삼천三千이 실實이 아니거늘 삼천三千의 이름 있음은 오직 그 이름을 가차假借하여(거짓으로 빌려) 그 계界(세계)를 나눌 따름이언정,

 

 

 

 

【說誼】 而其實則豈有三千之異乎ㅣ리오 何以故然고 一地ᄂᆞᆫ 是實이오 三千ᄋᆞᆫ 是假ㅣ니 一地是實故로 爲一合相也ㅣ오 三千ᄋᆞᆫ 是假故로 非一合相也ㅣ니라

그 實ᄋᆞᆫ 엇뎨 三千이 달오미 이시리오 엇던 젼ᄎᆞ로 그러뇨 一地ᄂᆞᆫ 이 實이오 三千ᄋᆞᆫ 이 거즛 거시니 一地 이 實인 젼ᄎᆞ로 ᄒᆞᆫ 어운 相이 ᄃᆞ외오 三千ᄋᆞᆫ 이 거즛 거시론 젼ᄎᆞ로 ᄒᆞᆫ 어운 相이 아니니라

그 실實은 어찌 삼천三千이 다름이 있으리오? 어떤 전차로 그러한고? 일지一地는(한 땅은) 이 실實이고 삼천三千은 이 거짓 것이니, 일지一地가 실實인 전차로 한 어우른(一合) 상相이 되고, 삼천三千이 거짓 것인 전차로 한 어우른(一合) 상相이 아니니라.

 

 

 

【說誼】 三千이 若實인댄 即是一合相이라 而非異相이언마ᄅᆞᆫ 但是異相이라 而非一合相일ᄉᆡ 所以三千이 即非實有ㅣ니라

三千이 ᄒᆞ다가 實홀딘댄 곧 이 一合相이라 다ᄅᆞᆫ 相이 아니언마ᄅᆞᆫ 오직 이 다ᄅᆞᆫ 相이라 一合相이 아닐ᄉᆡ 이런ᄃᆞ로 三千이 곧 實로 잇논디 아니니라

삼천三千이 만약 실實할진댄 곧 이 일합상一合相이라 다른 상相이 아니건마는, 오직 이 다른 상相이라 일합상一合相이 아닐새 이런 까닭으로 삼천三千이 곧 실實로 있는 것이 아니니라.

 

 

 

 

【說誼】 三千이 旣非實有ㅣ라 一地도 亦非實有ㅣ니 何則고 三千이 不外乎一地ᄒᆞ며 一地도 亦不外乎三千일ᄉᆡ니

三千이 ᄒᆞ마 實로 잇논디 아니라 一地도 ᄯᅩ 實로 잇논디 아니니 엇뎨오 三千이 一地 밧기 아니며 一地도 ᄯᅩ 三千 밧기 아닐ᄉᆡ니

삼천三千이 이미 실實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일지一地도 또한 실實로 있는것이 아니니, 어떠한고? 삼천三千이 일지一地 밖이 아니며 일지一地도 또한 삼천三千 밖이 아닐새니,

 

 

 

 

【說誼】 是眞一合相이라 言詞相이 寂滅커ᄂᆞᆯ 但諸凡夫人이 不解其所以ᄒᆞ야 語三千而取三千之名ᄒᆞ며 語一地而生一地之解ᄒᆞᄂᆞ니

이 眞實ㅅ 一合相이라 말ᄉᆞᆷ 相이 寂滅커ᄂᆞᆯ 오직 모ᄃᆞᆫ 凢夫人이 그런 아ᄎᆞᆯ 아디 몯ᄒᆞ야 三千ᄋᆞᆯ 닐어ᄃᆞᆫ 三千 일후믈 取ᄒᆞ며 一地ᄅᆞᆯ 닐어ᄃᆞᆫ 一地라 아로ᄆᆞᆯ 내ᄂᆞ니

이 진실眞實의 일합상一合相이라 말씀 상相이 적멸寂滅하거늘, 오직 모든 범부인凢夫人이 그런 까닭을 알지 못하여 삼천三千을 이르면 삼천三千의 이름을 취取하며 일지一地를 이르면 일지一地의 앎(알음알이)을 내나니,

 

 

 

 

【說誼】 以明名數ㅣ 旣非實有ㅣ라 三乗이 亦非實有ㅣ니 三乗이 非實이로ᄃᆡ 而有三乗之名者ᄂᆞᆫ 但假其名ᄒᆞ야 以接其根而已언뎡

名數ㅣ ᄒᆞ마 實로 잇논 디 아니라 三乗이 ᄯᅩ 實로 잇논 디 아닌 ᄃᆞᆯ ᄡᅥ ᄇᆞᆯ기시니 三乗이 實 아니로ᄃᆡ 三乗ㅅ 일훔 이쇼ᄆᆞᆫ 오직 그 일후믈 假借ᄒᆞ야 ᄡᅥ 그 根ᄋᆞᆯ 待接ᄒᆞᆯ ᄯᆞᄅᆞ미언뎌ᇰ

명수名數(이름과 수)가 이미 실實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삼승三乗이 또한 실實로 있는 것이 아닌 것을 써 밝히시니, 삼승三乗이 실實 아니로되 삼승三乗의 이름 있음은 오직 그 이름을 가차假借하여(임시로 빌려서) 써 그 근根을(근기를) 대접待接할 따름이언정,

 

 

 

 

【說誼】 而其實則豈有三乗之異乎ㅣ리오 何以故然고 一乗ᄋᆞᆫ 是實이오 三乗ᄋᆞᆫ 是權이니 一乗이 是實故로 爲一合相也ㅣ오 三乗은 是權故로 非一合相也ㅣ라

그 實은 엇뎨 三乗 달오미 이시리오 엇던 젼ᄎᆞ로 그러뇨 一乗ᄋᆞᆫ 이 實이오 三乗ᄋᆞᆫ 이 權이니 一乗이 이 實인 젼ᄎᆞ로 一合相이 ᄃᆞ외오 三乗은 이 權이론 젼ᄎᆞ로 一合相이 아니라 

그 실實은 어찌 삼승三乗의 다름이 있으리오? 어떤 전차로 그러한고? 일승一乗은 이 실實이고 삼승三乗은 이 권權이니, 일승一乗이 이 실實인 전차로 일합상一合相이고 삼승三乗은 이 권權인 전차로 일합상一合相이 아니라. 

 

 

 

 

【說誼】 三乗이 若實인댄 即是一合相이라 而非異相이언마ᄅᆞᆫ 但是異相이라 而非一合相일ᄉᆡ 所以三乗이 即非實有ㅣ니라

三乗이 ᄒᆞ다가 實홀딘댄 곧 이 一合相이라 다ᄅᆞᆫ 相 아니언마ᄅᆞᆫ 오직 이 다ᄅᆞᆫ 相이라 一合 아닐ᄉᆡ 이런ᄃᆞ로 三乗이 곧 實로 이쇼미 아니니라 

삼승三乗이 만약 실實할진댄 곧 이 일합상一合相이라 다른 상相 아니건마는, 오직 이 다른 상相이라 일합상一合相이 아닐새 이런 까닭으로 삼승三乗이 곧 실實로 있음이 아니니라. 

 

 

 

 

【說誼】 三乗이 旣非實有ㅣ라 一乗도 亦非實有ㅣ니 何則고 三乗이 不外乎一乘ᄒᆞ며 一乗도 亦不外乎三乗일ᄉᆡ니

三乗이 ᄒᆞ마 實로 이숌 아니라 一乗도 ᄯᅩ 實로 이숌 아니니 엇뎨오 三乗이 一乗 밧기 아니며 一乗도 ᄯᅩ 三乘 밧기 아닐ᄉᆡ니

삼승三乗이 이미 실實로 있음이 아니라 일승一乗도 또 실實로 있음이 아니니, 어찌 그러한고? 삼승三乗이 일승一乗 밖이 아니며 일승一乗도 또한 삼승三乗 밖이 아닌 까닭이니,



 

【說誼】 是眞一合相이라 言詞相이 寂滅커ᄂᆞᆯ 但諸凡夫人이 不解其所以ᄒᆞ야 語三乗而取三乗之名ᄒᆞ며 語一乗而生一乗之解ᄒᆞᄂᆞ니 所謂錯認何曾解方便者ㅣ 是已니라

이 眞實ㅅ 一合相이라 말ᄉᆞᇝ 相이 寂滅커ᄂᆞᆯ 오직 모ᄃᆞᆫ 凢夫人이 그런 아ᄎᆞᆯ 아디 몯ᄒᆞ야 三乗을 닐어든 三乗일후믈 取ᄒᆞ며 一乗을 닐어든 一乗이라 아로ᄆᆞᆯ 내ᄂᆞ니 닐온 밧 그르 알어니 엇뎨 方便을 알료 호미 이라

이것이 진실眞實의 일합상一合相이라 말씀의 상相이 적멸寂滅커늘, 오직 모든 범부인凢夫人이 그런 까닭을 알지 못하여 삼승三乗을 이르거든 삼승三乗 이름을 취取하며 일승一乗을 이르거든 일승一乗이라 앎(알음알이)을 내나니, 이른 바 “그릇되이 알거니 어찌 방편을 알리오?”함이 이라(이것이라).

 

 

 

【說誼】 只如一合相ᄋᆞᆫ 且作麽生道오 諦緣六度幷一乗이 混然一味라 難分析이니라 非一合相ᄋᆞᆫ 又作麽生道오 一河ㅣ 雖然不可分이나 象馬兔三이 爭奈異ᄒᆞ니

오직 一合相ᄋᆞᆫ ᄯᅩ 엇뎨 니ᄅᆞ료 諦緣과 六度와 一乗괘 섯거 ᄒᆞᆫ 마시라 ᄀᆞᆯᄒᆡ요미 어려우니라 一合相 아니로ᄆᆞᆫ ᄯᅩ 엇뎨 니ᄅᆞ료 ᄒᆞᆫ 河ㅣ 비록 ᄂᆞᆫ호디 몯ᄒᆞ나 象과 ᄆᆞᆯ와 톳기와 세히 컨마ᄅᆞᆫ 다ᄅᆞ니 【一河ᄂᆞᆫ 一理ᄅᆞᆯ 니ᄅᆞ니라 象ᄋᆞᆫ 大乗이오 馬ᄂᆞᆫ 中乗이오 兎ᄂᆞᆫ 小乗이라】

오직 일합상一合相은 또 어찌 이르리오? 제연諦緣과 육도六度와 아울러 일승一乗이 섞여 한 맛이라 가리움(나눔)이 어려우니라. 일합상一合相 아님은 또 어찌 이르리오? 한 하河가(강이) 비록 노누지(나누지) 못하나 상象(코끼리)과 말과 토끼가 셋이 그렇건마는 다르니, 【일하一河는 일리一理를 이르니라. 상象은 대승大乘이고, 말은 중승中乘이고, 토兎는 소승小乘이라.】

 

 

【說誼】 伊麽則非但異相ᄋᆞᆯ 不應執이라 一合相ᄋᆞᆯ 亦不可守ㅣ니라

그러면 다ᄅᆞᆫ 相ᄋᆞᆯ 자보미 맛다ᇰ티 몯ᄒᆞᆯ ᄲᅮᆫ 아니라 一合相ᄋᆞᆯ ᄯᅩ 守호미 올티 몯ᄒᆞ리라

그러면 다른 상相을 잡음(집착함)이 마땅치 못할 뿐 아니라, 일합상一合相을 또한 수守함(지킴)이 옳지 못하니라.

 

 

 


【冶父】 捏聚放開호미 兵隨印轉이로다


자바 아ᅀᆞ며 노하 여로미 兵馬ㅣ 印ᄋᆞᆯ 조차 올모미로다


잡아 앗으며(빼앗으며) 놓아 엶이, 병마兵馬가 인印(인수印綏)을 좇아 옮음(옮아감)이로다. 

 

 

 

 

【說誼】 有時開三ᄒᆞ고 有時合一ᄒᆞᄂᆞ니 合一이 即三이며 開三이 即一이라 三一이 相離ᄒᆞ며 三一이 相即ᄒᆞᄂᆞ니

잇다감 세헤 열오 잇다감 ᄒᆞ나해 어우ᄂᆞ니 모ᄃᆞᆫ ᄒᆞ나히 곧 세히며 여론 세히 곧 ᄒᆞ나히라 세콰 ᄒᆞ나쾌 서르 여희며 세콰 ᄒᆞ나쾌 서르 即ᄒᆞᄂᆞ니라 

이따금 셋에 열리고 이따금 하나에 어우르나니(합해지나니), 모둔(합한) 하나가 곧 셋이며 열린 셋이 곧 하나이라. 셋과 하나가 서로 여의며(離) 셋과 하나가 서로 즉即하나니라.

 

 

 

 

【說誼】 非三而三이며 非一而一이라 三一이 俱非ᄒᆞ며 三一이 俱是ᄒᆞ니 伊麽則殺活이 臨時ᄒᆞ며 收放이 自由ㅣ로다

세히 아니로ᄃᆡ 세히며 ᄒᆞ나히 아니로ᄃᆡ ᄒᆞ나히라 세콰 ᄒᆞ나쾌 다 외며 세콰 ᄒᆞ나쾌 다 올ᄒᆞ니 그러면 주기며 살오미 時節을 조차 ᄒᆞ며 가ᄃᆞ며 노호미 쥬변ᄃᆞ외도다

셋이 아니로되 셋이며 하나가 아니로되 하나이라. 셋과 하나가 다 그르며 셋과 하나가 다 옳으니, 그러면 죽이며 살림이 시절時節(때)을 좇아서 하며, 거두며 놓음이 자유롭게 되도다.

 

 

 

 

【頌】 渾圇이라도 成兩片ᄒᆞ고 擘破ᄒᆞ야도 却團圓이로다 細嚼ᄒᆞ야도 莫咬破ᄒᆞ야ᅀᅡ[咬破他本作空碎] 方知滋味의 全ᄒᆞ리라

두려우니라 ᄒᆞ야도 두 조가기 일오 ᄢᅢ혀도 도ᄅᆞ혀 두렵도다 ᄀᆞᄂᆞ리 시버도 므러 허디 아니ᄒᆞ야ᅀᅡ 滋味의 오ᄋᆞ로ᄆᆞᆯ 비르서 알리라


‘두렷하니라(혼돈混沌이라)’ 하여도 두 조각이 이루어지고, 깨어도 도리어 두렷하도다(혼돈混沌이로다). 가늘게 씹어도 물어(깨물어) 헐어지지 아니하야사 자미滋味의 온전함을 비로소 알리라. 

 

*혼륜渾圇: 혼돈混沌과 같은 말로, 하늘과 땅이 아직 나누어지기 전의 상태.

 

 

 

 

【說誼】 欲言非異나 爭奈異며 欲言非一이나 爭奈一오 欲空三一이나 還三一이니 三一이 方知本圓成이니라

다ᄅᆞ디 아니타 니ᄅᆞ고져 ᄒᆞ나 컨마ᄅᆞᆫ 다ᄅᆞ며 ᄒᆞ나히 아니라 니ᄅᆞ고져 ᄒᆞ나 컨마ᄅᆞᆫ ᄒᆞ나히오 세콰 ᄒᆞ나쾌 空이라 코져 ᄒᆞ나 도ᄅᆞ혀 세콰 ᄒᆞ나히니 세콰 ᄒᆞ나쾌 本來圓成혼 ᄃᆞᆯ 비르서 아롤 디니라

‘다르지 아니하다’ 이르고자 하나 그렇건마는 다르며, ‘하나가 아니라’ 이르고자 하나 그렇건마는 하나이고, ‘셋과 하나가 공空이라’ 하고자 하나 도리어 셋과 하나이니, 셋과 하나가 본래원성本來圓成한(본래로 원만하게 이루어진) 것을 비로소 알지니라.

 

 

 

 

【說誼】 (又) 一本애 云細嚼莫空碎라 ᄒᆞ니 理之極致ᄂᆞᆫ 要須著意精詳이언뎡 不應偶尒念過ㅣ니라

ᄒᆞᆫ 本애 닐오ᄃᆡ ᄀᆞᄂᆞ리 십고 쇽졀업시 ᄇᆞᅀᆞ디 말라 ᄒᆞ니 理의 至極ᄒᆞᆫ 그튼 모로매 ᄠᅳ들 두어 精詳히 홀디언뎡 우연히 念ᄒᆞ야 디내요미 맛다ᇰ티 아니ᄒᆞ니라

한 본本에서 이르되, “가늘게 씹고 속절없이 부수지 말라.” 하니, 리理(이치)의 지극至極한 끝은 모름지기 뜻을 두어 정상精詳히(정미롭고 상세히) 할지언정 우연히 념念하여 지냄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說誼】 古人이 道호ᄃᆡ 知有底人ᄋᆞᆫ 細嚼來嚥이어든 不知有底人ᄋᆞᆫ 一似渾圇呑可棗ㅣ라 ᄒᆞ니 末後圓成處ᄂᆞᆫ 精詳ᄒᆞ야ᅀᅡ 始應知니라

녯 사ᄅᆞ미 닐오ᄃᆡ 이쇼ᄆᆞᆯ 아ᄂᆞᆫ 사ᄅᆞᄆᆞᆫ ᄀᆞᄂᆞ리 시버 ᄉᆞᇝ기거든 이쇼ᄆᆞᆯ 아디 몯ᄒᆞᄂᆞᆫ 사ᄅᆞᄆᆞᆫ 두려 ^ 이 大棗 ᄉᆞᇝ교미 甚히 ᄀᆞᆮ다 ᄒᆞ니 末後에 圓成혼 고ᄃᆞᆫ 精詳ᄒᆞ야ᅀᅡ 비르서 아ᄂᆞ니라

옛 사람이 이르되, “있음을 아는 사람은 가늘게 씹어 삼키거든, 있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두렷이(渾圇) 대조大棗(둥근 대추) 삼킴이 심甚히 같다.” 하니, 말후末後(마지막)에 원성圓成한(원만히 이뤄진) 곳은 정상精詳(정미롭고 상세)하야사 비로소 아나니라.

 

 

 

 

【宗鏡】 以世界로 碎如微塵이라 ᄒᆞ시니 慈尊喩ㅣ 巧而玄要ᄒᆞ샷다 立權名ᄒᆞ야 談其實相ᄒᆞ시니 凡夫意絕於貪求ㅣ로다

世界로 ᄇᆞᇫ아 微塵 ᄀᆞᆮ다 ᄒᆞ시니 慈尊 가ᄌᆞᆯ비샤미 工巧ᄒᆞ며 깁고 조ᅀᆞᄅᆞ외샷다 權 일후믈 셰여 그 實相ᄋᆞᆯ 니ᄅᆞ시니 凢夫의 ᄠᅳ디 貪ᄒᆞ야 求호미 긋도다


세계世界로 부수어 미진微塵 같다 하시니, 자존慈尊의 비유하심이 공교工巧하며 깊고 종요로우시도다. 권權(방편)의 이름을 세워 그 실상實相을 이르시니, 범부凢夫의 뜻이 탐貪하여 구求함이 끊어지도다.

 

 

 

 

【宗鏡】 與麽會得ᄒᆞ면 返本還源ᄒᆞ야 背覺合塵ᄒᆞ고 不與麽會ᄒᆞ면 智同諸佛ᄒᆞ야 非合衆生이오

이리 알면 本애 도라가며 根源에 도라가 覺ᄋᆞᆯ 背ᄒᆞ야 塵에 合ᄒᆞ고 이리 아디 아니ᄒᆞ면 智ㅣ 諸佛와 ᄒᆞᆫ가지라 非로 衆生ᄋᆡ게 맛고

이리(이렇게)알면 본本(근본)에 돌아가며 근원根源에 돌아가 각覺을 배背하여(등져서) 진塵에 합合하고, 이리(이렇게)알지 아니하면 지智가 제불諸佛과 한가지라 비非로 중생衆生에 맞고(합하고),

 

 

 


【宗鏡】 揔不與麽ㅣ면 巨靈이 擡手無多子ᄒᆞ야 分破華山千萬重ᄒᆞ리라


다 이리 아니ᄒᆞ면 큰 神靈이 소ᄂᆞᆯ 드로ᄃᆡ 한 일 업시 ᄒᆞ야 華山 千^萬 ᄇᆞᄅᆞᆯ ᄢᅢ야 헐리라

다 이리(이렇게) 아니하면 큰 신령神靈이 손을 들되 많은 일이 없이 하여 화산華山 천만千萬 발(겹, 重)을 깨어 헐리라(헐어버리리라.)

 

*무다자無多子(많은 일 없이 하여): 대수롭지 않게 하여.  무다無多(많은 것이 없다)는 것은 ‘특별할 것이 없다’는 뜻이며, 자子는 조사助詞이다. 

 

 

 


【說誼】 碎界爲塵ᄒᆞ시니 喩巧意玄이로다 依權顯實ᄒᆞ시니 凡絕追求ㅣ로다 顯實相則智境이 全彰ᄒᆞ고 絕追求則塵勞ㅣ 頓息ᄒᆞ니

世界ᄅᆞᆯ ᄇᆞᇫ아 드트를 사ᄆᆞ시니 가ᄌᆞᆯ뵤미 工巧ᄒᆞ시고 ᄠᅳ디 기프시도다 權을 브터 實ᄋᆞᆯ 나토시니 凢夫ㅣ 조차 求호미 긋도다 實相ᄋᆞᆯ 나토면 곧 智境이 오ᄋᆞ로 낟고 조차 求호미 그츠면 곧 塵勞ㅣ 모로기 업스니

세계世界를 부수어 티끌을 삼으시니, 견주어봄이 공교工巧하시고 뜻이 깊으시도다. 권權(방편)을 의지하여 실實을 나투시니, 범부凡夫가 좇아 구求함이 끊어지도다. 실상實相을 나투면 곧 지경智境(지혜 경계)이 온전히 나타나고, 좇아 구求함이 그치면 곧 진로塵勞가 몰록 없으니,

 

* 진로塵勞: 진塵은 ‘더럽힌다’, 로勞는 ‘어지럽힌다’는 의미. 진로塵勞는 바로 ‘근본 번뇌’와 ‘지말번뇌’이다. 

 

 

 

 

【說誼】 息塵勞則智日이 高懸ᄒᆞ야 昏衢ㅣ 大朗ᄒᆞ야 上同諸佛이오 順塵勞則慈雲이 廣布ᄒᆞ야 甘露ㅣ 普閏ᄒᆞ야 下合衆生ᄒᆞ리니

塵勞ㅣ 업스면 곧 智日이 노피 ᄃᆞᆯ여 어드운 길히 키 ᄆᆞᆯ가 우흐로 諸佛와 ᄒᆞᆫ가지오 塵勞ᄅᆞᆯ 順ᄒᆞ면 곧 慈悲ㅅ 구루미 너비 펴 甘露ㅣ 너버 閏ᄒᆞ야 아래로 衆生애 마ᄌᆞ리니

진로塵勞가 없으면 곧 지일智日(지혜 날)이 높이 달려 어두운 길이 크게 맑아 위로 제불諸佛과 한가지이고, 진로塵勞를 순順하면(따르면) 곧 자비慈悲의 구름이 널리 펼쳐져 감로甘露가 넓어 윤閏(윤택)하여 아래로 중생衆生에 맞으리니(합하리니),

 

* 식진로息塵勞하며 순진로順塵勞하면: 진로塵勞가 쉬면(그치면) 위로는 중생의 신심信心이 불보살께 이르러 ‘감感’하고, 진로塵勞를 따르면 아래로는 불보살의 자비慈悲가 중생에 미치어 ‘응應’하여, 중생의 감感과 부처님의 응應이 서로 교융交融하여‘감응感應’하게 된다. 

 

 

 

 

【說誼】 亦不息塵勞ᄒᆞ며 亦不順塵勞ᄒᆞ면 巨靈擡手애 威動地ᄒᆞ야 萬重山向一摑開ᄒᆞᄂᆞ니라

ᄯᅩ 塵勞ᄅᆞᆯ 업게 아니ᄒᆞ며 ᄯᅩ 塵勞ᄅᆞᆯ 順티 아니하면 큰 神靈이 손 드로매 威嚴이 ᄯᅡᄒᆞᆯ 뮈워 萬重인 山이 ᄒᆞᆫ 주머귈 向ᄒᆞ야 여ᄂᆞ니라

또 진로塵勞를 없게(없애지) 아니하며 또 진로塵勞를 순順치 아니하면 큰 신령神靈이 손 듦에 위엄威嚴이 땅을 움직여 만중萬重(만겹)인 산山이 한 주먹을 향向하여 열리나니라.

 

 

 

 

【頌】 一段生涯ᄂᆞᆫ 六不收ᄒᆞᄂᆞ니[六當作本] 從前萬法이 盡非儔ㅣ니라 輕輕擘破三千界ᄒᆞ니 直得恒河水逆流ㅣ로다

ᄒᆞᆫ 귿 生涯ᄂᆞᆫ 本來 갇디 몯ᄒᆞᄂᆞ니 아ᄅᆡ브터 萬法이 다 ᄧᅡ기 아니니라 三千世界ᄅᆞᆯ 가ᄇᆡ야이 ᄢᅢ니 恒河ㅅ 므리 거스리 흘로ᄆᆞᆯ 바ᄅᆞ 得ᄒᆞ도다

한 끝 생애生涯는 본래本來[육六을] 거두지 못하나니, 아래부터(예전부터) 만법萬法이 다 짝이 아니니라. 삼천세계三千世界를 가벼이 깨니 항하恒河의 물이 거슬러 흐름을 바로 득得하도다(얻도다).

 

* 육불수六不收 [六當作本(「六」은 「本」으로 쓰는 것이 마땅하리라]: 하지만 종경宗鏡의 주해註解에는 「本」이 아닌 「六」 으로 되어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一段生涯不收, 從前萬法盡非儔
 輕輕劈破三千界, 直得恒河水逆流」


【前二句。謂一段生涯。指般若真空而言也。六不收
者。此理以六根.六塵六識。收他不得。即我空之義
也。
從前萬法者。科家意謂。此般若真空。就是從前
第二分中。至此三十分。以文字總持。雖說無量玄
妙之法。到此行容不出。比類不及。故云非儔。即法
空之義也。後二句。牒經義。以法身之妙用。輕輕劈
破。三千世界碎為微塵。直得塵塵即毗盧境界。法
法具常住真心。所以法應不分。界塵無礙。同歸圓
融廣大之理也。直得黃河水逆流者。既是碎界作
塵。聚塵成界。以喻法身即應。全應即法。直得大地
平沉。虗空粉碎。心外無法。獨顯真空。故云。水逆流
也。】-[銷釋金剛科儀會要註解] 卷 第八. 宗鏡 述

 

 

 

 

【說誼】 一法은 本有ᄒᆞ야 不可收ㅣ어니와 萬法은 無根ᄒᆞ야 揔非眞이니라 法法을 會來歸本源ᄒᆞ니 免敎人人이 逐風波ㅣ로다

ᄒᆞᆫ 法은 本來 이셔 어루 갇디 몯ᄒᆞ려니와 萬法은 根源이 업서 다 眞 아니니라 法과 法과ᄅᆞᆯ 아라ᄂᆞᆫ 本來ㅅ 根源에 도라가니 사ᄅᆞᆷ마다 ᄇᆞᄅᆞᆷ 믌결 ^ 조초ᄆᆞᆯ 벗게 ᄒᆞ도다

한 법法은 본래本來 있어 가히 거두지 못하려니와, 만법萬法은 근원根源이 없어 다 진眞이 아니니라. 법法과 법法을 알아선 본래本來의 근원根源에 돌아가니, 사람마다 바람과 물결 좇음을 벗어나게 하도다.

 

 

 

 

 

 

 

 

<知見不生分 第三十一>

【經】• 須菩提야 若人이 言호ᄃᆡ 佛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이라 ᄒᆞᄂᆞ니 須菩提야 扵意云何오 是人이 觧我所說義아 不아 世尊하 是人이 不觧如来所說義니 何以故ㅣ어뇨 世尊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이 即非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이라 是名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이시니이다 須菩提야 彂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ᄂᆞᆫ 扵一切法에 應如是知ᄒᆞ며 如是見ᄒᆞ며 如是信觧ᄒᆞ야 不生法相이니 須菩提야 所言法相者ㅣ 如来說이 即非法相이라 是名法相이니라

 

 

 

 

 


【說誼】 正顯法相이 即非法相ᄒᆞ샤 合上塵界ㅣ 非塵界之喩也ᄒᆞ시니라 所說이 無量이어늘 特擧四見者ᄂᆞᆫ 此ㅣ 是三乘所斷麤細惑之揔名이며 八萬四千諸妄染之頭數ㅣ니

正히 法相이 곧 法相 아니론 ᄃᆞᆯ 나토샤 우흿 塵界ㅣ 塵界 아닌 가ᄌᆞᆯ뵤매 마초시니라 니ᄅᆞ샨 배 그지업거늘 特別히 네 보ᄆᆞᆯ 드르샤ᄆᆞᆫ 이 三乘의 긋논 밧 굴그며 ᄀᆞᄂᆞᆫ 惑의 모ᄃᆞᆫ 일후미며 八萬四千 모ᄃᆞᆫ 妄染의 數ㅣ니

정正히 ‘법상法相이 곧 법상法相이 아니라’는 것을 나투시어, 위의 ‘진계塵界가 진계塵界가 아닌’ 견줌(비유)에 맞추시니라(부합시키시니라). 이르신 바가 그지없거늘 특별特別히 네 봄(네 가지 견해, 我⋅人⋅衆生⋅壽者)을 들으심(들어 보이심)은, 이 삼승三乘의 끊는 바의 굵으며 가는 혹惑(미혹)의 모든 이름이며 팔만사천八萬四千의 모든 망염妄染의 수數이니,

 

 

 

 

【說誼】 故上來예 頻說之ᄒᆞ시고 於此애 特擧問耳시니 意ᄂᆞᆫ 通明能治所治一切諸法이 皆非實有也ㅣ시니라

그럴ᄉᆡ 우희 ᄌᆞ조 니르시고 이ᅌᅦ 特別히 드러 무르실 ᄯᆞᄅᆞ미시니 ᄠᅳ든 能治와 所治왓 一切諸法이 다 眞實로 이쇼미 아닌 ᄃᆞᆯ ᄉᆞᄆᆞᆺ ᄇᆞᆯ기시니라【境 괴외호미 所治오 ᄆᆞᅀᆞᆷ 뷔요미 能治라】

그럴새 위에서 자주 이르시고 이에 특별特別히 들어 물으실 따름이시니, 뜻은 능치能治와 소치所治와의 일체제법一切諸法이 다 진실眞實로 있음이 아닌 것을 사무쳐 밝히시니라. 【경境이 고요함이 소치所治(다스려짐)이고, 마음 비움이 능치能治(다스림)이라.】

 

 


【說誼】 佛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이 即非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이라 ᄒᆞ니

부텨 니ᄅᆞ샨 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이 곧 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이 아니라 ᄒᆞ니

부처가 이르시길, “아견我見 인견人見 중생견衆生見 수자견壽者見이, 곧 아견我見 인견人見 중생견衆生見 수자견壽者見이 아니라” 하니,

 

 

 

【說誼】 以此로 例之則佛說四聖諦即非四聖諦며 佛說十八不共法이 即非十八不共法이며 乃至八萬四千多羅尼門이 即非八萬四千多羅尼門이로다

일로 例ᄒᆞ건댄 곧 부텨 니ᄅᆞ샨 四聖諦 곧 四聖諦 아니며 부텨 니^ᄅᆞ샨 열여듧 ᄀᆞᆲ디 몯ᄒᆞᆫ 法이 곧 十八不共法이 아니며 八萬四千多羅尼門에 니르리 곧 八萬四千多羅尼門이 아니로다 【十八不共法은 法數에 잇ᄂᆞ니라】

일로(이로써) 예例하건댄(전례前例로 하건댄) 곧 부처가 이르신 사성제四聖諦는 곧 사성제四聖諦가 아니며, 부처가 이르신 열여덟 갋디(함께하지) 못한 법法이 곧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이 아니며, 팔만사천다라니문八萬四千多羅尼門에 이르는 것까지가 곧 팔만사천다라니문八萬四千多羅尼門이 아니로다.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은 법수法數에 있나니라.】

 

*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 十八不共法(열 여덟 가지 같지 아니한 법). 一者 ‘제불신무실諸佛身無失’, 身行善順 名身無失. 二者 ‘구무실口無失’, 口業善順 名口無失. 三者 ‘념무실念無失’, 念順無差 名念無失. 四者 ‘무이상無異相’, 怨親等節護 名無異想. 五者 ‘무부정심無不定心’, 常住三昧 無散須臾 故名無不定心. 六者 ‘무부지이사無不知已捨’, 麁細等事所有經心莫不知而後辯 故言無知已捨. 七者 ‘욕무멸欲無滅’, 欲善滿足 名爲無滅. 八者 ‘정진무멸精進無滅’, 榮修不住 名爲精進. 九者 ‘념무멸念無滅’, 繫心守境 名之爲念. 十者 ‘혜무멸慧無滅’, 緣中決斷 名爲智慧. 十一者 ‘해탈무멸解脫無滅’, 絶縛離羈 名爲解脫. 十二者 ‘해탈지견무멸解脫智見無滅’, 於解脫能照了明白 名解脫知見 知滿足故言無滅. 十三者 ‘신업수지혜행身業隨智慧行’, 色形動作 名爲身業 身順智故言隨行. 十五者 ‘의업수지혜행意業隨智慧行’, 思念所作 名爲意業. 十六者 ‘지혜지과거세무애智慧知過去世無礙’, 事謝往故名爲過去 過去之境盡能遍知. 十七者 ‘지혜지미래세무애智慧知未來世無礙’, 事者非未迹 名爲未來 未來之境盡知無礙. 十八者 ‘지혜지현재무애智慧知現在無礙’, 事起未謝 名爲現在 現在之境通達遍知. 此十八種唯佛獨有 不通下果 故言不共法.

 

 


【說誼】 伊麽則從初轉四諦ᄒᆞ야 至今談般若히 所說諸法이 無一字ㅣ 可以掛在目前이며 無一言이 可以記在胷中이니

그러면 처ᅀᅥᆷ 四諦 轉ᄒᆞ샤ᄆᆞ로브터 이제 般若 니ᄅᆞ샤매 니르리 니ᄅᆞ샨 밧 諸法이 ᄒᆞᆫ 字ㅣ 어루 ᄡᅥ 눈 알ᄑᆡ 거러 이시리 업스며 ᄒᆞᆫ 말ᄉᆞ미 어루 ᄡᅥ 胷中에 記錄ᄒᆞ야 두미 업스니

그러면 처음 사제四諦를 전轉하심(굴리심)으로부터 이제 반야般若를 이르심에 이르기까지, 이르신 바의 제법諸法(모든 법)이 한 자字도 가히 써 눈 앞에 걸려 있을 것이 없으며 한 말씀도 가히 써 흉중胷中(가슴 가운데)에 기록記錄하여 둠이 없으니,

 

 

 

 

【說誼】 所謂一相一味究竟涅槃常寂滅相이 於是乎現ᄒᆞ니 於此애 可以悟佛知見이며 入佛知見이며 於此애 可以發眞正信心ᄒᆞ야 得眞正妙解也ㅣ어니 豈可泥言敎而爲究竟ᄒᆞ야 墮在名數之中也ㅣ리오

닐온 밧 ᄒᆞᆫ 相 ᄒᆞᆫ 맛 究竟涅槃 ^ 眞常寂滅ᄒᆞᆫ 相이 이ᅌᅦ 나ᄐᆞ니 이에 어루 ᄡᅥ 부텻 知見을 알며 부텻 知見에 들며 이에 어루 ᄡᅥ 眞實ㅅ 定ᄒᆞᆫ 信心을 發ᄒᆞ야 眞實ㅅ 正ᄒᆞᆫ 妙解ᄅᆞᆯ 어드리어니 엇뎨 어루 言敎애 브텨 究竟ᄋᆞᆯ 사마 名數中에 ᄠᅥ디여 이시리오

이른바의 한 상相·한 맛의 구경열반究竟涅槃·진상적멸眞常寂滅한 상相이 이에 나투니, 이에 가히 써 부처의 지견知見을 알며 부처의 지견知見에 들며 이에 가히 써 진실眞實의 정定한(결정된) 신심信心을 발發하여 진실眞實의 정定한 묘해妙解를 얻으리니, 어찌 가히 언교言敎(말로 가르치는데)에 붙어서 구경究竟을 삼아 명수중名數中(이름과 숫자 가운데)에 떨어져 있으리오?

 

 


【說誼】 所以云發菩提心者ᄂᆞᆫ 於一切法에 應如是知見ᄒᆞ며 如是信解ᄒᆞ야 不生法相이라 ᄒᆞ시며 以至云所言法相者ㅣ 即非法相이니 是名法相이라 ᄒᆞ시니

이런ᄃᆞ로 니ᄅᆞ샤ᄃᆡ 菩堤心 發ᄒᆞᆫ 사ᄅᆞᄆᆞᆫ 一切法에 반ᄃᆞ기 이ᄀᆞ티 知見ᄒᆞ며 이ᄀᆞ티 아라 法相ᄋᆞᆯ 내디 말라 ᄒᆞ시며 닐온 밧 法相이 곧 法相 아니니 이 일후미 法相이라 니ᄅᆞ샤매 니르르시니 

이런 까닭으로 이르시되, “보리심菩堤心을 발發한 사람은 일체법一切法에 반드시 이같이 지견知見하며 이같이 알아 법상法相을 내지 말라.” 하시며, 이른바의 “법상法相이 곧 법상法相 아니니 이 이름이 법상法相이라.” 이르심에 이르르시니,

 

 

 

 

【說誼】 一切法三字ᄂᆞᆫ 揔該大小乗法이오 非法相三字ᄂᆞᆫ 通明所說諸法이 皆歸實相妙空ᄒᆞ시니라

一切法 세 字ᄂᆞᆫ 大小乗ㅅ 法을 다 ᄢᅳ리고 非法相 세 字ᄂᆞᆫ 닐온 밧 諸^法이 다 實相妙空애 가논 ᄃᆞᆯ ᄉᆞᄆᆞᆺ ᄇᆞᆯ기시니라

‘일체법一切法’ 세 자字(글자)는 대소승大小乗의 법法을 다 꾸리고(싸안고), ‘비법상非法相’ 세 자字(글자)는 이른바의 제법諸法이 다 실상묘공實相妙空에 (돌아)가는 것을 사무쳐 밝히시니라. 

 

 

 

【說誼】 怎生是皆歸實相妙空고 千重百匝이 無迴互ᄒᆞ야 大家靜處薩婆訶ㅣ니라

엇뎨 이 다 實相妙空애 가ᄂᆞ뇨 즈믄 ᄇᆞᆯ 온 둘에 횟도라 서르 호미 업서 대가히 薩婆訶애 靜히 處ᄒᆞ니라

어찌 이 다 실상묘공實相妙空에 (돌아)가는고? 천 겹 백 둘레 휘돌아 서로 함이 없어, 대가大家히(다같이) 사바하薩婆訶에 정靜히(고요히) 처處하나니라.

 

 

 

 

【冶父】 飯來開口ᄒᆞ고 睡來合眼ᄒᆞᄂᆞ니라

밥 오나ᄃᆞᆫ 입 버리고 ᄌᆞᆷ 오나ᄃᆞᆫ 눈 ᄀᆞᆷᄂᆞ니라

밥 오거든 입 벌리고 잠 오거든 눈 감나니라. 

 

 


【說誼】 黃面老子ㅣ 從寂滅場ᄒᆞ샤 入生死海ᄒᆞ샤 張大敎網ᄒᆞ샤 漉人天魚ᄒᆞ샤ᄃᆡ 無一衆生이 入彼網中ᄒᆞ니

黃面老子ㅣ 寂滅場ᄋᆞᆯ 브트샤 生死海예 드르샤 큰 敎網ᄋᆞᆯ 펴샤 人天고기ᄅᆞᆯ 거리샤ᄃᆡ ᄒᆞᆫ 衆生이 뎌 그므레 들리 업스니

황면노자黃面老子가 적멸장寂滅場을 좇으시어 생사해生死海(생사의 바다)에 들으샤, 큰 교망敎網(가르침의 그물)을 펴시어 인천人天의 고기를 건지시되 한 중생衆生이 저 그물에 들 이(들어갈 자)가 없으니

 

 

 

 

【說誼】 何以故然고 人人이 有脚ᄒᆞ야 要行即行ᄒᆞ며 要住即住ㅣ라 不要別人ᄒᆞ며 介介有手ᄒᆞ야 要捉即捉하며 要放即放이라 不借他力ᄒᆞ며 以至飯來開口ᄒᆞ고 睡來合眼히 一切自由ㅣ라 不借他能이니라

엇던 젼ᄎᆞ로 그러뇨 사ᄅᆞᆷ마다 발 이셔 녀고져 ᄒᆞ면 곧 녀며 住코져 ᄒᆞ면 곧 住ᄒᆞ논디라 다ᄅᆞᆫ 사라ᄆᆡ게 求티 아니ᄒᆞ며 저마다 손 이셔 자보려 ᄒᆞ면 곧 자ᄇᆞ며 노호려 ᄒᆞ면 곧 녿논디라 ᄂᆞᄆᆡ 히믈 비디 아니ᄒᆞ며 밥 오나ᄃᆞᆫ 입 버리고 ᄌᆞᆷ 오나ᄃᆞᆫ 눈 ᄀᆞ모매 니르리 一切 쥬변ᄒᆞ논디라 ᄂᆞᄆᆡ 能을 비디 아니ᄒᆞᄂᆞ니라

어떤 전차로 그런고? 사람마다 발 있어서 가고자 하면 곧 가며 주住코져(머물고저) 하면 곧 주住하는(머무는)지라 다른 사람에게 구求치(구하지) 아니하며, 저마다 손 있어 잡으려하면 곧 잡으며 놓으려하면 곧 놓는지라 남에게 힘을 빌리지 아니하며, 밥 오거든 입 벌리고 잠 오거든 눈 감음에 이르는 것이 일체一切 자유자재 하는지라 남의 능能(능력)을 빌지 아니하나니라. 

 

 

 

【說誼】 旣然如是커니 何有衆生이 爲佛所度ㅣ리오 伊麽則四十九年을 伊麽來ᄒᆞ샤 終無得物ᄒᆞ샤 空手迴ᄒᆞ샷다

ᄒᆞ마 이 ᄀᆞᆮ거니 어느 衆生이 부텻 度ᄒᆞ샬 배 ᄃᆞ외리 이시리오 그러면 마ᅀᆞᆫ 아홉 ᄒᆡᄅᆞᆯ 그리 오샤 내죵내 得ᄒᆞ샨 것 업스샤 소ᄂᆞᆯ 뷔워 도라가샷다

이미 이 같거니, 어느 중생衆生이 부처의 도度(제도)하실 바 될 이가 있으리오? 그러면 마흔 아홉 해를 그렇게 오시어 마침내 득得하신(얻으신) 것 없으시어 손을 비워 돌아가시도다.

 

 

 

 

【頌】 千尺絲綸ᄋᆞᆯ 直下垂ᄒᆞ니 一波ㅣ 纔動ᄒᆞ면 萬波ㅣ 隨ᄒᆞ놋다 夜靜水寒魚不食ᄒᆞᆯᄉᆡ 滿船空載月明歸ᄒᆞ도다

즈믄 잣 노ᄒᆞᆯ 바ᄅᆞ ᄂᆞ리 드리오니 ᄒᆞᆫ 믌겨리 ᄀᆞᆺ 닐면 一萬 믌겨리 좃놋다 바미 괴외코 므리 차 고기 먹디 아니ᄒᆞᆯᄉᆡ ᄇᆡ예 ᄒᆞᆫ갓 ᄃᆞᆯ ᄇᆞᆯᄀᆞ닐 ᄀᆞᄃᆞ기 시러 도라가도다


천 자(千尺)의 노를(실을) 바로 내리 드리우니, 한 물결이 갓 일면 일만一萬 물결이 좇도다(따르도다). 밤이 고요하고 물이 차서 고기가 먹지 아니할새, 배에는 한갓 달 밝은 것을 가득히 실어 돌아가도다. 

 

 

 

 

【說誼】 錦鱗은 正在深深處ᄒᆞ니 千尺絲綸을 也須垂ㅣ니라 佛性은 深在五蘊海ᄒᆞ니 要以大悲로ᅀᅡ 能引出이니라 一開大悲門ᄒᆞ면 無盡法門이 從茲始ᄒᆞᄂᆞ니

錦鱗ᄋᆞᆫ 正히 기프며 기픈 고대 잇ᄂᆞ니 즈믄 잣 노ᄒᆞᆯ 모로매 드리울디니라 佛性은 기피 五蘊 바ᄅᆞ래 잇ᄂᆞ니 모로매 큰 悲로ᅀᅡ 能히 혀 내욜디니라 ᄒᆞᆫ 번 大悲門을 열면 다옴 업슨 法門이 일로 브터 비ᄅᆞᆺᄂᆞ니

금린錦鱗은 정正히 깊으며 깊은 곳에 있나니, 천 자의 실을 모름지기 드리울지니라. 불성佛性은 깊이 오온五蘊 바다에 있나니, 모름지기 큰 비悲(大悲)라야사 능能히 끌어 낼지니라. 한 번 대비문大悲門을 열면 다함 없는 법문法門이 이로부터 비롯하나니, 

* 금린錦鱗: 비단 비늘, ‘아름다운 물고기’를 뜻함.

 

 

 

 

【說誼】 無明長夜ㅣ 靜ᄒᆞ며 心水ㅣ本淸涼이라 淸淨妙覺性은 不受大悲化ㅣ니 生旣不受化ㅣ라 佛亦不住世시니

無明 긴 바미 괴외ᄒᆞ며 ᄆᆞᅀᆞᇝ 므리 本來 ᄆᆞᆰ고 서늘혼디^라 淸淨ᄒᆞᆫ 妙覺性은 大悲ㅅ 化호ᄆᆞᆯ 받디 아니ᄒᆞᄂᆞ니 生이 ᄒᆞ마 化ᄅᆞᆯ 받디 아니ᄒᆞ논디라 부톄 ᄯᅩ 世예 住티 아니ᄒᆞ시ᄂᆞ니

무명無明의 긴 밤이 고요하며 마음의 물이 본래本來 맑고 서늘한지라, 청정淸淨한 묘각성妙覺性은 대비大悲의 화化(교화)함을 받지 아니하나니, 생生(중생)이 이미 화化(교화)를 받지 아니하는지라 부처 또한 세世(세상)에 주住치(머물지) 아니하시나니, 

 


【說誼】 無底船留大智月ᄒᆞ야 却向靑山更那邊이로다 雖然伊麽ㅣ나 恐人이 錯會ᄒᆞ노라 莫謂多時ᄅᆞᆯ 空下釣ㅣ라 ᄒᆞ라 如今에 釣得ᄒᆞ야 滿船歸ᄒᆞ도다

믿 업슨 ᄇᆡ예 大智月ᄋᆞᆯ 머믈워 도ᄅᆞ혀 靑山ㅅ 뎌 ᄀᆞᅀᅢ 向ᄒᆞ시도다 비록 그러나 사ᄅᆞ미 그르 알가 젇노라 여러 ᄢᅳᆯ 쇽졀업시 낙ᄉᆞᆯ ᄂᆞ리오다 니ᄅᆞ디 말라 이제 낛가 ᄇᆡ예 ᄀᆞᄃᆞ기 ᄒᆞ야 도라가도다

밑 없는 배에 대지월大智月(큰 지혜 달)을 머물러 도리어 청산靑山의 저 갓에 향向하시도다. 비록 그러나 사람이 그릇(잘못) 알까 젇노라(두려워하노라). ‘여러 때를 속절없이(공연히) 낚시를 내리운다’고 이르지 말라. 이제(지금) 낚아 배에 가득히 하여 돌아가도다.

 

 

 

 

【宗鏡】 若著見聞覺知ᄒᆞ면 不解如來妙義ᄒᆞ리니 悟無我人壽命이라도 還同陽燄空花ᄒᆞ리라 楞嚴애 云ᄒᆞ샤ᄃᆡ 知見에 立知ᄒᆞ면 即無明本이오 知見에 無見ᄒᆞ면 斯即涅槃이라 ᄒᆞ시니

ᄒᆞ다가 見聞覺知예 著ᄒᆞ면 如來ㅅ 妙義ᄅᆞᆯ 아디 몯ᄒᆞ리니 我^와 人과 壽命이 업손 ᄃᆞᆯ 아라도 도ᄅᆞ혀 陽燄과 空花왜 ᄀᆞᆮᄒᆞ리라 楞嚴에 니ᄅᆞ샤ᄃᆡ 知見에 知ᄅᆞᆯ 셰면 곧 無明ㅅ 根本이오 知見에 見 업스면 이 곧 涅槃이라 ᄒᆞ시니 【陽燄ᄋᆞᆫ 陽氣 ᅀᅥᆷᅀᅥᆷ 노ᄂᆞᆫ 거시니 거즛 거시라】


만약 견문각지見聞覺知에 착著(집착)하면 여래如來의 묘의妙義를 알지 못하리니, 아我와 인人과 수명壽命이 없는 것을 알아도 도리어 양염陽燄(아지랑이)과 공화空花(허공꽃)와 같으리라. <능엄楞嚴>에 이르시되, “지견知見에 지知를 세우면 곧 무명無明의 근본根本이고, 지견知見에 견見이 없으면 이 곧 열반涅槃이라.” 하시니, 【양염陽燄은 양기陽氣가 섬섬 노는 것이니 거짓 것이라.】

 

* [知見立知,即無明本, 知見無見,斯即涅槃] 知見에 知ᄅᆞᆯ 셰면 곧 無明ㅅ 根本이오 知見에 見 업스면 이 곧 涅槃이라: 파능엄破楞嚴(우안선사遇安禪師)이라 하는 이는 이 구절을 아래와 같이 읊었다. “知見立, 知即無明本, 知見無, 見斯即涅槃: 지견知見을 세우면 지知가 곧 무명無明의 근본根本이요, 지견知見이 없으면 보는 이것이 곧 열반涅槃이다. 

 

 

 

 

【宗鏡】 只如法相不生時ᄂᆞᆫ 還信解麽아 大千沙界ㅣ 海中漚ㅣ오 一切聖賢ᄋᆞᆫ 如電拂이로다

오직 法相 나디 아닌 時節은 도ᄅᆞ혀 아란다 大千沙界 바ᄅᆞᆳ 가온ᄃᆡᆺ 더푸미오 一切 聖賢ᄋᆞᆫ 번게 ᄠᅥ롬 ᄀᆞᆮ도다

오직 법상法相이 나지 아니한 시절時節은 도리어 알았는가? 대천사계大千沙界가 바다 가운데 물거품이요, 일체성현一切聖賢은 번개 떨침과 같도다. 

 

 

 

【說誼】 取法이 元是迷니 悟空도 亦非眞이니라 悟心斯亡處ㅣᅀᅡ 是得涅槃時니라 只如法相不生ᄋᆞᆫ 作麽生道오 目前에 絕纖塵커니 號誰ᄒᆞ야 爲聖賢이리오

法 取호미 본ᄃᆡ 이 몰로미니 空 아롬도 ᄯᅩ 眞 아니니라 아론 ᄆᆞᅀᆞᆷ 업슨 고디ᅀᅡ 이 涅槃 得ᄒᆞᆫ ᄢᅵ니라 오직 法相 나디 아니호ᄆᆞᆫ 엇뎨 니ᄅᆞ료 눈 알ᄑᆡ ᄀᆞᄂᆞᆫ 드틀도 업거니 누를 일훔 지허 聖賢^이라 ᄒᆞ리오

법法을 취取함이 본디 이 모롬(迷)이니, 공空 아롬(悟)도 또한 진眞 아니니라. 안(‘알았다’ 하는) 마음 없는 곳이라야사 이 열반涅槃을 득得한(얻은) 때 이니라. 오직 법상法相이 나지 아니함은 어찌 이르리오? 눈 앞에 가는 티끌도 없거니 누구를 이름지어 성현聖賢이라 하리오?



 

【頌】 法空非我ㅣ며 道非親ᄒᆞ니 樹倒藤枯ᄒᆞ야 笑轉新이로다 風掃止啼黃葉盡ᄒᆞ니 千林全體露天眞ᄒᆞ도다

法이 뷔여 내 아니며 道ㅣ 親티 아니ᄒᆞ니 남기 갓ᄀᆞ라디며 藤이 이우러 우ᅀᅮ미 더욱 새ᄅᆞ외도다 ᄇᆞᄅᆞ미 우룸 자치ᄂᆞᆫ 누른 니플 ᄡᅳ러 업게 ᄒᆞ니 즈믄 수픐 오ᄋᆞᆫ 體ㅣ 天眞이 나탓도다


법法이 비어서 내가 아니며, 도道가 친親치(친하지) 아니하니 남긔(나무)가 거꾸러지며 등藤(덩굴)이 시들어 웃음이 더욱 새롭도다. 바람이 울음 그치게 하는 누런 잎을 쓸어서 없게하니, 천 수풀의 왼(온전한) 체體가 천진天眞을 나투었도다. 

 

 

 

 

【說誼】 空有ㅣ 已兩亡ᄒᆞ고 一亦不掛懷ᄒᆞ니 大千ᄋᆞᆯ 爲自身이라 所以笑轉新이니라 快然ᄒᆞ야 不爲方便惑ᄒᆞ니 本地風光이 觸處彰ᄒᆞ도다

空과 有왜 ᄒᆞ마 둘히 업고 ᄒᆞ나토 ᄯᅩ ᄆᆞᅀᆞ매 걸이디 아니ᄒᆞ니 大千ᄋᆞᆯ 제 몸 사몬디라 이런ᄃᆞ로 우ᅀᅮ미 ᄀᆞ장 새ᄅᆞ외니라 快然ᄒᆞ야 方便ᄋᆡ 惑이 ᄃᆞ외디 아니ᄒᆞ니 本地ㅅ 風光이 다ᄃᆞᄅᆞᆫ ᄃᆡ 나탓도다

공空과 유有가 이미 둘이 없고 하나도 또한 마음에 걸리지 아니하니, 대천大千(대천세계)을 제 몸 삼은지라 이런 까닭으로 웃음이 가장 새로우니라. 쾌연快然하여 방편方便에 혹惑(미혹)이 되지 아니하니, 본지本地의 풍광風光이 다다른 데(觸處)에 나투었도다(드러내도다).

 

 

 

 

 

 

 


<應化非眞分 第三十二>


【經】• 須菩提야 若有人이 滿無量阿僧祇世界七寶로 持用布施라도 若有善男子善女人이 彂菩薩心者ㅣ 持扵此経호ᄃᆡ 乃至四句偈等이나 受持讀誦ᄒᆞ야 為人演說ᄒᆞ면 其福勝彼ᄒᆞ리니 云何為人演說오

 

 

 

 

 

 


【冶父】 要說인댄 有甚難이리오 即今便請ᄒᆞ노니 諦聽諦聽ᄒᆞ라


닐오려 홀딘댄 므스기 어려오미 이시료 곧 이제 請ᄒᆞ노니 ᄌᆞ셰히 드르며 ᄌᆞ셰히 드르라 

이르려 할진댄 무엇이 어려움이 있으리오. 곧 이제 청請하노니, 자세히 들으며 자세히 들으라. 

 

 

 

 

【說誼】 只如四句ᄂᆞᆫ 要說인댄 有甚難이리오 即今便請ᄒᆞ노니 諦聽諦聽ᄒᆞ라

오직 四句ᄂᆞᆫ 닐오려 홀딘댄 므스기 어려오미 이시료 곧 이제 請^ᄒᆞ노니 ᄌᆞ셰히 드르며 ᄌᆞ셰히 드르라

오직 사구四句는 이르려 할진댄 무엇이 어려움이 있으리오? 곧 이제 청請하노니 자세히 들으며 자세히 들어라.

 

 

 

 

【頌】 行住坐卧是非人我와 忽喜忽嗔이 不離這箇ᄒᆞ니 
秪這箇라 ᄒᆞ면 驀面唾호리라 平生肝膽ᄋᆞᆯ 一時예 傾ᄒᆞ야 四句妙門을 都說破ᄒᆞ노라


行ᄒᆞ며 住ᄒᆞ며 坐ᄒᆞ며 卧ᄒᆞ며 是와 非와 人과 我와 믄득 깃그며 믄득 嗔心호미 이ᅌᅦ 여희디 아니ᄒᆞ니 오직 이라 ᄒᆞ면 믄득 ᄂᆞᄎᆡ 춤 바토리라 平生앳 肝膽ᄋᆞᆯ ᄒᆞᆫᄢᅴ 기우려 四句의 妙門을 다 니ᄅᆞ노라 【肝ᄋᆞᆫ 간이라】

행行하며(가며) 주住하며(머물며) 좌坐하며(앉고) 와卧하며(누우며) 시是와(옳음과) 비非와(그름과) 인人과(남과) 아我가(나가) 문득 기쁘며 문득 진심嗔心함(성냄)이 이ᅌᅦ 여의지 아니하니, ‘오직 이라(이것이라)’ 하면 문득 낯에 춤(침을) 뱉으리라. 평생平生의 간담肝膽을 한 때에 기울여 사구四句의 묘문妙門을 다 이르노라. 【간肝은 간이라.】

 

 


【說誼】 日用行住坐臥嗔喜是非ᄂᆞᆫ 畢竟에 承誰恩力고 要之컨댄 揔不離這介ᄒᆞ니 只這介ᄂᆞᆫ 堂堂覿面ᄒᆞ야 露規模ᄒᆞᄂᆞ니 了了圓成ᄒᆞ야 無比格ᄒᆞ도다

日用애 行ᄒᆞ며 住ᄒᆞ며 坐ᄒᆞ며 卧ᄒᆞ며 嗔心ᄒᆞ며 깃그며 올ᄒᆞ며 외요ᄆᆞᆫ ᄆᆞᄎᆞ매 뉘 힘ᄋᆞᆯ 닙ᄂᆞ뇨 求ᄒᆞ^야 보건댄 다 이ᄅᆞᆯ 여희디 아니ᄒᆞ니 오직 이거슨 堂堂이 ᄂᆞᄎᆞᆯ 보아 規模ㅣ 낟ᄂᆞ니 ᄆᆞᆯᄀᆞᆺᄆᆞᆯᄀᆞ시 두려이 이러 가ᄌᆞᆯ뵬 格이 업도다

일용日用에 행行하며(가며) 주住하며(머물며) 와卧하며(누우며), 진심嗔心하며(성내며) 기쁘며 옳으며 외욤(그름)은 마침내 뉘(누구) 힘을 입는고? 구求하여 보건댄 다 ‘이’를 여의지 아니하니, 오직 ‘이것’은 당당堂堂히 낯을 보아 규모規模(크기와 범위)가 나타나나니 말갓말갓이(맑고 맑게) 두렷이(원만히) 이루어져 견줄(비교할) 격格이 없도다. 

 

 

 

【說誼】 然雖如是나 莫作這介會ᄒᆞ라 若作這介會면 便是眼中屑이니 不作這介會ᄒᆞ야사 方得契如如ᄒᆞ리라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이리 아로ᄆᆞᆯ 짓디 말라 ᄒᆞ다가 이리 아로ᄆᆞᆯ 지ᅀᅳ면 곧 이 누ᇇ 가온ᄃᆡᆺ ᄀᆞᆯ이니 이리 아로ᄆᆞᆯ 짓디 마라ᅀᅡ 반ᄃᆞ기 시러 如如에 마ᄌᆞ리라

비록 이와 같으나 이리(這介, 이렇게) 앎을 짓지말라. 만약 이리 앎을 지으면 곧 이 눈 가운데의 가루이니, 이리 앎을 짓지 말아야사 반드시(바야흐로) 능히 여여如如에 맞으리라(계합하리라.)

 

 

 


【說誼】 比如淸涼池四面이 皆可入이며 亦如猛火聚四面이 不可入이니라 妙門이 諒斯在ᄒᆞ니 如今에 都說破ᄒᆞ노라

가ᄌᆞᆯ비건댄 淸凉ᄒᆞᆫ 모시 四面이 다 어루 드럼직호미 ᄀᆞᆮᄒᆞ며 ᄯᅩ ᄆᆡ온 불무디 四面이 어루 드디 몯홈 ᄀᆞᆮᄒᆞ니라 妙ᄒᆞᆫ 門이 眞實로 이ᅌᅦ 잇ᄂᆞ니 이제 다 니ᄅᆞ노라

견주어보건댄 청량淸凉한 못이 사면四面이 다 가히 들어감직함이 같으며, 또 매운(성난) 불무더기가 사면四面이 가히 들어가지 못함과 같으니라. 묘妙한 문門이 진실眞實로 이ᅌᅦ 있나니, 이제 다 이르노라.

 

 

 

 

 

 

 

【經】• 不取扵相ᄒᆞ야 如如不動이니

 

 

 

 

 


【說誼】 法界ᄂᆞᆫ 本無說ᄒᆞ야 對縁而有說ᄒᆞ고 說法이 無自性ᄒᆞ야 終不離法界ᄒᆞ니 若是法界體ᄂᆞᆫ 爲有아 爲空가 爲非空有아 有空이라 不空이며 空有ㅣ라 不有ㅣ니

法界ᄂᆞᆫ 本來 마리 업서 縁을 對ᄒᆞ야 마리 잇고 法 닐오미 제 性이 업서 내죵내 法界ᄅᆞᆯ 여희디 아니ᄒᆞ니 ᄒᆞ다가 이 法界體ᄂᆞᆫ 有ㅣ라 ᄒᆞ려 空이라 ᄒᆞ려 空과 有왜 아니라 ᄒᆞ려 有ᅟᅵᆫ 空이라 空이 아니며 空인 有ㅣ라 有ㅣ 아니니

법계法界는 본래本來 말이 없어 연縁을 대對하여 말이 있고, 법法은 이름이(설함이) 제 성性이 없어 마침내 법계法界를 여의지 아니하니, 만약 이 법계체法界體는 유有라 하랴? 공空이라 하랴? 공空과 유有가 아니라 하랴? 유有인 공空이라 공空이 아니며, 공空인 유有이라 유有가 아니니,

 

 

 

 

【說誼】 旣非空有ㅣ라 中亦非中이니 是知法界體上앤 三相이 元來空寂이로다 云何演說이 得與法界와 相應去在오 說理而即事ㅣ라 不取於空ᄒᆞ며 說事而即理라 不取於有ᄒᆞ며 說中而即邊이라 不取於中이니 故云不應取法이며 不應取非法이라 ᄒᆞ시니라

ᄒᆞ마 空과 有왜 아니라 中도 ᄯᅩ 中이 아니니 이 法界體 우흰 三相이 본ᄃᆡ 空寂ᄒᆞᆫ ᄃᆞᆯ 아롤디로다 엇뎨 불어 닐오미 ^ 시러 法界와 서르 應ᄒᆞ료 理ᄅᆞᆯ 닐오ᄃᆡ 事애 나ᅀᅡ가논디라 空ᄋᆞᆯ 取티 아니ᄒᆞ며 事ᄅᆞᆯ 닐오ᄃᆡ 理예 나ᅀᅡ가논디라 有ᄅᆞᆯ 取티 아니ᄒᆞ며 中ᄋᆞᆯ 닐오ᄃᆡ ᄀᆞᅀᅢ 나ᅀᅡ가논디라 中ᄋᆞᆯ 取티 아니홀디니 그럴ᄉᆡ 니ᄅᆞ샤ᄃᆡ 法을 取호미 맛다ᇰ티 아니ᄒᆞ며 非法을 取호미 맛다ᇰ티 아니타 ᄒᆞ시니라

이미 공空과 유有가 아니라 중中도 또 중中이 아니니, 이 법계체法界體 위엔 삼상三相이 본디 공적空寂한 것을 알지니라. 어찌 불어 이름(演說, 연설함)이 능히 법계法界와 서로 응應하리오? 리理(이치)를 이르되 사事(일)에 나아가는지라 공空을 취取하지 아니하며, 사事(일)를 이르되 리理(이치)에 나아가는지라 유有를 취取하지 아니하며, 중中을 이르되 갓(邊)에 나아가는지라 중中을 취取하지 아니할지니, 그럴새 이르시되, “법法을 취取함이 마땅치 아니하며 비법非法을 취取함이 마땅치 아니하다”하시니라. 

 

 

【說誼】 合即法非法之二相이오 開即有無中之三相이니 離三相而安住實際ᄒᆞ며 坐一如而曾不動搖ㅣ니 說是經者ㅣ 妙造乎此ᄒᆞ면 則不見有我ㅣ 爲能度ㅣ며 有生이 爲所度ㅣ며 不見有法이 爲可說이며 有人이 爲能說이니라

어울면 法과 法 아닌 두 相이오 열면 有와 無와 中괏 세 相이니 세 相ᄋᆞᆯ 여희여 實際예 便安히 住ᄒᆞ며 一如에 안자 자ᇝ간도 動搖 아니홀디니 이 經 니ᄅᆞᆯ 사ᄅᆞ미 이ᅌᅦ 妙히 나ᅀᅡ가면 곧 내 能히 度홈 ᄃᆞ외리 이시며 生이 度홀 바 ᄃᆞ외리 잇논 ᄃᆞᆯ 보디 몯ᄒᆞ며 法이 어루 말 ᄃᆞ외리 ^ 이시며 사ᄅᆞ미 能히 니ᄅᆞ리 ᄃᆞ외욤 이쇼ᄆᆞᆯ 보디 몯ᄒᆞᄂᆞ니라

어울면(합하면) 법法과 법法 아닌 두 상相이오, 열면 유有와 무無와 중中의 세 상相이니, 세 상相을 여의어 실제實際에 편안히 주住하며(머무르며) 일여一如에 앉아 잠깐도(일찌기) 동요動搖 아니할지니, 이 경經 이를(설할) 사람이 이ᅌᅦ 묘妙히 나아가면 곧 내 능히 도度(제도)함 될 것이 있으며 생生(중생)이 도度(제도)할 바 될 것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하며, 법法이 가히 말 될 것이 있으며 사람이 능히 이를(설할) 것이 됨 있음을 보지 못하나니라.

 

 

 

 

【說誼】 所以道始從鹿野苑ᄒᆞ야 終至跋提河히 於是二中間애 未曾說一字ㅣ라 ᄒᆞ시니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처ᅀᅥᆷ 鹿野苑ᄋᆞᆯ 브터 내죵애 跋提河애 니르리 이 두 ᄉᆞᅀᅵ예 자ᇝ간도 ᄒᆞᆫ 字도 니ᄅᆞ디 아니호라 ᄒᆞ시니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처음 녹야원鹿野苑으로부터 마지막에 발제하跋提河에 이르기까지, 이 두 사이에 잠깐도(일찌기) 한 자字(글자)도 이르지 아니하였노라.” 하시니,

 

 

 

 

【說誼】 伊麽則內絕己躬ᄒᆞ고 外無可化ㅣ라 終日度生호ᄃᆡ 未曾度生ᄒᆞ며 舌頭에 無骨ᄒᆞ고 語下애 無迹이라 終日說云호ᄃᆡ 未曾說示ㄹᄉᆡ 雖彌天敎海와 滿地葛藤이라도 如紅爐上一點殘雪ᄒᆞ니 如是解者ㅣᅀᅡ 是眞正解며 如是說者ㅣᅀᅡ 是眞實說이니라

그러면 안ᄒᆞ로 모ᄆᆞᆯ 긋고 밧ᄀᆞ로 어루 化호미 업손디라 나리 ᄆᆞᆺᄃᆞ록 生ᄋᆞᆯ 度호ᄃᆡ 자ᇝ간도 生ᄋᆞᆯ 度티 아니ᄒᆞ며 혓그테 ᄲᅨ 업고 말ᄉᆞᆷ 아래 자최 업서 나리 ᄆᆞᆺᄃᆞ록 닐어 뵈샤ᄃᆡ 자ᇝ간도 닐어 뵈샤미 아닐ᄉᆡ 비록 하ᄂᆞᆯ해 ᄀᆞᄃᆞᆨᄒᆞᆫ 敎海와 ᄯᅡ해 ᄀᆞᄃᆞᆨᄒᆞᆫ 葛와 藤^괘라도 블근 火爐ㅅ 우희 ᄒᆞᆫ 點ㅅ 殘雪이 ᄀᆞᆮᄒᆞ니 이ᄀᆞ티 알 사ᄅᆞᆷ이ᅀᅡ 이 眞實ㅅ 正ᄒᆞᆫ 아로미며 이ᄀᆞ티 니ᄅᆞᆯ 사ᄅᆞᆷ이ᅀᅡ 이 眞實로 닐오미니라

그러면 안으로 몸을 끊고 밖으로 가히 화化(교화)함이 없는 것이라, 날이 맟도록 생生(중생)을 도度(제도)하되 잠깐도(일찌기) 생生(중생)을 도度치(제도하지) 아니하며, 혀끝에 뼈 없고 말씀 아래 자최 없어 날이 맟도록 일러 뵈이시되 잠깐도(일찌기) 일러 뵈이심이 아닐새, 비록 하늘에 가득한 교해敎海와 땅에 가득한 갈葛과 등藤 이라도 붉은 화로火爐 위에 한 점點의 잔설殘雪과 같으니, 이 같이 알 사람이어야사 이 진실眞實의 정正한(바른) 앎이며, 이 같이 이를 사람이어야사 이 진실眞實의 이름(설함)이니라.

 

 

 


【冶父】 〇

 

 

 

 

【說誼】 拂盡今時ᄒᆞ고 始得就體로소니 須知三點水ㅣ 却向裏頭圓이니라

今時ᄅᆞᆯ ᄠᅥ러 ᄇᆞ리고 비르서 시러 體예 나ᅀᅡ가도소니 세 點ㅅ 므리 ᄯᅩ 소ᄀᆞᆯ 向ᄒᆞ야 두려우믈 모로매 아롤디니라

금시今時를 떨어버리고 비로소 능히 체體에 나아감이로소니, 세 점點의 물이 또 속을 향向하여 두렷함(원만함)을 모름지기 알지니라.

 

* 삼점수三點水(세 점의 물): 佛果擊節錄上第二十九則, [三點如流水 曲似刈禾鎌 俱是心] “세 점은 흐르는 물 같고, 굽은 건 벼 베는 낫 같아서, 함께 이 ‘심心’이라.”: 세점의 물[]과 굽은 낫[]이 함께 이 마음 ‘’이다.

 

복우산伏牛山 자재선사自在禪師가 마조馬祖의 편지를 전하려고 혜충국사慧忠國師에게 갔다. 국사가 물어 말하길, ‘마조스님은 어떤 말로 제자들을 가르치는가?’ 대對하여 말하길, ‘마음이 곧 부처라고 합니다.’ 국사가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린가?’ ‘말이 없었다.’ 또 물어 말하길, ‘그 밖에 다른 가르침은 없던가?’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라고도 하시고, 혹은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고, 물건도 아니다 라고도 하십니다.’ 국사 말하길, ‘오히려 적이(조금) 벌어졌네.’  ‘마조스님은 그러하시거니와, 스님은 요사이 어떠십니까?’  국사 이르길, ‘세 점點은 흐르는 물 같고, 굽은 건 벼 베는 낫 같네.’

 

國師問曰。馬大師以何示徒。 對曰。即心即佛。 國師曰。是甚麼語話。 良久。 又問曰。 此外更有什麼言教。 師曰。非心非佛。或云不是心不是佛不是物。 國師曰。猶較些子。 師曰。馬大師即恁麼。未審和尚此間如何。 國師曰。三點如流水。曲似刈禾鎌.  [景德傳燈錄-宋-道原]

 

 

 


【冶父】 末後一句ᄂᆞᆫ 始到牢關ᄒᆞ니 直得三世諸佛이 四目相觀ᄒᆞ시며 六代祖師ㅣ 退身有分ᄒᆞ니 可謂是江河ㅣ 徹凍ᄒᆞ야 水泄不通ᄒᆞ며 極目荊榛이라 難爲措足이로다


末後엣 ᄒᆞᆫ 句ᄂᆞᆫ 비르서 구든 關애 니르니 三世諸佛이 네 누느로 서르 보시며 六代祖師ㅣ 몸 믈롤 分 이쇼ᄆᆞᆯ 바ᄅᆞ 得ᄒᆞ니 어루 이 江河ㅣ ᄉᆞᄆᆞᆺ 어러 므리 스믜요ᄆᆞᆯ 通티 몯ᄒᆞ^며 누ᇇ ᄀᆞ장 이 가ᄉᆡ라 발 브튜미 어렵다 닐올디로다


말후末後의 한 구句는 비로소 굳은 관關에 이르니, 삼세제불三世諸佛이 네 눈으로 서로 보시며 육대조사六代祖師가 몸 물릴 분分이 있음을 바로 득得하니(얻으니), 가히 이 강하江河가 사무쳐 얼어서 물이 스미움(스며듦)을 통通치(통하지) 못하며 눈(目) 가장자리가 가시라서 발 붙임이(붙이기가) 어렵다 이를지로다. 

 

 

 

 

【冶父】 到這裏ᄒᆞ얀 潻一絲毫ᄒᆞ면 如眼中著刺ᄒᆞ고 減一絲毫ᄒᆞ면 似肉上剜瘡이니 非爲坐斷要津이라 盖爲識法者ᄒᆞ야 恐이니라

이 고대 니르런 ᄒᆞᆫ 실 터럭 매나 더으면 누ᇇ 가온ᄃᆡ 가ᄉᆡ 둠 ᄀᆞᆮ고 ᄒᆞᆫ 실 터럭 매나 덜면 고깃 우희 브ᅀᅳ름 버흄 ᄀᆞᆮᄒᆞ니 조ᅀᆞᄅᆞ왼 ᄂᆞᆯᄋᆞᆯ 안자 긋논 디 아니라 法 알 사ᄅᆞᆷ 爲ᄒᆞ야 저헤니라

이 곳에 이르러서는, ‘한 실 터럭 만큼이나 더하면 눈의 가운데에 가시를 둠과 같고, 한 실 터럭 만큼이나 덜면 고기(살) 위의 부스럼 버흄(베어냄)과 같다’ 하니, 종요로운 나루를 앉아서 끊는것이 아니라, 법法 알(아는) 사람 위爲하여 두려워하니라. 

 

 

 

【冶父】 雖然恁麽ᄒᆞ나 佛法이 只如此ᄒᆞ면 便見陸地예 平沈ᄒᆞ리니 豈有燈燈이 續焰ᄒᆞ리오 川上座ㅣ 今日에 不免向猛虎口中ᄒᆞ야 奪食ᄒᆞ며 獰龍頷下애 穿珠ㅣ안마ᄅᆞᆫ 豁開先聖妙門ᄒᆞ야 後學이 進身有路ᅟᅵᆫ댄 放開一線호미 又且何妨이리오

비록 이러ᄒᆞ나 佛法이 오직 이 ᄀᆞᆮᄒᆞ면 곧 무틔셔 平히 ᄃᆞ모ᄆᆞᆯ 보리니 엇뎨 燈과 燈괘 브를 니ᅀᆞ리 이시리오 川上座ㅣ 오ᄂᆞᆳ나래 ᄆᆡ온 버믜 이블 向ᄒᆞ야 밥 아ᅀᆞ며 모딘 龍ᄋᆡ ᄐᆞᆨ 아래 구슬 ᄢᅨ유ᄆᆞᆯ 免티 몯ᄒᆞ리언마ᄅᆞᆫ 先聖^ㅅ 妙ᄒᆞᆫ 門을 훤히 여러 後에 ᄇᆡ호리 몸 나ᅀᅡ갈 길히 이시린댄 ᄒᆞᆫ 시ᄅᆞᆯ 노하 여루미 ᄯᅩ 므스기 마ᄀᆞ리오


비록 이러하나 불법佛法이 오직 이와 같으면 곧 뭍에서 평平히 담음을(잠김을) 보리니, 어찌 등燈과 등燈이 불을 이을 것이 있으리오? 천상좌川上座가 오늘날에 매운(사나운) 범의 입을 향向하여 밥을 앗으며(빼앗으며) 모진 용龍의 턱 아래에 구슬 뀀을 면免치 못할 것이언마는, 선성先聖의 묘妙한 문門을 훤히 열어 후後에 배울 이가 몸 나아갈 길이 있을진댄, 한 실을 놓아서 엶을 또 무엇이 막으리오?

 

 

 

 

【冶父】 語則全彰法體ᄒᆞ고 點則獨露眞常ᄒᆞ고 動則隻鶴片雲이오 靜則安山列嶽이오 擧一步ᄒᆞ면 如象王回顧ᄒᆞ고 退一步ᄒᆞ면 若師子嚬呻ᄒᆞ니 法王法令이 當行ᄒᆞ야 便能於法에 自在ᄒᆞ리라

니ᄅᆞ면 곧 法의 體 오ᄋᆞ로 낟고 ᄌᆞᆷᄌᆞᆷᄒᆞ면 곧 眞常이 ᄒᆞ오ᅀᅡ 낟고 뮈면 곧 ᄒᆞᆫ ᄧᅡᆨ 鶴과 片雲괘오 靜ᄒᆞ면 곧 安ᄒᆞ야 잇ᄂᆞᆫ 山과 버렛ᄂᆞᆫ 뫼히오 ᄒᆞᆫ 거르믈 들면 象王ᄋᆡ 도라 봄 ᄀᆞᆮ고 ᄒᆞᆫ 거르믈 므르면 師子ᄋᆡ ᄡᅵᇰ긔윰 ᄀᆞᆮᄒᆞ니 法王ㅅ 法令이 반ᄃᆞ기 行ᄒᆞ야 곧 能히 法에 自在ᄒᆞ리라

이르면(말하면) 곧 법法의 체體가 온전히 나타나고, 잠잠하면 곧 진상眞常이 홀로 나타나고, 움직이면 곧 한 짝의 학鶴과 편운片雲(조각구름)이오, 정靜(고요)하면 곧 안安(편안)하여 있는 산山과 벌려있는 산山이고, 한 걸음을 들면 상왕象王(코끼리 왕)의 돌아봄 같고, 한 걸음을 물리면 사자師子의 찡그림 같으니, 법왕法王의 법령法令이 반드시 행行하여 곧 능能히 법法에 자재自在하리라.

 

 

 


【冶父】 秪如末後一句ᄅᆞᆯ 又作麽生道오 還委悉麽아 雲在嶺頭ᄒᆞ야 閑不徹ᄒᆞ고 水流澗下ᄒᆞ야 大忙生ᄒᆞ도다


오직 末後一句ᄅᆞᆯ ᄯᅩ 엇뎨 니ᄅᆞ료 도ᄅᆞ혀 아란다 구루미 묏머리예 이셔 겨ᄅᆞ로이 걷디 아니ᄒᆞ고 므리 시내 아래 흘러 ᄀᆞ장 밧ᄇᆞ도다

오직 말후일구末後一句를 또 어찌 이르리오? 도리어 알았는가? 구름이 묏머리(산마루)에 있어 한가로이 걷히지 아니하고, 물이 시내 아래 흘러 가장(매우) 바쁘도다. 

 

 

 

【說誼】 最初敷座ᄂᆞᆫ 仗劔當路ᄒᆞ샤 號令天下ㅣ오 末后不動ᄋᆞᆫ 斬盡精靈ᄒᆞ샤 秉劔歸位시니

ᄆᆞᆺ 처ᅀᅥᇝ 敷座ᄒᆞ샤ᄆᆞᆫ 갈ᄒᆞᆯ 딥고 길ᄒᆞᆯ 當ᄒᆞ샤 天下애 號令ᄒᆞ샤미오 末后에 뮈디 아니호ᄆᆞᆫ 精靈을 다 버히샤 갈ᄒᆞᆯ 자바 位예 도라가샤미시니

가장 처음의 ‘부좌敷座하심’은 칼을 짚고 길을 당當하시어(길 앞에서) 천하天下에 호령號令하심이고, 말후末后에 ‘움직이지 아니함’은 정령精靈을 다 베시어 칼을 잡아 위位(자리)에 돌아가심이시니,

 

 

 

【說誼】 這一柄吹毛ᄂᆞᆫ 體絕纖塵ᄒᆞ고 光爍大虛ᄒᆞ야 寓目者ㅣ 喪膽亡魂ᄒᆞ며 近傍者ㅣ 身分兩段ᄒᆞ야 直得三世諸佛이 覷不及ᄒᆞ며 歷代祖師ㅣ 親不得이니

이 ᄒᆞᆫ ᄌᆞᄅᆞᆺ 吹毛ᄂᆞᆫ 體 ᄀᆞᄂᆞᆫ 듣글도 업고 光明이 大虛에 빗나 눈 브틴 사ᄅᆞ미 애ᄅᆞᆯ 일코 넉시 업스며 겨틔 갓가이 ᄒᆞᆫ 사ᄅᆞ미 모미 두 그테 ᄂᆞᆫ호아 三世諸佛이 보미 밋디 몯ᄒᆞ며 歷代祖師ㅣ 親호ᄆᆞᆯ 得디 몯호ᄆᆞᆯ 바ᄅᆞ 得ᄒᆞ니

이 한 자루의 취모吹毛(취모검)는, 체體에 가는 티끌도 없고 광명光明이 대허大虛(큰 허공)에 빛나 눈을 부친(눈으로 본) 사람이 애(담膽, 담력 · 기백)를 잃고 넋(魂)이 없으며, 곁에 가까이 한 사람이 몸이 두 끝에 나누어져 삼세제불三世諸佛이 봄이 미치지를 못하며 역대조사歷代祖師가 친親함을 득得치(얻지) 못함을 바로 득得하니(얻으니),

 

* 취모吹毛: ‘털을 불다’. 털을 칼에다 대고 바람을 불면 털이 잘라지는 ‘취모검吹毛劍’이라는 칼이 있는데,선가禪家에서는 ‘예리銳利한 기봉機鋒’을 비유할 때에 많이 쓰인다. 

 

* 우목寓目: 눈을 보내다.눈을 부치다. 즉 ‘눈으로 보다.’

 

 

 

【說誼】 伊麽則深深乎不通風ᄒᆞ며 凜凜乎難掛目이라 終年竟歲威且險ᄒᆞ니 不通凡聖ᄒᆞ야 絕去來ᄒᆞ도다

그러면 기퍼 ᄇᆞᄅᆞ미 ^ ᄉᆞᄆᆞᆺ디 몯ᄒᆞ며 싁싁ᄒᆞ야 누늘 거로미 어려워 ᄒᆡᄅᆞᆯ ᄆᆞᄎᆞ며 歲ᄅᆞᆯ ᄆᆞᆺᄃᆞ록 저프며 ᄯᅩ 險ᄒᆞ니 凢과 聖괘 ᄉᆞᄆᆞᆺ디 몯ᄒᆞ야 가며 오미 긋도다

그러면 깊어서 바람이 사무치지(통하지) 못하며, 씩씩하여서 눈을 걸어둠이 어려워, 해를 마치며 세歲를 맟도록(마치도록) 두려우며 또 험險하니, 범凡과 성聖이 사무치지(통하지) 못하여 가며 옴이 끊어지도다. 

 

 

 

【說誼】 到這裏ᄒᆞ야 開口也錯ᄒᆞ며 閉口也錯ᄒᆞ야 動靜이 俱非며 進退俱失이니 此ㅣ 非强爲라 法爾如然ᄒᆞ니라 雖然伊麽ㅣ나 若一向收而不放ᄒᆞ며 合而不開ᄒᆞ면 則致令後代兒孫이 擡脚不起ᄒᆞ야 便見陸地平沉이어니

이에 니르러 이블 여러도 외며 이블 마가도 외야 動ᄒᆞ며 靜호미 다 외며 나ᅀᆞ며 믈루미 다 외니 이 强히 ᄒᆞ논디 아니라 法이 이러ᄒᆞ니라 비록 그러나 ᄒᆞ다가 ᄒᆞᆫ갓 갇고 노티 아니ᄒᆞ며 모도고 여디 아니ᄒᆞ면 곧 後代옛 兒孫이 바ᄅᆞᆯ 드러 니디 몯ᄒᆞ야 곧 무틔셔 平히 ᄃᆞ모ᄆᆞᆯ 보게 ᄒᆞ리어니

이에 이르러 입을 열어도 그르치며 입을 막아도 그르쳐서, 동動하며 정靜함이 되며 나아가며 물러남이 다 그르치니, 이 강强히(억지로) 하는것이 아니라 법法이 이러하니라. 비록 그러나 만약 한 갓 거두고 놓지 아니하며 모두어 열지 아니하면, 곧 후대後代에 아손兒孫이 발을 들어 일어나지 못하여 곧 뭍에서 평平히 잠김을 보게 하리어니,

 

 

 

【說誼】 豈有子子ㅣ 相傳ᄒᆞ며 孫孫이 相繼리오 所以今日에 向荊棘林中ᄒᆞ야 啓一線道ᄒᆞ야 不通風處에 別通消息ᄒᆞ노니

엇뎨 子子ㅣ 서^르 傳ᄒᆞ며 孫孫이 서르 니ᅀᅮ미 이시리오 이런ᄃᆞ로 오ᄂᆞᆳ나래 가ᄉᆡ 수픐 가온ᄃᆡᆯ 向ᄒᆞ야 ᄒᆞᆫ 실 맛 길ᄒᆞᆯ 여러 ᄇᆞᄅᆞᆷ 通티 몯ᄒᆞᆯ ᄯᅡ해 各別히 消息ᄋᆞᆯ 通ᄒᆞ노니

어찌 자자子子(아들과 아들)가 서로 전傳하며 손손孫孫(손자와 손자)이 서로 이음이 있으리오? 이런 까닭으로 오늘날에 가시 수풀의 가운데를 향向하여 한 실 만한 길을 열어 바람이 통通치(통하지) 못할 땅에 각별各別히 소식消息을 통通하노니,

 

 

 

 

【說誼】 所以然者ᄂᆞᆫ 無施設中에 不妨有施設이며 不風流處에 不妨有風流ㅣ라 語默動靜이 本現成ᄒᆞ며 擧步退步ㅣ 俱自若ᄒᆞ니

그러ᄒᆞᆫ 아ᄎᆞᆫ 施設 업슨 中에 施設 이쇼미 막디 아니ᄒᆞ며 風流 아닌 고대 風流 이쇼미 막디 아니혼디라 語ᄒᆞ며 默ᄒᆞ며 動ᄒᆞ며 靜호미 本來 現히 이러시며 거름 들며 거름 믈루미 다 自若ᄒᆞ니

그러한 까닭은 시설施設 없는 중中(가운데)에 시설施設 있음이 막지 아니하며 풍류風流 아닌 곳에 풍류風流 있음이 막지 아니한지라, 어語하며(말하며) 묵默하며(잠잠하며) 동動하며(움직이며) 정靜함(고요함)이 본래木來 현現히(나타나) 이루어져 있으며, 걸음을 들며 걸음을 물림이 다 자약自若(태연泰然)하니,

 

 

 

 

【說竩】 到這裏ᄒᆞ얀 妙用이 縱橫ᄒᆞ야 不存軌則이라 蕩一切法이 亦在我ᄒᆞ며 建一切法이 亦在我ᄒᆞ니 如王이 秉劔ᄒᆞ며 似虎ㅣ 戴角ᄒᆞ야 有意氣時예 添意氣ᄒᆞ고 得寬懷處에 且寬懷로다

이 고대 니르런 妙用이 縱ᄒᆞ며 橫ᄒᆞ야 法이 잇디 아니혼디라 一切法을 다 ^ 업게 호미 ᄯᅩ 내게 이시며 一切法 셰유미 ᄯᅩ 내게 잇ᄂᆞ니 王이 갈 자봄 ᄀᆞᆮᄒᆞ며 버미 ᄲᅳᆯ 임 ᄀᆞᆮᄒᆞ야 意氣 이실 時節에 意氣ᄅᆞᆯ 더으고 시러 ᄆᆞᅀᆞᆷ 훤ᄒᆞᆫ 고대 ᄯᅩ ᄆᆞᅀᆞᆷ 훤ᄒᆞ도다

이 곳에 이르러선 묘용妙用이 종縱하며 횡橫하여 법法이 있지 아니한지라 일체법一切法을 다 없게 함이 또 내게 있으며 일체법一切法을 세움이 또 내게 있나니, 왕五이 칼 잡음과 같으며 범이 뿔을 임(머리에 이다)과 같아서 의기意氣 있을 시절에 의기意氣를 더하고 능히 마음 훤한 곳에 또 마음 훤하도다.

 

 

 

 

【說誼】 只如末后一句ᄂᆞᆫ 又作麽生道오 還委悉麽아 山不露頂ᄒᆞ야 雲不徹ᄒᆞ니 望之令人㹅愁殺ᄒᆞᄂᆞ다 澗水ㅣ 冷冷ᄒᆞ야 流大忙ᄒᆞ니 行人이 到此ᄒᆞ야 快精神ᄒᆞᄂᆞ다 要會箇中意ㄴ댄 雙暗亦雙明이니라

오직 末后 一句ᄂᆞᆫ ᄯᅩ 엇뎨 니ᄅᆞ료 도ᄅᆞ혀 아란다 뫼히 뎡바기ᄅᆞᆯ 내디 아니ᄒᆞ야 구루미 갇디 아니ᄒᆞ니 ᄇᆞ라면 사ᄅᆞ미 다 시름케 ᄒᆞᄂᆞ다 시냇므리 冷冷ᄒᆞ야 흘루미 ᄀᆞ장 밧ᄇᆞ니 길 녈 사ᄅᆞ미 이ᅌᅦ 니르러 精神ᄋᆞᆯ 快히 너기ᄂᆞ다 이 中엣 ᄠᅳ들 아로려 홀딘댄 둘히 어드우며 ᄯᅩ 둘히 ᄇᆞᆯᄀᆞ니라 【冷冷ᄋᆞᆫ ᄆᆞᆯᄀᆞᆯ시라】

오직 말후일구末后一句는 또 어찌 이르리오? 도리어 알았는가? 산 정수리를 (드러)내지 아니하여 구름이 걷히지 아니하니, 바라보면 사람이 다 시름하게 하도다. 시냇물이 냉랭冷冷하여 흐름이 가장 바쁘니 길 가는 사람이 이에 이르러서 정신精神을 쾌快히(쾌활하게) 여기도다. 이 중中(가운데)의 뜻을 알려 할진댄, 둘이 어두우며 또 둘이 밝으니라. 【냉랭冷冷은 맑은 것이라.】

 

 

 


【頌】 得優游處에 且優游ᄒᆞ니 雲自高飛ᄒᆞ고 水自流ᄒᆞ놋다 秪見黑風의 翻大浪이언뎡 未聞沈却釣魚舟ㅣ로다


優游ᄅᆞᆯ 得ᄒᆞᆫ 고대 ᄯᅩ 優游ᄒᆞ니 구루미 제 노피 ᄂᆞᆯ오 므리 제 흐르놋다 오직 거믄 ᄇᆞᄅᆞ믜 큰 믌결 드위이주ᄆᆞᆯ 볼 ᄲᅮ니언뎡 고기 낛ᄂᆞᆫ ᄇᆡ ᄌᆞᆷᄀᆞ다 듣디 몯ᄒᆞ리로다 【優游ᄂᆞᆫ 自如ᄒᆞᆯ시라】

우유優游를 득得한(얻은) 곳에 또 우유優游하니 구름이 제(스스로) 높이 날고 물이 제(스스로) 흐르도다. 오직 검은 바람의 큰 물결 뒤집음을 볼 뿐이언정 ‘고기 낚는 배가 잠기었다’ 듣지 못하리로다. 【우유優游는 자여自如하는 것이라.】

 

* 자여自如: 자약自若하다. 태연泰然하다.

 

 

 

【說誼】 自由更自由ᄒᆞ니 閑忙이 共一時로다 風翻白浪이 尋常事ㅣ나 漁艇ᄋᆞᆫ 從來로 不見沉ᄒᆞᄂᆞ니라

쥬변ᄃᆞᆸ고 ᄯᅩ 쥬변ᄃᆞ외니 겨르ᄅᆞ외며 밧보미 다 ᄒᆞᆫ ᄢᅵ로다 ᄇᆞᄅᆞ미 ᄒᆡᆫ 믌결 드위이주미 尋常앳 이리나 고기 낛ᄂᆞᆫ ᄇᆡᄂᆞᆫ 本來로 ᄌᆞᆷᄀᆞ로ᄆᆞᆯ 보디 아니ᄒᆞᄂᆞ니라

쥬변답고(자유롭고) 또 쥬변다우니(자유로우니) 한가로우며 바쁨이 다 한 때이로다. 바람이 흰 물결 뒤집음이 심상尋常한 일이나, 고기 낚는 배는 본래本來로 잠김을 보지 아니 하나니라. 

* 심상尋常: 대수롭지 않고 예사롭다.

 

 

 

 

 

 

 

【經】• 何以故오 一切有為法이 如夢幻泡影ᄒᆞ며 如露亦如電ᄒᆞ니 應作如是觀이니라

 

 

 

 

 


【說誼】 演說是經호ᄃᆡ 何須不取於相ᄒᆞ야 如如不動고 一切有爲化演之法이 若離法界ᄒᆞ면 無自體相호미 如彼六喩ㅣ 皆非究竟이니

이 經을 불어 닐오ᄃᆡ 엇뎨 모로매 相ᄋᆞᆯ 取티 아니ᄒᆞ야 如如ᄒᆞ야 뮈디 아니ᄒᆞ욤고 一切有爲옛 教化 부르ᄂᆞᆫ 法이 ᄒᆞ다가 法界ᄅᆞᆯ 여희면 제 體相 업소미 뎌 여슷 가ᄌᆞᆯ뵤미 다 ᄆᆞᄎᆞᆷ 아니론디 ᄀᆞᆮᄒᆞ니

이 경經을 펴 이르되(연설하되), 어찌해야 모름지기 ‘상相을 취取치(취하지) 아니하여 여여如如하여 움직이지 아니함’인고? 일체유위一切有爲의 교화教化를 펴는 법法이 만약 법계法界를 여의면 제 체상體相 없음이 저 여섯 견주어봄이(여섯가지 비유가) 다 마침(구경究竟)이 아닌것과 같으니,

 

*육유六喩(여섯 비유): 꿈, 환상,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갯불(夢·幻·泡·影·露·電)

 

 

 

 

【說誼】 所以應如是觀ᄒᆞ야 不取於相이니라 不取於相ᄋᆞᆯ 以不取三相ᄋᆞ로 言者ᄂᆞᆫ 眞如自性ᄋᆞᆫ 非有相이며 非無相이며 非非有相이며 非非無相이어ᄂᆞᆯ

이런ᄃᆞ로 이ᄀᆞ티 보아 相ᄋᆞᆯ 取티 아니호미 맛다ᇰᄒᆞ니라 相ᄋᆞᆯ 取티 아니호ᄆᆞᆯ 세 相ᄋᆞᆯ 取티 아니호ᄆᆞ로 닐오ᄆᆞᆫ 眞如自性은 有相 아니며 無相 아니며 非有相 아니며 非無相 아니어늘

이런 까닭으로 이 같이 보아 상相을 취取치(취하지) 아니함이 마땅하니라. 상相을 취取치(취하지) 아니함을 ‘세 상相을 취取치(취하지) 아니함’으로 이름은(말함은), 진여자성眞如自性은 유상有相이 아니며, 무상無相이 아니며, 비유상非有相이 아니며, 비무상非無相이 아니거늘,

 

 

 

【說誼】 爲破常見ᄒᆞ샤 說一切空ᄒᆞ시고 爲破斷見ᄒᆞ샤 說一切有ᄒᆞ시고 恐落二邊ᄒᆞ샤 說不空不有ᄒᆞ시니

常見 허로ᄆᆞᆯ 爲^ᄒᆞ샤 一切空이라 니ᄅᆞ시고 斷見 허로ᄆᆞᆯ 爲ᄒᆞ샤 一切有ㅣ라 니ᄅᆞ시고 두 ᄀᆞᅀᅢ 딜가 저ᄒᆞ샤 뷔디 아니며 잇디 아니타 니ᄅᆞ시니

상견常見 헒을(무너뜨림을) 위爲하시어 ‘일체공一切空’이라 이르시고, 단견斷見 헒을(무너뜨림을) 위爲하시어 ‘일체유一切有’라 이르시고, 두 갓(양변)에 떨어질까 두려워하시어 ‘비지 아니하며 있지 아니하다’ 이르시니, 

 

 

 

【說誼】 此ㅣ 皆對縁施設이라 非爲究竟이니 由是로 不應取於三相ᄒᆞ야 違彼如如妙境이니라

이 다 縁을 對ᄒᆞ야 펴샨디라 究竟이 아니니 이런 젼ᄎᆞ로 세 相ᄋᆞᆯ 取ᄒᆞ야 뎌 如如妙境에 어긔요미 맛다ᇰ티 아니ᄒᆞ니라

이는 다 연縁을 대對하여 펴신 것이라 구경究竟이 아니니, 이런 전차로 세 상相을 취取하여 저 여여묘경如如妙境에 어김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說誼】 此則單約化演ᄒᆞ야 說耳어니와 且通約世出世法ᄒᆞ야 以明三觀一心이며 一心三觀之意ᄒᆞ노니 內而根身과 外而器界와 依正淨穢와 上至諸佛ᄒᆞ며 下至螻蟻히 凡聖因果等法이 皆從縁有ᄒᆞ야 盡屬有爲ᄒᆞ며 因心所現이라 皆無自體호미

이ᄂᆞᆫ 곧 ᄒᆞᆫ갓 教化 불우ᄆᆞᆯ 約ᄒᆞ야 니ᄅᆞ실 ᄯᆞᄅᆞ미어니와 ᄯᅩ 世와 世예 난 法을 通히 約ᄒᆞ야 三觀이 一心이며 一心이 三觀이론 ᄠᅳ들 ^ ᄡᅥ ᄇᆞᆯ기노니 안ᄒᆞ로 根身과 밧고로 器界와 依와 正괏 조ᄒᆞ며 더러움과 우흐로 諸佛에 니를며 아래로 가야미예 니르리 凢聖괏 因果 等 法이 다 縁을 조차 이셔 다 有爲예 브트며 ᄆᆞᅀᆞᄆᆞᆯ 因ᄒᆞ야 나톤 배라 다 제 體 업소미

이는 곧 한갓 교화教化 펼침을 약約하여(묶어서) 이르실 따름이어니와, 또 세世와 세世에 난(출세出世) 법法을 통通히 약約하여(묶어서) ‘삼관三觀이 일심一心이며 일심一心이 삼관三觀’인 뜻을 써 밝히노니, 안으로 근신根身과 밖으로 기계器界와, 의依(의보依報)와 정正(정보正報)의 조촐하며 더러움과, 위로 제불諸佛에 이르며 아래로 개미에 이르기까지 범성凡聖의 인과因果 등等의 법法이, 다 ‘연縁을 좇아 있어서 다 유위有爲에 속하며’ ‘마음을 인因하여 나툰 바이라 다 제 체體가 없음’이,

* 의정依正: 의정이보依正二報. 곧 ‘의보依報와 정보正報.’  ‘정보正報(몸)’, 卽指依過去善惡業因 而感得之果報正體. 如生於人間 則具備四肢五官 受人間之果報, 生於畜牲 則具備羽毛齒革, 受畜牲之果報. ‘의보依報(환경)’, 卽指依於正報而受相應止住之所的果報. 如受人間之正報者 則必有與其相應之家屋器物等依報, 受畜牲之正報者 則必有與畜牲相應之巢穴等依報.

 

 

 

 

【說誼】 如夢因想有ᄒᆞ야 無自體ᄒᆞ며 幻因物有ㅣ라 無自體ᄒᆞ며 泡因水有ㅣ라 無自體ᄒᆞ며 影因形有ㅣ라 無自體ᄒᆞ니 所以諸法이 無不是空이니라

ᄭᅮ미 想ᄋᆞᆯ 因ᄒᆞ야 이셔 제 體 업스며 곡되 物ᄋᆞᆯ 因ᄒᆞ야 잇논디라 제 體 업스며 더푸미 므를 因ᄒᆞ야 잇논디라 제 體 업스며 그르메 얼구를 因ᄒᆞ야 잇논디라 제 體 업솜 ᄀᆞᆮᄒᆞ니 이런ᄃᆞ로 諸法이 空 아니니 업스니라

꿈이 상想으로 인因하여 있어서 제(스스로) 체體가 없으며, 곡두(幻, 환상)가 물物을 인因하여 있는 것이라 제(스스로) 체體가 없으며, 거품이 물(水)을 인因하여 있는 것이라 제(스스로) 체體가 없으며, 그림자가 얼굴(形)을 인因하여 있는 것이라 제(스스로) 체體가 없음과 같으니, 이런 까닭으로 제법諸法이 공空 아님이 없느니라.

 

 

 

 

【說誼】 雖無自體ᄒᆞ나 依正淨穢相相이 宛然ᄒᆞ며 凡聖因果ㅣ 不可云無호미 如彼草露ㅣ 雖非常住ㅣ나 暫焉得住ㅣ니 所以諸法이 無不是假ㅣ니라

비록 제 體 업스나 依와 正과ᄋᆡ 조ᄒᆞ며 ^ 더러운 相마다 반ᄃᆞᆨᄒᆞ며 凢과 聖괏 因과 果왜 어루 업다 니ᄅᆞ디 몯호미 뎌 프렛 이스리 비록 샹녜 住티 아니ᄒᆞ나 자ᇝ간 시러 住호미 ᄀᆞᆮᄒᆞ니 이런ᄃᆞ로 諸法이 이 假ㅣ 아니니 업스니라

비록 제(스스로) 체體가 없으나 의依(의보)와 정正(정보)의 조촐하며 더러운 상相마다 반닥하며(완연宛然, 역력하며), 범凡과 성聖의 인因과 과果가 가히 없다 이르지 못함이 저 풀의 이슬이 비록 상례常例로(늘) 주住치(머물지) 아니하나 잠깐 능히 주住함과 같으니, 이런 까닭으로 제법諸法이 이 가假(거짓, 임시)가 아님이 없느니라.

 

 

 

 

【說誼】 旣如夢即空이며 如露即假ㅣ오 亦如電光이 無中忽有ᄒᆞ고 有中忽無ᄒᆞ며 刹那即生ᄒᆞ고 刹那即滅ᄒᆞ야 有即非有ㅣ오 無即非無ㅣ라 旣非有無ᅟᅵᆯᄉᆡ 所以諸法이 無非中道ㅣ니라

ᄒᆞ마 ᄭᅮ미 곧 空이론 디 ᄀᆞᆮᄒᆞ며 이스리 곧 假ㅣ론 디 ᄀᆞᆮ고 ᄯᅩ 번겟 光明이 업슨 中에 믄득 잇고 잇ᄂᆞᆫ 中에 믄득 업스며 刹那애 믄득 나고 刹那애 믄득 업소미 ᄀᆞᆮᄒᆞ야 有ㅣ 곧 有ㅣ 아니오 無ㅣ 곧 無ㅣ 아니라 ᄒᆞ마 有와 無왜 아닐ᄉᆡ 이런ᄃᆞ로 諸法이 中道 아니니 업스니라

이미 꿈이 곧 공空인 것과 같으며, 이슬이 곧 가假인 것과 같으며, 또 번개의 광명光明이 없는중中(가운데)에 문득 있고 있는 중中(가운데)에 문득 없으며 찰나刹那에 문득 생겨나고 찰나刹那에 문득 없어짐과 같아서 유有가(있음이) 곧 유有가(있음이) 아니요 무無가(없음이) 곧 무無가(없음이) 아니라 이미 유有와 무無가 아닐새 이런 까닭으로 제법諸法이 중도中道가 아님이 없느니라.

 

 

 

 

【說誼】 生即無生이오 滅即無滅이라 生滅이 旣虛ᄒᆞ니 所以諸法이 無非實相이니라

生이 곧 無生이오 滅이 곧 無滅이라 生滅이 ᄒᆞ마 虛ᄒᆞ니 이런 ᄃᆞ^로 諸法이 實相 아니니 업스니라

생生이 곧 무생無生(생이 없음)이요 멸滅이 곧 무멸無滅(멸이 없음)이라 생멸生滅이 이미 허虛하니, 이런 까닭으로 제법諸法이 실상實相 아님이 없느니라. 

 

 

 

【說誼】 所以道因縁所生法ᄋᆞᆯ 我說即是空이며 是名爲假名이며 亦名中道義라 ᄒᆞ시니 伊麽則三相이 不離一境ᄒᆞ며 一境이 圓含三相이라 欲言三相이나 宛是一境이며 欲言一境이나 宛是三相이니 三一一三이라 圓融互照ᄒᆞᄂᆞ니 此是如如ᄒᆞᆫ 大揔相法門也ㅣ니라

이런ᄃᆞ로 닐오ᄃᆡ 因縁으로 난 밧 法을 내 닐오ᄃᆡ 곧 이 空이며 이 일후미 빌 ᄢᅮᆫ 일후미며 ᄯᅩ 일후미 中道앳 義라 ᄒᆞ시니 그러면 곧 세 相이 ᄒᆞᆫ 境에 여희디 아니ᄒᆞ며 ᄒᆞᆫ 境이 두려이 세 相ᄋᆞᆯ 머구문디라 세 相ᄋᆞᆯ 니ᄅᆞ고져 ᄒᆞ나 번드기 ᄒᆞᆫ 境이며 ᄒᆞᆫ 境이라 니ᄅᆞ고져 ᄒᆞ나 번드기 이 세 相이니 세히 ᄒᆞ나히며 ᄒᆞ나히 세히라 두려이 노가 서르 비취ᄂᆞ니 이 如如ᄒᆞᆫ 큰 摠相法門이니라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인연因縁으로 난 바의 법法을 내가 이르되 곧 이 공空이며 · 이 이름이 빌려 꾼 이름(假)이며 · 또 이름이 중도中道의 의義라’ 하시니, 그러면 곧 세 상相이 한 경境(경계)에 여의지 아니하며 한 경境이(경계가) 두렷이 세 상相을 머금은 것이라, 세 상相을 이르고져 하나 번득이(완연히) 한 경境이며, 한 경境을 이르고져 하나 번득이(완연히) 이 세 상相이니, 셋이 하나이며 하나가 셋이라 두렷이 녹아 서로 비추이나니, 이 여여如如한 큰 총상법문摠相法門이니라.

 

 

 

 

【說誼】 取於有ㅣ 得麽아 取於空이 得麽아 取於中이 得麽아 取三相이 得麽아 取一相이 得麽아 應觀即三之一ᄒᆞ야 契乎三觀一心之門ᄒᆞ며 觀即一之三ᄒᆞ야 契乎一心三觀之門ᄒᆞ야 頓超三一之外ᄒᆞ야 安住如如妙境이니

有에 取호미 得ᄒᆞ녀 空애 取호미 得ᄒᆞ녀 中에 取호미 得ᄒᆞ녀 세 相ᄋᆞᆯ 取호미 得ᄒᆞ녀 ᄒᆞᆫ 相ᄋᆞᆯ 取호미 得ᄒᆞ녀 반ᄃᆞ기 세힌 ᄒᆞ나ᄒᆞᆯ 보아 三觀이 一心인 門에 마ᄌᆞ며 ᄒᆞ나힌 세ᄒᆞᆯ 보아 一心이 三觀인 門애 마자 모로기 세콰 ᄒᆞ나 밧긔 걷내ᄠᅱ여 如如ᄒᆞᆫ 妙境에 便安히 住홀디니

유有에 취取함이 득得한가? 공空에 취取함이 득得한가? 중中에 취取함이 득得한가? 세 상相을 취取함이 득得한가? 한 상相을 취取함이 득得한가? 반드시 셋인 하나를 보아 삼관三觀이 일심一心인 문門에 맞으며(계합하며), 하나인 셋을 보아 일심一心이 삼관三觀인 문門에 맞아(계합하여), 몰록 셋과 하나 밖에 건너뛰어 여여如如한 묘경妙境에 편안便安히 주住할지니,

 

 

 

 

【說誼】 持是經者ㅣ 入此觀門ᄒᆞ면 不用解一理ᄒᆞ야 會盡無量義ᄒᆞ리어며 說是經者ㅣ 入此觀門ᄒᆞ면 不用說一字ᄒᆞ야 常轉正法輪ᄒᆞ리라

이 經 디닐 사ᄅᆞ미 이 觀門에 들면 ᄒᆞᆫ 理 아롬도 ᄡᅳ디 아니ᄒᆞ야 그지업슨 ᄠᅳ들 다 알리어며 이 經 니ᄅᆞᆯ 사ᄅᆞ미 이 觀門에 들면 ᄒᆞᆫ 字 닐옴도 ᄡᅳ디 아니ᄒᆞ야 샹녜 正ᄒᆞᆫ 法輪^을 轉ᄒᆞ리라

이 경經 지닐 사람이 이 관문觀門에 들면 한 리理(이치)를 앎도 쓰지 아니하여 그지없는 뜻을 다 알 것이며, 이 경經 이를(설할) 사람이 이 관문觀門에 들면 한 자字(글자)를 이름(설함)도 쓰지 아니하여 상례로(늘) 정正한 법륜法輪을 전轉하리라(굴리리라).

 

 

 

 

【說誼】 末后一偈ᄂᆞᆫ 妙超情謂ᄒᆞ야 千古애 令人ᄋᆞ로 灑灑落落게 ᄒᆞᄂᆞ니 凡看讀者ᄂᆞᆫ 尤須著眼이니라

末后엣 ᄒᆞᆫ 偈ᄂᆞᆫ ᄠᅳᆮ과 너김과애 微妙히  걷내ᄠᅱ여千古애 사ᄅᆞᄆᆞ로 灑灑落落게 ᄒᆞᄂᆞ니 믈읫 보며 닐글 사ᄅᆞᄆᆞᆫ 더욱 모로매 누늘 둘디니라 

말후末后의 한 게偈(게송)는 뜻과 여김에 미묘微妙히 건너뛰어(초월하여) 천고千古에 사람으로 쇄쇄낙락灑灑落落케 하나니, 무릇 보며 읽을 사람은 더욱 모름지기 눈을 둘지니라(착안著眼하라).

 

 

 

 

【冶父】 行船이 盡在把梢人ᄒᆞ니라

ᄇᆡ 녜요미 다 ᄇᆡᆺ 자ᄇᆞᆫ 사ᄅᆞᄆᆡ게 잇ᄂᆞ니라

배를 가게 함이 다 삿대 잡은 사람에게 있나니라. 



 

【冶父】 蒿師ㅣ 行船호ᄃᆡ 要東即東ᄒᆞ며 要西即西라 或東或西예 去住ㅣ 自由ᄒᆞ며 洪波涌浪애 隨高隨下ᄒᆞᄂᆞ니

샤공이 ᄇᆡ 녜요ᄃᆡ 東ᄋᆞᆯ 求ᄒᆞ면 東ᄋᆞ로 나ᅀᅡ가며 西ᄅᆞᆯ 求ᄒᆞ면 西로 나ᅀᅡ가논디라 시혹 東ᄋᆞ로 ᄒᆞ며 시혹 西로 호매 가며 이쇼미 쥬변ᄃᆞ외며 큰 믌결와 솟ᄂᆞᆫ 믌겨레 노ᄑᆞᆫ ᄃᆡᆯ 조ᄎᆞ며 ᄂᆞᆺ가온ᄃᆡᆯ 좃ᄂᆞ니


사공이 배를 행行하되(움직이되) 동東으로 구求하면 동東으로 나아가며 서西를 구求하면 서西로 나아가는 것이라, 혹 동東으로 (행)하며 혹 서西로 (행)하매 가며 (머물러)있음이 자유자재하며, 큰 물결과 솟는 물결에 높은 데를 좇으며 낮은데를 좇나니,

 

 

 

 

【冶父】 以觀智로 入法性波瀾ᄒᆞ면 是則俱是며 非則俱非라 掃蕩이 亦在我ᄒᆞ며 建立이 亦在我ᄒᆞ니 我爲法王이라 於法自在로다

觀ᄒᆞ논 智로 法性ㅅ 믌겨레 들면 올ᄒᆞ면 다 올ᄒᆞ며 외면 다 외욘디라 ᄡᅳ러 ᄇᆞ료미 ᄯᅩ 내게 이시며 셰요미 ᄯᅩ 내게 잇ᄂᆞ니 내 法王이 ᄃᆞ외야 法에 自在ᄒᆞ도다

관觀하는 지智(지혜)로 법성法性의 물결에 들면(들어가면) 옳으면 다 옳으며 그르면 다 그른 것이라, 쓸어 버림이 또 내게 있으며 세움이 또 내게 있나니, 내가 법왕法王이 되어 법法에 자재自在하도다. 

 

 

 

【頌】 水中捉月이며 鏡裏예 尋頭ㅣ며 刻舟求劔이며 騎牛覓牛ㅣ며 空華陽燄이며 夢幻浮漚ㅣ니 一筆로 句下ㅣ며 要休ᅟᅵᆫ댄 便休ㅣ니 巴歌社酒村田樂이 不風流處에 自風流ㅣ로다

믌 가온ᄃᆡᆺ ᄃᆞᆯ 자보미며 거우룻 소배 머리 어두미며 ᄇᆡ 어혀 갈 어두미며 쇼 타셔 쇼 어두미며 虛空앳 곳과 陽燄괘며 ᄭᅮᆷ과 곡도와 ᄠᅳᆫ 믌 더품괘니 ᄒᆞᆫ 부드로 에워 ᄇᆞ룔디며 마롤딘댄 곧 마롤디니 巴앳 놀애와 社앳 술왜 村田엣 즐거우미 風流 아니ᄒᆞᆫ 고대 제 風流ᄒᆞ놋다 【巴歌ᄂᆞᆫ 사오나온 ᄃᆡᆺ 놀애오 社酒ᄂᆞᆫ 社祭ᄒᆞᄂᆞᆫ ᄃᆡᆺ 수리라】

물 가운데의 달을 잡음이며, 거울의 속에 머리를 얻음이며, 배를 새겨 칼을 얻음이며, 소를 타고서 소를 얻음(찾음)이며, 허공虛空의 꽃과 양염陽燄(아지랑이)이며, 꿈과 곡두(환상)와 뜬 물거품이니, 한 붓으로 에워(지워)버릴 것이며 · 말진대는(쉬어버릴진댄) 곧 말 것이니(쉬어버릴것이니), ‘파巴의 노래(천한 노래)’와 ‘사社의 술’과 ‘촌전村田의 즐거움’이 풍류風流 아니한 곳에 제(스스로) 풍류風流 하도다. 【파가巴歌는 사나운 데(시골의 교양없는 곳)의 노래이고, 사주社酒는 사제社祭(토지신에게 지내는 제사)하는데의 술이라.】

 

 


【說誼】 我不是渠ㅣ어ᄂᆞᆯ 認影爲眞이로다 日用이 便是어ᄂᆞᆯ 向外尋眞이로다 一切皆非ㄹᄉᆡ 可以句下ㅣ며 一切皆是ㄹᄉᆡ 要休ᅟᅵᆫ댄 便休ㅣ니라

내 제 아니어ᄂᆞᆯ 그르메를 아라 眞ᄋᆞᆯ 삼놋다 日用이 곧 이어ᄂᆞᆯ 밧글 向ᄒᆞ야 眞ᄋᆞᆯ 얻놋다 一切 다 욀ᄉᆡ 어루 ᄡᅥ 에워 ᄇᆞ룔디며 一切 다 올ᄒᆞᆯᄉᆡ 마롤딘댄 곧 마롤디니라

내(我)가 저(渠)가 아니거늘 그림자를 알아 진眞을 삼도다. 일용日用(날마다 씀, 일상생활)이 곧 이것 이어늘 밖을 향向하여 진眞을 얻도다. 일체가 다 그를새 가히 써 에워(지워)버릴 것이며, 일체가 다 옳을새 말려할진댄(쉬려할진댄) 곧 말지니라(쉬어버릴지니라).

 

 

 

 

【說誼】 村田이 何荒涼ᄒᆞ야 固非風流處ㅣ언마ᄅᆞᆫ 歌酒로 樂自娛ᄒᆞᄂᆞ니 是則也風流ㅣ로다

村田이 ᄌᆞ모 荒凉ᄒᆞ야 實로 風流ᄒᆞᆫ ᄯᅡ히 아니언마ᄅᆞᆫ 놀애와 술와로 즐겨 제 노ᄂᆞ니 이 곧 風流ㅣ로다 【荒凉ᄋᆞᆫ 寂寞ᄒᆞ야 사오나올시라】

촌전村田(시골)이 자못 황량荒凉하여 실實로 풍류風流한 땅이 아니언만, 노래와 술로 즐겨 제(스스로) 노나니 이 곧 풍류風流로다. 【황량荒凉은 적막寂寞하여 사나운(거칠은) 곳이라.】

 

 

 

 

【說誼】 六喩애 取一幻ᄒᆞ야 以明箇中意ᄒᆞ노니 一切皆如幻이라 幻外예 無非幻ᄒᆞ니라 幻與非幻이 成一家ᄒᆞ니 頭頭에 自有無生樂이로다

여슷 가ᄌᆞᆯ뵤매 ᄒᆞᆫ 곡도ᄅᆞᆯ 取ᄒᆞ야 이 中엣 ᄠᅳ들 ᄡᅥ ᄇᆞᆯ기노니 一切 다 곡도 ᄀᆞᆮᄒᆞ야 곡도 밧긔 곡도 아니니 업스니라 곡도와 곡도 아니니왜 ᄒᆞᆫ 지비 ᄃᆞ외니 頭頭에 절로 ^ 無生樂이 잇도다

여섯 가지를 견줌어봄(비유함)에 곡두(幻, 환상)를 취取하여 이 중中(가운데)의 뜻을 써 밝히노니, 일체가 다 곡두(환상)와 같아서 곡두(幻) 밖에(외에) 곡두(幻) 아님이 없느니라. 곡두(幻)와 곡두 아님(非幻)이 한 집이 되니, 두두頭頭에 절로 무생락無生樂이 있도다.

 

 

 

 

【說誼】 此名大幻法門이며 亦名大幻三昧라 ᄒᆞᄂᆞ니 古今證者도 同證此大幻三昧ᄒᆞ며 古今說者도 同說此大幻法門ᄒᆞ야 以此大幻法門ᄋᆞ로 能作種種佛事ᄒᆞ며 以此大幻三昧로 能現種種神變ᄒᆞᄂᆞ니

이 일후미 大幻法門이며 ᄯᅩ 일후미 大幻三昧라 ᄒᆞᄂᆞ니 녜며 이젯 證ᄒᆞᆫ 사ᄅᆞᆷ도 ᄒᆞᆫ가지로 이 大幻三昧ᄅᆞᆯ 證ᄒᆞ며 녜며 이젯니ᄅᆞᄂᆞᆫ 사ᄅᆞᆷ도 ᄒᆞᆫ가지로 이 大幻法門을 닐어 이 大幻法門ᄋᆞ로 能히 種種 佛事ᄅᆞᆯ 지ᅀᅳ며 이 大幻三昧로 能히 種種神變을 나토ᄂᆞ니

이 이름이 대환법문大幻法門이며 또 이름이 대환삼매大幻三昧라 하나니, 예(옛날)며 이제(지금)의 증證(증득)한 사람도 한가지로 이 대환삼매大幻三昧를 증證(증득)하며, 예며 이제의 설說하는 사람도 한가지로 이 대환법문大幻法門을 일러 이 대환법문大幻法門으로 능能히 종종種種(가지가지) 불사佛事를 지으며, 이 대환삼매大幻三昧로 종종種種(가지가지) 신변神變(신통변화)을 나투나니,

 

 

 

 

【說誼】 大幻之義ᄂᆞᆫ 何止從古于今이리오 亦乃天上天下ㅣ니라 一喩ㅣ 已如是ᄒᆞ니 餘喩ㅣ 亦如然ᄒᆞ니라

大幻 ᄠᅳ든 엇뎨 녜ᄅᆞᆯ 조차 이젯 ᄯᆞᄅᆞ미리오 ᄯᅩ 하ᄂᆞᆯ 우콰 하ᄂᆞᆯ 아래왜니라 ᄒᆞᆫ 가ᄌᆞᆯ뵤미 ᄒᆞ마 이 ᄀᆞᆮᄒᆞ니 나ᄆᆞᆫ 가ᄌᆞᆯ뵤미 ᄯᅩ 그러ᄒᆞ니라

대환大幻 뜻은 어찌 예를 좇아(예로부터) 이제의 따름이리오? 또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이니라. 한 견주어봄이(비유가) 이미 이 같으니, 남은 견주어봄이(비유가) 또한 그러하니라. 

 

 

 

【宗鏡】 施七寶ᄒᆞ야 滿僧祗ᄒᆞ면 福有求而即妄이오 持此經ᄒᆞ야 演四句ᄒᆞ면 德雖勝而非眞이리라

七寶로 布施ᄒᆞ야 僧祇예 ᄀᆞᄃᆞᆨᄒᆞ면 福 求호미 이셔 곧 妄이오 이 經을 디녀 四句ᄅᆞᆯ 부르면 德이 비록 勝ᄒᆞ나 眞 아니리라

칠보七寶로 보시布施하여 승기僧祇(아승기)에 가득하면 복福을 구求함이 있어 곧 망妄이요, 이 경經을 지녀 사구四句를 부르면(연설하면) 덕德이 비록 승勝(수승)하나 진眞이 아니리라. 

*승기僧祗: 아승기阿僧祇. 항하사恒河沙의 억 만배의 수 만큼 많은 숫자, 혹은 시간. 무량수無量數라고도 한다. 

 

 

 

 

【宗鏡】 宴坐水月道場ᄒᆞ야 成就空花佛事ᄒᆞ며 度幻化之含識ᄒᆞ야 證寂滅之菩提ᄒᆞ니 凡情聖解ㅣ 俱空ᄒᆞ며 生死涅槃이 如夢ᄒᆞ도다

므렛 ᄃᆞ린 道場애 便安히 안자 空花 ᄀᆞᆮᄒᆞᆫ 佛事ᄅᆞᆯ 일우며 幻化ᄒᆞᄂᆞᆫ 含識을 濟度ᄒᆞ야 寂滅菩提ᄅᆞᆯ 證ᄒᆞ니 凢情과 聖解왜 다 뷔며 生死와 涅槃괘 ᄭᅮᆷ ᄀᆞᆮᄒᆞ도다

물엣 달인 도량道場에 편안便安히 앉아 공화空花(허공 꽃) 같은 불사佛事를 이루며 환화幻化하는 함식含識을 제도濟度하여 적멸보리寂滅菩提를 증證하니, 범정凢情과 성해聖解가 다 비며 생사生死와 열반涅槃이 꿈 같도다.

 

 

 

 

【宗鏡】 昔에 梁武帝ㅣ 請傳大士ᄒᆞ야 講經ᄒᆞ시니 大士ㅣ 揮案一聲ᄒᆞ고 便乃下座ᄒᆞ니 如斯洪範이 千古分明ᄒᆞ야 不悋弘慈ᄒᆞ야 當機辨著ᄒᆞ니 噫라 大士ㅣ 揮尺講經이 猶是曲垂方便이니 羙則甚羙ᄒᆞ나 了則未了ㅣ로다

녜 梁武帝ㅣ 傅大士ᄅᆞᆯ 請ᄒᆞ야 經을 講ᄒᆞ시니 大士ㅣ 書案ᄋᆞᆯ 둘어 ᄒᆞᆫ 소리 ᄒᆞ고 곧 座애 ᄂᆞ리니 이 ᄀᆞᆮᄒᆞᆫ 큰 法이 千古애 分明ᄒᆞ야 큰 慈悲ᄅᆞᆯ 앗기디 아니ᄒᆞ야 機ᄅᆞᆯ 當ᄒᆞ야 ᄀᆞᆯᄒᆡ니 噫라 大士ㅣ 자ᄒᆞᆯ 둘어 經을 講호미 오히려 이 구펴 方便을 드리우논디니 됴호ᄆᆞᆫ 甚히 됴ᄒᆞ나 아로ᄆᆞᆫ 아디 몯ᄒᆞ도다

옛 양무제梁武帝가 부대사傅大士를 청請하여 경經을 강講하시니, 대사大士가 서안書案을 (휘)둘러 한 소리 하고 곧 좌座에서 내리니, 이 같은 큰 법法이 천고千古에 분명分明하여 큰 자비慈悲를 아끼지 아니하여 기機를(기틀을) 당當하여 가리니(분별하니), 희噫라(아!) 대사大師가 자(尺)를 둘러 경經을 강講함이 오히려 이 굽혀 방편方便을 드리우는 것이니, 좋음은 심甚히 좋으나 앎은 알지 못하도다. 

 

 

 

【宗鏡】 若論最上頓宗인댄 直是不通凡聖이니 以金剛王寶劔ᄋᆞ로 盡情掃蕩無餘ᄒᆞ고 一任渠의 明來暗來ᄒᆞ야 四方八面來ᄒᆞ며 普敎他ᄅᆞᆯ 休去歇去ᄒᆞ야 一念萬年去ㅣ니

ᄒᆞ다가 最上頓宗ᄋᆞᆯ 議論홀딘댄 곧 이 凢과 聖괘 通티 몯ᄒᆞᄂᆞ니 金剛王寶劔ᄋᆞ로 ᄆᆞᅀᆞᇝ ᄀᆞ장 ᄡᅳ러 ᄇᆞ려 나 몸 업긔 ᄒᆞ고 제의 ᄇᆞᆯ곰 오며 어드움 와 四方八面으로 오ᄆᆞᆯ ᄒᆞ욘 조초ᄒᆞ며 너비 뎌ᄅᆞᆯ 休ᄒᆞ며 歇ᄒᆞ야 一念이 萬年이ᅌᅦ 홀디니


만약 최상돈종最上頓宗을 의론議論할진댄 곧 이 범凡과 성聖이 통通치 못하리니, 금강왕보검金剛王寶劔으로 마음의 끝까지 쓸어버려 남음 없게하고, 저(渠)의 밝음이 오며 어두움이 와서 사방팔면四方八面으로 옴을 (제)하는대로 좇아 하며, 널리 저(他)를 휴休하며(쉬며) 헐歇하여(그치게하여) 일념一念이 만년萬年이게 할지니,

 

 

 

 

【宗鏡】 然雖如是나 且道末后一句ᄂᆞᆫ 誰堪奉行고 咄 直得虛空이 悉消殞ᄒᆞ면 天龍八部ㅣ 遍流通ᄒᆞ리라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ᄯᅩ 니ᄅᆞ라 末后 ᄒᆞᆫ 句ᄂᆞᆫ 뉘 이긔여 바다 行ᄒᆞ료 咄 바ᄅᆞ 虛空이 다 스러듀ᄆᆞᆯ 得ᄒᆞ면 天龍과 八部왜 다 流通ᄒᆞ리라


비록 이 같으나 또 일러라. 말후末后 한 구句는 뉘(누가) 이기어(견디어) 받아 행行하리오? 돌咄! 바로 허공虛空이 다 스러짐(消)을 득得하면(얻으면) 천룡天龍과 팔부八部가 다 유통流通하리라. 

 

 

 

【說誼】 求福이 元是妄이오 持經도 亦非眞이니 道場이 如水月ᄒᆞ니 宴坐者ㅣ 阿誰오 佛事ㅣ 若空花ᄒᆞ니 成就介什麽오 含識이 即幻化ㅣ라 無生可度ㅣ며 菩提本寂滅ᄒᆞ야 無法可證일ᄉᆡ 凡情聖觧ㅣ 所以俱空ᄒᆞ며 生死涅槃이 所以如夢이니라

福 求호미 본ᄃᆡ 이 妄이오 經 디뇸도 ᄯᅩ 眞 아니니 道場이 므렛 ᄃᆞᆯ ᄀᆞᆮᄒᆞ니 便安히 안잿ᄂᆞ니 누고 佛事ㅣ 虛空앳 곳 ᄀᆞᆮᄒᆞ니 일운 거시 이 므스고 含識이 곧 幻化ㅣ라 生이 어루 度호리 업스며 菩提ㅣ 本來 寂滅ᄒᆞ야 法이 어루 證호미 업슬ᄉᆡ 凢情과 聖解왜 이런ᄃᆞ로 다 ^ 뷔며 生死와 涅槃괘 이런ᄃᆞ로 ᄭᅮᆷ ᄀᆞᆮᄒᆞ니라

복福 구求함이 본디 이 망妄이요 경經 지님도 또 진眞 아니니, 도량道場이 물의 달(水月) 같으니 ‘편안히 앉았는 이 누고?’ 불사佛事가 허공虛空의 꽃 같으니 ‘이룬 것이 이 무엇고?’ 함식含識이 곧 환화幻化이라 생生(중생)이 가히 도度(제도)할 이가 없으며, 보리菩提가 본래本來 적멸寂滅하여 법法이 가히 증證함이 없을새, 범정凢情과 성해聖解가 이런 까닭으로 다 비며(空) 생사와生死 열반涅槃이 이런 까닭으로 꿈(夢) 같으니라.

 

 

 

 

【說誼】 大士ᄋᆡ 揮尺講經호미 垂範千古ᄂᆞᆫ 即不無ㅣ나 於此最上頓宗앤 了沒交涉ᄒᆞ니 若是最上頓宗인댄 高提寶劔ᄒᆞ야 隨到便斬ᄒᆞ야 普敎他를 休去歇去ᄒᆞ야 一念萬年去ㅣ니

大士ᄋᆡ 자 둘어 經 講호미 千古애 法 드리오ᄆᆞᆫ 곧 업디 아니ᄒᆞ나 이 最上頓宗앤 곧 섯거 干涉호미 업스니 ᄒᆞ다가 이 最上頓宗인댄 노피 寶劔ᄋᆞᆯ 자바 다ᄃᆞᄅᆞ니 조초 곧 버혀 너비 뎌ᄅᆞᆯ 休ᄒᆞ며 歇ᄒᆞ야 一念이 萬年이ᅌᅦ 홀디니

대사大師의 자(尺)를 휘둘러 경강經講함(경經을 강講함)이 천고千吉에 법法을 드리움은 곧 없지 아니하나, 이 최상돈종最上頓宗엔 곧 섞이어 간섭干涉함이 없으니, 만약 이 최상돈종最上頓宗인댄 높이 보검寶劔을 잡아 다다르는 이를 좇아 곧 베어서 널리 저(他)를 휴休하며(쉬어버리며) 헐歇하여(그쳐서) 일념一念이 만년萬年이게 할지니,

 

 

 

【說誼】 然雖如是나 末后一句ᄂᆞᆫ 誰敢奉行고 咄 金剛寶劔이 倚天寒ᄒᆞ니 直得虛空이 悉消殞ᄒᆞ도다 奉行ᄋᆞᆯ 何必推諸聖이리오 天龍八部ㅣ 遍流通이리라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末后一句ᄂᆞᆫ 뉘 바다 行ᄒᆞ료 咄 金剛寶劔이 하ᄂᆞᆯᄒᆞᆯ 지여 서늘ᄒᆞ니 바ᄅᆞ 虛空이 다 ^ 스러듀ᄆᆞᆯ 得ᄒᆞ도다 바다 行호ᄆᆞᆯ 엇뎨 구틔여 諸聖을 밀리오 天龍八部ㅣ 다 流通ᄒᆞ리라

비록 이 같으나(그렇기는 그러나), 말후일구末后一句는 뉘(누가) 받아 행行하리오? 돌咄! 금강보검金剛寶劔이 하늘을 의지하여 서늘하니, 바로 허공虛空이 다 스러짐을 득得하도다. 받아(받들어) 행行함을 어찌 구태어 제성諸聖을(모든 성현에게) 밀리오(미루리오)? 천룡팔부天龍八部가 다 유통流通하리라.

 

 

 

【頌】 空生이 疊疊窮迷妄이어ᄂᆞᆯ 大覺이 重重說偈言ᄒᆞ시니 末后에 了然超百億ᄒᆞ야 明如杲日이 耀乾坤이로다

空生이 ᄀᆞᆯ포 迷妄ᄋᆞᆯ 推尋커ᄂᆞᆯ 大覺이 다시곰 偈言을 니ᄅᆞ시니 末后에 ᄉᆞᄆᆞᆺ 百億에 걷내ᄠᅱ여 ᄇᆞᆯ고미 ᄆᆞᆯᄀᆞᆫ ᄒᆡ 乾坤ᄋᆞᆯ 비취욤 ᄀᆞᆮ도다 

공생空生이 거푸(연거푸, 거듭) 미망迷妄으로 추심推尋하거늘 대각大覺이 다시금 게언偈言을(게偈를 말씀하시어) 이르시니, 말후末后에 사뭇(사무쳐) 백억百億에 건너뛰어 밝음이 맑은 해 건곤乾坤을 비추임 같도다.

 

 

 

 

【說誼】 空生이 疊疊窮迷妄이어ᄂᆞᆯ 大覺이 重重說偈言ᄒᆞ시니 說到如如不動處ᄒᆞ얀 見盡情忘ᄒᆞ야 無所依ᄒᆞ도다

空生이 ᄀᆞᆯ포 迷妄ᄋᆞᆯ 推尋커ᄂᆞᆯ 大覺이 다시곰 偈言을 니ᄅᆞ시니 니ᄅᆞ샤미 如如ᄒᆞ야 뮈디 아니ᄒᆞᆫ 고대 다ᄃᆞ란 보미 다ᄋᆞ며 ᄠᅳ디 니저 브툴 배 업도다

공생空生이 거푸(연거푸, 거듭) 미망迷妄을 추심推尋하거늘 대각大覺이 다시금 게언偈言을(게를 말씀하시어) 이르시니, 이르심이 여여如如하여 움직이지 아니한 곳에 다다라서는, 봄이 다하며 뜻이 잊어 의지할 바가 없도다.

 

 

 

 

【說誼】 無所依ᄒᆞ니 脫然更在靑山外로다 靑山ᄋᆞᆯ 尙不戀이어니 紫陌애 豈留情이리오 笑指白雲ᄋᆡ 多事在ᄒᆞ고 長空애 掛目ᄒᆞ야 不迴頭ᄒᆞᄂᆞ다 不迴頭ᄒᆞ니 通身光燦爛ᄒᆞ야 杲日이 耀乾坤이로다

브툴 배 업스니 ᄠᆞ로 다시 靑山 밧긔 잇도다 靑山ᄋᆞᆯ 오히려 ᄃᆞᆺ디 아니커니 紫陌애 엇뎨 ᄠᅳ들 두리오 白雲의 일 하 이쇼ᄆᆞᆯ 우ᅀᅥ ᄀᆞᄅᆞ치고 긴 虛空애 누ᄂᆞᆯ 거러 머리ᄅᆞᆯ 도ᄅᆞ혀디 아니ᄒᆞᄂᆞ다 머리ᄅᆞᆯ 도ᄅᆞ혀디 아니ᄒᆞ니 모미 ᄉᆞᄆᆞᆺ 光明이 빗나 ᄆᆞᆯᄀᆞᆫ ᄒᆡ 乾坤애 비취도다

의지할 바가 없으니 따로 다시 청산靑山 밖에 있도다. 청산靑山을 오히려 닷디(그리워하지) 아니하거니 자맥紫陌(도성의 길)에 어찌 뜻을 두리오? 백운白雲의 일이 많이 있음을 웃어 가리키고, 긴 허공虛空에 눈을 걸어 머리를 돌이키지 아니하도다. 머리를 돌이키지 아니하니, 몸이 사무쳐 광명光明이 빛나 맑은 해가 건곤乾坤에 비추이도다.

 

 

 

 

 

 

 

【經】• 佛說是経已어시ᄂᆞᆯ 長老須菩提와 及諸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一切世間天人阿修羅ㅣ 聞佛所說ᄒᆞᅀᆞᆸ고 皆大歡喜ᄒᆞᅀᆞ와 信受奉行ᄒᆞᅀᆞ오니라

 

 

 

 

 

 


【說誼】 靈鋒이 獨露ᄒᆞ야 四相이 俱破ᄒᆞ고 慈雨ㅣ 普潤ᄒᆞ야 九類ㅣ 同沾ᄒᆞ도다 三觀智ㅣ 滿ᄒᆞ야 一乗理ㅣ 圓커늘 四衆이 齊悟ᄒᆞ야 群疑頓釋ᄒᆞ도다

靈ᄒᆞᆫ ᄂᆞᆯ히 ᄒᆞ오ᅀᅡ 나타 四相이 다 헐오 慈雨ㅣ 너비 저저 九類ㅣ ᄒᆞᆫ가지로 젓도다三觀智 ᄀᆞᄃᆞᆨᄒᆞ야 一乗理 두렵거늘 四衆이 ᄀᆞᄌᆞ기 아라 뭀 疑心이 모로기 프러디도다

령靈(신령)한 날(칼날)이 홀로 나타나 사상四相이 다 무너지고 자우慈雨(자비로운 비)가 널리 젖어(적셔) 구류九類가 한가지로 젖도다. 삼관지三觀智가 가득하여 일승리一乗理(일승의 이치)가 두렷하거늘, 사중四衆이 가지런히 알아(깨달아) 무리의(여럿) 의심疑心이 몰록 풀어지도다.

 

 

 

 

【說誼】 正眼이 圓明ᄒᆞ며 心鏡이 豁爾ᄒᆞ야 妙體實相이 瞭然目前ᄒᆞ니 信受奉行ᄒᆞ논 妙益이 斯在ᄒᆞ도다

正ᄒᆞᆫ 누니 두려이 ᄇᆞᆯᄀᆞ며 ᄆᆞᅀᆞᇝ 거우뤼 훤ᄒᆞ야 妙體와 實相괘 눈 알ᄑᆡ 반ᄃᆞᆨᄒᆞ니 信受ᄒᆞ야 奉行ᄒᆞ논 微妙ᄒᆞᆫ 利益이 이ᅌᅦ 잇도다

정正한 눈이 두렷이 밝으며 마음 거울이 훤하여 묘체妙體와 실상實相이 눈 앞에 반닥(요연瞭然, 분명)하니, 신수信受하여 봉행奉行하는 미묘微妙한 이익利益이 이에 있도다. 

 

 

 

【冶父】 三十年後에 莫敎忘却老僧ᄒᆞ라 不知誰是知恩者오 呵呵 將謂無人이라 ᄒᆞ다라

셜흔 ᄒᆡ 後에 늘근 즁ᄋᆞᆯ 닛디 말라 아디 ^ 몯ᄒᆞ리로다 뉘 이 恩 아ᄂᆞ니오 呵呵 쟝ᄎᆞ 사ᄅᆞ미 업스리라 너기다라


서른 해 후後에 늙은 중을 잊지 말라. ‘알지 못하리로다. 뉘(누가) 이 은恩(은혜)을 아는 이인고? 가가呵呵(하하). 장차 사람이 없으리라’ 여기더라. 

 

 

 

 

【說誼】 三關을 已透ᄒᆞ야 一鏃이 遼空ᄒᆞ니 更須奮丈夫志ᄒᆞ야 拗折一鏃ᄒᆞ고 向碧空外ᄒᆞ야 相見老僧ᄒᆞ라

세 關ᄋᆞᆯ ᄒᆞ마 ᄉᆞᄆᆞ차 ᄒᆞᆫ 삸 미티 虛空애 머니 다시 모로매 丈夫의 ᄠᅳ들 니르와다 ᄒᆞᆫ 삸미틀 것고 파란 虛空 밧ᄀᆞᆯ 向ᄒᆞ야 늘근 즁을 서르 보라【三關ᄋᆞᆫ 三句ㅣ라】

세 관關을 이미 사무쳐(뚫어서) 한 살(화살)의 촉이 허공虛空에서 머니, 다시 모름지기 장부丈夫의 뜻을 일으켜 한 화살의 촉을 꺾고 파란 허공虛空 밖을 향向하여 늙은 중을 서로 보라. 【삼관三關은 삼구三句라.】

 

 

 


【說誼】 若與老僧과 相見ᄒᆞ면 可謂知恩報恩이니 不知誰是知恩者오 呵呵 將謂無人이라 ᄒᆞ다라

ᄒᆞ다가 늘근 즁과 서르 보면 어루 닐오ᄃᆡ 恩 아라 恩 가포미니 아디 몯ᄒᆞ리로다 뉘 이 恩 아ᄂᆞ니오 呵呵 쟝ᄎᆞ 사ᄅᆞᆷ 업스리라 너기다라

만약 늙은 중과 서로 보면 가히 이르되, “은恩(은혜)을 알아 은恩(은혜)을 갚음이니, 알지 못하리로다. 뉘(누가) 이 은恩(은혜)을 아는 이인고? 가가呵呵(하하)! 사람 없으리라” 여기더라.



 

【頌】 饑得食ᄒᆞ며 渴得漿ᄒᆞ며 病得瘥ᄒᆞ며 熱得涼ᄒᆞ며 貧人이 遇寶ᄒᆞ며 孾兒ㅣ 見孃ᄒᆞ며 飄舟ㅣ 到岸ᄒᆞ며 孤客이 歸鄕ᄒᆞ며 早逢甘澤ᄒᆞ며 國有忠良ᄒᆞ며 四夷拱手ᄒᆞ며 八表ㅣ 來降ᄒᆞ니 

주으리니 밥 어드며 목ᄆᆞᄅᆞ니 漿水 어드며 病ᄒᆞ니 됴호ᄆᆞᆯ 得ᄒᆞ며 더우니 서ᄂᆞᆯ호ᄆᆞᆯ 得ᄒᆞ며 가난ᄒᆞᆫ 사ᄅᆞ미 보ᄇᆡᄅᆞᆯ 맛나며 아ᄒᆡ 어미ᄅᆞᆯ 보며 불인 ᄇᆡ ᄀᆞᅀᅢ 다ᄃᆞᄅᆞ며 외ᄅᆞ왼 소니 本鄕애 도라가며 ᄀᆞᄆᆞ래 ᄃᆞᆫ비ᄅᆞᆯ 맛나며 나라해 忠良이 이시며 四夷 손 고초며 八方 밧기 와 降服ᄒᆞ니 【四夷ᄂᆞᆫ 四方ㅅ ᄀᆞᅀᅢ 사ᄂᆞᆫ 사ᄅᆞᆷ이라】


주린 이 밥 얻으며, 목마른 이 장수漿水(마실 물) 얻으며, 병病 하는 이 좋음(나음)을 득得하며(얻으며), 더운 이 서늘함을 득得하며(얻으며), 가난한 사람이 보배를 만나며, 아이는 어미를 보며, 부린 배(떠다니는 배)가 가(언덕)에 다다르며, 외로운 손(客)이 본향本鄕(본 고향)에 돌아가며, 가뭄에 단비를 만나며, 나라에 충량忠良(충성스럽고 선량한)한 이 있으며, 사이四夷는 손 고초며(공손히 손을 모으며) 팔방八方 밖에서 와 항복降服하니 【사이四夷는 사방四方의 갓에 사는 사람이라】

* 사이四夷: 중국中國에서 한족漢族 이외以外의 변방邊方의 이민족異民族을 오랑캐로 일컫던 말로서 동이東夷, 서융西戎, 남만南蠻, 북적北狄을 통틀어 이르는 말. 

 

 

 

【頌】 頭頭ㅣ 㹅是오 物物이 全彰ᄒᆞ니 古今凡聖地獄天堂東西南北을 不用思量이니 刹塵沙界諸群品이 盡入金剛大道場ᄒᆞ도다

頭頭ㅣ 다 이오 物物이 오ᄋᆞ로 나ᄐᆞ니 녜와 이제와 凢과 聖과 地獄과 天堂과 東西南北을 思量ᄋᆞᆯ ᄡᅳ디 아니ᄒᆞ리니 刹塵沙界옛 여러 群品이 다 金剛 큰 道場애 드도다

두두頭頭가 다 이(是)오 물물物物이 온전히 나투니(드러나니), 예(옛)와 이제(지금)와 범凡(범부)과 성聖(성인)과 지옥地獄과 천당天堂과 동서남북東西南北을 사량思量을 쓰지 아니하리니, 찰진사계刹塵沙界(한 없는 시간과 공간)의 여러 군품群品이 다 금강金剛 큰 도량道場에 들도다. 

 

 


【說誼】 佛坐道場ᄒᆞ시니 北辰이 居其所ㅣ오 十方이 同聚ᄒᆞ니 衆星이 皆拱北이로다 諸子ㅣ 癡迷ᄒᆞ야 捨父逃逝ᄒᆞ야 流落天涯컨디 爲日이 已曠이러니

부톄 道場애 안ᄌᆞ시니 北極 벼리 그 고대 잇고 十方이 ᄒᆞᆫᄃᆡ 모ᄃᆞ니 뭀 벼리 다 北極ᄋᆞᆯ 고초놋다 여러 아ᄃᆞ리 어리미혹ᄒᆞ야 아비 ᄇᆞ리고 逃亡ᄒᆞ야 가 하ᄂᆞᆳ ᄀᆞᅀᅢ 흘러 디건 디 나리 ᄒᆞ마 오라더니

부처님께서 도량道場에 앉으시니 북극北極 별이 그 곳에 있고 시방十方이 한데 모이니 무리의(뭇) 별이 다 북극北極을 우러르도다. 여러 아들이 어리석고 미혹하여 아비를 버리고 도망하여 가서 하늘 갓에 흘러 빠진 지가 날이 이미 오래이더니,

* 유락流落(흘러 빠진 지가): 고향故鄕을 떠나 타향他鄕에 떨어져서 산 지가.

 

 

 

 

【說誼】 父王이 設權ᄒᆞ야 號令天下ᄒᆞᆫ대 諸子ㅣ 知非ᄒᆞ야 今盡來歸ᄒᆞ야 各慚無知ᄒᆞ야 願聞慈誨호미 如飢思食ᄒᆞ며 如渴이 思漿이라 水澄月現ᄐᆞᆺ ᄒᆞ야 感應이 交生ᄒᆞ야 甘露門開커늘 皆得法喜ᄒᆞ니라 

父王이 權을 ᄆᆡᇰᄀᆞ라 天下애 號令ᄒᆞᆫ대 여러 아ᄃᆞ리 왼 ᄃᆞᆯ 아라 이제 다 도라와 各各 無知혼 ᄃᆞᆯ 붓그려 慈悲로 ᄀᆞᄅᆞ쵸ᄆᆞᆯ 듣고져 願호미 주으린 사ᄅᆞ미 밥 ᄉᆞ랑ᄐᆞᆺ ᄒᆞ며 목ᄆᆞᄅᆞᆫ 사ᄅᆞ미 漿水 ᄉᆞ랑호미 ᄀᆞᆮᄒᆞ야 므리 ᄆᆞᆯᄀᆞ면 ᄃᆞ리 낟ᄃᆞᆺᄒᆞ야 感과 應괘 섯거 나 甘露門이 열어늘 다 法喜ᄅᆞᆯ 得ᄒᆞ니라

부왕父王이 권權(방편)을 만들어 천하天下에 호령號令한데, 여러 아들이 그른 줄을 알아 이제 다 돌아와 각각各各 무지無知한 것을 부끄러워하여 자비慈悲로 가르침을 듣고져 원願함이, 주린 사람이 밥 사랑틋(생각하듯) 하며 목 마른 사람이 장수漿水(마실 물) 사랑함(생각함)과 같아서, 물이 맑으면 달이 나타나듯 하여 감感과 응應이 섞여 나서 감로문甘露門이 열리거늘 다 법희法喜를 득得하니라(얻느니라).

 

* 감응感應:  중생이 위로 달을 우러러서 부처님의 본묘각심本妙覺心에 합合하여 부처님과 하나됨이 ‘감感’이며, 부처님이 아래로 굽어보아 중생의 슬퍼함과 앙모함에 하나되는 것이 ‘응應’이다. 곧 중생의 물에 부처님의 달빛이 비치어 서로 원융圓融하여 어울리는 것을 ‘감응感應’이라 한다. 

 

 

 

 
【說誼】 斷常이 爲病ᄒᆞ야 惱亂法身이러니 法爲良藥이라 一聞便除ᄒᆞ며 貪愛爲熱이라 煩煎心海러니 法爲淸涼이라 一聞頓歇ᄒᆞ며 乏功德財ᄒᆞ야 日受貧苦ㅣ러니 一聞法要ᄒᆞ니 寶藏이 現前ᄒᆞ며

斷見 常見이 病이 ᄃᆞ외야 法身ᄋᆞᆯ 어즈리더니 法이 됴ᄒᆞᆫ 藥이 ᄃᆞ외야 ᄒᆞᆫ번 드루매 곧 덜며 貪愛ㅣ 熱이 ᄃᆞ외야 ᄆᆞᅀᆞᇝ 바ᄅᆞᄅᆞᆯ 어즈러이 봇달터니 法이 淸凉이 ᄃᆞ외야 ᄒᆞᆫ번 드루매 모로기 歇ᄒᆞ며 功德財寶ㅣ 업서 날로 가난ᄒᆞᆫ 苦ᄅᆞᆯ 겻더니 ᄒᆞᆫ번 法要 드르니 寶藏이 알ᄑᆡ 나ᄐᆞ며

단견斷見 상견常見이 병病이 되어 법신法身을 어지르더니 법法이 좋은 약藥이 되어 한 번 들음에 곧 덜며(병을 없애며), 탐애貪愛가 열熱이 되어 마음의 바다를 어지러이 볶고 달이더니 법法이 청량淸凉이 되어 한 번 들음에 몰록 헐歇하며(그쳐버리며), 공덕재보功德財寶가 없어 날로 가난한 고苦(고통)를 겪더니 한 번 법요法要를 들으니 보장寶藏(보배창고)이 앞에 나타나며,

 

 

 


【說誼】 爲迷所覆ᄒᆞ야 覺性이 不現이러니 一得開悟ᄒᆞ니 妙體昭彰ᄒᆞ며 失正知見ᄒᆞ고 飄沉苦海러니 方便風生ᄒᆞ야 得到彼岸ᄒᆞ며 竛竮五道ᄒᆞ야 客作多年이러니 今始得歸常樂家鄕ᄒᆞ며

미혹ᄋᆡ 두풀 배 ᄃᆞ외야 覺性이 現티 몯ᄒᆞ더니 ᄒᆞᆫ번 여러 아로ᄆᆞᆯ 得ᄒᆞ니 妙ᄒᆞᆫ 體 ᄇᆞᆯ기 나ᄐᆞ며 正ᄒᆞᆫ 知見ᄋᆞᆯ 일코 불여 苦海예 ᄃᆞ맷더니 方便 ᄇᆞᄅᆞ미 나 ^ 뎌 ᄀᆞᅀᅢ 시러 다ᄃᆞᄅᆞ며 다ᄉᆞᆺ 길헤 뷔 드러 ᄃᆞᆮ녀 손 ᄃᆞ외얀 디 여러 ᄒᆡ러니 이제 비르서 샹녜 즐거운 家鄕애 도라가며

미혹에 덮힐 바가 되어 각성覺性이 현現치(나타나지) 못하더니 한 번 열어 앎(깨달음)을 득得하니(얻으니) 묘妙한 체體가 밝게 나투며(드러나며), 정正한 지견知見을 잃고 (바람에)불려 고해苦海에 잠겼더니 방편의 바람이 (생겨)나서 저 가(언덕)에 능히 다다르며, 다섯 길에 비틀거리며 다녀 손(客) 된 지 여러 해이더니 이제 비로소 상례로(늘) 즐거운 가향家鄕(고향 집)에 돌아가며,

 

 

 

 

【說誼】 惑日이 煩蒸ᄒᆞ야 道芽ㅣ 燋枯ᄒᆞ더니 法雨ㅣ 遐霑ᄒᆞ야 心花ㅣ 發明ᄒᆞ며 心王ᄋᆞᆫ 作夢ᄒᆞ고 識臣이 擅權ᄒᆞ야 淸平世界예 風塵이 競作ᄒᆞ더니 天君이 一覺ᄒᆞ니 識變成智ᄒᆞ야 風塵이 頓息ᄒᆞ고 六國이 晏然ᄒᆞ며

惑日이 어즈러이 ᄠᅧ 道ㅅ 어미 누러 이우더니 法雨ㅣ 머리 저저 ᄆᆞᅀᆞᇝ 고지 퍼 ᄇᆞᆯᄀᆞ며 心王ᄋᆞᆫ ᄭᅮ미 ᄃᆞ외오 識臣이 權ᄋᆞᆯ 쥬변ᄒᆞ야 淸平ᄒᆞᆫ 世界예 風塵이 ᄃᆞ토아 짓더니 天君이 ᄒᆞᆫ번 ᄭᆡ니 識이 變ᄒᆞ야 智 ᄃᆞ외야 風塵이 모로기 자고 六國이 便安ᄒᆞ며 【天君ᄋᆞᆫ 心王이라】

혹일惑日(미혹의 해)이 어지러이 뗘(쪄서) 도道의 움(싹)이 누러(파리하게) 시들더니, 법우法雨가 멀리 적셔 마음 꽃이 피어 밝으며, 심왕心王(마음 왕)은 꿈이 되고 식신識臣(식의 신하)이 권權을(권세를) 자유로이 하여 청평淸平한 세계에 풍진風塵(티끌바람)이 다투어 짓더니 천군天君이 한 번 깨치니(覺) 식識이 변變하여 지智가 되어 풍진風塵이 몰록(단박에) 자고 육국六國이 편안便安하며, 【천군天君은 심왕心王이라】

 

 


【說誼】 萬法이 歸己ᄒᆞ야 天下ㅣ 大平커늘 千途異轍이 共向帝都ᄒᆞ야 長安路ㅣ 通萬戶千門ᄒᆞ니 古今이 也無疑碍ᄒᆞ며 凡聖이 也無疑碍ᄒᆞ며

萬法이 내 모매 와 天下ㅣ 大平커늘 즈믄 길헷 제여고ᇝ 자최 다 帝都ᄅᆞᆯ 向ᄒᆞ야 長安ㅅ 길히 萬戶千門에 ᄉᆞᄆᆞᄎᆞ니 古今이 疑心ᄃᆞ이 마고미 업스며 凢과 聖괘 疑心ᄃᆞ이 마고미 업스며

만법萬法이 내 몸에 와서 천하天下가 대평大平커늘, 천 길의 제가끔(제각각)의 자최가 다 제도帝都(황제가 거하는 도성)를 향向하여 장안長安의 길이 만호천문萬戶千門(집집마다)에 사무치니(통하니), 고금古今이(예와 이제가) 의심疑心되이 막음이 없으며 범凡과 성聖이 의심疑心되이 막음이 없으며,

 

 

 

 

【說誼】 以至地獄天堂東西南北히 悉無疑碍라 不用思量이니라 祇園一會ㅣ 利如斯ᄒᆞ니 從此含靈이 盡歸源이로다

地獄이며 天堂이며 東西南北에 니르리 다 疑心ᄃᆞ이 마고미 업서 思量ᄋᆞᆯ ᄡᅳ디 아니ᄒᆞᄂᆞ니라 祇園ᄒᆞᆫ 會예 利 이 ᄀᆞᆮᄒᆞ니 이ᄅᆞᆯ 브터 含靈이 다 根源에 도라가도다

지옥地獄이며 천당天堂이며 동서남북東西南北에 이르기까지 다 의심疑心되이 막음이 없어 사량思量을 쓰지 아니하나니라. 기원祇園(기원정사) 한 회會(모임)에 리利가(이로움이) 이 같으니, 이로부터서 함령含靈이 다 근원根源에 돌아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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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提頌綱要 後序》


【宗鏡】 夫欲了最上大乗인댄 須具金剛正眼이니 看釋迦老ㅣ 與須菩提와 顯大機ᄒᆞ시며 施大用ᄒᆞ샤 聚須彌山王等七寶ᄒᆞ시며 碎大千沙界ᄒᆞ야 若微塵ᄒᆞ시니 盡僧祗劫히 布施將來ᄒᆞ야도 獨最上乗ᄋᆞᆫ 無法可得이라 直得天人이 膽喪ᄒᆞ며 魔外心寒ᄒᆞᄂᆞ니 俱能捨命承當ᄒᆞ야도 依舊白雲이 萬里리라


最上大乗을 아로려 홀딘댄 모로매 金剛正眼이 ᄀᆞ자ᅀᅡ 하리니 보라 釋迦老ㅣ 須菩提와 큰 機ᄅᆞᆯ 나토며 큰 用ᄋᆞᆯ 施ᄒᆞ샤 須彌山王 ᄀᆞᆮᄒᆞᆫ 七寶ᄅᆞᆯ 뫼호시며 大千沙界ᄅᆞᆯ ᄇᆞᇫ아 微塵ᄀᆞ티 ᄒᆞ시니 僧祇劫ᄋᆞᆯ 다ᄋᆞᄃᆞ록 布施ᄒᆞ야 와도 오직 最上乗은 法이 어루 得호미 업손디라 곧 天과 人괘 膽ᄋᆞᆯ 일흐며 魔와 外왜 ᄆᆞᅀᆞᆷ 서늘호ᄆᆞᆯ 得ᄒᆞᄂᆞ니 다 能히 命을 ᄇᆞ려 아라도 녜ᄅᆞᆯ 브터 白雲이 萬里리라

최상대승最上大乗을 알려 할진댄 모름지기 금강정안金剛正眼이 갖추어져야사 하리니, 보라! 석가노釋迦老가(석가모니 부처님이) 수보리須菩提와 큰 기機(기틀)를 나투며 큰 용用을 시施하시어(베푸시어) 수미산왕須彌山王 같은 칠보七寶를 모으시며 대천사계大千沙界를 부수어 미진微塵같이 하시니 승기겁僧祇劫(아승기겁)을 다하도록 보시布施하여 와도, 오직 최상승最上乗은 법法이 가히 득得함이 없는 것이라 곧 천天과 인人이 담膽을 잃으며 마魔와 외外가 마음 서늘함을 득得하나니, 다 능能히 명命을 버려 알아도 옛을 의지하여(예전 그대로) 백운白雲이 만리萬里이리라. 

 

 

 

【宗鏡】 所以解此經者ᄂᆞᆫ 八百餘家ㅣ오 頌此經者ᄂᆞᆫ 不滿屈指니라 盖古人이 錯答一字ᄒᆞ고도 尙墮野狐ᄒᆞ니 謬頌此經ᄒᆞ면 應入地獄이로다

이런ᄃᆞ로 이 經 解ᄒᆞ^닌 八百 나ᄆᆞᆫ 지비오 이 經頌ᄒᆞ닌 가락 구퓨미 ᄎᆞ디 몯ᄒᆞ니라 녯 사ᄅᆞ미 ᄒᆞᆫ 字 그르 對答ᄒᆞ고도 오히려 野狐애 ᄠᅥ러디니 이 經을 그르 頌ᄒᆞ면  다ᇰ다ᅌᅵ 地獄애 들리로다


이런 까닭으로 이 경經을 해解(해석)한 이는 팔백 남은 (여남은) 집이고, 이 경經을 송頌(게송)한 이는 가락(손가락) 굽힘이 (다)차지 못하니라. 옛 사람이 한 자字(글자) 그릇 (잘못) 대답對答하고도 오히려 야호野狐(여우)에 떨어지니, 이 경經을 그릇(잘못) 송頌하면 마땅히 지옥地獄에 들어가리로다.

 

 

 

 

【宗鏡】 宗鏡이 自惟호니 不入地獄ᄒᆞ면 何由拯濟群生이리오 旣能爲法忘軀ᄒᆞ야니 豈避彌天逆罪리오 橫按寶劔ᄒᆞ야 重說偈言ᄒᆞ노라

宗鏡이 내 ᄉᆞ랑호니 地獄애 드디 아니ᄒᆞ면 어느 젼ᄎᆞ로 群生ᄋᆞᆯ 거려 濟度ᄒᆞ리오 ᄒᆞ마 法을 爲ᄒᆞ야 모ᄆᆞᆯ 니저니 엇뎨 하ᄂᆞᆯ해 ᄀᆞᄃᆞᆨᄒᆞᆫ 거슬ᄧᅳᆫ 罪ᄅᆞᆯ 避ᄒᆞ리오 寶劔ᄋᆞᆯ 빗자바 偈言ᄋᆞᆯ 다시 니ᄅᆞ노라


종경宗鏡이 내(스스로) 사랑하니(생각하니) 지옥地獄에 들지 아니하면 어느 전차로 군생群生을 건져 제도濟度하리오? 이미 법法을 위爲하여 몸을 잊었으니 어찌 하늘에 가득한 거스른 죄罪를 피避하리오? 보검寶劔을 비스듬히 잡아 게언偈言을(게송으로) 다시 이르노라. 

 

 

 

 

【說誼】 欲了最上大乗인댄 須具金剛正眼이니 若不具眼이면 爭見大家風月이리오 要見大家風月인댄 看彼釋迦老子의 機用ᄋᆞᆯ 齊施ᄒᆞ샤 殺活自由底手段ᄒᆞ라

最上大乗을 아로려 홀딘댄 모로매 金剛正眼이 ᄀᆞ자ᅀᅡ ᄒᆞ리니 ᄒᆞ다가 누니 ᄀᆞᆺ디 아^니ᄒᆞ면 엇뎨 큰 집 風月을 보리오 모로매 큰 집 風月을 보리라 홀딘댄 뎌 釋迦老子ㅅ 機와 用과ᄅᆞᆯ ᄀᆞᄌᆞ기 施ᄒᆞ샤 주기며 살오ᄆᆞᆯ 쥬변ᄒᆞ시논 소ᄂᆞᆯ 보라

최상대승最上大乗을 알려 할진댄 모름지기 금강정안金剛正眼이 갖추어져야사 하리니, 만약 눈이 갖추어지지 아니하면 어찌 큰 집 풍월風月을 보리오? ‘모로매(반드시) 큰 집 풍월風月을 보리라’ 할진대는, 저 석가노자釋迦老子의 기機와 용用을 가지런히 시施하시어(베푸시어) 죽이며 실림을 자유로이 하시는 손(手段수단)을 보라.

 

 

 

 

【說誼】 若向這裏ᄒᆞ야 見得破ᄒᆞ면 許伱具金剛眼ᄒᆞ야 庶幾明得最上宗乗이니 最上宗乗은 因甚得伊麽奇特고 聚寶如須彌ᄒᆞ며 碎界若微塵ᄒᆞ야 布施盡僧祗ᄒᆞ야도 此則出於有心이라 盡屬情見이어니와

ᄒᆞ다가 이ᄅᆞᆯ 向ᄒᆞ야 보아 得ᄒᆞ면 네의 金剛 누니 ᄀᆞ자 거ᅀᅴ 最上宗乗 ᄇᆞᆯ교ᄆᆞᆯ 許홀디니 最上宗乗ᄋᆞᆫ 므스글 因ᄒᆞ야 이리 奇特ᄒᆞ녀 보ᄇᆡᄅᆞᆯ 뫼호ᄃᆡ 須彌ᄀᆞ티 ᄒᆞ며 界ᄅᆞᆯ ᄇᆞᇫ오ᄃᆡ 微塵ᄀᆞ티 ᄒᆞ야 布施ᄅᆞᆯ 僧祇 다ᄋᆞᄃᆞ록 ᄒᆞ야도 이ᄂᆞᆫ ᄆᆞᅀᆞᆷ 이쇼매 나논디라 다 情見에 屬거니와

만일 이를 향向하여 보아 득得하면(얻으면) 너의 금강金剛 눈이 갖추어져 거의 최상종승最上宗乘 밝힘을 허許(허락)할지니, 최상종승最上宗乘은 무엇을 인因하여 이리 기특奇特한고? 보배를 모으되 수미須彌같이 하며 계界(세계)를 부수되 미진微塵같이 하여 보시布施를 승기僧祇(아승기겁) 다하도록 하여도, 이는 마음 있음에 나는 것이라 다 정견情見에 속屬하거니와,

 

 

 

 

【說誼】 獨最上乗ᄋᆞᆫ 凡情聖解ㅣ 湊泊不得호미 如倚天長劔이 寒威威光爍爍ᄒᆞ야 凛凛然不可犯其鋒鋩ᄒᆞ니 所以天人이 膽喪ᄒᆞ며 魔外心寒이니라

오직 最上乗ᄋᆞᆫ 凢情과 聖解왜 븓디 몯호미 하ᄂᆞᆯ해 지연 긴 갈히 서늘ᄒᆞ야 저프며 光明이 빗나 싁싁ᄒᆞ야 어루 그 갌ᄂᆞᆯᄒᆞᆯ 犯티 몯호미 ᄀᆞᆮᄒᆞ니 이런ᄃᆞ로 하ᄂᆞᆯ콰 사ᄅᆞᆷ괘 膽ᄋᆞᆯ 일흐며 魔와 外왜 ᄆᆞᅀᆞ미 서늘ᄒᆞᄂᆞ니라

오직 최상승最上乗은 범정凢情과 성해聖解가 붙지(한데 모여들지) 못함이 하늘에 기댄 긴 칼이 서늘하여 두려우며 광명光明이 빗나 싁싁하여 가히 그 칼날을 범犯치 못함과 같으니, 이런 까닭으로 하늘과 사람이 담膽을 잃으며 마魔(마구니)와 외外(외도)가 마음이 서늘하나니라.

 

* 주박湊泊: 한데 모여들다.集聚, 湊, 水會也.

 

 


【說誼】 忽有人이 雖能捨命承當이라도 依舊白雲萬里리라 此最上宗乗이 若是其高危逈絕이라 所以得此宗者ㅣ 鮮ᄒᆞ니 古人이 錯答一字ᄒᆞ야도 尙墮野狐ᄒᆞ니 謬頌此經이면 應入地獄이리라 若爾ㄴ댄 何事無益ᄒᆞ야 自求其苦ㅣ리오

아ᄆᆞ란 사ᄅᆞ미 비록 能히 命을 ᄇᆞ려 아라도 녜ᄅᆞᆯ 브터 白雲이 萬里리라 이 最上宗乗이 이ᄀᆞ티 그 노ᄑᆞ며 아ᅀᆞ라 혼디라 이런ᄃᆞ로 이 宗 得ᄒᆞᆫ 사ᄅᆞ미 져그니 녯 사ᄅᆞ미 ᄒᆞᆫ 字ᄅᆞᆯ 그르 對答ᄒᆞ야도 오히려 野狐애 ᄠᅥ러디니 이 經을 그르 頌ᄒᆞ면 地獄애  다ᇰ다ᅌᅵ 들리라 ᄒᆞ다가 그러홀딘^댄 엇뎨 無益ᄋᆞᆯ 일 사마 제 그 苦ᄅᆞᆯ 求ᄒᆞ리오

어떤 사람이 비록 능能히 명命(목숨)을 버려서 알아도(깨달아도) 예로부터(예전 그대로) 백운白雲이 만리萬里이리라. 이 최상종승最上宗乗이 이같이 그 높으며 아스라한(먼) 것이라 이런 까닭으로 이 종宗을 득得한(얻은) 사람이 적으니, 옛 사람이 한 자字(글자)를 그릇(잘못) 대답對答하여도 오히려 야호野狐(여우의 몸)에 떨어지니, 이 경經을 그릇 송頌하면 지옥地獄에 마땅히 들리라. 만약 그러할진댄 어찌 무익無益을 일삼아 제(스스로) 그 고苦를 구求하리오?

 

* 승당承當: 부처님 가르침의 기연機緣을 이어서 받음. 선법禪法을 깨달음(領悟).

 

* 고위형절高危逈絕: 아스라(아슬아슬)하게 높고, 아득히 멀다.

 

 

 

 

【說誼】 只應端然拱手ᄒᆞ야 以求自度ㅣ니 從他法門ᄋᆡ 興廢ᄒᆞ며 任他衆生ᄋᆡ 起倒ᄒᆞ고 扶持末運ᄒᆞ야 紹續慧命을 無暇介於胸中이로다

오직 端正히 ᄉᆞᄆᆡᆺ뎌ᇰ 고자 제 度호ᄆᆞᆯ ᄡᅥ 求호미 맛다ᇰᄒᆞ니 뎌 法門ᄋᆡ 興ᄒᆞ며 廢호ᄆᆞᆯ 조ᄎᆞ며 뎌 衆生ᄋᆡ 닐며 갓ᄀᆞ로ᄆᆞᆯ 므던히 너기고 末運ᄋᆞᆯ 잡드러 慧命 니ᅀᅩᄆᆞᆯ 가ᄉᆞᇝ 가온ᄃᆡ 거리ᄭᅭᆯ 겨르리 업도다

오직 단정端正히 팔짱을 꽂아 제(스스로) 제도함을 써 구求함이 마땅하니, 저 법문法門에 흥興하며 폐廢함을 좇으며 저 중생衆生에 일어나며 거꾸러짐을 무던히 여기고, 말운末運을 잡들어(참고 견디어) 혜명慧命 이음을 가슴 가운데에 거리낄(둘) 겨를이 없도다. 

* 부지扶持(잡들어): 고생苦生이나 어려움을 견디어 배김.

 

 

 

【說誼】 雖然如是나 爲己不爲法ᄒᆞ면 辜負佛祖深恩ᄒᆞ고 爲己不爲人ᄒᆞ면 墮在二乗境界ᄒᆞ리니 自身이ᅀᅡ 寧入地獄ᄒᆞ야 經百千劫이언뎡 務使人人이 開覺ᄒᆞ야 慧命이 無窮이니 旣能爲法亡軀ㅣ어니 豈畏彌天逆罪리오 橫按寶劔ᄒᆞ야 重說偈言ᄒᆞ노라

비록 이 ᄀᆞᆮᄒᆞ나 내 모ᄆᆞᆯ 爲코 法을 爲티 아니ᄒᆞ면 佛祖ㅅ 기픈 恩을 지여ᄇᆞ리고 모ᄆᆞᆯ 爲코 ^ 사ᄅᆞᄆᆞᆯ 爲티 아니ᄒᆞ면 二乗境界예 ᄠᅥ디리니 내 모미ᅀᅡ ᄎᆞᆯ히 地獄애 드러 百千 劫을 디낼 ᄲᅮ니언뎡 힘ᄡᅥ 사ᄅᆞᆷ마다 여러 아라 慧命이 다ᄋᆞᆳ 업게 홀디니 ᄒᆞ마 能히 法을 爲ᄒᆞ야 모ᄆᆞᆯ 니저니 엇뎨 하ᄂᆞᆯ해 ᄀᆞᄃᆞᆨᄒᆞᆫ 거슬ᄧᅳᆫ 罪ᄅᆞᆯ 저흐리오 寶劔ᄋᆞᆯ 빗자바 偈言ᄋᆞᆯ 다시 니ᄅᆞ노라

비록 이 같으나 내 몸을 위爲하고 법法을 위爲하지 아니하면 불조佛祖의 깊은 은恩(은혜)을 져버리고, 몸을 위爲하고 사람을 위爲하지 아니하면 이승경계二乗境界에 떨어지리니, 내 몸이야 차라리 지옥地獄에 들어 백천겁百千劫을 지낼 뿐이언정 힘써 사람마다 열어 알아(開覺) 혜명慧命이 다할 수 없게 할지니, 이미 능能히 법法을 위爲하여 몸을 잊었으니 어찌 하늘에 가득한 거스른 죄罪를 두려워하리오? 보검寶劔을 비스듬히 잡아 게언偈言을(게송으로 말하여) 다시 이르노라.

 

 

 


【頌】 摧涅槃心ᄒᆞ고 滅正法眼ᄒᆞ며 掃除知見ᄒᆞ고 截斷命根ᄒᆞ야ᅀᅡ 堪報不報之恩ᄒᆞ며 用酬難酬之德耳리라


涅槃ㅅ ᄆᆞᅀᆞᄆᆞᆯ 것고 正ᄒᆞᆫ 法眼ᄋᆞᆯ 업게 ᄒᆞ며 知見ᄋᆞᆯ ᄡᅳ러 ᄇᆞ리고 命의 불휘ᄅᆞᆯ 바혀ᅀᅡ 갑디 몯홀 恩을 어루 가ᄑᆞ며 갑디 어려운 德을 ᄡᅥ 가ᄑᆞ리라

열반涅槃의 마음을 꺾고, 정正한(바른) 법안法眼을 없게하며, 지견知見을 쓸어버리고, 명命의 뿌리를 베어야사, 갚지 못할 은恩(은혜)을 가히 갚으며 갚기 어려운 덕德을 써 갚으리라. 

 

 

 

【說誼】 涅槃正法眼이여 咄哉 是什麽오 縱然超佛祖ㅣ나 不許立知見이니라 掃蹤滅跡ᄒᆞ야 除根蔕ᄒᆞ야사 是名眞實報恩者ㅣ니라

涅槃正法眼이여 咄哉라 이 므스고 비록 佛祖^애 걷나ᄠᅱ나 知見 셰요ᄆᆞᆯ 許티 아니ᄒᆞᄂᆞ니라 자최ᄅᆞᆯ ᄡᅳᆯ며 자최ᄅᆞᆯ 업게 ᄒᆞ야 불휫 고고릴 더러ᅀᅡ 이 일후미 眞實로 恩ᄋᆞᆯ 갑ᄂᆞᆫ 사ᄅᆞ미니라

열반정법안涅槃正法眼이여! 돌재咄哉라. ‘이 무엇고?’ 비록 불조佛祖에 건너뛰나 지견知見 세움을 허許치(허락지) 아니하나니라. 자최를 쓸며 자최를 없게하여 뿌리의 밑동을 덜어야사(제거해야사) 이 이름이 진실眞實로 은恩(은혜)을 갚는 사람이니라. 

 

 

 

【說誼】 此老의 伊麽提持ᄂᆞᆫ 且作麽生道오 定亂扶危ᄒᆞ야 天地泰ᄒᆞ니 摧邪顯正ᄒᆞ야 日月이 閑ᄒᆞ도다 因憶丹霞ᄋᆡ 施手處호니 一星揮了애 世界安ᄒᆞ도다

이 늘그ᄂᆡ 그리 잡드로ᄆᆞᆫ ᄯᅩ 엇뎨 니ᄅᆞ료 亂ᄋᆞᆯ 定ᄒᆞ며 바ᄃᆞ라오ᄆᆞᆯ 더위자바 天地 便安ᄒᆞ니 邪ᄅᆞᆯ 것고 正을 나토아 日月이 겨르ᄅᆞᆸ도다 因ᄒᆞ야 丹霞ᄋᆡ 손 베푼 고ᄃᆞᆯ ᄉᆡᇰ각호니 ᄒᆞᆫ 벼를 둘우매 世界 便安ᄒᆞ도다 【丹霞ᄂᆞᆫ 天然禪師ᄋᆡ 사던 뫼히니 院에 가 자다가 남기 업거늘 부텨 세ᄒᆞᆯ ᄑᆡ야 디ᄃᆞ니라】

이 늙은이 그리(그렇게) 잡드림은 또 어찌 이르리오? 난亂(어지러움)을 정定(안정되게)하며 위태로움을 더위잡아(해결하여) 천지天地가 편안便安하니, 사邪를 꺾고 정正을 나투어 일월日月이 한가롭도다. (이로)인因하여 단하丹霞의 손(수단) 베푼 곳을 생각하니, 한 별을 (휘)두름에 세계世界가 편안便安하도다. 【단하丹霞는 천연선사天然禪師의 살던 산이니, 원院(선원)에 가서 자다가 나무(장작)가 없거늘, 부처 셋을 패어(쪼개어) (불을 지펴서 몸을)데우나니라.】

 

 

 

 

 

 

 

金剛般若波羅蜜經 第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