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蒙山和尙法語略錄諺解, 示古原上人 1】

2022. 9. 3. 17:49글뭉치

慧覺尊者 譯
蒙山和尙法語略錄諺解

혜각존자慧覺尊者 역譯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蒙山和尙法語略錄諺解

몽산화상법어약록蒙山和尙法語略錄
보제존자법어普濟尊者法語 부附

시고원상인示古原上人】

화두상話頭上에 유의부단有疑不斷하면 시명진의是名眞疑니,

화두話頭에 의심疑心이 긋디(끊어지지) 아니하면 이 이름이 진실眞實의 의심疑心이니,


약의일상소시若疑一上少時하고 우무의자又無疑者이면
만약에 의심疑心을 한 번 잠깐 하고 또 의심疑心을 아니하면

비진심발의非眞心發疑라 속주작屬做作하니라.
진실眞實의 마음에 의심疑心을 발發한 것이 아니라 꾸며 지어냄에 속屬하니라.

시고是故로 혼침도거昏沈掉舉가 개입작득皆入作得하리라.
이런 까닭에 자오롬(졸음)과 잡념雜念이 다 마음에 들어와 으뜸이 되리라.

갱요좌득단정更要坐得端正호리라.
다시 반드시 앉되 단정端正히 호리라.

일자一者엔 수마래睡魔来커든 당지시하경계當知是何境界호리니

제일第一엔 자오롬이 오거든 반드시 ‘이 어떤 경계境界오?’ 하야 알지니,

재각안피중纔覺眼皮重하거든
가죽 눈두덩(눈꺼풀) 무거운 것을 알거든

변착정채便著精彩하야
문득 깨끗이 하야

제화두일이성提話頭一二聲하야
화두話頭를 한 두 소리를 거擧하야
[거擧는 마

음에 얹어 가져있는 것이라]

수마睡魔가 퇴退커든 가여상좌可如常坐이니라.
자오롬이(졸음이) 물러가거든 샹례의(보통의, 평범한) 모양으로 앉음이 마땅하니라.

약불퇴若不退커든 변하지便下地하야 행수십보行數十歩하야
만약 물러가지 아니하거든 문득 땅에 내

려 두어 열 걸음을 걸어

안두眼頭가 청명清明커든 우거좌又去坐하야 천만조고화두千萬照顧話頭하며 급상상편기의及常常鞭起疑하야
눈이 깨끗하거든 또 앉아 가장(끝까지) 화두話頭를 살펴보며 시상時常에(때때로 항상) 의심疑心을 더 일으켜서

구구久久하면 공부工夫가 순숙純熟하야 방方

능성력能省力하리라.
오래하면 공부工夫가 익어 반드시 능能히 힘 씀이 적으리라.

주도불용심제화두做到不用心提話頭하야도 자연현전시自然現前時하얀
공부工夫를 하되 마음을 써 화두話頭를 거擧하지 아니하여도 자연自然히 나타나는 때에 이르러서는

경계급신심境界及身心이 개부동선이皆不同先已하며
경계境界와 또 몸과 마음이 다 옛과 같지 아니하며

몽중夢中에도 역기득화두亦記得話頭하리니 여시시如是時에 대오大悟가 근의近矣리라
꿈에도 또 화두話頭를 얹으리니 이런 시절時節에 크게 아롬이(큰 깨달음이) 가까우리라.

각부득장심却不得將心하야 대오待悟이니라
또 마음을 가져서 아롬(깨달음)을 기다리지 말지니라.

단동중정중但動中靜中에 요공부要工夫를 무간단無間斷호리니
오직 다니거나 가만 있거나 함에 반드시 공부工夫를 그침이 없게 하리니

자연自然히 진경塵境은 불입不入하고 진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