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16. 06:28ㆍ송담선사 법문
【중생衆生의 은혜恩惠】
큰 눈으로 보면 중생衆生의 은혜恩惠, 이 우주법계宇宙法界에 수 없는 중생들이 있는데, 그 중생의 은혜를, 은혜야말로 국왕의 은혜나, 국가 민족의 은혜나, 부모의 은혜나, 신도 단월信徒檀越의 은혜나, 스승의 은혜, 그거 다 오종대은五種大恩이라고 그러지만, 그 오종대은 보다도 우리 눈으로 잘 보이지 아니하고, 어- 그렇게 나타나지도 아니하지만 한량限量없는 중생의 은혜가 정말 참 이 한량限量이 없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제일 크고 큰 것이 허공虛空인데, 허공만큼 그 은혜가 큰 것은 바로 중생衆生의 은혜恩惠라 이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무량겁無量劫을 두고 오면서 그 한량없는 중생 속에 우리도 한 사람이지만, 그 한량없는 중생으로 더불어 우리는 살아 왔습니다.
선망부모도 그 중생이요, 부처님도 과거는 중생이었었고, 모든 불보살佛菩薩과 우리의 선지식들도 전부가 한 때는 우리와 같은 중생이었었고, 앞으로 무량겁無量劫을 두고 우리는 중생을 여의고 살수가 없습니다.
중생을 위해서 있고, 중생과 더불어 있고, 중생 때문에 불법이 필요하고, 중생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래서 불보살佛菩薩은 중생衆生을 위해서 출현을 허는 것이고, 불법佛法도 바로 중생衆生을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도道를 닦는 것도 결국은 중생을 위해서 도를 닦는 것입니다.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가 결국은 중생衆生 때문에 나왔고, 중생 때문에 있고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어 상구보리上求菩提, 우리 자신을 위해서 지혜를 닦는 것은 상구보리上求菩提요. 중생을 제도하는 것은 바로 하화중생下化衆生인데, 그것이 바로 중생衆을 위하는 것입니다.
위에로 지혜智慧를 구하는 것도 중생을 위함이요. 법을 설해서 자비慈悲를 베푸는 것도 또한 이것이 중생을 위하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도 중생이면서 중생 위하는, 우리의 이 목숨이 필요한 것은 중생을 위해서 있는 것이다.
우리가 물 한방울, 쌀 한톨이 바로 그것이 그 속에 중생이 들어있고, 이 입고 있는 옷, 살고 있는 이 집이 바로 중생이고, 어- 걸음걸음 밟고 다니는 것이 전부가 중생을 밟고 다니는 것입니다.
한 방울 물 속에 9억 충蟲이 들었으니 9억의 중생衆生을 우리는 마시고 있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그 발바닥 밑에는 수 없는 중생衆生이 그 발바닥 밑에서 죽어 가는 것입니다.
쌀 한 톨을 농사를 짓는데 그 수 없는 중생衆生이 거기서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중생衆生의 목숨을 먹고 살고, 중생衆生의 목숨을 입고 살고, 중생衆生의 수 없는 목숨을 우리는 밟고 살고 있어.
그러니 우리가 중생衆生의 은혜恩惠를 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승불교, 대승불법이라 하는 것은 바로 중생衆生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삼계지중분요요三界之中紛擾擾헌디
지위무명불료절只爲無明不了絶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일념불생심증연一念不生心澄然하면
무거무래불생멸無去無來不生滅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삼계지중분요요三界之中紛擾擾헌디,
삼계三界,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이 삼계 가운데에 분요요紛擾擾여.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생사의 업業 바람이 불어서 죽이고 죽임을 당하고, 살랴고, 내 살랴고 남을 짓밟고, 또 저쪽에서는 자기 살랴고 나를 짓밟고, 희로애락喜怒哀樂과 생로병사生老病死와 빈부귀천貧富貴賤이 그저 비비고 이리비비고 그래 가지고는 그 분요요헌 것이, 마치 문 틈으로 햇살이 비출 때 그 방안에 먼지가 그 수 없는 먼지가 이리 날으고 저리 날으고 하는 것과 같다.
그 삼계지중에 분요요한데 그것이 무엇 때문에 그러냐 하면은,
(지위무명불요절只爲無明不了絶)
무명無明이 끊어지지 아니하고, 그 무명업식無明業識 때문에 그렇다.
일념불생심증연一念不生心澄然하면,
한 생각이 남이 없어 가지고 그 마음이 깨끗해 버리면,
(무거무래불생멸無去無來不生滅)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고, 생도 없고 멸함도 없더라.
지금 중생衆生에 대한 말을 했습니다마는, 자기自己, 자기중생自己衆生, 자기 한 생각, 그 자기 한 생각 일어나는 것이 바로 생生이고, 한 생각 멸한 것이 멸滅, 죽음인데, 자기의 일념一念의 그 한 생각 일어나고 없어지고 하는 한 생각이 끊어져 버리면,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고, 생生도 없고 사死도 없어.
자기 한 생각 끊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육도법계六道法界의 한량없는 중생衆生이 그렇게 먼지처럼 생사生死 속에서 서로 부딪치고 얽히고 섥히고 그런 것이다 그말여.
자기 한 생각 끊어지면은, 자기 일념一念 속에의 생사生死가 끊어져 버리면, 삼계三界도 거기에는 끊어져 버리고, 육도법계六道法界도 거기에는 육도법계도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육도법계가 그렇게 벌어져서 복잡하고 시끄러운 것은 결국은 자기 한 생각 때문에 그런 것이다.
육도법계의 중생을 제도 할려면 자기의 마음 속에 한 생각을 제도해버리면은 되는 것이다 그것입니다.
그러면 제도해야 할 중생도 없고, 제도 받을 중생도 없는 것을.
- 송담선사 법문 세등선원 63번.
【중생衆生은 석가釋迦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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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여, 또한 항상 <중생을 수순한다는 것>은、
진법계허공계 시방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가지가지 차별이 있으니 이른바 알로 나는 것 태로 나는 것, 습기로 나는 것, 화해서 나는 것들이 혹은 지수화풍을 의지하여 살기도 하며 혹은 허공이나 초목에 의지하여 살기도 하는 저 가지가지 생류와 가지가지 몸과 가지가지 형상과 가지가지 모양과 가지가지 수명과 가지가지 종족과 가지가지 이름과 가지가지 심성과 가지가지 지견과 가지가지 욕망과 가지가지 행동과 가지가지 거동과 가지가지 의복과 가지가지 음식으로 가지가지 마을이나 성읍이나 궁전에 처하며 내지 모든 천룡팔부와 인비인 등과 발없는 것, 두발 가진 것, 네발가진 것과, 여러 발 가진 것 들이며, 빛깔 있는 것, 빛깔 없는 것, 생각 있는 것, 생각 없는 것, 생각 있는 것도 아니요 생각 없는 것도 아닌 이러한 여러 가지 중생들을 내가 다 수순하여 가지가지로 받아 섬기며 가지가지로 공양하기를 부모와 같이 공경하며 스승이나 아라한이나 내지 부처님과 조금도 다름없이 받들되、
병든 이에게는 어진 의원이되고, 길 잃은 이에게는 바른 길을 가리키고, 어두운 밤중에는 광명이 되고, 가난한 이에게는 보배를 얻게 하나니, 보살이 이와 같이 평등히 일체 중생을 이익하게 하는것이니라.
어찌한 까닭인가. 만약 보살이 능히 중생을 수순하면 곧 모든 부처님을 수순하며 공양함이 되며 만약 중생을 존중히 받들어 섬기면 곧 여래를 존중히 받들어 섬김이 되며 만약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심이 나게 하면 곧 일체 여래로 하여금 환희하시게 함이니라.
어찌한 까닭인가. 모든 부처님께서는 대비심으로 체를 삼으시는 까닭에 중생으로 인하여 대비심을 일으키고 대비로 인하여 보리심을 발하고 보리심으로 인하여 등정각을 이루시나니、
비유하건대 넓은 벌판 모래밭 가운데 한 큰나무가 있어 만약 그 뿌리가 물을 만나면 지엽이나 꽃이나 과실이 모두 무성하는 것과 같아서 생사광야의 보리수왕도 역시 그러하니 일체 중생으로 나무뿌리를 삼고 여러 불보살로 꽃과 과실을 삼거든, 대비의 물로 중생을 이익하게 하면 즉시에 여러 불보살의 지혜의 꽃과 과실이 성숙 되느니라.
어찌한 까닭인가. 만약 보살들이 대비의 물로 중생을 이익하게 하면 곧 아녹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는 까닭이니라. 그러므로 보리는 중생에 속하는 것이니, 만약 중생이 없으면 일체 보살이 마침내 무상정각을 이루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뜻을 마땅히 이렇게 알지니 중생에게 마음이 평등한고로 능히 원만한 대비를 성취하며 대비심으로 중생을 수순하는고로 곧 부처님께 공양함을 성취하느니라.
보살이 이와같이 중생을 수순하나니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나의 이 수순은 다함이 없어 생각생각 상속하고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선남자여, 또한 지은 공덕을 널리 회향한다는 것은 처음에 부처님께 예배하고공경하는 것으로부터 중생을 수순하는 것까지의 모든 공덕을 진법계 허공계 일체중생에게 남김 없이 회향하여 중생으로하여금 항상 안락하고 일체 병고는 영영 없기를 원하며, 악한 일을 하고자 하면 하나도 됨이 없고 착한업을 닦고자 하면 다 속히 성취하여 일체 악취의 문은 닫아버리고 인간에나 천상에나 열반에 이르는 바른 길은 열어보이며, 모든 중생이 그 지어쌓은 모든 악업으로 인하여 얻게 되는 일체의 극중한 고보는 내가 다 대신 받아서 저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해탈케 하여 마침내 무상보리를 성취하게 하는것이니라.
보살이 이와같이 그 닦은 공덕을 회향하나니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나의 이 회향은 다하지 아니하여 생각생각 상속하고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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