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선사 법문(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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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中、이 가운데】
【無題 山月投窓白 溪聲入戶鳴 欲知九年默 須向此中明 산 달이 창에 부딪혀 희고 시냇물 소리는 문으로 들어와 울리는 구나. 구년을 침묵한 뜻을 알고자 하는가. 모름지기 이 가운데를 향해서 밝힐지니라. - 소요逍遙 ——————— 산월山月이 투창백投窓白이요, 개성溪聲이 입호명入戶鳴이다. 저 산봉다리에 떠있는 달은 휘향창 방 방문에 하얗게 비추고, 계성입호명溪聲入戶鳴이다.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는 방안에까지 들리는구나. 떠억 방에 있으니 하늘에 밝은, 밝은 빛이 문에 비추어서 환하고, 흘러가는 시냇물 소리는 방안에 까지 흘러가는 소리가 들리더라 그말이여. 그 밝은 빛은 창窓에 비추는 것이 눈에, 눈을 통해서 그것을 보게되고,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가 방안에까지 들리는데, 귀를 통해서 그것을 듣게 되더라 그말이지. 욕..
2018.09.09 -
【此身、心佛及衆生】
【朝入頌 三界猶如汲井輪 百千萬刼歷微塵 此身不向今生度 更待何生度此身 - 『삼문직지』 三門直指. ————————— 【心佛及衆生、是三無差別】 삼계유여급정륜三界猶如汲井輪한데,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삼계三界는 흡사 뭣과 같으냐 하면은, 깊은 물에서 물을 품는 두레박과 같은 것이다 백천만겁역미진百千萬刼歷微塵이다, 백천 만겁 동안 띠끌수와 같이 삼계三界에 윤회輪廻허기를 그렇게 겪어왔다 그 말씀이여. 생겨난 때가 없이 무량겁無量劫 전前부터서 생로병사生老病死 속에서 두레박처럼 올라갔다 내려갔다 허면서 오늘날까지 왔고, (此身不向今生度하면 更待何生度此身고.) 금생今生에 이몸을 제도하지 아니하면 앞으로 무량겁을 생사윤회生死輪廻를 거듭헐 것이다. 이런 게송이었습니다. ........ 첫째, 정법正法을 믿어냐 하는 것..
2018.01.10 -
【출가出家】
【출가出家】 출가수도배出家修道輩여, 재색최선금財色最先禁 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군거수구신群居須口愼 하고, 독거요방심獨居要防心 이니라. 나무아미타불. — 출가수도배出家修道輩여, 출가해서 도를 닦는 도반들이여. 재색최선금財色最先禁이다. 재물과 색욕을 가장 먼저 금할지니라. 군거수구신群居須口愼하고, 여러 대중이 함께 지낼 때에는 모름지기 입을 삼가하고, 독거요방심獨居要防心이니라. 홀로 지낼때에는 종요로이 방심을 할지니라. — 출가해서 도를 닦는데에는 무엇이 가장— 마구니가 되느냐하면, 재색지화財色之禍는 심어독사甚於毒蛇다, 재물과색욕의 재앙은 독사 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다. 그러니 도道를 닦도자 할진대는 가장먼저 재물과 색욕에 대해서 철저하게 단속을 할 것이다. 그리고 여러 대중이 모여서 살 때는 입을 삼가해...
2017.12.12 -
【인생을 바르게 살아가는 법、셋】【보왕삼매론 십대애행】
【행복불행 不幸幸福】 -태양과 지구와 달과의 관계- 월마은한전성원月磨銀漢轉成圓하고 소면서광조대천素面舒光照大千이로구나 연비산산공착영連譬山山空捉影하되 고륜본불낙청천孤輪本不落靑天이니라 월마은한전성원月磨銀漢轉成圓이여. 달이 돌고 은하를, 하늘을 돌고 돌다 보면 점점 둥그러워져. 초생달이 하룻밤 지나면 조금 더 커지고 또 커지고 해서 보름이 되면은 완전히 둥글게 된다 그 말이여. 그래 가지고 소면서광조대천素面舒光照大千이여. 그 하-얀 얼굴로 밝은 빛을 발산해서 대천세계를 비춰. 연비산산공착영連譬山山空捉影이여. 그 밝은 달이 산중山中의 옹달샘에도 그 비춰 가지고 원숭이가 달이 떨어졌다고 물 속의 달을 건지자고 원숭이끼리 팔에 팔을 연결해 가지고 그 물 속에 떨어진 그 달을 건질랴고 하는 그 경전에 그런 설화說話가 ..
2017.12.11 -
【차별 없음 無差別】
【무차별無差別】 모든 경전經典, 소승小乘경전 대승大乘경전 다 통틀어서 그 골수骨髓를 뽑아서 얘기한다며는, ‘심불급중생 시삼무차별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이다.’ 마음이, 마음과 중생과 부처님이, 이 세 가지가 조끔도 차등差等이 없이, 마음이 곧, 《중생이 곧 마음이요 마음이 곧 부처고, 부처가 곧 마음이요 마음이 곧 중생이다.》 《중생 속에 마음과 부처가 들어있고, 마음 속에 중생과 부처가 들어있고, 부처님 속에 중생과 마음이 들어있다》 그거여. - 송담선사 법문 복전암 43번. ————————— 心佛及眾生 是三無差別 平等真法界 佛不度眾生。 一體同觀 萬法歸一。 마음과 부처와 중생의 이 셋은 차별이 없으니, 평등한 참 법계에서는 부처가 중생을 제도치 않는다. 한 몸으로 평등함을 관觀하니 만가지 법이 하나로 돌아..
2017.11.15 -
【學而時習之 배워서 때때로 익히면】
【學而時習之 배워서 때때로 익히면】 子曰。學而時習之不亦悦乎。 有朋自逺方来不亦樂乎。 人不知而不愠不亦君子乎。 - 《論語》 學而第一 —— 옛날에 공자님이 그 사서삼경四書三經 가운데에 라는 경經이 있는데 그 경의 첫머리에,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면 불역열호不亦說乎아.’ 배와서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하냐. ‘유붕有朋이 자원방래自遠方來면 불역낙호不亦樂乎아.’ 벗이 있어서 먼 디로부터 나를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하냐. ‘인부지불온人不知不慍이면 불역군자호不亦君子乎아.’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아니허되, - 내가 이렇게 공부를 잘하고 도가 있고 허는데 - 헌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지 아니하되 성내지 아니하면 그것이 군자君子가 아니냐. 이러헌 내용에 말씀이 있습니다. 배와서 때때로 익힌다고 허는 것은, 글을 배와 ..
2017.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