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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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来여래]
如者不生 來者不滅 不生者 我人不生 不滅者覺照不滅 ‘여如’라는 것은 나지 아니함[不生]이요 ‘래來’라는 것은 멸하지 아니함[不滅]이니, ‘나지 아니함[不生]’은 나다 남이다 하는 생각이 나지 아니함이요 ‘멸하지 아니함[不滅]’은 깨달아 비춤[覺照]이 멸하지 아니함이라. - [금강경 육조해]
2023.12.25 -
[음식飲食, 조주 차와 운문 호떡]
○ 人莫不飲食也,鮮能知味也 사람이 음식飲食(먹고 마심)을 아니하는 이 없건마는, 능히 맛을 아는 이가 적으니라. 「그러나 도道의 이른바 ‘중中’이라 함은 이에 하늘의 명命과 사람 마음의 밝은 것이라 당연히 바꾸지 못할 이치이니 진실로 사람이 사는 일용日用 사이에서 벗어나지 아니하되, 특별히 행함에 나타나지 못하고 익힘에 살피지 못함이니 이로써 그 지극한 것을 알지 못하고 잃어버림이라. 지금의 사람이 먹고 마시지[飮食] 아니하는 이가 없으되 능히 그 먹고 마심의 바른 맛을 아는 이가 적으니, 맛의 바른 것을 알면 반드시 즐겨하여 싫어하지 아니할 것이요, 도道의 ‘중中’을 알면 반드시 지켜서 잃어버리지 아니할 것이어늘, 그 지知(앎)와 우愚(어리석음)와 현賢(현자)과 불초不肖(어리석은 자)의 살피지 아니함에..
2023.12.24 -
[전화위복轉禍爲福]
[原文] 念頭起處。纔覺向欲路上去。便挽從理路上來。一起便覺。一覺便轉。此是轉禍爲福。起死回生的關頭。切莫輕易放過。 [讀] 念頭起處에 겨우 欲路의 上을 向하여 去함을 覺하면,문득 挽하여 理路의 上을 從하여 來케 하여 一起에 便覺하고 一覺에 便轉할지라。此是 禍를 轉하여 福을 爲하고 死를 起하여 生을 回하는 的의 關頭니、切히 輕易히 放過치 말지니라。 [讀] 생각 일어나는 곳에 겨우 사사로운 욕심의 길 위를 향하여 나아감을 자각하면,문득 바로잡아 이치의 길 위로 좇아 오도록 하여, 한 번 일어남에 곧 깨닫고 한 번 깨달음에 곧 돌이킬지니라. 이것이 화禍를 돌이켜 복福을 위爲하고 사死를 일으켜 생生을 회복[轉禍爲福]하는 관건이니, 간절히하여 가벼이 놓아지내지 말지니라. [講] 한 생각이 일어날 때에 깊이 성찰省察하여 이 ..
2023.12.23 -
[부처님은 구함이 없는 사람]
佛是無求人 求之則乖 理是無求理 求之則失 부처는 이 구함이 없는 사람이니 구한즉 어그러지고, 이치는 이 구함이 없는 이치이니 구한즉 잃어버린다. 若取於無求 復同於有求 此法無實亦無虛。 만약 ‘구함 없음’을 취하면 다시 ‘구함 있음’과 같음이니, 이 법은 실답지 아니하며 또한 허망하지 않음이라. - [조당집祖堂集]
2023.12.22 -
지루한 사람이 되지 말자
‘음악이 귀에 들리지 않는 사람은 춤추는 사람을 싫어한다.’ ——— 네팔의 산속 동굴에서 몇 년 동안 침묵 수행을 하던 승려가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음식을 가져다주었으며, 그 짧은 접촉 외에는 누구와도 교류하지 않았다. 그 무렵 달라이 라 마가 그 지역을 지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동굴을 내려왔다. 티베트 불교의 최고 지도자에게 이제 그다음 단계로 무엇을 해 야 하는가 영적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그 승려에게 해 준 달라이 라마의 조언은 상쾌했다. "따분하게 살지 않으면 됩니다! 즐겁게 사세요!" 그 조언은 승려가 갖고 있던 수행의 기준(야마Yama든 니야마Niyama든)에 어긋나는 것이었다. 달라이 라마는 그 은둔 수행자의 명상이 무 가치하다고 말한 것이 아니었다. 다만 거기서 멈추지..
2023.12.22 -
[불성佛性이 곧 이 각覺이요, 각覺이 곧 이 관조觀照요 지혜智慧]
佛說無為法者는 即是無住이니 無住가 即是無相이오 無相이 即無起오 無起가 即無滅이니 蕩然空寂하야 照用을 齊施하며 鑒覺이 無礙하야 乃真是觧脱佛性이니, 佛이 即是覺이오 覺이 即是觀照이오 觀照가 即是智慧오 智慧가 即是般若波羅蜜多이라. 부처님께서 설하신 무위법無為法이라는 것은 곧 이 무주無住이니, 무주無住가 곧 이 무상無相이요 무상이 곧 무기無起요 무기가 곧 무멸無滅이니, 탕연공적蕩然空寂하야 비춤과 작용을 함께 펼치며 비추어 깨달음이 걸림이 없어서 진실한 이 해탈불성觧脱佛性이니, 불성佛性이 곧 이 각覺이요, 각覺이 곧 이 관조觀照함이요, 관조觀照함이 곧 이 지혜智慧요, 지혜智慧가 곧 이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인 것이라. - [금강경 육조해] 혜능.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