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사람이 되지 말자
2023. 12. 22. 08:17ㆍ짧은 글
‘음악이 귀에 들리지 않는 사람은 춤추는 사람을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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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산속 동굴에서 몇 년 동안 침묵 수행을 하던 승려가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음식을 가져다주었으며, 그 짧은 접촉 외에는 누구와도 교류하지 않았다. 그 무렵 달라이 라 마가 그 지역을 지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동굴을 내려왔다. 티베트 불교의 최고 지도자에게 이제 그다음 단계로 무엇을 해 야 하는가 영적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그 승려에게 해 준 달라이 라마의 조언은 상쾌했다.
"따분하게 살지 않으면 됩니다! 즐겁게 사세요!"
그 조언은 승려가 갖고 있던 수행의 기준(야마Yama든 니야마Niyama든)에 어긋나는 것이었다. 달라이 라마는 그 은둔 수행자의 명상이 무 가치하다고 말한 것이 아니었다. 다만 거기서 멈추지 말고 삶의 기쁨 속으로 들어가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모든 곳에서 기쁨을 발견하라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세계에 갇혀 자신이 만든 밧줄로 스스로를 묶게 되니까.
-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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