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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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福泉東臺
【福泉東臺 落日秋光滿翠微 亂峯霜葉逐風飛 溪山更好斜陽裡 只待黃昏月上歸 【복천 동대에서 해 떨어지는 가을 빛은 취미翠微가 가득한데 어지러운 봉다리에 서리맞은 단풍이 바람을 따라 날으는구나. 개울과 산은 지는 해가 비스듬히 비쳐서 더욱 아름다운데 황혼黃昏에 달이 떠서 돌아가기만을 기다릴 뿐이네. - 부휴 선수 *취미翠微: 봄 여름 사이 그렇게 푸르던 빛이 쇠미衰黴해져 아련해 지는 것. *난봉亂峯: 울긋불긋하게 단풍이 든 모양. 봉다리- '산봉우리'의 경상도 방언.
2017.08.10 -
【 送敬禪法師之妙香山
【 送敬禪法師之妙香山 曾住烟霞太白顚 南游問法已多年 今朝又拂春風杖 隻影飄然漢水邊 【 묘향산으로 경선 법사를 보내며 태백산 꼭대기에 연하를 마시며 일찍이 머무르다 남쪽으로 흘러가며 법을 물은지가 이미 몇해던고 오늘 아침 또 봄바람 주장자를 떨치니 외로운 그림자 표연飄然히 한수변漢水邊에 있네. - 逍遙 소요
2017.08.02 -
<마하>
{大顚和尚注心經} 梵語 此飜爲大 又云 平等。 '마하'는 범어이니 번역하면 '크다' 또는 '평등'이라는 뜻이다. 【眼中瞳子面前人、水底金烏天上日】 - 饒州崇福德基禪師 눈 가운데 동자는 얼굴앞에 사람이요 저 물 밑의 금까마귀는 하늘 위의 해더라 - 요주 숭복덕기 선사 —————————— 一曲兩曲無人會 雨過夜塘秋水深 - 雪竇重顯禪師 한 곡조 두 곡조 타도 아무도 알아듣는 사람이 없어. 비 지난 밤 연못에는 가을 물만 깊었더라. - 설두중현 선사
2017.07.21 -
【東海辭、在本法寺聞鐘寫懷、霜露之感
【東海辭。 廣兮無涯 冲兮無底 九萬里之鵬兮飛而不盡 羌百尺之綆兮汲而莫測 澄之兮不淸 揚之兮不濁 七年之旱而不減 九年之水而不增 不減不增兮 君子之量乎 【동해를 말하다 넓음이여 멀어서 끝이 없고 깊음이여 깊어서 밑바닥이 없네. 구만리의 붕새가 날아도 다함이 없고 아! 백척의 두레박줄로도 깊이를 잴 수 없네. 定하다해서 맑아지지 않고 드날린다해도 탁해지지 않네. 칠년의 가뭄에도 줄어들지 않고 구년의 홍수에도 늘어나지 않네. 줄지도 늘지도 않음이여. 군자의 도량이로구나. - 사명 송운. —————————————————————————— 【在本法寺聞鐘寫懷 旅舘寥寥閉夕門 厭聞鐘鼓報晨昏 梅花零落不歸去 海國春風空斷魂(二) - 사명四溟 【본법사에서 종소리 듣고서 회포를 그려본다. 여관은 저녁 문 닫아 적막寂寞하기만 한데 종 두드려..
2017.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