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게法性偈]

2023. 10. 27. 20:00글뭉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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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게法性偈>>
 
 
[깨달음 그 자체를 나타내 보임]
 
法性圓融無二相。 
법의 본성 원융하여 분별함을 용납 않고
 
諸法不動本來寂。
모든 법은 부동하여 본래부터 고요해서
 
無名無相絕一切。
이름 없고 모습 없어 모든 것이 끊겼으니
 
證智所知非餘境。
깨달은 이 아는 경계 다른 이는 모른다네.
 
 
[연기의 본질을 가리킴]
 
真性甚深極㣲妙。 
참된 본성 아주 깊고 지극하게 미묘하여
 
不守自性隨緣成。
자기 성품 고집 않고 인연 따라 성립하네.
 
 
[다라니의 원리와 작용에 의해 법의 종류별 내용을 설함]
 
一中一切多中一。 
하나 속에 모두 들고 모두 속에 하나 들며
 
一即一切多即一。
하나가 곧 모두이고 모두가 곧 하나라네.
 
 
[구체적 현상을 소재로 삼아 법의 종류별 내용을 밝힘]
 
一微塵中含十方。 
한 점 크기 티끌 속에 온 우주가 담겨있고
 
一切塵中亦如是。
낱낱 모든 티끌에도 역시 이와 마찬가지.
 
 
[세속의 시간에 적용하여 법의 종류별 내용을 보여줌]
 
無量遠刧即一念。 
무량 세월 구원겁이 한순간의 생각이고
 
一念即是無量劫。
한순간의 잠깐 생각 무량겁의 세월이라
 
九世十世互相即。
아홉 갈래 온 시간이 그냥 바로 지금이나
 
仍不雜亂隔別成。
그럼에도 혼잡 없이 구분되어 성립하네.
 
 
[수행 단계를 예로 들어 법의 종류별 내용을 드러냄]
 
初發心時便正覺。 
첫 보리심 발했을 때 그대로가 정각이니
 
生死涅槃相共和。
생사윤회, 열반해탈 항상 함께 조화롭네.
 
 
[이상의 내용에 대한 총론]
 
理事冥然無分別。 
본체 현상 그윽하여 구별할 수 없는 것은
 
十佛普賢大人境。
시방 부처, 보현보살 대인들의 경계일세.
 
能仁海印三昧中 
바다 같은 해인삼매 능히 들어 가시어서
 
繁出如意不思議。
불가사의 여의주를 무수하게 뿜으시니
 
雨寶益生滿虛空。
단비 같은 보배 구슬 중생 위해 허공 가득
 
眾生隨器得利益。
뭇 생명들 근기 따라 제 이익을 얻는다네.
 
 
[수행의 방편을 밝힘]
 
是故行者還本際。 
그러므로 수행자가 본래 자리 돌아갈 때
 
叵識妄想必不得。
망상분별 쉬쟎으면 절대 결코 얻지 못해.
 
無緣善巧捉如意。
조건 없는 선교방편 여의주를 손에 넣어
 
歸家隨分得資糧。
귀가할 때 분수 따라 자량으로 삼는다네.
 
 
[얻게 되는 이익을 설명함]
 
以陁羅尼無盡寶。 
다라니의 한량없는 금은보화 사용하여
 
莊嚴法界實寶殿。
화엄법계 보배 궁전 장중하게 꾸미고서
 
窮坐實際中道床。
궁극에서 참된 경계 중도 자리 앉고 보니
 
舊來不動名為佛。
옛적부터 부동하여 그 이름이 부처였네.
 
 
- 김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