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3. 18:50ㆍ짧은 글
<糞蟲變爲蟬, 腐草化爲螢>
[讀解] 굼벵이는 아주 더러우나 변하여 매미가 되어서 가을 이슬을 마시고、썩은 풀은 빛이 없으나 화하여 개똥벌레가 되어서 여름밤에 광채를 비춘다. 그러므로 깨끗함은 항상 더러움으로부터 나오고, 밝음은 항상 어두움으로부터 나옴을 알아야 한다.
[講義] 굼벵이는 진흙 속에서 자라는 더러운 벌레지마는、허물을 벗고 매미가 되면 가을 바람에 맑은 이슬을 마셔 아주 깨끗한 생활을 하고, 썩은 풀은 마음이 없는,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는 것이라 본래 광채가 없지마는,변해서 개똥벌레가 되면 여름 밤에 그 광채를 빛낸다. 그러니까 매미의 깨끗함은 굼벵이의 더러움에서 나온 것이고、개똥벌레의 빛남은 썩은 풀의 어둠에서 생겨난 것이니, 이것으로써 모든 사물을 미루어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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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文] 糞蟲至穢。變爲蟬。而飮露於秋風。腐草無光。化爲螢。而耀采於夏月。故知潔常自汚出。明每從暗[晦]生也。
[讀]糞蟲은 至穢하나 變하여 蟬이 되매 露를 秋風에 飮하
고、腐草는 光이 無하나 化하여 螢이 되매 采를 夏月에 耀하느니、故로 潔은 항상 汚로 自하여 出하고 明은 매양 暗으로從하여 生함을 知할지니라。
[講] 糞蟲은 泥土의 中에 生長하는 穢物이나 脫變하여 蟬이 되매 秋風에 淸露를 飮하여 淨灑한 生活을 做하고、 腐草는 無情한 朽敗의 物이라 本히 光耀가 無하나 化하여 螢이 되매 夏夜에 其 光采를 耀하느니、故로 蟬의 潔은 糞蟲의 汚에서 出하고 螢의 明은 腐草의 暗에서 生함을 以하여 一般을 推知할지라。 …..
- [한용운전집] 정선강의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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