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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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을 씹으려는 사람]
因地不真。果招紆曲。 求佛菩提。如噬臍人。欲誰成就。 원인이 진실되지 못하면 결과도 비뜰어짐을 부르나니, 부처님의 보리를 구함에 배꼽을 씹으려는 사람과 같아서, 하고자 하나 누가 성취할 수 있겠는가? - * 우리가 수행을 하려는 것은 다름이 아니요, 끝이 없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함이다. 먼저 나부터 깨닫고 남을 깨닫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함께 깨달아 가는 것이다.
2024.01.11 -
평상심平常心
[평상平常]이라는 말은 ‘평平’자는 고하高下가 없다는 말이요, ’상常‘자는 간단間断이 없단 말이니라. - [진심직설] 중 용성스님의 주해. “높고 낮음이 없이 끊어짐이 없는 마음” 平常心평상심. * ‘높고 낮음이 없다’는 말은 ‘끊어짐이 없다’는 말이요, ‘끊어짐이 없다’는 말은 ‘높고 낮음이 없다‘는 말이리라.
2023.12.31 -
[如来여래]
如者不生 來者不滅 不生者 我人不生 不滅者覺照不滅 ‘여如’라는 것은 나지 아니함[不生]이요 ‘래來’라는 것은 멸하지 아니함[不滅]이니, ‘나지 아니함[不生]’은 나다 남이다 하는 생각이 나지 아니함이요 ‘멸하지 아니함[不滅]’은 깨달아 비춤[覺照]이 멸하지 아니함이라. - [금강경 육조해]
2023.12.25 -
[필삭기筆削記]
【필삭기筆削記】 한 사람이[眞如], 홀연히 잠이 들어 [無明], 꿈을 꾸면서[業相], 갖가지 일을[現相] 보고[轉相], 분별을 일으키면서[智相], 분별이 염념이 간단이 없다[相續相]. 간단없는 분별을 하면서 자기 감정에 어기는 대상(違境)과 감정에 순종하는 대상(順境)에서 깊이 취하고 집착하는 마음을 내어 [執取相] 선하게 여긴 것은 친근하다 하고 악하게 받아들여지는 대상은 소원하다 한다[計名字相]. 선하고 친근하게 여겨지는 대상엔 갖가지 은혜와 이익을 베풀고 악하고 소원하게 여겨지는 대상에서 갖가지로 능멸하고 손해를 끼치다가[起業相], 혹 은혜로 보답함이 있으면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혹 원한으로 갚는 경우를 만나면 괴로움으로 받아들이 다가[業繫苦相] 흡연히 꿈을 깨고 나선 이상에서 있었던 꿈속의 ..
2023.12.25 -
【‘조주의 뜻을 찾는 것’, 알 수 없는 것】
지지일자知之一字 중화지문衆禍之門이여, 아는 것이라는 것은 중화衆禍의 문이여. 아는 걸로는 소용없어. 참선법은 그게 아니여. ‘어째서 판자 이빨, 판자 이빨에 털이 났다고 했는고?’ ‘조주 스님이 그렇게 판때기 이빨에 털 났다 했으니, 어째서 판때기 이빨에 털이 났닥 했는고? 법상法床에 올라올 때마다 내가 해 주지. 왜 이래? 이놈을 가지고 모도 대중이 지금 철두철미허게 정진해 나가니까, 이걸 해 줄 수밖에 없지. 제일 중요헌 것이니까. ‘어째서 판때기 이빨에...’ 저 나무 판자 말이여, 나무 판자. 나무로 썰어 논 판자 말이여! ‘판자 이빨에 터럭이 났다’ 어떤 것을 판자 이빨이라 하며, 판자 이빨에 뭔 털이 나? 털이 왜 거가 나? 원 당최, 세상에 거 뭔 소리냔 말이여? 무슨 뜻이여? 알 수 없구나..
2023.12.24 -
[음식飲食, 조주 차와 운문 호떡]
○ 人莫不飲食也,鮮能知味也 사람이 음식飲食(먹고 마심)을 아니하는 이 없건마는, 능히 맛을 아는 이가 적으니라. 「그러나 도道의 이른바 ‘중中’이라 함은 이에 하늘의 명命과 사람 마음의 밝은 것이라 당연히 바꾸지 못할 이치이니 진실로 사람이 사는 일용日用 사이에서 벗어나지 아니하되, 특별히 행함에 나타나지 못하고 익힘에 살피지 못함이니 이로써 그 지극한 것을 알지 못하고 잃어버림이라. 지금의 사람이 먹고 마시지[飮食] 아니하는 이가 없으되 능히 그 먹고 마심의 바른 맛을 아는 이가 적으니, 맛의 바른 것을 알면 반드시 즐겨하여 싫어하지 아니할 것이요, 도道의 ‘중中’을 알면 반드시 지켜서 잃어버리지 아니할 것이어늘, 그 지知(앎)와 우愚(어리석음)와 현賢(현자)과 불초不肖(어리석은 자)의 살피지 아니함에..
2023.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