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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 자신의 부처를 념念하여 잊지 않음>
念佛者阿彌陁佛念佛耶 此誦佛亦云唱佛非也 何者眞念佛 即是十二時中四威儀內 見聞覺知之間 數數反照自性 方可謂之眞實念佛矣 염불念佛이라는 것이 ‘아미타불阿彌陁佛’하는 것이 염불인가? 이는 송불誦佛(부처님을 욂) 또는 창불昌佛(부처님을 부름)이라 하여 (염불念佛은) 아닌 것이니, 어떤 것이 진실한 염불念佛인가? 곧 이 열두 때(二十四時) 가운데와 사위의四威儀 내內에서 보고 ‧ 듣고 ‧ 깨달아 아는[見聞覺知] 사이에 자주 자주 자성自性을 반조反照하여야 바야흐로 가히 진실한 염불念佛이라 할 수 있으리라. - 화담경화선사華潭敬和禪師
2024.10.25 -
[山川暮 網署收, 산천은 저무는데 그물을 거둔다]
조락공강潮落空江 당나라 때 이영李郢이 쓸쓸한 송강역松江驛 물가에서 저물녘에 배를 대다가 시 한 수를 썼다. 조각배에 외론 객이 늦도록 머뭇대니 꽃이 피어 있는 수역水驛의 가을일세. 세월에 놀라다가 이별마저 다한 뒤에 안개 물결 머무느니 고금의 근심일래. 구름 낀 고향 땅엔 산천이 저무는데 조수 진 텅 빈 강서 그물을 거두누나. 여기에 예쁜 아씨 옛 노래가 들려오니 노 젓는 소리만이 채릉주采菱舟로 흩어진다. 片帆孤客晚夷犹 紅蓼花前水驛秋 歲月方驚離別盡 烟波仍駐古今愁 雲陰故國山川暮 潮落空江網署收 還有吴娃舊歌曲 棹聲遙散采菱舟 참으로 적막하고 쓸쓸한 광경이다. 조각배를 탄 나그네가 물가를 쉬 떠나지 못하는 것은 강가의 붉은 여뀌 꽃 때문만은 아니다. 둘러보니 지나온 세월은 덧없고 사랑하던 사람들은 내 곁을 다 떠..
2024.05.18 -
[귀한 말, 귀한 자신]
* 君子必貴其言。貴其言。則尊其身。尊其身。則重其道。重其道。所以立其教。"군자는 반드시 자신의 말을 귀하게 여긴다.말을 귀하게 여김은 그 자신을 존중히 여김이요, 그 자신을 존중히 함은 그 도를 중히(무겁게) 여김이요, 도를 중히 여기기 까닭에 그 가르침이 서게 되는 것이다. 言費則身賤。身賤則道輕。道輕則教廢。말을 허비하면 자신이 천해지고, 자신이 천해지면 도가 가벼워지고, 도가 가벼워지면 가르침은 폐廢하게 되는 것이다. 故君子非其人。則弗與之言。그러므로 군자는 그럴만한 사람이 아니면 더불어 말하지 않는다."- 서간의 [중론] 귀언편. * 故孔子曰。可與言而不與之言。失人。不可與言而與之言。失言。知者不失人。亦不失言。공자께서 말씀하시되, 가히 더불어 말할만 한데 더불어 그와 말하지 아니하면 사람을 잃어버리고,가히 더불..
2024.04.25 -
[관關]
관關은 去来가 통하지 아니한 것이니, 조사祖師의 공안公案에 심의식心意識으로 통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 선가귀감.
2024.04.03 -
차를 달인다
山海坦然平 敲冰來煑茶 산과 바다 평평하니 얼음 두드려 가져와 차를 달이네. - 註心賦 ————— 山海坦平地 燒氷將煮茶 산과 바다 평평하니 얼음을 태워 차를 달이네. - 傅大士錄
2024.03.09 -
두견새야 울지 말아라.
本是有家歸未得 杜鵑休向耳邊啼 고향이 있어도 돌아가지를 못하니 두견새야 귓가에서 서글피 울지 말아라. ——— “不如歸!” “不如歸!”
2024.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