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5. 22:06ㆍ짧은 글
* 君子必貴其言。貴其言。則尊其身。尊其身。則重其道。重其道。所以立其教。
"군자는 반드시 자신의 말을 귀하게 여긴다.
말을 귀하게 여김은 그 자신을 존중히 여김이요, 그 자신을 존중히 함은 그 도를 중히(무겁게) 여김이요, 도를 중히 여기기 까닭에 그 가르침이 서게 되는 것이다.
言費則身賤。身賤則道輕。道輕則教廢。
말을 허비하면 자신이 천해지고, 자신이 천해지면 도가 가벼워지고, 도가 가벼워지면 가르침은 폐廢하게 되는 것이다.
故君子非其人。則弗與之言。
그러므로 군자는 그럴만한 사람이 아니면 더불어 말하지 않는다."
- 서간의 [중론] 귀언편.
* 故孔子曰。可與言而不與之言。失人。不可與言而與之言。失言。知者不失人。亦不失言。
공자께서 말씀하시되, 가히 더불어 말할만 한데 더불어 그와 말하지 아니하면 사람을 잃어버리고,
가히 더불어 말할 수 없는데 그와 더불어 말을 하면 말을 잃어버리게 된다.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또한 말을 잃어버리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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貴言第六
君子必貴其言。貴其言。則尊其身。尊其身。則重其道。重其道。所以立其教。言費則身賤。身賤則道輕。道輕則教廢。故君子非其人。則弗與之言。若與之言。必以其方。農夫則以稼穡。百工則以技巧。商賈則以貴賤。府史則以官守。大夫及士。則以法制。儒生則以學業。故易曰。艮其輔。言有序。不失事中之謂也。若夫父慈子孝。姑愛婦順。兄友弟恭。夫敬妻聽。朋友必信。師長必教。有司日月慮知乎州閭矣。雖庸人。則亦循循然與之言此可也。過此而往。則不可也。故君子之與人言也。使辭足以達其知慮之所至。事足以合其性情之所安。弗過其任而强牽制也。苟過其任而强牽制。則將昏瞀委滯。而遂疑君子以爲欺我也。不則曰。無聞知矣。非故也。明偏而示之以幽。弗能照也。聽寡而告之以微。弗能察也。斯所資於造化者也。雖曰無訟。其如之何。故孔子曰。可與言而不與之言。失人。不可與言而與之言。失言。知者不失人。亦不失言。夫君子之於言也。所致貴也。雖有夏后之璜。商湯之駟。弗與易也。今以施諸俗士。以爲志誣而弗貴聽也。不亦辱己而傷道乎。是以君子將與人語大本之源而談性義之極者。必先度其心志。本其器量。視其銳氣。察其墮衰 。然後唱焉以觀其和。導焉以觀其隨。隨和之徵。發乎音聲。形乎視聽。著乎顏色。動乎身體。然後可以發邇而步遠。功察而治微。於是乎闓張以致之。因來以進之。審諭以明之。雜稱以廣之。立準以正之。疏煩以理之。疾而勿迫。徐而勿失。雜而勿結。放而勿逸。欲其自得之也。故大禹善治水。而君子善導人。導人必因其性。治水必因其勢。是以功無敗而言無棄也。蔔卿曰。禮恭。然後可與言道之方。辭順。然後可與言道之理。色從。然後可與言道之致。有爭氣者。勿與辨也。孔子曰。君子然後能貴其言貴其色。小人能乎哉。仲尼荀卿。先後知之。問者曰。或有周乎上哲之至論。通乎大聖之洪業。而好與俗士辨者何也。曰。以俗士爲必能識之故也。何以驗之。使彼有金石絲竹之樂。則不奏乎聾者之側。有山龍華蟲之文。則不陳乎瞽者之前。知聾者之不聞也。知瞽者之不見也。於己之心。分數明白。至與俗士而獨不然者。知分數者不明也。不明之故何也。夫俗士之牽達人也。猶鶉鳥之欺孺子也。鶉鳥之性。善近人。飛不峻。行不速也。蹲蹲然似若將可獲也。卒至乎不可獲。是孺子之所以𨁉膝踠足而不爲弊也。俗士之與達人言也。受之雖不肎。拒之則無說。然而有贊焉。有和焉。若將可寤。卒至乎不可寤。是達人之所以乾唇竭聲而不舍也。斯人也固達之蔽者也。非達之達者也。雖能言之。猶夫俗士而已矣。非惟言也。行亦如之。得其所則尊榮。失其所則賤辱。昔倉梧嬈娶妻美。而以與其兄。欲以爲讓也。則不如無讓焉。尾生與婦人期於水邊。水暴至。不去而死。欲以爲信也。則不如無信焉。葉公之黨。其父攘羊而子證之。欲以爲直也。則不如無直焉。陳仲子不食母兄之食。出居於陵。欲以爲潔也。則不如無潔焉。宗魯受齊豹之謀。死孟繁之難。欲以爲義也。則不如無義焉。故凡道。蹈之既難。錯之益不易。是以君子慎諸己。以爲往鑒焉。
- 서간의 [중론] 귀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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