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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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달通達]
제법종본래諸法從本來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 시법주법위是法住法位 세간상상주世間相常住 모든 법法이 본本으로 좇아 오면서 항상 그대로 적멸寂滅한 상相이다. 이 법法이 법위法位에 주住해서 세간世間의 상相이 상주常住한다. ——————— 경經에 이르기를, ‘사상邪相(삿된 모습)으로써 정법正法(바른 법)으로 들어간다.’하였다. 또 이르기를, ‘팔사八邪(여덟가지 삿됨)를 버리지 아니하고 팔해탈八解脫(여덟가지 해탈)에 들어간다’하였다. 생사生死가 열반涅槃과 동일同一한 까닭에 버리지 아니하며, 생生이 곧(그대로) 생生 없음(無生)이요 사死가 곧(그대로) 사死가 없음(無死)이니, 생生을 버림으로써 생生 없음(無生)에 들어가거나, 사死를 버려서 사死 없음(無死)에 들어가기를 기다리지 않으니 (본래本來로)적멸寂滅한 까닭에, 열반涅..
2021.04.04 -
[고요한 아름다움]
[고독의 아름다움] 내가 보기에 우리의 가장 커다란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정말로 분명히 보는 일’이다. 그것은 바깥 사물뿐만 아니라 내적 삶에 대해서도 그렇다. 우리가 나무나 꽃이나 사람을 본다고 말할 때, 우리는 정말 그들을 보는 것일까 아니면 그 말들이 만들어낸 이미지를 보는 것일까? 즉 당신이 나무를 보거나 어느 날 저녁 빛나는 구름을 보면서 기뻐할 때, 당신은 그것을 단지 눈이나 머릿속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전적으로 보는 것일까? 당신은 가령 나무 같은 객관적 사물을 아무런 연상 작용 없이, 그것에 관해 당신이 갖고 있는 지식도 없이, 아무런 편견이나 판단 없이, 그것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어떠한 말도 없이 그것을 본 적이 있는가? 없다면 그렇게 해보라. 그리고 자신의 ..
2021.03.29 -
[자심현량自心現量]
달마이입사행론 十三. 正覺 問,證有餘涅槃,得羅漢果者,此是覺不。答,此是夢證。問,行六波羅蜜,十地萬行滿足,覺一切法不生不滅,非覺非知,無心無解為覺不。答,亦是夢。問,十力四無所畏,十八不共法,菩提樹下道成正覺,能度眾生,乃至入於涅槃,豈非是覺。答,亦是夢。問,三世諸佛平等教化眾生,得道者如恆沙,此可非是覺。答,亦是夢。但有心分別計挍,自心現量者,皆是夢。覺時無夢,夢時無覺。此心意識妄想,夢裡智慧,無能覺所覺。若如法覺,真實覺時,都不自覺,畢竟無有覺。三世諸佛正覺者,並是眾生憶想分別。以是故名為夢。若識心寂滅,無一動念處,是名正覺。齊有心識不滅已來,皆是夢。 묻되, 유여열반有餘涅槃을 증득證得하여 나한과羅漢果를 얻은것 이것이 깨달음이 아닙니까? 답하되, 이것은 꿈에 증득한 것이다. 묻되, 육바라밀六波羅蜜을 행하여 십지만행十地萬行을 만족하고, 일체법一切法이 불생..
2020.11.22 -
• [天地懸隔、하늘과 땅 차이]
• [天地懸隔、하늘과 땅 차이] 【經】 • 所以者何ㅣ어뇨 一切賢聖이 皆以無爲法으로 而有差別이시니이다 【說誼】 一切賢聖所證法이 皆以無爲로 有差別ᄒᆞ니 而此差別이 卽無爲라 逈出中間與二邊ᄒᆞ니라 일체현성一切賢聖이 증證하신 바의 법法이 다 무위無爲로 차별差別이 있나니, 이 차별差別이 곧 무위無爲라 중간中間과 두 갓(二邊)에 멀리 (벗어)나니라. 【說誼】 伊麽則一味無爲法이 在聲聞則名四諦오 在緣覺則名因緣이오 在菩薩則名六度ㅣ니 六度因緣與四諦ㅣ 一一無取ㅣ며 不可說이니라 그러면 한 맛 무위법無爲法이 성문聲聞에 있으면 곧 이름이 사제四諦(사제법)이고, 연각緣覺에 있으면 곧 이름이 인연因緣(십이인연)이고, 보살菩薩에 있으면 곧 이름이 육도六度(육바라밀)이니, 육도六度와 인연因緣과 사제四諦가 낱낱이 취取할 것 없으며 가히 이..
2020.09.30 -
【촉燭 잡고 갓가이 사랑헐 졔
【촉燭 잡고 갓가이 사랑헐 졔 어리고 성긘 매화 너를 밋지 아녓더니 눈 기약期約 능能히 직혀 두세 송이 퓌엿고나 촉燭 잡고 갓가이 사랑헐 졔 암향暗香 조차 부동浮動터라. - 안민영(安玟英): 1816~? ——— 어리고(어리석고) 성긴(엉성한) 매화 너를 믿지 안하였더니, 눈을 기약期約함 능히 지켜 두세 송이 피었구나. 촛불 잡고 좀 더 가까이 사랑(思念)할 때에, 암향暗香이 좇아서 부동浮動터라. (은은히 번지는 향기가 촛불을 좇아 밤 하늘을 떠다니더라.) * 눈 오면 피겠노라 기약만 하던 너를 내 믿지 안하였더니, 어리고 메마른 그 가지에서 문득 눈을 열고서 두어 송이 꽃을 피었구나. 까만 밤, 촛불을 잡고 가까이 다가서며 사랑(思)할 제, 은은히 번지는 그 향기가 촛불과 함께 번지며 내 옷을 적시고 밤..
2020.06.14 -
<제갈량의 戒子書계자서>
夫君子之行 靜以修身 儉以養德 (부군자지행 정이수신 검이양덕) 무릇 군자의 조행操行이란, 고요한 마음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써 덕을 기르는 것이다. * 儉: 마음가짐의 검소함. 非澹泊無以明志 非寧靜無以致遠 (비담박무이명지 비녕정무이치원) 마음에 욕심이 없어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원대한 이상을 이룰 수 없다. 夫學須靜也 才須學也 (부학수정야 재수학야) 무릇 배울 때는 반드시 마음이 안정되어 있어야 하며, 재능은 반드시 배움을 필요로 한다. 非學無以廣才 非志無以成學 (비학무이광재 비지무이성학) 배우지 않으면 재능을 발전시킬 수 없고, 뜻이 서지 않으면 학문을 성취할 수 없다. 淫慢則不能勵精 險躁則不能治性 (음만즉불능여정 험조즉불능치성) 마음이 방자하고 오만하면 정..
2020.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