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143)
-
"이것이 미륵내원彌勒內院이니라"
○ 與吾靈覺으로 何交涉이리오, 千聖眞機는 不易親이니라 明州布袋는 多狂怪하샤 閙中에 常把示行人하시니라. 내 영각靈覺으로 어찌 교섭交涉하리오? 천성千聖의 진기眞機는 친親하기가 쉽지 아니하니라. 명주포대明州布袋(포대화상)는 많이 미치고 괴이怪異하셔서 시끄러운 가운데 언제나 손에 잡아서 길 가는 사람에게 보이시니라. [당唐의 명주明州 봉화현奉花縣 포대화상布袋和尙이 늘 막대기에 베 주머니를 매어 무릇 먹을 것을 그 주머니에 넣어서 메고 저잣거리나 마을에 들어가 구걸 하지 아니하는 것이 없이 구걸하더니, 이따금씩 마른 고기와 마른 똥을 손에 들고서 이르시되 “이것이 미륵내원彌勒內院이니라” 하더라.] 【‘진기眞機’는 곧 영각靈覺이라. ‘길 가는 사람에게 뵈이다’ 함은 포대화상布袋和尙이 저자에 가서 마른 고기를 손에 ..
2021.11.12 -
<한 물건>
한 물건 衆生日用不知這一物 중생이 날마다 쓰되 아지 못하는 한 물건. - 수심결
2021.10.30 -
[신信 하나]
——————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쎄, 곶 됴코 여름 하나니. 새미 기픈 므른 가마래 아니 그츨쎄, 내히 이러 바라래 가나니. - 훈민정음.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움직이므로, 꽃이 좋고 열매가 많네.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치므로, 내를 이루어 바다로 가네. —————— 한 포기 작은 풀은 큰비를 만나면 풀이 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뿌리조차 둥둥 떠버려서, 큰 법을 견뎌내지 못합니다. 큰 나무의 뿌리는 크기 때문에, 미친 듯이 불어대는 바람과 큰비에 놀라면서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축축이 젖고 난 다음에는 가지와 잎이 더욱 무성합니다. - 남회근. —————— * 근기根機, 신심이란 뿌리의 기틀.
2021.10.30 -
[당인當人의 문수文殊와 보현普賢]
至心歸命禮、 大智文殊舍利菩薩、 大行普賢菩薩、 大悲觀世音菩薩、 大願本尊地藏菩薩摩阿薩。 지극한 마음으로 귀명歸命하는 예禮를 올립니다. 대지大智이신 문수사리보살文殊舍利菩薩, 대행大行이신 보현보살普賢菩薩, 대비大悲이신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대원大願이신 본존지장보살마하살本尊地藏菩薩摩阿薩께. ————— 文殊는 只是當人의 一切智體니 所謂靈知覺性也이라. 문수文殊는 곧 이 당인當人의 일체지체一切智體니 이른바 영지각성靈知覺性이라. : 문수文殊는 다만 자기 자신의 일체지체一切智體이니, 이른바 신령하게 알아 자각하는 성품이라. 觀音은 只是當人의 一切隨物하야 應現底機關이라. 관음觀音은 곧 당인當人의 일체 물物을 좇아 상응相應하야 나타나는 기틀이라. : 관음觀音은 다만 자기 자신의 일체의 사물을 자각하여 상응하여 나타내는 기틀(..
2021.09.30 -
[능엄경楞嚴經 사약장四若章]
○ 若見이 是物인댄,則汝가 亦可見吾之見하리라. 만약 봄(見)이 물(物)일진댄 네가 또한 가히 나의 봄[見]을 보리라. 【물物은 가히 볼 것이니라. 이는 위의 ‘다 물物이라 너 아니라.’ 하신 말을 이어서 다시 가리시니라.】 ○ 若同見者로 名為見吾인댄;吾不見時엔,何不見吾의 不見之處오. 만약 함께 봄으로 이름을 ‘나를 봄[見吾]’ 이라 할진댄 내가 보지 아니할 시절時節엔 어찌 나의 보지 아니하는 곳[吾不見之處]을 보지 못하느냐? 【‘함께 봄[同見]’은 물物을 의지한 자취요 ‘보지 아니함[不見]’은 물物을 여읜 체體이니, 만약 이르되 ‘나와 너가 함께 한 물物을 봄으로 이 나의 봄을 봄이라.’ 하면 오직 자취일 따름이니 내 물物 여읨을 당當하여 보지 아니할 시절時節엔 그 체體가 어디 있느냐? 이미 곳이 볼 데..
2021.07.23 -
•[지견知見]
[지견知見] 【宗鏡】 若著見聞覺知ᄒᆞ면 不解如來妙義ᄒᆞ리니 悟無我人壽命이라도 還同陽燄空花ᄒᆞ리라 楞嚴애 云ᄒᆞ샤ᄃᆡ 知見에 立知ᄒᆞ면 即無明本이오 知見에 無見ᄒᆞ면 斯即涅槃이라 ᄒᆞ시니 만약 견문각지見聞覺知에 착著(집착)하면 여래如來의 묘의妙義를 알지 못하리니, 아我와 인人과 수명壽命이 없는 것을 알아도 도리어 양염陽燄(아지랑이)과 공화空花(허공꽃)와 같으리라. 에 이르시되, “지견知見에 지知를 세우면 곧 무명無明의 근본根本이고, 지견知見에 견見이 없으면 이 곧 열반涅槃이라.” 하시니, 【양염陽燄은 양기陽氣가 섬섬 노는 것이니 거짓 것이라.】 【宗鏡】 只如法相不生時ᄂᆞᆫ 還信解麽아 大千沙界ㅣ 海中漚ㅣ오 一切聖賢ᄋᆞᆫ 如電拂이로다 오직 법상法相이 나지 아니한 시절時節은 도리어 알았는가? 대천사계大千沙界가 ..
2021.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