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信 하나]
2021. 10. 30. 08:49ㆍ짧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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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쎄, 곶 됴코 여름 하나니.
새미 기픈 므른 가마래 아니 그츨쎄, 내히 이러 바라래 가나니.
- 훈민정음.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움직이므로, 꽃이 좋고 열매가 많네.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치므로, 내를 이루어 바다로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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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포기 작은 풀은 큰비를 만나면 풀이 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뿌리조차 둥둥 떠버려서, 큰 법을 견뎌내지 못합니다.
큰 나무의 뿌리는 크기 때문에, 미친 듯이 불어대는 바람과 큰비에 놀라면서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축축이 젖고 난 다음에는 가지와 잎이 더욱 무성합니다.
- 남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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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기根機, 신심이란 뿌리의 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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