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위복轉禍爲福]

2023. 12. 23. 17:13짧은 글

[原文] 念頭起處。纔覺向欲路上去。便挽從理路上來。一起便覺。一覺便轉。此是轉禍爲福。起死回生的關頭。切莫輕易放過。

[讀] 念頭起處에 겨우 欲路의 上을 向하여 去함을 覺하면,문득 挽하여 理路의 上을 從하여 來케 하여 一起에 便覺하고 一覺에 便轉할지라。此是 禍를 轉하여 福을 爲하고 死를 起하여 生을 回하는 的의 關頭니、切히 輕易히 放過치 말지니라。

[讀] 생각 일어나는 곳에 겨우 사사로운 욕심의 길 위를 향하여 나아감을 자각하면,문득 바로잡아 이치의 길 위로 좇아 오도록 하여, 한 번 일어남에 곧 깨닫고 한 번 깨달음에 곧 돌이킬지니라. 이것이 화禍를 돌이켜 복福을 위爲하고 사死를 일으켜 생生을 회복[轉禍爲福]하는 관건이니, 간절히하여 가벼이 놓아지내지 말지니라.

[講] 한 생각이 일어날 때에 깊이 성찰省察하여 이 한 생각이 사사로운 욕심으로 향向하여 나아감을 자각覺知하면 문득 바로잡아 돌이켜서 도리道理의 길 위로 좇아 오도록 하여, 사욕私欲의 생각[念]이 한 번 일어나면 즉시即時에 알아차리고[覺知] 일차로 깨달으면 즉시即時에 돌이켜 돌아올지니라. 이렇게 하면 사사로운 욕심의 화禍를 돌이켜 도리道理의 복福을 위하므로, 재앙으로 나오는 죽음을 일으켜서 경사로운 복福의 결과를 얻는 생활生活로 돌아오는 기관機關이 될 것이니, 생각[念] 일어나는 곳을 가벼이 여겨 놓아지내지 말지니라.


- [정선강의 채근담] 한용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