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3. 14:03ㆍ전강선사 법문
인자는 몽산화상(蒙山和尙)이 유정상인(惟正上人)을 보인 것인디, 유정상인도 거 군수(郡守) 같은 것 뭔 이렇게 허면 그때는 상인(上人)이라고 했는디, 그 다 상댕히 세상에서는 지위가 있는 분들인데 도를 믿었습니다. 몽산(蒙山) 스님한테 도를 믿어서 몽산스님이 화두를 일러주는 것입니다. 자, 인자는 군수노릇 겉은 거, 도지사(道知事) 겉은 거, 별별 지위를 다 가져, 가져봤던들 일봉, 죽은 후에 일봉로 밲에는 없으니, 한 봉오리 밲에는 없으니 땅에 묻고는, 땅에 묻고는 요렇게 흙으로 봉다리 하나 밲에 맨들아 논 거 없으니 천하에 안 물러가는 것이 없고 실패 없는 것이 없으니 무엇을 믿을 것인가? 뭣을 헐 것이여? 오직 자각(自覺)허세! 나를 찾고 나를 깨달으세!
그러며는 「서가미륵(釋迦彌勒, 석가미륵)이 유시타로(猶是他奴)네」, 서가와 미륵이, 서가와 미륵 같은 장래에... 당래(當來)에 나와서 설법해줄 미륵보살(彌勒菩薩)도 다른 사람 종이여. 「타시옥수(他是阿誰)오」, 그 ‘타(他)’는 누군가? 부처님 같이 높은 이가 없고 미륵 같이 높은 이가 없는디, 서가모니불(釋迦牟尼佛)도 미륵보살, 미륵불(彌勒佛)도 다른 사람 종이니 타시옥수(他是阿誰)오? 거 ‘옥[阿, 호칭 옥]’이라고 그려. 다른... 옥수(阿誰)오, 뉘 종입니까? 그 타시옥수니, 부처님이 다 다른 사람 종이니 타(他)는 옥수(阿誰)오, 타는 누군고 그 말이여. 그 타(他)가 누구냐 그 말이여. 종이니깐 누구냐 그 말이여. 그 주인공(主人公)을 찾아내라 그 말이여. 허니 주인공이 타시옥수(他是阿誰)오, 그 부처님 상전(上典)이 누구냐? 그 ‘누구’가 누구겄냔 말이여. 누귀겄냔 말이여 그. 내나 ‘시심마(是甚麽)’ 아니여? ‘이 뭣고?’ 아니여? ‘이 뭣고?’ 헌 내가 부처님 스승이여. 불(佛)에 스승이여. ‘이 뭣고?’란 말이여. ‘이 뭣고?’ 항상 화두(話頭)를 허되 ‘이 뭣고?’ 다시 ‘이 뭣고?’ 밖에는 없어야 되지.
여까장 ‘이 뭣고?’ 화두 허는 놈. 뭐 다를... 또 달리 허지 말라 말이여. ‘이 뭣고?’
- 전강선사 법문 23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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