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를 줄을 알도록】

2023. 5. 24. 17:58전강선사 법문

<부처님의 방편(方便)>
 
「무연중생제도난(無緣衆生濟度難)이다」, 꽉 미(迷)해서 인연(因緣)이 없는 중생은 제도를 못해아. 오직해아 울기를 응? 출세해가지고 ‘왜 내가 여 이놈 이런 오탁악세(五濁惡世)에 출세(出世)했던고?’ 울기를 얼마를 우시다가, 가소(可笑)를 얼매를 허다가. ‘에라이, 이거 이놈으 사바세계 이거 인연 없는데 내 나와서 중생교화(衆生敎化) 할 게 뭐 있나?’ 돌아가실라고 딱 해부렀다 그 말이여. 

 
[그러자 제석천왕이 나타나서 말하기를]
“아, 그 중생을, 그 알지 못헌 깨달지 못헌 그 중생을 내버리시고 그러면 어디 다 제가 깨달라버린 세계 가서 나시면 뭣하십니까? 아, 그 중생을 제도해야 할 것 아니오? 허니 어서 출세(出世)허셔서 어서 방편(方便)을 설(說)하소서. 근기(根機) 맞추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놈한테는 ‘모르는 도리’를, 제 쟤우(겨우) ‘모르는 놈’을 알거든 ‘모르는 놈’ 고놈을 가리키소서.”
 
 

  • 전강선사 법문 28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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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방편>
 
소크라테스는 제자들과 세상 사람들에게 항상 주문처럼 일러주는 말이 있었다. 
 
『너 자신을 알라.』
 
사실은 그 말을 듣고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안다’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어느 날은 한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스승님께서는 당신이 누구이신지 아십니까?”
 
“나도 모른다.”
 
“그렇다면 스승님과 저희들이 무엇이 다른가요? 스승님도 모르시는 것을 왜 저희들에게 알라고 하십니까?
 
“나는 내가 누구인지 분명히 모른다.
그러나 나는 내가 그것을 모른다는 사실을 언제나 잊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