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양경八陽經 독송본》

2023. 5. 11. 20:53글뭉치

[독송본讀誦本]
 
○ 원문(原文)

 
 
【聞如是 一時佛 在毘耶達摩城 寥廓宅中 十方相隨 四衆圍繞 爾時 無礙菩薩 在大衆中 即從座起 合掌向佛 而白佛言 世尊 此閻浮提衆生 遞代相生 無始已來 相續不斷 有識者少 無智者多 念佛者少 求神者多 持戒者少 破戒者多 精進者少 懈怠者多 智慧者少 愚癡者多 長壽者少 短命者多 禪定者少 散亂者多 富䝿者少 貧賤者多 溫柔者少 剛强者多 興盛者少 惸獨者多 正直者少 曲諂者多 淸愼者少 貪濁者多 布施者少 慳悋者多 信實者少 虛妄者多 致使 世俗淺薄 官法茶毒 賦役煩重 百姓窮苦 所求難得 良由信邪倒見 獲如是苦 唯願 世尊 爲諸邪見衆生 說其正見之法 令得悟解 免於衆苦】

문여시하니 일시에 불이 재비야달마성의 요확택중하사 시방상수하고 사중위요러니 이시무애보살이 재대중중하사 즉종좌기하사 합장향불하고 이백불언 하사대 세존이시여 차염부제중생이 체대상생하야 무시이래로 상속부단하되 유식자소하고 무지자다하며 염불자소하고 구신자다하며 지계자소하고 파계자다하며 정진자소하고 해태자다하며 지혜자소하고 우치자다하며 장수자소하고 단명자다하며  선정자소하고 산란자다하며 부귀자소하고 빈천자다하며 온유자소하고 강강자다하며 흥성자소하고 경독자다하며 정직자소하고 곡첨자다하며 청신자소하고 탐탁자다하며 보시자소하고 간린자다하며 신실자소하고 허망자다해서 치사 세속으론 천박하야 관법이 다독하며 부역이 번중하고 백성이 궁고하야 소구난득이로다. 양유신사도견하야 획여시고하나니 유원 세존은 위제사견중생하야 설기정견지법하사 령득오해하야 면어중고케 하소서.
 

 
【佛言 善哉善哉 無礙菩薩 汝大慈悲 爲諸邪見衆生 問於如來正見之法 不可思議 汝等諦聽 善思念之 吾當爲汝 分別解說天地八陽之經 此經 過去諸佛已說 未來諸佛當說 現在諸佛今說 夫天地之間 爲人最勝最上 䝿於一切萬物 人者 正也 眞也 心無虛妄 身行正眞 左丿爲正 右乀爲眞 常行正眞 故名爲人 是知人能弘道 道以潤身 依道依人 皆成聖道】

불언 선재선재라 무애보살아 여대자비로 위제사견중생하야 문어여래정견지법의 불가사의하리니 여등은 제청하고 선사념지하라 오당위여하야 분별해설천지팔양지경하리라 차경은 과거제불이 이설하시고 미래제불이 당설하시며 현재제불이 금설하시니라. 부천지지간에 위인이 최승최상하고 귀어일체만물하니 인자는 정야며 진야라 심무허망하야 신행정진이니 좌별위정이요 우불위진이라 상행정진할새 고명위인이니 시지인능홍도하며 도이윤신하나니 의도의인하면 개성성도하리라.
 
 
【復次 無礙菩薩 一切衆生 旣得人身 不能修福 背眞向僞 造種種惡業 命將欲終 沈淪苦海 受種種罪 若聞此經 信心不逆 即得解脫諸罪之難 出於苦海 善神加護 無諸障礙 延年益壽 而無橫夭 以信力故 獲如是福 何況有人 盡能書寫 受持讀誦 如法修行 其功德 不可稱 不可量 無有邊際 命終之後 竝得成佛】
 
 부차 무애보살아 일체중생이 기득인신하되 불능수복하고 배진향위하며 조종종악업타가 명장욕종에 침윤고해하여 수종종죄하나니 약문차경하야 신심불역하면 즉득해탈제죄지난하고 출어고해하야 선신가호로 무제장애하고 연년익수하야 이무횡요니라. 이신력고로 획여시복이어늘 하황유인이 진능서사하고 수지독송하야 여법수행하면 기공덕은 불가칭이며 불가량하야 무유변제하야 명종지후에 병득성불하리라.
 
 
 
【佛告 無礙菩薩摩訶薩 若有衆生 信邪倒見 即被邪魔外道 魑魅魍魎 鳥鳴百怪 諸惡鬼神 競來惱亂 與其橫病 惡腫惡疰惡忤 受其痛苦 無有休息 遇善知識 爲讀此經三遍 是諸惡鬼 皆悉消滅 病則除愈 身强力足 讀經功德 獲如是福 若有衆生 多於淫欲 瞋恚愚癡 慳貪嫉妬 若見此經 信敬供養 則讀此經 三遍 遇癡等惡 竝皆除滅 慈悲喜捨 得佛法分】
 
불고 무애보살마하살하시되 약유중생이 신사도견하야 즉피사마외도와 이매망량과 조명백괴와 제악귀신이 경래뇌란으로 여기횡병하되 악종악주악오로 수기통고하야 무유휴식이라 우선지식하야 위독차경삼편하면 시제악귀가 개실소멸하야 병즉제유하야 신강역족하나니 독경공덕으로 획여시복이니라. 약유중생이 다어음욕하며 진애우치하며 간탐질투라도 약견차경하고 신경공양하며 즉독차경삼편하면 우치등악이 병개제멸하며 자비희사로 득불법분이니라. 
 
 
【復次 無礙菩薩 若善男子善女人 興有爲法 先讀此經三遍 築墻動土 安立家宅 南堂北堂 東序西序 厨舍客屋 門戶井竈 碓磑庫藏 六畜欄圂 日遊月殺 將軍太歲 黃幡豹尾 五土地神 靑龍白虎 朱雀玄武 六甲禁諱 十二諸神 土尉伏龍 一切鬼魅 皆悉隱藏 遠迸他方 形消影滅 不敢爲害 甚大吉利 得福無量】
 
부차 무애보살아 약선남자와 선여인이 흥유위법하되 선독차경삼편하고  축장동토하며 안입가택하며 남당과 북당과 동서와 서서와 주사객옥과 문호정조와 대애고장과 육축난혼하면 일유월살과 장군태세와 황번표미와 오토지신과 청룡백호와 주작현무와 육갑금휘와 십이제신과 토위복룡과 일체귀매가 개실은장하야 원병타방하고 형소영멸로 불감위해하며 심대길리하야 득복무량하리라
 
 
【善男子 興功之後 堂舍永安 屋宅牢固 富䝿吉昌 不求自得 若欲遠行 從軍仕䆠 興生甚得宜利 門興人貴 百子千孫 父慈子孝 男忠女貞 兄恭弟順 夫妻和睦 信義篤親 所願成就 若有衆生 忽被縣官拘繫 盜賊牽挽 暫讀此經三遍 即得解脫 若有善男子善女人 受持讀誦 爲他人書寫天地八陽經者 設入水火 不被焚漂 或在山澤 虎狼屛迹 不敢搏噬 善神衛護 成無上道】
 
선남자야 흥공지후에 당사영안하고 옥택뢰고하며 부귀길창하야 불구자득하며 약욕원행하야 종군사환으로 흥생하면 심득의리하야 문흥인귀하며 백자천손으로 부자자효하며 남충여정하며 형공제순으로 부처화목하며 신의독친하여 소원성취하리라. 약유중생이 홀피 현관구계커나 도적견만이라도 잠독차경삼편하면 즉득해탈하리라 약유 선남자와 선여인이 수지독송하고 위타인서사천지팔양경자는 설입수화라도 불피분표하고 혹재산택이라도 호랑이 병적하야 불감박서하며 선신이 위호하야 성무상도하리라.
 
【若復有人 多於妄語綺語 兩舌惡口 若能受持讀誦此經 永除四過 得四無礙辯 而成佛道 若善男子善女人等 父母有罪 臨終之日 當墮地獄 受無量苦 其子即爲讀誦此經七遍 父母即離地獄 而生天上 見佛聞法 悟無生忍 以成佛道】
 
약부유인이 다어망어기어와 양설악구라도 약능수지독송차경하면 영제사과하고 득사무애변하야 이성불도하며 약선남자선여인등이 부모유죄하야 임종지일에 당타지옥하며 수무량고라도 기자즉위독송차경칠편하면 부모즉리지옥하고 이생천상하야 견불문법하고 오무생인하여 이성불도하리라
 
 
【佛告 無礙菩薩 毗婆尸佛時 有優婆塞優婆夷 心不信邪 敬崇佛法 書寫此經 受持讀誦 須作即作 一無所問 以正信故 兼行布施 平等供養 得無漏身 成菩提道 號曰 普光如來應正等覺 劫名大滿 國號無邊 但是人民 行菩薩道 無所得法】 
 
불고 무애보살하시되 비바시불시에 유우바새나 우바이하야 심불신사하고 경숭불법하며 서사차경하여 수지독송하되 수작즉작하고 일무소문하니라. 이정신고로 겸행보시하되 평등공양하고 득무루신으로 성보리도하나니 호왈 보광여래응정등각이라 겁명은 대만이요 국호는 무변이라 단시인민이 행보살도하되 무소득법하나니라.
 
 
【復次 無礙菩薩 此天地八陽經 行閻浮提 在在處處 有八菩薩 諸梵天王 一切朙靈 圍繞此經 香華供養 如佛無異 佛告 無礙菩薩摩訶薩 若善男子 善女人等 爲諸衆生 講說此經 深達實相 得甚深理 即知身心 佛身法心】
 
부차 무애보살아 차천지팔양경이 행염부제하면 재재처처에 유팔보살과 제범천왕과 일체명령이 위요차경하고 향화공양하야 여불무이하나니라. 불고 무애보살마하살하사되 약선남자 선여인등이 위제중생하야 강설차경하면 심달실상하야 득심심리하되 즉지신심이 불신법심이라.
 
 
【所以 能知則智慧 眼常見種種無盡色 色即是空 空即是色 受想行識亦空 即是妙色身如來 耳常聞 種種無盡聲 聲即是空 空即是聲 即是妙音聲如來 鼻常齅 種種無盡香 香即是空 空即是香 即是香積如來 舌常了 種種無盡味 味即是空 空即是味 即是法喜如來 身常覺 種種無盡觸 觸即是空 空即是觸 即是智勝如來 意常思想分別 種種無盡法 法即是空 空即是法 即是法朙如來】 
 
소이 능지즉지혜니 안상견종종무진색하되 색즉시공이요 공즉시색이라 수상행식도 역공하나니 즉시묘색신여래며, 이상문 종종무진성하되 성즉시공이요 공즉시성이라 즉시묘음성여래며, 비상후 종종무진향하되 향즉시공이요 공즉시향이라 즉시향적여래며, 설상료 종종무진미하되 미즉시공이요 공즉시미이라 즉시법희여래며, 신상각 종종무진촉하되 촉즉시공이요 공즉시촉이라 즉시지승여래며, 의상사상분별 종종무진법하되 법즉시공이요 공즉시법이라 즉시법명여래니라.
 
 
【善男子 此六根顯現 人皆口常 說其善語 善法常轉 即成聖道 說其邪語 惡法常轉 即墮地獄 善男子 善惡之理 不得不信 善男子 人之身心 是佛法器 亦是十二部大經卷也 無始已來 轉讀不盡 不損毫毛 如來藏經 唯識心見性者之所能知 非諸聲聞凡夫所能知也 善男子 讀誦此經 深解眞理 即知身心 是佛法器 若醉迷不醒 不了自心是佛法根本 流浪諸趣 墮於惡道 永沈苦海 不聞佛法名字】
 
선남자야 차육근이 현현하야 인개구상설기선어하여 선법상전하면 즉성성도하고 설기사어하야 악법상전하면 즉타지옥하나니 선남자야 선악지리는 부득불신이니라. 선남자야 인지신심이 시불법기며 역시십이부대경권야어늘, 무시이래로 전독부진하야 불손호모하나니 여래장경은 유식심견성자지소능지요 비제성문범부의 소능지야니라. 선남자야 독송차경하여 심해진리하면 즉지신심이 시불법기어니 약취미불성하면 불료자심이 시불법근본하고 유랑제취하야 타어악도하고 영침고해하야 불문불법명자하리라
 
 
【爾時 五百天子 在大衆中 聞佛所說 得法眼淨 皆大歡喜 即發無等等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無礙菩薩 復白佛言 世尊 人之在世 生死爲重 生不擇日 時至即生 死不擇日 時至即死 何因殯葬 即問良辰吉日 然始殯葬 殯葬之後 還有妨害 貧窮者多 滅門者不少 唯願世尊 爲諸邪見無知衆生 說其因緣 令得正見 除其顚倒】  
 
이시에 오백천자가 재대중중하야 문불소설하고 득법안정하야 개대환희하며 즉발무등등아누다라삼먁삼보리심하니 무애보살이 부백불언하되 세존이시여 인지재세에 생사위중이나 생불택일이라 시지즉생하고 사불택일이라 시지즉사어늘 하인빈장하야 즉문양신길일하고 연시빈장하되 빈장지후에 환유방해하야 빈궁자다하고 멸문자불소닛고 유원 세존이시여 위제사견무지중생하야 설기인연하야 령득정견하고 제기전도하소서.
 
 
【佛言 善哉善哉 善男子 汝實甚能問於衆生 生死之事 殯葬之法 汝等諦聽 當爲汝說 智慧之理 大道之法 夫天地廣大淸 日月廣長朙 時年善善美 實無有異】
 
불언 선재선재라 선남자야 여실심능문어중생의 생사지사와 빈장지법하니 여등제청하라 당위여설 지혜지리와 대도지법하리라. 부천지광대청하고 일월광장명하야 시년선선미하며 실무유이니라.
 
 
【 善男子 人王菩薩 甚大慈悲 愍念衆生 皆如赤子 下爲人主 作民父母 順於俗人 敎民俗法 遺作曆日 班下天下 令知時節 爲有滿平成收開除之字 執危破殺之文 愚人依字信用 無不免其凶禍 又使邪師 壓鎭 說是道非 謾求邪神 拜餓鬼 却招殃自受苦 如是人輩 反天時 逆地理 背日月之光明 常投暗室 違正道之廣路 恒尋邪徑 顚倒之甚也】
 
선남자야 인왕보살이 심대자비하야 민념중생하되 개여적자하야 하위인주하야 작민부모하되 순어속인하여 교민속법하며 유작력일하사 반하천하하며 령지시절하야 위유만평성수계제지자와 집위파살지문이라 우인의자신용하야 무불면기흉화코져하였나니라. 우사사사로 압진하고 설시도비하야 만구사신하며 배아귀하야 각초앙자수고하나니 여시인배는 반천시하고 역지리하야 배일월지광명하고 상투암실하며 위정도지광로하야 항심사경이라 전도지심야니라 
 
 
【善男子 産時 讀誦此經三遍 兒即易生 甚大吉利 聰明利智 福德具足 而不中夭 死時讀誦此經三遍 一無妨害 得福無量 善男子 日日好日 月月好月 年年好年 實無間隔 但辦即須殯葬 殯葬之日 讀誦此經七遍 甚大吉利 獲福無量 門榮人貴 延年益壽 命終之日 竝得成聖 善男子 殯葬之地 莫問東西南北 安穩之處 人之愛樂 鬼神愛樂 即讀此經三遍 便以修營 安置墓田 永無災障 家富人興 甚大吉利】
 
선남자야 산시에 독송차경삼편하 아즉이생하고 심대길리하야 총명이지하며 복덕구족하야 이불중요하며 사시독송차경삼편하면 일무방해하고 득복무량하리라. 선남자 일일호일이며 월월호월이며 년년호년이며 실무간격이니 단판즉수빈장하고 빈장지일에 독송차경칠편하면 심대길리하야 획복무량하며 문영인귀하고 연년익수하며 명종지일에 병득성성하리라. 선남자야 빈장지지를 막문동서남북 안온지처니 인지애락은 귀신도 애락이라 즉독차경삼편하고 변이수영하며 안치묘전하면 영무재장하고 가부인흥하야 심대길리하리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營生善善日 休殯好好時 
生死讀誦經 甚得大吉利 
月月善朙月 年年大好年 
讀經即殯葬 榮華萬代昌】
 
이시에 세존이 욕중선차의하야 이설게언하사되, 
 
영생선선일이며 휴빈호호시라 
생사독송경하면 심득대길리니라 
월월선명월이요 년년대호년이라 
독경즉빈장하면 영화만대창이니라.
 
 
 
【爾時 衆中七萬七千人 聞佛所說 心開意解 捨邪歸正 得佛法分 永斷疑惑 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이시중중에 칠만칠천인이 문불소설하고 심개의해하야 사사귀정하며 득불법분하야 영단의혹하고 개발아누다라삼먁삼보리심 하였나니라.
 
 
【無礙菩薩 復白佛言 世尊 一切凡夫 皆以婚媾 爲親 先問相宜 後取吉日 然始成親 成親之後 富䝿偕老者少 貧寒生離死別者多 一種信邪 如何而有差別 唯願世酋 爲決衆疑】
 
무애보살이 부백불언하사되 세존 일체범부가 개이혼구요 위친하되 선문상의하고 후취길일하야 연시성친하나 성친지후에 당귀해로자소하고 빈한생리사별자다하니 일종신사하되 여하이유차별이닛고 유원세존이시여 위결중의하소서.
 
 
【佛言 善男子 汝等諦聽 當爲汝說 夫天陰地陽 月陰日陽 水陰火陽 男陰女陽 天地氣合 一切草木生焉 日月交運 四時八節朙焉 水火相承 一切萬物熟焉 男女允諧 子孫興焉 皆是天之常道 自然之理 世諦之法 善男子 愚人無智 信其邪師 卜問望吉 而不修善 造種種惡業 命終之後 復得人身者 如指甲上土 墮於地獄 作餓鬼畜生者 如大地土 善男子 復得人身 正信修善者 如指甲上土 信邪造惡業者 如大地土】 
 
불언하사되 선남자야 여등은 제청하라 당위여설하리라 부천음지양하며 월음일양하며 수음화양하며 남음여양이니 천지기합하야 일체초목이 생언하고 일월이 교운하야 사시팔절이 명언하고 수화상승하야 일체만물이 숙언하고 남녀윤해하야 자손이 흥언하나니 개시천지상도라 자연지리며 세제지법이니라. 선남자야 우인은 무지하야 신기사사하며 복문망길하야 이불수선하고 조종종악업이라가 명종지후에 부득인신자는 여지갑상토하고 타어지옥하야 작아귀축생자는 여대지토니라 선남자야 부득인신하야 정신수선자는 여지갑상토하고 신사조악업자는 여대지토니라.
 
 
【善男子 欲結婚親 莫問水火相剋 胞胎相壓 年命不同 唯看祿命書 即知福德多少 以爲眷屬 呼迎之日 即讀此經三遍 而以成禮 此乃善善相因 朙朙相屬 門高人䝿 子孫興盛 聰朙利智 多才多藝 孝敬相承 甚大吉利 而無中夭 福德具足 皆成佛道】
 
선남자야 욕결혼친인댄 막문수화상극과 포태상압과 년명부동하고 유간녹명서하야 즉지복덕다소하고 이위권속하고 호영지일에 즉독차경삼편하야 이이성예하면 차내선선상인이요 명명상속이라 문고인귀하고 자손흥성하며 총명이지하야 다재다예하며 효경상승하고 심대길리하야 이무중요하며 복덕구족하야 개성불도하리라
 
 
【時有八菩薩 承佛威神 得大總持 常處人閒 和光同塵 破邪立正 度四生 處八解 而不自異】
 
시유팔보살이 승불위신하야 득대총지하며 상처인간하야 화광동진하고 파사입정하며 도사생처팔해하되 이불자이하니
 
 
【其名曰,
跋陀羅菩薩漏盡和 羅鄰竭菩薩漏盡和 
憍目兜菩薩漏盡和 那羅達菩薩漏盡和 
須彌深菩薩漏盡和 因抵達菩薩漏盡和 
和輪調菩薩漏盡和 無緣觀菩薩漏盡和】
 
기명왈, 
발타라보살누진화며 라린갈보살누진화며 
교목도보살누진화며 나라달보살누진화며 
수미심보살누진화며 인저달보살누진화며 
화륜조보살누진화며 무연관보살누진화라.
 
 
【是八菩薩 俱白佛言 世尊 我等 於諸佛所 受得陀羅尼神呪 而今說之 擁護受持讀誦天地八陽經者 永無恐怖 使一切不善之物 不得侵損讀經法師】 
 
시팔보살이 구백불언하시되 세존아 아등이 어제불소에 수득다라니신주하니 이금설지하야 옹호수지독송천지팔양경자하야 영무공포케하며 사일체불선지물로 부득침손독경법사케하리라.
 
 
【即於佛前 而說呪曰, 阿佉尼 尼佉尼 阿比羅 曼隷 曼多隷】
 
즉어불전에 이설주왈, 아거니 니거니 아비라 만례 만다례.
 
 
【世尊 若有不善者 欲來惱法師 聞我說此呪 頭破作七分 如阿黎樹枝】
 
세존아 약유불선자가 욕래뇌법사하면 문아설차주하고 두파작칠분을 여아리수지하리라.
 
 
【爾時 無邊身菩薩 即從座起 前白佛言 世尊 云何名爲天地八陽經 唯願世尊 爲諸聽衆 解說其義 令得覺悟 速達心本 入佛知見 永斷疑悔】
 
이시에 무변신보살이 즉종좌기하야 전백불언하시되 세존이여 운하명위천지팔양경이닛고 유원세존은 위제청중하야 해설기의하야 령득각오하며 속달심본하고 입불지견하야 영단의회케하소서
 
 
【佛言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諦聽 吾今爲汝 分別解說 天地八陽之經 天者陰也 地者 陽也 八者 分別也 陽者 明解也 明解大乘無爲之理 了能分別八識因緣 空無所得 又云八識爲經 陽朙爲緯 經緯相投 以成經敎 故名八陽經 八者 是八識 六根是六識 含藏識阿賴耶識 是名八識】 
 
불언하사되 선재선재라 선남자야 여등은 제청하라 오금위여하야 분별해설 천지팔양지경하리라 천자는 음야요 지자는 양야라 팔자는 분별야요 양자는 명해야니 명해대승무위지리하야 요능분별팔식인연이 공무소득이니라. 우운팔식이 위경하고 양명이 위위하니 경위상투하야 이성경교라 고로 명팔양경이니라 팔자는 시팔식이니 육근이 시육식이요 함장식과 아뢰야식이 시명팔식이라. 
 
 
【 朙了分別 八識根源 空無所有 即知兩眼是光朙天 光朙天中 即現日月光朙世尊 兩耳是聲聞天 聲聞天中 即現無量聲如來 兩鼻是佛香天 佛香天中 即現香積如來 口舌是法味天 法味天中 即現法喜如來 身是盧舍那天 盧舍那天中 即現成就盧舍那佛 盧舍那鏡像佛 盧舍那光朙佛 意是無分別天 無分別天中 即現不動如來大光朙佛 心是法界天 法界天中 即現空王如來 含藏識天 演出阿那含經 大般涅槃經 阿賴耶識天 演出大智度論經 瑜伽論經 善男子 佛即是法 法即是佛 合爲一相 即現大通智勝如來】
 
명료분별팔식근원이 공무소유하면 즉지양안은 시광명천이니라 광명천중에 즉현일월광명세존이며 양이는 시성문천이니 성문천중에 즉현무량성여래며 양비는 시불향천이니 불향천중에 즉현향적여래며 구설은 시법미천이니 법미천중에 즉현법희여래며 신은 시노사나천이니 노사나천중에 즉현성취노사나불과 노사나경상불과 노사나광명불이며 의는 시무분별천이니 무분별천중에 즉현부동여래대광명불이며 심은 시법계천이니 법계천중에 즉현공왕여래며 함장식천에 연출아나함경과 대반열반경이며 아뢰야식천에 연출대지도론경과 유가론경이니라 선남자야 불즉시법이요 법즉시불이니 합위일상하야 즉현대통지승여래니라. 
 
 
【佛說此經時 一切大地 六種震動 光照天地 無有邊際 浩浩蕩蕩 而無所名 一切幽冥 皆悉朙朗 一切地獄 竝皆消滅 一切罪人 俱得離苦 爾時 大衆之中 八萬八千菩薩 一時成佛 號曰空王如來應正等覺 劫名離垢 國號無邊 一切人民 皆行菩薩六波羅蜜 無有彼此 證無諍三昧 逮無所得 六萬六千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得大總持 入不二法門 無數天龍夜叉 乾闥婆 阿修羅 迦樓羅 緊那羅 摩睺羅伽 人非人等 得法眼淨 行菩薩道】
 
불설차경시에 일체대지가 육종진동하며 광조천지하야 무유변재하고 호호탕탕하야 이무소명이라 일체유명은 개실명랑하고 일체지옥은 병개소멸하며 일체죄인은 구득리고니라. 이시에 대중지중의 팔만팔천보살이 일시성불하니 호왈공왕여래응정등각이라 겁명은 리구요 국호는 무변이니 일체인민은 개행보살육바라밀하되 무유피차에 증무쟁삼매하야 체무소득하고 육만육천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새와 우바이는 득대총지하야 입불이법문하고 무수천룡야차와 건달바와 아수라와 가루라와 긴나라와 마후라가와 인비인등은 득법안정하야 행보살도하라.
 
 
【善男子 若復有人 得官登位之日 及新入宅之時 暫讀此經三遍 甚大吉利 善神加護 延年益壽 福德具足 善男子 若讀此經一遍 如讀一切經一遍 若寫一卷 如寫一切經一部 其功德 不可稱 不可量 等虛空 無有邊際 成聖道果 復次無邊身菩薩摩訶薩 若有衆生 不信正法 常生邪見 忽聞此經 即生非謗 言非佛說 是人現世 得白癩病 惡瘡膿血 徧體交流 腥臊臭穢 人皆憎嫉 命終之日 即墮阿鼻無間地獄 上火徹下 下火徹上 鐵槍鐵叉 徧體穿穴 融銅灌口 筋骨爛壞 一日一夜 萬死萬生 受大苦痛 無有休息 謗斯經故 獲罪如是】
 
선남자야 약부유인이 득관등위지일과 급신입택지시에 잠독차경삼편하면 심대길리하야 선신이 가호하고 연년익수하야 복덕이 구족하나니 선남자야 약독차경일편하면 여독일체경일편이요 약사일권하면 여사일체경일부라 기공덕은 불가칭하며 불가량하며 등허공하야 무유변제하며 성성도과리라. 부차무변신보살마하살아 약유중생이 불신정법하야 상생사견하사 홀문차경하고 즉생비방하되 언비불설이라 시인은 현세에 득백나병하야 악창농혈이 변체교류하며 성조취예를 인개증질타가 명종지일에 즉타아비무간지옥하야 상화철하하고 하화철상하며 철창철차는 변체천혈하며 융동관구에 근골이 난괴하야 일일일야에 만사만생으로 수대고통하야 무유휴식이니 방사경고로 획죄여시니라. 
 
 
【佛爲罪人 而說偈言, 
 
身是自然身 五軆自然足 
長乃自然長 老則自然老 
生乃自然生 死則自然死 
求長不得長 求短不得短 
 
苦樂汝自當 邪正由汝己 
欲作有爲功 讀經莫問師  
千千萬萬世 得道轉法輪】
 
 
불위죄인하야 이설게언하사되, 
 
신시자연신이요 오체자연족이며 
장내자연장이요 노즉자연노며 
생내자연생이요 사즉자연사며 
구장부득장이요 구단부득단이라 
 
고락여자당하고 사정유여기라 
욕작유위공인댄 독경막문사니 
천천만만세에 득도전법륜이니라.
 
 
 
 
【佛說此經已 一切大衆 得未曾有 心朙意淨 歡喜踊躍 皆見諸相非相 入佛知見 悟佛知見 無入無悟 無知無見 不得一法 即涅槃樂】
 
불설차경이하시니 일체대중이 득미증유하야 심명의정에 환희용약하며 개견제상이 비상하고 입불지견하고 오불지견하야 무입무오하고 무지무견하야 부득일법이 즉열반락하더라.
 
 
 
 
 
 
 
 
 
 
 
 
 
 
 
 
 
 
 
[번역본飜譯本]

 
 
 
[이와 같음을 들었으니 한 때 부처님께서 비야달마성毘耶達摩城의 넓고 큰 집에 계심에 시방十方에서 서로 좇아 모여들고 사부대중四部大衆이 둘러서 앉아있더니 그때 무애보살無礙菩薩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로 좇아 일어나서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드리되, 세존이시여 이 염부제閻浮提 중생衆生들이 서로 처지를 바꿔가며 생겨나서 시작이 없이 오면서 서로 이어옴이 끊임이 없으되, 유식有識한 이는 적고 무지無智한 이는 많으며 염불念佛하는 이는 적고 구신求神하는 이는 많으며 지계持戒하는 이는 적고 파계破戒하는 이는 많으며 정진精進하는 이는 적고 해태懈怠한이는 많으며 지혜智慧로운 이는 적고 우치愚癡한 이는 많으며 장수長壽하는 이는 적고 단명短命하는 이는 많으며 선정禪定한 이는 적고 산란散亂한 이는 많으며 부귀富䝿한 이는 적고 빈천貧賤한 이는 많으며 온유溫柔한 이는 적고 강강剛强한 이는 많으며 흥성興盛한 이는 적고 경독惸獨한 이는 많으며 정직正直한 이는 적고 곡첨曲諂하는 이는 많으며 청신淸愼한 이는 적고 탐탁貪濁한 이는 많으며 보시布施하는 이는 적고 간린慳悋하는 이는 많으며 신실信實한 이는 적고 허망虛妄한 이는 많아서, 그러한 탓으로 세속으로는 천박하여 관청의 법규가 혹독하며 부역이 무거워 고통스럽고 백성이 궁핍으로 괴로워 구하는 바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참으로 삿되고 전도된 견해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와 같은 고통을 얻나니, 원하옵나니 세존께서는 모든 사견중생邪見衆生을 위하여 그 정견正見의 법法을 설說하시어 깨달아 알게 하여 온갖 고통을 면하게 하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선재善哉 선재善哉라 무애보살아. 그대가 큰 자비慈悲로 모든 사견중생邪見衆生을 위하여 여래如來 정견正見의 법法인 가히 사의思議할 수 없음을 묻나니,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잘 사념思念하라. 내 마땅히 너를 위하여 천지팔양天地八陽의 경經을 분별分別하여 해설解說하리라. 이 경經은 과거過去의 모든 부처님이 이미 설하셨고 미래未來의 모든 부처님이 당래當來에 설하시며 현재現在의 모든 부처님이 지금 설하시니라. 대저 하늘과 땅 사이에 사람이 가장 뛰어나고 가장 높으며 일체만물 가운데에서 귀하니, 사람[人]이라 함은 정正이요 진眞이라. 마음이 허망함이 없어 몸이 정正과 진眞을 행行하니, 좌左로 획을 그어[丿] 정正으로 삼고 우右로 획을 그어[乀] 진眞으로 삼음이라 항상 정正과 진眞을 행하는 까닭에 이름하여 인[人, 사람]이라 함이니, 이는 사람이 능히 도道를 널리 펼치며 도로써 몸을 윤택하게 함을 아나니, 도道를 의지하고 사람[正眞]을 의지하면 모두가 성인의 도과[道果]를 이루리라.]
 
 
[또 무애보살無礙菩薩아, 일체중생一切衆生이 이미 사람의 몸을 얻었으되 복福을 닦지 아니하고 참됨을 등져 거짓을 향하며 갖가지 악업惡業을 짓다가 목숨이 장차 끊어지려고 함에 고해苦海에 빠져서 갖가지 죄를 받나니 만약 이 경經을 듣고서 신심信心이 물러나지 아니하면, 곧 모든 죄의 어려움에서 해탈解脫을 얻고 고해苦海에서 벗어나 선신善神의 가호加護로 모든 장애가 없고 나이가 늘어 수명을 더하여 감에 갑자기 요절夭折하는 일이 없느니라. 믿는 힘으로도 이와 같은 복福을 얻는데, 어찌 하물며 다 능히 글을 베껴 쓰고 받아 지녀 독송하는 사람에 있어서랴. 여법如法히 수행하면 그 공덕功德은 가히 저울질 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으며 끝 간 데가 없어서, 목숨이 끝난 후에는 모두가 나란히 성불成佛하리라.]
 
 
[부처님께서 무애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시되, 만약 중생이 삿되고 전도顚倒된 견해를 믿어서 곧 사마외도邪魔外道와 이매망량魑魅魍魎과 온갖 괴이한 소리로 우는 새와 모든 악한 귀신들이 갑작스런 병과 더불어 다투어 와서 번뇌煩惱로 어지럽게 하되 지독한 종기와 지독한 염병과 지독한 어지러움으로 그 사무치는 고통을 받아서 쉴 겨를이 있음이 없음이라. 선지식善知識을 만나 이 경經 삼편三遍을 읽게 되면 이 모든 악귀가 다 소멸하여 병은 곧 없어지고 나아서 몸이 강건해지고 힘은 족足하여지나니, 경을 독송하는 공덕으로 이와 같은 복을 얻느니라. 만약 중생衆生이 음욕淫欲 ‧ 진애瞋恚 ‧ 우치愚癡 ‧ 간탐慳貪 ‧ 질투嫉妬가 많다 하더라도, 만약 이 경經을 보고 믿음과 공경으로 공양供養하여 이 경經 삼편三遍을 독송하면, 우치遇癡 등의 악惡이 아울러서 모두 사라지며 자비희사慈悲喜捨로 부처님의 법法 분부分付하심을 얻느니라.] 
 
 
[다시 무애보살無礙菩薩아, 만약 선남자善男子와 선여인善女人이 유위법有爲法을 일으키되 먼저 이 경經 삼편三遍을 독송하고 담을 쌓고 흙을 옮겨서, 남쪽 사랑舍廊채(안채)와 북쪽 사랑채, 동쪽 행랑방行廊房(바깥채)과 서쪽 행랑방, 주방과 객실, 출입문 ‧ 우물 ‧ 아궁이(화덕) ‧ 디딜방아 ‧ 맷돌 ‧ 곳간, 가축을 기르는 축사 등의 집을 편안히 세우면 일유월살日遊月殺과 장군태세將軍太歲와 황번표미黃幡豹尾와 오토지신五土地神과 청룡백호靑龍白虎와 주작현무朱雀玄武와 육갑금휘六甲禁諱와 십이제신十二諸神과 토위복룡土尉伏龍과 일체一切의 귀매鬼魅가 모두 다 숨거나 멀리 다른 곳으로 떠나고 형상은 소멸하여 그림자마저 사라지므로 감히 해害가 되지 아니하며 심히 크게 길吉하고 이利로워 무량無量한 복福을 얻으리라.]
 
 
[선남자善男子야, 공功을 흥성하게 한 후에, 집안은 영원히 편안하고 가옥은 견고하며 부귀富䝿하여 길吉하고 번창함을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으며, 만일 먼 길을 떠나 군인이나 관직에 나아가 삶을 흥興하게 하고자하면 심히 마땅한 이익을 얻어서 가문家門이 흥성하고 사람이 존귀尊貴해지며 많은 자식과 손자들로 아비는 자애慈愛롭고 자식은 효도孝道하며 남자는 충성忠誠하고 여자는 정결貞潔하며 형은 공손하고 아우는 수순하며 남편과 아내는 화목하고 신의信義로 도탑고 친하여 바라는 바를 성취하게 되리라. 만약 어떤 중생이, 고을의 관청에서 잡아 묶어버리거나 도적이 잡아서 끌고 감을 문득 당하게 된다 하더라도, 잠깐 이 경經 삼편經三遍을 독송하면 곧 해탈解脫을 얻으리라.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받아 지녀 독송讀誦하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천지팔양경天地八陽經의 글월을 베껴 쓰는 이가 있다면, 설사 물과 불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떠내려가거나 불태워지지 않고 혹은 산과 연못에 있더라도 호랑이와 늑대가 자취를 감추어 감히 잡아 뜯어먹지 못하며, 선신善神이 보호하고 지켜서 위없는 보리도菩提道를 이루리라.]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망어妄語 기어綺語와 양설兩舌 악구惡口가 많다 하더라도, 만약 능히 이 경經을 받아 지녀 독송讀誦하면 영원히 사과四過를 제거하고 사무애변四無礙辯을 얻어서 불도佛道를 이루며, 만약 선남자善男子 선여인善女人 등이 부모父母가 죄罪가 있어서 임종臨終하는 날에 지옥地獄에 떨어짐을 당하며 한량없는 고苦를 받게 되더라도, 그 자식이 곧 (부모를)위하여 이 경經 칠편七遍을 독송讀誦하면 부모父母가 곧 지옥地獄을 여의고 천상天上에 나서 부처님을 뵈어 법문을 듣고 무생인無生忍을 깨달아 불도佛道를 이루리라.]
 
 
[부처님께서 무애보살無礙菩薩에게 말씀하시되, 비바시불毗婆尸佛 때에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가 있어서 마음은 삿됨을 믿지 아니하고 불법佛法을 우러러 공경恭敬하여 이 경經을 베껴 써서 받아 지녀 독송讀誦하되, 모름지기 지음에 곧 짓고 한 번도 물어본 바가 없었느니라. 바른 믿음[正信]인 까닭으로 겸하여 보시布施를 행하되 평등平等히 공양供養하고 무루신無漏身을 얻어 보리도菩提道를 이루었나니, 호號는 이르되 보광여래응정등각普光如來應正等覺이라. 겁명劫名은 대만大滿이요 국호國號는 무변無邊이라. 다만 이 나라의 백성이 보살도菩薩道를 행行하되 법을 얻은 바가 없나니라.]
 
 
[다시 무애보살無礙菩薩아, 이 천지팔양경天地八陽經이 염부제行閻浮提에 행行하여지면, 있는 곳마다 팔보살八菩薩과 모든 범천왕梵天王과 일체一切의 밝은 령靈이 있어서 이 경經을 둘러싸고 향과 꽃으로 공양供養함이 부처님과 같아 다름이 없느니라. 부처님께서 무애보살마하살無礙菩薩摩訶薩에게 말씀하시되, 만약 선남자善男子 선여인善女人 등이 모든 중생衆生을 위하여 이 경經을 강설講說하면, 실상實相을 깊이 통달通達하여 심히 깊은 이치를 얻어서 곧 몸과 마음[身心]이 부처님의 몸[佛身]이요 법의 마음[法心]임을 알리라.]
 
 
[이러한 까닭으로 능히 앎이 곧 지혜智慧이니, 눈이 항상 갖가지 다함이 없는 물질[色]을 보되 물질[色]이 곧 이 공空이요 공空이 곧 이 물질[色]이라 수상행식受想行識도 또한 공空이니 곧 이 묘색신여래妙色身如來이며, 귀가 항상 갖가지 다함이 없는 소리[聲]를 듣되 소리[聲]가 곧 이 공空이요 공空이 곧 이 소리[聲]이라 곧 이 묘음성여래妙音聲如來이며, 코가 항상 갖가지 다함이 없는 향香을 맡되 향香이 곧 이 공空이요 공空이 곧 이 향香이라 곧 이 향적여래香積如來이며, 혀가 항상 갖가지 다함이 없는 맛을 알되, 맛[味]이 곧 이 공空이요 공空이 곧 이 맛[味]이니 곧 이 법희여래法喜如來며, 몸은 항상 갖가지 다함이 없는 닿음[觸]을 감각하되[覺] 닿음[觸]이 곧 이 공空이요 공空이 곧 이 닿음[觸]이라 곧 이 지승여래智勝如來며, 뜻이 항상 갖가지 다함이 없는 법法을 사상思想하여 분별分別하되 법法이 곧 이 공空이요 공空이 곧 이 법法이라 곧 이 법명여래法朙如來이니라.]
 
 
[선남자善男子야, 이 육근六根이 드러나 나툼에 사람이 모두 입으로 항상 그 좋은 말을 설說하여 선善한 법法이 항상 구르면 성인聖人의 도과道果를 이루고, 그 삿된 말을 설하여 악惡한 법法이 항상 구르면 곧 지옥地獄에 떨어지나니, 선남자야, 선善과 악惡의 이치는 믿지 않을 수가 없느니라. 선남자善男子야, 사람의 몸과 마음이 이 부처님의 법기法器(법 그릇)이며 또한 이 십이부十二部의 큰 경권經卷이어늘, 시작이 없이 옴으로 경을 읽음이 다함이 없어서 가는 터럭만큼도 잃지 않았나니, 여래장경如來藏經은 오직 마음을 알아 견성見性한 자가 알 수 있는 바요 모든 성문聲聞이나 범부凡夫의 알 수 있는 바가 아니니라. 선남자善男子야, 이 경經을 독송讀誦하여 깊이 진리眞理를 이해하면 곧 이 몸과 마음이 이 부처님의 법기法器임을 알 것이어니와, 만약 취한 듯 미혹하여 깨어있지 못하면 자기의 마음이 이 불법佛法의 근본根本임을 깨닫지 못하고 제취諸趣를 떠돌아다녀 악도惡道에 떨어지고 영원히 고해苦海에 빠져서 불법佛法의 이름과 글자조차 듣지 못하리라.]
 
 
[그때 오백천자五百天子가 대중大衆 가운데에 있어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 법안정法眼淨을 얻어서 모두 크게 환희하며 곧 견줄 바 없는 아누다라삼먁삼보리심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을 발發하니, 무애보살無礙菩薩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드리되, 세존世尊이시여, 사람이 세상에 있음에 나고 죽는 일이 중대함이 되나, 나는 것도 날을 택하지 못함이라 때가 이르러야 곧 나며, 죽는 것도 날을 택하지 못함이라 때가 이르러야 곧 죽거늘 무엇으로 인하여 염하고 장사 지냄에 곧 좋은 때와 좋은 날을 묻고, 비로소 염하고 장사 지내되 염하고 장사 지낸 후에는 도리어 장애와 해로움이 있어 가난하여 궁핍한 이가 많고 가문이 멸망한 이가 적지 않나니잇고? 오직 원하옵나니 세존이시여, 모든 사견邪見으로 무지無知한 중생衆生을 위하시어 그 인연因緣을 설하시어 정견正見을 얻게 하시고 그 전도顚倒됨을 없애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선재善哉 선재善哉라 선남자善男子야, 그대가 실로 심히 중생衆生의 죽고 사는 일과 염하여 장사지내는 법에 대하여 물으니 그대는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를 위하여 지혜智慧의 이치와 대도大道의 법法을 설說하리라. 대저 천지天地는 넓고도 커서 맑고 일월日月은 널리 오래도록 밝아서, 시간마다 해마다 선善이 선善하여 아름다우며 실상實相은 다름이 있음이 없느니라.]
 
 
[선남자善男子야, 인왕보살人王菩薩이 심히 크게 자비慈悲로워 중생衆生을 어여삐 여기되 모두를 마치 갓난아이와 같이하여 내려가 사람의 주인이 되고 백성의 부모가 되시되, 세속 사람들에게 순응하여 백성들에게 세속의 법을 가르치며 력일曆日을 지어 남겨서 천하天下에 내려 반포頒布하였으며, 시절時節을 알게 하고자 하야 ‘만滿 ‧ 평平 ‧ 성成 ‧ 수收 ‧ 개開 ‧ 제除’의 글자와 ‘집執 ‧ 위危 ‧ 파破 ‧ 살殺’의 글월이 있게 하였음이라. 어리석은 사람은 글자만을 의지하여 믿고서 씀에 그 흉화凶禍를 면하려 함 아님이 없었느니라. 또 하여금 삿된 스승은 정신을 압박하고 일의 옳고 그름을 설說하여 부질없이 삿된 신神을 구하거나 아귀餓鬼에게 절하게 하여 도리어 재앙을 초래하고 스스로 고통 받게 하나니, 이와 같은 사람의 무리는 하늘의 때[天時]를 배반하고 땅의 이치[地理]를 거슬러서 일월日月의 광명光明을 등지고 항상 어두운 방으로 뛰어들며 정도正道의 넓은 길을 어기고서 늘 삿된 좁은 길을 찾음이라 그 전도顚倒됨이 심甚하니라.]
 
 
[선남자善男子야, 출산出産할 때에 이 경經 삼편三遍을 독송讀誦하면, 아이가 곧 쉽게 태어나고 심히 크게 길吉하고 이利로워 총명聰明으로 지혜가 날카로우며 복덕福德이 구족具足하여 중간에 요절夭折하지 않으며, 죽을 때에도 이 경 삼편을 독송하면 하나도 방해로움이 없고 한량이 없는 복을 얻으리라. 선남자善男子야, 날마다 좋은 날이며 달마다 좋은 달이며 해마다 좋은 해이며 실로 그 사이의 벌어짐이 없으니 다만 갖추어지는 대로 곧 모름지기 염殮하여 장사葬事를 지내고, 염하여 장사지내는 날에 이 경 칠편七遍을 독송讀誦하면 심히 크게 길吉하고 이로워서 복을 얻음이 한량이 없으며 가문은 번영繁榮하여 사람이 높아지고 나이가 늘어 수명이 더하여감에 목숨이 마치는 날 모두가 성인의 도道를 이루리라. 선남자善男子야, 염하여 장사지내는 땅을 동서남북東西南北으로 편안한 곳을 묻지 말 것이니, 사람이 사랑하고 즐거워함은 귀신도 사랑하고 즐거워함이라. 곧 이 경 삼편을 독송하고서 바로 건물을 고치거나 세우며 묘전墓田을 안치安置하면 영원히 재앙이나 장애가 없고 가문은 부귀하며 사람은 흥하여 심히 크게 길하고 이로우리라.]
 
 
[그때 세존世尊께서 이 뜻을 거듭 펴려 하심에 게송으로 이르시되, 
 
삶을 누림이 선善하고 선善한 날이며
빈소殯所에 이별함도 좋고 좋은 때니라.
나고 죽음에 이 경을 독송하면 
심히 크게 이롭고 길함 얻느니라.
 
달달이 선善하고 선善한 밝은 달이요 
해마다 대단히 좋은 해로다.
독경讀經으로 염하여 장사지내면
영화榮華로 만대에 창성昌盛하리라.]
 
 
[그때 대중 가운데에 칠만 칠천의 사람이 부처님의 설하신 바를 듣고 마음이 열리고 뜻이 풀려서 사邪를 버리고 정正으로 돌아왔으며, 부처님의 법法 분부分付(부촉付囑)하심을 얻어 영원히 의혹을 끊고 모두 다 아누다라삼먁삼보리심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을 발發하였나니라.] 
 
 
[무애보살無礙菩薩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드리되, 세존世尊이시여, 일체一切의 범부凡夫가 다 혼인婚姻 함으로 친[親, 一家]이 되되, 먼저 서로 마땅한지를 묻고 후에 운수 좋은 날을 가져서 비로소 친親함을 이루나, 친親함이 이루어진 후에는 부귀하여 함께 늙어가는 이는 적고 가난하고 쓸쓸하여 살아서 이별하거나 죽어서 이별하는 이는 많으니, 한 가지의 삿됨을 믿은 것이로되 어찌하여 차별됨이 있나니잇고? 오직 원하옵나니 세존이시여, 위하시어 대중의 의심을 끊어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선남자善男子야,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를 위하여 설하리라. 대저 하늘[天]은 음陰이요 땅[地]는 양陽이며, 달[月]은 음陰이요 해[日]는 양陽이며, 물[水]은 음陰이요 불[火]은 양陽이며, 남자[男]는 음陰이요 여자[女]는 양陽이니, 하늘과 땅[天地]의 기氣가 합合하여 일체一切의 풀과 나무[草木]가 자라나고, 해와 달[日月]이 운행하여 사귀어서 사시四時와 팔절八節이 분명하며, 물과 불[水火]이 서로 이어가며 일체一切의 만물萬物이 익어가고, 남자와 여자[男女]가 진실로 화합하여 자손子孫이 흥성하나니, 다 이것은 하늘의 상도常道이라 자연自然의 이치[理]이며 세제世諦의 법法이니라. 선남자善男子야,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가 없어서 그 삿된 스승을 믿으며 점占하여 운수 좋기를 희망하고 물어서 선善은 닦지 아니하고 갖가지 악업惡業을 짓다가 목숨이 끝난 후에 다시 사람 몸을 얻는 자는 손톱 위에 흙 같고 지옥地獄에 떨어져서 아귀餓鬼나 축생畜生을 짓는 자는 대지地土의 흙과 같으니라. 선남자善男子야, 다시 사람의 몸을 얻어 바른 믿음으로 선善을 닦는 자는 손톱 위에 흙 같고 삿됨을 믿어 악업惡業을 짓는 자는 대지의 흙과 같으니라. 
 
 
[선남자善男子야, 결혼結婚하여 친親[一家]을 이루고자 할진댄, ‘물과 불이 서로 같이 살 수 없다’하는 것과 ‘포胞와 태胎가 서로를 누른다’ 하는 것과 ‘나이와 운명이 서로 같지 않다’하는 것은 묻지를 말고, 오직 녹명서祿命書를 보아 곧 복덕福德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고서 권속眷屬을 삼고, 불러서 맞이하는 날에 곧 이 경經 삼편三遍을 독송하여 예식禮式을 이루면, 이에 선善과 선善이 서로 인因이 됨이요 밝음과 밝음이 서로를 따름이라, 가문家門은 높아 사람이 고귀高貴하고 자손子孫이 흥성興盛하며, 총명聰朙으로 지혜가 날카로워 재능才能과 기예技藝가 많으며, 효도孝道하고 공경恭敬함을 서로 이어감에 심히 크게 이롭고 길吉하여서, 도중에 요절夭折함이 없으며 복덕福德이 구족具足하여 모두가 다 불도佛道를 이루리라]
 
 
[그때 여덟 보살菩薩이 부처님의 위신력威神力을 이어받아 큰 총지總持를 얻었으며 항상 인간人閒에 처處하여 빛을 어울어 티끌을 함께하고 삿됨을 부수어 바름을 세웠으며 사생四生(胎卵濕化)을 제도함에 팔해탈八解脫에 처處하였으되 자신을 달리 내세우지 않았느니라]
 
 
[그 이름을 말하자면, 
발타라보살누진화跋陀羅菩薩漏盡和며, 
라린갈보살누진화羅鄰竭菩薩漏盡和며, 
교목도보살누진화憍目兜菩薩漏盡和며, 
나라달보살누진화那羅達菩薩漏盡和며, 
수미심보살누진화須彌深菩薩漏盡和며, 
인저달보살누진화因抵達菩薩漏盡和며, 
화륜조보살누진화和輪調菩薩漏盡和며, 
무연관보살누진화無緣觀菩薩漏盡和이라.]
 
 
[이 여덟 보살菩薩이 함께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드리되, 세존世尊이시여, 저희들이 모든 부처님이 계신 곳에서 다라니신주陀羅尼神呪를 받아 얻었으니, 지금 그것을 설說하여 천지팔양경天地八陽經을 받아 지녀 독송하는 자를 옹호擁護하여 영원히 공포恐怖가 없게 하며, 일체의 선善하지 못한 물物로 하여금 독경讀經하는 법사法師를 침범하여 손해를 끼치지 못하게 하겠나이다.]
 
[곧 부처님 앞에서 주呪를 설說하여 이르되, 
『아거니阿佉尼 니거니尼佉尼 아비라阿比羅 만례曼隷 만다례曼多隷』
 
세존世尊이시여, 만약 선善하지 못한 자가 와서 법사法師를 뇌惱롭게 하면, 저의 이 주呪 설說함을 듣고 머리가 쪼개어져 일곱 등분이 됨을 아리수지阿黎樹枝와 같이 되게 하겠나이다.]
 
 
[그 때에 무변신보살無邊身菩薩이 곧 자리로 좇아 일어나 부처님 앞에서 아뢰어 말씀드리되, 세존世尊이시여, 어찌하여 이름이 천지팔양경天地八陽經이닛고? 오직 원컨대 세존世尊께서는 모든 청법대중聽法大衆을 위하시어 그 뜻을 해설하여 깨달음을 얻게 하시며, 속히 마음의 근본[心本]을 통달하고 부처님 지견[佛知見]에 들어가 영원히 의심과 후회를 끊게 하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선재善哉 선재善哉라(좋고 좋구나), 선남자善男子야,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내 너희를 위하여 천지팔양天地八陽의 경經을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천天은 음陰이요 지地는 양陽이라. 팔八은 분별分別이요 양陽은 밝게 앎이니, 대승大乘의 함이 없는 이치[無爲理]를 밝게 알아, 팔식八識의 인因과 연緣이 공空하여 얻을 바 없는 것임을 능히 밝혀 마침이니라. 또 이르되, 팔식八識이 날줄이 되고 양명陽朙(밝게 앎)이 씨줄이 되니, 날줄과 씨줄이 서로 맞아서 경經의 가르침을 이룸이라 그러므로 이름이 <팔양경八陽經>이니라. ‘팔八’은 이 팔식八識이니, 육근六根이 이 육식六識이요 함장식含藏識과 아뢰야식阿賴耶識의 이 이름이 팔식八識이라.] 
 
 
[팔식八識의 근원根源이 공空하여 있는 바가 없음을 분명하게 밝히면, 곧 두 눈은 이 광명천光朙天임을 아나니, 광명천光朙天 가운데에 곧 일월광명세존日月光朙世尊을 나투며, 두 귀는 이 성문천聲聞天이니 성문천聲聞天 가운데에 곧 무량성여래無量聲如來를 나투며, 두 코는 이 불향천佛香天이니 불향천佛香天 가운데에 곧 향적여래香積如來를 나투며, 입과 혀는 이 법미천法味天이니 법미천法味天 가운데에 곧 법희여래法喜如來를 나투며, 몸은 이 노사나천盧舍那天이니 노사나천盧舍那天 가운데에 곧 성취노사나불成就盧舍那佛과 노사나경상불盧舍那鏡像佛과 노사나광명불盧舍那光朙佛을 나투며, 뜻은 이 무분별천無分別天이니 무분별천無分別天 가운데에 곧 부동여래대광명불不動如來大光朙佛을 나투며, 마음은 이 법계천法界天이니 법계천法界天 가운데에 곧 공왕여래空王如來를 나투며 함장식천含藏識天에 아나함경阿那含經과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을 연설하여 내며 아뢰야식천阿賴耶識天에 대지도론경大智度論經과 유가론경瑜伽論經을 연설하여 냄이니라. 선남자善男子야, 부처가 곧 이 법法이요 법法이 곧 이 부처이니, 합하여 한 상相이 되어 곧 대통지승여래大通智勝如來를 나툼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經을 설하실 때에 일체의 대지大地가 육종六種으로 진동震動하며 빛이 천지天地를 비추어서 끝 간 데가 있음이 없고 호호탕탕浩浩蕩蕩하여 이름 할 바가 없음이라. 일체의 검고 어두움은 다 실로 밝아서 환하여지고 일체의 지옥地獄은 모두가 나란히 사라졌으며 일체의 죄인罪人은 모두 함께 고통을 여의었느니라. 그 때에 대중大衆 가운데의 팔만팔천 보살菩薩이 한 때에 성불成佛하니 호號가 공왕여래응정등각空王如來應正等覺이라. 겁명劫名은 이구離垢요 국호國號는 무변無邊이니, 일체의 사람들은 다 보살菩薩의 육바라밀六波羅蜜을 행하되 저와 나가 있음이 없음에 무쟁삼매無諍三昧를 증득證得하여 얻을 바가 없음에 이르렀고, 육만 육천의 비구比丘와 비구니比丘尼와 우바새優婆塞와 우바이優婆夷는 대총지大總持를 얻어 불이법문不二法門에 들었고, 무수한 천룡天龍과 야차夜叉와 건달바乾闥婆와 아수라阿修羅와 가루라迦樓羅와 긴나라緊那羅와 마후라가摩睺羅伽와 사람과 사람 아닌 등류等類는 법안정法眼淨을 얻어서 보살도菩薩道를 행하였다.
 
 
[선남자善男子야,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관직에 오르는 날과 및 새로 집에 들어가는 때에 잠깐 이 경經 삼편三遍을 독송하면 심히 크게 길吉하고 이로워 선신善神이 가피로 보호하고 나이가 늘어 수명이 더함에 복덕福德이 구족具足하나니, 선남자善男子야 만약 이 경經 일편一遍을 독송하면 일체一切의 경經을 일편一遍 독송함과 같음이요 만약 한 권을 베껴서 쓰면 일체一切의 경經 일부一部를 사경함과 같음이라, 그 공덕功德은 가히 저울질 할 수 없으며 가히 헤아릴 수 없으며 허공虛空과 같아서 끝 간 데가 있음이 없으며 성인聖人의 도과道果를 이루리라. 거듭해서 무변신보살마하살無邊身菩薩摩訶薩아, 만약 어떤 중생衆生이 정법正法을 믿지 못하여 항상 사견邪見을 내어서 문득 이 경經을 듣고 곧 비방非謗을 하되 ‘불설佛說이 아니다’ 말함이라, 이 사람은 현세現世에 백나병白癩病을 얻어서 지독한 부스럼과 피고름이 온몸에 두루 뒤섞여 흐르며, 비린내와 고약한 냄새나는 것을 사람들이 모두 미워하여 싫어하다가, 목숨이 마치는 날에 곧 아비무간지옥阿鼻無間地獄에 떨어져서 위에 있는 불은 아래로 사무치고 아래에 있는 불은 위로 사무치며, 쇠로된 창과 작살들은 몸에 여기저기 구멍을 뚫으며, 구리를 녹여서 입 속에 부음에 근육과 뼈가 문드러지고 무너져 하루 낮 하룻밤에 만 번을 죽고 만 번을 생겨남으로 큰 고통을 받아서 쉴 겨를이 없음이니, 이 경經을 비방誹謗한 까닭으로 죄를 얻음이 이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죄罪를 지은 사람을 위하시어 게송偈頌으로 설說하여 말씀하시되, 
 
몸은 스스로(지은 바) 그러한 몸이요, 
오체五軆는 스스로 그러한 구족具足이며,
자라남은 스스로 그러하게 자라고, 
늙음에 스스로 그러하게 늙으며, 
태어남에 스스로 그러하게 태어나고, 
죽음에 스스로 그러하게 죽으며, 
장수長壽를 구해도 장수를 얻지 못하며
단명短命을 구해도 단명을 얻지 못함이라.
 
고통과 즐거움은 너 자신을 당當하여 있고, 
삿됨과 바름도 너 자신으로 말미암음이라. 
유위有爲의 공덕功德을 짓고자 할진댄, 
독경讀經[一卷經]하고 스승을 묻지 말지니, 
천천만만千千萬萬의 세상에서 
도道를 얻어 법륜法輪을 굴릴지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전 설經하심을 마치시니, 일체一切의 대중大衆이 미증유未曾有를 얻어서 마음이 밝아 뜻이 깨끗함에 뛸 듯이 기뻐하였으며, 모두 다 온갖 상相이 상相 아님을 보고 부처님 지견知見에 들고 부처님 지견知見을 깨달아서, 들어감[入]과 깨달음[悟]이 없고 앎[知]과 봄[見]이 없어 한 법法도 얻지 못함이 곧 이 열반涅槃의 낙樂이더라.]
 
 
 
 
 
 
 
 
八陽經 終
 
- 부산에서,
새벽처럼 깨어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