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중생衆生」이라고 허는 것이 무엇이 중생이냐?】

2021. 11. 25. 18:52송담선사 법문





問衆生之界如二頭三手。若實見度者。何異撈水月而捉鏡像。削鳥跡而植焦芽。未審究竟以何為眾生而興濟度。

[문] 중생(衆生)의 경계(境界)란 이두삼수(二頭三手) -귀모토각(龜毛兎角)이나 또는 환(幻)의 경계와 같은 말- 와 같은데, 만일 실제로 제도(濟度)할 것이 있다고 본다면 어찌 물속의 달을 건짐이나 ‧ 거울속의 형상을 만지려는 것이나 ‧ 날으는 새의 자취를 잡으려는 노력이나 ‧ 말라 죽은 싹을 심으려는 헛된 애씀 등과 다르리오? 그렇다면 마침내 무엇으로 중생(衆生)을 삼아 제도할 마음을 일으키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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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夫眾生者。即是自身日夜所起無量妄念之心。大集經云。汝日夜念念常起無量百千衆生。淨度三昧經云。一念受一身。善念生天上人中身。惡念受三惡道身。百念受百身。千念受千身。一日一夜種生死根。後當受八億五千萬雜類之身。乃至百年之中。種後世身體骨皮毛。遍大千刹土。地間無空處。若一念不生。恬然反本。故云度妄衆生。了念即空無有起處。

[답] 대저 중생(衆生)이란, 곧 자신의 낮과 밤으로 일어나는 한량없는 망념(妄念)의 마음이니, <대집경(大集經)>에 이르기를, 「그대가 낮과 밤으로 생각 생각에 항상 한량(限量)없는 수(數)의 중생(衆生)을 일으키느니라.」 하였고, <정도삼매경(淨度三昧經)>에 「한 생각마다 한 몸을 받는데, 착한 생각은 천상(天上)의 몸을 받고 악(惡)한 생각은 곧 삼악도(三惡道)의 몸을 받아서 이와 같이 백 가지의 생각에 백 가지의 몸을 받고 천 가지의 생각에 천 가지의 몸을 받으며, 하룻 날 하룻 밤에 생사(生死)의 뿌리를 심는 것이 뒤에 가서는 팔억오천만(八億五千萬)의 잡(雜)된 종류의 몸을 받게 되느니라. 나아가 일생동안에는 후세(後世)의 신체골피(身體骨皮)를 대천찰토(大千刹土)에 가득 심어서 빈 곳이 없게 되느니라. 만약 한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평안(平安)히 근본(根本)으로 돌아오리니, 이를 일러 ‘거짓 중생을 제도한다.’ 고 하는 것이다. 생각이 곧 공적(空寂)한 줄 깨달으면 일어나는 곳이 없느니라.」 하였으며,

復云。不見衆生可度。亦云。度盡一切衆生。方成正覺。即斯旨也。

또 이르기를, 「가히 제도할 중생을 보지 않는다.」 하며, 또한 이르기를, 「일체중생(一切衆生) 제도하기를 다해야사 비로소 정각(正覺)을 이룸이라.」 하였으니, 곧 이 뜻을 말씀하신 것이다.

華嚴經云。身爲正法藏。心爲無閡燈。照了諸法空。名曰度衆生。旣自行已立。還說示人。普令觀心還依是學。是爲眞實之慈究竟之度矣 。

<화엄경(華嚴經)>에 이르기를, 「몸은 곧 정법(正法)의 창고요 마음은 걸림이 없는 등불이라, 제법(諸法)이 공(空)함을 조료(照了)하면 이를 일러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한다.’ 하느니라.」 고 하였거니와, 이미 자행(自行)을 성취하여 널리 사람들에게 설(說)해 보이려면, 반드시 마음을 관찰(觀察)토록 하고 아울러 이와 같은 배움에 의지하도록 권(勸)할 것이니, 이것이야말로 진실의 자비(慈悲)요 구경(究竟)의 제도(濟度)가 되느니라.

- [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 - 영명지각선사(永明智覺禪師).





• 어째서 이 ‘이 뭣고?’를 열심히 허며는 생사해탈을 하고 확철대오를 허느냐 하며는,

<대집경(大集經)>이라고 허는 경전에, “너희들이 밤에 생각, 한량없는 생각을 내는데 그 생각이 바로 너에 자성중생(自性衆生)이다.” 그러고, 여러분이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허고는 나중에 「자성중생서원도(自性衆生誓願度) 자성번뇌서원단(自性煩惱誓願斷」, 중생이 ‘자성중생(自性衆生)’이거든. ‘자성중생’이 무엇이냐하며는, 자기가 가만있거나 무엇을 허거나 온갖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생각이 바로 그것이 자성번뇌(自性煩惱)고 그것이 자성중생(自性衆生)입니다. 그런데 ‘이 뭣고?’를 함으로 해서 그 중생을 제도하게 되는 것이고 중생이 일어날 겨를이 없이 ‘이 뭣고?’를 자꾸 허다 보니까 하루 밤에도 수천가지 생각을 허면 수천가지 중생이 나와가지고 그 중생이 업(業)을 지어가지고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는데, ‘이 뭣고?’를 험으로 해서 중생이 나오는 것을 막고 나온 중생을 제도허게 되니까 그래서 ‘생각 생각이 일어나는 것이 무량백천중생(無量百千衆生)이다’ 이것입니다.

또 <정도삼매경(淨度三昧經)>에는, ‘한 생각에 한 몸을 받는다.’ 그랬어. 바로 한 생각 악한 생각 나며는 독사의 몸을 받는 거고, 금생에 산 채로 받지마는 죽어서도 틀림없이 받게 됩니다. 열 가지 생각에 열 가지 몸을 받고 천 가지 생각에 천 가지 몸을 받는데, 좋은 생각을 내며는 천상(天上)에 가서 태어나고 악한 생각을 내며는 삼악도(三惡道)의 몸을 받는... 받아나는데, 백 가지 생각으로 백 몸을 받고 천 가지 생각으로 천 몸을 받는다는 것이 이것이 예삿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러헌 것도 모르고 썽도 내고 온갖 고약헌 생각도 내고, 고약한 생각을 내면 그것이 입을 통해서 악한 말로 나고 몸을 통해서 악한 죄를 짓게 되고. 그래서 ‘한 생각을 어떻게 단속(團束)허느냐’가, 아까 ‘동서남북(東西南北) 어디를 향해서 그 배를 젓고 가느냐?’ 그와 같이 한 생각을 어떻게 단속허느냐에 따라서 육도(六道), 천당(天堂)이나 지옥(地獄)이나 극락세계(極樂世界)나 다시 인도환생(人道還生)을 하느냐 그것이 결정이 되는 것이니 만큼, 한 생각 단속(團束)헐 줄 아는 법이 바로 이 참선법(參禪法)이고 최상승법(最上乘法)인 것입니다.

- 송담선사 법문 복전암 4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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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께서 말씀허시기를, “무릇 「중생(衆生)」이라고 허는 것이 무엇이 중생이냐. 곧 이 자기, 자기의 몸이, 몸에 낮이나 밤이나 일어나는 끝없는 망상(妄想)이 바로 그것이 중생이다” 그러셨습니다. <대집경(大集經)>에 보며는 “낮이나 밤이나 생각 생각, 생각이 항상 일어나는데, 그 끝없이 일어나는 백 가지 천 가지 생각이 바로 무량백천중생(無量百千衆生)이다” 이렇게 말씀허셨습니다. “한 생각이 일어나면은 한 중생(衆生)의 몸을 받는 거고, 좋은 생각이 일어나면 천상(天上)에 잠깐 태어난 것이고, 악한 생각을 내면 삼악도(三惡道)에 몸을 받아난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허셨습니다. “백(百) 생각이 일어나면 백, 백에 중생衆生의 몸을 받는 거고 천(千) 생각이 일어나면 천에 중생의 몸을 받아난 것이다. 하룻낮 하룻밤에 수 없는 생사(生死)를, 생사의 뿌리를 심어가지고 후생(後生)에는 팔억오천만(八億五千萬)의 잡(雜)된 중생(衆生)의 몸을 받게 되아가지고, 되는데, 백 년(100년) 중에 얼마나 번뇌망상(煩惱妄想)이 일어나면, 일어났던지 간에 그것이 바로 숫자로 헤아릴 수 없는 몸을 받아 나가지고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에 손바닥 만헌 공간도 없이 자기가 태어날, 중생(衆生)의 몸으로 태어날 장소를 마련헌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허셨습니다.

그러니 무슨 생각이 일어나지거나 그 생각을 없앨라고 헌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생각이나 궂은 생각이나 일어나는 생각 바로 그 생각에 즉(即)해가지고 화두(話頭)를 턱 추켜들어라 그거거든. 두 번째 생각이 일어나기 전에 화두를 떡 들며는 중생(衆生)의 몸을 받아날 그 기회(機會), 그 찰나(刹那)에 부처님으로 태어날 종자(種子)를 심은 것이 되, 되기 때문에, 화두를 든다고 허는 것이 그렇게 좋은 것이고 소중헌 것이다 그 말이여.

우리가 이 사바세계를 살아가는데 어찌 속상하는 일이 없겠습니까?
무량겁(無量劫)을 오면서 지어놓은 업(業)이 있어놓으니, 온갖 속 썩을 일도 생각을, 만나, 생각이 일어날 것이나, 불법(佛法)을 안 믿는 사람은 그때그때 다시 내생(來生)에 받어날 -물론 가깝게 보면 그 찰나가 벌, 벌써 아까 말씀한 바와 같이 천상에 태어난 것이고 삼악도에 태어난 것이지만, 그냥 평범허게 에 ‘내생에 태어난다’고 이렇게 일반적으로는 생각허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지요?-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질 그 찰나에도 우리는 화두를 듦으로 해서 깨달음의 몸을 받아나게 되는 그런 우리는 좋은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만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오뉴월 삼복성염(三伏盛炎)에 불쾌지수가 높다 야단들이지만 우리 최상승법을 믿는 우리 도반들은 그러헌 때를 당해서 턱 숨을 한번 들어마셨다 내쉬면서 ‘이 뭣고?’ 이렇게 공부를 해나가시자 이것입니다.

이 몸은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로 뭉쳐진, 피와 고름과 오줌과 똥으로 뭉쳐진 똥이 가뜩 들은 가죽 주머니에 불과 합니다. 그러나 불법을 믿는 사람에게는 이 몸을 가지고 견성성불(見性成佛) 헐 수 있는 좋은 이것이 법당(法堂)이요, 이것이 바로 이 몸이 있어야만 도(道)를 닦는 것입니다. 그래서 <화엄경(華嚴經)>에 말씀 허시기를, “이 몸은 정법장(正法藏)이요, 정법을 담아 논 법당(法堂)이요, 이 우리가 끊임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허는 그런 번뇌망상이 일어나는 우리의 마음은, 마음자리는 걸림이 없는 등(燈)이다” 이렇게 말씀을 했습니다. [ 如華嚴經頌云。“身為正法藏。心為無礙燈”。] 조료제법공照了諸法空하면, 제법諸法이라 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 태양과 별과 달과 우주법계와 삼라만상 두두물물을 한마디로 말 허면 그것이 제법諸法인데, 제법諸法이라 하는 것은 우리 중생의 눈으로 보면 다 실지(實地)로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의 마음에서 나와서 있는 허공(虛空)의 꽃에 지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가루가 되아서 없어지고 말 것입니다. 태양도 없어지고 별도 없어지고 달도 없어지고 이 지구도 결국은 언젠가는 없어지고 마는데, 몇 억 광년 뒤에는 다 없어지는데, 몇 억 광년(光年)이나 일찰나(一刹那)간이나 같은 것입니다. 그것이 다 공(空)했다고 허는 그 이치를 믿어야 하고 그것을 깨달라야 하는데, 그것을 깨닫고 보면 바로 그것이 자기가 자기(自己)를 제도(濟度)헌 것이요. 무량중생(無量衆生)을 제도헌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허셨습니다. [ 照了諸法空。名曰度眾生。]

자기를 제도하고 무량중생(無量衆生)을 제도허는 법(法)이 찰나찰나 화두(話頭)를 드는 데에 있다 그 말이여. 화두를 듦으로 해서, 찰나찰나 화두를 들어서 알 수 없는 의단이 독로허도록 그렇게 다구쳐 나감으로 해서 무량억겁의 생사윤회(生死輪廻)를 끊는 법이 바로 거기에 있다 이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헌 불법을 만난 것을 감사허게 생각허고 기쁘게 생각허고, 부처님과 역대조사와 이 몸을 낳아주신 우리의 부모와 이 만큼 가르켜주신 우리의 모든 스승들에게 감사허면서 또 오늘 하루를 즐거운 마음으로 소중하게 지내게 되기를 바래고, 그렇게 살아가야 비록 사바세계를 살면서도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에서 사는 것이 되는 것이고 극락세계(極樂世界)를 사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극락세계나 도솔천내원궁을 죽어서만 꼭 갈라고 생각헐 것이 아니라 찰나 찰나를 도솔춘...도솔천에서 살고 극락세계를 사는 길이 ‘이 뭣고?’ 를 턱 거각을 허는데 있다고 허는 그렇게 믿는 것이 바로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믿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 송담선사 법문 655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