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천사、三天使】

2021. 10. 22. 14:41송담선사 법문

<기세경>에 세 사람의 천사天使가 이 세간世間에 와있다. 집집마다 그 천사가 와서 계시다. 이른바 세 천사라 하는 것은 <노老>. <병病>. <사死>, 병들어서 늙어서 죽는 것이 그것이 우리에게 와있는 천사天使다 그거거든.

부처님께서 말씀허시기를, 중생衆生이 악업悪業을 지으면 죽은 뒤에 삼악도三悪道에 떨어지고, 떨어지는데, 염라왕이 그것을 보고 불쌍해서 가책呵責을, 꾸짖으시기를,

“니가 옛날에 인간 세상에 있을 때 세 천사天使를 보았을 텐데 어찌 그 천사를 푸대접을 했느냐. 천사天使가 너희 집에 그렇게 갔는데도 왜 그 천사를 못 본체 했느냐.
그 천사라 하는 것이 바로 니가 늙어, 늙었고 병들고 죽었을 때 그 노老. 병病. 사死의 그 현상現象이 바로 너에게 가신 천사天使니라.
그 천사가 일부러 찾아갔거늘 그걸 깨닫지 못하고 그럭저럭 지냈어.
다른사람 집에, 다른 사람한테 천사가 가서 늙어서 병들어 죽은 것만 그렇지 자기에게 천사가 올 줄은 모르고 있었다 그거지.
그래가지고 몸으로 입으로 마음으로 모든 오욕락五慾樂 속에 빠져가지고 그것을 즐기느라고 천사가 일부러 와주신 뜻을 망각忘却해버렸다”이거거든.

여러분 가정에 또 여러분 한분에게도, 한분 한분에게도 이 천사가 이미 와 계실 것이고, ‘아직은 나는 병도 없고 건강하니까 천사가 아직 안왔다. 그러니까 마음껏 즐기고 마음껏 먹고 허고싶은 것좀 해봐야겠다.’ 그렇게 생각하실른지 모릅니다.
그러나 천사는 미리 전화나 통고通告를 허지 않고 돌연히 찾아오는 것입니다.
찾아왔으되 왔단말도 않고 가만히 계시거든.
천사가 간으로 오기도하고 콩팥으로 오기도 하고 심장으로 오기도 하고 머리로 오기도 하고 배로 오기도 하고 팔 다리에 오기도 한다 그말이여. 와서는 가만-히 있어. 나중에 쪼-끔씩 쪼끔씩 나타나는데 내가 천사란 말은 안하거든.

속이 엷은 사람이 쪼끔 재산이 생기며는 그것을 남에게 보이고 싶어하고 쪼끔 무슨 힘이 있씨믄 남앞에 그것을 과시하고 싶어하고 쪼끔 무슨 권리가 있시믄 그것을 목에다 힘을 주고 그러지, 진짜 큰 재산 큰 권리 큰 학식을 가진 사람은 아-무 구태여 남이 알아주기를 바래지도 않고 밖에다 과시할려고 하는 법이 아니여.

그러니 여러분은 <기세경>에 있는 이 세 천사를, 천사는 정말 나로 하여금 깨달음을 얻게 해 주기 위해서,
‘이 육체는 무상한 것이다.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죽을 사死자를, 죽을 날을 받어놓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믿고 어쨌튼지 천사가 이미 왔드라도 그 천사를 미워허기 보다는 오히려 거기서 지혜의 눈을 뜨고 무상無常을 깨닫고 ‘이 무엇고’를 더 열심히 해서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허도록 정말 알뜰하게 정진精進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송담선사 법문 531번.



佛法流行不關時
卽心便是豈盛衰
鳥啼花落眞消息
只自熙怡說向誰

- 부휴.

———————

[세 천사天使]

비구들아, 세상에는 세 명의 천사天使가 있다. 세 명이란 어떤 것인가 하면, 
이른바 <늙음> <병듦> <죽음>이다. [諸比丘!有三天使在於世間。何等為三?所謂老、病、死也。]

비구들아, 어느 한 사람이 스스로 방일放逸하여 몸으로 나쁜 행을 행하고, 입으로 나쁜 행을 행하고, 뜻으로 나쁜 행을 행하면, 이와 같은 사람은 몸과 입과 뜻으로 모두 악을 행한 것이다. 이러한 인연으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나쁜 길로 나아가 지옥에 날 것이다. 그 때 여러 옥졸들이 곧바로 와서 그 중생을 염마왕閻摩王 앞으로 몰고 가 이렇게 아뢴다. [諸比丘!有一種人,以自放逸,身行惡行、口行惡行、意行惡行,如是等人,身口及意皆行於惡。以此因緣,身壞命終,趣於惡道,生地獄中。諸守獄者,應時即來,驅彼眾生,至閻摩王前白言]
'천왕이시여, 이들 중생이 옛날 인간 세상에서 방일하여 제멋대로 굴고, 잘 화합和合하지 않고, 몸과 입과 뜻을 멋대로 하여 나쁜 행을 행했습니다. 그 몸과 입과 뜻으로 나쁜 행을 행하였기 때문에 이제 여기에 와서 났습니다. 오직 원컨대 천왕께서는 잘 가르쳐 보이시고 잘 그를 꾸짖어주시옵소서.' [『天王,此等眾生昔在人間,縱逸自在,不善和合,恣身口意行於惡行。以其身口及意行惡行故,今來生此。唯願天王,善教示之,善呵責之。』]
그 때 염마왕閻摩王은 죄인에게 묻는다. '너 착한 장부야, 옛날 인간 세상에 있을 때 <제1 천사>가 너를 잘 가르쳐서 보이고 너를 잘 책망責望하였는데, 어찌 그 첫 번째 천사가 출현한 것을 보지 못하였느냐?'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높으신 천왕이시여, 저는 실제로 보지 못했습니다.' [時閻摩王問罪人言:『汝善丈夫!昔在人間,第一天使,善教示汝、善呵責汝,豈得不見彼初天使出現生耶?』答言:『大天!我實不見。』]
그 때 염마왕은 거듭 다시 말한다. '장부야, 네가 어찌 옛날 세간에서 사람 몸으로 있을 때에 부녀자의 모습이거나 장부의 모습이거나 간에 쇠약하고 늙은 모습老이 나타나는 것을 보지 못하였겠느냐?  [時,閻摩王重復告言:『丈夫!汝豈不見,昔在世間為人身時,或作婦女、或作丈夫,衰老相現.]
'마하라' 시절에는 이가 빠지고 머리카락이 희며, 살갗은 느슨하고 쭈글쭈글해지고, 검버섯이 온몸에 퍼지고 모습은 마치 검은 깨와 같으며, 어깨와 등은 굽어지고 걸음은 절룩거린다. 발은 몸을 가누지 못하여 좌우로 기우뚱거리며, 목이 가늘어지고 피부는 늘어나며 양쪽이 느슨해져서 마치 소의 목과 같아진다. 입술과 입은 마르고, 목구멍과 혀는 말라서 껄끄러우며, 몸뚱이는 활처럼 휘고, 기력은 미약해지며, 헐떡거리며 나오는 소리가 마치 톱질하는 소리와 같고, 앞으로 가려면 넘어지려고 해서 지팡이를 의지하여 다니며, 한창 때는 다 지나가고, 피와 살은 없어져 가며, 여위고 허약하여 세상은 빨리 오고, 거동이 가라앉아서 다시는 씩씩한 모습을 볼 수 없으며, 나아가 몸과 마음은 항상 떨리고, 온갖 뼈마디는 고달파서 가다듬기조차 어려운데, 너는 이것을 보지 못했단 말이냐?‘ [摩訶羅時,齒落髮白,皮膚緩皺,黑黶遍體,狀若胡麻,膊傴背曲,行步跛蹇,足不依身,左右傾側,頸細皮寬,兩邊垂緩,猶若牛𩑶,脣口乾枯,喉舌燥澁,身體屈弱,氣力綿微,喘息出聲,猶如挽鋸,向前欲倒,恃杖而行,盛年衰損,血肉消竭,羸瘦尫弱,趣來世路,舉動沈滯,無復壯形,乃至身心,恒常顫掉,一切支節,疲懈難攝。汝見之不?』]
그 사람은 대답한다.
'높으신 천왕이시여, 제가 실제로 보았습니다.' [彼人答言:『大天!我實見之。』]
그 때 염마왕은 다시 말한다. '너 어리석은 사람아, 지혜가 없구나. 옛날에 이미 이 같은 모습을 보았으면서도 어찌하여, '나의 지금 이 몸에도 이러한 법이 있을 것이고, 또한 이러한 일이 있을 것이며, 나 역시 아직 이와 같은 법을 여의지 못했다. 나는 이제 이런 늙음의 법을 갖추고 있으며 아직 멀리 여의지를 못했다. 나는 마땅히 몸과 입과 뜻으로 미묘하고 선한 업을 지어서, 나로 하여금 오랜 동안 이익과 안락의 과보가 있게 하여야겠다.'고 하는 이와 같은 사유思惟를 하지 못하였더냐?' [時,閻摩王復告之言:『汝愚癡人,無有智慧。昔日既見如是相貌,云何不作如是思惟:「我今此身,亦有是法,亦有是事,我亦未離如是等法。我今具有如是老法,未得遠離。我當於身口意,亦可造作微妙善業,使我當有長夜利益安樂之報?」』]
그 때 그 사람은 다시 대답한다. '천왕이시여, 저는 참으로 그와 같은 생각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마음이 방탕하고 행동은 방일하였기 때문입니다.' [「爾時,彼人復答言:『大天!我實不作如是思惟。何以故?以心縱蕩行放逸故。』]
그 때 염마왕은 또다시 말한다. '너 어리석은 사람아, 만약 그렇다면 너 스스로가 게으르고 행동이 방일하였기 때문에 몸과 입과 뜻의 선한 업을 닦지 않아서 그 인연으로 너는 오랫동안 큰 고통을 얻고 안락함이 없을 것이니, 이러한 까닭으로 너는 이 방일한 죄를 완전히 갖추어서 받아 이와 같은 악업의 과보를 얻을 것이며, 또한 다른 방일한 중생들도 이런 죄의 과보를 받을 것이다.  [時,閻摩王又更告言:『汝愚癡人,若如是者,汝自懈怠行放逸故,不修身口及意善業。以是因緣汝當長夜得大苦惱,無有安樂,是故汝當具足受此放逸之罪,得如是等惡業果報,亦如諸餘放逸眾生受此罪報。]
또 너희들이 받는 이 고통의 과보와 악업의 결과는 너의 어머니가 지은 것도 아니고, 너의 아버지가 지은 것도 아니며, 너의 형제가 지은 것도 아니요, 누이들이 지은 것도 아니며, 국왕이 지은 것도 아니고, 하늘들이 지은 것도 아니며, 옛날 선인들이 지은 것도 아니다. 바로 너 자신이 이 악을 지었으니 이제 도로 모아서 이 과보를 받는 것이다.' [又汝諸人,此之苦報惡業果者,非汝母作、非汝父作、非汝兄弟作、非姉妹作、非國王作、非諸天作,亦非 往昔先人所作,是汝自身作此惡業,今還聚集受此報也。』]
그 때 염마왕은 자세히 이러한 제1 천사로써 더 잘 가르쳐 보이고 그를 책망한 뒤에, 다시 제2 천사로써 잘 가르쳐 보이며 잘 책망하며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아, 너희들은 어찌 <제2 천사>가 세간에 나온 것을 보지 못하였느냐?' 그들이 대답한다. '천왕이시여, 저는 참으로 보지 못하였습니다.' [「爾時,閻摩王,具以如是第一天使,善加教示,呵責彼已,復以第二天使,善教示之,善呵責之。告言:『諸人,汝豈不見第二天使世間出耶?』答言:『大天,我實不見。』]
왕은 다시 말한다. '네가 어찌 보지 못했겠느냐? 옛날 세간에서 사람의 몸이었을 때 부녀의 몸이거나 장부의 몸이거나 4대가 화합하였다가 갑자기 어긋나서 병病의 괴로움에 침범당하여 병에 휘감겨서 고생한다. 혹은 작은 평상에 눕기도 하고, 혹은 큰 평상에 눕기도 하는데, 절로 똥과 오줌에 몸을 더럽히며 그 속에서 뒹굴되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자고 눕고 일어나며 앉는 데에 사람의 부축을 바라며, 씻고 털고 안고 가지며 마실 것을 주고 먹을 것을 주는 데에도 죄다 사람을 기다리는데, 그런 모습을 네가 보지 않았단 말이냐?' [王復告言:『汝豈不見,昔在世間作人身時,若婦女身、若丈夫身,四大和合,忽爾乖違,病苦所侵,纏綿困篤,或臥小床、或臥大床,以自糞屎汙穢於身,宛轉其中,不得自在。眠臥起坐,仰人扶侍,洗拭抱持,與飲與食,一切須人,汝見之不?』]
그 사람은 대답한다. '천왕이시여, 제가 실제로 보았습니다.' [「彼人答言:『大天!我實見之。』]

왕은 다시 말한다. '어리석은 사람아, 너는 그와 같은 것을 보았다. 만약 슬기로웠다면 어찌하여 '나도 이제 이와 같은 법이 있을 것이다. 나도 이제 이와 같은 일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아직 이와 같은 병환의 법을 여의지 못했다. 나에게도 직접 이와 같은 병환의 일이 있을 터인데 아직 면하거나 벗어나지 못했으니, 스스로 깨달아 알아야겠구나. 나도 이제 여러 선한 업을 지어야겠구나. 몸이거나 입이거나 뜻의 선한 업을 지어서 나로 하여금 장차 오랫동안 크게 이롭고 안락한 일을 얻게 하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
[王復告言:『癡人!汝見如是;若巧智者,云何不作如是思惟:「我今亦有如是之法,我今亦有如是之事,我亦未離如是之患法,我亦自有如是患事。既未免脫,應自覺知,我今亦可作諸善業,若身若口若意善業,令我當來長夜得於大利益事大安樂事?」』]
그 사람은 대답한다. '하지 못했습니다. 높으신 천왕이시여, 제가 참으로 그와 같은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은 게으른 마음으로 방일하였기 때문입니다.' [彼人答言:『不也,大天!我實不作如是思惟。以懈怠心行放逸故。』]
왕은 다시 말한다. '어리석은 사람아, 너는 이제 이미 행실이 방일한 자이다. 나태하고 게을러 몸이나 입이나 뜻으로 선한 업을 짓지 않았는데, 그런 네가 어찌 오랫동안 이로움과 안락을 얻을 수 있겠느냐? 그러므로 너는 선한 일을 닦고 행했어야 했다. 방일하고 방일을 따랐기 때문에 너의 이 악업은 부모가 지은 것도 아니고, 형제가 지은 것도 아니며, 누이들이 지은 것도 아니고, 왕도 아니고, 하늘도 아니고, 옛날 선인들이 지은 것도 아니며, 사문과 바라문들이 지은 것도 아니다. 이 악업이야말로 네가 이미 스스로 지은 것이니, 네가 도로 저절로 이 과보를 받는 것이다.' [「王復告言:『癡人!汝今既是行放逸者,懶惰懈怠不作善業,若身、若口、若意善業,汝何能得長夜利益及安樂報?是故汝當修行善事。若行放逸,隨放逸故,汝此惡業,非父母作、非兄弟作、非姉妹作、非王非天,亦非往昔先人所作、非諸沙門及婆羅門等之所造作。此之惡業汝既自作,汝還自受此果報也。』]
그 때 염마왕은 다음에 이와 같이 제2 천사로써 더 잘 가르쳐 보이고 그를 책망한 뒤에, 다시 제3 천사로써 잘 가르쳐서 보이고 잘 책망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너 어리석은 사람아, 너는 옛날 인간 세상에서 사람 몸이었을 때 어찌 <제3 천사>가 세간에 나온 것을 보지 못하였느냐?' [「時,閻摩王次以如是第二天使,善加教示,呵責彼已,更以第三天使,善教示之,善呵責之。語言:『汝愚癡人!汝昔人間作人身時,豈可不見第三天使世間出耶?』]
그는 대답한다. '높으신 천왕이시여, 저는 참으로 보지 못하였습니다.' [答言:『大天!我實不見。』]
그 때 염마왕은 다시 말한다. '너 어리석은 사람아, 세간에 있을 때에 어찌 보지 못하였느냐? 부녀의 몸이거나 장부의 몸이거나 간에 때를 따라 목숨을  끝마치면 평상 위에 놓여 여러 가지 빛깔의 옷으로 입히고 덮여서 마을 밖으로 들려 나가는 것을 보지 못하였겠느냐? 또 갖가지 작은 장막과 수레와 일산을 둘러 장식하고, 권속들이 둘러싸서 영락을 끊어 버리며, 손을 들고 머리를 풀어 헤치며, 재와 흙을 머리에 뿌리면서 몹시 슬퍼하고 괴로워하면서 울부짖고 통곡하기를, 혹 “아아-” 하기도 하고, 혹은 “잘 보살펴 주십시오.”라 하기도 하고, 혹은 “돌봐 주세요”라고도 하면서 소리 높여 크게 울부짖으며, 가슴을 치고 애통해 하면서 여러 가지 말을 하면서 몹시 목메어 슬퍼하는데, 너는 그것을 전혀 보지 못했다는 말이냐?' [時,閻摩王復告之言:『汝愚癡人! 在世間時,豈復不見,若婦女身、若丈夫身,隨時命終,置於床上,以雜色衣,而蒙覆之,將出聚落,又作種種斗帳軒蓋,周匝莊嚴。眷屬圍遶,絕棄瓔珞,舉手散髮,灰土坌頭,極大悲惱,號咷哭泣,或言:「嗚呼。」或言:「多多。」或言:「養育。」舉聲大叫,搥胷哀慟,種種語言,酸哽楚切。汝悉見不?』]

그가 대답한다. '높으신 천왕이시여, 저는 실제로 그것을 보았습니다.' [答言:『大天!我實見之。』]
그 때 염마왕은 다시 말한다. '어리석은 사람아, 네가 옛날 이와 같은 일들을 보았으면서 어찌 '내게도 이제 이와 같은 법이 있으리라. 나의 몸에도 이와 같은 일이 있으리라. 내가 아직 이런 일을 벗어나지 못했으니, 나에게도 죽음이 있을 것이요, 또한 죽음의 법이 있을 터인데, 아직 면하거나 여의지 못하였으니, 나는 이제 마땅히 여러 선한 업을 지어야겠다. 몸이거나 입이거나 뜻의 선한 업이야말로 나를 위하여 오랫동안에 큰 이로움을 얻고 안락을 얻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았더냐?' [時,閻摩王復告之言:『癡人!汝昔既見如此等事,何不自作如是思惟:「我今亦有如是之法,我身亦有如是之事。我既未脫如是事者,我亦有死,亦有死法,未得免離。我今宜可作諸善業,若身若口若意善業,為我長夜得大利益得安樂故。」』]
그 때 그 사람은 대답한다. '천왕이시여, 저는 참으로 그와 같이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왜냐 하면 방일하였기 때문입니다.' [爾時,彼人答言:『大天!我實不作如是思惟。何以故?以放逸故。』]
그 때 염마왕은 다시 말한다. '어리석은 사람아, 너는 이제 이미 방일을 행한 자이다. 방일 때문에 선한 업을 짓지 않았고, 또한 너로 하여금 오랫동안 이익되고 오랫동안 안락하지 못하게 하였으며, 그 다른 몸과 입과 뜻의 선을 모은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지금 이런 일이 있으니, 이른바 방일한 행이라는 것이며, 방일 때문에 너 스스로가 이 악하고 선하지 못한 업을 지은 것이다. [「時,閻摩王復告之言:『癡人!汝今既是放逸行者,以放逸故,不作善業,亦不為汝長夜利益!長夜安樂故,聚集其餘身口意善。是故汝今有如是事,謂放逸行,以放逸故,汝自造此惡不善業。]

너의 이 악업은 부모가 지은 것이 아니고, 형제가 지은 것도 아니며, 누이들이 지은 것도 아니고, 왕도 아니고, 하늘도 아니고, 옛날의 선인들의 지은 것도 아니며, 또 사문과 바라문이 지은 것도 아니다. 너의 이 악업은 바로 너 스스로가 지어서 스스로가 모았기 때문에 이 과보를 얻는 것이니, 네가 다시 저절로 받는 것이다.' [汝此惡業,非父母作、非兄弟作、非姉妹作、非王非天,亦非往昔先人所作,又非沙門婆羅門作。汝此惡業是汝自作,自聚集故,得此果報,汝還自受。』

그 때 염마왕은 낱낱이 갖추어 이 제3 천사로써 그 죄인들을 가르쳐 보이고 책망하며, 책망한 뒤에 칙명을 내려 데리고 가게 한다. 그러면 옥졸은 곧 죄인의 양 발과 양 팔을 붙잡아 머리는 아래로 향하고 발은 위로 향하게 하여 멀리 여러 지옥 안으로 던져 넣는 것이다.” [時,閻摩王,具足以此第三天使,教示呵責彼諸罪人,呵責訖已,勑令將去。時,守獄者,即執罪人兩足兩臂,以頭向下,以足向上,遙擲置於諸地獄中。」爾時,世尊說此偈言:]

-《기세경起世經》권卷 제사第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