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중생서원도(自性衆生誓願度) 자성번뇌서원단(自性煩惱誓願斷】

2021. 10. 4. 10:52송담선사 법문


【무량백천중생(無量百千衆生)】


어째서 이 ‘이 뭣고?’를 열심히 허며는 생사해탈을 하고 확철대오를 허느냐 하며는, <대집경(大集經)>이라고 허는 경전에, “너희들이 밤에 생각, 한량없는 생각을 내는데 그 생각이 바로 너에 자성중생(自性衆生)이다.” 그러고, 여러분이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허고는 나중에 「자성중생서원도(自性衆生誓願度) 자성번뇌서원단(自性煩惱誓願斷」, 중생이 ‘자성중생(自性衆生)’이거든. ‘자성중생’이 무엇이냐하며는, 자기가 가만있거나 무엇을 허거나 온갖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생각이 바로 그것이 자성번뇌(自性煩惱)고 그것이 자성중생(自性衆生)입니다. 그런데 ‘이 뭣고?’를 함으로 해서 그 중생을 제도하게 되는 것이고 중생이 일어날 겨를이 없이 ‘이 뭣고?’를 자꾸 허다 보니까 하루 밤에도 수천가지 생각을 허면 수천가지 중생이 나와가지고 그 중생이 업(業)을 지어가지고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는데, ‘이 뭣고?’를 험으로 해서 중생이 나오는 것을 막고 나온 중생을 제도허게 되니까 그래서 ‘생각 생각이 일어나는 것이 무량백천중생(無量百千衆生)이다’ 이것입니다.

또 <정도삼매경(淨度三昧經)>에는, ‘한 생각에 한 몸을 받는다.’ 그랬어. 바로 한 생각 악한 생각 나며는 독사의 몸을 받는 거고, 금생에 산 채로 받지마는 죽어서도 틀림없이 받게 됩니다. 열 가지 생각에 열 가지 몸을 받고 천 가지 생각에 천 가지 몸을 받는데, 좋은 생각을 내며는 천상(天上)에 가서 태어나고 악한 생각을 내며는 삼악도(三惡道)의 몸을 받는... 받아나는데, 백 가지 생각으로 백 몸을 받고 천 가지 생각으로 천 몸을 받는다는 것이 이것이 예삿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러헌 것도 모르고 썽도 내고 온갖 고약헌 생각도 내고, 고약한 생각을 내면 그것이 입을 통해서 악한 말로 나고 몸을 통해서 악한 죄를 짓게 되고. 그래서 ‘한 생각을 어떻게 단속(團束)허느냐’가, 아까 ‘동서남북(東西南北) 어디를 향해서 그 배를 젓고 가느냐?’ 그와 같이 한 생각을 어떻게 단속허느냐에 따라서 육도(六道), 천당(天堂)이나 지옥(地獄)이나 극락세계(極樂世界)나 다시 인도환생(人道還生)을 하느냐 그것이 결정이 되는 것이니 만큼, 한 생각 단속(團束)헐 줄 아는 법이 바로 이 참선법(參禪法)이고 최상승법(最上乘法)인 것입니다.

팔만사천경전(八萬四千經典)이 있지마는 어느 경전이고 ‘마음’과 관련시켜서 읽지 아니허면 경을 옳게 해석헐 수가 없습니다.


- 송담선사 법문 복전암 44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