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명주掌上明珠는, ‘손바닥 우에 밝은 구슬’이라】

2021. 10. 9. 10:23송담선사 법문



장상명주일과한(掌上明珠一顆寒)하야
자연수색변래단(自然隨色辨來端)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기회제기친분부(幾回提起親分付)로되
암실아손향외간(暗室兒孫向外看)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이 게송은 이 보제루(普濟樓) 앞에 주련(柱聯)으로 쓰여 있는 게송(偈頌)입니다.


장상명주일과한(掌上明珠一顆寒).
손바닥 우(위)에 밝은 구슬 한 알갱이가 차웁고 영롱(玲瓏)하구나.


자연수색변래단(自然隨色辨來端)이로다.
자연(自然)이 모든 색상(色相)에 따라서 그 본래면목(本來面目)을 밝히고 있구나.


기회제기친분부(幾回提起親分付)언마는,
몇 번이나 이 구슬에 대한 뜻을 들어서 친(親)히 분부(分付)해주었건만,


암실아손(暗室兒孫)은 향외간(向外看)이로구나.
컴컴한 방안에 있는 중생들은 밖을 향해서 찾고 있구나.


장상명주(掌上明珠)는, ‘손바닥 우에 밝은 구슬’이라 하는 것은 우리 성현(聖賢)이나 중생(衆生)이나 모두가 본래(本來)부터 가지고 있는 우리의 자성(自性)자리를, 마음자리를 그것을 한 개의 구슬에다가 비유해서 읊은 게송입니다. 그 구슬이 어떻게 신령(神靈)스럽고 밝고 묘(妙)하던지 모든 경계(境界)를 만나서 본래 생사(生死)가 없는 영원한 진리(眞理)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그 말이여. ‘그 사람사람이 가지고 있는, 부모에게 태어나기 이전부터서 있었고 설사 일생을 살다가 이승을 하직(下直)한다 해도 그 구슬은 없어지는 법이 없어. 그것에 대해서 몇 번이나 얘기를 해줬건만, 분명히 그것을 눈앞에다 타악 일러주었건만, 어리석은 중생, 껌껌헌 방안에 있는 철없는 애들은, 중생들 아손(兒孫)은 자기에게 있는 줄을 모르고 그 진리가 밖에 있는 줄 알고 여기저기 찾아 헤매고 있구나.’ 이러헌 게송입니다. 이것은 한 개의 게송이지마는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 이 속에 다 들어있습니다. 팔만대장경을, 부처님께서 설(說)하신 사십구 년(49년) 동안 일생동안 설하신 팔만대장경의 뜻이 이 게송 속에 다 들어있는 것입니다.


- 송담선사 법문 복전암 45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