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出家】

2017. 12. 12. 18:29송담선사 법문

【출가出家】


출가수도배出家修道輩여,
재색최선금財色最先禁 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군거수구신群居須口愼 하고,
독거요방심獨居要防心 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출가수도배出家修道輩여,
출가해서 도를 닦는 도반들이여.

재색최선금財色最先禁이다.
재물과 색욕을 가장 먼저 금할지니라.

군거수구신群居須口愼하고,
여러 대중이 함께 지낼 때에는 모름지기 입을 삼가하고,

독거요방심獨居要防心이니라.
홀로 지낼때에는 종요로이 방심을 할지니라.



출가해서 도를 닦는데에는 무엇이 가장— 마구니가 되느냐하면,
재색지화財色之禍는 심어독사甚於毒蛇다,
재물과색욕의 재앙은 독사 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다.

그러니 도道를 닦도자 할진대는 가장먼저 재물과 색욕에 대해서 철저하게 단속을 할 것이다.

그리고 여러 대중이 모여서 살 때는 입을 삼가해.
입을, 수구여병守口如甁이여.
병을, 병마개 막듯이 탁틀어 막어버려 야해.
그래야 잡담이 안 나오고 잡담을 안해야 시비가 안일어나고 시비와 잡담이 일어나는 곳에 번뇌와 망상의 불에다가 섶을 집어넣은 거와 같애서 계속해서 시비가 일어나고 번뇌와 망상이 일어나서 시간을 허송을 하게 돼. 자기만 공부를 못할 뿐만 아니라 남까지 공부를 못하게 하는것이야.
그래서 대중에서는 항상 입을 삼가해라.

홀로지낼 때에는 모름지기 방심防心을 요要하느니라.
이 방심이라하는 것은, 집착심.
집착을 허지 말고, 그럭저럭 방일. 그럭저럭 해태에 빠지는 것을 삼가할 것이다.

이 간단한 고인古人의 게송이지마는, 도를 닦고자한 사람은 재색의, 재색에 대한 것과 입과 그 일어나는 마음을 단속하는 ‘이것 밖에는’ 없는 것이여.
이것 만을 잘 단속하면 그 밖에, 그 밖에 자세한 문제는 제절로 다 해결이 되는것이여.

———

오늘 정묘년 동안거 결제, 그리고 백일기도 입재 법요식의 날인데, 용주사 본말사에 수계, 사미와 사미니의 합동 수계식을 갖게 되았습니다.
사미가 열한명이고 사미니가 여덟명 그래서 열아홉명이 계를 받게되는데, 방금 이 석가모니 부처님과 문수보살과 미륵불과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시방의 모든 보살님과 그리고 석범재천중을, 이 육사를 청해서 이 증사로 모시고 그리고 이 사미 사미니 오계와 십계를 받게 됩니다.



첫째 살생을 하지 말아라.
둘째 도둑질을 하지말아라.
셋째 음행을 하지말아라.
넷째 거짓말을 하지말아라.
다섯째 술을 마시지 말아라.
이 오계五戒를 받게되는데, 계戒를 받기전에 행자行者는 부처님을 향해서 절을 석 자리.

-일어서서.

귀의대성존능발삼도고역원재중생보이입무위
歸依大聖尊能拔三途苦亦願諸衆生普而入無爲

대성존께 귀의하야 능히 삼도고를 뽑아뻐리고 또한 모든 중생과 널리 무위의 낙에 들고자 하나이다.

-조실스님께 절 석 자리.

상보사중은 하재삼도고 출가수선도통영애청허.
上報四重恩 下濟三途苦 出家修善道統領哀聽許.

위로 네 가지 중한 은혜를 갚고, 아래로는 지옥 아귀 축생을 삼도의 고통을 제도하기위해서 출가하야 도를 닦고저 하오니 조실스님께서는 자비로 허락해 주옵소서.

-그다음에 부모님께 절 석 자리

유전삼계중 은애미릉탈 기은입무위진실보은자
流轉三界中 恩愛未能脫 棄恩入無爲眞實報恩者

삼계를, 삼계 가운데를 유전하면서 그 사랑하고 은혜를 입고하는 그 은혜를 벗지를 못하다가 이제 그 애정을 끊어뻐리고 무위에 들어서 참으로 참다운 그 이 몸뚱이를 낳아주신, 낳아서 길러주신 그 은혜를 보답하고자 합니다.

가사 그 부모를 사랑하고 또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는 그 은애를 끊지를 못하고 오래 오래 함께 살랴고 헌들, 때가 돌아오면 생이별 사이별을 하게되아.
이와같은 그 무상함이 잠꽌 사이라고 헌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해탈도를 위해서 출가를 하고자 합니다.

-차례로 나와서 머리를.

보전주인증작몽 무명초무기다년 금향금강봉하락 무한광명조대천
寶殿主人曾作夢 無明草茂幾多年 今向金剛鋒下落 無限光明照大千
보전 가운데에 보배 집에 그 주인공이 일찍이 깊은 잠에 들어 꿈을 꾸다가, 꿈을 꾸는 가운데에 무명초무 기다년이다, 무명초가 무상, 무성하게 우거지기를 몇 해런가. 이제 금강의 칼날 아래 그 무명초가 떨어지니 무한광명 조대천이다, 한없는 광명이 삼천 대천 세계를 비추는구나.


선재대장부 능요세무상
善哉大丈夫 能了世無常
착하고 착하다 대장부여. 능히 세상의 무상함을 요달하고,

棄俗就泥洹 (希有難思議)
기속취이환 (희유난사의)
세속을 버리고 진리의 세계로 나아가니, 희유하고 난사하구나. 정말 기특하고 신통하구나.

-가사, 가사를 입혀.

선재해탈복 무상복전의 아금정대수세세상득피
善哉解脫服 無上福田衣 我今頂戴受世世常得被

옴 마하 가바 바다 싯제 사바하.
옴 마하 가바 바다 싯제 사바하.
옴 마하 가바 바다 싯제 사바하.
옴 마하 가바 바다 싯제 사바하.
옴 마하 가바 바다 싯제 사바하.
옴 마하 가바 바다 싯제 사바하.

좋다! 해탈복이여! 위없는 복전에 옷이로다.
내 이제 받들어 수하니, 세세생생에 항상 이 옷을 입고자 하나이다.

-호궤합장. 꿇고.

———

첫째 살생을 하지 말아라. (第一不殺生)

산목숨을 죽이지 말아라.
살생을 하면 자비심을 손상을 해.
자비심을 손상을 하게 되면 자비종자를 끊어버리게되기 때문에 살생을 하지말아라.

그리고 모든 생명있는 모든 존재가 무량겁으로부터 오면서 우리의 선망 부모여.
수 천만번을 우리가 몸을 받아날 때마다 부모가 계셨는데, 어느 중생 하나가 하나도 우리부모 아닌 사람이 없어. 그러니 어찌 산 목숨을 죽일까보냐.

우리가 출가해서 도를 닦는 것은, 나 자신의 생사해탈 뿐만이 아니라 일체 중생을 생사의 고해에서 건져내기위해서 이렇게 출가를 하는 것인데 어찌 도를 닦고자 하는 사람이, 내가 제도해야할 그 상대를, 내가 산 목숨을 죽일수가 있겠는가.


두째는 도둑질을 하지 말아라. (第二不偸盜)

출가해서 도를 닦는 것은, 일체중생을 갖다가 이롭게 허기위해, 일체중생을 편안하게 해주고 복되게 허고 해탈도로 나가게 허기 위해서 도를 닦는것인데 어찌 내 자신을 위해서 다른사람의 물견을 훔칠수가 있겠는가.
내게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널리 보시헐 지언정 어찌 남의 물견을 주인의 승낙없이 내가 소유헐수가 있겠는가.


셋째는 음행을 허지 말아라. (第三不邪婬)

도를 닦는데에는 그 몸과 마음이 청정해야 도를 이루고, 일체중생의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함으로서 해탈도를 증득허게 허기 위해서 내가 출가해서 도를 닦는데 어찌수행자가 내 몸과 마음을 더럽힐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음행을 허지말아라.


넷째는 거짓말을 허지말아라. (第四不妄語)

거짓말하면 진실한 마음, 진실종자를 잃게돼.
도를 이룬다고 허는 것은 진실한 마음으로 진리에 계합한 것이 도를 이루는것인데 도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 어찌 거짓말을 해서 남을 속이고 자기를 속일수가 있겠는가.
도를 닦고자 하는 사람은 마땅히 거짓말을 허지말아라.


다섯째 술을 마시지 말아라. (第五不飮酒)

도를 닦아서 진리를 깨닫는다고 허는 것은, 바꾸어서 말하면 지혜의 눈을 뜨는데 있는것인데, 지혜의 눈을 뜨고자 하는 사람이 어찌 술을 마셔가지고 오히려 그 정신을 어리석게 맨들고 둔탁하게 맨들아가지고 될 수가 있겟는가.
술을 마시면 누구를 막론하고 정신이 흐려지고 혼탁해지고 나중에는 마비가되어서 폐인이 되는되, 어찌 지혜의 눈을 뜨고자 하는 사람이 그러헌 술을 마셔가지고 될 수가 있겠는가.




이상 다섯가지 계는,
살생을 아니함으로해서 자비 종자를 길르고,
도둑질을 아니함으로해서 복덕종자를 길르고,
음행을 하지 아니함으로해서 청정종자를 길르고,
거짓말을 아니함으로해서 진실종자를 길르고,
술을 마시지 아니함으로해서 지혜종자를 길러.

이상 다섯가지의 거룩한 마음을 간직함으로 해서,
내 자신의 자성을 깨닫고 확철대오를 해서 나아가서는 인격완성을 한 성자로서 일체중생을 제도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헌 성스러운 계를 파하면, 그 파한 그 과보로 무간 지옥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를 받다가, 몇 억만겁 뒤에 다시 사람으로 태어난다 하더라도 살생헌 사람은 단명보를 받고 평생을 병고, 병고를 여의지를 못하고, 도둑질을 헌 사람은 평생에 가난뱅이로 태어나서 무슨 사업이던지 허면은 되지를 않고 실패를 하게 되는거야. 사음을, 음행을 헌 사람은 부정한 아내를 맞이하게되고, 또 밤낮 오입을 하는 남편을 만나게 되는 것이여.
거짓말을 헌 사람은 아무리 참말을 말해도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를 않는거야.
술을 마신 사람은 머리가 천치 백치로 태어나고 바보로 태어나가지고, 얼굴은 사람이면서 짐승만도 그 지능지수가 떨어지는 그러헌 몸을 받게 되는 것이여.

파계한 과보로 금생에 그 과보를 받는 수도 있고, 설사 금생에 그럭저럭 넘어간다 해도 언젠가는 그런 과보
받게 되는 것이여.
도를 닦고자 하는 사람이 도를 어쨌던지 빨리 그리고 원만하게 도를 깨닫고자 하면, 이상 다섯 가지 계를 잘 지키면서 도를 닦아야 일체 마장이 침범을 못하고 항상 선신이 옹호를 하고 불보살의 마정수기를 얻어서 결정코 도업을 성취허게 되는 것이니라.

(그 여섯째는 부좌와고광대상, 第六不坐臥高廣大床)
수행자가 또 지켜야 할것이 있으니, 높고 넓은 상위에 앉지, 앉거나 눕지 말아라.

수행자는 항상 겸손하고 하심하고 모든 이를 존경해야하는데 어찌 높고 넓은 상위에 올라가서 턱 앉는다던지 떡 눕는다던지 이럴수가 없는 것이다.
그 ‘높고 넓은 상위에 앉지 말라’고 이렇게 말을했지만은, 이 말의 뒤에는 ‘항상 겸손하고 남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것을 마음속에 베게 하기위해서 이것이 지켜져야 하는 것이여.

그 일곱째는 화만영락, (第七不着華鬘瓔珞 香油塗身)

화만이라하는 것은 머리를 장식하는 것이고 영락은 목에 거는 목걸이 같은것이여.
향유를 몸에다 바르지 말아라.
수행하는 사람은 항상 검박하고 어 그래야 하는데, 이렇게 몸에 그런 사치품으로써 몸을 장식하고 향유를 바르고 허면은 마음이 들떠서 도닦는 마음을 행여나 손상할까봐 이렇게 화만영락을 몸에, 그 목과 머리에 장식하지말며 향유를 바르지 마라.
이것도 역시, 누가 출가한사람으로서 목걸이를 걸고 머리에 장식을하고 향수를 바르리요마는, 이 계목이 여기에 있는 것은 ‘항상 검박하게 먹고 입고 생활과 그 마음을 갖다가 검박하게 가져라, 검소한 생활을 해라’ 한 뜻이 이속에 들어있는거여.

그 여덟째에, 스스로 노래 부르고 춤추지 말며 일부러 가서 구경을허고 듣지를 말아라.
(第八不自歌舞作唱 故徃觀聽)

누가 출가한 사람이 노래부르고 춤추고 모다 그 구경하러가리오마는, 이것도 역시 출가한 사람은 도를 이루기 전에도 항상 부모 초상을 만난거와 같이 그렇게 엄숙하고 경건하고 생사가 무상하다는 그 마음을 항상 가지고 도를 닦아야 할것인데, 노래부르고 춤추고 그러다보면 그런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이 흩으러져버려. 그래서 이러헌 조항을 말씀을 허신거여.

그 아홉째에는 금은전보를 잡지를 말아라. (第九不捉金銀錢寶)

출가한 사람은 부모 형제와 정든 고향도 버리고 일체 명예와 권리와 모다 그런 것을 다 헌신짝 처럼 다 버린, 버리고서 출가했단 말이여. 오욕락을 다 버려 뻐리고 출가를 했는데 출가해가지고 다시 금은전보에 마음을 두고 그런 것을 내욕심을 가져서는 그것은 출가인의 마음가짐이 아니다 그말이여.
저 동남아의 불교가 국교로 되아있는 그런데서는 정말 손에 돈도 만질 필요도 없고 전부 의료기관이나 교통수단도 다 국가에서 다 출가한 스님네는 다 해주기 때문에 평생에 몸에 뭐 돈을 만질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는 어디 여행을 헌다든지 헐라면은 첫째 돈이 있어야 차비도 주고 모다 그래서, 이계를 완전히 금은전보를 손에 안잡을 수는 없는 형편이나 여기에 계목에 이렇게 부처님께서 넣어 놓신 것은 그때 당시는 그렇게 안해도 그런 금은 전보를 손을 대지 안해도 능히 수행을 해나가는데에 아무 불편이 없었기 때문에도 이런 계목을 넣으셨지만, 오늘날에도 그 부처님께서 이 계목을 넣으신 그 정신은 우리가 마음속에 간직을 해야 할것이여. ‘그러헌 것에 집착심 애착심 탐심을 갖지말아라’ 이렇게 알고 이 계를 가지면은 될것이여.

그 열째는 비시식을 허지말고 가축을 길르지 말아라.
(第十不非時食)

부처님 당시에는 사시 한끼만을 잡쉈어.
어린아이나 또는 늙어서 병이 들거나 이런 분은 아침에 죽을 먹고 저녁에도 약으로 먹을수가 있다고 특별히 허락허시기는 했지만, 일반적으로는 사시에 한끼 만을 일곱집을 걸식을 해서 점심을 먹도록 이렇게 계율에 되아있는 것이여.
그러나 벌써 삼철(천)년이라고 허는 세월이 지내서 우리의 근기가 그만큼 약해졌어. 세끼를 먹지 않고서는 도저히 몸띵이에 기력을 유지할 수가 없기 때문에 부득이해서 아침도 먹고 또 저녁도 먹기는 허지만 이, 이런 그 부처님께서 설하신 그 뜻을 잘 마음속에 간직을 하고, 그 셋 때에 공양을 제외하고는 군것질 함부로하고 비시식을 될 수있으면은 삼가를 해야, 그래야 도를 닦는데 장애가 없는것이여.
부처님께서 어째서 사시공양 한끼만 허라고 지정을 허셨냐하면은, 아침은 이 그 천상 사람들이 공양하는 시간이고 저녁은 귀신들이 먹는 시간이여.
그 인간세상에 사람은 사시를 먹, 사시에 공양을 해야 그것이 참으로 몸을 위하고 우리의 공부해 나가는데 가장 적절허기 때문에 사시에 공양을 허도록 그렇게 지정을 허신것이여.

가축을 길르지마라.
가축이 아까 말한바와같이, 소나 돼지나 말이나 그런 것이 다 개나 그것이 우리의 다 선망 부모고 그런데 그런 것을 길러서 팔게되면 자기가 직접 죽이지 않드라도 도살창에다 팔게 되면은 그 이 다 죽게되는데, 우리가 간접적으로 살생을 허는 것이 되고 그래서 가축을 길르지 말아라.



이상 열가지 계는 출가수도인으로서 마땅히 지켜야할 거룩한 계이니 능히 잘 가지겠는가.
-능지能持.

이상 열가지 조촐한 계는 수행인으로서 마땅히 지켜야할 바이니 능히 잘 가지겠는가.
-능지能持.

이상 열가지 조촐한 계는 낱낱이 범해야, 범해서는 아니될것이니 능히 잘 가지겠는가.
-능지能持.


자종금신지불신自從今身至佛身 견지금계불훼범堅持禁戒不毁犯
유원제불작증명唯願諸佛作證明 영사신명종불퇴寧捨身命終不退


연비燃臂.


입지立志.
대발원이귀명례삼보大發願已歸命禮三寶

참회진언懺悔眞言.
옴 살바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못자모자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못자모자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못자모자 사다야 사바하.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심멸죄망양구공心滅罪亡兩俱空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이 몸으로부터 성불해서 부처님 몸에 이르기까지, 굳게 이 오계와 십계를 지켜서 범하지 않겠나이다.

오직 원컨댄 모든 부처님께서는 증명을 해주옵소서. 차라리 이 몸과 목숨을 버릴지언정 마침내 퇴전하지 않겠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편히 앉어. 좀 편히 앉어. 내리고 편안히.) 내가 저 무량 아승지겁 과거에 바라문으로서 설산에서 보살행을 닦을때에, 그당시에는 부처님도 않계셨고 또 경전도 없었어.
그런 때에 그 설산 속에서 하- 고행을 하시는데 참 폐침망찬이여. 밥먹을중도 잊어버리고 옷입을중도 잊어버리고 잠잘중도 잊어버리고 그래가지고 일심불란하게 그 이 도를 닦고 있는데, 그때 제석천왕이 저 하늘 나라에서 턱 굽어보니까, 한 수행인이 그 설산 속에서 그렇게 무섭게 정진을 하고 있다 그말이여.

그것을 보고 내가 가서 ‘정말 얼마만끔 참되게 참 도를 닦고 있는가’ 그것을 한번 시험해 보기 위해서 변신을 해 가지고 나찰귀신이 되았어. 나찰귀신으로 떡 변신을 해가지고, 아주 나찰귀신은 눈은 퉁방울 같고 이빨이 아주 송곳니가 아주 호랭이 이빨처럼 입 밖으로 네 개가 튀겨져 나와 가지고는 그냥 손톱은 손톱 끝으리가 독수리 발톱 같이 생겨가지고는 몸띵이에는 터럭이 아주 희낏희낏 나가지고 한번 입을 벌리면 사람도 아주그냥 통으로 질근질근 씹어서 피를 빨아묵고 그런 무서운 귀신이거든. 턱- 그 수행자 앞에 버티고 서 가지고는 서도 눈 하나 깜짝을 안하거든.


재행무상諸行無常이요
시생멸법是生滅法이니라.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하! 이 게송을 턱- 읊었단 말이여.
비록 생긴것은 그렇게 무서운 귀신을 가지고 있지만 그 무서운 속에서 나오는 게송은 그렇게 낭낭하고 엄숙하고, 그 누구던지 그 게송을 듣고는 눈이 번쩍 뜨이지 아니할 수가 없을 만큼 그렇게 거룩한 음성으로 게송을 읊었어.
그래 수행자가 정말 무념무상의 경지에 들어가가지고 일심분란의 경지에서 그 이 수행을 하고 있는데 어디서 그러헌 묘하고 거룩한 음성으로 게송이 들려오는데 그 뜻이,

재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이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은 무상無常한, 전-부가 다 무상한데 이것이 바로 생멸법生滅法이다.
나면, 한번 나면은 늙어서 병들어 죽고 뭣-이든지 한번 생겨난것은 그것이 결국은 없어져.
사람에게는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있고, 일체 모든 이 세계에는 어 성주괴공成住壞空이 있다 그말이여.
그리고 우리의 마음에는 생주이멸生住異滅이있어.
무슨 생각이 일어나면 잠시 머물러있다가 또 다른 생각으로 이렇게 변해가지고 결국은 꺼져버리고 꺼지자마자 또 태어났다가 생겨났다가 또 없어지고, 이세계에 있는 것이라고 허는 것은 사람이고 동물이고 산천초목일월성진山川草木日月星辰을 막론하고 일체가 다 이 생사, 성주괴공을 면허지를 못한다.’ 이러헌 뜻의 게송이거든.

그 이 그래인자 나찰귀신이 이런 게송을 떡- 읊어 놓고는 시방세계를 두루 살펴보니까 일체 보살들이 다 이 환희심을 내.
그리고 이 수행자도 눈을 번-쩍! 뜨면서 환희심을 내가지고 그 자리에서 턱- 일어나가지고는 머리가 더벅머리가 되어가지고는 얼굴을 다 가리워버리고 머리에는 어떻게 그 앉은 자리에서 꼼짝달싹을 않하고 수행을 하던지 새가 머리에다 둥지를 틀고, 틀어도 그것을 모르고 모를 정도로 그렇게 수행을 하고 있다가 머리를 재끼고서 대관절 어디에서 그런 좋은 소리가 나왔는가 그런 참 그리고 사방을 둘러보니까, 아무 사람도 보이지도 않고 무서운 나찰귀신이 아주 험상궂은 얼굴을 허고 턱 버티고 서있다 그말이여.
그 나찰귀신 밲에는 없으니까 그 나찰귀신 앞으로 터벅 터벅 걸어가 가지고, “대사大師이시여! 어디서 그러헌 훌륭한 게송을 들었노, 들었습니까. 이건 틀림없이 삼세의 모든 부처님의 정도正道를, 정도를 설하신 말씀인데, 어디서 그러헌 말을 들었습니까?”
그렇게 물으니까 나찰귀신이,
“그런 소리를 묻지를 말아라. 나는 굶은 지가 여러날이 되어가지고 여기 저기 먹을 것을 구했지마는 도저히 발견을 못했다. 그래 가지고 배가 고프고 목이 말라서 내가 간, 간경이 둘쎠 가지고 헛소리를 했는지 나는 전혀 무슨 소리를 했는가 나는 기억이 안난다.”
아주 시침이를 뚝 잡아띠어.
그러니까 그 수행자가 다시 말하기를, “만약 능히 나를 위해서 그 게송의 다음 구절을 일러준다면 나는 종신토록 그대의 제자가 되리라. 아까 그 말씀이 틀림없이 부처님의 말씀이고 진리의 말이기는 틀림이 없으나 그것은 반빽에 안돼. 반드시 그 다음 귀절이 있어야 할거여. 그러니 그 다듬귀절을 나에게 일러다오.”
이렇게 간곡히 부탁을 했습니다.
나찰귀신은, “그대가 지혜는 대단히 있는 모냥이나 자기 답답한 생각만허지 남의 배고픈 것은 조끔도 걱정을 헐줄을 모르는구료. 나는 너무너무 배가 고파 가지고 도저히 말 한마디 헐 겨를, 힘이 없어”
“그러면 너는 무엇을 먹고 사느냐” 허고 물으니까, 나찰귀신이, “내가 먹는 것은 사람의 뜨끈뜨끈한 살코기와 사람의 뜨근뜨끈한 생 피를 나는 먹고산다. 오직 그것만 먹지 나는 다른 것은 소용이 없다” 그러니까, 그수행자가 그 말을 듣고서 나찰한테 말하기를, 다못 그 나머지기 그 게송에 다음 구절만을 나한테 일러준다면 나는 그대를 위해서 이몸띵이를 공양을 하리라.” 나찰귀신이 말하기를,
“누가 그 다음 게송 그 여덟자를 위해서 자기의 사랑하는 몸을 바친다고 헌 소리를 누가 믿을수가 있겠느냐. 글자 여덟자를 위해서 목숨을 바쳐? 멀쩡한 거짓말 허지마라.”
그 수행자가 대답하기를, “저 하늘나라에 석범 사천왕과 시방의 모든 제불보살이 능히 나를 증명해주실 것이다. 내가 법을 위해서 이 목숨을, 몸과 목숨을 바칠, 바친다고 허는 것을 능히 증명을 해주시어. 그러니 내 이 간곡한 말을 믿어다오.”
그러면서 그 수행자가 몸에 걸치고 있던 옷을 벗어서 땅에다 깔고, 그리고서 “거기에 앉으시라”고. 그래가지고 “나를 위해서 그 나머지기 법문을 일러주오.”
어떻게 간절하고 진실하게 허던지 나찰귀신은,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이니라.
생멸生滅이 멸滅해 마치매, 멸해 다허매, 생멸이 없어지매 적멸寂滅이 낙樂이 되느니라.

생멸生滅. 생사심生死心.
우리의 중생은 항상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그 생사심.
그 생사심 때문에 무량겁을 생사윤회를 허는것이여.
생사윤회의 근본원인은 끊임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우리의 생사심 때문에 그런거야.
그 생사심이 끊어져버리면 적멸이 낙이 된다.
적멸寂滅이, 열반涅槃에 드느니라.
생사심이 끊어지면 바로 그것이 열반이니라.
생멸멸이生滅滅已하면 적멸寂滅이 위락爲樂이니라.

이 게송을 턱- 그 나찰귀신이 일러주니까, 그 언하에 확철대오를 했습니다. 확철대오를 해가지고, ‘이 위 없는 무상의 법문을 어찌 나만 깨닫고 말 것인가.’ 그래가지고 돌, 벽, 땅바닥, 길, 나무 헐것없이 닥치는대로 그 게송을 썼습니다.
그 ‘재행무상시생멸법諸行無常是生滅法, 적멸, 생멸멸이 적멸위락生滅滅已寂滅爲樂이다’ 헌 이 게송을 써놓고서 그 높은 나무위로 올라 가가지고 정말 법을 위해서 몸띵이를 나찰귀신을 향해서 던졌습니다.
그 수행자의 몸띵이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저 허공에는 하늘나라의 장엄한, 그리고 미묘한 음악이 울려 퍼지고 나찰 귀신은 눈한번 깜박할 사이에 재석천왕의 거룩한 몸으로 나타나서 공경스럽게 그 이 허공, 나무에서 떨어지는 수행자를 받아서 턱- 땅에다가 그 깔아놓은 자리위에 그 자리에 턱- 앉혀 모시고서 재석천왕은 그 수행자 앞에 오체투지를 하고 참회를 했습니다.

“제가 불법승 삼보를 외호하겠다고 부처님께 맹세한 재석천왕으로서 감히 이 성불을 하신 이 거룩한 성자앞에 무서운 나찰귀신의 몸을 나투어서 엄청난 그 불경스러운 말을 해서, 헌 것은 참 본의 아니게 그렇게 헌 것을 용서해주시옵소서.”
이 수행자는 이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이라 헌 게송 반 조각을 듣기위해서 위법망구爲法忘軀 나찰귀신에게 몸띵이를 버린 그 인연으로 미륵보살보다도 십 겁을 앞서서 성불을 허시게 된것입니다.

저 무량겁전에 미륵보살과 이 석가모니 부처님이 저사불이라고 헌 한 부처님 밑에 같이 도행, 도를 닦았는데, 그 미륵불이, 미륵보살이 더 공부가 앞서있는 선배였습니다마는, 이석가모니 부처님이 이렇게 법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이러한 신심으로해서 미륵불을 십 겁을 앞서서 성불을 허신것입니다.


오늘 계를 받는 사미 사미니들은, 오늘 설한 그 열반경의 이 설화 법문을 평생토록 마음에 새기고, 이러헌 위법망구의 철저한 신심이 아니고서는 도는 이룰수가 없는 것이여.
이 글자 여덟자 법문을, 게송 반조각을 위해서 목숨을 받칠 만한 위법망구의 신심이 아니고서는 도는 이루지를 못해여.

뭐 자기가 혼자 산중에 들어가서 토굴에 들어가서 묵언하고 일종하고 그저 허면은 될것 같지만, 정말 믿을 수 있는, 믿어지는 선지식 앞에 목숨바친, 목숨을 받칠 수 있는 그러헌 신심이 아니고서는 도는 이룰수가 없는것이여.
달마스님도 그 <혈맥론>에,
‘불급심사不急尋師면 공과일생空過一生이다.’
급히 스승을 찾지 아니하면 헛되히 일생을 보내리라. 이렇게 말씀하시고,
‘무사자오자無師自悟者는 만중희유萬中希有다.’
스승 없이 깨달은 자는 만 명 가운데에도 없다.



우리는 하나에서부터 백 까지를 부처님께 다 바쳤어. 부모도 버리고 세상도 버리고 일가 친척도 버리고 부귀와 영화도 다 버렸어.
오직 내게 가지고 있는 이 몸띵이와 이목숨 밖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그것 마저도 부처님께, 부처님의 법에 다 바쳐버릴 때에 우리는 영원한 진리를 깨닫게 되는것이여.
자기몸을 애껴서 새리고 자기의 목숨을 아까와서 그놈의, 그놈을 잘 믹이고 잘 입히고 그놈의 편안하고 안락하고 그놈에 집착하는 한은, 자기의 자존심을 버리지못하고 아만심을 버리지 못하고 그러헌 생각을 가지고 있는 동안은, 결정코 도는 이루지를, 이루기가 어려운거야. 그놈을 버려버릴 때에, 영원한 것을 얻을수가 있는것이여.


위재치불자 하인불수희 부렴여시회아금획법리 로다. 나무아미타불.
偉哉致佛者 何人不隨喜 復念與時會我今獲法利

거룩하다 부처를 이룰자여! 어느 사람이 따라서 기뻐 하지 아니 하리요.
다시 생각 하노니, 시회대중과 더불어 나는 결정코 도업을 성취하겠나이다.

-부처님께 절 석자리.

상래수계법 계실보회향 공덕실원만 이익제함식
上來受戒法 皆悉普回向 功德悉圓滿 利益諸含識

이상 받은 이 오계와 십계를 다 널리 회향을 해서 그 공덕이 원만해서 일체 중생을 제도코자 합니다.

설만삼천계 조어진금탑
設滿三千界 造於眞金塔

비록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히 진금탑을 조성해 모신다 하드라도,

권일자출가勸一子出家하야, (功德勝於彼)
한자식을 구원해서 출가허게 헌 그 공덕에는 미치지를 못한다.

삼천 대천세계에 순금으로 탑을 조성헌 공덕이 얼마나 장허겠습니까. 그러나 한 자식을 출가해서, 출가, 권해서 출가해서 도를 닦게헌 그 공덕에는 미치지 못한다.
왜 그러냐.
순금탑이 아무리 좋다해도 언젠가는 부서져서 마멸磨滅해서 없어질 때가 있으려니와, 한사람이 출가해서 도를 닦으면 그사람 한사람만 도업을 이루고 끝나는게 아니라 그 한 사람이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해서,
자각각타각만自覺覺他覺滿, 스스로 깨닫고 모든 사람을 다 깨닫게 하고 그래가지고 깨달은 사람으로 이 우주법계가 가득차게하는 그러헌 존재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한 자식을 애정을 끊어버리고 그렇게 애끼고 사랑하는 자식을 출가허도록 허락을해서 도를 닦게한 부모의 그 공덕이 그렇게 장하다 이것입니다.

그러헌, 나로 하여금 출가를 허락해주시고 출가해서 도 닦을수 있도록 오늘날까지 나를 길러서, 낳아서 길러주신 부모의 은혜를 하루도 잊어버리지 말고 그 은혜를 보답하는 뜻으로 어쨋튼지 진실한 수행자가 되기를 바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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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묘년 동안거 결재일입니다.
스님네가 이 선방에 이십일명이고 또 사무실 후원에 또 모다해서 어 한, 모두 몇 명이나되? 응? 응? 응!
그리고 어 한 사십명, 사십명되고, 보살선방에 금년 겨울에 방부를 들인 분이 백 이십이명.
그렇게해서 백육십여명 대중이 올 삼동 안거를 이 법보선원에서 지내게 되았습니다.

비록 출가한 스님네나 또 재가한 보살님네나 또 이렇게 절에 나오셔서 선방에 방부을 드리지 않으셨더라도 가정에서 살림을 하시고 또 직장에 나가신 여러 신남 신녀 여러분들도, 발심을 해서 도를 닦고자 한 그마음은 마찬가집니다.
또 생사가 중대한 그점에 있어서도 마차가집니다.
금년 겨울을 우리가 어떻게 지내게 될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넘길지 생사는 정말 무상한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루를 공부를 하되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 이 하루를 착실히 공부를 하고,
오늘 하루를 그리고 석달을 이렇게 공부를 허되 오늘 하루에 죽게 될른지도 모릅니다. ‘숨 한번 내쉬었다 들어 마시지못하면 바로 이것이 내생이다’ 한 그러한 무상한 마음.
‘언제 죽을른지 모르니까 그까짓거해서 뭣허냐.’ 이리 생각헌게 아니라, 언제 죽을른지 모르기 때문에 지끔 이 찰나 찰나를 목숨을 다 바쳐서 화두를 들고 정진을 해야하고, 설사 오늘 죽는다해도 우리는 죽는 것이 아니라 다못 몸을 바꾼 것 뿐이기 때문에 뒤로 미루지 말고, 오늘 도를 닦아놓지 아니하면 삼악도에 떨어져서 몇 억만겁을 또 이 고통을 받게 될는지를 모르거든.

그래서 우리는 하루를 살되 영원히, 영원을 잊지를 말고 영원히 살되 오늘 이 찰나를 애낄줄 알아야만 진실한 수행자가 될것입니다.

석달 동안을 언제 어떻게 지냈는가를 알수가 없을정도로, 일념만년, 한생각이 만년토록, 일초 일초를 단속을 해서 알뜰히 정진을 해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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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백참현인謹白參玄人하노니
광음막허도光陰莫虛度어다. 나무아미타불.
금생今生에 미명심未明心하면
적수야난소滴水也難消니라. 나무아미타불.

금백참현인謹白參玄人하노니,
삼가 도를 닦는 분들에게 사뢰나니,

광음光陰을 막허도莫虛度하소.
광음,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를 마소.

금생今生에 미명심未明心하면,
금생에 마음을 밝히지 못하면,

적수滴水도 야난소也難消다.
방울물도 녹이기가 어려울 것이다.

.........

수류상출몰隨流常出沒하되 불체왕래종不滯往來蹤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두두무취사頭頭無取捨하고 처처절소친處處絶疎親이니라. 나무아미타불 .

수류상출몰隨流常出沒하고 불체왕래종不滯往來蹤이다.
수류상출몰隨流常出沒하되 불체왕래종不滯往來蹤 이니라.
류流를 따라서, 흐름을 따라서 항상 출몰하되, 나왔다 몰沒해, 없어졌다 하되,

불체왕래종不滯往來蹤이여. 가고 오고헌 자췌에 얽매이지 말아라.

두두무취사頭頭無取捨하고.
모든 것에 취하고 하고 버리고 취사가 없을것이며.

처처절소친處處絶疎親이다.
곳곳마다 누구 친하고 소원하고 헌 것을 끊어 버려라.

이것은 불보살이라야 능히 흐름을 따라서 항상 출몰하되 왕래의 자췌에 얽매임이 없고, 버리고 취할것이 없으며, 친하고 소원한 것이 없을수가 있어.
그래서 삼천대천 세계에 자유자재해.
오되 온바가없고 가되 간 바가 없고 일체중생을 다 제도허되 한 중생도 제도헐것이 없어.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자비를 일으켜서 지혜로서 일체중생을 제도허시는거여.

이것이 바로 우리의 스승이신 부처님의 면목인데, 우리 수행자도 그 부처님의 그 사상을 본받아서, 자기의 소임을 다하고 자기의 수행을 허면서 항상 대중에게 자비로서 봉사를 하고 그러되 자췌를, 자췌에 얽매이지를 말아라. 그 끊임없이 보살행을 하고 그 수행을 닦으면서도 상을 갖지 말아라.
그리고 취하고 버릴것이 없어.
분명히 내가 해야할일이 있고 해서는 안될 일이 있으면서 또 취하고 버릴것이 없어야 한다 그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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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須遠離惡友 親近賢善】

친근현선親近賢善하야 원리악우遠離惡友하다.

현선賢善.
어질고 착한이는 친히 가까이하되 악한 벗을 멀리해라.
초심初心 첫 줄에 그것이 있지만, 그러면서도 친소親疎를 끊어야 한다.
말이 서로 어긋난것 같지만은 분명히 이 두가지 어긋난 말이 우리가 도를 닦아가는데 있어서 딱! 동시에 계합이 되아야 그사람이 도를 옳게 닦을줄 아는 사람이거든.

육사를 증사로 모시고 조실스님을 대신해서 오늘 사미 사미니 계를 설해 마쳤습니다.

- 송담선사 법문 34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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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受戒】

귀의대성존능발삼도고역원재중생보이입무위
歸依大聖尊能拔三途苦亦願諸衆生普而入無爲

상보사중은 하재삼도고 출가수선도통영애청허.
上報四重恩 下濟三途苦 出家修善道統領哀聽許.

유전삼계중 은혜미릉탈 기은입무위진실보은자
流轉三界中 恩愛未能脫 棄恩入無爲眞實報恩者

보전주인증작몽 무명초무기다년 금향금강봉하락 무한광명조대천
寶殿主人曾作夢 無明草茂幾多年 今向金剛鋒下落 無限光明照大千

선재대장부 능요세무상
善哉大丈夫 能了世無常

棄俗就泥洹 希有難思議
기속취이환 희유난사의

선재해탈복 무상복전의 아금정대수세세상득피
善哉解脫服 無上福田衣 我今頂戴受世世常得被

옴 마하 가바 바다 싯제 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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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불살생第一不殺生
(殺生斷汝慈悲種 殺他活己讌親賓
異日三途還債處 只將性命作人情)

제이불투도第二不偸盜
(偸盜斷汝福德種 得便宜處失便宜
只爲貪他些子利 來生換面畜生皮)

제삼불사음第三不邪婬
(邪婬斷汝淸淨種 汚穢本來眞法身
但看鑊湯爐炭畔 盡是當年破戒人)

제사불망어第四不妄語
(妄語斷汝眞實種 罔聖欺賢天不容
縱使得離拔舌獄 復爲鵂鳥報人凶)


제오불음주第五不飮酒
(飮酒斷汝智慧種 世世昏迷似醉人
佛說不持五戒者 來生決定失人身)

제육불좌와고광대상第六不坐臥高廣大床

제칠불착화만영락 향유도신第七不着華鬘瓔珞 香油塗身

제팔불자가무작창 고왕관청第八不自歌舞作唱 故徃觀聽

제구불착금은전보第九不捉金銀錢寶

제십불비시식第十不非時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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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종금신지불신自從今身至佛身
견지금계불훼범堅持禁戒不毁犯
유원제불작증명唯願諸佛作證明
영사신명종불퇴寧捨身命終不退

연비燃臂.

입지立志.
대발원이귀명례삼보大發願已歸命禮三寶

참회진언懺悔眞言.
옴 살바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심멸죄망양구공心滅罪亡兩俱空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위재치불자 하인불수희 부염여시회 아금획법리 로다.
偉哉致佛者 何人不隨喜 復念與時會 我今獲法利

상래수계법 계실보회향 공덕실원만이익제함식
上來受戒法 皆悉普回向 功德悉圓滿利益諸含識

설만삼천계 조어진금탑
設滿三千界 造於眞金塔

권일자출가勸一子出家하야 功德勝於彼어다.


- 『작법귀감』 作法龜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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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真出家】

護彼意、
隨禪定、
離眾過、
若能如是、是真出家。

그 뜻을 보호하여
禪을 따라 定하고
모든 잘못을 떠난다。
만약 이와 같을 수 있다면 이것이 진실한 출가다.

- 維摩詰經


什曰。出家凡有三法。
출가는 무릇 세 가지 법이 있다.

一持戒二禪定三智慧。
하나는 지계요, 둘은 선정이요, 셋은 지혜다.

持戒能折伏煩惱令其勢微。
지계는 능히 번뇌의 그 미세한 기세로 하여금 절복시키고.

禪定能遮如石山斷流。
선정은 능히 바위산과 같아서 (번뇌의)흐름을 끊어 막는다.

智慧能滅畢竟無餘。
지혜는 능히 필경에 (번뇌가)남음이 없이 멸한다.

今持戒清淨則結薄。
也。
지금 계 가짐(持戒)이 청정하면 곧 (번뇌를)결박하는 것이다.

心靜與禪相順。故言隨
마음 고요함(心靜)은 선(禪)에 더불어서 서로 좇으므로, ‘따른다(隨)’라고 말한다.

- 註維摩詰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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