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15. 00:49ㆍ송담선사 법문
* 경(經)을 읽고 외우고 허는 것은, 노정기(路程記)를 외우는 거와 같고 약방문(藥方文)을 읽은 거와 같고 농사짓는 법을 외우는 거와 같애.
한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話頭)를 거각(擧却)하는 참선(參禪)은, 바로 밥을 먹는 것이요, 약을 먹는 것이요, 목적지를 향해서 걸어가는 것이며, 농사를 짓는 것입니다.
농사짓는 법을 열심히 읽기만 하고 실지로 논에 들어가서 농사를 안 짓는다면 한 알갱이의 한 톨의 곡식도 얻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미 밥을 지어서 먹는다면, 한 숟가락이라도 먹어야 그것이 피가 되고 살이 되서 배고픔을 면하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 사실 이 참선이라 하는 것은 하나도 복잡하고 이상스럽고 무슨 특별한 것이 아니고,
‘우리의 중생심(衆生心), 중생의 번뇌망상(煩惱妄想) 분별심(分別心) 이놈을, 이것을 돌이켜서 자기(自己)로 회귀(回歸)하는’
이것이 가장 평범(平凡)하면서도 최고(最高)의 수행 방법입니다.
* 불법(佛法)은 사량분별심(思量分別心)으로 따져서 알아들어가는 공부가 아니요, 일언지하(一言之下)에 돈망생사(頓忘生死)하는, 한 말씀 아래에 몰록 생사를 잊어버리는 공붑니다.
‘그 방법이 바로 화두(話頭)를 거각(擧却)해서 한 생각 한 생각을 돌이켜서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에 충실’ 할 때에 일구(一句)를 통명(通明)하게 되고 무량겁 닦은 공(功)보다도 더 수승(殊勝)한 공을 이룰 수가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모든 학문은 점진적(漸進的)이여. 계속해서 해가지고 차츰차츰 나아져가는 것인데, 이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은 점진적이 아니고 비약적(飛躍的)인 것입니다.
- 송담선사 법문 18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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