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天)이란 글자는 왜 푸르지 않습니까?
2023. 4. 11. 22:12ㆍ짧은 글
[척독尺牘, 짧은 편지]
中孺子爲授千字文。呵其厭讀。
曰。視天蒼蒼。天字不碧。是以厭耳。
此兒聰明。餒煞蒼頡。
마을의 어린애에게 천자문을 가르쳐 주다가, 읽기를 싫어해서는 안 된다고 나무랐더니,
그 애가 하는 말이,
“하늘을 보니 푸르고 푸른데 하늘 ‘천(天)’이란 글자는 왜 푸르지 않습니까? 이 때문에 싫어하는 겁니다.”
하였소.
이 아이의 총명이 창힐(蒼頡)로 하여금 기가 죽게 하는 것이 아니겠소.
- [연암집(燕巖集)] 제 5권. 영대정잉묵(映帶亭賸墨)
* ‘불(佛)’이나 ‘오悟’라는 글자는 어떤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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