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납破衲, 낡은 승복
2022. 8. 25. 08:54ㆍ짧은 글
【파납破衲
衲衣何日破
四十有餘年
白首仍縫綻
靑春已結穿
透涼經夏好
等絮入秋便
故友無如此
相看互有憐
승복은 언제 떨어졌나.
사십여년이 넘었네.
흰 머리 되어도 거듭 거듭 기워 입고
청춘시절 그때에도 뚫어진 옷 기웠었네.
훤하여 시원하니 여름 보내기 좋고(뚫어졌으니)
솜과 같아 가을 되면 가벼워 편하다네.
(그러나) 옛 친구는 이와 같지 아니하여
마주보며 서로를 가련히 여기네.
- 정판교.
—————
* 相看互有憐: 속세의 판교는 스님인 친구의 가난함을 안쓰러워 여기고, 출가한 스님은 속세의 판교를 안쓰러워 여긴다.
그런데 나는 속인俗人도 탈인脱人도 되지 못함을 부끄럽게 여긴다.
'짧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吾心、 내 마음은 (0) | 2022.08.30 |
---|---|
참사람. (0) | 2022.08.27 |
[환중寰中] (0) | 2022.08.24 |
【雪晴、눈 개인 후 (0) | 2022.08.24 |
【客焦山袁梅府送蘭 초산 머물 때 원매부가 난을 보내와서 (0) | 2022.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