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들이마셨다 내쉬면서 ‘이 뭣고?’】

2022. 9. 29. 07:27송담선사 법문


【입식출식入息出息에 상전경常轉經】


숨 들이마셨다 내쉬면서 ‘이 뭣고?’

- 송담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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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約祖宗門下앳 一卷經하야 言之컨댄 則入息出息에 常轉經커니 豈待形於紙墨然後에사 以爲經哉리오.

만약 조종문하祖宗門下에 일권경一卷經을 잡아 이르건댄, 들이쉬며 내쉼에 항상 경經을 전轉커니(굴리거니) 어찌 종이와 먹에 나타남을 기다린 후에야 경經이라 하리오. - <금강경 삼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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昔東印土國王。請二十七祖般若多羅齋。王問云。何不看經。祖曰。貧道入息不居陰界。出息不涉眾緣。常轉如是經。百千萬億卷。此即頻頻轉念之意也。 옛날 동 인도 땅에 국왕國王이 이십칠(27)조祖 반야다라般若多羅에게 재齋를 청請하였다.
왕이 물어 이르길, “어째서 경經을 보지 않으십니까?”
조사祖師가 말하길, 빈도貧道는(산승은) 숨 들이쉬되 (안으로)오음五陰 · 십팔계十八界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숨 내쉬되 (밖으로)온갖 연緣에 간섭되지 않으니, 늘 이와 같이 경전 백천만억 권을 읽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주 자주 념念을 굴린다’하는 뜻입니다.

- 銷釋金剛經科儀會要註解-宋-宗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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諸塵旣然, 則不越此念, 不破此塵, 入息不居陰界, 出息不涉萬緣, 常轉如是經, 百千萬億卷又何勞?

모든 티끌이 이미 그러하다면, 이 념을 넘어서지 않고, 이 티끌을 부수지도 않고서, 숨을 들이쉴 때에 오온 십팔계에 머물지 않고, 숨을 내쉴 때에 온갖 인연에 간섭되지 않아, 언제나 이와 같이 이렇게 경(經)을 굴리니(읽으니), 백천만억(百千萬億)권이라 하더라도 또한 어찌 피로하랴?

- 대혜보각선사어록大慧普覺禪師語錄 제15권 [보설(普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