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022. 8. 5. 09:32송담선사 법문

생각생각이 무너져서 눈깜빡 할 사이에 숨 한 번 내쉬었다가 들어마시지 못하면 그것이 내생来生인데, 도道는 이 몸띵이 있을 때 지끔 이 시간에 이 찰나刹那에 도를 닦는 것이여. 언제나 찰나 찰나에 도를 닦는 것이지 지끔의 이 순간을 내놓고 ‘장차 도를 닦는다’, ‘미래에 도를 닦는다’, 이러헌 것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여. 진실眞實한 수행자修行者는 지끔 이 시간, 이 자리, 이 찰나를 헛되이 보내가지고서는 도업道業을 성취할 수가 없는 것이니, 이 시간 이후로는 언제나 지끔, 지끔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지끔을 충실히 살고, 지끔, 그 지끔이라고허는 그 찰나에... 찰나를 소중히 여기고 충실히 헐 때에 도道는 거기서부터서 이루어져 나가는 것입니다.

무량겁無量劫이 언제나 지금으로... 지금이 바로 무량겁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지끔을 내놓고 무량겁은 있을 수가 없는 거고. 무량겁동안을 돌고 돌아서 지금에 왔지마는 그 무량겁이 언제나 지끔으로 이루어진 것이여. 그래서 행자가, 수행자가 공양주를 허거나 채공을 허거나 별좌를 허거나 원주를 허거나 무슨 일을 허거나, 앉었거나 섰거나 행주좌와行住坐卧 어묵동정語默動靜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가 바로 그 찰나 찰나가 도를 이루는 때며, 그 한 생각 미끄러지면 그것이 바로 생사윤회生死輪廻의 마당이라고 하는 것을 명심을 하고 철저하게 수행을 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 송담선사 법문 30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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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道源)이 하소재(何所在)냐?】

도道 닦는 곳이 어딜 것이냐? 따로 정해져있느냐? 도원(道源)이 하소재(何所在)냐, 어디 있느냐? 우리 응? 우리 도 닦는 곳이 바로 여기다. 여기 앉아서 도 닦는 여기여. 시내에 가득허게 꽃 향내만 흘러내려 오는구나[落花滿溪流].


- 전강선사 법문 502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