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물들다]

2023. 5. 5. 15:38짧은 글


圓通不許離塵寰。
道在尋常日用間。

원만히 통달함은 세간의 티끌 떠나기를 허락치 않나니
도道는 날마다 쓰는 평범함 속에 있다.

- 楚石梵琦禪師語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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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滅非實相 實相是生滅
非春去又秋 靑葉染紅色

생멸生滅은 실상實相 아니나
실상實相은 이 생멸生滅이라.

봄 가고 또 가을 아니라
푸른 잎 붉게 물듦이라.

- [靑梅集] 靑梅印悟.


———

봄 가고 나서야 또 가을 오는 것 아니니,
봄 가지도 않고 그자리가 또 가을이라.

푸른 잎 떨어지고 또 다시 붉은 잎 달린 것  아니니,
푸른 잎 그대로가 붉게 물든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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