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꽃들은]
2023. 1. 21. 21:15ㆍ짧은 글
“春至羣花冐雨開”
봄이 이르매,
모든 꽃들은 비를(무릅쓰고) 맞으며 꽃을 피운다.
- 남명법천선사.
———
봄이 이르니, 두드리며 떨어지는 수많은 물방울들을 무릅쓰고 맞으며 모든 꽃들은 이리 저리 비틀거린다.
그렇게 한나절이 넘도록 검은 구름으로 내리 퍼붓던 빛방울들이 흙 줄기 이파리를 흠뻑 적시는데, 기어코 그 물들이 꽃을 피우게 해주는 줄을 누가 알았으랴?
'짧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母憶而子長, 생각하여 주니 자란다] (0) | 2023.01.24 |
---|---|
【一念相應 一念佛, 일분 앉으면 일분 부처】 (0) | 2023.01.22 |
[어머니는 해 지는 문에 기대어 있도다] (0) | 2023.01.08 |
[唯學無求無着, 오직 '구함 없음'과 '집착 없음'을 배울 뿐] (0) | 2022.12.22 |
[하담여래荷擔如來, 능히 짊어짐] (0) | 2022.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