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소위족得少爲足】

2018. 7. 29. 20:36카테고리 없음

【득소위족得少爲足】


仰處如天濶
窮之似海深
志密行亦密
功深悟亦深

앙처여천활仰處如天濶이요
궁지사해심窮之似海深이니라.
우러른, 우러른 것은 저 하늘처럼 넓으며,
궁지사해심窮之似海深이라,
궁구窮究하는 곳은, 다해가는 곳은 저 바다처럼 깊더라.

우리가 우러러본 목적지는 저 끝없이 높푸른 하늘과 같이 높고 넓으며,
우리가 궁구窮究해 들어갈 곳은 밑도 없이 깊고 깊은 저 바다와 같다.

우리가 가야할 목적지, 우리가 가야할, 이르러야할 구경의 목적지는, 대도大道는 하늘처럼 높고 넓은 것이어서 어떠헌 소견所見 얻은거, 어떠헌 나타난 경계境界 그
<조그만한 것을 얻어가지고 얻었다는 소견을 가지면 그것은 자기의 도道를 스스로 한정限定지워서 조그만한 데에 묶어놓은 것이 되는 것이여.>

도는 함이 없는, 끝이 없고 한정이 없는 것이어서 부처님과 같은 경지, 부처님과 같은 법력法力과 부처님과 같은 도력道力과 부처님과 같은 덕행德行을 원만구족圓滿具足헐 까지는, 구족헐 때 까지는 항시 처음으로 발심發心한 초심납자初心衲子로, 납자와 같은 그러헌 경건敬虔하고 엄숙嚴肅하고 허심虛心한 마음으로 수행을 해가야 할 것이니,

지밀행역밀志密行亦密이요,
그 뜻(志)이 그렇게 밀밀密密하고 행行도 또한 밀밀密密해야 한다.
밀밀하다 하는 것은 착실着實하고 질직質直해야 한다 그말이여.
수행하는 사람의 마음이 뜬 구름처럼 건들성 건들성 행동이 머트러워서 수행인 답지 못하면 안 될 것이다 이 말이여.
뜻이 높고 크며 깊고 신중하며 행도 또한 그렇게 해서,

(공심오역심功深悟亦深이다.)
공이 깊으면 깨달음도 또한 깊을 것이다.

- 송담선사 법문 세등 3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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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닫지 못하면 말려니와、以為不悟則已】


증시랑曾侍郎이 대혜선사大慧禪師한테 묻는 편지입니다.
“제가 어려서부터 발심發心을 해 가지고, 선지식에 참參해가지고 이 참선법을 듣고, 들었는데, 이십에 결혼을 하고 또 벼슬을 허는 중에 이 공부를 철저허게 허지를 못하고 그럭저럭 이렇게 늙었습니다.
아직도 깨달음을 얻지 못했으니 참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입지立志, 뜻을 세우고 기어코 이 일대사一大事를 요달了達해야겠다고하는 이 발원發願은 실로 그럭저럭한 생각이 아니고, 깨닫지 못하면 말려니와 깨달았다하며는 바로 고인 친증처親證處에 이르러야만 휴헐지지休歇之地, 큰 휴헐지지를 삼을까 하나이다. 안신입명처安身立命處를 삼을까 하나이다.”
이러헌, 그 편지가운데 이러헌 마디가 있습니다.
‘깨닫지 못했으면 말려니와, 차라리 깨닫지 못했으면 말려니와 깨달았다하며는 바로 구경각을 얻어서 불조와 같은 경지에 도달하지 않고서는 저는 깨달음을 삼지 않겠습니다’이런 내용의 편지입니다.

- 송담선사 법문 411번.


開自幼年發心。參禮知識扣問此事。弱冠之後。
即為婚宦所役。用工夫不純。因循至今老矣。
未有所聞常自愧歎。然而立志發願。實不在淺
淺知見之問。以為不悟則已。悟則須直到古人
親證處方為大休歇之地。

[大慧普覺禪師語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