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19. 07:56ㆍ카테고리 없음
【乍晴乍雨
花開花謝春何管
雲去雲來山不爭
꽃이 피고 꽃이 지는 것 봄이 어찌 상관하며
구름 가고 그름 오는 것 산이 어찌 다투리오.
- 김시습
【考槃
考槃在澗
碩人之寬
獨寐寤言
永矢弗諼
산골짜기에 지냄은 즐겁구나.
대인의 너그러움이여.
홀로 자고 홀로 일어 홀로 말을 하니
길이길이 잊지 않으리라.
<詩經。國風>
【飮酒
結廬在人境
而無車馬喧
問君何能爾
心逺地自偏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山氣日夕佳
飛鳥相與還
此中有真意
欲辯已忘言
사람들 사는 곳에 집을 지었어도
수레의 시끄러운 소리 들림이 없네.
그대에게 묻노니 어찌 그럴 수 있나
마음이 멀리하니 사는 곳이 절로 외지네
동쪽 울타리 밑에서 국화를 따다가
한가로이 남산(여산)을 바라보노라
산 기운은 해질녘에 (더욱) 아름답고
날던 새는 짝지어 돌아오네
이 가운데 참 뜻 있으매
말하려다가 이미 말을 잊었어라.
- 陶淵明。
【子夜吳歌
長安一片月
萬户擣衣聲
秋風吹不盡
總是玉闗情
何日平邊塞
良人罷逺征
秋
장안의 한 조각 달이요
집집마다 다듬이 소리구나
가을바람은 끝없이 부는데
모두가 옥관의 시름일세
어느날에나 오랑캐 평정하고
임은 원정을 마치실까
* 玉闗: 옥문관의 약칭. 전쟁터를 상징.
江南柳色年年好
江南行客歸何時
滄海茫茫萬丈波
家山遠在天之涯
강남의 버들빛은 해마다 좋은데
강남의 나그네는 어느 때 돌아가리
푸른 바다 드넓고 높은 파도 치는데
고향 땅은 멀고 멀어 하늘 끝에 있구나.
- 정몽주.
[靜夜思]
牀前看月光
疑是地上霜
擧頭望山月
低頭思故鄕
상 앞에 달빛 바라보노라니
지면에는 서리가 내린듯하네.
머리 들어 산 달을 바라보다가
머리 숙여 고향을 생각한다네.
-이백
【江雪
千山鳥飛絶
萬徑人蹤滅
孤舟簑笠翁
獨釣寒江雪
천 산에 새조차 날지 않고
만 길에 사람 자취도 없구나
외로운 배에는 도롱이에 삿간 쓴 노인
홀로 눈 나리는 추운 강에서 낚시질하네.
-柳宗元유종원
【山行
遠上寒山石徑斜
白雲生處有人家
停車坐愛楓林晚
霜葉紅於二月花
멀리 차운 산 비탈진 돌길을 오르노라니
흰 구름 이는 곳에 인가가 있구나
수레 멈추고 앉아서 늦단풍 즐기노니
서리 맞은 단풍잎이 이월의 꽃보다 붉구나.
-杜牧두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