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示法玄禪子

2018. 5. 20. 19:05카테고리 없음

【示法玄禪子

○此標心上妙
此標法中玄 古人
强安名太虛之乎者也
進一步 則銀山鐵壁
退一步 則萬丈深坑
不進不退 則彌天葛藤
到此作麽生出氣去也
不犯當頭 速道一句將來

昨夜金烏飛入海
曉天依舊一輪紅

- 『청허당집』 淸虛集卷之四.

【법현선자에게 보인다

○ 이 표는 마음 위에 묘妙이며(心上妙)
이 표는 법 가운데 현玄이다.(法中玄)

​옛 사람이 억지로 이름하여 그것을 태허太虛라고 하였으나 문자로 이를 수가 없다.
한 걸음 나아가면 은산 철벽이요,
한 걸음 물러서면 만장 깊은 구렁텅이인데,
나아가지도 않고 물러나지도 아니하면
온 하늘에 가득한 갈등葛藤이다.
여기에 이르러서는 어떻게 통하여 가겠느냐?
당두當頭를 범치 아니하고 어서 일구一句를 일러 가져와 보라.

이咦!

어젯밤 금까마귀 날아 바다로 들더니
새벽 하늘은 옛을 의지해 한 날이 붉구나.